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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적립금 주식투자 새달 허용

    그동안 정기예금 등 안정적 상품 위주로 금융기관에 예치 관리해 온 사립대 적립금(기부금·잉여금 등)의 절반까지를 주식 등 수익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5일 사립대 적립금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고등교육 재정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담은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개정안’을 6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사립대는 적립금을 다양한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대학보유 적립금(6조 5122억원 규모) 중 50% 정도를 수익증권에 투자하면 정기예금 대비 1800억원 정도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분양가 주변시세의 80%

    분양가 주변시세의 80%

    서울지역 주택 수요자들이 손꼽아 기다려 오던 은평뉴타운의 분양가 및 분양시기가 정해졌다.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은평뉴타운 분양을 1년 늦췄을 때만 해도 부동산시장에서는 ‘과연 분양가를 내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5일 막상 뚜껑을 열자 분양가 인하폭이 예상외로 크다는 반응이다. 주변 불광동 현대아파트보다 1억∼1억 5000만원(84㎡ 기준·3.3㎡당 500만원) 낮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 주변시세는 물론 한국감정원이 평가한 주변시세의 80%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진 줄이고, 땅값은 내리고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분양을 1년 늦추면서 금융비용이 816억원이나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1년 전에 비해 최저 8.77%에서 최고 12.04%, 평균 10.24% 낮췄다. 비결은 SH공사의 이윤을 줄인 것이다. 우선 후분양제를 채택, 공사가 80% 가까이 진행된 시점에서 각종 비용을 계산하자 분양가 대비 1.70% 낮아졌다. 또 택지 공급가 산정 시기를 분양일에서 착공일 기준으로 1년을 앞당기면서 분양가에서 지가상승률을 반영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렇게 해서 분양가의 2.19%를 낮췄다. 또 85㎡ 초과 주택에 얹혀 있던 5%의 분양수익을 없애 3.59%의 분양가 인하효과를 거뒀다. 이외에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의 건축비를 낮춰 분양가를 2.76% 내렸다. 대신에 은평뉴타운에서 SH공사가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수익은 당초 5510억원에서 1211억원으로 줄었다. 이 수익을 모두 임대주택 건설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체감하는 분양가 인하효과는 더욱 크다. 부동산114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은평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9.7% 올랐다. 은평뉴타운과 비교되는 불광동 현대아파트 85㎡ 가격은 25∼26% 올라 3.3㎡당 1560만원선이다. 반면 은평뉴타운 84㎡의 3.3㎡당 분양가는 105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초 은평뉴타운 건립물량은 1만 5200가구였으나 용적률을 평균 151%에서 153%로 올리면서 1만 6172가구로 972가구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일반분양 물량은 598가구가, 단독주택은 117가구가 줄었다. 대신 임대아파트는 장기전세 주택인 시프트 1021가구 등 모두 1039가구가 늘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연립주택 648가구가 추가됐다. ●청약저축·청약예금 해당, 부금은 기회 없어 은평뉴타운의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1지구에 청약저축 가입자용 아파트는 모두 341가구에 불과하다. 청약저축 가입자라도 24회 이상 불입해 1순위가 돼야 한다. 경쟁자가 많으면 5년 이상 무주택자로 60회 이상 납입한 통장 소지자 가운데 불입 총액이 많은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다. 전용면적 85㎡ 초과는 1302가구로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 가운데 절반은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며, 나머지 절반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삼성“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삼성“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리 의혹’ 폭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대응전략을 바꿨다. 그동안의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강경 정면돌파로 돌아섰다. 김 변호사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을 단 25쪽 분량의 해명자료도 5일 냈다. 삼성은 그동안 김 변호사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 주장이 나올 때마다 즉각적인 반박이나 법적 대응을 자제했다. 김 변호사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하지만 그룹 고위임원은 이날 “근거없는 잇단 허위폭로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 및 글로벌 사업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파문이 훨씬 커지는 데다 각종 억측까지 보태지면서 의혹이 커져 ‘급브레이크’를 걸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반박 주장을 간추린다. ●김 변호사는 왜 삼성을 공격하나 김 변호사가 밝힌 동기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양심의 가책, 둘째 자신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서정에 삼성이 압력을 넣어 퇴출시킨 것과 자신의 부인이 삼성의 고위임원에게 농락당한 데 따른 인내의 한계이다. 하지만 고액의 수입이 보장되던 삼성 재직 시절과 고문 변호사 기간 중에는 침묵하다가 고문계약이 끝나자 폭로전에 들어간 것이 양심의 발로인가. 오히려 김 변호사는 삼성 퇴임 직후 여러차례 금전적 지원을 요청해 왔다(이 대목에서 삼성은 3억 5500만원 상당의 삼성중공업 특허 업무를 서정에 몰아준 사실을 자인했다). 김 변호사의 부인을 당시 그의 상관이었던 모 임원이 만난 것도 김 변호사가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이해못한다.”며 만나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떡값 검사 리스트 김 변호사가 작성한 허위명단이다. 검찰 사정에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나절에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김 변호사는 현직 검사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첫 케이스였기 때문에 로비를 지시할 상황도 아니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증거 조작 수사과정에서 전환사채 발행에 관여한 에버랜드 실무진, 이사진, 개인 및 법인 주주 전원은 물론 관련 참고인이 빠짐없이 조사받았다.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 ●S급 인재 아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삼성의 S급 인재로 재무팀에서 운영팀장을 지냈다고 주장하지만 S급 인재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나 마케팅 전문가에만 해당된다. 김 변호사와 같은 스태프는 대상이 안 된다. 당시에는 운영팀장이라는 직제도 없었다. ●삼성 고위층은 국세청 신참 집 화분갈이까지 해준다?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이 수년 전 사석에서 30여년 전 제일모직 대구공장 사원 시절 때의 일화를 얘기한 것을 마치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과장했다. ●50억원 계좌 외에 다른 차명계좌 더 있다? 애초 맡긴 7억원으로 주식 투자 등을 하다 보니 주식배당금·매각대금 등을 관리하는 예금계좌 등이 더 필요했다. 전체적으로는 동일한 자금이고 그 총액이 50억원이다. ●이학수 부회장은 돈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삼성에서 거액을 주겠다느니 로펌을 차려 주겠다느니 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학수 부회장이 보낸 6건의 문자메시지는 모두 대화하자는 내용이다. ●SM5 1호차는 국세청 국장 집이 아닌 박물관에 있다 김 변호사가 국세청 국장 몫이라고 주장한 SM5 1호차는 이건희 회장이 구입해 쓰다가 현재 삼성교통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납치 시도? 김 변호사의 고등학교(광주일고) 후배인 모 임원과 이 부회장이 집으로 찾아간 일이 미행과 납치 시도로 둔갑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들 호시절 끝났나

