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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비상벨’ 중앙은행들 경기부양 팔 걷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경기 부양에 나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국 세계 주요 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라는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들고 정책 공조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31% 포인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25% 포인트 각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하는 6일부터 시행된다.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0%에서 0.75%로 0.25% 포인트 내렸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이래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이다. 특히 기준금리가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영국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는 현행 0.5%로 동결했으나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500억 파운드(약 88조 4000억원) 늘렸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중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영국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 금리나 다름없어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모드에 가세했다. 5일 중국이 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만간 기준금리는 물론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의 3대 축인 투자·소비·수출이 좀처럼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4년 만에 금리를 내렸지만 한창 위축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진작시켜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드러나자 예상을 깨고 한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HSBC가 지난달 말 발표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6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5.9로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이 15.3% 증가하며 호전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신규주문이 줄어들면서 6월 상황은 둔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소매 증가폭은 연일 둔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長安) 교수는 “중국 경제 둔화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실물경제는 2008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친황다오(秦皇島) 석탄 재고량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가격이 8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의 한 화력발전소의 경우 최근 주 3일 휴업할 정도로 일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 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방향을 이미 완화쪽으로 틀었다.”고 진단했다. 연내에 기준금리는 최소 1차례, 지급준비율은 3차례가량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상황이 나빴던 지난 2008년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9월 16일, 10월 9일, 10월 30일 등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연속 세 차례 이뤄졌다. 유럽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렸다는 것은 ECB의 경기부양책이 새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릴 경우 유럽 은행들은 이자 수익이 거의 없어 ECB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 정병하(52)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진주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석달새 14억달러 늘어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334억 8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14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무역수지가 2분기에 큰 폭의 흑자(31억 달러)를 기록한 덕분에 기업의 수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반기 학자금 전환대출 2500억 지원 금융위원회는 5일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어 올 상반기에 1조 4000억원의 서민 금융을 지원하고, 1조 6000억원의 빚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청년·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꾸는 전환 대출로 최대 2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실적이 부진한 햇살론을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 개통 2만 1933명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대출모집인의 등록 여부를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과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신용조회비용이나 신용등급 상향 수수료 등 어떤 명목이든 대출모집인이 요구하는 수수료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 신명수 前회장 35억 자택 강제 경매

    신명수 前회장 35억 자택 강제 경매

    노태우(80) 전 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71)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감정가 33억원짜리 자택(서울 성북구 성북동 81-6)이 5일 경매로 넘어갔다. 신 전 회장은 입찰 보증금만 3억 3200만원에 달하는 ‘알짜’ 자택에서 30년 넘게 살아 왔으나 개인 빚을 갚지 못해 집을 내놓는 처지가 됐다. 5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의 자택은 서울중앙지법 2계에서 경매에 부쳐져 단 한 번만에 35억 21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106.3%. 앞선 법원 감정평가에서 이 자택의 감정가는 33억 1199만원으로 책정됐다. 토지(760㎡) 29억 6400만원, 건물(728.5㎡) 7850만원, 저택 내 수목 2억 3430만원 등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성락원길 바로 옆의 자택은 상류층 거주지 중에서도 좋은 곳에 자리한다.”면서 “자택 맞은편이 수목으로 뒤덮여 사생활 보호도 완벽하다.”고 전했다. 자택에 걸린 다양한 가압류는 신 전 회장의 어려워진 형편을 대변했다. 선순위 권리가 포함된 채권 총액은 256억 1500만원. 이 중 1억원의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경매 청구자로 나섰다. 예보는 선순위 채권인 푸른저축은행의 근저당권 10억여원과 정원개발의 17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다른 채권자와 나눠 갖게 된다. 예상 배분 금액은 700만원에 불과하다. 한편 이번 자택 경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신 전 회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 전 회장은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10년 만인 1999년 신동방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신동방그룹도 2004년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신 전 회장은 1990년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재헌씨와 자신의 장녀인 정화씨를 결혼시키면서 노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를 맺었으나, 지난해 10월 정화씨가 재헌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둘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비자금 230억원을 신 전 회장에게 맡겼는데 이 돈을 신 전 회장이 마음대로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썼다.”면서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외화예금 확충안 ‘반쪽 대책’

