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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참모 인적쇄신 입장 내놓을 지 주목”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참모 인적쇄신 입장 내놓을 지 주목”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참모 인적쇄신 입장 내놓을 지 주목”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태에서 비롯된 이른바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이 연말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오찬은 국회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12월2일) 내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당지도부와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공무원연금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각종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당지도부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당사자들간 폭로전으로 문건유출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권력다툼의 일단도 드러났다. 또한 야당과 언론을 통해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 관련된 각종 인사개입 의혹이 계속 제기됨으로써 박 대통령 의지와는 달리 비선실세 논란은 확대재생산되는 국면으로 번졌다. 여기에다 야당을 비롯해 여당내 비주류들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비서 3인방의 책임론을 꺼내든 상황이어서 여의도발(發)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오찬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7일 與 지도부·예결위원 초청 오찬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안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취지지만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 와중이어서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여당에 원칙적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어린이 먹거리 안전 뒷전… 지역구에 1000억 챙긴 여야지도부

    어린이 먹거리 안전 뒷전… 지역구에 1000억 챙긴 여야지도부

    어린이 먹거리 안전 예산 등을 빼서 지역구 사업으로 돌린 여야 지도부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졸속 심사와 지역구 챙기기 욕심에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에게는 정부 예산안에 없는 신규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됐다. 새해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 강화 예산이 당초 정부안(363억 1900만원)에서 57억 7600만원이나 삭감됐다. 또 해외 인턴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배정된 예산도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21억원이 깎였다. 고교 교육의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도 100억원이 줄었다. 안전 예산도 칼질을 피하지 못했다. 재난분야 통합 정보화종합계획(ISP) 20억원, 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30억원, 농식품부 재해대책비 446억원, 재해대책비 융자 638억원이 감액됐다. 반면 여야 지도부는 없던 예산을 새롭게 만들어 지역구로 내려보냈다. 정부 예산을 더 많이 증액한 사업까지 포함하면 추가로 배정된 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의 지역구인 부산은 ‘신규 예산 로또’를 가장 많이 받았다. 일회성 축제 지원이거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부분이다. 부산에 신규 예산으로 책정된 사업은 모두 8개로 100억원이 넘는다. 부산 국제코미디 페스티벌과 부산항 축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정갑윤(새누리당, 울산 중구) 국회부의장도 울산신항 남방파제 사업과 울산 방어진 활어판매장 건립에 각각 60억원, 3억 6000만원을 새롭게 배정했다. 이완구(새누리당, 충남 부여·청양) 원내대표와 홍문표(새누리당, 충남 홍성·예산)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지역구에 ‘눈먼 돈’을 내려보냈다. 이 대표는 보령~부여 국도건설에 예산 5억원을 책정했고, 홍 위원장은 홍성군 갈산상촌지구 하수도 정비와 예산군 둔리지구 재해위험지역 정비에 각각 3억원, 5억원을 확보했다. 야당 지도부도 만만찮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 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정부 중랑천 하수관거 정비에 5억원을 따냈고, 같은 당 우윤근(전남 광양 구례) 원내대표도 광양항 진입항로 준설에 8억원을 확보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국회 예결위 위원들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권력을 쥐고 있는 당지도부의 눈치를 보다 보니 졸속 심사와 실세 예산 퍼주기가 되풀이되는 것”이라면서 “국회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가 예산 심의 기능을 더 확실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법정기한 내 예산처리 반길 일만은 아니다

    개정된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예산안 자동부의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시한을 지켜 어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겨 1월 1일 새벽까지 여야가 거친 몸싸움을 예사로 하던 과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4대강 예산이 쟁점이 됐던 2009년에는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이 보름간 예결위장을 점거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12월 31일 의장 직권상정 후 단독 처리했고 2010년엔 여야 간 주먹다짐까지 했던 기억이 새롭다. 예산안과 세입예산 부수법안에 대한 심사를 11월 30일까지 끝내지 못하면 12월 2일 본회의에 정부 예산안이 자동 부의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85조)이 일등 공신이다. 국회를 정상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지만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법정시한 내의 예산안 처리가 반드시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선진화법은 날치기 처리와 같이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이나 이를 물리력으로 막는 국회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취지와 함께 각종 현안에 대해 여야가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토론과 대화를 통해 정치적 합의를 모색하자는 정신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회 상임위의 무력화, 특히 법제사법위원회가 있으나 마나 한 조직이 된 점은 국회선진화법의 함정이다. 전문성을 가진 상임위가 법안 심의의 주축이라는 ‘상임위 중심주의’와 ‘상임위-법사위-본회의’라는 국회 법안 심의 절차의 ‘근간’이 흔들린 것이다. 세입에 영향을 미치는 예산부수법안의 경우 소관 상임위인 기재위, 안행위,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위, 교문위 가운데 지난달 30일 법안심사소위를 연 곳은 기재위 한 곳뿐이었다. 법사위도 무용지물이 됐다. 어두운 측면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예결위 심사권이 끝난 11월 30일 이후 어제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법률 규정도 애매한 법외심사를 벌였다. 본회의 통과 직전까지 새해 예산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여야 모두 쪽지예산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지역구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담합이 더 음습해질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을 드러냈다. 담뱃값 인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통해 세수 2조 8000억원을 더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수는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국민에겐 부담으로 돌아온다. 담배는 고소득층보다 서민층이 더 애용하고 있다는 현실에 비춰 가난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늘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세금을 더 걷지 않고 세목 조정 등을 통해 복지 예산을 확충하겠다는 당초 정부의 약속과도 어긋난다. 보다 진지하고 심도 있는 심의 없이 시한에 쫓겨 허둥지둥 통과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마감 시간에 쫓긴 나머지 새해 예산안이 졸속으로 심사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 간 대화가 단절되고 토론과 합의 과정 없이 힘의 논리만 앞세워서는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을 살릴 수 없다. 여야가 국회선진화법을 정략적으로만 이용하려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국회 운영에서 토론과 협상을 통해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충실하게 하는 정치의 복원을 더 고민해야 한다.
  • [의정 포커스] 박동웅 구로구의회 의원

