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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파이트클럽’이 교훈극?”…결말까지 바꾸는 중국의 검열

    “영화 ‘파이트클럽’이 교훈극?”…결말까지 바꾸는 중국의 검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파이트 클럽’(1999)은 인상적인 결말로 아직까지도 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 영화의 결말은 전혀 다르다. ※기사 내용 중 영화 ‘파이트 클럽’의 내용과 결말이 담겨 있습니다.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파이트 클럽’이 결말의 결정적인 부분이 5분 잘려나가고, 전체적으로 12분 줄어든 버전으로 상영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원래 버전에서 소심한 현대인으로 묘사되는 주인공(에드워드 노턴 분)은 물질적 소비에서 삶의 위안을 얻을 뿐인 현대 자본주의의 단면을 비판하며 테러 활동을 벌이는 또 다른 자아 타일러(브래드 피트 분)를 저지하기 위해 영화 말미에 스스로 뺨 쪽에 총을 쏴 분신을 소멸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일러의 테러 계획은 성공하고, 주인공 일행이 무너지는 금융가의 고층 건물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그러나 텐센트 버전의 결말은 완전히 달라졌다. 텐센트 버전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입에 총을 쏘며 영화는 끝이 나고 이후 “경찰은 타일러가 제공한 단서를 통해 전반적인 테러 계획을 신속하게 파악, 모든 범죄자를 체포해 타일러의 대량 살상 계획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는 문구가 나온다. 또 타일러(주인공)이 정신병원으로 보내져 심리치료를 받고 2012년 퇴원한 것으로 끝을 맺는다.원래 버전은 주인공이 또 다른 자아인 타일러의 통제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태도로 현대 자본주의의 상징인 고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담담히 지켜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데, 텐센트 버전은 마치 영화 내내 이어진 주인공의 정신병적 테러 행위를 경찰이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교훈극으로 바꿔 버린 셈이다. 이 ‘새로운 결말’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중국 대중이 영화 검열에 익숙하다고 해도 완전히 다른 결말을 창조해낸 것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영화를 차라리 서비스하지 말라. 어쨌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영화도 아니니까”라며 억지로 결말을 바꾸면서 영화의 본질이 망가져 버린 상황을 비꼬았다. 텐센트는 이 사안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 당국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 또는 미신적이거나 체제에 대항하는 요소가 영화 내외적으로 연관돼 있을 경우 엄격히 검열하고 있다.마블코믹스 ‘엑스맨’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울버린’의 최후를 다루고 있는 영화 ‘로건’(2017)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17분이 잘려나간 채 상영됐고, DC코믹스의 악당 캐릭터 ‘조커’ 역을 호아킨 피닉스가 맡아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낸 ‘조커’(2019)는 폭력적인 묘사와 사회 소요가 벌어지는 결말 때문에 상영이 아예 금지됐다.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노매드랜드’는 미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소외돼 떠돌이 생활을 하는 ‘현대판 유목민’을 그려낸 데다 클로이 자오 감독이 중국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처음엔 큰 관심을 받았다가, 자오 감독의 과거 반중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한 영화제작자는 SCMP에 “검열 당국이 때때로 삭제할 장면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지적한다”며 “대부분은 폭력적이거나 음란한 장면, 혹은 악당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와 관련한 장면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의 지적을 받으면 콘텐츠의 상영 전까지 지시대로 편집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고 부연했다.
  • 젊은 거장의 조용한 흥행 ‘드라이브 마이 카’

    젊은 거장의 조용한 흥행 ‘드라이브 마이 카’

    지난달 23일 개봉한 ‘드라이브 마이 카’가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국에서 총 4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지난 주말에도 관객 2500여명이 극장을 다녀갔다. 개봉 초반 50∼60개에 불과하던 상영관은 한때 90여개로 늘어나며 시간이 지날 수록 관심을 더해가는 추세다. 영화계에서는 작가주의 색채가 강한 예술·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실린 동명의 단편을 뼈대로 했다.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가진 남자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전속 운전사 미사키(미우라 토코)를 만나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내면의 감정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느린 호흡으로 보여준다. 러닝타임이 3시간에 달하는데, 등장인물의 긴 대화나 연극 연습 장면 등을 롱테이크로 담았다. 극적인 전개나 갈등이 없고 담담하게 관조하듯 연출했다. 이른바 ‘흥행 공식’이 거의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감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점이 꼽힌다. 류스케 감독은 앞서 이 영화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또한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받으며 젊은 거장으로 칭해졌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와 함께 류스케 감독을 극찬하며 팬을 자처해 주목을 받았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각색한 ‘포 언투 어스’ 5개국 6개 독립영화제서 쾌거

