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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씨 “언니와 함께 2억 마련”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돈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31일 곽노현 교육감의 부인 정모(의사)씨와 정씨의 언니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원의 출처 등을 조사했다. 또 후보 단일화 협상에 참여한 곽 교육감 측 인사도 불러 밤늦게까지 단일화 과정에서의 돈 약속이 있었는지 등 당시의 상황을 집중 추궁했다. 정씨는 검찰에서 “2억원은 우리 자매가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예금 등 개인자산을 이용했다.”면서 “교육청 공금을 사용했다는 말은 터무니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자신 8700만원, 시어머니 1000만원, 언니 수천만원 등으로 2억원을 모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 2월 22일 자신의 계좌에서 3000만원을 인출, 박 교수 측에 전달하게 된 경위도 캐물었다. 정씨는 곽 교육감이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선의의 지원’이란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2억원 가운데 지난해 선거 때 쓰다 남은 선거자금이 포함됐거나 외부단체로부터 지원받았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한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단순히 돈의 전달 과정에만 개입한 사실을 확인, 귀가조치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반나절 휴가를 내고 변호사를 만나는 등 소환에 대비했다. 박건형·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심상찮은 대출금리

    심상찮은 대출금리

    대출금리의 상승세가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금리 부담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7월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게다가 7월과 8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9조원을 넘어서면서 금융당국은 추가대책을 고민 중이다. 이 가운데 은행들의 이자마진은 3% 포인트대에서 5개월 연속 유지되면서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 ‘이자놀음’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연 5.86%로 6월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5.46%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연 4.90%)과 일반신용대출(연 7.79%) 금리가 각각 0.03% 포인트, 0.26% 포인트 올랐다.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연 17.50%로 6월보다 2.43% 포인트 뛰었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경영진단 등으로 이자율이 낮은 기업대출이 줄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가계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도 연 7.35%로 전월보다 0.13% 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농협) 대출금리도 연 6.25%로 0.0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들의 이자 마진은 최근 수년 내 최고 수준을 나타내 빈축을 사고 있다. 7월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오르면서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3.0% 포인트였다. 3% 포인트대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계속되고 있다. 3% 포인트대 예대금리차는 2007년 3월(3.01%) 이후 4년만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은행들은 이달 들어 가계대출 억제를 핑계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가산금리를 올린 상태여서 서민 대출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더욱 강하게 억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조 9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6월보다 4조 3000억원 증가한 것을 보면 6월말 가계부채 대책이 나온 지 2달만에 9조원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금융소비자聯 “불공정 후순위채 소송”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판매와 관련, 공동소송이 추진된다. 금융소비자연맹은 “후순위채 판매가 불공정 약관과 불공정 거래에 해당된다.”면서 “저축은행 대주주와 금융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원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중앙부산저축銀 30일부터 예금지급 예금보험공사는 ‘중앙부산 패키지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 대해 31일부터 보험금과 개산 지급금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월 거래가 중단된 부산2·중앙부산·도민저축은행의 예금자를 대상으로 예금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농협 지급대행지점 및 인터넷(http://dinf.kdic.or.kr) 신청을 통해 지급한다.
  • 재형저축 부활하나

