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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카드수수료 왜 외국보다 10배나 높은 건가

    국내 신용·체크카드의 수수료율이 유럽에 비해 10배 정도 높다고 한다. 보험연구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평균은 올해 3분기 현재 2.11%, 체크카드는 1.85%다.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프랑스(0.7%)·호주(0.8%)·덴마크(0.95%)의 2~3배에 이르고, 체크카드는 네덜란드·덴마크(0.15%), 벨기에·스위스(0.2%)보다 무려 9~12배나 더 높은 수준이다. 국가 간 수수료율을 단순 비교해 볼 때, 국내 카드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충분히 의심할 만한 격차다. 국내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말 현재 500조원을 넘었다. 국내총생산(GDP)의 40%가 넘는 금액이 신용카드 등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각종 지급카드가 벌써 1억장 이상 발행됐을 만큼 생활화돼 있다. 그러나 카드 선진국이라 할 만한 우리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수수료율이 턱없이 높다는 것은 문제다. 물론 유럽 등에서는 은행이 카드업을 겸하지만 우리나라는 카드사가 독립·전업법인인 점이 수수료율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국내 카드사의 자금조달(회사채) 금리가 평균 4.07%로 미국(0.25%)·일본(0.1%)·영국(0.5%)에 비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높은 수수료율이 국내 카드사의 영업구조에서 기인한다 할지라도 언제까지 소비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떠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소비자의 예금잔액에서 결제되는 체크카드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들지 않는 데도 수수료율이 여전히 높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카드사는 업종별 수수료율에 대해서도 영업비밀임을 핑계로 산정 근거를 감추려고만 할 게 아니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낮춰야 한다. 그런 다음에 금융당국을 통해 수입 다변화를 모색하는 게 순서다.
  • “악덕 체납자 꼼짝 마”

    “악덕 체납자 꼼짝 마”

    징수 가능성이 희박해 포기할 뻔한 체납 지방세 9억여원을 신속한 법적 대응과 끈질긴 압박으로 받아낸 공무원이 있어, 체납 세금 징수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나주시청 세무과 재산세팀의 남상규씨(49)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3대를 먹고산다는 악덕 체납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고집으로 세금 징수에 나섰다. 세금을 체납한 N개발(골프장 건설 운영업)은 지난 6월 폐업한 뒤 7월 1일 자로 H컨트리클럽㈜에 토지와 건물 등 회사의 모든 소유 자산을 넘기는 사업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가 7월 초 부과한 1억 2000여만원의 재산세는 ‘주인 없는 고지서’가 돼버렸다. 지난 9월 과세할 예정이었던 토지분 재산세 6억여원도 징수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의 소유 부동산은 모두 신탁회사 명의로 등기돼 압류가 불가능했고, 각 금융기관에 조회를 요청한 예금 등은 소액으로 압류를 해도 실익이 없어 ‘사실상 무일푼’이나 다름없었다. 남씨는 N개발 담당자를 찾아가 체납 세금 납부를 설득했으나, 회사는 “사정이 어려워 납부 능력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남씨는 “일단 결손처리를 하고 사후 관리를 하자.”는 회의론에도 포기하지 않고 양도양수계약서 전면 재검토와 변호사 자문 요청에 이어,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 거래 등록 및 지자체 시행의 모든 관허 사업을 제한하는 등 징수를 위한 법적 조치와 압박을 병행했다. 4개월여의 끈질긴 압박 끝에 결국 체납자가 체납 세금을 납부하면서 나주시 자체세 수입의 5%에 해당하는 9억여원의 지방세를 징수했다. 남씨는 “세무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좋은 성과를 거둬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PF 발목·소액대출 포화…저축銀 대책 절실

