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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내렸는데 대출금리 올린 ‘은행의 배짱’

    기준금리 내렸는데 대출금리 올린 ‘은행의 배짱’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는 되레 올랐다. 한은의 정책 한계와 금융감독원의 무능, 은행들의 배짱이 낳은 산물이다. 애초부터 피해가 예상됐던 예금고객은 말할 것도 없고, 수혜가 기대됐던 대출고객조차 기준금리 인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외환·하나·농협·기업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기준) 금리를 전월보다 올렸다. 주택담보대출은 대표적인 가계대출 상품이다. 지난달 14일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인하(연 2.50%→2.25%)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따라 내려가는 게 통상적이다. 그런데도 이들 4개 은행의 대출 금리는 되레 올랐다. 이유는 가산금리에 있었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로 구성된다.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돼 있어 한은 기준금리 영향을 자동으로 받는다. 하지만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올리고 내리고의 제약이 덜하다. 여기에 착안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편법으로 전체 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가장 앞장선 곳은 조기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외환·하나은행이다. 외환은행은 가산금리를 7월 0.6% 포인트에서 8월 1.06%로 0.46% 포인트나 올렸다. 이 바람에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같은 기간 연 3.35%에서 3.59%로 0.24% 포인트나 올랐다. 하나은행도 같은 상품의 대출 금리를 연 3.57%에서 3.59%로 올렸다. 두 은행의 금리는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은행 측은 “7월에 특판을 진행하느라 대출 가산금리를 파격적으로 낮게 책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지난달 가산금리를 각각 0.20% 포인트, 0.15% 포인트 올려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들 은행은 “그래도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면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면서 “워낙 대출 금리를 낮게 적용해 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강변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같은 상품의 대출 금리를 7월 3.62%에서 8월 3.55%로 떨어뜨리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현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자마자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 임원들을 불러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빨리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결과적으로 금감원의 ‘특별지도’가 잘 먹히지 않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은행들은 예금 금리 인하에는 앞다퉈 가세했다. 하나같이 내세우는 이유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서”다. 하나은행은 연 2.4%이던 ‘e-플러스 적금’ 금리를 1.8%로 0.6% 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정기적금 금리를 0.20~0.25% 포인트, 기업은행은 정기 예·적금 금리를 0.20~0.30% 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정기적금 금리를 0.20% 포인트 내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재벌 회장 등 거액 외화반입 정밀 검사

    재벌 회장 등 거액 외화반입 정밀 검사

    금융당국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등 재벌 총수를 포함한 자산가들이 거액의 외화를 신고 절차 없이 국내에 들여온 것을 확인하고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반입 자금이 비자금이거나 탈루 소득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가 20여명이 5000만 달러(약 522억원) 규모의 ‘증여성 자금’을 국내에 반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외환거래전산망에 기록된 1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내역 중 임의로 진행된 샘플 조사에서 발견됐다”면서 “어떤 용도로 돈을 반입했는지를 면밀히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여성 자금은 수출입 등 정당한 거래의 대가가 아닌 무상으로 주고받은 돈을 뜻한다. 이들이 반입자금을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은 거주자가 국외 직접투자나 해외 부동산 취득, 금전 대차거래 등 자본거래를 하면 외국환 거래은행이나 한국은행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명단에는 신격호 회장을 비롯해 이수영 OCI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자녀, 이승관 경신 사장, 카지노 사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반입 자금을 투자수익금과 임금, 부동산 매각대금이라고 밝혔지만 사전에 해외투자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부는 은행 측이 의심거래라며 지급을 거부하자 뒤늦게 국세청에 해외계좌신고를 하고 돈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900만 달러를 송금받은 게 문제가 됐다. 일본에서 성공한 신 회장은 1970년대 한국에도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이때 일본롯데를 통해 ‘로베스트에이지’라는 투자회사를 설립, 여수석유화학(현재 롯데케미칼 지주회사)에 투자했다. 여수석유화학은 나중에 롯데물산과 합병했다. 롯데 측은 “(로베스트에이지사가) 합병으로 취득한 롯데물산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들여온 돈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 회장 명의로 실제 송금받은 자금은 전액 양도소득세 납부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황 회장과 이 회장, 김호연 회장의 자녀, 이 사장 등도 100만~150만 달러를 각각 국내로 들여왔다. 황 회장은 중국 지인에게 사업상 도움을 주고 무상으로 증여받았고, 이 회장은 외국 현지법인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때 받은 임금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도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김호연 회장의 자녀는 부동산 매각대금 회수, 이 사장은 해외예금계좌 인출액이라고 각각 소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면서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금리를 찾아… 빨라지는 ‘쩐의 이동’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쩐(錢)의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사태’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특정금전신탁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증권, 은행, 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특정금전신탁은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고객이 지정한 특정 대상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올 7월 말 기준 수신잔액이 208조 7511억원이다. 전월보다 12조 4009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금전신탁 증가액(12조 407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기금이 투자하는 불특정 금전신탁까지 포함한 금전신탁 잔액은 7월 말 기준 281조 1870억원이다. 금융권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7월부터 팽배해지면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투자처로 시중자금이 옮겨갔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예금 금리를 미리 내리면서 위안화 예금에 투자하는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에 돈이 쏠렸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예금과 맞물린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의 수익률은 연 2.8∼3.0% 수준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 초반 내지 1%대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 단행된 8월에는 이런 ‘머니 무브’가 더 심화됐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8월에만 2조 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입출금이 자유로워 언제든 갈아탈 수 있으면서 금리는 더 높은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전월보다 5조 7000억원 더 몰렸다. 지난 7월(6조 5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높은 증가세다. 한은은 “MMF는 장부가로 평가되는 상품 특성상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서서히 반영돼) 다른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 주가연계증권(ELS), 사모펀드 등에도 돈이 몰리면서 ‘5분 완판’ 상품이라는 신조어가 자리 잡았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으면 판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매진된다는 것이다.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이 보장되면서 금리는 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이 인기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아직은 불안하다 보니 ‘본격적인’ 돈의 이동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금융특집] KB국민은행, 대박 통일을 꿈꾸며 최고 年 3.6% 이자

