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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철강왕’의 자존심/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철강왕’의 자존심/주현진 산업부장

    “우리 선조들의 피값인 대일청구권자금으로 건설하는 제철소다. 실패하면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니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빠져 죽어 속죄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철강왕’ 박태준(1927∼2011) 포스코 명예회장이 남긴 말이다. 포스코 전신인 포항제철의 포항 1기 설비 건립이 한창 추진되던 1970년 황량한 영일만 모래벌판에 전 사원을 모아 놓고 첫 삽을 뜨면서 했다는 이 말에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보다 강한 포스코의 ‘제철보국’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1973년 국내 최초의 용광로가 쇳물을 뿜으며 가동된 이래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매해 성장한 포스코는 박 명예회장이 퇴임하던 1992년 이미 세계 초일류 제철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기술도 자본도 없는 아시아 변방 황무지에서 금빛 철강신화를 쓴 철강왕이었지만 태생이 공기업인 탓에 ‘관치 리스크’를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포스코 회장 잔혹사는 박 명예회장 시절부터 시작됐다. 박 명예회장은 1992년 10월 문민정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 2개월 직전 사퇴했는데, 당시 내각제를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요구하다가 미래 권력인 김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황경로 회장은 거래처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200만원을 선고받았다. 3대 회장인 정명식 회장도 1년 만에 사임했다. 4대인 김만제 회장은 김영삼 정권 4년간 포스코 회장직을 유지했지만 김대중 정권 출범 직후 물러났다. 이듬해인 1999년 2월 포스코 회장 재임 기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스코는 2000년 완전 민영화 이후에도 새 정권 출범과 함께 회장들이 각종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뒤 스스로 물러나는 스캔들이 반복됐다. 5대 유상부 회장(최규선 게이트), 6대 이구택 회장(세무조사 무마 청탁), 7대 정준양 회장(비리·비자금 의혹), 8대 권오준 회장(최순실 게이트) 등 모두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 뒤 ‘셀프 연임’한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하차했다. 최근 최정우 회장이 정권 교체 이후 두 번째 임기를 처음으로 완주하는 포스코 회장을 넘어 추가 셀프 연임으로 3연임 도전까지 나설 것 같은 인상을 줬으나 역시 무산됐다.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6일 만에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고 재임 완주에 만족하기로 했다. 다만 회장 선임을 둘러싼 진통은 최 회장이 물러난다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와 가까운 후보가 선임될 경우 셀프 연임 시도의 연장으로 인식돼 지난해 KT 사태 때처럼 후보추천위원인 사외이사들까지 거의 전부 바뀌는 일이 재연될 수 있다. 문제는 포스코가 정권 입김이든 셀프 연임이든 줄곧 내부 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포스코인의 자존심을 지켜 왔는데 이번에는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대 9명의 포스코 회장 중 외부 출신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명한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만제 회장이 유일한데 이는 당시 ‘박태준 왕국’에서 ‘박태준 지우기’를 위한 극약 처방으로 나온 카드다. 요즘처럼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외부 인사 이름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고 거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포스코가 정치적으로 흔들린 적도 있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포스코인들의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이익의 65% 이상이 여전히 철강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철강 비전문가가 신사업 확대를 명분으로 수장이 된다면 포스코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차기 회장도 포스코의 DNA인 우향우 정신으로 무장한 철강 전문가로 선임되길 바란다.
  • 노벨상 빼고 다 받은 인도 과학자의 생일… 총장·연구소장 다 달려왔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노벨상 빼고 다 받은 인도 과학자의 생일… 총장·연구소장 다 달려왔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2013년 인도 과학자들에게 큰 뉴스가 있었다. 자와할랄 네루 연구소 소장 C N R 라오 교수가 ‘바라트 라트나’(Bharat Ratna)를 수상한다는 소식이었다. ‘인도의 보석’이라는 뜻의 바라트 라트나는 인종, 직업, 지위, 성별과 관계없이 한 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거둔 인도인에게 주는 상이다. 1954년 1월 2일 제정된 이 상은 인도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매년 3명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이보다 적거나 아예 수상자가 없는 해도 많다. 그야말로 최고 권위의 상이다. 라오 교수는 2014년 2월 4일 인도 대통령 관저에서 바라트 라트나를 수상했다. 인도 자치령의 마지막 총독이자 전 타밀나두주 총리였던 C 라자고파라차리가 1954년 바라트 라트나를 처음 받은 뒤로 지금까지 총 48명이 수상했다.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는 1930년 노벨상 수상자인 C V 라만 박사, 인도의 미사일맨으로 불린 압둘 칼람 전 대통령,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의 실제 인물인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 등 7명이 수상했다.내가 라오 교수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당시 네루 연구소에 자리잡고 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현지 랩의 담당자로 있을 때였다. 80세 노교수는 집필 중인 논문들이 탑처럼 쌓인 커다란 책상 앞에 앉아 잔뜩 긴장한 나를 밝게 맞아 줬다. 방을 가득 채우는 우렁차고 확신에 찬 목소리와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90세가 된 그는 약 70년 동안 1800편이 넘는 논문과 56권의 책을 썼다. 놀라운 것은 그가 60세까지 게재한 논문이 800편이었고, 그 후 30년간 1000편을 더 썼다는 사실이다. 직접 지도한 박사과정 학생만 해도 2014년 당시 이미 150명이 넘었다. 라오 교수, 인도 민간인 최고상 수상70년간 논문 1800편·책 56권 집필90세 생일 행사는 놀랍고 부러워구순에도 연구 가능 풍토 본받아야인도 과기부 인적 구성 변화 주도과학자가 수장… 공무원은 간사로기초과학·교육 중요성 항상 강조“정부·기업, 창조적 충동에 투자를” 이쯤 되면 많은 논문에 이름만 얹은 것 아니냐고 의심해 볼 만도 하지만 내 기억 속의 그는 언제나 책상에 쌓여 있는 논문을 읽고 수정하는 모습이었다. 그 꾸준함을 70여년 동안 유지했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90세 생일을 맞은 라오 교수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8일 네루 연구소에서 행사가 열렸고, 이방인인 나도 초대를 받았다. 라오 교수는 고체화학 분야, 특히 신소재 합성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해 왔다. 합성된 소재의 구조적 특성을 해석하고 이를 초전도, 나노기술, 재료과학 등에 응용했다. 1987년 노벨상이 수여된 고온 초전도체도 라오 교수가 최초로 합성했지만 당시 초전도성을 보고하지 않아 아쉽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신규 화합물을 발견하고 그 특성을 보고해 동료 연구자들이 신소재 개발에 응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195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고 1962년 반핵 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물리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은 종종 자신의 롤모델이 라오 교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오 교수는 학문의 영역을 넘어 사회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인도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과학계를 둘러싼 관료주의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의 과학자들이 낮은 보수를 받는 것은 관료주의의 책임이다.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보호하고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관료들에 의한 경직된 급여 구조 때문이다. 변화를 주고 싶어도 관료적 구조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라오 교수가 2013년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다.그 때문이었을까.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그가 일으킨 대표적인 혁신은 과학기술부 인적 구성의 변화였다. 인도 정부도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IAS 출신 관료들의 영향력이 지대하지만, 과학기술부에서만은 예외다. 현재 인도 과학기술부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각 프로그램 수장을 과학기술자가 맡고, 공무원은 간사(secretary) 역할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 라오 교수가 과학기술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만든 새로운 시스템이다. 어떤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과학기술자를 존중하는 문화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시스템의 방향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 과학자문위원회는 2013년 7월 ‘인도의 과학: 10년간의 성과와 떠오르는 열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만모한 싱 총리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별히 적용돼야 할 새로운 거버넌스와 교육기관, 과학자가 매력적인 직업이 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정책 등의 제언을 담고 있다. ‘혁신과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학 행정의 관료주의를 없애는 것’이 향후 인도의 국가적 관심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우리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라오 교수는 기초과학과 이를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도 늘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시작하는 ‘작은 과학’(Small Science)으로부터 모든 과학이 발전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발견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창조적인 충동’에 정부와 산업계가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네루 연구소는 과학과 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을 펼치는 공간이다.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아 우수한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의 연구소를 직접 만들었다. 생일 축하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이었다. 참석자들 가운데 20여명이 각각 2분 정도 짧은 축사를 했는데 대부분이 대학 총장, 연구소 소장이었다. 행사가 열린 평일 오전에 그 많은 사람이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와 라오 교수와의 추억을 되짚으며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놀랍고 부러웠다. 그들은 인도과학교육연구원(IISER)과 같은 주요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라오 교수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생일축하연에 참석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가 90세가 돼서도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풍토, 은퇴한 노과학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그들의 존경심, 그들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맞이하던 라오 교수와 부인.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것들이 부럽게만 느껴지는 자리였다. 라오 교수의 건강을 기원한다.●이승철 센터장은 스스로를 11년간 인도에서 지낸 과학자로 소개한다. 연구자의 관찰력으로 한국과 인도를 함께 들여다보고 두 나라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응용분석), 인도(시뮬레이션)를 넘나들며 계산과학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맥신’의 대량 합성 생산 가능성을 예측한 결과를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승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인도협력센터장
  • 만남·헤어짐의 반복…감정 연기 어려웠죠

