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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이 뚝뚝” 변요한♥티파니, 결혼 후 첫 부부 동반 포착

    “꿀이 뚝뚝” 변요한♥티파니, 결혼 후 첫 부부 동반 포착

    배우 변요한과 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영이 결혼 후 처음으로 부부 동반 외출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변요한과 티파니 영이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꽃다발과 선물을 든 채 공연장을 나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변요한은 계단을 내려오는 티파니 영을 세심하게 챙기며 신혼부부다운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올블랙 의상으로 분위기를 맞춘 두 사람은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악수를 건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변요한과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이 출연하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윤아도 이들과 함께 최수영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앞서 임윤아가 공개한 사진에는 변요한의 모습이 담기지 않았으나, 팬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변요한이 아내와 동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변요한은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결혼한 티파니 영의 남편으로, 현재 멤버들의 유일한 ‘형부’다. 티파니 영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변요한이 멤버들을 ‘처제’라고 부르고, 멤버들은 그를 ‘형부’라고 부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변요한은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관객과 만난다. 온라인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복수와 대결을 그린 범죄 영화로, 변요한과 노재원이 주연을 맡았다.
  • [포토] 포즈 취하는 ‘오디세이’ 감독과 배우들

    [포토] 포즈 취하는 ‘오디세이’ 감독과 배우들

    영화 ‘오디세이’의 주역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기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을 비롯해 명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맷 데이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스튜디오타겟(주),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 선정... 정부 혁신기업 2년 연속 획득

    스튜디오타겟(주),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 선정... 정부 혁신기업 2년 연속 획득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윤지, 이하 콘진원)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스튜디오타겟㈜(대표 김도연)이 금융위원회와 관계 부처가 발표한 ‘2026년도 혁신 프리미어 1000’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혁신 프리미어 1000’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14개 정부 부처가 산업별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547개 기업을 선정한 사업이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산업을 대표할 혁신기업 25개사를 선정했으며, 스튜디오타겟은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산업 내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튜디오타겟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에 선정되며 일회성 성과를 넘어 지속적인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회사는 콘텐츠 기획력, 자체 지식재산권(IP) 개발 역량,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제작 시스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사업 모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타겟은 ‘Global IP Powerhouse’를 비전으로 하나의 IP를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콘텐츠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숏폼 콘텐츠와 장편 콘텐츠를 동시에 제작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AI 기반 콘텐츠 제작 고도화와 글로벌 공동 제작, 해외 투자 유치, IP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해 K-콘텐츠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파트너들과 영화·드라마 공동 제작 및 IP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OTT와 디지털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공급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기획·개발·제작·투자·글로벌 배급·IP 확장까지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I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타겟 김도연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5개 혁신기업 가운데 스튜디오타겟이 2년 연속 ‘혁신 프리미어 1000’에 선정된 것은 융합 콘텐츠 기획력과 제작 역량, 그리고 글로벌 IP 전략의 경쟁력을 정부로부터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K-콘텐츠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콘진원은 CKL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튜디오타겟㈜과 같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입주지원과 제작지원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빛으로 물드는 행주산성’…국가유산 야행 10월 9일 개막

    ‘빛으로 물드는 행주산성’…국가유산 야행 10월 9일 개막

    경기 고양시의 대표 야간 문화유산 축제인 ‘2026 고양 국가유산 야행-행주가 예술이야’가 오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고양시는 올해 축제를 ‘별빛 아래 행주’를 주제로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2년 연속(2025~2026년) 선정된 이번 축제는 행주대첩 승리를 이끈 2300명의 영웅을 빛으로 형상화한 야간 경관 연출과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주산성 곳곳은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져 가을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한 ‘5야(夜)’ 프로그램을 ‘7야(夜)’ 체계로 확대해 전시와 공연, 체험, 먹거리 등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야경(夜景)과 야화(夜畵) 프로그램에서는 행주산성의 8가지 경관을 조명으로 연출한 ‘행주 8색 8야’ 포토존이 조성된다. 충의정에는 중부대학교 라이즈(RISE)사업단과 고양산업진흥원이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대형 LED 화면으로 선보이는 ‘그린 행주별밤’ 전시도 마련된다.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선비길과 장수길을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행주 과거길’ 투어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마지막 코스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별자리를 관측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충의정에서 산성음악회 ‘행주의 울림’이 열리고, 중부대 연극영화학전공 학생들은 행주대첩 인물을 재현한 참여형 공연 ‘그날 밤, 행주에서’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주산성 주변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주 행화길’ 행사가 마련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행주대첩 먹거리와 전통 체험을 결합한 ‘행주 런케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0일은 한국항공대 외국인 유학생, 17일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2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선정에 걸맞게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행주산성의 역사와 아름다운 가을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망설’ 돌던 공형진, 사업 실패 고통 토로 “스트레스에 이 빠져”

    ‘사망설’ 돌던 공형진, 사업 실패 고통 토로 “스트레스에 이 빠져”

