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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회, 2007)이란 책을 통해 운심(雲心)이란 조선의 여성을 알게 됐다. 그는 칼춤, 그러니까 검무의 대가다. 출중한 외모에 유창한 언변, 글까지 잘 쓰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조선의 검무라야 ‘진주 검무’밖에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이에게 경남 밀양에 전승된다는 검무와 당대의 춤꾼이었던 운심 이야기는 당시 무척 생경한 충격이었다. “연아(煙兒)가 스물에 장안에 들어가/가을 연꽃처럼 춤을 추자 일만 개의 눈이 서늘했지/들으니 청루에는 말들이 몰려들어/젊은 귀족 자제들 쉴 새가 없다지.” ‘태을암문집’에 수록돼 전해 오는 시다. 밀양의 토박이 양반 신국빈이 지었다. ‘연아’는 운심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그러니까 지방의 호족이 기생 춤꾼을 위한 시를 쓰고 기록을 남긴 것이다. ●‘조선의 춤꾼 ’ 기생 운심 기록 곳곳에 운심은 조선 영조 때 밀양도호부(현 경남 밀양)에 속했던 관기다. 여성의 삶 자체가 터럭만큼의 무게도 갖지 못하던 시대, 하물며 천박한 기생의 삶을 당대 남성 지식인들이 정성껏 기록해 주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런데도 운심에 대한 기록은 신국빈의 작품 외에도 박제가의 ‘묘향산소기’, 성대중의 ‘청성잡기’ 등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글쓴이마다 적당히 ‘초’를 쳤으리라 예상한다 쳐도, 운심이 발군의 춤꾼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이제 그를 찾아 밀양으로 간다. 여러 해 겨눴던, 그의 뒤안길을 밟는 여정이다. 밀양은 변화를 거부하는 도시처럼 여겨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도 있지만 밀양은 변화의 속도가 무척 더디다. 부산, 김해 같은 대도시에 인접해 그런 느낌이 더하다. 아직도 전도연의 영화 ‘밀양’(2007)을 추억하고 있고, 여전히 정우성의 ‘똥개’(2003) 촬영지가 명소 대접을 받는다. ●‘밀양의 아이콘’ 영남루의 장엄함 요즘 밀양은 소도시 축에 속한다. 조선시대엔 달랐다. 밀양도호부가 있던 대단한 도시였다. 밀양의 아이콘인 영남루(국보)가 당대의 위세를 방증하는 유산이다. 영남루는 객사에 딸린 건물이다. 부속건물의 규모가 저리도 장대했으니 당대 밀양의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한양에서 힘깨나 쓰는 벼슬아치라도 내려오면 밤새 영남루에서 풍악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중에 운심도 있었을 터. 늦은 밤 밀양강 둔치에 앉아 보는 영남루는 그래서 더 장엄하고 근사해 뵌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이란 상찬이 공연히 생긴 게 아니다. 상동면 신안운심문화마을부터 간다. 운심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다. 남아 있는 운심의 자취라야 마을 담벼락에 장식처럼 그려 넣은 그의 벽화와 묘가 전부지만 그를 실감할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이다. 여러 기록으로 보면, 조선에서 검무가 갑자기 유행한 건 18세기다. 공교롭게도 운심의 활동 시기와 겹친다. 이전까지만 해도 검무는 남성의 춤이었다. 무예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무예를 연마하는 과정의 하나였던 거다. 그런데 어여쁜 여성이 철릭 입고, 전포 쓰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당시 무척 생경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운심의 이야기는 기록과 구전이 섞여 전해 온다. 기록으로 전하는 운심의 생애는 관기 때부터다. 멸문지화를 당한 건지, 무슨 사연으로 관기가 된 건지는 알려진 게 없다. 운심은 스무 살 때 선상기(選上妓)로 선발돼 한양으로 올라갔고, 검무로 귀족 자제들의 혼을 빼놨다. “가볍게 걷다가 도약함이 마치 땅을 밟지 않는 듯하다.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여 남은 기운을 다한다. 무릇 치고, 던지고, 나가고, 물러나고, 위치를 바꾸어 서고, 스치고, 찢고, 빠르고, 느리고 하는 동작들이 음악의 장단에 합치되어 멋을 자아낸다.” 박제가가 남긴 검무기(劍舞記) 중 한 구절이다. 운심의 제자들이 춘 칼춤을 보고도 이렇게 감동했으니 스승의 춤사위는 얼마나 빼어났을까. 선상기로 뽑혀 궁중 연회에 참여한 기생들은 행사 뒤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운심은 귀향하지 않고 한양에 머물며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기회를 엿봤다. 운심을 소실로 거둔 이는 백하 윤순(1680~1741)이다. ‘동국진체’로 유명한 초서의 대가다. 성대중의 ‘청성잡기’, 안대회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에선 둘을 연인 관계로 규정한다. ●운심의 못다 이룬 사랑… 밀암에 안장 구전은 이와 다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운심은 밀양 관기로 있을 때 사대부 출신의 한 관원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기생과 양반이라는 신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심은 한양으로 불려 갔고, 50세를 훌쩍 넘겨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에 새겼던 관원은 오래전 다른 고을로 전출 간 뒤였다. 운심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영남대로변 신안마을 근처에 주막집을 내고 관원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십수 년이 지난 뒤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진 그는 이런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내가 죽거든 관원들이 왕래하는 역원(驛院·관원의 숙소) 근처 큰 길가에 묻어 달라.” 그의 제자와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마을 옆 야산의 꿀벵이(蜜岩·밀암)에 안장했다. 영남대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이다. 장병수 밀양문화도시센터장은 “원래 봉분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대부분 유실됐고, 현재 봉분은 그 이후 새로 조성한 것”이라며 “음력 9월 9일을 운심의 기일로 잡고 밀양검무보존회원과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마을 축제를 여는 등 그를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안마을은 운심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밀양검무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엔 그마저 멈췄다. 그의 이야기를 그린 마을 벽화는 해졌고, 묘엔 잡초만 무성하다. 조선 검무의 효시였다는 걸출한 춤꾼을 대하는 후손의 자세가 참 야박하다. ●‘밀양 아리랑길’ 천경사·금시당·월연정 이제 밀양의 관광지를 말할 차례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거의 예외 없이 걷기 길을 조성해 뒀다. 밀양엔 ‘밀양아리랑길’이 있다. 전체 3개 코스인데, 그중 3코스가 걸어 볼 만하다. 밀양을 대표하는 정자들과 절집 등을 아우른 길이다. 밀양철교가 있는 용두목을 들머리 삼아 천경사~금시당~월연정~고례마을~추화산성에 이르는 5.6㎞짜리 길이다. 바삐 걷자면 두어 시간 만에 돌아볼 수도 있고, 인증샷 찍으며 설렁설렁 걷자면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전 구간을 돌아보기 어렵다면 천경사, 금시당, 월연정 정도는 꼭 둘러보길 권한다. 모두 차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천경사는 용두산 절벽에 터를 잡은 작은 절집이다. ‘석굴도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동굴 안에 법당을 마련했는데, 한여름에도 오한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금시당은 1566년 조선 중기의 문신 이광진이 지은 별서다. 별서는 밥을 해 먹으며 기거할 수 있는 일종의 별장을 뜻한다. 금시당 옆은 1860년 조성했다는 백곡재다. 보통 두 건물을 묶어 ‘금시당 백곡재’란 이름으로 불린다. 금시당과 백곡재는 마당을 함께 쓴다. 자그마한 협문을 나서면 곧바로 매화나무가 객을 맞는다. 100년을 훨씬 넘겼다는 토종 매화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이파리를 매달고 있을 만큼 성하다. 화석 같은 주름이 새겨진 늙은 가지가 수평으로 내달리고, 그 위로 작고 여린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선 모양새다. 이 늙은 매화가 꽃을 틔울 때면 주변이 온통 선경으로 변할 터다. 널찍한 마당엔 늙은 배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백송과 은행나무다. 중국이 원산인 백송은 이름처럼 둥지와 이파리가 흰빛을 띤다. 한국에선 보기가 쉽지 않다. 중국에서와 달리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시당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은행나무다. 이광진이 건물을 지을 때 직접 심었다는 나무다. 그러니까 수령이 약 460년에 이르는 셈이다. 11월 초순께 노란 은행잎이 날릴 때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이 대문 밖까지 늘어선다고 한다. 월연정은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명승이다.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하는 산자락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1520년 조선 중종 때 월연 이태가 처음 조성했다. 곱게 늙은 정자 외에도 탄금암, 쌍천교 등의 유적과 백송, 오죽 등 희귀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월연정 진입로 바로 옆은 용평터널이다. 백송터널, 월연터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배우 정우성의 ‘리즈 시절’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2003년 영화 ‘똥개’에 동네 건달로 출연한 정우성이 조폭들과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지금도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찾는다. ●요즘 ‘핫플’ 위양리와 퇴로리 요즘 밀양의 ‘핫플’은 위양못이 있는 위양리와 퇴로리다. 위양못은 이팝나무꽃이 핀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봄 여행지다. 저수지 주변에 늘어선 왕버드나무 고목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도 봄 못지않게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바람이 없는 아침나절, 잔잔한 물위로 주변 풍경이 비칠 때면 신선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 지금은 작은 연못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처음 축조됐던 신라시대엔 둘레가 4.5리(약 2㎞)에 달할 정도로 컸다고 한다. 퇴로리는 위양리와 이웃한 동네다. 여주 이씨 종택 등 고택과 진흙으로 쌓은 토담길 등 고풍스런 흔적과 만날 수 있다. 고택이나 농가 등을 카페로 꾸민 곳도 많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옛 풍경 오롯이 마주할 삼문동 일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밀양 시내 밀양대공원 일대를 찾길 권한다. 대공원 외에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우주천문대, 시립박물관 등 교육, 체험 시설들이 빼곡하다.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라면 무안면의 의견고개를 찾는 게 좋겠다.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산불을 끄다 죽은 충직한 개의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의구비(義狗碑)도 조성돼 있다. 쉬 보기 어려운 옛 풍경들과 오롯이 마주하고 싶다면 삼문동 일대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작은 여의도’라고 할까, 서울 여의도처럼 밀양강이 돌아가며 만든 일종의 하중도다. 허름한 여인숙, 낡은 TV가 쌓여 있는 전파사 등 비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잊고 살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인증샷 명소 ‘달빛쌈지공원’ 추천 인증샷 찍기 좋은 명소 한 곳 덧붙이자. ‘달빛쌈지공원’은 낡은 수도 공급시설을 재활용해 조성한 문화공간이다. 탐방 데크, 스카이로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젊은 연인들이 밀회를 즐길 겸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다. 밀양의 대표 명소인 영남루에서 멀지 않다. [여행 수첩] →내비게이션엔 ‘신안운심문화마을’을 찍고 가야 한다. 마을 앞으로 KTX 철길이 나 있어 지하차도로 진입해야 하는데, 초행자들이 진입로를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운심의 묘까지는 신안마을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잡초가 무성한 데다 봉분도 벌초가 되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가급적 신안마을까지만 돌아보길 권한다. →밀양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돼지국밥이다. 무안면의 동부식육식당, 밀양 시내 내이동의 조방돼지국밥,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밀양돼지국밥 등이 알려졌다.
  • ‘연기 중단’ 최강희, 떡집서 일하는 모습 포착…호객 행위까지