    재형저축 부활하나

    청년층과 저소득층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 상품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중소기업 청년 취업자와 40~50대 차상위계층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15%대 고금리 적금 도입을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29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저축률이 2004년 9.2%에서 2008년 2.9%로 줄어들었고, 2008년 소득 하위 30% 계층의 저축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면서 “재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모으지 못하면 빈곤 상황에서 탈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자소득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고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저소득층 저축상품 도입을 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자 정부 지원과 소득세 면제라는 점에서 과거 재형저축을 연상케 한다. 이 의원은 재형저축과 비슷한 저축상품을 부활하면 왜곡된 청년층 일자리 문제와 고령화 문제에도 해법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금과 복지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기업 취업자들이 저축을 통해 목돈 마련 기회를 얻게 되고, 소득을 생활비로 소진하는 월 급여 140만원 이하의 장년층 근로자도 노후자금 마련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햇살론이나 미소금융과 같은 기존 서민금융 상품은 대출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예금 위주의 서민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법조사처 “가능성 있으나 신중 검토” 재형저축 상품 부활 논의는 그 동안 정치권에서 제기되어 왔다. 이와 관련, 입법조사처는 이날 ‘재형저축제도의 도입실익’ 보고서에서 “재형저축제도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목돈 마련 지원이라는 제도로 재도입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정책 중복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천억 추정 재원확보가 관건 저소득층을 위한 ‘재형저축’ 상품 도입의 관건은 재원 확보다. 현재 은행권 유일의 고금리 적금으로 45만명의 영세 농민이 가입한 농협의 농어민목돈마련저축에는 매년 500억여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연 15.1%의 고율 이자 가운데 9.6%를 재정에서 충당하는 구조 때문이다. 저소득층 근로자 전반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주려면 수천억원대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 기간을 3~5년으로 하고 최소 연 15.1%의 이자를 주는 상품이라는 기본틀을 갖추되, 재원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생각이다. 그는 서울시의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희망플러스 통장 등은 근로 저소득층 가입자가 매달 5만~20만원을 3년 동안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기관이 공동으로 동일 금액을 추가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민간후원에는 개인과 단체 뿐 아니라 국민은행과 한국야쿠르트 같은 기업도 참여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가계 금융자산 21%… 美·日의 3분의1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대비 금융자산이 21.4%로 미국이나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자산의 78.6%는 부동산에 쏠려 있다. 선진국처럼 현금화가 쉬운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빠른 고령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가 29일 발표한 한국 개인투자자 1501명, 미국 펀드투자자 1844명, 일본 개인투자자 109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한·미·일 금융투자자의 투자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가계자산 대비 가계 금융자산 비중은 21.4%였다. 미국(67.1%)이나 일본(60.5%)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금융자산의 비중이 매우 낮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78.6%가 쏠린 구조다. 현금·예금 비중이 가계금융자산에서 45.3%에 달해 14%에 불과한 미국의 3배에 달했다.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2.5%로 높았다. 현금·예금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가계 금융자산의 29.5%를 금융투자상품에, 24.5%를 보험·연금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현금2억 출처 의문… ‘제3의 제공자’ 가능성 초점

    현금2억 출처 의문… ‘제3의 제공자’ 가능성 초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지원했다는 2억원의 성격과 출처를 밝히는 데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관련 물적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이번 수사를 속전속결로 매듭지어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선의’로 박 교수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전액 계좌이체가 아닌 전달자를 통한 방법이 이미 곽 교육감의 의도와 달리 순수성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돈의 출처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돈이 ‘제3의 인물’이나 ‘외부 단체’에서 유입됐을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교수 측근 A씨에 대한 2차례 조사에서 “곽 교육감이 작년 5월 16일쯤 선거와 관련한 한 행사에 참석해 박 교수에게 직접 ‘(선거에 끝까지 출마한다면) 당신은 낙선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진보 민주진영에서 매장당할 것’이라고 말하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교수는 곽 교육감의 최측근인 강경선(57) 방통대 교수를 통해 박 교수의 동생 부인 등 친·인척 명의의 계좌로 6차례에 걸쳐 모두 2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박 교수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선거비용 보전차원에서 곽 교육감에게서 7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도 확보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과 박 교수가 작성한 ‘각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주목하고 있다. 곽 교육감이 신고한 재산에는 서울 용산의 주상복합 아파트(11억원)와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4억 4000만원)를 포함해 모두 15억 9815만원이다. 9억원의 예금이 있지만 빚이 9억 5000여만원으로 현금자산보다는 부채가 더 많다. 특히 지난해 선거비용 35억 2000만원을 보전받기 전까지는 총 자산이 마이너스(6억 8000만원)여서 현금 2억원을 융통하기가 어렵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외부에서 지원받았거나, 특정 단체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경우 차용증 같은 합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보는 시각에 따라 곽 교육감이 뇌물로 받은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찰 수사가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박 교수의 범죄소명이나 증거가 충분하다고 자평하면서 법원이 2억원의 대가성 논란에 대해 일단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매수에 나선 것에 법원이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구속영장에 사인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서석재 전 의원이 1989년 동해시 보궐선거에서 상대측 후보를 매수해 실형을 받았던 적도 있을 만큼 법조계는 후보 매수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당 소속이 아닌 곽 교육감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선거보전비용 35억 2000만원 전액을 반납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
  • [Weekend inside-두 얼굴 금융권] 부자 고객에겐 해결사 자처 ‘저자세’

