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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100년 대기획]일제시대 어떻게 볼 것인가

    [한·일 100년 대기획]일제시대 어떻게 볼 것인가

    일제시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일제 이전과 광복 후의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동안 경제사가들 사이에는 이른바 ‘근대화론’과 ‘수탈론’이 대립해 왔지만, 이는 경제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지적하고 싶다. 먼저 ‘근대화론’은 대한제국을 낙후된 ‘봉건국가’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광복 후의 ‘대한민국 근대화’를 일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한다. 따라서 이 견해는 일제시대를 긍정하는 이론인 동시에 일제 이전의 자생적 근대화를 완전히 부정하는 이론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역사학계에서는 이 이론을 따르는 학자는 거의 없다. 18세기에서 대한제국에 이르는 시기에 이룩한 민주화와 산업화의 실적이 충분히 논증되었기 때문이다. ●수탈론·근대화론은 경제적 측면만 부각 더욱이 ‘근대화론’은 한국인의 치열한 항일운동을 설명하지 못한다. 극소수의 친일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일제시대를 ‘노예상태’로 이해하고 목숨을 던져 투쟁한 것은 ‘근대화’의 고마움을 모르는 무지한 행동이었던가? 또 광복후 대한민국이 ‘근대화’에 성공한 것은 망국의 수치를 씻으려는 자존심의 폭발이 응집력을 높였다는 것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수탈론’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충분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일제에 저항한 것은 수탈에 대한 저항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말 의병운동은 경제수탈에 대한 저항이라기보다는 국권 박탈에 대한 저항이었고, 일제시대의 항일운동도 마찬가지다. ‘근대화론’이나 ‘수탈론’이나 한국인의 드높은 ‘주권정신’과 ‘문화적 자존심’을 무시한 이론이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은 17세기 중엽부터 찾아온 서양과 직접 교류하면서 경제, 기술, 군사면에서 조선을 앞서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와 인문문화의 수준은 조선보다 낙후되어 있어서 19세기 초까지도 조선에서 간 통신사(通信使)에 열광하면서 조선문화를 배우려고 애썼다. 조선은 쇄국을 하지 않았음에도 서양이 찾아오지 않아 경제와 군사에서 뒤지게 된 것이다. 망국의 원인은 ‘붓문화’가 ‘칼문화’에 꺾인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대 일본을 건설한 주역이 한국인이고, 그 후로 수 천년간 선진문화를 건네준 것이 한국인이므로, 정신적으로 일본이 한국인을 압도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여기서 생긴 일본인의 열등의식이 우리의 민족문화를 압살하는 정책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역으로 일본을 마음 속으로 멸시하는 정서를 낳았던 것이다. ●양복·기차 등은 근대화 아닌 서양화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서양 제국주의와 식민지 관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 이 점을 무시하고 서양이론을 끌어다가 한일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그 시대의 국민정서와도 맞지 않는다. 일제시대 한국인은 ‘대한국인’(大韓國人)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3·1운동에 표출된 국민여망은 ‘대한국’의 회복이었고, 그들의 손에 쥔 것도 대한제국의 국기인 태극기였다. 국외에 세워진 많은 독립단체들도 모두 ‘대한국’ 회복을 저항의 목표로 삼았다. 총독부가 정한 ‘조선’이라는 칭호는 국내에서만 강제로 사용될 뿐이었다. 그 ‘대한국’을 민주공화국 정부로 재건한 것이 ‘상해 임시정부’다. 임정은 태극기를 국기로 삼았고, ‘헌법’에 ‘구황실을 우대한다’는 조항을 넣어 대한제국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광복 후의 ‘대한민국’이 ‘대한제국’과 ‘임정’의 국호를 그대로 계승하고, 태극기를 국기로 정한 것은 대한민국이 ‘조선총독부’ 체제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역사적 정통성을 확실하게 계승했음을 말해준다. ‘제헌헌법’에서 ‘3·1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한다’고 선언한 것이나, 1987년의 개정헌법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한 것도 그런 뜻을 함축한 것이다. ‘대한제국’은 만국공법(萬國公法)에 바탕을 둔 근대적 주권국가로서 산업화와 근대화의 삽질을 힘차게 시작했다. 정체(政體)는 제국이었으나, 정체의 목표는 민국(民國)이었다. 삼한(三韓), 즉 삼국(三國)의 영토를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민족국가 건설의 꿈을 국호에 담았고, 조선시대부터 국기처럼 사용하던 태극기(太極旗)를 국기와 어기(御旗)로 확정했다. 일제 36년의 침탈에도 불구하고, ‘대한국’의 ‘국권’과 ‘자존심’을 지키려고 집요한 사투를 벌인 것이 역사의 진실이라면, 일제시대를 경제에만 한정하여 바라보는 것은 역사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양복을 입고, 기차를 타고, 영화를 보고, 서양문화를 접했다는 것은 ‘근대화’가 아니라, ‘일본화’나 ‘서양화’로 부르는 것이 옳다. 이런 따위의 ‘서양화’는 이미 1876년의 개항 이후로 우리 스스로 모두 시작한 일들이므로 하등 새로울 것도 없다. ●한국은 붓문화 재인식해야 한국의 정치문화가 일본보다 앞섰다는 것은 과거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높은 수준의 유교문화와 치열한 교육열, 그리고 고도로 세련된 민본정치와 관료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조선왕조는 봉건국가가 아니었다. 일본은 막부시대 말기까지 이런 정치문화를 갖지 못했다. 높은 인문문화와 교육열의 전통이 지금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가져온 원동력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의 발전은 ‘기적’이 아니라, 문화선진국의 전통이 되살아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붓과 칼이 부딪치면 당장은 붓이 꺾인다. 그러나 길게 보면, 붓의 위력이 칼을 이긴다는 것이 고금의 진리다. 일본은 이제 칼 문화의 한계를 철저히 반성해야 하고, 우리는 붓 문화의 전통을 한탄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영우 이화여대 석좌교수(역사학 전공)
  • 김지운 ‘장화,홍련’, 美리메이크 12편에 선정