    ‘크리스마스 칸타타’ 각색한 ‘포 언투 어스’ 5개국 6개 독립영화제서 쾌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영화로 각색한 ‘포 언투 어스’(For Unto Us)가 미국, 이탈리아 등 5개국 독립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해 화제다. ‘포 언투 어스’는 최근 미국 뉴욕 독립 영화상에서 제10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이탈리아 베수비우스 국제 영화 축제에서 2021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는 둘 다 미국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인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MDb)에 등록된다. 또한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금상에서 작품상 금상, 프랑스 파리 국제 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일본 도쿄 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은상을 각각 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폭스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샘 피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포 언투 어스’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로마 제국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로마군 횡포 속에서 자신을 구해줄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라시아스합창단원 70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50명이 함께 영화를 기획하며 직접 연기에 도전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소프라노 최혜미가 마리아를, 테너 우태직이 요셉을, 테너 신지혁은 아기 예수를 찾아 없애려는 헤롯왕으로 분했다.
  • “마블 출연 앞뒀는데” 가스파르 울리엘, 스키장 충돌사고로 사망

    “마블 출연 앞뒀는데” 가스파르 울리엘, 스키장 충돌사고로 사망

    영화 ‘한니발 라이징’(2007)에서 젊은 시절의 한니발을 연기했던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37)이 스키장에서 충돌 사고로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울리엘은 전날 오후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스키 명소 사부아 라로지에르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른 스키어와 부딪혀 중상을 입고 그르노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고 AFP통신, 일간 르몽드 등이 전했다. 올해 3월 디즈니+에서 방영을 앞둔 마블 드라마 ‘문 나이트’에서 주연을 맡은 울리엘은 2014년 영화 ‘생로랑’에서 보여준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 연기로도 주목을 받았다. 울리엘은 2017년 프랑스판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캐나다 감독 그자비에 돌란의 영화 ‘단지 세상의 끝’(2016)에서 보여준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마블의 신작 시리즈 ‘문나이트’에 출연했고, 최근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했다.
  • 홍상수 감독, 3년째 베를린 영화제 초청

    홍상수 감독, 3년째 베를린 영화제 초청

    ‘소설가의 영화’, 경쟁부문에 김민희, 제작실장 이름 올려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7번째 작품인 ‘소설가의 영화’(각본·감독·촬영·편집·음악 홍상수)가 오는 2월 10일 열리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9일 해외 배급사인 (주)화인컷은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서 홍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들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그는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설가의 영화’는 다시 한번 서울 외곽에서 촬영되었고,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과 함께 김민희 배우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며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설가의 영화’는 홍 감독의 전작 ‘당신 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고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참여했다. 김민희는 영화 제작실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된 흑백 영화로 극 중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소설가의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이 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별세했다. 75세.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일을 하며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1982년에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토요단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70년대 영화사 신씨네에서 기획제작 이사를 지냈으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을 시작으로 ‘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꽃잎’(1996), ‘편지’(1997), ‘약속’(1998)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2001), 홍기선 감독의 ‘선택’(2003), ‘엽기적인 그녀2’(2016) 등을 선보였다. 2016년 제2회 아시안월드영화제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2005∼2012년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서 교수와 학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김명식 씨와 자녀 정민·규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서울쉴낙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 청아공원이다. (02) 2683-4444
  • 류상수 감독의 허 스토리‘, 보덴 국제 영화제에 BEST WINNER 선정

