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화제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삼겹살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합병증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진도군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속어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97
  • ‘현충원에서 여름밤 즐기세요’...보훈부 이관 기념 행사

    ‘현충원에서 여름밤 즐기세요’...보훈부 이관 기념 행사

    수목이 우거지고 시야가 탁 트여 산책로로 인기가 높은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서울현충원 주무부처가 70년 만에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된 것을 기념해 15일부터 2주에 걸쳐 서울현충원 잔디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어메이징 세메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KBS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국방부 군악대, 첼리스트 김정아, 소프라노 임선혜, 국악인 박애리를 비롯해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인 옹성우 이병 등이 출연한다. 17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로보카 폴리’를 공연하며, 1000명 선착순으로 솜사탕을 제공한다. 24일에는 영화 ‘탑건 매버릭’을 돗자리에 앉아 감상하는 ‘돗자리 영화제’가 방송인 박경림 진행으로 펼쳐진다. 30일에는 김혜순 한복명인의 한복 패션쇼가 이어진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365일 즐겨 찾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초창기 3D 영화 어땠을까…한국영상원 ‘초기영화로의 초대’

    초창기 3D 영화 어땠을까…한국영상원 ‘초기영화로의 초대’

    1940년대 말 TV가 등장하면서 위기에 처한 미국의 할리우드가 대안으로 내놓은 입체영화 9편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월 12일까지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미국에 가정용 TV가 보편화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크게 감소했다. 할리우드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자 TV 화면으로는 볼 수 없는 3D 입체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했다. 영상자료원이 공개하는 초기 3D 고전영화는 모두 9편으로, 이 가운데 3편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 한국전쟁 중 한국의 전선에서 직접 찍고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이 출연하는 세미-다큐 형식의 ‘사격 중지’(1953), MGM 제작 첫 3D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1953)다. 이밖에 최초 수중 3D 촬영작품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1954), 국내에서 3D로 처음 볼 수 있는 존 웨인 서부극영화 ‘혼도’(1954), 개봉 당시 큰 화제와 흥행 돌풍을 일으킨 3D 호러영화 ‘밀랍의 집’(1953), 앨프레드 히치콕의 유일한 3D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가 포함됐다. 2010년대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휴고’(2011)와 로버트 저메키스의 ‘하늘을 걷는 남자’(2015)도 3D로 함께 상영한다.이밖에 클라라 보우를 당대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 준 흥행작 ‘잇’(1927)도 선보인다. 오랫동안 소실되었다고 알려졌지만 1960년대 프라하에서 질산염 필름 사본을 발굴해 현재 미국 국립 의회 도서관에 보존됐다. 영상자료원은 파라마운트가 2022년 복원한 ‘잇’을 실험적인 재즈 음악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복합공연으로 선보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밤의 강’(1956),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한 베라 치틸로바 감독 ‘데이지즈’(1966)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데뷔작 ‘버진 수어사이드’(1999) 4K 디지털 복원작을 비롯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1980) 등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9편의 해외 복원작도 상영한다. 1950년 프랑스와 문화 교류 차원에서 교환된 영화로, 프랑스에서 16㎜ 프린트를 1993년 기증받아 실체를 알게 된 ‘마음의 고향’(1949), 1977년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이용민 감독 공포영화 ‘살인마’(1965) 등도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만희 감독 ‘돌아오지 않는 해병’(1953)이 4K 복원돼 최초로 공개된다. 복원판과 함께 영상자료원이 지난 2017년 뉴질랜드에서 발굴한 ‘돌아오지 않는 해병’ 미국 개봉판도 함께 상영한다. 특별전은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한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다. 자세한 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서발전, 씨네아동권리학교에 기금 전달… “영화 보며 아동 권리 교육”

    동서발전, 씨네아동권리학교에 기금 전달… “영화 보며 아동 권리 교육”

