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화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846
  • 사라진 ‘그’를 찾아 떠난 길… ‘나’를 발견하다

    사라진 ‘그’를 찾아 떠난 길… ‘나’를 발견하다

    촬영 도중 홀연히 사라진 유명 배우. 그의 실종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제보가 들어오고, 22년 만에 그를 찾게 된다. 그는 왜 사라졌고 어떻게 살았을까. 6일 개봉하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사라진 배우의 뒤를 쫓는 감독의 이야기다. 노년의 영화감독 미겔(마놀로 솔로 분)은 한 TV 탐사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안을 받는다. 22년 전 실종된 배우 훌리오(호세 코로나도 분)에 대해 증언해 달라는 내용이다. 훌리오는 군 시절을 함께 한 미겔의 오랜 친구이자 미겔이 촬영하던 ‘작별의 눈빛’ 주연배우였다. 영화는 사라진 배우를 찾는 줄거리지만 오히려 감독이었던 미겔의 이야기에 초점을 둔다. 미겔은 훌리오의 딸, 당시 촬영 감독 등을 만나 젊은 시절을 돌아본다. 미겔이 촬영했던 ‘작별의 눈빛’은 자기 딸을 찾는 한 부유한 유대인의 사연을 그렸다. 훌리오는 그의 딸을 찾으러 가는 배역이었다. 누군가를 찾던 영화 속 훌리오는 정작 현실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 미겔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 훌리오와 삼각관계였다가 아쉽게 헤어진 옛 연인을 마주하고, 창고에 묵혀 뒀던 사고사한 아들의 사진을 보면서 아픈 과거를 마주한다. 잊으려 발버둥 쳤지만 고통스러운 기억이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영화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둘의 사연을 따라가며 사라지는 것들을 비춘다. 필름 깡통이 가득한 편집실, 시간이 멈춘 듯한 미겔의 바닷가 집, 그가 방문한 수녀원, 문을 닫은 극장 등에는 과거 잔상만 남았다. 실종된 배우의 흔적을 찾으며 그 옛날 자신의 영화와 다시 만나는 미겔의 이야기는 지난 31년간 작품활동이 없었던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개인적인 고백이기도 하다. 에리세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절반은 실제 경험에서, 절반은 상상력에서 비롯됐다. 주제가 내 삶의 가장 내밀한 고민과 관심사와 연관됐다”고 소개했다. 미겔이 훌리오를 찾은 뒤 둘의 과거를 어떻게 소환하는지를 보여 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종영 이후 자리를 뜨기 어려울 정도로 묵직하게 다가온다. 169분. 12세 이상 관람가.
  • ‘팝 음악계 전설’ 퀸시 존스 별세

    ‘팝 음악계 전설’ 퀸시 존스 별세

    미국 ‘팝 음악계의 전설’ 퀸시 존스가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91세. 존스는 재즈, 리듬앤드블루스(R&B),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넘나드는 ‘르네상스형 예술성’으로 20세기 미국 팝 음악 르네상스를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그는 ‘잭슨 파이브’에서 막내 멤버로 사랑받던 마이클 잭슨이 성인이 되자 ‘오프 더 월’ 음악을 프로듀싱해 그를 스타 반열에 올려놨고, 역사상 최고로 많이 팔린 팝 앨범 ‘스릴러’ 등을 프로듀싱했다. 한국에는 아프리카 구호를 위한 음반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의 수록곡 ‘위 아 더 월드’로 잘 알려져 있다. 1933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대공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주로 이사했고, 14세 때인 1947년 시애틀의 클럽에서 전설적 음악가 레이 찰스의 밴드에 들어가 트럼펫을 연주하며 음악가의 길을 걸었다. 1950년대부터 클리퍼드 브라운, 듀크 엘링턴 등 유명 재즈 음악가뿐만 아니라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아레사 프랭클린, 스티비 원더, 존 레전드와도 작업했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 콘서트를 제작했다. 이후 트루먼 카포테의 ‘인 콜드 블러드’ 영화 음악을 만들면서 존스는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을 작곡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기록됐다. 그는 400장 이상의 앨범에 이름을 올렸고, 35편의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1977년 그는 미국 사회 노예의 뿌리를 추적한 대작 드라마 ‘뿌리’의 음악으로 에미상을 공동수상했다. 존스는 그래미상 후보에 79번 오르고 27번 수상했다.
  • ‘이정재♡’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은 누구?

    ‘이정재♡’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은 누구?

