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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통에도…크리스티 경매에서 희귀 블루다이아몬드 571억원에 팔려

    전쟁통에도…크리스티 경매에서 희귀 블루다이아몬드 571억원에 팔려

    두 개의 전쟁으로 지구촌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다이아몬드를 향한 인간의 야망은 꿈틀댄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7일(현지시간)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희귀한 블루 다이아몬드 ‘블루 로얄’(Bleu Royal)이 무려 4380만 달러(약 571억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7.61캐럿이며 반지에 세팅된 과일 배 모양의 다이아몬드다. 크리스티는 경매 사상 “가장 크고 결함 없는 환상적으로 선명한 푸른색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50년 동안 개인 소장가 컬렉션에 있다가 경매에 처음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채굴된 것 가운데 가장 희귀한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가 250년 역사 가운데 10캐럿 이상의 선명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경매에 붙인 것은 세 차례 밖에 안 된다. 2010년과 2014년, 2016년이었다. 2016년에는 14.62캐럿의 오펜하이머 블루가 5700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 크리스티 제네바의 보석 담당 맥스 포셋은 AFP 통신에 올해 어떤 경매업체를 통해서든 가장 비싸게 팔린 보석이라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미국 배우 말론 브란도가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차고 출연했던 롤렉스 시계가 5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시계 뒤에는 손글씨로 “M. Brando”라고 새겨져 있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에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 마지막 장면에 걸치고 나왔던 진주 목걸이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 운동선수와 연애♥ 배우 이본 “39살이지만 혼전순결”

    운동선수와 연애♥ 배우 이본 “39살이지만 혼전순결”

    할리우드 배우 이본 오지가 혼전 순결주의자라고 밝히며 종교에 대한 신념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첼시에게’ 팟 캐스트에 출연한 이본 오지의 ‘혼전 순결 고백’ 영상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팟 캐스트 진행자인 첼시(48)는 39살인 이본에게 “아직도 처녀세요?”라고 물었고 이본은 “네 맞습니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첼시는 “어머나. 이렇게 솔직한 게스트는 처음이에요”라며 “39살이라고 하셨죠? 언젠가는 순결이 깨질 거예요”라고 조언했다. 첼시는 이본에게 “(당신이) 성적으로 정점을 찍을 때, 아마도 남자가 여러 명 필요할 거다”와 같은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를 들은 이본은 “그럼 사람들이 ‘이본은 혼전순결주의자에서 다자연애주의자로 바뀌었네’라고 놀려댈 거다”라며 재치 있게 맞받아쳤다. 앞서 이본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TV에 나오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굳이 혼전순결을 지향하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유명해지기 전에 나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혼전 순결을 맹세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하나님에게 ‘제가 살아있을 때 당신을 어떻게 증명했으면 좋겠냐’라고 물었다”라며 “하나님을 뿌듯하게 하는 법은 혼전 순결을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본은 “평소 사람들이 호기심인지 아니면 이해를 못해서 인지 나에게 ‘진짜 혼전 순결주의자냐’고 묻는다. 내가 내 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그들은 의심할 것이다”라며 혼전 순결을 당당히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본 오지는 드라마 ‘인시큐어’, 영화 ‘더 블래크닝’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녀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NFL 선수 엠마누엘 아초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멜론, 영화 그리고 조니워커/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멜론, 영화 그리고 조니워커/작가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시인의 ‘엄마 생각’을 읽는다. 까무룩 낮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 보니 사위는 깊은 물에 잠긴 듯 조용하고, 열어 둔 창문 틈으로 어둠이 슬며시 찬바람을 묻혀 발을 딛고 들어오던, 내 유년의 어느 늦가을 오후가 떠오른다. 그 빈집의 고요가 무서워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는데, 허겁지겁 방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가 나를 꼭 끌어안고는 등을 토닥토닥, 토닥. 지금도 세상 살다가 외롭거나 무섭고, 또 슬픈 일들로 혼자 눈물이 핑 돌 때, 그럴 때, 늦가을 오후 엄마의 손길이 생각난다. 토닥토닥, 토닥. 한국 문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시인들의 생과 시가 담긴 공연이 비슷한 시기에 차례차례 올려졌다. 이상과 변동림의 사랑을 무대화한 뮤지컬 ‘라흐 헤스트’, 연극 ‘기형도 리플레이’ 그리고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 ‘마리서사’다. 이 세상에 소풍을 와 서른도 못 채우고 서둘러 떠나버린 젊디젊은 시인들의 생을 떠올리니 애잔하기만 한데, 이들이 생의 마지막까지 좋아하던 것과 함께 눈을 감았다니 위안이 된다. 멜론, 영화 그리고 조니워커와 카멜 한 갑. 이상(1910~1937)은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한 변동림과 다방 ‘낙랑파라’를 오가며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까워지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지낸 시간은 3개월 남짓. 혼자 일본으로 떠난 이상은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는 죄목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34일간 구금되고 이때 폐병이 악화된다. 이상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변동림은 그를 만나기 위해 도쿄 제국대학 부속병원으로 간다. 1937년 4월 17일, 변동림을 만난 이상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멜론이 먹고 싶소”였다. 1946년 ‘거리’로 등단한 박인환(1926~1956)은 시인이자 기자이며 ‘마리서사’(茉莉書肆)라는 이름의 서점 주인이었다. 박인환이 좋아했던 프랑스 시인 ‘마리 로랑생’의 ‘마리’와 책 파는 가게라는 뜻의 ‘서사’를 붙여 이름 지었다. 김수영은 수필 ‘마리서사’에서 ‘그 작은 서점은 문학을 꿈꾸게 만든 환상의 공간’이었다고 썼다. 평소 이상을 동경했던 박인환은 1956년 이상의 기일을 기념하겠다며 4일 동안 폭음한 끝에 1956년 3월 20일, 급성 알코올성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술을 좋아했던 고인을 기리며 그의 동료들이 관에 넣어 준 마지막 선물은 조니워커와 카멜 담배였다.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며 시 ‘안개’로 등단한 기형도(1960~1989) 시인은 스물아홉 생일을 엿새 앞둔 날 뇌졸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에는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사랑의 상실이 짙게 남아 있다. 평소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는 기형도는 1989년 3월 7일, 종로 파고다극장에서 심야영화를 보던 중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훗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린 건 기형도가 마지막으로 보던 영화였다. ‘뽕2’와 ‘폴리스 스토리’.
  • ‘더 마블스’ 감독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박서준 캐스팅”