    외화예금 확충안 ‘반쪽 대책’

    정부가 최근 외환 방어막을 강화하겠다며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확충안을 발표했지만 은행들은 절름발이 대책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책 효과가 있으려면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예금 확충안의 핵심은 재외동포 등 비거주자가 국내은행에 외화를 맡기면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해 주는 것이다. 국내에는 수출입 관련 기업이나 기관을 빼면 달러 등 외화를 많이 가진 경제주체가 드물다. 이들이 외화예금에 가입하더라도 환율 변동성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고, 또 원화예금의 금리가 연 2% 포인트가량 높기 때문에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적다. 반면 달러 등 외화를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재외동포 사업가나 개인 중에는 거액의 외화를 보유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자산을 국내로 유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더라도 외화채권이나 차입금처럼 곧바로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든든한 외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예금자로서도 환차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제로금리에 가까운 일본, 미국 등 현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뉴욕지점의 예금금리는 만기 1년 기준으로 연 1%가 안 되지만 국내 은행의 외화예금 금리는 연 2% 정도이며 이자소득세까지 면제되므로 유리하다. 언뜻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정책’ 같지만 재외동포의 예금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거주자가 국내은행에 계좌를 만들려면 본인이 직접 한국에 와서 지점을 방문하거나 현지 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면서 “국내은행의 해외 지점에서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통장 개설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거주자의 인터넷뱅킹 가입도 지점을 방문해 보안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은행들은 정부가 확충안을 내놓은 이상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며 울상이다. 한정된 거주자들의 외화자산을 두고 금리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환율케어 외화적립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1.7%에 예치기간에 따라 최고 0.7%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외화예금 유치 강화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외동포의 예금 유치를 위해 가입절차를 쉽게 하는 것은 현지 금융감독당국의 관할 사안이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은행의 사정을 고려해 재외동포의 고국 방문시 계좌만들기 캠페인 등을 벌여 외화예금을 확충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법 저축은행 대주주 직접검사제 도입

    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차단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은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금융감독원이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는 임원이 아닌 대주주의 불법행위는 서면 자료제출 요구만 가능하다.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대주주나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은 불법 행위가 자주 일어났지만 견제하기 위한 내부 통제시스템이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불법행위 시 과징금과 형사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불법대출 등에 대한 과징금이 위반금의 20% 이하에서 40% 이하로, 형사처벌도 5년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에서 10년 또는 5억원 이하로 강화된다. 개정안에는 저축은행이 사실상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불법대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과 후순위채권 공모발행을 차단해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막는 규정도 담겼다. 저축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재무건전성 등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개인과 소상공인 등에 특화된 할부금융업을 허용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명칭을 개정하는 것과 예금자보호액을 줄이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저축은행처럼 금융업권별 규제가 한계가 있다 보고, 기능별 규제체계를 도입하여 모든 유형의 금융상품 판매행위를 규율하게 된다. 특히 금융상품 판매업자와 자문업자를 대상으로 과징금 제도를 도입하여 설명의무를 위반하는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발생한 수입의 30%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현재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되고 있는 대출모집인에 대해서도 등록규정을 마련, 대출모집인의 위법행위로 손해가 발생하면 해당 금융회사에 책임이 돌아간다. 또 현재 금융감독원 내에 설치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준 독립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강화하게 된다. 해당 법률은 즉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심신장애 8·9급 전역군인도 장애보상금

    국방부는 2일 공무 수행 중 심신장애 8·9급에 해당하는 장애를 입고 전역하는 장병에게 보수월액의 4배에 해당하는 장애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군인연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심신장애 8·9급은 장기간 치료을 받아야 하거나 평생 장애가 남을 정도로 질병 또는 부상의 정도가 심각해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역 대상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 1∼7급까지만 장애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심신장애 7급은 한손에서 엄지손가락을 제외하고 집게손가락을 포함해 2개의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에 해당한다. 9급의 경우 한손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제외한 1개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로 개정안은 지급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상자는 올해 병사 기준으로 보수월액의 4배인 450만원에 해당하는 장애보상금을 받게됐다. 개정안은 또한 군인연금 수급자의 예금계좌가 압류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현금으로 연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8월 13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올해 말 시행될 예정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Weekend inside]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1년

