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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황금곰상’ 이란 감독 옥중단식 “제멋대로 법 집행”

    ‘베를린 황금곰상’ 이란 감독 옥중단식 “제멋대로 법 집행”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3)가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형의 집행이 무효하다’는 이란 대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이란 사법 당국이 그를 계속 감옥에 구금시키는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파나히 감독의 부인 타헤레흐 사에디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인 파나히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보내온 옥중 서신을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파나히 감독은 “나는 이란 사법부와 보안 당국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 무차별 억류에 맞서 1일 아침부터 단식에 들어감을 엄숙히 선언한다. 나는 석방되기 전에는 음식이나 약을 먹지 않겠다. 죽어서 감옥을 나갈지라도 내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파나히는 2009년 7월, 그해 6월 20일 ‘녹색혁명’ 시위에서 이슬람 민병대의 총에 맞고 숨진 여대생 네다 솔탄(당시 27세)의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후 2010년 ‘이란 정부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혐의로 6년의 징역형과 20년간 해외여행과 영화 제작을 금지하는 판결을 선고받았다. 파나히는 복역 두 달 만에 조건부 석방된 뒤 출국 금지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오다 지난해 7월 재수감됐다. 하지만 이란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2010년 선고 받은 형은 이란 형법상 공소시효인 10년을 넘어 더 이상 집행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파나히 측 변호사는 “이로 인해 파나히는 즉시 구금이 해제되어야 하고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지만, 이란 사법 당국이 석방을 유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나히 감독은 옥중서신에서 “무고한 청년이 체포돼 교수형에 처하는 데까지 30일이 안 걸렸는데, 내 사건을 처리하는 데는 100일 이상이 걸렸다”면서 “확실한 것은 보안기관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와 사법부가 선택적으로, 제 입맛에 맞게 법을 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파나히 감독은 모하마드 에빈 교도소에서 라술로프(50)를 면회한 3일 뒤인 지난해 7월 11일 구금됐다. 마수드 세타예시(Massoud Setayeshi)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파나히는 2010년에 선고 받은 6년형의 형기를 마치기 위해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라술로프 감독 역시, ‘데어 이즈 노 이블’(There is No Evil)로 2020년 제70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했으나 출국금지를 당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이란 남부 아바단의 ‘메트로폴 빌딩’이 붕괴하면서 43명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해 사회 안전을 해친 혐의로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란의 거장 영화감독 파나히는 장편 데뷔작인 ‘하얀풍선’(1995년)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써클’(2000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오프사이드’(2006년)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 자전적 영화 ‘닫힌 커튼’(2013)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자동차로 이란을 돌아다니며 찍은 ‘택시’(2015년)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 공식 초청 받은 그는 이란 당국의 출국금지 조치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 전문가와 창의활동… ‘송파형 맞춤교육’에 5억 투입

    전문가와 창의활동… ‘송파형 맞춤교육’에 5억 투입

    서울 송파구가 공교육 현장에서 정규수업 외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맞춤형 교육’을 본격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구는 올 한해 5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말 기준 학생수가 6만 7000여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다”면서 “교육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욕구도 다양해 공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먼저, 지역 강사와 직업인 멘토가 참여하는 것이 눈에 띈다. 구에서 양성한 전문 강사 78명이 학교 필요에 맞춰 직접 찾아가 인문교양, 문화예술, 기초학력 등의 창의체험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송파진로직업체험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멘토를 통한 직업 특강, 진학설명회 등 이론과 체험이 병행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방과후 채움교실’도 본격 실행한다. 학교 내 유휴 공간이나 지역의 교육공간을 발굴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평일 오후 혹은 토요일에 방과후 교실을 운영한다. 학생 수요가 높은 미래창의교육, 예술·체육 교육, 만들기와 공예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업을 병행한다. 구에서 5가지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학교는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고르면 된다. ▲댄스 발표회, 전시 개최 등 예술이 있는 즐거운 학교생활 운영 ▲인공지능(AI)·드론·코딩 등 4차산업을 경험하는 송파미래교육 운영 ▲농구·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 지원을 비롯해 ▲심리상담 ▲생태교육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사업들은 모두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2월 중 접수를 받아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송파청소년영화제’와 청소년도전프로젝트 ‘뭐든지’도 지속한다. 영화제는 전국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작 영화를 공모해 올해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뭐든지’를 통해서는 중·고등학교 동아리 다양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교육 지원과 함께 앞으로 효율적인 교육경비 지원, 영어 원어민 강사 지원 등을 병행해 구민 누구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갖는 ‘교육창달의 도시. 송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헤어질 결심‘ 이탈리아에서 오늘 개봉, 플래시몹·박찬욱 회고전도

    ‘헤어질 결심‘ 이탈리아에서 오늘 개봉, 플래시몹·박찬욱 회고전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봉한다.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탈리아 관객 몰이에 나선다. 전날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현지 영화사 럭키레드의 배급망을 타고 이탈리아 전국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대부분 이탈리아어 더빙으로 상영되지만, 일부 극장에서는 우리말로 관람할 수 있다. 배급사 럭키레드는 ‘헤어질 결심’의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수상을 내다보고 개봉 일자를 2월 초로 잡았는데 지난달 최종후보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아카데미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현지 홍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영국아카데미(BAFTA)와 미국 골든글로브 등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있다. 앞서 지난달 23~30일에는 로마, 밀라노, 피렌체, 토리노, 볼로냐, 나폴리, 제노바, 베르가모, 모데나, 피아첸차, 레지오 에밀리아, 우디네 등 이탈리아 12개 도시의 14개 상영관에서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 ‘박찬위크’(Park Chan Week)가 진행됐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아가씨’,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등이 상영됐다. 럭키레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박찬위크’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 특별시사회 참석자 150명이 로마 에우르 지구에 위치한 이탈리아 문명궁 앞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영화 포스터 이미지가 그려진 우산을 펼쳐 영어 제목 ‘Decision To Leave’ 글자 모양을 만들었다. 럭키레드는 또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올드보이’의 이탈리아 배급을 맡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 개봉 전날에는 로마 콰트로 폰타네 극장에서 영화 시사회가 진행됐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시사회에 참석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사진전과 한식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 부당한 홍보 논란 라이즈보러에 아카데미 “후보 지명 철회 없다”

