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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적 어린이]크고 무해한 것들의 이야기를 담다…그림책 ‘츠츠츠츠’로 돌아온 이지은 작가 인터뷰

    [문화적 어린이]크고 무해한 것들의 이야기를 담다…그림책 ‘츠츠츠츠’로 돌아온 이지은 작가 인터뷰

    만화가 허영만의 ‘날아라 슈퍼보드’와 홍콩 영화배우 주성치의 B급 감성 코미디 영화를 즐겨보던 아이, 또래에 비해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억울한 일이 많았던, 그래서 집 마당의 큰 개에게서 위안받던 아이는 커서 그림책을 만들면서도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꼭 재미를 고집하진 않지만, 키득키득 웃게 되는 순간이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순수하게 자신을 너무 기쁘게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란다. 그림책 ‘이파라파냐무냐무’로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받았던 이지은(47) 그림책 작가의 말이다. 최근 그가 ‘이파라파냐무냐무’의 다음 이야기인 ‘츠츠츠츠’로 돌아왔다.전편에서 마시멜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 털숭숭이는 바다를 건너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섬에 도착한다. 털숭숭이 이빨을 치료해 주다가 깜박 졸던 마시멜롱 넷과 함께 말이다. “우리 집에 좀 데려다줄래?” 처음에 간단해 보였던 마시멜롱들의 귀환이 털숭숭이의 기절(?)로 복잡해진다. 여기에 털숭숭이보다 훨씬 몸집이 큰, 핫핑크색 털을 지닌 생명체의 등장은 이들을 더 혼란하게 만든다. 마시멜롱과 털숭숭이의 세계관을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는 작가를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빨간 열매’의 곰, ‘친구의 전설’·‘팥빙수의 전설’의 호랑이, ‘이파라파냐무냐무’의 털숭숭이, ‘츠츠츠츠’의 핫핑크 생명체까지 작가님의 그림책에는 유독 덩치 큰 생명체들을 등장합니다. “저도 그걸 몰랐었는데, 최근 주인공 캐릭터의 덩치가 점점 커지는 걸 보고서 내가 갖고 있는 어떤 뭉클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어린 시절, 제가 밖에 나가서 아이들과 뛰어노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항상 집을 지켜주는 큰 개가 제 친구였어요. 혼자 지내는 내가 커다란 짐승에게 위로받았던 순간, 그리고 그들이 떠나가고 지켜주지 못한 순간들…. 그런게 내면화된 것 같아요. 또 제가 어릴 때 덩치가 컸어요. 또래 남자아이들보다도 크다 보니 싸움을 거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서글펐죠.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외모 때문에 그런다는 게. 두 가지 사건이 뭔가 ‘연민의 큰 덩어리’를 만든 것 같아요. 크고 무해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진 거죠.” -그런데 덩치 큰 생명체들을 돕고 구원하는 것은 결국 ‘친구의 전설’의 꼬리꽃, ‘이파라파냐무냐무’의 마시멜롱과 같은 작은 존재들이네요? “저를 그런 상황에서 구원해 준 대상도 사소한 것들이었어요. 정말 조용한 친구 한 명이라든지 아니면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작은 강아지라든지…. 그리고 (작은 존재들이) 큰 덩치 안에 존재하는 ‘작은 나’라는 생각도 해요. ‘친구의 전설’의 경우 내가 너무나 작고 남루하고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나의 제일 작은 부분’이 어느 순간 나를 구원하게 되는 순간을 담고 싶었어요.”-‘이파라파냐무냐무’의 석류 같은 노란 열매, ‘츠츠츠츠’의 오이처럼 보이는 초록색 열매 등 그림책 속 처음 보는 각종 열매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 걸까요? “어린 시절부터 집에 들어오는 과일을 와그작와그작 먹는 것은 저 혼자였어요. 가족 중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열매를 그리고 싶은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 ‘츠츠츠츠’를 만든 배경하고도 닿아 있는데요, 한 일화에서 비롯됐어요. 어떤 아빠가 자기 집에 동남아시아계 외국인 아이가 놀러 와 있는 것을 봤대요. 근데 그 아이가 먼저 다가와 ‘저 얘(자신의 아이)랑 놀아도 돼요?’라고 물어보더래요. 아빠는 ‘이 아이가 그동안 무슨 일을 당했길래 저 말을 먼저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예전에 외국에서 김밥 먹는 한인들이 냄새난다고 한다든지, 김치는 지하실 가서 먹으라고 했다는 등의 이야기도 생각했고요. ‘츠츠츠츠’에서 깊이 있게 나누진 못해도 얘기하고 싶었어요.” -‘츠츠츠츠’에 등장하는 생명체(작가와 출판사는 이 캐릭터를 ‘츠츠츠츠’로 부르기로 했다고)는 곤충 같아 보이지만,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포유류 같기도 한 경계의 존재 같은데요. “저는 호박벌이 포유류 같다는 생각을 해요. 털이 나 있어서 항상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이 캐릭터를 그릴 때도 곤충 같지만 마치 포유류 같은 뭔가 복슬복슬한 존재를 그리려고 했어요. 이 캐릭터를 두고 가장 긴장했던 부분은 ‘징그러워 보일까’였어요. ‘친구의 전설’의 호랑이와 민들레꽃처럼 아예 (털숭숭이와) 다른 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곤충이었으면 좋겠다가 된 거죠. 전혀 다른 종도 서로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지난해 11월 ‘친구의 전설’이 뮤지컬로도 탄생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새로운 장르로 작품을 만났던 소감은 어땠나요. 또 다른 작품이 이야기되고 있는 게 있을까요. “뮤지컬 기획사에서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제 원래 의도와 다른지 물어가며 조심해서 작업해 주셨어요. 공연 연습실에 간 적도 있는데, 배우들이 등장하는 순간, 분장도 하지 않고 무대 의상도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심하게 높아졌어요. 영원한 내 편인 것 같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 돼 버렸죠. 뮤지컬도 몇 번을 보러 갔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감동해서 울고 그랬어요. 그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새로 공연화하는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진 않지만, 어떤 작품으로 하면 좋을지 회의를 한 적은 있어요.” -강연, 사인회 등 독자와 접점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어린이 독자와 만날 때 기분은 어떤가요. “정말 직접 만나야만 알 수 있는, 하트 눈이 있어요. 그럴 때 진짜 깜짝깜짝 놀라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잘 살아야겠다’, ‘아무 죄도 짓지 않고 살겠어’ 이런 다짐을 해요. 정말이지 어린이들이 보내는 어떤 비언어적 언어들을 보면 진짜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아요. 특히 경이롭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작가님 사랑해요’라는 말이에요. 캐릭터는 사랑할 수 있지만, 그걸 만든 사람까지 사랑해 준다는 것은 너무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해요.” -마지막으로 연재를 시작하는 ‘문화적 어린이’에 한마디 부탁드려요. “인터뷰하기 전에 ‘문화적 어린이’라는 이름을 듣고 ‘정말 대우해 주고 싶다’, ‘아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문화적 어린이로서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걸 알아요. 반면 여기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도 있고요. 또 그런 생각을 하면 쓸쓸한 생각도 들어요. ‘문화적 어린이’라는 말이 진짜 너무 멋진 말 같아요. 모든 어린이가 문화적 어린이가 될 수 있길 바라요.”●‘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반도체 중심’ 용인 처인구에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분양

