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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국회정상화 잰걸음 안팎

    여야 정치권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주말·주초를 계기로 정기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3당 총무회담,사무총장 접촉 등 여야의 움직임에서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여야 모두‘더이상 국회가 파행될 경우 정치권 모두에게 손해’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비등한 비판여론도 한몫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빠진 여당 단독국회는 국민들이 ‘불가피한 사정’을 이해하더라도 ‘모양’이 좋지는 않다고 여기고 있다. 한나라당도 국회를 계속 보이콧할 경우 여론이 등을 돌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국회를 외면하고,장외집회를 계속할 경우 여당의 강경 드라이브(예산안 단독 심의 및 처리,정치개혁 단독처리)에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더이상 국회를 파행시킬 명분이 없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여야 대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는 느낌이다.12일계속된 3당 총무회담에서도 감지된다.이날 회담에서 3당 총무는 새천년 첫해 예산안과 민생 개혁법안을 심의·처리하기 위해 국회를 정상화시키자는 데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정상화의 걸림돌인 ‘언론 문건 국정조사’와 관련,“내일(13일)총무협상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며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고 전했다.한나라당이 ‘조건없는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 강도는 약하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선거법을 여당이 ‘단독 처리’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약속만있으면 국회정상화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이에 대해 국회정상화를 먼저 이룬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약속은 추후 여야 총재회담에서논의하자고 야당측을 설득하고 있다. 여야 총장 접촉도 정상화의 청신호로 풀이된다.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간,이른바 ‘H-H라인’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이는 대치정국,파행국회를 극복하기 위해 언젠가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 총재회담의 사전조율 성격이 강하다.지난 11일에는 두 총장이 조찬을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두차례의 전화 통화에서도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말에는 여야간 3당3역 라인을 총가동,국회정상화를 향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쟁점과 與野 입장 다음주부터는 여당 단독이든,여야 합의든 정기국회가 재가동될 것같다.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걸림돌은 한둘이 아니다.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언론문건’국정조사 여야는 명칭을 놓고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대립하고있다.국민회의는 ‘언론문건’에 조사대상을 국한하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정부의 언론정책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야간에는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접근돼가는 조짐이 보인다.국민회의는 ‘언론문건’을 조사하고,그 경과에 따라 파생의혹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한나라당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선거법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합의처리’를 총무회담 합의문에 명시해 주겠다고 입장을전환했다.그렇지만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놓고 한나라당의 의심은 여전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단독 또는 합의처리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본안(本案)이 남아 있다.여당측은 중선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자세다.한나라당측은 기존 소선구제·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것을 외치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의 절충안이 주목대상이다.이대행이“와전됐다”고 해명했지만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결합이 공개적으로 제기되자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국민회의는 협상 불가(不可)원칙을 공식적으로재확인했다.정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인 만큼 사법부에서 처리할 문제라는 것이다.정의원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강경 입장이다. 한나라당측은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여권이 정의원 ‘퇴출’을강행하면 정국 정상화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결위원장 선정 신경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지난 4월 총무회담에서 국민회의가 맡기로 합의한 만큼 양보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내세우며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여당이 맡을경우 내년 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예산’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을 풀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예결위원장을 차지하는 대신 신설될 인권특위와 안전대책특위 위원장 두 자리를 양보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與설정 ‘단독처리’ 시점

    여야는 10일 선거법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했다.전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공동제출한 선거법 개정안이 빌미가 됐다.한나라당측은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공동여당측은 “단독처리를 막으려면 한나라당도 안을 제출하라”고 주문했다.여야의 개정안이 따로 제출되면 국회의장이 여당안만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기 어렵고,따라서 단독처리도 힘들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신경전은 선거법 합의처리의 난항을 예고한다.여당측은 중선거구제와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관철하겠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결사저지’를외치고 있다.‘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라는 절충안도 거론되지만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단독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협상이 지연되면 될수록 단독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회의측은 선거법 문제를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인 이달 말까지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최후 수단으로 단독처리할 경우에도 극단적인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게 내부 시각인 듯하다.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안으로만 처리하면 된다는 자세도 읽혀진다. 단독처리에는 험로가 예상된다.한나라당측은 ‘단독처리 때는 파국’임을못박고 있다.내년 총선 보이콧도 주저하지 않을 자세다.자민련도 단독처리에 쉽게 협조할 기색은 아니다.예산안 문제도 여야간 신경전 대상이다.서로가예결위원장 몫을 고집했다.국민회의는 3당 총무회담 합의대로 여당이 맡을차례라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더이상 못기다리겠다고 나섰다.과거에도 여당만으로 한 예가 있다며 예산안 결산 및 예비비 심사부터 단독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다음달2일 법정처리시한을 감안해 다음주 중반을 넘기지 않겠다는 자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여야 접촉 저변에 정국복원 기류