    류상수 감독의 허 스토리‘, 보덴 국제 영화제에 BEST WINNER 선정

    류상수감독의 ‘허 스토리’가 스웨덴 보덴 국제 필림 페스티벌(Bode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단편영화 부분인 디셉버(DECEMBER) 202에서 BEST WINNER로 선정, 2022년 3월 스웨덴 보덴에서 열리는 보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다.  ‘HER STORY’는 경남 하동 지리산을 배경으로 무속인 딸이 치매 걸린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보여주는 30분 길이의 단편영화로, 류상수 감독과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한 중국인 야오멍란감독이 2020년에 촬영하고 2021년에 편집한 한중 합작 단편 영화다. 류상수 감독은 2012년에 장편영화 ‘숨비’로 제2회 북경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고, 같은 해 호주 ‘ASIA PACIFIC SCREEN AWARD’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2018년 한중영화제에 ‘인연(KARMA)’으로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 전주국제영화제, 꽃피는 4월 관객과 직접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꽃피는 4월 관객과 직접 만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대면 행사를 예고했다. ‘태흥영화사 회고전’도 준비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3회 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모두 18개 섹션, 230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준비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정점을 찍었던 제19회(241편 536회차), 제20회(265편 559회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팬데믹이 완화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물론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국 영화사 면면을 돌아보는 회고전도 준비한다.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1980∼90년대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이 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회고전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1999), 김유진 감독의 ‘금홍아금홍아’(1995),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1994),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9),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이두용 감독의 ‘장남’(1985) 등 8편이 상영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예년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 ‘비밀의 언덕‘,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청소년 부문 초청

    영화 ‘비밀의 언덕‘,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청소년 부문 초청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밀의 언덕’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청소년 영화 부문에 초청받았다. 16일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비밀의 언덕’은 다음 달 10∼20일 열리는 영화제의 ‘제너레이션 K플러스’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단편 ‘산타클로스’, ‘정리’ 등을 선보인 이 감독은 ‘비밀의 언덕’에서 풍부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12세 소녀 명은이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과 가족에 대해 알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제너레이션 부문 집행위원장인 마리안트 레드패스는 “매우 다정하고 사려 깊은 영화”라며 “이번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섹션은 이 작품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일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배급사는 전했다. 1978년 시작된 제너레이션 부문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영화를 다룬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K플러스와 14세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14플러스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는 권민표·서한솔 감독의 ‘종착역’과 윤재호 감독의 ‘파이터’가 각각 K플러스 부문과 14플러스 부분에 초청받았다.
  • 하남시-스튜디오게니우스 문화산업 협력 업무협약

    하남시-스튜디오게니우스 문화산업 협력 업무협약

    경기 하남시는 스튜디오게니우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하남시 문화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하남시청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하남시를 대표해 김상호 시장과 기업지원 및 문화예술 관련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주)스튜디오게니우스에서는 양우석 대표(영화감독)·박성배 이사, 한주연 컨설턴트가 참석했다. 하남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디지털 스튜디오(영화촬영소) 설립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한 인적·물적 및 정보교류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및 육성 ▲공동사업 발굴 및 기획·연구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호 시장은 “스튜디오게니우스는 이야기보따리의 상징이고, 하남시 또한 선사시대 유적부터 근대시대 김유정 소설가, 가나안 김용기 장로 그리고 도미설화·검단설화 등 설화 200개가 있는 숨겨진 보물도시다”며 “이야기보따리 스튜디오게니우스와 숨겨진 보물도시 하남시가 공동의 꿈을 품을 수 있어 기쁘고,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시와 스튜디오게니우스가 서로에게 언덕,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하남시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차기작을 기대하고, 스튜디오게니우스와 함께 역사문화도시 하남시를 꿈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우석 대표는 “하남시는 수도권 중심에 위치해 문화예술 산업이 발달하기에 좋다”며 “하남시가 가진 자연·역사·문화의 도시 특성을 살려 창조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할 것이며, 더불어 미래 콘텐츠산업 육성으로 시와 협력해 공동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우석 스튜디오게니우스 대표는 1000만 관객 영화인 ‘변호인’을 연출했으며 2014년 청룡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백상예술제 등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감독이다.
  • ‘고요의 바다’ 최항용 감독 “한윤재 대장 결말은…”

    ‘고요의 바다’ 최항용 감독 “한윤재 대장 결말은…”