    ‘더 마블스’ 감독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박서준 캐스팅”

    “코로나19 당시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재밌게 봤습니다. 몇 달 후 ‘더 마블스’ 제작 제의가 들어왔고, 제가 직접 박서준에게 연락해 출연을 부탁했습니다.” 8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3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캐스팅 비화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서준에 대해 “재능 있는 배우이고 좋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세 전후에 한국 영화, 드라마, K팝, 예능 등 한국 문화에 푹 빠졌었다”며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빠삭하게 꿰고 있다. 유재석을 가장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다.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함께 적에게 맞서 우주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알라드나 행성의 왕자인 얀을 맡았다. 다코스타 감독은 얀에 대해 “멋진 의상을 입은 쿨한 인물이다. 캡틴 마블과는 본인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비록 등장 시간은 짧지만 존재감이 있다”고 소개했다.
  • 서양의 중세는 정말 ‘암흑의 시대’였을까

    서양의 중세는 정말 ‘암흑의 시대’였을까

    흑사병, 십자군 전쟁, 마녀사냥, 기사…. 서양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 게임 등은 넘쳐난다. 그렇지만 대부분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에서 배운 것처럼 야만성이 지배했던 ‘암흑시대’라는 생각을 반영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외 역사학자가 나란히 중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역사서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대표 서양사학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의 ‘중세 유럽인 이야기’(휴머니스트)는 이전과 다른 독특한 문명을 건설해 근대인에게 물려준 중세인들의 이야기를 사람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중세에 대한 오해를 하나둘 깨뜨린다. 대표적인 것이 십자군 운동이다. 십자군 운동에는 군사적 모험을 통해 한밑천 잡으려는 가난한 사람, 잃을 것 없는 사람들의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것이 기존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주 교수는 최근 실증 연구 결과를 보여 주며 십자군 전사들은 잃을 것이 아주 많은 부자로 물질적 이익을 노리고 참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한다. 당시 돈을 번 사람들은 십자군 기사들에게서 땅을 사들이거나 전쟁 물자를 판매한 상인들처럼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한다.‘중세인들’(책과함께)은 영국의 중세 연구자 댄 존스의 저작이다. 410년 서고트족의 ‘로마 약탈’ 사건에서 시작해 1527년 신성로마제국군이 교황령 수도 로마를 침략한 ‘로마 약탈’로 끝나는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2권 4부 16장을 각각 로마인, 프랑크인, 아라비아인, 몽골인 등 나라나 민족 6개, 수도사, 기사, 학자 등 계급이나 직업군 10개로 나눠 보여 줌으로써 중세 1000년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이끌어 갔는지를 새로운 관점으로 설명한다. 로마제국은 단순한 군사 강국이 아닌 유럽을 지배할 로마법, 언어, 기독교 신앙의 원천이며 게르만족의 침략은 야만인들의 소행이 아닌 서유럽의 정치적 틀을 확립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현대의 다양한 인물과 에피소드를 연결해 중세 역사가 우리와 상관없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 퍽퍽한 현실, 서로의 깊은 잠이 될 수 있다면…[영화 리뷰]