    긴 공백기로 사망설까지 제기됐던 배우 공형진(57)이 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한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는 ‘그 많던 돈,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주제의 다음주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 영상에는 공형진을 비롯해 코미디언 윤형빈과 심현섭과 가수 김장훈, 배우 이태성이 등장했다. 공형진은 “명품 시계를 팔아서 직원들 월급을 줬다”며 “(1억원짜리) 시계 10개 팔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극심한 스트레스가 오니까 이가 빠지더라”며 사업 실패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공형진은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잠적설, 사망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2023년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에 출연해 루머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신현준은 “공형진이 하도 방송에 안 나오니까 별별 소문이 다 있었다. ‘죽었다’라는 말이 있었다”고 근황을 물었다. 이에 공형진은 “중국 쪽에 인연이 돼 사업을 하게 됐다. 연기로만 활동했던 사람이라 예전엔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정중하게 고사했는데,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계속 있었다. 중국 영화 기획, 총제작 쪽으로 의뢰가 들어왔다. 총책을 맡기로 했는데 행정적, 투자 문제로 제작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 “그러다 우연히 건강보조식품, 홍삼 관련 사업을 알게 됐다. 홍삼 브랜드를 만들고 론칭해서 중국 시판을 앞두고 있던 찰나에 코로나19가 터졌다”며 “중국 쪽에 왔다 갔다하고 사기도 당하다 보니 점점 ‘내가 성과를 내기 전에는 나타나기 어렵다’는 생각이 컸다”고 공백기가 길어진 배경을 전했다. 공형진은 최근 다음달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비상계엄 12.3’에 출연하며 복귀한다. 여의도 정치인들을 불신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대통령 ‘계영’ 역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수현,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진 얼굴로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복귀 첫인사

    김수현,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진 얼굴로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복귀 첫인사

    ‘미성년자 성적학대’ 의혹 등 무혐의1년 4개월 공백기 끝내고 공식 인사 배우 김수현(38)이 ‘미성년자 성적학대’ 등 의혹과 관련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소식이 알려진 지 며칠 만에 밝은 얼굴로 직접 복귀 인사를 전했다. 2일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BENCH)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김수현이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라는 소개와 함께 짧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수현은 “안녕하세요. 벤치 모델 김수현이다.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벤치를 통해서 인사드리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인사 내내 밝은 표정을 보인 김수현은 말을 마친 후 가볍게 목례를 했고, 이어 오른손을 힘차게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표정은 한껏 밝았으나, 이전보다 한층 수척해진 듯한 얼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 세계 팬들은 “우리도 너무 보고 싶었다”,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 행복하자”, “당신이 겪었던 모든 일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난다”,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등 댓글을 달며 김수현의 복귀를 반겼다. 이번 영상은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이후 활동을 중단한 지 약 1년 4개월 만에 내놓은 첫 공식 인사다. 지난해 고 김새론 유족 측은 고인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며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유족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부지석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근거로 내세우면서 김수현이 당시 중학교 2학년인 고인과 성관계를 하며 성적 학대 행위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대표와 부 변호사 등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고인과 뉴저지 지인(신원불상)의 실제 대화”라며 음성 녹취록을 공개하고, 최초 성관계 시점을 만 14세로 특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 파일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최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지난번 김세의에 대한 구속기소에 이어, 김수현을 가장 심각하게 옥죄어 왔던 그루밍이라는 핵심 의혹에서도 벗어나게 됐다”며 “무엇보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김수현을 둘러싼 오해가 하나씩 걷히고, 왜곡된 이미지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에 따라 그를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수현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23일 구속기소 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검찰은 특히 김 대표가 AI를 동원해 고인의 목소리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허위사실을 만들어내고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김수현은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합쳐 40여 편의 차기작 제안을 받고 작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남 부럽지 않은 동대문 청소년