    [금융특집] KB국민은행, 대박 통일을 꿈꾸며 최고 年 3.6% 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한 뒤 통일금융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KB국민은행도 지난 6월 말 ‘통일기원적금’을 내놓았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상품 취지에 걸맞게 별도의 가입 제한을 두지 않았다.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1인 1계좌를 들 수 있다. 매월 정해진 금액을 넣어야 하는 부담도 없앴다. 얼마가 됐든 100만원 이내에서 매월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단, 최소 입금 단위는 1000원이다. 기본 금리는 1년 만기의 경우 연 2.5%, 2년 만기는 연 2.7%, 3년 만기는 연 2.9%다. 여기에 우대 이자가 얹어진다. 처음 적금 계좌를 개설할 때 통일 염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연 0.1% 포인트를 더 준다. 가입 기간별 우대 이율(1년 0.1% 포인트, 2년 0.2% 포인트, 3년 0.3% 포인트)도 있다. 이북 실향민, 탈북자, 통일부 또는 통일교육원 통일캠프 수료자, 개성공단 입주 업체 임직원, 통일부 허가 법인 임직원 등에게는 0.3% 포인트의 우대 이자를 준다. 3년 만기 상품에 가입해 우대 혜택을 받으면 최고 연 3.6%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은행 측은 “요즘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자신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중앙은행은 왜 채권을 사고팔까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중앙은행은 왜 채권을 사고팔까

    중앙은행은 채권시장 등에서 채권을 팔아 유동성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다. 이런 정책수단을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달러를 공급하는 한편 장기채권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폈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통화정책 수행의 대표적인 예다. 공개시장조작은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주로 활용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공개시장조작은 지급준비정책이나 신용정책 등 다른 통화정책 수단에 비해 규모와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정책목표를 정밀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금융거래의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수단이다. 나라마다 경제 규모와 구조가 다르듯 각국의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수행하는 목적이나 방식도 각기 다르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자 장기 국채 및 MBS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장·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려 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콜(Call) 금리 등 초단기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기준금리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통화안정증권 발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및 통화안정계정 예치 등을 통해 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의 공개시장조작을 실행하고 있다. 한은이 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최근 2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외화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 놓여 있다. 유입된 외화가 원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원화가 계속 공급됐고 이렇게 늘어난 원화는 우리 경제, 특히 단기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많아졌다. 개인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많을수록 좋지만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 돈, 즉 유동성이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기금융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 단기금융시장은 금융기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일시적인 자금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해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하루짜리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콜시장이 대표적이다. 유동성(돈)이 풍부하면 콜시장에서는 자금을 빌리려는 금융기관보다는 빌려주고자 하는 금융기관이 많아진다. 즉 콜자금의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기 때문에 콜자금의 가격인 콜금리는 내려간다.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자금을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므로 콜금리는 오른다. 만일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지속되면 콜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계속 밑돌게 되고 이는 양도성예금(CD)금리, 기관 간 RP금리 등 다른 단기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이와 같은 단기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은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기준금리 결정을 통해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을 이루고자 하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한은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파급 경로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인 초단기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자금이 크게 남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유동성을 조절해 콜금리가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시장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 8월 14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하루짜리 콜금리는 0.25% 포인트 하락했으며 다른 단기금리도 비슷한 수준만큼 내려갔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즉각 반응한 것은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콜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금융시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콜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 축소, RP 매입 등과 같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할 것이다. 이 경우 단기자금의 수요보다는 공급이 더 많아져 콜금리를 비롯한 단기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한은은 콜금리가 기준금리인 2.25%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과연 유동성이 얼마나 공급되는지, 단기자금의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이를 잘못 판단해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한데도 흡수한다면 콜금리 등 단기금리가 크게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등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유동성의 변동 요인에는 정부의 세출입과 같은 단기적 요인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유동성 공급 등과 같은 장기적 요인이 섞여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세금을 거둬들이면 그 크기만큼 민간 부문에서 정부로 자금이 이동하므로 민간 부문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반대로 정부의 재정지출이 발생할 경우 민간 부문의 유동성은 증가한다. 이런 유동성의 흐름을 정확하게 전망하고 유동성 조절의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공개시장조작의 핵심이다. 더불어 공개시장조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한은이 수행하는 공개시장조작의 규모 및 시기에 내재돼 있는 유동성 흐름에 대한 전망 및 정책 의도를 금융시장 참가자와 적절한 수준에서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금융시장 참가자의 기대를 형성해 나가야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변동성을 줄이고 정책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끝나가고 있다.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과 수백조 원으로 추정되는 단기자금의 향방이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모습을 그려 나갈 것이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정확하고 통찰력 있는 공개시장조작을 수행하고 금융시장과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공개시장조작 주요 수단 ■통화안정증권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1961년 처음 발행됐다. 현재 91일물, 182일물, 1년물, 2년물로 정례 발행되고 있으며 만기가 비교적 길기 때문에 해외에서 공급되는 유동성 등 기조적인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은 177조 5000억원이다. ■증권매매 국공채 등을 매매해 자금을 공급하거나 환수하는 것으로 채권을 직접 사고 파는 단순매매와 채권 매각(매입) 후 일정기간 후에 되사는(되파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로 구분된다. 한국은행은 주로 RP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RP매각은 국고채를 금융기관에 팔았다가 만기일에 되사는 형태로 이뤄지므로 해당 기간 동안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진다. RP매각은 대부분 7일물로 이뤄지며 이때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거래금리로 한다. ■통화안정계정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기간부 예금이다. 주로 28일물을 중심으로 활용되는 단기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치하기 시작한 2010년 10월 이후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M&A·퇴출… 은행 잔혹사