    김지운 ‘장화,홍련’, 美리메이크 12편에 선정

    김지운 감독의 2003년작 ‘장화,홍련’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세계 영화 12편에 꼽혔다. 영국 영화전문지 토털필름은 최근 ‘장화,홍련’을 비롯, 12편의 영화를 ‘미국에서 재탄생한 세계 영화’(The Foreignn Hits Reborn in the USA)로 선정했다. 임수정과 문근영이 자매로 열연한 공포영화 ‘장화,홍련’은 지난해 미국의 찰스 가드와 토마스 가드 감독에 의해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재탄생했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밀리 브라우닝이 극중 임수정의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토털필름은 ‘장화,홍련’과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링’, ‘그루지’ 등 일본의 호러영화로 작품을 만들어온 할리우드가 ‘장화,홍련’으로 ‘K-호러’ 리메이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양조위가 출연한 2002년작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디파티드’가 12편에 이름을 올랐다. 이외에도 톰 크루즈 주연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1997)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시티 오브 엔젤’의 원작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등이 12편에 포함됐다. 사진 =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 ‘장화,홍련’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5회 영화제 15일 개막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5회 영화제 15일 개막

    박찬욱·김지운·김한민·류승완·박찬옥·봉준호·오승욱·윤종빈·이명세·이재용·전계수·최동훈·홍상수(이상 영화감독), 안성기(영화배우), 김영진·정성일·크리스 후지와라(이상 영화평론가)…. 이상 17명이 올해 국내 관객들이 만날 ‘시테마테크의 친구들’이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다양한 영화제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영화감독, 배우, 평론가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이다. 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5일부터 2월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 모두 44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개막작은 루이 푀이야드 감독의 무성영화 ‘뱀파이어 1, 2’(1915).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선택한 작품이다. 상영시 어어부밴드의 멤버이자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장영규의 연주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시네마테크 측이 선정한 ‘시네마테크의 선택’ 섹션에서는 배우 출신 찰스 로턴 감독의 ‘사냥꾼의 밤’(1955)을 선보인다. 관객들이 투표를 통해 고른 작품을 상영하는 ‘관객들의 선택’에서는 장 엡스탱 감독의 ‘어셔 가의 몰락’(1928)과 버스터 키턴 감독의 ‘항해자’(1928)가 뽑혔다. 영화제 하이라이트인 ‘친구들의 선택’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고른 왕자웨이 감독의 ‘열혈남아’(1987), 박찬욱 감독이 뽑은 니컬러스 뢰그 감독의 ‘쳐다보지 마라’(1973), 봉준호 감독이 추천한 존 부어맨 감독의 ‘서바이벌 게임’(1972), 이명세 감독이 점찍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1953) 등 13편이 준비됐다. 영화 상영 뒤 영화인들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네토크’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류승완·오승욱 감독이 영화 지망생들과 연출 및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은 올해 처음 꾸려진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평론가 정성일과 크리스 후지와라는 각각 3편을 골라 ‘카르트 블랑슈-시네필의 선택’을 장식하는 한편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라는 제목으로 강연과 좌담을 꾸린다.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의 걸작선 섹션도 관심거리다. 상영작 9편 가운데 ‘분노의 포도’(1940), ‘황야의 결투’(1946) 등 6편은 서울아트시네마가 ‘필름 라이브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구입한 새 35㎜ 필름으로 상영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한편 그동안 시네마테크 후원을 위해 모였던 영화감독, 배우, 교수, 평론가 등은 이번 영화제에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중훈 “임권택 감독이라면 ‘씨돌이’도 OK”

    박중훈 “임권택 감독이라면 ‘씨돌이’도 OK”

    박중훈이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로 임권택 감독을 만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박중훈은 1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진행된 ‘달빛 길어 올리기’ 제작발표회에서 “임권택 감독님에게 농담 삼아 강수연 씨랑 좋은 작품 하는데 나도 ‘씨돌이’ 같은 것 없냐고 하소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는 강수연이 1987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작품인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염두에 둔 말. 박중훈이 농담처럼 내뱉은 이 말에는 그간 수차례 닿을 듯 말 듯 닿지 않았던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있다. 박중훈은 “이런저런 이유로 임권택 감독님과 작품 운이 안 닿았다.”며 “특히 ‘태백산맥’ 염상구 역을 제안 받았지만 하지 못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박중훈이 임권택 감독과 만나게 된 작품은 한지를 소재로 한 ‘달빛 길어 올리기’다. 박중훈은 5급 사무관을 꿈꾸는 만년 7급 공무원으로, 새로 부임한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지과로 전과해 최고의 한지를 만드는데 인생을 거는 종호 역을 맡았다. 박중훈은 이번 작품에 대해 “영화를 찍다보면 대부분 내가 선배인 편인데 이 영화에선 내가 어린편이다.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며 “임권택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 빅밴드 몰려온다