    은행들 호시절 끝났나

    몇 년 동안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던 은행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 자금의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펀드 등으로의 이탈, 과도한 은행권 경쟁 등으로 수익성, 건전성 지표 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LG카드 통합 과정에서 생긴 회계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5.5% 급감한 316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투자 관련 손실 등으로 전분기보다 53.9% 감소한 2443억원에 그쳤다. 기업, 외환은행 등도 30% 내외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민과 하나은행도 2분기보다는 3분기 수익이 늘어났지만 올해 9월말까지의 누적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은행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LG카드와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차익과 같은 특별 이익 요인이 없어진 데다 주 수입원인 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3.73%에서 올 1분기 3.60%로 떨어진 뒤 2분기에는 3.54%,3분기 3.47%로 내려앉았다. 우리와 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회수 불능 여신 등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높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저원가성 요구불 예금의 이탈로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을 통해 대출 재원을 조달하면서 조달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덩치 키우기 경쟁에 치중하면서 대출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공방]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쟁점

    삼성그룹과 김용철(49·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가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직접 나서 2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김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 왔으나 2차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뒤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과 이에 대한 삼성의 입장 등을 부문별로 알아본다. 강국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자금 조성의혹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에 출연해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핵심 임원들, 필요에 따라서는 주요 부서 부장들의 명의를 쓰는 것도 봤고, 차명 계좌를 썼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삼성에서 근무한 임원들, 특히 전략기획실의 임원이라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폭로한 차명계좌에 대해 삼성그룹이 ‘그룹 내 다른 임원이 김 변호사의 명의를 빌린 것’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삼성에서 개인적인 거래라고 하는데, 그런 거래를 공개한다고 하니까 왜 이학수 부회장이나 김인주 사장이 집 앞까지 와서 만나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가방 속에 인감도장을 갖고 있다. 차명계좌 개설에 필요한 인감증명이나 위임장을 써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다만 제 명의를 차용하고 있었던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차명은행계좌 3개와 증권계좌 1개를 공개했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의 200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 실적에는 1억 8000여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연이율을 4.5%로 계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말한 차명계좌 50억원은 개인간의 거래로 당장 조사해 보면 나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李회장 문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 차원에서 검찰을 비롯해 국세청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매년 명절과 여름 휴가를 전후해 현금과 상품권 등 정기적인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인사에게는 적게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줬다.”면서 “국세청은 이보다 단위가 더 컸으며, 언론에는 10만∼30만원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 전달에는 검찰 간부들과 학연·지연 등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인연으로 얽힌 삼성 임원들이 주로 동원된다.”면서 “삼성 구조본이 검찰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0억원 정도에 이른다. 처음에는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회장님이 주신 돈’이라고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 지시 사항은 무조건 이행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호텔신라 숙박권을 100만원인가 150만원인가 대량으로 구입해서 나도 몇십 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지난 3일 공개한 ‘회장 지시사항’에는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에게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 와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와인을 주면 효과적이니 따로 조사해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회장 지시사항 문건의 대부분 내용은 국제경제동향, 제품개발 등에 관한 사안으로 문제가 된 와인과 호텔 할인권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 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에버랜드 사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 당시의 증인과 증언이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5일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물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의 재산 축적 과정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자신이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면서 “에버랜드 사건의 증인이나 증언 모두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법 증여를 주도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대신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이 혐의를 받도록 시나리오를 짜고 사전 연습까지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 김 변호사측은 삼성측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의혹으로 기소됐을 때 담당 재판부에 30억원을 건내려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은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팔아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도록 한 사건으로, 검찰은 당시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허태학·박노빈 전 에버랜드 사장만 기소해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에버랜드 1·2심에서도 모두 혐의는 인정했고 이를 법률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이 과정에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부동산담보 대출로 몸집을 불리고, 땅짚고 헤엄치기 하듯이 이자를 따먹은 것 외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 지난 10년간 경제와 국가를 위해 한 일이 뭔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시중은행의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이 모두 좋아졌다지만, 은행의 주요 기능인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금융 중계기능’에 충실했느냐는 반문이다. 실물경제(기업)의 ‘그림자’인 금융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카드대란’ 등 지속적으로 신용위기를 유발하는 것도 문제다. 생산적 활동에서 금융의 기여도가 몹시 취약해졌다는 것은 예금은행의 대출비중을 보면 확연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70.8%, 가계대출은 29.2%였지만 10여년 만에 잔액 기준으로 2006년 말 기업대출 비중은 50.2%, 가계대출은 49.5%로 바뀌었다. ●기업 자금중계 기능 대폭 약화 특히 외환위기가 지나간 2001년부터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들쭉날쭉 불안정하기 짝이 없다. 기업대출은 2001년 6조원 감소로 시작해 2002년 37조원으로 급증했다가 2004년에는 3조 8000억원으로 급감한다.2005년 15조원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중소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9월 현재 58조 2000억원이 폭증했다. 기업대출이 이렇게 급감할 때는 가계대출이 폭증하는데 2001년 가계대출은 45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이 급감한 2004년에도 22조 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발생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의 ‘IMF백서’에 따르면 보험회사도 소매금융에 주력하면서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44%에서 2000년 55%,2004년 81.