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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융위기 파장] 美 와코비아銀, 웰스파고에 매각

    씨티그룹에 매각되기로 했던 미 와코비아 은행이 웰스파고에 넘어가게 됐다.와코비아는 3일 은행부문을 씨티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 대신 웰스파고에 151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와코비아의 주주들은 주당 0.1991주의 웰스파고 주식을 받게 된다. 웰스파고는 와코비아의 현재 주가에 80%의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하는 셈이다.이번 계약은 정부 지원 없이 이뤄졌다. 앞서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은행부문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원 아래 인수키로 합의했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내주부터 수출입은행 통해 중소기업에 50억달러 지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다음 주부터 수출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50억달러를 지원해 외화유동성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중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외화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외환보유액을 은행들에 직접 빌려 주는 것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스와프시장에 공급하는 자금도 있지만 개별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창구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별은행이 수출 중소기업의 어음을 할인해 주면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해 중소기업에 달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수출입은행에 50억 달러를 공급하면 개별 은행들에서 회수해야 할 자금을 수출입은행이 회수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환어음을 수출입은행이 매입해 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중소기업 어음 매입에 대한 선별기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과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같은 발표에도 이날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날보다 달러당 36.50원 폭등한 122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2003년 4월25일 1237.80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20.02포인트(1.39%) 내린 1419.65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8.85포인트(2.01%) 내린 432.1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상원을 통과했는 데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앞으로 하원 통과 절차가 남아있는 데다 예금보호한도 인상 등 여러 장치도 나왔지만 위기의 본질과는 별 상관없다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금융이 아니라 실물 쪽으로 넘어가 버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수준이 7년 만에 최저라는 9월 제조업지수가 공개된 데다 발표를 앞둔 고용지표도 최악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환율의 고공 비행도 악재다.문소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구제금융법안 상원 통과…금명 하원서 표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구제금융 법안이 1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의결된 수정안은 지난달 29일 부결됐던 원안에 예금보호 한도 확대, 세금 감면 등이 추가된 만큼 3일 하원에서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및 예금보호 한도 확대, 세금 감면 등이 포함된 법안을 찬성 74표, 반대 25표로 가결했다. 상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하원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의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그대로 통과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석, 찬성표를 던졌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하원이 이번 주에 법안을 통과시켜 내 책상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미 경제는 이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kmkim@seoul.co.kr
  • “금융위기? 후원금 보관 끄떡없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선 후원금은 허리케인 앞에도 끄떡없다.” 존 매케인, 버락 오바마 두 미국 대선후보 진영의 후원금은 미국을 강타한 금융위기 속에서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후원자들이 매달 수천만달러씩 거둬들이는 두 후보가 후원금을 어디에 맡겼는지, 예금은 안전한지 궁금증이 늘었다면서 1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두 후보의 캠프 진영과 민주·공화 전국위원회측은 한목소리로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답 내용은 조금 달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마이크 던칸 의장은 “당의 주요 거래은행이 와코비아지만 우리 재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저축은행 와코비아는 최근 씨티그룹에 헐값으로 넘어갔다. 공화당 후원금은 예금계좌와 미국 재무부 채권 같은 고금리 투자계정을 자동 연결시켜주는 이른바 ‘스위프 예금’에 들어 있어 담보가 가능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위원회측은 “스위프 예금은 당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때 취하는 사전 예방 장치”라고 밝혔다. 이달에 재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 8400만달러는 미 재무부 채권 매입 형태로 JP모건에 보관돼 있다. 다만 하루하루 쓰는 경비는 이글 뱅크와 합병한 피델리티 앤드 트러스트 뱅크 등 지방 은행에 분산돼 있다. 오바마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후원금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들어 있다. 오바마측은 구체적인 후원금 예치 형태는 밝히지 않았다. 캠프 대변인 벤 라볼트는 “예금은 일부이고, 자금 대부분은 보수적인 투자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투자 수단이 미 정부 채권형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표심 앞세운 하원의원 12명 설득 주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하원의원 12명의 마음을 바꿔라.”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 표결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위기에 처한 구제금융안을 살리기 위해 특명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하원 표결에서 찬성 205, 반대 228로 12표가 모자라 부결됐기 때문이다. 