    부당한 홍보 논란 라이즈보러에 아카데미 “후보 지명 철회 없다”

    제95회 아카데미상 주최측이 영국 배우 앤드리아 라이즈보러의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을 철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여배우의 후보 낙점을 이끌어내려고 스타들을 앞세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한 것이 “우려를 낳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라이즈보러는 미국 영화계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는데 기네스 팰트로, 코트니 콕스, 제니퍼 애니스톤, 에드워드 노튼 등 유명 배우들이 앞다퉈 칭찬하고 추천을 권유하면서 막판에 급부상했다. 또 SNS를 동원해 투표권을 가진 배우 조합 소속원들에게 무리한 캠페인을 펼쳤다는 의혹까지 따라붙었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나친 캠페인이 뜻밖의 후보 지명을 불러온 것이 아닌지 진상 조사 중인데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지난 31일(현지시간)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할 정도의 수위는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빌 크레이머 AMPAS 최고경영자(CEO)는 “하지만 우리는 SNS와 캠페인 확장 전술이 우려를 낳았음을 발견했다. 이들 전술은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이 책임있는 당사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라이즈보러 자신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즈보러는 저예산 인디 영화 ‘투 레슬리’에 알코올 중독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싱글맘으로 로또 당첨금을 횡재했는데도 여전히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연기를 너무나 빼어나게 소화해냈다는 평단의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여러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외면당했다. 그런데 뒤늦게 유명 배우들이 앞다퉈 칭찬하고 시사회 초청이 쏟아지면서 뒤늦게 관심이 높아져 결국 오스카 최종 후보에 올라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투표권을 가진 이들에게 사전 접촉한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경쟁자들에게까지 라이즈보러의 작품을 언급한 이들도 있어 역시 규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일 역시 금지된 일음은 물론이다. 아카데미의 한 간부가 이 작품을 언급한 인스타그램 게시 글도 문제가 됐다. 나중에 이 글은 삭제됐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리처드 뢰퍼인데 그는 “내가 ‘타르(Tar)’에서의 케이트 블랑쳇 연기를 존중하는 만큼 올해 앤드리아 라이즈보러가 해낸 카멜레온 같은 연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평론의 일부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지적과 라이즈보러와 블랑쳇을 비교하는 듯한 문구로 오히려 ‘투 레슬리’의 수상 노력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엇갈렸다. ‘Titanic and Gone In 60 Seconds’에 출연했던 여배우 프랜시스 피셔는 라이즈브로를 위한 홍보에 열심이었는데 블랑쳇,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 다니엘 데드와일러, 바이올라 데이비스 등 다른 예비 후보들은 더 이상 이름을 알릴 필요가 없는 배우들이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약자를 도우려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블랑쳇과 여, 아나 드 아르마스, 미셸 윌리엄스는 최종후보로 살아남았고, 데드와일러와 데이비스는 떨어졌다. 두 사람 모두 흑인이다. 데드와일러가 출연한 ‘틸(Till)’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미국인 여성 감독 치논예 추쿠는 할리우드와 더 넓게는 (미국) 사회가 “흑인 여성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 혐오”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박했다. BBC는 팔이 안으로 굽는지 올해 오스카 연기상 부문에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빌 나이가 있어 영국인 후보는 둘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다.
  • 절망적인 현실에 드리운 저물녁 금빛 햇살, 영화 ‘다음 소희’

    절망적인 현실에 드리운 저물녁 금빛 햇살, 영화 ‘다음 소희’