    만남·헤어짐의 반복…감정 연기 어려웠죠

    “2부에서 이야기의 모든 비밀이 풀립니다. 반전도 숨어 있고요.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합니다.” 배우 김태리가 자신이 주연한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인간 몸속에 가둔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러 과거로 가게 된 이안을 맡아 썬더(김우빈)·무륵(류준열)과 함께 죄수들에게 맞선다. 신검 쟁탈전을 그린 전작에 이어 오는 10일 개봉하는 2부에서는 현대로 돌아가 인류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합동 작전이 펼쳐진다. ‘도둑들’(2012), ‘암살’(2015)로 ‘1000만 감독’ 타이틀을 2개나 보유한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2022년 7월 1부를 개봉했다. 누적 관객 153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인 760만명을 크게 밑돌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1년 반 만에 속편이 개봉하는 만큼 주연배우로서 어깨도 무겁다. 그는 “1부에서 많은 미스터리가 있었는데 잘 해소되지 못했던 거 같아 아쉬움이 컸다”며 “2부는 공들인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기대를 보였다.이안은 2부에서 만남과 이별을 겪는다. 반전의 주요한 열쇠를 쥔 인물이기도 하다. 김태리는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만남과 헤어짐 등이 교차하면서 여러 감정을 연기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늘을 날듯 경쾌한 액션도 선보인다. 그는 “이안, 도사, 괴수들의 액션을 관찰했다. 몸을 어떤 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감정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류준열과의 호흡도 돋보인다. ‘리틀 포레스트’(2018)에서 만난 후 두 번째다. 김태리는 “그와 다시 일한다는 사실 하나로도 큰 의지가 됐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 감독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촬영하면서 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 일을 진짜 좋아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의 즐거운 놀이(영화)를 함께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엔 드라마 ‘악귀’로 SBS 연기대상을 받는 등 경사도 이어지고 있다. 김태리는 “신인 때는 상을 받으면 모든 사람이 노력해 만들어 준 걸 대표해 받는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드니 함께 작품을 만든 모든 이에게 주는 게 상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최 감독을 비롯해 그동안 박찬욱 감독, 김은숙 작가, 김은희 작가 등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일해 왔다. 그는 이를 두고 “그분들에게 필요한 캐릭터의 이미지와 제가 잘 맞아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작품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을 때 타이밍이 좋게 들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정년이’를 준비하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마음도 단단히 먹고 있단다. “좋은 시나리오에 가장 먼저 끌리고, 그 안에서 내가 맡게 될 인물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서 있는가 하는 부분들을 가장 먼저 본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좋은 시나리오를 고르고 열심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KT&G 백복인 4연임 도전하나… 행동주의 펀드 “말장난 밀실투표”

    KT&G 백복인 4연임 도전하나… 행동주의 펀드 “말장난 밀실투표”