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금융의 생산부문에 대한 지원이 지난 10년간 약화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외환위기 때 대기업 투자로 망했던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지나친 위험회피로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고, 실물투자 및 장기금융을 회피하고 있어 실물경제 발전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물과 동반성장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쏠림이 낳은 신용위기로 양극화 심화 그러나 기업금융보다 가계금융의 비중이 높은 ‘또 다른 쏠림현상’이 가계부실과 신용불량을 부르면서 경제에 새로운 주름살을 만들었다.2002∼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는 전업계 카드사들과 함께 은행계 카드들도 함께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2004년부터 가계의 부동산담보대출이 폭발할 때는 저금리로 고객을 유혹하며 2006년 말부터는 ‘부동산발 금융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도 또 다른 두통거리다. 한국은행도 최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목 국민총생산 대비 기업대출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융안정성에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단기외채를 끌어들여 무위험차익거래로 수익을 얻자, 국내 시중은행도 이에 동조해 단기외채를 급증시켜 금융감독 당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사이에 금융권이 만들어낸 카드사태와 부동산 위기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다.370만명까지 치솟은 카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상위 소득계층의 부동산 대출증가와 연동된 주택시장의 투기와 거품도 경제성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 찾아야 외환위기 직전 지방은행을 포함해 34개였던 은행은 외환위기 직후 통폐합이 시작돼,2003년 7월 신한은행에 조흥은행이 합병되면서 최종 7개로 줄었다. 은행의 개수는 줄었지만 국내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3973개까지 줄었던 시중은행의 국내지점은 2007년 6월 현재 4574개로 급증했고, 외환위기 전의 4682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은행의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월급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기게 한 자산관리계좌(CMA)의 열풍도 은행에는 시련을 가져다주고 있다. 예금금리 0.1∼0.2%에 자금을 조달해 5∼6%로 대출할 수 있었던 ‘자금줄’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은행 순이자 마진은 2004년 2.82% 이후 계속 떨어져 2.47%로 악화됐다. 특별취재팀 ■ ‘먹튀’ 펀드들 펀드(Fund)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 활동을 하는 일종의 기관투자자를 말한다. 주로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유가증권에 투자된다. 펀드는 크게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펀드는 뮤추얼펀드다. 반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100명 미만의 소수 투자자로부터 사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대규모 차입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곤 한다. 카리브해의 버뮤다제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위장 거점을 설치하고 자금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상당수의 ‘먹튀 펀드’는 론스타 등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이들에 대한 빗장이 대거 열린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이다.1998년 한 해에만 ‘의무공개매수제도’ 폐지,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면 허용, 외국인 취득가능 유가증권 대상 규제 폐지, 외국인 투자등록 신고범위 축소, 외국인 투자촉진법 제정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는 ‘외자유치’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론스타 외에도 외국계 펀드와 투자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다. 뉴브릿지는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풋백옵션(기업 인수 뒤 추가부실이 발생하면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계약) 등을 행사,1조 1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진로 투자로 1조원 ▲칼라일은 한미은행 투자로 7000억원 ▲JP모건은 만도 투자로 1244억원 등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거주지국이 한다.’고 정한 조세조약에 따라 과세는 거의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외국 펀드들의 한국 법인이 고정사업장이라는 점을 입증하거나, 실질적 수익소유자를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취재팀 ■ 수익 독식하는 외국투자자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외국계 기업 이름은? MS, 애플 등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 역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다만 외국 투기자본의 대명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거둔 막대한 수익을 외국으로 빼돌린다는 ‘먹튀’라는 수식어도 쌍둥이처럼 붙어 다닌다. ●론스타, 외환은행 팔면 5조원 수익 지금까지 론스타의 손익계산서는 어떨까. 먼저 론스타의 구상대로 외환은행을 HSBC에 판다면 최대 5조 37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극동빌딩 매각과 배당,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 등을 합쳐 모두 7조 5140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론스타의 ‘말바꾸기’도 계속됐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해에는 “강남 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 1400억원은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오면 납부할 것이고,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심판원이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국세청 과세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리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 이야기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집행위원장은 “론스타게이트의 의혹규명과 올바른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외환은행 불법매각 관련 특별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모든 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분율 제한, 횡재세 도입 등 필요 외국 투자자만 배 불리는 구조는 다른 금융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방·특수은행 제외), 보험·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161개 금융회사 가운데 외국인 주주(은행은 1% 이상 보유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58개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7개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 합계가 100%이다. 외환은행은 최대주주인 론스타 지분 51.02%를 포함해 외국인 지분율은 80%를 웃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배당액 역시 막대한 양으로 늘어났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SC제일, 한국씨티은행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한 금액은 3조 292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조 526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금융사들의 외국인 대상 배당 총액은 2003년 1497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3767억원 ▲2005년 4957억원 ▲2006년 1조 8951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주주 배당액 1조 2277억원 가운데 90% 가까운 1조 152억원이 외국인 주머니로 들어갔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배당액 6449억 700만원 중 76.93%인 4961억 2700만원도 론스타 등 외국인이 챙겼다.‘세금으로 살려 놓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버블의 과실은 외국 자본이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992년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23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이 회수할 돈이 더 많아지면서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되는 만큼 은행 지분율 4% 제한, 영국 횡재세 등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6000만원 상납’ 청탁? 관행?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6000만원 상납’ 청탁? 관행?