    배우 이정재와 10년째 연애중인 임세령(47) 대상그룹 부회장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린 ‘2024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아트+필름 갈라’에 임 부회장은 이정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구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해 그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다. 구찌 앰배서더인 이정재는 블랙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메고 왼쪽 가슴 위에 화려한 브로치를 달았다. 임 부회장은 깃털 장식의 블랙 드레스에 눈에 띄는 실버 이어링을 착용했다. 두 사람은 2015년 1월 교제를 정식 발표했는데 10년째 공개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이정재는 2022년 칸 영화제와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임 부회장과 함께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임 부회장은 1977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미국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2012년부터 상무급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을 맡으며 대상에서 식품 브랜드 관리, 기획, 마케팅 등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리뉴얼 작업을 주도했고 2016년 가정간편식 브랜드 ‘안주야’ 론칭에도 기여했다. 2021년 3월 전무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상홀딩스 전략 담당 중역과 대상의 마케팅 담당 중역을 동시에 맡고 있다. 임 부회장은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20.41%을 보유한 2대 주주이며, 대상 지분은 0.46% 갖고 있다. 대상홀딩스 최대 주주는 36.71%를 보유한 동생 임상민 대상 부사장이다. 임 부회장은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으나 10여년 만인 2009년 합의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홍수에 잠긴 지하주차장 ‘거대 무덤’되나?…스페인 쇼핑몰 희생자 속출 우려 [핫이슈]

    홍수에 잠긴 지하주차장 ‘거대 무덤’되나?…스페인 쇼핑몰 희생자 속출 우려 [핫이슈]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현지 쇼핑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스페인 당국이 침수된 지하주차장을 수색 중에 있으며 얼마나 많은 시신이 발견될 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소방대와 군부대가 투입돼 현재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지하주차장은 발렌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보네르 쇼핑센터 주차장이다. 이 쇼핑몰은 총 123개 매장과 34개 레스토랑, 볼링장, 12개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 등 축구장 100개 크기의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문제는 이곳 지하주차장이 3m가 넘는 물에 침수됐다는 점이다. 현재 전문 스쿠버다이버 팀을 포함한 구조대가 대대적으로 투입돼 지하주차장의 물과 진흙을 제거하며 수색을 하고있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버려진 차량 수백 대가 발견된 상태다. 현지언론은 지하주차장과 차량에서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나올 수 있어 이곳이 대형무덤이 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로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바노는 “지하에 약 1700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서 “주차장이 꽉 차지 않았다고 들었지만 확실히 많은 차가 있었으며 문제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도망갔다는 점”이라며 우려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는 2시간 만에 1㎡당 150∼200L의 비가 내렸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에 집중됐다. 이같은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이 순식간에 범람했고 대피령도 늦게 내려지면서 인명 피해도 순식간에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아직도 지하주차장 등에 갇힌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방문했다가 수재민들에게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 “사랑 이야기 원치 않아”…송혜교, 40대에 ‘수녀’ 택했다

    “사랑 이야기 원치 않아”…송혜교, 40대에 ‘수녀’ 택했다

    배우 송혜교가 ‘수녀’ 연기에 도전한 영화 ‘검은 수녀들’이 2025년 1월 24일 개봉을 확정하고 해외 포스터를 공개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5년 개봉해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글로벌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의 강렬한 연기를 통해 최고의 호평을 받은 배우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에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의식을 준비하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유니아’를 도와 검은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는 드라마 ‘빈센조’, ‘멜로가 체질’과 영화 ‘거미집’, ‘낙원의 밤’ 그리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얼빈’까지 폭넓은 캐릭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여빈이 맡았다. 여기에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 역은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새로운 출연진으로 기대를 높이는 배우 이진욱이,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 역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영화 ‘하이재킹’으로 주목받은 문우진이 맡았다. 송혜교는 지난 9월 패션 매거진 ‘엘르’ 화보 인터뷰를 통해 ‘검은 수녀들’을 차기작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컬트 장르의 마니아는 아니지만 어머니가 유독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익숙했다”며 “‘더 글로리’의 다음 작품으로 멜로나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는 않았다. 때마침 ‘검은 수녀들’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니터로 누군가를 위해 싸우는 제 얼굴을 보니 ‘이런 얼굴이 있네’ 싶으면서 새로웠는데 도전을 완수한다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주변에 좋은 어른이 많이 계신다. 삶이 늘 행복하지만은 않지 않나. 힘들 땐 항상 주변 어른들이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잘 잡아 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늘 괜찮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오랫동안 이어온 ‘배우’의 일에 대해 “주어진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왔다. 결과가 늘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예전이나 지금, 혹은 미래에도 늘 해왔던 대로 제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할 것 같다. 비판 받을 것은 받고, 칭찬 받을 때는 또 칭찬 받으면서”라고 애정과 진심을 드러냈다.
  • [최보기의 책보기] 1987년 고려대의 봄은 따듯했네