    지난해 KT에 이어 최근 포스코그룹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 과정에서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제동으로 현직 CEO ‘셀프 연임’이 무산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민영화 3형제’ 중 마지막 한 곳인 KT&G로 향하고 있다. 2015년 10월 취임 후 두 차례 연임해 오는 3월 3연임 임기가 만료되는 백복인 KT&G 사장은 4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동주의 펀드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번에도 KT&G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31%)의 입장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KT&G는 사장 지원 자격을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기업의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에 준하는 사업부의 손익 관리에 종사한 사람으로 제시했다.KT&G는 앞서 자사와 함께 소유분산기업의 대표로 꼽히는 KT와 포스코의 CEO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깜깜이 시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차기 사장 선임에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현직 CEO 셀프 연임 특혜 비판을 받아 온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는 지난해 말 폐지했다. KT&G는 차기 사장 서류 접수가 끝나면 6명의 사외이사 중 5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1차 후보군을 확정한다. 지금까지는 1차 심사에서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곧장 이사회 보고 및 주주총회에 넘겼지만, 이번 사장 선임부터는 지배구조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2차 심층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KT&G는 국민연금이 개입해 현직 CEO의 연임 도전을 막은 KT나 포스코그룹과 달리 시작부터 개방형 공모제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백 사장 4연임 저지에 나선 행동주의 펀드는 “말장난 밀실투표”라고 맞서고 있다.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3단계 기구 모두 백 사장 임기 내 선임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며 “인선자문단이니 외부 전문가니 하면서 가장 중요한 최종 후보 선정은 결국 이사회 단독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KT&G 사장 선임 절차에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국민연금을 향해서는 “수천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에 원칙도, 행동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IBK기업은행이 국민연금을 누르고 KT&G의 최대주주(6.93%)에 오른 만큼 1차 심사를 전후로 기업은행이 최대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분이 6%가 넘는 2대 주주인 미국 투자기관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백 사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 새해 목표가 ‘음잘알’인 당신, 여기를 주목! [아몰걍듣]

    새해 목표가 ‘음잘알’인 당신, 여기를 주목! [아몰걍듣]

    <편집자 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모든 걸 아는’전문가들이 내놓는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있으면 자괴감에 휩싸인다. “음악, 좋아하는데… 내가 이 정도로 모른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아몰걍듣]은 ‘아 몰라 걍 들어’의 줄임말로,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닌 ‘비전문가’입장에서 음악을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자신만의 음악 취향을 탐구하고자 하는 MZ를 세대의 시각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외딴 섬 된 바보 된 것 같은 기분 아시는 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글이다. ‘영화력이 딸리는 것 같다’는 자괴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 화제였다. 2024년 새해 목표로 ‘음잘알’(음악 잘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 사람이라면 ‘음악력’이 딸리는 현 상태에 멘붕이 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역시 ‘음알못’(음악 잘 모르는 사람) 현재진행형이다. 각종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주 먼지가 된 기분을 많이 느껴보았다. 다음에 소개하는 음악 관련 계정 및 콘텐츠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공연덕후 커뮤니티 ‘페스티벌 라이프’ 페스티벌 라이프는 ‘국내 최대 공연덕후 커뮤니티’라는 소개답게 국내 공연 소식을 발빠르게 알려주는 곳이다. 인스타그램 계정(@fstvl.life)을 구독하면 각종 공연 정보는 절대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페스티벌에 진심인데, 특히 여행사와 함께 항공권 및 숙소, 입장권을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일본에서 열리는 섬머소닉과 후지 록 페스티벌 수요 조사를 이번달 9일까지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실제 공연을 방문한 사람들의 생생한 후기까지 알 수 있는 뉴스레터 구독도 추천한다. 음반 애호가들의 성지 ‘김밥레코즈’ 김밥레코즈는 ‘판질’(바이닐을 모으는 일)한다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음악레이블 겸 레코드 샵이다. 뜬금없는 레코드샵 추천이라고 생각하는가? 노! 김밥레코즈에서 판매하는 바이닐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인스타그램 계정(@gimbabrecords)에 올라온다. 이것들은 정말 피와 살이 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친절한 설명들이 인상적이다. 클래식한 명반들과 최신 앨범들까지 다양한 장르를 어우른다.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음반을 틈틈이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더불어 김밥레코즈에서 주관하는 공연들 역시 퀄리티가 높다. 김밥레코즈 유튜브에서 올라오는 아티스트들의 바이닐 디깅(digging) 콘텐츠도 유익하다.장르음악을 쏙쏙 알기 쉽게, ‘우키팝’ 우키팝은 벅스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 ‘에센셜(essential;)’을 런칭한 인물로, 유튜브 ‘우키팝’ 채널을 통해 장르음악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 선정이 특징으로, 요즈음 유행하는 음악 장르들에 대해 쉽게 정리해주는 게 장점이다. 그렇다고 퀄리티가 낮은 것도 아니다. 상당한 자료 조사를 뒷받침으로 영상의 흐름을 굵직하게 잡아간다. 우키팝이 출연하는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들 역시 재미있다. 공신력 있는 음악 평론 사이트 ‘피치포크(Pitchfork)’ 굵직한 해외 평론 사이트가 있지만, 특히나 ‘록 음악’을 좋아한다면 미국 피치포크 평론에 주목하길 바란다.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주에 한 번 주목할 만한 앨범에 관한 리뷰를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앨범을 고루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의 평점과 평론을 참고해 음악을 듣다 보면, 혼자 들었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한 디테일을 알 수 있다. 번역기가 필수! 언어의 장벽을 헤쳐나가다 보면 보석같은 앨범을 발견할 수 있다.플레이리스트로 승부하는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글 전체가 ‘폭넓은 디깅’을 강조한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본인이 애플뮤직에서 스포티파이로 갈아탄 여러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노래와 성향이 비슷한 곡들이 무한 추천된다는 점이다. 또다른 특징이라면 테마에 맞는 음악들을 몰아넣은 플레이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월요일에 업데이트되는 ‘새 위클리 추천곡’과 금요일에 업데이트되는 ‘신곡 레이더’를 눈여겨보길 추천하고, 틱톡 음악 등 요즘 잘나가는 음악을 알고 싶다면 ‘바이럴 차트’를 주목하길 바란다. 다양한 매체들이 있지만, ‘음못알’인 본인이 작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것들을 소개했다. 음악에 관련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엄선한 것들이니 당신은 반은 먹고 들어갔을지도… 앞으로 [아몰걍듣] 시리즈를 통해 새해에 ‘음잘알'이 되보겠다는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 NYT 평론가, 아카데미 후보로 ‘이 한국배우’ 추천했다

