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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골칫덩어리 교육위/박지연 정치부 기자

    ‘버티기 상임위’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가 거듭 ‘파행쇼’를 벌이고 있다.법안·예산·청원 소위를 구성하지 못해 관련기관 결산도 끝내지 않았으면서 변명은 대단하다.스스로 “짜증이 날 정도로 헛바퀴를 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로 상대 탓만 하면서 대립 구도를 풀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4일에도 열린우리당 요청에 의해 전체 회의가 소집됐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양당 간사 합의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불참했다.그나마 당초 예정된 오후 3시에는 회의가 열리지도 못했다.한나라당 소속인 황우여 위원장이 “교육부총리가 배석하지 않으면 회의를 열 수 없다.”며 나름대로의 초강수까지 둬가며 버텼기 때문이다.결국 예결위에서 결산심사를 받던 안병영 교육부총리까지 불러온 다음에야 회의가 시작됐다.그러나 파행은 계속됐다.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최근 공개한 ‘고교간 학력격차’ 자료가 불법적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하면서 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기관 보고를 받자고 제안했다.반면 황 위원장은 “양당 간사간 합의가 없으면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로 똑같은 입장만 되풀이하다 지쳤는지 1시간 가까이 정회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결국 위원장은 오후 6시15분에 산회를 선포했다.예결위까지 내팽개치고 교육위로 달려왔던 안 부총리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여야의 치졸한 감정 대립만 지켜봐야 했다.이런 상태라면 교육위의 앞날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사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이미 법안소위도 거치지 않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자랑스러운’ 전례도 있다.“자꾸 이렇게 되면 17대 국회가 끝나도록 소위마저도 구성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계속 공전하도록 그냥 둘 것인가.”라고 한 뼈아픈 지적은 바로 교육위원 자신의 목소리였음을 잊지 말기를 ‘의원님’들께 권하고 싶다. 박지연 정치부 기자 anne02@seoul.co.kr
  • 주먹구구 예산… 겉핥기 심사

    ‘서민 생활을 지원할 예산과 도서관 짓고 문화콘텐츠에 쓰겠다는 예산이 공무원 인건비로 나간다(?)’ 국방부의 막대한 인건비 이·전용이나 노동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자활사업비가 인건비로 쓰이는 문제,문화관광부의 도서관건립 사업비 전용 등 정부 부처의 인건비 이·전용 실태(표)에는 예·결산과 관련,국회와 정부 부처의 고질적 문제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인건비 긴축 예산 편성부터 시작해 정부 부처의 주먹구구식 인력 운용과 사업 계획 수립은 물론 국회 상임위의 ‘수박 겉핥기’식 결산 심사 관행,결산심사 업무의 법적·제도적 미비 등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담겨 있다. ●매년 반복되는 통과의례 일단 국회 상임위 결산 심사 활동의 구조적인 문제가 적지 않은 부분이다.지난 16대 국회의 결산심의 기간은 상임위에서 평균 1.75일,예결위 4일이었다.일단 기간이 턱없이 짧다.여기에 결산 심사 기간이 국회 상임위의 예산안 심사 기간과 겹치면서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모두 예산안 따내기에 쏠리면서 결산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실의 김형민 보좌관은 “인건비 이·전용 액수가 부처별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관행이라는 이유로 무사통과돼 왔다.”고 말했다. ●예산 편성의 치밀함 부재 기획예산처와 각 부처의 예산 담당자는 모두 인건비 편성이 쉽지 않음을 호소한다.각 부처에서는 예산처가 ‘빡빡하게’ 인건비를 편성함을 잘 알기에 인건비 쪽보다는 사업비 쪽에서 ‘승부’를 걸며 더 많은 예산을 따내려고 한다.예산이 남더라도 나중에 인건비 전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한 부처의 예산담당 관계자는 “예산처가 인건비를 특히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데다 예산편성 때 상정하는 결원율 2% 기준이 부처 실정에 안 맞는 경우가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국회 예산정책처 박정수 예산분석심의관은 “부처별로 산하 기관에 고위 간부를 파견하는 부분이나 경쟁적으로 직급 상승이 이뤄지는 탓에 인건비 부분에 굉장히 문제가 많다.”면서 “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이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나라 “도와줘요 민노당”