    전군표 국세청장을 소환한 검찰의 혐의 입증은 대략 3가지에 대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청장은 검찰에서 조사한 혐의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현금 전달 등은 혐의 입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혐의 입증 공방 치열할 듯 우선 전 청장이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은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인사 청탁을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에 1000만원씩 3번,2000만원 1번 등 5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전달했으며, 올 1월에도 미화 1만달러를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 청장 부부와 자녀, 친인척 등의 예금계좌 50여개의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의 진술과 함께 정황 증거는 확보했으나 물증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받은 돈의 성격을 밝히는 것도 수사 대상이다. 정 전 청장이 처음 밝힌 것처럼 인사청탁 대가인지 관행적인 상납이었는지도 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국세청 간부는 “인사 청탁을 위한 뇌물은 뭉칫돈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상례인데 4∼5차례로 나눠서 주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관행적인 상납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수사 관계자는 “관행적인 상납으로 드러나면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말해 내부비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납진술 번복 시도도 규명해야 다음은 전 청장이 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상납 진술 번복을 시도했는지 여부다. 이 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자청,“정 전 청장을 2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상납진술 번복 요구는 안 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 청장의 요구로) 정 전 청장을 만나 뇌물을 정치권이나 주위사람에게 줬다면 남자로서 가슴에 묻고 가는 것이 어떠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목을 중시하고 있다. 이 청장의 발언이 국세청장의 회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청장이 밝힌 전 청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 정 전 청장 등의 관계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이 청장은 “이 사건이 시작된 8월초 전군표 청장이 ‘정윤재 비서관 큰일 났구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정 전 부산국세청장, 건설업자 김상진씨간 거래를 전 청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들려 의혹을 불렀다. 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관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 청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정 전 청장을 소개했고, 정 전 비서관은 김씨를 정 전 청장에게 소개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은행 돈줄’ 은행債·CD 발행 제동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발행하던 은행채나 양도성 예금증서(CD) 발행에 제동이 걸린다. 금융감독 당국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집중 점검하고 자금조달 구조를 고치도록 하는 등 감독 수위를 높여 이들 채권의 발행을 억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0일 은행들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채나 CD보다는 예금을 재원으로 대출을 취급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은행채와 CD의 발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예금상품을 개발해 고비용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은행별 순이자마진(NIM)의 구조와 적정성 등을 점검해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의 경영실태 평가 때 신용위험 급변에 대비해 적정 자기자본을 갖고 있는지 중점 점검하고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등의 불건전 경쟁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위의 이런 조치는 예금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외형 확대를 위한 부족한 대출 재원을 조달 비용이 많이 드는 은행채와 CD 발행에 의존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9월까지 은행채 발행액(원화 기준)은 99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발행액 114조 1000억원에 육박했고,CD 발행액은 16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발행액 158조원을 이미 넘어섰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가계 체감 대출금리 6.89% 은행 통계치보다 훨씬 높아