    NYT 평론가, 아카데미 후보로 ‘이 한국배우’ 추천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영화평론가가 한국 배우 유태오를 오는 3월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꼽았다. NYT는 5일(현지시간) 2024년 오스카상 주요 분야에서 후보 지명을 받아야 할 자격이 있다고 자체적으로 선정한 영화와 배우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에 출연한 유태오가 남우조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NYT의 영화평론가 앨리사 윌킨슨은 4명의 후보 중 유태오에 대해서만 “훌륭하다(Magnificent)”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윌킨슨이 꼽은 남우조연상 후보로는 유태오 외에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 ‘블랙베리’의 글렌 하워튼, ‘가여운 것들’의 마크 러팔로, ‘메이 디셈버’의 찰스 멜튼이다. 윌킨슨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도 추천했다.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상인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이번 달에 열리는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후보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윌킨슨이 선정한 후보 명단은 실제 후보를 결정하는 아카데미와는 무관하지만, 투표를 앞두고 미국 유력지인 NYT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오는 11일부터 각 분야 후보 결정을 위한 투표를 시작하고, 최종후보 명단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 ‘K댄스’로 의기투합한 댄서와 시장 “도시를 춤추게 했죠”

    ‘K댄스’로 의기투합한 댄서와 시장 “도시를 춤추게 했죠”

    댄서와 시장이 의기투합했다. ‘춤’으로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어 보자고. 경기도 안양시와 K팝 댄스레이블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의 축제 실험이 시작된 순간이다. 안양시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오프라인 축제를 대신해 자체 제작한 K댄스 콘텐츠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다. 원밀리언의 전문 댄서와 시민들이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커버하는 댄스챌린지 영상이 화제가 됐다. 코로나로 국내 축제가 중단되거나 취소됐지만 안양시는 온라인 춤 콘텐츠로 3년 연속(2020~2022)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받았다. 안양시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해 7월 축제 공식 명칭을 ‘안양춤축제’(영어명 안양댄스페스티발)로 변경하며 ‘춤의 도시’ 브랜드에 시동을 걸었다. K팝 댄스를 축제로 브랜딩한 주역은 리아킴(40·김혜랑)과 최대호(66) 시장. 리아킴은 선미, 소녀시대, 박재범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안무를 기획한 정상급 안무가. 그는 해외 K팝 팬들이 ‘K댄스 성지’로 찾는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현재 원밀리언 유튜브 구독자 규모는 2620만명, 90%가 외국인으로 누적 조회수가 79억회에 달한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에서 리아킴과 최 시장을 만났다. 안양에서 초·중·고교를 마친 리아킴은 중학교 3학년 때 마이클 잭슨 영상을 보고 댄서의 꿈을 키웠다. 당시 안양 청소년수련관의 댄스동아리에서 처음 방송 댄스를 배우면서 스트릿 댄서의 세계에 입문했다. 그 인연이 리아킴과 축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최 시장은 수도권 자치단체장의 현실적 고민이 깊었다고 했다. 그는 “1957년 동양 최대의 영화 촬영소가 세워지고 연산군 등 한국 영화의 산실이 됐던 안양이 문화적 유산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관광자원이나 지역을 대표할 문화 콘텐츠가 없이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쇠락하는 안양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한 테마가 세대·국적을 떠나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춤이라는 장르였다. 변화의 기폭제는 K팝 댄스다. 지난해 9월 열린 닷새간의 축제는 재작년 대비 3만명이 늘어난 17만 2000명(통신사 빅데이터 집계)이 관람했고, 타시도민의 주말 방문율이 축제 기간 50% 가까이 치솟았다. 축제 만족도 조사에서 재방문 의사가 98%나 됐다. 유명 연예인 초청없이 이뤄낸 결실이다. 안양시가 주최하는 K팝 댄스대회는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전국대회로 발돋움했다. 2021년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준우승자 아이키가 리더인 댄스크루 ‘훅’이 참여한 스트릿 배틀 공연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도심 곳곳이 K팝 리듬을 타고 즉석에서 춤을 추는 랜덤 플레이댄스와 댄스버스킹으로 댄서와 10대 팬들의 놀이터가 됐다. 최 시장은 “기존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는 트로트 위주의 축제로는 관람 연령대가 50·60대로 한정됐다면 이제는 10·20대의 참여도와 가족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전 세대가 즐기는 축제가 됐다”고 자평했다. 최근 종영한 ‘스우파2’에서 원밀리언 리더로 인기몰이를 한 리아킴은 K팝 댄서들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포털의 공식 프로필에 댄서가 정식 직업으로 추가됐고, 댄서들의 활동 무대가 전 세계로 넓어졌어요. K팝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이제 K댄스가 주목받고 있죠.” 최 시장은 “미국 LA 댄스페스티벌이나 브라질 리우 카니발을 벤치마킹해 세계적 축제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춤 관련 콘텐츠의 제작과 스튜디오 구축 등으로 ‘춤의 도시’ 안양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 이건 꼭 보자! 2024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 [시네마랑]

    이건 꼭 보자! 2024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 [시네마랑]

