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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 우리은행

    [금융특집] 우리은행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가입근로자 전용 상품인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퇴직연금, 입출금계좌,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함께 묶은 통장이다. 수시 입출금 계좌에서 고객이 설정한 최저한도(100만원 이상)를 넘는 금액은 자동으로 연 2.1% 금리를 주는 MMDA 계좌로 넘어간다. 또 신용카드 결제나 출금 등 예금 지급이 필요할 경우는 100만원 단위로 수시 입출금 계좌로 자동으로 넘어온다. 두 계좌를 한 계좌처럼 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퇴직연금의 개인별 거래 및 현황을 통장에 표시해 준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근로자 개인별 계좌가 생성되지 않아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금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 상품은 개인별 퇴직금 정보 및 납입현황과 평가금액 등을 알려줘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이 통장 가입자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뱅킹 수수료는 물론 정액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등이 무제한 면제된다. 환전 때는 미 달러화는 50%, 기타 통화는 30%씩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또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연구소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계리사, 노무사, 세무사 등 전문 인력이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상품설계 및 자산운용서비스와 세무, 회계, 노무 관련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돈. 끊임없이 돈을 좇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정작 돈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자본주의의 진실에 대해 EBS가 입을 열었다. EBS는 24일부터 다큐프라임 5부작 ‘자본주의’를 방영한다. 인류의 경제활동에 대한 특별한 인문학적 보고서를 지향했다. 끊임없이 번영과 위기의 파도를 넘어온 자본주의가 인간의 역사에서 무엇을 사라지게 했으며,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는지 돌아본다. 미국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 위기를 거치며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자본주의는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유럽의 청년들 사이에선 다시 공산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부(24일 밤 9시 50분) ‘돈은 빚이다’는 금융 자본주의를 파헤친다. 왜 물가는 오르기만 하는지, 내 빚을 갚아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뉴스에서 늘 말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나는 과연 자본주의에 조정당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지 알아본다. “은행에 예금된 돈의 90%는 은행에 있지 않다.”는 제프리 잉엄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은행에 보관된 돈은 우리가 맡긴 돈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털어놓는다. 은행의 탄생 배경부터 은행이 숨기려 했던 진실을 알아보고 금융 권력과 정치 권력의 결합을 미국이라는 돋보기에 비추어 추적해 본다. 엘렌 브라운 공공은행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하는 짓은 큰 야바위”라고 설명한다. 2부(25일 밤 9시 50분) ‘소비는 감정이다’에선 쇼핑의 불편한 진실을 뜯어본다. 한 살이 넘으면 무려 100개의 브랜드를 기억한다는 인간의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 쉴 새 없이 퍼붓는 마케팅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 부산 해운대의 한 대형 쇼핑몰 설계자인 파코 언더힐(소비 컨설팅사 인바이로셀의 CEO)은 “우리는 이렇게 고객을 유혹했다.”고 고백한다. 3부(26일 밤 9시 50분) ‘금융지능은 있는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도움을 얻어 금융 지능지수(IQ)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 은행원의 고백을 통해 좋은 펀드와 금융상품은 직원이 인센티브를 챙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스와 하이에크를 다룬 4부와 5부는 다음달 1~2일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자본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지향했지만 자칫 이념적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또 진부한 얘기가 돼 버린 자본주의 ‘까발리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도 의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 △여성정책과 김민아△권익정책과 김광윤 ■특허청 ◇과장급 직위승진 △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순구◇과장급 전보△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보호팀장 임재성 ■한국광물자원공사 ◇1급 승진 △페루사무소장 박경규△암바토비사업단장 채성근◇전보△개발지원본부장 공봉성 ■예금보험공사 ◇부장 △기획조정 이강록△인사지원 김수회△저축은행관리 정찬형△금융정리 손형수◇실장△기금운용 장진용△비서 김장수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문휘창
  • 금리인하 요구권 활용하세요~