    시중은행들이 특판 저축성예금의 금리를 대폭 올려 5%를 훌쩍 넘겼지만 가계의 체감 예금금리는 여전히 4%에 머물고 있다. 반면 체감 대출금리는 6% 후반으로 평균 대출금리 6%대 중반보다 훨씬 높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6.66%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계대출의 잔액기준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6.89%로 0.23%포인트 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가계가 피부로 느끼는 대출 금리가 통계치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가계의 체감 예금금리는 평균예금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특판예금을 출시하면서 연 6% 이상 ‘고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의 비중을 높이면서 가계의 저축성예금 금리는 5.24%로 높았다. 하지만 잔액을 기준으로 한 가계의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4.82%에 불과해 평균금예금금리보다 무려 0.42%포인트가 낮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 ‘간부명의 비자금’ 논란

    삼성그룹이 전직 간부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삼성그룹 측은 회사돈이나 오너 일가의 자금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철(변호사)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자신도 모르게 개설된 A은행 계좌에 현금과 주식이 들어 있었으며, 자신의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실적에는 1억 8000여만원의 이자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이를 연이율 4.5%로 환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해당 계좌는 김 변호사가 지난 19일 A은행에 확인해 보면서 존재가 드러났지만 ‘보안계좌’로 분류돼 계좌번호 조회가 불가능했다. 같은 달 24일 다시 조회해 봤지만 이때는 계좌의 존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은행에 또 다른 계좌 2개가 더 개설돼 있었으며 이 중 한 계좌에서 8월27일 17억원이 인출돼 다음날 국공채 매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김 변호사는 나오지 않았으며, 김인국 신부 등 사제단 신부 3명이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재무팀 상무, 법무팀장(전무급)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내부조사 결과 김 변호사 통장에 입금된 돈은 회사돈이나 오너 일가의 자금이 아닌 제3자의 개인 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삼성 측은 “김 변호사가 삼성에 근무할 무렵, 재무팀의 한 임원이 개인적으로 아는 재력가에게 7억원의 자금 운용을 부탁받고 당시 절친했던 김 변호사에게 명의를 빌려줄 것을 부탁해 상호 합의 아래 차명계좌가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식투자 등을 통해 7억원이 5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해명이다. 삼성 측은 또 “김 변호사가 삼성에 7년 근무하는 동안 월급과 스톡옵션 등을 통해 총 102억원을 받았고, 퇴직한 뒤에도 올 9월까지 3년 동안 매월 2200만원씩 고문료를 받았다.”면서 “퇴직 임원에 대한 3년 예우기간이 지난 9월로 끝나자 부인 명의의 협박 편지를 회사로 세 차례나 보내왔다.”고 밝혔다.안미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산층도 모십니다” 우리은행 PB 영업대상 확대

    “중산층도 모십니다” 우리은행 PB 영업대상 확대

    우리은행이 기존 초유량고객(VVIP) 위주에서 벗어나 건실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나선다.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중산층의 금융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매년 15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PB 기초교육을 실시,7년 뒤에는 1만여명의 영업점 전 직원을 ‘준 프라이빗 뱅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PB분야의 실적을 매년 50% 이상 늘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대신하는 은행의 새로운 ‘젖줄’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PB 영업 대상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VVIP 계층과 더불어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 중산층에도 새롭게 초점을 맞추는 이원화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금융자산 1억원 이상 자산가는 390만명, 이들의 금융자산은 4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PB영업 대상을 중산층까지 넓힌 것은 최근 자금의 흐름이 은행 예금에서 증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우리은행이 PB분야 세계 1위인 메릴린치와 손을 잡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PB영업 확대의 일환이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이상 은행의 예금 이자만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없게 되자 투자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는 고객들 역시 연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등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산층 대상 PB 서비스를 위해 우리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전략은 ‘전 지점 직원의 PB화’. 기존 자체 PB 교육 과정인 ‘APM’(입문, 프로페셔널, 마스터) 코스 참여 인원을 현재 연 600명에서 15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만여명의 영업점 직원들을 ‘준 PB’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기존 초우량 고객들을 위해서는 각종 파생상품 등 금융 신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메릴린치의 부자 보고서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층은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자산 중 70% 이상은 부동산 쪽으로 쏠려 있다. 이는 투자 대상 상품만 다양하게 제공된다면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 투자의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PB 고객들에게는 국내 상품뿐 아니라 해외 헤지펀드, 실물펀드 등 다양한 대안투자상품 개발과 함께 상속·증여 자문 등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PB분야가 내년부터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것은 물론, 기존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대체하고 카드시장과 함께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들 “軍心을 잡아라”

