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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약속 장소서 물 마시는 척해라”… 北, 첩보영화 뺨친 접선 지령 북한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가장 많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B(48)씨,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 및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20여년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역시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C씨와 D씨도 2017년 및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지령문을 통해 청와대 등 주요 국가기관의 송전선망 마비를 위한 자료 입수와 화성·평택 2함대 사령부, 평택 화력·LNG 저장탱크 배치도와 같은 비밀 자료를 수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과 북한 공작원들이 주고받은 ‘대북통신문 약정 음어’에는 초월적인 존재라는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회장님’으로 표기됐다. 북한 문화교류국은 ‘본사’로, 지하조직은 ‘지사’ 등으로 불렸는데, 민주노총은 지하조직 지사의 지도를 받는 조직이라는 의미로 ‘영업1부’로 지칭됐다. 북측은 A씨 등과 접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지시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10일자 지령문을 보면 지사장은 약속 시간 5분 전에 약속 장소 위치에서 대기하다가 정시에 ‘손에 들고 있는 생수 물병을 마시는 동작을 실행하라’고 적혔다. 이어 북측 공작원이 지사장의 동작을 확인한 뒤 7∼8m 거리에서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두세 차례 닦는 동작을 하면 양측이 은밀히 접선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검찰 관계자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북측이 특정 행동을 정해 줬다”며 “그에 따라 접선이 이뤄진 게 확인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와 유튜브도 대북 연락 수단으로 활용됐다. 상대 조직원의 활동 여부나 의사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등 암호화 프로그램이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한 방법이다. 수사당국은 실제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북한이 지령한 단어인 ‘실개천’ 명의의 게시글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은 A씨 등에게 유튜브 동영상 링크 주소를 보낸 뒤 해외 접선이 불가능하다면 댓글에 ‘오르막길’ 단어를 포함한 글을 매달 18∼20일에 올리고 출장이 가능한 두 달 전엔 ‘토미홀’ 단어를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북한은 민주노총을 내세워 주요 사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물리적·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전개하라고도 주문했다. 2019년 2월엔 당시 야당 인사의 5·18 망언을 계기로 농성 투쟁 및 촛불 시위를 진행할 것과 같은 해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대비해 계란 투척, 화형식, 성조기 찢기 등의 방법을 연구해 실천하라고 했다. 북측은 그해 7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자 일장기 화형식, 일본인 퇴출 운동, 대사관 및 영사관에 대한 기습 시위 등 반일 투쟁도 적극적으로 벌여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그동안의 공안 수사에선 암호 해독키를 찾지 못해 북한의 지령문을 해독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는데, A씨가 근무하던 민노총 본부 사무실에서 암호 해독키가 발견되면서 은폐됐던 지령 내용이 낱낱이 밝혀졌다.
  • ‘쇼생크 탈출’이 현실로?…美 감옥서 탈옥한 죄수 2명 행방 묘연

    ‘쇼생크 탈출’이 현실로?…美 감옥서 탈옥한 죄수 2명 행방 묘연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미국 교도소에서 죄수 2명이 감쪽같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관들은 탈옥 사실을 거의 하루 뒤에야 인지해 추적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 교도소 당국은 아민 허스트(18)와 나시르 그랜트(24)가 지난 7일 필라델피아 산업 교정 센터(PICC)에서 저녁 8시 30분쯤 탈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이들이 사라진 뒤 19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교도소에서 죄수 2명 탈옥 탈옥…교도관 19시간 뒤에야 탈옥사실 알아   블랑쉬 카니 필라델피아 교도소장은 “수감자들이 감방 출입문이 열린 틈을 타, 교도소 담장을 둘러싸는 펜스에 구멍을 뚫고 탈출했다”면서 “이들이 펜스를 절단하는 데 사용한 도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와 렐리스 레딩처럼 같은 유닛에서 수감돼 생활했다. 탈옥법 역시 영화와 유사하다. 방비가 허술한 틈을 타 감방을 나선 뒤, 펜스를 뚫어 탈출을 감행했다. 카니 소장은 탈옥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이유에 대해 “교도소 담장에는 교도관들에게 죄수들의 탈출을 알리는 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교도소 담장에 탈출 경보기 없어…예산 삭감으로 경계초소 방치 주장  한편 교도관들은 “예산 삭감으로 지난 몇 달간 경계 초소가 방치된 상태였다”며 죄수들이 탈출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국은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탈옥한 허스트는 2018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격 사건으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흉악범이다. 또 다른 탈옥수인 그랜트는 무기 및 마약 밀매 혐의로 지난해 8월부터 수감됐다. 탈옥한 죄수들의 수색은 필라델피아 지역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 폭스29에 따르면 동부 해안가의 보안관들까지 비상경계 태세에 나섰다. 이들의 탈옥 경로를 추적 중인 필라델피아 경찰국은 현지 언론에 “탈옥범 허스트는 매우 위험한 범죄자로, 그를 체포하는 데 시민들의 많은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연방 당국과 필라델피아시는 “탈옥수들의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최대 2만5000달러(한화 약 3311만원)의 현상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배우 남상지, ‘훈남’과 5월 결혼 발표

    배우 남상지, ‘훈남’과 5월 결혼 발표

    배우 남상지(33)가 5월의 신부가 된다. 남상지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쁜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2010년 5월 14일 앳된 모습으로 만나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과 결혼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삶의 궤를 함께하며 재미나게 살아보겠습니다. 축하와 격려 부탁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봄날 모두 행복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웨딩 화보에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남상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겼다. 남상지는 지난 2012년 영화 ‘최씨네 모녀’를 통해 데뷔했으며, 데뷔 10년 만인 2022년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주인공 서동희 역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다.
  • “기대랑 좀 다르지?”…‘한인 일가족 사망’ 美 총격범이 범행 직전 찍은 영상 공개