    PF 발목·소액대출 포화…저축銀 대책 절실

    상호저축은행이 죽을 맛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실 대출의 후유증이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 몇몇 곳이 쓰러질 위기에 몰렸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국회의 예금보호한도 축소 추진, 예보료율 인상 등 영업환경마저 열악하다. 저축은행이 금융시장의 ‘하수종말처리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PF 대출 부실이란 악재로 발목이 잡혀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붕 격인 PF 대출이 무너졌는데 솟아날 수익원은 없고, 소액대출시장은 포화상태여서 그냥 딱 죽을 맛”이라고 말한다. ●8년만에 처음으로 여신액 감소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PF 대출 부실로 공적자금이 2조 5000억원가량 투입됐고, 내년에도 3조 5000억원이 더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추가로 1조원 더 증액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6월 말 8.7%이던 PF 대출 연체율이 이달에는 24%를 웃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11조 8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1조 9000억원, 이달에는 12조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소형 저축은행만큼 대형 저축은행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나은 대형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직·간접적인 요청으로 2005년부터 부실화된 소형저축은행을 떠맡듯 인수해 위기상황에 대응할 여력이 크지 않다. 올해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액은 62조 3000억원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다.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 1일~2010년 6월 30일)에는 56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 부실화돼 매각된 저축은행은 18개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에도 몇개의 매물이 더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지만 낮은 수익성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실규모로 어려움은 더하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이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한 후 예상보다 PF 부실 규모가 커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PF 대출 규제를 강화했고, 국회에서는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변경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예보료율 인상안이 통과되면 저축은행업계는 연 350억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법규도 저축은행 쪽에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대형저축은행과 소형저축은행 간에 생각이 달라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호소한다. ●시중은행·대부업체에 끼인 샌드위치 예금자보호 등으로 자금 유입은 많은 데 비해 예대마진 외에는 자금을 운용할 길이 없어 ‘신(新)수익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저축은행의 구조적인 문제다. PF 대출도 2003년 소액신용대출로는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선택한 길이었다고 업계는 전한다. 저축은행의 주수익원인 소액대출은 포화상태다. 내년에는 신용대출 노하우가 많은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해 신용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연말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대형업체들이 직장인 우량고객을 위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호응은 예상보다 높지 않다. 적은 수입이라도 올리기 위해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을 늘렸다가 지난달에 저축은행 105곳 가운데 15곳이 금감원으로부터 지도기준 위반으로 지적받았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은 선박에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W저축은행은 중소기업에 투자해 원금의 5배에 이르는 이득을 얻기도 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은 금융회사 부실채권(NPL)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리스크가 매우 큰 것은 PF 대출이나 매한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고객을 두고는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그 외의 고객을 두고는 캐피털 업계나 대형 대부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현재 모든 회사가 고민 중이지만 신수익원은 없다는 대답만 얻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972년 제정법으로 묶기엔 한계” 저축은행업계는 PF 대출에 대한 자성과 연착륙, 그리고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특히 PF 대출의 경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당국과 공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정책기조처럼 소액대출에만 전념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한다. 2004년 5곳에 불과했던 자산 1조원 이상 업체는 현재 25곳으로 늘어났다. 모 저축은행 임원은 “지방은행급인 대형저축은행과 대형대부업체보다도 작은 소형저축은행을 1972년 만든 저축은행법으로 묶어 두기엔 갈 길이 너무 다르다.”면서 “대형업체의 경우 감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드업무, 외환업무 등을 부분적으로 허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을 현재 5%에서 은행과 같은 8%로 높여 저축은행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해야 하며 이후에 은행업의 일부를 열어주는 것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대량인출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예금자보호한도 축소보다는 미국과 같이 예금보험기금을 확충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저축은행 부실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돌아온다는 테마섹… 고심하는 하나

