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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구청장…“내가 누군지 아냐” 만취 소동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구청장…“내가 누군지 아냐” 만취 소동

    검찰,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 기소술 취해 택시비 지불 안 하고 난동파출소 인계돼 경찰관 수차례 폭행 만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겸수(64)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이영화)는 22일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전 구청장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술에 취해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파출소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전 구청장은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라며 20여분 간 소란을 피웠다. 파출소에 인계된 박 전 구청장은 다시 택시에 타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수 차례 밀치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다음날 박 전 구청장은 택시기사와 경찰관에 사과하고 택시비를 지불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박 전 구청장의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박 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제5·6·7대 강북구청장을 역임했다.
  • 피라미드 있는 고대 ‘마야 도시’ 발견…정글 속에 숨겨져 [핵잼 사이언스]

    피라미드 있는 고대 ‘마야 도시’ 발견…정글 속에 숨겨져 [핵잼 사이언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마야 도시가 멕시코 남부 정글 속에서 발견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 남서부 캄페체의 정글 속에 감춰져 있던 고대 마야 도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서기 250~1000년 사이 마야 문명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시는 울창한 초목이 가득한 3000㎢에 달하는 정글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그간 한번도 탐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 등 국제 연구팀은 미국 휴스턴 대학이 수행한 ‘라이다’(LIDAR) 기술을 통해 숨겨진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냈다.라이다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쓰이는 기술과 같은 것으로, 펄스 형태의 레이저를 발사해 그 빛이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지도화를 한다. 그 결과 나온 자료에는 지표면의 등고선이 나와 있어 인공 구조물이 숲속에 숨겨져 있어도 그 구조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같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직접 탐사에 나선 연구팀은 높이 15m가 넘는 여러 개의 피라미드 형 구조물과 큰 건물, 원통 모양의 돌기둥 등을 찾아냈다. 이에 연구팀은 도시의 이름을 마야어로 돌기둥을 뜻하는 '오콤툰'(Ocomtún)으로 명명했다.연구를 이끈 슬로베니아 출신의 고고학자 이반 슈프라이츠 박사는 "이 도시는 광대한 습지로 둘러싸인 고지대에 위치한 핵심 지역에 있다"면서 "3개의 광장과 거대 피라미드와 같은 인상적인 구조물을 자랑하는 도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때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서기 800~1000년 사이 도시가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의 소재로 등장할 만큼 신비로운 대상으로 여겨져 온 마야 문명은 기원전 2000년 전 부터 시작해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번창했다. 특히 마야 문명은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준높고 찬란한 문명을 일궜으나 특별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사라졌다. 이에대해 학자들은 전염병과 외부 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등 다양한 이론들을 제기한 바 있으나 2000년대 들어서 세계 각국 연구진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 변화에 의한 가뭄을 유력한 ‘범인’으로 꼽고있다.   
  • 넷플릭스 CEO “K-콘텐츠 대단” 외치면서 ‘망사용료’ 논란엔 “글쎄…”

    넷플릭스 CEO “K-콘텐츠 대단” 외치면서 ‘망사용료’ 논란엔 “글쎄…”

    “전 세계 관객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지만, (한국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전 세계 회원들의 K콘텐츠 사랑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가 22일 한국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한 당시 4년 동안 25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협약을 맺은 사실을 이날 다시 밝힌 그는 한국의 창작자들을 향해 “함께 적응하고, 변화하고, 혁신하자”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망 사용료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2016년 넷플릭스를 전 세계에 서비스했을 때 사람들은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공식인 해외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50개국 이상 현지에 투자한 일을 들었다. 그는 “지역 관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서든 나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만큼 믿음을 제대로 입증해준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랜도스는 “60% 글로벌 시청자들이 K콘텐츠를 하나 이상을 봤다”고 했다. 영화 ‘카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더 글로리’는 90개국 이상에서 톱 10을 차지한 것을 소개하며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피지컬: 100’, ‘길복순’ 등의 작품은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4년간 25억 달러(약 3조 2000여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물론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트레이닝하는 일도 포함한다”고 짚었다. 한국 콘텐츠만이 가진 특징 및 강점에 대해 “대단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가진 나라다.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어느 정도 역사를 반영하는 걸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패션, 음악, 음식 등 함께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위대한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도 한몫한다”고 했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거론하면서 “이들을 국가적으로 영웅처럼 지지하는 건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한국의 통신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서는 “좋은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만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10억달러 정도를 오픈 커넥트 시스템에 투자해 다양한 국가의 6000개 이상 지점에서 인터넷이 빨라질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와 국내 통신 업계는 망 사용료들 두고 갈등을 보였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법정 공방이 대표적이다. 한국에 언제 새로운 계정공유 방식이 도입될지를 묻는 말에도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고 “이 자리에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눙쳤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족 외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매기는 정책을 내놨다.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 시행했고, 지난달 미국에도 적용했다. 한국 내 시행에 관해 “계정공유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할 예정”이라며 “오늘 특별하게 공지할 것은 없으나 기대해달라”고 했다.
  • 젤렌스키 “대반격, 더디지만 무리 안해…영화와 달라”