    퍽퍽한 현실, 서로의 깊은 잠이 될 수 있다면…[영화 리뷰]

    고교생 길호(최준우)는 새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거리로 나왔다. 잠잘 곳을 찾아 헤매다 혼자 사는 30대 후반의 공장 노동자 기영(김영성)을 만난다. 기영은 집 앞 평상에서 덜덜 떨며 자던 길호에게 집 한편을 내주고 동생처럼 그의 끼니도 챙겨 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빅슬립’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살게 된 기영과 길호가 서로에게 기대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오로라미디어상을 받아 화제가 됐던 영화다. 학교 밖 청소년을 가르치는 예술강사로 10년 동안 일한 김태훈 감독이 경험을 녹여 냈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학생이 있었는데, ‘어젯밤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 다니느라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하더라. 제 수업 시간만이라도 잠을 자길 바라 그 뒤론 깨우지 않았다”며 “영화를 통해 그런 학생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타인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기영과 길호를 세심한 필치로 묘사한다. 길호는 가출 무리와 어울리며 빈집털이를 이어 간다. 기영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나름의 방식으로 길호를 보호하려 한다. 그러나 기영의 회사 사장이 그에게 불법 폐기물 투기를 지시하고, 길호의 친구들이 그 사이 의도치 않게 기영의 집에 들어오면서 기영의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길호는 마음 둘 곳 없고, 어른인 기영 역시 삶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길호가 기영의 집에서 편하게 자고,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 못 들던 기영도 길호를 보며 잠이 드는 장면으로 영화는 서로의 의미를 되새긴다. 날것의 대사를 툭툭 던지는 둘의 모습에서 온기가 애잔하게 느껴진다. 김 감독은 “어두운 세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인간애를 자연스레 포착하는 켄 로치 감독을 좋아한다. 영화를 만들 때 그 시선과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은 미국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 김 감독은 “애초 소설에서는 ‘죽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반대로) 확장을 꾀했다”며 “현실이 두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지만 깊은 잠은 두 사람이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이 ‘바딘광장’ (Ba Dinh Square)’을 가로 질러 보이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호찌민의 묘소에요. 호찌민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방부처리한 호찌민의 시신을 직접 보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어요. 호찌민의 시신은 매년 러시아로 보내서 점검한다고 해요.” 솔직히 그동안 호찌민(Ho Chi Minh, 1890~1969)’이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았던 어린 시절에는 사회주의자인 호찌민의 이름을 들어볼 일이 없었다. 게다가 ‘람보’, ‘머나먼 정글’과 같이 베트남 전쟁을 미국의 시각으로 다룬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베트콩(Viet Cong)의 정신적 지주였던 호찌민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나서는 호찌민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유와, 베트남의 경제도시 사이공을 호찌민의 이름을 붙여 ‘호찌민시티’(Ho Chi Minh City)로 바꾼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호찌민이라는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호 아저씨’의 등장 호찌민은 1890년 5월 19일 베트남의 작은 마을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응우옌 신 꿍(Nguyễn Sinh Cung)’이었다. 호찌민이라는 이름은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한 174개의 수많은 가명 중의 하나였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은 국부(國父)인 호찌민을 ‘박호(Bác-Hồ, 伯胡)’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호 할아버지’ 또는 ‘호 아저씨’라는 의미이다. 호찌민이 태어났을 때에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원래 프랑스가 식민지로 만들려고 했던 나라는 중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이 양쯔강 유역을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메콩강(Mekong River)과 홍강(红河, Red River)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프랑스 역시 다른 열강들처럼 식민지 베트남을 세금과 노역으로 착취했다. 1907년 프랑스의 착취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봉기가 절정에 이르던 당시 호찌민은 프랑스식 국립학교 학생이었다. 호찌민이 다니던 학교는 졸업만 하면 고위관리가 될 수 있는 곳이었지만, 호찌민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외국어에 능숙했던 호찌민은 자청해서 농민들의 주장을 번역해서 프랑스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농민들의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시위에 연루된 호찌민은 퇴학당했고 프랑스 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호찌민은 프랑스 경찰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어느 작은 마을에 정착해 교사가 되었다. 그러던 1911년 10월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 얼마 후 그는 남부 항구도시 사이공(現 호찌민시티)에 나타났다. 호찌민은 지금 이대로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랑스를 포함한 서구의 나라들이 힘을 가진 이유를 직접 보기 위해 주방보조 선원이 되어 프랑스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렇게 호찌민의 세계여행이 시작되었다. 호 아저씨의 성장 프랑스로 가는 배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며 프랑스에 도착한 호찌민은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했다. 그는 험한 일도 가리지 않고 경험하면서 가난하고, 핍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 고통받는 조국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호찌민은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원래 베트남은 중국 유교문화 영향을 받은 나라였다. 호찌민 역시 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호찌민이 경험한 서구의 현실은 탐욕과 부의 착취로 보인 반면, 사회주의의 공동체 의식, 검소함, 평등 등의 가치는 유교문화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호찌민이 사회주의에 심취한 것은 어떠면 자연스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찌민의 사회주의는 일반적인 사회주의와는 결이 달랐다. 유교는 봉건시대 도덕, 종교는 아편으로 취급하던 사회주의 속에서도 호찌민은 공자, 예수 그리스도를 존경했다. 또한 호찌민은 규율과 복종에 가치를 두는 사회주의 속에서도 근면, 검소, 정의, 성실의 네 가지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호찌민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사실상 베트남 민족주의자에 더 가까웠다.  호찌민은 1930년 '베트남 공산당'을 창설했고, 1941년에는 ‘베트민(Viet Minh, 越盟, 월맹)’을 결성해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에 맞서 싸웠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패망하자 베트남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 1954년 5월 6일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독립을 인정받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독립을 달가워하지 않은 열강들의 일방적안 결정으로 베트남은 남과 북으로 나눠졌다. 이후 남베트남 정권의 폭정과 무장저항의 확산으로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다.  호 아저씨의 유언 “내가 죽은 후 웅장한 장례식으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신은 화장하고, 재를 셋으로 나누어 베트남의 북부, 중부, 남부에 뿌려 주길 바란다. 내 무덤에는 비석도 동상도 세우지 말라. 대신 넓고 튼튼하며 통풍이 잘 되는 집을 지어 방문객들이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방문객들이 나를 추모하는 의미로 나루를 심는다면 세월이 지나 그 나무들이 숲을 이룰 것이다.”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9월 2일 24번째 독립기념일 아침 호 아저씨는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 못한 채 79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은 검소하게 하고, 화장한 유해를 조국의 땅에 뿌려달라고 부탁한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애국자이자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의 시신은 화장하지 않고 방부 처리되어 전시되어 있다.  쿠바의 혁명가로 유명한 ‘체 게바라(1928~1967)’는 호찌민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호찌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다양하다. 하직만 적어도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호 아저씨’, ‘호 할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다정하고 온화한 국부(國父)이자,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 강인한 지도자였다.
  • 락토핏, 전국 CGV에 ‘락토핏 콤보’ 출시…락토핏 팝콘통에 샘플키트도