    ‘연기 중단’ 최강희, 떡집서 일하는 모습 포착…호객 행위까지

    배우 최강희가 시장 떡집의 아르바이트 생으로 변신해 구슬땀을 흘렸다. 11일 최강희의 유튜브 채널엔 ‘개미지옥 떡집알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공개된 영상엔 추석을 앞두고 떡집 아르바이트에 도전한 최강희의 모습이 담겼다. 이른 아침부터 떡집을 찾은 최강희는 “오늘 도와드리러 왔는데 거슬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최강희의 첫 업무는 갓 쪄낸 떡을 일정한 크기로 커팅하고 포장하는 것이다. 내친김에 계산 업무까지 맡은 최강희를 보며 PD는 “카드 계산 한 번도 안 해봤는데”라며 웃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막 만든 떡을 맛 본 최강희는 “엄마 생각이 난다”며 행복해했다. 홍보도 최강희의 몫이었다. 가게 밖으로 나간 최강희는 “추석 열흘 남았다. 오셔서 맛도 보시고 사시라”면서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했다. 그는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몸이 얼얼하다”며 피로를 호소하다가도 다시금 성실하게 맡은 바 일을 해냈다. 이날 떡집 알바를 마치고 시장 냉면으로 고된 몸을 달랜 최강희는 상인들과 포옹을 나누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다. 한편 최강희는 1995년 KBS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영화 ‘여고괴담’(1998)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애자’(2009), 드라마 ‘화려한 유혹’(2015~2016) ‘추리의 여왕’(2017) 등에서 호연했다. 드라마 ‘안녕? 나야!’(2021) 출연 이후 연기 활동을 쉬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를 개설하고 환경미화원, 어부, 배관관리사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며 소탈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 연기 활동 뜸했던 ‘응팔’ 진주…‘영재’된 근황 전해졌다

