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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법 연내 개정으로 기업공개 중단”

    “산은법 연내 개정으로 기업공개 중단”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그동안 추진된 산은지주의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완전 무산됨에 따라 산은이 추진해 왔던 다이렉트 상품 등 개인 영업조직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 내정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산은법에 따르면 내년 5월까지 주식을 한 주라도 팔아야 한다”면서 “일단 법을 바꿔야 하고, 이를 위한 작업을 올해 안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은 “민영화에는 반대하지만 IPO를 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의 합병 등 정책금융기관의 개편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한 주도 민간에 팔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홍 내정자는 “(정책금융기관의) 큰 그림은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산은은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하는 위치”라면서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하지 말라고 의견을 밝힐 수는 있겠지만 권한은 기획재정부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지난해 민영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그는 STX·금호그룹 등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인수위원 당시 생각했던 것임을 전제로 “국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산은도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지점을 늘리고 다이렉트 뱅킹을 출시했다. 2010년 말 16조 7000억원이었던 예수금은 지난해 말 33조 9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원화 자금 조달에서 예수금이 46.9%를 차지한다. 하지만 민영화의 전제 조건인 산은 대외채무 보증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중단된 상태였다. 전임 강만수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다이렉트 뱅킹은 축소가 불가피하다. 홍 내정자는 “축소든 확대든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축소하면 기존에 나와 있는 예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뱅킹을 확대하면서 뽑은 고졸 여행원, 금융대학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산은의 한 중견급 간부는 “5년 동안 민영화한다고 준비 다 해놨더니 ‘도루묵’이 됐다”며 “다이렉트 상품을 전담하는 고졸 여직원들과 확장한 지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 내정자는 “금융사 이사회 의장을 거치면서 많은 지식을 취득했다”며 전문성 논란을 일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국정 목표, 공약, 실행 과제를 확정짓는 데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새 정부를 수립하는 데 기여한 사람으로서 업무를 실행하는 데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산은 민영화를 주장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책금융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 vs 反박근혜… 노원병이 요동친다

    박근혜 vs 反박근혜… 노원병이 요동친다

    4·24 재·보궐 선거가 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의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 권력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최대 관심 지역은 새누리당 허준영, 통합진보당 정태흥, 진보정의당 김지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선 노원병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허 후보의 상계동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황우여 대표는 “노원병은 새누리당과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민행복국가의 중심적 시험대”라면서 교통 문제 해결 등 지역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는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처럼 서민을 위한 민생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정 후보는 “박근혜 불통 정권에 확실히 맞서겠다”고 각각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후보도 “국민과 함께 권력의 독선과 독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안 후보 지원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영도, 10일 부여·청양에서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초반 판세는 노원병의 경우 안 후보가 우세하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영도와 부여·청양에서는 각각 새누리당의 김무성, 이완구 후보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영도에서는 민주당 김비오, 통진당 민병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 황인석, 통진당 천성인 후보가 일전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현안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지역 일꾼론’을, 민주당 등 야권은 최근 인사 파행 논란을 고리로 한 ‘정권 경종론’을 각각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통해 117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 등록을 앞두고 중도 사퇴했기 때문에 그의 재산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전체 재산의 90%인 1056억원은 안철수연구소 보유 주식에 대한 평가액이다. 당초 안 후보가 보유하던 안랩 주식은 372만주(37.1%)였으나 지난해 2월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 발족을 위해 보유 주식의 절반인 186만주를 출연한 바 있다. 나머지 재산은 예금 102억원과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전세권 12억원 등 현금성 자산이다. 소유 부동산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중랑구 세외수입 체납 징수 ‘올인’

