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화
    2025-08-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731
  • 영화로 보는 성평등…강북구 ‘성실한 영화제’ 내달 4일 개막

    영화로 보는 성평등…강북구 ‘성실한 영화제’ 내달 4일 개막

    서울 강북구는 다가올 양성평등 주간을 기념해 내달 4일 ‘성실한 강북영화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양성평등 주간은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다. 남녀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지향하며 다양한 기념행사와 캠페인이 열리는 법정 주간이다. 이에 발맞춰 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롯데시네마 수유점에서 ‘성평등 실현을 위한 한걸음’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성실한 강북영화제를 진행한다. 상영작은 앞서 열린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는 ‘경아의 딸’이다.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겪는 고통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고 진솔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김정은 감독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강북영화제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구청 누리집에 있는 통합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모집이며 최대 136명이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유선 전화로도 신청을 받는다. 참여자에게는 오는 29일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영관 정보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강북영화제와 함께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양성평등 주간과 관련한 기념식과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북영화제는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혼문’ 완성됐다… 케데헌 ‘골든’ 빌보드 1위

    ‘혼문’ 완성됐다… 케데헌 ‘골든’ 빌보드 1위

    K팝 아이돌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호평을 받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제가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오는 16일자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보다 한 단계 미국 팝스타 올라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케데헌’은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 ‘사자보이스’를 물리치고 ‘혼문’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 속 핵심 장치인 혼문은 악귀로부터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며, ‘헌트릭스’의 목소리로 완성되는 방패를 의미한다.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수록곡들을 K팝 범주로 본다면, ‘골든’은 여성 가수가 부른 K팝으로는 처음 ‘핫 100’ 1위를 차지한 기록을 갖게 됐다.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6곡)과 팀 멤버 지민(1곡)·정국(1곡)뿐으로, K팝으로는 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골든’은 또 영미 싱글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K팝이 됐다. 이 곡은 앞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K팝으로는 13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케데헌’은 미국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고, 미국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에서 탄생한 통상적인 K팝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서구권 주류 음악 시장에서 ‘골든’을 비롯한 ‘케데헌’ OST를 K팝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오피셜 차트 측은 지난 1일 ‘헌트릭스의 골든이 13년 만의 K팝 오피셜 차트 1위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빌보드도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K팝과 관련된 9번째 노래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발매사인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케데헌’ OST를 K팝 앨범으로 분류하고 있다. ‘케데헌’은 비록 한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아니지만, K팝과 한국을 빼놓고는 성립할 수 없는 스토리와 스타일로 구성돼 있다. ‘골든’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서울 출신인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 미국 뉴저지 출신인 오드리 누나가 불렀는데 이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또 K팝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유명 음악 프로듀서 테디·24가 이재와 함께 ‘골든’을 작곡했다. 더블랙레이블의 24, 쿠시, 빈스 등은 OST 수록곡 ‘소다 팝’(Soda Pop)과 ‘유어 아이돌’(Your Idol)도 작곡했다. ‘골든’의 가사에는 ‘어두워진 앞길 속에’,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밝게 빛나는 우린’과 같은 한국어 구절이 일부 포함돼 있다. ‘골든’은 애니메이션 서사와 맞물린 완성도, 귀에 맴도는 멜로디와 시원시원한 고음 등으로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모으며 최고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 곡의 고음 구간은 가창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처럼 받아들여지면서 S.E.S. 출신 바다를 비롯해 다비치의 이해리, 마마무의 솔라, 엔믹스의 릴리, 아이브의 안유진, 소향, 에일리, 권진아 등 숱한 K팝 스타들의 ‘골든 챌린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 영화마당으로 변신한 마포구청 광장

    영화마당으로 변신한 마포구청 광장

    서울 마포구가 특별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도심 속 포레 시네마’, ‘엄빠랑 영화 광장’ 행사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마포구청 구민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청 앞 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대형 전광판(미디어캔버스)을 활용해 진행된다. 상영작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8편으로 구성됐으며,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상영 영화는 ▲25일 코코 ▲26일 겨울왕국 ▲27일 쿵푸 팬더2 ▲28일 주토피아 ▲29일 인사이드 아웃 ▲9월 1일 토이 스토리3 ▲9월 2일 인크레더블2 ▲9월 3일 모아나다. 영화 상영 전에는 풍선, 마술, 버블쇼 등 아이들을 위한 사전 공연이 열린다. 현장에는 영화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구민은 오는 17일까지 마포구 누리집 또는 포스터 및 현수막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차당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든 회차는 무료로 운영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삶에 기쁨과 여유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톰슨 “27년 전 이혼한 날 트럼프가 데이트 신청”

    톰슨 “27년 전 이혼한 날 트럼프가 데이트 신청”

