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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확률 1% 뚫고 태어난 ‘기적의 아기’

    임신 16주 만에 태어난 아기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얼마나 될까.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의료진은 아기의 생존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희박한 확률을 뚫고 태어나 건강하게 자란 영국의 한 아기가 ‘살아있는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퍽 주 노리치에 사는 로라 힐(20)은 지난해 10월 참을 수 없는 복통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다. 임신 16주에 막 들어섰던 힐은 침대에 양수가 터져 흥건하게 젖어 있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힐에게 돌아온 의료진의 말은 “중절수술이 시급하다.”는 말이었다. 이렇게 버티다가는 아기는 물론 산모의 생명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 의료진은 “양수가 터진 지 1주일 안에 출산하더라도 아기의 생존 확률은 1%밖에 되지 않으며, 태어난 아기가 폐나 뇌손상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힐은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기의 힘찬 발차기를 느꼈는데 내 손으로 아기를 포기할 순 없었다. 아기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엄마인 나밖에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힐은 단 1%의 가능성을 믿고 중절수술을 포기한 채 출산을 기다렸다. 힐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아기의 장례식까지 준비해뒀지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양수가 터진 지 5주 만에 다시 저절로 양수가 차오른 것. 힐은 산달을 꽉 채운 지난 3월 3.4kg의 건강한 사내아기 찰리를 자연분만으로 얻을 수 있었다. 힐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터뜨린 울음소리를 듣고 나와 의료진 모두 감동의 눈물을 터뜨렸다.”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의료진 역시 임신 16주에 터졌던 양수가 다시 차오르고 건강하게 분만까지 한 것에 대해서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생후 5개월이 된 찰리는 또래아이들과 다름없이 건강하며 발달도 매우 양호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EPL 이적 이슈] ‘문제아’ 조이 바튼을 잡아라!

    [EPL 이적 이슈] ‘문제아’ 조이 바튼을 잡아라!

    ’문제아’ 조이 바튼이 여름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이유는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튼이 이적 명단에 올랐다.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도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바튼이 방출 통보를 받은 이유는 최근 자신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구단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의 선수 영입 정책과 팀 분위기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화가 난 마이클 애슐리 구단주는 바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작 선수 본인은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구단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 바튼의 불같은 성격을 감안하면 매우 차분한 반응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뉴캐슬의 입장은 단호하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바튼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감독이 있다면 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순식간에 자유의 몸이 된 바튼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케빈 놀란과 함께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비록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뉴캐슬이 잔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바튼이 자유 계약으로 풀렸다는 소식이 들리자 빅 클럽들이 바튼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물론 영국의 대다수 일간지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토트넘, 스토크 시티, 볼턴 등이 바튼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클럽들이 바튼의 영입을 노리는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다. 맨유는 웨슬리 스네이더의 영입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투쟁심이 좋은 바튼의 영입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튼의 경우 이미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데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미드필더다. 맨유 중원의 전투력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반면, 아스날과 토트넘은 주축 선수의 이탈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가 팀을 떠날 경우 바튼을 통해 중원을 메울 계획이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바튼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앞서 뉴캐슬의 관계자가 언급했듯이 바튼의 영입은 그를 제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다. 물론 선수 본인의 의견도 중요하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타 클럽 이적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 등 개인 협상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적 루머] 플레이메이커 대이동

    [EPL 이적 루머] 플레이메이커 대이동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유럽 대다수 리그들이 개막을 앞두면서 다소 잠잠했던 여름 이적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클럽들 간의 합의점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식적으로 영입 종료를 선언했지만, 맨유의 폴 스콜스 후계자 찾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인터밀란이 스네이더 이적을 허락했으며 맨유와 이적료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즉, 연봉 등 개인 협상만이 남았다는 얘기다. 영국 무가지 ‘메트로’는 맨유가 또 한 명의 미드필더 영입을 더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뉴캐슬에서 방출된 ‘문제아’ 조이 바튼이다. 로이 킨 이후 전투적인 미드필더의 부재에 시달렸던 맨유가 바튼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더 선’은 파리 생제르맹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1,800만 파운드(약 315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첼시 올 여름 첼시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첼시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다. 모드리치 본인도 첼시행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첼시가 토트넘에게 3,000만 파운드(약 525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첼시가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카카는 친정팀 AC밀란 컴백설이 제기되는 등 수차례 이적설이 나돌았다. 한편, 선수단 개혁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선수도 거론됐다. 러시아 출신의 유리 지르코프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지르코프는 애슐리 콜과의 주전 경쟁에서 패하며 주로 벤치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맨체스터 시티 ’더 선’은 맨시티가 사미르 나스리 영입을 위해 아스날에 2,2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나스리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아스날로선 별다른 선택이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에게 나스리 영입이 중요한 이유는 한때 나스리 영입을 원했던 지역 라이벌 맨유에게 한방을 날릴 수 있으며 다비드 실바 이외에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한 중원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측면 뿐 아니라 중앙도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 아스날 늘 그랬듯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아스날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 모두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팬들의 야유로 이어졌다. 아스날 팬들은 에미레이츠 컵에서 2무로 대회를 마감하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트로’는 아스날이 중원 보강을 위해 바튼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에 대한 대비책인 셈이다. 한편,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후안 마타에 대한 영입도 두 선수의 이적 여부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영화의 바다로 놀러오세요”