    예금 횡령 사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신뢰가 떨어진 금융지주사들이 21일 서민금융 지원과 금융소비자보호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세우라는 금융위의 지시를 따른 것이다. 대부분 기존 대책의 확대이지만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한 부분도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나금융은 소비자의 금리 인하 요구권을 약관이나 설명서 외에도 영업점이나 홈페이지에 게시,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취직, 연봉 인상 등 자신의 신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요구 실적이 미미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중 10%대 소액 신용대출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서민금융상담창구를 관련 수요가 많은 지역에 신설,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실하게 이자를 내온 가계들이 금리가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도 개인 채무조정제도(프리워크아웃)를 활성화해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500만원 이하 대출에 부과됐던 소액가산금리(평균 연 1.5% 포인트)는 없앴다. 농협금융지주는 금리인하 요구 범위에 신용등급 상승, 부채 개선 등의 요건을 추가했다. 변동금리대출은 금리가 바뀔 경우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분지어 안내할 방침이다. 새희망홀씨대출·바꿔드림론 활성화 차원에서 금리를 2% 포인트 내리고 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도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주택담보대출자가 집 소유권을 은행에 맡기고 임대료를 내는 방식)을 예고한 대로 다음 달 초에 시행한다. 계열사인 광주·경남은행에서도 취급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할 연 7%대의 고금리 적금도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KDB금융그룹은 서울 본점과 8개 지역에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와 주말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한다. 11월 중에 전통공예산업대전을 개최, 전통공예품의 내수 시장 개척도 돕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뉴스&분석]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현명한 투자법

    [뉴스&분석]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현명한 투자법

    금(金)이 돌아왔다. 최근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워낙 시중 금리가 낮다 보니 ‘금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자산 분배(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금 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하지만 집중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온스당(31.1g) 1770.4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22일의 사상 최고치(1904.0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15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올 5월 중순 시세와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국제 금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거 돈을 풀면서(양적 완화 조치) 각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금·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3일 3차 양적 완화를 발표하면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값이 뛰면서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뛰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관련 펀드의 이달 평균 수익률(20일 기준)은 11.01%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각각 4.96%, -0.14%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하이운용이 운영하는 금 펀드(‘하이골드특별자산1 A 펀드’)는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률이 72.83%나 된다. S&P 골든 인덱스에 연동하는 코덱스골드선물ETF도 지난 20일 1만 355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1만 2060원과 비교했을 때 12.35% 올랐다. 임병효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양적 완화 등의 정책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면서 “아직 불안전성이 진정되지 않은 만큼 주식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봤을 때 금은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동안 온스당 1900~2000달러 초반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을 기점으로 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금 통장도 인기다. 금 통장으로 대표되는 골드뱅킹은 고객이 원화를 예금하면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감안해 금으로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2003년 은행권 최초로 금 통장 판매를 시작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상품은 올 8월 말 현재 4793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 4월 4737억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 말 4694억원을 찍고 다시 올라오고 있다. 2008년 관련 상품을 내놓은 국민은행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올 4월 말 356억원(잔액 기준)에서 8월 말 366억원으로 넉달 새 10억원을 빨아들였다. 올 2월에는 우리은행도 가세했다. 자유입출식 우리골드투자와 자유적립식 우리골드적립투자 상품을 내놓았다. 8월 말 현재 잔액은 30억원 선이다. 계좌 수는 2월 말 502개에서 8월 말 1313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골드뱅킹 상품은 은행에서 팔더라도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원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15.4%)도 내야 한다. 임혜정 신한은행 PB역삼센터 팀장은 “금값은 환율 영향을 많이 받아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를 권유했다. 곽태원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한다면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ETF(상장지수펀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이성원기자 jin@seoul.co.kr
  • 새마을금고 예대율 80%이하로 경영건전성 위해 감독기준 신설