    “기대랑 좀 다르지?”…‘한인 일가족 사망’ 美 총격범이 범행 직전 찍은 영상 공개

    한국계 일가족 3명 등 총 8명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사살된 텍사스 총격범의 끔찍한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텍사스의 한 대형 쇼핑몰에 총기를 난사해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기 직전 유튜브 계정에 범행을 암시하는 영상을 ‘예약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서 총격범은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에 등장하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으면서 “기대했던 것과 좀 다르지?”라고 말했다. 영화 ‘스크림’은 비뚤어진 청년 한 명이 자신의 친구와 이웃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이다.  영상 속 총격범의 목소리는 음성 변조된 상태였으며, 표정은 매우 의기양양하고 밝았다. 해당 영상의 배경으로 보아 주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격범이 범행 직전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유와, 범행 이후에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총격범이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임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영상을 이용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채 나치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신나치주의자들의 번개 문양을 문신한 상반신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현지 경찰은 그가 범행 당시 ‘Right Wing Death Squad’(우익 암살단)의 약자인 RWDS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RWDS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네오나치 등에게서 매우 인기있는 문구로 알려져 있다. 2021년 1월 미국 연방의회 난입·폭력 사태를 주도했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한 조직원이 ‘RWDS’가 적힌 조끼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조직원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실제로 총격범의 SNS에는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네오나치의 자료 및 인종적 또는 민족적 동기가 부여된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과 이미지 수백 개가 게재돼 있었다.  여기에는 “불법체류자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사람들이 면책특권을 가지면 다른 미국인들이 법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미국은 음모로 가득한 유대인 당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들에 맞서 일어날 때가 됐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하얗게 만들 것” 등의 글이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 히스패닉계 미국인임을 밝히면서도 “백인과 히스패닉은 공통점이 많다”며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네오나치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아닌 해당 장소(쇼핑몰)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모와 동생 잃고 유일한 희생자 된 한국계 6세 아이 한편, 이번 총기 참사로 희생된 한국계 일가족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일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6세 아이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건강은 회복하고 있으나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이들의 장례비용과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첫째 아이를 위한 기금 모금 페이지가 열렸다. 해당 페이지가 열린 지 불과 하루 만에 약 169만 달러(한화 약 22억 4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망한 조씨 부부의 ‘가족’이라고 밝힌 페이지 개설자는 “중환자실에서 나온 6살 아이는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족이 됐다”면서 “유가족이 이 기금을 사용할 것이며, 살아남은 아이가 부모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 “여섯 자녀의 아버지” 소개하자 팔순 앞둔 드니로 “아니, 일곱!”

    “여섯 자녀의 아버지” 소개하자 팔순 앞둔 드니로 “아니, 일곱!”

    할리우드 스타 중의 스타 로버트 드니로(79)가 일곱 번째 아이를 갖게 된 사실을 CNN 방송과의 인터뷰 도중 털어놓았다. 드니로는 9일(현지시간) 방송된 인터뷰를 통해 오는 29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우리 아버지에 대해’ (About My Father) 시사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가졌는데 진행자가 여섯 자녀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사실 일곱이다. 최근 아이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곱 번째 자녀의 성별과 어머니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의 대변인도 AP 통신에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나머지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까지 전 부인 둘, 전 여자친구 한 명과의 사이에 여섯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 드레나(51)와 라파엘(46)을,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쌍둥이 줄리안과 애런(27), 엘리엇(24), 헬렌(11)을 뒀다. 드니로는 AP에 아버지가 되는 일은 “늘 좋고 미스터리한 일이며 앞으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CNN 인터뷰를 통해선 “내가 멋진 아버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헬렌을 무척 사랑하지만, 헬렌은 때로 나를 슬프게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나아가 자녀들과 다투는 일도 잦다면서, 새로 아이가 태어나면 이런 일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드니로는 말했다. 드니로는 택시 드라이버(1976), 분노의 주먹(1980), 대부 2(1974)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원로 배우다.
  • “방금 아기 낳았다” 79세에 늦둥이 얻은 스타

    “방금 아기 낳았다” 79세에 늦둥이 얻은 스타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79세의 나이에 늦둥이를 얻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로버트 드니로는 새 영화 ‘About My Father’를 홍보하며 6명의 자녀에 대해 묻자 “7명이다. 방금 아기를 낳았다”고 밝혔다. 로버트 드 니로는 아기의 성별이나 아기의 엄마가 누구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현재 여자친구인 티파니 첸이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티파니 첸은 로버트 드 니로가 영화 ‘인턴’(2015) 촬영장에서 만난 무술 강사로, 태극권 장면의 촬영 지도를 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로버트 드 니로와는 40세 차이가 난다. 두 사람은 2021년부터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드니로는 1976년부터 1988년까지 다이안느 애보트와 결혼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1995년에는 당시 여자친구인 투키 스미스와 함께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이후 결혼한 그레이스 하이타워 사이에서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그레이스 하이타워와는 20년 간의 결혼 생활 끝에 2018년 이혼했다. 그의 맏딸인 드레나 드 니로와 7번째 아이는 51세 차이다. 로버트 드 니로는 ET(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나는 멋진 아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부모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항상 아이들에게 옳은 일을 하고 싶고, 이익을 주고 싶지만 때로는 그럴 수 없다”고 털어놨다.
  • “北 지령받고 정권퇴진 운동” …간첩 활동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北 지령받고 정권퇴진 운동” …간첩 활동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지하조직을 결성해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48) B씨, 전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 조직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제일 많다. 이들은 북한 지시에 따라 ‘지사’라는 지하조직을 결성해 민노총을 장악하려 시도하는 한편, 정권 퇴진 및 반미 등 주요 사회 이슈와 관련한 정치 투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과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민주노총 내부 통신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기재된 대북 보고문을 전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씨는 또 북한 지시에 따라 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평택 미군기지·오산 공군기지 시설·군사 장비 등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이듬해 4월엔 강원지역 조직 결성에 대한 지령을 받아 실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와 D씨도 2017년과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면서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심의 분노를 활용해 기자회견 발표,촛불시위 등으로 민중의 분노를 폭발시키라’는 등의 지령을 받고 반미·반일·반보수를 앞세운 정치투쟁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북한 공작원을 만날 때는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을 열고 마시는 동작’,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2∼3차 닦는 동작’ 등 사전에 약속한 신호를 주고받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20여년 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A씨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암호자재(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래피 및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이 저장된 매체)인 SD카드를 소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검찰과 국정원 등 공안 당국은 이번 수사로 적발한 지하조직의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 화려하게 그려낸 우주, 과한 중국의 우주 굴기…‘유랑지구2’