    M&A·퇴출… 은행 잔혹사

    1997년 1월 불거진 한보사태는 1990년대 후반 한국 경제를 강타했던 외환위기의 서막이었다. 10대 재벌 중 하나였던 한보그룹을 시작으로 기아, 대우, 쌍용 등 30대 재벌 중 10곳 이상이 줄줄이 무너졌다. 대기업들의 부실은 돈을 빌려줬던 시중은행에도 고스란히 전이됐다. 1998년 6월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은 대동·동남·동화·경기·충청은행 등 5개 은행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금융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은행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중은행의 합종연횡은 현재 진행형이다. 2006년 신한·조흥은행 합병 이후 8년 만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공식화해서다. 새로운 금융공룡의 탄생이 예고되는 순간이다. 시중은행간 합병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금융시장에서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합병 이후 제대로 된 화학적 결합에 실패해 끊임없이 반목하며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을 하는 은행들도 적지 않다. 은행 구조조정의 빛과 그늘인 셈이다. 2011년 11월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구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간판이 바뀌었다.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제일은행 인수 뒤 줄곧 사용해오던 ‘SC제일은행’ 대신 ‘Standard Chartered’로 은행이름을 바꾸면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에서 ‘제일’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이른바 ‘조상제한서’ 중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제일은행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는 순간이었다. 조상제한서는 조흥(1897년), 상업(1899년), 제일(1929년), 한일(1932년), 서울(1959년)은행 등을 설립 순서대로 부르는 이름이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이라 불리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은 외환위기 직전까지 금융시장에서 ‘주요 은행’으로 불리지 않았던 곳들이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한국 근대화와 함께 출발해 한국 경제발전의 젖줄 노릇을 하던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는 조상제한서 몰락의 시작이었다. ●1998년 대동銀 등 5곳 금융사상 첫 퇴출 1997년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8% 미만인 12개 은행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후 은행권에는 M&A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이 생긴 것을 시작으로 하나은행(하나은행+보람은행), 국민은행(국민은행+장기신용은행), 조흥은행(조흥은행+강원은행+충북은행)이 합병을 통해 재탄생했다. 한빛은행을 제외하곤 사실상 흡수합병이었다. 외국 자본 유치도 활발했다. 외환은행은 1998년 5월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2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해 구조조정 바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부의 대규모 출자로 기사회생한 제일·서울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 은행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제일은행은 1999년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됐고, 서울은행은 영국의 HSBC와 매각 협상을 하다 결렬됐다. 은행권 구조조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9년 경영 부실로 재계 2위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대우사태’로 은행 부실이 또다시 증가하면서 2000년부터 2차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2000년 7월 정부와 금융노조연합은 논의 끝에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부실 은행을 정리하고 대형 우량 은행을 합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은행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해 예금보험공사가 한빛은행, 평화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과 한국·중앙·한스·영남 등 4개 부실 종금사를 묶어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했고 2002년 이름을 KB국민은행으로 바꿨다. 또 2002년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짝을 이뤘다. 2003년 독일 코메르츠은행에서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 넘어갔던 외환은행은 2012년 초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됐다. 105년 역사를 자랑했던 조흥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에 합병됐다. 1차 구조조정 당시 경기은행을 인수했던 한미은행은 2004년 외국계 자본인 씨티은행에 넘어가면서 한국씨티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제일은행은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로 넘어가 2005년 SC제일은행이 됐고, 2011년에 SC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100년 은행’ 조·상·제·한·서 역사속으로 2000년대 이후 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합병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거듭났다.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흡수 합병한 국민은행은 자산 규모에서 이때부터 국내 ‘리딩 뱅크’ 자리를 꿰찼다. 가장 성공적인 은행 합병 사례로 거론되는 신한·조흥은행은 합병 이후 2006년 말 기준 총자산 177조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큰 매머드급 은행으로 성장했다. 은행권은 현재 2차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서면서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BS(부산은행)금융지주와 JB(전북은행)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 작업도 조만간 이뤄진다. ●화학적 결합 실패… 한지붕 두가족 살림도 우리금융은 민영화로 계열사들을 연이어 매각하며 자산규모 면에서 이른바 4대 금융지주(국민·우리·신한·하나) 중 꼴찌로 전락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완료할 경우 자산 규모가 340조원으로 껑충 뛰어 단번에 1위 금융지주로 등극한다. 원화 대출과 국내 점포수 면에서도 국민은행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해 은행권 ‘최강자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성공은 두 조직이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빈 한양대 교수는 “두 은행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감성적으로 결합한다면 갈등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합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금융권 H·S·B·C(하나·서울·보람·충청)이라 불릴 만큼 4개의 서로 다른 은행을 성공적으로 합병한 데에는 내부출신이었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반면 KB는 지난 10년간 내부 사정을 모르는 낙하산인사들이 연이어 취임하며 내부 통합보다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다 오늘날 KB 내분 사태가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00만원 이상 체납 땐 오토바이도 압류

