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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美·中·EU 트리플 위기… 글로벌 장기침체 우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美·中·EU 트리플 위기… 글로벌 장기침체 우려

    경제위기의 먹구름이 다시 드리우고 있는 세계 경제. 최근 우려의 핵심은 환자(시장)의 병(경기침체)을 치료할 의사(각국 정부)가 정작 중병(재정위기)에 걸렸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결국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로 해결됐다. 하지만 민간 영역이 체력을 회복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 정부가 재정 위기에 빠졌다. 그 결과 선진국 경제의 소비와 생산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는 다시 세계 경제를 지탱하던 중국 등지로 급속도로 전염되고 있다. 불황의 ‘뫼비우스의 띠’가 글로벌 경제를 옥죄고 있는 셈이다. 18일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엔진’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의 8.1%보다 0.5% 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물론,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7%대로 추락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도 식어가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밤 중국인민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 이상 내렸다.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기준금리를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0.75%로 떨어뜨렸다. 불과 8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반토막이 됐다. 영국중앙은행(BOE)은 500억 파운드(약 88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각국의 실물경기는 실제로 최악의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4월 46.7에서 지난달 45.1로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기준치인 50 아래를 밑돌고 있다. PMI는 대표적인 제조업 경기 지수이다. 미국의 6월 PMI 역시 49.7로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이 모두 흔들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장기침체)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각국 재정당국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국제 금융시장은 쉽사리 호전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경제위기가 금리인하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뿌리깊은 데다 유로존의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췄다. 불과 3개월 만에 0.5% 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지만 올해 안에 1~2차례의 추가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CD금리 담합 의혹’ 은행 9곳까지 조사 확대

    ‘CD금리 담합 의혹’ 은행 9곳까지 조사 확대

    증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주요 시중은행으로 조사를 확대했다. 금융당국은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를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날 KB국민·우리·신한·하나·한국스탠다드차타드(SC)·NH농협·부산·대구 등 9개 은행에 일제히 조사관을 보내 CD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7일 10개 증권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하루 만에 CD를 발행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조사관들은 각 은행 자금부 CD 발행 담당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과거 발행된 CD금리와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 금리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주요 시중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은 2009년 12월 대출금리 담합 의혹 조사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공정위가 사회적 파장과 금융권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현장조사에 나선 만큼, 이미 유력한 물증을 확보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주택채권 매수를 전담하는 증권사 20곳이 매수가격을 담합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CD금리 담합과 관련한 단서를 찾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기관 중 한 곳이 공정위에 자진신고(리니언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실제 위법을 확인하는 경우는 보통 30% 정도지만, 파장이 큰 사건에 대해서는 유력한 물증 확보를 통해 신중하게 조사에 나선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CD금리가 단기지표로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안을 논의했다.”며 “CD금리 유형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과 일부 새 상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은행연합회 실무진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한국은행, 금감원,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1월 TF를 구성해 대체 지표를 논의했으나 금융위가 “대출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전면 중단시켰다. 이달 초 권혁세 금감원장의 지시로 다시 TF가 구성된 상태다.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로는 코픽스와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 대차 금리), 3개월물 은행채, 3개월물 통화안정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실제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해 산출하는 코픽스는 시장 변화를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어 유력한 대안(서울신문 7월 11일 18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창수·임주형기자 geo@seoul.co.kr
  • ‘리보 불똥’ CD금리 조작 가능성 조사 착수

    ‘리보 불똥’ CD금리 조작 가능성 조사 착수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7월 7일자 14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CD 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어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오전 공정위 조사관들은 올해 상반기 CD(91일물) 수익률 보고업체였던 유진·대신·리딩·메리츠·부국·한화·HMC·KB·KTB·LIG 등 10개 증권사 채권영업팀에 예고 없이 방문해 컴퓨터의 채권거래 메신저 기록 등 자료를 확보했다. 금리 보고 과정에서의 짬짜미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다. CD 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거래 실적이 많은 10개 증권사의 자료를 취합해 고시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시중 7개 은행에서 발행된 CD 금리를 평가해 증권사가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면, 협회가 최고·최저값을 뺀 나머지 8개의 평균값을 고시한다. 하지만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은행이 7곳뿐인 데다 증권사가 금리를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CD 금리는 지난 4월 9일 연 3.54%로 고시된 뒤 지난 11일까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국고채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표 참조)과 대조된다. CD 금리는 이날 공정위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CD 발행 물량이 적은 데다 거래도 거의 없어 금리 변동이 없는 것”이라며 ‘식물 금리’라는 비판에 억울해한다. 금리를 조작할 이유도 없다고 항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이 발행한 CD를 사고팔 때 수수료를 받을 뿐, CD 금리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조작과 거리가 멀다.”면서 “CD 연동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이 오히려 CD 금리가 높을수록 득을 본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사가 직접 이해당사자는 아니더라도 CD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보유로 금리 변동에 따른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고, 은행들로부터 압력을 받아 담합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D 금리는 2010년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가 도입되기 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됐다. 지금도 변동금리형 상품에 활용되고 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는 리보 조작으로 거액의 벌금(약 5200억원)을 부과받았으며 영국 중앙은행 등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오달란·임주형 hermes@seoul.co.kr
  • 우리·하나·기업·산업銀 부실저축銀 본입찰 참여