    ‘미워도 다시 한 번’이 가능할까. 지난 10월 보유지분(9.62%·2038만주)을 모두 정리하고 하나금융지주에서 철수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또다시 하나금융 측에 재무적 투자자(FI) 참여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은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 중이다.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 때문에 대형 FI의 도움이 절실한 처지이긴 하지만 “멋대로 나갈 땐 언제고 다시 들어온다고 하느냐.”는 정서적 반감이 만만치 않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6일 “외환은행을 인수하기로 론스타와 계약을 맺은 직후 테마섹에서 FI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하니 불안해서 나갔다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자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불과 2개월도 안 돼 돌변한 그들의 노림수가 우리 입장에서 마냥 달가울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2004년부터 하나금융에 투자해 2005년 최대주주가 된 테마섹은 지난 10월 20일 보유 주식을 당시 종가보다 최대 3.5% 할인해 전량 매각했다. 테마섹은 “자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금융 관련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를 본격 검토하자 투자를 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분 매각은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매각 공고를 내기 10일 전에 이뤄졌다. 현재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승유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지난 4일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투자유치 목적의 기업설명회(IR)를 갖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29일에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총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여러 개의 만기로 나눠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증권사 퇴직연금 大戰

    증권사 퇴직연금 大戰

    내년 퇴직연금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앞두고 사업자 간 경쟁의 화두가 고금리 싸움, 부가서비스 차별화에서 최근에는 투자상품의 다양화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포스코, 현대차, KT,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빅5’의 가입으로 현재 21조원(지난 10월 말 기준)인 퇴직연금 적립금이 2배 이상 불어날 전망이어서 혈투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7~8%에 이르던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금리는 금융당국이 억제에 나서면서 최근 4%대 중후반으로 낮아져 투자 매력이 꺾였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과 개인이 운용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의 동시 가입이 가능해진다. 또 자영업자 가입 허용, 퇴직자 의무 가입 등으로 개인퇴직계좌(IRA)도 활성화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관심이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상품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증권사들은 ‘무기’가 될 투자상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퇴직연금 랩어카운트가 대표적 예다. 지난 9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내놓았고 대우·하나대투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달 중이나 내년 초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도 가세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들을 만나보면 실적배당형 상품은 분산 투자해야 되는데 상품을 고르기조차 힘들다는 고민이 대부분”이라면서 “이 때문에 증권사가 고객 성향별로 알아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비중과 시기 등을 관리해 주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주는 랩어카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현대·동양종금증권 등은 채권 직접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완전한 국고채는 수익률이 낮지만 지방공사채 등 일부 국고채는 2~3년물이 5% 후반대에 이르는 등 예금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물가연동국고채 역시 채권 수익에 인플레이션 상승률까지 더해져 연 평균 7%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회장님 거취 M&A에 물어봐!

    ‘최고경영자(CEO) 거취는 인수·합병(M&A)을 보면 안다?’ 내년 초 은행권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김종열 사장·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내년 6월에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종휘 우리은행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M&A가 거취를 결정할 중요 변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민영화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지주다. 특히 이종휘 행장은 2006년 수석부행장 시절과 지난해 9월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맺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아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예보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관리규정에는 임기 중 경고 조치를 2회 이상 받으면 재선임될 수 없다고 돼 있다지만 매각 절차가 진행되거나 급격한 경제상황의 변동, 그 밖의 주주 이익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예금보험위원회가 결정하는 경우에는 연임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예외 조항에도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규정의 문구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예보위원회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가 규정상의 예외조항에 해당하는지 등 CEO의 연임 여부는 예보위원회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예보의 다른 관계자는 “최대주주 입장에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CEO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가 성공해 정부가 공적자금을 최대로 회수하면 이 회장과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연말까지 최종 입찰대상자(숏리스트)를 선정하게 된다.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 한창인 하나금융지주도 M&A의 성공 여부에 따라 CEO들의 연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유성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지만 최근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민 회장은 지난 1일 통합 CI 선포식에서 “연임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온 국민 정성 담긴 기금… 유리알처럼 집행”

    “온 국민 정성 담긴 기금… 유리알처럼 집행”