    [의정 포커스] 박동웅 구로구의회 의원

    “경인선 지하화를 단순한 계발 계획으로 보면 안 됩니다. 그 속에 소통이 있고, 복지가 있고, 환경도 있습니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시동이 걸리고 있다. 서울 구로구와 인천시 부평구·남동구·남구 5개 자치단체는 경인선 지하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23㎞ 구간 중 구로 지역은 5.6㎞ 구간 5개역이 포함된다. 구로구에선 박동웅 구의원이 예산을 따내는데 총대를 멨다. 한양대 도시공학 박사인 박 의원 눈에 경인선 지하화는 단순한 지역 개발 계획이 아니다. 서울의 도시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이다. 박 의원은 1일 “경인선이 구로의 주요한 교통 인프라이지만 동시에 지역의 소통을 막는 분단선이 되고 있다”면서 “결국 경인선이 지역 발전과 함께 소통을 막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호선 구간의 상당 부분이 지상구간에 설치돼 문제가 되고 있는데,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이 일대가 서울의 도시디자인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지역 발전 이외에 “주민들 삶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 의원은 “지하화로 선로 위를 공원으로 만들고 역세권 개발을 진행하면 지역 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삶도 여유로워질 것”이라면서 “전철의 지상에 임대주택을 짓는다면 주거복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토대로 지역의 개발·복지·환경 문제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멋진 청사진도 실행이 문제다. 박 의원은 실행계획에서 도시공학 박사다운 전문성을 보였다. 박 의원은 “사업지 대부분이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소유라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민간자본과 함께 역세권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하면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연구용역 이후 추진해야 할 일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있었다. 일복이 많은 박 의원은 이번에 구로구의회 예결위원장도 맡았다. 군 시절 사단의 회계담당 장교를 맡았던 그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이게 할 것”이라면서 “구 살림은 빡빡하지만 주민의 삶은 넉넉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예산안 막바지 심사] ‘늑장심사’ 비난 회피용 연장 합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도 치열

    [예산안 막바지 심사] ‘늑장심사’ 비난 회피용 연장 합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도 치열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의 정부 원안을 30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고 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심사 기간을 2일까지 사실상 연장한 것은 표면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야가 아직 끝내지 못한 증액 심사에 공통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구 관련 예산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그동안 다듬어 놓은 것도 있는데 정부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국회 예결특위는 지난 26일 야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일정이 공회전되며 시간이 더욱 빠듯해졌다는 설명과 함께 예산 심사를 사실상 연장한 것에 양해를 구했다. 28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기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27일 밤 예결위 조정소위에 참석한 것도 ‘물리적 시간’이 없다는 현실론을 반영한 조치였다. 예결특위는 의원 입법 형태로 수정 합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늑장 심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여야 합의를 내세운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결특위의 심사 권한은 이날 밤 12시 법적으로 소멸됐지만 여야는 휴일인 이날도 증액 심사를 계속했다.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증액 요구액은 약 16조원으로 예결위가 앞서 감액한 3조원 수준에서 증액분을 ‘엄선’할 수밖에 없어 여야는 막판까지 치열한 예산 싸움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예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증액 요구 분야와 관련해 “우리는 경제 살리기, 국민 안전 예산, 서민 복지 예산을 확충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어렵고 힘든 사람, 사회적 소외 계층을 보살피는 예산,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예산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결특위의 법적 활동이 종료된 가운데 남은 예산 심사가 ‘깜깜이’로 이뤄질 것이라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국회는 감액 심사 등을 제한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했지만 남은 증액 심사는 외부 감시 없이 비공개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미 ‘쪽지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 민원성 예산이 상당 규모 예결위원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홍 위원장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렵고 눈물겨운 예산 요구가 위원들에게 민원으로 들어오는데, 정부도 국회도 다루지 못하면 어디서 다루느냐”면서 일정 부분 반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예결특위 양당 간사는 현재 90% 이상 예산 심사가 마무리됐고 남은 심사는 10% 수준이라고 설명해 사실상 이날 증액 심사를 끝내고 1일부터는 이른바 ‘시트’(sheet·계수 조정 작업)를 닫기 위한 마무리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는 예산안 부수법안을 논의하려다 여야가 일부 법안에서 이견을 보였고 담뱃값 인상을 논의하는 안전행정위와 보건복지위도 야당이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등 부수법안과 관련한 파행이 계속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벼락치기’ 예산심사 이틀 연장