    ‘서울의 봄’, ‘노량:죽음의 바다’의 연이은 관객몰이로 주춤했던 한국 극장가가 부활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과 움츠러든 영화 산업으로 줄줄이 개봉 시기를 놓쳤던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2024년 새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 세 편을 뽑아봤다. 보통의 가족영화 ‘보통의 가족’이 2024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한민국 최초 천만 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출연한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형제 부부가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는 독자들을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책으로 유명하다. 소설에는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이 노숙자를 죽였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가족이 유일하다. 소년의 부모, 큰아빠, 큰엄마가 레스토랑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다. ‘도덕적 양심을 지킬 것인가, 하나뿐인 아들을 지킬 것인가’ 2023년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보통의 가족’을 공식 초청한 지오반나 풀비 프로그래머는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출연진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는 정상적인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한다”면서 인간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섬세한 연출에 대해 감탄을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일반성을 모두 드러내고 싶었다”면서 “이중적인 모습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개봉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것에 이어 프랑스, 베트남 등 60여개국에서 선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다.지난해 9월 토로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관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람객들은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 넘친다”, “기득권층의 도덕적 딜레마를 표현한 예리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외신도 극찬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수려하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지닌 뛰어난 영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평범함을 깨트리는 도덕적 소재를 다룬 작품.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NME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완성한 캐릭터들은 도덕적 선택들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매혹적인 왈츠를 만들어 냈다”면서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를 언급했다. 극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딜레마를 풀어낸 ‘보통의 가족’. 선공개된 해외 영화제에서 만장일치 찬사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영화팬들에게 2024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 원더랜드3년 전 모든 촬영이 끝내고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장기간 지연됐던 ‘원더랜드’가 마침내 세상에 나온다. ‘만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원더랜드’는 배우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정유미, 최우식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탕웨이는 ‘만추’ 이후 9년 만에 남편 김태용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누구나 마주해야만 하는 영원한 이별의 순간, 일상의 모든 빅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해내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죽음을 앞둔 엄마, 손자를 잃은 할머니 등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서비스에 연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가족, 연인의 AI(인공지능)는 과연 위로인가 독인가. ‘원더랜드’에서 박보검과 수지는 연인 사이, 탕웨이와 공유는 부부 사이로 나온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원더랜드 서비스 관계자다.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연인(박보검 분)의 AI 서비스를 의뢰한 여성(수지 분)과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탕웨이 분)를 의뢰한 남성(공유 분)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위로받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AI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다. 세상을 떠난 사람을 AI로 복원하는 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방영된 MBC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는 (방영 당시) 3년 전 떠나보낸 6살짜리 아이를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다시 만난 엄마가 나온다. 허공에 대고 아이를 어루만지는 안타까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관련 유튜브 영상은 354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방홍보원 ‘국방티브이’는 지난해 7월 16년 전 전투기를 몰고 훈련하던 중 순직한 고 박인철 소령의 모습을 AI로 복원했다. 고 박인철 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그리운 사람과 똑같은 얼굴, 목소리를 가졌지만 결국 진짜는 아니라서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나겠다는 것은 남은 자들의 욕심일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상 ‘원더랜드’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묘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물을 개척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가 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극장 개봉을 앞두고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과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파헤쳐진 흙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클로즈업된 캐릭터들이 알 수 없는 표정이 짓고 있다. 중앙에는 ‘파묘’의 영문 제목인 ‘EXHUMA’와 ‘The vicious emerges(험한 것이 나왔다)’는 카피가 적혀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직접 흙 맛까지 보며 신중하게 명당과 악지를 구분하는 풍수사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혼을 달래고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개성 강한 네 명의 캐릭터가 몰입감과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영화는 LA에 사는 유복한 가족이 잇달아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름난 무당듀오, 화림과 봉길을 불러들이며 시작된다. 화림은 이 가족의 집에 원흉으로 보이는 조상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고, 한국 최고의 지관(地官)인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무덤을 이장하려다 기이한 일에 휘말리게 된 네 사람. 영화 예고편에는 “악지 중의 악지란 말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과연 이들에게 닥칠 불길한 사건은 무엇일까. 예상치 못한 초자연적 힘의 소용돌이 속에서 네 사람은 무사할 수 있을까. 관객에게 극강의 몰입감과 강렬한 스릴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묘’는 해외에서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드보이’와 ‘명량’에 출연한 한국 베테랑 배우 최민식이 예상치 못한 초자연적 힘을 믿는 퇴마사로 변신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흑인 인어공주, 임신 사실이었다…‘23세 엄마’

    흑인 인어공주, 임신 사실이었다…‘23세 엄마’

    ‘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가 23세에 엄마가 됐다. 할리 베일리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해가 된지 며칠이 지났지만 2023년의 가장 큰 선물은 내게 아들을 줬다는 것”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베일리는 남자친구 DDG(데릴 드웨인 그랜베리 주니어)와 함께 ‘헤일로’라는 이름이 적힌 팔찌를 찬 아기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베일리 남자친구 또한 “가장 큰 축복이다. 이렇게 사랑에 빠진 적 없었다”고 감격했다. 할리 베일리는 2022년 1월부터 DDG와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임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MTV 뮤직어워드에서는 그녀가 입은 드레스가 ‘배를 가리려고 입은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향한 임신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등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바 있다. 특히 베일리는 자신의 코를 ‘임신 코’라고 지적한 네티즌에게 “한번만 더 내 코에 대해 말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나, 결국 출산 소식을 전했다. 한편 2000년 생인 베일리는 2006년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로 데뷔, 지난해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에 출연하며 캐스팅 논란 및 태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 “비행 중 비상문이 날아갔아요”…美 여객기 황당 사고

    “비행 중 비상문이 날아갔아요”…美 여객기 황당 사고

    미국 알래스카 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상문으로도 사용되는 창문이 비행 중 날아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이 비행 중 사고로 비상착륙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5일 오후 5시 경으로 이날 여객기는 171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온타리오를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이륙한 지 얼마지나지 않아 평상시에는 객실 창문으로 사용되는 비상문이 1만6000피트 상공에서 터져 날아가면서 여객기는 영화같은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살제로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과 증언을 보면, 여객기 내 기압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옷과 스마트폰 등의 물건 등이 여객기 밖으로 빨려 나갔으며, 한 엄마는 어린 아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꼭 붙잡기도 했다.한 승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어느정도 고도에 올랐을 때 갑자기 창문이 튀어나가 버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다른 승객도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승객 모두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사고 직후 기장은 서서히 여객기의 고도를 낮추며 노련하게 대처했으며, 출발지인 포틀랜드 국제공항으로 돌아와 무사히 비상착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종은 보잉 737-9 MAX로 지난해 10월 25일 감항증명을 받았으며 11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현재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까지 모두 나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오늘 28주기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오늘 28주기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지났다. 6일은 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되는 날이다. 김광석은 1988년 7인조 노래 그룹 동물원의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1989년 싱어송라이터로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사랑받았다. 대표곡으로 ‘기다려줘’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날들’ ‘나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일어나’ 등이 있다. 1996년까지 총 6개의 음반을 냈던 김광석은 1996년 1월6일 마포구 서교동 원음빌딩 4층 자택 거실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사인에 대해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발표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노래는 아직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김광석’이 개봉됐고, 2012년부터는 김광석의 기일에 맞춰 ‘김광석 노래 부르기’도 열고 있다. 28주기인 이날에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와 더불어 고인의 고향인 대구에서 추모식과 추모 공연이 열린다. 한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의 아니었음을’의 가사를 썼던 류근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28년 전 어느 시내버스 안에서 무심코 들려오던 뉴스에서 그의 부음을 들었다”고 김광석을 기억한 뒤 “오늘은 그를 껴안고 하루 종일 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배우 크리스천 올리버 ‘경비행기 추락’ 두 딸과 함께 사망