    해외 빅밴드 몰려온다

    갖가지 록 페스티벌이 지난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었다면, 이번 연말연시는 거물 밴드들이 잇따라 내한해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한국 음악 팬과 직접 대면하는 밴드들이 수두룩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밴드’로 꼽히는 건스 앤 로지스(GNR)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새달 1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GNR가 한국을 찾는 것은 결성 24년 만에 처음이다. GNR는 한때 트레이시 건스와 LA건스를 만들었던 액슬 로즈(보컬)를 중심으로 라면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슬래시(기타), 이지 스트래들린(기타), 더프 매케이건(베이스), 스티븐 애들러(드럼)가 뭉쳐 1985년 결성됐다. 1987년 데뷔 앨범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을 통해 ‘웰컴 투 더 정글’, ‘패러다이스 시티’,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드러머를 바꾸고 키보디스트 디지 리드를 영입해 1991년 내놓은 두 장짜리 앨범 ‘유즈 유어 일루전’에서는 ’돈트 크라이’와 ‘노벰버 레인’, 영화 ‘터미네이터2’ 주제가 ‘유 쿠드 비 마인’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GNR는 단숨에 최고 밴드의 자리에 올랐다. 음악 팬들의 가슴을 자극하는 발라드도 빼어났지만, 정통 하드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며 세계를 주름잡았던 GNR는 그러나, 1993년 이후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며 깊은 잠에 빠졌다. GNR가 다시 꿈틀댄 것은 지난해. 로즈가 새로운 멤버들로 새 GNR를 꾸려 신작 ‘차이니스 데모크라시’를 발표했던 것. 1993년 리메이크 앨범 ‘스파게티 인시던트’ 이후 무려 15년 만이었다. 아쉽게도 로즈와 슬래시의 콤비 플레이를 맛볼 수 없지만, 록 공연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국 스태프만 70명이 입국하고, 무게가 70t에 달하는 장비가 공수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역대 외국 밴드 내한 공연 가운데 최고 공연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설의 그루브 황제’ 미국 펑크(Funk) 밴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WF)가 뒤를 잇는다. 17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들 역시 결성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971년 데뷔한 EWF는 아프리카, 라틴, 디스코, 펑키, 솔, 리듬 앤드 블루스, 재즈 리듬까지 총망라하며 혁신적이면서도 빈틈이 없는 사운드로 지구 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겨운 음악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셉템버’, ‘부기 원더랜드’, ‘애프터 더 러브 해즈 곤’, ‘레츠 그루브’ 등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명곡. 미국의 양대 대중음악상인 그래미상 10회, 아메리칸뮤직어워드 4회 수상에 빛나는 EWF는 흑인 음악의 선구자, 음악의 교과서로 추앙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새해 첫 순서는 감성적이면서도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깊이 있는 노랫말로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리티시록의 간판인 뮤즈의 몫이다. 새해 1월7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밴드인 만큼, 이번 방문은 처음이 아니라 세 번째다. 매튜 벨라미(기타·보컬), 크리스 볼첸홈(베이스), 도미니크 하워드(드럼) 등 3인조로 결성된 뮤즈는 1999년 앨범 ‘쇼비즈’로 데뷔할 당시 라디오 헤드의 ‘짝퉁’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으나 2003년 3집 ‘앱솔루션’이 대성공을 거두며 아우라를 가진 밴드로 거듭났다. 2006년 4집 ‘블랙 홀스&레블레이션스’는 발매 일주일 만에 전 세계에 110만장 가까이 팔려나갔고, 지난 9월 발매한 새 앨범 ‘더 리지스턴스’도 현재까지 140만장이 판매됐다. 뮤즈는 국내에도 충성도가 높은 골수팬들이 상당히 많은 편. 팬들이 ‘1-2-1-3’ 박수를 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스타라이트’,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삽입된 ‘타임 이즈 러닝 아웃’, 영화 ‘트와일라잇’에 삽입된 ‘슈퍼매시브 블랙홀’ 등 대표곡을 연주하며 장엄하고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새해 1월18일 오후 8시에는 네오 펑크(Punk)의 맏형 그린데이가 역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서 국내 팬들을 열광시킬 예정이다. 역시 첫 내한 공연이다. 빌리 조 암스트롱(보컬·기타), 마이크 던트(베이스), 트레 쿨(드럼) 등 3인조로 꾸려진 그린데이는 1994년 메이저 데뷔 앨범이자 통산 3집인 ‘두키’로 세계 대중 음악의 흐름을 바꿨다. 얼터너티브 록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바스켓 케이스’, ‘웬 아이 컴어라운드’ 등을 히트시키며 1970년 대 이후 펑크 붐을 다시 일으킨 것. 이른바 네오 펑크 시대를 열며 국내 인디 록 신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예전 성공에 견줄 만한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2004년 미국 부시 행정부를 꼬집는 7집 ‘아메리칸 이디엇’이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록 앨범으로 선정되고 전세계적으로 1500만장이 팔리는 등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지난 5월 5년 만에 발표한 신작 ‘트웬티퍼스트 센추리 브레이크 다운’으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또 스크루지? 이번엔 3D야!

    또 스크루지? 이번엔 3D야!

    동업자 시신에 저승길 노잣돈으로 올려진 동전까지도 챙기는 구두쇠가 있다. 모두가 행복에 잠긴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방에 틀어박히는 노인네다. 이 구두쇠에게 7년 전 숨진 동업자의 유령에 이어 과거·현재·미래의 크리스마스 혼령이 잇따라 찾아온다. 1843년 발표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의 줄거리다. ●1인4역 짐 캐리 연기변신에 눈이 즐겁고 올해 국내 극장가에 예년보다 일찍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다가온다. 블록버스터 3차원(3D)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이 오는 26일 개봉하는 것. 그동안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숱하게 만들어진 까닭에 언제적 ‘크리스마스 캐롤’이냐고 정색하는 영화 팬들도 있겠다. 재난 영화 ‘2012’에 밀려 ‘1주 천하’에 그쳤으나 이달 초 미국 개봉 당시 당당하게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점을 미뤄 보면 본전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아도 될 듯. 짐 캐리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만남이 빛을 발하고 있다. 코미디 제왕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짐 캐리의 맹활약이 종횡무진 펼쳐진다. 주인공 에비니저 스크루지를 비롯해 과거·현재·미래의 혼령까지 1인4역을 연기한다. 매부리코에 매서운 눈매, 얼굴 가득한 주름, 굳게 닫혀진 입 등 못생긴 스크루지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짐 캐리의 얼굴이 겹쳐진다. 목소리는 기본이고, 전매특허인 표정 연기는 물론 특유의 제스처까지 생생하게 꿈틀대는 것.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표정과 제스처가 살아 있다고 하니 의아할 법하다. 실사 배우들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는 첨단 기술인 퍼포먼스 캡처 덕분. 배우의 얼굴과 몸에 부착된 컴퓨터 센서로 표정과 동작을 읽어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하며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결합하고 있다.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주제곡에 귀가 즐겁고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 울프’ 등에서 저메키스 감독이 활용했던 이 기법은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고전을 현대적 판타지로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월트디즈니의 3D 퍼포먼스 캡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저메키스 감독과 유명 프로듀서 스티브 스타키, 할리우드 최고의 에이전트 잭 랩키가 설립한 회사 ‘이미지 무버스 디지털’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퍼포먼스 캡처와 요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주력하고 있는 3D 입체 영상까지 화려한 볼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투더퓨처’ 시리즈,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을 통해 할리우드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저메키스 감독이 직접 각색하며 “이 영화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작을 충실하게 옮기며 내러티브에도 소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다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권선징악, 개과천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 입장에 따라서는 따분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번 작품에는 짐 캐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기 달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짐 캐리의 1인4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인다역은 기본이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며 스크루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착한 서기 밥 크라칫 역할은 ‘해리포터’ 시리즈, ‘다크 나이트’의 개성파 배우 게리 올드먼이 연기한다. 그는 밥의 어린 아들 꼬맹이 팀 역할과 스크루지의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 역도 맡았다. 1987년 ‘모나리자’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영국의 연기파 배우 밥 호스킨스는 스크루지의 옛 직장 상사인 페지위그와 조 영감 역으로 나온다. ‘포레스트 검프’의 연인으로 얼굴을 널리 알린 로빈 라이트 펜은 스크루지의 연인인 벨과 팬 1인2역을 소화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로맨틱 배우로 자리매김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맘마미아’의 콜린 퍼스가 스크루지의 착한 조카 프레드 역으로 첫 애니메이션에 도전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1984년 ‘로맨싱 스톤’을 시작으로 저메키스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함께한 앨런 실베스트리의 음악과 이탈리아 국보급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른 ‘갓 블레스 어스 에브리원’은 귀를 즐겁게 만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익청년 탄생기… 새 성장소설 시도