    국회가 2015년도 예산안 심사를 법정 시한인 30일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심사 기간을 사실상 이틀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막바지 예산안 증액심사 등을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전까지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벼락치기’식 심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일단 이날 예산안 정부 원안을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도록 하고 수정안에 대한 심사는 계속해 2일에 수정 합의안을 의원 입법 형식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홍 위원장은 심사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누리과정 예산 관련 여야 합의가 늦어졌고 이에 따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예비심사와 교육부 예산에 대한 감액 심사가 지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수정안은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 절차를 별도로 거치지 않고 상정될 수 있다. 현재 각 상임위에 올라온 증액 요구액은 약 16조원으로 전해졌다. 앞서 예결위가 감액한 3조원가량과 증액 요구액의 규모를 맞추기 위한 막바지 세부 작업이 이날 밤 12시까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액 요구액 가운데 10조원 이상을 하루 사이 무더기로 ‘가지치기’할 수밖에 없고 지역 민원성 예산을 끼워 넣기 위한 ‘깜깜이’ 심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지배적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예산안 심사 참여… 국회 정상화 물꼬

    국회 예산안 심사가 잠정 중단 하루 만인 27일 재개됐다. 여야는 담뱃세 인상안 협의에도 합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소속 홍문표 예결위원장은 “여야 간 타결 안 된 현안이 있음에도 야당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시간은 없고 예산을 여당 의도대로 편성하게 둘 수 없어서 예결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고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오후 5시쯤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예결소위를 개최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회의는 30분 만에 정회됐다.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전날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된 담뱃세 인상을 우선 협의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8일 안전행정위 법안소위를 열고 담뱃세 인상 폭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사 기한(11월 30일)이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아 여야는 졸속 심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 준수 입장을 거듭 공언하고 있는 데다 야당이 새누리당의 담뱃세 인상 주장에 맞서 법인세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국회 파행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법안 심사는 이틀째 파행 중이다.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로 협상의 줄다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법인세·담뱃세·누리과정 등 현안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2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예결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만나 “(여야) 합의가 안 돼도 헌법을 지켜 (법정시한 내 처리) 할 것”이라며 “12월 2일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예결위 밤늦게 합류… ‘누리 예산’ 진통 여전

    野 예결위 밤늦게 합류… ‘누리 예산’ 진통 여전

    여야 원내지도부는 27일 정국 정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와 담뱃세·법인세 인상 등 쟁점 현안 타결은 무산됐지만, 이날 밤늦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가 열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꼬는 일부 트였다. 예산안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아 여야의 초조함이 가중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여야가 계속되는 정쟁 속에서도 각자 지역구 예산안만큼은 어떻게든 챙겨보려고 예산안 심사를 정상화시킨 것 아니냐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앞서 새누리당 예결소위 위원인 김진태 의원은 야당의 상임위 일정 보이콧에 대해 “과자를 안 사주면 밥을 안 먹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것인데 이런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밥을 굶겨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8시 20분쯤 야당의 참석으로 예결소위가 정상화되자 여당 의원의 성토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안팎에서는 국회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가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여야가 누리예산 우회지원을 위한 5233억원 증액안을 물밑에서 모두 합의를 해 놓고선 다른 쟁점과 일괄 타결을 위해 의도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모습으로 ‘위장’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의 오찬회동 이후 여야의 예산 논의 초점은 누리예산에서 담뱃세·법인세 공방으로 급속도로 옮겨갔다. 두 사람은 담뱃세 인상안 논의를 위한 안행위 법안소위 정상화 발표도 했다. 야당의 반발로 무산되긴 했지만 협상의 물꼬는 튼 것으로 인식됐다. 그럼에도 이틀째 올스톱 된 법안심사는 재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 소집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여야가 내놓고 있는 주장의 간극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담뱃세 증세 논의와 관련해 여당은 ‘개별소비세 위주 2000원 인상’을, 야당은 ‘소방안전세 등 1000~1500원 인상’을 대체로 지지했다. 담뱃세 논의가 예산 부수법안 대상이 되는지도 여전히 논란이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방세법인 담뱃세는 원칙적으로 세입예산 부수법안이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지정했다’고 했는데, 원칙적으로 아니면 아니지 예외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부수법안 중에는 골프장 회원이 1000~3000원씩 내는 입장료를 깎아 연 400억원의 세수를 줄이는 내용도 있다”면서 “특혜성 비과세·감면을 폐지하고 법인세율을 정상화해 세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수석부대표는 “기업주는 몰라도 기업 자체에 세금을 때리면 기업이 온전하겠느냐”며 법인세 인상에 반대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투자세액 공제를 없애자고 하는데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업이 투자를 못 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액의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를 없애자는 것은 암탉의 배를 갈라 계란을 꺼내는 일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인세와 담뱃세는 관계가 전혀 없는 세목”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야당 언론 공작” 野 “청와대 배후설”