    “군인과 그 가족들에 특화한 국내 최초의 복지재단입니다. 온 국민의 정성이 담긴 귀한 돈을 운용하는 것인 만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집행하겠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과 지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수익·지출 내역 실시간 인터넷 공개 3일 천안함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조용근(64)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검소하고 효율적인 기금 활용과 투명한 관리를 재단 운영의 최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천안함재단은 지난 3월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모인 국민 성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전체 국민성금 395억여원 중 유족에게 직접 지원된 250억원을 뺀 나머지 145억여원이 재원이다. 재단은 이 돈을 은행 정기예금 등 안전한 곳에 예치하고 이자수익으로 군 관련 각종 복지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조 회장은 천안함 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이사장을 맡았다. 1994년부터 사재로 석성장학회를 운영해 온 것도 이유가 됐다. 석성장학회는 올해 1억 6000만원을 합해 그동안 12억원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군 전체로 지원범위 넓혀갈 것” 조 회장은 “천안함 용사들과 사건수습 과정에서 침몰한 98금양호 선원 등 관련 순직자,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1차 지원대상이며 차차 군 전체로 지원 범위를 넓혀 갈 것”이라면서 “물질적인 도움 외에 군 장병들의 사기와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에게도 좀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별다른 도움이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취업을 알선하고 필요하면 금전적인 도움도 주겠습니다.” 그는 “국민들의 귀한 성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사무 직원 수를 최소화했고, 우선 나부터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군인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병장 출신인 조 회장은 곧 해군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해군이 그에게 명예해군증을 주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전 3대 관전포인트

    현대건설 인수전 3대 관전포인트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현대차그룹·채권단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명예훼손, 손해배상, 무고죄, 가처분 신청으로 이어진 네 차례에 걸친 법정다툼과 현대차그룹의 외환은행에 대한 1조 5000억원 예금 인출, 현대그룹 채권단의 현대그룹에 대한 재무약정 체결 재요구까지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급기야 직원들의 외환은행 급여계좌 이전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그룹의 자료제출 기한에 2차 유예기간을 두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현대그룹이 1차 유예기간인 7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그룹은 나티시스 은행의 예금잔고 1조 2000억원의 성격을 7일까지 밝혀야 한다. 핵심은 자산 33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어떻게 담보나 보증 없이 1조 2000억원을 빌렸느냐는 점이다. 현대차는 “상식적으로 신용대출이 불가능한 규모다. 그게 아니라면 담보나 보증이 있었을 텐데, 이는 입찰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상황은 채권단이 요구한 대로 현대그룹이 7일까지 대출계약서 등 소명 자료를 제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채권단이 말하는 ‘합리적인 범위의 자료제출’을 그룹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도 논란거리다. 기한인 7일을 넘겨 5일이 추가 연장되면 사태는 장기화된다. 현대그룹은 “충분히 소명을 했으며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현대차그룹-채권단의 물고 물리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가와 외환은행의 40년 관계도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외환은행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현대차 직원들이 월급통장을 외환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서 연이어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적은 없다.”는 게 현대차의 공식 입장이지만 추가 예금 인출이나 거래 단절 등 초강수 압박도 가할 수 있다는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 김진방 인하대 교수는 “기업이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 맡기는 입장이 되면서 은행보다 기업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1990년대 이후 이미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달 말 현대그룹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에 응하라고 재차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외환은행으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았을 때 ‘거래 중단’ 카드를 앞세워 사태를 돌파했지만 반년 만에 화살의 끝이 다시 돌아왔다. 현재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인수대상자가 바뀔지 여부는 안갯속이다. 과거 사례에서도 인수대상자가 바뀐 적은 없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했던 한화그룹이 계약금까지 낸 상황에서 자금조달의 한계에 부딪혀 인수를 포기했던 사례가 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3년 만에 되판 전례가 있는 정도다. 현대차가 기를 쓰고 채권단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이유는 총점에서 불과 0.8점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티시스은행 건에서 현대그룹이 감점을 당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다. 그렇다고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가 인수자격을 승계할 수 있을지는 얘기가 다르다.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한 마당에 현대그룹은 채권단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고, 재입찰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외환銀 최후통첩… 현대그룹 사면초가