    지난 4월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우리·하나·KDB 등 금융지주사 3곳과 기업은행이 뛰어들었다. 17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솔로몬저축은행 인수 본입찰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등 2곳에 대해 입찰서를 냈으나, 한국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은 각각 한국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의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새주인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입찰가가 예보가 산정한 예정가격에 못 미치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조사 출석 앞두고 김찬경 6촌 동생 자살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6촌 동생 김모(53) 미래저축은행 천안지점장이 16일 오후 3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산방동의 한 둑길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의 자살은 지난 5월 여신담당 상무에 이어 두 번째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 15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고 이날 예금보험공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아 소재를 확인하고 있었다.”면서 “오후 2시 3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의 외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예보에서 대출 과정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합수단은 지난 11일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 확인을 위해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지금까지 여러 차례 소환 조사했다. 지난 2003년부터 줄곧 천안지점장을 맡아 온 김씨는 김 회장의 인척이자 측근으로 은행 사정에 누구보다 밝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0시 45분쯤 술에 취해 집에 전화를 걸어 “아들을 강하게 잘 키워라. 마지막으로 볼 것 같다.”는 말을 남긴 뒤 소식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부인이 가출 신고해 119 위치추적을 통해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최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자살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합수단은 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 등이 잇따라 자살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강압 수사 등은 전혀 없었다.”면서 “수사와는 상관없이 관련자들이 소중한 목숨을 끊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5일에는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행신(50·여) 미래저축은행 상무가 검찰 조사를 받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모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 지난해 9월 이후 비리 수사와 관련돼 목숨을 끊은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두 5명이다. 김승훈·최재헌·천안 이천열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관 오태석△군산대학교 사무국장 오규택△기초과학정책과장 배재웅 ■외교통상부 △주캐나다 대사 조희용 ■환경부 ◇승진 △강원도 환경협력관 안승호△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전용식 ■고용노동부 ◇승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김제락◇채용△부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이정조◇전보△고용정책실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 하헌제△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김봉한△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장 김승한△〃 울산지청장 최성준△광주지방고용노동청 익산지청장 이수종△〃 군산지청장 양연숙△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임관규 ■국세청 ◇승진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김재웅△서울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 김봉래△중부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김용균<담당관>△정책조정 김명준△심사1 정경석<과장>△부가가치세 양병수△법인세 노정석△소비세 유재철△국제조사 이동신 ■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여희광 ■광주광역시 ◇4급 전보 △정보화담당관실 홍남진△노인장애인복지과 황봉주△시립도서관 김삼철△남구 이우수△투자유치서울사무소 오영걸△광주광역시 김석웅 오병현△서구 나종욱△광산구 나용덕△식품안전과 임형택△기후변화대응과 박기완△상수도사업본부 조동현△종합건설본부 박주욱△예산담당관실 황신하△세정담당관실 배병규△문화예술진흥과 박광석△교통안전과 한하민△대중교통과 이정배△회계과 장학기△교육지원과 이동진△체육진흥과 김준영△일자리창출과 박동희△국제협력과 이종환△시립민속박물관 양정식△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김흥태△5·18기념문화센터 차동준△방재관리과 유용빈△상수도사업본부 김정옥 김용백△도시철도건설본부 이상배<파견>△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설립준비단 김정대△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현민△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노광범 신덕찬△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이달주△호남권광역발전위원회 박정식 ■예금보험공사 ◇승진 △비서실장 손형수<팀장>△저축은행관리부 한동석△저축은행지원부 김봉환△감사실 박병기◇전보 <부장>△인사지원 정찬형△리스크관리2 임성열△저축은행관리 이강록△보험정책 양태영△기금관리 장진영△청산지원 이수명△조사지원 김병만<실장>△기금운용 김장수△정보시스템 하태공△경영혁신 박연서△법무 전상오△재산조사 이종훈△홍보 서승성△감사 이재이<팀장>△특수자산정리TF 조양익<파견>△금융감독원 정대영 ■SBS ◇임원 △대표이사(SBS바이아컴 대표이사 겸임) 김혁△편성실장(SBS바이아컴 MTV편성실장 겸임 내정) 정환식△제작실장(〃 MTV제작실장 겸임 내정) 김상배△경영기획실장 이영진△경영기획실장 김진욱 ■BBS 불교방송 ◇승진 및 전보 <편성제작국>△라디오제작부장 김상준△TV제작〃 김형만△아나운서〃 이명학<보도국>△경제산업부장 양봉모△사회부장(교계문화부장 겸임) 조문배<직무대리>△기술영상국장 홍금표△보도국장 박관우△부산불교방송 총괄국장 권병훈◇겸임△후원회업무지원단장 겸 기획관리국장 직무대리 김봉래△기술전략부장 겸 TV기술부장 박성일◇전보△편성제작국장 박상필△광주불교방송 총괄국장 손경현△춘천불교방송 〃 진영조△울산불교방송 〃 강응규△광주불교방송 총무부장 이재형△기획관리국 기획심의부장 신범식△〃 총무부장 이중택△보도국 정치외교부장 박경수△춘천불교방송 총무부장 류재호△울산불교방송 방송제작부 최윤희 ■서울대병원 ◇과장 △내과 방영주△외과 서경석△흉부외과 김영태△신경외과 정천기△정형외과 백구현△성형외과 김석화△산부인과 김석현△피부과 김규한△비뇨기과 김현회△안과 곽상인△이비인후과 성명훈△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신경과 전범석△마취통증의학과 이국현△가정의학과 조비룡△응급의학과 곽영호△재활의학과 정선근△영상의학과 한문희△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핵의학과 이동수△진단검사의학과 박성섭△병리과 김우호△의공학과 김희찬△임상약리학과 장인진△소아청소년과 양세원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이동영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안병진