    넷플릭스서 한국 첫 SF 드라마 도전“개발중인 과학 기술 토대로 만들어”박은교 작가 “인류 생존을 위한 선택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까 묻고 싶었다”“조금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SF는 가짜라고 볼 수 있어요. 이 가짜를 어떻게 진짜로 느껴지게 할까를 가장 많이 고민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 최항용 감독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첫 우주 SF 드라마에 도전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014년 미장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발표한 동명의 작품이 시리즈로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최 감독은 “처음 장편 영화로 제안 받고 들떠 있었지만 중단됐다”며 “넷플릭스로 가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답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하고 공유·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고요의 바다’는 지구에서 고갈된 물을 찾아 달로 간 대원들이 특수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다. “자원 고갈, 기후 변화, 계급 갈등 등 다양한 메시지를 녹이고자 했다”는 그는 “물이라는 소재가 중요하고 이를 먼 우주의 얘기로 국한 시키지 않고 우리의 삶과 연결시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원 고갈과 인권 등에 대한 메시지로 이어졌다”고 했다. 달 표면과 달 연구기지 ‘발해’ 구현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 2700평 규모 세트를 만들기까지 콘셉트 아트 작업을 거치고, 3D로 가상 기지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했다. 여기에 블루스크린 대신 실제 합성될 그림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인 LED 월(wall)을 활용했다. 최 감독은 “영화 에일리언, 인터스텔라와 실제 우주정거장 등 레퍼런스가 있었지만 그보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이론적으로 거론 된 기술을 토대로 만들려 했다”고 덧붙였다. 각색을 맡은 박은교 작가도 서면을 통해 “상상했던 것보다 세트 규모와 완성도가 훌륭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대본 작업 내내 “과연 이 장면이 구현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는 박 작가는 “해외 작품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달 지면이 잘 나왔다”고 자평했다. 영화 ‘마더’, ‘키친’, ‘미쓰홍당무’ 등을 필모그래피에 올린 박 작가는 각색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최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 시나리오부터 먼저 봤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등장 인물도 적고 공간도 협소하지만 더 밀도 있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작품이었고,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매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SF 장르에 대한 제작 노하우나 관련 전문가도 소수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자문을 얻어 8부작을 완성했다. 박 작가는 “생존의 위협 앞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우리는 과연 생존할 가치가 있는 인간인가’를 되묻게 한다는 주제를 강조하고 싶었다”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 모두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하는 구성을 의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택의 문제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은 한윤재(공유) 대장이다. 대원들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기지에 남았던 한 대장은 살아남았을까. 두 사람은 “안타깝지만 죽었다고 보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박 작가는 “한 대장도 자신이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느끼며 눈을 감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시는 분들은 또 다른 가능성, 윤재가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계속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즌 2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최 감독은 “박 작가와 아주 러프하게 주고받은 정도”라며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월수’와 ‘루나’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더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 “가장 대담한 셰익스피어 각색”···코언이 만든 ‘맥베스’ 미리보니