    화려하게 그려낸 우주, 과한 중국의 우주 굴기…‘유랑지구2’

    태양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지구는 멸망 위기에 놓이고, 인류는 1만개의 추진체를 설치해 지구를 움직이기로 한다. 10일 개봉한 ‘유랑지구2’는 ‘지구를 공전궤도에서 강제 이탈시킨다’는 발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중국 SF 작가 류츠신의 단편소설 ‘유랑지구’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다. 전편이 공전궤도를 벗어난 지구가 목성 근처를 지나다 강한 인력에 빨려 들어가는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시간을 거슬러 유랑지구 계획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 주는 이른바 ‘프리퀄’이다. 지구의 위기에 전 세계는 유엔을 지구통합정부(UEG)로 개편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에 맞서 인간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디지털화해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무너뜨리고자 테러를 가한다. 영화는 우주비행사인 류페이창(우징)과 과학자인 투헝위(류더화)를 중심인물로 내세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테러를 막는 용감한 우주비행사와 남몰래 연구에 몰두하는 사연 있는 과학자를 통해 지구통합정부 구성 과정,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달 충돌까지 풀어낸다.원작에 살을 붙이고 SF 요소를 한껏 넣었지만 이 때문에 이야기가 뒤죽박죽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굳이 막는 이유라든가, 이에 맞서 테러까지 벌이는 모습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해킹으로 최첨단의 거대 우주비행 훈련장을 장악하고 수천 대의 드론으로 역공하는 모습도 너무 쉽게 진행돼 현실감이 떨어진다. 다만 우주비행 훈련장이나 우주에서의 모습을 그린 장면들은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다. 디스토피아가 돼 버린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낸 전편에 비해 4년 만에 선보인 이번 작품은 두어 발 정도 더 나아간 듯하다. 배급사 측은 ‘6000개의 시각 효과와 9만 5000개의 소품으로 빚어낸 100여개의 주요 장면’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분야에선 중국이 할리우드를 이미 능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원작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구현해 낸 건 놀랍지만 특유의 과장된 로맨스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 중국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전 세계가 이에 따른다는 중국 제일주의 설정 등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길 권하지만 무작정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다. 173분. 12세 이상 관람가.
  • [영상] “영화 찍는 줄”…롤렉스 10억원어치 훔친 日복면강도단

    [영상] “영화 찍는 줄”…롤렉스 10억원어치 훔친 日복면강도단

    일본 번화가에서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버젓이 10억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를 강탈해 달아난 10대들의 영상이 퍼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경찰이 지난 8일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고급시계 상점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용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 사건 피해액이 약 1억엔(약 10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도 사건은 8일 해가 저물기 전인 오후 6시 15분쯤 도쿄 긴자에 있는 고급시계 롤렉스 전문 판매점에서 발생했다.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강도 3명이 30대 남성 점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공구로 진열장을 부수고 손목시계를 포함해 상품 10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행인과 상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범행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계를 검은색 가방에 담았다. 강도단이 범행을 마친 뒤 이용한 흰색 렌터카의 번호판도 버젓이 영상에 찍혔다. 과감하면서도 어설픈 범행 광경을 담은 영상은 일본에서 화제가 됐고, 목격자들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경찰은 강도단이 이용한 렌터카를 추적해 사건 현장에서 약 3㎞ 떨어진 아카사카의 주택에서 주택 무단 침입 혐의로 남성 4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의 강도 혐의도 수사 중에 있다. 4명 중 3명은 무단침입 혐의를 인정했으나 1명은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체포될 당시 범행 때와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4명이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16~19세 남성이라면서 그중 2명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들은 무직 소년(16), 사립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18), 직업 미상 남성(19),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남성(19)이다. 체포 장소 근처에서 손목시계 약 30점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외에도 70점 이상을 훔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교도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4명이 ‘서로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들의 거주지와 연령대가 비슷한 점을 고려해 압수한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관계와 함께 모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4명의 관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지난해부터 일본 각지에서 벌어진 강도 사건처럼 범행을 지시한 인물이 따로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이상민, 탁재훈에 “방송 나가면 3개월 쉬어야” 왜