    ‘해리포터’ 시리즈의 트릴로니 교수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에마 톰슨(66)이 1998년 이혼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골적인 데이트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연애매체 버라이어티 등 해외매체들은 톰슨이 지난 6일 개막한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이런 일화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1998년 톰슨은 정치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차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유니버설 영화사 부지 트레일러에 머물고 있었다. 프라이머리 컬러스는 아칸소 주지사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과 외도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공교롭게도 톰슨은 해당 영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016년 미 대선에서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모델로 한 주지사의 아내 ‘수전 스탠턴’을 연기했다. 그는 “그날 전화가 왔는데, 트럼프였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가 ‘안녕하세요,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용건을 묻자 그가 ‘제 아름다운 집에 와서 묵었으면 한다. 저녁 식사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톰슨은 “‘정말 친절하시네요. 고맙습니다. 제가 다시 연락드릴게요’라고 답했다”며 에둘러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 트럼프와 데이트를 했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곁들였다. 톰슨은 “내 이혼 판결문이 그날 나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분명 트럼프는 팔짱을 끼고 데려갈 멋진 이혼녀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 트레일러 번호를 알아낸 것이다. 그건 스토킹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톰슨은 영화감독 겸 배우 케네스 브래나와 이혼했고, 트럼프도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한 상태였다.
  • 팀 버턴 “누구나 조금씩은 이상해… 가장 무서운 건 평범함”

    팀 버턴 “누구나 조금씩은 이상해… 가장 무서운 건 평범함”

    첫 화 스톱모션 애니로 거장의 면모 “수작업으로 인형이 움직이듯 표현”천재·늑대인간 소녀 연기한 두 배우“특이함 아닌 특별함 보여주고 싶어” “‘아담스 패밀리’를 괴짜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영화 속 괴물을 다들 무서워하죠. 하지만 저는 ‘평범한’ 인간이 더 무섭습니다.” 몽환적이고 기괴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랑스러움을 발견해 내는 거장 팀 버턴(67) 감독이 11일 한국을 찾아 기자들과 만났다. 얼마 전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버턴 감독과 함께 시리즈의 두 주인공 제나 오르테가(23)와 에마 마이어스(23)도 함께했다. 오르테가는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음침한 천재 소녀 웬즈데이 아담스를, 마이어스는 웬즈데이의 친구인 늑대 소녀 이니드 싱클레어를 각각 연기했다. 시리즈의 원작은 ‘아담스 패밀리’다. 1930년대 미국 신문에 연재된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지금껏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으로 여러 번 각색됐다. 넷플릭스는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를 2022년 처음 공개했다. 늑대인간, 무면인(無面人) 등 괴짜들이 다니는 학교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웬즈데이’의 첫 시즌은 전 세계 누적 17억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두 번째 시즌은 총 8부작인데 현재 4화까지만 공개됐다. 나머지 4화는 다음달 3일 공개된다. 세 번째 시즌도 제작이 확정됐다. ‘웬즈데이’는 버턴의 첫 시리즈 도전으로도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영화감독으로서 버턴의 면모가 드러나는 장면이 있다. 첫 화 29분부터 등장하는 2분 남짓의 짧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심장이 약한 천재 소년이 살기 위해 기계 심장을 만든다는 이야기.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전해지는 전설을 버턴 특유의 기괴한 잔혹동화로 구현했다. 이 장면에 대해 그는 “촉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사랑한다”면서 “인형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닌 장면을 가능케 하는 멋진 예술의 형식”이라고 했다. 이어 “낡은 기술이고 제작에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런 수작업 방식이 나에게는 창의성을 드러내는 수단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오르테가와 마이어스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까칠한 듯하면서도 속이 깊은 웬즈데이와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이니드를 각각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배우 모두 버턴 감독을 향해 “믿을 수 있는 감독”이라며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웬즈데이와 이니드 모두가 마냥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소중하다. 마이어스는 이렇게 말했다. “일반적인 ‘사랑스러운 소녀’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래서 중요하죠. 이상하고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보다 소중한 건 이들이 ‘특별함’을 드러내 준다는 거죠. 사람들도 그걸 느끼고 싶어 한다고 봐요.”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현장 중심 소통의정으로 지역 문화·환경 발전 견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현장 중심 소통의정으로 지역 문화·환경 발전 견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정책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도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문화환경위원회는 2024년 7월, 경북도 산림과학박물관 현지확인을 시작으로 1년 남짓 지난 현재까지 전통문화 계승과 산업화, 콘텐츠·영상산업 육성, 기후위기에 대응한 환경 정책 추진과 탄소중립 실현, 관광 활성화 및 공공기관 투명성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했다. 또한 경주시 재선충병 목재파쇄장을 방문해 산림 방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영양군 소재한 연당마을 서석지 및 자작나무 숲 등을 방문해 대형 산불로 인한 지역 문화유산 관리 실태 점검과 영덕군 소재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를 찾아 산림 기반 소득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 최대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포스트 APEC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 7월 8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문화엑스포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 APEC 준비를 담당하는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및 경북도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시로 주요시설을 방문해 의회 차원의 실질적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등 발로 뛰는 의정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문화환경위원회는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자치입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경북도의 문화·관광 분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업 위원장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 조례’ 개정을 통해 전승교육사의 명예보유자 인정 근거를 마련, 전통문화의 체계적 전승과 교육사 예우 강화를 실현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경북도 만화·웹툰산업 진흥 조례’ 제정을 통해 웹툰 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기반을 마련, 신한류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김대진 의원은 ‘경북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중장기 발전 전략과 문화산업단지 조성 체계를 확립하여 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성장을 견인했다. 김용현 의원은 ‘경북도 한복문화산업 진흥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전통미의 계승과 산업화의 접목을 통해 한복의 대내외 정체성 확립 및 한복산업이 지역 전략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박규탁 의원은 ‘경북도 환경정책위원회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의 심의·자문 기능을 통합하고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 일관된 환경정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연규식 의원은 ‘경북도 지역연계관광 활성화 조례’를 통해 시·군 간 관광자원 연계 협력 체계를 구축, 지역 관광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윤철남 의원은 ‘경북도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 조례’를 제정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사회 구현에 힘썼다. 이철식 의원은 ‘경북도 영상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영화·영상산업의 진흥을 통한 제도적 근거 마련으로 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도민의 문화생활 향상에 기여했다. 이춘우 의원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정관 변경 및 재산 매각 등에 대해 도의회 보고·의결을 의무화해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크게 강화했다. 이 위원장은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경북도의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만큼, 행사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국제적으로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APEC 준비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현장 의견과 경험을 토대로 포스트 APEC 준비에도 도의회 차원의 역량을 발휘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 “대한 독립 만세!”…광주·전남,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풍성