    ‘반도체 중심’ 용인 처인구에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분양

    대우건설이 이달말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대단지 아파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분양한다. 단지는 처인구 남동 산126-13일원(은화삼지구)에 372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A1블록(1단지) 1681가구부터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으로 구성되며, ▲59㎡A 453가구 ▲59㎡B 247가구 ▲84㎡A 560가구 ▲84㎡B 269가구 ▲84㎡C 147가구 ▲130㎡A 5가구 등 평형도 다양하다. 단지가 위치한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예정된 곳이어서 미래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들여 총 6기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고,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엔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구축한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양대 산업단지와 가까워 입주민들이 직주근접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해있고, 인근에 세종-포천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망도 우수하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과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용인중앙시장역도 이용 가능하다. 용인 역북·고림지구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 등 생활편의시설과 가깝고 용인중앙시장, 처인구청 등 행정기관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바로 옆에 도보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고 은화삼지구 내 도서관 및 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경안천 수변공원 등 풍부한 녹지도 누릴 수 있다. 은화삼지구를 가로지르는 45번 국도는 상부공원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단지 내 힐링포레스트, 패밀리가든, 플라워가든 등을 조성해 리조트급 조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타입별로 4베이 구조,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등을 선보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욕실 바닥 난방(샤워부스 내부 제외)도 도입한다. 입주민 전용 영화관, 스크린골프장 및 대형사우나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완비된다. 푸르지오만의 복합문화 공간인 그리너리 스튜디오와 그리너리 카페,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도 만들어진다. 분양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인근에서 진행중”이라면서 “이에 따른 직접적 호재를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매우 높고, 수도권 곳곳에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1-1(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 부근)에 들어선다.
  • “헐벗은 근육男들 女관객 스킨십” 19금쇼에 남초 ‘부글’ 왜 [넷만세]

    “헐벗은 근육男들 女관객 스킨십” 19금쇼에 남초 ‘부글’ 왜 [넷만세]

    여성 타깃 19금쇼 ‘썬더…’ 서울 공연 성료관람객 “배우 안고 엉덩이도 만져… 황홀”일부 남초 커뮤선 “찌찌파티는 되나” 불만서울시가 일본 AV배우 행사 막았던 것 비판같은 19금 행사지만 공연장 성격 차이 있어오세훈 “공공 공간일 땐 관여할 수밖에 없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표 공연으로 유명한 여성 관객 타깃 19금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국 행사가 최근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된 것과 비교하며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두 행사에 대해 각각 민간과 공공 공간에서 열리는 차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AV 페스티벌은 안 되고, 찌찌파티는 된다는 서울시’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글에 올랐다. ‘찌찌파티’는 남성 성 상품화 공연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로 여성 성 상품화는 비판하면서도 남성 성 상품화에는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적 주장을 내포한 표현이다. 글쓴이는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펍에서 개최하려고 추진하던 일본 AV 배우 출연 공연은 서울시가 막아섰는데 외국 남성들의 상의 탈의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Thunder From Down Under)는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9금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 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온라인상에는 공연을 호평하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공연을 관람한 A씨는 “카우보이, 군인, 경찰 등 여러 콘셉트의 공연이 있고 어차피 벗는 엔딩”이라며 “(배우들이) 계속해서 내려와 통로를 돌아다니며 관객 안아주기, 무릎에 앉아 수위 높은 춤추기 등을 해준다. 나도 여러 번 안기도 하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뽀뽀도 하게 해준다. 이들은 진짜 다 해준다”라며 “도파민 대잔치였다. 황홀해서 기 다 빨렸다”고 말했다. 관객 B씨는 “통로로 핫가이들이 지나가면 만질 수도 있고 팬서비스도 엄청 잘해줬다”며 “너무 신세계여서 계속 입 벌리느라 턱 빠질 뻔했다. 평생 잊지 못할 브라이덜 샤워였다”고 적었다. 여러 후기를 보면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명성에 걸맞은 높은 수위로 서울 공연을 진행해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성인 관객만을 대상으로 한정된 공연 장소에서 펼쳐진 19금 공연인 만큼 문제 될 건 없지만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서울시의 대응이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펨코 이용자들은 “남자가 보는 성은 저급하고 나쁜 것이고 여자가 보는 성은 문화라는 마인드인 거다”, “(일본 AV 배우 행사에는) 전기 끊겠다는 건 행정력을 무기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겁박하는 거 아니냐”, “남성은 투표권 없다고 착각하나” 등 댓글을 달았다. 다만 앞서 오 시장이 지난 4월 유튜브에 ‘서울시 성인 페스티벌 논란!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영상을 올려 설명한 것을 보면 두 행사의 추진 방식엔 차이가 있다. 오 시장은 당시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종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공공 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일본 AV 배우 행사를 추진했던 성인콘텐츠 제작업체는 당초 행사를 경기 수원시 등에서 열려다 좌절되자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펍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가 남녀 차별을 한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서울시의 입장은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 열린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주말극장가]‘탈주’, 600만 돌파 ‘인사이드 아웃 2’ 독주 막을까