    외환銀 최후통첩… 현대그룹 사면초가

    그동안 소극적 자세를 보였던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정책금융공사의 잇단 강경 발언에 이어 외환은행마저 태도가 돌변하면서 현대그룹은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일 서울 을지로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은행과의 대출계약서를 7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현대그룹이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률 검토를 거쳐 주주협의회 의결을 통해 양해각서(MOU) 해지 등 제반 사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외환 “거부하면 5영업일내 또 요구” 김효상 여신관리본부장은 “현대그룹이 7일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률 의견을 받는 대로 자료 제출을 재요청할 것”이라면서 “현대그룹이 요구에 불응하거나 자금조달에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주협의회의 의결(80% 이상 동의)을 거쳐 MOU를 해지하고,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자료 요구시 기한을 정하는 부분은 MOU상에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결정한다고 돼 있지만 자료를 추가로 요청할 때는 ‘5영업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고 MOU에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자료 제출시) 자금조달의 위법성과 허위 사실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해당 자금이 그룹의 유동성 등 자금부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검토하겠다.”면서 “내부적인 검토를 거치고 법률 의견을 검토한 후에 주주협의회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내 딴목소리도 여전했다.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금(1조 2000억원)에 이어 동양종합종금증권이 투자한 8000억원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발표했다. 외환은행은 동양종금이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투자한 8000억원에 ‘풋백옵션’(주식 같은 금융자산을 약정된 기일이나 가격에 매각자에게 되팔 수 있는 권리)이 걸린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혹과 관련 “현대그룹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았고 당초 입찰계약서를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1시간 뒤 정책금융공사는 별도의 보도 자료를 내고 “동양종금의 풋백옵션 등 관련 투자 조건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점을 감안, 금융당국에 사실 확인을 공식 의뢰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양종금이 입찰일까지 풋백옵션을 정하지 않은 것은 인수·합병(M&A) 관행상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입찰 이후 풋백옵션을 정했다면 지금이라도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매각이익 론스타에 못 줘” 또다른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공사가 이날 동양종금 관련 보도자료를 내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사가 금융당국에 (풋백옵션 관련)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는 것은 보도자료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지분 이익(1조 1965억원)과 관련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매각 이익은 하나금융 몫으로 전 대주주인 론스타가 중간배당을 통해 가져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3일 열린다. 여야는 대체로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는 만큼 참여정부 시절 합참의장을 지낸 김 후보자의 안보 철학, 전시작전통제권 등 정책 일관성, 연평도 도발 사건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소신 등에 주목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첫번째 쟁점은 북한 연평도 도발 이후의 군 전략이다.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는 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당시 드러난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 전략 부실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심사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북한 공격에 대해 군사적 대응 조치의 적절성 여부, 추가 도발시 대응 수위 여부, 대포병탐지레이더 고장 등으로 불거진 장비 현대화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한 김 후보자의 소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자는 2007년 합참의장 재임 당시 미군 측과 2012년 4월 ‘한국 주도·미국 지원’ 방식의 전작권 전환에 공동서명한 당사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전작권 이양 시기는 우리 군의 준비 미흡을 이유로 2015년 12월로 연기됐다. 햇볕정책이 계승되던 시기에 이뤄진 전작권 전환 서명과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도는 현 시점에서 김 후보자의 답변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참여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국방개혁 2020’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방개혁 2020의 방향을 고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는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2014년부터 18개월로 단축하고, 육군에 편중된 군 시스템을 공군·해군력 강화로 균형을 맞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선진화위는 복무개월수 21개월 동결, 연안이 아닌 근해 방위 위주, 육군 전력 증강 등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28기)으로 ‘참여정부 최대 수혜자’란 별칭을 듣고 있는 김 후보자의 답변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자녀들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도 나올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 신학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장·차녀 명의로 1억원의 예금을 신고한 것과 관련,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장녀 명의 예금은 59만 6000원, 차녀 명의 예금잔고는 없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수천만원이 생길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육사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북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군사적 조치의 타당성 등을 당연히 묻겠지만 김 후보자는 상당히 소신 있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정치권·여론·청와대를 의식하지 말고 군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고] 희망 2011 나눔 캠페인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한국신문협회 회원사들은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실시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루 전달됩니다. 나눔의 손길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 모금기간 2010년 12월 1일 ~ 2011년 1월 31일 ● 이웃돕기 계좌번호 농협(056 - 01-103831) ●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회(전화 02 -3144-7700) ● 홈페이지 www.chest.or.kr (기부상담 전화 080 - 890 -1212) ● ARS 060 -700 -1212(1통화 2000원)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 ‘보장’ ‘불법성’ ‘성실히’ 기준 모호