    “대한 독립 만세!”…광주·전남,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풍성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광주·전남 전역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는 오는 15일 오전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를 연다.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독립군이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던 봉오동 전투를 물총놀이 형식으로 재현하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팀을 나눠 물총 ‘전투’를 벌이며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린다. 사전 신청은 고려인마을 누리집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물총·우비·태극기를 지참하면 된다. 같은 날 광주 북구 중흥동 다목적홀 스테이지(STA·G)에서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린다. 독립유공자·나라사랑 유공자 포상과 기념공연이 진행되며, 경축식에 앞서 상무시민공원에서는 월남전 참전기념탑 부지 지정 기념행사도 예정돼 있다.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광복절 오후 3시 예술극장 2관에서 독립운동가 박열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박열’을 무대에 올린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내 조선인 학살 사건과 일왕 암살 모의 사건을 둘러싼 박열·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통예술과 현대 무대를 결합해 저항정신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다음날(16일) 오후 2시에는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배우 이제훈·최희서 주연의 영화 ‘박열’을 상영한다. 전남도청 갤러리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빛을 되찾은 날, 광복 80주년 이야기’ 특별전이 열린다. 독립기념관 소장 전시물 30여점을 통해 3·1운동과 일제강점기 민족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광복군 활약 등을 조명한다.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은 13~14일 ‘의(義)교육’ 축제를 개최한다. 전남지역 학생들이 기획·참여하는 행사로, 배움·공론·공유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의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본다. 합창 공연과 학술 프로그램,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민주·역사 골든벨, 40여개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행사에는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김진명 경기도의원, ‘20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

    김진명 경기도의원, ‘20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6)이 9일 ‘202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나눔의집(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기림 문화제 ‘다시 만난 나비, 세계가 하나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삶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되었으며, 이날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더 아트 플러스가 주관하여 개최됐다. 김진명 의원은 기념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 회복과 인권 신장, 그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오늘이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교훈이 되고,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평화의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을 비롯하여 김용성·이은미·임창휘·국중범·문승호·김선영·김영희·장한별 도의원 및 김동연 경기도지사, 소병훈·안태준(더불어민주당)·송언석(국민의힘) 국회의원 등도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위안부 소재의 영화 귀향에 옥분으로 출연했던 홍세나 배우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디지털 휴먼 퍼포먼스(그날의 이야기, 오늘의 대화) ▲해외 꽃배달 영상시청 ▲흉상 대상자 소개 및 이별가 ▲휴상 제막식 ▲문화공연 등이 차례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희생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마포구청 앞 광장… 여름밤 영화관으로 변신

    마포구청 앞 광장… 여름밤 영화관으로 변신

    서울 마포구는 특별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도심 속 포레 시네마’ ‘엄빠랑 영화 광장’ 행사를 오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마포구청 구민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청 앞 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대형 전광판(미디어캔버스)를 활용해 진행된다. 상영작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8편으로 구성되었으며,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상영 영화는 ▲8월 25일 코코 ▲8월 26일 겨울왕국 ▲8월 27일 쿵푸팬더2 ▲8월 28일 주토피아 ▲8월 29일 인사이드 아웃 ▲9월 1일 토이 스토리3 ▲9월 2일 인크레더블2 ▲9월 3일 모아나다. 영화 상영 전에는 풍선, 마술, 버블쇼 등 아이들을 위한 사전 공연이 진행된다. 현장에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영화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운영돼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구민은 5일부터 17일까지 마포구청 누리집 또는 포스터 및 현수막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차당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든 회차는 무료로 운영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삶에 기쁨과 여유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영상위원회, 사운드 ​후반작업 전문 인재 양성

    부산영상위원회, 사운드 ​후반작업 전문 인재 양성

    부산영상위원회는 지역 후반작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음달 부터 시작하는 ‘2025 AVID Pro Tools 공인 자격 인증’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전 세계 음향 제작 업계에서 표준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기업 AVID사의 공식 인증 커리큘럼(100LV)을 기반으로 한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시설 내 갖춰진 전문 장비를 활용하여 AVID 공인 자격 취득은 물론 영화·영상 음향 실무 중심의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과정에는 AVID Pro Tools에 새롭게 탑재된 AI 기반 기술 활용 강의도 포함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익히고 실무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교육은 다음달 3일(토)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주말, 총 14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는 AVID Pro Tools 국제 공인 강사(ACI)인 ㈜퍼플미디어의 임성철 대표가 맡는다. 참가자 모집은 이달말까지며 모집 대상은 부산·울산·경남·대구 지역에 거주 중인 관련 분야 재직자 및 부산지역 대학 관련 학과 학생이다. 참가자는 총 10명 규모로 최종 선발자는 ▲ 교육비 80% 지원 ▲자격증 시험 응시료 전액 지원 ▲맞춤형 진로상담 등의 실질적 혜택이 제공된다.
  • ‘우주 미아 위기서 극적 생환’ 아폴로 13호 선장 별세