    남 부럽지 않은 동대문 청소년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달 29일 청소년 전용공간인 ‘DDM(동대문) 청소년아지트’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방과 후 등 청소년들이 머물 곳이 필요한 시간에 편안하게 쉬고 놀며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개소식은 조성 경과보고와 축사, 아지트 소개 영상 상영, 청소년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이 청소년과 소통 시간을 가졌다. 구는 아지트를 체험·휴식·놀이·소통 등 4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체험 공간에는 가상 스포츠 체험과 영화 감상, 댄스 활동이 가능한 XR(확장현실) 스크린을 설치했고 휴식 공간에는 다락방과 소파를 마련했다. 놀이 공간에서는 노래방과 PC존, 보드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소통 공간은 동아리 모임과 스터디 장소로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1시~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다. 운영은 사단법인 청소년희망브릿지가 맡는다. 최 구청장은 “청소년이 편안하게 쉬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관심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美 Z세대, 사회주의·반기술 저항… 창조적 에너지로 바뀌어야”[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美 Z세대, 사회주의·반기술 저항… 창조적 에너지로 바뀌어야”[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DSA 등 진보성향 정치 세력 성장맘다니 당선·임대료 동결 등 열광사회주의 호감도 40%대 후반 상승SNS 중독·AI발 일자리 위협 반발여름축제에 휴대전화 반입 금지25%가 “스마트폰 아예 없어져야”1960년대 정치ㆍ문화 저항 ‘닮은꼴’단순한 자본주의 배척 땐 분열 조장인간중심 기술철학 발달 계기 돼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한 달 간격으로 미국 Z세대를 겨냥한 특집기사를 두 번 냈다. 6월에는 ‘Z세대 사회주의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로 좌경화를 경고했고, 7월에는 ‘떠오르는 Z세대 러다이트’로 기술 이탈을 조명했다. 언뜻 무관해 보이는 두 현상-국가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정치적 급진주의와 삶의 반경을 축소하려는 개인적 저항-은 사실 미국 현대사에서 낯설지 않은 조합이다. 60년 전에도 미국은 이 두 저항을 동시에 겪었다. 막 시작된 이 조합의 의미는 무엇일까. 1960년대가 돌아오는 것일까? ●사회주의로 기우는 Z세대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것은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의 부상이다. 34세 민주사회주의자인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할 뉴욕시장 선거에서 압승해 올해 1월 취임했고, 임대료 동결과 무료 버스 같은 급진 공약은 Z세대와 젊은 유권자들의 열광적 지지로 실현됐다. 그러나 진짜 위협은 맘다니 개인이 아니라 그가 속한 민주사회당(DSA)이라는 조직된 정치 세력이다. 6월 뉴욕 예비선거에서 DSA 후보들이 현역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기성 정치인들을 잇따라 꺾었고 같은 달 덴버에서도 15선 현역 의원이 낙선했다. DSA는 회원이 2017년 2만 4000명에서 올해 1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 225개 지부를 통해 250개가 넘는 지방 공직을 차지하고 있다. 곳곳의 예비선거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실제로 낙선시키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민주당과 시장주의를 지탱해 온 기득권층에는 눈앞에 닥친 위협이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갤럽 조사에서 자본주의 호감도는 54%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기업 호감도는 37%에 그쳤다. 18~34세 청년층은 43%, 젊은 민주당 지지층은 31%까지 떨어졌는데, 2010년 같은 조사의 54%에 비하면 15년 사이 거의 절반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청년층의 사회주의 호감도는 40%대 후반으로 올라와 세대에 따라 두 체제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스마트폰을 버리는 Z세대 같은 세대가 다른 한편에선 기술문명에 등을 돌린다. 이코노미스트가 현장 취재한 뉴욕 ‘러드의 여름’ 축제(6월 28일~7월 5일)는 빅테크에 회의적인 이들이 모인 자리로 휴대전화 반입 금지, 소셜미디어(SNS) 계정 없이 포스터와 입소문으로만 홍보하며 원칙을 지켰다. 참가자는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20대인 이들의 정서는 Z세대 전반의 기술에 대한 양가감정을 보여 준다. 한 세션에서는 ‘재판’을 거친 기기들이 ‘처형’당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 세대는 완전한 스마트폰 시대에 태어나 자란 첫 세대다. 해리스 조사에서 Z세대 4분의1이 스마트폰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퓨리서치에서는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 SNS 금지에 찬성했다. 마리스트 조사로는 70%가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악영향을 우려한다. 19세기 러다이트가 기계화 자체가 아니라 생계 위협에 저항했듯, 오늘의 네오 러다이트도 기술 전체가 아니라 추적 도구와 알고리즘, 관계 훼손에 반발한다. 플립폰과 카세트테이프 판매가 늘고, 스마트폰을 끊은 이들은 다시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게 된 것을 성취로 꼽는다. 뉴욕에서 임대료 동결을 외치며 투표장으로 향한 그 세대가, 동시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축제에 모이는 세대이기도 하다. ●처음이 아니다: 1960년대의 원형 한 세대가 사회주의자를 시장으로 앉히는 동시에 기술문명에서 발을 빼는 조합은 처음이 아니다.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와 도심 폭동, 마틴 루서 킹과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시카고 전당대회의 유혈 충돌, 컬럼비아대·버클리대 캠퍼스 점거로 미국 사회 전체가 붕괴 직전까지 흔들릴 때도 두 저항이 함께 자랐다. 