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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대사 농심 공장 간 이유 있었다..농심, 美 라면 인기에 제2공장까지

    해리스 대사 농심 공장 간 이유 있었다..농심, 美 라면 인기에 제2공장까지

    “앞으로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 한국과 미국이 ‘같이 갑시다’에 더해 ‘같이 먹읍시다’가 되도록 합시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23일 부산의 농심 녹산공장을 찾아 한 말이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농심의 라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박준 농심 대표이사와 짜파구리도 함께 나눠먹으며 이렇게 담소를 나눴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농심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한미 양국간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상징이다.” 해리스 대사가 농심 공장을 찾아 미국 내 농심 라면 인기를 한미간 긴밀한 관계로까지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뭘까. 해리스 대사의 이번 농심 공장 방문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농심 라면 인기가 높아지며 투자 확대 등 농심의 미국 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영화 ‘기생충’이 쏘아올린 전 세계적 ‘짜빠구리 열풍’,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 효과 등에 힘입어 농심 라면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 농심 미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5% 성장한 1억 6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의 매출은 미국에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 49%씩 늘어났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라면 매출 증가세가 확연하다.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올 상반기 라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5%, 51%씩 치솟았다.이날 해리스 대사의 농심 방문은 내년에 지어질 농심의 미국 제2공장과도 관련이 깊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미국 제2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농심 라면 수요가 높아지며 2005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온 제1공장의 생산량이 포화 상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공장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5억개로 2공장도 5억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뿐 아니라 판매영업 라인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제1공장의 물류창고를 개조해 지난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유탕면 2개 라인(봉지, 용기)과 건면, 생면 생산라인 등 4개의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이날 박 대표도 해리스 대사에게 “내년에는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해 미국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 더 큰 사랑을 받는 식품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설렁설렁 걷고 싶은 ‘마포의 매력’

    설렁설렁 걷고 싶은 ‘마포의 매력’

    “부담 없이 설렁설렁 걷고 싶은 날은 ‘마포, 걷고싶은길 10선’ 중에서 ‘성미산 동네길’을 걸어보세요. 걷고 싶은 길로 손색이 없습니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 20일 오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포, 걷고싶은길 10선 걷기에 나선 유 구청장은 한적한 골목길 도보코스인 성미산 동네길의 매력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최근 마포만의 살아 숨 쉬는 매력과 스토리가 담긴 걷고싶은길 10선을 선정했다. 마포구는 코로나19 시대에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걷기코스를 테마별로 선정했다. 각 코스는 출발과 도착지점을 지하철역과 연계해 접근성을 강조했고, 일부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마포 전체를 걸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포, 걷고싶은길 10선에는 ▲폐철길을 따라 걷는 산책길인 ‘경의선 숲길’ ▲영화 ‘기생충’에 나와 유명해진 ’아현동 고갯길’ ▲마포나루의 흔적과 먹거리가 가득한 ‘마포나루길’ 등이 있다. 마포구는 앞으로 마포, 걷고싶은길 10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글과 영어로 안내홍보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여행 전문잡지와 마포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유 구청장이 마포, 걷고싶은길 10선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유 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주말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걷기를 시작했다. 걷고싶은길 10선이 마포의 대표 도보 코스로 선정한 만큼 편의성과 만족도 등을 직접 체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유 구청장이 이날 지역주민들과 함께 걸은 성미산 동네길은 고즈넉한 성미산자락에 있는 동네 산책길이다. 이 코스는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마포중앙도서관~성미산 기슭의 성산근린공원~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최규하 대통령가옥~당인리 책발전소 등을 거쳐 망원역 1번 출구에서 마무리되는 3.4㎞ 길이로 약 1시간 걸린다. 유 구청장은 “자칫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마포구의 명소들을 주제별로 담아 마포, 걷고싶은길 10선을 선정했다”며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걷기를 통해 코로나는 잠깐 잊고 가을의 정취와 함께 삶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국, 아미 상대 안돼…BTS에 싸움 잘못걸어” 美전문가 진단(종합)

    “중국, 아미 상대 안돼…BTS에 싸움 잘못걸어” 美전문가 진단(종합)