    [주말극장가]‘탈주’, 600만 돌파 ‘인사이드 아웃 2’ 독주 막을까

    한국 영화가 줄줄이 개봉했지만, ‘인사이드 아웃 2’의 독주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탈주‘가 주말에 이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는 전날 10만 1000여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601만여 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2일 개봉 직후 줄곧 정상을 지키던 이 영화는 이달 3일 한국 영화 ‘탈주’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하루 만에 고지를 탈환했다. 이제훈·구교환 주연 ‘탈주’는 전날 8만 1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2위로 내려갔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북한군 중사 규남(이제훈 분)의 탈북과 그를 쫓는 보위부 간부 현상(구교환)의 추적극이다. ‘인사이드 아웃 2’와 ‘탈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에서도 각각 1·2위를 겨루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38.5%(예매 관객 수 18만 3000여명), ‘탈주’는 18.8%(8만 9000여명)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성민과 이희준 주연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는 10.9%(5만 2000여명)로 예매율 3위에 올라 있다. 누적 관객 수는 65만명이 됐다. 이보다 한 주 전인 지난달 21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 ‘하이재킹’은 3만여명(10.7%)을 동원해 4위였다. 누적 관객 수는 124만여명이다.
  • [씨줄날줄] 느린 학습자

    [씨줄날줄] 느린 학습자

    “도대체 ‘정상’(normal)이란 단어의 뜻이 뭐죠?”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의 엄마는 아들의 입학을 거절하는 교장을 향해 이렇게 쏘아붙인다. 포레스트는 영화 속 주인공이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경계선 지능인’을 말할 때 늘 거론되는 인물이다. 또래보다 지능이 낮아 이름보다 바보, 멍청이로 더 많이 불리는 포레스트는 자식의 장애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은 엄마의 교육으로 훌륭한 성인으로 거듭난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역사의 주요 사건에 포레스트의 삶을 침투시킨 영화는 험난한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건 좋은 머리보다 순수하고 착한 마음이라는 교훈을 준다. 30년 전에 나온 영화의 해피엔딩과 달리 한국에서 ‘현실의 포레스트’들은 여전히 차가운 편견을 마주하고 있다. 경계선 지능인의 지능지수는 71~84. 지적장애인에 속하지는 않지만 학습능력, 어휘력, 인지능력, 이해력, 대인관계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성인이 돼도 정신연령이 평균 10~13세 수준이다. 아무리 가르쳐도 배움이 축적되지 않고, 수백번 말을 해도 지시사항을 알아듣지 못해 학교나 직장에서 배제되고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아 부모들이 속을 끓여 왔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 문제 발견이 늦어져 적절한 교육을 제때 받지 못한 탓에 이들의 자립은 언감생심.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현재 전체 인구의 약 13%인 699만명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이들에 대한 종합대책을 처음으로 내놨다.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해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 발견,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제대로 된 통계도 없을 정도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정상’이란 말로 차별을 당해 온 이들이 제 삶의 속도에 맞춰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되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세종로의 아침] AI, 지자체 그리고 국기게양대

    [세종로의 아침] AI, 지자체 그리고 국기게양대

    지난 3일 오후 방문한 경기 부천시 웹툰융합센터 2층 대회의실은 60명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대 행사인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이 한창이었다. 16개 팀으로 나눠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제작사 런웨이의 최신 프로그램 ‘젠3’(GEN3)를 이용해 48시간 동안 SF와 환경을 주제로 한 5분 안팎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과정이다. 안영진 미인픽쳐스 대표가 속한 팀 ‘설국막차’는 기후 위기로 대형 벌레들이 인간을 습격하고, 이를 피해 남녀가 남극으로 떠나는 열차에 오른다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 중이었다. 컴퓨터에 글을 입력하자 벌레 떼가 도시를 비행하는 매끈한 동영상이 1분 만에 뚝딱 만들어졌다. 다른 팀 ‘120’은 기계와 유기체의 혼합 생물체가 태어나는 모습을 담은 영화를 제작 중이었다. 설치미술가 장영해씨가 자신의 전공을 십분 발휘해 여러 표현을 입력하고 수정하자 감각적인 영상이 잇달아 생성됐다. 이번 워크숍은 애초 30명만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600명 가까이 몰리면서 참가자를 급하게 두 배로 늘릴 정도로 인기였다. BIFAN 기간 중인 7~9일 열리는 AI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데이비드 클라크 감독을 비롯해 매슈 니더하우저 오나시스 기술 디렉터, 이선 샤프텔 감독 등 이 분야 내로라하는 AI 영화 제작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AI를 사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열기를 느껴 보니 AI 영상 제작은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다가온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BIFAN이 열리는 부천시는 관광 자원이 척박한 곳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나마 볼만한 ‘부천 8경’이 있다. 1경이 백만송이 장미원, 2경이 부천자연생태공원, 3경이 진달래공원이다. 수려함을 자랑하는 다른 지자체의 경관에 사실상 못 미친다. 그러나 6경이 한국만화박물관, 7경이 부천아트센터 그리고 8경이 아트벙커 B39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즉 부천시는 자연경관보다는 문화를 구심점으로 삼은 도시이자, 지자체가 문화를 통해 활력을 어떻게 생성하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BIFAN이 이번에 던진 화두인 AI가 지자체에 큰 활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천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도시다. AI는 이들과 찰떡궁합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아니나다를까 올해 주제를 선정한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AI 교육센터 등을 지어 부천시를 ‘AI의 허브’로 키우자는 제안을 시에 이미 했다고 한다. 시에서도 이를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문화를 통해 도시가 유명해진 곳으로 스페인의 빌바오를 흔히 꼽는다. 이곳은 20·21세기를 대표하는 주요 미술 작품이 전시된 구겐하임 미술관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미술의 명소가 됐다. 부천시라고 이렇게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AI 영상 제작 센터를 짓고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을 불러 교육한다면 당장 전국에서 혹은 외국에서 AI 기술을 배우러 찾아오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BIFAN 관계자는 “올해 AI 워크숍과 콘퍼런스에 관해 외국에서 많은 문의 이메일이 왔다”고 밝혔다. 인재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건 당연지사다. 문화가 교육을 북돋우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형 조형물로 눈길을 끌어 보겠다는 서울시의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달 25일 서울시는 시민들 혈세 110억원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100m짜리 초대형 국기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애국심을 고취하겠다는 의도인데, 이런 조형물을 세운다고 애국심이 갑자기 샘솟을 리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질마저 의심케 만드는 정책에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지자체장이라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여기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지자체의 색을 더할지 고민해야 할 것 아닌가.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소통 위해 진화한 목, 질식 위험 높였다