    ‘우주 미아 위기서 극적 생환’ 아폴로 13호 선장 별세

    미국 세 번째 유인 달 탐사선 파손달 착륙선→지구 귀환선으로 활용 달탐사선 아폴로 13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짐 러블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레스트 자택에서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9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해군 테스트 파일럿 출신인 러블은 냉전시기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경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1968년 12월 지구 밖 천체를 탐사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령선을 조종했다. 당시 달 표면에 직접 발을 딛는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궤도를 비행했다. 러블은 1970년 4월 아폴로 13호 선장을 맡아 아폴로 11·12호에 이어 세 번째 유인 달 탐사에 나섰다. 하지만 발사 56시간 뒤 지구에서 약 32만㎞ 떨어진 곳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고등이 켜졌다. 내부 배선 문제로 산소탱크가 폭발해 파손된 것이었다. 이들은 달 착륙선을 ‘지구 귀환선’으로 활용하는 긴급 계획을 세웠다. 원래 2명이 이틀간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었지만, 3명이 타게 되면서 전력과 산소를 아껴야 했다. 조명과 난방을 꺼 추위 속에서 견디고 탈수 방지를 위해 핫도그 포장을 씹어 수분을 섭취했다. 그는 1994년 아폴로 13호의 귀환 과정을 담은 회고록 ‘잃어버린 달: 아폴로 13호의 위험한 항해’를 출간했다. 이듬해 개봉한 영화 ‘아폴로 13’에서 톰 행크스가 그를 연기하면서 대중문화에서 유명한 인물이 됐다. 그가 사고 당시 NASA 본부에 연락해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고 한 말은 불후의 명대사로 남았다.
  • “10년째 묶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 풀어 달라”

    “10년째 묶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 풀어 달라”

    주총 관련 문서 ‘전자 통지’ 허용영화관 광고 사전심의 폐지 요청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제한 규제를 포함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규제 24건을 발굴해 정부에 개선을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규제로는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이 꼽혔다. 현재 대형마트에는 매달 2회 의무 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 시간에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도 할 수 없다. 온라인 상거래를 통한 심야 장보기와 새벽배송이 보편화한 상황에서 10년 넘게 대형마트에만 온라인 영업시간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제한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사의 주주총회 관련 문서를 우편 대신에 전자 통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카드명세서를 비롯해 각종 공과금 고지서에 대해선 모바일 고지가 일상화됐지만, 주주총회 관련 문서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년 1억장 이상의 종이와 평균 12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기업들은 주주 명부에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정보를 기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전자 통지를 원칙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화관 광고에 대한 이중규제 개선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광고 영상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사전 등급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같은 광고를 TV나 지하철 등에서 내보낼 땐 자율심의만으로 가능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휴대전화 제품보증 기간(통상 2년) 종료 후 통신사에 보증연장 서비스 허용 ▲의약외품·화장품에 제조사나 수입업자도 가격표시 허용 등을 건의했다.
  • “아들아, 조선을 위한 투사가 돼라”… 피 끓어오르게 한 윤봉길의 편지