    “영화의 바다로 놀러오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시원한 영화의 바다로 피서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시네바캉스 서울’은 도심 속에서 즐기는 영화 축제를 주제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데자뷔’를 주제로 현대 영화에 자주 차용되는 이미지의 원형이 담긴 명작 30여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할리우드 고전기의 뮤지컬 스타였던 진 켈리와 시드 채리스가 주연한 빈센트 미넬리의 뮤지컬 영화 ‘브리가둔’(1954)을 선정해 국내에서 처음 상영한다. 지도에는 없는 신비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국 청년과 환상적인 여인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꿈과 모험, 춤과 노래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힌다. 영화사(史)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현기증’(1958), ‘사이코’(1960), ‘새’(1963)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다. 오슨 웰스 감독의 ‘위대한 엠버슨가’(1942),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천국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1943),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피닉스’(1965)도 상영된다. 개봉 시 일부 삭제됐던 브라이언 드 팔머의 ‘드레스드 투 킬’과 마이클 만의 ‘히트’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상영 시간 330분(5시간 30분)에 달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카를로스’(2010)도 눈길을 끈다. 1970년대 유명한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10년 전의 한국 영화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가 상영된다.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바탕으로 러시아 모스필름에서 제작한 영화 5편을 상영하는 ‘안톤 체호프와 영화 러시아 모스필름 특별전’과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연출한 4편의 대표작을 보여 주는 ‘마이클 치미노 특별전’도 열린다. 영화제의 상세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l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 741-9782.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동원, 박지성 옛 동료와 뛴다

    지동원, 박지성 옛 동료와 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진출한 지동원이 선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친구들과 뛰게 됐다. 선덜랜드는 7일 맨유의 수비수 존 오셰어와 웨스 브라운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맨유의 수비수 출신으로 현재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맡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오셰어는 맨유에서 10년이 넘도록 시종일관 견실한 선수였다.”면서 오셰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함께 이적한 브라운에 대해서도 “우리 팀의 수비를 강하게 하고 우승을 향한 정신력을 다른 선수들에게 전해줄 것”이라면서 “주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 선수들이 짝을 이뤄 선덜랜드로 옮겨 간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추진하고 있는 팀의 재건축과 관련 있다. 퍼거슨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수비수 필 존스, 측면 미드필더 애슐리 영,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데려왔다. 존스와 데 헤아는 각각 부상이 잦은 리오 퍼디낸드와 은퇴한 에드윈 판데르 사르의 대체자로, 영은 측면 공격과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영 역시 라이언 긱스를 대신할 선수로 키울 생각이다. 맨유는 이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의 은퇴와 맞물려 팀의 엔진을 맡을 미드필더를 물색 중이다.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퍼거슨 감독은 적극적인 영입과 동시에 활용 가치가 떨어진 선수들을 떠나 보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브라운과 오셰어를 자신의 옛 제자 스티브 브루스가 감독을 맡는 선덜랜드로 보낸 것이다. 두 선수는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 각각 15년, 13년 동안 맨유에서 뛴 선수들이지만 퍼거슨 감독은 팀의 재건축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새내기 지동원과 함께할 박지성의 옛 동료들이 보란 듯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유럽의 여름 이적 시장은 수많은 루머로 시작해 몇 가지 진실로 끝이 난다. 대부분은 진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거짓은 아니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에이스 사미르 나스리와 루카 모드리치는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들은 클럽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미드필더라는 것 외에도 지난 시즌 클럽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나스리는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웠고 모드리치는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른 빅 클럽들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실력을 보여준 셈이다. 먼저 나스리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그는 이적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스날에는 연봉 인상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다른 클럽에게는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며 떡밥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적과 잔류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첼시 등이 다수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클럽인 맨유와 맨시티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두 클럽 모두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으며 맨시티의 경우 18만 파운드의 고액 주급을 제시하며 나스리를 유혹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나스리가 맨시티의 고액 연봉에 흔들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맨유행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리가 아르센 벵거와의 면담에서 맨유행을 요구했다.”며 나스리가 은퇴한 폴 스콜스의 대체자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변수는 맨유의 또 다른 영입 대상인 웨슬리 스네이더다. 최근 맨유 1군 코치 르네 뮬레스틴은 “스네이더는 맨유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며 스네이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인터밀란이 스네이더의 이적을 허락했다는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스네이더의 맨유행에 다시금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즉,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누구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맨유맨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나스리의 경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공존 또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할 만큼 충분한 총알(자금)을 확보했는지가 문제다. 다음은 모드리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모드리치와 토트넘의 관계가 악화됐다.”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모드리치의 이적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한 때 모드리치는 맨유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현재 선수 본인은 첼시 이적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유 또한 모드리치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은 상태다. 일단 ‘더 선’의 보도대로 토트넘 구단 측은 모드리치의 이적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레비 구단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의 이적의 없다. 팀 내 최고 선수를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모드리치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를 만나기 어렵다.”며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팀 동료들 또한 마찬가지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는 “모드리치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모드리치의 잔류를 희망했다. 심지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토트넘이 모드리치를 팔 경우 베일도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며 모드리치의 이적이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모든 보도들이 사실일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클럽의 미래를 위해서 모드리치를 지키길 원하고 모드리치는 자신의 더 큰 야망을 위해 빅 클럽 이적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연장할 순 있지만 결국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 호날두와 토레스를 보라. 선수 본인이 열쇠를 쥐고 있는 나스리와 달리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모드리치로선 구단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모드리치와 거액의 이적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고 이것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과 클럽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이 신중해야하는 이유다. 과연, 나스리와 모드리치는 정든 클럽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까? 그렇다면 그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에겐 너무도 잔인한 여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지성 후계자는 없다 대신 ‘우리’가 있다