의회 지도부는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접촉하며 수정된 내용을 근거로 설득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한편 이날 저녁 늦게 진행된 상원 표결에서 양당 의원들은 하원과는 달리 주저없이 구제금융안에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이뤘다.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만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공화 양당 상원 원내대표들은 표결에 앞서 구제금융안이 일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정치적인 부담도 크지만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반대 분위기가 우세했던 하원과 달리 상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구제금융법안을 가결시킨 데에는 서로가 처한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 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중간선거를 포함해 2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 100명 의원 가운데 3분의1만 재신임을 받아야 해 나머지 3분의2는 이번 11월 선거와는 무관하다. 반면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은 전원이 이번 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날 하원은 반대 입장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반대표를 던졌던 민주·공화 하원의원들도 추가된 내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존 야무스 하원의원(켄터키)과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공화당의 짐 램스타드 하원의원(미네소타)은 수정안을 받아본 뒤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고할 뜻을 비쳤다. 램스타드 의원은 “예금 보호 한도 확대와 세금 감면 혜택 등이 추가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수정안에 오히려 반대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세금 감면 조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공연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탈표를 감안할 때 공화당 지도부의 부담이 더 커졌다.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고 낙관한다.”면서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당 지도부는 3일까지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설득, 안정적인 찬성표를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 정가에서는 ‘구제(bailout)’라는 용어 대신 중립적인 ‘구조(rescue)’라는 용어를 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구제라는 단어가 납세자들에게 세금으로 월가를 구제한다는 것을 연상시켜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신문이 구제 대신 구조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고, 양당 대선 후보들도 동참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유럽 금융위기 해법 도출 진통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로 유럽이 미국보다 더 큰 홍역을 치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프랑스가 3000억유로(약 503조 1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펀드를 제안했지만 독일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릴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4개국의 긴급 금융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 차원의 공조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1일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이른바 유럽펀드 조성안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시장에 개입하기 위한 공동 준비금의 성격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제안이 독일, 영국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리가르드 장관은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작은 EU의 나라들은 은행의 붕괴위험에 대처할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 재무부는 “우리는 이 계획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책임있는 방식으로 행동했든, 하지 않았든 관계없이 모든 은행들에 백지수표를 끊어주는 일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영국도 회의적이다. 영국 정부는 “더 많은 공조가 필요하면 영국은행(BOE)이 다양한 계획을 검토하겠지만 사안별로 자기 나라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다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월가에 이어 런던시티(런던금융가)로 번진 금융위기가 라데팡스(파리 금융가)까지 파고들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1일 케스 데파르뉴 은행이 부채청산에 긴급 투입할 65억유로의 현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일랜드가 지난 30일 무제한 예금지급 보증 정책을 발표하는 등 개별적인 정책 대응도 나오고 있다. FT는 EU 차원의 공동대응책이 나올 때까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금융위기 해소방안을 놓고 이해관계가 다른 유럽 각국이 정면충돌하고 있다.”면서 “1930년대 대공황 당시에도 유럽 각국은 제각각 대응했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구제금융안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구제금융법안은 7000억달러를 투입해 금융사들의 부실자산을 정부가 인수한다는 지난달 29일 하원에서 부결된 원안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신 법안에 반대했던 하원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조치들이 추가됐다. 수정안에는 우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 보호한도를 현재 1인당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반 국민들과 중소 사업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다. 둘째,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5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이다. 세금감면 혜택은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기보다는 기존의 감면 혜택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셋째, 선물파생상품 등에 대한 회계 평가 기준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쪽으로 완화했다. 