    락토핏, 전국 CGV에 ‘락토핏 콤보’ 출시…락토핏 팝콘통에 샘플키트도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이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협업해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락토핏 콤보’를 판매한다. CGV와 종근당건강의 협업은 건강기능식품 업계 최초 타사와의 콜라보이며, 종근당건강은 지난 5월 락토핏 모델로 발탁된 박서준의 할리우드 출연 신작 ‘더 마블스’의 개봉에 맞춰 락토핏 콤보를 선보일 계획이다.락토핏 콤보는 L 사이즈 팝콘과 M 사이즈 음료 2잔, 락토핏 골드 샘플 키트(2포)로 구성된 2인용 세트로 락토핏 브랜드 색인 노란색을 팝콘 통의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락토핏 콤보를 구매한 소비자는 온라인 프로모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프로모션은 해당 콤보 구성품 중 락토핏 샘플키트의 QR을 촬영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며, QR 촬영 시 발급되는 시크릿 쿠폰을 종근당 공식몰에 등록하면 락토핏 제품 6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락토핏 모델 박서준의 신규 영화 개봉에 맞춰, 영화관에서도 락토핏을 만나보실 수 있게 락토핏 콤보를 준비했다”며 “다른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도전적인 마케팅인만큼 화제성과 세일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종근당건강과 CGV의 콜라보 상품인 락토핏 콤보는 전국 CGV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마블이 사랑한 배우…트레일러와 충돌해 세 자녀와 사망