    한나라당이 연일 민주노동·민주·자민련 등 야(野)3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뭉쳐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 아래 힘을 모아야 152석의 과반 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는 논리다.19일 열리는 경제 대토론회가 화제를 모으는 것도 정치적 지향점이 크게 다른 야당이 ‘경제’라는 이름으로 뭉쳐 여권을 압박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가운데서도 민주노동당에 가장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민노당과 손을 잡게 되면 ‘정쟁’의 색을 희석시킬 수 있고,무엇보다 ‘개혁성’을 덤으로 덧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바탕에서 17일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지향할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다.이 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두 차례나 “민노당과 협조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야4당이 경제 위기에 인식을 같이한 것뿐만 아니라 정책문제에 있어서도 협력할 만한 아이템들이 많다.”고 한 발언은 노골적으로 민노당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 의장이 “80년대 초 위기를 극복한 네덜란드처럼 노동조건을 유연화하고,임금은 노동자측이 양보하면서 정부는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 것도 모두 민노당의 ‘전문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혔다. 이미 야4당 원내대표단이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를 비롯해 몇 가지 사항에 적극 공조하기로 했으니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제대로 손을 잡겠다는 의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野4당 “머리 맞대고 경제고민”

    野4당 “머리 맞대고 경제고민”

    야(野)4당의 첫 ‘합동작품’이 오는 19일 무대에 오른다.화두는 ‘경제’다.정치적 지향점과 이념은 각각 달라도 경제 문제에 대한 화법은 공동으로 고민해보자는 것이 골자다. 한나라당 이한구,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민주당 이상렬,자민련 류근찬 의원 등은 1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야4당이 공동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연다.”면서 “경제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각 경제 주체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경제 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각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각 당 대표와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토론회에는 나성린 한양대 교수와 이필상 고려대 교수 등 시민단체 운동 경력이 있는 학자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또 토론회의 핵심이 될 ‘국민에게 듣는다.’ 코너에는 재래시장 상인과 중소기업 사장,청년실업자 등이 참석해 서민 경제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야4당은 열린우리당측에도 토론회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지만 불참 의사를 들었다며 불만스러운 ‘우려’를 표시했다.대신 열린우리당은 하루 앞서 ‘한국 경제 이렇게 살리자.’ 심포지엄을 독자적으로 개최한다.여야가 각각 주최하는 경제 토론회가 어떤 내용을 담아낼지에 관심도 집중되는 형편이다. 정계에서는 또 야당의 이번 공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일단 “앞으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경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추가 공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고,이미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들의 ‘장밋빛 동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찮다.대표적인 예로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동상이몽’이 손꼽히고 있다.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민주노동당에 수도이전 문제와 관련해 ‘전국 순회 야4당 국민 대토론회’를 제안했다가 망신을 산 경험이 있다. 민노당측은 당시 “찬성이면 찬성,반대면 반대의 명확한 당론도 없이 정치 공세를 하려는 한나라당과는 ‘공조’라는 말을 쓰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호남껴안기’ 가속도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와 ‘새정치 수요모임’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호남 껴안기’를 당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다.열린우리당의 ‘동진(東進)정책’에 맞서 ‘서진(西進)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전남 구례와 곡성의 농가를 돌아가며 대규모 연찬회를 열기로 하고,의원들이 묵을 농가를 물색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찬회를 호남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더욱이 이번 연찬회는 ‘호남 껴안기’라는 의미 외에도 의원들이 농가에서 농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내대표실은 의원 3∼4명을 한 조로 묶어 호남 농가의 민초(民草)들과 숙식을 함께 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는 2박3일 동안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봉사활동(농활)도 하고,섬진강 일대를 걸어서 이동함으로써 ‘영·호남 화합’의 의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연찬회가 끝난 다음날인 31일에는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과 예결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과 애로 사항을 듣고,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호남 껴안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2일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에게 “동서화합에는 박 대표가 제일 적임자”라고 격려함으로써 더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와는 별도로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은 지난달 20일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서 농활을 실시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호남 지역구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물론 이 지역구는 선거법상의 선거구와는 다른 것으로 의원 한 사람이 자신의 지역구 외에 호남의 지역구 한 곳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자는 뜻이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박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유신시절 부친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듯 한나라당도 호남인들이 수용할 때까지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비록 늦긴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호남지역의 현안과 호남인들의 애로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카드대란 國調’ 등 합의…정국 또 긴장