    배우 크리스천 올리버 ‘경비행기 추락’ 두 딸과 함께 사망

    가수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영화 ‘스피드 레이서’의 유명 배우 크리스천 올리버(51)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두 딸과 함께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경찰은 전날 프티 네비스 섬 서쪽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 올리버와 그의 10세·12세 두 딸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까지 모두 4명이 숨졌으나,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기는 단발 엔진을 쓰는 경비행기였다. 경찰은 지역 어부들과 전문 잠수부들이 해상에서 시신을 수습해 관할 해안경비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올리버는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했으며,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에는 로스앤젤레스(LA)와 독일을 오가며 활동했다. 한국에서는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감독의 2008년 작품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가수 겸 배우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특히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밖에 2006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더 굿 저먼’을 비롯해 6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1주일 전에는 새 영화 ‘포에버 홀드 유어 피스’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나흘 전 올리버는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촬영장 사진과 함께 “낙원 어딘가에서 인사를! 2024년에 우리가 온다”는 글을 올렸다.
  • 원로 배우 남포동, 의식 희미한 채 차량에서 구조

    원로 배우 남포동, 의식 희미한 채 차량에서 구조

    원로배우 남포동(79)씨가 5일 오후 1시 14분쯤 경남 창녕군 부곡면 창녕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구조됐다. 남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이 차량 창문을 부수고 남씨를 밖으로 꺼내면서 구조됐다. 그의 차 안에는 술병과 뭔가를 태운 듯한 양동이가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남씨는 영화 투캅스 2·3 등 1980~2000년대에 걸쳐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원로배우다. 그러나 사업 실패 등으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생생우동]우리 아이 남은 겨울방학 알차게 보낼 우리 동네 프로그램은

    [생생우동]우리 아이 남은 겨울방학 알차게 보낼 우리 동네 프로그램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추운 겨울 집에서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져있거나 학원만 오가는 단조로운 방학을 보내고 있다면 가까운 곳을 둘러보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또 부모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방학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우리 아이 맞춤형 지역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서울 내 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배우는 생태체험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등 시내 12개 공원과 숲에서 겨울축제와 겨울축제와 겨울방학 생태탐방·교과 탐구, 별 관측 체험 등 89개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드컵공원에서는 공원 내 겨울 철새 관찰과 생물종의 겨울나기를 알아보는 ‘월드컵 새피리 챌린지’, 별자리와 천문학의 세계를 교과 연계에 맞춰 실제 관측하며 즐겨볼 수 있는 ‘노을별누리 별 볼일’도 경험할 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도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직접 만든 놀이 기구로 무동력 겨울철 놀이를 체험하는 ‘열어라! 겨울놀이 보따리’ 프로그램과 남극 펭귄을 주인공으로 한 ‘테라리움, 사라지는 겨울왕국 구해요!’를 통해 기후의 심각성을 살펴볼 수 있다. 경의선숲길공원에서는 교과서 속 식물과 생물을 알아보는 탐구 수업과 연계 체험활동인 ‘숲길 따라 교과 식물 산책’을 진행하며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명화 속에 나오는 나무들에 대한 교육과 직접 나무를 만나보는 ‘명화 속 나무 이야기’, 목화솜을 넣어 부엉이 인형을 만들고 공원에서 목화를 관찰해 보는 ‘소소한 자연 공작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서울숲에서는 야외활동으로 심신의 활력과 아로마 테라피도 함께하는 ‘힐링 서울숲 오감체험’, 겨울을 나는 곤충들을 찾아보고 겨울나기 전략도 배우는 ‘서울숲 곤충 탐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매헌시민의숲에서는 나무 카드를 들고 공원에서 나무 찾기 및 카드게임, 도어벨 만들기를 해보는 ‘재미가 쏠쏠~ 나무 이야기’, 짚으로 새끼를 꼬고 물고기 등 다양한 만들기를 즐겨보는 ‘짚으로 만들어 놀자’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자연물로 쉽고 재미있는 전래놀이를 하며, 천연 염색 사각 모빌을 만들어보는 ‘겨울 왕국의 전래놀이’, “겨울잠 자니?” 동화책을 읽고 겨울 눈사람과 겨울 꿈을 꾸미는 체험인 ‘겨울을 꿈꾸는 숲에서 놀자’가 진행된다. 남산공원에서는 숲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를 들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남산 둘레길 산행’과 남산 야외식물원과 팔도 소나무 단지의 계절에 따른 숲생태 놀이 ‘남산 숲탐정 명탐정’가 진행되어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겨울행사 및 방학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치구별 행사도 빼곡 강남구 강남미래교육센터에서는 초등학생 5~6학년 48명을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우주과학 천문캠프를 개최한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별자리를 직접 관측하고, 천문과학 전문가의 특강을 들을 수 있다. 1월 16일 10시부터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하면 된다. 어린이 방학서당도 운영한다. 서당에서는 ‘논어’, ‘중용’ 등 올바른 삶의 자세를 익힐 수 있는 한학구절을 공부하고, 딱지치기, 동대문 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12월 22일부터 압구정·도곡·삼성서당은 강남구평생학습홈페이지, 못골서당은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개관한 논현글로벌 평생학습센터에서 1월 2일부터 18일까지 초등학생 대상 원어민 영어특강을 운영한다. 초1~2학년과 초3~4학년으로 나눠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독서 수업으로 진행한다. 매주 화·목 총 6회에 걸쳐 운영하며 강남구평생학습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중구는 오는 10, 18, 19일 3일간 동국대학교에서 ‘2023 겨울방학 전공 체험 멘토링’을 운영한다. 지역 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75명이 대상이며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봉사 동아리 ‘페인터즈’ 학생 12명이 멘토로 함께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거짓말 탐지기 만들기(전자전기공학부) ▲스털링 엔진 만들기(건설환경공학과) ▲영화 클립 제작하기(영화영상학과) 등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형 위주로 구성됐다. 범죄 수사 과정을 알아보고 지문 감식, 몽타주 등 수사 기법을 체험해보는 ▲범인을 찾아라(법학과)와 나라별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 홍보·경영 전략을 세워보는 ▲글로벌 시장놀이(경영학과·회계학과·광고홍보학과 등)도 있다.
  • 배우 故장진영 부친, 또 5억 기부…15년째 딸과의 약속 지킨다