  •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또 한번의 ‘금리 파격’ 실험에 나섰다. “노는 돈을 없애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는 다른 은행뿐 아니라 산은 실무자들도 당황하는 표정이다. 강 회장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강 회장의 야심작인 ‘고금리 예금’을 손대야 할지 여부를 두고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달비용 싼 수시입출예금 대출 활용 16일 KDB금융지주와 산은에 따르면 강 회장의 새 금리 구상은 이렇다. 각 지점의 수시입출금 평균잔액(평잔)을 조사해 ‘평균’을 산출한 뒤 이 수치에 근거해 자금을 운용한다. 예컨대 A지점의 최근 1년간 평잔 평균이 100억원인데 현재 시점의 평잔이 150억원이라면 여유자금 50억원을 대출에 공격적으로 운용하자는 것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돈이라 1년짜리 장기 가계 대출이나 기업 대출에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단기로 운용하든가 그냥 묵히든가 해야 한다. 평잔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런 노는 돈(Idle Money), 즉 무수익 여신을 최소화해 나머지 돈을 장기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하자는 것이 강 회장의 구상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낮아 조달비용이 저렴한 만큼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여기에는 온·오프라인 정기예금(최고 연 4.5%)은 물론 수시입출 예금(최고 3.5%)에까지 파격 금리를 주다 보니 시중자금이 너무 많이 몰려와(16일 현재 약 2조 5000억원) 현실적으로 ‘운용처’가 절실해진 속사정도 깔려 있다. ●무디스 “他은행 건전성 위협” 경고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대출해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출해줄 ‘곳’이 없어 문제라는 점을 든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대출처는 은행들이 서로 금리를 낮춰주며 돈을 빌려가라고 아우성”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곳까지 금리를 오버슈팅하면(인하하면) 결국 (산은) 건전성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산은의 고금리 정책이 다른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0.1%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 다른 은행의 수시입출 예금 고객들이 산은 수준의 고금리를 요구할 경우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전체 자금조달에서 수시입출금 비중이 높은 국민(10.8%)과 신한(8.0%)은행이 하나(2.3%)나 우리(5.6%)은행보다 이런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한 부행장은 “산은의 최근 행보는 수신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더블 마이너스’ 정책”이라면서 “그동안 산은이 우리은행이나 우체국 전산망을 써 와 투자 부담이 덜했지만 앞으로 영업 규모가 커지면 전산 투자 등이 불가피해 지금의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무조건 시장 교란이라고 매도만 하지 말고 (다른 은행들도) 금리 체계 개선 방안을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준금리↓… ‘파격 고금리’ 인하 고민 산은은 일단 각 지점별로 평잔 파악에 들어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은행권 첫 시도인 만큼 그림이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경택 산은 부행장)이라는 설명이다. 예금 금리 인하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수시입출 예금은 한은의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당분간 그대로 가되, 1년 정기예금 고시금리(온라인 4.5%, 오프라인 4.05%)는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내리자니 야심작에 금이 가고, 안 내리자니 국책은행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모양새여서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역마진(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부산저축銀, 영업정지 직전 챙긴 용역비 7억원 업체에 반환해야”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직전 용역비 수억원을 미리 받아간 업체에 돈을 반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부장 최승록)는 파산한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법적 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용역업체 S사와 대표 김모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에서 “S사 등은 7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제공한 용역수준에 비해 7억원은 현저히 과도하고, 은행의 부실이 객관적으로 드러나 용역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미리 용역비를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S사는 은행의 위법·부당 대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부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사는 2010년 10월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외부 투자자 유치 및 M&A를 위한 업무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S사는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파행 운영이 드러나면서 금융위원회가 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려 하자 미리 약정한 용역비 7억원을 급히 받아갔고, 예금보험공사는 이 돈을 환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노후준비 평균점수 55점 ‘낙제’