    野 ‘카드대란 國調’ 등 합의…정국 또 긴장

    여야가 오는 23일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카드대란’ 국정조사,예결위 상임위화,기금관리기본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며 또다시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4당은 3일 원내대표단 회담을 갖고 ▲‘카드대란’ 국정조사 추진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 반대 ▲경제 위기 진단 및 해법 마련을 위한 국민대토론회 개최 등 4개안에 합의하고,열린우리당의 동참을 공식 제의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민노당 심상정 수석의원부대표,자민련 김낙성 원내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합의하고 각당 지도부에 보고했다.민주당 이낙연 원내총무는 지역구 일정 때문에 불참했으나 야 3당의 결정사항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수석부대표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야 4당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며,민생 경제살리기에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야 4당의 제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했다.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오후 남 수석부대표와 만나 야 4당이 합의한 4개 현안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이 부대표는 “‘카드대란’ 문제는 상임위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규명하고 미진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를 해도 되고,경제 위기 대토론회 역시 관련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기금관리기본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강행처리 방침을 시사했다.이에 대해 남 부대표는 “지금의 민생·경제 위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지금이라도 위기를 인정하고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 4당은 열린우리당이 4개항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야당 단독으로 이들 현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오는 19일 경제관련 대국민토론회를 열고 23일쯤 예결위 상임위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카드대란 국정조사계획서도 임시국회 첫날인 23일 국회에 낼 계획이다.기금관리기본법은 긴급 현안으로 다루되 토론회는 탄력적으로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들 對與 공격 ‘나를 따르라’

    27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는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보통처럼 ‘금배지’ 5∼6명과 국장급 당직자들이 둘러앉아 현안에 대해 점잖게 한 마디 던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김덕룡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 자리는 혈기 왕성한 소장파의 야성(野性)이 대신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청와대 브리핑’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유신독재 유산을 거론한 대목을 놓고 역공을 가했다.며칠전 원희룡 최고위원이 “쉬리의 언덕에서 웬 다케시마냐.”며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소장파 선두 주자들이 연일 대여(對與) 공격수로 변신한 것이다. 남 수석은 이날 여권을 가리켜 “유신세력의 큰 축이었던 김종필·박태준씨와 DJP연합으로 권력을 향유했던 사람들”,“DJP정권 초반에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신 세력인 김종필·박태준씨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도록 앞장선 분들”,“국민화합이라는 미명 아래,영남표를 잡기 위한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박정희 기념관을 거액의 국고 보조금으로 건설하려 했던 세력”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특히 “역사학자와 수많은 시민단체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반대했지만 당시 현 여권 지도부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민주투사·민족 지도자를 자처,유신과 친일 단절을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자코 경청하던 김형오 사무총장도 거들었다.평소 당무를 챙겼던 김 총장은 이날 회의 상석에 ‘데뷔’한 기념으로 올 1월의 외교부장관 문책까지 거론해가며 장광설을 펼쳤다. 그는 이해찬 국무총리 인준과 예결위 상임위화 무산 등 야당이 상생의 정치 차원에서 ‘양보’했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김선일씨 피랍사건 때도 과거 야당처럼 ‘내각 총사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인격 모독과 졸렬한 정치공작뿐”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노무현정부는 反민주정부”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26일 “노무현 정부는 반민주정부”라며 최근 여권이 추진 중인 각종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고위 당직자들이 참여정부의 국정혼선과 이념적 편향성을 강도 높게 비판한 적은 많았지만 ‘반민주·독재 정부’라는 표현을 쓴 적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치학자들 얘기를 들으니까 반민주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집단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하던데,지금 정부는 그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반민주정부”라고 규정했다.다수당이 국회에서 제멋대로 횡포를 부리고,정권을 쥔 사람이 다른 대다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기 의견만 고집하며,권력자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시장에 개입하는 등의 행태가 그 세 가지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열린우리당이 여야 대표합의까지 파기하면서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를 백지화한 데 이어 시행에 들어가지도 않은 친일진상규명법을 제 입맛에 맞게 뜯어 고친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수적 우위를 앞세운 횡포”라고 몰아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당 주류·비주류 대결구도 불붙었다