    한국동서발전은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와 함께 울산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씨네아동권리학교에 사업 운영 기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하는 씨네아동권리학교는 영화를 통해 아동의 권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2022 아동권리영화제’(CRFF) 수상작을 보면서 아동을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바라보자는 취지다. 동서발전은 울산 초등학생들의 아동권리증진을 위해 해당 교육의 워크북을 제작하고,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 팝콘·주스 등의 간식을 지원한다. 교육은 울산 지역 내 중남초등학교,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68개 이상의 기관 1400여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번 씨네아동권리학교에서는 지난해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 중 ‘자아존중감과 아동권리’를 주제로 우수상을 받은 김해리 감독의 ‘벌레’를 상영한다. 영화 벌레는 난생처음 상을 받은 주인공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초등학교와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 고난 뒤 고난 또 고난, 하지만 난 나답게 ‘고’ [영화 프리뷰]

    고난 뒤 고난 또 고난, 하지만 난 나답게 ‘고’ [영화 프리뷰]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도, 세컨드의 다급한 지시도, 심판의 판정 소리도 링에 선 케이코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발을 내디딜 뿐이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젊은 여성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그는 고교 때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복싱을 만나고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매일 새벽 일어나 10㎞ 달리기를 하고, 호텔 청소 일을 하면서도 체육관에서 하루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해 2년 만에 프로 복서가 됐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케이코는 매일 훈련일지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러나 체육관은 재개발에 밀려 곧 문을 닫게 되고, 그에게 복싱을 가르쳐준 체육관 회장도 쓰러진다. 영화는 일본 권투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는 케이코 역을 소화하고자 복싱과 수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시간씩 운동을 하고, 청각장애인연맹에서 정식으로 수어를 배웠다. 그런 노력에다 연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덧붙여지면서 혼란과 고민 속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해 낸다. 키시이는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코에게 복싱밖에 없었다면, 내겐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복서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케이코라는 인물이 내 안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 속에서는 전율이 일 정도로 배우의 투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제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10 1위인 ‘일본 영화 대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키시이는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2020)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영화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그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싱을 소재로 했지만 복싱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한 사람을 다뤘다”며 “크고 작은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케이코의 모습을 전 세계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99분. 전체 관람가.
  • 화려한 만큼 짙었던 추문… 伊정치계 거목 지다

    화려한 만큼 짙었던 추문… 伊정치계 거목 지다

    영화사·축구클럽 AC밀란 등 소유성 추문·비리 ‘스캔들 제조기’ 별명2차 세계대전 후 최장기 집권 기록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87세로 별세했다. BBC, CNN 등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만성골수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밀라노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나 25세 때 건설업에 뛰어든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외연을 넓혀 이탈리아 3개 민영TV 네트워크인 ‘메디아셋’을 비롯해 영화제작·배급사 ‘메두사’, 프로축구클럽 ‘AC밀란’ 등을 소유했다. 1994년 ‘전진이탈리아당’을 창당하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그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총리를 꿰찼으나 권력과 유착해 사업을 확장했다는 추문으로 7개월 만에 물러났다. 2001년 총선에서 중도우파 연합인 ‘자유의 집’이 승리하면서 재집권했다. 이탈리아 역사상 임기 5년을 모두 채운 유일한 총리로 기록됐다. 2008년엔 3선을 이뤘지만 끝없는 구설로 2011년 11월 결국 정계에서 은퇴했다. 집권 기간 내내 성 추문과 비리, 마피아 커넥션 등의 의혹으로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엔 탈세 판결로 상원의원직을 잃었다. 그러나 모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내 파시스트 독재자로 악명을 높인 2차 세계대전 전범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이후 최장기 집권 기록을 남겼다. 첫 부인 카를라 엘비라(83)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자녀를 뒀지만 1985년 이혼했고, 1990년 영화배우 베로니카 라리오(67)와 재혼하고도 고질적인 바람기 탓에 2009년 헤어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에 대해 “자신의 신념을 옹호하는 데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투사였다”고 말했다.
  • 지역 축제 찬물 끼얹을라… 지자체 “바가지 물가 잡는다”

    지역 축제 찬물 끼얹을라… 지자체 “바가지 물가 잡는다”

