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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세상] “동티모르의 산타 돼주세요”

    인도네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2002년 독립한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 동티모르. 내전을 겪은 나라답게 이 나라에서는 16세 이하 어린이가 인구 92만여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인만 보면 ‘코레아’라며 웃음 짓는 ‘어린이 공화국’의 아이들을 위해 4년째 동티모르에 재직 중인 유진규 대사가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기자는 지난 8월 전후 복구현장을 취재하러 간 현지에서 유 대사를 만났다. “한 집에 아이들이 5∼8명씩입니다. 그만큼 이 나라 여성들은 산고와 해산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90%는 병원에 가지 못하고 조산모와 이웃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습니다. 신생아를 위한 옷가지며 기저귀, 비누까지…. 이 곳에서는 모든 게 부족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어려웠던 우리나라 사정과 다를 바 없지요.” 유 대사는 그동안 동티모르를 방문했던 사람들 가운데 연락처를 남겼던 70여명에게 해산용품 마련을 위한 모금을 부탁하며 이메일을 썼다. 그는 배냇저고리와 포대기와 기저귀, 유아용 비누를 세트로 만들어 동티모르 영부인이 운영하는 알로라재단으로 보낼 생각이다. 동티모르 근무를 하다 보면 모두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고 유 대사는 말한다. 어린 시절 외국 선교사들이 찾아와 영화를 상영하던 기억을 떠올려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산골 마을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유 대사다.“국민들 대부분이 하루 75센트의 생활비로 살아갑니다. 가난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예전 우리나라와 똑같아 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우리가 그랬듯 산모와 아이들의 위생 상태가 안 좋아 건강을 해치는 모습이 걱정스럽다. 유 대사는 아이를 낳은 뒤 곧바로 일을 해야 하는 티모르 엄마들이 갓난아이에게 물에 설탕이나 당분 같은 것을 타 먹이기 일쑤라고 전했다. 그것이 해롭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동티모르에서는 ‘어린이에게 엄마젖 먹이기 운동’이 한창이다. 호주인인 영부인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직접 젖을 먹일 정도다. 해산용품 한 세트를 마련하는 데는 2만원 정도가 든다. 금융이 발전하지 못한 동티모르에 성금을 보내려면 수수료가 너무 많이 들어 대사관은 한국에 계좌를 만들었다. 송금계좌는 신한은행 34202476637(예금주 박진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5억이상 계좌 6만6000개

    올 들어 한 계좌에 5억원 이상을 예치하고 있는 이른바 ‘거액예금’의 잔액이 총 7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계좌당 5억원 이상의 저축성 예금은 총 6만 6000개로 금액으로는 모두 179조 2960억원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계좌수는 2800개(4.4%), 금액은 6조 7040억원(3.9%) 늘어난 것이다. 올초 은행들이 잇따라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은 데다 기업의 수시입출식예금(MMDA) 수신도 늘어나면서 거액 정기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잔액이 50억원을 넘는 ‘초거액 계좌’는 계좌수로는 5787개(8.8%), 금액으로는 99조 1780억원(55.8%)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신규가입액의 0.1% 은행부담 기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외환은행 나눔재단’(가칭) 출범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공익 상품이다. 내년 1월6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예금이율은 연 4.6(1년)∼5.1%(2년)로 비교적 높다. 신규 가입금액의 0.1%를 은행 부담으로 떼 나눔재단에 기부한다. 개인의 가입액은 1000만∼10억원으로 제한했다. 가입기간은 1년,1년6개월,2년 등 3종류로 나뉜다.총 판매한도는 1조원이며 한도가 차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예정이다.
  • [재테크 칼럼] 노후 자금수요 맞춰 재무설계를