    연기 활동 뜸했던 ‘응팔’ 진주…‘영재’된 근황 전해졌다

    배우 김설이 영재원에서 발표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김설의 어머니는 “영재원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김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설이 교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자신감 있게 발표를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앞서 김설의 어머니는 지난 2021년 12월 김설이 영재원을 수료한 근황을 전했다. 어머니는 교육청 발명 영재 수료 사진과 함께 “올 한해 수고 많았다. 3월에 시험보고 합격해서 꼬박 7개월동안 결석 없이 수료를 하게 돼서 대견하고 기특하다”라고 덧붙였다. 얼마 뒤 김설이 발명영재 교육 대상자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설의 어머니는 “내년에도 성실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2022학년도 지역공동 발명영재학급 교육대상자 선발 시험에 합격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세지를 공개하며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김설은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먹방 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에는 KBS 2TV ‘자본주의학교’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 한강, 황동규, 신경숙…가을, 잊었던 문예지의 세계로

    한강, 황동규, 신경숙…가을, 잊었던 문예지의 세계로

    현대문학, 창작과비평, 문학과사회…. 출판물만이 문학의 웅숭깊은 세계를 담아낼 수 있던 시절 한국의 지성인들은 죄다 문예지에서 소통했다. 이제 그런 시대는 가고 매 계절 잡지를 기다리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한국문학의 뜨거운 현재가 펼쳐지고 있다. 마침 9월, 계간지는 가을호가 쏟아지는 시기다. 올 연휴에는 문예지의 세계에서 잠시 숨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계간 ‘문학과사회’(문학과지성사) 가을호(147호)에는 한국인 최초 부커상에 빛나는 소설가 한강(54)의 시가 2편 수록됐다. 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가 널리 알려지면서 ‘소설가 한강’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사실 한강은 소설보다 시로 먼저 등단했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단편 ‘붉은 닻’에 앞서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 등을 발표했다.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서점에 가면 늘 매대에 누워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현대시의 거목 정현종, ‘울프노트’ 등의 시집으로 독창적인 시 세계를 보여준 정한아, 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박세미 등의 시가 눈길을 끈다. 이번호에서 돋보이는 기획은 소설가 최인훈의 ‘화두’ 출간 3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서강대에서 열렸던 기념 콜로키움을 오롯이 담아낸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 연남경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임지현 서강대 석좌교수, 정일영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가 오늘날 최인훈의 문학이 갖는 의미를 깊이 있는 시각에서 짚어냈다. 계간 ‘창작과비평’(창비) 가을호(205호)에는 젊은 시인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시집을 낸 한재범, 마윤지를 비롯해 최근 ‘기억 몸짓’으로 평단에서 주목받는 안태운과 인상적인 첫 시집 ‘소공포’의 배시은이 각각 시를 실었다. 그러나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신경숙이다. 논란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2021년 ‘아버지에게 갔었어’로 돌아온 신경숙은 이번호에 ‘밤의 다섯번째 모서리’라는 제목의 단편을 실었다. 이 밖에도 나희덕 시인이 올해 세상을 떠난 신경림 시인을 추모하는 평론을 실어 그의 문학세계를 새삼 조명했다. 월간 ‘현대문학’(현대문학) 9월호에는 ‘즐거운 편지’ 황동규 시인의 새 시 ‘들꽃 향기’가 실렸다. 노시인은 지난 6월 출간했던 ‘봄비를 맞다’가 “물리적으로 마지막 시집일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으나, 샘솟는 시심(詩心)은 어쩌지 못한 모양이다. 이 밖에도 황인숙 시인의 ‘맨 앞’, 이혜미 시인의 ‘비와 세계의 실금’, 김상혁 시인의 ‘일인 가구’ 등의 시와 함께 이주혜 소설가의 ‘맘껏 슬픈 사람’도 눈에 띈다. 이주혜는 ‘문학과사회’ 가을호에도 ‘괄호 밖은 안녕’을 실은 바 있다. 계간 ‘문학동네’(문학동네) 가을호(120호)에는 올해 가장 ‘뜨거운’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소설가 김기태를 집중하는 특집을 기획했다. 지난 5월 출간된 김기태의 소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유튜브에서 추천한 뒤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었다. 얼마 전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는 소설가 정영수와 함께 스웨덴의 소설가 프레드릭 바크만과의 대담에도 참여하며 소설과 문학 그리고 농담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외에도 권여선의 소설 ‘헛꽃’, 이희주의 소설 ‘최애의 아이’, 이장욱의 시 ‘완전히 동일한 두 개의 잎사귀’ 등이 실렸다. 계간 ‘자음과모음’(자음과모음) 가을호에는 김홍, 천선란 등의 소설과 김이강, 유계영, 이민하, 김연덕 등의 시가 눈길을 끈다.
  • 회색 산업단지에 컬러풀 핫플레이스를...정부 ‘문화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

    회색 산업단지에 컬러풀 핫플레이스를...정부 ‘문화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