    젤렌스키 “대반격, 더디지만 무리 안해…영화와 달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원이 끊길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방 주요국이 수십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재건 비용으로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거의 70억 달러의 원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4110억달러(531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9월 3490억달러(451조 6000억원)으로 추산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8%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붕괴에 따른 피해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 추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다시 추산하면 이 비용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다만 서방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반격에 사용할 수있는 병력의 핵심을 구성하는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포함하여 수백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반격의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영국 런던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원하는 것보다는 더딘 상태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믿고 지금 결과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만㎢에 러시아군 지뢰가 매설돼 있어 전진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몇 주 안에 대반격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이 안 돼 있어 집단 방위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나토의 일부 서방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웨비나에서 “나토가 가입 시기는 정하지 않은 채로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가입을 초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통해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미국을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기를 정하지는 않으면서 가입 조건은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고, 이 내용이 빌뉴스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 독일 법원, 야지디족 여성을 노예로 끔찍한 일 강요한 여성에 징역 9년

    독일 법원, 야지디족 여성을 노예로 끔찍한 일 강요한 여성에 징역 9년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해 이라크와 시리아까지 다녀온 독일 여성이 야지디족 어린 여성을 노예로 부리며 남편으로 하여금 강간하고 구타하도록 부추긴 사실이 드러나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서부 코블렌츠주 법원은 나딘 K라고만 알려진 37세 독일 여성의 반인류 범죄, 해외 테러집단 가입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어린 야지디족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혐의까지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 전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 1월 재판을 시작하면서 “이 모든 일은 야지디족의 믿음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는 IS의 목표에 부합할 목적으로 행해졌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2014년 야지디족이 고대부터 살아온 이라크 북부를 침공했고, 야지디족은 신자르 산(Mount Sinjar)으로 피신했는데 이 과정에 많은 남성들이 살해됐고, 7000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붙잡혀 노예가 됐다. 나딘과 그의 남편은 이라크 북부 모술이란 곳에 옮겨온 2016년부터 문제의 여성을 노예로 부렸다. 일년 전에 두 사람은 IS에 가입한다며 시리아로 떠났는데 모술에 돌아왔을 때 20대 초반이었던 야지디 여성과 함께였다. 2019년 3월 나딘과 가족은 시리아의 쿠르드족 세력에 붙잡혀 독일로 송환된 지난해 체포됐다. 재판 도중 나딘은 야지디족 여성에게 끔찍한 일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고 진술했다. 2019년 자유의 몸이 된 피해 여성은 지난 2월 재판에 나와 증언했으며 전날 선고 공판에도 출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피해자의 변호인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모든 이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IS에 가입해 야지디족을 살해하거나 인권을 유린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독일인은 여러 명이 있다. 2021년 10월에도 야지디족 소녀를 노예로 삼아 부린 뒤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달 뒤 독일 법원은 세계 최초로 IS가 야지디족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들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했다. 야지디족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주변 종교인과 격리돼 생활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무슬림과 컵이나 면도기도 공유해야 하는 징병도 거부할 정도였다. 야지디족은 언어가 존재하지 않아 아랍어와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자들이 있는데 아랍인이나 쿠르드족과는 종교적, 역사적으로 전혀 다른 민족이다. 15세기 이후 쿠르드 공국의 지배를 받아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자들도 존재한다. 야지디 여성 나디아 무라드가 IS에 납치됐다가 풀려났던 기록을 적은 ‘더 라스트 걸’이라는 책이 있다. 스웨덴 감독 ‘소기르 히로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바야’에 소개됐다. 무라드는 나중에 유엔 친선대사가 됐는데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 아말 알라무딘이 도움을 줬다. 무라드는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사하로프 인권상에 이어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태양의 소녀들’은 야지디족 여성이 인민방위대에 들어가 투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프랑스 수도 파리 중심부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다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찰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5시쯤 파리 5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여러 건물에 불이 나 최소 37명이 다치고, 이중 4명은 중태에 빠졌고, 2명은 실종돼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폭발이 패션 디자인 학교인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가 있는 생자크 거리 277번지에서 일어났다”면서 “부상자 상당수가 가스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70여 대의 소방차와 27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마와 싸웠다. 폭발 현장에서 빠져나온 거주민들은 한 번의 강력한 폭발과 작은 폭발 등 2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성은 프랑스 인포 공영 라디오에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스계 프랑스인 유명 영화감독 코스타-가브라스도 현장을 빠져나온 뒤 “큰 소리의 폭발음이 들렸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생자크 거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소르본 대학과 발 드 그라스 병원이 있고, 자르뎅 뒤 룩셈부르크 정원이 몇 블록 뒤에 있어 초여름에 관광객과 유학생이 붐비는 곳이다. 파리 검찰은 중과실치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로레 베쿠아 검사는 “화재는 건물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관리자가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개인 과실로 인해 폭발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K팝 걸그룹 빌보드 흥행 대전…BTS ‘테이크 투’ ‘글로벌 200’ 1위