    현재와 같은 수명 연장 주기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40대 이하 국민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통계 발표를 접한 적이 있다. 수입이 가능한 기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지출이 필요한 기간만 늘어 난다면 오래 사는 게 축복이 아니라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획기적인 방법을 찾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는 재테크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빨리,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는 없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먼저 재무설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째, 남은 인생의 경제적 요구를 평가하라. 사는 동안 단계별로 감당해야 할 이벤트, 즉 결혼이나 내집 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 노후생활 등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 현재 기준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얼마나 남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투자기간을 정할 수 있고, 투자가능 기간 및 투자 목적에 따라 효과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수입 범위 내에서 모든 재무적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우선 달성해야 할 재무 목적과 더불어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낮춰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노후자금 마련의 경우 ‘자녀들을 다 키우고 만들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자금 마련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 자금을 마련하다 보면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단기투자에 따른 수익률 저조 또는 투자위험 부담이 크다. 내집 마련이나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은 투자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재무 목적과 투자가 가능한 기간에 따라 이용해야 할 금융상품은 다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경우라면 주택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에 우선 가입하고, 장기적으로 내집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는 투자가능 자금의 50%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 투자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녀교육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면 비과세 장기저축과 연금신탁 또는 장기투자시 유리한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소득공제 등 절세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반 적금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은 절세 혜택이 가능한 금액만큼은 연금신탁을 이용하고, 나머지 투자가능 자금은 장기투자시 유리한 가치주 중심의 적립식펀드나 종신연금 상품에 적절히 나누어 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 [금융상품 백화점] 최고금리 연 7.3%… 레포츠보험 ‘덤’

    최고 연 7.3%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리 스와프 상품이다. 지급이자율은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5.3% 이하인 날 수에 비례해 결정된다. 계약기간의 CD금리가 5.3%를 초과하지 않으면 연 7.3%의 이자가 3개월마다 지급된다.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 계약기간은 3년으로 1년의 저축기간이 경과한 뒤 3개월마다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이 금리 스와프 정기예금을 시장성 정기예금(오렌지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오는 20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가입고객은 레포츠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콘도예약을 할 경우 할인 혜택도 있다.
  • [금융상품 백화점] 휴대전화로 은행·주식거래 서비스

    국민은행과 제휴해 휴대전화의 ‘통합 칩’ 하나로 은행거래와 주식매매를 모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식매매, 시세조회, 차트 분석, 예금조회, 이체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칩은 국민은행 각 지점에서 무료로 장착할 수 있다.단 SK텔레콤 이용자는 월 7000원,KTF 이용자는 6000원,LG텔레콤 이용자는 3000원의 이용료를 부담한다.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내년 1월31일까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MP3, 영화예매권 등을 준다.전용 프로그램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이용자에겐 30분 무료 통화권도 준다.
  • ‘저축銀 고금리경쟁’ 뒤탈날라

    규모가 작은 A저축은행은 최근 예금금리를 올렸다가 금융감독원에 불려가 호된 질책을 받았다.“이자를 감당할 능력도 안 되면서 무작정 금리를 올리면 나중에 누가 책임지냐.”는 게 질책의 주요 내용이었다. 비교적 규모가 큰 B저축은행은 사전에 수차례 금감원을 찾아가 예금금리를 올리겠다고 읍소했다.“시중은행과 같은 금리로는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호소해 겨우 허락(?)을 받은 이 저축은행은 금리인상 사실을 쉬쉬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금리인상만이 살 길? 금감원이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저축은행중앙회도 회원사들에 “시중금리 상승을 저축은행이 주도하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된다.”며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예금금리 인상을 감행하고 있다. 한진저축은행의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6.02%이다. 다른 저축은행들의 금리도 6%대에 근접했다.1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솔로몬저축은행이 5.70%, 늘푸른저축은행이 5.66%의 금리를 주고 있다.5일 현재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5.03%로,6개월 사이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저축은행들이 금리인상에 혈안이 된 것은 역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특히 정기예금의 만기가 대부분 매년 12월에서 다음해 1월 사이에 몰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고객을 잡아놓을 수가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신고가 급격히 떨어져 콜(은행간 단기자금)까지 끌어다 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부작용 곧 현실화 우려 그러나 ‘기초 체력’이 약한 저축은행들의 금리인상은 부실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예금을 무리하게 끌어오다보면 결국 무리한 대출로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수신고가 1000억원 이하인 영세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로 끌어온 돈을 운영하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에 나섰다가는 곧바로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대출금리는 0.12%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19%포인트나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 상승세로 시중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의 폭을 넓혔으나,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만 오르고, 대출금리는 오히려 낮아져 영업기반이 더 취약해 진 셈이다. 더욱이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축은행의 주된 자금운영처였던 영세자영업자(소호·SOHO)나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함에 따라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 상환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호업체들이 은행 쪽으로 손을 벌리면서 여신심사 기법이 취약한 저축은행들은 자연히 부실 위험성이 높은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들은 벌써 담보가 약하고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대출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면서 “연체 위험이 높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에서 빚을 내 시중은행의 빚을 갚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통장번호 맘대로 고르세요”