    [최보기의 책보기] 1987년 고려대의 봄은 따듯했네

    ‘정돌이’ 이야기는 단순하고, 현재까지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1974년생 송귀철의 어린 시절 가정환경은 비참했다. 술과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 탓이었다. 1987년 봄 14살 귀철은 지옥을 탈출해 무작정 서울로 왔다. 서울의 어느 골목 안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조용히 스러졌다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던 그를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 장구재비로 키워낸 것은 ‘네 이웃을 돌아보라’는 박애(博愛)였다. ‘서럽게 울어 서울’이라는 삭막한 도시, 오갈 데 없는 가출 소년을 처음 안아준 사람은 남산에서 리어카를 끌며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던 중년의 아저씨였다. 둘이 눕기에 좁은 쪽방에서 귀철을 재우고 라면을 끓여주던 아저씨는 젊은 청년과 누나에게 귀철을 맡겼다. 그들을 따라간 곳은 공장이었다. 거기서 상품 포장 일을 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나 싶었을 때 공장 간부가 귀철이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에 분노해 싸움을 벌인 형 때문에 셋 다 공장을 떠나야 했다. 다시 회현동 지하상가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며 떠돌던 귀철에게 오락실 아저씨는 일부러 몇 가닥 남긴 자장면 그릇을 넘겨 주었다. 어느 밤 청량리역에서 험상궂은 청년을 피해 경동시장 쪽으로 도망치다 한숨을 돌리기 위해 멈춘 빌딩 앞 화단 턱에 얼굴이 뽀얗고 우울해보이는 청년이 앉아있었다. 훈풍이 불었고 보름달은 환했다. 귀철은 조용히 그 옆에 앉았다. 그 청년이 자기를 도와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달이 참 밝아요.” “뭐?” “달이 참 이쁘게 밝다구요.” “넌 누구니?” 마치 생텍쥐뻬리가 사막에서 『어린왕자』를 처음 만나는 장면처럼 둘은 뜬금없는 첫 대화를 나눴다. 청년은 1984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서정만 학생’이었고 민주화 운동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도피 중이었다. 어린 귀철을 내버리지 못한 정만은 그를 데리고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실로 갔다. 그때부터 귀철을 키운 것은 진규 형, 병준 형, 인숙 누나 등 고려대 운동권 학생들, 엄마손식당, 고모집 등 ‘범 고대’였다. ‘정돌이’라는 별명이 이름을 대체했다. 도봉산 암자에 들어가 공부할 것을 권했던 혜숙 누나는 “잘 커야 한다. 알았지?” 하며 그를 보살폈고, 고모집 식당 주인 할머니는 “심부름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래. 겨울을 여기서 나거라.”며 정돌이를 품었다. 학생 시위나 농활에도 따라나선 정돌이는 사회적 의식이 아니라 자신을 따듯하게 품어준 형, 누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역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때 처음으로 고려대 농악대에서 장구채를 손에 잡은 정돌이는 이후 미친 듯이 전문 장구재비의 길에 매달린 결과 사물놀이 극단 <미르>를 열어 공연과 제자 양성 등을 하며 국악을 전공한 예술 강사 아내의 남편으로서, 아이 셋의 아빠로서 오늘에 이르렀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송귀철의 인생 이야기는 어린 그를 품었던 고려대 학생 중 한 명이었던 김대현 감독이 영화 <정돌이>로, 김미경 작가가 신간 『정돌이』로 대중에게 알렸다. 고향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번지 고려대학교’인 『정돌이』는 1980년대 서울,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기록한 박애의 역사이자 ‘586’의 소중한 추억이다. 이를 애써 소환해준 감독과 작가, 국악인 ‘정돌이 송귀철’의 앞날에 무궁한 행운이 함께 하길, 그리고 삼가 고(故) 서정만 님의 명복을 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죽으려 뛰어들었다가…결혼했어요” 목숨 구한 ‘세기의 사랑’ 英커플 화제

    “죽으려 뛰어들었다가…결혼했어요” 목숨 구한 ‘세기의 사랑’ 英커플 화제

    영국에서 죽으려고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구해준 기관사와 결혼한 여성의 영화 같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BBC는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샬럿 레이(33)의 감동적인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간호사인 샬럿은 2019년 여름날 오후 평소처럼 야간 근무를 준비하다 몸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그는 10대 때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포함한 복잡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고 탈출구가 없다고 느껴 충동적으로 선로에 뛰어들어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죽으려는 그의 계획과 달리 열차는 서서히 멈춰 섰다. 영국의 철도회사에 일하는 기관사 데이브 레이(47)가 내리더니 샬럿에게 말을 걸었다. 데이브는 자신을 소개한 뒤 “오늘 안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샬럿은 “그렇다”고 답했다. 데이브는 샬럿의 기분이 충분히 편안해질 때까지 30분 정도 이야기를 들어줬고 기분이 나아진 샬럿은 열차에 탑승해 인근의 스킵턴역으로 가서 경찰의 보살핌을 받았다. 다음날 샬럿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를 찾고 싶어 안달이 났고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려 남자를 수소문했다. 샬럿은 “시간을 내주고 나를 인간처럼 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데이브의 동료가 해당 게시글을 보고 샬럿에게 데이브의 번호를 알려줬다. 샬럿은 데이브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후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두 달 후 카페에서 만나 커피를 마신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데이브는 “위기에 처한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며 “누군가에게 그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떠올렸다. 샬럿은 “평범한 대화였지만 그 대화는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2년에 결혼했다. 그런데 이 부부의 사연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했던 데이브는 그저 나이 들어서 아픈 것이라고 치부했는데 샬럿은 병원에 가보라고 계속 권유했다. 데이브는 병원에서 고환암 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데이브는 “샬럿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결코 의사에게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샬럿은 내가 자기 목숨을 구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샬럿은 내 목숨도 구했다”고 말했다. 샬럿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며 주변 사람들이 대신 손을 내밀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한 번 이상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 그들이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생을 바꾸는 조언을 하거나 심오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난 동성애자…해리스에 투표했다”