사회학자 시어도어 로자크는 1969년 ‘카운터컬처의 형성’에서 정치·제도 개혁을 추구한 뉴레프트와 테크노크라시에 대한 정신적 저항인 카운터컬처를 구분했다. 뉴레프트가 워싱턴으로 행진했다면 카운터컬처는 정치권력을 잡는 대신 히피 공동체와 자연주의, 록 음악, 동양철학으로 눈을 돌렸다. 주목할 것은 카운터컬처가 저항한 군산복합체가 오늘날 다시 몸집을 키운다는 점이다. 아이젠하워가 1961년 경고한 이 결합체는 팔란티어·앤듀릴 같은 방산 기업이 오픈AI·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앤스로픽 같은 AI 기업들과 손잡고 8500억 달러 국방예산을 두고 다투는 오늘날 ‘군사·기술 복합체’로 재현되고 있다. 기술 엘리트가 국가 권력과 결탁하는 테크노크라시의 조건이 다시 조성되자 1960년대와 같은 유형의 저항이 다시 자라는 것이다. ●두 운동의 부침 두 저항은 이후 다른 궤적을 그렸다. 카운터컬처는 1970년대 후반 석유파동과 경기침체를 거치며 급속히 힘을 잃었고, 1980년대 레이건 시대에는 시장과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미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치보다 문화 속에서 살아남았다. 1990년대 영화가 중산층의 정신적 공허함을 겨냥했고 그런지·인디음악과 도심 다운타운 회귀가 뒤를 이었다. 2000년대에는 이 갈래들이 힙스터로 수렴해 빈티지 패션과 아이러니한 태도로 대량생산 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재현했지만 2010년대 들어 스스로 상업화되며 쇠락했다. 뉴레프트는 반대로 꾸준히 힘을 키웠다. 1970년대 이후 여성·환경운동으로, 1990년대엔 다문화주의로 영역을 넓혔고 2011년 월가 점령 운동이 경제적 불평등을 다시 세웠다. 결정적 전환점은 2017년이었다. 트럼프 1기 출범과 맞물려 여성 행진과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재점화되며 ‘레지스탕스’ 정치를 주도했고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사상 최대 시위로 이어지며 미국 저항 정치의 구심점이 됐다. 그 조직적 유산이 오늘날 맘다니의 부상을 뒷받침한다. ●2020년대 중반, 수렴하는 두 저항 2010년대까지 두 진영 모두 실리콘밸리에 우호적이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실리콘밸리 인사를 대거 기용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아랍의 봄과 오바마 캠페인을 가능케 한 민주주의의 도구로 칭송받았으며, 힙스터 역시 아이폰과 인스타그램을 적극 소비했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 생성형 AI가 지식노동과 창작 영역을 잠식하고 플랫폼 권력과 앞서 살펴본 군사·기술 복합체까지 겹치며 기술·자본·국가권력이 한 덩어리가 됐다. 맘다니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세력은 플랫폼 독점 해체와 AI 실업에 대한 사회 안전망, 빅테크 과세를 요구하며 이를 정치 언어로 번역했고 네오 러다이트로 대표되는 카운터컬처의 후예는 같은 문제를 개인적 탈주로 답했다. 출발점은 달라도 두 저항운동이 겨냥하는 대상은 플랫폼 자본주의와 AI가 결합한 새 기술체제로 수렴한다. 실제로 맘다니 지지자와 러다이트 클럽 참가자는 상당 부분 겹친다. 1960년대 이후 처음 나타나는 이 수렴 앞에서, 진보·보수의 대립만으로는 지금의 미국을 설명하기 어렵다. ●제2의 1960년대가 될 것인가 2020년대 중반은 제2의 1960년대가 될 것인가. 정치적 저항과 문화적 저항이 동시에 폭발하고 기존 질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그 불신이 정치적 급진화와 개인적 탈주로 동시에 표출된다는 구조는 닮았다. 그러나 진짜 질문은 닮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다. 1960년대 카운터컬처는 개인의 자율성과 수평적 조직문화라는 유산을 남기며 실리콘밸리 혁신 정신의 뿌리가 됐고, 뉴레프트는 시민권 확대와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며 민주주의의 자기교정 기능을 강화했다. 두 저항 모두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기는커녕 체제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같은 순기능이 반복되리라 낙관하기는 이르다. 1960년대 기술이 노동을 보조하는 수준이었다면 AI는 지식노동과 창작 영역까지 대체한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도 과거 제조업체와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하고, SNS는 저항운동조차 빠르게 상품화하며,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적 합의를 어렵게 만든다. ●사회주의와 반기술주의가 남길 변화 그럼에도 이 저항을 창조적 에너지로 바꿀 가능성은 남아 있다. 관건은 사회주의와 반기술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이를 단순히 반자본주의나 기술 혐오로 배척하면 미국은 더 깊은 분열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두 운동의 문제의식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지금 미국에 가장 부족한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성, 인간 중심의 기술철학을 되살릴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저항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흡수함으로써 더 강한 사회가 되어 왔다. 정치적으로는 맘다니식 의제가 반기업 포퓰리즘에 머물지 않고 AI발 부의 집중을 재분배하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는지, 문화적으로는 네오 러다이트의 아날로그 취향이 크리에이터 경제와 수공예, 대면 서비스업 같은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1960년대 카운터컬처가 개인용 컴퓨터라는 뜻밖의 산업을 낳았듯, 오늘의 네오 러다이트 역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경제를 낳을 수 있다. 결국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키워 가는 문화와 가치다. 이코노미스트가 한 달 간격으로 경고한 두 개의 반란은, 결국 하나의 질문을 서로 다른 언어로 던지고 있는 셈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자폐 아들 존엄 지켜지길”… 네버랜드를 꿈꾸는 시한부 아버지