    “가장 대담한 셰익스피어 각색”···코언이 만든 ‘맥베스’ 미리보니

    덴절 워싱턴과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에 조엘 코언 연출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맥베스의 비극’이 14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를 통해 공개된다. 먼저 만나 본 작품은 배우와 연출의 이름값에 걸맞게 또 다른 맥베스를 보여 주었다.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1948년 오슨 웰스 감독의 버전부터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한 2015년 ‘맥베스’까지 영화로 꾸준히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대가 쏠린 건 ‘바톤 핑크’(1991), ‘파고’(199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등으로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를 휩쓸었던 조엘 코언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늘 공동 연출하던 동생 이선 없이 형 조엘이 처음으로 단독 연출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그의 부인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도먼드는 레이디 맥베스 역할 및 제작자로 참여했다. 전장에서 대승을 거두고 온 맥베스가 덩컨 왕을 암살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결국 파멸하는 내용은 원작 그대로이지만 형식적으로 독특하다. 흑백에 1.33대1의 화면 비율과 장식 없는 미니멀한 세트는 고전적이고 예스러운 느낌을 강화한다. 시적이고 문어적인 대사와 스토리는 연극을 보는 느낌을 준다. 대규모 전투 장면이나 광활한 자연은 없지만, 몰입을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조합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조엘 코언이 현지 인터뷰에서 “문체적, 심리적, 형식적으로 영화라는 매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정수를 잃지 않으려 했다”고 한 설명이 와닿는 연출이다. 맥베스를 연기한 워싱턴은 왕에 대한 충성심에서 왕좌에 대한 욕망으로 요동치는 내면을 표정과 목소리의 미묘한 변화로 표현한다. 맥도먼드 역시 권력욕과 광기에 사로잡힌 맥베스 부인을 부족함 없이 그린다.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분노와 덧없음, 감정과 감정으로 가득 찬 조엘 코언의 스코틀랜드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대담한 현대 스크린 각색 작품 중 하나”라며 두 배우가 최상의 앙상블을 이뤘다고 썼고, 타임은 “깜짝 놀랄 만한 냉혹한 셰익스피어 각색”이라고 평했다. 미래를 예언하는 세 마녀를 모두 연기한 캐서린 헌터, 맥더프 역할의 코리 호킨스도 인상적이다. 2021 전미 비평가 위원회 각색상과 촬영상을 받았고 헌터가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워싱턴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와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폐교가 10년 만에 아이와 작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향으로 돌아와 폐교를 문화체험공간 ‘책마을해리’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 이대건(51)씨를 만나 책으로 지역을 소생시키는 방법을 들어 보았다. 도서관으로 시작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책마을해리’는 이제 대안학교를 꿈꾸고 있다. 수도권에서 책 편집자로 20년 이상 일했던 이씨는 스스로를 ‘책마을해리’의 해리포터 촌장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에 자리잡은 체험학습장 ‘책마을해리’의 주소에다 마법사인 소설 주인공 이름을 덧붙인 것으로 이씨의 편집 감각이 살아 있는 작명이다. 나무집 도서관, 부엉이 도서관이 자리잡은 책마을해리의 운동장에 겨울이면 소담스러운 눈이 쌓이고, 여름이면 푸릇한 풀이 빛난다. 책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공간에는 장작불에 군고구마가 익고 삽살개 구름이가 난로 옆에 순하게 앉아 있다. 이씨가 폐교를 10년간 4000여명의 사람이 모여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낸 ‘책마을해리’로 탈바꿈시킨 것은 해리포터의 마법과도 같은 힘이었다. 책마을해리는 이씨의 할아버지가 1936년 세웠던 광승간이학교에서 나성국민학교, 나성분교를 거쳐 2001년 폐교가 된 공간에 자리잡았다. 책 만드는 놀이터, 마을학교로 시작해 시인학교, 만화학교로 확장했으며 2017년부터는 책영화제도 열고 있다. 오로지 책만 읽는 공간인 책감옥,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1500년 역사의 고창한지를 체험하는 공방,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는 북스테이 등 책과 연결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확장을 보여 주는 곳이 책마을해리다. 할아버지가 세웠던 학교가 도축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이씨는 폐교를 사들여 2012년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영원히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지역을 건강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마을해리가 고창의 보물로 자리잡게 된 데는 어르신 마을학교 ‘밭 매다 딴짓거리’가 큰 도움이 됐다. 한글을 읽거나 쓰는 데 서툰 할머니들이 마을학교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우리 곧 죽어. 뭐 하라고 하지 마”라고 하던 80대 할머니들도 청년과 다를 바 없는 성취감에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무뎌지는 줄만 알았던 할머니들에게 시샘과 질투, 수줍음은 남아 있었다. 글씨를 배우며 드러나는 실력 차이 때문에 할머니들 사이에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벌어지자 마을학교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마을학교를 졸업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도 책마을해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문학 마을, 도서관 도시’가 관청에서 하는 정책이라면 이씨가 하는 일은 책을 매개로 작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마을회관 가는 길에 있는 폐교 앞을 지나며 무서워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마을을 지켜 줘서 고맙다며 이씨의 손을 잡는다.오로지 책과 마을만을 생각하며 책마을해리를 키워 온 이씨의 ‘마법’은 2019년 사회혁신가들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아쇼카 펠로우는 1980년 미국에서 사회혁신기업가들에게 상금을 주면서 시작됐고 한국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15명이 선정됐다. 노벨상 상금보다는 적지만 펠로우가 되면 3년간 평균 1억 5000만원을 맘껏 쓸 수 있다. 책마을해리는 작은 민간단체가 대기업과 함께 크는 사례이기도 하다. 책마을과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2016년 매일유업에서 문을 연 상하농원이 있다. 농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상하농원은 대기업에서 만든 농업 체험공간으로 책마을해리와 규모 면에서는 비교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마을해리에서 출판한 그림책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등을 상하농원에서 열어 상생하고 있다. 이씨는 “지방에서 가능성을 찾을 때는 사람을 먼저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아마섬은 소멸 위기의 섬에 청년들이 찾아가 기업을 만들고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살린 모델로 유명한 곳이다. 아마섬은 도시에서 ‘바보 젊은이’들을 불러모아 지역을 살려냈다. 이씨 역시 스스로 바보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10년간 고창에서 책마을해리를 일궜다고 자평했다.
  • ‘흑인 배우 첫 오스카’ 시드니 포이티어 하늘로