법안은 금융사들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선물파생상품을 현재 시장가격으로 평가함으로써 생겨났던 대손상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가평가제를 유예할 수 있는 권한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부여했다. 의회는 이번 조치로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의 서류상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시론] 종부세 4년을 평가하자/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종부세 4년을 평가하자/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종합부동산세가 정확히 4년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여야, 즉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을 뿐 논란의 내용은 4년 전과 거의 같다. 특히 2%와 98%의 대결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도입 당시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그러나 지금의 논의는 도입 당시와 분명히 달라야 한다. 지난 4년간 종부세를 시행해 봤기 때문이다. 종부세 도입 당시 정부와 여당이 내세운 목적은 크게 세가지였다. 첫째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여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고, 둘째 부동산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두어 소득재분배에 기여하며, 셋째 보유과세를 강화해서 부동산세제를 합리화하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적어도 이 세 가지 목적이 지난 4년간 얼마나 달성되었나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또한 이 목적들이 정당한 것이었는지가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먼저 종부세 도입으로 부동산 투기억제와 주택가격 안정효과가 나타났는가를 살펴보자. 그동안 종부세의 가격안정효과를 분석한 몇 편의 논문들이 발표되었는데, 대부분 주택가격 안정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실증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사실 여러 정책이 혼재되어 있고 또 경제여건의 변화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특정 정책의 효과를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계량경제학적 기법을 동원하면 종부세 도입이라는 특정 정책의 효과만을 걸러낼 수도 있다. 사실 종부세라는 보유과세의 도입이나 변화가 부동산가격 안정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이론적 논의의 기초는 주택을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으로 구분하여 분석하는 디파스퀄레-휘튼-콜웰 모형이 제공하고 있다. 모형에 따르면 보유과세를 인상하면 주택 매매 가격이 일시적으로는 하락하지만 장기적으로 주택재고가 줄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보유과세 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 하락 현상은 한 번에 그친다는 사실이다. 주택 보유과세가 인상되면 그 시점에서 주택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은 늘지만 그 이후에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주택 보유 수익률은 불변이기 때문이다. 이미 세금인상이 구입가격에 반영되었기에 그렇다. 소득재분배에 기여한다는 둘째 목적도 종부세의 도입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것이다. 진정 고액 자산가들에게 중과(重課)를 하고자 한다면 종부세가 아니라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 부유세란 부동산뿐 아니라 예금, 주식, 귀금속 등 각종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유세는 스웨덴에서 시작되어 한때 14개 국가가 도입하였지만 자본의 해외이탈 등의 부작용으로 점점 줄어 지금은 7개 국가 정도에서 유지되고 있다. 보유세를 강화해서 부동산세제를 합리화한다는 세번째 목적 역시 종부세로는 충족될 수 없는 것이다. 특정 계층 2%에게만 누진세율로 중과하고 나아가 지방세가 아닌 국세로 거둔다는 것은 보유세 강화의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 보유세는 지방정부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서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과세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유세는 지방정부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재원이 되는 것으로서 지방분권화의 원천이다. 종부세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전문가의 정확한 분석에 의한 것이어야만 한다. 종부세를 이념대립의 문제나 계층갈등의 볼모로 해서 사회분열의 계기를 만들면 안 되기 때문이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 [금융위기 기로에] 수정안 어떤 내용 추가됐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는 예금 보장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일부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30일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예금 보장한도 확대를 제외한 다른 내용들은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 미 행정부간에 유력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차원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장한도 10만→25만弗 유력 예금 보장한도 확대도 현재의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1년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유력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상향 폭이나 기한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이 설명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무책임하게 투자를 늘렸다가 위기에 처한 월가 금융기관들을 구제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감안, 일반 국민들과 중소 기업 등 이른바 ‘메인 스트리트’를 겨냥한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 또는 연장하는 내용들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과 관련한 개인세와 사업세 중 일부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도했다. 또 연구개발(R&D) 사업세 및 아동세 공제와 함께 카트리나를 포함해 최근 허리케인 피해자들의 세금 공제를 확대해 주는 방안도 반영될 것으로 덧붙였다. ●주택 1000弗 세금감면 등 ‘당근´ 논의 의회 지도자들, 특히 민주당 관계자들은 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주택 소유자들에 대해 10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기업들에 대해 시한이 만료된 세금 감면 혜택을 연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금 감면 혜택 방안은 줄어든 세수만큼 지출을 줄이거나, 다른 세원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 예산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 47명이 이를 반대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민주·공화당 의원 보좌관들이 경고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기본틀은 전혀 손 안대 현재 거론되는 수정안은 그러나 지난 29일 하원에 상정됐다가 부결된 구제금융법안의 기본 틀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미 정부가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2500억달러를 투입하고 초당적인 감시기구를 운영하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경영진의 연봉 상한을 규정하는 내용이 유지된다. kmkim@seoul.co.kr