    K팝 걸그룹 빌보드 흥행 대전…BTS ‘테이크 투’ ‘글로벌 200’ 1위

    K팝 걸그룹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엎치락뒤치락 흥행 대전은 이어가고 있다. 보이그룹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9일 데뷔 10주년 기념곡으로 발표한 ‘테이크 투’(Take Two)가 싱글 차트 ‘핫100’ 48위에 안착했고, 피원하모니가데뷔 이후 처음으로 ‘빌보드 200’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Cupid)가 ‘핫100’ 24위로 13주째 장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으로, 이 차트에 10주 이상 머문 건 피프티 피프티가 처음이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큐피드’는 ‘글로벌 200’ 7위, ‘글로벌(미국 제외)’ 5위로 순위가 높다.르세라핌은 ‘빌보드 200’에서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으로 146위에 오르면서 6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언포기븐’은 ‘글로벌 200’ 72위, ‘글로벌(미국 제외)’ 39위에 올랐다. 후속곡으로 선보인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가 ‘글로벌 200’에서 지난주보다 11계단 오른 71위로, 지난해 10월 발매된 미니 2집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는 ‘글로벌(미국 제외)’ 186위로 역주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자)아이들의 ‘퀸카’(27위), 아이브 ‘아이엠’(52위), 지수 ‘꽃’(73위), 에스파 ‘스파이시’(97위) 등이 모두 5주 이상 ‘글로벌 2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뉴진스는 ‘OMG’(98위), ‘디토’(156위)로 20주 이상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주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정규 3집 ‘★★★★★’(파이브 스타)는 이번 6위를 기록했다. 엔하이픈은 미니 4집 ‘다크 블러드’로 ‘빌보드 200’ 26위로 2주째 이름을 올렸으며, 그룹 피원하모니는 미니 6집 ‘하모니:올인’으로 51위에 올라 이 차트에 처음 진입했다.BTS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기념곡 ‘테이크 투’는 별다른 음반 활동 없이도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48위를 기록한 데 이어 ‘글로벌 200’ 차트에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멤버 지민이 미국 아티스트 코닥 블랙, NLE 초파 등과 협업한 영화 ‘분노의 질주 10’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앤젤 파트1’은 ‘글로벌 200’에서 40위를 기록했고, 슈가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할시와 함께한 게임 ‘디아블로4’의 테마곡 ‘릴리트’(Lilith)는 같은 차트에서 119위에 올랐다.
  • 제천 의림지로 물놀이하러 오세요

    제천 의림지로 물놀이하러 오세요

    국내 저수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충북 제천 의림지 인근에 수리공원이 조성됐다. ‘수리’란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물을 조절하기 위해 물을 가두거나 빼는 것을 의미한다. 의림지가 수리시설이라 공원에 ‘수리’를 붙였다. 제천시는 의림지 일원에 2만9721㎡ 규모의 수리공원이 조성돼 다음달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190억원이 투입된 수리공원은 물놀이마당과 농경문화 체험장이 핵심이다. 아이들의 성지가 될 물놀이마당은 물놀이대, 바닥분수, 놀이기구, 조형물 등으로 채워졌다. 농경문화체험장은 연못, 경관작물원, 유실수원, 농경이야기 마당으로 꾸며졌다. 물놀이마당과 농경문화체험장은 당분간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차공간은 279대 수용이 가능하다. 야간체류형 관광을 위해 주차장 일부에는 자동차 95대가 즐길수 있는 자동차극장을 배치했다. 대형스크린과 FM송출 사운드 프로세서가 구축돼 아늑한 차안에서 실감나게 영화를 즐길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의림지 주변에 새 명소가 추가되면서 의림지 방문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의림지 인근에는 의림지역사박물관, 솔밭공원, 한방치유숲길, 용추폭포, 유리전망다리, 삼한의 초록길, 그네정원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100만명이 의림지를 찾았는데 수리공원이 문을 열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수리공원이 의림지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한국 3대 고대 수리시설로 불린다. 호반 둘레는 약 2㎞, 저수량은 661만 1891㎥, 수심은 8~13m다. 의림지 제방 위의 수백년 된 소나무·버드나무 숲과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 등이 아름다움을 뽐내 ‘제천1경’으로 꼽힌다.
  • ‘흑인 인어공주’의 최후? 디즈니 다양성 책임자 사임