    이상민, 탁재훈에 “방송 나가면 3개월 쉬어야” 왜

    탁재훈이 다짜고짜 영화의 결말을 ‘스포’해 폭소를 유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탁재훈이 최근 영화 ‘존윅4’를 봤다고 알렸다. 그는 신나게 영화관에 갔던 얘기를 꺼냈다. “영화가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3시간 하더라”라더니 명대사를 하나씩 떠올렸다. “한 가지를 대하는 태도가 만 가지를 대하는 태도다”라며 멋지게 말했지만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는 “그게 뭐냐”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탁재훈은 “또 하나 있다, 인생은 다 이런 거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존윅’ 보고 무슨 메시지를 자꾸 내려 하냐”라며 웃었다. 김준호 역시 “무슨 고등학생도 아니고”라면서 배꼽을 잡았다. 탁재훈은 꿋꿋하게 영화 얘기를 이어갔다. “세 시간동안 진짜 총만 쏘더라”라더니 갑자기 “그래서 마지막에…”라며 결말을 깜짝 공개해 버렸다. 이날 방송에는 탁재훈이 내뱉은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려 했던 다른 출연진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김준호는 “그걸 얘기하면 어떡하냐”라며 황당해 했다. 특히 이상민은 탁재훈을 바라보며 “이거 방송 나가잖아? 형 최소 3개월 쉬어야 해, 이건 최소 3개월짜리야”라고 몰아가 폭소를 유발했다.
  • BTS 지민, 17일 개봉 ‘분노의 질주’ OST 참여 “천사 같은 목소리”

    BTS 지민, 17일 개봉 ‘분노의 질주’ OST 참여 “천사 같은 목소리”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오는 17일 국내에서 세계 처음 개봉되는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원제는 Fast X)에서 천사같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미국 음악매체들과 BTS 아미 공식 사이트 등에서는 지민이 시리즈 10편이 되는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가운데 ‘앤절 Pt 1’에 피처링 참여했다는 소식을 우리 시간으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에 일제히 전했다. 빌보드는 지민이 ‘앤절 Pt 1’에 코닥 블랙. NLE 초파, JVKE, 무니 롱 등과 함께 참여한다고 전하며 스포티파이 등에 올라온 1분 미리 듣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JVKE가 “Angel, don’t fly so close to me/ I’ll pull you down eventually/ You don’t wanna lose those wings/ People like me break beautiful things”라고 읊조린 뒤 지민이 “Angel, don’t fly so close to me/ I’m what you want and what you need/ You don’t wanna lose those those wings/ People like me break beautiful things”라고 받는다. 이어 코닥 블랙이 랩을 이어간다. 빌보드는 지민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코닥 블랙이 랩을 이어간다. 이 영화는 미국 등 북미에서는 19일(현지시간) 개봉되는데 반 디젤, 미셸 로드리게스, 티레스 깁슨, 루다크리스, 제이슨 모모아, 조다나 브루스터, 나탈리 에마뉴엘, 존 세나, 제이슨 스테텀, 성 강, 다네일라 멜치오, 헬렌 미렌, 샤를리즈 테론, 브리 라슨, 리타 모레노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의 OST에 포함된 노래 가운데 맨처음 공개된 것은 ‘Let’s Ride’로 지난 2월 YG, Ty Dolla $ign, Lambo4oe가 참여했다. 이어 지난주 ‘Won’t Back Down’이 공개됐는데 영보이 NBA, 베일리 짐머만, 더못 케네디 등이 참여했다.
  • 냉혹한 현실 속 불법체류 의남매, 서로를 끌어안다[영화 리뷰]

    냉혹한 현실 속 불법체류 의남매, 서로를 끌어안다[영화 리뷰]

    아프리카 출신 토리(파블로 실스)와 로키타(졸리 음분두)는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에서 처음 만나 친남매 이상으로 가까워졌다. 로키타는 동생들 입학금을 재촉하는 엄마의 등쌀에 주방장인 베팀의 마약 배달 심부름을 하고 그의 강권에 차마 못할 짓도 한다. 단번에 큰돈을 쥐게 해 주겠다는 베팀에게 속아 3개월 동안 대마초 재배 시설에 갇혀 지낸다. 로키타가 들려주는 자장가를 듣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는 토리는 영악한 방법을 써 이 시설을 찾아오고, 결국 토리의 선택 때문에 참담한 운명을 맞닥뜨린다. 첫 장면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로키타가 난민 심사를 받는데 첫눈에 봐도 이 소녀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공황장애가 있는 로키타가 진땀을 흘리며 방어하다 무너지는 모습을 졸리 음분두는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벨기에의 형제 영화감독으로 칸이 사랑한 장피에르와 뤼크 다르덴은 10일 개봉하는 ‘토리와 로키타’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 부분을 든다. 어딘가에 갇힌 인물이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 주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갖게 되는 희망의 실마리 따위는 없다는 점을 예고한 장면이었다. 영화 내내 큰 덩치에도 소심하고 느려 폭력과 성적 학대에 쉽사리 노출되는 로키타와 작지만 영민하고 민감해 폭력에 반응하고 저항하는 토리를 대조시키는데, 둘의 연기 조화가 놀랍다. 연기에 능숙하지 않은 이들을 기용해 놀라운 연기를 보여 주는 예술영화의 최근 경향을 충실히 따랐다. 촬영 당시 파블로 실스는 12세, 음분두는 17세였다. 형제 감독은 유럽을 동경해 이주한 불법체류자들이 생계비를 구하려다 마약 배달과 성폭력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신문 기사들을 참조해 극본을 썼다고 했다. 막대한 제작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관객에게 진정한 감동을 안길 수 있음을 다르덴 형제는 보여 준다. 감독들은 이 영화가 우의에 관한 것이라며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에 도착하는 토리와 로키타 같은 다른 이주 아동들의 친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88분, 15세 이상 관람 가능.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사람들은 과거의 은혜는 쉽게 잊지만, 미래의 이익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은혜를 베풀면 안 된다”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새 책을 냈다. 신간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에서 역사의 승자와 패자를 ‘게임이론(game theory)’을 통해서 이론적으로 분석했다. ‘게임이론’은 한 사람의 행위가 상대방의 행위에 미치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연구하는 경제‧수학적 이론이다. 예컨대 우리가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든 부하 직원과 업무를 하거나 승진을 하는 데 내가 도움을 주는 일이 생긴다. 꼭 대가를 바랐던 건 아니지만, 나중에 나도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반대로 일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그가 나를 돕기는커녕 나의 뜻에 반하거나 나의 경쟁 상대를 돕는 일들이 실제로 적지 않게 벌어진다. 저자는 책에서 2200년 전 중국 초나라의 패자(霸者) 항우의 비극을 통해서 ‘비협조적 게임’ 이론을 적용하여 설명한다. 비협조적 게임이란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 존 내시 교수가 주장한 이론으로 ‘모든 의사결정은 개인들이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성립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가 항우에게 건네는 조언은 진나라를 멸망시킨 후 논공행상을 최대한 늦추고 내부 단속에 힘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항우가 비협조적 게임 이론의 논리를 이해하고 있었다면 자신이 임명한 부하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실패를 되돌릴 다양한 처방이 게임이론과 함께 등장한다. 또한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과 결정이 결코 오래전에 일어난 일만은 아닌, 내가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고 조직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의사결정을 내릴 때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현재 진행의 일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순구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Eric Maskin) 교수와 게임이론의 대가 드루 푸덴버그(Drew Fudenberg) 교수에게 지도를 받으며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국립정책연구대학원에서 4년간 교수 생활을 거쳐, 2002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 <대한민국이 묻고 노벨 경제학자가 답하다>, <경제학 비타민>, <인생 경제학> 등이 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경제학’을 연재하고 있으며, 경제학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저명한 서적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 마동석 “원형탈모 생길 정도” 무슨 일