    사회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걸리는 것이 감독의 의지와 주장이 관객을 압도하는 일이었다. 훈계로 흐르거나 다큐멘터리나 시사 고발 프로그램처럼 까발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고, 무엇보다 감성적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먼저 알아 본 ‘다음 소희’가 오는 8일 드디어 우리 관객들을 만난다. 2014년 ‘도희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이 여전히 섬세하면서도 힘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빼어난 역량을 지녔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영화의 얼개가 대단히 특이하다. 연습실에서 춤추는 일을 좋아했던 소희(김시은)와 그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추적하는 여형사 유진(배두나)는 영화 초반 잠깐 연습실 거울에 비쳐 만난 사이다. 둘은 한 번도 만나 얘기를 나누거나 하지 않지만 영화는 둘이 무수히 많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둠 속에서 춤 스텝 밟는 소리만 들려온다. 녹초가 될 때까지 춤추는 일을 가장 행복해 하는 특성화고 학생 소희다. 되바라졌다 싶을 정도로 할 말은 하는 아이지만 취업이란 관문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다. 어렵사리 실습생이란 이름으로 얻은 대기업 하청 콜센터 일자리, 나의 행복보다 부모님의 안심, 학교의 취업 성적과 팀의 성적, 회사 실적에 억눌려 무너지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다 등떠밀려 결국 차가운 겨울날 슬리퍼 한 짝을 잃은 채 저수지 아래로 사라진다.소희를 어렴풋이 기억해낸 유진은 무조건 부검을 하자는 소희 아빠를 따라 수사하다가 뺑뺑이 돌리듯 책임을 떠넘기고 회피하는 이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경악하고 몸서리를 친다. 바락바락 소리도 질러보지만 이 모든 일이 헛되다는 것을 얼마 뒤 깨닫고 절망한다. 이렇게 두 여인의 시선으로 분절되면서도 서로 마주 보는 영화 형식은 새로운 재미와 긴장을 부여한다. 둘의 시선이 만나는 장면이 영롱하다. 소희가 슬리퍼를 끌며 힘겹게 이른 저수지 아래 점방에서 맥주를 마시다 문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저물녁 금빛 햇살을 바라보는데, 한참의 시간이 흘러 더이상 소희의 진실을 쫓는 일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유진이 똑같은 햇살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2016년 전주의 한 특성화고 여학생 사건을 모티브로 했음을 떠올릴 수 있다. 과연 그 뒤 모든 상황은 바로잡혔을까? 정 감독은 촬영을 준비하다 여수 항에 정박한 실습선에 붙은 따개비를 따던 실습생이 황망한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돌아봤다.정 감독은 지난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 간담 도중 “소희만의 이야기, 하나의 사건만이 아닌 그 이전, 어쩌면 그다음이 영원히 반복돼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었다”고 제목에 담긴 의미를 풀이했다. ‘도희야’에서 함께한 배우 배두나가 다시 함께했다.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소재와 주제 의식, 모든 것에 다시 한번 반했던 것 같다”며 “확실하게 어려운 영화였지만 섬세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이 느낄 만한 날 것의 느낌이 아니면 지루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유진이 세상의 회피에 다소 과하게 반응한다 싶은 대목이 적지 않았는데 정 감독은 경찰인 그의 직업에 기자, 변호인 등의 역할을 덧씌우고 싶었다고 답했다. 피해자와 가해했거나 방관한 우리 모두의 대화라는 영화의 얼개가 이해됐다. 소희를 연기한 신인 김시은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그 시절 소희를 표현해냈다. 김시은은 “감독님과 대화 몇 마디 나누고 바로 ‘소희’가 됐다”면서 “제가 정주리 감독, 배두나 선배와 한 작품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책임과 부담을 함께 느꼈다”고 돌아봤는데 오히려 두 사람이 김시은의 빛나는 연기에 빚진 느낌이었다.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의 폐막작이었는데 영화제는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제26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감독상과 관객상(은상)을 받았다. 제12회 암스테르담영화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10여개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좋은 평가를 얻었다.
  • 업사이클 소재뱅크 플랫폼 ‘업물상’, 메타버스 ESG 축제 성공적 마무리

    업사이클 소재뱅크 플랫폼 ‘업물상’, 메타버스 ESG 축제 성공적 마무리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메타버스 ESG 전시·박람회 개최…기업과 그린슈머 참여 업사이클 소재뱅크 플랫폼 ‘업물상’을 운영하는 소셜벤처기업 ‘퍼뷸러스’(Pawbulous Design Studio)는 업사이클 산업의 확장 및 대중화를 위해 개최한 메타버스 ESG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퍼뷸러스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협회와 창업진흥원이 후원한 국내 첫 업사이클 관련 메타버스 ESG 전시·박람회인 ‘업물상 메타버스 페스티벌’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업물상은 메타버스 공간에 업사이클한 폐교를 형상화한 소재뱅크를 만들고, 부스를 마련해 폐그물, 폐플라스틱, 폐비닐, 폐석분, 폐목재, 자투리 가죽, 자투리원단, 비건가죽 등 업사이클 가능한 8개 카테고리의 소재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순환경제 비즈니스와 친환경 디자인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주제별 관을 마련했다. ESG경영 기업관에는 ▲친환경 소재와 저탄소 임가공 방식의 핸드메이드 패션브랜드 ‘스타일바이미인’의 에스비엠코리아 ▲친환경 소재와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유아 내의를 선보이는 더스타일리쉬 ▲재활용 의류 전문 수출기업 현대E.I. ▲폐한복을 업사이클하는 브랜드 Seeming(씨밍) ▲업계 최초 친환경 대체소재로 제품을 개발 중인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 보그너의 보그인터내셔날이 참여해 윤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ESG소재관에는 ▲탄소배출 경감과 환경오염 방지 관점 및 강도와 화재에 뛰어난 주택과 빌딩건축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지이티코퍼레이션 ▲생분해성 어망추와 제방블럭, 부자 등을 개발하는 환경가치 생산기업 서광 ▲리사이클 원료로 패딩에 들어가는 다운소재 및 물을 거의 쓰지 않는 가공방식으로 안감 및 심지 등을 제조하는 이스트한 ▲코르크 원료를 활용해 목재 및 플라스틱 등 기존 고탄소배출 소재를 대체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가능한 소재를 만드는 이에이머터리얼이 참여해 건축과 패션, 생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친환경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소개했다. 또한, 업사이클 브랜드관에서는 라디오비, 큐클리프(Cueclyp), 웨이스트숩(Wastesoup) 등이 버려진 플라스틱과 현수막, 3D 프린터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및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영화관을 통해 환경영화제 출품 다큐멘터리 영화인 ‘라이프 프로젝트’(Life Project)를 상영하고, 라이브 퀴즈쇼&토크쇼, 업사이클 뮤직 공연·퍼포먼스, NFT 전시관, 디지털 아트 갤러리, 업사이클 웹툰관 등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비즈니스 상담관도 운영했다. 이밖에 행사 수익금은 퍼뷸러스의 3 프로젝트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유기견을 구조·보호하는 동물보호단체 ‘헬로우프린스’, 아시아의 유일한 열대우림 수마트라 숲을 복원하는 환경단체 ‘Care Now’, 국내에서 노후화된 폐소방차와 응급차를 정비하여 기후위기지역에 지원하는 국제소방안전교류협회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다. 유보라 퍼뷸러스 대표는 “폐기물에 디자인이나 활용성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이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과제가 되었다”며, “업물상은 누구나 업사이클 소재를 간편하게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폐자원을 순환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폐자원 속 여유 자원을 제품 및 비즈니스로 개발할 수 있게 추후 오프라인에서도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년 전 아빠와 여행이 남긴 ‘햇볕 자국’