    우리 국민의 평균 노후준비 점수가 100점 만점에 55.2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자체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를 이용해 전국 성인 남녀(만 35∼64세) 103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영역별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68.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 관계(63.9점), 여가활동(48.1점), 소득과 자산(40.5점)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관념은 비교적 철저하나 노후생활을 위한 충분한 소득은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는 자산 규모가 노후의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하나 예금이나 보험 등 사적자산의 비중이 높은 유형이 35.4%인 데 비해 자산규모는 부족하나 국민연금 등 공적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은 33.4%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2.9점, 40대 55.3점, 50대 57.0점, 60대 53.1점으로 40~50대보다 60대의 노후준비가 미흡했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가 50.5점, 고졸이 54.4점, 대졸 이상은 58.2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노후준비 수준이 높았으며, 직종별로는 화이트칼라(59.1점)가 블루칼라(53.8점)보다 높았다. 복지부는 16일 민관 합동 콘퍼런스를 열어 지표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용 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일반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노후준비 지표를 확정하고, 맞춤형 노후설계 지원서비스 등을 통해 노후준비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퇴임회견했는데 연임 결정… 정권말 인사 난맥상

    퇴임회견했는데 연임 결정… 정권말 인사 난맥상

    퇴임 기자회견까지 한 금융 공기관 대표가 갑자기 1년 더 연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인사 난맥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임기가 끝나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가 사실상 1년 더 연장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 이사장이 최근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고 내부 평가도 무난해 1년 연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보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추천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복수의 소식통 얘기를 종합하면, 금융위가 임추위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올린 후보는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이해균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 3명이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홍 위원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전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 동문(고려대)이라는 점에서, 남 전 감사는 현 정권에 이렇다 할 기여도가 없다는 점에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권에는 ‘PK 싹쓸이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금융회사 수장에 PK 출신이 잇따라 임용됐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정권 말기에 무리하게 PK나 고려대 출신을 낙점해 잡음을 일으키느니 차라리 안 이사장을 연임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고, 이 같은 뜻을 지난 13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후임 인선 작업을 해온 신보는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안 이사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퇴임하고 난 뒤) 8월에 집사람과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갈 것”이라며 퇴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뒤에 연임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정권 말에 책임지고 인사를 하려는 사람도 없고, (임기가 불투명한 공기관 수장으로) 가려는 사람도 없다 보니 생겨난 총체적 난맥상”이라면서 “어느 정권 때나 있는 풍조이긴 하지만 이렇게 인사권이 조롱거리가 된 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얼마 전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예금보험공사 사장 인선이나, 최근 줄줄이 연임되고 있는 공기관 수장 인사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보 임추위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부랴부랴 안 이사장 연임에 대한 서면 동의안을 돌리고 있다. 이르면 16일쯤 연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인 출신인 안 이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이미 3년 임기 뒤 1년 연임한 상태이며, 이번 연임으로 총 5년간 신보를 이끌게 됐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시중에 돈이 안돈다…5월 통화승수 22.2로 추락