    [Weekend inside-두 얼굴 금융권] 부자 고객에겐 해결사 자처 ‘저자세’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입고 나온 케이프(망토) 코트를 사고 싶은데요. 신민아가 ‘강심장’에 출연할 때 입은 밀리터리 점퍼는 어느 브랜드 제품인가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 30대 여성 A씨는 TV에 출연한 연예인이 입은 옷이 사고 싶을 때면 옷가게가 아닌 삼성카드에 전화를 건다. A씨의 요청을 접수한 프리미엄 마케팅팀 내 ‘라움’ 컨시어지(concierge) 데스크 매니저는 “고객님, 바로 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바쁘게 움직인다. 먼저 연예인의 매니저와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해 그 옷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임을 확인한다. 프랑스 본사에 전화를 걸어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관세를 포함한 옷의 가격을 A씨에게 알린다. 옷 값을 결제하면 2~3일 후 배송이 완료된다. A씨는 한달에 두번 이런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구입하고 있다. 연회비가 200만원인 신용카드 라움의 회원이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부자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금융권의 쟁탈전이 뜨겁다. 경기가 나쁘고 시장이 불안할수록 금융회사가 믿을 수 있는 건 수입이 안정적인 부자뿐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한국의 부자는 13만명. 이런 ‘슈퍼리치’ 유치를 위해 금융회사들이 꺼내 든 카드는 컨시어지다. 컨시어지는 중세시대의 집사 또는 하녀를 일컫는 말로 어떤 부탁이든 척척 들어주는 해결사 서비스를 뜻한다. 금융상담을 해주는 고객센터가 아니라 시시콜콜한 요청까지 해결해주는 일종의 심부름센터인 셈이다. 금융권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국민은행이다. 2008년 9월 ‘스타아우름서비스’를 시작했다. 총 예금액이 3개월 평균 5억원 이상이고 월 평균 이익이 500만원 이상인 기업고객 임원 등이 가입대상이다. 카드업계는 연회비 100만원 이상의 초우량 고객(VVIP) 카드 회원에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라움과 현대카드 ‘더블랙’의 격돌 양상이다. 삼성카드는 2009년 10월 라움 출시를 위해 벤츠,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업체와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등 유명 호텔의 서비스 직원 13명을 영입하고 컨시어지 전문 업체인 퀸터센셜리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현대카드도 같은 해 5월 24시간 고객 상담을 해주는 컨시어지 데스크를 신설했다. 증권업계도 올해부터 컨시어지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4월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맡긴 최우수 고객인 ‘프리미어 블루 멤버스’를 대상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증권도 5월 ‘QnA 프리미어 멤버스’를 내놓고 6000명의 VVIP 고객에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심부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한번 이용해보면 큰 만족감을 느끼고 또 찾는다고 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라움 회원의 80%가 컨시어지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하고 전체의 60%는 두 번 이상 이용했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00명의 블랙 회원 가운데 약 40%가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첫 해에는 1000건의 서비스가 제공됐으나 올해 말이면 누적 건수가 8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는 월 평균 1000건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은행들도 대구로~