    최근 전통시장과 지역 축제장에서 바가지 요금이 공분을 사면서 지자체마다 축제장 물가 잡기에 돌입했다. 해마다 터무니없는 음식값으로 논란이 반복되면서 1년 내내 준비했던 지역 축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해 행정이 직접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선 것이다. 전북 무주군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모든 음식 판매가격을 최대 1만원으로 책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간식 부스를 운영한 업체 7곳에서 판매한 삼겹살과 수제 소시지, 김밥, 떡볶이 등 메뉴 30여개 가격은 모두 1만원 이하였다. 무주군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 축제음식 가격이 너무 비싸 산골영화제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으로 주목받은 것 같다”면서 “이후 예정된 문화제 야행, 반딧불 행사 등에서도 적정 물가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강원 속초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먹거리장터에서 지역업체 위주로 참여를 제한하고, 음식의 구성과 가격 등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강릉시도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강릉단오제’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규모 난장이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인 만큼 대표 음식인 감자전이 2장에 1만 2000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적정 음식가격 책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남 보령시는 다음달 ‘보령 머드축제’ 기간 해수욕장 물가특별관리팀과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9월 ‘소래포구축제’를 앞두고 어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저울·원산지 속이기 근절을 위한 자정대회를 열 방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 옛날 과자를 터무니없는 값에 판매해 공분을 샀고, 경남 진해 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등에서도 바가지 논란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면서 “축제를 앞두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며, 상인들도 민감한 이슈를 잘 알기에 바가지 근절에 동참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을 쌓아가는 이의 아름다움...‘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을 쌓아가는 이의 아름다움...‘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도, 세컨드의 다급한 지시도, 심판의 판정 소리도 링에 선 케이코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발을 내디딜 뿐이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젊은 여성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그는 고교 때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복싱을 만나고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매일 새벽 일어나 10㎞씩 달리기를 하고, 낮에는 호텔 청소 일을 하면서도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하루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해 2년 만에 프로 복서가 됐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케이코는 매일 훈련일지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러나 체육관은 재개발에 밀려 곧 문을 닫게 되고, 그에게 복싱을 가르쳐준 체육관 회장도 쓰러진다. 영화는 일본 권투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는 케이코 역을 소화하고자 복싱과 수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시간씩 운동을 하고, 청각장애인연맹에서 정식으로 수어를 배웠다. 그런 노력에다 연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덧붙여졌다. 그 결과 혼란과 고민 속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키시이는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서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케이코라는 인물이 내 안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코에게 복싱밖에 없었다면, 내겐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게이코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화 내에서는 역할과 싸우고, 바깥에서는 자신과 싸운 셈이다.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는 그의 말대로, 영화에서는 전율이 일 만큼의 투지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제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10의 1위인 ‘일본 영화 대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키시이는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그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싱을 소재로 하지만 복싱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한 사람을 다뤘다”며 “크고 작은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케이코의 모습을 전 세계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99분. 전체 관람가.
  • BBQ,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ESG백서 발간

    BBQ,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ESG백서 발간

    제너시스BBQ 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기록한 ‘제너시스BBQ 그룹 사회공헌백서 ESG 2022’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0년 치킨대학 개관 이래부터 23년간 BBQ가 진행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ESG 경영 성과를 총망라했다. 활동 사진 중심의 잡지 형태로 구성해 치킨의 주소비층인 MZ세대를 타깃으로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BBQ는 백서 내 ESG 경영 선언문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상생과 동반성장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며 패밀리와 함께하는 투명경영을 통한 건강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2000년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인 경기 이천 치킨대학의 확장 이전 후 인근 이웃에게 실습 중 조리한 치킨을 전달하며 ‘착한기부’를 시작했다. 이후 치킨릴레이,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 등 다각화를 통해 아동⋅노인⋅장애인⋅군인⋅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에게 치킨을 기부하면서 활동을 넓혔다. BBQ가 작년 지역사회에 전달한치킨은 약 3만마리에 육박한다.건강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포함했다. 점주(패밀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경영을 이어가고자 1996년부터 28년째 패밀리 간담회를 개최하고 패밀리의 의견을 기업 정책에 반영해왔다. 기업 운영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동행위원회’도 매년 개최해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BBQ는 해외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아이러브 아프리카’를 통해 식량,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후원하고 있다. 연간 약 5만명의 아프리카 주민을 후원했으며 5년간 전달한 기금은 약 19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단장으로서 국가대표선수단을 후원하는 등 문화체육활동 지원, 런던아시아영화제 공식 스폰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K-치킨의 위상을 높인 사례도 담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패밀리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세계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제너시스BBQ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선한 영향력을 전세계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BBQ는 이번 백서 발간을 통해 지난 사회공헌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ESG경영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매년 ESG백서를 발간해 BBQ의 영향력을 기록할 계획이다.
  • 지역 축제에 불똥 튈라…‘바가지 물가’ 잡기 나선 지자체