    ‘흑인 인어공주’의 최후? 디즈니 다양성 책임자 사임

    디즈니의 최고다양성책임자(CDO) 겸 수석부사장 래톤드라 뉴튼이 재직 6년여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튼 부사장은 다른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자신의 소유한 크리에이티브 회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뉴튼 부사장의 업무는 인재영입 수석부사장인 줄리 머지스가 임시로 대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튼 부사장은 2017년부터 디즈니의 다양성 및 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이끌어 왔다. 그는 전 세계 관객을 반영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모든 사람을 환영·포용하는 업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팀과 협력해왔다. 로이터는 이 같은 노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최근 개봉한 ‘인어공주’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흑인 가수인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 공주로 출연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뉴튼 부사장의 사임이 최근 ‘블랙워싱’(black washing) 논란을 빚은 ‘인어공주’의 글로벌 흥행에 실패 등 여파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인어공주’는 제작과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일부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전통의 디즈니를 대표하는 ‘프린세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붉은 머리와 흰 피부로 특징지어지는 ‘인어공주’ 에리얼이 실사 영화화되면서 흑인 캐릭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블랙워싱이란 미국 영화·드라마 등에서 백인 배우를 우선 기용하던 관행인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 견줘 나온 말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꼬는 표현이다.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에도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주인공 백설공주 역할을 맡기로 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인어공주’는 안방인 북미에서는 흥행에 선방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어공주’는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월요일)이 끼인 개봉 첫 주말 4일 동안 1억 1881만 달러를 모아 메모리얼 데이 기록 중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흑인들의 관람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자국 수익보다 해외 수익이 높았던 것과 달리 ‘인어공주’는 각국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인어공주’ 첫 3일 동안 관람객 46만여명을 동원, 약 8억 1200만엔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2019년 ‘알라딘’의 1주차 성적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앞서 한국 개봉에서는 3주차 누적 관객수 60만명을 겨우 넘겼으며, 중국에서는 개봉 5일차에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약 1950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올해 디즈니 최악의 개봉작에 등극했다.
  • “이장우 여자친구, 8살 연하 배우 조혜원”

    “이장우 여자친구, 8살 연하 배우 조혜원”

    배우 이장우(38)가 8살 연하 배우 조혜원(30)과 열애 중이다. 이장우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장우와 조혜원이 열애 중이다”라며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알게돼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조혜원은 2016년 영화 ‘혼숨’으로 데뷔한 뒤 KBS2 ‘퍼퓸’ tvN ‘낮과 밤’ ‘마인’ ‘군검사 도베르만’ 넷플릭스 ‘퀸메이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오! 삼광 빌라’ ‘우아한 가’ 등에서 열연을 보여준 이장우는 최근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 넷플 자막에 ‘김치→파오차이’…“올바른 표기는 ‘신치’” 서경덕 항의

    넷플 자막에 ‘김치→파오차이’…“올바른 표기는 ‘신치’” 서경덕 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일부 영상의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오역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넷플릭스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모두 시정하라’고 강력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식품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는 김치의 기원이 쓰촨성에서 피클처럼 담가 먹는 염장 채소의 일종인 파오차이의 일종이라며 자신들이 기원임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뒤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은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이 OTT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치의 다국어 표현을 정확히 바로잡고 싶었다”면서 “제가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한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해준 다국어 영상을 메일에 첨부하여 넷플릭스 측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공정’에 맞서 대한민국의 김치를 전 세계에 올바로 알리기 위해 세계 곳곳에 잘못된 표기부터 바꿔 나가는 작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마당] 백조가 흑조 되는 날/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백조가 흑조 되는 날/장인주 무용평론가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발레 작품은 단연코 ‘백조의 호수’다. 1877년 처음 발표된 안무작은 실패했지만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은 살아남았고, 그 음악에 맞춰 1895년 만들어진 작품이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 오고 있다. 세계 유명 발레단이라면 고유 버전을 하나씩 갖고 있을 만큼 ‘고전발레의 고전’이라고 불린다. 발레 작품 중 ‘으뜸’이라는 뜻이다.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 백조 ‘오데트’는 흑조 ‘오딜’ 역까지 1인 2역을 맡아야 한다. 나약하고 청순한 백조와 강하고 사악한 흑조를 모두 소화해야 하니 이중인격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 최면까지 불사할 정도다. 차이콥스키는 이미 백조를 위한 음악은 단조로, 흑조의 음악은 장조로 구분했지만, 대사 하나 없는 발레 작품에서 몸짓과 표정만으로 극과 극의 성격을 드러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주역 발레리나의 고뇌를 잘 드러낸 영화가 바로 ‘블랙 스완’이다. 2011년 내털리 포트먼이 백조의 본성을 가졌지만 흑조가 돼야 하는 심리적 갈등을 잘 묘사해 극찬을 받았다. 체중 감량은 물론 혹독한 발레 수업까지 감당하면서 열연했고, 그 결과 같은 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영화의 안무를 맡은 뱅자맹 밀피에와는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포트먼에게는 명성과 가족을 얻게 한 복덩이 출연작으로 남았다. 영화의 성공은 대중적으로 백조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블랙 스완’을 발표했다. ‘무용수는 두 번 죽는다. 첫 번째 죽음은 무용수가 춤을 그만둘 때인데 이 죽음은 훨씬 고통스럽다’는 현대무용의 어머니 마사 그레이엄의 명언을 모티브로 더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노래했다. 멤버 모두 흰색, 검은색 옷을 입은 두 버전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지민의 독무 영상까지 세계적 관심을 끌면서 슬로베니아 현대무용단의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아트 필름까지 만들어졌다. 이런 열풍의 영향일까. 같은 해 국내 가요계에 동명의 다국적 걸그룹도 데뷔했다.‘백조의 호수’가 무용계의 관심 밖으로도 벗어난 적이 없다. 고전발레는 고전대로 스타 배출의 요람이 됐고 각기 다른 해석의 모던발레가 속출했다. 그중에서 ‘대머리 백조’로 유명한 스웨덴 안무가 마츠 에크의 재해석작과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남성 백조 버전이 대표적이다. 현대무용계 거장 앙줄랭 프렐조카주도 도전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성공했고, 발레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안무가 중 한 명이기에 그의 분석에 더욱 주목했다. 오데트는 환경운동가, 지크프리트 왕자는 시추장비 개발회사 후계자라는 설정과 조명·영상으로 무대 세트를 대신한 연출, 현대음악에 맞춘 군무 등은 독창적이다. 프렐조카주는 ‘백조의 호수’를 ‘발레의 에베레스트’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잘 알려진 작품이고, 정복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2020년 10월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22일부터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오염된 환경 속에서 백조가 백조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발레 한 편에 담긴 메시지가 심오하다.
  • 박찬욱 “내 편협함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