    서울 중랑구는 세외수입 체납정리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체납처분과 징수활동을 통해 세외수입 체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세외수입이 지방세와 달리 다양한 법령과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에 얽힌 탓에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 해마다 체납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른 조치다. 구는 17억원을 올해의 체납 징수목표로 정하고 신규 체납자에 대해서는 조기 납부를 독려하는 한편 지난 연도분 체납에 대해서는 재산을 전수 조사해 차량, 부동산, 예금 급여 등을 압류하는 등 공격적인 징수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한 해 세외수입 체납액은 160여억원으로 징수율은 7% 안팎에 머물렀다. 구는 지난해 2011년 결산 대비 3.5%가량이 초과된 6억 7500만원의 초과징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주요 17개 은행에 예치된 체납자 예금을 주거래 은행 확인 후 실시간으로 압류·추심·해제 가능한 ‘체납자 전자예금 압류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체납 징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관허사업 제한, 공매처분 등 보다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함으로써 세외수입 체납액을 최대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세무직 공무원 5명으로 세외수입 체납징수팀을 구성했다. 진영재 중랑구 세무1과장은 “과태료를 내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는 풍토가 계속되면서 성실 납부자만 손해를 본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떠돈다”며 “강력한 세외수입 체납징수 활동을 펼쳐 선량한 납세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정부, 투자공사 운영위원 선정 부당 개입”

    기획재정부가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이나 수탁은행 선정 과정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공기업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2009년 이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 민간위원 12명은 모두 재정부가 추천한 사람으로 채워졌다. 관련법에 따르면 재정부는 공사의 업무에 개입해서는 안 되며, 운영위 민간위원은 추천위의 추천을 받아 선정해야 한다. 재정부는 2011년 8월 투자공사 수탁은행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현장실사 평가 점수가 낮아 탈락 대상인 A 은행을 선호한다고 밝혔고, 공사는 기준을 변경한 뒤 A 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10년에는 1차 심사에서 기준 미달로 탈락한 B·C 자산운용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고, 투자공사는 보완계획을 받는 조건으로 2개 업체를 추가 심사 대상으로 추가한 뒤 위탁운용사로 뽑았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역보험 지원대책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보험공사가 2006년 이후 출시한 12개 상품 가운데 중소기업 전용 상품은 1개뿐이고, 단기수출보험의 경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기업만 이용할 수가 있었다.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에 대한 재산을 조사하면서 부실책임 의심자 73명에 대한 점검을 빼먹었다. 이들의 금융재산은 11억 9500만원, 부동산은 152건이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경제부총리 서울집무실 다동으로 이사