    우익청년 탄생기… 새 성장소설 시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장정일은 대단한 독서광이다. ‘장정일의 공부’, ‘독서일기’ 등을 보면 그의 넓고 방대한 독서 편력에 놀라움을 감추기 어렵다. 또한 정력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1987년 내놓은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은 기존 문단의 나른한 모더니즘 혹은 리얼리즘 경향을 찌릿하게 감전시켰다. 그는 첫 시집으로 대뜸 김수영문학상을 안았다. 소재, 주제, 기법, 시적 장르 문법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경향을 비웃는 실험적인 시를 한참 써대던 장정일은 어느날 문득 소설가로 ‘전업’한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통해 대중의 화제와 문단의 외면을 함께 얻은 그는 작품의 외설성 등으로 호되게 곤혹을 겪었다. 그러나 ‘아담이 눈뜰 때’,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등 내놓은 작품마다 영화화되는 등 대중성과 비대중성의 애매한 경계를 자유롭게 오갔다. 희곡작가와 자유기고가, 에세이스트 등 신분을 바꿔가던 장정일은 1999년 11월 경장편소설 ‘중국에서 온 편지’를 마지막으로 남들 앞에서 소설을 쓰지 않았다. ●우리네 모습 담은 배경 설정… 이념적 좌표 문제 등장 그리고 꼬박 10년이 흘렀다. 장정일의 새 장편소설 ‘구월의 이틀’(랜덤하우스 펴냄)은 시인 류시화의 시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 작품은 장정일의 기존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구체적 현실 상황을 배경으로 설정했고, 이념적인 좌표의 문제를 등장시켰다. 그는 ‘구월의 이틀’ 소설 바깥에서, 그리고 소설 안에서 연신 강조하듯 ‘우익청년 탄생기’로서의 새로운 성장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진보적이고 건강한 청년이 아닌 우익적 이념을 가진 청년이란 설정도, 동성애를 통한 성에 대한 눈뜸도, 최소한의 교훈의 가치(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아라!) 등도 모두 성장소설적 코드들이다. 소설은 바로 엊그제 우리네 모습을 담았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다. 광주에서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의 아들인 ‘금’과 경제적·사회적 기득권을 누리며 부산에서 자랐던 ‘은’은 서울에 있는 같은 대학에 입학하며 만난다. ●개연성 없는 서사·설익은 인물 아쉬워 그들이 서 있는 위치는 거의 절대적인 대립항에 가깝다. 금의 아버지는 청와대 비서실 보좌관이고, 은의 아버지는 밥먹듯 부도를 내지만 부유한 형제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선다. 외향적인 금은 만인이 올려다보는 정치인을 꿈꾸지만 삶의 본질과 인생의 비의를 어렴풋이 깨닫고 작가를 꿈꾼다. 내성적이고 유약한 은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써오며 시인의 삶을 꿈꾸지만 자신의 열등의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강함을 추구하는 우익 청년정치에 발을 디딘다. 절대 다른 색깔의 금과 은은 자신들의 만남을 ‘이종교배를 통해 우성을 낳는 자연선택’이라고 부르며 아슬아슬한 동성애적 만남을 이어간다. 그렇다고 장정일의 이념적 가치가 투영됐다고 읽는 것은 오독(誤讀)에 가깝다. ‘5%의 논리로 절대 95%의 논리를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우파들’이 ‘다짜고짜 빨갱이라고 인장부터 찍고 보는’ 행태나 또다른 형식의 인간애인 동성애를 애써 감추며 보수연(然)하는 우파들의 위선에 우회적인 야유를 잊지 않는다. 다만 아쉽게도 그가 새롭게 창조한 인물의 전형성은 부족하다. ‘우익 청년 탄생기’라고 스스로 밝혔듯 새로운 인물상의 제시를 기대했건만 살아 꿈틀대는 모습보다는 좌충우돌의 설익은 인물들만 소설 속을 배회한다. 특히 작품 후반부에서 금의 아버지의 난데없는 자살, 은의 아버지의 가정부와 바람 등 개연성없는 서사(敍事)의 연속은 허탈감마저 들게 한다. 불과 몇 년 전의 당대와 그 인물들을 다뤘기에 배반감은 더욱 크다. 우리가 삶 속에서 스무살의 청춘에게 보내곤하는 관대함이 갓 태어난 ‘퓨어 라이트 은’ 혹은 장정일의 작품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 부호를 남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北은 연기자들이 사는 거대한 세트장?