    “아들아, 조선을 위한 투사가 돼라”… 피 끓어오르게 한 윤봉길의 편지

    국경을 뛰어넘은 편지히로히토 즉위식 보러 갔던 이봉창한글편지 소지 이유로 유치장 갇혀김규식, 편지·전보·신문사 찾아가유럽 각국에 한국 기사 518회 게재‘조선공산당 사건’ 12명 피고 무죄日변호사 편지 “이것이 나의 의무”치명적인 오해의 편지밀정 조문 간 이회영 부인 오해받아김창숙 ‘절교 편지’에 얼굴 보고 화해김창숙, 옥살이 차남에게 안부 편지해방되고서야 아들 유골 전해 받아3·1운동 가담했던 이미륵 獨 망명편지로 어머니 별세 소식 듣게 돼 편지란 위험한 물건이다. 1928년 히로히토 일왕 즉위식을 보러 갔던 이봉창은 경찰에 끌려가 일주일 동안 유치장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가 한글 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충실한 일본 국민이 되려고 노력했던 이봉창은 1932년 1월 일왕을 다시 찾아갔고, 수류탄을 던졌다. 3개월 뒤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에게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은 두 아들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일본의 침략은 군대와 기차 그리고 우체국과 함께 왔다. 전보와 엽서, 편지는 조선 곳곳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수단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편지는 독립운동가들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한 도구였다. 일제가 공들여 구축한 우편통신망이 독립의 대의를 알리는 ‘틈’으로 작용했다. 또한 사람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편지를 통해 결의를 북돋을 수도 있었다. 만주에 있는 신흥무관학교 교관 이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던 안창호와 편지로 독립군기지 건설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이태준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김원봉과 의열단 활동을 의논했다. 편지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멀리 멕시코 이민자들한테서도 독립성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의 편지 속에 대한독립을 위한 열정, 동지나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 좌절과 희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울신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이 주고받았던 편지 가운데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과 사연들을 취합해 그들의 열정과 좌절, 광복과 해방을 향한 염원을 되새겨 봤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강화회의를 통해 한국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김규식은 열정적인 외교 활동을 펼쳤고, 그런 노력 덕분에 1919년 3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유럽 각국 신문에 한국 관련 기사가 518회나 게재될 수 있었다. 당시 한 기록은 김규식의 활동을 이렇게 증언했다. “밤을 새워 가며 편지를 쓰고, 전보를 부치고, 신문사를 찾아다녔다.” 독립운동 무대 자체가 중국과 일본, 미국 등으로 넓어지면서 편지 교류도 국경을 뛰어넘었다. 자연스럽게 대의에 동참하는 외국인들도 늘어났다. 광산기술자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월 7일 영국에 사는 장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얘기를 길게 쓰다가 끝부분에 자신의 근황을 무심한 듯 전한다. “미국 AP통신 한국 통신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이 일로 매우 바빠서 먼저는 정부 관료들에게 연락하고 또 최근 사망한 한국의 마지막 왕의 국장에 참석했으며, 그리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살피고 그에 관해 기사를 썼습니다.” 테일러가 3·1운동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린 수단 역시 편지였다. 테일러는 일본이 설치한 우편 제도를 활용해 3·1운동 상황과 일제의 탄압을 전 세계에 보도했고, 특히 독립선언서를 영어로 번역해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일제를 비판하고 한국인들을 대변하는 변론 활동에 열성이었던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는 1927년 10월 ‘조선공산당 사건’을 변호해 12명의 무죄 판결을 끌어냈다. 그는 당시 피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설사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당신들이 국가 권력의 위법한 검거와 취조에 항의하는 법정 싸움에 협력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안창호는 1927년 지린성에서 일제의 사주를 받은 중국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적이 있는데, 그를 구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뛴 사람은 톈진에 있는 난카이대의 설립자인 중국인 장보링이었다. 장보링은 만주 최대 군벌 장쉐량을 비롯해 유력자들에게 많은 친필 편지를 보내 안창호의 신원을 보증하고 “일본의 요구를 수락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한 달이 안 돼 안창호는 석방될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은 극도로 긴장한 채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일제 경찰은 물론 밀정의 감시를 의식해야 했다. 그런 긴장감이 때론 치명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달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다가 1925년 ‘다물단’이라는 독립운동단체에 처단된 일제의 밀정이었다. 김달하는 평소 형편이 어려운 독립운동가와 가족들을 도와주며 환심을 샀는데, 그런 사람 중에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도 있었다. 이은숙은 김달하가 죽은 이유도 모른 채 아들 이규창을 데리고 조문을 다녀왔다. 얼마 뒤 우체부가 김창숙이 보낸 편지를 전해 줬다. “우당장(이회영) 내외가 김달하 초종(初終)에 조상을 갔으니 앞으로 절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은숙은 품에 칼을 지니고 김창숙이 묵고 있던 집을 찾아가 격하게 항의했다. 결국 김창숙은 이은숙에게 사과하면서 오해를 풀었다. 얼굴도 보기 싫으니 짧은 편지로 대신하겠다는 김창숙의 분노와 직접 얼굴을 보고 오해를 풀지 않으면 자칫 남편의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느낀 이은숙의 위기감이 교차하는 장면이다. 김달하가 처단된 계기는 사실 김창숙의 폭로였다. 김창숙은 김달하가 자신에게 독립운동을 포기하고 귀국하라고 회유했다고 증언했다. 오랫동안 증언 말고는 뚜렷한 물증이 없었다. 하지만 21세기가 돼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편지였다. 1998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 김규흥을 두고 밀정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1918년부터 2년 동안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으로 일했던 우쓰노미야 다로가 생전에 썼던 일기를 유족들이 2007년 공개했는데 김규흥과 여러 차례 만나 정보를 교환했고 돈도 줬다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우쓰노미야가 김규흥을 이용한 게 아니라 오히려 김규흥이 우쓰노미야를 역이용했다는 반론도 있어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김규흥이 상하이에서 1919년 12월 우쓰노미야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김달하의 행적이 드러났다. 김규흥은 편지에서 “김달하를 중요한 자리에 써서 큰일을 맡게 해야 합니다. 그를 후하게 대하고 환심을 얻어야 합니다. 