    박찬욱 “내 편협함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

    “옛날 영화를 많이 보세요. ‘존 윅 4’를 베끼면 도둑놈 소릴 듣지만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베끼면 뭔가 있어 보일 겁니다.” 박찬욱 감독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21일 진행한 ‘넷플릭스&박찬욱 위드 미래의 영화인’ 온라인 생중계에서 건넨 농담이다. 이날 간담회는 영화학도 10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박 감독은 임진왜란 당시를 소재로 한 김상만 감독 영화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박 감독은 “큰 규모의 사극이고, 넷플릭스가 지원을 잘해 주겠다고 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특별히 간섭하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좋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은 “자신의 편협함을 넓혀 주는 영화”라고 답했다. “좋은 영화의 힘은 비전과 통찰력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달렸고, 좋은 감독은 팀과 교류하고 영감받고 자극하면서 하나의 비전을 향해 끌고 간다”고 부연했다. 그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로마’(2018)를 예로 들었다. 1970년대 멕시코시티의 가정부 이야기를 통해 정치·사회적 격랑 속 보편적 사랑을 그려 내 호평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두고 역사적인 배경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일제 치하, 한국 전쟁과 독재 정권,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업화를 겪으며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을 겪었다”면서 “그래서 감정의 진폭이 크고,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아내려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 대여업에서 넷플릭스를 구상한 서랜도스는 “하루 종일 비디오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내 마음이 열렸다”며 특히 “고전을 많이 보라”고 권했다. 젊은 영화학도들에게는 “서른이 넘으면 삶에 치이고 선택권이 좁아진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고민하면 좋겠다. 그러다 본인이 잘하는 것을 찾으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푸틴 “반격 잠잠, 가망 없는 것 우크라도 알아”…‘악마의 미사일’ 배치 예고

    푸틴 “반격 잠잠, 가망 없는 것 우크라도 알아”…‘악마의 미사일’ 배치 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큰 손실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로시야1 방송 인터뷰 및 사관학교 등 졸업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지고 있다. 전선에서 적극적인 공세 작전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반격이 시작된 이후로 우크라이나군의 전차 245대와 장갑차 678대를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장비 외에도 많은 서방 장비가 빠르게 불타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크라이나에 예비대가 있고 공세 역량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가망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들에게는 가망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날 공개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격이 희망했던 것보다 느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를 예고하며 지속적인 핵전력 증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 게오르기예프스키홀에 열린 사관학교 등 졸업생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러시아 군사 안보와 세계 안정을 보장하는 3대 핵전력을 증강하는 것”이라며 “첫 번째 사르마트 발사대가 머지않아 임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마트는 10여 개의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을 무력화할 수 있는 사거리 9656㎞의 초대형 차세대 ICBM이다. 야르스, 토폴 등 기존 ICBM처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미끼 탄두(decoy), 대응장치 등 다양한 체계도 갖췄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절반가량의 전략미사일 군부대가 최신 야르스 시스템으로 무장했으며, 첨단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현대식 미사일 체계로 재무장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력이 입증된 드론의 대량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인기와 로봇 타격 시스템의 배치뿐만 아니라 대포병 체계의 개선과 생산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은 전투 상황에서 잘 검증됐다. 이들의 대량 생산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장비를 대대와 중대뿐만 아니라 소대와 분대 단위까지 모든 부대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더불어 “군의 잠재력을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과학적, 산업적, 기술적 기반에서 이들 계획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반격 더뎌, 영화같을 순 없다”…한반도식 ‘동결 분쟁’ 일축 [월드뷰]