    ‘흑인 배우 첫 오스카’ 시드니 포이티어 하늘로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시드니 포이티어가 별세했다. 94세.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체스터 쿠퍼 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우리는 아이콘이자 영웅, 멘토, 전사, 국보를 잃었다”며 포이티어의 별세를 알렸다. AP통신은 포이티어가 전날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떴다고 바하마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927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바하마 토마토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포이티어는 미국·바하마 이중 국적으로 1997∼2007년 주일본 바하마대사, 2002∼2007년 주유네스코 바하마대사를 맡기도 했다. 포이티어는 최근까지도 인종 관련 논란이 적지 않는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1950년대부터 차별의 벽을 무너뜨려온 상징적인 존재다. 15세에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돌아와 연극 무대에 선 그는 1950년 영화 ‘노웨이아웃’으로 할리우드에 정식 진출했다. 또 인종주의자인 백인 죄수(토니 커티스)와의 탈주극을 그린 ‘흑과 백’(1958), 동독을 탈출한 수녀들을 도와 교회를 짓는 퇴역 군인을 연기한 ‘들판의 백합’(1963), 백인 여성과 사랑에 빠진 흑인 의사를 연기한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인종 차별 속에 살인 수사를 이어가는 흑인 형사를 연기한 ’밤의 열기 속에서‘, 영국 빈민촌 학교에 부임한 아프리카 출신 교사를 열연한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상 1967)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흑과 백‘으로 1958년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으며 6년 뒤 ’들판의 백합‘으로 흑인 배우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의 역사를 썼다. 앞서 1974년에는 영국 영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 명예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밖에 골든글로브와 베를린영화제, 영국아카데미상, 그래미상 등도 수상하며 할리우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는 2002년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으며 2009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간인 최고 영예인 자유 메달을 수여했다. AP통신은 “포이티어는 흑인이 스크린에서 그려지는 방식을 바꾼 획기적인 배우”라며 “흑인이든 백인이든 포이티어만큼 스크린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박기용 교수 선출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박기용 교수 선출

    영화진흥위원회는 2022년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영화학과 주임교수인 박기용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 프로듀서를 거쳐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인 ‘모텔 선인장’(1997)과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낙타(들)’(2001) 등을 연출했다. 2001∼2009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주임교수와 원장을 지내며 장편영화 제작연구과정을 신설하고 아시아영화아카데미도 설립했다. 박 위원장은 “신뢰를 주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되도록 영화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뛰어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영화계, 위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원장은 9명의 위원이 호선으로 선출하며, 박 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8일까지다.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김선아 위원이 선출됐다. 김 부위원장은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봄날은 간다’, ‘지구를 지켜라’ 등의 프로듀서 출신으로,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이사와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 BTS 꿈의 무대도 일단 멈춤

    BTS 꿈의 무대도 일단 멈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열리는 음악 및 영화 시상식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그래미 작년에도 3월에 ‘지각 시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2년 연속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제64회 시상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LA시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BTS, 美로 출국하려다 취소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팬데믹 여파로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날짜를 옮겨 진행했다. 이 시상식에서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같은 부문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BTS는 장기 휴가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시상식 연기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그래미 시상식 새 일정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장소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상식 개최지로 예정된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프로농구팀 두 곳과 아이스하키팀 한 곳이 사용하는 시설로 경기 일정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美 최고 독립영화축제도 차질 불가피 미국 최고의 독립 영화 축제 선댄스 영화제도 이날 시사회 등 모든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영화제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유타주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를 모두 열 계획이었다. 주최 측은 성명에서 “예상외로 높은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안전을 한계 상황으로 몰고 있다”며 “완전한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관객들은 대담한 신작 영화와 XR(확장현실) 작업, 새로운 스토리텔러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선댄스 영화제는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상영을 병행했다. 앞서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도 오는 8일 예정됐던 제5회 필름어워즈 시상식을 2월 28일로 조정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제27회 미국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시상식도 9일로 계획한 행사를 미루고 새 일정을 조율 중이다. AP통신은 “그래미 연기는 오는 2월 미국 배우조합상(SAG)과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그래미는 미루고 선댄스는 비대면…오미크론 덮친 새해 시상식