  • [금융위기 기로에] 월街 대형 ‘살고’ 중형 ‘죽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로 미국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미국 금융권이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투자은행 ‘빅5’ 가운데 3곳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었고, 선두권 은행의 몸집 불리기가 가속화하고 있다.●JP모건 등 `빅3´ M&A 가속화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최근의 금융위기로 대형은행과 소형은행들만 남고 중간 규모의 은행들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은행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빅3’가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1.3%로 지난해 말 21.4%에서 급등했다. JP모건이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고, 시티그룹이 와코비아의 은행영업 부문을 인수하는 한편 BOA도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기 때문이다. 반면 올들어 문을 닫은 은행들은 13개에 이르는데,1990년대 저축대부조합 위기 이후 최대이다. 지난 9월만해도 워싱턴뮤추얼과 와코비아를 제외하고도 5일 네바다주의 실버 스테이트 은행이 네바다 스테이트은행에 인수됐고,19일에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아메리뱅크가 문을 닫았다.●올들어 13개 중형은행 `줄도산´ 올들어 지난 1월25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소재 더글러스 내셔널 뱅크를 시작으로 3월에 1곳,5월 2곳,7월 3곳,8월 3곳의 은행이 문을 닫거나 다른 은행에 인수됐다. 이 신문은 양호한 경제사정으로 더디게 진행된 금융권 재편이 최근 몇 주일 동안 진행된 금융위기로 미 금융산업에서 수 십년 동안 이뤄질 합병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간 규모의 은행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신용경색이 확산되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금융회사들이 위기를 돌파할 자금을 구할 길이 막혀 버린 것도 이같은 추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9월29일 주식시장에서는 클리블랜드 소재 내셔널 시티코프의 주가가 절반이나 폭락하는 등 몇몇 지역은행의 재무 건전성이나 독자 생존 가능성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kmkim@seoul.co.kr
  • [금융위기 기로에] 브루너 美버지니아대 학장 특강

    [금융위기 기로에] 브루너 美버지니아대 학장 특강

    “지도자들이 경제위기를 막고 싶다면 국민들에게 지금 경제상황이 어떤지 솔직하게 얘기하라.”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대학원 로버트 브루너 학장이 1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주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미국 MBA스쿨 10대 명교수 중 한 명인 브루너 학장은 지난해 펴낸 저서 ‘1907의 공황’의 내용을 바탕으로 “1907년 당시 미국의 금융위기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발생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일어나면서 촉발됐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공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브루너 학장은 ‘죄수의 딜레마’를 예로 들면서 “죄수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차단해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서로 더욱 불리한 결과를 선택하게 된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비효율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브루너 학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경제행위자들을 잘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너 학장에 따르면,1907년의 최악의 금융위기를 가져온 원인은 거품성장, 정보 부족, 충격 완화장치의 부재,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심리상태, 리더십 부재, 경제 쇼크, 개개인의 잘못된 행동 등 7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브루너 학장은 “현재의 금융위기는 2002년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초저율 이자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의 성장에 괴리현상을 가져온 것이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은행(IB)의 무분별한 파이낸싱,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경제 쇼크, 금융시장의 리더십 부재, 지나치게 비관적인 심리 상태 팽배 등이 1907년 당시의 사건와 비슷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1907년 금융위기와 현재 위기의 차이점으로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현금흐름 속도가 빨라진 점, 금융공학의 발달로 인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의 증가, 경제 규모의 증가 등을 꼽았다. 브루너 학장은 “스피드와 복잡성의 증가로 정확한 피해규모 측정이 불가하다는 점이 더욱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게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정 구제금융법안 美 상원 2일 표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수정된 구제금융 법안을 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표결에 부친다. 