김달하에게 활동비 3만엔을 주고 저에게도 2만엔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일제강점기는 식민지 백성으로 떨어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숨 막히는 굴레일 수밖에 없었다. 독립운동으로 인한 망명과 수감 속에서 이별의 슬픔을 전하는 편지가 끊이지 않았다. 경성의전에 다니며 의사를 꿈꾸던 이미륵은 3·1운동에 가담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됐다. 이미륵의 어머니는 38세에 어렵게 얻은 3대 독자가 투옥돼 고문받는 것보단 압록강을 건너 망명하는 게 낫다며 그의 등을 떠밀었다. 이미륵은 상하이를 거쳐 1920년 독일에 정착했다. 얼마 안 돼 고국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이미륵은 편지 내용을 담담하게 적는 것으로 훗날 독일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는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마무리 짓는다. “나는 먼 고향에서 첫 소식을 받았다. 내 맏누님의 편지였다. 지난가을에 어머님이 며칠 동안 앓으시다가 갑자기 별세하셨다는 사연이었다.”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잠시 귀국한 이은숙은 이듬해인 1928년 남편 이회영의 편지를 받았다. 급한 사정이 생겨 두 딸인 규숙과 현숙을 홍숙경과 홍숙현이란 이름으로 톈진에 있는 부녀구제원(고아원)에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규숙은 18세, 현숙은 9세였다. 이은숙은 딸들이 이름까지 바꿔 고아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혼절했다. 1932년 10월 이은숙은 짤막한 편지를 받았다. 지금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데 그곳에서 안정이 되면 편지할 테니 답장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불안해하던 이은숙은 얼마 뒤 딸의 전보를 받았다. “아버님이 다롄 경찰서에서 돌아가셨음. 갈 것인지 통지 바람”이라고 돼 있었다. 그렇게 부부는 영원히 이별했다. 김창숙은 1927년 상하이에서 일제 경찰에 체포돼 14년 형을 받고 복역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 결국 1934년 형집행정지로 출옥해 4년이나 요양을 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 독립운동 혐의로 1938년 대구형무소에 갇힌 둘째 아들 찬기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오장육부가 터질 듯한” 아픔을 느꼈다. 큰아들 환기가 19세 나이에 고문 후유증으로 죽은 뒤 둘째마저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창숙은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네 아비는 꿈이나 생시, 먹을 때나 쉴 때 언제고 오직 네가 무사히 돌아올 것만 바라고 있다.” 김찬기는 1941년 출옥한 뒤 그해 중국으로 망명했다. 중국 충칭에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합류했지만 1944년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김창숙은 해방되고 나서야 아들의 사망 소식과 함께 유골을 전해 받았다. 시대가 엄혹하다고 해서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편지만 오간 것은 결코 아니었다. 미국 언론인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김산은 ‘혁명을 위해 결혼은 포기하겠다’고 함께 맹세했던 김성숙이 “중산대학에 다니는 아름다운 광둥 아가씨”를 만나 “첫사랑이면서 격렬한 연애” 끝에 결혼하자 큰 배신감을 느꼈다. 김성숙은 “네가 아가씨를 알게 된다면 나보다도 훨씬 깊이 빠져들 거야”라고 말했지만 김산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김산이 몇 년 뒤 사랑에 빠졌다. 김산은 곧바로 상하이로 편지를 보냈다. “나는 당신의 낭만적인 난센스를 모조리 용서합니다. 실은 오늘 밤 나는 어느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 형이 내게 한 말이 맞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정확했어요.” 김성숙과 두쥔훼이 부부는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일했지만 해방 뒤 김성숙만 귀국하고 두쥔훼이와 세 아들은 중국에 남으면서 생이별하게 됐다. 냉전에 휩쓸리면서 편지를 주고받을 방법조차 없었다. 김성숙은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고국에서 외롭게 세상을 떠났다. 남북 사이 편지 교환도 다를 게 없었다. 영화 ‘고지전’에서는 국군과 인민군 병사들이 전투 와중에도 서로 편의를 봐주며 편지를 몰래 전달해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그런 편법조차도 불가능해졌다.
  • 남한 선택한 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남한 선택한 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北여자 감독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울산대 사령탑 맡아 전국체전 2위자녀들에 “통일되면 남북 가교 돼라” 북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지도자로 북한 남녀 대표팀, 남북 청소년 단일팀 등을 지휘한 뒤 탈북, 한국에서 꿈나무를 길러낸 문기남 전 울산대 감독이 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77세. 1948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부친이 월남한 뒤 외가가 있던 평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축구에 두각을 나타낸 고인은 1965년부터 노동자체육단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 북한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선발됐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이 무기였다. 그는 평양연극영화대학 졸업 후 1974년엔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테헤란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도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1990년 U20 대표팀 코치를 맡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 준우승을 달성했고, 역시 코치로 남북 U20 단일팀이 1991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8강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2년 뒤엔 북한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아시아 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했다. 1999년부터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나 2000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경질됐다. 고인은 2003년 8월 부인, 자녀 4명과 함께 탈북했고 이듬해 한국으로 귀순했다. 차남인 문경근 서울신문 기자는 “아버지는 국제대회를 통해 한국 사회를 접하면서 북한 체제에 희망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식들이 이곳에서 크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2005년 울산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은 문 전 감독은 그해 전국체전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상을 받았다. 2010년부턴 울산과학대 여자 축구부 고문에 위촉됐다. 문 기자는 “아버지는 ‘통일되면 저희(자녀들)가 남북한의 가교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한국에서 배운 걸 바탕으로 북한 사회가 안정될 수 있게 도우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창실씨와 2남 2녀(경민·경희·유진·경근)가 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02)2262-4811.
  • 영화 ‘좀비딸’ 올해 최단기간 관객 300만명 돌파