    17대 국회의 사실상 첫 임시국회를 거치면서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구도가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 외형적 빌미는 김덕룡 원내대표와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가 당원들에게 약속한 ‘예결위 상임위화’에 실패한 것이지만 속내는 당내 주도권 장악을 위한 ‘파워게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비주류 일각에선 ‘탈당’운운하며 주류측을 압박하고 있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양측은 지난 15일 의원 총회에서 예결특위 상임위화 실패에 대한 지도부 인책론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서로는 이날 마감된 임시국회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도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김덕룡’체제에서 주류로 부상한 소장·개혁파들은 이번 임시국회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특히 예결위 상임위화와 관련,주류측은 “열린우리당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합의를 파기한 데 대한 책임까지 지도부가 져야 하느냐.”면서 “비록 예결위 상임위화에는 실패했지만 민주·민노·자민련 등 야4당 공조를 이끌어내고,열린우리당을 ‘반개혁·배신 정당’으로 돌려세운 것만 해도 상당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주류측은 이번 임시국회를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하고 지도부 인책론을 거듭 주장했다.비주류 의원들은 “예결특위 상임위화는 애초부터 현실성이 없는 사안이었음에도 원구성 협상에서 모든 것을 양보하고 개원 시기를 늦추는 등 당력을 허비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야 4당 공조는 원내대표단이 자리 보존을 위해 급조해낸 ‘꼼수’에 불과하다.”며 원내대표단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당내 대결구도는 정파간 세 대결로 이어질 조짐이다.이재오·홍준표·박계동 의원 등 국가발전전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권 창출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땐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이상배·김기춘·안택수·이방호 의원 등 영남권 중진들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도 지난 15일 ‘자유포럼’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세 대결에 뛰어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플러스] 野4당, 예결위 상임위화 9월 처리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민주당 손봉숙 원내대표 대행,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 야4당 대표는 14일 긴급 회담을 열어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에 뜻을 모으고,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일단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국회 개혁특위 등을 통해 여당과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무산될 경우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남 수석부대표는 “당장 표결에 부칠 경우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예결위 상임위화를 부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라리 정기국회가 열릴 때까지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여당의 양심세력을 설득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한나라 ‘자중지란’

    한나라당이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13일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예결특위 상임위화와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비주류 의원들간의 격론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주류인 지도부·소장 개혁파와 비주류인 중진·보수파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진영의 김용갑·이상배·이방호 의원 등은 “당 지도부가 예결위 상임위화를 당론으로 설정,‘올인’했으면서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지도부에서 원내 대책의 중심을 잡아 15일까지 협상하고 그 이후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초선인 곽성문 의원도 “당초 지도부가 직을 걸고 예결특위 상임위화 관철을 약속했다.”면서 “(부결될 경우)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주류의 핵심격인 홍준표 의원은 전날 중진회의에서 “지도부가 예결특위 상임위화 관철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비주류도 얼마든지 도와줄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같은 반발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예결위 상임위화는 국회 개혁의 첫걸음이자 거의 전부”라면서 “우리는 소수당이다.의견을 관철하려면 두드려 맞아가면서 해야 한다.필요하면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관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초선인 한 원내 부대표는 “예결특위 상임위화를 위해 뜻을 모아도 시원찮을 판에 중진이란 사람들이 앞장서서 판을 깨고 있다.”며 “그동안 재신임·탄핵 대응과정에서 당을 벼랑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이 누구냐.”며 비주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도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성급한 행동’으로 한바탕 소란을 빚었다.김정훈·서병수·심재철 의원 등 소속의원 15명은 이날 행정수도 이전의 세부계획에 대해 대통령의 승인 후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려다가 당 지도부의 제지로 부랴부랴 철회했다. 그동안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당 지도부는 당혹감과 함께 불쾌감을 표출했다. 수도이전특위 관계자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성급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그렇게 단순히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며 서명파들을 몰아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국회 본회의 ‘보이콧’ 소동