    마블이 사랑한 배우…트레일러와 충돌해 세 자녀와 사망

    마블의 영화 ‘블랙 팬서’와 ‘어벤져스’에서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타라자 람세스(41)가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람세스가 고속도로에서 고장난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한 후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자녀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람세스의 어머니인 아킬리 람세스는 SNS를 통해 아들의 사망과 손녀 순다리(13세), 후지보(8주)의 사망을 알렸으며 이틀 뒤 부상을 입고 생명 유지 장치를 받다 사망한 손자 키사시(10세)의 사망 소식도 추가로 알렸다. 다행히 3살 딸은 살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세스는 세트디자이너로 헐리우드에 입성, 다양한 영화와 TV작업을 진행해 왔다. 약 10년 전부터 스턴트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 하남시의회, 제325회 임시회…시정질문 주요 현안 집중점검

    하남시의회, 제325회 임시회…시정질문 주요 현안 집중점검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가 시정질문을 통해 주요 시정현안을 진단하고 대안 제시에 나선다. 하남시의회는 7일 제3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14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시정질문을 비롯해 집행부에서 제출한 조례안 및 동의안 등 33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9일 예정된 시정질문에서 9명의 의원은 민선8기 공약사업, 하남시 2023년 문화예술 정책사업 문제점, 행정처분배심제 운영 내실화, 원도심 노후화 대책, 재정진단, 악성민원, K-스타월드, 글로벌 공연장 MSG 스피어(Sphere), 도시재생 등 총 16건의 굵직한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특히 하남시가 민간자본을 활용해 하남 미사섬에 K-POP 공연장과 영화촬영장 등을 조성하는 ‘K-스타월드’ 사업과 미국 엔터테인먼트사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MSG Sphere)의 ‘MSG 스피어(Sphere)’ 공연장 유치 관련해 이현재 하남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이어 오는 10일과 13일 상임위원회별로 각종 조례안 및 출연계획 동의안 등 안건 심사를 진행한다.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병용)에서는 악성민원인으로부터 하남시 공무원 보호·지원하기 위해 최훈종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하남시 민원업무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심의 대상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정조례는 민원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언·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일명 ‘바디캠’으로 불리는 착용형 카메라 영상기록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소속 부서의 장은 상황 발생 시 바로 시장에게 보고하고 민원담당공무원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성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정질문은 1년의 회기 중 집행부가 33만 하남시민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의정활동”이라며 “절차와 형식을 갖춘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과 책임있고 성실한 답변으로 행정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하남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 의장은 “이번 회기에는 2024년 출자·출연기관 출연금 편성을 위한 동의안이 상정됐다”라며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내년도 살림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출자·출연기관 등 외부 위탁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효율화 방안과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깊이 있는 심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적극행정으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하남시정 및 의정발전에 이바지한 민원여권과 강민송 주무관, 자원순환과 김민선 주무관,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 정인화 주무관 3명이 ‘2023년 4분기 우수공무원’으로 선정, 표창받았다.
  • 내일 개봉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박서준 캐스팅”

    내일 개봉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박서준 캐스팅”

    “코로나19 때 한국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봤는데, 몇 개월 뒤 ‘더 마블스’ 제작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얀 왕자는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해 제가 직접 연락해 출연을 부탁했습니다.” 8일 개봉하는 마블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박서준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박서준에 대해 “엄청나게 재능 있는 배우이고 좋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20세 전후에 한국 영화, 드라마, K팝, 예능 등에 푹 빠졌었다”면서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빠삭하게 꿰고 있다. 유재석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 후속편이다.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우주를 지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알라드나 행성의 왕자인 얀을 맡았다. 다코스타 감독은 얀에 대해 “멋진 의상에 쿨한 캐릭터다. 캡틴 마블과는 본인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비록 등장 시간은 짧지만 존재감이 있다”라고 소개했다.영화에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바뀌면서 위기에 빠진다. 다코스타 감독은 “캐릭터의 감정선과 이들의 연결이 중점이 되는 이야기”라면서 “셋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했다. 개인마다의 이야기가 공통의 이야기에 잘 꿰어지도록 조화롭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캡틴 마블은 2편이지만, 램보와 미즈 마블은 사실상 캡틴 마블의 세계에 던져지는 셈인데, 갈등이 일어나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 명의 멋진 캐릭터가 빛을 발하도록 했다”며 덧붙였다. 세 캐릭터가 서로의 위치를 바꿀 때의 액션 연출을 특히 고민했단다. 다코스타 감독은 “캡틴 마블은 파워, 램보는 세심한 액션, 미즈 마블은 어린 천재의 느낌이 나는 시퀀스를 각각 넣었다. 셋이 싸우면서 진화하는 모습을 눈여겨 봐 달라”고 당부했다.
  • 퍽퍽한 현실 속 서로에게 ‘잠’ 될 수 있다면…영화 ‘빅슬립’