    시중에 돈이 안돈다…5월 통화승수 22.2로 추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나섰지만 정작 시중에 자금이 잘 돌고 있지 않아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이 찍어낸 돈이 민간으로 흘러들어가 얼마만큼 다시 신용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승수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식 거래대금은 올 들어 반 토막 났다. ●2008년 금융위기때 26.2보다 낮아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통화승수는 지난 5월 22.2로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돈맥경화’를 겪은 2008년(26.2)보다도 더 낮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한은으로부터 공급받은 돈을 토대로 대출 등을 활발히 하면 이 돈은 다시 기업 투자나 개인 소비 등으로 이어져 통화승수가 올라가게 된다. 거꾸로 이 승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대출이나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묶여’ 있다는 의미다. 이는 예금 회전율에서도 확인된다. 금융회사의 예금지급액을 평균 예치잔액으로 나눈 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5회에서 올 5월 4.0회로 떨어졌다. 2008년 8월 수준이다. 자유롭게 입출금하는 요구불예금의 회전율만 놓고 봐도 작년 36.7회에서 올 5월 32.8회로 크게 떨어졌다. 주식을 사려고 대기하는 돈인 예탁금은 크게 줄고 증시 주변의 단기상품 잔고는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고객들이 증권사에 맡겨 놓은 예탁금은 올 1월까지만 해도 20조원을 넘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16조 5767억원(지난 11일 현재)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해 말 53조 1267억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72조 9345억원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다 보니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3조 8012억원(11일 기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돈 것은 2007년 3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증시 주변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 1일 거래대금 4조 밑돌아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풀었음에도 경기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도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통화 공급 확대가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한은이 (득실을 따져)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이 잘 돌지 않을 때는 효과가 무작위인 통화정책보다는 특정 분야로 제한되는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미현·이성원기자 hyun@seoul.co.kr
  • [공직열전 2012] (2) 지식경제부 (하) 2차관 산하 주요 국·과장

    [공직열전 2012] (2) 지식경제부 (하) 2차관 산하 주요 국·과장

    지식경제부 조석 2차관 산하에는 무역투자실과 산업자원협력실, 에너지자원실, 무역위원회가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와 수출정책을 책임지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무역과 에너지를 총괄하는 이들이 정부 부처 중에서 요즘 가장 바쁜 곳으로 꼽힌다. 국장급은 행시 28회에서 33회까지 포진해 있지만 주축은 행시 31~33회로 산업 쪽보다 젊은 국장의 비율이 높다. 지경부에서는 요즘 가장 바쁜 국장으로 정승일 에너지산업정책관을 꼽는다. 전력 수급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자원과장, 총무과장,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으며 후배들에게 화를 내는 일 없이 조용하게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에너지를 담당하고 있는 송유종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각종 에너지 절약 캠페인뿐 아니라 강제 냉방온도 제한, 정전 대비 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송 국장은 치밀하면서도 무리수 없는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다. 이운호 무역정책관은 영국 상무관을 지내서인지 ‘지경부의 신사’로 불릴 정도로 소리 없이 일을 처리하는 합리적인 스타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성천 투자정책관은 첫 국장급 장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조직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강하고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창규 전략시장협력관은 지경부의 국제협력 통상 관련 전문가로 꼽히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당시 다른 부처와 현안을 조율해 협상을 무난히 이끌었다. 최태현 원전산업정책관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시절에 우리나라 에너지정책 기본계획을 세울 정도로 지경부 내 에너지 정책통이다. 황규연 주력시장협력관은 재정과 정책 쪽 과장으로 일하면서 지경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국장 중 하나다. 정양호 기후변화에너지 자원개발정책관은 여유 있는 일 처리와 정책의 마무리가 깔끔하기로 소문났다. 2년 동안 수출입과장 자리를 집권(?)하고 있는 안병화 과장은 올해 무역 1조 달러 유지를 위해 숫자와 씨름하고 있다.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엄찬왕 협력총괄과장은 최근 2차관배 족구대회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운동 실력만큼이나 과 후배 직원을 잘 이끌고 있다고 한다. 지역산업과장, 전력산업과장, 장관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이호준 에너지자원정책과장은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잡기’에도 능하다. 지경부 3대 대두(大頭) 중 한 명인 문신학 석유산업과장은 큰 머리에 든 것도 많다는 평을 받는 지경부의 구원 투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준금리 내려 가계·기업부담 2조원 경감”