    영화 ‘좀비딸’ 올해 최단기간 관객 300만명 돌파

    조정석 주연의 휴먼 코미디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올해 최단기간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날 35만 4325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302만 653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11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고지를 밟았다. 전날 기준 올해 최고 흥행작인 ‘F1 더 무비’(352만 3248명)는 300만을 넘기까지 40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 1962명)은 23일, ‘야당’(337만 7721명)은 27일, ‘미키17’(301만 3500명)은 39일이 걸렸다. ‘F1 더 무비’가 장기 상영 중이긴 하나, ‘좀비딸’의 올해 최고 흥행작 등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바보 아빠의 소동극에 웃음과 눈물, 감동을 버무린 ‘좀비딸’은 지난해 흥행 5위로 역시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파일럿’(471만 8036명)보다 하루 앞서 30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흥행 5위인 범죄 액션 ‘밀수’(514만 3219명)와는 같은 속도다.
  • 트럼프, 여배우 이혼날 “자고 가라” 숙박 초대…“영부인 바뀔 뻔”

    트럼프, 여배우 이혼날 “자고 가라” 숙박 초대…“영부인 바뀔 뻔”

    영국 유명 배우가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의 ‘숙박’ 초대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와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배우 엠마 톰슨(66)은 전날 스위스 로카르노 인근 아스코나에서 열린 제7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미국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라며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이날 영화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되는 ‘레오파드 클럽상’을 수상한 톰슨은 1998년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트를 신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톰슨은 “전화가 걸려 왔는데, 트럼프였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가 ‘안녕하세요,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다. 길이라도 물으려는 건가 했다”라고 톰슨은 덧붙였다. 또한 본인이 “어쩐 일이시죠?”라고 묻자, 트럼프는 자신의 트럼프타워에 와서 묵을 것을 제안했다고 톰슨은 설명했다. 당시 톰슨은 정치영화 ‘프라이머리 컬러’ 촬영차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유니버설영화사 부지의 트레일러(촬영장 내 배우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톰슨이 해당 영화에서 맡았던 역할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을 모델로 한 타이틀 롤이었다. 구체적 용건을 되묻자 트럼프는 “우리가 잘 지내볼 수도 있고, 같이 저녁 식사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밀회를 제안했다고 한다. 톰슨은 “그날은 내 이혼 당일이었다”라고 밝혔다. 톰슨은 1989년 유명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케네스 브리너와 결혼했다가 1995년 이혼 발표 후 본격 법적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1992년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한 트럼프 역시 당시 두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톰슨은 “트럼프는 괜찮은 이혼녀들을 물색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 번호까지 알아내지 않았느냐. 스토킹”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트럼프와 데이트했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의 만남이 성사됐다면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바뀌었을 거란 얘기다. 다만 톰슨은 트럼프의 제의를 거절했고, 그와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케임브리지 출신이자 페미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톰슨은 영화 ‘하워즈 엔드’, ‘남아있는 나날’, ‘러브 액츄얼리’, ‘내니 맥피’, ‘크루엘라’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한 영국 유명 배우다. 시빌 트릴로니 교수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 “자다가 갔으면…” 88세 김영옥, 존엄사를 말하다 [김유민의 돋보기]

    “자다가 갔으면…” 88세 김영옥, 존엄사를 말하다 [김유민의 돋보기]

    “자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남의 손을 빌려 살아야 할 상황이 되면, 가족에게 피해가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88세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의 말이다. 김영옥은 방송과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서 ‘삶의 마지막’을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며 손주에게 유언을 남겼고, 요양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고백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존엄사를 허용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김영옥은 영화 ‘소풍’에서도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한 노인의 역할을 맡았다. 실제 삶과 닮은 배역이었다. 영화 속 인물처럼, 김영옥은 일상에서도 “품위 있게 살아내는 것만큼, 품위 있게 죽는 것도 중요하다”며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건강을 잃고 누워만 있는 건 삶이 아니다.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욕실에서 넘어졌던 경험을 떠올리며 “일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이 밀려왔고, 그때부터 죽음이 실제로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감기 하나에도 크게 위축된다는 그는 “예전에는 감기쯤이야 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혹시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자다가 그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품위 있는 죽음’은 가능할까 우리나라에서 안락사나 조력존엄사는 여전히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2018년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 한해서만 연명 치료 중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력존엄사’처럼 환자가 더는 회복 가능성이 없고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직접 죽음을 선택하도록 돕는 방식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력존엄사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독일, 캐나다, 미국 일부 주 등에서 합법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엄격하게 심의하고, 환자의 의사를 반복적으로 확인한 뒤 의사가 직접 약물을 처방하거나 투여해 생을 마감하도록 돕는다. 캐나다 연방대법원은 2015년 “조력자살 금지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독일 헌법재판소 역시 2020년 “자살 조력을 금지하는 형법 조항은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스위스는 외국인의 조력존엄사도 허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여명의 한국인이 스위스를 찾아 생을 마감했고, 현재 300여명의 한국인이 관련 단체에 가입해 있다. ‘네 멋대로 해라’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영화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은 2022년 스위스 자택에서 조력존엄사로 생을 마감했고, 올해 2월에는 드리스 판 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와 부인이 함께 안락사를 택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조력존엄사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각하됐다. 2022년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넘지 못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에서 삶의 마지막에 대한 결정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2년 서울대병원이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안락사 허용에 대한 찬성 의견이 76%에 달했고,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8월 9일 기준 300만 3117명을 기록했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의학적 시술로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지칭한다.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인공호흡기 부착 등이 포함된다. 2018년 2월 연명의료 결정법 시행 후 7년 6개월 만에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람이 3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등록자 중 여성은 199만 818명으로 남성(99만 8994명)의 두 배에 달했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 상속이나 보험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불치병에 대한 오진 위험, 경제적 문제 또는 가족의 압박 등 외적 요인에 의한 왜곡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한국처럼 ‘가족을 위한 희생’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에서는 노인이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강요받거나 떠밀리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묻는 이들이 있다. 삶이 끝났는데도, 단지 의학적으로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통 속에서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옳은가.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존엄한 권리인가, 위험한 선택인가. “삶이 피폐해진 뒤에야 죽을 수 있게 해주는 사회라면, 그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김영옥 배우가 사회에 던진 물음이다.
  • 북한 축구대표에서 탈북 지도자로… 문기남 전 감독 영면