    서울시가 전국 처음으로 100만원 이상 시세 체납자가 소유한 120㏄ 이상 외제·고가 오토바이 353대를 압류 견인해 공매에 부친다. 시는 고액 체납자의 부동산, 자동차, 공탁금, 예금 등을 압류했던 기존의 체납징수 방식에서 이같이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오토바이가 이동·생계수단이 아닌 레저·스포츠용으로 활용되면서 고가의 제품이 많지만 체납 징수 사각지대에 있었다. 125㏄급 오토바이 가격대는 국산은 250만원 이상, 외제는 860만원 이상, 1600㏄급 외제 오토바이는 3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강제집행 대상자는 100만원 이상 체납자 중 120㏄ 이상 고가 중·대형 오토바이를 소유한 285명이다. 이들의 누적 체납액은 총 17억 5300만원에 달한다. 압류한 353대의 오토바이 중에는 외제가 284대(80.45%), 3000만원이 넘는 1600㏄ 이상 외제 오토바이도 9대나 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시청 및 자치구 체납부서 공무원을 총동원해 오토바이에 대한 압류·견인·공매까지 신속히 추진한다. 또 앞으로 오토바이를 자동차와 같은 압류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다만 120㏄ 미만 오토바이는 생계용으로 간주해 압류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고액 체납자가 소유한 외제차량 505대에 대해서도 압류·인도를 명령했다. 김영한 시 재무국장은 “연말까지 가택 수색과 동산 압류, 검찰 고발, 출국금지, 명단 공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납세를 징수할 것”이라며 “신규 징수기법 개발과 강력한 징수활동으로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제대로 된 시장경제 경험도 못한 한국인데 나쁜 건 다 신자유주의 탓?”

    “제대로 된 시장경제 경험도 못한 한국인데 나쁜 건 다 신자유주의 탓?”