    [Weekend inside]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1년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29일로 발표 1년을 맞았지만 빚의 총량과 연체율은 늘고 하우스푸어의 시름도 더 깊어졌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이 1년 전만 해도 가계부채가 외환위기 이후 연평균 13.0% 증가해 801조원에 이르지만 “아직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가계부채의 총량은 911조원으로 110조원이나 늘어났고, 연체율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1년 전 0.72%보다 0.25% 포인트 늘었다. 금융 당국은 여전히 “한국의 가계부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 입장이지만, 미시적 분석을 통한 질적 악화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와 함께 가계부채 미시분석을 맡은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문제를 이 정도로 미시적으로 접근한 나라는 없다. 대응도 총체적”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증가에 대해서는 경기가 안 좋아진 측면도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가계부채의 총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올 1분기에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으나 4, 5월에는 다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7.8%를 기록했다. 3월에는 1000억원 줄었다가 4월에는 2조 5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문제다. 아직까진 가계부채 폭탄이 터지지 않았지만 점점 곪아 가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심상찮은 것이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내림세며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시세도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내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가계부채 고위험군 분석에 따르면 7만 9000가구의 빚 46조 6000억원은 집을 팔지 않고 다른 실물 자산을 팔아 해결할 수 있다. 좀 더 협의의 하우스푸어인 7만 가구의 빚 16조 3000억원은 지금 사는 집을 팔고 더 싼 곳으로 이동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찾기 어렵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말처럼 전문가의 처방도 엇갈린다. 대표적인 것이 금리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가계부채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추가 대출이 늘어나고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국민은행의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가계부채 타개책으로는 금리 인하가 제일 좋다.”며 “3.25%로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유럽의 재정위기를 고려해 3.25%보다 더 낮추면 대출금 상환부담이 줄어 소비나 내수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이성원기자 geo@seoul.co.kr
  • [지금&여기] 이름에서 ‘은행’ 떼는 저축은행/윤창수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이름에서 ‘은행’ 떼는 저축은행/윤창수 경제부 기자

    저축은행의 옛 이름인 상호신용금고의 탄생은 1972년 ‘8·3 경제조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대통령은 8월 3일 이후로 사채는 갚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했고, 어두운 돈이 양지로 나오면서 현재 재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기업이 사채를 빌리지 못하도록 하면서 대신 만든 것이 상호신용금고다. 2002년 이름을 바꾼 상호저축은행은 은행보다 예금 금리는 높은 대신 대출 절차가 간편해 불법 대출의 온상이 됐다. 김대중 정부 말기의 온갖 게이트도 저축은행과 얽혔다. 2000년 장래천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감독 1국장이 서울 시내 한 여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권력자와 브로커, 기업인이 얽힌 추악한 진실이 땅속으로 묻혔다. 이명박 정부 ‘레임덕’의 진앙도 저축은행이다. 대통령의 형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환골탈태를 선언한 금융감독원은 3차 구조조정까지 진행하면서 여러 터널을 지나왔다.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했던 직원은 대낮에 알 수 없는 폭력을 당하기도 했고, 정신 치료를 받는 직원들도 여럿 생겼다. 저축은행 취재를 담당했던 기자들도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직원으로부터 폭언에 시달려야 했다. 조만간 저축은행은 ‘은행’이란 이름을 내놓아야 할 것같다. 새로운 이름은 ‘저축금융회사’가 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금융지주가 인수하도록 했고,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 영업을 허용했다. 은행에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자격이 안 되면 저축은행 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출모집인에게 갔던 수수료를 절약해 대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맹점도 있다.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을 맞추려고 작은 리스크도 저축은행에 떠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이 은행이란 이름을 떼고 원래의 목적이었던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 가계부채 대란을 막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길 기대해 본다. geo@seoul.co.kr
  • 대한생명→한화생명 10월9일 간판 바꾼다