    소통 위해 진화한 목, 질식 위험 높였다

    조지 부시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할리 베리 등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음식물이 목에 걸려 죽을 뻔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원인은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 목의 변화 때문이다. 그러니까 복잡한 말소리를 내도록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목의 구조적 변화 때문에 질식사할 가능성이 다른 동물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것이다. 살기 위해 먹다가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다니, ‘진화’라 부르기 머쓱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이는 인체의 수많은 설계 결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인간이 되다’는 이처럼 경이로운 진화 그 자체이면서도 거대한 결함의 총체인 인간의 몸이 만들어 낸 사회와 역사, 문명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룬 책이다. 저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이른바 ‘인간 삼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저자는 첫 번째 책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에서 지식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를, 두 번째 책 ‘오리진’에서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를 질문한 데 이어,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은 어떻게 문명과 세계사를 형성했는가를 묻고 있다. 책은 상식이라 생각되는 걸 묘하게 비튼다.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린다. 농업을 예로 들자. 보통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농업을 꼽는다. 한데 저자는 “농업의 발명은 인류 역사 최악의 실수”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동물과 함께 살면서 병원체가 종의 장벽을 넘도록 진화할 기회를 얻었고, 정주성 사회를 이뤄 인구 밀도가 높아지자 지역에 따라 독특한 감염병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선사시대의 호모사피엔스 이야기에서 출발해 인간 몸의 결함으로 촉발된 거대 문명의 성립과 몰락, 전쟁과 혁명, 거듭되는 기술 개발로 극적인 환경 변화를 겪는 ‘인류세’의 현재까지 거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유려하게 엮어 낸다.
  • ‘상극’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절친 우리 셋이 뭉쳐 좋았다”

    ‘상극’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절친 우리 셋이 뭉쳐 좋았다”

    “‘데드풀’이 나온 지 10년이 됐다. 특히 한국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격스럽다.” 국내 개봉을 앞둔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7)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영화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캐릭터인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데드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특히 마블 ‘엑스맨’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울버린이 합류해 화제가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울버린 역의 휴 잭맨(56)과 연출자 숀 레비(56)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레이놀즈는 “마블 영화들이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리셋’이 필요하다. 이번 영화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자 만들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우정에 관한 영화이자, 친한 친구인 우리 세 명이 같이 일하고 싶었던 꿈이 현실로 이뤄진 영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방문은 레이놀즈가 세 번째, 잭맨이 여섯 번째다. 특히 잭맨은 201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종료 기간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서울시 홍보대사라 생각한다”며 “울버린 역을 25년 동안 했고 이번이 열 번째다. 울버린으로서 진심을 담은 영화이자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함께 만들어 더 기쁘다”고 밝혔다. 영화는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레비 감독은 “내 영화 중 한국 개봉 영화들이 꽤 있는데 첫 방문이라 설렌다”며 “두 히어로의 만남을 구현하는 건 어떤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다. 액션, 유머, 감동을 버무린 여름용 블록버스터이니 재밌게 즐겨 달라”고 강조했다. 세 ‘절친’은 기자간담회 후 한복을 선물로 받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레이놀즈는 “한복을 입으니 힘이 솟는 느낌이다. 밖에 나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시켜도 될 거 같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 영화인연대, ‘불공정 정산’ 멀티플렉스 3사 공정위 신고