    한때 북한에는 돼지 머리를 한 괴물이 두목으로 있고, 따발총을 든 늑대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1968년 청와대 습격 사건,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테러,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등이 이어지며 이러한 이미지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흐름은 변하게 마련.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옥살이를 했던 작가 황석영은 1993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책을 냈다. 우리는 최근 영국 출신 감독 다니엘 고든이 만든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 ‘어떤 나라’, ‘푸른 눈의 평양 시민’ 등을 통해서는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북쪽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세계적인 여행출판사 ‘론리 플래닛’의 창시자이며 ‘배낭여행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니 휠러의 눈에 비친 북한은 다르다. 그에게 북한은 거대한 세트장에서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곳에 다름 아니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언급한 세상 끝의 나라들을 여행하고자 마음먹었고, 나름대로 정리한 ‘악의 계수’를 통해 꼽은 9개국을 돌아본 뒤 ‘나쁜 나라들’(김문주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이라는 책을 썼다. 특별히 한국 독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서문에서 휠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고로 이상한 나라는 바로 북한이다. 가는 곳마다 나는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이 건물이 앞면만 지어진 가짜 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았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조차 트루먼쇼에서처럼 생방송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로 보였다.” 휠러는 또 “북한 사람들은 어떤 외부인과도 소통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동포와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일반인이나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든 공항에서, 도로에서, 평양 도심에서, 건설이 중단된 104층짜리 류경 호텔에서 이질감을 느낀다. 북한에 대한 휠러의 결론은 겉으로 보면 현실적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가 아닌 ‘초현실적인 나라’라는 것. “위대한 수령님이 농부들에게 농작물을 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공장에서는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도했고, 어부를 만났을 때에는 전문가의 경륜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어느 누구도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어요.” 이렇게 휠러가 말하자, 북한 안내원은 “수령님을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분이 모든 분야에 정통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거죠?”라고 반박한다. 휠러는 이 대화를 북한에서 겪었던 마지막 초현실적인 경험으로 털어놓는다. 휠러가 ‘악의 계수’로 꼽아본 나라의 순위는 어떨까. 개인 숭배, 외부로의 위협성, 테러리즘, 자국민에 대한 처우 등이 각 3점 만점의 계산 요소. 북한은 자국민에 대한 처우가 3점, 테러리즘 2점, 나머지는 각 1점 등 모두 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라크(6점), 이란(5점), 리비아·아프가니스탄(이상 4.5점), 사우디아라비아(4점), 알바니아(3점), 미얀마(2.5점), 쿠바(1.5점)가 잇고 있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클잭슨, 日 오리콘차트 22년만에 ‘1위’

    마이클잭슨, 日 오리콘차트 22년만에 ‘1위’

    故 마이클 잭슨이 일본에서 22년 만에 ‘팝의 황제’의 명예를 되찾았다. 지난달 28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 ‘디스 이즈 잇(This Is It)’ 앨범은 발매된 주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이 앨범은 발매 첫 주 7만4천 장이 팔려 9일 오리콘 종합 앨범 순위의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지난 1987년 ‘배드’(BAD)로 1위를 차지한 이래 22년 만이다. 한편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지난달 31일까지 개봉 4일 만에 51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 = 소니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컬트’ ‘마스터피스’… 日 핑크영화 한자리에

    ‘컬트’ ‘마스터피스’… 日 핑크영화 한자리에

    한때 한국 사람들은 일본 영화하면 에로 영화를 떠올렸다. 1960년대 전후로 TV가 본격 보급되며 일본 영화계는 위기를 맞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저예산 에로 영화가 양산됐다. 제작비 300만엔에 촬영기간은 단 3일, 35㎜ 필름 촬영, 러닝타임 60~70분 정도에 베드신은 4~5회 등의 조건이 따라붙는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핑크영화’로 불리는 이러한 작품들은 ‘벗기는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위에서 열거한 조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감독의 재량에 맡겼기 때문. 과감한 성적 표현에다가 실험정신과 시대정신을 섞은 핑크영화들은 큰 인기를 끌었고, 젊은 감독들의 등용문이 됐다. 독립제작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핑크영화라고 한다면, 메이저 제작사 니캇츠에서 나온 비슷한 작품들은 ‘로망 포르노’라고 부른다. 로망 포르노는 1987년에 막을 내렸지만, 핑크 영화는 아직도 연간 80여편이 만들어지며 장르 영화로 남아 있다. 제3회 핑크영화제가 새달 5일부터 일주일 동안 멀티플렉스 시너스 이수에서 열린다. 일본 핑크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자리다. 핑크영화 가운데 걸작을 다루는 ‘핑크 마스터피스’를 비롯해 ‘핑크 웰메이드’, ‘핑크 컬트’, ‘핑크 뉴웨이브’, ‘핑크 다큐멘터리’ 등 5개 섹션을 통해 10편이 소개된다. 마스터피스 섹션에서는 거장으로 평가받는 구로사와 기요시, 히로키 류이치,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데뷔 시절 발칙한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2008년 칸 영화제에서 ‘도쿄 소나타’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은 구로사와 감독의 ‘간다천 음란전쟁’(1983년), ‘바이브레이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히로키 감독의 ‘우리들의 계절’(1983년), ‘굿’바이’로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다키타 감독의 ‘치한전차-속옷검사’(1984년) 등이 준비됐다. 영화제에 가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영화제가 여성 중심의 영화제라는 것. 개막 첫날인 5일과 8일만 남성 입장이 가능하며 나머지 기간에는 오직 여성만 입장할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역대 최고 ‘외계인 영화’에 ‘ET’ 선정