    “한국은 선진국과 외적으론 닮았을지 모르지만 과정은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은 신자유주의를 통해 복지와 정부 역할의 축소를 가져왔지만 우리는 애초 복지가 존재하지 않았죠. 또 (그들은) 대공황 이후 정부 개입을 확대하는 케인스주의가 득세하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로 전환했지만 우리가 시장경제를 맛본 건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이후입니다. 나쁜 것을 모두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진보좌파의 주장은 서구에서 수입된 논쟁으로 옳은 대안을 마련할 수 없어요.” 장하성(61)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손사래부터 쳤다. 20여년간의 경제민주화운동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정치활동을 바탕으로 첫 저서인 ‘한국 자본주의’(헤이북스)를 오는 25일 출간하지만, 시기가 묘하게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21세기 자본’ 한국어판 발간과 겹친 탓이다. 그는 “오랜 기간 사귀어온 지인들이 마치 내가 피케티를 크게 의식하는 것처럼 이야기해 화를 냈다”며 “(내게) ‘21세기 자본’의 서평을 구하진 말아달라”고 운을 뗐다. 4년 전 구상해 3년간 집필한 장 교수의 책은 1000페이지 넘는 원고를 200페이지나 줄인 것이다. 하지만 장 교수는 분명 자신의 저서에 피케티의 ‘자본세’ 도입 논쟁을 다뤘다. 소득분배에 실패한 한국같은 신흥국에서 피케티의 분석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달리 자본이 거의 축적되지 않아 지난 30여년간 예금, 채권 등의 자본수익률이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는 실증자료도 내밀었다. “피케티의 분석 틀과는 정반대 결과죠.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이 높아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피케티 이론은 고도로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기업과 노동자가 몫을 나눌 때 기업 몫이 점점 커지는 1차 소득분배의 불평등조차 개선되지 않고 있어요. 자본과 관련된 2차 소득분배와는 다르죠.” 예컨대 1990년 국민총소득(GNI)에서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의 비중은 각각 71.5%와 16.1%였으나 2012년 62.3%와 23.3%로 기업 몫이 오히려 늘었다. 그래서 장 교수는 “기업 유보금에 적극 과세(초과내부보유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자유주의계열 우파 학자도 아닌 진보 경제학자의 피케티 비판은 다소 낯설었다. 장 교수가 누군가. ‘소액주주운동의 대부’ ‘재벌 저격수’로 불리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내일’에 참여했던 진보진영의 간판이다. “따지고 보면 (피케티와) 큰 차이는 없어요. 피케티는 자신의 책에서 ‘자본세’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이라고 고백했죠. 저도 ‘누진소득세’에는 찬성합니다. 국내에선 수개월 전부터 피케티의 이론을 놓고 성장이니 분배니 계속 떠드는데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죠.” 예컨대 장 교수가 바라보는 한국경제는 극도로 불공정한 시장 경쟁구조,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 그리고 비정규직과 자영업 노동자 비중이 대단히 높은 불안정한 고용구조 등 선진국에는 없는 문제들을 떠안고 있다. 그래서 잘못된 진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자유주의’라는 용어 대신 ‘시장 근본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아울러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 확대라는 일부 좌파의 주장을 ‘박정희 시대의 향수’로 치부하고, 재벌과 사회의 대타협론은 불가능하다고 규정짓는다. 공교롭게도 사촌동생인 장하준 캠브리지대 교수의 이야기를 반박한 것들이다. 그는 또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를 놓고 인수과정의 자격논란은 있을지언정, 국부유출론의 근거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8년간 외환은행 운영이 고위험·고수익 투자이지 단기간의 ‘먹튀’를 노린 투기는 아니었습니다. 론스타에 앞서 외환은행에 투자한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5년간 경영했으나 반전시키지 못하고 재매각했죠. 중국 상하이차도 쌍용차를 인수했다가 손실을 보고 떠났는데 돈을 번 외국인 투자자는 나쁘고 돈을 잃은 외국인 투자자는 좋은 자본인가요?” 외환은행 노조의 하나은행 합병반대도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그가 주장하는 ‘불편한 진실’이 수많은 적을 키울 것이란 생각이 스쳤다. “파편적이 아닌 새로운 논쟁이 일어나길 원합니다. 우리는 객관화된 논쟁이 필요한데, 오로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혹은 이념에 함몰된 비판만 늘어놓고 있어요.” 장 교수는 “현재로선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이 없는 만큼 고쳐서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며 “정의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위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고 국민들은 공약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기억상실투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육 플러스] 우체국 어린이 글짓기대회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예금보험 어린이 글짓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이 대회는 1993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1만점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시 또는 산문 형식으로 5가지 주제(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 우체국택배, 가족, 이웃사랑) 중 하나를 정해 200자 원고지 10장 이내로 작성해 우체국 금융창구에 제출하면 된다. 작품 수는 1인 1점으로, 어린이가 창작하고 직접 손으로 쓴 작품이어야 한다. 제목은 자유다. 접수 기간은 10월 6일까지다. 이메일이나 우편은 받지 않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상장과 장학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 등 수상자 2131명 모두에게 기념메달과 상품을 증정한다. 교사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글쓰기를 홍보하고 학생 참여에 기여한 9명을 선정해 지방우정청장 감사패와 상금 30만원을 수여한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통화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통화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제활동을 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수단은 아마도 돈일 것이다.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사더라도 결국에는 신용카드사에 돈(이용대금)을 내야 거래관계가 끝난다. 따라서 돈을 빼놓고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별히 경제학을 배우지 않아도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돈이 잘 돌아야 한다는 말을 경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잘 돌아야 하는 돈’은 무엇일까. 경제 내에서 돌아다니는 돈 즉, 통화와 그 경제학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통화라고 하면 지폐와 동전 같은 현금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은행 예금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찾는 조금의 수고를 감수한다면 쉽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과 차이가 없다. 이렇게 각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유사한 성격의 금융상품도 통화로 볼 수 있다. 즉, 통화는 법정화폐인 현금을 비롯해 현금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경제 내에 있는 통화의 양을 통화량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 따라 통화량을 측정하는 척도인 통화지표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는데,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가 대표적이다. M1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에 결제성예금(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을 더한 것이다. 결제성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수표를 발행해 현금처럼 쓸 수 있기 때문에 통화의 지급결제 기능을 중시하는 지표인 M1에 포함된다. M2는 M1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M1 외에 정기예·적금, 시장형금융상품(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등), 실적배당형금융상품(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기타 거주자외화예금, 금융채 등을 포함한다. 시장형·실적배당형 금융상품 등은 비록 자산증식이 목적이지만 이자소득만 포기하면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예금과 비슷하기 때문에 M2에 포함된다. 다만, 장기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최근 한은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량은 M1 기준으로 약 535조원, M2 기준으로 약 2012조원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M2 기준으로 2000조원이 넘는 돈이 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11개나 살 수 있는 돈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돈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 독점적 발권력을 가진 한은이 만들어서 나눠준 것일까. 물론 아니다. 이 중 일부만 한은이 발행한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돈이 돌아다니며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파생통화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은행인 한은이 A은행에 100만원을 대출해 준다고 가정해 보자. A은행은 이 100만원을 B기업에 대출해 준다. B기업은 100만원을 C직원에게 월급으로 준다. C직원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현금 5만원을 제외한 95만원을 다시 A은행에 예금한다. A은행은 95만원 중 예금인출에 대비해 한은에 5만원을 맡긴 후 90만원을 다시 D기업에 대출해 준다. D기업은 이 돈으로 물건을 사고, 그 돈은 다시 돌고 돌아서 A은행으로 들어간다.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시중의 현금과 예금 규모는 점차 늘어나 한은이 최초 발행한 100만원보다 훨씬 커지게 된다. 이때 은행과 고객 사이에서 예금과 대출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돈을 파생통화라 한다. 이런 파생통화가 계속 늘어나면서 통화량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의 연도별 통화량(M2 기준)은 가계나 기업에 대한 은행대출 확대로 인해 주로 증가해왔다. 때로는 정부의 재정활동,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에 의해서 변해 왔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했던 2002년과 2006∼07년 중에는 통화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경기가 부진하거나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2003∼05년 및 2011∼13년 중에는 통화량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09년에는 위기대응을 위한 한은의 자금 공급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통화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경제 내에 돈이 잘 돌고 있는지, 통화량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전에는 한은이 공급한 돈에 비해 통화량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승수와 같은 지표를 활용했다. 한은은 1997년까지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량을 관리해 왔기 때문에 정책효과가 실물경제에 원활하게 파급되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빠르게 진행된 금융혁신 등으로 금융산업 구조가 크게 변하면서 통화량과 경기·물가와 같은 실물경제 간의 안정적 관계가 약화됐다. 이에 한은도 1998년부터 바뀐 금융여건에 맞춰 금리(주로 초단기금리)를 조정해 물가안정을 달성하는 ‘물가안정목표제’로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변경했다. 따라서 현재 통화량은 금리 수준 및 경제상황 등에 따른 가계, 기업의 자금수요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계산되는 수치인 통화승수의 경제적 의미는 크게 축소됐다. 대신 통화량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나 통화량 증가율과 GDP 성장률의 흐름 비교 등을 통해서 통화량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한 수준인지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통화량 수준을 M2/명목GDP 기준으로 보면 2000년대 들어 대체로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정도였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은이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기관 등에 대해 자금을 지원했고, 정부도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통화량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이후 2010∼11년 중 경기회복 및 물가 오름세에 대응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통화량 수준은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2012년 이후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됨에 따라 통화량 수준이 다시 높아져 현재는 실물경제활동을 원활하게 뒷받침하는 정도인 것으로 판단된다. 통화의 개념은 한 나라 금융제도의 발전 단계 및 새로운 금융상품의 도입 등에 따라 달라지며, 통화와 실물경제 간의 관계 역시 금융구조 및 경제 여건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경제전문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평소 통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통화와 경제현상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얻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쏙쏙 경제용어] ■통화승수 통화량을 본원통화로 나눈 배수를 뜻한다. 본원통화란 한국은행이 공급한 화폐발행액과 은행이 고객의 예상치 못한 예금인출에 대비해 한은에 맡겨둔 돈(지급준비금)을 뜻한다. 통화량의 기초를 이루는 자금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부고]