    영화인연대, ‘불공정 정산’ 멀티플렉스 3사 공정위 신고

    영화감독과 제작자, 영화배우를 비롯해 독립영화협회, 예술영화관협회 등 16개 영화 관련 협회·단체가 모인 ‘한국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을 조사해달라며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4일 신고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 측이 영화배급사 및 제작사에 대해 각종 할인과 무료티켓 등의 프로모션에서 발생하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인연대 주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가 공동주최했다. 2023년 기준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스크린 수가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 스크린 수 기준 98%를 넘는 수준이다.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19 기간 수익 악화를 이유로 3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급격히 인상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러한 티켓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영화 선택 폭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관객은 감소하고 대작 영화 중심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는 악영향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극장 3사가 비싼 티켓가격과 별개로 각종 할인제도를 진행하면서 가격 형평성이 깨진 점도 지적했다. “거품 현상이 생겨나면서 티켓가격에 대한 관객의 불신도 커지고, 이런 불신이 다시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인연대는 “극장 3사가 티켓 가격의 급격한 인상과 더불어 티켓 판매로 발생한 매출을 투자·배급사와 분배하는 과정에서 깜깜이로 일관하며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고 공정위 고발 이유를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의 할인에 대해 ‘비밀 유지계약’을 내세우며 상세부금정산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런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미다. 영화인연대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티켓 가격이 올랐지만 이러한 깜깜이 정산으로 영화티켓 평균발권가격은 오히려 낮아지고, 이에 따라 투자·배급사, 제작사, 창작자 등 영화생태계의 수많은 구성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구장했다. 영화인연대 측은 “불공정한 분배는 창작과 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영화의 성장동력을 무너뜨린다”면서 극장 티켓가격의 거품 걷어내기와 투명한 정산을 요구했다. 이어 극장 측의 몰아주기에 따른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 문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전후한 미디어 환경 변화로 무너진 ‘홀드백’ 회복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이어 오후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 이후 국회 토론회와 정책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2대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한 극장 불공정 행위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 “‘데드풀과 울버린’ 우리 셋의 꿈이었다”…한국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데드풀과 울버린’ 우리 셋의 꿈이었다”…한국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데드풀이 나온 지 10년이 됐다. 특히 한국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격스럽다.” 국내 개봉을 앞둔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7)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마블 코믹스 히어로 캐릭터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데드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특히 ‘엑스맨’ 시리즈 캐릭터인 ‘울버린’이 합류해 화제가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울버린 역의 휴 잭맨(56)과 연출자 숀 레비(56)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 방문은 레이놀즈가 세 번째, 잭맨은 여섯 번째 방문이다. 특히 잭맨은 201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했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그는 “종료 기간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서울시 홍보대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울버린 역을 25년 동안 했고, 이번이 10번째다. 울버린으로서 진심을 담은 영화이자,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함께 만든 꿈의 프로젝트여서 더 기쁘다”고 밝혔다. 영화는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레비 감독도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는 “내 영화 가운데 한국 개봉한 영화들이 꽤 있는데, 한국 방문은 처음이어서 설렌다”면서 “두 히어로 만남 구현하는 건 어떤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영화는 액션, 유머, 감동을 버무린 여름용 블록버스터이니 재밌게 즐겨달라”고 강조했다.세 명이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레이놀즈는 “우리는 매일 만나 노는 친구들이다. 가까이 살고 있고, 형제들만큼 친하다”면서 “어떤 도시를 갈 때마다 한 명이 그 나라의 문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가보자고 제안하면 나머지 두 명이 거부하지 않기로 했다. 야구장은 레비가 고른 장소였고,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고 했다. 레비는 이에 대해 “고척돔의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더라. 지금 기자간담회의 에너지도 열정적인데, 한국은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 영화는 최근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이번 영화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레이놀즈는 “마블 영화들이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리셋’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의 가장 강력한 마법은 즐거움일 것이다. 이번 영화는 전 세계 관객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자 만들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우정에 대한 영화이고, 세 명이 같이 일한다는 꿈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디즈니 영화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레비는 “디즈니에서도 이것은 다른 영화이자 대담한 영화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작 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영화에 흐르는 피는 ‘데드풀’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잭맨은 “그런 부담과 기대를 모두 이해한다. 다만 저희만큼 우리들에게 기대치가 높은 사람 없다는 걸 알아달라. 그게 우리의 공통점”이라며 “레이놀즈가 각본을 쓸 때 최고의 울버린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기했을 때 ‘울버린을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구나’ 느낄 정도였다. 이번에 확실하게 차별화했으니, 관객들은 새로운 울버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셋은 기자간담회 이후 한복을 선물로 받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레이놀즈는 “한복을 입으니 힘이 솟는 느낌이다. 밖에 나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시켜도 될 거 같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 2024 파리올림픽은 왜 올림픽 역사의 ‘프랑스 혁명’인가

    2024 파리올림픽은 왜 올림픽 역사의 ‘프랑스 혁명’인가

    “센강에서 배를 타고 각국 대표 선수단이 10개의 다리를 지나 입장하는 개막식은 파리 시내 전체가 스타디움이 되는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이 될 겁니다.” 루도빅 기요(45)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은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불리는 모국에 대한 자긍심이 가득했다. 프랑스 문화사절로부터 오는 24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이 어떤 혁명적 시도를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한 파리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이 아닌 야외에서 개막식을 연다. 약 1만 500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배를 타고 6㎞ 거리의 강을 따라 입장 행진을 하면 다리 위에서는 각종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정규 올림픽과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패럴림픽을 똑같은 관심 수준에 두고 준비하는 것도 파리올림픽의 특징이다. 선수촌에는 에어컨이 없으며 식단에도 고기가 덜 들어가 우려가 나오지만 기요 원장은 “친환경 저탄소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며 “선수촌의 모든 환경은 에어컨 없어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경기 종목은 브레이킹과 태권도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거리문화에서 유래한 춤 경기로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 여자 경기가 있으며 비보이로도 불리는 선수들은 윈드밀(풍차돌리기), 프리즈(정지동작) 등의 동작을 섞은 춤의 우열을 심판의 점수로 가린다.1900년 만국박람회 전시장으로 사용된 이후 처음으로 복원공사에 들어간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태권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심 종목이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인 배우 파비앙도 태권도 프랑스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이 우리나라에 오게 된 계기였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고 기요 원장은 귀띔했다. 그가 한국의 ‘문화원장’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2019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 당시 프랑스 문화부에서 칸 영화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던 기요 원장은 ‘기생충’의 수상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문화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듬해 한국으로 부임해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도 4번이나 참석했다.지난 4년간 여러 현장에서 한국 문화와 직접 부딪히며 체험한 결과 양국 문화산업이 여러모로 비슷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프랑스 문화와 한류는 최신 유행의 첨단을 걷는 데다 창조적이며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영화, 드라마, 음악, 패션, 음식 등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관심 있는 한류 장르는 웹툰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이 다름 아닌 프랑스 만화라고 밝혔다. 그의 한국살이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배우는 외국어인 불어를 배우는 한국인이 많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문화원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6곳에 어학센터를 운영하며 3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프랑스어 강좌를 제공한다. 기요 원장은 “불어는 로맨스의 언어이자 비즈니스에서 쓰는 언어”라며 “자녀가 불어를 배운다면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한국의 어머니들에게 강조했다.
  • 고척돔 깜짝 방문한 ‘데드풀과 울버린’…“꿈이라면 깨기 싫어”