    與 “야당 언론 공작” 野 “청와대 배후설”

    여야는 20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확대 예산의 국고 지원 합의 논란과 관련해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언론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여·여 갈등을 일축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협상 뒤집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달 말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예산전(戰)’을 앞두고 여야가 주도권 잡기에 나선 형국이다. 지난 2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여야 간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누리과정 예산으로 국비 5600억원 증액에 구두합의를 이뤘으나 10여분 뒤 새누리당 지도부 측에서 합의를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사실 야당의 언론 공작에 당한 것”이라면서 “황 부총리 역시 증액 처리를 해놓고 예결위에서 깎이면 그만큼 지방채로 하자고 합의했다는 것인데, 그걸 야당에서 5600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저녁 황 부총리가 당 대표 시절 지도부를 초대한 만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예산 조율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참석자들은 “현안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배후설’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 번복은 참 황당한 일이고 부총리 위에 수석부대표가 있을 일이 없으니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보육 대란보다 청와대 눈치가 중요한가. 새누리당 눈에는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안 보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새누리당 눈에는 대통령만 보이고 국민은 안중에 없다. 이런 코미디가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전날 협상의 유효성을 놓고도 기싸움이 진행됐다.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장관이 합의를 끝내자마자 수석부대표가 ‘월권이다’라고 공격한 것은 아주 예의가 없는 경우”라면서 “합의는 유효하다”고 고수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는 사실상 ‘수용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예산 전쟁] 뜨거운 무상복지 싸움… 더 뜨거운 ‘실세·퍼주기 예산’ 따내기

    [예산 전쟁] 뜨거운 무상복지 싸움… 더 뜨거운 ‘실세·퍼주기 예산’ 따내기

    국회의 ‘예산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국회 예결위예산안조정소위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기 싸움도 만만치 않다. 올해는 예산안을 법정 시한 안에 처리할 수 있을지,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상임위 예산은 어느 정도 깎일지, 여야의 실세 예산은 그 와중에 얼마나 강한 ‘생존력’을 보여줄지 등이 관심사다. 예산안을 둘러싼 5대 관전포인트를 짚어 봤다. ① 무상복지 예산 평행선 5600억 떠넘기기 ‘錢爭’… 누리예산 8일째 파행 3~5세 누리과정 등 무상복지 예산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크다. 19일 여야는 김재원(새누리당),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양당 간사들이 만나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의 타협점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교문위는 이 문제로 지난 12일 예산안 심사가 중단된 이후 8일째 개점휴업 상태다. 야당은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 2조 15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누리과정 확대로 내년에 추가로 필요한 560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상복지로 파산 위기에 몰린 시·도교육청에 더 이상 예산을 떠넘기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누리과정 확대에 필요한 예산은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메꿔야 하고, 지방채 이자만 정부가 대신 내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행법에 따라 누리과정 사업은 교육청에서 교육교부금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여당과 정부의 속내는 따로 있다. 지난해 예산보다 8조 5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힌 상황에서 올해는 10조원 이상의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등 나라 곳간도 텅 비었기 때문이다.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테이블에 다시 앉을 예정이지만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타협도 예상할 수 있다. 여야 간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년 예산에 대해서는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고, 추후에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합의할 수도 있다. ② 밥그릇 챙기기 여전 ‘쪽지’는 기본… 이정현·홍문표 지역구 200억 증액 여야의 ‘쪽지예산’ 구태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예산안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업들이 국회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반영된 사례가 많다. 특히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늘어났다. 지난 7월 보궐선거에서 ‘예산 폭탄’을 외치며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에는 순천만정원, 도로 건설 등 SOC 예산으로 150억원가량이 증액됐다.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지역구(충남 홍성·예산군)에도 홍성~내포신도시 연결도로 사업비로 50억원이 추가됐다.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증·감액 작업을 하기 전에 상임위의 예산 심사에서 소관 부처 예산을 최대한 늘려 잡는 ‘퍼주기 예산’ 관행도 계속됐다. 예산안 심사를 마친 14개 상임위에서 정부 예산안보다 증액된 금액은 총 9조 5047억원이다. ③ 이번엔 시한 지킬까 “12월 2일” “12월 9일”… 쟁점 법안 빅딜이 관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공무원연금법과 담뱃세 인상 등 ‘빅딜’을 해야 하는 법안들이 적지 않아 여당의 ‘일방통행’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밑밥을 던지고 있다. 정기국회 기간인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반드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올해는 국회선진화법 적용으로 오는 30일까지 국회 예결위에서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다음달 1일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고 2일 표결 처리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분위기로는 올해도 (법정 시한 내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다만 법안 빅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으로 예산안 법정 시한을 강제한 이번에도 어기면 예년과 같은 연말 국회 풍경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올해는 (국회선진화법 발효) 첫해이므로 예외를 두지 않고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며 “헌정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반드시 11월 30일 자정까지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④ 몸통보다 뜨거운 깃털 담뱃세·주민세… ‘부수법안’이 예산안 처리 열쇠 올해 여야의 예산 전쟁은 부수법안에서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산안의 기한 내 통과 여부가 부수법안 처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당은 30여개의 세출·세입 법안을 부수법안으로 지정해 한꺼번에 처리하려 하지만 야당은 국회법에 따라 세입 법안만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야당은 이번 예산부수법안의 핵심인 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안을 ‘3대 서민 증세’라고 못 박고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고소득층, 대기업 증세라는 정공법을 택하지 않고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턴다고 비판한다. 특히 담뱃세에 중앙정부의 수입으로 들어오는 개별소비세를 새로 부과하려는 것은 세수 확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세법개정안의 핵심인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회사에 쌓아 놓은 돈을 투자, 배당, 임금 인상에 쓰지 않으면 10%의 법인세를 물리는 방식으로 가계 소득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대기업 증세 및 임금 인상 효과는 거의 없고 재벌, 대주주 등에게 세금을 깎아 주는 ‘부자 감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한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22%로 낮춘 법인세 최고세율을 다시 2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여야가 예산안 통과를 위해 담뱃세·주민세·자동차세 인상과 법인세 인상을 맞바꾸는 증세 빅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⑤ 박근혜 예산·사자방 예산 與 “창조경제에 필요” vs 野 “무상복지 위해 삭감” 창조경제 사업 등 일명 ‘박근혜 예산’과 ‘사자방 예산’(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도 야당의 반대에 막혀 있다. 야당은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창조경제 및 사자방 예산을 최대 5조원가량 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여당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8조 3000억원에 달하는 창조경제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도 박근혜 예산이 쟁점이었다. 대선 공약인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 예산 349억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남북 관계 개선이 먼저라며 전액 삭감을 주장해 심사가 미뤄졌다. 사자방 예산은 국정조사로 불똥이 튄 상태다. 야당은 사자방 예산 삭감은 물론 최근 터져 나오는 비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예산안 심사와 연계하고 있다. 여당은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일단 예산안을 처리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산안 통과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칼질’ vs ‘사수’… 무상복지 예산 등 쟁점