    팽팽한 여야 대치정국이 한나라당 수원 집회를 분수령으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언론 문건’과 ‘장외집회’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정상화쪽으로 가닥을 잡는 느낌이다.그러나 다소간 냉각기는 더 필요할것 같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에게 “부산과 수원을 거쳐왔으니 이제 여의도(국회)로 입성하라”고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이총무는 이에 “다시 대구로 U턴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겉으로는 냉기류가 흘렀지만 협상의 분위기는 많이 부드러워졌다.박총무는 “한나라당의 협상자세가 많이 달라졌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총무들은 이날 국정조사 명칭,예결위원장 문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정형근(鄭亨根)의원 발언에 대한 사과,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국회에 단독 제출한 선거법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때문에 오후 다시 예정됐던 총무회담은 열리지 못하고 11일로 순연됐다. 쟁점은 ‘언론문건 국정조사의 명칭’이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명칭을‘현정부의 언론 말살 국정조사’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국정조사를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속 여당측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정국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놓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 이전에는 국회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측도 조건이 붙긴 했지만 국회 상임위 복귀를 시사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이와 관련,이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앞으로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면서 “국회 안에서 따져야 할 것은 따지고,또우리가 제시할 것은 제시하겠다”고 원내복귀를 시사했다.산적한 국회현안들에 대한 ‘야당책임론’도 거론했다. 여야 일각에서는 총재회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여권이 여야 총재회담을 정식으로 제의하는 것도 대치정국을 푸는 한방법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여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총재회담을 제의해놓은 상황에서 야당이 제의하면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야당측이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을 걸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
  • 여야, 국조·국회정상화 모색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열고 ‘언론 문건’국정조사 및 정기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날 당무회의에서 원내외 병행투쟁을 시사하는 등 정국정상화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당분간 냉각기를 가진뒤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정국현안 절충을 시도했으나 언론문건 국정조사 명칭과 방법,예결위원장 문제,여당의 선거법개정안 단독제출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총무는 여당의 선거법개정안 단독 제출과 관련,“선거법을 단독처리하려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국민회의 박총무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여야 동수이므로 여당이 단독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3당 총무들은 11일 다시 회담을 갖는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국민회의 韓和甲사무총장 인터뷰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9일 “여당이 오늘 국회 정무위를 소집했던 것은 최근 3당 총무회담의 일정 합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합의일정대로 국회 상임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정상화의 유일한 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대화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임위 단독소집 배경은 국회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정치개혁,민생개혁법안과 예산안을 심의·처리해야 한다.더이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릴 수 없다.우리라도 먼저시작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예결위도 내일(10일)부터는 간담회라도 열생각이다. ●앞으로의 국회일정은 이미 3당 총무간 합의된 일정(13일까지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 계속후 15일본회의서 안건처리)을 진행시킬 방침이다.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의사합의를무시한 돌출행동이다. ●정국 정상화 방안은 한나라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다.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요구를 들어주면 선(善),아니면 악(惡)’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투쟁을 해왔다.의회뿐 아니라 행정부까지,모든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한나라당이 끝내 들어오지 않는다면 공당의 의무를 포기하는것이다.우리만이라도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총장간 물밑 접촉은 하고 있나 필요가 있을 때마다 통화를 해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우리는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등 대안을 제시했다.그러자 한나라당은 국정조사가 ‘정형근(鄭亨根)청문회’가 될 것 같으니까 장외로 도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수원집회를 마치면 원내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나 더이상 장외집회를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한나라당도 양식이 있는 당인데….또 한나라당은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놓았다.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복귀하지 않겠나. ●수원집회에서 정형근의원이 또 연설을 했는데 발언의 강도를 높여봐야 자신들이 손해를 볼 것이다.부산집회 당시 부산 언론들로부터도 비판받았다. ●언론문건 수사에 대한얘기는 따로 듣고 있나 그렇지 않다.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말과 검찰의 발표만큼만 알 뿐이다. ●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기자와는 정말 통화 안했나 통화 안했다.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야당의 통화내역에도 ‘2분이내’로 돼있지 않나.“통화내역이 있으니 문건을 모의했다”고주장하는 것도 공작정치의 전형이다.본래 공작은 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하는것이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과거 공작정치의 중앙에 섰던 사람들이다. 우리는 야당만 해서 공작정치의 노하우도 갖고 있지 않다. ●언론문건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신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뭐든 태어나면 자기 운명과 성격대로 성장하게 마련이다.피해자라고 할 수는 없다.신당은 그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낙관적으로 본다. 이지운기자 jj@
  • 국민회의 ‘예산국회’ 대책