    금융감독원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내려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가 연간 2조원 줄어들 것으로 15일 분석했다. 가계가 1조원, 중소기업이 7000억원, 대기업이 3000억원의 이자부담을 덜게 됐다. 1인당 연간 10만 5000원, 매월 약 1만원씩 대출이자를 덜 내는 셈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뿐 아니라 예금에도 일부 영향을 미쳐 당장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는 게 약 15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 “예금 가입 빨리… 대출 신청은 천천히”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16일부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미 금리 인하 작업에 들어갔다. 예금에 새로 가입하려는 고객은 서두르고 대출 고객은 시기를 늦추는 게 좋다. 국민은행 측은 이날 “금리 인하 폭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신규 고객은 인하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다음 주중 예금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10일 1년제 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연 3.5%로 0.2% 포인트 이미 인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낮아졌으니 예금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소 신중한 태도다. 신한은행 측은 “시장에 연동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당장 내일(13일)부터 일정 부분 반영(인하)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고시금리를 낮출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주중에 금리 조정 작업을 끝내고 17일쯤 인하된 금리를 고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1년제 예금 금리는 3.1%다. 대출 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출 상품이 시장금리에 연동돼 있어 이르면 다음 주중 자동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된 연동 잣대인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시장 상황 변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대출 고객들의 체감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스마트뱅킹 시대 중장년층은 소외

    스마트뱅킹 시대 중장년층은 소외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를 보는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올해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스마트폰 뱅킹 시장을 선점하고자 치열한 금리 우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IT)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중장년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스마트 금융 디바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기업·외환 등 7개 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 수(동일인 중복 가입 포함)는 약 1596만명에 이른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 이용자 수는 올해 1분기 말 1366만 6000명으로 지난해 말(1035만 8000명)보다 31.9%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분기에는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금융상품에 금리를 더 얹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예금금리 공시 등을 보면 1년 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하이정기예금’이 연 4.3%로 시중은행 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온라인(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0.2% 포인트를 더 줘서 연 4.5%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같은 은행의 ‘자유자재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3.2%으로 금리차가 최대 1.3% 포인트 벌어진다. 은행권에서 연 4% 넘는 금리를 주는 상품 대부분이 온라인 가입을 전제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연 4.01%)’과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예금(연 4.3%)’이 대표적이다. 올해 6월 말 가입자 수 400만명 고지를 넘어선 국민은행은 다음 달 스마트폰 뱅킹 전용 적금을 새로 내놓고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초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신한은행도 오는 15일까지 스마트폰으로 ‘미션플러스’ 적금에 가입하면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가입기간이 24개월 이상이면 최고 연 4.65%의 금리를 적용한다. 높은 금리를 받으려면 스마트폰 예금에 가입하면 되지만 기계 사용에 서투른 중장년 세대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은행 창구에서 인터넷뱅킹을 신청한 뒤 보안카드를 발급받고 인터넷 회원가입을 한 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앱스토어 등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공인인증서를 복사해야 한다. 공무원 박모(50)씨는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도만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를 할 생각은 못했다.”면서 “자녀나 젊은 동료의 도움이 없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 마케팅의 주 대상이 미래 고객인 20~30대인 것은 맞지만,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등 중장년층도 은행으로선 놓칠 수 없는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CD 대체 새 기준금리 ‘코픽스 3개월물’ 유력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은행 대출금리의 새 기준지표로 ‘코픽스 3개월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CD 금리의 대안으로 코픽스 금리를 활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지난 6일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들을 불러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2월 도입된 코픽스는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기업·외환·한국씨티·SC 등 9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한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정기예·적금, 주택부금, CD, 금융채 금리가 포함된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고객들에게 대출금리로 적용한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실제 자금조달 금리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를 잘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CD 금리는 CD 발행 자체가 대폭 줄고 유통량도 거의 없어 ‘식물금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D 금리의 대체재로 거론되던 통안채·환매채 금리 등도 거래량이 많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일부에서 CD 대체금리로 검토해온 코리보는 실제 거래가 없는 ‘호가’인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CD 대체 금리는 시장 상황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코픽스가 이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한다.”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지표 금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95% 이상이 코픽스 연동 대출일 정도로 코픽스는 이미 CD 금리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다만 단기 지표금리로 쓰이려면 만기구조가 있어야 하는데, 코픽스는 잔액 및 신규취급액의 2가지 기준으로 한달에 한번 나온다. CD 금리는 91일물로 매일 2회, 코리보는 1·2주 및 1~12월물 등 10종으로 매일 1회 고시된다. 이를 보완하고자 금융당국은 코픽스에 기간 개념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최근 3개월의 조달금리를 나타내는 코픽스 3개월물을 만드는 것을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사 최선의 서비스는 고금리”