    법률 전문가 포린폴리시 게재 칼럼“중국, 빈약한 소프트파워만 노출해아미 상대 되지 않는다는 것 증명돼” 중국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상대로 시비를 걸었다가 빈약한 소프트파워만 노출하고 말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법률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 네이선 박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중국이 케이팝 거인 BTS에 싸움을 잘못 걸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밴 플리트상 수상식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BTS에 대한 비난을 멈춘 것에 대해 “중국이 아미(BTS 팬클럽)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편파적이고 역사를 부정한다는 비판을 BTS에 가했고 온라인 상점들도 불매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BTS 기사 일부를 조용히 삭제한 것을 비롯해 중국 매체들의 공세가 이틀을 가지 못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비판도 덩달아 수그러들었다. 네이선 박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빈약하다는 점점 뚜렷해지는 사실의 또 다른 사례”라며 최근 BTS를 겨냥한 것과 같은 격렬한 국수주의는 상대를 설득할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중문화를 통해 소프트파워를 강화한 한국의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국 소프트파워 전략의 건축가로 높이 평가하며 신념과 정책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문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작과 교류의 자유를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영화에 대한 허가 절차 폐지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다. 네이선 박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김 전 대통령의 지침이 지금도 한국 문화정책을 이끄는 원칙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BTS의 선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등극 등이 이런 전략의 결실이라는 진단도 뒤따랐다. 네이선 박은 아시아 영화계를 이끈 우위썬(오우삼)·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을 언급하며 중국이 출중한 대중문화 상품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 부족한 것은 한국처럼 정치의 개입 없이 예술을 지원하려는 헌신적인 리더십과 원칙에서 벗어난 리더십을 징계할 시민사회”라고 주장했다.장하성 “BTS 배송중단 中고위급에 문제제기” 한편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21일 BTS의 수상 소감 논란으로 중국 내 BTS 굿즈 배송 중단 상황에 대해 중국 고위급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대응이 수동적이고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렇게 답했다. 장 대사는 “관련 상황이 처음 보도된 후 다음 날 중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면서 “매우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윈다라는 업체가 공지를 올린 이후 두 업체가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어 직접 확인했는데 일단 중단 조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분명 배달 중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국감이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n&Out]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In&Out]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사업 축소와 폐업으로 애간장이 타들어 가고, 많은 국민도 심리적 압박에 우울증을 호소한다. 그런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올 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또 한 번 큰 자부심을 줬다. 일찍이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말미에 덧붙인 ‘나의 소원’에서 문화의 힘을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국토 면적이 세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작은 나라에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예술가가 탄생한 것은 우리 생활 저변에서 활동하는 현장 예술인들이 보편적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문화예술 토양을 비옥하게 한 덕도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술인이 낮은 수입과 일자리 부재 등으로 ‘예술인의 삶=생활고’라는 공식에 빠져 있는 게 현실이다. 문체부의 ‘2018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전체 예술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연수입 1200만원 미만이라는 통계가 단적으로 말해 준다. 문재인 정부와 국회는 문화예술진흥기금 재정 강화, 예술인고용보험법 도입 등 다양한 예술진흥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차(11조 7000억원)와 2차(12조 2000억원) 추경을 편성하며 문화예술 분야 예산만 쏙 뺐을 때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울분과 서글픔까지 느꼈다. 다행히 지난 7월 초 3차 추경에는 문체부 예산 3469억원을 편성해 현장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장기화로 예술 분야도 비대면 장르 개척과 소통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정부와 국회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공연·전시 등 현장 예술 분야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예술방송국’을 설립해 현장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보편적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예술 분야에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같은 대표 민간단체와 정부·국회의 협력적 소통체계를 구축해 현장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정책과 집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예술인들의 현재 활동 상황과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문화예술인활동지수’(가칭) 같은 지표를 개발해 상시적인 정책과 소통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130만 기초 예술인은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뉴딜정책의 성공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세우고 힘찬 도약을 시작할 때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B급 감성의 울림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B급 감성의 울림