    여권은 8일에도 야당측과 총무회담을 가졌다.일요일인 전날 3당 총무접촉에이어 파행국회 타개책을 다시 논의했다.협상은 이날도 결렬됐다. 국민회의는 대화와 병행해 단독국회 수순밟기를 계속했다.타협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대화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몇가지협상 불가(不可)사안을 거듭 확인했다.‘언론 문건’국정조사,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 처리 등에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이런 기본전제 아래 한나라당측을 향해 전방위(全方位)압박을계속했다.특히 예산문제를 ‘무기’로 삼았다.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은 새천년 국정설계를 표현하는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시대착오적인 장외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오후에는 총무단과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가졌다.예결위를 포함,각 상임위별로 처리해야 할 법안 및 안건을 점검했다.여당 단독처리에 대비한 준비회의를 겸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번주부터 여당 단독국회를 강행하겠다고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우리 당이 단독국회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단독국회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명분을 쌓아야한다는 분위기다. 단독국회 운영원칙과 관련해서는 2단계로 접근하고 있다.일단 최대한 기다렸다가 단독 심의에 들어가고,다시 최대한 기다렸다가 단독 처리 강행을 검토한다는 게 핵심이다.이를 위해 단독심의와 단독처리를 위한 ‘마지노선’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당초 단독심의의 마지노선을 이번 주초로 설정했다가 좀더 연장했다.그렇지만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가동은 다음주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도 마찬가지다.단독 예결위가 가동되면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에결위원장 몫도 당연히 여당이 차지하게 된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과 총장회담을 갖고 단독국회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정기국회 운영 및 한나라당 수원집회,정형근(鄭亨根)의원처리 등 3개 사안에 대한 공조원칙에 합의하고 9일 합동의총에서 추인받기로 했다.그러나 자민련측은 조기 단독국회 가동에 다소 미온적이어서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단독 예결위 전례 여야간 정치공방이 가열되면서 여당 의 예결위 단독 가동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예산안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20여일 앞둔 8일에도 여야가 예결위구성 등 예산안 처리 일정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결산안 심사·처리는 ‘초고속’이라도 최소한 13일이 걸린다.결산·예비비 심사·처리에 사흘이 든다.예산안 종합정책질의와 부별심사,예산안조정에 각 사흘씩,공청회에 하루가 필요하다.법정 예산안 처리시한에서 역산하면예결위 구성의 물리적인 마지노선은 오는 18일 안팎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야간 예산심의 줄다리기를 감안할때 늦어도 이번주 중반 예결위를 구성,20여일간은 가동해야 그나마 졸속심사를 막을 수 있다.여당으로서는예결위를 단독가동할 명분이 나름대로 있는 셈이다. 90년대 들어 여당이 예결위를단독 가동한 적은 지난 90년과 93년,두번이다.야당은 한발늦게 예결위에 참여했다. 90년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11월15일 단독으로 예결위를 구성,결산과 추경안을 처리했다.야당인 평민당은 12월11일 예결위에 합류,예산안 심사를 벌였다.예산안은 법정시한을 보름이상 넘긴 12월19일 통과됐다.93년에도 민자당은 11월1일 예결위를 단독 구성했으며,야당인 민주당은 열흘뒤 예결위에 뛰어들었다.90년에는 여당의 ‘쟁점법안 날치기 처리’와 ‘내각제문건’파문이,93년에는 정치관계법 관련 대립이 각각 야당의 예결위 참여를 늦췄던 원인이었다. 야당이 무작정 예결위 참여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선심성 예산을 편성했다고비난하는 야당으로선 예결위 참여를 늦출수록 결과적으로 정부의 사업성 예산을 원안에 가깝게 처리토록 도왔다는 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했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민원 예산’을 따내야할 필요성은 여야 의원 모두 마찬가지다.때문에 여야가 예결위 정상화를 놓고 ‘벼랑끝 타협’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정책임’ 與圈 국회정상화 잰걸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이 국회 정상화 방안을 찾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야당측의 장외 강경투쟁으로 국회파행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국의 총체적 책임을 진 여권으로서는 이런 상태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당의 국회정상화 해법은 일단 ‘압박작전’이다.‘특단의 대책’‘여당단독국회 불사’를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원내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특단의 대책’에는 ‘예결특위 단독운영’과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법안 국회 단독제출 및 처리’ 등이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예결특위가 가동되면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예결특위 위원 명단을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개발 예산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칠 리 없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8일 오전 3당 총무회담에서 ‘예결위 단독운영’ 방침을 한나라당측에 공식 통보하는것도 검토중이다.국민회의 관계자는 “여당 단독으로 예결특위를 구성한 사례는 지난 90년과 93년 두 차례 있었다”면서 “그때도 뒤늦게 야당이 참여,예산안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압박 카드는 정치개혁 법안의 국회 단독제출 및 처리다.그러나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다.선거법을 단독처리할 경우 예상되는 부담감 때문이다.그러나 야당이 오는 20일이 기한인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에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여당 단독으로 정치개혁법안의 국회 상정을 강행하는 방안도 내부 검토중이다.8일 정치개혁 공청회를 야당이 불참해도 강행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야당이 끝내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정치개혁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국민의 동의를 얻어 선거법을 단독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이와 함께 국정조사 방법에 있어 절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나라당의 원내복귀를 요구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7일 긴급간부회의를 소집,“야당은 국정조사 위원회 명칭 등을 고집하지 말고 진상규명을 위해 하루속히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말했다.국민회의 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즉각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국민회의 다른관계자는 “한나라당이 9일 수원집회를 끝내면 장외투쟁의 한계를 느끼고 국정조사 절차·방법 협상에 적극 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회파행 파장/ ‘정치없는 국회’개혁법안등 중대위기

    15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언론문건’ 파문을빌미로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과 단독 국회운영도 불사키로 방침을정한 여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만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93조원 규모의 21세기 첫해 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 법안의 심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 법안을 다루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성된 이후 무려 6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도 정상운영이 불투명하다. 3일 ‘물연료 전투기 추락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도 야당이 출석을 거부해 5일로 미뤄졌다.특히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국회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 한채 정쟁(政爭)에 휩쓸리자 정치권을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틈만 나면 국회를 정치 공방의장(場)으로 여기는 구태는 청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이날 국회 단독운영 불사방침을 밝힌 것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결정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를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 우리라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행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국회의원의 임무는 예산과 법률안을 심의하는 것이므로 여야 모두 국회에참석,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번주까지 야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다가 다음주부터는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으로 국회 예결위를 가동,예산안과 법안 심의에들어갈 방침이다.