    마동석 “원형탈모 생길 정도” 무슨 일

    “시나리오 단계부터 영화 찍을 때까지 머리에 원형 탈모가 생길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배우 마동석의 대표작 ‘범죄도시’가 3편으로 돌아온다. 마약범 소탕이라는 시의 적절한 소재와 일본과 한국에서 등장하는 두 명의 빌런, 더욱 큰 사건을 담당하게 된 무적의 형사 마석도의 활약상까지 관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많아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흥행을 일으킬만 하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이자 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과 배우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연출자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2’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았다. 마동석이 전작에 이어 괴물 형사 마석도 역할을 맡았다. 이어 이준혁이 마약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마약을 유통하는 일본의 대표 빌런 리키를 연기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 첫번째 글로벌 빌런을 연기하게 된 아오키 무네타카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에서 사가라 사노스케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다. 이날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 대해서 잠시 안내 말씀드린다”면서 영화에 대해 항간에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 정정했다. 그는 “조금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정정한다, 처음에 티저 예고편을 만들었을 때 예고편 안에 흡연자가 있는 흡연 장면 때문에 19세 이상 관람가를 받을 뻔 했는데 그걸 다 처리하고 (15세 이상 관람가로) 예고편을 냈는데 이후에 그 부분이 와전돼서 영화 자체가 19세 이상 관람가라고 알려졌다”며 이번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3’ 정도의 수위로 애초에 촬영했다,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뭘 편집해서 빼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마동석은 또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범죄도시3’에는 장이수(박지환 분)가 안 나온다, 장이수를 대신할 굉장히 강력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굉장히 재밌게 보실 수 있다, 영화를 극장에서 끝까지 보시면 화면으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 보시면 재밌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두 명의 빌런 캐릭터가 나온다. 한국 빌런 이준혁과 일본 빌런 아오키 무네타카다. 고도의 지능과 함께 전투력까지 갖춘 악당으로 출연하는 이준혁은 무려 20㎏을 증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마동석은 이준혁을 캐스팅 할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살 조금만 찌우면 돼 했다, ‘얼마 정도요?’ ‘한 20㎏?’ ‘예?’ 하고 놀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면서 몸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얼마 전 이준혁이 인터뷰할 때 워낙 착한 친구다, 진짜 영화계에서는 모두 아는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인터뷰 하면서 살을 20㎏ 찌웠다고 말하더라, 본인이 살로 찌운 거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는데 그게 아니다, 근육을 많이 찌운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식사도 많이 하고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액션 연습도 많이 하고 그래서 ‘살크업’이라고 나오던데, ‘벌크업’ 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윤계상, 손석구 등 걸출한 빌런들이 활약했던 전작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3편에 출연)하기 전에 2편을 봤고, 너무 재밌고 잘 됐고 그래서 되게 놀랐다”며 “어떡하지? 왜 나였지? 하는 생각도 했다, 처음에 이 부담감이 너무 컸지만 한편으로 너무 감사했다, 부담을 가질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영화를 찍으면서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부담은 부담대로 안고 감독님의 디렉션에 집중하고 선배님과 아오키와 연기할 때 거기에 집중했다”면서 “시나리오 자체가 차별성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했다, 캐릭터가 달라서 저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마동석과 액션 연기를 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마동석이)정교하게 정확하게 살짝 쳐주시는데도, 예전에 나도 복싱할 때 배 맞은 적이 있었는데, ‘억’ 소리가 나더라”며 “조절을 해주셨는데 파괴감이 있더라, 마 선배의 주먹이 1cm 앞에서 왔다갔다할 때 느낌이 있다, 거대한 주먹이 올 때 위압감이 있었고 굉장히 짜릿했다”고 알렸다. 이번 영화는 마약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 뿐 아니라 한국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기도 하다. 기획자인 마동석은 “지금 타이밍이 마약 범죄 얘기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그런 걸 예상은 못 했다, 8편을 기획한 상태라 하나씩 차례로 꺼내는 중이다, 우연찮게 관심 가게 되는 타이밍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 영화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한 사람의 관객으로 요새 계속 극장에 영화 보러 오시는 분들이 적어져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영화가 개봉하면서 미약하게라도 조금이라도 관객들이 극장에 다시 오셔서 재밌는 영화를 보고 예전처럼 조금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기꺼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관객들을 불러 보려고 한다”며 “바람은 극장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와서 영화를 보던 문화가 예전만큼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다시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는 그런 상황들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 “모텔 통째로 빌려 땅굴 판” 기름절도단…영화 ‘파이프라인’처럼?