상원은 사안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하원에 앞서 표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상원은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기존법안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자체 안을 마련, 상정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하원에서 한 차례 부결된 구제금융 법안이 다시 처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수정 구제금융안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은행 예금 보장한도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현재의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예금인출 사태를 막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수정안에는 이밖에 일부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일자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세금 감면 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업자 수당 확대 및 주택소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 방안 등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는 예금 보장한도의 상향 조정안에 지지를 표시했으며, 두 사람 모두 상원 표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원은 2일 낮부터 협상을 재개해 수정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일 뉴욕 증시는 상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과는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또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42.65포인트(1.31%) 빠져 1만 708.0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71%와 1.38% 내렸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환율 폭등기,재테크는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매일 널뛰기를 하면서 기러기아빠 등 외화송금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의 환율 전망이 쉽게 보이지 않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떨어질때 조금씩 사두는게 좋아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환율이 요동칠 때 그나마 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은 적립식처럼 조금씩 달러를 사는 것이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그 폭과 기간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매월 일정금액의 외화를 사서 모아두는 분할매수는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춰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환율이 높을 때는 외화를 적게 구입하고 환율이 낮을 때는 외화를 많이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연말쯤 해외 거래나 이민 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사람은 최근처럼 환율 전망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 1100원이나 1150원 등 일정 값을 정한 뒤, 환율이 그 아래로 떨어질 때 달러를 사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환율이 요동치더라도 큰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다. 환전수수료를 아끼는 것도 쏠쏠하다. 이를 위해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환전수수료를 50∼70% 정도 아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터넷에서 환전과 송금을 하면 거래실적이 없어도 다른 고객들과 동일하게 우대해 준다. 환전수수료가 저렴하고 분실 부담도 적은 여행자수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전 공동구매 서비스도 권장할 만하다. 일정 금액 또는 일정 인원이 모이면 해당 고객들에게 최고 70%까지 단계별 환율 우대를 해 준다. 요즘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보다는 현찰로 쓰는 게 낫다. ●외화예금 상품도 인기 환위험 회피 기능이 포함된 은행 외화예금 상품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외화예금은 말 그대로 외화를 예금으로 예치하는 상품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유학생 등 실수요자의 환위험 관리에 적합하다. 여기에 요즘처럼 환율이 급등할 때에는 외화를 매입, 수시로 적립하면서 재테크용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외화예금은 수시입출금식과 정기예금식 두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금리를 많이 주고 수십회까지 추가 적립할 수 있는 정기예금식이 유리하다. 다만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강한 만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화예금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아동·청소년 전용 IBK월드통장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보험·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청소년용 신상품이다. 통장케이스에 어린이 고객들이 좋아하도록 삽화를 사용, 멜로디와 빛이 나오는 보고 듣고 즐기는 통장이다.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 고객으로 하며, 입출금식예금과 적립식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적립식 상품은 만 18세가 될 때까지 3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되며, 기본 5.5% 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고 6.6%까지 가능하다. 부가서비스는 우대금리 제공, 수수료 면제 등 기본 서비스와 교육·보험 등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성됐다. ●하나은행 하나 S-라인 적금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층을 겨냥해 체중 감량 때 최고 연 6.3%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적금 상품이다.11월 말까지만 한시 판매한다. 가입 후 1년 안에 ▲체중의 5% 이상 감량 0.5% ▲3% 이상 감량 0.3%의 추가 금리를 지급한다. 또한 감량과 상관 없이 영업점 창구에서 제시하는 ‘건강생활 안내서’에 서명하는 것만으로 0.1%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금리는 기간에 따라 5.7∼6.3%. 여기에 요가, 다이어트 댄스, 웨이트트레이닝 등 각종 다이어트 동영상 교육자료도 이용할 수 있다. 가입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줄자도 함께 제공한다. ●제일화재,‘노블레스 패밀리 종합보험’ 가족 중심 통합보험을 내걸고 하나의 보험에 온가족의 상해사망은 물론 의료비와 치매같은 활동불능 간병자금, 상해 골절의료비 등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100세까지 보장하는 특약 가운데 입원의료비(최고 1억원), 통원 치료 때 약제·의료비(50만원) 등은 보장한도가 업계 최고액이다. 교통상해로 인한 부상위로금 특약(최고 200만원)도 만들었다. 자녀들을 위한 왕따피해와 각종 의료비 등은 태아 때 30세까지 보장한다. ●한국투자증권,‘KTB 프리미엄자산배분형펀드’ 22일까지 국내 주식 대비 채권의 비율을 0%에서 90%까지 주식시장에 변동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펀드다. 운용 방식은 적극 투자 형식을 통해 15% 수준의 고수익을 추구한 뒤 채권비중을 늘려 기존 수익률을 지키도록 한다. 자산배분형펀드의 전문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안영회 전무(CIO)가 직접 운용에 나선다.Class A는 연 1.447%,Class C는 연 2.447%의 신탁보수를 낸다.90일 이전 환매 때는 이익금의 70%를 내야 한다.