이날 오전 정치개혁입법특위 소속 국민회의·자민련 의원들이 야당의 불참 속에 전체회의를 갖고 여당 단독으로 정치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친 김에’ 계속 강경 기류를 걷고 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총재단회의 보고를 통해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국정조사를둘러싼 우리 당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장외집회 하필이면 또 부산이냐” ‘언론문건’ 관련 여야 공방이 ‘장외투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은 4일부산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여야 대치는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먼저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는 집권당으로서 속이 편하지 않다.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8차례나 장외집회를 열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기억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우선집회장소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하필이면 부산이냐”는 것이다.야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수도권 장외집회를 모두실패한 한나라당이 다시 영남권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감정에 의존,청중을 동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9월 부산역 집회를 꼽았다.당시 집회에서는 “부산경제 다 죽인다” “부산의 아들 딸만 몰아낸다”는 발언이 나왔다.지난 1월마산역 대회에서는 “경제가 회생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과 함께 빅딜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또다시 어떤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다”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결사적’이기까지 하다.3일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단을 총동원,비난 공세를 펼치는 한편 장외집회의 ‘정당성’과 ‘명분’을역설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이 사건을 “총풍·세풍사건에 뒤이은 현정권의 야당총재 죽이기”라고 규정했다.“통상적인 음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랄한 수법이어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긴급회의도 잇따랐다.여의도당사에서 이 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 당직자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전의’를 다졌다.이 총재는이날 하루 앞당겨 부산으로 내려갔다.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가진 데 이어 시장 등을 돌면서 여론몰이에 애썼다.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고 집회대책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민생 법안 등이 산적해 있는 정기국회 일정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의 처사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3일 “‘언론문건’ 국정조사협상이 결렬된 것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긴급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더구나 지역감정 악용이란 비난을 감수한 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야당이 개혁 법안 등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한 업무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그는 “다만 이번 사건은 ‘옷로비’사건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고 국정조사만으로는 자칫 정치적 타협으로 마무리될수 있으니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李到俊)기자에게 돈을 준 것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인데도 야당이 계속 발뺌을 하면서 극한투쟁으로 치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가 공전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측은 “국회 본회의가 진행중이고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장외투쟁’은 적당치 않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이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언론 문건 파문] 여권 이젠 ‘민생·개혁현안’주력

    국민회의가 ‘언론 문건’에 시달리던 정국의 흐름을 ‘민생과 개혁’쪽으로 되돌리고 있다.‘언론 문건’관련 진실 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개혁 현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정기국회 활동에전념키로 했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무작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다.당초 한나라당이 주장한 ‘여권인사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마당에 계속 소모적인 공방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국회 현안은 정치권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오는3일 예결위와 상임위를 가동,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언론 문건’관련 국정조사 협상과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이 11월30일까지로 돼있고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내년 예산안 법정시한도 12월2일로한달 남짓밖에 남지않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정부제출 112건 등 150건 안팎에 이른다.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제조회사의 책임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제조물책임법안 등 민생법안과 총액출자제도 부활을 골자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관련 법안,인권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이 쌓여 있다. 직장·지역의보의 통합을 2년 연기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나 이견이 팽팽한 인권법·통합방송법 제정안,법개정 자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진통이 예상되는 법안도 곳곳에 깔려 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휴일인 31일 여의도당사에서당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국정현안을 논의하는데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민생과 개혁 현안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회의 직후 “산적한 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협상 등을 위해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자제하고 국정현안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의 고발 등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는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박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은근히 한나라당을 압박하며 자세 변화를 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총재회담 의제절충 어떻게