    지역 축제에 불똥 튈라…‘바가지 물가’ 잡기 나선 지자체

    최근 전통시장과 지역 축제장에서 바가지 요금이 공분을 사면서 지자체마다 축제장 물가 잡기에 돌입했다. 해마다 터무니없는 음식값으로 논란이 반복되면서 일 년 내 준비했던 지역 축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해 행정이 직접 바가지 요금 근절에 나선 것이다. 12일 전북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모든 음식 판매 가격이 최대 1만원으로 책정됐다. 간식 부스를 운영한 업체 7곳에서 판매한 삼겹살과 수제 소시지, 김밥, 떡볶이 등 메뉴 30여 개 가격은 모두 1만원 이하였다. 무주군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 축제 음식 가격이 너무 비싸 산골영화제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으로 주목받은 것 같다”면서 “이후 예정된 문화제 야행, 반딧불 행사 등에도 적정 물가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행정이 직접 나서 음식값 등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은 타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강원 속초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먹거리장터에서 지역 업체 위주로 참여를 제한하고, 음식의 구성과 가격 등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강릉시도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강릉단오제’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규모 난장이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인 만큼 대표 음식인 감자전을 2장에 1만2000원이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적정 음식 가격 책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남 보령시는 다음달 ‘보령 머드축제’ 기간 해수욕장 물가 특별관리팀과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9월 ‘소래포구축제’를 앞두고 어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저울·원산지 속이기 근절을 위한 자정대회를 열 방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 옛날 과자를 터무니없는 값에 판매해 공분을 샀고, 경남 진해 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등에서도 바가지 논란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면서 “축제를 앞두고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고 상인들도 민감한 이슈를 잘 알고 바가지 근절에 동참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동정] 조금세 국민통합위 부산협의회장 선출

    [동정] 조금세 국민통합위 부산협의회장 선출

    조금세 국가원로회의 부산시 공동의장이 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부산광역시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회장, 부산다대포 락스퍼 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국민의힘 부산시당 고문 및 전국위원으로 활동중이다.
  • 韓아이돌, 메이저리그 무대서 시구한다

    韓아이돌, 메이저리그 무대서 시구한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그룹 에스파(aespa)를 시구자로 초청한다.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에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K팝 그룹 에스파가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에스파의 시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에서도 시구를 한 적이 없다. 한국 연예인이 MLB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2014년 5월 당시 수지가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 경기 전 진행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다저스에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소속돼 있어 한국 시장을 의식한 마케팅의 의미도 있었다. 반면 에스파 시구의 경우 양키스와 화이트삭스에 속한 한국 선수가 없어 현지 팬을 위한 이벤트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에스파는 지난달 25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초청작 ‘더 포토푀’ 공식 상영회를 앞두고 펼쳐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칸 영화제 창립 이후 K팝 그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에스파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LA, 댈러스, 마이애미, 애틀란타, 워싱턴 D.C, 보스턴, 브루클린 등 미국 8개 도시 투어가 예정돼 있다.
  • 블랙핑크 제니, 커플링 낀 손 포착

    블랙핑크 제니, 커플링 낀 손 포착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커플링 인증샷’을 공개했다. 제니는 3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번 도쿄 여행 파트너”라는 글과 함께 친한 사이인 모델 신현지와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두 사람이 기내에서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보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 제니는 “함께라서 행복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코믹한 영상도 공개했다. 똑같은 반지를 맞춰 착용한 제니와 신현지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제니는 사진에 “아니 하트 하자고 현지야”, “그렇다 내 친구는 하트를 만드는 법을 몰랐다고 한다” 등의 문구도 함께 넣었다. 한편 제니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HBO 드라마 ‘The Idol’ 배우로 참석해 주목받았다.
  • 87세 거장 켄 로치 “이번이 마지막 영화지만 미래를 누가 알겠나”