  • [재테크 칼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2007년 9월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고 10월 2000선 위로 치솟던 무렵 은행과 증권사에는 펀드 가입과 관련한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립식펀드에 가입해서 매월 돈을 넣는데도 잔액이 계속 줄어들자 지금이라도 납입자체를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상담이 많다. 미국과 유럽경제의 투자 및 소비위축에 따른 끝없는 경기침체와 중국의 올림픽 밸리(valley) 효과의 현실화 가능성,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위축 등 도처에 위험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구제금융안의 의회 부결 등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펀드 환매나 적립식펀드 납입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기 전에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라는 증시 격언을 다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피터 린치의 ‘칵테일 파티이론’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들이 주식을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비로소 주식을 사야 할 때이고, 반대로 사람들이 주식을 최고의 화제로 올리는 순간이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고 한다. 최근 필자가 동문모임에 참석했을 때 은행에서 PB 업무를 담당한다고 하자 투자 유망지역이나 유망한 펀드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보다는 들고 있던 펀드 중 어떤 지역을 버릴지, 어떤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그렇다면 지금이 들고 있던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시기일까. 물론 남들이 한창 즐기던 파티에 뒤늦게 동참하여 무리하게 마이너스 통장을 일으키면서까지 적립금액을 높게 유지하던 적립식 투자자라면 납입금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높아지는 대출금리의 부담을 줄이고 본인의 자금여력에 맞는 금액으로 장기투자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적립식펀드가 무엇인가.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한 분산투자이며 평균매입단가 하락효과를 극대화, 부담하는 위험에 비해 수익률은 높이는 장기투자의 대표선수이다. 지금처럼 투자대상을 고르기 어려운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 금리가 상승하여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역발상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투자원칙에 더 부합되는 현명한 투자자가 아닐까.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 다만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땐 이미 많이 올라있게 마련이다. 다행인 것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2∼4분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견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 역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면에서는 장기적으로 호재이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를 감안한다면 터널의 끝이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VIP팀장
  • [美 구제금융안 부결] “혈세로 월가 살리나” 여론에 밀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행정부와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된 것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대반란 때문이다. 흥청망청했던 월가(街)의 손실을 세금으로 메워 줘야 하는 유권자들의 분노와 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하원의원들의 정치적 계산이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세계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이 이어져 위기상황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면 구제금융안에 반대했던 일반 시민들이나 정치인들도 어쩔 수 없이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제금융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된 가장 큰 배경은 역시 정치적 지도력의 부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의 영향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 하원의원 가운데 60%인 140명이 찬성표를,65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은 3분의2가량인 133명이 반대,65명이 찬성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표결 직전 행한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주장했지만 표결 직전까지 통과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당 지도부는 민감한 시기에 70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구제금융안의 통과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표결을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다. 다음은 유권자들의 극에 달한 분노다. 실제로 재선 전망이 어두운 공화당 하원의원 상당수가 이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해결 전망도 밝지 않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먼저 양당 지도부가 구제금융 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 재표결에 부치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판에 반대로 돌아선 12명의 공화당 의원을 설득할 수 있도록 법안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것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예금 보증한도를 높여 준다거나 지역은행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둘째, 상원에서 먼저 표결 처리해 하원에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다. 셋째,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파산법 개정과 주택소유자들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이다. 이 경우 공화당의 반대가 더욱 심해지고 민주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며 상원에서의 처리도 보장할 수 없다. 넷째,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이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도록 시간을 끄는 방안이다. 그러나 의회와 정부가 새로운 구제금융안 마련에 실패하거나 시간이 지체될 경우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kmkim@seoul.co.kr
  • 씨티그룹, 와코비아 인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씨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월가발(發) 금융위기로 촉발된 금융기관 간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3120억달러 부채 가운데 420억달러의 손실을 흡수한다. 나머지 손실은 FDIC가 떠안는다. 셸리아 배어 FDIC 회장은 “와코비아가 파산한 것은 아니다.”며 “와코비아 예금자들은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코비이가 지난해 인수한 AG에드워즈 증권과 에버그린 뮤추얼펀드 부문은 그대로 존속된다. 씨티그룹은 10년전 트래블러스 그룹을 합병한 이후 최대의 M&A를 성사시켰다. 씨티그룹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JP모건체이스와 함께 ‘빅3’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또 4000억달러 이상의 안정된 예금과 3300개의 지점망을 확보함에 따라 주택대출과 신용카드 등의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뉴욕타임스는 상위 3사가 금융업계가 유치한 예금의 30% 이상을 장악함으로써 대출과 서비스의 가격 결정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갖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7년만에 최고