    이르면 다음주 초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여야 총재회담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야는본격적인 의제 절충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는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을 실무책임자로 해 의제 선정작업에 들어갔다.한 총장은 24일 “합의문이 사문화되는 형식적인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반면 하 총장은 “선거구제의 단독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회담의 ‘전제’를 못박았다. 주 초부터 본격적인 의제 조율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정치개혁 등 개별 사안에 대한 입장이 첨예해 조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정치개혁문제는 총재회담의 최대 의제다.여권은 ‘중선거구+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를 고수하고있다.때문에 완전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 것같다.그러나 한나라당도 선거공영제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치개혁 일정 등 개략적인 합의에는 다다를가능성은 크다.여당은 단독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야당은 정치개혁 협상에 적극 임하겠다는 선에서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김 대통령이 정치자금법을 개정,야당에도 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정치자금법 개정문제도 심도 있게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보안법,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 등 개혁입법도 빼놓을 수 없는 의제다. 여권은 제도개혁 차원에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반면 야당은 도·감청문제를 제기하며 여권의 사과와 제도적 보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도·감청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국가보안법 개정은 여야 입장이 팽팽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이밖에 대북정책과 경제문제도 관심의 대상이다.여당은 야당에 대북정책에대한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지난 3월 총재회담 이후 가동되다 중단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정상 가동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는 총재회담의 변수다.25일 3당 총무 접촉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거기서 합의가 안될 때는 총재회담 의제에 포함될 여지도 있다.그렇지만 여야 모두 의제에 포함시키기 보다는 막후 의견조율의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박지원 해임안’부결이후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되자 여권은 향후 정국운영에 일단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내심 부담으로 남아있던 박장관 해임문제가 당초 예상보다 쉽게 마무리되자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 표정이다. 공동여당간의 공조체제가 여전히 흔들림이 없음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구속 이후 연일 계속되던 야당의 ‘언론탄압’공세를 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7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때와 달리 이번에는 거의 여권 내부 이탈표를 찾아볼 수 없었던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여권은 박장관 해임건의안이라는 ‘험로’를 무사히 통과한 만큼 앞으로 야당과의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계속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우선 이번 15대 국회 최대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입법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종 민생법안을 포함한 개혁입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처리에서도 공동여당의 철저한 공조하에 주도적 입장을 취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됐지만 내부 결속력을 확인한데서 의미를 찾고 있다. 그러나 당초 본회의 직후 열기로 했던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하는 등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당 일각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언로(言路)’까지막으며 당내 민주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이번 표결결과와는 관계없이 대여(與)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도 국정원의 도·감청문제,권력핵심 비리,민생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 특히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정략으로 보고,적극 저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예결위원장 선임문제 등을 둘러싸고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오는 29일 이후 정기국회 일정에도 합의를 못하고 있다.야당은 도·감청문제와 의사일정을 연계할 뜻까지 밝혔다.향후 정국운영도 순탄치만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 국감이후 정국 전망

    국정감사를 마친 정기국회 앞에는 많은 관문이 남아 있다.정치개혁법 협상과 도·감청시비는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그 밖에도 중반 정기국회를 좌우할변수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 예결위원장 예결위원장 몫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은 국회 일정까지 볼모로 잡고 있다.양측은 오는 29일 대정부질문까지 일정만 합의했다.30일부터는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은 총무회담에서 윤번제로 합의했으니 이번에는 국민회의 순서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제1당’을 내세우며 양보할 기색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명단제출을 거부하고 있다.여당측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편성해 단독처리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국민회의는 단독 심의방침을 세워 또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 국정감사 18일로 끝났지만 여진(餘震)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한나라당은 국감과정에서 문제가 된 인사 가운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 문책관철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위증을 했거나 공직자 자세에 문제가있다고 주장한다.국감이후에도 정치공세를 계속할 태세다. 반면 여당측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반격대상이다.국가정보원은이날 도·감청의혹 폭로와 관련,이총무를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 박지원 문화부장관 해임건의안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여야는 소속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야당측은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박장관의 언론 간섭과 탄압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한다.문화관광위에서 위증도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여당측은 언론사에 협조를 구한 정도를 중앙일보와 야당측이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한다. 때문에 해임건의안 표결에 ‘정정당당히’ 임하겠다는 것이다.깨끗이 부결시켜 더이상 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민회의는 19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해임안 부결 대책을 논의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단독회동을 갖고 ‘철통공조’를 다졌다.의원총회도 열어 이탈표 방지를 시도했다.자민련도 당5역회의에서 부결방침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공동여당내 이탈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자민련측에는 내각제 및합당논의에 대한 불만을, 국민회의측에는 박장관에 대한 일부의 개인적 불만에 기대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총무회담 난항 안팎