    새마을금고 대출이 예대율 80% 이하로 규제된다. 경영 건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에 없던 감독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예대율 최고 한도를 80%로 정하는 규정을 새마을금고 감독 기준에 신설해 21일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라면서 “정책자금 대출이나 서민우대금융 대출을 제외하고 직전 사업연도 말 대출금 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금고도 이 규정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예대율은 예금 총액 중에서 대출한 총액을 가리키는 비율로, 예대율 제한은 금융회사가 대출을 과도하게 늘려 경영 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 8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평균 예대율은 62.5%로 높은 편은 아니다. 이번 개정안은 최근 농협과 신협 등 제2금융권이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으로 예대율 80% 이하로 제한된 기준을 차용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고] 어려움을 함께 합시다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회원사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실의에 빠진 재해민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30일부터 성금 모금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재해 지역의 피해복구가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연이어 발생한 태풍 덴빈과 산바의 영향으로 또 다시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모금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12년 8월 30일~2012년 10월 31일 ●모금 계좌번호 국민은행(054990-72-003752), 농협(106906-64-003747), 신한은행(5620-28-88597633), 우리은행(001-098482-18-953), 하나은행(116-921005-1433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인터넷기부 www.relief.or.kr ●ARS 기부 060-701-1004(한 통화당 2000원) ●문자기부 #0095(한 건당 2000원) ●문의 1544-9595 주최:한국신문협회· 서울신문사
  • 기업 자금운용, 2003년 카드사태이후 최저

    기업 자금운용, 2003년 카드사태이후 최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 규모가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일반투자자(개미)들은 2분기에 2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이 석 달 동안 굴린 돈은 2조 3397억원으로 ‘카드 대란’이 터졌던 2003년 2분기(-4조 2065억원) 이후 가장 적다. 전분기(32조 8510억원)에 비해서는 30조 5113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정유성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예금이나 주식 투자 등을 크게 줄였다. 조달 자금도 전분기(53조 6441억원)보다 33조 2689억원 줄어든 20조 3752억원에 그쳤다. 위험자산 회피로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 부족액은 18조 355억원으로 전분기(20조 7931억원)보다 2조 7576억원 줄었다. 기업들 역시 위험 회피로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어서다. 거꾸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2조 9754억원 늘렸다. 단기 저축성예금 등은 1조 8492억원 줄였다. 정 팀장은 “예금이 유가증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아 개인투자자들이 2분기에 주식을 많이 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기서의 가계는 소규모 자영업자도 포함한다. 소비자단체 등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식 관련 자금은 사실상 ‘개미’들의 자금이다. 이들의 6월 말 주식 및 출자지분은 421조 7394억원으로 3월 말(439조 2701억원)보다 17조 5307억원 감소했다. 2분기에 새로 들어간 돈(2조 9754억원)까지 합하면 20조 5061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채는 2분기에 1121조 4108억원으로 1분기(1106조 8631억원)보다 1.3% 늘어났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錢의 방황… 정기예금 100兆 만기땐 700兆 떠돈다

    錢의 방황… 정기예금 100兆 만기땐 700兆 떠돈다

    올 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이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 전망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630조원을 웃돌고 있어 ‘돈들의 방황’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발표를 틈타 단기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강력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불안요인도 많아 상당기간 눈치 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우세하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가운데 95조 9400억원이 10~12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1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정기예금도 87조 5200억원이다. 가뜩이나 단기 부동자금이 많은 상태에서 정기예금 만기분까지 가세하면 시중에 떠도는 돈이 7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금, 수시입출식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빼 쓸 수 있는 단기자금은 올 7월 말 현재 총 633조 5500억원가량이다.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500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2010년 중반 649조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춤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자금이 많은 것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시중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장기 투자가 침체돼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진다. 돈이 흐르지 않다 보니 소비도 침체돼 실물경제가 더 어려워진다. 게다가 이 돈들이 한꺼번에 주식시장 등에 몰리면 거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발표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승 등 잇단 호재와 맞물려 시중 단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위험자산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미국의 금리 인하 등) 10월에 있을 해외 이벤트와 12월 우리나라 대선의 불확실성 등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대거 옮겨가기보다는 안정적인 단기상품으로 갈아타거나 (현금을 든 채)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도 “중국 등 세계 경제 부진과 주식·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1~2년 사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과잉 유동성이 상당 기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브리핑] 정부 비축 명태 등 28일까지 할인 판매