    20년 전 아빠와 여행이 남긴 ‘햇볕 자국’

    폴 메스칼(27)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자격을 갖췄는지 눈여겨볼 수 있는 샬럿 웰스의 감독 데뷔작 ‘애프터썬’(Aftersun)이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시사주간 ‘타임’과 뉴욕타임스(NYT)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꼽은 영화이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뒤 영화계와 평론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BBC 드라마 ‘노멀 피플’로 얼굴을 알린 메스칼은 영화와 연극까지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2’를 포함해 여덟 편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질 정도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메스칼은 오누이로 오해받을 정도로 나이 차가 나지 않는 소피(프랭키 코리오)와 튀르키예에서 휴가를 보내며 좋은 아빠로 남으려 애쓰는 캘럼을 맛깔나게 연기해 제95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최종후보에 포함됐다. 물론 생애 첫 오스카 후보다. 20여년이 흘러 어른이 된 소피가 아빠와의 휴가를 담은 캠코더를 돌려보며 알 듯 모를 듯 느껴졌던 아빠의 고통과 상처를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다. 웰스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2주 동안 둘이 호텔 수영장 등에서 어울리게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두 사람의 ‘케미’가 튀르키예의 여름 햇발처럼 강렬하다. 메스칼은 딸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우울, 불안과 끊임없이 싸우는 젊은 아빠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영국 아카데미(BAFTA)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 등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메스칼은 캘럼 캐릭터에 대해 “훌륭한 아빠지만 그의 영혼은 악마들과 싸우며,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단을 갖지 못했다. 쉽게 말해 캘럼은 딸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젊은 나이에도 캐릭터를 예리하게 분석한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관객들 스스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영화는 항상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작두 타는 가객·물건 팔던 피아니스트·묘집사 가수… 음악, 인생 그 자체

    작두 타는 가객·물건 팔던 피아니스트·묘집사 가수… 음악, 인생 그 자체

    “이건 내가 아무에게도 말해 주지 않았고 정말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비밀인데. 나는 말이야, 사실 노래할 때 작두를 탄단다.” 낭만 가객 최백호는 최근 출간한 첫 산문집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마음의숲)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그의 표현대로 ‘음악이라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작두 위에서 무당처럼 춤을 추는 일’이 바로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담긴 비밀일 터다. 가수와 피아니스트 등 음악가들이 쓴 산문집이 최근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음악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맛이 제법 쏠쏠하다. 최백호는 책을 통해 그의 굴곡진 인생 순간들을 가감 없이 풀어낸다. 마흔 살에 히트곡도 없이 미국으로 떠났다가 후배 가수 배철수의 말에 다시 돌아와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를 낸 사연, 슬픈 영화와 만화책을 좋아하는 이유, 젊은 가수들과 함께했던 작업 등에 대한 인상 등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표절로 논란이 됐던 후배 가수 유희열에 대해 칼 같은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그동안 써 온 가사처럼 깊은 우수와 사유,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예순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전시회까지 열었던 그의 그림 30점도 함께 수록했다.‘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다산북스)는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백혜선의 첫 산문집이다.동양인 여성이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실소하던 관객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치게 만들고, 한국 국적으로서는 처음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상위권에 입상해 이름을 알렸다. 1989년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프로로서 첫 독주회를 치르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역 연주가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모습 뒤에는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탈락해 피아노를 포기하고 전화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사연이 숨어 있다. 그는 30여년의 국제무대 경력 동안 꼽은 최악의 연주, 사람도 잃고 돈도 잃은 채 미국에서 생계형 피아니스트로 지낸 불우한 시간 등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생을 향한 불같은 의지와 음악적으로 성장하려는 집념이 자신을 좌절에서 일으켜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네 살 때 건반 앞에 앉은 뒤로 50년이 넘도록 연습과 연마를 거듭해 온 인생 이야기에서 내공이 느껴진다.가수이자 작가, 제주도에서 책방 주인으로도 일하는 요조의 신작 산문집 ‘만지고 싶은 기분’(마음산책)은 일상에서 겪었던 일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코로나19로 지난 몇 년간 거리를 두며 사는 시대에 금했던 ‘만지는 행위’와 관련해 요조는 친구가 키우는 개와 고양이를 만지면서 따뜻함을 되뇐다.음악에 관한 이야기는 덜어낸 채 부모님과 함께 요리하고 식탁을 차리는 저녁 풍경, 책방을 운영하는 이로서의 삶 그리고 각종 행사를 다니며 느낀 일화 등을 소소하게 풀었다. 식생활에 관한 이야기, 토종벌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 영화제 때문에 참여했던 무주에서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 등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 아름다운 핀란드 호수가 아들 잃은 엄마에겐 공포, 영화 ‘트윈’

    아름다운 핀란드 호수가 아들 잃은 엄마에겐 공포, 영화 ‘트윈’