    ‘통장 계좌번호 마음대로 고르세요.’ 대구은행은 외우기 힘든 기존의 통장계좌번호 대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전화번호나 사업 특성상 쉽게 연상이 되는 번호 등을 고객이 임의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계좌번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은행이 자동으로 계좌번호를 생성, 부여해 온 기존 방식 대신 7∼10자리 이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번호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에 한해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대구은행뿐 아니라 타행의 창구, 폰뱅킹,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서도 입금과 송금이 가능하다. 대구은행의 경우 보통예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가입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가까운 대구은행 지점에서 신청하면 즉시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알기 쉽고,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어 송금을 많이 받는 사업자의 영업용 계좌번호, 각종 기업체나 학교 등의 계좌번호, 동창회 및 향우회 등 회비수금용 계좌번호, 언론사 및 복지단체 등의 이웃돕기성금용 계좌번호 등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해외근무 해야하는데 빚 늘까 걱정

    Q장래 회사 지도자감들의 회의인 주니어보드에 뽑힐 정도로 엘리트 소리를 들어온 3년차 회사원입니다.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인데도 2년 만에 금융기관이 1억원 이상 빚을 지게 됐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자친구가 2년 전 제 집안이 가난하다며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고,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유흥비로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생활비도 드리고 하다보니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파산신청을 해서 면책받아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던 차에 회사에서 미국 자회사로 나가 3년간 근무해보라고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원하던 일이지만, 빚도 갚지 못하고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가 망설여집니다. 미국에 갖다 오면 빚은 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박찬준(30)- A파산결정을 내리기까지도 힘이 들었을 텐데, 다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파산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회사에서도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파산·면책 과정을 밟는 방법을 고려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채무자에게 가장 관대한 것으로 평가되는 법이 미국 파산법입니다. 조상이 영국에서 건너온 가난한 채무자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농담도 합니다만, 최근 엄격하게 법을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무자에게 유리합니다. 이 파산법은 당연히 미국 시민에게 적용되겠지만, 외국인도 미국 영토 안에 거주하거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미국 법원의 파산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살며 미국으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미국내 은행잔고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는 일도 흔합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조업한 적이 없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유코스의 임원이 텍사스 지역 은행에 수백만 달러를 예치하고 미국 내 재산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찬준씨가 미국에 소재한 회사에 근무하면 당연히 미국에 거주하고 그 나라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예금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 파산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무적인 문제로 미국 파산법원이 채권자에 대해 통지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채권자가 우리나라 은행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은행은 예외없이 미국에 지점을 설치할 정도로 국제화되어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절차로 송달이 가능합니다. 외국 파산법원이 진행한 절차라고 국내 채권자가 무시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은 국제금융 현실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기우입니다. 미국 파산법은 파산신청이 되면 법원의 허가를 얻지 않고는 추심행위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미국 법원의 관할 구역에서 지사를 두고 영업하는 우리의 금융기관도 미국 법원의 파산에 대한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채무해결을 하러 미국에 가기도 하는 마당에 채무 때문에 미국에 가는 것을 망설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물가2題] 물가 덕분에 실질금리 플러스 전환