    ‘보장’ ‘불법성’ ‘성실히’ 기준 모호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이 지난 29일 교환한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MOU의 문구 해석을 놓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 현대그룹이 서로 다른 해석을 근거로 채권단과 법적 소송을 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일방적인 MOU 교환에 반발했던 정책금융공사는 문구 해석을 놓고 대척점에 서 있다. 유재한 금융공사 사장은 전날 “10영업일 내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며 “이를 어긴다면 MOU를 해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대그룹은 MOU에 ‘10영업일’이란 시한과 ‘이를 어길 경우 MOU를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고 반박했다.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MOU를 교환하면서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과 관련해 현대건설 또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식이나 자산을 담보(또는 보증)로 제공하지 않았음을 보장하고 ▲자금조달 증빙에 불법성이 없어야 하며 ▲채권단에 서류 제출을 요청받았을 때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추가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를 위반하면 MOU 해지가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보장’, ‘불법성’, ‘성실히’ 등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그룹이 자료를 낸다고 해도 충분히 소명됐는지는 운영위원회가 판단한다. 판단이 객관적인가를 놓고 법정다툼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대그룹이 가감없이 대출 계약서 등을 공개해 ‘무담보·무보증’을 증명하면 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현대그룹은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성실히’가) 대출계약서 제출 등에 합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법조계에선 “자금조달 증빙에 허위나 불법성이 없다는 것은 채권단이 밝힐 사안이지 현대그룹의 몫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수·합병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그룹이 제한된 범위에서 추가 자료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 내 의견이 갈리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단 운영위 3곳 중 2곳만 동의해도 MOU 해지가 가능하다.”는 유 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운영위 규정에는 ‘특수한 사안은 만장일치, 일반적 사안은 2개사만 동의해도 가능하다.’고 명기돼 있다. MOU 해지가 일반적 사안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출금리 양극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넉달째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보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일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10월 평균 연 13.85%로 전월보다 0.88% 포인트 상승했다. 2005년 1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연 11.48%)에 견줘 2.37% 포인트 급등했다. 저축은행에서 5000만원을 빌렸을 때 대출금리가 2.5%포인트 오르면 연간 대출 이자는 125만원 불어난다. 반면 지난 10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연 5.37%로 전월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보다 0.4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대출금리의 하락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 간 대출금리 격차는 지난해 말 5.67% 포인트에서 10월 말 현재 8.48%포인트로 확대됐다. 은행권의 대출상품 간에도 금리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에 연 4.74%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졌지만 집단대출을 뺀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7.36%로 0.14% 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 대출과 주택담보 대출 간 금리차는 지난해 말 1.35% 포인트에서 지난달 말 2.62% 포인트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주택담보대출에 주로 적용하고,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기존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를 고수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갈등 법정갔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30일 현대그룹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발에 나섬에 따라 양측 간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했다. 현대차는 이날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양해각서(MOU) 교환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위법·부당한 주관기관 업무 수행과 프랑스 나티시스 차입금 1조 2000억원의 출처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대상으로 무고죄·명예훼손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과 임원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차그룹을 무고죄·입찰방해죄 명목으로 추가 고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그룹이 지난 29일 채권단과 MOU를 교환한 것을 두고도 양측은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을 두고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법적 지위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인수자 자격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 5%(2750억원)도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나티시스 은행과 관련된 소명과는 별도로 인수·합병(M&A)을 위한 실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현대차는 양해각서에 “자금조달 과정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할 경우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사항을 집어넣음으로써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됐다는데 의미를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증빙서류 제출에 관해서는 인수의향서에도 명기돼 있지만 양해각서는 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도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건에 대해 증빙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자격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입찰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권단 측에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채권단을 압박했다. 현대차그룹은 나티시스 예금건에 대해 현대그룹이 당초 밝혔던 대로 ‘담보없는 은행 예치금’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류 제출 당시 예치금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에 중간에 그룹이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모든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면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대차 “채권단에 법적 대응” vs 현대그룹 “공정… 차질없이 이행”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박탈돼야 한다.”면서 채권단에 대해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현대그룹이 기한 내에 1조 2000억원의 자금 성격을 밝히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현대차는 이날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 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MOU를 교환하자 “외환은행이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은밀하게 MOU를 체결한 것은 채권단을 기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이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채권단이 나서서 위법하게 이뤄진 양해각서 교환을 원천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외환은행에서 이런 불공정 행위를 했다면 이 사실 자체만으로 금융당국은 조사 및 징계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입찰 주관사인 점에 대해서도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한 채 독단적인 행태를 계속할 것이라면 차제에 주관 기관의 변경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MOU 교환이 외환은행의 단독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적어도 다른 채권은행단이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에 대해 불신하고 있고 이 부분이 명확해지지 않으면 MOU가 무산될 수 있다는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MOU에 근거해 합리적 범위에서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해명 및 증빙제출 요구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5·끝) IBK기업은행의 선택