    젤렌스키 “반격 더뎌, 영화같을 순 없다”…한반도식 ‘동결 분쟁’ 일축 [월드뷰]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영국 BBC 인터뷰“대반격 희망했던 것보다 더디다” 인정“할리우드 영화처럼 기대하는 결과 당장 안나와”“동결 분쟁도 결국 전쟁, 우크라에 가망 없는 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한 자국군의 대반격이 희망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 상황에 대해 “희망했던 것보다 더디다”고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걸쳐 지뢰를 깔아놓은 탓에 진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목숨”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장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부터 자포리자주(州),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초기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 2개 지역에서 8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며칠간은 러시아 측 저항에 부딪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궁극적 목표는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공식 나토 가입초청 불가? 지지 끊지 말아달라”“8월 F-16 훈련, 6~7개월 후 전투기 도착 예상”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동결 분쟁’(Frozen Conflict)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결 분쟁은 군사적 대치 상황 자체는 지속되지만 직접적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평화협정 체결 등으로 전쟁이 종식된 평화 상태와는 구분된다. 6·25 전쟁 이후의 한반도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지대의 골란고원, 인도·파키스탄·중국 접경지인 카슈미르 지역 등이 동결분쟁 지역으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장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반격이 얼마나 진전되든 간에 우리는 동결 분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동결 분쟁)은 결국 전쟁이고 우크라이나에 가망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안전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는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으로 집단방위체제에 편입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내 입장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끊지 말아달라’고 수없이 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19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다음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공식 초청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제 F-16 지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자국 조종사들이 이르면 8월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첫 F-16 전투기는 6~7개월 후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푸틴, 실제로 핵무기 사용할 준비 안돼 있을 것”“내가 유대인의 수치? 푸틴은 히틀러 다음간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고도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핵사용 위협에 대해 우려하느냔 질문에 “푸틴은 2014년 우리의 영토를 처음 점령했을 때부터 우리에게 위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푸틴이 핵무기 활용을 언급하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사용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또 자기 목숨을 아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21세기에 이웃 국가와 전면전을 일으킬 정도로 현실 감각 떨어지는 인물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접경국이자 우방인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가 배치됐다고 공식화하면서 핵 위협을 이어간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핵 위협이 과장이 아닌 ‘진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유대인의 수치’라고 저격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드러냈다. 관련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호흡을 한 후 어떤 대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부와 친척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로 목숨을 잃었다. 어렵게 입을 뗀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본인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는 것 같다”며 “미안하지만 푸틴은 히틀러 다음가는 반유대주의자 같다”고 일침했다. “미국, 우크라전 ‘한반도식 정전협정’ 가능성 논의”美당국자들 “초기 검토 단계 불과” 확대 해석은 경계 그러나 미국은 ‘동결 분쟁’ 관련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동결 분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기 어려워 교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반도식 정전협정으로 총탄이 오가는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상황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우리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그것은 동결된 형태일 수도 해빙된 상태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긴급한 단기 현안 위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장기 계획 수립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른 현직 당국자 두 명과 전직 관료 한 명도 미국이 대비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가 ‘동결분쟁’임을 확인해줬으며, 백악관과 여러 미 정부기관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현재 이러한 논의는 초기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재로선 동결분쟁에 대비할 것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도 우크라이나 측의 사기가 꺾일 수 있는 만큼 미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엔 지나치게 민감한 사항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입장을 대변하는 한 고위 관료는 이와 관련,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따져보고 있으나 상황이 유동적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란 점만 확실히 예견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다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현실론에 입각해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압박은 커질 수 있다.바이든 행정부의 한 전직 관료는 폴리티코에 “한반도 방식의 정전이 정부 안팎에서 전문가와 분석가 사이에 검토되고 있다”며 “이 방식은 새 국경을 인정할 필요 없이 교전 중단 합의만 하면 되므로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동결분쟁 상태를 지정학적 안정 상황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인 유리 사크는 “(휴전이 이뤄질지라도) 우리는 매일 핵 위협을 받고, 매일 세계 식량 위기에 노출되며, 매일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를 목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외부 압박에 밀려 러시아 측이 주장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협상에 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평화 공식’(협상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 영화제에 ‘퀴어영화’ 배제 요구…“소수자 차별” vs “교육적 악영향”

    영화제에 ‘퀴어영화’ 배제 요구…“소수자 차별” vs “교육적 악영향”