    최근 ‘군심(軍心)’을 잡으려는 은행들의 구애가 뜨겁다. 직업 군인들은 공무원 못지 않는 안정적인 직업. 또한 사병들 역시 당장의 수익은 많지 않지만 미래의 우수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군과의 ‘스킨십’을 늘려나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나온 군인 전용 금융상품은 하나은행의 ‘군인 생활안정자금 대출’. 기존 은행권의 군인대출 한도가 5000만원이었던 반면, 이 상품은 연소득까지 대출이 가능하다.5년 이상 복무한 중사 이상의 현역 군인이 대상이다. 연 금리는 5000만원까지는 6.84%,5000만원 이상은 7.34%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에는 육군 장병에게 적금 및 정기예금 금리우대와 자동화기기 등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육군장병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반 사병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은행 상품은 신한은행의 ‘나라사랑카드’. 병역증과 전역증은 물론 급여 입출금, 인터넷뱅킹, 체크카드 등의 기능을 가진 복합 카드다. 신한은행이 국방부와 병무청, 군인공제회로부터 사업권을 확보한 군인전용 체크카드다. 입대 전 징병검사부터 제대 이후까지 사용한 금액에 대해 포인트 등 일정한 혜택을 부여, 고객으로 확보한 뒤 사회 초년생으로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신용카드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연초 발급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29만장이 발급됐다. 농협중앙회 ‘진짜 사나이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군장병 전용상품이다. 현역 군인은 물론 전몰군인가족, 상이군인과 사관생도, 학군사관후보생(ROTC), 준사관·부사관 후보생까지 발급 대상이다. 급여 이체나 카드결제를 하면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또한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으면 위로 금리로 0.1%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통장이름도 직접 지을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1만 6000계좌 4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농협 관계자는 “실적은 높지 않지만 농협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군표 청장 계좌수색 검토

    전군표(54) 국세청장 뇌물 상납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25일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성역 없이 엄중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예정인 전 청장의 소환에 대비,6000만원의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을 이날 다시 불러 돈을 건넨 시점 및 횟수 등 구체적인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 청장과 친분이 있는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정 전 청장의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청장은 지난 8월9일 구속되기 전에 상사인 전 청장과 두 차례 통화를 했다. 검찰은 또 빠른 시일 내 영장을 발부받아 전 청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한편, 전 청장 소환시 정 전 청장과의 대질심문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수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으로 미뤄 이미 상당한 입증 자료가 확보됐고 내부적으로 사법처리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전 청장이 받은 돈 6000만원은 현금 5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합친 금액이며, 전 청장이 홍콩 등 해외출장 때마다 한번에 1000만∼2000만원씩 경비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최고 분양가 ‘도곡 리슈빌파크’

    3.3㎡(1평)당 최고 4000만원을 넘는 사상 최고 분양가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리슈빌파크가 예상대로 크게 미달됐다.24일 금융결제원과 리슈빌파크의 시행사인 대림동호개발에 따르면 23·24일 1·2순위 청약예금 가입자를 상대로 청약접수를 한 결과 단 3명만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3자녀 특별공급으로 1가구가 분양됐다. 이에 따라 총 33가구 모집에 29가구가 미달로 남았다.3가구를 모집한 287㎡(86평형)는 2명이,30가구를 분양한 280㎡(84평형)는 2명이 신청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뛰는 이자 ‘고정’으로 묶어봐?