    [막 오른 금융권 빅뱅] (5·끝) IBK기업은행의 선택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1약(弱)’으로 내려앉은 IBK기업은행의 활로 찾기에 관심이 쏠린다. 급변하는 ‘금융권 빅뱅’에 맞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저 그런 ‘중소은행’으로 남거나, 반대로 작지만 강한 ‘강소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기업은행은 내년 총자산 220조원,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재편 이전까지 기업은행의 강소은행 행보는 순조로웠다. 2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순이익 1조 48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2조 196억원)에 이은 ‘넘버2’다. 자산 규모가 2배인 우리금융지주(순이익 1조 411억원)와 KB금융지주(3190억원)를 웃돈다. 문제는 이같은 내실경영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에는 신뢰도가 앞선 국책은행의 경영실적이 민간은행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권 재편이 마무리되고 영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내년 성적이 기업은행의 진짜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도 독자생존을 위한 먹거리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9월 연금보험 진출(IBK연금보험 설립)은 일종의 승부수다. 금융권 ‘빅4’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지본금은 900억원에 불과하지만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 마케팅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면 IBK연금보험이 국내 최초의 연금전문 보험사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인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에 80%가량 쏠린 현재의 자산구조로는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개인금융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개인고객 960만명에 개인예금 3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은 기업은행의 또다른 숨은 카드다. 계열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주회사 체제는 규모의 경제에 맞설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업은행은 모든 시중은행이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 고객 정보를 공유해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IBK도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용로 행장은 “IBK도 올해 보험사 설립으로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건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늘리는 수단으로 지주회사제를 활용한 측면이 있는 데다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가로막는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실무를 담당할 금융위원회와 법 개정을 논의할 국회가 움직이지 않는 한 뾰족한 해법이 없다.”면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민영화를 위해서도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분기 가계대출 증가 둔화