    지성 후계자는 없다 대신 ‘우리’가 있다

    “새로운 지(Ji)의 선제골과 또 다른 박(Park)의 리더십, 반가운 13번의 결승골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승리. 박지성은 떠났지만 그의 몫을 조금씩 나누면 이렇게 더 큰 우리가 될 수 있음을.” 서형욱 MBC 축구해설위원이 지난 7일 가나와의 A매치 이후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2000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강산이 변하는 동안 중심을 지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해 초 대표팀을 떠났지만 태극호는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로 순항하고 있다. 박지성이 워낙 큰 존재였기 때문에 역할을 100% 대체할 ‘후계자’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 피’ 지동원(왼쪽·전남)·박주영(가운데·AS모나코)·구자철(오른쪽·볼프스부르크)이 함께 그의 빈자리를 지워가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공격루트와 콤팩트한 패싱플레이는 물이 올랐다. ●지성 자리서 펄펄, 지동원 지(Ji)로 불린 박지성의 자리에서 ‘지’동원이 펄펄 날았다. 그동안 원톱으로 출전하던 지동원은 가나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 풀타임을 뛰며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 원톱 박주영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수비를 교란했다. 몸놀림은 유연했고 슈팅은 담대했다. 186㎝의 큰 키는 제공권 장악에 유리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포스트 박지성’에 골몰해 왔다. 2월 터키전에서는 구자철을, 3월 온두라스전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2일 세르비아전에서는 이근호(감바 오사카)를 시험대에 올렸다. 갸우뚱. 조 감독이 고민 끝에 내놓은 가나전 ‘지동원 카드’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동원은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줘도 소화할 준비가 됐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다른 ‘캡틴 박’, 박주영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캡틴’ 박주영은 어느덧 어색하지 않은 ‘정신적 지주’가 됐다. 권위적이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는 자세가 ‘뉴 캡틴박 리더십’의 핵심이다. 축구실력도 빈틈이 없다. 가나전 득점포가 불발되면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의 입지는 오히려 탄탄해졌다. 박주영은 지동원·이청용·구자철 등에게 끊임없이 소리치며 공격찬스를 만들었고, 수비를 끌고 다니며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내주는 조력자 역할에도 충실했다. 최전방부터 끈질긴 수비도 돋보였다. 가나 주장 설리 문타리(선덜랜드)는 “넘버 10(박주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반가운 13번, 구자철 박지성의 백넘버를 물려받은 구자철도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나전에서 후반 15분 섀도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밟은 구자철은 종료 직전 짜릿한 결승골을 낚았다. 아시안컵 득점왕(5골)을 발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지만 벤치워머로 마음고생을 해 온 구자철의 반가운 ‘부활’이다.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고 체력도 부족했지만 기량은 빛났다. 구자철의 투입과 동시에 미드필드 플레이에 활력이 생겼다. 구자철은 “유럽무대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독일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갈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겨우 버텼는데 오늘 골로 마음의 응어리를 털어냈다.”고 활짝 웃었다. 박지성은 떠났지만 한국축구는 죽지 않는다. 전진하고 진화한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영화프리뷰] ‘악인’

    당신이 생각하는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이며, 용인할 수 있는 사랑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훌라걸스’, ‘식스티 나인’ 등을 연출한 재일교포 이상일(37) 감독의 신작 ‘악인’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돼 일본아카데미상 5개 부문을 휩쓰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는 보험회사 영업사원인 요시노(미쓰시마 히카리)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부모도, 친구도 없이 할머니 밑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는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남을 이어 오던 요시노의 뒤를 따라갔다가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한순간에 살인자로 쫓기는 신세가 된 유이치는 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던 미쓰요(후카쓰 에리)를 만나 뒤늦게 진실한 감정을 느낀다. 신사복 매장에서 일하면서 집과 직장을 오가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 유이치를 만나 생애 처음 행복을 느낀 미쓰요는 살인범이라고 고백하는 그를 뿌리치지 못하고 함께 도망치게 된다. 영화는 겉으로는 살인범과 금단의 사랑에 빠진 여자의 통속적인 러브 스토리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시도한다. 요시노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악인이란 누구이고, 그들을 악인으로 만든 것은 무엇인지 되묻는다. 요시노가 죽임을 당한 데 원인을 제공했으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마스오, 부잣집 아들인 마스오를 좋아하면서 육체노동을 한다고 유이치를 업신여긴 요시노, 딸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요시노의 아버지, 손자가 살인범으로 몰리자 어찌할 줄 모르는 유이치의 할머니 등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선악이라는 화두에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영화는 마치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묵직한 울림을 전해 준다. 원작 소설은 주변의 증언을 통해 유이치를 보여주지만, 영화는 이를 삭제하고 유이치의 시선에 집중했다. 덕분에 슬픔과 외로움, 욕망과 분노가 교차하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 다만 일본 내 계층 간 갈등과 억압적인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청춘 스타 쓰마부키 사토시는 기존의 밝은 이미지와 상반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배우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일본의 전도연’이라고 불리는 후카쓰 에리도 살인범과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캐나다 몬트리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투박하기는 하지만 인물을 강조하는 클로즈업 샷을 자주 사용한 이상일 감독은 극대화된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 감독은 “인물의 눈동자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촬영감독과 함께 신경 썼다.”면서 “전반에서는 눈이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 화면이 어두운데 후반으로 가면서 (관객이) 인물을 좀 이해하게 되면 밝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낳은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9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자가 키 큰 남자 좋아하는 이유, 과학적으로 보니…