    하반기 들어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은행예금의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이자소득세율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뺀 것으로, 명목금리가 플러스라도 세율 및 물가상승률이 더 높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연 3.44%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세율 15.4%) 0.53%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비) 2.7%를 뺄 경우 실질금리는 0.21%를 기록했다. 예금 실질금리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마이너스 0.04%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예금 실질금리는 올해 1∼5월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0.37∼0.14% 수준이었으나 6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7월 0.44%,8월 0.94%,9월 0.51%,10월 0.77% 등 하반기들어 5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즉 1억원을 은행 예금에 넣어 둘 경우 상반기만 해도 세금과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이자를 받기는커녕 연간 14만∼37만원을 손해봤지만 하반기에는 21만∼77만원의 실질이자를 받게 됐다는 얘기다. 최근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특판 정기예금의 경우 명목금리가 5∼6%대로, 이자소득세 0.77∼0.92%,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를 빼면 실질금리는 1.73∼2.58%에 이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5년만에 인상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중앙은행(ECB)은 1일 기준 금리를 현행 2%에서 0.25% 포인트 인상한 2.25%로 결정했다. 유로화 사용국의 금융 및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이사회에서 지난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0년 10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올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ECB는 이날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25% 포인트 올려 1.25%와 3.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권 12개국의 인플레가 2.5%에 달하는 등 ECB의 억제 목표치 2%를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가계 소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인상이 유로존(유로화 가입지역)의 경제성장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내년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2.3%에서 1.4∼2.4%로 상향 조정했으며 2007년에도 1.4∼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이 예견된데다 ‘시리즈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이날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오전 9시(뉴욕 시간) 유로화는 전날보다 유로당 0.0064달러 낮아진 1.1724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38엔 높아진 120.15엔을 기록,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20엔대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lotus@seoul.co.kr
  • [사고] 희망2006 이웃사랑 성금 모금 ‘나누면,행복+행복’

    한국신문협회 회원사는 한해를 보내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사회의 사랑을 느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이웃돕기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합니다. 여러분의 정성으로 모금된 성금·성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집니다. 나눔이 함께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계좌번호 외환은행 068-13-21094-9 기업은행 082-033121-04-016 국민은행 099-01-0339-091 신한은행 383-01-021698 우리은행 323-095103-01-001 하나은행 140-224581-00105 농 협 083-01-263423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분은 위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십시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05년 12월1일∼2006년 1월31일 ●모금주소 서울시 중구 정동 1-17 사랑의 열매 회관 6층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문의 02-6262-3000)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
  • “카드포인트 은행서도 쓰임새 짭짤”

    신용카드 포인트가 은행 영역까지 파고 들고 있다. 포인트를 많이 쌓으면 예금금리 우대 혜택을 받거나 대출이자를 감면받는 것은 물론 대출이자나 예·적금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부터 우리카드 포인트를 이용, 이 은행에 돈을 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대체 지불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은 카드 포인트로는 자체 ‘포인트 숍’에서 물품을 사거나 송금수수료 정도만 낼 수 있다. 우리은행 카드 포인트로 대체 지불할 수 있는 대상은 카드 연회비 및 수수료, 적립금, 예금·적금 불입, 대출이자 및 원금 상환 등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자동화기기(ATM) 및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카드 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자체 카드 포인트를 BC카드 포인트로 전환, 합산해 사용할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로 대체지불을 희망하는 고객은 은행 창구나 전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면서 “만약 카드 포인트가 5000점인 고객이 매월 1만원씩 내는 적금을 불입할 경우 5000원은 포인트로, 나머지 5000원은 현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배당·공모의 계절… ‘대박’ 노려라