    퍽퍽한 현실 속 서로에게 ‘잠’ 될 수 있다면…영화 ‘빅슬립’

    고교생 길호(최준우)는 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거리로 나왔다. 잠잘 곳을 찾아 헤매다 혼자 사는 30대 후반의 공장 노동자 기영(김영성)을 만난다. 기영은 집 앞 평상에서 덜덜 떨며 자던 길호에게 집 한편을 내어주고 동생처럼 그의 끼니도 챙겨준다. 22일 개봉하는 ‘빅슬립’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살게 된 기영과 길호가 서로에게 기대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배우상(김영성),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오로라미디어상을 받아 화제가 됐던 영화다. 학교 밖 청소년을 가르치는 예술강사로 10년 동안 일한 김태훈 감독이 경험을 녹여냈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학생이 있었다. ‘어젯밤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 다니느라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하더라. 제 수업 시간만이라도 깊고 따뜻한 잠을 자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 그 뒤론 깨우지 않았다”면서 “영화를 통해 그런 학생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타인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기영과 길호를 세심한 필치로 묘사한다. 길호는 가출 무리와 어울리며 빈집 털이를 이어간다. 기영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나름의 방식으로 길호를 보호하려 한다. 그러나 기영의 회사 사장이 그에게 불법 폐기물 투기를 지시하고, 길호의 친구들이 그 사이 의도치 않게 기영의 집에 들어오면서 기영의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길호는 마음 둘 곳 없고, 어른인 기영 역시 삶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길호가 기영의 집에서 편하게 자고,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 못 들던 기영도 길호를 보며 잠이 드는 장면으로 영화는 서로의 의미를 되새긴다. 날 것의 대사를 툭툭 던지는 둘의 모습에서 온기가 애잔하게 느껴진다. 김 감독은 “어두운 세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인간애를 자연스레 포착해 전해주는 켄 로치 감독을 좋아한다. 그 시선과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영화 제목은 미국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 김 감독은 “애초 소설에서는 ‘죽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영화에서 (반대로) 확장을 꾀했다”면서 “현실이 두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지만, 깊은 잠은 두 사람이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113분. 15세이상관람가.
  • 중세는 무식하고 잔인함만 넘쳤던 ‘암흑시대’였을까

    중세는 무식하고 잔인함만 넘쳤던 ‘암흑시대’였을까

    흑사병, 십자군 전쟁, 마녀사냥, 기사…. 서양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 게임 등이 넘쳐난다. 대부분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에서 배운 것처럼 고대와 근대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 있는 시기로 야만성이 지배했던 ‘암흑시대’였다는 것을 재확인 시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렇지만 몇 년 전부터 중세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고 관련 대중 역사서도 자주 눈에 띈다. 최근 국내외 역사학자가 나란히 중세에 관한 편견을 깨뜨리는 역사서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책은 중세의 역사를 ‘사람’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점에서도 이전 중세 관련 역사서들과 차이를 보인다.국내 대표 서양 사학자인 주경철 서울대 교수의 ‘중세 유럽인 이야기’(휴머니스트)는 이전과 다른 독특한 문명을 건설해 근대인에게 물려준 중세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중세에 대한 오해를 하나둘 깨뜨린다. 대표적인 것이 십자군 전쟁이다. 십자군 운동은 고향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가난한 사람, 잃을 것 없는 사람들이 군사 모험을 통해 한밑천 잡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었다는 것이 기존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주 교수는 최근 실증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십자군 전사들은 잃을 것이 아주 많은 부자로 물질적 이익을 노리고 참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돈을 번 사람들은 십자군 기사들에게서 땅을 사들이거나 전쟁 물자를 판매한 상인들처럼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한다. 또 중세 유럽의 역사는 남성들만의 독무대로 알고 있는 것도 잘못됐음을 보여준다. 12세기 남프랑스 공작령 아키텐의 알리에노르 여공작이 대표적이다. 알리에노르는 프랑스 왕 루이 7세의 왕비였다가 이혼하고 잉글랜드 왕 헨리 2세와 결혼했으며 ‘사자왕’ 리처드 1세와 존왕의 모후였다. 또 그는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고 아들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직접 군을 이끈 여전사였음을 보여준다.‘중세인들’(책과함께)은 영국의 중세 연구자 댄 존스의 저작으로 410년 서고트족이 서로마제국의 수도를 침공한 ‘로마 약탈’에서 시작해 1527년 신성로마제국군이 교황령 수도 로마를 침략한 ‘로마 약탈’로 끝나는 독특한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2권 4부 16장으로 구성된 책은 16개 세력으로 중세를 풀어낸다. 로마인, 프랑크인, 아라비아인, 몽골인 등 나라나 민족 6개, 수도사, 기사, 학자 등 계급이나 직업군 10개로 나눠 설명함으로써 중세 1000년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이끌어 갔는지를 새로운 관점으로 설명한다. 로마제국은 단순한 군사 강국이 아닌 유럽을 지배할 로마법, 언어, 기독교 신앙의 원천이며 게르만족의 침략은 야만인들의 소행이 아닌 서유럽의 정치적 틀을 확립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현대의 다양한 인물과 에피소드를 끌어들여 중세 역사가 우리와 상관없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중세에도 오늘날 인류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기후변화, 감염병 같은 자연적 변수와 이것이 촉발한 대량 이주, 기술변화 등이 중요한 변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현대인과 중세인들의 삶을 움직이는 요소는 본질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 [씨줄날줄] 레드 아이리스/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레드 아이리스/박현갑 논설위원