    여자가 키 큰 남자 좋아하는 이유, 과학적으로 보니…

    수많은 남자들이 궁금해 할 질문, “왜 여자는 키 큰 남자를 더 좋아하나?”에 해답을 내놓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여성이 키 큰 남성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싸움을 할 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 데이비드 캐리어 미국 유타대학교 교수는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위에서 아래로 주먹을 더 강하게 내리칠 수 있으며, 강한 남성이 자신과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고대 여성들의 관념이 지금까지 전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사시대 우리 선조가 두 다리로 직립보행을 하기 전 상대와 힘겨루기를 할 때 주로 앞발을 이용해 왔으며, 앞발이 두 팔로 진화하면서 주먹싸움은 파워를 입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러한 진화의 역사로 봤을 때, 키가 큰 남자는 아래로 내리치는 힘이 더 강해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여성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움에 유리한 키 큰 남자를 선호해 왔다는 것이 캐리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조사 결과 주먹으로 밑에서 올려치거나 양 사이드에서 휘갈겨 치는 것보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칠 때의 힘이 2배 정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때문에 아래로 내리칠 때 유리한 키 큰 남성들이 싸움에서도 유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여성들이 ‘우월한 유전자’에 이끌려 키 큰 남성을 선호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틀린 사실”이라면서 “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남성들도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키 큰 여성을 선호해야 하지만, 실상은 대체로 자신보다 작거나 평균 신장의 여성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온라인 학술지인 ‘플러스 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히딩크, 이번엔 첼시서 어퍼컷?

    2555년 전 태어난 부처는 “우주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한다.”고 했다. 또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고도 했다. 틀림없는 진리다. 특히 요즘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그 ‘돌고 변할’ 대상은 각 팀의 감독들이고, ‘원인’은 다름 아닌 성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석가탄신일인 10일 “프리미어리그 우승에서 멀어진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후임 감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거스 히딩크 터키 대표팀 감독과 FC포르투(포르투갈)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010~11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또 가디언은 “히딩크 감독이 최고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는 2009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 요청을 터키와의 의리를 이유로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고, 첼시는 그를 기술 고문으로라도 ‘모시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지켜낸 FC바르셀로나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사령탑에 올라 유럽 무대의 모든 타이틀을 차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도전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축구의 전설적 존재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과르디올라는 이탈리아를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테르 밀란행은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지난해 12월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의 말이 현실이 된다면 올 시즌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인테르 밀란에 남기 원하는 레오나르두 감독도 안첼로티 감독과 같은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타도 바르셀로나’를 목표로 ‘지략과 독설’을 이어 갈 전망이다. 어떤 변화에도 장수하는 감독이 있다. 1986년 취임한 뒤 26년째 맨유를 이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위상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위기는 있었지만 경질설이 나온 적은 없다. 오히려 고령(70세)에 따른 은퇴설만 간간이 흘러나왔다. 올 시즌에도 신기의 용병술로 첼시의 추격을 물리치고 팀 통산 19번째, 개인 통산 11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스리그까지 ‘더블’을 노린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수많은 감독이 겪은 고통의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을 알까. 어쨌든 열정의 화신인 그가 후배들에게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라고 가르칠 자격은 없어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英 윌리엄 왕자-미들턴 결혼식 1900명 하객명단 보니

    영국 왕실이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 1900여 명의 명단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그 가운데 토니 블레어과 고든 브라운 등 노동당 출신 전 총리 두 명의 이름은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수당 출신 총리였던 존 메이저와 마거릿 대처는 초청장을 받았지만 대조적으로 블레어와 브라운 등 두 명의 전직 총리는 초청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인트 제임스 궁은 “블레어와 브라운 전 총리는 존 메이저 경이나 대처 남작과 달리 영국 최고 기사 작위인 가터 작위가 없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윌리엄 왕자는 왕세자나 국왕이 아니어서 결혼식에 전직 총리를 초청해야 할 의전상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 당시에는 해럴드 맥밀런, 앨릭 더글러스 홈, 해럴드 윌슨, 에드워드 히스, 제임스 캘러헌 등 모든 전 총리들이 초청받았었다. 텔레그래프는 버킹엄궁이 블레어 및 브라운 전 총리와 껄끄러운 관계였다고 꼬집었다. 블레어의 부인 셰리는 왕실 인사들에게 무릎을 굽혀 절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블레어 전 총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친 장례식을 자신의 홍보에 이용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AP, AFP 통신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팝스타 엘튼 존과 그의 동성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 영화감독 가이 리치, 가수 조스 스톤, 호주 수영선수 이언 소프, TV시리즈 ‘미스터빈’의 주인공이자 찰스 왕세자의 친한 친구 로완 앳킨슨 등이 초청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레인, 덴마크, 스페인, 모로코 등 각국 왕족도 초청됐다. 이 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영국 정부 관리와 아프간 전쟁 및 이라크전 참전 용사 등도 하객 명단에 포함됐다. 왕실 측은 “전통적으로 각국 군주만이 왕실 결혼식에 초청된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영연방 54개국 출신이 아닌 외국 정치 지도자에게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英 세기의 결혼식, 누가 초대받았나?