    배우 故장진영 부친, 또 5억 기부…15년째 딸과의 약속 지킨다

    “푸르러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 한 송이 국화 영원한 잠에 들다. 고고한 자태를 이제는 직접 볼 수 없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은은한 향기로 남아 숨 쉬어라.”(장진영기념관 기념비문) 배우 고 장진영씨의 아버지인 장길남(89)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딸이 생전 펼치던 선행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새해에도 장 이사장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4일 우석대학교에 따르면 장 이사장은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우석학원은 이날 전주캠퍼스 대회의실에서 기부금 전달식 및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재학생 5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헀다. 장 이사장은 “생전 딸의 뜻에 따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학원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2009년 딸을 떠나보낸 뒤 15년간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 그는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는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재 11억원을 털어 2010년 3월 장학재단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돕기 위해서다. 장학금은 전북 출신 고교생과 대학생·대학원생 중 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에게 줬다. 그동안 전북대·우석대 등 지역 대학과 딸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 2000만원~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우석학원에 기부한 5억원은 그간 기부액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09년 11월 중앙여고에 5000만원을 기탁하면서 “딸이 병세가 악화하기 전인 (2009년) 7월 중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진영이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딸 사망 10주기 하루 전인 2019년 8월 30일엔 임실군청을 찾아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임실은 장 이사장 고향이자 딸이 잠든 곳이다. 지난 2011년 5월 전북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기념관을 열기도 했다. 병으로 고생했던 딸이 편히 쉬도록 공기 좋은 산골에 조성했다. 240㎡의 전시관에는 장씨의 일기장과 의상, 장식품 등 각종 유품과 영화인생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 영화관련 자료가 자료를 지키고 있다. 197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장씨는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반칙왕’ ‘국화꽃 향기’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소름’ ‘싱글즈’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다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 장씨는 생전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고, 투병 중에도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해왔다.
  • “강예원 맞아?” 성형설에…‘눈 앞트임 복원’ 수술 실토

    “강예원 맞아?” 성형설에…‘눈 앞트임 복원’ 수술 실토

    배우 강예원이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는 ‘강예원, 천만뷰 오구라 유나를 이겨보고 싶은 천만 영화배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강예원은 이날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탁재훈은 강예원에게 “사람들이 강예원을 보고 어디가 달라졌다고 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강예원은 “친한 동생이 싸이월드에서 내 사진을 보다가 ‘이거 언니야? 이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 얼굴이 예전과 달라진 건 앞트임을 했던 것”이라면서 “그래서 (앞트임 한 부분을) 막았다”라고 털어놨다.
  • ‘故 배우 이선균’ 협박녀 검찰에 구속 송치

    ‘故 배우 이선균’ 협박녀 검찰에 구속 송치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공갈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최근 구속한 전직 영화배우 A(28·여)씨를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도 공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함께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뒤 결국 5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1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는 심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도주했다. 경찰은 구인장을 집행해 A씨를 검거했고,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아기를 안고 출석한 A씨는 2012년과 2015년 제작된 영화에 각각 단역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밖에 B씨는 A씨보다 앞선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받나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 측은 지난해 공갈 혐의로 A씨와 유흥업소 실장 B씨(29·여)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이씨는 A씨에게 5000만원, B씨에게 3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서로 공모했다는 취지로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와 B씨가 공모관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한이 임박해 A씨를 검찰에 넘겼다”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코로나19에도 2022년 콘텐츠 수출·매출액 역대 최대

    코로나19에도 2022년 콘텐츠 수출·매출액 역대 최대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02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132억 4000만달러였다. 전년 124억 5000만 달러 대비 6.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99억 9000만 달러), 전기차(98억 3000만 달러), 가전(80억 6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2022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50조 4000억원으로 2021년 137조 5000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은 세계적인 복합위기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 전체 산업 대비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콘텐츠산업 조사는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의 11개 산업에 대한 통계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통계조사는 문체부가 9개 산업(게임,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 문체부는 이달 확정하는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을 보고서로 낼 계획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6일