    북한 축구대표에서 탈북 지도자로… 문기남 전 감독 영면

    북한 축구 국가대표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남녀대표팀과 남북 단일팀을 지휘한 뒤 탈북해 한국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문기남(77) 전 울산대 감독이 9일 오후 10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 문정찬씨가 1950년 월남한 뒤 외가가 있는 평양에서 성장했다. 이후 ‘월남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는 그의 인생에 긴 그늘을 드리웠다. 1965년 로동자체육단에 입단한 문기남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앞세운 원톱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쳤다.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그는 같은 해 북한 U-20 대표팀에 선발됐고,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는 국가대표로 참가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불순세력으로 몰려 량강도로 추방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복권돼 1981년 국가보위부 5국 소령으로 임관하며 은파산체육단 선수 겸 감독을 맡았다. 지도자로 전향한 고인은 1990년 U-20 대표팀 코치로 아시아 청소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었고,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남북 단일팀 북측 코치로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분단 현실 속에서도 축구를 통해 남북이 하나 되는 감동적 순간을 연출한 것이다. 1993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 준우승을 달성했다. 1999~2000년에는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2000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리정만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북한축구연맹 경기처 상급부원(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2003년 8월 부인과 네 자녀를 데리고 탈북을 감행했다. 차남 문경근 서울신문 기자는 “아버지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사회를 접하며 북한 체제에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자유를 찾아 떠난 선택이었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평생 간직했다. 이듬해 1월 한국 입국 후 2005년 울산대 감독으로 부임한 고인은 같은 해 전국체전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2009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뒤 2010년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부 고문으로 활동하며 세계적 흐름에 맞는 공격 축구를 지향했다. 고인은 생전 자녀들에게 각별한 당부를 남겼다. 문경근 기자는 “아버지는 통일이 되면 우리가 고향에 가서 남북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으셨다”며 “그래서 꼭 대학에 진학해 여기서 배운 것으로 북한 정착을 도우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창실씨와 2남 2녀(문경민·문경희·문유진·문경근)가 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1호실(10일 오후부터 조문 가능), 발인은 12일 오전 5시다. ☎ 02-2262-4811.
  • 문소리♥장준환, 결혼 20년 만에 별거…‘각집 부부’ 됐다

    문소리♥장준환, 결혼 20년 만에 별거…‘각집 부부’ 됐다

    배우 문소리(51)와 영화감독 장준환(55) 부부가 결혼 20년 차에 별거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문소리는 2006년 12월 24일 영화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1987’ 등을 연출한 장 감독과 결혼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지만, 현재는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따로 생활하고 있다. 두 사람의 별거 생활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tvN STORY 새 예능 ‘각집부부’를 통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문소리는 MC로서 박명수와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별거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제작진은 “결혼의 의미와 가족 형태가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부부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각집부부’에는 가수 김정민(56)과 일본인 아내 타니 루미코(45) 부부도 출연한다. 2006년 결혼해 세 아들을 둔 두 사람은 현재 서울과 일본에서 각각 생활 중이다. 예고편에는 각자의 집에서 요리하며 지내는 모습과 대비되는 부부의 일상이 담겼다.
  • 박찬욱, 美작가조합서 제명… 할리우드 활동 ‘빨간불’

    박찬욱, 美작가조합서 제명… 할리우드 활동 ‘빨간불’

    박찬욱 감독이 미국작가조합(WGA)에서 제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년 WGA 파업 당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WGA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3년 파업 기간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극본을 쓴 박 감독과 돈 맥켈러를 회원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7부작 시리즈 ‘동조자’를 공동 제작했다. 지난해 방영된 이 시리즈는 박찬욱 감독의 2번째 드라마이자 3번째 해외 작품으로 호아 수안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오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WGA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파업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제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WGA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파업했다. 당시 작가들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확대에 따른 처우 개선을 요구했으나, 노사 합의에 실패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달로 콘텐츠 시장은 활성화되고 업무가 많아진 데 비해 노동환경과 처우는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자신들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들은 148일간 파업을 통해 유니버설과 넷플릭스 등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으로부터 기본급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AI 도입에 따른 작가 권리 보호책 등에 합의했다. WGA에서 제명되면 조합과 단체협약을 맺은 대형 제작사 등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