    고척돔 깜짝 방문한 ‘데드풀과 울버린’…“꿈이라면 깨기 싫어”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이 한국프로야구(KBO)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3일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중 관중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캐릭터로, 휴 잭맨은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영화 홍보차 전세기를 타고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내한했다. 편안한 차림의 세 사람은 즐겁게 박수를 치거나 집중해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관심을 보내는 관중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거나 사진을 찍는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의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중계진은 “갑자기 놀라신 분 많으실 거다. 숀 레비 감독과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대배우들이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 홍보 겸 야구장을 찾아주셨다”고 소개했다. 이후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각각 인스타그램에 직접 경기 관람 인증샷을 공개했다. 휴 잭맨은 “내한 친구 두명과 야구 관람”이라며 “이게 꿈이라면 빨리 깨고 싶지 않다”고 전했으며, 라이언 레이놀즈는 “오늘 밤 한국의 아름다운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는 걸 기대하지 못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오는 24일 개봉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는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도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 각본가로 참여했다. 또한 ‘엑스맨’ 시리즈에서 24년간 울버린을 연기했던 휴 잭맨이 ‘로건’(2017) 이후 7년 만에 다시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4일 오전 내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될 레드카펫에 함께할 예정이다.
  •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아레나’ 동북권 신경제 중심으로 자리 잡길 기대”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아레나’ 동북권 신경제 중심으로 자리 잡길 기대”

    서울 최초의 K-POP 중심 복합문화시설이자 서울 동북권 지역경제를 견인할 ‘서울아레나’ 조성 사업이 착공식을 개최,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서울시의회 이은림 운영위원장(국민의힘·도봉4)은 지난 2일 착공식에 참석해 ‘서울아레나’가 성공적으로 완공되어 전 세계 한류 팬들이 함께 모여 K-POP 공연을 즐길 그날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했다.착공식에는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국민의힘·서초4)을 비롯해 이경숙(국민의힘·도봉1) 시의원, 홍국표(국민의힘·도봉2) 시의원, 박석(국민의힘·도봉4) 시의원, 윤기섭(국민의힘·노원5) 시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 2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아레나’는 1만 8269석, 최대 2만 8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전문공연장으로, 최첨단 음향 및 무대 설비를 갖추고 K-콘텐츠 체험공간으로 마련된다. 공연장 외에도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다양한 규모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에게는 창의적인 공연 연출이 가능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2015년 2월 서울시가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2018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마쳤으며, 2022년 4월에 서울시와 카카오 간 실시협약 체결, 2023년 11월 실시계획 인가와 건축허가를 득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했고, 현재는 착공해 터파기 및 폐기물처리가 진행 중으로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서울아레나가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력 공간이 되길 기대하며, 나아가 K-POP과 K-컬처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희망과 기대를 밝혔다. 또한 이 위원장은 “서울아레나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교통과 유관 문화시설 등 주변 인프라의 정비와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 시의원으로서 정책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다짐도 함께 전했다.
  • “AI만으로 만든 영화 1년 내 나옵니다”

    “AI만으로 만든 영화 1년 내 나옵니다”

    “AI 영화 정식 장르 인정받을 것‘기술 혁신의 배’ 운전이 효과적” “마블의 ‘어벤져스’ 같은 영화를 절반의 예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화 제작의 미래를 소개하는 데이브 클라크(40) 감독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간 어머니의 고국인 한국을 방문한 그는 3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1년 안에 AI만으로 제작한 영화가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클라크 감독은 2006년부터 AI 분야에 뛰어든 이래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AI 영화 제작자로 꼽힌다. 최초의 AI 제작자 커뮤니티 ‘큐리어스 레퓨지’의 강사로도 활동하며, AI를 활용해 만든 ‘디스말 스웜프’, ‘어나더’, ‘바이킹 누아르’ 등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올해 BIFAN에는 AI 프로그램 제조사인 런웨이가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AI 생성형 영화 제작 프로그램 ‘젠3’(GEN3)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2~4일 60명, 16개 팀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영화 제작을 가르쳤다. 글을 입력하기만 하면 1분 만에 부드러운 영상으로 바꿔 주는 모습에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졌다. 너무 빠른 발전 속도에 위기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특히 기존 일자리들이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다. 이에 대해 클라크 감독은 “AI가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보다 빨리 접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기술 혁신의 배를 직접 운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AI 제작 영화는 현재 서브 장르이지만, 조만간 영화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좋은 영화는 좋은 영화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접하기 쉬운 AI 기술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너무 가난해 영화 촬영용 카메라가 아닌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던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한 그는 “AI가 빈곤 국가 아이 중 스티븐 스필버그나 리들리 스콧과 같은 거장이 될 원석을 발굴하는 데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 수출 판로 지원·노후 역사 개량… 청년들 살맛 나는 G밸리 변신

    수출 판로 지원·노후 역사 개량… 청년들 살맛 나는 G밸리 변신

    서울 금천구는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G밸리(옛 구로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단지 기업지원센터 신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도 시설 개량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밸리는 청년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많이 입주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경쟁력 강화, 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살맛 나는 경제도시 금천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G밸리 기업지원센터와 기업시민청은 시설 개선 작업을 거치고 있다. 기업시민청은 대규모 콘퍼런스, 세미나 등 기업 간 교류를 위한 혁신 공간인 창조홀로 리모델링됐다. 3단지 기업지원공간에는 맞춤형 상담을 위한 창구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 이용 창구를 신설했다. 이달 문을 여는 2단지 기업지원센터는 통합민원실과 커뮤니티룸이 마련된다. 청년 창업자가 창업 초기 업무 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금천청년꿈터’도 이달 문을 연다.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멘토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G밸리 근로자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노후 역사 개량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출근 시간대 평균 3만명이 내리는 서울에서 혼잡도가 높은 역이다. 유 구청장은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계획에 가산디지털단지역이 GTX D 노선에 포함됐다”며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해외 첨단산업전시회 참가비 지원 규모가 늘고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디자인 개발 지원도 강화했다. 지식산업센터들이 빽빽이 모여 있어 다소 삭막한 G밸리 풍경에 휴식을 위한 공간도 추가된다. 지식산업센터 3곳의 공개공지를 활용해 열린 쉼터를 만들고 지식산업센터 건물 간 담장을 허물어 산책로를 내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G밸리 내 의류제조산업을 재조명하는 ‘제4회 금천패션영화제’는 오는 9월 열린다. 국내 유일의 패션을 주제로 한 영화제로, 패션·트렌드·스타일을 주제로 출품작을 공모한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의료제조산업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공유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英 트래펄가광장에 울려퍼진 K뮤지컬… 오랜 꿈 이뤄져 뭉클”