    4년 전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 찰스강변에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10번 건물 위 약 50m 높이의 돔이 하룻밤 사이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로 변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스스로를 해커집단이라고 밝힌 수십명의 학생들이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대미를 기념하기 위해 1년 넘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캡틴 아메리카역을 맡았던 배우 크리스 에번스는 “매우 멋지다”라는 트윗으로 학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MIT도 마찬가지였다. ‘해킹은 독창적이어야 하고, 머리를 써야 하고, 안전이 담보돼야 하고 시설물에도 해가 없어야 한다’는 해킹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을 정도로 윤리적 해킹은 장려한다. 학생들에게 기술적인 도전과 창의적 사고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려는 뜻이다. 이런 창의력을 권장하는 교육풍토 덕분에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이들이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기술 발달로 이런 ‘착한 해킹’뿐 아니라 개인정보 도용, 온라인 결제정보 탈취 등의 방법으로 돈을 빼내고 가로채는 블랙 해킹 또한 기승을 부려 문제가 되고 있다. 북한의 중앙선관위 해킹 공격, 학력평가 응시생 성적 유출, 통신사나 신용카드사의 회원정보 유출 사고 등 해킹으로 인한 사고는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고 있다. 갈수록 지능화하는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들이 보안전문가인 화이트 해커를 채용하며 노력하곤 있으나 한계가 있다. 이런 실정에서 금융보안원이 ‘레드 아이리스’(RED IRIS)라는 30명의 전문 모의 해킹 조직을 어제 출범시켰다고 한다. 레드 아이리스는 늑대의 순우리말 표현인 이리(IRI)와 들(S)의 합성어다. 이리(늑대)처럼 전략적으로 블랙해킹범을 사냥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IBM·구글 등이 이런 모의 해킹 조직을 운영 중이다. 레드 아이리스는 해커의 시각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분야 정보의 해킹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보안취약점을 찾아낸다고 한다. 하지만 2년 전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를 화이트 해커로 유명세를 탄 보안전문가가 해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자기 정보는 스스로 주의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한 시대다.
  • [사설] 연예인 마약사범 더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

    [사설] 연예인 마약사범 더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권지용(지드래곤)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앞서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는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유흥업소 실장이 두 사람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수년 사이 마약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이 잇달아 마약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를 부추길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검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875명이나 적발됐다. 지난해(481)의 두 배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전체 마약사범도 1만 8187명 적발돼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1만 8395명)에 육박했다. 한데도 연예인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이나 사회적 제재는 지나치게 관용적이다. 마약사건이 터지면 잠시 떠들썩할 뿐 사법 처벌은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친다. 최근 수년간 마약 혐의로 실형을 받은 연예인은 작곡가 김민수(돈스파이크)씨 정도다. 이들은 재력을 동원해 사법처벌 수위를 최소한으로 낮춘다. 미디어의 책임도 크다. 하정우·신동엽·주지훈씨 등 대부분의 ‘마약 연예인들’이 사건 후 1~2년 만에 방송이나 영화에 복귀해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들이 마약을 과연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공인인 연예인에 대한 강력한 제재 없이는 마약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정부와 미디어계는 명심해야 한다.
  • 대만, 장제스 일기 출간… “사회적 화해가 목적”

    대만, 장제스 일기 출간… “사회적 화해가 목적”