    정부 비축 명태 등 28일까지 할인 판매 농림수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한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갈치, 조기 등을 28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공급 물량은 총 3358t으로 명태 1351t, 고등어 946t, 오징어 661t, 조기 250t, 갈치 150t 등이다. 전통시장과 대형 할인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수협바다마트 등에서 판매한다. 거래소, 상장사 6개월분 공시 전수조사 한국거래소는 1746개 모든 상장사에 최근 6개월간의 팩스 내역을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공시정보 사전 유출 사건의 후속조치다. 팩스 내역을 통해 공시자료가 접수된 뒤 실제로 공시가 나가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거래소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 감사원도 이를 공유, 전자공시제도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산은, 다이렉트 정기예금 우대금리 폐지 산업은행이 다이렉트 정기예금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폐지한다.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다이렉트 정기예금의 최초 가입자에게 적용되던 0.2% 포인트 금리 우대가 다음 주부터 폐지된다. 지난달 초 우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데 이어 두 번째 인하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다이렉트 상품 출시 당시 연 4.5%였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1년 만에 4.05%로 떨어졌다.
  • [경제프리즘] 슈퍼리치 “단기차익·절세” 30년 국채 싹쓸이… 금융사 함구령

    지난 11일 처음 발행된 국채 30년물에 대한 ‘슈퍼 리치’(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물량을 배정받은 6개 금융회사들이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거의 ‘완판’(전량 판매)됐다. 어떤 사람이 얼마만큼 샀는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지만 판매사들은 구매고객에 관한 정보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부자 고객들이 자금 흐름 노출을 꺼리는 데다, 만에 하나 손실을 입을 경우 금융사 이미지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6개 금융사로 구성된 국채 인수단(삼성증권·동양증권·대우증권·SK증권·하나은행·BNP파리바은행)은 정부에서 배정받은 국채 30년물 4060억원어치를 사실상 전량 판매했다. 가장 많은 물량(1200억원)을 배정받은 삼성증권은 대부분을 개인에게 넘기는 소매(리테일) 판매분으로 정했다. 이틀 새 이미 1000억원어치가 팔렸다. 나머지 200억원어치도 이미 예약 판매는 끝났지만 워낙 고액으로 사가는 개인투자자가 많아 입금이 지연된 탓에 결제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KDB대우증권도 800억원을 배정받아 완판했다. 이 가운데 개인에게 팔린 물량은 300억원가량이다. 810억원을 배정받은 동양증권은 30억원어치만 개인에게 팔았다. SK증권과 하나은행은 각각 500억원씩 배당받아 대부분 기관에 팔았다. BNP파리바은행도 배정받은 200억원어치를 거의 다 팔았다. 이렇듯 슈퍼 리치들이 경쟁적으로 국채 30년물을 사들이는 까닭은 절세와 단기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채 30년물은 30년 만기 예금을 드는 것과 같다. 이날 금리가 3.02%에 마감했으니 만기까지 기다린다면 연 3%의 이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채권은 예금과 달리 중간에 팔 수 있기 때문에 시장금리에 따라 언제든지 채권가격도 달라질 수 있다. 1억원에 산 채권이라도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 금리가 더 내려가게 되면 1억 1000만원에 팔 수 있다는 얘기다. 채권값과 금리는 반비례한다. 삼성증권은 30년 만기 국채를 2년 동안 보유한 뒤 팔 때 시장금리가 0.5% 포인트 내렸다면 투자 수익률은 연 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절세 효과는 덤이다. 10년 이상의 장기채라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현행 400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3000만원으로 낮아지는 만큼 분리과세 상품이 더욱 매력적이다. 표면금리는 3.0%여서 4%대인 20년물에 비해 세금 부담도 적다. 부자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금융사의 보안 수위도 높아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입 고객 수와 개인별 판매금액을 절대 밝히지 말라는 함구령이 떨어졌다.”면서 “이런 정보가 나가는 것을 슈퍼 리치들이 워낙 싫어하는 데다 회사마다 개인들에게 열심히 파는 회사가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는 등 전략을 노출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노후 대비 수익률 연 6% 필요… 실제론 1%대 그쳐”