    “英 트래펄가광장에 울려퍼진 K뮤지컬… 오랜 꿈 이뤄져 뭉클”

    “라듐 중독·이민자 삶 등 역경 담아”유럽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 참가‘또 다른 이름’ 등 대표 곡 선보여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공연 중심지다. 해마다 6월 영국 런던 한복판 트래펄가광장에서는 유럽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 ‘웨스트엔드 라이브’가 펼쳐진다. 그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는 인기 뮤지컬 작품이 대거 참여해 대표곡을 선보이는 무료 야외 축제로 5만~6만명이 현장을 찾는다. 한국 뮤지컬이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만든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달 22~23일 열린 올해 축제에서 ‘겨울왕국’, ‘라이언 킹’, ‘마틸다’, ‘해밀턴’ 등 60여편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앞서 ‘마리 퀴리’의 한국 공연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영국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한 영어 버전 공연이 지난달 1일 런던 채링크로스시어터에서 개막했다. 공연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한국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두 달간 장기 상영하는 건 최초다.‘마리 퀴리’의 대표곡 ‘또 다른 이름’과 ‘그댄 내게 별’이 영국 배우 에일사 데이비슨의 목소리로 트래펄가광장에 울려 퍼질 때 누구보다 가슴이 벅찼던 사람은 강병원(46) 라이브 대표 겸 프로듀서다. 서울 대학로 인근 라이브 사무실에서 최근 만난 강 대표는 “오래 꿈꿔 온 일이 이뤄져 뭉클했다”며 웃었다.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폴란드 출신 프랑스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시작부터 런던 진출까지 6년간의 여정에는 강 대표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2018년 뮤지컬 공모전에서 천세은 작가의 대본을 보자마자 감이 왔다. “역사적 인물을 단순히 위인으로만 그리지 않고 라듐 중독에 대한 비판, 이민자로서 삶의 역경을 이겨 내는 여성의 시선 등을 폭넓게 다룬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그는 돌아봤다. 최종윤 작곡가를 섭외해 뮤지컬 넘버들을 완성한 뒤 트라이아웃(시범) 공연을 거쳐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공연 내용과 규모 등 작품 수준을 높여 그해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렸다. 이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마리 퀴리’는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웨스트엔드 입성에는 4년이 걸렸다. 2020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런던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45분 분량의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50석 극장에서 전막 공연을 올려 가능성을 타진했다. 영어 버전 공연의 리드(총괄) 프로듀서인 강 대표는 “영국 차세대 연출가 세라 메도스를 영입해 대본과 음악 외 무대 세트, 조명, 의상 등을 한국 공연과 다르게 재창착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현지화 전략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성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개막 초기 일주일은 전석 매진됐고, 현재 객석 점유율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로 공연한 ‘마리 퀴리’의 객석 점유율이 9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앞으로 런던 장기 공연 여부는 영국 측 제작 파트너를 찾느냐에 달렸다. “지금 분위기로는 기대할 만하다”는 강 대표는 “K팝, 웹툰, 드라마, 영화처럼 한국 뮤지컬도 완성도 있게 잘 만들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등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I만으로 만든 영화, 1년 내 극장 개봉할 것” 한국 찾은 데이브 클락 감독[인터뷰]

    “AI만으로 만든 영화, 1년 내 극장 개봉할 것” 한국 찾은 데이브 클락 감독[인터뷰]

    “마블 ‘어벤져스’ 같은 영화를 절반의 예산으로 만들 수 있다니, 참 놀라운 일이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화 제작의 미래를 소개하는 데이브 클락(40) 감독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그는 3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1년 안에 AI만으로 제작한 영화가 극장서 개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2006년부터 AI 분야에 뛰어든 이래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영화 제작자로 손꼽힌다. AI를 활용해 만든 단편 ‘디스말 스웜프’, ‘어나더’, 그리고 최근엔 프로그램 제조사인 런웨이가 공개한 AI 생성형 영화제작 프로그램 ‘젠3(GEN3)’으로 만든 ‘바이킹 누아르’ 등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초의 AI 제작자 커뮤니티 ‘큐리어스 레퓨지’의 강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런웨이에서 미리 받은 젠3으로 60명·16개 팀을 대상으로 영화 제작을 가르쳤다. 글을 입력하기만 하면 1분 만에 부드러운 영상으로 바꿔주는 모습에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졌다. 그는 AI 기술의 뛰어난 점으로 저렴한 비용과 효율성을 꼽았다. 특히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자신도 깜짝 놀란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발전한 AI 기술은 과거 10~20년 치에 이를 정도”라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실사와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포토 리얼리티’ 수준, 혹은 생성형 AI 기술로만 제작한 영화가 1년 안에 관객을 만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너무 빠른 발전 속도에 위기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특히 기존 일자리들이 대체된다는 두려움이 크다. 이에 대해 “예술학교 출신으로 배고픈 예술가였기에 누구보다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AI가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 우려하기보다 빨리 접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더 효과적이다. ‘기술 혁신의 배를 직접 운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물론,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와 같은 법적인 문제에 대한 제도,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제작의 즐거움은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기술을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 전제를 들었다.이런 추세대로라면 결국 AI로 제작한 영화는 기존 영화 산업과 융합하고, 때론 일정 부분을 대체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제작 영화는 현재 서브 장르이지만, 조만간 영화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좋은 영화는 좋은 영화이기 때문”이어서다. “제 아내가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를 봤는데 ‘최고의 영화’였다고 하지 꼭 집어서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하지는 않더라. 영화에 담긴 아이디어 그리고 스토리 텔링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라면서 “AI 기술 수준이 올라갈수록 궁극적으로는 얼마나 더 좋은 이야기를 담았느냐, 우리가 이를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나 접하기 쉬운 AI 기술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도 단언한다. 너무 가난해 영화 촬영용 카메라가 아니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던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한 그는 “AI가 빈곤 국가 아이들 중 스티븐 스필버그나 리들리 스콧과 같은 거장이 될 원석을 발굴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보고 감독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송중기나 현빈 등 배우들과 함께 봉준호, 이창동 감독의 이름을 들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소망도 보였다. “한국에서 한국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게 올해 꿈 중에 하나”라고 한 그는 경북 봉화군 광산에서 사고가 나 광부들이 커피믹스만 먹으면서 9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뉴스를 보고 만든 짧은 영상 ‘봉화 아래에서’를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AI와 실사를 합한 하이브리드 형태 장르 영화가 될 것이다. 철을 먹는 괴물 ‘불가사리’도 등장하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 [포토] 나나, ‘섹시미’ 담은 파격 비키니 자태