    美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난 동성애자…해리스에 투표했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통했던 유명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선언했다. 모레츠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 사진을 올리고 “나는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많은 것들이 걸려있다”며 “나는 정부가 여성인 내 몸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없고, 내 몸에 관한 결정은 나와 의사만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리스는 우리를 위해 그 점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모레츠는 “나는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킬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받아야 하며,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에 갈 계획을 세우라”고 독려했다. 1997년생인 클로이 모레츠는 2004년 TV 시리즈 ‘가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영화 ‘킥 애스: 영웅의 탄생’에서 힛 걸 역으로 본격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렛미인’, ‘휴고’, ‘다크 섀도우’, ‘제5침공’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10년째 열애’ 이정재♥임세령, LACMA 동반 참석…블랙 커플룩 ‘눈길’

    ‘10년째 열애’ 이정재♥임세령, LACMA 동반 참석…블랙 커플룩 ‘눈길’

    배우 이정재(51)와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47)이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하며 굳건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정재와 임세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린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문화 후원 행사 ‘2024 LACMA 아트+필름 갈라(LACMA ART+FILM)’에 동반 참석했다. 이정재는 구찌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LACMA 아트+필름 갈라’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는 조각가 시몬 리와 영화감독 배즈 루어먼이 수상했다. MC 킴 카다시안을 비롯해 배우 앤드류 가필드, 비올라 데이비스·줄리어스 테넌 부부, 존 데이비드 워싱턴, 니컬러스 홀트, 가수 리키 마틴, 트로이 시반, 모델 카이아 거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재와 임세령은 블랙 커플룩을 입고 등장했다. 이정재는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매치했고, 임세령은 깃털 장식의 블랙드레스를 입고 클러치로 포인트를 줬다. 두 사람은 2011년부터 LACMA 갈라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이사 에바 차우(Eva Chow) 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정재와 임세령은 2015년 1월 열애를 인정했다. 당시 이정재 측은 “오랜 친구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관계가 발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재는 2022년 칸영화제와 에미상 시상식에도 임세령과 함께 참석했다. 임세령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첫째 딸이다. 2009년 삼성전자 이재용(55) 부회장과 결혼 10여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한편 이정재는 다음 달 26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2021) 대흥행 이후 3년여 만이다.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 배우 위하준과 함께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루카에서 개최된 루카 코믹스 & 게임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당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시즌 1 마지막 장면에서 기훈이 빨간색 머리를 한 것에 대해 “끔찍한 상황을 겪은 후 새로운 삶을 살 용기를 내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세월호 잠수사’ 한재명씨, 이라크 공사 현장서 산재로 숨져

    ‘세월호 잠수사’ 한재명씨, 이라크 공사 현장서 산재로 숨져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한재명씨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9세. 세월호 민간 잠수사 중 한 명인 황병주씨와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로그북’을 제작한 복진오 감독 등은 “지난 9월 25일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 한씨가 산업재해로 숨졌다”고 전했다. 해병대 출신 민간 잠수사로 활동했던 고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고 같은 달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 21일 첫 잠수를 시작한 뒤 두 달여 동안 실종자 구조 활동을 하고, 희생자들을 수색했다. 당시 한씨처럼 두 달여간 현장을 지킨 민간 잠수사들은 25명으로 이들 덕분에 희생자 299명 중 235명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세월호 수색에 참여한 이후 한씨는 뼛속 혈관에 혈맥이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잠수병인 골괴사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생업을 떠났다. 초기 인력이 적을 때 안전 지침을 지키지 못한 채 무리를 한 탓이었다. 당시 한씨 등 민간 잠수사들은 해군의 하루 잠수 활동 안전 지침인 하루 8시간보다 훨씬 많은 12시간 넘게 잠수를 강행하다 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한씨는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산업재해를 신청했으나 구조 활동 중에 발생한 질병과 상해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동성애든 이성애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퀴어 연기, 용기 있는 선택 아닌 공감의 문제”