    “모텔 통째로 빌려 땅굴 판” 기름절도단…영화 ‘파이프라인’처럼?

    영화 ‘파이프라인’처럼 기름을 훔치기 위해 모텔을 통째로 빌려 송유관까지 곡괭이 등으로 땅굴을 파던 일당이 붙잡혔다.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도유단 총책 A(58)씨, 자금책 B(55)씨, 기술자 C(58)씨, 땅굴 작업자 D(44)씨 등 4명을 송유관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적은 자금책 E(49)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 말부터 3월 5일까지 충북 청주시 국도 17번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 지점까지 땅굴을 파 기름을 절도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송유관은 광역송유관에서 지역송유관으로 경유와 휘발유를 보내는 것으로 A씨 등 일당은 길이 10m 정도의 땅굴을 파 송유관을 뚫기 직전에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1월 1일쯤 충북 청주시에 있는 모텔을 통째로 빌렸다. 보증금 8000만원에 매달 450만원씩 월세를 주기로 하고 임대했다. 이들은 모텔에서 잠 자고 밥 해먹으면서 삽과 곡괭이 등으로 한 달 동안 모텔 지하실 벽면을 뚫은 뒤 가로 81㎝, 세로 78㎝ 크기의 땅굴을 파가면서 송유관으로 접근해갔다. 송유관은 직경이 45㎝으로 지면에서 3m 땅속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거의 송유관에 접근한 순간 국정원의 제보를 받은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 A씨는 신나 판매 등 전과가 있는 이들을 끌어들여 ℓ당 400∼500원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꼬드겨 범행에 나섰다. 일당 중에는 대한송유관공사 기술자로 재직하다 동종의 전과로 잘린 전 직원도 참여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해 10월 송유관 주변에 있는 충북 옥천의 한 주유소를 임대해 굴착을 시도했으나 땅굴 작업자인 D씨가 “물이 너무 많이 나와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포기하고 모텔로 바꿔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텔을 임대한 뒤 정문에 ‘내부 공사로 당분간 영업을 안 합니다’라고 적은 안내문을 내걸고 굴착 작업을 벌였다. 앞 도로는 하루 평균 차량 6만 6000대가 오가는 왕복 4차로다.김재춘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송유관이 도로 옆이어서 도로붕괴는 물론 송유관에 밸브를 설치하거나 기름을 훔칠 때 폭발, 화재, 환경훼손 등 악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송유관은 사회 및 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별 재산”이라면서 “범인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범행을 하던 중에 검거됐다”고 말했다.
  • 이혼 소송당한 유명 배우…아내가 소송 건 이유 밝혔다

    이혼 소송당한 유명 배우…아내가 소송 건 이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케빈 코스트너가 아내에게 18년 만에 이혼 소송을 당한 이유가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가 코스트너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은 그가 일에 중독돼 있어서다. 가정생활보다 일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측근에 따르면 바움가르트너는 코스트너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지만 그는 촬영 기간 동안 그녀의 곁에 별로 없었고 그의 부재에 힘들어했다. 코스트너는 지난해부터 영화 ‘호라이즌’의 감독·제작·주연에 집착하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또다른 연예 관계자도 “코스트너는 영화 촬영과 드라마 ‘옐로스톤’의 인기 등을 이유로 꽤 오랫동안 집에 가지 않았다”며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았기 때문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트너는 2004년 콜로라도에서 핸드백 디자이너 겸 모델인 바움가르트너와 결혼해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코스트너는 전 부인 등과의 관계에서도 4명의 다른 자녀를 두고 있다. 1981년 영화 ‘말리부 핫 서머’로 데뷔한 코스트너는 영화 ‘실버라도’, ‘늑대와 춤을’, ‘노 웨이 아웃’, ‘언터쳐블’ 등의 흥행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르고 감독과 제작자로도 성공했다.
  • “미국 다시 하얗게” “여자 싫다” 텍사스 총격범 인종·여성 혐오 SNS서 확인