    한국 최초의 생명보험사인 대한생명이 66년 만에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꾼다. 한화그룹의 창립 기념일인 10월 9일부터 새 사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29일 63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93%의 주주 가운데 71.7%의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24.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반대표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주가 찬성한 셈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개명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2002년에 대한생명을 인수한 한화그룹은 3년 전부터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 대한생명은 금융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한화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 통합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것이다. 한화는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 전체 7개 금융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유일하게 대한생명만 한화 이름을 쓰지 않았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올해 한화 그룹의 창립 60주년 및 대한생명 인수 10주년을 맞아 사명을 한화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2대 주주인 예보는 사명 변경에 대해 꾸준히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대한생명을 한화생명으로 개명할 경우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우려해서다. 대한생명은 1946년 설립돼 국내에선 최초로 생명보험시장에 뛰어든 보험사다. 대한생명이라는 사명을 66년간 사용한 셈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추가 거시정책 무엇이 있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추가 거시정책 무엇이 있나

    28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 여부다. 정부는 ‘추경’은 최후의 카드로 남겨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의 상시화·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막 보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받아 신용등급 전망이 올라갔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부가 이번에 풀겠다고 밝힌 8조 5000억원은 국내총생산(GDP)의 0.7% 수준이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추경은 GDP의 2% 규모로 편성했으나 통상적 경기대응 추경은 GDP의 0.6%였다. 그동안 GDP 규모가 커진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이 돈이 내수를 살릴지는 미지수다. 이번 성장률 전망(3.3%)에서 내수의 기여도는 3.0% 포인트다. 성장률의 90%를 소비가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전력투구하는 것도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GDP 규모가 1000조원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내수가 지금보다 30조원은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수 진작에 쓰이는 규모로는 작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추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현재는 작은 대책을 하는 것이 맞지만 세계 경제 침체로 중국 경제가 안 좋아지면 추경과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3%만 넘어도 선방”이라고 했는데 그 3%선이 위태위태해서다. 한은은 아직까지는 “금리 정상화(인상)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태도이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타격이 수출 등 실물경제로 확산되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여서 한번쯤(0.25% 포인트)은 큰 부담 없이 내릴 여지가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하지만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자영업자 포함) 부담 등을 들어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따라서 금리라는 ‘큰 칼’을 쓰기보다는 지급준비율(은행들이 지불 불능 사태에 대비해 한은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예금의 일정비율) 인하, 총액한도대출(현재 7조 5000억원) 확대 등을 통해 돈을 더 푸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지급준비율보다는 총액대출 카드가 더 유효해 보인다. 안미현·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럽 ‘부채·예산통제’ 그랜드플랜 합의할까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유럽의 부채위기 돌파구를 마련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유럽 27개국 정상들은 개별국가의 예산과 부채 규모를 통제할 유럽 재무부 신설과 역내 은행의 예금 보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더욱이 유럽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됐던 개별국가의 권위를 제한하는 권력구조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말의 성찬’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이 흘러나오며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번 EU정상회의는 독일이 주도하던 ‘긴축 유럽’을 성장으로 전환시킨 프랑수아 올랑드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국제금융협회(IFF) 찰스 달라라 회장은 “EU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라고 평가했다. 정상회의는 헤르만 반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발표한 그랜드 플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반롬푀이의 그랜드플랜은 ▲1년 이내에 유럽 재무부 신설 ▲유로본드 도입 ▲예금자보호 및 은행규제 단일화를 위한 금융동맹 ▲은행 구제에 유럽안정화기구(ESM) 자금 투입 등이 골자다. 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개별 국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그랜드 플랜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유로존은 와해될 것”이라며 참석한 정상들을 압박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지금 스페인에서 발생하는 일이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중대한 문제”라며 ‘긴박한’ 대응을 요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정상회의는 유럽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성장협약과 관련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다른 정상들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구제할 시간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회의 결과는 정상회의를 마치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27일 최종 입장 조율차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이번 정상회의가 ‘말의 성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랑드는 메르켈이 제안한 개별국가의 주권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유럽의 정치동맹을 반대했다. 