    그래미는 미루고 선댄스는 비대면…오미크론 덮친 새해 시상식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연기 선댄스 영화제는 대면 행사 전면 취소‘오징어 게임’ 오른 CCA 시상식도 조정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열리는 음악 및 영화 시상식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2년 연속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제64회 시상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LA시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팬데믹 여파로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날짜를 옮겨 진행했다. 이 시상식에서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같은 부문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BTS는 장기 휴가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시상식 연기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연기에 따라 BTS의 다음 공개 일정은 3월 서울 콘서트가 됐다. AP통신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그래미 시상식 새 일정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장소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상식 개최지로 예정된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프로농구팀 두 곳과 아이스하키팀 한 곳이 사용하는 시설로 경기 일정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고의 독립 영화 축제 선댄스 영화제도 이날 시사회 등 모든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영화제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유타주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를 모두 열 계획이었다. 주최 측은 성명에서 “예상외로 높은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안전을 한계 상황으로 몰고 있다”며 “완전한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관객들은 대담한 신작 영화와 XR(확장현실) 작업, 새로운 스토리텔러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선댄스 영화제는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상영을 병행했다. 앞서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도 오는 8일 예정됐던 제 5회 필름어워즈 시상식을 2월 28일로 조정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제27회 미국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시상식도 9일로 계획한 행사를 미루고 새 일정을 조율 중이다. AP통신은 “그래미 연기는 오는 2월 미국 배우조합상(SAG)과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오미크론 확산 탓 끝내 연기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오미크론 확산 탓 끝내 연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2년 연속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이하 현지시간) 제64회 시상식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일단 취소했고 새로운 일정을 나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LA시와 캘리포니아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이 너무 많다. 음악계 사람들과 관객, 시상식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그래미 시상식 새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프로농구팀 두 곳과 아이스하키팀 한 곳이 사용하고 있어 경기 일정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미뤄져 비대면과 온라인이 하이브리드 결합된 형태로 개최됐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재즈 키보디스트 존 배티스트가 11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최다 기록을 남겼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X,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도자 캣 등이 주요 부문 후보로 올랐다. 앞서 선댄스영화제도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유타주에서 비대면과 온라인 행사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었다가 취소하고 모든 시사회와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예상 외로 높은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안전을 한계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놀라운 확산세는 다음달 미국 배우조합상(SAG),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이 잇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만명을 넘겨 자국은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신규 확진자의 95%가 오미크론 변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자가진단을 하는 미국인이 많고, 이 결과를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일 11만 3000명으로 전날보다 1만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최고치 10만 4000명을 넘겼고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해 1월 14만 2000명에 바짝 다가섰다. 전체 입원 환자 7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환자이고 코로나 입원 환자 6명 가운데 한 명은 중환자로 집계됐다.
  • 안중근 vs 이창호 vs 해적… 절체절명의 승부