    “동성애든 이성애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퀴어 연기, 용기 있는 선택 아닌 공감의 문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하는 모습은 퀴어(게이)라고 별다를 게 없어요. 그들의 삶을 제대로 보여 주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퀴어 작가 고영을 연기한 남윤수(27)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가 된 후 처음으로 응원과 혐오의 메시지를 동시에 받았다고 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성소수자 연기가 제게는 용기 있는 선택이 아닌 하고 싶은 걸 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소설 원작을 읽고 나니 퀴어의 삶과 고영이라는 캐릭터가 더 잘 보였다고 했다. 영화에 이어 8부작 드라마로 공개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들의 사랑과 정체성을 판타지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후보에 오른 동명 소설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각본을 썼고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등 영화감독 4인이 소설집 속 이야기 네 편을 드라마화했다. 남윤수는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든, 여자를 좋아하는 이성애자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다 똑같기 때문에 특별할 건 없었다. 감정을 파고들면서 상황에 몰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네 명의 남자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 남윤수는 키스 장면을 300번 넘게 촬영했다고 한다. 드라마는 공개를 앞두고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한다”는 거센 반발에 몸살을 앓았다. 제작사는 항의 전화와 혐오스럽다는 민원에 결국 포털에 공개했던 예고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반면 작품 공개 후 남윤수는 생면부지의 성소수자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그는 “매일 100개씩 지금까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1만개 이상 받은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은 게 더 특별했다”며 “배우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도 이런 역할을 연기해 줘 고맙다는 메시지부터 ‘상처받지 말라’는 글까지 할 수 있는 한 답장을 했다”고 말했다. 남윤수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3~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에서 암 투병 중인 엄마 은숙(오현경)과 교감하는 먹먹한 장면. 아들의 성 정체성을 용납하지 못한 은숙과 고영은 다가오는 이별을 앞두고 서로를 들여다보며 이해한다. 남윤수는 지난 6월 부친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그는 “그 에피소드 분량을 찍을 때 아버지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 촬영이 끝나고 극중 고영과 내 감정이 비슷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네 명의 감독이 연출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에 도전한 남윤수는 “네 감독님이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격려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내 캐릭터 하나가 만들어진다는 게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 “말 없으니 마음이 더 전해졌어요”

    “말 없으니 마음이 더 전해졌어요”

    “수어를 배우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볼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수어 연기에도 온전히 전해지더라고요.” 말간 눈빛에 해사한 미소 그리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풋풋함이 묻어난다. 영화를 보노라면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D.P.’(2021)의 군대 내 괴롭힘 가해자, ‘악귀’(2023)의 정의로운 형사, 영화 ‘댓글부대’(2024)의 키보드 워리어 등의 이미지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았던 배우 홍경(28)에게 이토록 순수한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홍경은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청설’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여름(노윤서 분)에게 반한 용준을 연기한다. 농인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위해 자기를 헌신하는 여름의 마음을 얻고자 현실의 벽에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조금씩 천천히 전진한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청년의 고민 등을 넣어 작품을 한국식으로 바꿨다. 홍경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용준은 솔직하고 순수하고 용기 있는 인물”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했다. 용준은 농인인 여름·가을 자매와 수어로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교육원에서 노윤서·김민주 배우와 함께 대본을 중심으로 3개월 정도 배웠단다. “처음엔 대사 외우기도 어려운데 수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초조하기도 했다”며 “카메라에 어떻게 비칠지보다 감정을 표현하자, 돌아가거나 빨리 가려 하지 말고 내 몸이 느끼게 하자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게 (좋은 연기가) 튀어나오더라”고 웃었다. 앞선 연기와 확연히 다른 로맨스물에 대해 “극적인 게 아니고 일상의 모습이어서 솔직해야 했다. 상대와 호흡하며 미묘하고 세심하고 설득시켜야 하는 게 로맨스 연기”라면서 “어떻게 마음을 내보일까에 대해 다른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게 극장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가 아닌 몸동작과 표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계산하지 말고 느끼자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고 내 마음을 온전히 내뱉자, 속이지 말고 마음이 동화되는 대로 하자. 이렇게 생각하며 연기하니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작품에 임해야 하는지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20대의 끝자락에 선 그는 자신도 용준처럼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홍경은 “내가 잘 모르는 것에 호기심이 커진다. 상상할 수 있는 게 95%이면 상상이 안 되는 5% 정도는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인니 1등’ 라면 기업, 뉴진스 모델로 ‘한국라면’ 만든 까닭