    기획재정부는 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의 서울 집무실을 중구 명동에서 청계천변 다동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청문회 준비차 지난 2월 중순부터 쓰던 예금보험공사 15층 사무실을 계속 쓰게 된 것이다. 역대 재정부 장관들은 후보자 시절의 예보 사무실을 거쳐 취임 이후 ‘서울 사무실’로 명동 은행회관 9층을 이용했다. 재정부는 부총리의 의중을 반영해 예보 사무실을 공식 임대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간 은행연합회의 배려로 무상으로 이용하던 은행회관 집무실과는 달리 유상 임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서 깊은 은행회관 장관 집무실이 문을 닫을지도 관심을 끈다. 1996년 말 준공된 은행회관의 집무실에는 정부과천청사 시대의 쟁쟁한 부총리와 장관들이 거쳐 갔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무실인 데다 때로는 차관들이 쓰는 만큼 재정부의 서울 거점으로 놔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대래 소득 2억 탈루 의혹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억여원의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2008년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를 11억 3000만원에 팔고 같은 지역의 타워 아파트를 15억 7500만원에 사들였다. 부족한 돈 4억 4500만원에 세금까지 5억원 정도가 더 필요했다. 2억 2000만원은 자신과 배우자의 예금으로 충당했지만, 2억 5000만원 정도는 노 후보자의 어머니가 제공했다. 노 후보자는 이 돈 가운데 상속세 면제분을 뺀 2억여원에 대해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세무 관계자들은 이 소득에 증여세·기타소득세·이자소득세 등을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이 4000만~5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노 후보자 측은 “(노 후보자) 본인 몫의 토지대금을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걸 돌려받은 것”이라면서 “본인 자산에 대한 재산권을 환수한 것으로 생각해 세금 문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970년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논 3000여평 토지를 모친이 관리했고, 이를 2002년 5100만원에 팔아 매형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주고서 2008년 토지 시세(2억 2000만원)와 5년간의 농지 임대료(3000만원)까지 합쳐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노 후보자 측은 “세금 문제를 세무 당국에 확인 중”이라면서 “납부할 세금이 있으면 즉시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역외 탈세 논란 등으로 낙마했다. 노 후보자가 뒤늦게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입각세’가 여러 번 논란이 됐던 만큼 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새 국무위원들의 재산신고가 제외되면서 ‘김빠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가 예고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MB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개인 재테크는 준수하게 해왔음이 드러나면서 서민들로서는 경제적 고통에 심정적 박탈감까지 안겨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부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행정부 관련 고위공직자 1933명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 사항을 보면 71.6%인 1378명의 재산이 지난해 신고 때보다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1억 7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200만원씩 줄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는 서울과 인천 등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300억원대 자산가인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으로 제외되면서 1인당 평균 재산액을 1600만원가량 줄인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장관들의 재산신고 내용은 다른 고위공직자 평균을 훨씬 웃돈다. 평균 재산 17억 2788만원으로 17명 중 16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23억 7000만원을 신고한 권재진 전 법무장관만 9179만원 줄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2억 1000만원으로 3000만원 증가했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12억 1000만원으로 4억 5500만원 늘어 재산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아파트 중도금 납부 및 채무를 상환하느라 순재산이 479만원 줄어든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의 순재산은 모두 늘어나 경제 불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무색하게 했다. 행정부 내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최교일 대검찰청 검사장으로 주식배당소득 등으로 20억원이나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230억 6174만원을 신고한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5억 9473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가 됐다. 박 시장은 예금 중 일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거나 펀드 상환에 써 예금이 줄었고, 배우자 사업 폐업으로 인해 채무가 늘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9억 9267만원을 신고해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았다. 염홍철 대전시장(24억 8806만원), 박준영 전남지사(22억 8193만원), 김범일 대구시장(21억 5992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의 재산은 평균 30억 94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늘어난 금통위원의 재산만도 평균 1억 551만원이다. 전체 평균이 1200만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공직자 사이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한은 측은 “금통위원의 보수(연 3억 1000만원)가 일반 고위공무원보다 많아 재산 증가 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6월 말까지 꼼꼼히 심사해서 허위 신고는 물론,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는 경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권익환 부부 저축은행 계좌 23개… 최교일 배우자 67개 상장株 10억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권익환 부부 저축은행 계좌 23개… 최교일 배우자 67개 상장株 10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의 재산목록을 보면 일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재산과 특이 재산이 포함됐다. 지난해 부실 저축은행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이었던 권익환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무려 14개 저축은행 계좌를, 배우자는 9개의 저축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비서관 가족의 34억여원의 재산 가운데 예금이 13억여원인데, 상당수를 저축은행에 예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수단장에서 청와대로 인사 이동됐을 당시 신규로 등록했던 재산목록에는 10개 저축은행 계좌가 있었지만, 민정2비서관을 지내며 4개의 저축은행 계좌를 추가로 개설했다. 현대저축은행에 4100만원, BS저축은행에 4600만원 등이었다. 수사대상이었던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등의 예금은 1년 사이 다른 계좌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배우자 명의로 10억여원에 이르는 67개 상장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20억원의 재산이 증가해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김석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최 지검장은 주택백지심사위원회의 심사에서 보유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들 가운데에는 부동산과 예금 등 외에 골프회원권, 도자기, 예술품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본인 명의의 병풍 1점과 회화 4점, 배우자 명의의 사진 작품 2점 등 1억 9000여만원의 예술품을 신고했다.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군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이 소장한 동물 박제 6점 등 1억 2900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보석류도 눈에 띄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 3캐럿 다이아몬드, 여성인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10캐럿 사파이어 세트와 진주목걸이, 같은 당 류지영 의원은 2.1캐럿 다이아몬드와 진주목걸이를 등록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1억 1800만원 상당의 컴퓨터 단층촬영장비(CT)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전문건설업체 회장 출신인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중장비를 신고했다. 유천호 인천시 강화군수는 도자기 28점과 석등, 청동금고 등 10억 4700만원의 유물을 신고했다. 12억 7307만원 가운데 대부분이 유물이었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의 서예작품을,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는 배우자와 함께 5억 7917만원 상당의 한우 200여마리를 재산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새 정부 신임 장관 가운데 일부는 과거 보직으로 재산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41억 7600만원을 신고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이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고위공직자 71% 1년전보다 재산 ↑

