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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진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려면

    [세종로의 아침] 진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려면

    영화 ‘원스’에는 가난한 뮤지션인 남녀 주인공이 스튜디오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으러 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대출 상담자 앞에서 자신들의 음악이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놓고 대출을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이 담당자도 가수가 꿈이었는지 갑자기 노래를 한 곡 부르더니 흔쾌히 대출을 해 준다. 물론 영화 속 장면이지만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양극화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K팝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츠 산업은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우리는 지금 K팝이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K드라마가 에미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9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K콘텐츠는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주류 문화로 급부상했다. K컬처의 부흥기는 K콘텐츠 업계에 자본이 대거 투입되고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격변기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적 팽창기를 거쳐 정점을 찍은 K콘텐츠 산업은 현재 안팎의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상 산업의 기초인 한국 영화는 고사될 상황에 처했고, 드라마와 예능 등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글로벌 OTT 의존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K팝 산업도 성장 이면의 여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작자의 권리 보호 및 콘텐츠 불법 유통을 근절하는 등 K콘텐츠 제작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텐츠의 창작, 유통, 소비 등 전 단계에 걸쳐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이 실행돼야 한다. 현재 국내 영화는 투자 축소로 인해 제작 편수가 급감했고 국내 플랫폼들의 제작 여건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OTT가 K드라마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글로벌 OTT의 하청 기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국내 영화 및 드라마 제작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OTT에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 영화 및 방송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자국 영화에 대한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홀드백(방영 유예 기간)을 단축시킨 바 있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한 K팝에 대해서도 ‘잼버리 K팝 콘서트’처럼 국가 행사에 활용할 생각만 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다행히 이달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세계 5대 문화 강국 실현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5만석 규모의 K팝 전용 대형 복합 아레나형 공연장을 조성하는 등 문화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K컬처 시장은 150조원대로 이 대통령이 임기 내에 2배가량 성장시키려면 실효성 있는 정책과 확실한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정부 예산 대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1% 수준에 불과했다. 김대중 정부는 IMF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문화 예산을 1.5% 안팎으로 유지했고 ‘문화의 힘으로 제2의 건국’이라는 기조 아래 다양한 문화정책을 펼친 결과 오늘날 한류가 부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국가의 문화 정책은 문화 산업이 잘될 때보다 어려울 때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선거 기간 내내 ‘진짜 대한민국’을 외친 새 정부가 실용적인 문화 정책으로 ‘진짜 문화강국’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차장
  • ‘눈길’ 읽고 ‘가스마리’ 섬 보고…그들의 ‘문향’ 속으로 스며든다