    ‘칼질’ vs ‘사수’… 무상복지 예산 등 쟁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실질적인 증·감액 심사를 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16일 가동됐다. 2주간의 국회 ‘예산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안 자동부의제’가 도입되면서 이달 30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내달 1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부의된다. 때문에 여야는 당장 이날부터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예산안조정소위는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만큼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겠다는 여야의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에는 해를 넘겨 올해 1월 1일 아침에 예산안을 처리해 빈축을 샀다. 예산소위는 각 상임위를 통과한 뒤 예결위로 넘어온 예산안에 ‘메스’를 대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다. 그래서 어느 지역구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에서는 7·30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예산 폭탄을 안겨 주겠다”고 공약해 당선된 이정현 최고위원이 위원으로 정해졌다가 막판에 강원도 춘천의 김진태 의원으로 바뀌었다. “강원 출신 의원이 예산소위에 3년 연속으로 배제됐다”는 반발 때문이다. 순천·곡성을 탈환해야 하는 야당이 지역구 예산을 알아서 챙겨줄 것이라는 판단도 이 최고위원이 빠지게 된 이유라고 한다.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의도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예산소위 복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호남 예산 지키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지역 안배 차원에서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이 빠지고 제주갑의 강창일 의원이 예산소위 위원으로 합류했다. 예산소위 위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은 결국 의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예산소위 위원이 되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는 대전제만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내가 예결위원을 1년 했는데 2년을 했으면 지역구에 빌딩 몇 채를 더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이 최고위원이 호남 예산을 더 챙기려고 예결위원이 됐듯이 예산소위 위원도 자기 지역구 예산을 얼마든지 더 챙길 수 있다”면서 “쪽지 예산이 없을 수가 없고 카카오톡 예산이라는 말도 농담 삼아 하는 얘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 심사 최대 쟁점 항목으로는 ‘무상복지 예산’, ‘박근혜표 예산’, ‘사자방(4대강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관련 예산’ 등이 꼽힌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소위 위원과의 간담회에서 “최소 5조원 이상을 삭감해 재정적자를 줄이고 증액 재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타당성 결여된 밀어붙이기식 예산, 권력형·특혜성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핵심 사업 예산에 대한 대규모 ‘칼질’을 예고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 예산’이라며 지키기에 나섰다. 예산안 자동부의제가 도입 첫해부터 유명무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당은 부실·졸속 심사를 우려하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내달 9일 전에만 처리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산소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당이 내달 2일 처리를 불문율로 정하고 야당을 협박하는데, 2일 처리는 여당의 대폭적인 양보 아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더 요구하는 건 포퓰리즘” +2000억 vs 野 “더 확보해 사각 없애야” +6500억