    “자폐 아들 존엄 지켜지길”… 네버랜드를 꿈꾸는 시한부 아버지

    27세 아들… 사회성 연령 2.3세 수준입소 시설 찾는 고군분투 소개되자전국서 도움… 자폐 지원재단 설립“중증 자폐인 위한 시설 세우고파” “제가 떠나도 아들의 존엄이 지켜지는 세상, 세상의 모든 ‘피터팬’을 위한 네버랜드를 꿈꿉니다.” 최근 출간된 무명 작가의 책 한 권이 조용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안녕, 피터팬’이라는 제목 아래에는 ‘중증자폐인 아들을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던 60대 남성이 자신과 아들의 사연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저자인 전경철(64)씨를 지난달 23일 서울 강동구 골목 시장 안에 자리한 한 다세대주택에서 만났다. 지난해 4월 3일은 전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간암 말기. 의사가 예상한 그의 여명은 6개월 남짓이었다. 20년 넘게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 제원(27)씨를 홀로 돌보며 쌓인 피로 탓이었을까. 진단이 내려진 순간,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이제 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의사한테 ‘쉬고 싶어요’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돌이켜보면 그 사실을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평온함도 잠시, 홀로 남겨질 아들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소명이 그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전국에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이 1000여 곳이나 되는데 설마 내 아들 하나 누울 자리가 없을까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들이 평생 살아갈 곳을 찾는 고단한 여정이 시작됐죠.” 아들 제원씨는 키 176㎝,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지만, 사회성 연령은 2.3세에 불과하다. 의사소통은커녕 ‘아빠’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말하지 못한다. 때때로 돌발적인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아빠는 아들에게 ‘피터팬’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자식에 대한 애정인 동시에 자신에게 던지는 위로이기도 했다. 현실은 냉혹했다. 1000곳이 넘는 시설 중 90% 이상이 상담조차 거부했다. 어렵게 들어간 시설에서도 제원씨의 심한 공격성을 이유로 4시간 만에 쫓아내거나, 한 달 체험 종료 직전에 ‘입소 불가’ 통보를 했다. 그 사이 의사가 말한 6개월은 속절없이 흘렀다. 절망의 끝에 선 그는 지난해 11월,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야속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죽고 말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가문에서 아들 하나 살아남는데, 이 기록을 단 한 명이라도 봐서 우리 아들을 기억해 주고 지켜봐 주는 이가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시작된 글은 기적과 같은 일들을 불러왔다. 올해 3월, 신문과 방송에 그의 사연이 소개됐고 비슷한 시기, 아들은 충북 제천시의 한 시설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의 여정이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아이의 거처를 구했다고 해서,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내몰리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아들은 이제 안전한 곳을 찾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오갈 데 없는 또 다른 피터팬들이 있습니다. ‘피터팬 재단’을 통해 이들을 위한 마을, ‘네버랜드’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그가 마음을 담아 엮어낸 글은 출판사 이야기장수의 도움으로 한 권의 책이 됐다. 여기서 나온 인세 수익은 모두 재단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두 사람의 사연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곳도 나타났다. “책 인세 수익, 영화 판권 계약금, 시민의 후원 약정 등을 재단 출자에 쏟아부을 예정이에요. 국내 대기업 11곳에도 제안서를 전달한 상태입니다.” 전씨는 이번 달 연극과 공연을 결합한 무대를 통해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재단 설립의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 토요일 밤이면 ‘토토의 꿈’ 현실이 된다

    토요일 밤이면 ‘토토의 꿈’ 현실이 된다

    올여름 한강 다리 아래에 ‘시네마천국’이 펼쳐진다. 마을사람들을 위해 야외상영을 해주던 토토의 정신적 지주 알프레도처럼 서울시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아래 3곳에서 무료로 ‘한강 다리밑 영화관’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최신 화제작부터 광복절 특별상영작,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1관)’에서는 8일 대세 배우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현실적 연애이야기 ‘만약에 우리’에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을 상영한다. 모든 영화는 영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2관)’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8일에는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역수출에 성공한 ‘청설’을, 15일에는 역대 개봉작 흥행 2위(1691만명)에 오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상영한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3관)’에서는 전체 관람가 영화를 볼 수 있다. 8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을, 15일에는 헬멧 속에 스스로를 가뒀던 아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원더’를 상영한다. 한강 다리밑 영화관은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의 행사·공연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 조현병 누나를 집에 가둔 채 20년… 가족이, 사회가… 어떡해야 했을까