    영국 왕위 계승 서열 두 번째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을 4일 앞두고 결혼식에 초대된 VIP명단이 공개돼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결혼식에는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故다이애나 비의 친구 엘튼 존과,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영화 ‘미스터 빈’의 스타인 로왓 앳킨슨, 영화감독 가이 리치, 호주의 유명 수영선수인 이언 소프 등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또 덴마크와 모로코, 스페인 등 46여개국 왕족도 VIP로 초청됐다. 이에 반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영국 연방 54개국 출신이 아닌 외국 국가 지도자들은 하객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내에서는 보수당 출신 전직 총리인 존 메이저와 마거릿 대처는 초대장을 받았지만,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은 의외로 초대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세인트 제임스 왕실 대변인은 “블레어와 브라운 전 총리는 존 메이저 경이나 대처 남작과 달리 영국 기사 작위인 가터 작위가 없어 초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존 메이저는 다이아나 왕세자비가 사망한 후 윌리엄과 해리 왕자의 후견인으로 지목되는 등 왕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블레어 전 총리는 과거 현 여왕의 모친인 故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을 자신의 홍보에 이용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고, 블레어의 부인은 왕실 사람들에게 무릎을 굽혀 인사하는 것을 거부하는 등 껄끄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세기의 결혼식’에는 세계 각국의 정치인 200여 명과 가족·친지를 포함해 총 1900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이 결혼식은 오는 29일(현지시간)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현지 방송과 유튜브 등 웹사이트, 트위터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伊 “반군 무장화를” vs 獨 “외교로 풀어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리비아전을 둘러싼 서방국가 간 불협화음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간인 보호와 카다피 퇴진이라는 목표 가운데 무엇 하나 속시원히 풀리지 않자 각국이 ‘군사적 해법’과 ‘외교적 해결책’ 사이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방 주요국과 일부 중동국가,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들은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연락 그룹’ 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의 출구전략을 모색했으나 큰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이탈리아 외무부의 마우리치오 마사리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유엔 결의는 (반군의) 무장화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반군 측에 모든 가능한 방어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도 반군의 무장화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독일과 나토는 리비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카다피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리비아 사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뒤 “독일은 리비아인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도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리비아 사태를 푸는 정치적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군사적 해결 방안은 없는 게 명백하기 때문에 정치적 절차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12일 나토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등 효율적인 군사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인포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카다피군이 미스라타에 폭격을 하고 있는데 이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토의 작전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나토군이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나토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나토가 리비아전을 능력 이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 그들은 성공적으로 작전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자부심을 표출했다. 나토도 지난달 31일 지휘권 이양 이후 공습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北 40여차례 갔지만 이런 굶주림은 처음”

    “北 40여차례 갔지만 이런 굶주림은 처음”

    캐나다의 자선단체인 퍼스트 스텝스의 수전 리치 대표는 최근 방북해 영·유아들의 영양 상태와 식량 상황을 보고 돌아왔다. 그는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긴급 호소문’을 내고 북한의 심각한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리치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40여 차례 방북을 했지만 가장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면서 “사정이 좋은 지역도 하루 배급량의 절반인 300~400g밖에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방북 결과를 설명해 달라.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후원자 다섯명이 평남과 강원(북한 측) 지역을 방문해 고아원, 진료소, 유치원, 탁아소, 협동농장과 식료공장을 포함해 21곳을 돌아보고 왔다. 강원 통천 지역은 지난해 가을 태풍과 홍수 피해로 야채 농사를 망쳤고, 60년 만에 가장 심한 겨울 추위로 인해 봄에 수확해야 할 보리와 밀의 80~90%, 감자 및 채소 농작물이 모두 얼었다. 그곳 사람들은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각 지역의 비축식량이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북한을 도왔는데, 이 시점에서 긴급 식량 지원을 호소하게 된 배경은. -10년간 북한을 40여 차례 방문하면서 이 일을 해 왔는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들이 먼저 심각한 영양실조와 식량부족에 따른 긴급호소를 우리에게 해 왔다. 농사가 잘 이뤄지진 않았어도 이만큼 심각하진 않았다. 2008년 큰 홍수 피해가 있었을 때는 국제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도움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쌀 생산량이 늘었다고 보고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식량난이 더 심각해졌다고 한다. -풍년이 들더라도 식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평남 남포는 해외에서 물자가 들어오는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그나마 사정이 다른 곳에 비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이곳의 일꾼마저 하루 식량 배급량의 절반인 300~400g밖에 받지 못하는 형편을 고려해 볼 때 북한 전체 사정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식량 지원 계획은. -10년 동안 메주콩 외에 콩우유 생산 기계, 부속품, 스테인리스 우유통 등 설비들을 북한에 보냈다. 이번 방문 때는 설비보다는 콩을 우선적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는 콩우유의 원료인 메주콩을 더 많이 보낼 계획이다.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입장은. -캐나다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허용하고 있다. 캐나다인과 캐나다 거주 한인들까지 점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다. 개인, 단체, 교회를 통해서 돕고 있다. 미국과 한국도 식량 지원에 나서야 한다. 어른들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어린이들에게 배가 고파도 참고 기다리라고 해야 하나.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노총각’ 트럭운전사, 323억원 로또되자…