    “미국 다시 하얗게” “여자 싫다” 텍사스 총격범 인종·여성 혐오 SNS서 확인

    미국 텍사스주 쇼핑몰 총격범 사살로 정확한 범행 동기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그가 네오나치즘에 심취한 극우주의자였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수의 혐오성 글과 사진이 올렸다. 앞서 현지경찰은 총격범이 가슴에 ‘RWDS’(Right Wing Death Squad·극우암살단) 휘장을 단 점으로 미루어 그가 백인우월주의·신나치주의 신봉자로서 혐오·증오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총격범은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드나클라스니끼’를 즐겨 사용했다. 계정에서는 그의 이름이 적힌 비행기 티켓, 생년월일이 적힌 어릴 적 아이디 카드 등이 확인됐다. 계정에는 반유대 백인우월주의자인 닉 푸엔테스의 글 등 극단주의적 사상을 담은 글이 가득했다. “불법체류자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사람들이 면책특권을 가지면 다른 미국인들이 법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거나 “미국은 음모로 가득한 유대인 당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들에 맞서 일어날 때가 됐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하얗게 만들 것”이라는 글이 주를 이뤘다. 3월 테네시주 내슈빌 사립학교에서 초등생과 교직원 등 6명을 살해한 총격범을 칭송하는 글도 있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 히스패닉계 미국인임을 밝히면서도 “백인과 히스패닉은 공통점이 많다”며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나는 여자를 싫어한다” 등 여성 혐오 글도 다수 발견됐다. 총격범은 특히 2014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범 엘리엇 로저가 했던 여성 혐오 표현을 따라 하기도 했다. 당시 로저는 구애에 실패하자 여성들에 대한 분노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르시아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아웃렛을 범행 현장으로 선정하고 준비해온 정황도 발견됐다. 지난달 16일 수십장의 아웃렛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이다. 쇼핑몰과 주변의 구글 지도 스크린샷도 발견됐다. NBC는 그가 쇼핑몰이 가장 붐빌 때 상황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정황도 발견됐다. 헤더 헤이건 미 육군 대변인은 그가 2008년 6월 정규군에 입대했으나 초기 훈련을 마치지 못하고 3개월 후 전역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정신 건강 문제로 강제 전역됐다. SNS에는 그가 본인의 정신상태를 비관하는 글도 다수 있었는데, 마지막 게시글엔 “어떤 정신과 의사도 나를 치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그는 범행 당일 유튜브 계정에 범행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으면서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르지?”라고 말했다. 영화 ‘스크림’은 한 비뚤어진 청년이 자기 친구들과 마을 주민 등을 흉기로 집단 살해하는 내용이다. 총격범은 나치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신나치주의자들의 번개 문양을 문신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SNS를 살피는 한편 가족과 동료 등을 인터뷰하며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총격범 가르시아는 6일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한인교포 3명을 포함한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가르시아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고, 경찰은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 스타일의 소총과 권총 등 다수의 무기를 발견했다.
  • “박원순 명예를 회복해야” 다큐 제작에 “사이비 종교 수준”

    “박원순 명예를 회복해야” 다큐 제작에 “사이비 종교 수준”

    10일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하는데 못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이 하반기 공개된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직후 2020년 7월 9일 극단을 선택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명예를 지키려는 이들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른바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 우려’를 놓고 거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지난 2일 영화의 제목을 ‘첫 변론’으로 결정했다며 7월 개봉 사실을 알렸다. 1993년 서울대 우모 조교가 A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발한 사건을 박 전 시장이 피해자를 변론해 A 교수의 유죄를 이끌어내 한국 페미니즘의 출발을 알렸음을 상기시키는 제목이다. 제작위원회는 포스터 및 예고편을 공개했는데 포스터에는 ‘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달 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후원금 모금 시작을 알렸고, 이튿날 “하루도 안 돼 후원금액이 1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00여명이 참여해 2억원 이상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2021년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측근인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을 비롯한 50여명을 인터뷰해 쓴 책 ‘비극의 탄생’을 바탕으로 했다. 책은 피해자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출간 당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는데 영화 예고편에서도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는 측근들의 인터뷰가 이어져 적지 않은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예고편 가운데 김명주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피해자 측의 성폭력 피해 언급에 대해 “전혀 그런 일 없었다. (피해자는) 오히려 비서실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고 반박한다. 손 기자도 직접 인터뷰에 나서 “당사자(박원순)가 이미 사망해서 더 이상 반론을 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폭력이라고) 마음대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큐를 만든 김대현 감독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 당시 “‘비극의 탄생’ 책을 보고 다큐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페미니즘의 시작 지점에 나섰던 박원순이라는 분을 이렇게 퇴장하게 둘 순 없다, 박원순의 명예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해당 사건을 6개월 조사한 국가인권위는 2021년 1월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인권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1심 패소 판결을 받았다.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줄곧 피해자를 변호해 온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 8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다큐멘터리 개봉과 관련해) 아직 피해자와 이야기해 본 건 없다”면서도 “이런 식이라면 결국 피해자가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를 봐라. 객관적 사실과 믿음 사이에 얼마나 괴리가 있는가. 이건 종교 수준”이라고 공박했다. 김 변호사는 또 “박 전 시장 다큐를 만든다면 그의 무책임한 행동과 잘못, (성희롱이 맞는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도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며 “다큐를 통해 왜곡된 내용이 전파된다면 이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인권위 결정 뿐 아니라, 인권위 결정에 대해 다시 판단을 구하는 유족 소송에서도 행정법원 1심 재판부가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혔다”며 “그런데도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끝도 없이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다큐멘터리가 제작 중에 있어 아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측건대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인권위 결정 등을 제대로 조명하지 않고 왜곡하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피해자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을 게 아니라, 이제는 공동체나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보면 국가나 지자체는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돼 있으니 피해자가 뭘 할지 묻지 말고 법적 의무를 가진 기관들이 뭘 할지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제 예순일곱, 소설가로 변신한 톰 행크스 “틈날 때마다 써왔다”