    정부가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융합 선도산단(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3곳 선정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모두 10곳을 뽑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우선 산업단지 주력업종, 역사성 등 특성을 반영하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브랜드에 맞춰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을 모두 갖춘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을 건립한다. 광장이나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인기 명소(핫플레이스)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산업단지 내 문화·체육시설과 식당·카페 시설도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를 조성원가로 분양해 사업자를 끌어들이고,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도 설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영세 노후 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을 확대하고, ‘밤이 빛나는 산업단지’와 같은 야간경관 개선에도 나선다. 이밖에 산단 기반시설과 조형물·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 도입, 청년문화센터 건축 확대도 추진한다. 이런 하드웨어 보강에 이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확충한다. 우선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영화 티켓 등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여기에 자금을 분담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산단 별로 총감독을 선임하고 근로자 문화 체험, 야외 벼룩시장, 지역예술가 전시회 등 특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도 진행한다. ‘산단 문화 주간’ 등 산단 별 축제도 활성화한다. 서울 성수동 사례와 같이 노후 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꾼다. 청년들에게 문화·지식산업 분야 창업·협업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스튜디오’(열린 공방), 예술인 레지던시 등을 조성해 예술인을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새롭게 조성하려는 15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조성 단계부터 특화 문화시설을 구축하고,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산단은 다음 연도 선도 산단 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참석한 경상남도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업부, 국토부 등이 기획단을 구성해 정책을 만들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산업단지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단지의 공간에 문화를 접목하고, 산업단지만의 색깔을 입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산업단지를 지역주민, 청년, 외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한ZOOM]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한ZOOM]

    중국의 소설가 김용(金庸·1924~2018)은 무협이라는 장르를 작품의 경지로 이끌어낸 위대한 작가다. 그가 창조한 수많은 작품과 인물들은 지금도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로 유명한 왕가위 감독은 1990년 ‘아비정전’(阿飛正傳)의 실패 후 자신 만의 독창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택동영화사를 차렸다. 그리고 첫 작품으로 김용의 소설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동사 황약사’(東邪 黃藥師)와 ‘서독 구양봉’(西毒 歐陽鋒)을 재창조하는 영화 ‘동사서독’(東邪西毒)을 기획했다. 당대 홍콩 최고 배우인 장국영, 양조위, 장학우, 유가령, 임청하 등이 참여했기 때문에 이미 흥행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왕가위 감독의 촬영방법 때문에 촬영은 계획보다 길어졌다. 당연히 제작비도 예산을 초과해버리고 말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왕가위 감독의 친구이자 코미디 영화 감독인 유진위(劉鎮偉)가 동사서독에 참여하는 배우들로 코믹 무협영화 ‘동성서취’(東成西就)을 만들었다. 1993년 개봉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왕가위 감독은 ‘동사서독’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왕가위 감독은 다시 동사서독의 후반작업에 필요한 제작비 부족에 처하게 되었다. 이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바로 그 유명한 ‘중경삼림’(重慶森林)이었다. 이 영화는 세기말을 살아가는 홍콩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한다. 이별통보를 받은 경찰(금성무), 알코올중독 마약밀매상(임청하), 떠나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상 같은 곳을 서성이는 경찰(양조위) 그리고 그런 경찰을 짝사랑하는 여인(왕정문)까지, 모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서로 스쳐간다. 중경삼림의 성공으로 왕가위 감독은 드디어 영화 동사서독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사서독은 뛰어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Mid-level Escalator)홍콩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도시이다. 그래서 신흥 부자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경사진 언덕에 있는 고층아파트로 몰려들었는데, 이 곳을 ‘미드레벨’(Mid-level)이라고 불렀다. 신흥 부자들이 많은 만큼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아래쪽으로 상권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센트럴 지역 상권이 형성되었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홍콩에서도 센트럴은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교통정체는 이 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갔다. 그래서 홍콩 교통국은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약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994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약 20대의 에스컬레이터로 구성되며 전체 길이는 약 800m에 달해 전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개의 모든 에스컬레이터가 하나로 연결된 것은 아니며, 중간중간 타고 내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오전에는 출근을 위해 아래로 내려오고, 오후에는 위로 올라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다. 이 에스컬레이터의 이용자는 매일 약 6만명, 연간으로는 약 2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으로 사용되면서 홍콩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 영등포 정원에서 토크콘서트부터 공연·영화까지 즐긴다

    영등포 정원에서 토크콘서트부터 공연·영화까지 즐긴다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21일과 28일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함께 하는 정원, 일상이 정원이 된다’는 주제로 ‘정원 토크콘서트&그린시네마’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21일에는 음악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정원 작가와 함께 하는 ‘정원토크’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가든쇼인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딴 황지해 작가,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남수환 실장이 참석한다. 28일에는 주민들이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우리의 정원’ 행사를 한다. 참여자는 마을 정원사와 함께 정원 디자인, 식재 수종에 직접 참여해 문래동 꽃밭정원에 또 하나의 작은 정원을 꾸민다. 정원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린시네마’도 진행한다. 21일 저녁 8시에는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의 감동 실화 영화인 ‘플라워쇼’를, 28일에는 대한민국 1호 조경가인 정영선 작가의 선유도공원과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의 이야기가 담긴 ‘땅에 쓰는 시’를 상영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날 수 있는 꽃과 식물을 심어 주민들의 삶이 한층 더 여유롭고 싱그러워지는 ‘정원도시 영등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정해인, 정소민과 발리 출국…“역대급” 실제 커플 질문에 의미심장

    정해인, 정소민과 발리 출국…“역대급” 실제 커플 질문에 의미심장

    ‘엄마 친구 아들’ 주역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이 패션지 커플 화보 촬영을 위해 발리로 출국했다. 정해인은 최근 진행된 영화 ‘베테랑2’ 관련 인터뷰에서 정소민과의 커플 화보촬영을 언급하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정소민 배우와 같이 커플화보를 찍게 됐고, 잘 나올 거라 생각하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이날 실제로 연인 사이로 발전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에 “노코멘트 하겠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현장에서 케미가 좋았다. 역대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극중에서 우정이라는 두 글자로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우는 연기를 하고 있다. 한편 정해인이 출연하는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흥행작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해인은 서도철 형사의 눈에 띄어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하게 된 신입 형사 박선우 역을 맡았다.
  • 이준석 만나 “오빠 오빠” 부르던 여배우, 반응 폭발하자 결국