    ‘대만의 국부’이지만 다섯 차례 총통 직을 역임하면서 독재자란 평가도 받는 장제스(1887~1975) 전 대만 총통의 일기가 18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발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장제스가 첫 번째 총통 재직 시절이던 1948~1954년 쓴 일기 7권이 지난달 31일 대만에서 발간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장제스의 일기가 발간된 것에 대해 당국자는 “사회적 화해와 진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스가 총재를 지낸 국민당은 현재 대만 여당인 민진당을 견제하는 보수 야당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우세를 달리고 있다. 장제스의 일기는 18년간의 긴 법적 분쟁 끝에 지난 9월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로부터 반환됐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후버연구소에 보관 중인 일기를 놓고 대만 정부, 장제스 집안, 후버연구소 등이 벌여 온 소유권 분쟁 재판에서 일기를 대만 국사 편찬기관인 국사관에 돌려 주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일기는 장제스의 손자며느리가 2005년 후버연구소 측과 계약하고 연구소에 보관한 지 약 18년 만에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의 일기는 중국 현대사 및 지난 세기의 중요한 세계적 사건에 대한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장제스는 1948년 일기 한 토막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수준에 대해 경탄하다가도 공산당과의 싸움에 총알 지원이 부족하다며 미국에 분노하기도 했다. 국사관의 천이선 관장은 장제스 일기의 편찬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장제스를 단순히 흑백논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역사적 맥락에서 해당 일기에 접근해 달라”며 “솔직히 그가 좋은 일을 했다면 공로를 인정해야 하고, 나쁜 짓을 했다면 비난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만에서는 민진당이 집권하면 장제스 동상이 철거되는 등 ‘장제스 지우기’가 대대적으로 추진됐고, 반대로 국민당이 집권하면 장제스가 ‘부활’하는 일이 반복됐다.
  • 젊고 유능한 감독 찾아서… 성북청춘불패영화제 9일 개막

    젊고 유능한 감독 찾아서… 성북청춘불패영화제 9일 개막

    서울 성북구가 훌륭한 단편 영화를 널리 알리고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성북청춘불패영화제’를 9일 개막한다고 6일 밝혔다. 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 15일까지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열린다. 구는 앞서 지난 6월 청년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총 804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 중 34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막작은 제7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 초청받은 정유미 감독의 ‘파도’와 ‘존재의 집’이다. 재능 있는 창작자를 발굴하는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김민성 감독의 작품을 다룬다. 모녀의 관계를 통해 가족에 대한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단편 영화 ‘여름방학’을 처음 선보인다. 그 외에도 배우 이연의 초창기 단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연 배우전’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40주년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한국 영화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젊은 영화인이 도전하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부고]

    ●최홍련씨 별세, 함명자(시인·수필가)·영경·영화·영삼·영애·영훈(헤럴드경제 선임기자)씨 모친상=6일 강원 동해전문장례식장, 발인 8일. (033)531-4740 ●이점선씨 별세, 지영원(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씨 조모상=6일 영남대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8일. (053)620-4647 ●김옥림씨 별세, 최민(전국시사만화협회 회장·민중의소리 시사만화가)·동술·성욱·수영·준호씨 모친상=6일 광주보훈병원장례식장, 발인 8일. (062)973-9165
  • ‘동성 아내’ 공개한 여배우

    ‘동성 아내’ 공개한 여배우

    대만 여배우 정양신이 ‘동성 아내’를 공개했다. 2일 대만 여배우 정양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는 글과 함께 웨딩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양신은 파란색 체크무늬 슈트를 입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독일인 여자친구 아키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들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정양신은 웨딩 사진과 함께 ‘가족사진’, ‘이대로 너의 손을 잡고 놓고 싶지 않아’라는 해시태그를 곁들여 동성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많은 네티즌의 축하를 받았다. 앞서 정양신은 올해 6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여자친구와 발리에서 결혼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운명이다. 함께 늙어가고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여자친구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로맨틱한 결혼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직 구체적인 자녀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양신은 대만의 여배우로 2010년 영화 ‘Fantôme, Où es-tu’로 데뷔했으며, 아이돌 드라마 ‘도망친 연인’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 “왜 면회 안 와”…부산 돌려차기男, 前여친에 협박편지 보냈다

    “왜 면회 안 와”…부산 돌려차기男, 前여친에 협박편지 보냈다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이 확정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인권·첨단범죄전담부(부장 이영화)는 협박 혐의로 30대 이모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7월 사상구 부산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인 A씨에게 3차례에 걸쳐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A씨가 구치소에 있는 자신을 보러 면회 오지 않은 것 등에 앙심을 품고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이씨가 A씨를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양형 자료로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와 별개로 이씨가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이씨는 또 지난달 27일 열린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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