    ‘눈길’ 읽고 ‘가스마리’ 섬 보고…그들의 ‘문향’ 속으로 스며든다

    전남 장흥에선 글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여수 가서 돈 자랑, 순천서 용모 자랑, 벌교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유명한 속담에 빗댄 농담 같은 표현이다. 이제 그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 됐다.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에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쥔 이후, 그와 인연이 깊은 ‘남도의 깡촌’ 장흥이 가진 문학의 힘을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다시 보고 있다. 이번 여정은 장흥이 가진 문학 유산을 돌아본다. 들머리는 ‘장흥 문학의 자궁’ 회진이다. 소나기는 거짓말처럼 찾아왔다. 메마르고 뜨거운 날씨에 소나기 예보는 당최 와닿지 않았다. 그러다 번개와 천둥이 몇 번 치더니만 우수수 비가 쏟아졌다. 마침 작가 이청준(1939~2008) 생가 처마 밑으로 숨어든 참이다. 남도 끝 장흥에서도 끝자락, 회진면 진목마을이다. 이청준은 생전 자신의 외진 고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기차 편으로 고향엘 갈 경우, 나의 자리 옆에선 입석 손님이 서성대지 않는다. 내가 그보다 멀리 가거나 잘해야 종점 근처에서 거의 함께 내리게 될 위인이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기차를 버스로 갈아타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는 2백리 장흥읍을 지나서도 90리를 더 가는 대덕읍 종점 손님이기 때문이다. 자리가 빌 희망이 없는 것이다.”(‘삶으로 맺고 소리로 풀고’ 중) 사실 버스 종점에서도 그의 집까지는 한참을 더 걸어가야 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그의 대표 단편소설 ‘눈길’이 탄생했을 터다. 이청준의 고향 회진면 진목마을천년학·서편제 등 무수한 포스터 팽나무 노거수, 소설 ‘눈길’ 시작장환도에선 이승우 ‘샘 섬’ 생각송기숙·이대흠 등 문인 넘쳐나한강이 학생 때 방학 보내기도진목마을은 작고 예쁘다. 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 나고 자란 곳이어선지 장흥군이 퍽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생가는 마을의 좁은 고샅길 중턱에 있다. ‘일(一) 자’형의 전형적인 시골집이다. 소나기 소리 들으며 방안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아주 작은 박물관처럼 꾸며졌다. 그래서 더 친근하고 매력적이다. 그의 작품집도 있고, 고향 후배들과 술추렴하는 사진도 있다. 영화 포스터도 무수하다. 이청준의 작품은 소설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으로 재생산됐다. 그에겐 ‘가장 많이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작가’라는 평판이 늘 따라붙는데, 아마 영화 등에 활용된 숫자도 그 못지않게 기록적이지 않을까 싶다. 임권택 감독이 영화 ‘서편제’, ‘축제’, ‘천년학’(원제는 ‘선학동 나그네’) 등에 남도의 멋과 한을 담았고, 김수용 감독이 단편소설 ‘병신과 머저리’를 각색해 ‘시발점’이란 제목으로 내놨다. 덜 알려지긴 했으나 단편 ‘조만득씨’를 각색한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2008)엔 ‘무려’ 현빈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임 감독의 ‘서편제’는 대종상 최우수작품상(1993)을 수상했고, 이보다 앞서 정진우 감독이 영화화한 단편소설 ‘석화촌’은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1972)을, 이창동 감독이 단편 ‘벌레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밀양’(2007)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등을 받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눈길’과 ‘당신들의 천국’, ‘이어도’ 등도 다수의 드라마와 연극 등으로 제작됐다. 빗줄기가 가늘어질 무렵 마을 산책에 나선다. 한때 동네 주민들이 이용했을 우물을 지나면 팽나무 노거수가 나온다. 여기가 소설 ‘눈길’의 시작점이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단편 ‘설국’으로 눈에 관한 일본인의 심상에 탐미적, 유미적 감정을 심어 줬다면, 이청준은 ‘눈길’을 통해 보편적, 서정적 감성을 심어 줬다고 할 만큼 많은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안겨 줬다. ‘눈길’은 야트막한 마을 언덕을 넘어간다. 회진 읍내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어져 있다. 번듯한 길이 놓이기 전, 많은 이들이 실제 오갔던 산길이다. ‘눈길’에서 ‘나’(이청준)의 어머니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차부(버스터미널)까지 ‘나’와 동행한다. 그러고는 아들 발자국이 남은 눈길을 어머니 혼자 되짚어 온다. 짧게 등장하는 소설 속 무대지만, 소설 전반을 아우르는 정서가 이 길에 죄다 녹아 있다. 그가 잠든 ‘이청준의 문학자리’는 마을에서 2㎞쯤 떨어져 있다. 그의 어머니가 생전 밭일을 하다 묻힌 곳에 그도 함께 잠들었다. 작품의 모태가 된 지역을 이청준이 손수 그린 지도를 새겨 놓은 ‘바닥’, 방석을 닮은 거대한 돌에 그의 호 ‘未白’을 새긴 ‘미백바위’ 등으로 꾸며져 있다. 그가 돌아간 2008년엔 ‘토지’의 작가 박경리도 세상을 떴다. 문단의 두 거목을 한꺼번에 잃은 해였는데, 박경리의 추모 열기가 고향 경남 통영부터 만년의 거주지였던 강원 원주까지 퍼졌던 것에 견줘, 이청준의 토대였던 장흥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청준뿐일까. 위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행 가사 ‘관서별곡’을 지은 백광홍(1522~1556)을 비롯해 한승원(76), 송기숙(1935~2021) 등 당대의 문장가들에다 소설가 이승우, 시인 이대흠 등 신진에 이르기까지 작은 고장 안팎이 문인들로 차고 넘치지만, 장흥은 늘 도드라지지 않았다. 한강과의 인연도 깊다. 아버지 한승원이 나고 자란 곳인 데다, 한강이 학생 시절부터 자주 찾아 방학을 보내거나 머리를 식혔다고 한다. 진목마을 주변에 이청준 작품에 등장한 곳이 많다. 선학동 마을은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고, 장흥초등학교는 장편 ‘흰옷’을 쓸 때 영감을 줬다. 