    이준석 만나 “오빠 오빠” 부르던 여배우, 반응 폭발하자 결국

    아이돌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 의원을 초대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빠르게 비공개 처리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서는 “떡상과 나락을 오가는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게스트로 초대돼 출연했다. 제작진이 이 의원과 친분이 있어 출연하게 됐다. 이 의원은 “저는 며칠 전 한선화씨 나온 영화 ‘파일럿’도 봤다. 원래 조정석씨를 좋아한다. 유쾌한 영화를 많이 하셔서”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 저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나신다”며 “저도 오빠라고 할 수 있지 않냐. 실례가 안 된다면 선화야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한선화는 “의원님께 오빠 오빠 계속하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 섞어 썼다”면서 “준석오빠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 동생과 동갑”이라며 ‘선화야’라고 불렀고 한선화는 “갑자기 설렜다”며 달달하고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의원은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농담도 주고받았다. 본인의 국회 발언을 담은 한 유튜브 영상이 27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이 의원은 아직 채널 영상 중 최고 조회수가 22만이라는 한선화의 말을 듣고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방송 제목(채널명) ‘화끈한선화’로 바꿔가지고”라고 농담했다. 한선화는 “아니”라고 하면서 웃어넘겼다. 영상에는 ‘의원님 덕에 한 수 배웠습니다. 궁금한선화 제작진 일동’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영상에서 국회의원 월급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월급이) 1050, 1100(만원) 정도 된다.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 대단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닌데 점심부터 코스 요리로 먹어야 한다. 여의도 주변에 가면 29900원짜리 식당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꿈이 원래 프로그래머였다고 밝힌 이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저를 영입하게 됐다. 저를 꾈 땐 몇 달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라며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정치인이 이 채널에 출연하는 게 맞나”, “한선화 씨도 동의한 출연인가”, “이제 막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인데 게스트 섭외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욕먹으려고 작정했네”, “한선화랑 정치인 이준석이라니 제작진 감이 이렇게 없냐” 등등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 [사설] 정치 편향 보도로 존폐 기로에 선 TBS

    [사설] 정치 편향 보도로 존폐 기로에 선 TBS

    행정안전부가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였던 TBS(서울교통방송)를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에서 해제했다. 지난 6월 서울시가 행안부에 지정 해제를 신청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11월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6월부터 지원을 끊었다. 이로써 TBS는 서울시의 손을 완전히 떠나 민영화를 통한 독립경영의 길을 가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연 400억원 예산의 70%를 서울시 지원에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민간자본 유치 등 자구책을 찾지 못할 경우 폐업의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 TBS가 존폐 기로에 서게 된 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발달로 교통안내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데다 끊임없이 편파시비에 휘말리는 등 언론이 지켜야 할 공정성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시사프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가 하면 ‘쥴리’ 의혹 , ‘생태탕’ 의혹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집요하게 내보냈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도 뉴스공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뉴스공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21건의 법정 제재까지 받았다. 공정성을 위반했거나 타인을 비방·조롱해서다. 하지만 TBS는 프로그램을 폐지하지도, 진행자를 교체하지도 않았다. TBS는 지난해 380여명이었던 직원을 240여명으로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늦은 감이 있다. 9월부터 임금 체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 올 연말로 예정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있다. 자금 조달 능력은 재허가 심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TBS가 처한 현실은 자생력이 허약한 공영방송이 정치바람에 휩싸여 타락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를 잘 보여 준다. 공정성 확보를 제1의 책무로 여겨야 할 공영 언론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 극장서 ‘베테랑2’로 더위 잊을까, 안방서 ‘강매강’ 정주행할까

    극장서 ‘베테랑2’로 더위 잊을까, 안방서 ‘강매강’ 정주행할까

    올해 한가위 극장가 차례상은 다소 단출한 편이다. 13일 개봉하는 황정민·정해인 주연 액션극 ‘베테랑2’가 일찌감치 7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개성있는 영화들의 선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는 강력범죄팀 서도철 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부실한 법 집행에 반감을 품고 사적 복수를 감행하는 ‘해치’를 잡기 위해 서도철이 이번에도 온몸을 던진다. ●할리우드 스릴러물·기대작 등 ‘풍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스릴러물 두 편이 연휴 동안 맞붙는다. 11일 개봉한 ‘스픽 노 이블’은 휴가를 보내게 된 두 가족의 이야기로, 제임스 매커보이의 섬뜩한 연기가 일품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트랩’에서는 조시 하트넷이 10대 딸과 함께 인기 팝스타의 콘서트를 찾은 연쇄 살인마 역으로 등장해 경찰과 두뇌 싸움을 벌인다. 제작비는 적지만 잘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11일 개봉한 ‘장손’은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3대 가족의 이야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했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도 이날 개봉했다. 마음속 상처를 안고 있는 남녀가 클래식 음악으로 서로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배우 김지영·배수빈이 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넷플릭스서 개봉하는 ‘무도실무관’ 넷플릭스에서 13일 공개하는 영화 ‘무도실무관’은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태권도, 검도, 유도 무술 실력자와 보호관찰관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화제작 ‘수유천’은 연휴 끝인 18일 개봉한다. 한 여대 강사가 외삼촌에게 자신의 학과 학생들의 촌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배우 김민희가 이 영화로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일본의 젊은 거장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도 이날 개봉한다. 월경전증후군으로 곤란을 겪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겪는 남성의 사연을 그렸다. ●코믹부터 퓨전 사극까지… OTT 대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물 대전도 흥미진진하다. 우선 11일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이 안방 왕좌를 노린다. ‘전국 실적 꼴찌’ 송원서 강력 2반에 엘리트 반장이 부임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엎치락뒤치락 코믹 수사물이다.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자극적인 노출로 화제가 된 티빙의 시리즈물 ‘우씨왕후’는 12일 파트2(5~8부)를 공개한다. 왕후 우희와 왕자들 그리고 다섯 부족 간 권력 쟁탈전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돌아온 ‘아육대’·‘딴따라 JYP’ 예능·가요 프로그램의 다툼도 치열하다.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재야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유명 셰프인 ‘백수저’들에게 도전하는 요리 서바이벌이다. 국내 대표 외식 경영인 백종원과 한국의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추석을 맞아 2년 만에 돌아온다. 아이돌스타들의 승부욕 넘치는 대결을 즐길 수 있다. 16~18일 추석 연휴 3일간 방송한다. KBS는 15일 추석기획 ‘전국노래자랑: 별의 전쟁’을, 16일에는 70분을 소리꾼 장사익으로 채운 특집 ‘가요무대’를 선보인다. 16일 ‘KBS 대기획-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에서는 god, 원더걸스, 트와이스 등 K팝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극장서 만나는 BTS 정국 공연 실황 유명 가수의 공연 실황·다큐를 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일본 싱어송라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요네즈 켄시의 한국 공연을 담은 ‘요네즈 켄시 2023 투어/공상’이 11일, BTS 멤버 정국이 첫 솔로 싱글을 낸 뒤 콘서트를 다닌 8개월간을 담은 ‘정국: 아이 엠 스틸’이 18일 개봉한다.
  • “친부 누구지”…신생아 변기에 버린 친모, 살해 후 남친과 영화보러 갔다