    15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는 18일 총무회담을 갖고 이날로 끝난 국정감사 이후의 정기국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잠정합의 상태에 있는 의사일정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결위원장 배분문제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해 두 차례 마라톤회담을 거듭했다. 여야는 지난 주말 접촉에서 19일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20∼2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22일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26일부터 11월1일까지 대정부질문 등의 의사일정에 잠정합의했다. 이날 회담의 최대 걸림돌은 예결위원장 문제였다.여당은 지난해 여야 총무간에 위원장을 윤번제로 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민회의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야당은 합의한 적이 없으며 원내 다수당이 맡아야한다고 맞섰다.이부영 총무는 “여당이 위원장직을 가져가려는 것은 선심성예산을 단독처리하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여야가 예결위원장직에 사활을 거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야당은내년 예산안을 선거법 등을 포함한 정치개혁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속셈이고 여당은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따라서 야당으로서는 예결위원장 자리를 여당에 내줘 여당이 예산안을 단독처리할 경우 연계전략이 무너지게 된다.특히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예결위는 미합의 안건에 대한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예결위원장의 힘은 막강하다. 현행 소선거구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야당은 급할 것이 없다는 태도다.예결위원 명단도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반면 중선거구제로의 선거구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여당으로서는 정치개혁 마무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결위원장 문제와 정치개혁 협상문제를 놓고 벌이는 팽팽한 줄다리기의 해법이 쉽지 않은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 여‘3黨3役회의’일괄타결 추진

    여야는 18일 국정감사가 끝나면 이번주중 선거법개정안 등 정치관계법안을각각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치개혁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의 ‘도·감청’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심화되고있고 야당이 정치개혁 논의를 다른 정치일정과 연계할 방침이어서 협상은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여권은 곧 정치관계법 협상을 위한 ‘3당 3역회의’를 야당에 제안,선거구제와 정치자금법을 연관시켜 일괄타결을 모색한다는 방안이다. 여당은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여당안의 법조문이 완성되는대로 이번주내에법안을 국회에 낼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18일중 270명으로 국회의원수 축소,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국회에 낸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7일 “선거법 개정 등과 관련해야당이 안을 낸다면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야당이 응하지 않는다면 여당 단독이라도 국회에 안을 내겠으나 단독처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야당이 정치개혁안을 예결위원장 처리 등 다른 정치일정에 연계해 미룬다면 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해 법안에 대한 심의는 단독이라도 강행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반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회 예산안처리 등 일정이 정해지지 않으면 정치개혁안을 논의하기 힘들다”며 정치개혁안을 다른 정치일정과 연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치개혁협상이 본격화되더라도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변경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은 물론 정치자금법 및 국회법 중 인사청문회 대상 범위 등을놓고 여야간 이해관계가 맞서 난항이 예상된다. 유민기자 rm0609@
  • 정치개혁 핵심 중선거구제 정자법과 빅딜로 관철 전략

    * 여권 협상 구상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일정이 18일로 끝나는데다 총선일정을 감안할 때 정치권이 정치개혁 입법을 더 이상 미룰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주부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본격 가동,협상목표와 절차,조건을 우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상절차,조건이 매듭돼 일단 협상이 시작되면 여권은 한나라당 입장을 일부 포함한 다단계 협상전략을 구사한다는 생각이다.정당법과 국회법,정치자금법 중 이미 의견접근이 이뤄진 부분을 포함해 합의 도출이 쉬운 부분부터협상을 벌이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여권은 1단계로 각당의 사무총장을 포함하는 ‘정치개혁 3당 3역회의’를곧 제안,정치개혁안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동여당안의 법조문화 작업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끝낸 뒤 국회에 제출,국감후 정치권의 분위기를 정치개혁 입법쪽으로 몰겠다는 생각이다. ‘3당 3역회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여권은 2단계로 야당이 관심을 갖고있는 정치자금법의 논의를 우선 시도한 뒤 이를 선거구제와 함께 처리하는이른바 ‘빅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정치자금과 관련,여권은 법인세 3억원 이상을 내는 기업의 법인세액 중 1%를 정치자금으로 의무기탁토록 해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균등배분한다는 안을 마련해놓고 있다.이 안은 현재재정난을 겪고 있는 야당에게 ‘매력적인’ 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여권은 지역색을 ‘탈색’시킬 수 있는 ‘중선거구제-비례대표제’와 동시에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현행 선거구제를 계속 고집할 경우,선거법안을 단독심의해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교차투표(크로스보팅)를 통해 표결처리하는 방안도 여권은 검토중이다.야당 의원 가운데 중선거구제에 관심을 갖는 쪽도 적지않다는 게 여권 일각의 판단이다.하지만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문제로 여야간대립이 다시 격화되고 있어 주내 정치개혁 협상이 열린다 해도 그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유민기자 rm0609@ * 한나라당 입장 한나라당은 18일 정치관계법안을 국회에 독자 제출,“정치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권의 공세를 무디게 한다는 전략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17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과는 별도로 당 정치개혁특위에서 마련한 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총무회담에서 의사일정이 합의되는 대로 정치개혁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예결위원장 문제 등에 있어 양보할 생각은 갖고 있지않아 극적인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한 정치개혁협상이 쉽게 시작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한나라당이 예결위원 명단 제출을 미루는 것은 여권의 선거법 단독처리 가능성에 대비,내년 예산심의 등 국감 이후 의사일정과 향후 정치개혁 협상을연계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고비용 정치구조의 해소를 위한 정치개혁의 핵심은 ‘정치자금문제’와 ‘선거관리공영화’로 보고 있다.특히 정치자금,후원금이 여당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극복하지 않고는 정치환경 개선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선거구제 우선 협상’전략에는 말리지 않겠다는 생각도 엿보인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12일 “여당은 선거구제를 정치개혁의 핵심으로몰아가고 있으나 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리당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이총재는 여권의 중선거구제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당내 일각의 당론변경 요구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자금법 문제를 먼저 다룰 것을 여당측에 요구하고 있다.선거구제 변경은 추후 정치협상에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李富榮총무 발언 파문 정국 급랭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국가정보원 도·감청 의혹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각각 이총무에 대한 사법 대응과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첨예하게 맞서 정국이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가 끝나는 18일 이후의 정기국회 일정 마저도 불투명한실정이다. 