    조현병 누나를 집에 가둔 채 20년… 가족이, 사회가… 어떡해야 했을까

    가족사 직접 카메라에 담은 日 감독의대생 누나의 환청·망상 심해지자병 인정 못한 부모, 감금하고 돌봐정신병 터부시하는 사회에 ‘경종’ 아픈 가족 구성원을 오래 돌보다 보면 다른 구성원들의 삶도 피폐해지게 마련이다.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더해지면 고통은 더 커진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조현병에 걸린 누나와 가족을 20년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1992년 어느 날 새벽, 가족이 싸우는 음성으로 시작한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후지노 도모아키(60) 감독이 내레이션으로 담담하게 설명한다. 의대에 진학할 정도로 똑똑했던 후지노 감독의 누나는 국가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게 되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4학년 해부학 실습을 앞둔 1982년 조현병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고작 스물넷이었다. 한밤중에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버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바로 집에 데려왔다. 누나가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을 때 후지노 감독은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가끔 집에 들를 때마다 가족사를 남기고 싶어 음성 녹음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영화를 배운 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촬영했다. 누나가 2021년 5월 폐암으로 숨을 거두고, 이후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기까지 20년 이상을 영화에 담았다. 조현병에 걸린 누나의 모습이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그는 눈치를 보듯 두리번거리며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뜻 모를 말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의미의 ‘조현(調絃)’은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처럼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가리킨다.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고, 말은 물론 행동을 자제하기 힘들다. 심해지면 망상과 환각 증상도 나타난다. 누나의 증세가 심해지자 부모는 병원에 가는 대신 현관문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렇게 닫힌 문 안에서 누나의 병세는 더 나빠졌다. 1년 동안 아예 집에서 나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2008년 누나를 병원에 데려갔을 때였다. 3개월 동안 입원한 뒤 약물 치료를 받은 누나의 증세는 눈에 띄게 호전됐다. 눈을 마주하고 차분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였다. 한국 개봉을 맞아 최근 기자들과 만난 후지노 감독은 당시에 대해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치의도 ‘이렇게 약이 잘 드는 사람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누나가 호전된 모습을 본 뒤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현병은 약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화는 그저 당시 누나의 치료를 하지 않았던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는지 되짚는다. 후지노 감독은 누나가 죽은 뒤 아버지와 마주 앉아 “만약 다시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묻는다. 후지노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영화 상영 후 한 정신과 의사가 ‘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1980년대에는 효과적인 약이 없었고, 병원에서 인권 침해도 많이 발생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딸을 입원시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당시 병원과 집에서 돌봤을 때를 비교한 논문이 있었는데, 집에서의 요양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발달 장애인이 굶어 죽은 사건을 몇 년 전 접한 뒤 우리 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 싶어졌다”면서 “현실에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관객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20년의 가족사가 담긴 영화는 2024년 12월 일본에서 4개관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8주 만에 전국 100개관 이상 확대 상영됐다. 일본 미니시어터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도 ‘조현병, 분열형 및 망상 장애‘ 진료 수진자는 인구 10만명당 502.2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가벼이 볼 영화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개봉 사흘 만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는 그저 가족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병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가족에게 돌봄의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 지역 사회가 충분히 개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연스레 고민하게 만든다. 제목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결국 한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인 셈이다. 후지노 감독은 “일본을 비롯해 한국 등 아시아권에선 조현병에 대해 가족의 책임을 따져 묻곤 한다. 그러나 조현병은 아직 원인을 모르는 병”이라며 “가족은 발병에 책임이 없다. 아픈 가족 구성원이 살아 있는 상황에 놓인 다른 분들이 치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 핵심광물 공급망 넓힌 李… 내년부터 아르헨 원유도 들여온다

    핵심광물 공급망 넓힌 李… 내년부터 아르헨 원유도 들여온다

    아르헨과 리튬 공동 투자 MOU양국 이중과세방지협정도 타결브라질과는 에너지·전력망 협력칠레와 연 3조원 광물 수급 안정푸틴 빼고 G20 양자회담도 완주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11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남미 3개국 순방에서 핵심 광물·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이끌어 낸 건 성과로 꼽힌다. 특히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나 “최근 독일 사회에서 K팝, 영화, K드라마와 음식 등으로 시작된 관심이 한국어, 한국유학, 취업 그리고 우리 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남미 마지막 순방지인 아르헨티나에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리튬 탐사·채굴 등에 대해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 리튬 매장국이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이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 수입을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우리 기업이 올해 88만 배럴 규모의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는데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원유 수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타결해 국내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성과도 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원유 공급선을 남미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동맹’ 구축,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의 협력 지평 확대라는 양대 전략 목표 아래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또 국내 기업들과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9500억 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브라질을 국빈 방문해 지난달 27일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등 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30일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4년 발효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변화한 통상 환경에 맞춰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와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연간 21억 달러(약 3조 300억원) 규모의 광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순방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과의 양자 회담도 모두 마쳤다. 
  • 李대통령 “獨 광부와 간호사로 청춘 바친 분들의 희생과 헌신 기억”

    李대통령 “獨 광부와 간호사로 청춘 바친 분들의 희생과 헌신 기억”

    이재명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독일 동포들을 만나 “광부와 간호사로 자신의 청춘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고 “특히 올해는 1966년 우리 간호사 선배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지 꼭 6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대한민국과 독일이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두 나라 모두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고 했다. 이어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으로 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무엇보다 두 나라 모두 국민의 성실함과 연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파독 1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독일 사회에 한국인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알렸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또 굳건하게 다져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파독 1세대는 낯선 사회에 뿌리내리면서도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이어주기 위해 애쓰신 것으로 안다”며 “한글을 가르칠 교실을 마련하고 서로의 자녀를 함께 돌보며 우리 한국인의 뿌리를 잘 지켜주셨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선배 세대가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을 알렸다면 오늘날의 여러분은 기술과 전문성, 창의성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독일 사회에서 K팝, 영화, K드라마와 음식 등으로 시작된 관심이 한국어, 한국 유학, 취업 그리고 우리 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직접 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겠나”라며 “대한민국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견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동포가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정부가 내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움직인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11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 ‘물의 즐거움에 K 컬처 더해’···장흥 물축제 45만명 북적

    ‘물의 즐거움에 K 컬처 더해’···장흥 물축제 45만명 북적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빠삐용Zip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9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막을 내렸다. 이 기간 44만 8000명의 관광객이 찾아 축제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물축제는 물놀이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치유와 문화, K-컬처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 는 장흥읍 시가지를 가득 메운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며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국가별 전통문화 퍼포먼스와 물을 활용한 퍼레이드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으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나타냈다. 축제 기간 탐진강에서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우든보트와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시원한 탐진강을 무대로 펼쳐진 다채로운 체험은 무더위를 식히는 동시에 장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MyK FESTA’ 와의 연계였다. K-POP 콘서트와 장흥 Rock 페스티벌, Water Beat 공연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빠삐용Zip은 올해 축제의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K-드라마 콘텐츠와 AR 미션투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년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성과를 거뒀다. 별빛달빛 청년존, 장흥 물빛야장, 짱! 흥나는 장흥 캠핑 스테이 등 낮과 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축제장 내 향토음식관 대신 정남진 장흥토요시장과 지역 음식점을 연계해 장흥한우삼합과 된장물회 등 지역 대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장흥군은 탐진강 물놀이장(수영장)을 오는 1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군민과 관광객, 자원봉사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축제였다”며 “물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를 넘어 K-컬처와 치유관광이 결합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도 축제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수익금 중 5000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 美수도 명소 ‘녹차라테’는 “부실시공”…트럼프 “100%반대”