    역대 최고 ‘외계인 영화’에 ‘ET’ 선정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82년작 ‘이티’(E.T. The Extra-Terrestrial)가 해외 영화팬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외계인 영화’로 선정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드류 베리모어를 일약 아역 스타로 만든 ET는 지구인 아이와 외계인 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개봉 당시 전세계에서 4억 3500만 달러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인터넷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맨인블랙’이 2위를 차지했으며 ‘인디펜던스 데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윌 스미스는 두 주연 영화를 2위와 3위에 올리면서 최고의 SF배우임을 입증했다. 1979년에 개봉한 ‘에이리언’이 4위에 선정됐으며 ‘트랜스포머’(2007)가 5위에 올라 2000년대 영화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에이리언’은 속편도 10위에 뽑혀 시리즈 영화 중 유일하게 두 편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조사를 실시한 사이트 측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1위로 뽑힌 ET는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자된 다른 영화들을 앞서기에 충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오래된 영화라도 좋은 작품은 이후 시대 영화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역대 외계인 영화 톱 10. 1. 이티 ET (1982) 2. 맨인블랙 Men In Black (1997) 3. 인디펜던스 데이 Independence Day (1996) 4. 에이리언 Alien (1979) 5.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2007) 6. 프레데터 Predator (1987) 7. 스타트렉 Star Trek (1966) 8. 우주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9. 제5원소 Fifth Element (1997) 10. 에이리언2 Aliens (1986) 사진=ET 스틸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적 일지매·우뢰매… 추억의 영웅들 만나보세요

    의적 일지매·우뢰매… 추억의 영웅들 만나보세요

    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방콕’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 무료함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추억의 영웅들을 만날 것을 권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10월 한달 간 마련한 ‘한국의 수퍼히어로전’을 통해서다. 이번 기획전에는 ‘의적 일지매’, ‘외계에서 온 우뢰매’ 등 수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6편의 영화가 준비됐다. 온라인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누구라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당쟁과 탐관오리의 횡포가 극심하던 조선 중후기, 서민의 벗으로서 ‘사람 구하는 활인검’의 매력을 보인 영웅들을 ‘의적 일지매’(1961년), ‘암행어사와 흑두건’(1969년)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의적 일지매’는 사회 비판적 시각, 멜로와 코미디의 결합, 볼거리 넘치는 액션 활극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오락영화로서 빼어나다. 임정규 감독이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년)의 후속작으로 만든 ‘전자인간 337’(1977년)은 악당을 물리치는 태권신동 마루치의 활약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신병기 로봇에는 무려 33억 7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30대들의 유년시절을 사로잡은 ‘우뢰매’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우뢰매’ 시리즈는 한국 최초의 특수촬영물이자 실사·애니메이션의 합성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외계에서 온 우뢰매’(1986년), ‘우뢰매 4탄 선더브이 출동’(1987년), ‘뉴머신 우뢰매 제5탄’(1988년) 등 3편이 목록에 올랐다. 한국의 대표 수퍼히어로가 된 히어로 ‘에스퍼맨’과 그의 파트너 ‘데일리’를 만날 수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카다피 못잖은 ‘유엔 10대 막장 발언’

    각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총회가 항상 무겁고 심각한 자리만은 아니다. 때로는 정상들의 돌출 행동으로 세계인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곳이 바로 유엔이다. 텐트를 설치하겠다고 떼를 쓰더니 회의장에서는 90분간 연설하면서 각종 돌출 행동과 기행을 연출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올해 유엔총회의 대표적인 화제의 인물이었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카다피 못지않게 화제를 뿌린 유엔의 10대 연설을 선정,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다피의 90분 연설도 1957년 키르슈나 메논 인도 대사의 연설과 비교하면 초라해진다. 유엔 최장 연설로 기록된 메논의 ‘장광설’은 무려 8시간이 넘는다. 당시 카슈미르 분쟁에 대해 ‘사자후’를 토한 메논 대사는 실신 상태에 이르자 잠시 연설을 중단한 뒤 다시 1시간을 더 연설했다. 당시 메논의 옆에서는 의사가 혈압을 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60년 유엔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4시간29분간 연설하며 국제사회 데뷔식을 치렀다. 당시 카스트로는 호텔에서 산 닭과 함께 생활해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니키타 흐루쇼프 러시아 서기장의 60년 ‘구두 연설’도 순위에 올랐다. 흐루쇼프는 갑자기 구두를 벗더니 단상을 두드렸고 이는 흥분한 웅변술의 고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남미 좌파 지도자들은 유엔 총회에서 작심한 듯 미국을 비판하곤 했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을 지목하며 “람보는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일갈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06년 총회 연설에서 “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 아직도 유황 냄새가 난다.”며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을 조롱했다. 하지만 차베스는 올해 총회 연설에서 “유황 대신 희망의 냄새가 난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헨리 캐벗 로지 미 유엔대사 등의 연설도 순위에 올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랑과 영혼’ 패트릭 스웨이지 하늘로

    할리우드 톱스타 패트릭 스웨이지(57)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병인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스웨이지의 홍보 관계자는 이날 “20개월간 병마와 싸워온 패트릭 스웨이지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1952년 미국 휴스턴에서 제시 스웨이지와 안무가 팻시 스웨이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료 댄서인 리사 니에미와 1975년 결혼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1979년 영화 ‘스케이트타운, U.S.A’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TV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다 1987년 로맨틱 영화 ‘더티 댄싱’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1990년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춘 ‘사랑과 영혼’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폭풍 속으로’(1991년)와 ‘시티 오브 조이’(1993년) 등을 통해 때론 남성적이고 때론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잠시 침체기를 거친 그는 2003년 ‘더티 댄싱’의 속편인 ‘더티 댄싱2’의 제작과 출연을 한꺼번에 맡으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스웨이지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2007년 말부터 시작한 TV 시리즈 ‘비스트’ 촬영에 5개월간 임했다. ‘비스트’ 마지막 촬영 뒤 스웨이지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왜 하필 나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도전에서 한 번도 도망쳐본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말해 심금을 울렸다. ‘비스트’는 그의 유작이 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두식표 오방색 추상화 中 대륙을 사로잡다