    은퇴한 뒤 어느 정도 자신이 목표한 삶을 꾸려 가려면 자산을 굴려 1년에 평균 6% 이상의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1%대였다. 현실과 이상의 커다란 ‘괴리’를 보여준다. 은행 정기예금 이자는 연 3%대다. 삼성증권이 올 들어 8월 말까지 자사 은퇴설계 시스템을 통해 컨설팅을 받은 고객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운용 수익률은 평균 연 6.44%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 당시 이들의 운용 수익률은 평균 1.58%였다. 목표의 4분의1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고객도 18%나 됐다. 보유 중인 부동산을 ‘작은 평수 갈아타기’ 등으로 일부 현금화한다고 해도 연평균 5.04%의 수익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준비를 위해 연 4~7% 수준의 수익이 필요한 계층은 전체의 64%로 절반이 넘었다. 연 4% 이하는 12.8%에 불과했다. 지금의 은행 예금 수준으로는 원하는 은퇴 준비가 대부분 어렵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상담자들의 은퇴 후 생활비와 은퇴 예상 연령,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은퇴 목표를 설정한 뒤 부족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 재조정이나 추가투자 수익률을 제시하고, 이를 은퇴 준비를 위한 필요 자산수익률로 정의했다. 조사대상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40~50대(59.4%)가 절반을 넘었다. 금융자산은 1억~5억원(47%)이 많았다. 고액 자산가들이 있어 1인당 평균 자산은 6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은 “최근에는 월 지급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브라질 채권 등이 연 5% 이상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은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나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새마을금고 자산 100조 육박

    새마을금고 자산이 이르면 올 연말쯤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새마을금고 총자산은 99조 3705억원으로 집계돼 59조 4000억원 수준인 상호저축은행의 1.6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52조 4633억원이었던 새마을금고 자산은 증가 추세를 보여 2008년 64조 5387억원, 2009년 77조 3135억원, 2010년 90조 7774억원으로 급증하고 지난해 말 91조 3761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10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예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저축은행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축은행 자산은 2008년 69조 2188억원으로 새마을금고를 추월했다가 영업정지 사태 등이 벌어진 지난해 말 59조 421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새마을금고 자산은 현금·예치금에 28.5%, 유가증권에 11.8%, 대출금에 55.2%, 유형자산 등에 4.5%가 각각 배분돼 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앞서 7일까지 금융감독원과 함께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대한 정기감사를 진행해 부실자산 규모와 투자자산 운용 적정성 등을 조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聯이 출입국 기록 열람?

    [경제 블로그] 은행聯이 출입국 기록 열람?

    ‘전국은행연합회가 출입국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9일 뜬금없이 불거진 논란이다. 발단은 지난 6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국회 답변이었다. 이날 열린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인) 박영선 의원의 출입국 기록을 들여다봤느냐, 안 들여다봤느냐.”고 추궁하자 권 장관은 “출입국을 볼 수 있는 기관은 여러 군데 있다. 심지어 은행연합회 같은 데도 볼 수 있는데, 아마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이익단체인 은행연합회가 개인의 신용도와 무관한 출입국 기록까지 볼 수 있는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곤혹스러워진 은행연합회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결론인즉 “아니올시다.”이다. 은행연합회 설명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법무부 출입국 기록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는 있다. 예금 등 국내 금융상품에 가입한 외국인에게 세금을 원천징수하기 위해서다. 거주자 여부를 판정하려고 출입국 기록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다. 원천징수의 주체는 개별 은행들이다. 은행들이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를 주며 국내 거주 여부를 의뢰해 오면 은행연합회는 법무부 시스템에 들어가 이를 확인한다. 거주자면 ‘예스’(YES), 비거주자면 ‘노’(NO)라는 답이 나온다. 최근 2년간 1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면 거주자, 1년 이하면 비거주자로 분류된다. 이 답을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에 다시 알려 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우리가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은 ‘예스’나 ‘노’밖에 없다.”면서 “출입국 정보는 조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출입국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권 법무장관의 발언은 엄밀히 말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40대를 보듬는 이 누구인가/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40대를 보듬는 이 누구인가/박정현 논설위원