    13일 국회는 예결특위 상임위화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본회의 속개가 1시간이나 지연되는 등 파행 조짐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속개에 앞서 긴급 의총을 열어,예결위가 상임위화되지 않을 경우 15일 본회의 보이콧을 검토하자는 입장을 내보였다.열린우리당 역시 긴급의총에서 ‘15일 표결처리 원칙’을 확인한 뒤 “한나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추경예산안은 다른 야당과 협조해 처리하자.”고 맞섰다.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15일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관련법을 처리키로 합의해 놓고도 이 약속을 뒤집어 여야 협상이 파탄난 상태”라면서 “국회개혁을 저버리고 상생의 정치를 파탄나게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심재철 의원은 “한나라당이 벼랑끝으로 내몰린 것같다.선택의 폭이 협소하다.본회의 보이콧 등 투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긴급의총에서 “개인적으로 함부로 약속 안하지만,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면서 “개원국회에서 국회개혁특위를 만들어 예결위 상임위화를 포함한 예결위 관련분야를 최우선으로 논의하겠다고 했지,예결위 상임위화가 아니라는 것을 수없이 얘기했다.”고 밝혔다.천 대표는 이어 “15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박았다.이목희 의원은 과격한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2차례나 심판을 받아,앞으로 정권 잡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예결위 상임위화는 이를 통해 국가권력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나라당이 예결위 상임위화와 추경예산 처리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다른 야당과 협조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이상배·이방호 의원 등은 “국회 개혁을 얘기하면서 본회의 거부 등 구태를 재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협상 최종시한인 15일까지는 최선을 다하고,원내대표단이 책임지면 된다.”고 압박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대표최고위원 경선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후보자들은 13일 경기도 수원에서 두번째 합동연설회를 열어 ‘표’를 구했다.후보자들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여권을 집중 성토했다. 특히 박근혜 후보는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책으로 말하고,입법으로 실천하고,예산으로 검증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여당이 예결위 상임위화를 반대하는데 국민 세금을 함부로 낭비하지 못하도록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고 핏대를 올렸다. 이강두 후보는 “수도권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데 현 정부는 오히려 경인지역을 공동화시키고 경제를 추락시키는 무모한 행정수도 이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규택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면서 “이미 당 대표가 사과를 했기 때문에 당론으로 결정해야 하는데 이 눈치 저 눈치 보고,양다리를 걸치는 것은 성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당의 ‘젊은 엔진’을 자처한 원희룡 후보는 “부패정당,낡은 정당의 억울한 껍데기를 벗기 위해서는 젊은 일꾼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대표 논객인)유시민 의원에게 제가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영선 후보는 “대표가 되면 아동에게 5만원씩 보조금을 주겠다.”,“대표가 되면 3년 동안 세금을 동결하겠다.”고 대권 후보나 내걸 만한 공약을 제시하는 촌극도 연출했다. 수원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예결특위, ‘相爭’ 도화선되나

    추경안 등 현안을 처리할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반 상임위 전환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대립으로 파행 마저 우려된다. 이날 본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상생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 가 당분간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예결특위 존속… 기능 내실화” 열린우리당은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운영하면서 예산 심의기능을 내실화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예결특위 상임위화 관련 법안을 국회개혁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15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방침은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양당은 당초 대표회담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키로 하고 이 문제를 국회 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합의했었다. 국회개혁특위 예결특위내실화소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종률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측의 상임위화안을 검토한 결과,예산심의기능 부실화 등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열린우리 당은 현행 예결특위를 유지하면서 예산심의기능을 효율적으로 내실화하는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김 간사는 ▲전문성 저하에 따른 예산심의 부실화 ▲각 상임위의 예산심사 자율성 침해 ▲각 부처의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소관 상임위의 감사권 침해 ▲정부의 예산편성권 침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야“모든 수단 동원해 관철”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무슨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예결특위 상임위화안을 반드시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추경안 및 조세특례제한법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는 여야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들까지 합의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처리하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의원은 “예결특위 상임위화안과 관련,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문제점은 반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예결위는 예산 총액만 정해주기 때문에 개별 상임위의 자율권을 침해할 이유도 없고,예결위에는 각당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 저하도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예결위 상임위화’ 15일 결판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이 오는 15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국회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경 예산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국회 예결특위 상임위화 전환문제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현재의 예결특위 틀에서 예산결산 기능을 강화하자며 상임위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 파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추경안과 연계해서라도 상임위화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15일 본회의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예결특위를 그대로 두면서 비효율적이고 정략적인 행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예결위 상임위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합의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한나라당도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예결특위 존속을 전제로 여러 내용을 풍부하게 할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서 “15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조세특례제한법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것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을 전제로 출발하는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예결특위 상임위화는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회담에서 잇따라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상임위화 쟁취를 위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여야가 예결특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지 못하면 15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 등 민생현안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자치 10년/최용규 수도권부 차장