    은행들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에 적극 나서고있다. 산업은행은 23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공동가입 정기예금’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이 선수는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을 방문, 고객 수에 따라 최고 연 4.5% 이자가 지급되는 이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정기예금 수익금 일부는 육상 꿈나무에게 후원금으로 지급된다. 임경택 산은 부행장은 “가입자가 늘어나면 후원금이 5000만원 가까이 늘어나는 독특한 상품”이라면서 “강만수 회장이 표명하고 있는 ‘소외된 스포츠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대구 대회 기록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동시켰다. 이 은행의 ‘외화 공동구매 정기예금’ 가입 고객은 남자 100m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이 수립됨과 동시에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받는다. 단,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가입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스위스 프랑·캐나다 달러·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등 13개다. 우리은행은 대회 입장권 5000만원어치를 구매해 고객들에게 배부했다. 이와 별개로 대회 입장권 원본을 제시한 고객에게는 9월 말까지 우리사랑정기적금 금리를 0.1% 포인트 올려준다. 대구은행도 입장권 2억 4250만원어치를 샀다. 이 은행 임직원들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 은행 ‘틱톡카드’ 결제회원을 대상으로 대회기간인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하루 2차례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특집] KB국민銀 ‘평창올림픽 예금’

    [금융특집] KB국민銀 ‘평창올림픽 예금’

    KB국민은행은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기념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념 e-공동구매정기예금(2차)’을 다음 달 9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판매 규모에 따라 이자율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1년 기준으로 최저 연 4.15%의 이자율을 보장하고 예금 판매금액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이면 연 4.20%, 판매금액이 300억원 이상이면 연 4.30%를 지급한다. 계약기간은 12개월과 6개월 두 종류이며 최저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판매 한도는 1000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종료될 수 있다. 인터넷뱅킹(www.kbstar.com)과 콜센터 상담원(1588-9999)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 3월에 판매한 1차 상품의 판매 규모는 4000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1차 상품의 경우 만기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 부담으로 출연해 동계스포츠 관련 단체에 후원할 계획이다. 은행 측은 “인터넷을 통해 금융 업무와 정보의 교류를 즐기는 직장인이나 주부 특히 인터넷 이용 빈도가 높은 젊은층 고객들이 함께 가입에 동참하면 소액으로도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다.”면서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의 기쁨을 기원하기 위해 2차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은 지난달 6일 개최지로 확정됐으며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 2분기 총외채 4000억弗 육박

    2분기 총외채 4000억弗 육박

    올해 2분기 우리나라 대외채무(외채)가 4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증가폭은 1분기보다 다소 둔화됐고, 우려했던 단기외채 증가폭은 미미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외국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23일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발표하고 지난 6월 말 우리나라 외채 잔액이 3980억 달러(약 429조 84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외채 과다 경보 ‘심리적 선(線)’인 4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또 최근의 외채 급증 추이를 고려할 때 이미 외채는 4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외채는 3월 말보다 154억 달러(약 16조 6320억원) 늘었다. 그러나 증가규모는 1분기의 226억 달러(24조 4080억원)에 못 미쳤다. 만기별로 단기외채는 외국인 국내 단기채권 투자가 늘면서 1분기 1485억 달러에서 2분기 1497억 달러로 0.8%(13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고채를 비롯한 국내 장기채권 투자 및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차입 증가 등으로 1분기 2341억 달러에서 2분기 2482억 달러로 6%(141억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3월 말보다 1.2% 포인트 떨어졌고, 준비자산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단기외채비율도 49.2%로 3월 말보다 0.5% 포인트 줄었다. 6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월 말보다 186억 달러 늘어난 4874억 달러를 기록해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895억 달러로 3월 말보다 32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총외채가 증가하는 것은 여전히 걱정스러우나 채권이 더 큰 폭으로 늘었고 외채 비율 역시 2008년 리먼사태 때나 주요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외국인의 환 공격에 늘 노출돼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며 우선 미국과 종료된 통화스와프부터 다시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특집] 하나銀 ‘바보의 나눔 통장’

    [금융특집] 하나銀 ‘바보의 나눔 통장’