    ‘700만 대란’이 꿈틀대고 있다. 모아놓은 재산이라곤 달랑 집 한 채 말고 변변치 않은 베이비부머들은 노후 걱정에 한숨만 내쉰다. 이들이 여유자금을 마련한답시고 한꺼번에 아파트를 내놓는 날이면 부동산 하락세는 폭락세로 급변할 소지를 안고 있다. 자산 디플레 현상은 우리 사회와 경제의 심각한 불안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 712만명의 ‘베이비부머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무척 높은 곳은 자영업이다. 은퇴자를 연상케 하는 단어는 치킨집. 부부가 별다른 기술 없이 손쉽게 가게를 차려 생활비를 벌려는 곳이다. 치킨집 같은 자영 가게가 얼마나 늘어났느냐 하면, 경제부처 장관이 이들의 증가세를 보고 ‘고용 대박’이라고 말했다가 혼쭐이 났던 적이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이제 치킨집보다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커피집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벌써 골목마다 들어선 24시간 편의점의 불빛은 도심의 밤을 밝히는 가로등 역할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난립한 700만명의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우환거리다. 자영업자들이 무한경쟁을 하다 무더기로 문을 닫는 날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베이비부머들은 행복한 세대다. 고도 경제성장의 상징인 57~49세의 베이비부머들에게는 취업전쟁이 없었다. 좋은 학점과 스펙이 없어도 대학 졸업장 하나만 있으면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 88서울올림픽과 때마침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은 풍요를 보장해 줬다. 바로 아래 세대인 ‘40대 포스트부머’들의 사정은 어떤가. 그들은 베이비부머가 누린 호황의 단물을 구경조차 못했다. 사회에 진출한 초반이나 대학을 졸업하던 무렵에 외환위기를 겪었던 그늘진 세대다. 포스트부머들은 자신 소유의 집을 아직 장만하지 못한 경우도 많을 테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집도 사라지고 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갖고 있는 집을 주택연금에 들어 한달에 100만~200만원씩 받는 부모가 벌써 1만명을 넘어선 탓이다. 이런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갈 것이다. 포스트부머의 부모는 아무리 재산이 없다고 해도 집 한 채에 어느 정도 현금 자산을 갖고 있다. 포스트부머는 이런 부모를 부러워한다. 일본의 사정은 우리보다 심하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이 전체의 75%를 넘었다. 70~80대의 일본 노인들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삼삼오오 모여 골프장에서 소일하고, 쇼핑도 백화점에서 한다. 이들이 여유로운 생활을 할 때 그 아들 딸들은 골프장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1000원숍을 기웃거린다. 노인들이 돈줄을 쥐고 있으니 금융회사들도 노인 예금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젊은이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실정이다. 그래서 혹자는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라고 표현했던가. 저축해도 돈이 모이지 않고, 언제 직장을 그만둬야 할지 알 수 없고, 자녀 교육비는 버겁고, 내집 마련의 꿈은 사라졌다고 그들은 하소연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부양의 의무만 남아 있다. 주변의 40대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한다. 우리나라 인구통계를 보면 20대가 690만, 30대가 808만, 60대 이상이 793만명이다. 50대가 706만명이고 40대는 853만명이다. 인구 수가 유권자 숫자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연령별 숫자가 가장 많은데도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 올해 대선에서는 연령층은 40대가, 계층상으로는 중간층,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의 민심 향배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40대가 ‘민심의 가늠자’라든가 ‘대선의 풍향계’라는 표현으로 대접받기 시작한 게 최근이다. 그런데도 40대를 겨냥한 정책은 없다. 정년 연장 공약은 베이비부머용이고, 경제 민주화를 놓고 여야는 경쟁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모병제 같은 설익은 공약도 나오고, 실현 가능성은 따져보지도 않고 상상 가능한 아이디어를 크고 작은 후보들은 공약이라고 쏟아낸다. 40대를 보듬는 맞춤형 정책을 기다리기에는 아직은 이른가 보다. jhpark@seoul.co.kr
  •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ECB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ECB가 국채를 사들이면 두 나라의 치솟은 국채 금리를 끌어내려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어 유럽 재정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유로존 모든 국가에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통시장에서 만기 3년 미만의 국채를 중심으로 무제한으로 매입할 것”이라면서 “유로존 채권시장의 심각한 왜곡과 근거 없는 공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평가 후 국채 매입 시기와 규모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채 매입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물가인상)을 막기 위해 예금 등으로 자금을 재흡수하는 ‘불태화(sterilization) 정책’도 같이 시행하기로 했다. 그는 다만 “국채 매입을 원하는 국가들은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유로존의 지난 8월 연간 물가 상승률이 전달의 2.4%보다 높은 2.6%로 ECB의 목표 상한선인 2.0%를 크게 넘어선 탓이다. ECB는 또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0.6%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시장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아주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토마토2저축銀 후순위채권 갈등 확산