    [포토] 나나, ‘섹시미’ 담은 파격 비키니 자태

    그룹 애프터스쿨 가수 겸 배우 나나가 근황을 전했다. 나나는 자신의 개인채널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나나는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다. 특히 나나의 몸에 새겨져 있던 타투를 더이상 볼 수 없어 시선을 모은다. 앞서 나나는 2022년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 참석 당시 온몸에 문신한 것이 드러나 화제가 됐다. 나나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해소법으로 문신을 택했다”며 “어머니의 부탁으로 전신 문신을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나는 2009년 싱글 2집 ‘너 때문에’를 발매하며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했다.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기작으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준비 중이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서울국제노인영화제 통한 노인의 여가문화참여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최기찬 서울시의원, ‘서울국제노인영화제 통한 노인의 여가문화참여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 서울시민과 관계 전문가들의 열띤 관심과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달 6월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국제노인영화제를 통한 노인의 여가문화 참여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는 영화 및 영상분야 전문가인 어르신 당사자들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관계자 및 많은 시민이 참석해 토론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서울국제노인영화제등의 영상매체를 통한 노인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세대간 교류,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당사자인 어르신들을 비롯한 서울시의원들, 서울시 관계공무원, 현장 전문가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허 경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는 ‘영상매체를 활용한 노인의 여가문화 참여 성과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역미디어센터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미디어센터는 전국 50개소로 시민과 공동체가 직접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으로 정책센터장으로 있는 허 경 이사는 노인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는 여가 활성화뿐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를 소개했다. 이어 향후 노인의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부처와 기관 간 협력, 지역 내 지원 시설 간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서울지역 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해 볼 것을 제언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희정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장은 ‘노인의 여가문화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지난 5월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집행위 실무책임자였던 신희정 부장은 ‘한 노인복지관에서 왜 영화제를 주최하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발표를 시작했다.특히 노인복지관의 여가문화 사업 현황과 더불어 서울노인복지센터의 특화사업으로 노인영화제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사회복지적 가치를 담은 영화제’이자 ‘글로벌 세대공감의 영화 축제의 장’으로 노인영화제를 소개하며 그간의 영화제 성과를 공유했다. 2008년에 시작해, 명실공히 국내 유일의 국제적 노인영화제로 성장한 영화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책적 관점에서 서울시의 다각도의 지원방안에 대해 과제를 제시했다. 2부 토론 순서에서는 서울시 노인종합복지관협회 이은주 회장이 좌장을 맡아 이훈희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부장, 김남훈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대표, 노동영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어르신정책팀장의 토론이 차례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노인복지관 현장 전문가의 관점에서 영상교육을 통한 노인복지관 여가문화 프로그램 운용 현황 및 발전 방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노년의 여가문화 참여 활성화를 위한 영화관과 영화제의 역할, 끝으로 서울시의 노인 여가문화 활성화 지원방안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르신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활발히 오갔다. 토론회를 주관한 최 의원은 “급격한 고령화 사회를 맞았음에도 우리 사회가 아직 어르신들을 영화의 주인공, 인생의 영웅으로 잘 대접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노인복지관의 영화제 참여로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감독이 되고, 배우가 됐다”고 노인복지관들의 영화제 참여 의미를 평가했다. 끝으로 “노인영화제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노인들을 인생의 주인공으로 직접 일하고 영화에 참여하는 역동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인식하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서울국제노인영화제와 노인복지관의 참여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여성들 엉덩이에 물 뿌리고 다닌 홍콩男 ‘징역’…이유 들어보니

    여성들 엉덩이에 물 뿌리고 다닌 홍콩男 ‘징역’…이유 들어보니

    홍콩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의 엉덩이에 물을 뿌린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가족과 직장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8일 사이 홍콩의 한 지하철역 근처를 걷다가 봉변을 당한 16~23세의 여성 9명으로부터 유사한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 중 한 명인 리궈딩(56)을 검거해 혐의가 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월 5일 홍콩의 몽콕 MRT역 근처에서 리궈딩은 19세 소녀에게 물을 뿌렸다. 그곳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10대 소녀는 엉덩이 쪽이 젖은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지만 가해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2월 18일 영화를 보고 집으로 걸어가던 30대 여성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이 여성은 물을 맞았을 때 뜨끈한 느낌이었다고 신고했다. 이어 그는 같은 달 23일 17세 관광객의 엉덩이에도 물을 뿌렸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를 입은 관광객은 리궈딩을 잠복 수사하고 있던 경찰관이 다가올 때까지 자신이 공격받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힌 리궈딩은 법정에서 폭행 혐의 3건에 대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황당하게도 그는 “소녀를 보고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며 “가족과 직장 문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신체의 어떤 부위를 특별히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을 뿌린)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리궈딩이 뿌린 액체에는 부식성이 없으며 체액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판사는 리궈딩에게 폭행 혐의에 대해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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