    3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22조 6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조 7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이 전분기(8조 6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은 측은 “주택대출 수요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데다 추석 보너스 지급 등으로 현금서비스의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관련 명예훼손 피소 현대차그룹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26일 현대건설 인수자금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차경환)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채권단에 제시한 인수자금 내역 중 프랑스 은행 예금이라고 밝힌 1조 2000억원에 대해 현대차 측이 일부 언론에 거짓 내용을 흘렸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몇몇 언론매체가 24일 현대차 주장을 인용해 “현대그룹이 1조 2000억원의 예금잔고 증명을 처음에는 자기자본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차입금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보도했으나, 현대그룹은 이 돈을 처음부터 자기자본이라고 하거나 말을 바꾼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그룹 ‘대출계약서·풋백옵션’ 거센 후폭풍

    현대그룹 ‘대출계약서·풋백옵션’ 거센 후폭풍

    현대건설 인수전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현대상선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한 1조 2000억원대 인수자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예치금 1조 2000억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현대자동차그룹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향후 인수전의 ‘키워드’는 나티시스 은행과의 1조 2000억원 대출금 계약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현대그룹에 나티시스 은행 예금에 대한 자금출처 증빙자료를 보완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대출금 계약서 공개를 요청한 것이다. 자료 제출 시한은 오는 28일. 현대건설 인수 양해각서(MOU) 교환도 이때까지 늦춰진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회의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 돈의 출처를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단순 예치금에서 나티시스 은행의 무담보·무보증 차입금이라고 구체화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23일 현대그룹이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은행 대출이라는 말 외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노조와 시민단체, 금융 당국, 국회까지 자금의 성격을 추궁하면서 현대건설 매각자와 매수자 모두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현대건설 노조는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권과 정보공개청구권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경제개혁연대도 “채권단은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그룹은 “인수 MOU 교환 뒤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해명 및 제출서류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답변만 내놨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는 “대출 계약서를 공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친 우선협상대상자에게 MOU를 미루는 채권단과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현대차그룹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이 계속 계약서 제출을 미룬다고 해도 채권단이 가할 제재는 사실상 없다. 앞서 현대그룹은 내년 초 주식매매 계약서(SPA) 사인 뒤 모든 자금의 출처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채권단도 고민에 빠졌다. 규정상 자료를 제출하거나 요구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에서 “(현대그룹의) 소명과 다른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다면 언제라도 우리가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소명서와 달리 나티시스 은행과의 담보대출 내용이 드러난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 된다. 주주가 1% 이상의 지분을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제공할 때 이를 공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해외법인이 현지 은행에 빌린 1조 20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국내로 들여온다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라는 엇갈린 해석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투자했다는 8000억원대 투자금에 대한 풋백옵션은 또 다른 논란거리. 채권단은 앞서 현대그룹과 동양이 컨소시엄 계약서에 풋백옵션을 부여하도록 규정됐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결정된 (풋백옵션) 내용은 없고 추후 협의할 계획”이라고 소명했다. 풋백옵션은 주식 등 금융자산을 약정된 기일이나 가격에 매각자에게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시장에선 채권단이 당장 큰 변화를 추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우선협상자 선정에서는 가격이 최우선 매각 조건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막판 후폭풍을 경계하고 있다. 법정 다툼으로 비화된다면 진흙탕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오상도·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 전북은행, 광주銀 인수의사 밝혀

    전북은행이 광주은행 인수에 나선다.이를 위해 전북은행은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인수 참여 배경은 ▲호남에 연고를 둔 지방 은행의 필요성 ▲사업 지역이 호남에 집중돼 유사한 지역 정서로 공동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호남 지역 발전에의 기여와 인수 후 조기 안정화 등이다. 전북은행은 광주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5개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예금보험공사는 26일 오후 5시까지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 참가 의향서를 접수받고, 올해 말까지 예비 입찰 심사를 거쳐 2011년 3월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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