    토마토2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임박한 가운데, 이 저축은행에서 후순위채권(수익률이 높은 대신 금융사가 부실해질 경우 보상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채권)을 샀다가 피해를 본 고객들과 저축은행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과 이 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며 보상을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축은행과 예보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토마토2저축은행이 후순위채 불완전 판매에 따른 책임을 지고 60억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발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이 했지만 판매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한 데다 상품의 위험성도 고객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2010년 지점 5곳에서 182명의 투자자에게 후순위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마토2저축은행은 금감원의 분쟁 조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측은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약 20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해줄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업정지가 결정되면 후순위채는 우선변제순위에서 밀려 배상액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피해자는 “그 배후에는 토마토2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예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예보 측은 “토마토2저축은행의 지분만 갖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피해자들이 소송하는 방법도 있지만 설사 승소한다고 해도 파산배당률(평균 25%)이 적용돼 배상액은 15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편, 정부는 예보가 소유한 부실 저축은행의 경우 거래가 없는 주말에 영업정지를 한 뒤 곧바로 가교 저축은행(매각 등을 통해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는 저축은행)으로 넘길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퇴직연금제도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7월 26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다. 바뀐 법에 따라 회사를 옮기거나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퇴직금이 자동으로 IRP에 옮겨가게 된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IRP에 들어간 돈을 예금, 펀드 등에 넣어 다양하게 굴릴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소득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IRP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IRP는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의 진화된 형태이다. IRA는 퇴직일시금이나 중간정산금을 적립하고 운용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만드는 저축계좌다. 이직이나 중간정산으로 받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모을 수 있도록 도입됐지만,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계좌를 만들고 직접 돈을 입금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IRP가 도입되면서 퇴직금 수령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전 직장의 퇴직금이 IRP로 들어가게 됐다. 퇴직금을 받으려면 IRP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앞으로 IRP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5월 말 4조 8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규모의 9%에 불과한 IRP 시장이 2015년 말 27조 9000억원, 2020년에는 80조 7000억원(전체의 42%)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年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 가능 IRP 가입은 쉽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계좌만 만들면 된다. 퇴직금 외에 별도로 연 1200만원까지 더 납입할 수 있다. 퇴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연 최대 1200만원을 IRP에 적립해 돈을 굴릴 수 있다. 2017년 7월부터는 자영업자도 IRP 가입이 가능해진다. IRP는 여러 금융상품이 들어 있는 큰 바구니와 같다. 예금, 펀드, 보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나누어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보통 퇴직금을 한꺼번에 타면 퇴직소득세(6~38%)를 제하고 난 나머지만 받게 된다. 하지만 IRP에 넣어 55세까지 보존하면, 연금 수령 시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를 ‘과세이연’이라고 한다. 세금으로 나갈 돈도 원금에 포함돼 장기간 굴리기 때문에 최종 수익이 커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른 개인연금과 IRP 합산액을 기준으로 4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모든 퇴직금이 IRP로 자동 이전되지는 않는다. 55세 이후에 퇴직할 경우 일시금으로 탈 수 있다. 또 급여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하거나, 퇴직금이 150만원 이하의 소액일 경우 IRP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IRP는 특정 시점까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만 찾을 순 없다. IRP를 해지한 뒤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돈은 즉시연금 등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IRP에 넣어둔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거나 일시금으로 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 수령방법을 정하면 된다. ●55세 이후엔 연금·일시금 중 선택 IRP 자금을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정기예금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상품을 적절히 섞을 필요가 있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부장은 “20~30대라면 펀드나 ELS 편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예금과 채권 등 안정적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RP는 노후준비 성격의 자금이므로 변동성이 큰 주식의 편입비율이 40%로 제한된 채권형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IRP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IRP’는 분할매수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바이(auto-buy)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 안전자산으로 목돈을 굴리면서 매달 일정금액을 펀드 등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는 기능이다. 기간과 금액을 다양하게 정하는 맞춤형 연금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부터 고수익형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삼성증권은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운용 수수료를 내세우고,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학교’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금액이 많은 고객 10명과 추가적립금 IRP 가입고객 10명(선착순)을 매일 선정해 모두 52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이 은행은 만기일을 자유롭게 정하고 중도해지할 때도 1년 기본금리를 주는 IRP 특화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산업은행도 IRP 가입상담을 받거나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을 납입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주유할인권 등을 나눠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금융권 신뢰회복하려면 도덕성 제고해야