    “친부 누구지”…신생아 변기에 버린 친모, 살해 후 남친과 영화보러 갔다

    상가 화장실에서 29주 미숙아를 출산한 뒤 변기에 버려 살해한 20대 친모가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아동학대살인죄가 적용돼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 박재성)는 11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여성 A(2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취업제한 등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후 3시 58분쯤 광주 한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 임신 29주 상태로 출산한 신생아를 변기에 빠트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변기 물에 머리가 빠진 신생아를 그대로 방치해 익사하게 했다. 이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장애인 화장실 칸으로 시신을 옮겨 유기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이를 숨기고 남자친구와 영화를 봤고, 남자친구가 자택 주변에서 아이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전해주자 모른 척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이혼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해 시설에 인계한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았고 홀로 아이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남자친구와 교제 중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 아이의 아버지를 특정할 수 없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살해, 유기한 뒤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는 등 죄질이 굉장이 불량하다며 징역 20년과 10년간의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에서 A씨 측은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아동학대 살인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미필적이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했으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동학대 살인죄로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아이는 숨졌다. 출산 후 적절한 조치를 받았다면 충분히 존귀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나, 인륜을 저버린 살인 행위로 이름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양육 책임이 있는 피고인은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는 신생아를 무참히 살해하고 ‘상가에서 아이 시신이 발견됐다’는 남자친구의 연락에는 덤덤히 답변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면서 “다만 미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피고인이 범행을 뒤늦게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프랑스인 자존심 건드린 드라마에 마크롱 여사 카메오 출연

    프랑스인 자존심 건드린 드라마에 마크롱 여사 카메오 출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1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의 두번째 에피소드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프랑스 여성 잡지 엘르(ELLE)는 10일(현지시간) 브리지트 여사가 새로 공개되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프랑스 영부인으로 아주 잠깐 출연한다고 전했다. 드라마 촬영은 지난 4월 2일 파리 중심인 8구에서 진행됐으며 브리지트 여사는 본인의 옷을 그대로 입고 한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 섰다. 브리지트 여사는 지난 2022년 12월 드라마 주인공 에밀리를 연기하는 릴리 콜린스와 연출을 맡은 대런 스타가 시즌3 개봉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엘리제궁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브리지트 여사에게 시즌4 카메오 출연을 제안했다. 콜린스는 “브리지트 여사는 이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며, 시즌 1에 나온 자신의 캐릭터를 매우 재밌어했다”며 “그와 함께 촬영하는 건 영광이자 엄청난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스타 역시 브리지트 여사의 연기 실력에 대해 “재능있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시즌1 드라마에서 대역이 연기한 브리지트 여사는 극 중 에밀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여성용품 홍보 게시글을 공유해 여주인공의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 브리지트 여사가 연기에 나선 건 이번만이 아니어서 2018년 프랑스2 방송의 단막극에도 영부인으로 잠깐 등장했다. 한편 미국 여성 에밀리가 파리의 홍보대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경험을 담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프랑스에서도 점점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4년 전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처음 공개하자 프랑스 언론들은 미국산 드라마를 조롱하기 바빴다. 르 파리지앵은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적인 비전”이라고 비판했으며, 영화 잡지 프리미에르는 “클리셰(진부하고 예측 가능한 설정) 범벅에 프랑스인은 모두 못되고 게으른데다 바람둥이로 그렸다”고 혹평했다. 르 몽드의 한 비평가는 “마카롱 한 상자를 죄다 혼자 먹은 것처럼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까지 했다. 미국에서는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에 후보로 올랐지만 정작 드라마 배경이 된 프랑스에서는 비난만 받았다. 하지만 4년 만에 반전이 일어나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넷플릭스 프랑스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잡지 르 푸앙은 “죄책감 없는 즐거움을 위한 아이러니의 좋은 복용량을 제공한다”는 칭찬을 내놓았으며, 르 파리지앵도 “반짝인다”라며 드라마의 재미를 인정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시즌 4에서도 큰 틀의 변화는 없다. 에밀리는 여전히 삼각관계 속에서 허우적댄다. 에밀리의 프랑스 직장 상사 실비(필립핀 르로이-뷔리우)가 자신이 과거에 당했던 성희롱을 폭로하기로 결심하는 ‘미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섹스 앤드 시티’를 연출했던 스타는 이 드라마가 “파리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
  • 안세하 ‘학폭’ 진실? ‘중학교 후배’ 주우재에 쏠리는 눈

    안세하 ‘학폭’ 진실? ‘중학교 후배’ 주우재에 쏠리는 눈

    배우 안세하가 학폭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시선이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에게 쏠렸다. 주우재가 안세하의 중학교 1년 후배이기 때문이다. 최근 안세하의 학폭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우재의 이름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주우재가 안세하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주우재는 1986년생, 안세하는 빠른 1986년생으로 두 사람은 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폭로자들의 주장대로 안세하가 유명한 일진이었다면 주우재가 이를 알고 있을 거라 추측했다. 한 네티즌은 “솔직히 우재야. 너도 (안세하에 대해) 알잖아”라고 주우재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주우재에 대해 물었고 이 네티즌은 “우재는 지금보다 훨씬 말랐다. 새까맣고 안경끼고 모범생이었다. 우재는 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가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안세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당사는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사실이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게시글에 대하여는 발견 즉시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조사가 예정돼 있으며 허위로 글을 게시한 당사자에 대하여 법률대리인(이엔티 법률사무소 강진석 변호사)을 선임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 등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2011년 연극 ‘뉴보잉보잉 1탄’으로 데뷔한 안세하는 드라마 ‘보이스 시즌3’ ‘왕은 사랑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 ‘용팔이’ ‘킹더랜드’, 영화 ‘허스토리’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꾼’ 등에 출연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세하는 2017년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일제는 어떻게 끊임없이 20세기 초 전쟁을 벌였을까