    수십년 전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됐던 여성 2명이 70대가 된 지금까지 이어온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인천여성영화제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인천시는 인천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성소수자) 영화를 배제하도록 요구했는데, 주최 측이 반발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다. 21일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인천여성회 등 200여개 단체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 영화 제외를 요청한 인천시 조치를 사전 검열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손보경 인천여성회 회장은 “여러 작품 중 단지 퀴어인 여성이 나오는 영화가 있을 뿐”이라며 “인천시는 자의적 판단으로 리스트 변경을 요구하며 예술 작품을 검열했다”고 지적했다.앞서 조직위는 지난 17일 “19회 인천여성영화제는 인천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나, 담당부서에서 실행계획서 승인을 앞두고 퀴어영화 배제를 요구했다”며 “이는 인천시가 앞장서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혐오 행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위는 시의 요구를 “차별적·혐오적 행정”으로 규정하면서 “인천시의 지원을 거부하고, 19회 영화제를 우리 힘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됐고 올해 역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상황이었다. 영화제 총사업비는 4400만원으로, 인천시가 4000만원을 지원하고 조직위가 4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보조금 지급이 불발됐다. ● 폐막작 ‘두 사람’ 뭐길래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영화제가 폐막작으로 선정한 퀴어영화 ‘두 사람’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은 베를린에 사는 노년의 커플 수현과 인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36년 전 수현은 재독여신도회수련회에서 인선을 처음 만나 꽃을 선물한다. 당시 기혼자였던 인선은 남편의 협박과 한인사회의 만류에도 사랑을 찾아 수현을 선택한다. 20대 때 언어도 통하지 않던 낯선 나라 독일에 와서 간호사로 일했던 두 사람은 어느새 70대가 됐다. 영화는 수현과 인선이 자신들과 같은 이방인을 위해 연대하고 서로를 돌보며 세월을 건너 사랑해온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세월 사실상 부부로 살아온 여성 간 사랑 이야기를 영화제에서 상영하겠다는 계획서에 시는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퀴어 등 의견이 분분한 소재를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시 담당자는 영화제 측과의 통화에서 “퀴어 영화는 인천시민 모두가 동의하지 않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이 동성애를 트렌드처럼 받아들이고 잘못된 성 인식이 생길 수 있기에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등의 이유를 들며 퀴어영화를 제외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영화제 측은 이날 “인천시의 요구대로 상영작 리스트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애초 계획한 상영작 그대로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또 “혐오 세력,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갈라치려 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단단하게 서로를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시 적절한 업무진행” 옹호 목소리도 인천시의 방침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옳은가치시민연합 등 43개 단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행정을 보인 인천시를 압박하는 인천여성회를 규탄한다”며 “영화제 관련 모든 행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인천시 담당 부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며 “인천시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제안을 하면서 적절한 업무 집행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의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영화제가 열리는 것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인천시 입장은 영화제의 소수자 인권 존중, 다양성 존중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 하는 건 관계없지만, (보조금은) 시민의 재원이므로 균형감 있게 쓰여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 영화 ‘친구’ 폭력조직 두목, 곧 결혼식…“형사 동원 준비”

    영화 ‘친구’ 폭력조직 두목, 곧 결혼식…“형사 동원 준비”

    부산 양대 폭력 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조직의 현직 두목 결혼식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돼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부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폭력조직 신20세기파 두목 A씨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직 두목인 A씨의 청첩장이 전국으로 뿌려지면서 전국구 조직 폭력배들이 대거 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신20세기파 조직원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추종 세력들만 결집해도 규모가 꽤 크다는 전망도 있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됐다. 부산 최대 조직으로 알려진 칠성파와는 30년 이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폭력 조직간 전쟁도 벌여 왔다. 이들은 영화 ‘친구’ 속 배경이 된 조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조직, 2021년 부산서 난투극 벌여 신20세기파와 칠성파는 지난 2021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2021년 5월, 칠성파 조직원 5명이 부산 시내 한 도로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폭행했다. 이 일이 있기 전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에 폭행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일주일 뒤 신20세기파 조직원 8명이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 중이던 칠성파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 등을 사용해 집단 폭행했다. 이어 시내 한 주점 앞 거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집단 보복 폭행이 수차례 반복됐다. 이들은 일반 시민에게도 폭행을 행사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거나, 숙박업소 직원이 전화를 친절하게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 2명을 폭행해 턱뼈 골절 등 8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충분한 인력의 형사들을 동원해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박찬욱 감독 “좋은 영화 만들고 싶으면 고전영화 많이 보길”

    박찬욱 감독 “좋은 영화 만들고 싶으면 고전영화 많이 보길”