    ●조용국(전 서울신문 출판사업국장)씨 모친상 11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31)810-5444 ●임병용(GS건설 대표이사)씨 부친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58-5940●안병수(전 대법원 판사)씨 별세 성진(사업)재용(관동대 제일병원 정형외과 교수)씨 부친상 김인수(서울중앙지법 조정센터 변호사)김천일(계명대 동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3 ●이강식(예금보험공사 연구위원)씨 모친상 송정호(자영업)씨 장모상 이영재(LG전자 과장)씨 조모상 송영규(휴빌론 차장)씨 외조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58-5940 ●홍성문(전 영남대 미술대학장)씨 별세 원기(대구교대 교수)영기(하이투자증권 이사)씨 부친상 11일 영남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620-4241 ●장영태(전 단국대 교수)영권(국제탄소연구소 관리소장)영달(새정치민주연합 고문)순례(무용가)숙자(국악인)순향(한양대 교수)씨 모친상 염흥섭(전 국방과학연구소 행정실장)유영표(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안병기(에이앤제이 대표)씨 장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2290-9457
  • 간소해지는 청약제도… 내 집 마련 어떻게

    간소해지는 청약제도… 내 집 마련 어떻게

    지난해 6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5년 차 직장인 김모(31)씨. 그는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재테크도 하고 결혼 대비도 할 겸 한 달에 꼬박꼬박 50만원씩 입금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일 정부에서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 청약제도가 간소화되고 분양가가 저렴한 택지지구 분양이 없어지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짧고 목돈이 많지 않은 김씨로선 어떻게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내년 2월부터 수도권 1순위 청약자 722만여명으로 급증 9·1 부동산 대책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관심 있게 봐야 하는 내용은 청약제도 간소화와 분당·일산과 같은 대규모 신도시 공급 중단이다. 제도가 바뀌기 전이었다면 김씨는 청약 1순위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대책에 따라 청약 1순위 요건이 가입 기간 1년, 월 납입금 12회 이상으로 바뀌기 때문에 김씨도 1순위 자격을 얻게 된다. 이 틀 안에서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 통장 납입 금액이 많거나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일수록 청약에 유리한 기존 방안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김씨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청약 시 주의해야 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676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 1순위 통장 가입자는 502만 5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내년 2월 바뀐 청약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2순위 가입자가 1순위로 포함돼 수도권 1순위 청약자는 722만 6000여명으로 급증하게 된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하고 이 법의 폐지안을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기가 높은 신도시 등의 공공택지지구 내 분양 아파트 경쟁률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대규모 택지지구는 기반 시설이 그만큼 잘 갖춰져 있고 비교적 저렴하게 분양가가 형성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 이런 혜택을 갖춘 아파트는 찾아보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눈앞… 청약 경쟁 치열 이런 택지지구의 인기를 반영하듯 위례신도시에 지어지는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를 포함해 올해 분양된 3개 사업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또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권에는 지난 6월 전매 제한이 풀린 후 평균 5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 3월 분양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평균 5.34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2·위례신도시·하남미사지구 분양 주목 이처럼 달라진 청약제도와 향후 택지지구 물량 감소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치열해진 만큼 올해 안에 분양되는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A19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오는 11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8층 252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14㎡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A1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74~84㎡ 837가구로 구성됐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이달 A2-3블록에 ‘위례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8~19층 11개동, 전용면적 101~134㎡ 517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신설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경전철 위례중앙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C2-4·5·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630가구 규모로 12월 공급할 예정이다. 하남미사지구에서는 GS건설이 이달 A21블록에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면적 91~132㎡ 모두 1222가구를 분양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 미사 강변도시 A8블록에 공공분양 전용면적 51~84㎡ 1389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3.3㎡당 15만원↑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이 지난해 말보다 3.3㎡(1평)당 15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시대에 노후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독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은 1933만 3000원으로 지난해 말(1918만 6000원)보다 14만 7000원(0.8%) 올랐다. 국민주택 규모인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8개월 사이 집값이 38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재작년 5.8% 하락했던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값은 지난해 1.8% 떨어지며 하락폭을 줄였다. 올해 들어 취득세 영구 인하 등의 호재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2·26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으로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7·24 부동산 규제 완화, 8월 기준금리 인하 등의 잇단 부양책으로 집값은 또 한번 방향을 틀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이른바 ‘강남 3구’가 주도했다. 강남구 아파트 값은 3.3㎡당 73만 9000원 올라 지난해 말보다 2.2% 올랐다. 85㎡ 아파트라면 2000만원 가까이 뛴 셈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66만 4000원(2.2%), 30만 5000원(1.3%)씩 올랐다. 집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용산구의 아파트 값은 올 들어 3.3㎡당 22만 8000원(0.9%) 떨어졌다. 서울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크다. 한편, 단독주택 강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02%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상승률(1.28%)과 비슷하다. 지난해 단독주택 상승률(0.38%)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강세다. 대구시의 단독주택은 4.65%나 올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노후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다가구주택과 상가주택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초저금리로 당분간 예금이자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새달 18일 금융공기업 취업 ‘A매치 데이’

    새달 18일 금융공기업 취업 ‘A매치 데이’