    지방자치제가 닻을 올린 지 10년이나 됐다.터를 닦고 기초를 튼튼히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그럼에도 주변의 평가와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며칠 전 만난 서울시의 고참 공무원은 “달라진 게 없다.”고 혹평했다. 물론 외견상 변화는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띈다.생활 행정,주민행정을 모토로 내걸고 자치단체장들이 노력한 결과다.관선시절과 달리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점도 이 부분이다.멀게만 느껴졌던 ‘나으리’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외피에 가려진 속내는 별반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성숙한 지방자치를 담보하는 내적 조건은 충족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만만찮다.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이는 이해관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집단이기주의와 권력의 속성에 기인한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끊임없는 주도권 다툼,국회와 지방의회·지방의회와 자치단체의 갈등 등.직·간접적인 충돌을 예고하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좋은 쪽으로 보면 새로운 관계의 모색이다.나쁘게 얘기하면 내몫챙기기나 이전투구와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는 민선 2기 이후 중앙정부와 국회에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내놓았다.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세제개혁,지방자치법 개정,자치단체장의 후원회 허용 등이다.자치단체장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우선 법을 고쳐야 한다.그러나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지방자치법 가운데 의원들 신분과 관련,명예직이라는 문구는 법 개정을 통해 삭제됐지만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용규 수도권부 차장 기초단체장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권에서 탈피하려고 발버둥을 친다.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는 관행을 깨고 싶어한다.지금이야 달라졌겠지만 공천헌금을 들고 공천을 따내는 폐단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당선돼도 민원을 뿌리치기 어려운 현실이다.이런 구조는 단체장 자신이나 주민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이런 까닭에서 17대 국회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자치단체장들에게도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임 중 단체장 후원회 개최 요구는 무리한 요구다.시기상조다.현재 각종 인·허가권은 자치단체장에게 있다.후원금 명목으로 돈이 전달된다면 순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딴소리 않고 거둬들이는 게 상책이다.이번 총선에서 보듯 단체장들의 총선출마 러시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물론 단체장의 총선출마가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단체장들은 어디까지나 생활 행정이 우선돼야 한다.총선 교두보로 단체장직을 이용한다면 주민과 지역을 위해 득될 게 하나도 없다.총선에서 이들의 실패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한 축인 지방의회의 위상정립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집행부와 타협하거나 적당한 뒷거래는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예산철만 되면 으레 예결위원들의 행태가 도마위에 오른다.지역 전체의 발전보다 자신들의 선거구만을 위한 비정상적인 예산배정이 집행부의 반발과 의회경시를 부른 측면이 강하다. 올 초 지방의원에 대한 무보수 명예직 조항 삭제는 참신한 인사의 지방의회 진출을 가시화하는 단초를 열어 놓았다.잘만하면 지방의회에 전문가 진출이 늘어날 것이다.이를 위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ykchoi@seoul.co.kr˝
  • 국회 원구성 타결 안팎