    지난주 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조선의 DNA, 내 안의 K흥’을 특집으로 꾸몄다. 국악계의 내로라하는 힙스터들이 총출동했는데 소리꾼 이자람, 김준수와 밴드 악당광칠, 두번째달, 상자루 등 국악에서 출발해 동시대적 감각까지 겸비한 최고의 퓨전 국악인들이 모였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된 밴드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특히 반가웠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30일 서울·부산·전주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세 편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페이스북, 틱톡 등의 플랫폼까지 합쳐서 2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체 조회수가 2억 6000만 뷰를 넘겼다. 한마디로 ‘대박’이 난 거다. 먹거리나 한류스타가 나오는 기존의 홍보영상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키치’ 감성을 더한 국악을 내세웠는데 그것이 통했다. 그동안 정부기관에서 만든 홍보영상이 히트를 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로 MZ세대의 여성들이라고 하는데, K팝, K뷰티 등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는 독자들이 K흥에도 빠진 것이다. 심각하거나 심오한 것은 멀리하고, 어떻게든 웃음거리를 찾는 MZ세대에게 중독성 강한 ‘B급 감성’이 적중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댓글이 쏟아지고 기획자에게 상여금을 주라며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가 영상 요청이 많아서 목포·강릉·안동 등 3편을 더 찍어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울상이 돼 버린 관광업계와 공연예술계 모두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 같은 앞다리…’ 홍보영상 ‘서울 편’에 나오는 ‘범 내려온다’ 도입부다. 용왕이 몸이 아파서 거북이에게 토끼 간을 구해 오라고 했는데 거북이가 실수로 토생원 대신 호생원을 부르는 바람에 호랑이가 내려온다는 재미난 가사만큼이나 소리꾼 4명과 베이스 2명, 드러머 1명이 만들어 내는 반복적인 리듬이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신난다. 1분 36초짜리 영상에서 귀만큼 눈을 사로잡는 건 단순하면서 통통 튀는 춤동작이다. 전통 장신구와 선글라스, 트레이닝복 위에 입은 배자가 원색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장난기 많은 도깨비들 같다’는 댓글 평이 딱 들어맞는다. 영화 ‘기생충’에 나와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자하문터널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청와대, 덕수궁을 배경으로 찍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에서 춤은 ‘백댄스’가 아니라 ‘힙’댄스다. 커버댄스, 리액션 영상까지 등장할 정도니 여느 아이돌이 부럽지 않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의 합작품이 대박을 터뜨린 데는 기획자의 아이디어도 중요했지만, 리더들의 숨은 내공이 큰 몫을 했다. 이날치 리더 장영규는 1990년대 초 현대무용가 안은미와의 협업으로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어어부 프로젝트, 비빙, 씽씽 등 음악그룹에 참여해 국악계의 신기류를 만들었으며 영화 ‘도둑들’, ‘타짜’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앰비규어스 리더 김보람은 백댄서 출신 현대무용가다. 춤동작의 의미보다 리듬과 감각에 집중하는 음악성이 뛰어난 안무가다. 기교 대신 ‘단순ㆍ변형’의 원리로 동작을 만든다. 그가 만든 춤은 쉽게 따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연습을 해야 ‘폼’이 난다. 전통예술은 보전해야 하고, 동시대예술은 공감받아야 한다. A급ㆍB급, 순수예술ㆍ대중예술. 등급이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고 있는 독창성이다. 개성이 감성을 건드렸을 때 비로소 소통은 이루어진다. 지금은 B급 감성이 대세다.
  • 이미경 CJ 부회장,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

    이미경 CJ 부회장,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에 이미경 CJ 부회장이 뽑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7일 발행한 잡지에서 4쪽에 걸쳐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이 부회장 특집 기사를 실었다. 잡지는 “CJ는 현재 7개국에 4222개 극장 스크린과 16개 TV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전 세계에서 300회 이상의 콘서트와 축제를 개최한다”며 K컬처 전도사로서 이 부회장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잡지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게펀이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거물”이라며 “그는 매우 사려 깊고, 어떤 면에서도 경솔하지 않다”고 한 평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미경 CJ 부회장, 할리우드 리포트 선정 ‘올해의 프로듀서’

    이미경 CJ 부회장, 할리우드 리포트 선정 ‘올해의 프로듀서’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뽑은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에 선정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7일 발행한 잡지에서 4쪽에 걸쳐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이 부회장 특집 기사를 실었다. 잡지는 “CJ는 현재 7개국에 4222개의 극장 스크린과 16개의 TV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전 세계에서 300회 이상의 콘서트와 축제를 개최한다”며 ‘K-컬처 전도사’로서 이 부회장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잡지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게펀이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가 거물”이라며 “그는 매우 사려 깊고, 어떤 면에서도 경솔하거나 부주의하지 않다”고 한 평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 개관하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양우 “北피격 당시 文 한가히 공연 관람? 문화도 중요해”