    “요즘 영화를 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옛날 영화를 많이 보세요. ‘존 윅 4’를 베끼면 도둑놈 소릴 듣지만, 히치콕 감독의 ‘버티고’를 베끼면 뭔가 있어 보일 겁니다.” 박찬욱 감독이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21일 진행한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온라인 생중계에서 건넨 농담이다. 이날 간담회는 서랜도스 CEO 방한에 맞춰 영화학도 10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박 감독은 임진왜란 당시를 소재로 한 김상만 감독 드라마 ‘전, 란’ 각본과 제작을 맡아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박 감독은 “큰 규모의 사극이고, 넷플릭스가 지원을 잘해주겠다고 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특별히 간섭하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랜도스는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2017)를 들어 “알다시피 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진 지 오래됐다”며 인사를 건네고 “박 감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좋은 스토리를 최대한 지원해 원하는 것을 만들게 하는 고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이날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 질문에 “자신의 편협함을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로마’(2018)를 예로 들어 “1970년대 맥시코시티의 가정부 이야기를 우리가 언제 어디서 들어보겠는가 싶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 당시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영화를 만드는 힘은 비전과 통찰력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해내느냐에 달렸고, 좋은 감독은 팀과 교류하고 영감받고 자극하면서 단일한 하나의 비전을 향해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두각을 드러내는 일에 관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일제 치하, 한국 전쟁과 독재 정권,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업화를 겪으며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 우리 과거에 힘든 일이 참 많았다”면서 “어지간한 자극은 흥미가 생기지 않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는 확실히 자극적인 거 같다. 또 그런 관객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는 감정의 진폭이 크고,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아내려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는 이와 관련 “여기에 그 나라의 문화가 도전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많으면 영화 산업도 잘 되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걸 전 국민적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어 영화도 발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 관람 환경 모두 급변하고 있다. 서랜도스는 “영화관에서 깜깜한 곳에서 스크린 보는 걸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플랫폼이 늘어나며 지금은 영화를 보는 옵션 늘었다. 방대한 영화 세계가 펼쳐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도 이를 받아 “다만 영화를 핸드폰로만 보지 말아줬으면 싶다. 그건 나도 참 힘들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당장 개봉 영화 아니라 오래된 영화도 볼 수 있게 된 게 참 다행”이라며 고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특히 젊었을 적 비디오 대여점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좋은 고전 영화를 많이 확보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하고 추천도 많이 했는데 잘 안 빌려 가더라”면서 “요즘은 넷플릭스 같은 곳에 들어가면 고전 영화부터 최신 영화들까지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참 좋은 시절”이라고 돌이켰다. 특히 22살에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버티고’를 봤던 경험을 소개했다. “화질도 나쁘고 영어 자막도 없어 상상하면서 봐야 했는데, 그런데 영화를 다 보기도 전에 3분의 1쯤 봤을 때 ‘저런 영화 만드는 직업에 종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의 대학가는 모두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돌 던지던 시기였는데, 히치콕 감독을 좋아하는 건 머리에 든 거 없는, 열정도 없는 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니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었다”고 덧붙였다. 서랜도스는 비디오 대여업을 통해 넷플릭스를 구상했다. 그는 “하루 종일 비디오 보면서 영화에 대한 내 마음도 열리게 됐다”면서 “박 감독 말대로 고전을 많이 보길 권한다. 이제는 키보드 한 번 누르면 볼 수 있는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학도들을 향해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최적기이자 황금기다. 여러분들도 많이 경험하고 고민해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특히 젊은 영화학도들을 향해 “나는 젊었을 적 대학도 그만두고 비디오 대여업에 뛰어들었다. 서른이 넘으면 삶에 치이고 할 수 있는 선택권 좁아진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고민해보시길 권한다. 특히 본인이 잘 하는 것을 찾으면 자연스레 열정이 생길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이병헌, 제작보고회서 후배에게 “나 약 올리냐”

    이병헌, 제작보고회서 후배에게 “나 약 올리냐”

    배우 이병헌(53)이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동료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하게 계기로 자신을 언급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서준은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듣고 내가 그동안 했던 작품 속 역할과 많이 다른 것 같아서 흥미를 느꼈다. 또 이병헌 선배 팬이기 때문에 꼭 한 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면서 이병헌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이에 사회자 박경림이 “이병헌이 출연 이유 몇 할이냐”라고 묻자 박서준은 “감독님이 계셔서 6할 정도로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병헌은 박서준의 허벅지를 살짝 두드리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박보영 역시 “나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소속사 대표님께 내가 할 수 있는 역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대표님이 조심스럽게 ‘이병헌이 출연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가 5할, 이병헌 선배가 5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선영은 “먼저 나는 8할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병헌 선배님이 한다고 하는데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언제 만날지 모르는데. 솔직히 이번 작품이 마지막일 수도 있잖느냐”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이병헌은 “이쯤 되면 나를 가지고 약 올리는 거 아니냐”라고 반응했고, 김선영은 “아니다. 내가 먼저 얘기하려고 했는데 박서준이 먼저 얘기한 것”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했다.
  • 로커스, 제작 이어 배급까지…애니메이션 사업 본격 확장

    로커스, 제작 이어 배급까지…애니메이션 사업 본격 확장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을 계기로 콘텐츠 배급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로커스가 공동 배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누적 관객 수 550만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작 중 흥행 스코어 TOP 100에 진입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흥행 1위, 국내 개봉 전체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3위 등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로커스는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에 힘입어 콘텐츠 제작 사업 외에 우수한 IP 발굴과 함께 투자 배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로커스는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2019년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인 ‘레드슈즈’를 제작해 전 세계 123개국에 진출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내 웹소설 및 웹툰의 슈퍼 IP를 활용한 2차 영상화 제작에도 뛰어 들어 흥행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21년 실사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유미의 세포들’ 등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으며, 유명 판타지 소설 ‘퇴마록’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로커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네이버웹툰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웹툰 원작의 영상화 등 IP 사업 확장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전자오락수호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로커스 홍성호 대표는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등이 극장에서 흥행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로커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 및 투자 배급하여 K-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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