메르켈 역시 프랑스가 제안한 역내 부채를 공유하는 유로본드를 거부했다고 AFP가 전했다. 올랑드는 이날 메르켈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통합이 필요한 만큼 연대도 가능하다.”며 “(정치적) 통합을 향한 균형 조치로 독일이 협상 테이블에 현금을 더 많이 내놔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반면 메르켈은 “한번에 영원히 치료할 수 있는 마법의 처방은 없다.”고 맞받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28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은 경기부양과 민생안정에 맞춰져 있다. 외화예금을 모아 금융시장의 안전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7가지를 꼽았다. 재정투자 증액 외에도 ▲글로벌 위기 대응체제 강화 ▲민간투자 활성화 ▲2%대 물가안정세 지속 ▲일자리 40만개 확대 ▲서민금융과 주거비 안정 ▲미래준비 기틀 확립 등이 포함됐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우선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위해 현재 만 65세 이상은 일괄적으로 실업급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나, 만 65세 이전에 고용된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만 4000여명이 제도 개편에 따른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몰리는 자영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 연매출 8000만원 미만 자영업자만 직업훈련이나 취업 알선이 지원되지만 앞으로는 연매출 1억 5000만원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의 80%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가 1만 3800명에서 1만 5300명으로 이 중 고졸 채용이 22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들의 창업 실패 시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 주는 ‘융자상환금 조정형 청년창업 자금’ 규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고졸 취업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시도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졸업한 취업자가 군 제대 후 복직할 경우 해당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조만간 마련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업을 돕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YES프로젝트’ 대상에 전역 예정자를 포함시키고, 전역 1~2개월 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역 후에는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을 지원한다. 임금 감면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세제 감면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지만 연장이 추진된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도 추가 개편, 고용창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이 시중은행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은행은 이를 서민 금융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조만간 규모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월세액의 40%를 공제해 주는 소득공제도 공제율을 높여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직불카드 공제율(30%)과 공제한도(신용카드와 합계 300만원)를 높여 신용카드보다 유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산업의 체질을 굳건히 하는 노력이 계속된다. 정부는 하반기에 대외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서민경제에 파급력이 큰 건설산업의 자금 경색을 풀어 주고, 부실 시행사들의 구조조정을 유도해 건설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외화의 급속한 유출을 막기 위해 재외동포처럼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국내 은행에 달러 등 외화로 예금하면 이자소득세(이자의 15.4%)를 면제해 준다. 외화예금 유치 우수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깎아 주고, 부담금 적립액의 50% 이하를 우수 은행에 몰아서 적립한다. 은행의 장기·고정 금리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가 법제화된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설립 시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소액대출 금리 7% 재돌파

    소액대출 금리 7% 재돌파

    시중 금리가 예금·대출·보험 할 것 없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유독 오르는 금리가 있다. 소액 대출 금리다. 서민들의 한숨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은행권의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 금리는 연 7.05%다. 전월에 비해 0.16% 포인트 올랐다. 석 달 연속 오르면서 7%대를 다시 돌파했다. 소액 대출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7.18%) 이후 반년 만이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생활자금 용도가 대부분인 소액 대출 금리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도가 낮은 서민의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 실적이 늘어난 요인도 있기 때문에 저신용자들의 부담은 줄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불법 사금융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면서 연 8~12%대의 ‘바꿔드림론’ 취급이 늘어 평균 대출 금리가 올라간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바꿔드림론’은 대출금이 500만원 이하이면 소액 대출, 500만원을 넘으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증을 서는 보증대출로 분류된다. 소액 대출을 빼고는 대부분의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0.09% 포인트(4.94%→4.85%)나 떨어졌다. 일반 신용 대출 금리(8.15%→7.95%)와 기업 대출 금리(5.76%→ 5.74%)도 소폭 떨어졌다. 다만, 최근 입주 예정자와 건설사 간의 분쟁 증가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는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는 소폭(5.11% →5.13%) 상승했다. 예금 금리는 하락폭이 더 크다. 정기예금과 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는 연 3.63%로 전월보다 0.07% 포인트 떨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솔로몬투자증권 정회동 사장 내정