    뛰는 이자 ‘고정’으로 묶어봐?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수익처로 주택담보대출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금리와 조건을 갖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많아진 것이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상담 등을 거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자나 원금 등을 연체할 확률이 19%나 낮았다. 국내에 주택담보대출을 상담해 주는 비영리기관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두세군데 정도 금융기관에서 상담을 받아 보자. 앞으로 이자를 낼 것이니까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 ●고정이냐 변동이냐? 현재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90%를 넘는다. 변동금리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말 1억 5000만원을 주거래은행에서 연 5.7%로 대출받았던 직장인 A씨의 월 이자는 71만 2500원에서 80만 1250원으로 늘었다. 금리가 연 6.41%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가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다. 금융기관들도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고정이라면 몇년이나 시중에 나온 상품은 최장 30년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은 6억원이 안되는 주택에 대해서,3억원까지만 대출가능했다. 신한은행은 담보가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가능하고 6억원까지 대출된다. 삼성생명은 총부채상환비율(DTI)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데 DTI를 추가로 5∼10% 늘릴 수 있다. 신한은행의 ‘금리확정모기지론’은 금리가 확정되는 기간을 10년부터 30년까지 계약자가 1년 또는 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모기지론 장기고정금리형’은 20년과 30년 두가지가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10년,15년,20년,30년 4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변동폭을 고정할 수도 변동금리이면서도 금리가 변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할 수도 있다. 현대해상이 최근 출시한 ‘밴드설정형 뉴하이 모기지론’은 금리가 올라도 대출시점에 정해진 금리의 0.5%포인트 이상 올라가지 못한다. 금리가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의 ‘이자안전지대론’은 3년 또는 5년간 고정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금리가 내리면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가 떨어진다. 장기간 고정금리를 선택할 때의 위험요소인 금리가 내릴 경우를 대비한 셈이다. 금융기관에 따라 자신에게 적용되는 금리가 다르고, 거래가 있는 고객은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직접 문의해 봐야 한다. 대부분 근저당 설정비를 본인이 부담하면 0.1%포인트가 할인된다. 설정비용은 대출금액의 0.7% 수준이다. 장기대출 고객이라면 직접 부담하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월 보험료가 10만원 이상인 고객은 0.1%포인트,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고객은 0.2%포인트 할인해 준다. 현대해상 배철희 융자부장은 “DTI 규제로 금융기관간 대출한도가 비슷해지면서 금리가 고객들의 금융기관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장기간 고정금리를 선택했는데 중도에 금리가 내려간다면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도상환을 통해 원금을 줄여야 한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3년 이나 5년이 지나야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현재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들이 선뜻 고정금리로 갈아 타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부자만들기 매출성장기업펀드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의 성장가치에 주목하는 가치형 펀드로 주가매출액비율(PSR)이 낮고 매출액이익률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존 가치형 펀드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다소 다르다. 매출지표는 순이익과 장부가치보다 회계조작이 어렵고 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얻고 있다. 펀드운용 시 금융공학시스템을 이용, 개별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과학적으로 종목을 교체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주식에 60% 이상, 채권에 60% 이하를 투자하며 임의·적립식 투자 모두 가능하다. 선취판매수수료 유무에 따라 클래스A형과 C1형으로 구분된다. 총 신탁보수는 연 1.96%며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신한 ‘S-Birds 파이팅 정기예금’ 오는 27일 개막되는 2007-2008 여자프로농구 리그에 발맞춰 다음달 20일까지 판매하는 상품이다. 연 5.5%의 기본금리에 정규리그 및 챔피언리그 우승에 따라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모집금액은 500억원 한도로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인당 300만∼1억원, 가입기간은 1년이다. 가입 고객에게는 정규리그 무료입장 교환권을 1인당 10매씩 주고, 추첨을 통해 사인볼 100개를 준다. 신한은행 S-Birds 농구단은 2007년 겨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 금리가 지급됐다.●우리은행 ‘하이-믹스 복합예금’ 원금손실의 위험 없이 주가지수와 금 가격 중 한 가지만 상승해도 최고 연 1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코스피 200지수와 국제 금시세의 기준인 런던금시장 골드(Gold)지수 중 상승률이 높은 지수를 기준으로 고객 수익률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하락해도 금값이 상승하면 골드지수의 상승률만 계산, 최고 연 12%의 수익이 가능하다.200억원 한도로 11월 2일까지 판매하고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저축기간은 1년이다.●삼성생명, 유니버설리빙케어종신보험 일반 종신보험 가입자가 65세 이전에 치명적 질병(CI)이 발생, 사망보험금의 50%나 80%를 선지급받을 경우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했다.CI 발병률도 늘지만 의료기술 발달로 수술 후 생존율도 높아지는 사회현상을 반영했다. 사망보장회복특약에 가입하고, 발병 후 1년이 지나 생존해 있으면 치료비나 생활자금 등으로 미리 받은 보험금이 원래대로 돌아간다.65세 이전까지 CI가 발병하지 않으면 그동안 낸 특약보험료를 돌려준다. 연금 전환이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기능이 있어 자금사정에 맞게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상) 국내은행 진출현황과 전망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상) 국내은행 진출현황과 전망