    ‘노총각’ 트럭운전사, 323억원 로또되자…

    태어나서 처음 사랑에 빠진 여성에게 차인 뒤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영국의 한 노총각 트럭운전사가 300억 원이 넘는 복권당첨으로 인생역전의 꿈을 이뤘다. 영국 이스트서식스 주에 사는 매튜 브리치(37)가 영화 같은 사연의 주인공이다. 브리치는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 케리 그레이브스(31)와 수년전부터 연인이었다가 3년 전 그레이브스가 결별선언을 하면서 헤어졌다. 당시 그레이브스는 브리치의 조용한 성격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그를 떠났다. 홀로 남은 브리치는 새로운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하기도 했지만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외로워하며 지내던 지난 9일(현지시간) 브리치에게 인생일대의 행운이 찾아왔다. 무려 1780만 파운드(323억 5000만원)가 넘는 복권에 당첨된 것. 이는 역대 영국에서 나온 복권 당첨금 중 20위에 들 정도로 큰 행운이었다. 브리치는 “평범한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올지는 몰랐다.”면서 “운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의 큰 행운이 정말 놀랍다.”고 기뻐했다. 복권이 당첨된 뒤 브리치는 연봉 2만 파운드(3600만원)가량이었던 운수회사를 그만뒀다. 아직도 여자 친구를 사귀진 않는 상황. 하지만 그가 프로필을 올렸던 해당 데이트 사이트에는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관심을 나타내는 여성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브리치는 “복권 당첨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건 원치 않는다.”면서 “좋은 인연이 나타나면 만나겠지만 당분간 사랑을 찾아 나서진 않겠다. 지금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만족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혜화, 동’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혜화, 동’

    혜화(유다인)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한편 유기견 구조에 열심인 여성이다. 안 그래도 작고 초라한 그녀의 집은 온갖 개들로 가득하다. 어느 날 철거 마을에 들른 그녀는 어슬렁거리던 흰 개와 조우한다. 이후 혜화는 그 마을을 종종 찾는다. 개의 탈장이 걱정돼 치료를 해주고 싶거니와 노란 꼬리가 아련해진 기억을 자극해서다. 그러나 개는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며 그의 감정을 어지럽힌다. 혜화가 가는 곳마다 은밀히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한수(유연석). 5년 전 혜화를 떠났던 한수는 그녀에게 다시 매달리며 “아기가 죽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상황. 버려진 개를 돌보는 착한 여자에 관한 영화가 아니란 말인가. 5년의 시간을 오가는 ‘혜화, 동’은 슬픔의 멜로디를 연주하며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한 겹씩 벗겨낸다. 지난해 이맘때 개봉된 ‘회오리 바람’에서 두 고등학생의 애틋한 사랑은 세찬 현실 앞에 흔들린다. 그 소년, 소녀가 같이 미래를 보내다 잔혹한 형편에 빠진다면 ‘혜화, 동’이 나올 법하다. 풋풋한 감성이 끼어들 여지를 만들지 않는 두 영화는 평범한 10대 로맨스 따위란 없다고 주장한다. 5년 전, 임신한 혜화와 한수는 무섭고 두려웠다. 세상이 무서웠고, 어떻게 할지 몰라 두려웠다. 한 사람은 두 사람을 뿌리치고 도망쳤으며, 다른 한 사람마저 남은 한 사람을 잃었다. 정신을 놓은 한수와 달리, 세상 한편에서 호흡하며 지낸 혜화는 내면이 좀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장수와 부딪혀 땅바닥에 넘어진 순간, 그녀는 아직도 공포 앞에서 떨고 있는 자신과 대면하고 아연실색한다. ‘혜화, 동’은 버린 것과 떠나 온 곳에 관한 노스탤지어이다. 영화 내내 카메라의 시선은 인간이 버린 것에 집착한다. 가구와 집기는 물론, 가족사진조차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발견되고, 무엇보다 한때 누군가 기거했던 집들이 폐허가 된 채 방치된 풍경이 알싸한 통증을 유발한다. 혜화와 한수는 버리는 행위에 저항함으로써 죄의식에 답하는 사람들이다. 5년치 손톱을 모아두거나 버려진 생명을 찾아 헤매는 혜화의 행위가 상처의 본질 근처를 떠돈다면, 기억을 지우려는 자들에 맞서는 한수의 자세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보다 일차적이다. 과거를 완전히 치유하기란 어렵겠지만, 적어도 두 사람은 사라져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함께 슬퍼함으로써 먼 길을 떠날 채비를 갖춘다. ‘혜화, 동’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거치면서 2010년 최고의 독립영화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답지 않게 준수한 외모를 지녔고, 인물의 선택에 개입하지 않고 끈질기게 중용을 취해 마무리 또한 깔끔하다. 하지만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신중을 기한 탓에 인물과 거리를 좁히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극 중 한수가 연주하는 트로이메라이의 천진난만한 세계와 반대로, 결말에서 혜화가 한 걸음 더 전진하고자 두 걸음을 퇴보하는 것과 반대로, 단정하고 새침한 표정을 고수하는 영화가 얄밉다. 올바른 태도를 견지해 진지한 드라마를 출산한 건 좋으나, 소재상 신파나 사회물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무조건 차단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예술영화와 대중영화를 근사하게 접목시키기가 이리도 어렵다. 17일 개봉. 영화평론가
  • 초등학생 준비물비 3만원씩 지원

    초등학생 준비물비 3만원씩 지원

    신학기부터 서울시내 국공립 초등학교에 학교 안전을 담당할 ‘학교보안관’이 배치되고, 학습준비물비가 3만원씩 지원된다. 서울시는 3월부터 학교 폭력과 사교육비 부담, 학습준비물 걱정이 없는 ‘3무(無) 학교’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 527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4년까지 모두 37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144억원을 들여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 1094명을 배치키로 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학교보안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면서 학교 순찰과 외부인 출입관리 업무를 한다. 또 학교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독립 학사 등 200개교의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학교폭력 피해·가해학생에 대한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전문심리치료사 190명을 중학교에 우선배치하고, 2012년 전체 학교에 상담사를 둘 예정이다. 시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50개 초·중·고교에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고, 31개교에 자기 주도학습실을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400개교를 정해 방과후학교 운영에 57억원을 보조하고, 초등돌봄교실과 중학교 공부방을 43개교에 설치하기로 했다. 2014년까지 교육청과 함께 전 학교에 돌봄교실과 공부방을 설치할 방침이다.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어민 영어교사를 60개교에 추가 배치하고 2014년까지 교육청과 함께 200여명을 늘릴 계획이다. 저소득층 1만 5400명에게는 영어마을 참가비를 면제해 준다. 준비물 없는 학교를 위해 초등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비로 서울시가 1만원, 시교육청이 2만원씩 모두 3만원을 지원한다. 이창학 교육협력국장은 “‘아이들의 교육이 곧 서울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3무 학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공교육이 살아나는 서울 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린호넷 3D’ Up & Down