    “금융사 최선의 서비스는 고금리”

    “금융기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는 웃는 얼굴이 아니라 높은 금리이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9일 새로운 카드를 공개했다. 은행 지점에서 가입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KDB드림 어카운트’에 연 2.5%의 금리를 주기로 한 것이다. 다른 은행들이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0.1% 남짓한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이는 많은 예수금을 유치해 올 하반기 예정된 기업공개(IPO)와 민영화 절차를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예정 기업공개 대비 포석 다른 은행들은 산은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볼멘소리를 낸다. 강남 일대 부자들의 예금을 비롯한 시중자금을 휩쓸어 간다는 것이다. 국책은행이면서 수익이 남지 않는 고금리 전략으로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선진국처럼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를 기준금리 수준만큼 줄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기준금리가 3.5%로 우리와 비슷한 호주 ANZ은행과 HSBC은행은 수시입출금 예금금리를 연 2~4%를 적용한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이기 때문에 2.5%의 금리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적자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무점포 금융서비스인 KDB다이렉트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연 3.5%의 금리를 주고 있지만, 지점에서 가입하는 KDB드림 어카운트는 영업점 운영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1% 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他은행 “시중 자금 싹쓸이” 볼멘소리 산은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들어온 자금을 모두 ‘착한 대출’에 쓸 계획이다. 소액 대출자 대상의 ‘KDB파이어니어 다이렉트 프로그램’에 재원으로 투입해 소상공인 및 청년창업자, 퇴직창업자 등에게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보증기관의 심사기능과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대출 금리는 0.5% 포인트 이상 낮출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예금고객에게는 높은 금리, 대출고객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며 KDB금융의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여야, 대선 맞춤형 상임위 가동

    여야, 대선 맞춤형 상임위 가동

    여야가 8일 소속 의원들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회 배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상임위가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각 상임위에서 주도권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18개 상임위 중 기획재정위가 가장 큰 주목을 받는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맞대결을 펼친다. 여권의 대선후보군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태호 의원까지 가세했다. 이는 이번 대선의 화두로 ‘경제 민주화’가 꼽히고 있는 데다 복지 확대 등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경제통인 나성린·유일호 의원과 박 전 위원장의 정책 브레인인 안종범 의원 등 전문성에, 민주당은 최재성·이인영 의원 등 대여 투쟁력에 각각 방점을 두고 위원을 배치했다. 정치권 최대 현안인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 문제를 다룰 외교통상통일위에서는 여야 중진들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한다. 당장 오는 11일 외교통상부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부터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전·현직 국회부의장인 정의화·이병석 의원과 원유철 의원 등 중진들을 대거 배치했다. 각각 탈북자·필리핀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이자스민 의원도 외통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역시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국회부의장, 원혜영·유인태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다수 포진시켰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저축은행 사태를 다룰 정무위도 관심의 대상이다. 새누리당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글래디에이터’(검투사)라는 별명을 얻은 김종훈 의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지낸 금융통 박대동 의원 등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송곳 질문’으로 유명한 강기정·이종걸 의원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현안을 챙겨온 김기식·송호창 의원이 힘을 보탠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는 전직 언론인 출신들이 언론사 파업 문제 등을 놓고 진검 승부를 한다. 여야는 각각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박대출·이상일·홍지만 의원, 민주당 노웅래·배재정·신경민 의원 등이 나선다. 새누리당이 ‘기피 상임위’인 윤리특위에 이한구 원내대표와 심재철·남경필 의원 등 중진 의원을 포진시킨 것도 눈에 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통진당은 이날 중복 신청자가 있었던 상임위 배분을 막판에 조율, 강동원·이석기 의원은 원안대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김재연·박원석 의원은 기재위에 각각 배정했다. 장세훈·송수연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신민섭(NH농협은행 부행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2 ●김완태(프로농구 창원 LG 단장)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5 ●백승찬(한생오퍼스 이사)승삼(삼성SDS 수석)씨 부친상 최규일(S&B컴퍼니 대표·전 일간스포츠 체육부장)씨 장인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2)2650-2741 ●배우진(예금보험공사 팀장)용진(GS칼텍스 차장)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12 ●김진오(TJB대전방송 보도국 부장)용일(광산방역 대표)씨 모친상 7일 충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42)257-6944 ●이병화(전 삼성증권 압구정지점장)혜령(매그나칩 반도체 담당)씨 부친상 황순진(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박철근(ASML코리아 부장)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3 ●박승호(포항시장)씨 모친상 8일 포항 시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10시 010-8970-1454 ●남재호(삼성화재 부사장)씨 장인상 8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53)625-4466 ●오기환(햅스 총괄이사)성화(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성희(한양대 소아과 교수)씨 모친상 권용래(카이스트 전산학과 명예교수)이정신(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31
  • [Weekend inside] 英 리보금리 조작 파문… 한국 금리는 괜찮은가