    87세 거장 켄 로치 “이번이 마지막 영화지만 미래를 누가 알겠나”

    “앞으로 장편 영화를 찍기는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 로치(87)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영화와 함께한 시간이 60년이 넘는다. 보통의 감독이라면 진즉 은퇴했을 나이이지만 로치 감독은 신작 ‘디 올드 오크’(The Old Oak)가 칸 경쟁 부문에 초청돼 돌아왔다. 로치 감독은 시사회 후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기억력 감퇴, 시력 악화 등을 털어놓으며 “이 영화가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당신도, 그 누구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일단 내일부터 겪어 보자. 게다가 내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로치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무려 15번째다. 그보다 더 많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감독은 없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했는데 세계에서 단 아홉 감독만이 그 영예를 갖고 있다. 로치 감독은 상보다는 칸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라며 “칸은 영화에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나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평등, 노동 문제, 복지 사각지대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꾸준히 다뤄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데 이번 ‘디 올드 오크’에서는 쇠락한 산업도시 주민과 이민자로 시선을 옮겼다. 로치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긴 두 편을 포함해 여러 작품을 함께한 각본가 폴 라버티가 시나리오를 썼다.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미안해요,리키’(2019)를 마친 뒤에도 “임무가 끝나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나,다니엘 블레이크’의 주인공처럼 어떤 노동자들은 아파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죠. ‘미안해요, 리키’ 주인공처럼 긱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유급휴가 권리가 없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조직화한 노동자 계급이 해체되면 공동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려 했습니다.” ‘디 올드 오크’는 영국 북동부의 탄광 마을을 그리는데 석탄산업 호황과 함께 번영을 누렸던 주민들은 술집에 모여 신세를 한탄하는 처지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석탄산업 쇠퇴 후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망에 빠졌던 노동자들과 황폐한 마을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는 오래된 산업이 죽고,공동체마저 죽는 것을 목도해왔습니다. 1980년대 당시 영국 정부는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탄광을 폐쇄했죠.노동자들이 강력하고 급진적인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우파 정권이 들어서자 마거릿 대처 총리는 위협이 되는 노조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이에요.” 이번 작품과 앞선 두 영화의 차이점은 외지에서 온 다른 약자, 어찌 보면 영국 노동자보다 더 약자인 난민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로치 감독은 ‘을과 을의 갈등’을 짚는 것에서 나아가 약자 간의 연대를 얘기한다. 술집 주인 TJ(데이브 터너 분)가 난민 여성 야리(에블라 마리)와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과거 탄광 노조 활동을 한 TJ는 누구보다 연대 의식의 중요성을 아는 인물이다. 노동 문제든,혐오와 차별이든 결국 열쇠는 연대라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로치 감독은 “연대는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의 해독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가 약화한 틈을 파고들어 “정부가 가난을 무기 삼아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와 문제의식은 계속 영화를 만들게 해준 힘으로 작용했다고 돌아본 그는 87세에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저 연금 수급자 일 좀 더 시키라’고 하는 사람들 덕도 있었죠. 하하. 하지만 제가 아직도 영화를 할 수 있는 건 오직 운, 운, 운 때문이었습니다. 창의적이고 저를 지탱해주는 좋은 팀을 만났잖아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영화는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일이에요. 저는 코스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점프를 하다 넘어지는 늙은 경주마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아마 저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겁니다.”
  • [단독] ‘멤버 강제추행’ 前아이돌 집행유예… 출연작은 영화제 상영 논란