    박양우 “北피격 당시 文 한가히 공연 관람? 문화도 중요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군의 피격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주재하지 않고 공연을 관람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24일 경기 김포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이 현안에도 한가하게 공연을 감상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양우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사한 맥락으로 질의하자 “국가의 전략 정책의 우선 순위는 당시의 사회, 경제 등 여러 여건에 따라 다르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은 국방, 정치외교 등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했다. 박 장관은 “국민들도 문화콘텐츠가 BTS(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의 선전과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날 보고회는 이례적인 문화행사가 아닌 정말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보고회는 4차산업혁명과 5세대통신 시대,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디지털 활용 환경에서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라며 “일부 언론이 대통령께서 마치 한가하게 공연이나 감상하고 있는 것처럼 기사화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아카펠라 공연은 보고회에서 발표한 우리 업계의 첨단 기술음향 등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을 집약해 체험하는 순서”라며 “이를 폄하한다면 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공연한 예술가들의 노력과 수고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한류로 대변되는 우리 문화콘텐츠는 국가전략에서 결코 후순위로 소홀히 대접받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결코 가볍게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할 수 있어요! 재난 탈출 ‘엑시트’… 웃으며 ‘힘을 내요 미스터리’

    할 수 있어요! 재난 탈출 ‘엑시트’… 웃으며 ‘힘을 내요 미스터리’

    추석 연휴 닷새 동안 ‘방구석 1열’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심심할 틈이 없다. SBS는 10월 3일 오후 8시 30분 지난해 화제작 ‘82년생 김지영’을 방송한다. 2016년에 출간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배우 정유미와 공유가 각각 지영과 남편 대현역을 맡아 열연했다. 2일 밤 12시 30분에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우리집’이 안방을 찾는다.KBS 2TV에서는 2일 오후 8시 배우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엑시트’를 볼 수 있다. 도심 전체를 혼란으로 채운 의문의 재난 속에서 산악동아리 시절 쌓은 기술과 체력으로 탈출하려는 두 사람의 분투가 펼쳐진다. 지난해 관객 942만명을 동원했다. 1일 오후 9시 20분에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이 귀수가 홀로 살아남아 내기 바둑을 두며 세상과 싸우는 이야기 ‘신의 한수: 귀수편’을 편성했다.같은 날 오후 8시 10분 MBC는 최민식, 한석규가 장영실과 세종으로 20년 만에 합을 맞춘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방송한다.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연휴 기간에 만날 수 있다. tvN에서 3일 밤 10시 30분, 온가족이 백수인 기택 가족과 박 사장 가족, 문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JTBC는 1일 오후 8시 50분 차승원 주연의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리’로 따뜻한 웃음을 전한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 앞에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일 오후 11시에는 김고은과 정해인이 주연한 레트로 감성 멜로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달달함을 더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민의힘 청와대 1인시위…“대통령 사건당시 뭐했나”(종합)

    국민의힘 청와대 1인시위…“대통령 사건당시 뭐했나”(종합)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공무원 피살 관련한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건가요??’란 게시물을 들고 청와대 1인 시위에 나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나갔던 대한민국 국민이 실종되었다가 북한군에 의해 총살 당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방치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할 어떤 조치도 없이 방치하고선 아카펠라공연을 즐겼다”며 “코로나로 첫 사망자가 나온 날 (영화 ‘기생충’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짜파구리 파티로 박장대소한 것이 본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이 이제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은 “코로나, 일자리, 집값, 전세값, 숨 막혀 이대로는 못 산다”며 “배에서 조난 당하면 정부 방치로 총살 당하니 우리 국민은 보호받을 곳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국가정보원 등의 발표대로 월북이 아니라 배에서 조난당했다고 곽 의원은 본 것이다. 또 “반면 한번도 돈 벌어 보지 않았던 ‘베짱이’들은 정권을 차지하고 지금껏 벌어 축적해 놓은 돈도 모자라 엄청난 빚까지 낸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자리도 나누며 신나게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가난한 나라, 총살 당하는 나라, 베짱이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진다”며 한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에 나선다. 이번 국민의힘 의원들의 1인 시위는 4월 총선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번째 장외 행동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긴급현안질문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으로 1인 시위를 결정했다.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것일 뿐 장외투쟁의 출발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집회 도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유튜버가 ‘청와대 앞이 국민의힘 땅이냐’, ‘경찰이 국민의힘 1인 시위 보호하려고 막는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긴급현안질문에 나설 주자로 주 원내대표, 정진석·하태경·신원식 의원을 배치하고,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도 포함한 5명을 민주당 측에 전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1인 시위 첫 주자로 나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에도 문 대통령이 사건 당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또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한 부분 등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의 (정부 측) 해명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전날 “본회의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은 국회가 국무총리를 통해 정부수반이자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대응과 조치를 묻는 자리”라며 “우리 국민이 망망대해에서 6시간을 떠돌다 구조의 타이밍을 놓치고 북한 총에 살해되기까지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들이 당연히 확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공무원 총살 조사해야…청와대 1인시위 나선 국민의힘