    美수도 명소 ‘녹차라테’는 “부실시공”…트럼프 “100%반대”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명소인 인공 연못 ‘리플렉팅 풀(반사연못)’이 1400만 달러(약 200억원)를 들인 보수에도 바닥이 벗겨지고 녹조가 생겨나자 법무부가 부실공사 탓이란 결론을 냈다. 하지만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리플렉팅 풀의 대대적 보수공사를 지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실시공이 아니라 반트럼프 세력의 고의적 훼손 행위 탓에 연못이 망가졌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렉팅 풀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직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67)의 기물 파손 혐의 취하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사람들이 연못가에서 물에 손을 넣어보는 영상을 올리고 “검찰의 취하 결정에 100%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올림픽 출전 카누 선수였던 허른은 리플렉팅 풀을 일부러 찢었다는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됐다. 허른은 연못을 지나다가 바닥의 푸른색 방수자재 조각이 떨어진 것을 보고 물 속에 손을 넣어 만졌다가 주 방위군과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해당 손상은 시공사의 부실시공이었으며, 이는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춰 공사를 서둘러 완료하려 한 결과”라며 허른의 재물손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국 기념 행사에 대한 집착으로 성급하게 진행된 보수공사 때문에 리플렉팅 풀 바닥에 칠해진 방수자재가 뜯겨나가고, 물에는 녹조가 생겨 ‘녹차라테’로 변했다는 것이다. 리플렉팅 풀은 미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여주인공 제니가 톰 행크스가 연기한 남자 주인공 검프에게 달려오기 위해 물속을 걸어 오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 결론을 거부하며 “연못 주변 잔디에도 86 47(47대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라)이란 글자가 새겨졌다”며 고의 훼손 행위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86 47’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로 이 숫자를 만들어 올렸다가 대통령 살해 위협 혐의로 기소되면서 유명해졌다. 미 외식업계에서 ‘86’은 손님을 ‘없애다’ 또는 ‘내보내다’는 의미의 은어로 사용되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86 47’을 대통령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하고 있다.
  •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한강 다리 밑은 ‘시네마천국’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한강 다리 밑은 ‘시네마천국’

    올여름 한강 다리 아래에 ‘시네마천국’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아래 3곳에서 무료 ‘한강 다리밑 영화관’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최신 화제작부터 광복절 특별상영작,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1관)’에서는 8일 대세 배우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현실적 연애이야기 ‘만약에 우리’에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을 상영한다. 1관의 모든 영화는 영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2관)’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8일에는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역수출에 성공한 ‘청설’을, 15일에는 역대 개봉작 흥행 2위(1691만명)에 오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상영한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3관)’에서는 전체 관람가 영화를 볼 수 있다. 8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을, 15일에는 헬멧 속에 스스로를 가뒀던 아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원더’를 상영한다. 한강 다리밑 영화관은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의 행사·공연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 “장관급인데 연봉 0원, 차량 거절” 박진영 “난 진보도 보수도 아냐”

    “장관급인데 연봉 0원, 차량 거절” 박진영 “난 진보도 보수도 아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54)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에게 제기될 수 있는 정치색 논란을 차단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진영은 전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자신이 맡은 공직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박진영은 청와대를 방문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K컬처 축제 ‘패노메논’ 추진을 위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패노메논’은 미국 대표 음악 축제인 ‘코첼라’를 넘어서는 글로벌 K컬처 축제를 지향한다. 박진영은 회의에 앞서 강 비서실장과 만나 친구처럼 인사하고, 강 비서실장이 콜드브루 커피를 건네자 “사람이 너무 스윗하다. 우리 둘 다 이것 때문에 넘어간 거 아니냐. 취업 사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K축구 혁신위원을 맡은 최 장관에게는 “축구 좀…전 국민이 보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본 송은이가 “장관급 자리라고 들었는데 별도의 의전이나 보수가 제공되느냐”고 물었고, 박진영은 일체의 보수와 의전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상근직을 하면 보수와 여러 혜택이 있지만, 나는 비상근으로 하겠다고 했다”며 “연봉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의구심을 의식한 듯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아니고 나는 박진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진영은 지난해 9월 최 장관과 함께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음악·드라마·영화·게임 등 대중문화 확산에 필요한 민관협업 체계를 마련하는 기구로, 박진영은 장관급으로서 대중문화교류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박진영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문화 역량을 산업으로 발전시켜서 국민들이 먹고살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박진영은 그 측면에서 아주 뛰어난 기획가”라고 평가했다.
  • 낭만이 머무는 충남, 8월의 ‘낮과 밤’