    이두식표 오방색 추상화 中 대륙을 사로잡다

    │베이징 문소영특파원│ “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처럼 손발톱과 수염을 안 깎고 그대로 내버려 둘 정도로 떨리고 잠도 못 자고 했습니다.” 이두식(63) 홍익대 교수는 12일부터 열린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Today Art Museum) 초대전 개막식 행사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3~4개월 전부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몸무게도 3~4㎏이 빠졌다. 182㎝의 키에 이목구비가 크고 우락부락한 인상이라 중국 데뷔를 앞두고 초조했다고 말하니 살짝 믿기지 않았다. 이 교수의 그림들은 빨강, 초록, 파랑, 노랑, 검정 등 오방색을 뿌리고 칠하는 추상화다. 이같은 그림을 1988년부터 벌써 20년째 그려와서, ‘이두식 작가’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교수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느껴져서 이번 베이징 전시부터 원색을 빼고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2002년 암으로 작고한 아내의 소망을 뒤늦게 실현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두식표 그림뿐 아니라 색채가 다소 빠져나간 추상화, 수묵 그림, 대학시절부터 1987년까지 그렸던 드로잉 작업들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커머셜리스트인 짜오리 중앙미술학원 교수. 그는 개막식에 참석해 “서양 자본주의 영향으로 팝아트적 경향만으로 흐르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에 수묵정신을 소개하고 동양추상주의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이 교수를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는 광루옌 현대미술대표 작가, 연출가 손진책, 소설가 김정현,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주중 한국대사와 영사 등이 참석했고 전국방송인 중국의 CCTV가 행사를 보도했다. 이 교수의 원래 그림은 완벽한 데생에 기초한 구상화였다. 경북 영주 이중강 사진관 집 아들이었던 이 교수는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엄지손톱만 한 사진 원판의 주인공을 완벽하게 높은 코와 피부를 가진 인물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 서울예고에 입학하기 전까지 아주 가늘고 연약한 연필로 사진을 교정했단다. 70년대 수출용 풍경화도 생계를 위해 7년 남짓 그렸다. 1976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은 구상화였다. 그의 그림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그 후로 구상화를 10여년 계속 그려야 했는데, 그는 그것이 싫었다고 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돈에 아부하는 작가처럼 보이는 것도 싫고 해서 그림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고 대학 때 시도했던 추상화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4000여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그림을 그려줬고 그의 손에 남아 있는 작품은 거의 없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 모두 자신의 그림을 한 점씩 소장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쟁이다. 언젠가 자주 가는 홍대 앞 사우나 때밀이가 새로 산 20평대 아파트에 이 교수의 작품을 걸고 싶다며 이 교수 관련 스크랩북을 보여주자 기꺼이 대형 판화를 선물한 기분파이기도 하다. 중국 데뷔 전시라고 하지만 지난 2003년 베이징비엔날레에 참가했고, 그때 작품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이징 중국미술관에 소장됐다. 지난해에는 상하이시 정부가 10년간 아틀리에를 무상 제공했다. 그 아틀리에 옆방이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감독 탄툰의 작업실이란 점도 화제다. 지난 5월에는 루쉰미술대 전시관에서 초대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 발맞춰 베이징 798예술특구에 위치한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10월 10일까지 이두식 회화전이 열린다. symun@seoul.co.kr
  • ‘컴백’ 휘트니 휴스턴, 22년 만에 빌보드 1위

    ‘컴백’ 휘트니 휴스턴, 22년 만에 빌보드 1위

    미국 출신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이 7년 공백을 깨고 발표한 컴백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10일 빌보드 온라인판에 따르면 휘트니 휴스턴의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l look to you)는 발매 첫 주에 약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앨범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과 1987년 두 번째 앨범 ‘휘트니’에 이어 22년 만에 빌보드 퀸 자리에 올랐다. 80년대 최고의 팝 디바로 불리는 휘트니 휴스턴은 1986년 데뷔 이후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 ‘보디가드’(Bodyguard)를 통해 1993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20주 간이나 지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래미상 2회, 아메리칸 음악상 12회, 에미상 2회 등을 수상해 미국 최고의 여성 가수로 자리잡았다. 사진 = 휘트니 휴스턴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평택에서의 전쟁과 평화/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시대] 평택에서의 전쟁과 평화/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사태가 77일만에 사측 추산 3000여억원의 상처를 남기고 지난 6일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평택 파업사태로 사측은 차량생산차질(1459대)에 따른 손실이 3160억원, 평택지역 경제는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도 작전 및 경비 비용으로 30억원쯤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상하이차 철수를 시작으로 기업회생 절차 개시 신청, 사측의 2646명 감축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노조의 파업돌입, 사측의 평택공장 직장폐쇄, 노사의 대화시도 및 결렬로 이어지는 드라마를 많은 극민들은 하루하루 초조하게 지켜봤다. 하물며 평택시민들의 심정이야 오죽했을까? #2. 얼마전 용산참사를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기에 그 심정은 더욱 처절하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경찰이 용산 재개발지역 주민들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한 용산참사는 경찰 특공대원들이 기중기를 이용해 컨테이너 박스를 철거민들이 농성 중인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려 진압작전을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대량으로 준비한 시너에 불이 옮겨 붙어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사망하고, 경찰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용산참사를 둘러싼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갈등의 골은 깊이 패어 있다. 헬리콥터가 출동하고 전운이 감도는 전쟁영화 같은 장면들은 결국 처참한 비극으로 끝났다. 한국사회에 민주화가 도래해 공고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믿던 많은 이들에게 용산참사 등이 보여준 깊은 갈등과 적대감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우려케 하고 있다. #3. 한동안 대학이 전장(戰場)이 된 때가 있었다. 1989년 5월 대학 입시부정 사건에 항의하는 부산 동의대생들과 이를 진압하던 전의경 사이에서 7명의 사망자를 비롯, 엄청난 인명 피해를 냈다. 동의대 사태는 학생 시위사상 최악의 사건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996년 한총련 주최의 통일대축전을 원천봉쇄하려는 경찰측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간의 엄청난 폭력사태의 과정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헬리콥터가 뜨고, 옥상 난간에 복면을 한 사람들의 초췌한 모습과 휑한 두 눈. 어찌 이런 장면이 한민족을 자부하는 우리에게 반복되는 비극이 되었는지, 그것도 그렇게 열망하던 민주주의의 시대에 말이다. #4. 국가는 추상(抽象)이고, 지역은 현실이고 구체다.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의 민초들이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때 비로소 한국이라는 추상명사는 내용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국가발전을 위해 몸바치겠다는 정치인 무리를 그리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백림사건으로 더 익숙한 윤이상은 결국 조국의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에서 눈을 감았다. 한국정부의 사과를 요구한 그에게 한국(당시 김영삼 정부)은 끝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일본에서 연주회를 마친 윤이상은 조국을 향해 삼배한 후 이제 자신의 조국은 독일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갔다. 위대한 작곡가의 방랑과 한 많은 일생은 이렇게 끝났다. 1980년 광주는 여전히 민족의 비극으로 남아 있다. 부인 이수자씨는 윤이상이 텔레비전 뉴스를 뚫어지듯 보며 매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윤이상은 1987년 2개월에 걸쳐 ‘광주여 영원히’를 작곡했다. 윤이상은 조국의 처참한 비극을 잊지 못해 우리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안겨주는 곡을 쓰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분단의 비극에 이념의 대치까지 극에 달한 이 시점에서 광주의 비극이, 용산의 참사가, 평택사태가 더는 반복되지 않고 상호존중과 신뢰의 덕목으로 아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영화리뷰] ‘메디엄’