    이제 예순일곱, 소설가로 변신한 톰 행크스 “틈날 때마다 써왔다”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67)가 데뷔 소설을 펴냈다. 왜 소설가로 변신해야 했느냐는 질문에 영화를 만들어내라는 “결코 끝나지 않은 압력으로부터 풀려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두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 배우가 쓴 소설 제목은 ‘또다른 메이저 영화 명품 만들기(The Making of Another Major Motion Picture Masterpiece)’다. 제목이 암시하듯 본인의 배우 경력에서 영감을 얻었다. 행크스는 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촬영을 하는 긴 시간 지켜보면 “이 일에 대한 호기심이 바닥날 것”이라며 “때때로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할 여러 다른 이유를 가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항상 여러 다른 형태로 써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서 2017년 단편집 ‘Uncommon Type’을 펴내 영국에서만 23만 4000부 이상을 판매했다. 그는 벌써 내후년 펴낼 생각으로 448쪽 짜리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영화를 찍는 사이 썼다. 어디에 있던 썼다. 비행기에서도, 집에서도, 휴가 중에도, 호텔 객실에서도, 일하지 않는 긴 주말에도 썼다.” 다만 여느 작가 지망생과 달리 출판사들에게 늘상 퇴짜를 맞는 등의 어려움 없이 데뷔 소설을 발표한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사과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어차피 책은 “한 명의 독자라도 즐겁게 하거나 깨닫게 하느냐 책의 능력에 따라 살고 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단의 평가는 미지근하다. 일간 선데이 타임스의 데이비드 섹스턴은 “행크스가 영화 만들기를 맨스플레인(mansplain, 가르치려들며 잔소리하는 일)하며 “서술이 거추장스럽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옵저버’의 팀 애덤스는 “할리우드의 식상함을 포착했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능력은 결여돼 있다”고 혹평했다. 물론 행크스는 이런 혹평에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영화 스타란 본업을 갖고 있으면 어떤 비평도 좌지우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맞닥뜨리면 산산이 부서질 수 있어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 내용은 수백만 달러가 투자된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를 만드는데 괴짜 감독과 촬영 내내 간섭하고 지연시키는 자존감 세고 파괴적인 남자배우가 등장한다. 그 배우는 영화 ‘토이 스토리’ 주인공 우디의 대사인 “나는 이런 모든 행동의 순간들을 세트장에서 직접 끌어냈는데 모든 이들은 영화 세트에서 단 하루도 자신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영화산업 현장을 묘사한 소설이기 때문에 성 차별적인 언급도 적지 않다. 펭귄 랜덤 하우스가 이언 플레밍, 애거서 크리스티, 로알드 달 등의 작품 가운데 문제 있는 대목들을 시대에 맞게 빼거나 수정한 전력에 비춰 행크스의 소설은 무사 통과시켰다는 지적이 따를 수도 있겠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 행크스가 응원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에 대한 묘사도 소설에 등장한다. 후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헨니가 2020년 렉섬을 인수한 뒤 그는 애스턴 빌라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행크스는 웃으며 “렉섬은 경제적 덩치가 애스턴 빌라와 약간 다르다”며 “내가 지불할 여력보다 약간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음 소설은? 나오면 “멋진 일이겠지만 워낙 촬영 일정이 빡빡해 몇년 안에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집필의 열망은 늘 따라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을 쓰는 일이야말로 “여러분이 사랑하고 여러분을 웃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을 때 시간을 보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 [마감 후] 정상회담 기사를 마감하고/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정상회담 기사를 마감하고/안석 정치부 차장

    2011년 국내 개봉한 영화 ‘킹스 스피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말더듬이 영국 국왕 조지 6세가 언어 치료사를 만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조지 6세가 적국 독일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는 ‘전시 연설’ 장면. 영화 OST로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의 2악장이 흘러나오며 연설의 비장함에 더욱 힘을 싣는다.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수작인 만큼 개봉 당시 영화에 대한 호평도 많았고, 특히 7번 교향곡이 선곡된 것에 대한 감상평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다. 독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데 배경으로 독일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이 흘러나오다니. 영국 국왕의 이야기를 다룬 영국 영화라면 엘가 같은 영국 작곡가의 음악을 쓰는 게 기실 더 타당하지 않았을까.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지만. 반면에 국경 안에서만 이해되고 흥행할 수 있는 ‘코드’의 작품도 있겠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를 본 일이 있었다고 한다. 뭉클한 마음으로 관람을 마치고 “작품이 어땠느냐”고 물으니 외국인 친구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감상평이 아닌 “너희 나라 경호는 왕비가 살해될 때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19세기 우리 역사를 외국인이 온전히 이해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12년 전 개봉한 영화를 새삼 떠올려 본 것은 현 정부에서 진행 중인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해 유럽과 과거 세계대전에 대한 언급이 간간이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후 유럽 국가들이 화해한 역사를 예로 들며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야 한다”고 자주 강조하곤 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화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과 프랑스를 예로 들며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적으로 맞서 싸웠던 두 나라가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이웃이 됐다”고도 설명한다. 물론 유럽이라고 마냥 전후 현대사에 화해의 역사만 있었겠는가. 더 극단적으로 조지 프리드먼과 같은 학자는 지정학적으로 갈라져 있는 유럽 국가들은 태생적으로 서로 경쟁하고 싸워야 하는 관계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유럽연합으로 상징되는 전후 유럽 통합의 역사는 결국 한계를 맞이할 것이고, 브렉시트는 향후 유럽에 다가올 분열·갈등의 서막과도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럽은 적어도 더는 과거의 굴레에만 매여 있지는 않다. 서로 총칼을 겨눴던 국가들이 함께 종전을 기념하고, 유럽전승기념일에는 패전국인 독일도 이를 기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적어도 유럽은 1·2차 세계대전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과거를 답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 중에야 적국의 음악이 연주되기는 어려웠겠지만, 이제는 ‘적국의 음악’과 같은 지적은 논리적으로 비약일 수밖에 없다. 50여일 만에 서울에서 다시 성사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하는 한일 관계의 버거움이 느껴졌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가 과거의 굴레에서 조금이라도 더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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