    ‘그린호넷 3D’ Up & Down

    ‘그린 호넷 3D’(27일 개봉)는 1936년 미국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탄생한 뒤 1960년대 만화와 TV시리즈로 변주되면서 사랑을 받아온 슈퍼히어로 영화다. 특히 1966년 미국 ABC TV 방영 당시 리샤오룽(李小龍)이 케이토 역을 맡으면서 그린 호넷은 액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1월 14~16일) 3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프랑스 출신의 기발한 상상력 소유자인 미셸 공드리 감독과 ‘화장실 유머’의 대가인 세스 로건(공동 각본·주연) 조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평범한 슈퍼히어로 물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영화의 강점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다. 다 큰 어른이지만 정신연령은 10대의 어디쯤에서 멈춰 버린 그린 호넷(세스 로건)과 케이토(저우제룬) 콤비가 한국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까.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봤다. (↑)뻔한 슈퍼 히어로 공식 비틀다 언론재벌의 외아들로 태어나 망나니처럼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멍청이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는 로건을 제외하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어린 시절 그린 호넷에 꽂혔던 로건은 죽마고우인 에반 골드버그(공동 각본)와 함께 몇년 동안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결국 공동 각본과 주연을 맡았다. ‘로건의 영화’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싶다. 로건은 13살 때부터 클럽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진행할 만큼 재능을 타고났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2005), ‘사고 친 후에’(2006), ‘슈퍼배드’(2007), ‘잭과 미리, 포르노를 만들다’(2008) 등 그의 출연작을 한 편이라도 봤다면 너저분하고 엉뚱한 로건표 코미디 코드를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것. 처음에는 짜증을 내거나 피식피식 웃을지도 모르지만, 영화 끝부분에 이르면 한번쯤 ‘빵’ 터지게 만드는 재능을 지녔다. 다만 코드가 맞지 않으면 대책 없이 지루할 수도 있다. 혼자서 온갖 폼을 잡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는 점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진지하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정의의 사도라기보다는 악동 기질이 더 짙다.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은 고독한 영웅이다. 아이언맨에게는 친구 로니가, 배트맨에게는 로빈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도우미 수준. 하지만 케이토가 없는 그린 호넷은 상상하기 힘들다. 커피머신부터 슈퍼카 ‘블랙 뷰티’까지 뚝딱뚝딱 만들어 내거나 절정의 무술 실력으로 마피아들을 물리치는 것은 대부분 케이토의 몫이다. 평범한 슈퍼히어로 물에 질렸다면 색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영화다.물론 ‘그린 호넷 3D’가 철저하게 슈퍼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비틀 수 있었던 것은 공드리 감독의 공이 크다. 대표작 ‘이터널 선샤인’(2004)이나 ‘수면의 과학’(2005), ‘비카인드 리와인드’(2007)처럼 반짝반짝 빛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공드리스럽게’ 주무른 솜씨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득력 없는 악행…콤비 부조화 ‘스파이더맨’ ‘배트맨’ ‘아이언맨’ 등의 흥행 성공은 수많은 추억속 슈퍼히어로들을 스크린 속으로 불러들였다. ‘그린 호넷’은 이 같은 흐름에 방점을 찍는 영화다. 슈퍼맨이나 배트맨보다 먼저 탄생한 슈퍼히어로의 재등장은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2011년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탄생한 ‘그린 호넷’은 감독과 배우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기대 심리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영화는 곳곳에서 부조화를 드러낸다. 우선 동서양 주인공 콤비의 호흡.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여온 로건(그린 호넷)과 중화권 톱스타 저우제룬(케이토)의 만남은 TV 시리즈의 반 윌리엄스-리샤오룽 콤비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너무 튀는 로건과 경직된 저우제룬의 연기 간극이 너무 크고 겉돌아 그다지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영화는 섬세한 연출로 유명한 공드리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도전해 관심을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역시 기대만큼 감독의 개성이나 창의력은 드러나지 않는다. 일반영상을 3D로 변환하는 방식을 채택한 영화는 본격 3D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3D 분량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액션은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원작의 코미디가 제대로 살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작품은 악동 같고 유머러스한 면을 지닌 ‘품행제로 히어로’ 캐릭터를 내세워 기존의 히어로 캐릭터의 공식을 깨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악당을 잡기 위해서는 더 지독한 악당이 되어야만 한다.’며 악행을 일삼는 슈퍼히어로는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곳곳에서 ‘아이언맨’ 잔상도 발견된다. 철없던 백만장자가 정의를 지키는 슈퍼히어로로 이중 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그렇다 쳐도 비서 역으로 출연한 정상급 여배우 캐머런 디아즈(‘그린 호넷’)의 비중이나 역할이 현격히 적은 것까지 ‘아이언맨’의 기네스 펠트로를 연상시킨다. 암흑가 보스 처드놉스키(크리스포트 왈츠)가 한국이 갱단과 관련됐다며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시안컵] 사우디 오일머니에 잠기다