    쌍둥이 형제의 형 네이트를 교통사고로 잃은 레이첼(테레사 팔머)은 좀처럼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다. 미국 뉴욕의 집을 급매한 뒤 남편 앤서니(스티븐 크리)의 고향인 핀란드 호숫가 외딴 집으로 떠난다. 가족은 새 환경에서 네이트를 잃은 아픔을 씻으려 애쓰지만 쌍둥이 동생 엘리엇은 자꾸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해 레이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엘리엇은 형인 척 굴고, 형과 함께 놀이하는 것처럼 군다. 그걸 바라보는 레이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새 집과 마을 주변은 늘 음산한 안갯속에 자리하고 이웃들은 호수를 에워싼 침엽수들마냥 말없이 레이첼 가족을 바라본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왕따 당한다는 영국 여성 헬렌(바바라 마텐)만이 레이첼에게 유일한 위안을 제공하는데 “이 마을의 모든 것이 둥그렇다”는 요상한 말을 들려주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다.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북구의 신비를 머금은 호수와 침엽수림을 동경하곤 했는데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오는 곳으로 반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 그 푸르른 물빛이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안길 수도 있겠구나! 남편 앤서니마저 등을 돌려 마을 사람들 편이 되는 것 같고, 엘리엇마저 자신을 밀어내려는 것 같자 레이첼은 몸부림을 친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영화 ‘트윈’은 참변으로 아들을 잃은 부모, 형을 잃은 쌍둥이 동생의 혼란, 남편과 하나 남은 아들마저 자신을 밀어낼 때 엄마이자 아내가 느끼는 공포, 본인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두려움을 공포로 증폭시킨 작품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관객들의 머릿속을 온통 의문으로 헤집어놓는다. ‘오컬트 호러’를 표방한 만큼 마니아들이 눈여겨볼 기괴한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교도의 성찬, 인신 공양 등 오컬트가 선호하는 단골 메뉴가 잔뜩 널려 있고, 불온함을 키우는 선병질적인 음악과 사람들을 놀래키는 효과음들이 잔뜩 펼쳐진다. 여느 오컬트 영화들과 달리 결말이 비교적 선명하게 매듭지어진다. 불길함을 부추기던 요소들은 일순간 휘발(증발)된다. 오컬트 마니아들로선 허망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를 살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은 엄마이자 아내 레이첼을 연기한 팔머의 연기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혼돈, 남은 아들이라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몸부림 사이의 균형점을 팔머는 잘 찾아나간 것으로 보인다. ‘웜바디스’, ‘라이트 아웃’, 드라마 ‘마녀의 발견’ 등에서의 안정감이 이번 작품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다른 배역들과는 겉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타넬리 무스토넨 감독이 각본까지 썼다. 그는 영화 ‘보돔호수 캠핑괴담’(2016)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한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공포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영화는 출발했다”고 말했는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점을 108분 내내 보여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한편 다음달 3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트윈’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예리한 시선으로 영화를 해부하는 민용준 영화 저널리스트와 이 영화의 자막을 옮긴 황석희 번역가가 직접 참석해 기대를 모은다.
  • 감독 성폭력 의혹 고발 여배우, 극단 선택…日 충격

    감독 성폭력 의혹 고발 여배우, 극단 선택…日 충격

    일본 소노 시온(62)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일본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소노 시온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그를 고발한 여배우 중 한 명인 치바 미라(36)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소노 시온 감독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자신의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여러 여배우들에 성폭력을 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슈칸분슌의 보도에서 익명의 배급 관계자는 소노 시온 감독이 출연 예정인 여배우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내 성행위를 강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 작품에 나왔던 다른 여배우를 불러 해당 여배우의 눈앞에서 성행위를 했고, 놀란 여배우를 조감독이 데리고 나왔으나 조감독 마저 그를 러브호텔에 데리고 들어가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화 관계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배우 마츠자키 유키는 자신의 SNS 계정에 슈칸분슌의 기사를 언급하며 “이것은 소노의 통상적인 범행 수법이다. 수십명의 희생자가 있다”면서 “소노 시온은 젊은 여배우들을 먹잇감을 삼아 자신의 영화의 배역으로 그들을 유인하는 성적인 약탈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또한 “일본의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와 TV 방송사 종사자 중 이런 약탈 행위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같은 성폭력이 일본 미디어 업계에서 만연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노 시온 감독은 이 같은 ‘미투’ 폭로에 대해 부인했으며, 현재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소노 시온 감독은 시인 출신으로 영화 ‘러브 익스포저’(2008)를 통해 유명해졌으며 영화 ‘두더지’(2013)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국제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 ‘지옥이 뭐가 나빠’(2014) ‘도쿄 트라이브’(2015) ‘신주쿠 스완’(2015) ‘러브 앤 피스’(2016) 등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伊 산레모 가요제, 젤렌스키 초대 발표했다가 초당적 역풍 맞아