이웃한 보성읍 길목과 탐진강 변의 마을은 ‘서편제’ 등의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진목교회도 잊지 말고 돌아보시길. 장흥 지역의 근대교회 도래지로 꼽히는 곳이다. 장흥엔 100년 넘은 교회만 4곳이다. 진목교회는 물론 한승원 생가 인근의 명덕교회도 얼추 그쯤의 내력을 지니고 있다. 회진버스터미널 앞 회령진성도 필수 방문 코스다.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다. 이제 장흥 남쪽에서 해안을 따라 올라간다.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던 길. 바다를 끼고 달리는 자태가 너무 고와 혼자만 새기기엔 참 아까웠던 길이다. 그 길에 늘 문향(文香)이 함께한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문학을 한다는 건 예부터 굶어 죽기 딱 좋은 일이었다. 아마 동서와 고금이 다르지 않을 거다. 그런데 무려 10대가 연이어 시를 쓰고 문집을 지은 집이 있다. 장흥 위씨 종갓집인 관산읍의 오헌고택(중요민속문화유산)이다. 오헌(梧軒) 위계룡(1870~1948)을 중심으로 현 주인장까지, 위아래 10대가 시인이다. 오헌고택은 연못과 팽나무, 흙담장이 멋지게 어우러진 집이다. 담 너머로 엿본 고택이 단아하면서도 단단하다. 꼿꼿한 남도 선비의 전형적인 살림살이가 이럴까 싶다. 좀더 솔직해지자. 오헌고택을 찾은 이유. 사실 아래채 옆구리쯤에 있다는 목욕실을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한 장흥 출신 문인의 말을 빌리면 “관산 읍내에 목욕탕이 생기기 전에 명절 때면 동네 여자들이 전부 와서 목욕을 하고 갔다”는 방이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었는데 지금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고 했다. 동네 아낙들을 모두 들일 만큼 안주인의 품이 넉넉했다는 뜻일 텐데, 그 공간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그게 궁금했다.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오헌고택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다음에 더 잘 보는 걸로. 할미꽃이 무리 지어 핀 한재공원을 넘어가면 곧 덕도마을이다. 한승원의 생가가 있는 덕도는 동학군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자부심도 세고 문향도 짙다. 장환도를 지날 때면 늘 가슴이 저릿하다. 이승우의 단편소설 ‘샘 섬’이 생각나서다. 마을 끝자락의 방파제에 서면 100여m 앞에 작은 섬이 떠 있다. ‘가스마리’(가슴앓이) 섬이다. 이성에 눈뜬 이 일대 ‘청춘’들이 바라보며 가슴앓이를 했다는 섬이다. 양쪽으로 봉긋 솟은 섬 모양새가 여인네의 가슴 언저리를 보는 듯 작고 예쁘다. 한데 소설 속 가스마리 섬은 섬뜩하다. 욕망을 감추지 못한 죄로 ‘멍석말이’를 당해 죽은 젊은 과부, 욕망의 씨앗을 뿌리고도 비굴하게 살아남은 사내 등이 비극적 이야기를 엮어 낸다. 작은 섬을 보며 이런 구상을 떠올린 작가의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 내륙 깊숙이 들어온 득량만을 휘휘 돌면 곧 남포마을에 닿는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다. 마을 앞 소등섬은 썰물 때 활처럼 굽어진 노두길을 따라 뭍과 연결된다. 이웃한 안양면엔 토굴이 두 곳이다. 한승원의 ‘해산토굴’, 조각가 강대철의 ‘조각토굴’이다. ‘해산토굴’은 한승원이 글 작업을 하는 곳이다. 이미 한국 문단의 거목인데도 요즘엔 ‘한강의 아버지’로 더 잘 불린다. 그 아래 여닫이해변엔 ‘한승원 문학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그의 글을 새긴 비석들이 바다를 따라 700m 정도 이어진다. 강대철도 만났다. 사자산 끝자락에 1650m²(약 500평) 정도 규모로 조성 중인 그의 ‘조각 토굴’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그는 완성 시점을 “올가을”이라 했다. 몇 해 전에 만났을 때도 “조만간”이라고 했으니, 사실 올해도 완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저 국내 대표적 조각가가 전대미문의 조각 토굴을 짓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듯하다. 무려 10대째 시 쓰는 집 ‘오헌고택’‘한강 아버지’로 더 불리는 한승원글비석 따라 ‘문학 산책로’도 조성교도소였던 ‘빠삐용집’ 7월쯤 공개제철 맞은 갯장어·된장물회 ‘꿀꺽’장흥 여정을 마치기 전에 ‘빠삐용집’(Zip)을 들렀다. 교도소로 쓰이던 건물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는 국내 유일이다. 오는 7월쯤 공개 예정이다. 이곳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가 70여편에 달한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알 만큼 히트했던 작품들이 대다수다. 1974~2015년 실제 교도소로 쓰였던 공간이니만큼 펼쳐 내는 아우라가 예사롭지 않다. 영화세트장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과거의 묵직한 느낌이 건물 곳곳을 감싸고 있다. 빠삐용Zip은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집(zip)의 합성어다. 함께 만들어 나갈 공간으로서의 ‘집’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빠삐용집의 재소자 수용 공간은 긴 복도를 따라 일렬로 배치됐다. 독방, 다인실 등이 옛 모습 그대로다. 다만 촬영을 위해 덧댄 것이 있어 아쉽다. 수용 공간 벽면의 낙서가 대표적인 예다. 빠삐용집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와 드라마의 극적 효과를 위해 제작진이 몇몇 글귀를 쓰거나 새겼다고 한다. 그 탓에 이젠 어느 글씨가 실제 재소자가 쓴 것인지 알 수 없게 됐다. 공간이 가진 고유 역사가 사라진 셈이다. 이즈음에 장흥을 대표하는 먹거리 몇 가지 덧붙이자. ‘남도의 여름 보양식’ 갯장어가 제철을 맞기 시작했다. 촘촘하게 칼집을 낸 갯장어를 육수에 살짝 데쳐 양파, 부추 등과 함께 싸 먹는다. 장재도 옆 싱싱회마을이 알려졌다. 된장물회는 장흥 특산의 물회다. ‘싱건지’라 부르는 열무물김치가 반드시 들어가야 제대로 된 된장물회다. 회진면 우리집횟집이 이른바 ‘원조’다. 장흥 읍내 신들뫼바다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집.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다. 요즘 주민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곳은 읍내 취락식당이다.
  • “평창올림픽 끝난 뒤…훼손된 가리왕산 폐허로 남아”