    통장, 적금, 체크카드 등 3종으로 구성된 ‘바보의 나눔’은 가입 좌수당 100원의 기부금을 하나은행이 자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하는 착한 금융상품이다. 기부금은 다문화 가정 지원에 쓰인다. 바보의 나눔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에게 인터넷·폰·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의 타행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영업시간 외 이용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준다.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가입금액은 월 1만~50만원이다. 3년 만기로 가입하면 기본 금리는 연 4.7%인데 출시기념 우대 금리로 연 0.2% 포인트를 준다. 또 적금 만기에 해지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에 전액 이체할 경우 연 0.5% 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 주는 등 최대 연 5.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는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주유·영화·제과 업종에 대해서는 추가 캐시백이 제공된다. 또 매달 10회의 전자금융 등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바보의 나눔 재단과 협력해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사랑과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지난해 2월 설립된 사회복지단체다.
  • [경제 브리핑]

    [경제 브리핑]

    외제차 수리비용 국산의 3.5배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가 280여만원으로 국산차의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지급된 11개 손해보험사의 외제차 수리비는 4520억원으로 건당 277만 7000원을 기록해 국산차(건당 79만 6000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처럼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 때문에 국산·외제차를 포함한 전체 수리비가 건당 87만 8000원으로 높아졌을 정도다. 지방 주택대출 증가율 수도권의 2배 최근 1년6개월간 지방의 주택대출 증가율이 수도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비수도권의 예금취급기관 주택대출 잔액은 113조 4812억원으로 2009년 12월 말 97조 7024억원보다 16.1%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대출 잔액은 240조 7730억원에서 263조 2836억원으로 9.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수도권 주택대출 증가율이 수도권의 1.7배에 달한 것이다. KB금융, 푸르메재단에 10억 기부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을 방문해 강지원 대표에게 푸르메센터 건립기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내년 6월에 문을 여는 센터에는 재활의원·어린이 재활센터·장애인 전용 치과·복지관 등이 들어선다. 왼쪽부터 백경학 푸르메재단 이사, 강 대표, 어 회장, 김왕기 KB금융 부사장.
  • “기준 미달 저축銀 10여곳”

    금융감독원이 전국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검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도기준에 미달한 ‘요주의’ 저축은행이 1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9일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검사를 종료했으며, 결과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 기간 동안 예금보험공사 및 회계법인과 함께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각종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곳이 당국의 지도 기준인 BIS 자기자본비율 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IS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받게 된다.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졌다고 바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계획을 내지 않거나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현재 상당수 예금자는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저축은행에 맡겨 둔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 영업정지 시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경영진단의 강도가 ‘보수적’이었고 예상보다 셌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5일부터 전국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했고,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선 당초 3주의 일정을 크게 늘려 6주간 진행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는 현재 취합·검토 중에 있으며, 결과와 관련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달 하순쯤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수와 구체적인 지적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의 검사 완료와 함께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후순위채 발행이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며, 기 발행 후순위채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영향이 없다. 후순위채는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를 전부 청산하고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저축은행의 경우 후순위채에 투자한 돈은 예금자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가계빚 주범은 마이너스 통장

    올해 2분기(4~6월) 가계빚이 증가한 주된 배경은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급증세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4~6월 석달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17조 8000억원 불어났다. 예금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조 1000억원 늘어, 전체 증가분의 23%를 차지했다. 전 분기(1~3월) 기타대출이 9000억원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반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5조 4000억원)을 유지했다.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기타대출이 뚜렷하게 늘었다. 이들 기관의 2분기 기타대출은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폭(9000억)의 4.3배에 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폭(2조 5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에는 통상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고 가정의 달인 5월이 끼어 있어 생활자금 용도의 마이너스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신용카드 및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와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2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4조 3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173조 6000억원, 기타금융기관 잔액은 208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가계신용통계에 보험사, 증권회사, 대부사업자 등의 가계대출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개선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지표 동시악화땐 은행 자본부족 우려”

    실업률, 금리, 주택가격 등 국내 경제지표가 동시에 나빠질 경우 은행들이 자본 부족을 겪을 수 있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스트레스테스트에 기초한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성 분석’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지표가 악화할 경우를 가정해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은행 부문까지 리스크가 확산돼 금융산업이 붕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실업률 1.2% 포인트 상승,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1.1% 포인트 상승, 주택가격지수 8.2% 하락의 ‘약한 스트레스’와 실업률 2.5% 포인트 상승, CD금리 2.3%포인트 상승, 주택가격 16.4% 하락의 ‘강한 스트레스’로 나눠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6%와 10.78%로 추정됐다. 보통 BIS 비율이 8%를 넘으면 금융회사가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1%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주면 BIS 비율은 1.84%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업률과 금리가 상승하고 아파트 가격의 하락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 및 감독당국의 자본 확충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경제 고개 드는 ‘9월 위기설’