    최근 국내 은행들이 앞다투어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들의 투자도 급증,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국이 됐다. 금융기관들의 베트남 진출 현황과 전망, 증시 상황을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하노이·호찌민 문소영 특파원|‘금융 수출’ 깃발을 들고 해외 금융시장 개척에 나선 시중은행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우리·신한은행 등은 이미 진출해 있다. 국민·하나은행 등은 내년까지 영업허가권을 딴다는 계획이다. 이에 외환위기 직전과 같은 과당경쟁이라고 보는 시각과 아직 베트남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래서 레드오션” 베트남의 정치1번지인 하노이에서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지점 영업을 하고 있다. 경제도시인 호찌민에서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베트콤은행의 합작회사인 신한비나가 영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미 인가를 받은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이 뛰어든다. 뒤늦게 베트남 진입을 노리는 국민·하나은행, 농협 등은 사무소를 내고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영국의 HSBC와 스탠다드 차타드도 한국인 대상 창구를 만들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영업하다 보니 기업자금을 중개하면서 시중은행의 수수료가 0.17%에서 최근 0.10%까지로 크게 축소됐다. 국내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한국의 은행들과 거래하던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거래처 변경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수출입은행 호찌민 지점이 리스회사에서 올 초부터 기업 여신을 겸업하게 된 것도 국내기업 중심의 영업을 하는 시중은행으로서는 부담이다. 외환은행 김규성 호찌민 사무소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금융간 칸막이를 허물기에 앞서 시범적으로 최초의 베트남 리스회사를 운영해본 수출입은행에 여신기능을 부여해 상황을 살펴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호찌민 한용성 지점장은 “아직은 베트남의 금융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만큼 한정된 ‘파이’를 가지고 진출한 은행들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 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시장 진출을 결정하기보다는 금융감독당국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래서 블루오션” 수출입은행 호찌민 사무소의 홍영표 사장은 “아직까지는 한국계 기업만을 대상으로 금융영업을 해도 이익이 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여수신 영업을 하게 될 경우 시장은 넓고 할 일도 많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민 9000만명 가운데 은행을 이용하는 비중은 전체의 6%이고, 이중 2%만이 예금통장을 가지고 있다. 또 30세 이하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잠재력은 많다. 신한은행 호찌민 박인호 지점장은 “앞으로 신용카드 시장도 크게 발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기업 환경이 투명해지고 공개적으로 변화는 것도 장점이다. 즉, 기업 대출 시장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추가 진출 가능할까 상반된 견해를 분석해 볼 때 현재 상황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베트남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이미 한국계 시중은행들에 많은 인허가를 내 준 만큼 앞으로 진입 은행을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영업권을 따낸 기업은행도 인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후발로 뛰어들려는 국민·하나은행의 경우는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이 아니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symun@seoul.co.kr
  • [부고]

    ●이창복(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20일 강원 원주기독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3)741-1994●이종하(효성산업기계 대표)종찬(자영업)씨 부친상 권중호(전 서울신문 부장)김기섭(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팀장)강석호(자영업)구중호(경문고 교사)씨 빙부상 19일 고양 화정 명지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31)810-5478●임한택(외교통상부 조약국장)기홍(보해양조 계장)씨 모친상 21일 목포중앙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16-344-2334●장현우(해공기념사업회 사무처장)정현(경향신문 편집1부장)씨 모친상 김태균(아이서비스관리소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5●김광진(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씨 별세 소영(예일여중 교사)씨 부친상 이석기(동양공전 교수)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3010-2295●김수령(LG화학 전자사업부 상무)영실(한국HD방송 편성제작국장)난실(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영돈(KBS 시사정보팀 부장)Kevin Grady(전 만도기계 부사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1899●이진명(프랑스 리옹대 교수)정용(삼우악기 대표)씨 모친상 김병호(사업)김철수(〃)최규백(한국은행 외화자금국 부국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10-9271-3182●이진원(한국은행 서버운영팀 과장)씨 부친상 김동신(서울고등법원)씨 빙부상 박수진(우리은행 대리)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91●이준하(KBS 춘천방송총국 촬영기자)씨 빙모상 21일 강원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3)258-2276●김승식(전 조흥은행 상무)씨 상배 김명철(두산중공업 차장)명원(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진희(홍익대 교수)곽세흥(미국 거주)씨 빙모상 21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2019-4001●김상복(조원교역 이사)씨 상배 보강(더존정보보호서비스 연구원)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3●김정열(대일이노텍 사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61●김상철(한국경제신문 산업부장)상규(모든조경건설 대표)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5●차경철(전 보험개발원 상무이사)씨 상배 민호(한림대 강사)민석(사업)미희(보험개발원)씨 모친상 윤성숙(보험개발원)씨 시모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030-7902●강영호(하나은행 송이지점장)씨 부친상 정도일(영진축산 대표)주승재(현대모비스 차장)황보상훈(청송인쇄사 부장)씨 빙부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030-7904●김선한(연합뉴스 마케팅부장)연한(자영업)씨 부친상 21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4)776-9412
  • 동두천 상패동에 연탄은행 개점

    ‘동두천 연탄은행’이 동두천시 상패동에서 17일 개점했다. 연탄은행은 내년 4월까지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연탄을 비축, 한달에 1만여장을 독거노인·장애인·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계층에 무료로 나눠준다. 이들 가정에선 하루 5장씩 연탄을 가져갈 수 있다.후원계좌는 국민은행(619601-01-074816), 농협(201144-51-038344)이며 예금주는 동두천 연탄은행이다.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Metro] 동두천 상패동에 연탄은행 개점

    ‘동두천 연탄은행’이 동두천시 상패동에서 17일 개점했다. 연탄은행은 내년 4월까지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연탄을 비축, 한달에 1만여장을 독거노인·장애인·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계층에 무료로 나눠준다. 후원계좌는 국민은행(619601-01-074816), 농협(201144-51-038344)이며 예금주는 동두천 연탄은행이다.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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