    정부의 주요 복지사업을 둘러싼 국회 상임위원회별 예산 심의가 연일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복지예산의 국고 배정분을 늘리라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재정건전성을 방패논리 삼아 16일부터 가동되는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앞서 상임위별 핵심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했다. 보건복지위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양당의 중점법안인 ‘송파 세모녀법’(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예산안은 제외시킨 채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통과시키는 절름발이 예산안을 처리했다. 전날까지 예결심사소위에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에 따른 추가예산 규모를 놓고 여야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여야는 오는 17일 법안소위에서 법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서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초 정부여당이 편성한 예산 9100억원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6500억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양의무자 소득에서 부양대상에 지급되는 최저생계비를 제외하고 난 뒤 소득을 4인가구 기준 302만원에서 404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절대빈곤층에 속하면서도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117만명에 이른다”면서 “사위·며느리 자산까지 파악하는 식의 부양의무제 기준을 완화하고, 이에 따른 추가 예산안을 책정해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김현숙 의원은 “정부가 새로운 제도로 12만명을 보호하는 데 더해 야당 안을 받아들여 2000억원을 증액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1만 6000명을 더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총 13만 6000명을 새로 구제하는 상황에서 예산을 더 늘리자는 주장은 정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공약인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선 교육문화체육관광위가 대치했다.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야당이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고교무상 예산 등 3조원을 상임위에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지방채 발행 승인 등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여당의 판단이다”고 맞섰다. 내년부터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옮겨지면서 영·유아 보육료 지원금 3268억원이 삭감될 방침이다. 이 밖에 새정치연합은 사회보험료 사각지대 해소(3500억원),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600억원), 아동학대 예방(570억원) 등을 정부안보다 예산을 증액할 사업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신혼부부 1주택’ 등 타협이 쉽지 않은 내용들을 들고 나온다”고 맞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년 내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 2020년까지 자력 발사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우주국(ESA)의 탐사 로봇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쥔 혜성 착륙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주 영토 개척을 목표로 한 달 탐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 탐사 프로젝트는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해 2020년까지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하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7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국형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 발사에 성공해 자국 땅에서 자국 기술로 위성을 쏘아 올린 세계 11번째 우주클럽 회원이 됐지만 가장 중요한 1단 발사체를 러시아에서 들여와 독자적인 우주 개발 기술력은 없는 상태다. 프로젝트는 1단계(2015~2017년)와 2단계(2018~2020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시험용 달 궤도선과 심우주 통신용 지상축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프로젝트 1단계 예산을 당초 26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올 9월 말 나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보다 축소된 1978억원을 배정받았다. 이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는 내년도 관련 예산 410억원 배정을 지난 12일 통과시켰다. 예결위만 통과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달 탐사 사업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발사 시기에 얽매이기보다 성공 확률 제고에 주력하라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래부는 지난해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15개 관련 기관과 함께 ‘달 탐사 협력협의회’를 구성해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구협정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도 하고 있다. 김대기 미래부 우주정책과장은 “NASA와의 국제 협력을 통해 미자립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1단계 사업의 핵심 목표”라며 “2017년까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유도항법제어, 심우주통신 등의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2단계는 2020년까지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것이다. 2단계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도 들어가지 않은 단계로, 총사업비는 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달 탐사 프로젝트가 끝나면 중장기적으로는 화성, 소행성, 심우주 탐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로제타’의 꿈/진경호 논설위원