    배당·공모의 계절… ‘대박’ 노려라

    해마다 연말은 주식시장에서 배당과 공모의 계절로 통한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때이다. 지난 1년 동안 투자기업이 번 이익금의 일부를 현금이나 주식으로 나눠받기 때문에 반갑고, 쏟아지는 공모주를 용케 잡기만 하면 거의 대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기업들 올 배당액 수준 높일 듯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배당공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음달 중순쯤에는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한 기업들의 공시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 규모는 올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큰 폭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대체로 지난해 배당액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법인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86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279개사의 67.4%(188개사)가 올해 배당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5.7%(180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41.6%(116개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14.0%(39개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염두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일인 12월31일 3일 전인 12월28일 배당기준일에 맞춰 3일 이상 배당예정 기업의 종목을 갖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이듬해 1월 중순쯤 보유주식량에 따라 현금이나 주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보통 5% 이상이다. 올해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삼성전자 3.6%, 포스코 14.1%,KT 21.8%,SK 30.0% 등이다. 즉 최소 3일 동안만 주식을 보유하면 예금이자(약 연 5%) 보다 3∼4배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배당기준일이 임박하면 제 값에 고배당 주식을 살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익잉여금 많이 낸 기업에 관심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케이스를 공급하는 피앤텔은 2003년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350원을 배당했다. 올해는 350∼4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이 31.6%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심이 후한 편이다. 반도체 관련업체 엠텍비전은 최대주주인 이성민 대표에게 주당 500원씩, 일반 주주에게는 지난 해의 두배 수준인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의 배당금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회사에 귀속시킨다고 밝혔다. 코스닥의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인 리노공업은 올해 순이익의 30%를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액면가에 해당되는 주당 500원씩의 현금배당을 한다. 올해 많은 이익잉여금이 발생, 배당여력이 높아진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INI스틸은 올해 7755억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발생,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무려 179.8%나 증가했다. (주)SK도 이익잉여금의 규모가 지난해 보다 148.8%, 한진해운은 81.0%, 대림산업은 78.7%, 현대자동차는 65.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도드람B&F가 지난해보다 377.9% 증가한 8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냈다. 삼지전자(324.6%), 파인디지털(271.7%), 제룡산업(217.3%), 코리아나(162.3%) 등도 배당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각양각색 공모주 대박예감 배당주와 함께 매력적인 투자는 공모주를 노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을 통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대체로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고르면 단기간에 두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12월 공모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다. 지난 3·4분기 누적 매출액만 1조원이 남고 영업이익도 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유진그룹 계열의 드림시티방송도 유가증권시장에 공모를 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3개사가 관심을 끈다. 바이오메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3개사는 실적이 아직 미미하지만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다. 증권사들이 아직 적정 주가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클린룸 소모품을 만드는 우진ACT,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윈포넷,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모젬 등 정보기술(IT)업체들도 공모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희재 부장은 “12월 공모시장에선 다윗급에서 골리앗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선택의 폭이 큰 만큼 유가증권신고서 등을 잘 살펴봐야 하고 조급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한 조흥 고객’ 쟁탈전

    ‘신한 조흥 고객’ 쟁탈전

    “은행 통합 과정에서는 이탈고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과거 통합과는 다르다. 이탈률 ‘0’의 신화를 만들겠다.” 내년 초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탈고객을 놓고 은행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한·조흥은행은 고객 이탈 방지를 내년도 최우선 경영 목표의 하나로 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들은 이탈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을 상대로 벌써부터 거래 은행 교체를 권유하고 있다. ●“빼낼 고객 리스트 완성됐다.” 시중은행들이 신한·조흥은행의 잠재적 이탈고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이 ‘검증된’ 우량고객이라는 데 있다. 예금고객은 물론 대출고객들도 모두 두 은행의 엄격한 ‘신용잣대’에 따라 형성된 만큼 이들을 데려 오면 리스크(위험) 없이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시중은행들은 특히 10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흥과 초고속 성장을 해온 신한은행의 충성도 높은 고객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의외로 많은 우량고객이 이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상업과 한일은행이 합병할 당시에는 두 은행의 자산이 100조원에서 75조원으로 줄기도 했다. 경쟁 은행들은 특히 대출 고객에게 관심이 높다. 신한·조흥 은행에서 동시에 대출받은 고객들은 여신 한도가 겹쳐 추가대출이 힘들어질 수 있고, 두 은행 중 한 곳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불만고객’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사업자금에 애로를 겪던 차에 한 곳에서는 대출을 거부당했지만 다른 한 곳에서 돈을 빌려 쓴 중소기업이 있다면 자신을 배척한 은행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고객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이 강한 은행들은 신한·조흥은행의 우량 개인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예금을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중소기업 등 대출영업에 강한 은행들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들의 명단을 작성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기획담당 부행장은 “영업본부와 각 지점에 공략해야 할 신한·조흥은행 고객 리스트를 내려보냈다.”면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며 이탈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빼앗기지는 않는다.” 이에 맞선 신한·조흥은행은 고객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은행은 우선 전산통합이 완전히 이뤄지는 내년 10월 전까지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영업점에 업무용 단말기를 교차 배치하기로 했다. 또 우량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두 은행의 우수고객제도를 통합할 방침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3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주거래 고객제도’를, 조흥은행은 62만명을 대상으로 ‘단골 고객제도’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두 제도를 새로 만든 ‘탑스클럽’으로 통합해 우수고객을 105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두 은행을 합쳐 3000만원 이상의 예금을 갖고 있는 ‘핵심 중복고객’ 3만여명에 대해서는 ‘원뱅크 캠페인’을 통해 집중관리한다. 지점별로 중복고객의 수신고 변화에 따른 엄격한 ‘신상필벌’을 적용하겠다는 게 이 캠페인의 주요 내용이다. 통합에 불만이 있는 고객을 찾아내 지점장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이탈을 막는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계 대출금리 상승 ‘비상’