    과거는 화려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2004년)였고, 원정 월드컵 16강도 이뤘다. 그러나 과거는 오히려 현실을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 얘기다. 사우디는 ‘유종의 미’를 기대하는 고국 팬들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7일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0-5로 대패했다. 오카자키 신지(시미즈 S펄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줬다. 2패로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 지은 사우디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선수들은 뛸 의지가 없어 보일 정도로 무기력했다. 전술적인 색채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시간만 때웠다. 어쩌면 그럴 만도 했다. 1차전 후 주제 페제이루(포르투갈) 감독이 교체됐고, 2차전이 끝났을 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축구협회장도 옷을 벗었다. 이렇다 할 추진동력이 없었다. 격세지감이다. 사우디는 아시안컵 정상에 세번 올랐다. 일본·이란과 함께 최다 우승국. 2007년 대회 준우승 등 지난 대회까지 아시안컵 본선에 7차례 올라 그 중 결승에 6번이나 오를 정도로 잘나갔다. 월드컵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94년 미국대회부터 2006년 독일대회까지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미국월드컵에서는 벨기에·모로코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보다 16년이나 앞서 원정 16강을 달성한 것. 삐걱대기 시작한 건 최근이다. 2009년 막을 내린 남아공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과 북한에 밀려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다. 바레인과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에서도 졌다. 페제이루 감독에 대한 퇴진 여론이 끊이지 않았고, 팀은 계속 어수선했다. 세계축구에서도 점점 곁가지로 밀려났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결국은 ‘오일머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의 석유부국. 선수들은 웬만한 유럽 선진리그가 부럽지 않은 두둑한 연봉을 받는다. 특급스타들이 은퇴지로 중동을 꼽는 것도 이런 이치다. ‘배부르고 등 따습다 보니’ 사우디 선수들은 외국에 나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 결국 고인 물이 썩었다. 유럽파를 앞세워 선진축구가 지속적으로 이식되는 한국·일본과 달리 사우디는 여전히 과거축구를 답습하고 있다. 세계축구의 흐름에서 도태됐다. 게다가 2000년 이후 대표팀 사령탑을 거쳐 간 사람이 12명이나 될 만큼 일관성이 없었다. 평균 수명이 1년도 안 된 것. 두명은 한두 경기 만에 잘렸다. 사우디의 ‘화려한 시절’은 끝났다. 굴욕적인 탈락으로 발전적인 청사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몰락은 더 가속화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시대] 구제역 살처분에 몸살 앓는 축산농가/이지훈 지역희망 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지방시대] 구제역 살처분에 몸살 앓는 축산농가/이지훈 지역희망 디자인센터 상임이사

    귀촌(歸村)한 지 한달여가 지나간다. 공자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하늘의 명(命)을 알게 되었다고 하지만, 필자는 오래전부터 꿈꾸던 일을 비로소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등 모든 것이 새롭다. 마치 새로 인생을 시작하는 것처럼. 지인들 중에는 그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마다하고 왜 굳이 시골로 가느냐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서툰 농기계 일과 괭이질로 손목과 팔꿈치에 알싸한 파스 냄새가 가실 날이 없고 이래저래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즐겁다. 한 약국주인은 “골프를 너무 열심히 치셨나 보다.”며 파스를 건네다 웃고 만 경우도 있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화살 같다’는 표현도 실감한다. 첫 농사를 지으며 새 가족도 생겼다. 태어난 지 4개월을 갓 넘긴 강아지다. 이 개를 소개해 준 이는 “이래봬도 이 녀석의 부모는 족보 있는 개”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영락없는 똥개다. 그래서 오히려 반갑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순수한 혈통의 똥개를 찾기 힘들단다. 도시 생활 중 애완견을 키우다가 버티지 못해 고향집이나 시골에 와서 내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마을과 이 녀석이 살고 있는 농장과는 5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영 신경이 쓰여서 가끔 시내에 있는 처가에 머물기 위해 가거나 육지에 나들이를 가더라도 이 녀석 때문에 서둘러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밥은 제대로 먹고 이 추위에 제대로 지내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그 눈망울이 아른거려서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가족과 같은 사이가 돼 버린 것이다. 구제역으로 14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방역의 마지노선인 충남 홍성까지 뚫리게 되면 살처분 마릿수가 300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끔찍한 보도도 나온다.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달밖에 지나지 않은 동물과의 관계에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린데, 그 수많은 세월을 함께 지냈던 가축들과 생이별은 물론 살처분 현장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축산농가의 마음이 어떨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잔인한 대학살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신이 창조한 것은 인간만이 아니며 그들 또한 지구와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부분일진대, 그들을 생매장할 권리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 이 모든 것이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좀 더 손쉽게 고기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다. 멧돼지나 고라니 등과 같은 야생동물의 경우, 발굽이 2개인 같은 우제류(偶蹄類)라 해도 아직 감염됐다는 보고가 없는 것을 보면 이건 분명히 ‘밀집형 축산시스템’의 문제다. 이런 ‘원인’도, 생매장 살육이라는 ‘처방’도 인간 중심적일 뿐 동물에 대한 복지는 전혀 고려함이 없다. 오히려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다는 것만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가축들의 비명과 농민들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신묘년 새해 아침 전국의 산하에 메아리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희망찬 새해 아침, 이런 우울한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농촌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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