    ‘인니 1등’ 라면 기업, 뉴진스 모델로 ‘한국라면’ 만든 까닭

    “너무 맛있어, 인도미.” 세계 최대 라면 업체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인도푸드의 ‘인도미’에서 지난달 31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K팝 걸그룹 ‘뉴진스’가 한국어로 라면을 광고한다. 인도미에서 출시한 봉지라면 3종에는 한글로 ‘한국라면’이라고 적혀있고 영문 표기 역시 일본식 ‘라멘’(Ramen)이 아닌 ‘라면’(Ramyeon)으로 돼 있다. 해당 광고는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K라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10억 2080만달러(1조 4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출액 9억 5240만 달러를 훌쩍 넘은 것이다. 라면 1개의 면발 길이를 약 50m로 계산하면, 올해 수출된 10억 달러 규모의 라면은 지구를 약 2577바퀴 돌 만큼의 길이다. 개수로는 20억 6522만개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올해 라면 수출액이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2억 1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라면 수출액은 올 4월 월간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는 10월까지 2억 1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8.6%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은 1억 8000만 달러로 65.0% 급증했다. K팝과 K푸드 소프트파워의 확산과 함께 유튜브 등에서 한국 라면 조리법 등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라면 특화 편의점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 판매 비중이 더 높을 정도다. 한강 공원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방영되면서 해외에서는 라면 즉석조리기를 설치하는 편의점과 마트가 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라면이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 연계 홍보를 비롯해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해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인터뷰]“말 없으니 상대방에게 더 집중하게 돼”…영화 ‘청설’ 주연 홍경

    [인터뷰]“말 없으니 상대방에게 더 집중하게 돼”…영화 ‘청설’ 주연 홍경

    “수어를 배우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볼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수어 연기에도 온전히 전해지더라고요.” 말간 눈빛에 해사한 미소, 그리고 움직임 하나 하나에 풋풋함이 묻어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D.P.’(2021)의 군대 내 괴롭힘 가해자, ‘악귀’(2023)에서의 정의로운 형사, 영화 ‘댓글부대’(2024)의 키보드 워리어 등의 이미지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았던 배우 홍경(28)에게 이토록 순수한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홍경은 6일 개봉하는 영화 ‘청설’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여름(노윤서 분)에 반한 용준을 연기한다. 농인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위해 자기를 헌신하는 여름의 마음을 얻고자 현실의 벽에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조금씩 천천히 전진한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청년의 고민 등을 넣어 한국식으로 바꿨다. 홍경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용준은 솔직하고 순수하고, 용기 있는 인물”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했다. 용준은 농인인 여름, 가을 자매와 수어로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교육원에서 노윤서·김민주 배우와 함께 대본을 중심으로 3개월 정도 배웠단다. “처음엔 대사 외우기도 어려운데 수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초조하기도 했다”며 “카메라에 어떻게 비칠지보다 감정을 표현하자, 돌아가거나 빨리 가려 하지 말고 내 몸이 느끼게 하자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게 (좋은 연기가) 튀어나오더라”고 웃었다. 수어 연기를 통해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방법도 함께 배웠다고 했다. 앞선 연기와 확연히 다른 로맨스물에 대해 “극적인 게 아니고 일상의 모습이어서 솔직해야 했다. 상대와 호흡하고 미묘하고 세심하고 설득시켜야 하는 게 로맨스 연기”라며 “어떻게 마음을 내보일까에 대해 다른 배우들과 많은 이야길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게 극장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가 아닌 몸동작과 표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계산하지 말고 느끼자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고, 내 마음을 온전히 내뱉자, 속이지 말고 마음이 동화되는 대로 하자. 이렇게 생각하며 연기하니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작품에 임해야 하는지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십 대의 끝자락에 선 그는 자신도 용준처럼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홍경은 “배우라는 게 당장 내일 일이 끊길 수도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다 생각에 가끔 잠도 잘 못 잔다”면서도 “요즘은 내가 잘 모르는 것에 호기심이 커진다. 상상할 수 있는 게 95%이면 상상이 안 되는 5% 정도는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록으로 못다 적은 이야기의 감동 ‘경종수정실록’

    기록으로 못다 적은 이야기의 감동 ‘경종수정실록’