    北 공무원 총살 조사해야…청와대 1인시위 나선 국민의힘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공무원 피살 관련한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건가요??’란 게시물을 들고 청와대 1인 시위에 나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나갔던 대한민국 국민이 실종되었다가 북한군에 의해 총살 당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방치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할 어떤 조치도 없이 방치하고선 아카펠라공연을 즐겼다”며 “코로나로 첫 사망자가 나온 날 (영화 ‘기생충’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짜파구리 파티로 박장대소한 것이 본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이 이제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은 “코로나, 일자리, 집값, 전세값, 숨 막혀 이대로는 못 산다”며 “배에서 조난 당하면 정부 방치로 총살 당하니 우리 국민은 보호받을 곳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국가정보원 등의 발표대로 월북이 아니라 배에서 조난당했다고 곽 의원은 본 것이다. 또 “반면 한번도 돈 벌어 보지 않았던 ‘베짱이’들은 정권을 차지하고 지금껏 벌어 축적해 놓은 돈도 모자라 엄청난 빚까지 낸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자리도 나누며 신나게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가난한 나라, 총살 당하는 나라, 베짱이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진다”며 한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에 나선다. 이번 국민의힘 의원들의 1인 시위는 4월 총선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번째 장외 행동이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전날 “본회의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은 국회가 국무총리를 통해 정부수반이자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대응과 조치를 묻는 자리”라며 “우리 국민이 망망대해에서 6시간을 떠돌다 구조의 타이밍을 놓치고 북한 총에 살해되기까지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들이 당연히 확인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에 살해당한 우리 국민의 죽음을 국회에서 묻자는 것을 ‘정부공격’이라고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정부를 공격하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국회의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을 회피하는 민주당이 정쟁의 씨앗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포, 걷고 싶은 길 10곳 선정

    마포구는 지역 도보관광 코스를 알리기 위해 ‘마포, 걷고 싶은 길 10선’을 선정했다. 도보 환경이 매력적인 노선에 더해 관광지와 이야기가 있는 노선, 구 전체를 걸어 볼 수 있는 노선 등을 두루 골랐다. ▲문화공간이 산재한 ‘경의선 숲길’ ▲영화 ‘기생충’ 촬영지가 포함된 ‘아현동 고갯길’ ▲마포나루 번성기를 되돌아보는 ‘마포나루 길’ ▲양화진 등 역사를 간직한 ‘마포 한강길’ ▲와우산과 홍대 거리문화를 체험하는 ‘와우!홍대길’ 등이 포함됐다.
  • ‘K방역’ 정은경 ‘K무비’ 봉준호

    ‘K방역’ 정은경 ‘K무비’ 봉준호

    소개글 의뢰받은 文 “정, 인류에 영감” 틸다 스윈턴 “봉, 영화계 새로운 태양”K방역을 지휘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이 23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로부터 정 청장에 대한 소개 글을 의뢰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인용해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말했는데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정 청장은 선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지만 묵직한 답을 남겼다. 청와대는 애초 소식을 전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알렸으나, 봉 감독도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생충’에서 보여 준 봉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며 “두 사람의 선정이 힘든 시기를 이겨 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턴이 썼다. 스윈턴은 “새로운 태양처럼 2020년 영화계의 비전으로 떠올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매우 똑똑하고 전문적이며 영화를 잘 알고, 활기가 넘치고 불경하다. 또 결단력 있고 로맨틱하며 끝까지 연민을 잃지 않는다”면서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이 모든 것이 담긴다”고 했다.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17년째로, 2018년엔 문 대통령, 2019년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은경 유일’ 정정한 靑 “봉준호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종합)

    ‘정은경 유일’ 정정한 靑 “봉준호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종합)