    “평창올림픽 끝난 뒤…훼손된 가리왕산 폐허로 남아”

    “리프트 녹슬고 산은 황폐해 충격동식물 삶의 터전 더 잃지 않도록올림픽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평창동계올림픽은 자랑스러운 행사였지만 훼손된 가리왕산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설됐던 강원 가리왕산을 담은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의 김주영(40)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9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의 최근 모습과 올림픽 개최로 당시 마을을 잃은 주민들을 다뤘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이란 출신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남편 소헤일리 코메일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가리왕산 문제를 접하고 2022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산에 가 보니 운행하던 리프트는 녹슬어 있었고 수로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채 남아 있는 등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황폐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종이 ‘환경에 울리는 경종’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꼽히는 가리왕산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과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환경 단체와 산림청은 계획대로 산림 복원을 주장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맞섰다. 7년간의 평행선 끝에 지난 3월 일부 복원 등 합의점을 찾았지만, 김 감독은 “동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더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작품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앞둔 이탈리아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조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의 환경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다큐를 제작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싶어 카풀을 제외하면 한 번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두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평창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고된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배우이자 불자 이재용의 삶과 번뇌… 그 속에서 건져낸 깨달음

    배우이자 불자 이재용의 삶과 번뇌… 그 속에서 건져낸 깨달음

    어떤 형태의 집합이든 이런 사람은 꼭 있다. 차가울 것 같은데 ‘뜨시고’, 경박스러울 것 같은데 사려 깊은 사람 말이다. 배우 이재용(62)도 그런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는 여태껏 봐 온 영화 대부분에서 악역이었다. 영화 ‘친구’(2001)의 깡패 두목 ‘차상곤’이 처음 본 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이후의 영화들에서도 그는 ‘실제 성격 더러운 사람일 것이라는 믿음에 온전히 부합하는’ 연기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펴낸 책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에서 자신을 둘러싼 견고한 이미지와 예단을 산산이 부숴 버린다. 모처럼 살아 있는 책을 만난 느낌이랄까, 젠 체하지 않으면서도 고상하다. 우회하는 법도 없다. 불문곡직 자신의 생각을 투척한다. 그건 아마 치열한 경험에서 우러난 자신감일 것이다. 이재용은 배우이면서 불교 수행자다. 법명은 적정(寂靜). ‘고요할 적’에 ‘고요할 정’이다. “늘 삼매(三昧)를 곁에 두고 살라는 스승의 가르침”이 담긴 이름이다. 책은 그가 일상 수행에서 얻은 깨달음의 조각들을 모은 수필집이다.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에서 그의 ‘성질머리’가 오롯이 느껴진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에서는 인생의 행복, 2장 ‘부처님 감사합니다’에서는 불교와의 인연과 수행, 3장 ‘죽을 때까지 배우로 살고 싶다’에서는 40년간 ‘배우 이재용’과 함께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나뉘어는 있으되 따지고 보면 모두 사람 이야기다. 사람에 치여 넘어지지만, 일어설 때 잡는 것도 사람 손이다. 그는 출간을 기념해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삶은 부모 형제가, 친구 동료가, 선배 스승이, 자식과 아내가 혹은 낯설거나 친숙하거나 했던 모든 이들이 수놓아 준 아름다운 인연의 천 위에서 웃고 울고 희로애락의 긴 서사를 펼치다 가는 일”이라며 “그 여정을 함께해 준, 혹은 해 주고 있는 모든 이들이 날 일깨우는 스승들임을 이제야 깨닫는다”고 했다. 무척 도저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책 제목은 이런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그는 툭 내던지듯 자신의 삶을 말했지만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 많은 이들이 안다. 그는 살면서, 아주 힘들게 살아 내면서 이치를 깨달아 가고 있는 거다. 그렇다면 다른 우수마발들이 못 할 이유가 뭔가.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여기에 있지 싶다. 너도, 나도, ‘이재용만큼’ 할 수 있을 거란 확신 말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할 멋있는 문장을 고민하다 소설가 김별아의 추천사에 눈이 갔다. 그는 “배우가 아닌 인간 이재용의 번뇌와 방황이 분칠 없이 담겨 있”다고 썼다. 딱 그대로다.
  • [책꽂이]

    [책꽂이]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레이 커즈와일 지음, 이충호 옮김, 비즈니스북스) 컴퓨터 공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2006년 생명공학, 나노기술, 로봇 공학의 혁신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고 예측한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년 만에 나온 이번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예측을 재평가하는 한편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특이점으로 가고 있음을 다시 강조한다. 기술 발전과 통합으로 인간 존재 자체와 부, 권력, 복지, 안보까지 바꿀 특이점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보여 주는 한편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552쪽, 3만원. 해적 계몽주의(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고병권·한디디 옮김, 천년의상상) 해적이라고 하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아프리카 해역에서 출몰하는 극악무도한 현대의 해적을 떠올린다. 저자는 개인주의와 자유, 관료제 국민 국가, 계약이론 등을 낳은 근대의 계몽주의의 뿌리를 17~18세기 마다가스카르를 중심으로 활동한 해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벌인 잔혹한 일을 떠나 거버넌스만 본다면, 해적들은 조직을 민주적으로 통치하고 정치 문화적으로도 평등주의적 요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서구의 계몽주의는 해적들의 급진적 계몽주의를 순화시켜 받아들인 것뿐이라는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280쪽, 1만 9500원. 건축으로 미학하기(이상현 지음, 효형출판) 건축은 단순한 기술이나 양식의 집합이 아니라 시대의 얼굴이며 당대 철학적 사유의 결정체다.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부터 미국 시애틀에 있는 도서관까지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열 개의 건축물을 통해 건축 형태에 스며든 철학과 인식을 탐구한다. 미적 기준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추적하면서, 단순히 장식적 기록을 넘어 ‘그 시대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살펴보는 사유의 역사로 건축을 읽는다. 264쪽, 2만 2000원. 국가는 왜 싸우는가(정성철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이후 소련이 해체돼 냉전이 종식되는 순간, 인류는 ‘전쟁 없는 세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전 세계인은 동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전쟁을 목격하고 있다. 책은 근대국가의 탄생부터 쇠퇴에 이르는 하나의 줄거리를 통해 국가는 언제 생겨났고, 국가는 왜 충돌하는지, 어떻게 협력하는지, 언제 역사 속으로 퇴장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313쪽, 2만원.
  • ‘제77회 충남도민체전’ 천안서 개막…선수 1만1000명 참가

    ‘제77회 충남도민체전’ 천안서 개막…선수 1만1000명 참가

    15개 시군 선수단 31개 종목 출전 ‘2025 제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가 12일 천안에서 개막했다. 천안시와 천안시체육회는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영범 충청남도체육회장,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시군 선수단과 관람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15개 시군 1만 1000여명의 선수단이 31개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지난 10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에서 수소차 전기를 활용해 채화된 성화는 천안시 31개 읍면동을 순회후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 입성했다. 성화 봉송 레이스에는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 선수와 영화 우생순 주역 문필희 선수, 천안시 출산홍보대사 김소정 씨와 가족, 한국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 선수가 참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사통팔달의 도시 천안, 개방과 교류의 도시 천안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길 바란다”며 “도민의 화합과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많은 분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민체전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 ‘김승우♥’ 김남주, 20살 딸 공개…감탄 나오는 드레스 자태