    ‘밤하늘에 긴 금이 갔다 / 너 때문이다 / 밤새도록 꿈꾸는 / 너 때문이다’ 시인 강은교가 노래한 ‘별똥별’, 유성의 모태는 대개 소행성과 혜성이다. 짧게는 몇 십 년, 길게는 몇 백 년 만에 찾아오는 방랑의 별, 혜성이 떨어뜨리고 간 작은 선물이 별똥별이랄까. 긴 꼬리를 달고 밤하늘에 불쑥 나타나선 몇 날 며칠을 기웃대고는 훌쩍 사라지는 혜성은 그러나 사랑을 재촉하는 별똥별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점 하나로 반짝이는 별들에 길든 인간에겐 낯설고 두려운 흉조(凶兆)였다. 특히 우리 조상은 왕의 죽음이나 모반, 역병, 전쟁을 알리는 조짐으로 봤다. 유럽우주국(ESA)이 10년 전 하늘로 띄운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그젯밤 탐사 로봇 ‘필레’를 혜성 ‘추리’(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시켰다. 137억년 우주 역사에서 처음으로 혜성이 인간에게 제 속살을 보여 준 것이다. ‘추리’가 몽블랑산 정도(최대 지름 4.1㎞) 크기에 중력이 거의 없고, ‘필레’가 1입방미터 정도의 작은 김치냉장고만 하다니 착륙보다는 부착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으나 총알보다 15배 빠른 속도(시속 6만 6000㎞)로 날아가는 먼지(?)만 한 혜성이고 보면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은 ESA의 기술력이 놀랍기만 하다. 더구나 독일 다름슈타트의 ESA 관제센터에서 원격 조종으로 착륙시켰다니 이에 투입됐을 수학 계산과 공학 기술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어렵다. 그러나 이런 기술력보다 우리가 정작 놀라야 할 것은 로제타에 담긴 유럽인들의 꿈이 아닐까 싶다. 2004년 3월 로제타를 하늘로 날린 ESA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공조 무산과 탐사목표 혜성 변경, 13억 유로라는 천문학적 자금 조달과 같은 숱한 어려움을 헤쳐 가면서도 10년의 꿈을 놓지 않았다. 태양계를 떠도는 보잘것없는 돌덩어리가 아니라 46억년 전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간직한 비밀 창고이자 미래 인류가 맞이할 우주 시대를 여는 열쇠라는 유럽인들의 공감대가 없이는 꿀 수조차 없는 꿈인 것이다. 국회 예결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엊그제 “정부로부터 400억원의 달 탐사 예산을 달라는 ‘쪽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2020년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하려면 우선 내년에 400억원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쪽지예산은 여당도, 야당도 안 되고 정부는 더더욱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누구인지 정부 관계자는 잘못했다. 서 의원에게 ‘쪽지’를 건네기 전에, 그가 ‘엉뚱한 달 탐사 예산’이라 말하기 전에 수억 년을 날아온 밤하늘 별빛을 보며 남은 ‘6년의 꿈’이라도 꿔 볼 ‘망원경’을 건넸어야 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무상복지 예산 싸움에 학부모만 피멍

    무상복지 예산 싸움에 학부모만 피멍

    내년 예산안에 경남도가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하고 강원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을 한푼도 편성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11일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결정에 따라 이를 뺀 내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덕수 경남도 예산담당관은 “무상급식 지원비 예산 257억원은 모두 예비비(777억 3200만원) 예산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올해 무상급식 지원비 328억원을 지원했다. 경남 18곳 시장·군수들도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정책 회의에서 내년 급식지원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예비비로 돌리고 용도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초 단체장들이 한꺼번에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그러나 경남도교육청은 내년 무상급식 식품비 가운데 최소한 50%인 643억원(도 257억원, 시·군 386억원)을 도와 시·군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고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이날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로 도교육청은 자체 예산으로 482억원을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이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 내년 4월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제외한 학생들의 식품비를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한다”며 급식 대란을 우려했다.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도가 무상급식 지원비 예산을 예비비에 일단 편성했기 때문에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이 내년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예산 706억원을 편성하지 않자 강원지역 학부모와 어린이집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음달 5일 도의회 예결위 심의까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정부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새해부터 예산이 전면 중단된다. 예산이 결정된 뒤 도교육청이 기존 입장을 번복하더라도 지방채와 추경을 통해서만 예산 확보가 가능해 최소 3∼4개월의 보육료는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처지다. 보육대란 위기가 가시화되자 도내 학부모와 어린이집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도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똑같이 세금 내면서 강원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이 키우는 데 차별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집 보육료에 대한 책임은 도교육청에 없다”며 “일부 예산을 편성하더라도 정부에서 해결 의지가 없다면 보육대란은 피해갈 수 없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불붙는 정치권 증세론] 최경환 “복지재원? 증세 시기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무상보육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정치권의 증세 논의와 관련해 “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기에 증세를 하면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면서 “지금 증세를 고려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증세는 무리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부총리는 “여야 대표가 우리에게 적정한 복지 수준과 적정 재원 부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논의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결위에서는 무상복지를 둘러싼 여야 간 설전이 계속됐다. 박 의원은 “2010~2014년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5대 무상복지 예산이 38조원 정도”라면서 “특히 이 사업 중 본인 부담이 전혀 없는 일명 공짜 복지가 29조원 정도로 77%를 차지하고 있다”고 복지사업 재검토를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복지 확대에는 세수 부족 등을 이유로 앓는 소리를 하면서 문제가 많은 예산안은 관철시키려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최민희 의원은 “내년도 정부의 안전예산을 분석해 보니 정부가 증액했다는 안전예산 2조 2000억원 중 약 35%인 8000억원가량이 사회간접자본(SOC) 토목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국회 예결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는 올해 쪽지 예산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정부가 400억원짜리 쪽지 달탐사 예산을 들이밀었다”고 공개했다. 예결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근 “무상보육은 국가가 책임지지만 무상급식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토론과 조정 과정을 믿고 기다려야 할 청와대가 갑자기 뛰어들었다”면서 “국회가 (예산안) 심사 기일을 지키기를 정말 원한다면 청와대는 빠지라”고 경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복지 논쟁 뒤로 오갈 ‘쪽지예산’이 더 겁난다