    靑 “K방역, 세계 모범 인정 확인 의미”타임지 기사에 文명의 ‘정은경’ 소개 글정은경 “코로나 극복에 최선 다하겠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수개월째 확진자 관리와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질적인 ‘방역사령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영화 ‘기생충’으로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도 100인 명단에 포함됐다. 청와대는 당초 “정 청장이 한국인 유일”이라고 밝혔다가 타임지 보도가 나간 이후 봉 감독도 포함됐다고 정정했다. 文 “정은경, 방역 최전방서 진솔한 소통으로 K방역 성공으로 이끌어”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타임지는 청와대에 정 청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 청장을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전문성,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면서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선정 소식에 대한 소감을 묻자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오스카 4관왕 ‘기생충’ 감독 봉준호도 靑 “이틀 전 타임지 확인 땐 정은경유일한 한국이라는 최종 답변 받아” 해명 한편 청와대는 애초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알렸으나, 타임지의 해당 기사가 공개되자 영화 ‘기생충’의 봉 감독 역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미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도 이를 타임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2018년 文, 2019년 BTS·이회성 선정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2004년부터 해마다 발표해 올해 17년째로, 2018년에는 문 대통령이,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당시 문 대통령 소개 글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작성했다. 올해는 미국 ABC에서 타임지에 실린 100명을 한명씩 소개하는 내용의 특별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역사령탑’ 정은경,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방역사령탑’ 정은경,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수개월째 확진자 관리와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질적인 ‘방역사령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청장은 영화 ‘기생충’으로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과 함께 100인 명단에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는 또 정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리는 타임지의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실린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기생충’ 효과…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BTS·‘기생충’ 효과…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21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래 최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올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수출 74억 달러, 수입 81억 5000만 달러로 전체 7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가운데 ‘산업재산권’이 17억 달러 적자를 냈지만,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으로 구성된 ‘저작권’은 10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게임과 데이터베이스, 연구저작물 등에 관한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2011년 최초로 1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8억 8000만 달러에서 1억 6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적자였던 문화예술저작권이 흑자로 돌아서며 힘을 보탰다.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드라마 등의 방영, 복제, 배포 등에 대한 권리를 가리킨다. 지난해 하반기 9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이번에 8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케이팝과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 흥행 등 한류 콘텐츠의 수출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바이러스 시대의 신한류, 한국 드라마의 재발견