    ‘김승우♥’ 김남주, 20살 딸 공개…감탄 나오는 드레스 자태

    배우 김남주가 과거 자신이 입은 웨딩드레스를 착용한 딸의 모습을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김남주’에는 ‘김남주 역대 소장 드레스 모음(웨딩드레스 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남주는 “이 집에서 지금 20년간 살고 있고 물건이 엄청 많다. 저희 시어머니가 ‘이사를 다녀야 집이 깨끗하다. 자꾸 이사를 다니면 버리니까’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지하에 가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결혼 사진 B컷을 봤다. 너무 예쁜데, 우리 신랑(김승우)이 버리라고 했다. 남자다 보니까 그런 게 의미가 여자보다 덜 하다. 근데 나는 못 버리겠더라. 그래서 도로 뒀다. 그런 것들이 다 짐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아이들과 추억이 있는 물건들도 있고, 오늘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어서 안으로 들어와봤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제가 갖고 있는 소장품이나 애장품을 궁금해하실까 했는데, 당연히 저도 뭐 다른 분이 소개하는 게 재미있으니 다른 분들도 제가 갖고 있는 게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의미 있는 거, 추억이 있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애장품 소개에 나섰다. 김남주는 자신이 아끼는 드레스와 신발 등을 공개했다. 김남주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웨딩 드레스인데 아주 깨끗하게 보관돼 있다”며 웨딩드레스를 꺼내보였다. 이어 “우리 나라에 베라왕이 처음 들어왔을 때 제가 처음 입었다. 첫 번째로 웨딩드레스를 아직 갖고 있고 10주년은 (리마인드 웨딩을) 찍었는데 20주년은 안 찍을 거다. 귀찮다. 저 드레스가 맞을지 안 맞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얘는 사실 웨딩드레스가 아니다. 지금은 웨딩드레스 예쁜 게 너무 많은데 그 때는 예쁜 게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이브닝 드레스를 골랐다. 이브닝 드레스에 이걸 신었다. 이렇게 지금 갖고 있는데, 사실 나한테만 의미가 있다”며 웨딩슈즈도 보여줬다. 유튜브 제작진은 아직도 웨딩드레스를 갖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김남주는 “저는 어떤 심볼이나 추억, 의미가 있는 걸 소장하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떠나 보내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시상식에서 제가 정말 영광스러운 상을 받는다, 욕심을 더 부르고 싶다 하면 (드레스를) 구입한 적도 있다. 그걸 제가 가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딸이 혹시 원하면 입히겠는데 더 예쁜 거 입을 수도 있다.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며 세월이 흘렀음에도 세련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에 흡족해했다. 제작진은 “라희도 입었던 거 아니냐”고 물었다. 김남주는 “라희가 입은 사진이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고 딸 김라희 양의 당시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김남주 딸은 김남주가 입었던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웨딩 슈즈까지 신으며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남주는 라희 양의 초등학생 시절 뿐만 아니라 현재의 모습도 공개했다. 올해 만 20살인 라희 양은 김남주가 입었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늘씬한 몸매가 이목을 끌었다. 사진에는 ‘어느새 엄마만큼 커버린 라희’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아울러 김남주는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2012년 KBS 연기대상 때 입은 검은색 드레스도 공개했다. 김남주는 “영광스러웠던 것이 KBS 첫 드라마를 해서, 대상 받은 유일한 배우다. KBS는 원래 두세 작품은 해야 대상을 주신다고 하는데, 저는 첫 작품에 대상을 받았던 거다”며 대상 트로피도 보여주며 뿌듯해했다. 김남주는 “나의 젊었을 때의 영광스러움을 잊지 않으려고, 소중히 간직해왔다”며 시상식 때 신은 은색 구두도 공개했다. 한편 김남주는 1993년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남자대탐험’(1996) ‘그 여자네 집’(2001) ‘내조의 여왕’(2009) ‘역전의 여왕’(2010~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미스티’(2018) ‘원더풀 월드’(2024), 영화 ‘그놈 목소리’(2007) 등 수많은 히트작과 화제작을 내놨다. 김남주는 2005년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 그 해 라희 양을 낳았다. 2008년 아들 찬희 군을 얻었다.
  • FIFA는 ‘전세계 무료’ 내세웠는데…쿠팡플레이 “유료 회원도 돈 더 내세요”

    FIFA는 ‘전세계 무료’ 내세웠는데…쿠팡플레이 “유료 회원도 돈 더 내세요”

    쿠팡플레이가 전 세계 축구 강팀이 모여 경기를 펼치는 클럽 월드컵의 중계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고 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1일 쿠팡플레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선택형 부가 서비스인 ‘스포츠 패스’ 콘텐츠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리는 클럽 월드컵은 전 세계 32개 축구팀(아시아 4팀·아프리카 4팀·북중미 4팀·남미 6팀·오세아니아 1팀·유럽 12팀·개최국 미국 1팀)이 1억 2500만 달러(약 1708억원)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대회다. 특히 올해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의 인기 팀들과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출전하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K리그를 대표해 울산 HD가 참여한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특정 카테고리별로 제공되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인 ‘패스’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들은 패스를 통해 최신 영화, 해외 드라마, 스포츠 등 특정 장르 콘텐츠를 추가 비용을 내고 이용할 수 있으며 스포츠 장르가 가장 먼저 개설됐다. 다만 FIFA에서 클럽 월드컵을 전 세계 무료로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축구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FIFA와 클럽 월드컵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은 글로벌 스포츠 중계 플랫폼 다즌(DAZN)은 클럽 월드컵을 전 세계에 무료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로컬 무료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서브 라이선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와 다즌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축구팬이 클럽 월드컵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스포츠 패스’를 구독해야 클럽 월드컵 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축구팬들은 “전 세계 무료인데 우리나라에서만 돈을 내야 하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12일 쿠팡플레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 패스’ 페이지가 노출되면서 구독료가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해당 페이지에서 ‘스포츠 패스’의 가격은 1만원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쿠팡 와우 멤버십 7890원에 1만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클럽 월드컵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등의 중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비싸다”, “와우 회원권에 추가 결제는 너무한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반면 “축구에 F1, 농구까지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합리적이다”, “다른 OTT랑 비교하면 괜찮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다만 현재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페이지 접근은 막힌 상태다. 쿠팡플레이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가격 정보는 사실과 다르며 ‘스포츠 패스’의 공식 가격 및 세부 내용은 추후 쿠팡플레이를 통해 정확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다큐 통해 알리고 싶었다”

    “평창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다큐 통해 알리고 싶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자랑스러운 행사였지만 훼손된 가리왕산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설됐던 강원 가리왕산을 담은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의 김주영(40)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9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의 최근 모습과 올림픽 개최로 당시 마을을 잃은 주민들을 다뤘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이란 출신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남편 소헤일리 코메일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가리왕산 문제를 접하고 2022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산에 가 보니 운행하던 리프트는 녹슬어 있었고 수로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채 남아 있는 등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황폐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종이 ‘환경에 울리는 경종’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꼽히는 가리왕산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과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한 곳이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환경 단체와 산림청은 계획대로 산림 복원을 주장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맞섰다. 7년간의 평행선 끝에 지난 3월 일부 복원 등 합의점을 찾았지만, 김 감독은 “동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더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작품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앞둔 이탈리아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조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의 환경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 본 그는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다큐를 제작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고 싶어 카풀을 제외하면 한 번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두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평창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고된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동대문지역사회협의체, 정신장애인 검진비 지원