    한국경제 고개 드는 ‘9월 위기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표들도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되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1.3%대이다. 문제는 다음 달이다. 이탈리아 국채 만기, 그리스의 채무 조정 등이 맞물려 있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9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별로 동요를 보이지 않던 채권 시장에서 순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외평채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는 1.22%로 지난해 11월 30일 연평도 포격 사건(1.29%) 이추 최고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일 0.98%에 비해 0.24% 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외국인이 한국 외평채에 투자할 경우 미 국채에 비해 더 주는 이자다. CDS 프리미엄은 19일 1.33%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기록했던 1년 2개월여 만의 최고치인 1.37%에서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DS는 국채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신용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즉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가 위험도가 커진다는 의미다. CDS는 8월 이전에는 1.00%대에 그쳤다. CRS 1년물 금리는 1.44%로 전날보다 0.21% 포인트 떨어졌다. CRS금리는 달러를 변동 금리로 빌리고 원화를 빌려줄 때 받는 원화의 고정금리다. 즉 CRS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이자를 적게 받더라도 달러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CRS금리는 지난 8일까지만 해도 2%대였다. 미국 은행들이 유럽은행에 빌려줬던 단기자금을 회수하면서 유럽 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9월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문제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금 경색 조짐이 확산되는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조 2118억원이다. 여기에 미국 자금 559억원이 포함돼 있다. 미국 자금은 17일까지는 7467억원의 순유입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미국계 자금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역시 위험을 피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축성 예금 잔액은 804조원으로 7월말(792조 9000억원)보다 11조 1000억원 늘었다. 하루 7000억원가량 유입된 것으로 유입 속도가 6월의 5.5배, 7월의 2배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주는 은행이 불안심리를 타고 안전처로 등장한 것이다. 일단 국제금융시장은 2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1년 전 버냉키 의장이 이 연례 심포지엄에서 2차 양적완화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다른 정책 수단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계대출 딜레마