    가계 대출금리 상승 ‘비상’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중산층·서민층의 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預貸) 마진’ 폭이 넓어져 좀더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분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5.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5.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금리도 상승세를 지속,3.86%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 증가폭은 대출금리의 절반인 0.06%포인트에 머물렀다. 지난 8월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었다.9월에는 예금금리는 0.32%포인트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데 그쳤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던 시장금리 상승 효과가 10월 들어 역전된 셈이다. 특히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이 두드러져 은행빚을 낸 개인들에게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0%포인트 상승한 5.70%를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6월 오름세로 돌아서 4개월만에 0.48%포인트 올랐다.1억원을 대출 받았다면 4개월 전에 비해 연 이자가 48만원 늘었다는 얘기다. 더욱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61%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3년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9%포인트 뛴 이후 2년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예금금리 인상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고금리 특판예금의 영향이 컸다. 금리 4.0% 미만의 정기예금 비중은 68.3%에서 63.5%로 축소된 반면 4.0% 이상 비중은 31.7%에서 36.5%로 늘었다. 한편 금리 변동이 은행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는 10월 현재 잔액기준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3.83%, 대출금리는 0.09%포인트 오른 6.23%였다. 결국 예대금리차가 0.05%포인트 확대돼 은행들의 이자마진이 그만큼 많아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돈세탁 계좌’ 예금주 이번주 소환

    지난 24일 구속된 ‘전국구 브로커’ 윤모(53)씨가 구속된 뒤에도 수사과정에서 검찰에 인맥이 있음을 과시하듯 오만하고 거침없는 행동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윤씨의 조사에는 이례적으로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김경수 부장검사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윤씨는 “이제 마음을 고쳐먹고 사실을 말하라.”는 부장검사의 추궁에 “내가 이 건물에 몇년이나 들락거린 줄 아느냐.”고 맞받아치는 등 주눅들지 않았다. 수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윤씨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가 입을 열면 다친다.” “○○○는 도대체 뭐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 조사받고 있는데.”라는 ‘엄포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윤씨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자백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계좌추적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등 주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관리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찾아내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돈세탁을 한 수표 83억원 중 일부가 입ㆍ출금된 계좌의 예금주를 확인,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이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검찰은 수사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여 검사 1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10년 전에도 내사를 받는 등 오래 전부터 검찰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윤씨를 내사했던 검찰 고위간부는 “10년 전에도 윤씨가 이번 H건설 사건처럼 수사제보를 하고 돈을 뜯어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한 적이 있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물증이 없어 수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또 “내사 전에도 윤씨가 형사사건 브로커 노릇을 해 질책한 일이 있다. 브로커 노릇을 20여년 전부터 한 윤씨는 사교성이 좋고 아부도 잘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윤씨는 1996년 조직폭력배 순천시민파 사건에서 군납권 획득, 구속자 석방 등을 빌미로 군 장성과 검찰에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PD수첩’ 광고 취소 사태