    고위공직자 71% 1년전보다 재산 ↑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의 평균 총재산은 17억 2788만원으로, 지난 한 해 평균 1억 929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국회의원, 고위 법관, 행정부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늘었다. 극심한 경제 불황, 경기 침체를 뚫고 고위직들이 거둔 ‘개인 재테크 성적표’다. 국회, 대법원, 행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입법·사법·행정부 고위공직자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2387명 중 71.3%에 해당하는 1709명의 재산이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사법부 고위직 158명의 평균 재산은 21억 997만원이다. 국회의원 296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6800만원으로, 1조 9249억원을 신고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500억원대 이상 자산가 네 명을 제외한 평균 재산이다. 또 행정부 등 고위 공직자 1933명의 평균 재산은 11억 7000만원이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 17명은 평균 17억 278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16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땅, 아파트 등의 가격 변동을 빼고 예금 증가 등 실질적으로 돈이 들고 나는 순재산으로 따지면 평균 1억 929만원씩 늘어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147명 중 29명이 1억원 이상 늘어, 성낙송 부장판사 5억↑… 증가액 1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147명 중 29명이 1억원 이상 늘어, 성낙송 부장판사 5억↑… 증가액 1위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147명의 평균 재산은 21억 997만원으로, 이 중 66.7%인 98명이 1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법관 1명당 평균 재산은 1년 동안 5406만원 늘었다. 29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법조계 재산공개 대상자 중 최고 자산가는 139억 2529만원을 신고한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4019만원 늘었다. 재산 총액 100억원 이상인 법조계 재산공개 대상자는 최 부장판사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문영화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127억 4493만원,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 115억 6188만원, 조경란 법원도서관장 100억 8218만원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재산은 34억 9827만원으로 사법부에서 20위를 기록했고, 재산이 가장 적은 법관은 성지용 대전지법 수석부장판사로 9685만원이었다. 순증감액 기준으로 재산이 늘어난 법관은 111명으로 이 중 29명은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증가액이 가장 큰 법관은 성낙송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전년보다 5억 1023만원 늘어난 19억 4538만원을 신고했다.관보에는 부모님으로부터 아파트를 증여받아 늘어난 것으로 되어있다. 헌법재판소 8명의 재판관(이강국 전 소장 제외)의 평균 재산은 16억원이었다. 최고 부자는 28억 4990만원을 보유한 강일원 재판관이다. 지난 22일 퇴임한 송두환 전 재판관의 재산은 21억 5775만원으로 강 재판관 다음이었다. 헌재 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박한철 재판관은 급여저축과 예금이자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억 915만원 늘어난 11억 3662만원을 신고했다. 헌재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택수 사무처장으로 89억 1718만원을 신고했다. 헌재의 재산공개 대상자는 11명이며 이들의 평균 재산은 25억 7943만원이고 모두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달 넘게 공석… 미소금융 이사장 구인난