    [Weekend inside] 英 리보금리 조작 파문… 한국 금리는 괜찮은가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가 지난달 세계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리보(Libor) 금리를 조작한 혐의로 4억 53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벌금을 내게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와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 등 경영진이 줄줄이 물러났다. 하지만 씨티그룹과 HSBC 등 다른 대형 은행들도 리보 조작 혐의를 받고 있고 영국중앙은행이 이런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있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에서 350조 달러의 금융상품과 연계돼 있고, 가장 신뢰받는 기준금리 역할을 해온 리보가 너무나도 간단하게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2005년부터 5년간 파생상품 거래에 유리하도록 금리를 의도적으로 낮게 써냈고, 다른 은행으로 옮긴 전직 직원까지 조작에 끌어들였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단기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코리보(Korea inter-bank offered rate)가 있다. 두 가지 모두 금리 산정 구조가 리보와 비슷해서 이론적으로 조작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CD 금리는 시중 7개 은행이 발행한 CD에 대해 10개 증권사가 금리를 평가해서 하루 두번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면, 협회에서 최고·최저값을 하나씩 빼고 나머지 8개의 평균값을 고시하는 방식이다.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은행이 7개뿐이어서 두어 곳이 CD를 높게 또는 낮게 발행하면 CD금리 자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진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CD 발행금액과 CD 연동대출의 크기에 따라 CD 금리 방향이 은행 수익에 영향을 미치므로 은행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CD 금리를 조정하려고) 행동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도 가계 및 기업대출이 CD 금리에 연동돼 있어 정책적 필요에 따라 CD 금리 움직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선에서 CD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다. CD 중개량이 가장 많은 10개 증권사의 CD 거래 담당자(대리급 이상)가 금리를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는데, CD 발행량과 거래량이 거의 없는 탓에 가치 평가에 개인적인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09년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CD금리가 나홀로 급등해 금융감독 당국이 CD 금리 산정 실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코리보는 15개 은행이 은행 간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를 제시하면 금융정보회사인 연합인포맥스가 최고치와 최저치를 각각 3개씩 빼고 나머지 9개의 평균치를 매일 고시한다. ‘리보의 한국판’으로 2004년 7월 처음 도입됐다. 많은 은행이 금리 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일부 은행이 금리를 높게 또는 낮게 부른다고 해서 왜곡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된다. 코리보도 단점이 있다. 이 연구위원은 “시중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리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거래 가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은행에 돈을 빌려준다면 이 금리를 제시하겠다’는 가정치, 즉 실제 거래에는 쓰이지 않는 호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리보 조작사태처럼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이 이해관계에 따라 금리를 조작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은행들은 일부러 CD금리나 코리보를 조작할 개연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 담당자는 “단기지표금리는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양쪽 모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설사 금리를 조작하더라도 효과가 상쇄된다.”면서 “극단치는 금리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금리에 영향을 주려면 여러 은행이 담합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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