    “여보세요, 거기 국민은행이죠? 아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은행 같은 데서 어떻게 국익을 해치는 프로그램에 광고를 할 수 있나요?”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 의혹을 집중 조명한 MBC ‘PD수첩’이 방영되고 황 교수가 줄기세포허브 소장직 등 공직사퇴를 선언한 지난 24일, 국민은행에는 때아닌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성난 시청자들은 ‘예금 인출’ 운운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PD수첩 보도내용 때문이 아니라 시사·드라마 위주로 이미지 광고를 집행해 왔는데 예상외로 거친 반응이 많아 당혹스럽다.”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거액을 들여 광고를 하는데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에 굳이 광고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결국 다음주(29일) PD수첩 시간대에 나갈 예정이던 광고를 다른 시간대로 옮기기로 했다. ‘진실이냐 국익이냐.’를 놓고 뜨거운 논란을 빚은 이른바 ‘황우석 난자의혹’의 불똥이 기업체로 튀고 있다. 성난 네티즌들은 PD수첩 ‘광고주 리스트’를 돌려 보며 항의전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된 PD수첩 방송 전후에 광고를 내보낸 기업은 12개.25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11개 업체가 광고시간대를 변경하거나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11월 한달간 PD수첩에 광고를 집행키로 한 우리은행도 29일 예정된 광고를 PD수첩 대신 MBC 뉴스데스크 시간대로 옮겨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짜고짜 광고를 내리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실제 불매운동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어 급히 시간대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계약이 돼 아직 한차례 광고가 더 남은 HSBC도 프로그램을 바꾸기로 했고 12월말까지 계약이 된 메리츠화재도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꿔달라고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요청했다. 애초 29일 방송까지는 광고를 집행하기로 했던 우림건설과 평안섬유 등도 시민들의 항의가 집중되자 ‘백기’를 들고 말았다. 현대자동차,GS홀딩스, 미래에셋, 나래텔레콤 등도 PD수첩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남은 업체도 시간대 변경이나 광고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칫 다음주 PD수첩은 광고없이 방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IMF때 자금 사정으로 광고를 빼는 경우가 있긴 했어도 이번 사태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PD수첩을 비판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으로는 “내 나라의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국익만을 앞세워 사실보도 자체를 비난하고 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MBC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진실을 알리려 했을 뿐인데 안타깝고 당혹스럽다.”면서 “PD수첩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의 광고시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PD수첩에서 빠진 광고를 채워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홍지민기자 ukelvin@seoul.co.kr
  • 생보협회장에 남궁훈씨 내정

    생명보험협회는 25일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를 열고 남궁훈 전 금융통화위원을 신임 회장으로 내정했다. 남궁 신임 회장 내정자는 다음주 회원사 총회를 통해 제30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0회를 거쳐 재무부 조세법규과장,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 “자존심 상한다”vs“속좁은 국수주의”

    “중앙은행 안마당에 들어 선 외국계 은행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한국은행 별관에 입주한 SC제일은행 출장소를 놓고 은행권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영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며 100% 외국계 은행으로 바뀐 SC제일은행이 한국 금융의 상징인 중앙은행에 입주한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나친 국수주의적 시각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은에 시중은행 출장소가 생긴 것은 지난 1997년 7월. 은행간 치열한 입찰 경쟁을 뚫고 당시 제일은행이 출장소를 내게 됐다. 제일은행의 옛 본점인 제일지점이 한은 바로 옆에 있고, 그해 3월 유시열씨가 한은 부총재로 있다가 제일은행장으로 입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많은 한은 직원들은 이 출장소의 입점을 계기로 급여통장을 제일은행 통장으로 바꿨고, 단순 출납은 물론 각종 금융상품에도 가입하고 있다. 한은의 각종 경비 지급도 여기를 통해 이뤄진다. 입점 계약이 2년에 한 번씬 이뤄지는 만큼 제일은행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SCB에 인수된 제일은행의 상호가 최근 SC제일은행으로 바뀌고,‘엄지손가락’으로 대표되던 은행 엠블럼이 나선형의 SCB 엠블럼으로 교체되면서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외국계 은행이 중앙은행의 안방을 차지한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국책은행 고위 관계자는 “중앙은행에 외국계 은행을 입주시킨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출장소만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재계약 시점인 내년 7월에는 토종은행 출장소로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SC제일은행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 중 외국계 자본에 흡수되지 않은 은행이 어디 있느냐.”면서 “국수주의를 자극해 자신들이 입점하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돼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은행과 농협 및 수협,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국내 모든 시중은행의 주식 60% 이상을 외국 자본이 갖고 있다. 한은은 당장은 출장소를 교체할 의사가 없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출장소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은 출장소 하나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지만 외국 자본이 점령한 한국 금융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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