    안중근 vs 이창호 vs 해적… 절체절명의 승부

    “더이상 밀리면 죽는다.”  2022년 한국 영화계는 ‘절체절명’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극장에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영화 개봉이 연기되면서 신작 투자 및 제작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봉하지 못한 작품만 줄잡아 100여편. 배급사들은 올해는 어떻게든 불황의 악순환을 끊고, 관객들과 만나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신작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대작들이 개봉을 미룬 관계로 올해 한국 영화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국내외 거장을 비롯해 이른바 ‘쌍천만’ 감독 등 작품성과 흥행력을 입증한 스타 감독들까지 대거 귀환한다.‘신과 함께’ 시리즈로 두 번이나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김용화 감독은 한국형 우주 SF 영화 ‘더 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로 설경구, 도경수가 출연한다.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으로 손꼽히는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1부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2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다.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도 기대를 모은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다.칸이 사랑하는 한국과 일본의 거장 감독들도 나란히 컴백한다.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 탕웨이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브로커’는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와 ‘보호자’(가제)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재림 감독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1위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밀수’도 기대를 모은다. 탕웨이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김태용 감독은 ‘만추’ 이후 11년 만의 신작 ‘원더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흥행이 검증된 작품들의 속편도 대거 선보인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2014년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으로 올 설 연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렸다. 현빈과 유해진의 ‘공조2: 인터내셔날’은 남북미 형사들의 예측불허 글로벌 공조 수사로 스케일을 키웠고, ‘범죄도시2‘는 마동석이 중심을 잡고 배우 손석구가 새로운 빌런으로 투입된다. 김다미, 이종석 등이 호흡을 맞춘 ‘마녀2’와 라미란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2‘도 개봉 대기 중이다. 톱스타의 컴백도 줄을 잇는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을 그린 ‘승부’에 출연하며, 현빈은 ‘공조2’에 이어 ‘교섭’, 송중기는 ‘보고타’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한국 영화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공세의 수위를 높인다. 넷플릭스는 2월 국내 첫 오리지널 영화 ‘모럴센스’를 시작으로 ‘야차‘,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 소녀’ 등을, 웨이브는 ‘데드맨’, ‘젠틀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K-SF 드라마, 화려한 처음…더 기대된다, 특별한 다음

    K-SF 드라마, 화려한 처음…더 기대된다, 특별한 다음

    “첫 제작이 운명이었다면, 두 번째는 도전이었습니다. 제작은 역시 어렵지만 계속 욕심이 나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통해 5년 만에 제작자로 활약한 정우성이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기획·제작·주연 등 1인 3역을 했던 그는 “당시에는 후배의 고군분투를 보며 선배로서 돕기 위해 제작을 맡았다면 이번에는 한국형 SF 시리즈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컸다”며 “이번에 얻은 노하우를 다른 작품에도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고요의 바다’ 상업성·원작 반짝임 모두 잡고 싶었다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본 정우성이 장편화를 추진해 탄생했다. 물을 찾아 달로 간다는 역설적인 원작에 끌렸다는 그는 “큰 설정만 있는 단편 영화를 8부작 시리즈로 확대하면서 서사와 관계성을 메워 나가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경험이 없는 SF시리즈를 처음 만든 점, 상업성과 원작의 반짝임을 모두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매일 현장으로… 배우들만큼 성실했던 제작자 제작자 정우성은 배우들만큼이나 성실하게 촬영장을 챙겼다. 공유, 배두나 등 주연들은 “스태프처럼 거의 매일 현장에 나왔다, 작품 열정이 엄청나다”고 전하기도 했다. 29년차 배우로서의 경험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스태프 동선을 정리하고 달 표면에 생긴 발자국을 비질로 지우기도 했다는 그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웠지만 ‘우리 팀’이라는 결속력을 갖고 함께 즐겁게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세계적 흥행에 부담도 느껴 국내 개봉 영화와 달리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전 세계 반응을 동시에 접한 것은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으로 높아진 흥행에 대한 기대는 부담도 됐다. 정우성은 “지난달 24일 작품 공개 후 25일까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오징어 게임’에 기준이 맞춰지는 건 가혹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나 그는 “‘오징어 게임’처럼 글로벌 현상이 되는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몇 개 없다”며 ‘절친’이자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배우 이정재의 출연작이라 뿌듯하고 기쁘다는 소감도 덧붙였다.●시즌2 제작 요청이 온다면… “더 잘해야지” ‘고요의 바다’가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전 세계 3위까지 오른 만큼 시즌2 전망도 나온다. 정우성은 “공개 직후에는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지금은 요청이 온다면 더 잘해야지 생각한다”며 “잘해 내기 위해 어떤 요소를 충족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배우의 고민이 캐릭터 구현이라는 한 가지로 모인다면, 제작자로서는 전체 완성도와 평가를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정우성은 올해 감독으로도 첫 평가를 앞두고 있다. 직접 연출·주연을 맡은 영화 ‘보호자’가 개봉한다.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고 회상한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이상 미룰 수는 없어 올해 중반기에는 보여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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