    [단독] ‘멤버 강제추행’ 前아이돌 집행유예… 출연작은 영화제 상영 논란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 전 아이돌그룹 멤버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와중에 이 멤버가 출연한 작품이 최근 한 영화제에서 상영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30일 아이돌그룹 출신 A씨의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나 횟수, 피해자 나이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걸로 보인다”면서도 “A씨가 잘못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점과 피해자와 합의한 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여러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같은 그룹 멤버의 신체를 만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이날 A씨는 “피해자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고를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재판부의 선고가 끝난 뒤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재판부에 제지당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A씨가 활동할 당시 출연했던 작품이 최근 열린 한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A씨의 범죄 사실을 모르는 팬들은 상영 소식을 공유하며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씨의 소속사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안을 알게 된 뒤 곧바로 ‘당사자 분리’ 조치를 했고, 소속 아티스트들 개인 맞춤형으로 정신 상담과 성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며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계약 해지를 진행하려 했지만 수개월간 연락이 제대로 닿질 않는다”면서 “형사재판 진행 상황과 영화제 상영 소식은 당사자와 영화사로부터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엔터테인먼트업계 특성을 고려해 미성년·사회초년생들을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계속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획사에만 맡길 게 아니라 청소년기부터 인성을 충분히 함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등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단독] ‘멤버 강제추행’ 전 아이돌 집행유예… 출연작은 버젓이 영화제 상영

    [단독] ‘멤버 강제추행’ 전 아이돌 집행유예… 출연작은 버젓이 영화제 상영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 전 아이돌그룹 멤버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와중에 이 멤버가 출연한 작품이 최근 한 영화제에서 상영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30일 아이돌그룹 출신 A씨의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나 횟수, 피해자 나이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걸로 보인다”면서도 “A씨가 잘못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점과 피해자와 합의한 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여러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같은 그룹 멤버의 신체를 만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이날 A씨는 “피해자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고를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재판부의 선고가 끝난 뒤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재판부에 제지당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A씨가 활동할 당시 출연했던 작품이 최근 열린 한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A씨의 범죄 사실을 모르는 팬들은 상영 소식을 공유하며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씨의 소속사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안을 알게 된 뒤 곧바로 ‘당사자 분리’ 조치를 했고, 소속 아티스트들 개인 맞춤형으로 정신 상담과 성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며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계약 해지를 진행하려 했지만 수개월간 연락이 제대로 닿질 않는다”면서 “형사재판 진행 상황과 영화제 상영 소식은 당사자와 영화사로부터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엔터테인먼트업계 특성을 고려해 미성년·사회초년생들을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계속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획사에만 맡길 게 아니라 청소년기부터 인성을 충분히 함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등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소리에 진심인 ‘찐소리꾼’ 김수인 “팬텀싱어도 많이 투표해주세요”

    소리에 진심인 ‘찐소리꾼’ 김수인 “팬텀싱어도 많이 투표해주세요”