    금융권 취업전선의 ‘A매치 데이’가 오는 10월 18일(토)로 확정됐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내로라하는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이날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이 줄어 A매치 관문은 더 좁아졌다. 한은을 비롯해 금감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다음달 18일 신입직원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고 4일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거래소 등도 아직 채용 공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같은 날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이나 기업은 취업준비생들이 선망하는 금융권 중에서도 ‘신(神)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대졸 초임이 3000만원대 중반이고 평균 연봉은 1억원 안팎이다. 일반기업에 비해 구조조정의 불안감도 덜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한날한시에 시험을 치르는 관행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의 입사시험에는 국가대표팀끼리의 축구시합에 견줘 ‘A매치’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날한시 시험을 두고 구직자들의 응시 기회를 제약한다는 반발이 적지 않지만 ‘중복 합격’ 차단으로 되레 억울한 탈락자를 구제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지난해 하반기 70명을 뽑은 산은은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 등을 감안해 올해는 50명가량 뽑을 예정이다. 한은은 장애우와 졸업예정자 채용 탓에 지난해보다 10명 줄어든 62명 안팎을, 예보는 상반기에 공채를 진행해 하반기에는 12명(작년 27명)만 각각 뽑을 계획이다. 금감원과 수은도 5~10명가량 줄였다. IBK기업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을 200명 뽑는다. 원서 접수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다. 올 상반기에 공채를 하지 않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중징계 배경은 ‘KB 내분 격화’ 때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중징계 원안’을 채택한 배경으로는 ‘내분 격화’를 꼽을 수 있다. 또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양측의 명백한 범죄 행위가 확인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 원장은 “KB금융의 자체 수습 노력도 미흡했고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융권 전체의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고 밝혔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이 이런 결과를 자초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결정(경징계) 이후 KB 사태는 더 꼬여만 갔다. 이 행장은 백련사에서의 화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금감원의 제재 확정에 앞서 임직원(3명)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제재심의 결정이 마뜩잖았던 최 원장에게 뒤집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또 금융기관의 범죄 행위를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최 원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원장은 “주전산기 변경 과정에서 이사회의 안건 왜곡과 허위 보고 등 범죄 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 통제의 문제가 표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도의 도덕성을 갖춰야 할 금융인에게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법 행위이므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원장이 제재심의 결과를 뒤집은 것은 첫 사례여서 부작용이 예상된다. 최 원장도 이를 우려해 “앞으로도 공정성과 독립성을 가진 제재심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조치는 제재심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린 격이 됐다. 임 회장이 물러나지 않기로 한 만큼 공은 금융위원회로 넘어갔다. 금융지주사 징계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가 임 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해서다. 금감원은 임 회장을 중징계(문책 경고)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지난달 21일 금감원 제재심의에서 ‘중징계 반대’라는 속마음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금융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 표 대결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은 총 9명으로 금융위 측 인사가 5명이다. 당연직으로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금감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으며 금융위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1명이 회의에 참석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변수이긴 하지만 다음달 1일 금융위원회가 열리게 된다면 임 회장의 징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감원, 이번주 임영록·이건호 징계수위 확정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제재 확정이 늦어질수록 금융권에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 내에서는 “(제재심의위원회 경징계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이 지난달 21일 제재심의 결정에 전례가 없는 불수용 의사를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일 “(원장이) 추석 전에는 확정한다고 했으니 3일 혹은 4일쯤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최근의 상황까지 검토해서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제재심의 이후 KB금융 사태가 봉합되지 않고 되레 이 회장과 이 행장 간 갈등이 더욱 커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현재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중징계(문책경고)로 올려 금융위원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임 회장 안건을 금융위원회에 올렸을 때 중징계 확정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금융위원회는 모두 9명으로 이뤄져 있다. 당연직으로는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금감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6명이 있다. 또 금융위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1명이 참석한다. 지난달 21일 열린 금감원 제재심의에 참석했던 금융위 측 인사는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중징계 안건에 반대했다. 금융위가 2주 만에 경징계를 중징계로 바꾼다면 당장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최 원장이 제재심의 결정을 거부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 다만 금융위의 최종 결정에 관계없이 금감원장의 단호한 의지를 내보일 수는 있다. 임 회장과 달리 이 행장의 경우, 최 원장이 중징계로 올리면 바로 제재가 확정된다. 이 행장이 선택할 수 있는 구제 조치로는 재심의 요청과 행정 소송이다. 이 행장이 금융당국의 제재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장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근로장려금 조기지급…추석 앞두고 저소득층 75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지급 앞당겨

    근로장려금 조기지급…추석 앞두고 저소득층 75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지급 앞당겨

    ‘근로장려금’ 근로장려금 조기지급 소식이 전해졌다. 국세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75만 3000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총 6900억원의 근로장려금을 조기지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급 기한인 10월 2일보다 한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지급 금액은 지난해 5618억원에 비해 22.8% 증가한 것으로, 일은 하지만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를 위해 정부가 현금을 지원하는 이 제도를 시행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기한 후 신청자 등 9만여 가구에 대해서도 이달 중 심사를 완료하고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총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급된 근로장려금의 가구별 평균액은 92만원으로 지난해 72만원에 비해 27.7%나 증가했다. 이는 가구원의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급 기준을 부양 자녀수에서 가구 기준(단독, 외벌이, 맞벌이)으로 개선하고 최대 지급액도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늘렸기 때문으로 국세청은 분석했다. 실제 부양 자녀가 1명이 있는 맞벌이 가구의 경우 지난해에는 최대 14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최대 21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근로장려금 수급 가구는 103만 신청 가구 가운데 수급 요건을 충족한 75만 3000가구다. 이는 지난해 78만 3000가구의 96.2% 수준이지만 9만여 가구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총 지급 대상 가구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장려금 지급 대상 75만 3000가구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28만 4000가구(37.7%),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5만 9000가구(34.4%)로 가장 많았다. 가구 형태로는 외벌이 가구가 52만 5000가구(69.9%), 근로형태별로는 일용근로 가구가 44만 6000가구(59.2%)로 비율이 높았다. 올해 처음 장려금을 받은 경우도 27만 6000가구로 36.7%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시, 전남 진도군에 거주하는 1만 1416가구에도 총 111억원을 지급했다. 국세청은 올해 기한후 신청제도(신청 마감 이후 3개월 내 가능)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 지난 2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조기에 심사를 마친 3026가구에도 23억원을 지급했다. 기한 후 신청의 경우 대상액의 90%만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자영업자도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저소득 가구의 자녀양육 부담 완화 및 출산 장려를 위해 자녀장려금 제도도 도입된다. 자녀장려금은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며 부부 합산 연간 총소득이 4000만원 미만 가구에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근로장려금은 수급대상자가 신청서에 신고한 본인 명의 예금계좌를 통해 이체되는 만큼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세환급금통지서’와 신분증을 갖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1 부동산 대책] 2주택 이상 보유자 감점제 없앤다