    서울 동대문구는 민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 협의체인 ‘동대문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최근 관내 정신장애인 40명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체는 동대문구,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동부병원, 정신재활시설 마인드, 공동생활가정 길벗둥지, 동대문구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돼있으며 2016년부터 다양한 보건사업을 통해 구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동부병원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정신장애인을 위한 내시경 검사 등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김영화 협의체 지역보건분과장은 “정신장애인의 경우 신체 건강도 취약한 경우가 많아 정기적 건강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디자이너 홍혜진, 2025년 인디고 어워드 ‘웹사이트 애니메이션&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은상 수상

    디자이너 홍혜진, 2025년 인디고 어워드 ‘웹사이트 애니메이션&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은상 수상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입증된 독창적 비주얼 스토리텔링 역량-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국내 브랜딩 프로젝트까지, 다방면에서 두각 나타내 대한민국 서울과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러이자 아트 디렉터 홍혜진 디자이너가 2025년 인디고 디자인 어워드에서 ‘웹사이트 애니메이션 &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실버를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그녀의 독창적인 비주얼 언어와 디지털 아트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재확인시키는 쾌거로, 국내외 디자인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홍 디자이너는 2024년에도 다수의 유수 디자인 어워드에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래픽 디자인 USA(GDUSA) 아메리칸 그래픽 디자인 어워드 수상과 함께, IDA(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멀티미디어 성인 애니메이션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싱글) - 애니메이션/비주얼 그래픽 부문에서는 베가 디지털 어워드 실버를 수상하며,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디자인의 조화에 대한 업계의 찬사를 받았다. 홍혜진 디자이너는 아마존, 디즈니 XD, 구글, 나이키, 마스터카드,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성과 실력을 증명해왔다. 그녀의 작품은 감각적인 비주얼 구성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국제적 브랜드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녀의 커리어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취로 더욱 돋보인다. 커뮤니케이션 아트 인터랙티브 연간 공모전 우승, 타임 워너 퓨처 스토리텔링 상 최종 후보,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DocLab 최종 후보 지명 등은 그녀의 경계를 넘는 창작 세계를 보여준다. 소나+D 공식 초청, Annual 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 플래티넘 수상, SXSW 인터랙티브 어워드 최종 후보 등도 그녀의 글로벌 감각과 창의적 도전 정신을 입증하는 이력이다. 국내에서도 하이퍼커넥트, 위워크 코리아, 패스트파이브 등과 함께 브랜딩 및 확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홍 디자이너는 한국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했다. 현재 홍혜진 디자이너는 끊임없는 실험과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비주얼 언어를 정립해가고 있으며, 디지털 아트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경계를 넓히는 창의적인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 정유미, 9년만에 공유와 이별…“소중했던 여정 깊이 감사”

    정유미, 9년만에 공유와 이별…“소중했던 여정 깊이 감사”

    배우 정유미(42)가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과의 동행을 마쳤다. 지난 2016년 전속계약을 체결한 지 약 9년 만이다. 12일 매니지먼트 숲은 공식 입장을 내고 “정유미 배우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알렸다. 매니지먼트 숲은 “오랜 시간 정유미 배우와 함께 다양한 작품과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여정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미 배우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2004년 단편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베테랑 배우다. 2005년 영화 ‘사랑니’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했고, 작품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이듬해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영화 ‘도가니’(2011), ‘부산행’(2016), ‘82년생 김지영’(2019) 등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2011년 설립된 매니지먼트 숲에는 공효진, 전도연, 수지 등 배우가 다수 포진해 있다. 정유미와 ‘부산행’, ‘82년생 김지영’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공유 역시 이곳의 주축 구성원이다. 지난 9일에는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출연했던 배우 신시아가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속계약이 끝난 정유미의 향후 향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이혜원, ♥안정환 반대에 ‘꿈’ 접었다 “남배우에 연기 배웠더니…”

    이혜원, ♥안정환 반대에 ‘꿈’ 접었다 “남배우에 연기 배웠더니…”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46)이 남편 안정환(49)의 반대로 배우의 꿈을 포기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이혜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2혜원’에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원은 “인사말을 수천번 연습했는데 생방송 무대 올라가기 2시간 전부터 목소리가 안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며 “눈물만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한테 얘기하니까 ‘30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있으라’고 하더라. 1시간 정도 지나니까 목소리가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혜원은 “5월에 미스코리아를 나가고 8월에 남편을 만났다”며 “아깝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이 “안정환이 보면 어떡하냐”며 걱정하자 이혜원은 “남편이 아쉽다는 게 아니라 다른 삶을 살아보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해명했다. “연기할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혜원은 “나 드라마 캐스팅도 됐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배우 연정훈과 같은 소속사였다며 “영화 조연으로도 캐스팅됐는데 남편이 프러포즈하면서 ‘연기 안 하면 안 되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혜원은 “연정훈한테 연기를 배웠다”며 “(연정훈) 오빠도 바쁘니까 저녁에 연기를 배웠는데 남편은 연락이 잘 안되는 게 싫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혜원은 안정환의 아내로 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혜원은 “결혼하자마자 바로 월드컵이었다”며 “월드컵을 경기장에서 못 봤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 가족이라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찍으니까 좋기도 하면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벅찼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혼여행도 안 가고 바로 결혼생활을 했다”며 “당시 그것 때문에 ‘임신해서 급하게 결혼했다’라는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1999년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혜원은 2001년 안정환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 “난 장애인의 아들”…박정민, 시력 잃은 父 위한 ‘사업’ 정체