    일제는 어떻게 끊임없이 20세기 초 전쟁을 벌였을까

    20세기 최악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제2차 세계대전은 1945년 8월 일본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핵 폭격을 받은 뒤에야 끝났다. 아시아 지역에 큰 상흔을 남긴 태평양전쟁을 벌이기 이전부터 일제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다. 전면전에 가까운 전쟁만 봐도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 1914년 1차 세계대전,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전쟁까지 거의 10년에 한 번꼴로 큰 규모의 전쟁을 일으켰다. 1890년 ‘대일본제국 헌법’ 시행으로 근대 정부의 형태를 갖춘 일본이 국력을 키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 ‘전쟁’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일본 교토대 동남아시아지역연구소 기시 도시히코 교수는 ‘제국 일본의 프로파간다’(타커스)라는 책에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50년 동안 어떻게 일제는 쉼 없이 전쟁을 벌일 수 있었는지 그 이면을 분석했다. 기시 교수는 1890년부터 1945년까지 신문, 잡지, 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매체와 선전 보도에 등장하는 도화상(圖畵像)을 10년 단위로 분석해 일제가 자국민들에게 전쟁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는지를 봤다. 일제가 벌인 사실상 첫 전면전인 청일전쟁 시기에는 판화 기술의 발전으로 대량으로 생산된 ‘니시키에’라는 다색 목판화와 그림엽서, 전쟁물 연극을 상연해 대중에게 전쟁에 관해 긍정적 이미지를 노출하고, 전쟁에 관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러일전쟁 때는 인쇄술이 눈에 띄게 발전해 사진을 실은 신문과 다색 석판 인쇄로 찍어낸 삽화, 만화 등 출판물을 통해 ‘전승 신화’를 집단 기억을 형성했다. 여기에 20세기 초가 되면서 활동사진이라고 불린 영화는 과거의 인쇄 매체들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실제로 1930년 대 중일전쟁 시기에 일본 국민이 징병제, 군수 동원이라는 총동원체제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뉴스 영화와 군사 영화의 이미지에 취해있었기 때문이라고 기시 교수는 설명했다. 여기에 중일전쟁 이전이었던 만주사변 시기부터는 언론들이 정부와 군부의 프로파간다의 전략에 적극 가담했다. 당시 신문사들은 앞다퉈 현장에 기자를 파견해 전투 현장을 찍은 사진들과 함께 전쟁 속보를 내보내면서 ‘볼거리’를 만들어 신문을 보지 않던 사람들까지 독자로 끌어들여 판매 부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교수는 “일본이 1945년까지 사실상 군사 국가처럼 전쟁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가 지도층의 오판과 함께 전승 신화에 눈이 멀어 계속 전쟁을 지지한 국민, 이를 언론 사업에 적극 활용한 언론의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시 교수는 ‘한국 독자 여러분께’라는 서문에서도 “스마트폰과 PC로 매일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방대한 시각 정보가 전해지면서, 오늘날 청소년뿐 아니라 고령자까지도 정보의 홍수에 휘말려 국제 인식에서도 가짜 정보에 놀아난다”고 경고했다.
  • ‘제4회 금천패션영화제’ 대상에 ‘뜨끈한 뜨개질’

    ‘제4회 금천패션영화제’ 대상에 ‘뜨끈한 뜨개질’

    서울 금천구와 금천문화재단은 ‘제4회 금천패션영화제’의 대상작으로 ‘뜨끈한 뜨개질’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과 마리오·까르뜨니트공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패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영화제 본선 진출작 40편을 비롯해 특별 초청작 등 총 57편이 상영됐다. 영화제 마지막 날 열린 시상식에서는 총 7개 작품이 수상했다. 대상은 오지현 감독의 ‘뜨끈한 뜨개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작품은 만남과 헤어짐, 재결합을 뜨개질로 설득하는 내용으로, 톡톡 튀는 의상을 입고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적이지만 흔히 다뤄지지 않는 뜨개질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오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단편영화가 만들어진 후 관객에게 상영되기까지 어려운데 패션영화제에서 작품이 상영되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마리오아울렛 심사위원특별상은 ‘옷장 속 사람들’(감독 정다희)에게 돌아갔다. 옷장 안의 셔츠와 바지는 아침이 되자 옷장 밖으로 나와 사람이 되고, 몸과 얼굴 없이 거리로 나선다. 누구나 각자의 옷을 차려입고 부유하는 모습을 육체가 없는 의상으로 표현해 놀라운 완성도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패션영화제의 정체성과도 부합한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전체 대상 시상에 이어 패션, 트렌드, 스타일 등 공모 부문별 대상도 뽑아 패션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패션에 대한 더욱 다양한 시선이 담긴 영화를 발굴하고자 했다. 패션대상은 ‘새옷’(감독 문은정)에게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엄마가 사준 새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 8살 민서의 등굣길을 담으며, 논길에서 더럽혀지는 새 옷의 변화와 그 세계를 끌어안는 변화를 그린다. 패션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심미적, 기능적 요소를 넘어 순수함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트렌드대상은 ‘미희처럼’(감독 오소은)에게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갑자기 자신의 엄마라고 주장하는 미희와 만나며 벌어지는 끔찍한 일을 다룬다.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전개와 연출로 독창적이면서도 비범한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스타일 대상은 ‘줍줍’(감독 양다운)에게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자살을 암시하는 물건을 줍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아 도망치기도 하고 낯선 이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는 청춘을 그린다. 관객이 마주할 반전을 들키지 않고 상황의 진실을 중후반까지 잘 숨겨낸 재치가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현장 투표로 뽑은 관객상은 ‘만덕이’(감독 이민규)가 받았으며, 시민심사단이 심사 회의를 거쳐 뽑은 시민심사단 특별상은 ‘뜨끈한 뜨개질’(감독 오지현)이 또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영화제는 G밸리 60주년을 기념해 전년도보다 더욱 풍성하고 많은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펼쳐졌다. 공장은 7~80년대 구로공단 청년들의 일터에서 시니어모델 90명이 선보이는 복고의상 패션쇼가 열리는 ‘꿈의 무대’로 변했다. 또한,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게임’ 장터, 청년과 함께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과 벼룩시장도 열렸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영화 학술회도 열려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 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정윤철 집행위원장은 “단편영화인들의 꿈이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라며 “패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담긴 영화가 매년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패션영화제는 ‘패션’을 소재로 해 패션과 영화라는 두 문화적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우리 삶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장”이라며 ‘패션영화(Fashion-Film)’를 넘어 ‘패션-영화(Passion glory)’로 성장하는 ‘금천패션영화제’의 행보를 계속해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사전제작지원작은 ‘사라지지 마’(감독 조현아)가 선정돼 내년도 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이태원의 밤보다 특별하게… 용산구 문화유산 ‘야행’