    伊 산레모 가요제, 젤렌스키 초대 발표했다가 초당적 역풍 맞아

    유서 깊은 이탈리아 산레모 가요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사로 참여하도록 초청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이 나라에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이탈리아에서 정파를 가리지 않고 여러 정당들이 가요제 주최측을 공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1951년부터 서북부 해안도시 산레모에서 시작된 이 가요제는 이탈리아 노래 ‘칸초네’(canzone)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 나라 최고의 음악 축제다. 이 가요제가 성공 가도를 달리자 유럽방송연합이 기본 틀을 그대로 본떠 만든 유럽지역 국가대항 가요제가 바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다. 가요제 주최측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펼쳐지는 축제 폐막일인 11일에 화상 연사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 나라의 대표적인 친러시아 및 극우 인사로 꼽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이 맨처음 이의를 제기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La7 TV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산레모 가요제에서 기대하는 것은 노래로, 다른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최대한 빨리 끝나길 희망하지만, 무대는 노래를 위해 남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짬이 나면 산레모 가요제를 보겠지만, 다른 건 안 듣고 노래만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쟁과 죽음에 대한 얘기를 엔터테인먼트와 버무리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보자고도 했다. 가요제 주최측의 결정에 대한 비판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중도 성향 정당 ‘아치오네’(Azione·이탈리아어로 행동이라는 뜻)의 카를로 칼렌다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 방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음악 행사와 전쟁 중인 국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결합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야권 정당 오성운동(M5S)의 당수인 주세페 콘테 전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우리 의회에서 화상 연설할 때는 기뻤지만 솔직히 산레모 가요제와 같은 가벼운 행사에 등장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잔니 쿠퍼를로도 페이스북에 “젤렌스키가 산레모에? 안돼”라고 적은 뒤 RAI TV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계하고 싶으면 가요제와 “혼동하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산레모 가요제에 초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3만 3000명이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1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 국민 중 적지않은 수가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는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RAI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52%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9.9%에 그쳤다. 반면, 이탈리아 TV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브루노 베스파는 젤렌스키 대통령 초대가 논란이 되는 일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산레모 가요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짧게 연설하는 것을 두고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스파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칸, 베니스 영화제뿐만 아니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화상 연설을 했다.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위해 놀라운 용기로 싸우고 있는 이 남자에게 이런 악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확고히 지지해 대공방어망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와 협상을 벌여 마무리하기 직전이다. 하지만 산레모 가요제 논란 때문에 멜로니 정부의 우익 연합에 균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살비니 뿐만 아니라 총리를 지냈던 또다른 우파 지도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도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이다.
  • “성폭행 당했다” 폭로한 日여배우, 극단적 선택

    “성폭행 당했다” 폭로한 日여배우, 극단적 선택

    일본 영화계의 거장 소노 시온(61)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26일 일본 주간 슈칸분슌 등에 따르면, 소노 감독의 성범죄를 주장한 여배우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4월 일본 주간여성은 소노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영화계 관계자들과 피해 연예인의 익명 증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소노 감독은 여배우 A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행위를 요구했다. 이 밖에 다른 여배우들도 소노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소노 감독은 이후 “영화감독으로서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정리해서 다시 입장을 발표하겠다.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잇따른 미투 폭로에도 소노 감독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폭로자가 자살하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한편 소노 감독은 17세에 ‘한밤중의 살의’라는 작품을 통해 시인으로 문학계에 먼저 등단했다. ‘천재 시인’으로 통하는 그는 1985년 단편 다큐멘터리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0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러브 익스포저’(2008) ‘차가운 열대어(2010)’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영화 ‘두더지’(2013)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왔다는 평을 들었다.
  • 폴 메스칼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너무 당연”, ‘애프터썬’의 젊은 아빠

    폴 메스칼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너무 당연”, ‘애프터썬’의 젊은 아빠

    샬롯 웰스의 감독 데뷔작 ‘애프터썬(Aftersun)’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를 배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다음달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는 이 영화에서 오누이라 오해받을 정도로 딸 소피(프랭키 코리오)와 나이 차가 적은 아빠 캘럼을 맛깔나게 연기한 폴 메스칼(27)이 지난 24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압축한 제95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로 살아 남아 놀라움을 안겼다. 물론 생애 첫 오스카 후보다. 시사주간 ‘타임’과 일간 뉴욕 타임스(NYT)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2022년 최고의 영화로 이 작품을 꼽은 가운데 메스칼은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거행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이로나 연기 경력으로나 상대가 되지 않는 브렌단 프레이저(더 웨일),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 빌 나이(리빙) 등과 자웅을 겨룬다. 오스틴 버틀러(엘비스)는 메스칼보다 다섯 살 위다. 메스칼은 당연히 아카데미 공식 채널을 통해 “이 영광을 사랑하는 두 친구 웰스와 코리오에게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20여년 전 아빠와 보낸 튀르키예 여행 기록이 담긴 캠코더를 보며 이제는 어른이 된 딸이 그 해 여름의 진실을 엿보고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뒤 영화계와 평론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BBC 드라마 ‘노멀 피플’로 얼굴을 널리 알린 메스칼은 TV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와 연극까지 섭렵하며 해마다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2’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20년 장기 프로젝트 ‘메릴리 위 롤 얼롱’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현재 차기 작품만 여덟 편일 정도로 엄청나게 몸값이 뛰었다. 메스칼은 딸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우울, 불안과 끊임없이 싸워야하는 젊은 아빠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타임 선정 2022년 최고의 배우로 뽑혔으며 영국 아카데미(BAFTA)와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 등 유수 시상식들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읽자마자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역할을 해야 돼’라고 생각했다. 한 장면을 셀프 카메라로 찝은 뒤 웰스 감독을 만났는데 그가 얼마나 똑똑한지, 그리고 이 이야기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영화의 중심은 꽤 따뜻하게 느껴지지만, 가장자리는 그것보다 좀 더 복잡했다. 연기에 대해서도 샬롯을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털어놓았다. 메스칼은 캘럼의 캐릭터에 대해 “훌륭한 아빠지만 그의 영혼은 악마들과 싸우며,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단을 갖지 못했다. 쉽게 말해 캘럼은 딸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딸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아주 딱 들어맞는 캐릭터 분석이라 생각한다. 영화에서 들려주지 않는 캘럼의 뒷얘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메스칼은 “요점은 소피가 아빠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서 이 영화의 관점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어떤 부분들은 의도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채로 뒀다. 아빠에 대한 소피의 기억이 결정화된 버전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역시 한계를 정확히 알고 있는 답으로 생각된다. 그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히 여겨 온 기억들에 대한 것이려나? 난 관객들 스스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판단할 거라 생각하고, 좋은 영화는 항상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내가 관객들에게 이런 것을 느끼라고 말하는 건 별로다. 나를 웃게 만들고 감정적이게 만든 영화다.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고 또 다양한 반응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다양한 생각과 기억, 시각, 의견, 반응들에 ‘확 열려’ 있다, 이 점을 개봉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헤어질 결심’ 외면한 오스카… “아카데미 결심은 범죄·억지”