    모든 일은 바사니오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안토니오가 바사니오에게 덥석 돈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일도,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간 안토니오가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잡히는 것도, 그래서 벌어지는 법정 소송도 다 바사니오의 열렬한 사랑 때문이다. 현실의 여러 장벽보다 포샤와의 결혼이 제일 중요한 열혈 청년이 없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쓰이지 못했을 이야기다. “대본을 받았을 때 맞는 역할이 뭘까 생각해 보니 눈에 들어와 바사니오로 오디션을 봤어요. 열정적이고 즉흥성이 강하고, 개구쟁이 느낌도 있고, 철부지에 다혈질이기도 하고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성격이 비슷해서 그냥 나로 연기를 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국립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탄생시킨 ‘베니스의 상인들’에서 바사니오를 맡은 김수인(28)을 지난 2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JTBC ‘팬텀싱어4’에서 노래할 땐 카리스마 넘치는 소리꾼인데, 무대 밖에서 만난 그는 잘생긴 얼굴에 띄우는 생글생글한 미소가 싱그러운 청년이었다.김수인은 “셰익스피어 작품은 ‘리어’에 이어 두 번째”라며 “노래는 완전한 전통 판소리 조로 가는데 음악엔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창극 ‘귀토’, ‘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55)의 작창과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56)의 작곡이 만나 탄생한 총 62곡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역대 국립창극단 작품 중 최다 기록이다. 원작이 외국 작품이다 보니 단원들은 한국적인 스타일로 풀어내는 데 정성을 들였다. 그는 “원작의 인물이 가진 정서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바사니오의 느낌이 있어 캐릭터를 파악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연습해 보니 웅장하고 멋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막내 단원인 김수인은 창극단의 아이돌로 통한다. ‘팬텀싱어4’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인터뷰를 한 날도 다른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의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딴생각이 들 법도 한데 “저의 본질은 소리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동초제 흥보가’ 보유자인 어머니 김선이(64) 명창을 보고 자란 데다 일찍부터 창극단에 입단하는 꿈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 “서른두 살이 되기 전에 ‘춘향가’를 완창해 보고 싶다”는 그는 “언젠가는 작창도 해 보고 싶다”고 ‘찐소리꾼’의 면모를 보였다.‘베니스의 상인들’이 오는 6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고 ‘팬텀싱어4’ 결승 생방송은 6월 2일로 코앞이다.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김수인의 활약에 공연 티켓 판매량도 쑥쑥 늘었다는 후문이다. 김수인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면서 “많이 사랑해 주시는 만큼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팬텀싱어4’ 투표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속한 크레즐은 지난 1차 대결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은 기존의 서사에 현대적 감성을 입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은 대자본가로,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리더로 바꿨다. 독점적 자본에 대항하는 젊은 소상공인들이 연대하는 이야기라 원작 제목과 달리 ‘상인들’로 복수가 됐다. 김수인과 함께 국립창극단의 청춘스타인 김준수(32)와 유태평양(31)이 각각 샤일록과 안토니오를 맡았고 포샤로는 민은경(41)이 열연한다. 셰익스피어 5대 희극으로 꼽히는 원작의 희극성은 풍자적인 우리 소리와 만나 극대화됐다. 다양한 장단과 음계·시김새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창극의 매력을 키운다. 화려한 무대 역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 문소리 “겨털 몇 가닥 없는데…딱 찍혔다” 웃음

    문소리 “겨털 몇 가닥 없는데…딱 찍혔다” 웃음

    배우 문소리가 어느 시상식에서 있었던 겨드랑이털 노출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Harper’s BAZAAR Korea에는 ‘도대체 몇 벌? 수많은 드레스 중에서 가장 입기 힘들었던 드레스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부터 ‘세 자매’, ‘퀸메이커’ 등 각종 작품으로 공식 석상에 올랐을 당시 입었던 의상을 언급했다. 문소리는 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에 대해 “그동안 입었던 드레스 중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 3개를 꼽으라면 그중 하나에 들어갈 만한 드레스다. 저랑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백상예술대상 당시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를 가장 좋아하는 드레스로 꼽았다. 문소리는 “저 날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영화 ‘1987’로 남편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같이 힘을 보탠 영화이기도 하고, 함께여서 더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도) 저런 룩(차림새)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영화 ‘세자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21년 청룡영화제 시상식 당시 의상에 대해서는 “원래는 머리에 써서 내려오는 거였다. 그걸 감아서 탑처럼 입은 거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세팅하고 나가려는데 겨드랑이털을 정리하자고 하더라. 나는 ‘몇 가닥 없는데 뭘 정리하냐. 손 번쩍 안 들 거다. 그럴 일이 있겠어?’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인사하니까 제가 손을 들었다”며 “저 때 연관 검색어로 ‘문소리 겨털’이 나왔다. 진짜 몇 가닥 없다. 근데 그걸 얼마나 확대했나 모른다. 그걸 찾아낸 사람들은 정말 나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교수형 올가미’ 목에 두르고 칸 영화제 등장한 모델의 사연