여권은 이총무가 합법적인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총무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이총무에 대한 사법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은 불법 도·감청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회 차원의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과거부터 있었던 조직의 기능을 마치 국민의 정부가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폭로하고비난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의 이성적인 태도가 아니다”면서 “세계 어느나라도 국가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정보기관의 기능과역할을 폭로하고 이를 무력화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대변인은 “국회도,야당도 국정을 운영하는 한 축”이라면서 “집권경험이 있는 야당도 국가운영이라는 큰 틀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불법 도·감청 사실을 ‘법적 대응’ 운운하며 속이려 한다면 우리 당은 이를 입증할 내용을 계속 공개하고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례도 밝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도 성명에서 “현 정권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원 도·감청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지체없이 응하고,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책임추궁과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8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감 이후 의사일정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나 국정원 도·감청문제와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를 놓고 현격한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의 20일 처리를 전제로 21,22일과 25일 사흘간에 걸쳐 대표연설을 하고 이후 대정부질문을 갖기로 했던3당총무의 잠정 합의안도 일단은 백지화된 상태다. 한종태기자 jthan@
  • 여야 ‘예결위원장職 사수’특명

    여야간 국회 예결위원장 ‘감투다툼’이 치열하다.정치개혁법 등과 맞물린신경전이어서 해법은 쉽지가 않다.18일 국정감사가 끝나도 예결위 가동이 어려울 전망이다.새해 예산안은 볼모로 잡힐 조짐이 엿보인다.19일부터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5일 양당 3역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양보 불가방침을재확인했다.여야간 합의사항을 논거로 들고 있다.지난해 15대 국회 후반기원구성 때 ‘위원장은 각당이 윤번제로 맡는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국민회의 차례라는 얘기다. 한나라당도 다른 합의사항을 들고 있다.과거 총무회담 때 예결위는 야당,나머지 특위는 여당이 맡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위원장 문제가 해결되어야 예결위원 명단을 낼 것”이라고 버티고 있다. 공동여당은 올들어 두차례 추경안 심의 때 위원장 몫을 양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이 지난해 정기국회에 이어 예결위원장을 계속 맡았다.여당측은 이번에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한다.합의가 안되면투표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임을 내세우며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 서로의 신경전 뒤에는 정치개혁법 문제가 있다.중선거구제 전환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핵심 사안이다.한나라당측은 새해 예산안을 ‘무기’로 삼아 공동여당의 정치개혁법 단독처리를 막으려는 전략이다.공동여당은야당의 연계전략 차단을 꾀하고 있다. 서로간의 신경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그래서 3당 총무들은 연일 머리를 맞대지만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데스크시각]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새천년 개막을 알리는 내년도 문화예산이 올해의 6,647억원에 비해 무려 40.1%가 늘어난 9,315억원으로 사실상 확정돼 문화관광부는 내년도 문화예산을 일반회계예산 대비 1%를 확보함으로써 문화예술계의 숙원을 달성했다고 기뻐하고 있다.어디 문화관광부 뿐이겠는가.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문화예산 1% 확보는 그동안 대통령선거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던 여야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사항이었고 문민정부 시절에도예산편성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산 1% 확보는 21세기 ‘문화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대통령의 대선공약사항이기도 하다.이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대통령이었기에 임기중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그러나 뜻하지 않은 IMF사태로 나라경제가 위기에 처해 물거품이되지 않을까 우려도 없지 않았다.다행히 1년여만에 환란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해 1%확보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예산안을꼼꼼히 들여다보면 늘어난 부분이 ‘문화’인지 아니면 ‘산업투자’인지 갈피 잡기가 어렵도록 지나치게 경제논리에 치우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2000년 주요정책사업 예산 분야별 반영내역을 살펴보면 문화산업 부문이 803억원 늘어난 1,553억원(99년 750억원),관광진흥이702억원 늘어난 985억원(283억원)등 산업과 관광부문이 1,505억원 늘어난 2,538억원(1,033억원)이다.내년도 정책사업 예산 5,718억원(3,633억원) 가운데 증가분 2,085억원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문화예술은 545억원(475억원)으로 증가분이 70억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인이나 단체들을 직접 지원하는 ‘문화예술인 창작여건개선’사업 예산은 올해의 40억원에서 60억원이 늘어난 100억원이다.이 예산은 문화예술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부문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 문화의 창조적 정신은 순수예술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통예술에서 비롯된다.따라서 순수문화의 발전은 문화예술인이나 예술단체들이 얼마나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IMF이후 우리 문화예술계는 극도로 위축돼 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기업이나 일반인이 출연한 문예진흥기금 기부금은 218건 25억4,206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IMF 이전인 97년 1월부터 8월까지의215건 44억319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IMF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으로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중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극계나 문학계 환경은 IMF이후 극도로 열악하다.각 기업들이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내·외보 발간을 중단함으로써 사내·외보 고료에 의존하던 많은 전업작가들이 ‘생활’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고 출판시장도 상황이 어려워 작가들이 작품을 써도 출판해 줄 출판사 찾기가 어렵다.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최근 조사한 IMF이후 문인들의 월 소득은 41.3%가 100만원 이하(50만원 이하 27.5%)로 문인들 절반가량이 도시생활 근로자의 월평균 수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극계도 마찬가지이다.연극협회의반대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배우협회가 오죽했으면 취로사업형식으로라도 지원해주기를 바랐을까. 문화예산 1% 확정은 이제 국회 예결위의 손에 달려있다.문화계는 그 내용에 대해 썩 만족해 하고 있진 않지만 21세기 ‘문화입국’의 상징적 의미에서1%가 지켜질 것을 바란다.다만 조정이 필요하다면 그 몫이 업자들이 아닌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문화창출자들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그들이야말로 전통을 지켜가며 시대를 앞서가는,새 시대 새로운 문화창조의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朴燦 특집기획팀장
  • 여야 국회운영협상 안팎