    [경제 블로그] 한달 넘게 공석… 미소금융 이사장 구인난

    금융 당국이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선임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승유 전 이사장이 임기 2년을 남겨 놓고 지난 2월 그만뒀지만 한 달이 넘도록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보수는커녕 사비를 털어 ‘봉사’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휴면예금관리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미소금융 임원은 ‘비상근 무보수로, 정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실비조차 지급하지 않는 게 관례로 굳어진 상태다. 하나금융 회장 직을 내놓으면서도 미소금융 이사장 직은 던지지 않았을 정도로 각별한 애착이 있었던 김 전 이사장이 재임 기간 동안 업무추진비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 설립 이후 해마다 1200만원의 이사장 업무 추진비가 책정됐지만 김 전 이사장이 이를 전혀 손대지 않자 올해는 아예 이 항목을 ‘0원’으로 내놓았다. 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예산을 삭감하라고 해 어차피 안 쓰는 돈인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없앴다”면서 “그때는 김 이사장이 중도 사퇴할 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그럼에도 ‘욕 먹기 십상인 자리’라는 데 있다. 서민금융 특성상 연체율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어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시중의 관심은 온통 국민행복기금에 쏠려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기 돈 써 가며 금융 당국 눈치까지 봐야 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자리여서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소금융이 휴면예금을 토대로 하는 만큼 4대 금융지주 회장이 돌아가면서 맡는 방안을 대안으로 거론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협은행장에 이원태씨 내정

    수협은행장(수협 신용사업 대표이사)에 이원태(60)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수협중앙회는 26일 신용사업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이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28일 정기총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임기 4년의 대표이사에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경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4회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 키프로스 은행 영업중지 연장…잔액 부족한 현금인출기 속출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100억 유로(약 1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지만 은행 청산 등에 따른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 영업정지 조치를 28일까지로 연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미할리스 사리스 재무장관이 중앙은행장의 권고를 수용, 전체 은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은행들의 영업정지를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키프로스 양대 은행인 키프로스은행과 라이키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이 이번 사태로 영업이 정지된 지 10일 만인 26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은행 영업정지를 연장하지 않으면 자본 통제가 힘들어 뱅크런이나 자금의 국외유출 사태로 이어져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중앙은행 발표에 앞서 TV 연설을 통해 대국민 설득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나스타시아디스 대통령은 은행 영업정지 연장은 “일시적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찾을 수 있는 현금이 하루 100유로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마저 잔액이 없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고,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받는 것을 거부하는 상점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제금융이 본격 시작되는 오는 4월 중순까지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현금이 부족한 키프로스 은행들에 대해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키프로스에 2011년 제공한 25억 유로 규모 차관의 상환 기한 조정 등 협상을 시작하라고 정부에 지시하는 등 키프로스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돈 걱정 말고 편히 주무세요!” 매트리스 금고 인기

    “돈 걱정 말고 편히 주무세요!” 매트리스 금고 인기

    은행예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걱정이 확산된 유럽에서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스페인 매트리스 생산업체가 ‘매트리스 금고’를 출시했다. 새 상품은 ‘금고, 나의 매트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출시된 상품은 얼핏보면 일반 매트리스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매트리스 옆에 달려 있는 커버를 살짝 들어올리면 전자 개폐식 든든한(?) 금고가 달려 있다. 상품명 밑에는 ‘당신의 돈, 이제 당신의 곁에 둘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회사는 안전성을 강조하는 홍보영상을 제작, 매트리스 금고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나섰다. 회사는 광고회사와 손잡고 ‘이자는 없지만 계좌 유지비도 없음!’이라는 내용의 광고까지 제작했다. 원금만 보관할 뿐 이자소득은 기대할 수 없지만 마음놓고 잠을 자려면 돈은 가까이 두는 게 최고라는 게 광고의 주요 메시지다. 재정위기 정국에서 최근의 키프로스 사태로 예금을 떼일 수 있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광고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매트리스를 만들면 됐지만 재정-경제위기로 소비자는 보다 많은 걸 원하게 됐다.”며 “새 상품은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필요를 감안한 맞춤형 상품”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은 “이미 수백 명이 매트리스 금고를 주문했다.”며 “안전한 현금 보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트리스 금고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미콜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英 고교생, 뉴스 ‘앱’ 하나로 331억원 돈방석