    ‘비 올 때 우산 뺏는다.’는 표현은 금융권의 탐욕을 함축한다. 공공성을 가진 금융회사들이 서민과 중소기업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돕기는커녕 그들이 어려울 때 오히려 우산을 빼앗는 행위는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 이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집단행동으로 표출된 게 바로 작년 말의 반(反)월가 시위였다. 당시 우리 금융권도 아연 긴장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던 모양이다. 여전히 온갖 비리와 횡령이 판을 치고,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는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회사 직원들은 많게는 평균 1억원 안팎의 고액 연봉자들이다. 그럼에도 금융권 비리 피해 규모는 2006년 874억원, 2010년 273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은행 간부들이 수십억원의 고객 예금을 빼가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직원이 1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수백억원의 금품을 받은 일은 개인 비리 차원으로 치자. 한 시중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매기면서 대출자의 학력수준에 차별을 둬서 고졸자들에게 억울한 불이익과 사회적 불평등을 안겨준 사례는 어떻게 설명할 텐가. 은행들이 가계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짬짜미한 의혹은 금융권 전체에 쏟아지는 불신과 탐욕의 정수다. 금융권이 최근 들어 서민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는 이유가 이런 따가운 시선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연체고객의 대출을 장기대출로 바꿔 주거나 저신용자에 소액급전 대출이라는 대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금융권의 이런 노력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금융권의 신뢰회복은 도덕성 제고에서 출발해야 한다. 금융권은 공공분야에 준하는 직업윤리와 소명의식을 갖도록 도덕재무장 운동이라도 벌이기 바란다. 금융권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허술한 금융당국의 감시망과 솜방망이 처벌 탓도 크다. 마침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금융권 종사자들이 도덕성을 높이고 스스로 시스템을 혁신하지 않으면 결국 외부로부터 강제적인 손질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고액배당·정보유출… 금융권 탐욕 ‘위험수위’

    4대 금융지주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8000만원 수준으로 삼성전자보다도 많다. 그럼에도 올 들어 8월까지 은행·증권·보험·신용카드·저축은행 등 5대 금융권역에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은 임직원 수는 44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20명)의 2배가 넘는다. 이들 금융사에 매겨진 과태료만도 지난 한해 25억원이 넘는다. 서류 조작에 정보 유출, 횡령까지 금융권의 ‘탐욕’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권 비리는 2009년 48건에서 2010년 57건으로 19% 증가했다. 피해액은 391억원에서 1692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비리 수법이 갈수록 지능적이고 대범해진 탓이다. 얼마 전에는 우리은행의 한 간부가 고객 6명의 예금 31억원을 횡령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SC은행은 수천억원대의 고액 배당을 추진해 비판을 자초했다. SC은행은 올 2분기에 1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따져도 순익이 1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급감했다. SC은행이 지주회사에 배당을 하게 되면 SC지주는 다시 모회사인 영국 SC그룹에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1000억~2000억원대 배당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적자가 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고액 배당을 추진하는 것은 외국인 주주들만 배를 불리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금융사 직원들의 정보 유출도 임계점을 넘어섰다. 삼성카드 내부 직원은 지난해 80여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했고, 농협은행은 잇단 전산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이렇듯 금융권의 빈번한 사고나 비리에는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시망과 솜방망이 처벌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현대캐피탈·삼성카드·하나SK카드는 모두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금융사들이 신뢰 회복과 자정을 잇따라 결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면서 “금융사들은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감독당국은 비리 당사자뿐 아니라 책임자 제재도 엄격히 해 비리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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