    경종(재위 1720~1724)은 짧은 재위 기간 때문에 그리 잘 알려지진 않은 임금이다. 그의 모친인 희빈 장씨, 이복동생인 영종(재위 1724~1776)이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과는 굉장히 대조적이다. 자식도 없이 경종이 일찍 죽으면서 영조는 독살 음모론에 시달려야 했다. 영조 재위 당시 조선은 어느 붕당 출신인지에 따라 출셋길이 결정됐는데 형을 독살했다는 소문 때문에 흔들리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꺼낸 것이 그 유명한 ‘탕평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머니와 동생에 가린 경종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2019년 초연, 2021년 재연을 거쳐 3년 만에 돌아온 ‘경종수정실록’은 경종의 짧은 생을 주목한 창작 뮤지컬이다. 부친 숙종과 희빈 장씨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왕위를 지키고 있는 경종과 흔들리는 왕권의 혼란을 틈타 왕위를 위협하는 동생 연잉군(훗날 영조), 이 모든 일을 기록하는 사관 홍수찬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공연은 사초(공식적인 역사 편찬에 자료가 되는 기록)를 작성하고 있는 홍수찬과 자객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경종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 놓여 약점을 보인 경종의 왕권은 위태로워지고 유일한 후계인 연잉군은 노론의 지지 아래 왕위를 향한 자신의 욕망과 대의 사이에서 고뇌한다. 모든 일을 기록하는 홍수찬은 경종의 왕권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며 도우려 하나 사관이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맞는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 경종과 연잉군, 홍수찬을 둘러싼 갈등과 소명에 대한 고뇌가 펼쳐진다. ‘경종수정실록’은 격동의 현장에서 기록으로 못다 적었을 이야기에 야무진 상상력을 발휘했다. 최고 권력자이되 끊임없이 위협받는 임금과 까딱 잘못하다간 자신들의 목이 날아가게 생긴 신하들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얽혀 긴장감을 더한다. 암투가 벌어지는 현장을 표현한 무대 연출과 피아노, 첼로, 기타 3인조 라이브 밴드가 세 인물의 고뇌와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한 음악도 작풍믜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결과적으로 보면 경종은 죽었고 영조는 왕이 됐다. ‘경종수정실록’은 그 축약된 결과 이면의 이야기를 살핀다. 흉흉한 세상 속 형제들의 진솔한 우정과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희생하는 경종의 모습이 마음을 울린다. ‘경종수정실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을 다 적지 못 했을 ‘경종실록’의 여백을 채워 넣음으로써 특별한 감동을 준다. 경종 역에 주민진·박규원·유승현 연잉군 역에 김지온·박준휘·홍기범, 홍수찬 역에 강찬·유태율·이진혁이 출연한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9~10일에는 배우들의 마지막 공연이 연달아 이어진다.
  • K라면 수출 10억달러 돌파… 세계인 입맛 사로잡았다

    K라면 수출 10억달러 돌파… 세계인 입맛 사로잡았다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화로 약 1조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전 세계가 K라면에 푹 빠진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액인 10억 2000만달러(1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급증했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 9억 5200만달러를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앞으로 11~12월 실적까지 더하면 총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2억 1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다 영화 기생충이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2020년 전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K라면 열풍을 이끌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이 전 세계에서 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것도 K라면 수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수출액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1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매월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10월 중국 수출액은 2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1억 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5.0% 급증했다. 이어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증가 폭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특히 컸다. 라면 수출량은 25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츠가 불어 넣은 라면의 인기에 농심·삼양식품 등 라면 기업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각국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고, 해외 대형 유통 매장 입점을 확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홍익대 근처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대표, 임원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수출액 10억달러는 라면 20억 7000만개에 해당하고, 면을 이으면 지구를 2600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라면서 “세계 인구 80억명 중 4분의 1은 한국 라면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면서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돼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현지 유통 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앞으로 라면 수출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면은 미래 세대가 즐기기 때문에 수출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특히 라면을 김치와 곁들이는 등 연관 수출이 일어나 식품 수출 전체를 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한국 라면 10억달러 수출 달성에 대해 “수출에 기여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 식품기업 전체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미주, 중국 등 기존 메인 시장 외에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면서 “라면뿐 아니라 소스 등으로 수출 제품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라면 수출 기업은 이런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개 제품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 개통…당진시, 1000만 관광객 꿈꾼다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 개통…당진시, 1000만 관광객 꿈꾼다

    충남 당진시(시장 오성환)가 2일 개통하는 서해복선전철 합덕역을 기회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일 당진시에 따르면 2일 서해권역 생활권과 경기도 생활권을 묶는 합덕역 등 서해선복선전철 7개 역이 동시 개통한다. 구간은 충남의 홍성역과 경기도 서화성역까지 90.01㎞(도내 43㎞)로, 총 4조1009억원을 투입했다. 정차역은 홍성과 합덕(당진), 인주(아산), 경기도 안중(평택), 향남(화성), 화성시청, 서화성 등 7개다. 당진시는 합덕역이 서해선 철도의 핵심 거점이자 수도권과 충청남도를 연결해 1000만 관광객 달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합덕역 개통으로 주목받는 주요 관광지는 합덕제와 솔뫼성지 면천읍성 신리성지 삽교호관광지 등이다. 합덕역 인근에 있는 합덕제는 조선 3대 저수지이자 세계 관계 시설물 유산으로, 그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하고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국내 제1의 가톨릭 성지다. 면천읍성은 3대 전통주인 면천두견주의 설화가 깃든 1100년 된 은행나무와 연암 박지원이 직접 설계해 지었다는 건곤일초정 등이 인기다. 신리성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시기 가장 큰 신자공동체를 형성했던 장소로 오늘날에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으로 ‘내륙의 제주도’라 불린다. 영화, 드라마 등 매체에 자주 방영되는 삽교호관광지는 연간 450만~500만명이 방문하는 당진의 대표 관광지다. 당진시 관계자는 “합덕역 개통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니라, 당진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합덕역~삽교호 자전거 여행 및 전통시장 연계 콘텐츠 등을 개발해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킬러콘텐츠를 발굴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롯데·알리까지…오픈런 부르는 11월 쇼핑 대전 개막