    낭만이 머무는 충남, 8월의 ‘낮과 밤’

    충남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표 축제와 여름 야간 관광 명소 등 가볼 만한 여행지 소개에 나섰다. 1일 도에 따르면 8월 ‘충남야(夜)행! 낭만이 머무는 충남의 8월’을 주제로 지역별로 낮과 밤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청춘이 머무는 여름밤 ‘보령·공주’ 보령은 해양 관광과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관광지다. 섬 전체가 정원으로 조성된 죽도 상화원은 솔숲길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산책 명소다. 바다를 따라 걸으며 자연 속에서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동양 유일의 조개껍질 백사장으로, 짚트랙과 스카이바이크 등 다양한 해양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다음 달 9일까지 보령머드축제가 열려 머드락페스타, 슈퍼콘서트 등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닷길이 열리는 해변으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야간 조명과 미디어 콘텐츠가 융합된 닭벼슬섬으로 이어지는 보행로가 색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공주는 백제 역사와 감성적인 문화,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1967호서극장은 옛 호서극장을 새로 단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디어아트와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된다. 1960∼1980년대 하숙 문화를 재현한 공주하숙마을은 당시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어 복고 감성의 여행지로 관심받고 있다. 생태하천 복원 이후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제민천은 산책로 주변 갤러리, 독립 서점, 한옥 카페 등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시간을 걷는 야행 ‘홍성·논산’ 홍성은 아름다운 서해 낙조와 자연,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남당항에서 배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죽도는 천수만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섬이자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한적한 섬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역사 여행지로 추천하는 홍주읍성에서는 조양문·홍주아문·안회당·여하정 등 조선시대 홍주목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논산은 역사와 자연, 근대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충곡서원은 고즈넉한 서원 풍경과 여름철 배롱나무가 어우러지는 산책·휴식 명소다. 탑정호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와 수변 산책로를 따라 호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선샤인랜드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근대 거리를 재현한 세트장과 1950스튜디오를 통해 과거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보랏빛 물결, 여름의 쉼표 ‘서천’ 서천은 생태 공간과 문화유산, 제철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여행지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100년 이상 된 해송 숲을 품은 산림휴양 공간으로 8월 맥문동이 숲길을 따라 피어나 보랏빛 풍경을 연출한다. 장항스카이워크에서는 서해와 금강하구를 조망할 수 있다. 8월 28∼30일 열리는 ‘장항 맥문동 꽃축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맥문동 군락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춘장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서천 대표 해수욕장이다. 해양체험파크와 야간 경관조명까지 조성돼 낮과 밤 모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도는 충남투어패스, 반값 관광택시, 공주·보령·서천·논산 지역사랑 철도여행,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관광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 충남관광 누리집(https://tour.chungnam.go.kr/prog/promotion/kor/sub07_02/list.do)을 확인하면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유리, 19년 한솥밥 SM 떠난다…“소녀시대 활동은 계속”

    유리, 19년 한솥밥 SM 떠난다…“소녀시대 활동은 계속”

    그룹 소녀시대 유리(본명 권유리)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데뷔 19년 만이다. 다만 그룹 소녀시대 활동은 이어간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권유리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오는 8월 31일 자로 19년간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상호 협의했다”고 31일 밝혔다. SM 측은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선도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함은 물론 배우로서 빛나기까지, 그 모든 여정에 SM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음악, 연기, 예능, MC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유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리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다시 만난 세계’, ‘소원을 말해봐’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I AM.(2012), 노브레싱(2013), 돌핀(2024), 침범(2025) 등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지난 4월 막 내린 연극 ‘더 와스프’(THE WASP, 말벌)에도 출연했다.
  • 생활고에 노출한 여배우 “소속사 대표가 유흥주점 끌고 가” 폭로

    생활고에 노출한 여배우 “소속사 대표가 유흥주점 끌고 가” 폭로

    과거 시트콤으로 유명세를 탔던 배우 김세인이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김세인은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유기견 7마리를 비롯해 토끼와 닭 등 모두 15마리의 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세인은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며 “광고와 드라마, 영화 촬영도 간간이 하고 있지만 대식구를 책임지려면 계속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인은 2004년 영화 ‘동상이몽’으로 데뷔했으며 2011년 SBS ‘오마이갓’으로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김세인은 2013년 돌연 연예계를 떠났다. 이를 두고 그는 “소속사 대표님도 유흥주점 같은 데 끌고 가서 계속해서 못살게 굴었다”며 “그런데 그런 와중에 어머니가 쓰러지셨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사는 게 너무 싫었다”고 토로했다. 사업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란 김세인은 IMF 외환위기로 인해 집안 형편이 급격하게 기울어졌고, 창고 같은 곳에서 가족들과 살아야 했다. 연예계 활동 역시 생계를 위함이었다. 가족들을 위해 노출 연기까지 해야 했다는 그는 “그때 당시 몇천만원이라는 돈이 정말 필요한 돈이었고 가족도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총대를 제가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한 것도 있다”고 했다. 현재 김세인은 2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아버지와의 약속을 위해 유기견 등을 돌보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진 뒤 15년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중이다. 김세인은 “지금 있는 이 대식구들을 잘 케어해 마지막까지 다 책임지고 할 수 있게끔 열심히 잘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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