    ‘헤어질 결심’ 외면한 오스카… “아카데미 결심은 범죄·억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국내 영화계가 흥분하기 전에 외신들, 미국 평론가,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아가씨’ 이후 박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예비후보 15편에 들었으나 최종후보에서 빠졌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등 다섯 작품이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을 다툰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영국아카데미(BAFTA)와 골든글로브 등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AP 통신은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건 올해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라고 했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가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이 때늦은 오스카에 도전할 기회마저 막아 버렸다”고 꼬집었다.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고 팬들의 격앙된 반응을 전했다. 미국 영화평론가 아이작 펠드버그는 “정말로 좌절감을 일으킨다”며 “이 영화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아쉬워했다.한편 멀티버스를 다룬 SF 코미디 독립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지명 후보에 올랐고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아일랜드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각각 9개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 양자경 오스카 최종후보에 중국인들 반색, “검열 없이 볼 수 있나?”

    양자경 오스카 최종후보에 중국인들 반색, “검열 없이 볼 수 있나?”

    중국 영화 팬들이 말레이시아 출신이지만 엄연히 중국인 피가 흐르는 여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가 제95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에 반색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일부는 영화 제목을 따와 여가 “모든 곳에서 중국 인민의 자랑거리”라고 표현했다. 여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다룬 공상과학(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대니얼 콴과 대니얼 셰너버트 공동 연출)에서 세탁소 안주인을 열연해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압축한 여우주연상 최종후보 다섯 명에 들었다. 이달 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그는 같은 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만약 오스카를 품으면 그는 사상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하는 아시아 여배우가 된다. 보통 아카데미는 베니스·칸·베를린 세계 3대 영화제나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보다 한 차원 콧대가 높은 것으로 여겨져 여가 만약 이를 넘는다면 대단한 쾌거가 되긴 한다. 아시아 최초이며 말레이시아인 최초, 중국계 최초가 된다. A24란 독립영화 제작사가 제작한 이 작품은 11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 최다 지명 영예를 누렸다. 또 여와 함께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키 후이 콴, 스테퍼니 수, 감독 대니얼 콴 모두 아시아 배우와 감독으로 아시아 열풍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1970~80년대 홍콩 무협, 1990년대 홍콩 누아르 등 하위 장르로만 각인된 중국계 영화에 대해 미국 아카데미가 이제야 제대로 대접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키 후이 콴은 남우조연상에, 수는 여우조연상에, 콴은 감독상 후보로 함께 연출한 셰이너트와 함께 수상을 노린다. 여기에다 더 웨일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홍 차우도 여우조연상을 겨냥한다. 여의 발자취는 아시아 영화 발전을 함축한다. 재키 찬(성룡), 제트 리(이연걸) 같은 이들과 호흡을 맞춘 홍콩 무협 영화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할리우드로 건너와 007 시리즈 ‘투모로 네버 다이’로 적응기를 거쳤고,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와호장룡’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최근 들어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스타트렉:디스커버리’를 거쳐 마블 세계관 시리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출연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아시아 여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치하했는데 여의 지명을 알린 해시태그는 1억 3000만회 공유됐다. 다른 누리꾼은 “그가 수많은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시야를 넓혔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진심을 다해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를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적은 이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웨이보 이용자들이 이 작품을 삭제 없이 볼 수 있길 희망하고있다. 홍콩, 대만을 비롯해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중국 본토에서는 상영되지 않고 있다. 해외 영화들을 쿼타로 묶어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아시안 파워, 마블 첫 연기상, 여성 감독 실종-아카데미 최종후보 키워드

    아시안 파워, 마블 첫 연기상, 여성 감독 실종-아카데미 최종후보 키워드

    ‘아시아 배우 파워, 마블 첫 연기상, 감독상 후보에 여성 실종, 속편들의 강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명단의 특징을 이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오스카 최종후보 명단에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작품, 감독, 각본, 편집, 음악, 주제가, 의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이 작품에서 열연한 아시아계 배우들은 연기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AP 통신과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은 말레이시아 여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은 아시아인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고, 중국계 스테퍼니 수는 ‘에브리씽’에 함께 출연한제이미 리 커티스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들었다. 앞서 미셸 여와 키 호이 콴은 지난 10일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았고, 닷새 뒤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에브리씽’이 작품상 등 5관왕에 올랐다.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각각 아홉 부문 후보에 올라 ‘에브리씽’과 3월 12일 시상식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독일 작가 에리히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군 청년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렸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아일랜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 코미디로,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올해 작품상은 세 작품 외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 ‘더 페이블맨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내면적 고통을 주제로 한 ‘타르’가 이름을 올렸다. 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탑건2’),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매니저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 ‘엘비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 미국 영화연구소(AFI)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에 포함된 ‘위민 토킹’도 작품상을 겨룬다. 감독상 후보에는 ‘더 페이블맨스’의 스필버그, ‘에브리씽’을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셰이너트, ‘이니셰린의 밴시’ 맥도나, ‘타르’ 토드 필드,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가 호명됐다. 아카데미는 최근 2년 여성 연출자인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과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에게 감독상을 수여했으나, 올해 감독상 후보에는 단 한 명의 여성도 오르지 못했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는 올해 첫 연기상 후보자를 내 눈길을 끌었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흑인 배우 앤절라 바셋은 마블 영화 연기자 중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오스카에서 크게 활약한 스트리밍 영화는 올해 뚜렷한 퇴조를 보였다. 지난해 애플TV+의 ‘코다’는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작 가운데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영화들은 27차례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작품상 후보 10편 중 넷플릭스 영화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한 편에 그쳤다. 반면 ‘아바타2’와 ‘탑건2’ 등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스트리밍 영화를 몰아내고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또 ‘아바타2’와 ‘탑건2’,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등 속편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인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연기 네 부문 모두 20명의 후보 가운데 아일랜드인 배우가 다섯 명이나 지명된 것도 눈길을 끈다.
  •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한 결심은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한 결심은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다.”(AP 통신)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마저 놓쳤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사뮈엘 골드윈 극장에서 배우 겸 작가 리즈 아메드와 영화 ‘메간’의 주인공 앨리슨 윌리엄스의 사회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발표에서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다섯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날 발표회는 이례적으로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해 현장 진행과 함께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에 전해졌다.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공개된 국제영화 예비후보 15편에 들었으나 최종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등 다섯 편이 3월 12일 시상식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오스카 문을 두드리는 한국영화의 도전도 무산됐다. ‘기생충’은 2020년 92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여섯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 4관왕을 달성했다.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지난 19일 ‘헤어질 결심’을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오스카는 다른 판단을 했다. 앞서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영화상인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또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세련된 연출력으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AP와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 작품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탈락을 이변으로 받아들이며 의문을 제기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은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며 영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 선정 기준을 문제 삼았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카데미 규정이 바보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 영화평론가 아이작 펠드버그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불발에 대해 “정말로 좌절감을 일으킨다”며 “이 영화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멀티버스 세계관을 다룬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지명 후보에 올랐고,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각각 아홉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 가슴에 꽂힌 그 문장, 스크린서 꽃핀 명장면