    솔로몬투자증권 신임사장으로 정회동 전 NH농협증권 사장이 내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경영 관리 중인 솔로몬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솔로몬투자증권의 사장 후보에 정회동씨, 상근 감사위원 후보에 이진우 전 하나대투증권 상근 감사위원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9일 솔로몬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 獨 메르켈 “유럽 채무 공동책임은 없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 돌파구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담대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보다 회원국 간 이견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유로존 문제 해결의 열쇠로 주목받는 유로본드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내가 살아 있는 한” 전면적인 유럽 채무 공동책임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28~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회담을 일요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겠다.”며 독일과의 일전을 별렀다. 미국 소로스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EU 정상회의에서 공동부채기금 도입을 시작하지 않으면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마련한 초안에는 ▲개별국가 부채규모 제한 ▲부채규모 초과시 개별국가 연간 예산 거부 ▲유로존 부채 집단적 보장 ▲유럽재무부 신설 ▲예금 보장규모 및 은행규제 단일화 ▲고용 및 과세 기준 공통정책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반롬푀이는 “이번 회의에서는 합의가 힘들 것”이라면서 “12월 정상회의 때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의 가장 큰 쟁점은 유로존 부채의 공동(집단)보증이다. 이를 위해 재정 취약국의 부채를 재정이 탄탄한 나라가 일정 부분 책임지는 ‘유로본드’를 도입하자는 것이 반롬푀이의 초안이다. 결국 다른 나라의 부채를 독일이 분담하는 것이 골자인 유로본드에 대해 메르켈은 “보장과 감독은 같이 가야 한다.”며 정치 동맹을 강조했다. 스페인 은행의 구제와 관련, 2008년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재무부가 은행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 직접 돈을 빌려주었듯이 스페인 정부가 아니라 유럽기금이 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럴 경우 스페인 국가 부채는 높아지지 않는다. 그리스의 긴축이행 조건 완화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결정하겠지만 독일도 완화에 찬성하고 있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12 상반기 히트상품] KB국민은행 ‘KB펀드와만나는예금’

    [2012 상반기 히트상품] KB국민은행 ‘KB펀드와만나는예금’

    ‘KB펀드와만나는예금’은 정기예금의 안정적 수익과 함께 펀드 등에 재투자해 추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관리형 정기예금이다. 목돈 예치 후 매월 원리금을 받아 펀드에 재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해 생활자금으로도 쓸 수 있는 ‘안전자산+α’의 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로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적용이율은 12개월 기준 연 3.9%, 24개월 기준 연 4.0%, 36개월 기준 연 4.1%다. KB펀드와만나는예금은 5개 유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유형 중에 ‘이자만펀드로’(월 지급식)는 원금 100%를 만기에 찾고 매월 이자만 펀드로 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하는 상품이다. ‘펀드로 10·30·50·100’은 목돈 예치 후 펀드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되는 비율에 따라 나누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 EU 은행동맹·재정통합 강화 추진

    유럽연합(EU) 최고 지도자들이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역내 은행동맹 및 보다 긴밀한 재정·경제통합 방안 등이 담긴 초안을 마련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등은 이런 내용의 유로화 중장기계획 초안을 확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27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회동해 이와 관련된 이견을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10~15쪽 분량의 정상회의 초안은 4대 안건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우선 은행동맹은 최우선 작업이 될 전망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앞서 부실 은행의 ‘전염’ 현상을 막기 위해 건전한 은행과 구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은행동맹을 위해선 ECB가 역내 대형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 책임을 지는 한편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국가 간 규제작업을 조율하는 보다 광범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을 공동 보증하는 기구를 출범시키는 방안과 부실 은행에 대해선 금융거래세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EU 차원의 청산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밖에 EU 회원국 정부의 은행에 대한 권리 및 재정권 일부 이양, 은행관리기구 및 은행펀드 창설, 유로본드 발행,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활동하는 유럽 영구구제펀드 유럽안정화기구(ESM) 자금의 은행채권 매입 허용 등도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25일 은행자본 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융커 유로그룹 의장에게 관련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구제금융 규모나 조건은 서한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 컨설팅사인 올리버와이먼 등은 구제금융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70억 유로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최대 620억 유로(약 9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국제 트로이카 채권단은 이날로 예정됐던 그리스 방문을 연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관세 고액 체납자 77억 현금 징수