    17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한달여간의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29일 전격 타결된 데는 김선일씨 피살사건 국정조사가 기폭제가 됐다.여야는 상임위를 열지 않고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여당이 문화관광위원장을,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갖는 것으로 그간의 힘겨루기를 마무리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양당 공동발표를 통해 “김선일씨 사건 등 국가적 난제가 산적해 있고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예결위 상임위화 물건너가나 한나라당은 대신 또다른 쟁점이던 예산결산위의 상임위화 문제를 다음달로 미루는 ‘위험부담’을 안게 됐다.15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경우 자칫 여야 대표의 합의사항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빨리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당리당략을 떠나 어려운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누가 맡을까 여야 모두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열린우리당이 맡게 되는 정무위원장은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낸 이근식 의원이,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4선의 임채정 의원이,국방위원장은 3선의 유재건 의원이 각각 맡을 가능성이 크다.운영위원장은 관례대로 천 원내대표가 맡으며,정보위원장은 문희상(3선) 의원이 유력하다. 한나라당의 경우 모두 3선이 차지할 전망이다.법제사법위원장은 최연희 의원,재정경제위원장은 박종근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 김준석기자 olive@seoul.co.kr˝
  • 이해찬총리 인준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대구 동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임명동의안은 통과됐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박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했다.표결 결과는 재적의원 299명 가운데 286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21,반대 156,기권 5,무효 4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물론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예상된다.또한 검찰 수사의 공정성 논란과 함께 16대에 이어 17대 국회 역시 여야가 동료 의원 보호에서는 한통속이라는 ‘방탄국회’ 시비가 재연될 전망이다. 대검 공안부는 이날 박 의원을 직접 소환 조사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구지검은 30일쯤 수성경찰서로부터 박 의원사건을 송치받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총리후보 임명 동의안은 의원 2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0표,반대 84표,무효 5표로 가결됐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개원 이후 한달 가까이 끌어온 원 구성 협상을 전격 타결지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을 갖고 19개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열린우리당 11개,한나라당 8개씩 배분키로 합의했다.6개 특위는 3개씩 나누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몫은 운영·행정자치·문화관광·통일외교통상·국방·정보·정무·건설교통·보건복지·예결특위·윤리특위 등이며 한나라당 몫은 법사·재정경제·농림해양수산·산업자원·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노동·여성특위 등이다. 핵심 쟁점인 예결위의 상임위화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국회 개혁특위를 가동,공청회 등을 거쳐 7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합의한 ‘새정치 협약’에 따른 정치개혁 특위 등 6개 특위구성에도 합의했다.정치개혁·규제개혁·남북관계 발전 특위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국회개혁·일자리 창출·미래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국회는 오는 3일 임시국회를 폐회한 뒤,5일부터 15일까지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박현갑 강충식기자 eagleduo@seoul.co.kr ˝
  • “16대나… 17대나” 국회 밥그릇 싸움에 원구성 22일째 표류

    ‘식물국회’가 장기화되고 있다.17대 국회의 임기가 개시된 지 22일째다.개원식을 기준으로 하면 13일을 넘겼다.여야간 ‘밥그릇싸움’으로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회가 20일까지 해놓은 것은 국회의장단 선출이 사실상 전부다.정작 일을 해야 할 상임위원장,상임위원들은 뽑지도 못했다.예산결산특위의 상임위 전환과 상임위 배분 등을 놓고 여야간협상이 맴돌기만 하기 때문이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여야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부득이하게 국회법 정신과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권한에 따라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21일까지 협상 완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이 과반수의 힘만 믿고 밀어붙이기로 나온다면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휴일인 이날 접촉을 계속했다.전날에도 TV시사프로그램 녹화차 만나 원구성 협상을 벌였다.서로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크게 두가지다.첫째 예산결산특위를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양당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은 ‘즉각 전환’ 주장을 철회했다.대신 전환 시기를 명시해야 한다고 ‘마지노선’을 쳤다. 남 수석부대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못박았다.여야 대표회담의 합의사항임을 거듭 상기시켰다.그러나 도입 시기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정기국회부터 예결위를 상임위로 전환하는 등 시기를 분명하게 해주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국회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이 수석부대표는 “그 대신 국회개혁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배분도 쟁점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운영위원장을 주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고 한발짝 물러섰다.반면 열린우리당은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16대 국회 결의 효력을 존중하고 당론 재조정 문제는 연말에 정부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이의 없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17일 오전 11시50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 마지막 장면이다.사회를 본 당 제1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의 제안에 동료의원들은 이같이 화답했다. 파병 재검토를 외치는 의원들을 다독거릴 당 의장이나 원내대표 등 핵심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인 데다 안 의원 스스로 1차 파병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그는 이번 추가파병에도 비전투병 파병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는 등 반대편에 섰다. 당·청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데 이라크 파병은 입장 변화인가. -총리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가 일방적이어서 당과 상의하자고 얘기한 것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구상이 옳으니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하고 싶어서 파병하자고 하겠나.한·미동맹관계를 무시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인내해서 도와줘야지. 소장파들이 반발하지 않나. -그렇게 하려면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지.여당 의원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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