    정기국회가 ‘시간표’를 짜지 못하고 있다.오는 19일 마감되는 국정감사이후의 일정이 불투명하다.여야간 국회운영 협상은 계속 난항이다.정기국회의 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간 협상 걸림돌은 표면적으로는 두 가지다.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홍석현 총리’라는 대선 밀약설을 들고 있다. 근거가 없음을 국민회의측이시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또 예결위 명단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정치개혁특위 협상 과정을 지켜봐가며 제출하겠다는 자세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3일 기자실에 들러 전날 총무협상 경과를설명했다.합의단계에서 이 두가지 ‘덫’에 걸려 결렬됐다고 소개했다.양측은 오는 20일 완료되는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일정에도 의견을 모았다.노근리사건 진상조사특위도 구성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서 한나라당측의 연계전략으로 틀어졌다.한나라당은예결위 명단 제출거부를 여당측의 정치개혁법 단독처리가능성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써먹었다.특히 중대선거구제 전환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강행처리 가능성을 미리부터 차단하자는 의도다. 국민회의측은 단독처리 방침을 철회했다.‘선(先)협상,후(後)처리’로 방향을 바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은 불안한 모양이다.더 분명한 ‘쐐기’를 박으려고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양측은 예결위원장 몫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결국 예결위원 투표로 선출토록 하는 절충점을 찾아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달 초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의 거부로 예결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예결위가 가동되지 못하면 나머지 정기국회 일정도 마찬가지다.국민회의 박총무는 합의가 안될 경우 예결위 단독운영이 불가피하다며 대야(對野) 압박전을 폈다.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인다.국정감사 막바지까지 신경전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회의원 입법활동] 2. 겉도는 개혁입법

    정치개혁이 겉돌고 있다.대한매일이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조사한 ‘정치개혁입법 실태조사’는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구태정치 청산을 목표로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가 지금까지 처리한정치개혁관련 의원발의 법률안은 총 44건중 고작 6건이다.처리율은 13.6%다. 15대 국회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의 5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개혁입법 법률안 44건을 종류별로 보면 정당법 4건,정치자금법 8건,선거법18건,국회법 10건,국정감사·조사법 2건,선관위법 2건 등이다. 유권자운동연합측이 법안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개혁 관련이 26건,당리당략적 내용이 5건,기타 13건이다.후원회 모금 한도를 높인 정치자금법개정안이 당리당략에 따른 의원입법의 대표격이라고 지적했다.‘여야담합’이라는 비판이다. 진정한 정치개혁 관련 법률안으로 평가되는 26건의 처리 상황은 개혁과는거리가 먼 정치권의 실상을 단적으로 나타내준다.26건 중에서 유급 선거사무원수 축소와 정당연설회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개정안 1건만 가결처리됐기 때문이다. 정당법에서는 ▲검찰총장,경찰청장의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당적 취득금지▲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 강화 ▲특별시·광역시 부시장 및 도 부지사의 정당발기인 및 당원 허용 ▲연합공천 금지 등 4건이 모두 계류 중이다.이가운데 연합공천 금지는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을 원천봉쇄하려는심산에서 제출한 것으로,당리당략적 내용으로 분류된다. 정치자금법은 ▲후원회제도 활성화 및 정치자금 후원자에 대한 수사기관의수사요건 제한 ▲노조의 정치활동제한 규정 삭제 ▲정당보조금 배분 비율조정 ▲선관위에 기탁금 명문화 등의 입법안이 역시 계류중이다.선관위를 통한 정치자금 기탁 조항과 지정기탁금제 폐지 및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 허용 조항은 폐기됐다. 선거법에서는 ▲보궐선거 투표일 공휴일화 ▲당적변경 제한 ▲공무원 입후보 제한 완화 ▲출구조사 허용 등이 계류중이다.국회법에서도 ▲예결위 상설화 및 소위원회 활성화 ▲소위 회의록 공개 등이 언제 빛을 볼지 모르는 상황이다. 반면 행정위 등 다른 위원회의 정치개혁관련 법률안은 8건중 7건이 가결처리돼 건수는 적지만 처리율은 87.5%에 달한다.국회 정치개혁특위는 ‘낮잠자는 위원회’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하다. 한종태기자 jthan@ *법안발의 하위20명 대한매일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조사결과 15대 국회 개원 이후 올 상반기까지 38개월동안 의원발의 법안이 3건 이하인 국회의원이 20명이었다. 특히 ‘하위 20인’의 상당수는 정치거물이나 중진,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의원이어서 현실정치와 입법활동의 괴리(乖離)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그러나 “발의 건수만으로 의원활동을 계량화하는 것은 무리”라고항변했다.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쪽은 “지역구에 수해도 있고 정치적으로 바빠 국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같은 당 서청원(徐淸源)의원쪽은 “집단민원과 선심성 발의 법안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건수보다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택석(李澤錫)의원쪽도 “비록 1건이지만,서민 고통을 덜기 위해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곧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일외교통상위의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은 “상임위 성격상 개인의 법안 발의가 힘들다”며 단순비교에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중진일수록 개인의 정치행보나 소속 상임위에 상관없이 국정경험과 경륜을 의원입법 활동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어떤 이유로든 입법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하위 20인’ 조사에서는 1년 이하 의정활동 의원은 제외했다.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김태랑(金太郞),자민련 김의재(金義在) 송업교(宋業敎),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안상수(安相洙) 이형배(李炯培)의원 등은 발의 법안이 1건 이하였지만 의정활동기간이 1∼12개월로,다른 의원과 비교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이기주의 판치는 국회 국회도 ‘이익집단’.껄끄러운 것은 외면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철저히챙기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대한매일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15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접수된 의원징계건과 심사건은 모두 51건(의원징계 41건,윤리위 심사 10건).이 가운데 21건(원안 가결 1건,부결 6건,폐기 14건)이 처리되고 30건이 미처리됐다. 의원징계건 41건중 처리된 것은 12건.이마저도 모두 ‘폐기’로 마무리됐다.대부분이 사건발생 5일 이내에 윤리특위에 접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5일 이후에 접수됐기 때문에 자동 폐기됐다.실제로 의원을 징계하겠다는 것보다는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에 치중했음을 보여준다. 윤리위에 접수된 10건 가운데 9건은 처리됐으나 1건을 제외하고는 부결되거나 폐기됐다.원안 가결된 것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사정,사정하는데…’라면서 대통령을 비난한 사안이 유일하다.그나마 의원으로서 부적합한 표현을 삼가라는 경고를 하는데 그쳤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미싱 발언 파문’건은 아직도 미결상태로 남아있다. 윤리특위가 제역할을 못함에 따라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는 ‘국민소환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의원 이기주의’의 또다른 예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서도 나타난다.15대 국회에서 모두 10건이 접수돼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빼고 9건이 처리되지 않았다.국회의원들이 회기중 불체포특권을남용,법 위에 서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특히 야당은 사법처리대상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듭 임시국회를 소집,‘방탄국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추구에는 적극적이다.4급 상당 별정직비서관 1인을 증원하는 안건을 97년 10월31일 운영위원장 명의로 상정한 뒤곧바로 처리했다.의정활동보고서 우편요금 인상안,국회의원 상조연금 법안,3급 이상 별정직 수석보좌관제 신설 등의 안건은 소리 소문 없이 입법을 시도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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