    관세청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5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와 해외 장기체류 또는 출국이 빈번한 체납자에 대해 재산조사와 체납정리에 나서 10억원의 체납세액을 받아내는 등 총 77억원을 현금 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관세청은 예금과 부동산·회원권 등 재산압류를 통해 9억원 상당의 채권을 확보해 매각 등을 거쳐 체납 세액에 충당할 방침이다. 입·출국이 잦은 고액 체납자 2명은 추가 출국금지 조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재산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유재산이 발견될 경우 즉시 체납세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객엔 가짜 통장… 아내엔 고문료, 금괴부터 미술품까지 ‘검은 커넥션’

    고객엔 가짜 통장… 아내엔 고문료, 금괴부터 미술품까지 ‘검은 커넥션’

    3차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불법대출과 횡령 규모는 각각 1조 2882억원과 1179억원으로 앞서 퇴출된 토마토, 제일 등 7개 저축은행 전체 비리(불법대출 8600억원·횡령 1001억원) 규모를 능가한다. 앞에서는 은행 퇴출을 유예받는 조건으로 경영개선을 약속해 놓고 ‘창구’ 뒤에서는 더 많은 고객의 예금을 더욱 치밀하게 빼돌린 셈이다. 도덕적인 비난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다. 4개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은 1415억원을 부실·불법대출하고 195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점 사옥의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부풀리고, 가짜 대출 모집인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195억 7000만원을 빼돌렸다. 임 회장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부실은행 퇴출심사 과정에서 미래저축은행에 300억원을 상호대출하는 수법으로 퇴출 기준을 교묘히 피했다. 또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무마 청탁 대가로 현금 14억원, 시가 3억 6000만원 상당의 금괴 6㎏, 3억원을 호가하는 도상봉 화백의 그림 ‘라일락’ 등을 받기도 했다. 불법대출 7283억원, 횡령 713억원 등으로 4개 저축은행 대주주 가운데 비리 규모가 가장 큰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 중국 밀항을 시도하면서 266억원 상당의 회사 보유 주식과 법인자금 203억원을 빼내 가족과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김 회장은 또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지인과 차명차주 25명을 동원해 3800억원을 불법대출해 주고, 1689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부실처리됐다.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3785억원의 불법대출을 통해 일본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사들이다 대규모 부실을 일으켰다. 윤 회장은 일본의 골프장을 인수할 목적으로 딸을 현지법인 이사로 등재한 뒤 197억원을 불법대출했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레저산업 매출이 폭락하면서 대출금 전액을 날렸다. 특히 부인을 자회사 고문으로 앉힌 뒤 고문료 명목으로 10억 8000만원을 지급했고 시가 3억원에 육박하는 벤츠 S600 차량과 52억원 상당의 강남구 청담동 호화빌라를 사주는 등 회사 돈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윤 회장은 또 지난 2월 금융위원회의 재산실사에 대비해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의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등 158회에 걸쳐 시세를 조종하는 수법으로 353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부실대출 471억 6000만원으로 4개 저축은행 가운데 비리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짜 통장을 통해 고객을 안심시키면서 고객 돈을 제멋대로 빼돌렸다. 김 대표는 직원 교육에 사용하는 은행 전산프로그램의 ‘테스트 모드’를 이용해 실제로는 돈이 없지만 고객 통장에는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하는 방법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 407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행, 18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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