    [영화리뷰] ‘메디엄’

    사라(버지니아 매드슨)는 아들 매트(카일 겔너)의 항암 치료를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로 이사를 온다. 마침 손쉽게 구한 집은 으스스하긴 해도 매력적인 빅토리아풍이다. 예전에는 장례식장으로 사용된 집이란 점을 사라는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새집으로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트는 알 수 없는 공포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귀신이 나타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가족들은 약물 치료 탓으로 돌리고 만다. 하지만 곧 가족 모두가 기이한 일들을 직접 대면하게 된다. 그제서야 사라는 귀신을 내쫓기 위해 천주교 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신부는 이 저택이 오래 전 강령의식을 행하던 장소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할리우드 공포 호러물 ‘메디엄’은 1987년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단편 애니메이션 ‘워드 13(Ward 13)’을 만들었던 피터 콘웰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에 연출 데뷔했다. 영화는 영리하게도 인간의 공포심이 어디서 유발되는지 잘 알고 있다. 효과음과 조명 등 기술적인 요소 하나하나에서 공포심을 자아내는 기법들이 발견된다. 하지만 공포의 원인이 밝혀진 이후로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새로운 자극 없이 테크닉만으로 승부를 걸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컬트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물고 늘어지는 이 영화에 반색을 나타낼 듯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30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씨줄날줄] 1Q84/김성호 논설위원

    요즘 문화예술계에서 주인공이나 작가의 선택은 작품 흥행이며 책 판매를 결정짓는 으뜸 요인이다. 연극·영화판에서 흥행의 보증수표랄 수 있는 인기배우를 주연 캐스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출판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인기 작가=베스트셀러의 등식이 철칙처럼 작용하는 마당에 출판사들의 인기작가 모시기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봐야한다. 불황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 출판가의 어려운 사정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인문학 서적의 경우 500권 정도만 팔려도 ‘아주 잘 팔린 책’이라는 부러움의 찬사가 붙는다. 소설도 1만권 정도를 팔기가 쉽지 않다.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인기작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군소출판사들이 문 닫는 모습을 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불황과는 관계없는 무풍지대의 작가로 통한다. 1987년 낸 ‘노르웨이의 숲’(한국판 ‘상실의 시대’)이 100만부 팔린 것을 시작으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해변의 카프카’를 비롯, 국내출판 작품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니…. 우리 출판사들 입장에서야 놓치기 싫은 ‘블루 칩’이 아닐까. 지난 5월 일본서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가 국내에서 또 한차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 직후 100만부가 팔려 나간 베스트셀러. 문학세계가 국내 번역출판을 맡으면서 선(先) 인세 십수억원을 제시했다는 말이 떠돈다. 선인세 십수억원이라면 책 100만권 이상을 팔아 작가에게 줄 인세를 미리 주는 액수이다.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답다. 굴지의 출판사들이 10억∼13억원의 선인세를 제시하고도 판권경쟁서 고배를 들었단다. 몇몇 중소 출판사들도 경쟁에서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덕분에 지난번 하루키 작품 ‘해변의 카프카’ 국내 출판 때 지불한 5억원보다 선인세는 무려 두배 이상 뛰었다. ‘블루칩’ ‘보증수표’ 모시기가 장난이 아니다. ‘책 안 팔린다.’며 엄살을 일삼던 우리 출판사들. 제살 깎아먹기보다 우리 출판시장 살리기에 십시일반으로 마음들을 한번 써봄이 어떨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이규형 감독, 사기혐의로 징역 2년 선고

    이규형 감독, 사기혐의로 징역 2년 선고

    영화감독 이규형이 사기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규형 감독은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한창훈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이규형 감독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A방송업체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모 이사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며 80시간의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규형은 자신의 지명도를 신뢰한 피해자로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챘다. 이후 피해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아 엄히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규형 감독은 김 이사와 함께 지난해 4월, 박모 씨에게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채널사용업자로 등록하기 위해 은행 잔고 증명용으로 5억 원이 필요하다며 1개월 뒤 돌려줄 것을 약속한 후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규형 감독은 영화 ‘DMZ 비무장지대’(2004), ‘어른들은 몰라요’(1988),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를 연출했다. 사진설명 = 이규형 감독이 연출했던 영화 ‘DMZ 비무장지대’ 포스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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