    이태원의 밤보다 특별하게… 용산구 문화유산 ‘야행’

    서울 용산구는 오는 20~21일 효창공원(국가유산 사적 제330호)에서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를 열어 가을밤 정취를 나누고, 독립운동 성지로서 효창공원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자 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 임정요인 이동녕·차리석·조성환 선생 등 애국선열 7명 유해가 안장됐다. 삼의사 묘역에는 안중근 의사 가묘도 조성했다. 효창공원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는 ▲용산 문화유산 야행 ▲역사가족영화제 ▲초등학생 사생대회 ▲독립음악회 ▲독립운동 블록 체험 등으로 꾸렸다. 용산 문화유산 야행은 밤 10시까지 ▲야경(공연) ▲야로(교육) ▲야사(체험) ▲야화(전시) 4가지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펼친다. 야경 공연은 선열 영정을 모신 사당 ‘의열사’ 앞마당에서 열린다. 용산에서 나고 자란 이봉창 의사의 삶을 주제로 한 연극 ‘봉창’, 퓨전 국악,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유대학원 클래식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야로에서는 서울 효창공원 역사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한 문화 해설을 듣는다. 2가지 프로그램을 총 5차례 진행하며 용산 문화유산 야행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야사는 ▲샌드아트 ▲내 성격유형(MBTI)과 맞는 독립운동가 찾기 ▲한지등으로 묘역 밝히기 ▲업사이클링 독립운동가 키링 ▲전쟁·차별·폭력 과녁에 물풍선 던지기 등 10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야화는 야간 개장으로 준비했다. 평소 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서울 효창공원 내 현충 시설, 백범김구기념관, 이봉창 역사울림관에서 밤 10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역사가족영화제는 구에서 처음 여는 야외영화제다. 의열사에서 이틀간 오후 6시에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씽2게더’를, 밤 8시 30분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을 상영한다. 1~3학년 초등생 사생대회는 의열사에서 21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작품은 공원 내 전시하고 추후 시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의열사 외부 마당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하얼빈 의거 등 독립운동 역사를 블록 장난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 효창공원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산구청 문화진흥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 바치신 애국지사들이 우리 용산에 잠들어 계신다”며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가을밤 소중한 분들과 서울 효창공원에 오셔서 선열들의 정신을 따라가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영화 ‘마이너리티’가 현실로?…“범죄 예측·차단 기대” vs “개인정보 침해 우려” [생각나눔]

    영화 ‘마이너리티’가 현실로?…“범죄 예측·차단 기대” vs “개인정보 침해 우려” [생각나눔]

    늦은 저녁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경기도의 한 우범지역. A씨가 이곳에 들어서자 휴대전화에 이 지역이 위험한 이유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문자로 최근 범죄 내용을 묻자 인공지능(AI)이 실시간 답장을 준다. 일부 골목에 설치된 AI 스피커는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나 범죄로 의심되는 행위가 벌어지면 이를 인지한 뒤 상황에 맞는 경찰관의 경고 목소리를 내보낸다. 법무부가 지난달 연구 용역에 착수한 ‘범죄예방 분야에서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됐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다. 거대언어모델은 학습한 데이터를 인간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 연구가 이뤄지면 범죄 분야에 특화된 챗GPT는 물론 현장에서 인간의 언어로 대응할 수 있는 AI도 실현 가능할 거로 전망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범죄를 감시·예방하는 AI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공상으로만 여겨졌던 ‘미래의 범죄’ 차단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처럼 범죄가 얼이나기 전 막는 시스템 개발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범징후 선제적 감지 및 대응력 강화사업 신규과제’의 일환으로 강력범죄를 예측·대응할 수 있는 AI 신기술도 개발 중이다. 법무부 측은 “범죄예방 업무에서 신기술 활용 가능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에선 검사 업무를 보조하는 이른바 ‘생성형 AI 수사관’도 연내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지자체에서 개발한 AI는 이미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안면 인식 기술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특정하는 서울시의 AI 감시 기술, 사건·사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서울 서초구의 ‘범죄예측지도’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기술이 기본권 등을 침해하지 않도록 유럽연합(EU)처럼 AI 위험도를 평가·규제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제언한다. EU는 지난 8월 1일 AI 규제법 발효로 AI를 위험 정도에 따라 차등 규제하고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가 얼굴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하거나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 가능성을 평가하고 신원을 특정하는 것만으로도 인권 침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필요에 따라 AI 기술자에게 개발을 금지하거나 보완 지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포토] 토론토영화제 레드카펫

    [포토] 토론토영화제 레드카펫

    킴 마툴라(Kim Matula)가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가 개막하는 가운데, 영화 ‘Saturday Night’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독립경영 나선 TBS, 다양한 의견 균형 있게 수렴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11일 서울교통방송(이하 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독립경영에 나선 TBS가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수렴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서울교통방송(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됐다. 이로써 TBS가 서울시의 손을 떠나 독립경영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동안 TBS는 연 400억 예산 중 70% 이상을 서울시민의 세금인 출연금에 의존해왔다. 공공의 복리를 위한 공정방송을 하라는 서울시민의 명령이었다. 하지만 TBS는 공영방송의 소명을 저버리고, 김어준을 필두로 진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했다. 공익에 부합하지 못하는 TBS에 서울시민의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 TBS 출연금 지원 근거 조례를 폐지하고, ‘민영화’를 요구해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행정안전부의 TBS 출연기관 지정 해제 결정을 환영한다. 독립경영에 나서는 TBS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수렴해 공정성과 공공성이라는 방송의 기본원칙에 충실한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 2024. 9. 11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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