    가계대출 딜레마

    늘어나는 가계빚을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금융권 곳곳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받은 예금에 이자를 붙여 돈을 꿔주고 수익을 얻는 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자제하고 기존에 나간 대출마저 조기에 거둬들이려 한다.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은행 본연의 기능과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돈이 급한 개인 고객들은 신용등급이 깎이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은행보다 많게는 10% 포인트가량 비싼 이자를 물리는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앞으로 금융·경제 위기가 발생해 개인들이 빚 상환을 포기하는 가계 부채 ‘폭탄’이 터진다면 이자 부담이 큰 제2금융권 고객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시중은행 부행장 등을 불러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서 당국은 신규 가계 대출의 중단보다는 기존 대출의 상환을 유도해 대출 증가율을 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돈 갚을 여유가 있는 대출자들에게 은행이 적극적으로 연락해 돈을 갚도록 하면, 서민 생활 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에게 돈을 빌려 줄 여력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은행들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용률이 낮은 마이너스통장이나 예금담보대출 등의 조기 상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은행의 고객을 빼 올 목적으로 특판 금리, 지점장 전결 금리 등을 통해 1~2% 포인트가량 대출 금리를 깎아주던 관행을 없애기로 했다. 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고객의 만기 연장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런 조치가 불필요한 대출을 걸러주고 가계 부채 문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계 부채 억제 조치는 아이러니하게도 개인들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있다. 예전에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을 고르는 ‘대출 쇼핑’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높은 금리로도 대출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에 대출이 몰리는 ‘풍선 효과’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털 등은 은행에 비해 많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00만원의 생활자금이 필요하다면 2~3개 카드사, 캐피털, 대부업체에서 각각 500만원 정도씩 빌리는 식의 ‘소액 분산 대출’이 유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 기관에 대출받은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이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들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대거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증가율은 이미 은행권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5.9% 늘어난 반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의 가계 대출은 16.1% 증가했다. 이들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171조 3572억원으로 은행 대출 잔액 440조 9341억원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시중 은행의 대출 자제 여파가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율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 은행의 대출이 막히면 급한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 대부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면서 “특히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으로 대출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가계와 제2금융권의 건전성 문제가 크게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택이나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생명·손해보험사들은 가계 대출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전체 가계 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 사장단은 지난 19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보험사의 가계 대출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보험사들은 전체 자산의 25% 정도를 대출하고 있다. 대출도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약관 대출을 받은 것이고 부동산 담보 대출은 3% 미만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 가계 대출 잔액이 63조 8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8000억원 늘고 지난해 6월보다는 3조원 이상 증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가계는 거꾸로 부채를 늘리고 있다. 금융 불안이 다시 터지거나 금융위기로 확대되면 가계부채가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대다수 은행이 단기적이나마 가계대출을 아예 끊어 버린 탓에 일선 대출 창구에서 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돈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많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440조 9000억원, 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612조 3000억원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경기상황과 자금수요 등에 따라 증감하지만 최근 3년 6개월간 평균 증가폭은 매월 1조 9000억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는 대출금의 이자도 갚을 수 없게 될 수 있다.”면서 “가계의 파산은 다시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고, 은행이 담보로 맡은 주택이 부실화되면 금융 시스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대출은 추세적인 증가율을 한참 벗어나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실물경제의 성장률을 넘는 가계대출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수준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다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가계대출의 구조도 위험에 취약하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85%는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항상 약정된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보다 위험하다. 주택담보대출도 단기·일시상환·거치식 위주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80%가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고 있다.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해 은행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손쓸 방법이 없다. 특히 저소득층 중 일부는 미소금융, 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적인 서민 금융 지원으로 대출을 받는 데는 수월해졌지만 오히려 빚이 늘면서 빚에서 탈출할 길이 없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가계대출 연착륙이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급작스럽고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중단으로 가계부채를 경착륙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일부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거친 방식은 틀렸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가계 대출 증가율을 볼 때 관리를 통해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던 한 회사원은 “창구 직원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당장 전세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개미의 행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전세 자금 대출마저 막는 피해는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세청 “선박왕 빼간 350억 우리銀서 내라”

    4000억원대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게 세금을 받기 위해 국세청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국세청이 17일 밝혔다. 국세청이 당초 압류했던 이 은행 홍콩지점의 예치금을 권 회장이 빼내 가자 본점에 대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법에 우리은행 본점을 상대로 350억원의 예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350억원은 권 회장이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예치했던 시도상선 자회사(CCCS)의 예금액수와 일치한다. 국세청은 지난 5월 권 회장의 현지 예금에 대해 가압류를 걸어 뒀지만, 6월 홍콩 법원이 가압류 무효 결정을 내렸다. 홍콩 법원 결정 직후 권 회장은 예금을 빼냈지만, 국내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이 권 회장의 예금 액수만큼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국세청 입장이다. 국세청 측은 “국내 관할인 우리은행 본점을 통해 홍콩 지점 계좌를 압류한 만큼 홍콩 법원 결정에 상관없이 본점이 압류해지 조치 뒤 권 회장에게 빠져나간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측은 “해외지점이 그 나라 법원 결정에 따라 압류를 해지했는데, 본점이 대신 돈을 내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최대한 조세 당국에 협력하려고 했지만, 권 회장이 이미 인출한 예금을 반환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우리은행은 국세청과의 민사 소송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국내 과세권이 외국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국세청이 승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지만, 재판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결국 탈세 혐의를 받는 권 회장 대신 국세청과 시중은행이 법리 다툼을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축銀 피해보상 추석전 지급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피해를 본 예금주들에 대한 보상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추석 전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17일 “대신증권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산2·중앙부산·도민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의 예금주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추석 전까지 가능하다는 답변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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