    가슴에 꽂힌 그 문장, 스크린서 꽃핀 명장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최근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탄탄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어떻게 옮겼는지 살펴보거나 같은 소설을 기반으로 한 다른 영화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다음달 1일 개봉하는 ‘단순한 열정’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거부하지 못한 채 욕망에 빠져드는 여성의 이야기다. 허구가 아닌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로 유명한 작가이기에 발간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렀다. 영화는 원작 속 열정과 사랑에 충실했던 작가의 고백이 담긴 문장을 아름다운 장면으로 재현했다. 열병 같은 사랑에 빠진 ‘엘렌’ 역을 맡은 배우 레티시아 도슈의 열연도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지난 18일 개봉한 이해영 감독의 영화 ‘유령’은 중국 외딴 성에서 항일운동 스파이인 ‘유령’을 잡아내려는 이들과 유령으로 지목된 이들이 모여 서로를 의심하는 이야기로, 중국 작가 마이자의 추리소설 ‘풍성’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지만 원작을 충실히 살린 중국 영화 ‘바람의 소리’가 2013년 국내 개봉했다. ‘유령’은 ‘바람의 소리’와 초반부 설정이 비슷하지만 중반부터는 액션을 한껏 살려 전형적인 밀실 추리극이었던 원작을 변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일본 근현대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국영상자료원이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하는 ‘제11회 재팬 파운데이션 무비 페스티벌’을 눈여겨보는 게 좋겠다. 일본 근현대 문학 작가들의 원작으로 연출된 영화 16편을 상영한다. 메이지 시대 대문호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1955)과 ‘소레카라’(1985),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 서정 소설의 고전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1957)과 ‘이즈의 무희’(1963)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열쇠’(1959)와 다자이 오사무의 ‘비용의 처’(2009) 등을 상영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소레카라’를 제외한 모든 영화를 35㎜ 아날로그 필름으로 상영해 근대를 살아간 작가들의 불안과 음울, 권태, 열정과 미에 대한 집착, 유머와 희망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은막 여왕’ 윤정희 영화처럼 살다 별이 되다

    ‘은막 여왕’ 윤정희 영화처럼 살다 별이 되다

    프랑스 파리에서 79세를 일기로 작고한 영원한 은막의 스타 윤정희의 장례가 오는 30일(현지시간) 파리 근교의 한 성당에서 치러진다. 24일 영화계 인사와 유족 측에 따르면 장례식은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근처 묘지에 안치된다. 이창동 감독의 ‘시’(2010)를 촬영할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진 윤정희는 10여년간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다 지난 19일 오후 5시 눈을 감았다.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는 20일 국내 영화계 인사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배우 윤정희가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면서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계는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한다며 국내 분향소를 차릴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유족의 뜻을 꺾지 못했다. 본명이 손미자인 고인은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합동영화사 신인 배우 오디션에 뽑혀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활동한 작품이 280편에 이를 정도로 한국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배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고인은 1971년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년 뒤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연기를 하면서도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배우로 유명했다. 파리에서 만난 백건우와 1976년 결혼해 외동딸 진희(46)를 뒀다. 부부가 늘 손을 꼭 잡고 다닌 것으로도 유명했다. 고인은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2011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셰를 수훈하는 등 유럽에서도 인정받았다. 2018년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윤정희가 별세하면서 고인의 여동생이 제기해 한국 대법원에 계류돼 있던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홍상수 감독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초청

    홍상수 감독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초청

    홍상수 감독의 스물아홉 번째 작품 ‘물 안에서’(In Water)가 다음달 제73회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초청장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인카운터스 부문에 ‘물 안에서’를 포함해 16편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 신설된 인카운터스 부문은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하는 혁신과 새로운 비전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물 안에서’는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출연하고, 감독의 연인이자 배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카를로 카트리안 영화제 예술감독은 “홍 감독은 소개가 필요 없다”면서 “(‘물 안에서’는) 평소처럼 군더더기 없지만 훨씬 강렬한 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뒤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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