    英 고교생, 뉴스 ‘앱’ 하나로 331억원 돈방석

    영국의 17세 소년이 자신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벼락부자가 됐다. 25일(현지시간)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는 영국 런던 외곽 윔블던에 거주하는 고교생 닉 댈로이시오가 개발한 모바일 뉴스 요약 앱 ‘섬리’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최소 3000만 달러(약 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리는 뉴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화면 안에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축약해 단번에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다. 댈로이시오는 2011년 이 앱의 초기 버전인 ‘트리미트’를 개발, 홍콩 갑부 리카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이 회사에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최고경영자 마크 핀커스, 오노 요코 등이 투자해 화제가 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섬리의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에 이른다. 금융업자인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댈로이시오는 9살 때 구형 애플컴퓨터에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사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12살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 ‘컴퓨터 신동’이다. 그는 역사 시험 준비를 하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섬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을 하면 엄청난 분량의 쓸데없는 정보까지 쏟아져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찾다가 마침내 섬리를 개발했다. 댈로이시오는 “야후의 명성을 통해 내가 개발한 제품이 소비되는 방식을 근복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10대 청소년으로서 벌써 갑부의 반열에 오른 그는 매각 대금의 사용계획과 관련, “나이키 운동화와 새 컴퓨터를 사고 나머진 예금하겠다”고 말했다. 휴학 중인 댈로이시오는 앞으로 야후 런던지사에서 근무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게 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강남부자보다 지방부자 씀씀이가 더 크다

    강남부자보다 지방부자 씀씀이가 더 크다

    서울 강남 부자보다 지방 부자가 돈을 더 쓴다.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국내 부자들은 15만 6000명이었다. 전년보다 1만 6000명(11.1%) 늘었다.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을 줄이고 금융 자산을 늘려가는 추세다. 앞으로 부동산은 더 줄이겠단다. 이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6일 내놓은 ‘한국의 부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 내용이다.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고객 784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곁들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한 달에 평균 3911만원을 벌고 831만원을 쓴다. 지방에 사는 부자들의 한 달 씀씀이가 평균 1062만원으로 강남 부자들(1024만원)보다 38만원 많다. 10억원대 자산가인 국내 억만장자는 숫자로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461조원으로 전체 개인 금융자산의 18%를 차지한다. 자산규모도 2011년보다 39조원 늘었다. 부자들의 보유 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제외하고 전체 가계의 증가율 및 일반 가구의 자산증가율을 계속 웃도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들 부자는 어떻게 돈을 모았을까. 부자들의 수입 원천은 예금과 주식, 부동산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 배당금, 임대료 등 재산소득이 38.7%로 가장 많다. 사업소득(28.9%), 근로소득(26.1%) 등이 그 다음이다. 재산소득 비중이 일반 가구보다 상당히 높다. 또 재산소득과 사업소득이 전체 소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 눈에 띄는 점은 부동산 비중이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51%에서 지난해 45%로 줄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부자들 가운데 세 명 중 한 명(30.6%)은 “앞으로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변은 9.2%에 그쳤다. 부자들의 ‘땅 사랑’이 시들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만일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건물 및 상가’라고 답변한 사람이 50%로 가장 많았다. ‘주택 및 아파트’라는 응답자는 16.8%로 지난해(22.9%)보다 줄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구성은 예금이 41.7%로 가장 많았고 펀드(24.5%), 보험 및 연금(19.8%), 주식(13.8%) 등의 순서였다. 투자의향이 있는 금융상품은 은행 정기예금(22.3%), 채권형펀드(21.8%) 등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응답이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슈퍼 리치’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져 차별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10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 그룹으로 옮겨가면 예금 비중이 30%로 낮아지고 주식과 펀드 비중이 47%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모은 돈은 어디에 쓸까.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은 연금 및 사회보험(183만원)으로 일반 가구가 식료품 및 음료(35만원)에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과 차이가 났다. 부자들은 노후도 따뜻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부자들의 씀씀이가 컸다. 부자들의 약 90%가 기부활동을 하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일반 가구보다 많은 점도 부자들의 특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키프로스 파산 위기 모면… 유로존, 부실銀 청산 합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키프로스 정부와 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조건을 승인했다. 키프로스는 파산 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금융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회생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5일 새벽(현지시간) 6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끝낸 뒤 성명을 내고 “구제금융 핵심 조건들에 대해 키프로스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결렬됐다면 키프로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키프로스와 유로존이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은 첫 번째 구제금융안을 키프로스 의회가 부결한 뒤 마련한 ‘플랜 B’로, 골자는 부실은행 청산 등 금융 구조조정이다. 키프로스는 국제채권단으로부터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부실한 금융 부문을 과감히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부실 규모가 가장 큰 키프로스 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에 대해 은행 주주와 은행채권 보유자, 예금보호(10만 유로)를 적용받지 않는 예금자가 완전 책임을 지는 조건 아래 청산하기로 합의했다. 라이키은행에 예치된 10만 유로 이상 예금의 경우 청산에 따른 손실률(헤어컷)이 최대 4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건전 자산은 1위 은행인 키프로스은행으로 이전된다. 키프로스은행은 공적자금으로 자본 확충이 이뤄질 때까지 예금 보호 한도를 넘는 계좌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하게 되지만, 예금 보호를 적용받는 모든 계좌는 어떤 손실도 없다고 유로존 측은 밝혔다. 키프로스와 유로존이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도출했지만 갈 길은 멀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가 지속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은 “적용 가능한 기준에 맞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아도 은행 청산 이외에 긴축정책, 공공부문 민영화 등을 추진하면 앞으로 최소 5년간은 고통에 허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챔프 복합예금’ 한시판매