    쥐 48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기쁜 하루. 60년생 : 이동하느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72년생 : 마음 놓고 일을 추진해 나가라. 84년생 : 일이 막힐수록 서두르지 마라. 96년생 :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소 49년생 : 위엄이 갖추어지니 인정받겠다. 61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나 지출도 심하다. 73년생 : 소비가 왕성하니 지출 상황 점검해야. 85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97년생 : 소리소문없이 행운이 들어온다. 호랑이 50년생 :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62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겠다. 74년생 : 주변과 화합하는 것이 좋다. 86년생 : 물건이나 금전 잃어버리기 쉬우니 조심하라. 98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르는구나. 토끼 51년생 : 세상에 부러울 게 없구나. 63년생 :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75년생 : 최선을 다하면 대길하다. 87년생 : 부귀영화가 찾아오는 날. 99년생 : 실속이 있으니 좋은 하루. 용 52년생 : 뜻밖의 귀인이 와서 소망 이루어진다. 64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에 이로운 날이다. 76년생 : 신중한 처신이 행운을 불러온다. 88년생 :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성과 있다. 00년생 :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게 좋겠다. 뱀 53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65년생 : 사업이 번창하니 금전 문제 해결. 77년생 : 기쁜 일이 생기겠다. 89년생 : 좋은 운이 들어와 흐뭇하구나. 01년생 : 인기도 넘치고 즐거움도 크다. 말 54년생 : 사소한 일일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라. 66년생 : 외로운 형국이지만 견뎌야 한다. 78년생 : 가까운 이와의 의견대립 잘 해소하라. 90년생 : 귀중한 것을 잃을까 두렵다. 02년생 : 주위 사람과 많은 대화 나누어라. 양 43년생 : 체면치레에 얽매이지 마라. 55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 구설수 있다. 67년생 : 자신의 맡은 바 책임 다하라. 79년생 : 매사 순조롭게 풀려간다. 91년생 : 노력의 성과 있어 칭찬받는다. 원숭이 44년생 : 매사 계획대로 실행하라. 56년생 : 뜻하지 않은 명예가 따르겠다. 68년생 : 건강과 가족을 돌아보는 여유 가져라. 80년생 : 마음의 괴로움 곧 해결된다. 92년생 : 자신을 학대하지 마라. 닭 45년생 : 모든 일에 적극적인 대처 필요하다. 57년생 : 희망이 보이는 하루구나. 69년생 :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겠다. 81년생 : 아랫사람의 의견을 따르면 행운 있다. 93년생 : 멀리 이동하는 것은 삼가라. 개 46년생 : 과도한 투자는 삼가라. 58년생 : 생각 외의 수입 있겠다. 70년생 : 뜻밖의 만남 있겠다. 82년생 : 사방에서 도움 주니 행운이 넘친다. 94년생 : 전화위복의 시기가 오겠다. 돼지 47년생 : 가까운 사람과 친목을 돈독히 하라. 59년생 : 동요하지 마라. 쉽게 해결된다. 71년생 : 기쁜 일만 생기겠다. 83년생 : 타인과의 교제 관계를 확대하라. 95년생 : 다투지 말고 피하라.
  • 생존 버거운 청춘을 응원하는 ‘새해 희망’[OTT 언박싱]

    생존 버거운 청춘을 응원하는 ‘새해 희망’[OTT 언박싱]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가장 찬란해야 할 청춘을 끝나지 않는 여름 무더위에 비유하며 삶을 버텨 내는 청춘의 군상을 담아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 세대에 이어 다포 세대를 지나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 맞닥뜨려 생존이 임무가 되어 버린 청춘에게 여름은 잔혹한 열대야의 계절일지 모른다. 2024년에는 청춘을 위한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를 희망하며 OTT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시리즈물을 추천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웨이브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오피스 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이다. 절친 연지, 남희, 혜영, 현은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한 초년생들이다. 각자 청운의 꿈을 지니고 서로 다른 길로 향한 이들은 처음 마주한 높은 허들 앞에서 좌절을 반복한다. 노력과 능력이 의외의 반전으로 이어지는 여성 오피스 드라마가 다뤄 온 판타지를 배신하는 이 현실적인 작품에는 주인공을 구해 줄 왕자님도, 능력을 인정하고 끌어올려 줄 상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공장 사무직으로 취업한 연지는 사수 선희의 히스테리에 시달리며 살얼음판 같은 나날을 보낸다. 여기에 회사의 재정 위기를 이유로 현장직 업무까지 겸하게 되면서 미래는 없고 현재는 버거운 시간에 직면한다. 항상 밝은 얼굴이었던 남희는 퇴사 후 꿈을 이루기 위해 웹툰 작가에 도전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민한 사람으로 변해 간다. 꿈을 이뤘다고 여겨지는 혜영과 현 역시 한 발짝 더 나아가 있을 뿐 오십보백보 다르지 않은 상황에 있다. 제빵사로 일하는 혜영은 본사 레시피에 묶여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보이지 못하자 파티시에란 꿈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낀다. 기간제 교사 현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자격 미달 취급을 받는다. 현실의 벽을 마주하며 점점 냉소적인 염세주의자로 변모하는 현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낸다.코인, 주식, 부동산 등 청춘들이 한탕주의에 빠지게 된 건 노력을 보상받지 못하고 미래도 그릴 수 없는 사회적인 여건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마법처럼 이뤄질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일을 보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답을 주는 드라마가 왓챠에서 볼 수 있는 ‘나기의 휴식’이 아닌가 싶다. 회사원 나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맞춰 사는 인물이다. 극중 등장하는 ‘공기를 읽다’라는 말은 우리나라로 치면 ‘분위기를 파악하다’에 해당한다. 직장생활에서는 자신을 죽이고 집단에 맞춰야 한다는 인식에 충실해 나기는 필요와 요구 그리고 감정까지 맞춰 주는 공기 전문가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런 답답함 속에서 유일한 안식처와 같았던 남자친구의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에 그녀는 과호흡 증상을 겪는다. 말 그대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게 된 나기는 퇴사와 함께 모든 연락망을 끊고 교외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그간 소통의 단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대표되던 아파트는 고유한 개성을 지키면서 함께 공동체를 꾸리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웃집 매력남, 영화광 할머니, 딸을 키우는 싱글맘 등과 관계를 맺게 되며 그녀는 공기를 읽는 게 아닌 자신만의 ‘공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찾아 나간다. 이 차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나기의 헤어스타일이다. 매일 출근 전 한 시간을 공들여 폈던 찰랑찰랑한 생머리는 누구나 꿈꾸는 고속도로 같은 순탄한 삶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맞춘다. 그러다 자신이 결국 뒤처지고 있다고 여기면 좌절과 슬픔에 빠진다. 누구에게나 행복의 모양이 같다면 세상은 더 단순하고 시시한 곳이 되었을 것이다. 본래의 천연 곱슬머리 스타일로 돌아간 나기의 모습은 조금은 더 복잡하고 꼬여 있을지 모르지만 각자가 가는 길 위에 서로를 위한 다른 보물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새해에는 빳빳한 아스팔트와 같은 무더위가 아닌 쪽빛보다 푸른 청량한 여름이 청춘들에게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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