    이미 집을 가진 사람도 집이 없는 사람 못지않게 청약 기회를 주고 복잡한 제도가 최대한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선된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청약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아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전문가들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9·1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청약 1순위 요건이 가입 기간 1년, 월 납입금 12회 이상으로 바뀐다. 현재 수도권은 가입 기간이 2년, 월 납입금은 24회 이상이어야 1순위인데 이를 단축한 것이다. 단 수도권 외 지역은 현행대로 6개월 가입, 6회 납부 조건이 유지된다. 물론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 통장 납입금액이 많거나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일수록 청약에 유리한 현행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제도를 단순화했다. 1순위 요건을 갖추면 청약통장 납입 금액(전용면적 40㎡ 초과) 또는 납입 횟수(전용면적 40㎡ 이하)가 많은 사람에게 1순차를, 부양가족 수가 많은 사람에게 2순차를 부여해 국민주택을 공급한 뒤 나머지 물량은 추첨으로 결정한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는 2017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자율운영으로 전환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나 공공주택지구는 현행대로 가점제(40%)가 유지된다. 이 밖에 가점제로 공급하는 민영주택에 2주택 이상 유주택자가 청약을 신청하면 주택 수에 따라 1채당 5~10점을 감점하던 것을 폐지하기로 했다.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종합저축 등 4가지나 되는 청약통장을 내년 7월부터 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한다. 과거에 비해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수요가 줄어든 주택시장 현실에 맞춰 주택 공급 방식도 바뀐다. 국토부는 앞으로 경기 분당과 일산 같은 신도시를 통해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하고 이 법의 폐지안을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 폐지에 따라 주택 공급 방식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다. LH의 분양 물량 일부는 당장 후분양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나의 계좌로 비과세 상품 관리…‘한국형 종합계좌’ 내년 도입된다

    내년에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된다. 펀드와 보험, 예·적금 등을 하나의 계좌에 넣고 일정 기간 동안 보유해 발생하는 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주는 금융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연내에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중 세법 개정을 거쳐 한국형 ISA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ISA는 계좌 내에서 편입이 허용된 금융 상품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자산 구성과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형 ISA의 편입 상품으로는 예·적금과 펀드, 보험 등 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이다. 금융위는 중산층 이하의 근로·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되, 기존 저축지원 금융 상품의 가입 대상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형저축과 장기펀드 가입 대상자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로 제한됐다. 비과세 혜택 한도도 기존 저축지원 금융 상품의 한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이미 재형저축(연간 1200만원 이자소득 비과세)이나 장기펀드(연간 600만원 소득 공제)에 가입했을 때는 기존 혜택을 유지하면서 ISA와 통합관리를 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간 납입 한도 내에서 각종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저축자의 편의와 상품 간 경쟁 촉진을 위해 금융회사뿐 아니라 상품 간 이전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과 일본이 ISA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영국은 주식과 채권, 펀드, 보험을 편입할 수 있는 ‘증권형 ISA’와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편입할 수 있는 ‘예금형 ISA’로 나눴다. 만 16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증권·예금형을 합쳐 연간 3000만원 내에서 투자하면 이자 소득과 배당소득을 기간 제한 없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일본은 20세 이상 거주자 대상으로 연간 1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소득에 대해서는 최장 10년간 비과세한다.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내에 ISA 도입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비과세 금융상품을 정비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관피아’ 사라지니 이젠 ‘정피아’

    SGI서울보증의 자회사인 SGI신용정보의 노조가 지난 29일 5개월째 지연된 신임 사장을 뽑는 주주총회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서울보증의 ‘낙하산 인사’를 수용했던 SGI신용정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서울보증은 김용환 SGI신용정보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3월 채광석 서울보증 전무를 SGI신용정보 신임 사장으로 뽑으려고 했습니다. SGI신용정보 노조도 모회사와 업무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서울보증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채 전무를 사장으로 뽑기 위한 시도가 네 차례나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신임 사장 선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겁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분위기가 대세였던 지난 5월 모기업인 서울보증 감사로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내려오면서 의혹은 더 짙어졌습니다. 옛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갔던 조동회 서울보증 감사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울보증 감사 자리는 퇴직 경제 관료의 몫이었습니다. 금융사 감사는 금융경력 10년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피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관피아가 사라지니 수준 낮은 정피아가 내려온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런 우려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에서도 나타났습니다. SGI신용정보 사장 후보에 4명이 올라갔지만, ‘위’에서는 사실상 이상경 신용보증기금 본부장을 내정했습니다. 이번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한다는 소문도 나왔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 캠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GI신용정보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28일 낙하산 사장 저지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정피아, 낙하산 반대 탄원서’를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습니다. 정부현 SGI신용정보지부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을 제쳐두더라도 (이 본부장은) 경험이 부족해 사장급이 안 되는 인물”이라면서 “이 같은 얘기를 서울보증에 전달했지만 ‘(자신들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고, 무조건 (사장 선임을) 통과시켜야 한다’고만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SGI신용정보는 서울보증이 지분 85%, 삼성카드가 15%를 보유한 민간 기업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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