    신세계·롯데·알리까지…오픈런 부르는 11월 쇼핑 대전 개막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중국 광군제 등이 있는 11월, 유통업계의 연중 최대 쇼핑 대전이 개막했다. 각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할인 품목을 쏟아내면서 일부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개점 전 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도 목격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이마트는 쓱데이를 맞이해 한우와 대게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다. 즉석조리 델리 코너에서는 피자 등 대표 상품을 15년 전 가격으로 할인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국내산 1등급 이상 냉장 삼겹살을 1만원 할인해 연중 최저가에 선보인다. 쓱데이 행사는 첫 주말인 이달 3일까지는 이마트 중심으로 이뤄지고, 8∼10일에는 백화점 중심의 특가 행사가 열린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45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롯데 그로서리(식료품·잡화) 쇼핑 대축제 ‘땡큐절’에 돌입한다. 이달 13일까지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한다. 러시아산 활 킹크랩과 갱엿 닭강정, 반값 초밥 등 인기 먹거리 역시 반값에 내놓는다. 전날 ‘1등급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100g)’을 기존 대비 67% 할인한 가격에 선보였는데 고객들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홈플러스도 전날부터 이달 20일까지 4주간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 푸드 위크’를 진행한다. 한우데이(11월1일)를 맞아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고, 배추 1포기를 3992원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3.5kg)은 1만 59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도 연중 최대 할인 행사에 나섰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이날부터 11일 동안 ‘2024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진행한다. ‘타임딜’을 통해 로봇청소기와 LG전자 워시타워,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등 1800종 이상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과 옥션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쓱데이 행사와 겸해 진행한다. G마켓은 ‘오늘의 특가’ 상품을 행사 기간 매일 새롭게 공개한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도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이날 자정 초이스데이로 시작했는데, 100만 개 이상 베스트셀링 상품이 참여하는 프로모션이다. 단 100원으로 현금 1억원, 명품 브랜드 상품 등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알리 100원 래플’ 이벤트도 18일까지 매일 진행한다. 9일부터는 2600개사 이상의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는 쇼핑 행사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30일까지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생필품(식품·패션·의류·완구·생활용품), 내구 소비재(자동차·가전·타이어), 문화·레저(숙박·놀이공원·학습지·외식업·영화관) 등 품목에서 높은 할인율을 내걸고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 ‘아마존 활명수’ vs ‘베놈’ 둘 중에 뭐 볼까…이번 주말 극장가 승자는

    ‘아마존 활명수’ vs ‘베놈’ 둘 중에 뭐 볼까…이번 주말 극장가 승자는

    한국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이하 ‘베놈 3’)가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경합을 벌인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창주 감독의 ‘아마존 활명수’는 전날 4만 9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9.7%)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실제 관람객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82%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극한직업’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쓴 이 작품은 양궁 선수 출신 진봉(류승룡 분)이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아마존 원주민 세 명을 서울로 데려와 양궁 훈련을 시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베놈을 주인공으로 한 ‘베놈’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이자 마지막 편인 ‘베놈 3’는 4만 4000여 명(29.4%)을 동원해 2위였다. 누적 관객 수는 100만명으로 불었다. 이 영화는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줄곧 1위에 자리했다가 ‘아마존 활명수’에 밀려 이틀 연속 2위로 밀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아마존 활명수’의 예매 관객 수는 5만 7000여 명(예매율 16.9%), ‘베놈 3’의 예매 관객 수는 5만 4000여 명(16.0%)으로 박빙이다.
  •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사)한국영총·영진위 주최 시상식서 공로패 받아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사)한국영총·영진위 주최 시상식서 공로패 받아

    서울시의회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강동구 제4선거구)은 지난 10월 30일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사장 양윤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가 공동 주최한 ‘한국영화 105주년 영화의 날 기념 세미나 & 시상식’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시상식은 한국영화 105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영화계에서 헌신한 영화인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실시됐는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비롯해 18개 분야 7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그 중 공로패는 장 위원장과 김용기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받았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영화계 발전을 위해 기존 영상제뿐만 아니라 영상산업 관련 시상식과 부대행사도 서울시장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영상진흥 조례’ 일부 개정안과 충무로에 건립 중인 서울시네마테크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 및 활성화 방안을 담은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이를 근거로 서울을 대표하는 영화제를 육성·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 영화 시상식 지원’ 예산(8억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장태용 위원장은 시의원으로서 우리나라 영화계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법적 근거와 예산 지원 등을 통해 한국 영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한 공로가 지대하다”라고 소개했다. 장 위원장은 그간 “K무비,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가 전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고, 부산 국제영화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등이 권위 있는 영화제들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서울을 대표하는 권위있는 영화제가 없었다”고 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세자르 영화제 등 도시를 넘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권위있는 로컬 영화제가 서울에 반드시 필요하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여 K컬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