    국회가 어제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보육료, 기초연금 등 이른바 ‘무상복지’를 둘러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간의 3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예산 심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 달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증세 불가피론을 제기한 데서 보듯 국세·지방세 증액 공방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무상복지나 조세정책은 국가의 국정 철학과 경제정책 기조의 근간을 이루는 사안으로, 각계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예산심사 기간에 여야 간 책임 공방으로 지속 가능한 해법을 도출할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정녕 무상복지의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해법을 마련하겠다면 여야는 이제라도 자신들 대표가 주창한 대로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조속히 구성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예산 심의를 앞두고 국민들이 걱정하는 대목은 이런 무상복지 거대 담론보다 이를 둘러싼 공방 뒤로 펼쳐질 여야 의원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다. 이른바 ‘쪽지예산’으로 불리는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이제 대한민국 국회의 대표적 고질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예산안 계수조정 과정에서 소위 위원들이 호텔에서 문 걸어 잠그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자기들 지역예산을 부풀렸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올해만 해도 예산안 삭감 여부는 예결위와 상임위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쪽지예산’이 반영될 증액심사는 촉박한 심의 일정을 이유로 비공개 진행하는 것으로 여야 예결위 간사가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밀실 심사’로 지역구 예산을 챙길 구조를 이미 마련해 놓고 있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여야 국회의원실엔 이런저런 예산 확보 요구가 하루 수십 건씩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국회 예결위원들은 이런 여야 의원들의 예산청탁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부가 마련한 378조원의 새해 예산은 전례 없이 공격적인 확대 예산이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고라도 나랏돈을 풀어 경기를 띄우겠다는 것으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대외경제 여건과 침체된 내수, 그리고 후대가 떠안을 부담을 생각할 때 단 한 푼의 낭비 없이 경제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확충에 쓰여야 할 돈이다. 혹여라도 여야 의원들이 예산 확대를 틈타 제 지역 예산 늘리기에 혈안이 된다면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여야는 당장 쪽지예산 방지를 위한 방안을 국회 혁신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 “양보 못해” 복지재원 등 예산전쟁 돌입

    “양보 못해” 복지재원 등 예산전쟁 돌입

    여야가 10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 상임위별로 예산 심의에 돌입하면서 복지 재원, 부수 법안 범위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시작했다. 무상급식·보육 재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무대로 불꽃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제출된 정부예산안을 11월 안에 손봐야 해서 당장 내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쟁점인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의 경우 정부 제출 예산안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료 지원, 가정양육수당 지원 명목으로 4조 8646억원이 필요하다. 전년 대비 5475억원(16%)이 증가된 금액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누리과정 재원은 정부 일반회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분담하되 단계적으로 교부금 비율을 높이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소요 재원 전액을 시·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시·도교육청이 예산 지원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부와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이다. 교육부 역시 내년도 누리과정 지원금을 예산에 반영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중 정부와 교육청, 지자체 간 극적인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예산안이 그대로 12월 1일 본회의에 부의될 공산이 적지 않다. 또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촉박한 기일 내에 다른 사업 예산을 감액해야 해 부실 예산 심사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야당 성향 시·도교육감들은 “유아교육법, 영유아보육법에 누리과정의 재정 확보, 배분에 대한 명시 없이 시행령에서 타 법(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관련된 재정 확보 방안을 언급하는 게 상위법과 충돌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임위별 파행도 예상된다. 부수 법안 범위 역시 폭풍의 눈이다. 새누리당은 조세특례제한법 등 최소한 32개 법안을 예산 부수 법안으로 분류해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담뱃세 및 자동차세, 주민세 인상의 근거가 되는 개별소비세법, 지방세법,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국가재정법이 두루 포함된다. 반면 새정치연합 원내 관계자는 “국민 조세 부담이 뒤따르는 세출 관련 법안은 상임위별 토론, 가결 절차를 거쳐 본회의에 올려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법에도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은 국회의장이 국회예산정책처의 의견을 참고해 지정하도록 돼 있고 세출·지방세법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야당으로서는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예산 부수법안을 최대한 줄여야 중점추진 법안 논란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훈 의원은 “넓게 보아 기금 설치, 세입에 관계되는 법안들이라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찬현 “시도교육청 감사해보니 재정 운영 방만”

    황찬현 “시도교육청 감사해보니 재정 운영 방만”

    만 3~5세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놓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황찬현 감사원장은 7일 “시도교육청이 상당히 방만하게 재정 운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방 교육재정을 감사한 적이 있느냐”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면서다. 황 원장은 “올해 6~7월 17개 시도교육청의 지방재정 운영 상태를 감사해서 내부 처리 중”이라며 “감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예를 들면 시도교육청에서 반복적으로 사립학교 재정결함보조금을 잘못 계산해 과다 지급하는 형태가 여러 차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이런 것을 계산하면 매년 5000억~8000억원 정도의 절감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내년도 감사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재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야당의 ‘부자 감세’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나 소득세 최고세율을 내린 적이 없고 이명박 정부 후반기에 오히려 세율 38% 구간을 새로 만들어 부자 증세를 했다”면서 “부자 감세라고 자꾸 하는 것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일종의 프레임워크라고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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