    “난 장애인의 아들”…박정민, 시력 잃은 父 위한 ‘사업’ 정체

    출판사를 창업한 배우 박정민(38)이 최근 시력을 잃은 아버지의 사연을 방송에서 전했다. 박정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크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출판사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정민은 지난 2020년 출판사 ‘무제’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방송에서 박정민은 최근 소설가 김금희의 신간 ‘첫 여름, 완주’를 출판한 뒷이야기를 꺼냈다. 박정민은 이 소설 출판을 ‘듣는 소설’이라는 주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과는 다르게 종이책보다 ‘오디오북’을 먼저 만들자는 구상이었다”며 시각장애인 독자에게 소설을 우선 공개한 뒤에 종이책을 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이러한 결정 배경에 시각장애인인 아버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눈에 장애가 있으셨다”며 “아버지를 포함 눈이 불편하신 분들께 책을 먼저 선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정민은 아버지의 장애 여부를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 어머니가 자꾸 집안 바닥을 치우셔서 짜증 냈더니 어머니가 화를 내셨다”며 “알고 보니 아버지에게 시야가 좁아지는 장애가 있으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버지가 장애 탓에 사고를 당했다며 “하필 눈을 다치셔서 시력을 잃으셨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이 사고에 대해 “영화 ‘1승’(2024) 촬영 직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사고 후) 아버지가 속상해하는 걸 보니 마음이 더욱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정민은 “아버지가 시력을 완전히 잃은 뒤 생각해 보니, 그동안 내가 나 자신을 동정한 것 같았다”며 ‘나는 장애인의 아들이야’라는 생각을 품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랬던 자신의 마음을 두고 “아주 못된 동정”이라고 하며 “그때의 내가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었다”고 하소연했다. 박정민은 자기성찰을 끝낸 후 “아버지를 위해, 가족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이 오디오북 제작의 계기라고 설명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얼굴을 알린 박정민은 올해 데뷔 15년 차 영화배우다. 대표작으로는 ‘동주’(2016), ‘더 킹’(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등이 있다.
  • “중년에 ○○ 타면 뇌가 바뀐다”…‘조기 치매’ 위험 40% ‘뚝’, 뭐길래?

    “중년에 ○○ 타면 뇌가 바뀐다”…‘조기 치매’ 위험 40% ‘뚝’, 뭐길래?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치매의 경우 발병 위험을 40%나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기대 연구팀의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국제 의학 학술지 ‘자마(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47만 9723명(평균 연령 56.5세)을 대상으로 13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에게 지난 4주간 가장 자주 사용한 교통수단을 물어본 뒤, 이후 치매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지난 4주간 직장 출퇴근을 제외하고 일상 이동 시 가장 자주 사용한 교통수단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교통수단 이용 패턴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을 자동차, 버스, 지하철 등 좌석에 앉아서 이동하는 비활동적 교통수단, 도보, 도보 혼합, 자전거 및 자전거 혼합 등 4개 교통수단 이용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가운데 8845명(1.8%)이 치매를 앓았으며, 이 중 3956명(0.8%)은 알츠하이머병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자전거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앉아서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치매의 경우 자전거 이용자들의 발병 위험이 40%나 낮았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위험도 22%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자전거 타기가 치매를 예방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자전거를 타는 신체 활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고 장기의 염증을 줄인다. 또한 치매 위험을 높이는 비만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둘째, 자전거를 탈 때 도로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경로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과정에서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실제로 자전거를 자주 타는 사람들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10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자전거 타기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 유전자는 50명 중 1명꼴로 갖고 있는데, 영화 ‘어벤져스’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도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보다는 효과가 적지만, 자전거 타기는 이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중년과 노년층에서 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적인 교통수단 이용을 장려하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공중보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4주간의 교통수단 이용 결과만을 조사했고, 13년간 참가자들의 교통수단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관찰 연구여서 자전거 타기와 치매 예방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 55세 맞아?…‘최민수♥’ 강주은, 몰라보게 바뀐 얼굴 “말도 안된다”

    55세 맞아?…‘최민수♥’ 강주은, 몰라보게 바뀐 얼굴 “말도 안된다”

    배우 최민수의 아내 방송인 강주은(55)이 메이크업 전문가를 만나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지난 11일 강주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깡주은’에 올린 영상에서 메이크업 전문가 레오제이를 찾아갔다. 레오제이는 자신의 메이크업 숍을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원했던 얼굴로 변신시켜 드리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강주은을 환영했다. 강주은은 평소 원했던 스타일을 묻는 말에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파격적이고 극적인 변신”을 주문했다. 이에 레오제이는 “안경을 쓸 때 선택할 수 있는 ‘긱시크’(Geek-chic)나 파격적인 느낌의 ‘락시크’(Rock-chic) 느낌으로 (메이크업)하시면 잘 소화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긱시크는 ‘괴짜스러운 세련됨’, 락시크는 ‘반항적인 세련됨’을 뜻하는 용어다. 강주은이 이를 승낙하자 레오제이는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메이크업이 이어지는 동안 강주은은 레오제이와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차분하게 변신을 기다렸다. 얼굴 화장을 끝낸 뒤에는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머리를 손질받고 의상을 갈아입었다. 몰라보게 변한 강주은의 모습에 제작진은 하나같이 “와”라고 감탄했다. 강주은은 뒤로 묶어 올린 머리와 소매를 걷은 셔츠로 긱시크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검은색 가죽 재킷을 걸치고 눈 화장을 약간 손본 뒤 락시크의 느낌도 내 봤다. 레오제이는 자신의 메이크업으로 변한 강주은의 모습을 보고 “말이 안 된다. 너무 멋있다”라며 만족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강주은은 이번 경험을 두고 “정말 인생의 추억”이라며 “어떻게 이런 추억을 만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레오제이에게는 “덕분에 말도 못 할 만큼 대단한 힐링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너무 근사해서 할 말을 잃었다” “바로 영화 속 액션배우로 데뷔해도 될 정도” “도자기 피부에 메이크업을 받으니 화사한 대학생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주은은 1993년 미스코리아 캐나다 대회에서 1위 ‘진’(眞)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에는 최민수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구독자 약 25만명을 보유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축하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축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강서1, 더불어민주당)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에서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축하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의 수상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 공연예술계 최고 권위의 무대인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첫 번째 사례로, 한국 문화예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쾌거이다. 특히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서울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한국을 넘어 브로드웨이 진출 후에도 연일 높은 객석 점유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로써 언론에서는 봉준호 영화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고,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한 이후 우리나라의 K컬쳐가 토니상까지 수상하자, K컬쳐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기초 예술인 지원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문화와 기초예술 분야 지원확대 필요성에 대해 대시민 공감대를 끌어낸 바 있으며, 최근에 한국연극협회와의 간담회를 갖고 연극 분야 지원확대, 공공극장 마련, 공연장 인증제 검토 등 공연인프라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은 한국 뮤지컬계뿐 아니라 K컬쳐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서울의 작은 소극장에서 창작진의 열정과 노력으로 시작한 콘텐츠가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 경이롭다”고 축하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한국 뮤지컬을 비롯한 K컬쳐 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잠재력 있는 창작 작품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 “내연남과 새 삶 살려고”…‘사망 위장’ 하려고 50대 남성 살해한 인도 남녀