    은행 대출금리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7.31%로 전월의 7.12%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금리는 2001년 8월의 7.51% 이후 7년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 금리는 3월 6.90%,4월 6.91%,5월 6.96%,6월 7.02% 등이었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끌어올렸고 이는 곧바로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상승에는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했고 비교적 높은 금리의 학자금이 많이 대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분야별로 보면, 가계 대출금리는 연 7.35%로 전월의 7.12%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하면서 2001년 9월의 7.5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6.92%에서 7.16%로 0.24%포인트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1년 9월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금리는 7.30%로 전월의 7.12%에 비해 0.18%포인트 올라갔다. 대기업 금리는 6.66%에서 6.86%로, 중소기업 금리는 7.30%에서 7.50%로 각각 뛰었다. 운전자금 금리는 0.19%포인트 상승한 7.29%, 시설자금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7.48%였다. 저축성 수신평균 금리는 연 5.91%로 전월의 5.67%에 비해 0.24%포인트 올라갔다. 정기예금 금리는 5.55%에서 5.77%로 0.22%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는 4.76%에서 4.99%로 0.2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시장형 금융상품의 평균 금리는 6.10%로 전월의 5.84%에 비해 0.26%포인트 올라갔다.CD금리는 5.73%에서 6.02%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는 5.45%에서 5.57%로 각각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청약예·부금 인기 시들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감소하는 대신 청약저축 가입자는 늘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660만 5527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 6083명이 줄었다. 통장별로는 청약부금은 1년새 30만 5968명이 줄어 130만 1385명, 청약예금은 26만 2652명 줄어 289만 2533명이다. 청약예금 통장이 있으면 민간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다. 청약부금 통장을 갖고있으면 민간이 짓는 중소형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공공이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267만 4261명으로 1년새 7만 2537명이 늘어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 금융위기의 교훈/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국 금융위기의 교훈/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 모기지 회사의 부실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리먼과 메릴린치와 같은 투자은행은 물론 AIG 생명회사까지 부실화시켰다. 그리고 위기의 영향은 점차 실물경제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경제는 불안에 떨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식 투자은행제도를 본받으려고 하고 있어 향후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미국 금융위기로부터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먼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높이거나 유동성을 갑자기 줄이지 말아야 한다. 미국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2004년 1%의 단기정책금리를 2006년 5.25%로 급격히 높이면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일본 역시 1989년 2.5%였던 금리를 1990년 6%까지 높이고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총량규제를 실시하면서 금융위기를 겪었다. 우리나라 또한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3.25%였던 금리를 5.25%까지 높이고 일본과 같이 대출총량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록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큰 폭의 금리인상은 없었지만 이들 나라와는 달리 금융기관들이 해외차입에 의해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그동안 과잉유동성이 존재해 왔다. 이러한 경우 지금과 같이 해외차입이 어려워져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억제해야 하고 동시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공급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교훈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와 감독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산업은 이제 고수익 산업이면서 동시에 고위험 산업이다. 예금과 대출업무에서 탈피해 차입과 투자업무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도가 높은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미국과 같이 투자은행과 보험회사가 부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감독과 규제를 지나치게 강화하는 경우 금융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되고 반면에 이를 완화하는 경우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규제보다는 건전성 규제와 같이 필요한 규제는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는 이른바 더 좋은 규제와 감독(better regulation)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은행의 육성 또한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내년부터 자본시장 통합법을 실시해 투자은행을 활성화시키려 하고 있다. 증권회사와 보험회사의 열등한 자산운용실적을 보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은행은 육성되어야 한다. 자산운용기술과 기업합병 그리고 채권발행 및 중개에 있어 투자은행의 금융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술과 투자경험을 축적하고 안전한 위험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은행 육성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당국은 거시경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거시경제정책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투자은행은 고수익을 내기 위해 신금융상품을 만들고 파는 데만 관심을 가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그리고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했다. 감독당국 또한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와 같은 미시적 감독에 치중해 거시금융환경의 변화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했다. 비록 경기가 좋을 때 건전하던 금융기관도 경기침체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부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거시경제정책당국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금융산업의 위험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국에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대책을 세울 때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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