    [홍석경의 문화읽기] 바이러스 시대의 신한류, 한국 드라마의 재발견

    언제부터인가 한국 대중문화의 좋은 소식은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BTS의 일등 먹기 성과가 너무 커서 5년 전이라면 화들짝 놀랄 만한 성공담마저 눈에 차지 않는 상황이 돼 버렸지만, 지금 블랙핑크나 SM의 스타들도 수많은 나라의 차트를 지배하고 있고, 한국 영화도 한국 드라마도 놀라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금 넷플릭스가 선두인 글로벌 영상서비스(VOD)들을 통해 그야말로 전 세계에 제공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감히 신한류라고 부를 만한 새로운 단계로 ‘한드’의 국외 수용 현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공중파가 매개한 2000년대 초반의 동아시아 한류나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한류 팬덤의 형성과는 매우 다른 단계로의 진입이다. 유튜브와 각종 인터넷 콘텐츠 포털이 지배적 영향을 미치던 이 환경에 새롭고 강력한 플레이어인 글로벌 VOD의 등장은 다음과 같은 새로운 한류 수용 현상을 전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바이러스 시대 한국인들이 본방 때 놓친 ‘나의 아저씨’와 같은 좋은 드라마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것처럼 세계의 시청자들은 ‘킹덤’과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화제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한국 드라마 모두를 동등한 경쟁 상태에서 접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넷플릭스 시청자들 사이에서 ‘응답하라 1988’가 대성공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이며, 브라질의 어느 50대 시청자에게는 한국에서 잊힌 2011년 작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 한국 드라마 최고작이고 개인의 인생 드라마인 수용 현상이 진행되는 중이다. 이것은 그동안 누적된 한국 드라마들이 우수한 인터페이스로 잘 매개되면 해외시장에서 좋은 2차 시장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하게 만드는 사실들이다. 늘 그렇지만 여러 이유로 전수조사가 불가능한 수용 현상을 전망할 때 과도한 일반화가 아닌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지금 적어도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다. 팬데믹 상태가 강제하는 실내에서의 긴 시간 인류는 열심히 뭔가를 보고 있는데, 이 중 하나가 한국 드라마다. 한국 시청자는 ‘이태원 클라쓰’ 속에서 이 시대 한국 사회의 다문화와 다양성의 문제를 어떻게 일상적 스토리에 포괄할 수 있는지를 보지만, 세계의 시청자들은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이런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것은 열린 사회 한국뿐이라고 이해한다. 또 드라마가 보여 주는 이태원 거리의 젊고 활기찬 모습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형적인 서울의 배경을 통해 팬데믹 이후를 꿈꾼다. 거기가 세계인의 나쁜 기분을 폭파해 버리려고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서 투척하는 곳이기도 하고. 넷플릭스로 처음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된 브라질의 50대 시청자는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고 추천 시스템이 제시하는 선택 중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보게 됐다. 브라질 시청자에게는 매우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펼쳐지는 진솔한 이야기와 사람들 사이의 상호 배려가 과도한 폭력과 선정으로 찬 자국의 팬데믹 현실과 텔레노벨라(TV 소설)를 탈피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이 어떻게 미국 시청자들을 움직이는지는 왜 미국에서 BTS가 인기인지를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다. ‘기생충’과 BTS 성공담의 짠내 나는 현실이 어려움에 부닥친 미국인들의 마음이 내면을 향하고 따스한 인간관계를 열망하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수용 현상들은 한류가 지금까지의 세계 속 팬덤 패러다임에서 대중문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무엇보다 세계의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를 미학적 대상으로 인정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일본의 ‘겨울연가’ 인기가 드라마의 질적 수준이 아닌 다른 수용의 맥락이 작동한 것이었다면, 신한류라고 감히 부를 만한 지금 떠오르는 한국 드라마 인기의 원동력은 질적 우위다. 일본 시청자가 한국 드라마는 수작이라 일본 드라마와 차이가 난다고 할 때, 프랑스 시청자가 한국 드라마의 조명과 연출과 연기에 대해 칭찬할 때,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걸어온 먼 길을 생각한다.
  •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美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美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이미경 CJ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할 예정인 영화박물관의 새 이사회 선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박물관 이사로 선임됐던 이 부회장은 부의장으로 요직을 꿰찼다. 의장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다. 이사진에는 배우 톰 행크스와 로라 던,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스타 제작자 제이슨 블룸, 돌비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돌비 등 할리우드의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아카데미 최초의 한국인 임원이다. 2015년 임권택·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송강호,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최초로 AMPAS의 신규 회원으로 지명됐으며, 지난 7월 ‘기생충’의 주역 5명이 새로 회원에 포함됐다. 현재 AMPAS의 총 회원 9400여명 가운데 한국인 회원은 약 40명이다. 국내 영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부회장은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2017년에 아카데미 회원이 됐으며, 올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오스카 레이스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외신들은 작품상 시상대에 오른 이 부회장의 공을 집중 조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스카 기생충’ 공신 이미경, 美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오스카 기생충’ 공신 이미경, 美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오스카 4관왕 일군 주역…책임PD로 참여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의 반열에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던 숨은 공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 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한다. 박물관 이사회 의장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맡았으며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배우 톰 행크스,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등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한편 이 부회장이 책임 프로듀서로 나섰던 영화 기생충은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당시 봉 감독, 배우들과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이 부회장은 마이크를 잡고 영어로 “봉준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그의 미소, 그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는 모습, 걷는 모습, 특히 감독으로서의 그의 모습까지, 그의 모든 것이 좋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라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한국영화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기생충 일등공신’ 이미경 CJ 부회장,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이미경 CJ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할 예정인 영화박물관의 새 이사회 선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박물관 이사로 선임됐던 이 부회장은 부의장으로 요직을 꿰찼다. 의장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다. 이사진에는 배우 톰 행크스와 로라 던,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스타 제작자 제이슨 블룸, 돌비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돌비 등 할리우드의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아카데미 최초의 한국인 임원이다. 2015년 임권택·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송강호,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최초로 AMPAS의 신규 회원으로 지명됐으며, 지난 7월 ‘기생충’의 주역 5명이 새로 회원에 포함됐다. 현재 AMPAS의 총 회원 9400여명 가운데 한국인 회원은 약 40명이다. 국내 영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부회장은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2017년에 아카데미 회원이 됐으며, 올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오스카 레이스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외신들은 작품상 시상대에 오른 이 부회장의 공을 집중 조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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