    우리은행이 원금은 보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우리 챔프 복합예금’을 500억원 한도로 29일까지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하이일드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초자산이다. 가격 상승에 따라 최고 연 8%를 지급하며, 만기 가격이 설정 당시보다 4% 이상 하락해도 원금을 보장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고 투자기간은 1년이다.
  • 17세 소년 앱 하나로 무려 330억원 ‘돈방석’

    17세 소년이 창업한 회사가 무려 3000만 달러(약 330억원)가 넘는 액수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야후’에 매각됐다. 어린 나이에 돈방석에 앉게 된 소년은 영국 런던에 사는 닉 댈로이시오(17). 2년 전 소년은 자신의 집에서 ‘섬리’(Summly)라는 회사를 창업해 뉴스 요약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트리밋’(Trimit)을 만들어 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이후 소년의 천재성을 알아본 아시아 최고부호 리카싱 청쿵(長江) 그룹 회장이 엔젤투자에 나섰고 닉은 지난해 초 트리밋의 두번째 버전인 회사 이름과 같은 앱 ‘섬리’(Summly)를 공개했다. ’섬리’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뉴스 및 검색 결과를 축약해 보여주는 앱으로 모바일 시장 개척에 나선 야후가 이를 눈여겨 보다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 인수 가격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해외언론은 약 3000만 달러 선에 거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닉은 “취미로 시작한 일이 이같은 거액을 안겨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면서 “돈이 들어오면 나이키와 새 컴퓨터를 장만할 계획”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매각 대금 대부분은 은행에 그대로 예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닉은 야후에 입사해 기존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며 현재 다니고 있는 킹스 칼리지의 학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주먹구구식 상호금융 대출금리 손본다

    금융당국이 농협·수협·신협 등 전국 2300여개 상호금융의 대출금리 체계를 손질한다. 가산금리 책정 방식이 조합마다 다른 데다 비공개로 운용되는 탓에 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매겨지거나 조작돼도 적발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올해 안에 상호금융 대출금리 모범 규준 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고 밝혔다. 김영기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제2금융권 대출금리 체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모범규준을 마련해 조합들이 이에 따라 가산금리를 산출·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TF에서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와 비슷하게 상호금융 조합 공통의 기준금리를 개발해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반영하게 한다는 취지다. 상호금융 조합은 예탁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금리를 정하지만 금리 결정 방식이 ‘주먹구구’ 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금감원은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상호금융 조합들이 줄어드는 수익을 메우려고 가산금리를 높게 매기는 행태를 우려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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