    “내연남과 새 삶 살려고”…‘사망 위장’ 하려고 50대 남성 살해한 인도 남녀

    인도에서 20대 기혼 여성과 내연남이 도피하기 위해 일면식 없는 남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기타 아히르(22)가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고 내연 관계인 바라트 아히르와 함께 5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기타는 바라트와 도피한 뒤 함께 살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할 계획을 세웠고 이에 동의한 바라트가 피해자를 물색했다. 바라트는 지나가던 남성에게 오토바이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했고 그를 외딴곳으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피해자 시신에 기타의 옷을 입히고 발찌를 끼운 채 불을 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기타가 집에 들어오지 않아 기타의 남편과 가족들이 그녀를 찾아 나섰고 그러던 중 마을 외곽에서 반쯤 탄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에서 인도 여성이 착용하는 치마인 가그라와 발찌가 발견돼 가족들은 기타의 시신이라고 여겨 집으로 가져왔으나 남성이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조사 결과 피해자는 인근 마을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하지바이 솔란키(56)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솔란키를 살해한 뒤 라자스탄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기차역에서 체포됐다. 기타는 경찰 조사에서 영화 ‘드리샴’을 보고 범행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00년생 日 유명 배우… 복귀 앞두고 실종, 시신으로 발견

    2000년생 日 유명 배우… 복귀 앞두고 실종, 시신으로 발견

    일본 배우 겸 가수 이타가키 미즈키(2000년생, 전 M!LK 멤버)가 지난 4월 도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고인의 유족은 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부터 정신 질환을 앓았고, 1월 말부터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경찰과 지인의 도움으로 수색한 끝에 도쿄에서 시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타가키는 2014년 보이그룹 M!LK로 데뷔했으며, 2020년 팀을 떠나 배우로 전환해 ‘섬마을 선생님’, ‘사내 매리지 허니’, ‘바보 녀석의 키스’, 영화 ‘솔로몬의 위증’, ‘말하고 싶은 비밀’ 등 다수작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속해 있던 M!LK은 3월 발표한 정규 2집 수록곡 ‘イイじゃん(Ii jan)’이 K‑Pop 걸그룹 에스파의 ‘Whiplash’와 멜로디 및 안무 흐름이 유사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네티즌들은 “너무 흡사하다”고 비판했으나, M!LK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유족은 “그가 팬들에게 미소와 즐거움을 전하고자 연예 활동에 매진했으며, 활동 복귀를 앞두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 본인도 많이 억울하고 아쉬웠을 것”이라며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너무 가까워서 더 먼 일본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너무 가까워서 더 먼 일본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 일본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각종 대중문화로 익숙한 것 같지만, 실제론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일본을 제대로 보는 눈을 갖게 도와주는 책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이라는 풍경, 건축이라는 이야기’(따비)는 건축가이면서 건축비평가로도 활동하는 저자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15개 현, 26개 건축물을 서로 다름, 역사, 지역, 만남이라는 4가지 주제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건축이라는 틀이 담고 있는 일본 문화와 일본인의 삶의 의미를 사유하고 이야기한다. 교토에 있는 화려한 금각사의 금각과 오래 관조하게 만드는 료안지의 돌 정원으로 ‘서로 다름’을 말한다. 두 건축물 모두 일본 고유의 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그중 어떤 아름다움에 끌리는지는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남북으로 긴 일본은 오키나와의 아열대부터 홋카이도의 냉대까지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데 이는 건축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오키나와 나고시청사는 콘크리트블록이라는 몰개성의 건축 재료를 남국의 자연에 맞게 풀어낸 동시에 전통과 접목한 건축가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반면 일본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인 니가타현에서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목조의 뾰족지붕부터 철근콘크리트조의 평지붕까지 자연에 순응하거나 저항하는 건축을 느낄 수 있다는 식이다. 저자는 “건축을 보면 삶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볼 수 있고, 삶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본 건축을 통해 동시대의 다른 삶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지극히 사적인 일본’(틈새책방)은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으로 현재는 한국 문화와 영화를 일본에 알리는 일을 하는 저자가 한국인이 궁금해할 만한 일본의 속사정을 풀어낸다. 우리는 ‘일본인’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그들을 바라보지만, 일본을 이루는 47개 도·부·현은 각기 다양한 정체성과 개성이 있어 하나로 묶어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저자는 귀띔한다. 한국 사람들은 또 일본의 입시나 대학이 한국과 비슷하다고 여기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일본에도 소위 명문대가 있지만 한국처럼 그것에 목매지는 않는다.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 공통테스트 외에 입학 전형 비중이 큰 대학별 고사가 따로 있고, 지난해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역대 최고인 98.1%를 기록하는 등 어느 대학을 가도 취업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좋은 대학 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기 어려운 이유는 ‘덮는 문화’ 탓에 겉과 속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배려가 되기도, 책임 회피가 될 수도 있지만 평균적인 일본인도 어려워하는 문화의 한 속성이기 때문에 ‘일본 사람은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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