    ‘교수형 올가미’ 목에 두르고 칸 영화제 등장한 모델의 사연

    제76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 모델이 교수형 올가미를 목에 두른 듯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드레스를 향한 관심이 이란의 사형집행 문제로 이어지길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란계 미국인 마흘라가 자베리(33)는 칸 영화제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 올가미 모양의 넥라인이 눈에 띄는 검정색 롱 드레스를 입고 계단에 올랐다. 이 드레스는 단색의 원피스였는데 넥라인이 교수형에서 사용하는 올가미 형태로 돼 있었다. 드레스 밑자락에는 ‘STOP EXECUTIONS’(사형을 중단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영화제 이후 자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란 사람들에게 바친다”라는 글과 함께 30초 분량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 자베리는 올가미 드레스를 입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목을 쓰다듬거나 눈을 감고 머리를 감싸 쥐는 자세를 취했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곡은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노래로 알려졌다. 자베리가 올가미 드레스를 입고 칸 영화제에 등장한 이유는 최근 이란 정국과 깊은 연관이 있다. 지난해 9월 20대 여대생 마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 문제로 정부에 구금됐다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올해 3월까지 최소 2만 2000여명이 시위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참가자들이 이란 사법당국으로부터 대거 사형 선고를 받으면서 사형 집행 건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란에서 사형당한 사람의 수는 582명으로 반정부시위 이전인 2021년에 기록된 333명을 크게 웃돈다. 한편 이란은 세계에서 사형을 많이 집행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에 따르면 이란에선 올해만 최소 214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이와 관련해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란에서 주마다 10명 이상이 처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가장 심각한 범죄에 대해서만 사형을 허용하는 국제 인권 규범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자베리의 영상과 의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았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도란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영화제에서 눈길을 끄는 시위였다. 자베리의 드레스는 이란의 잔인한 처형 문제를 환기했다”라고 호평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역시 SNS에서 자베리를 칭찬하며 “올해에만 이란에서 200명 이상이 처형됐다. 정치에서 다수가 여성이었다면 더 이상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SNS에선 “국제 영화제 무대를 효과적으로 사용했고 단순하지만 상징적인 드레스로 사형 집행에 반대했다. 자베리를 지지한다” 등 자베리의 퍼포먼스에 호의적인 의견이 올라왔다.반면 온라인에선 자베리의 올가미 드레스 영상과 관련해 “(해당 영상이) 무고한 이란인들의 처형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별다른 설명 없이 ‘사형을 멈추라’라며 영상을 끝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이란 문제를 끌어들여 패션 브랜드를 홍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자베리는 자신의 드레스와 영상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란 사람들이 겪는 부당한 처형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드레스를 입었다”면서 “영화제에선 정치적 발언이 금지돼 영화제 경호원이 드레스 뒷면을 보여주진 못하게 막았지만 올가미의 의미는 잘 전달됐다”라고 밝혔다.
  • 키득대며 웃다가 눈물이 핑 ‘사랑하는 당신에게’와 마르셀 프루스트

    키득대며 웃다가 눈물이 핑 ‘사랑하는 당신에게’와 마르셀 프루스트

    영화를 보며 키득대며 웃다가 눈물이 핑 도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스위스와 벨기에 합작 영화 ‘사랑하는 당신에게’(원제 Last Dance)가 31일 개봉한다. 인생의 페이소스를 신파조로 흐르지 않고,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은퇴 생활을 하는 70대 노인 제르맹(프랑수아 베를레앙 분)이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한 구절 낭독을 듣는데 침대에 누워 홍차를 마시며 마들렌을 먹으면서다. 프루스트로 분장한 배우가 등장하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제르맹은 아내 리즈(도미니크 레몽)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도 이 소설의 한 단락을 들려준다. 리즈는 문장이 아름답다고 감탄한다. 델핀 르에리세(45) 감독은 프루스트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듯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홍차와 마들렌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면 영화에서는 제르맹이 리즈와의 추억을 살리는 통로가 책과 춤이 된다. 어느날 리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제르맹은 홀로 남겨진다. 밝기만 하던 세상이 일순 암울해진다. 제르맹은 단란했던 시절 리즈와 약속한 것이 있었다. 한쪽이 먼저 세상을 등지면 그가 못다 이룬 것을 다른 쪽이 대신 이어가자는 것이었다. 작별을 고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을 내가 하는 것이라고 제르맹은 말한다. 그는 리즈가 다니던 무용단을 찾아가 아내 대신 공연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그렇게 제르맹은 홀로 남은 자신을 애처롭게 여기는 자녀들과 한 끼라도 균형 있는 끼니를 챙겨주려고 열심인 이웃 아주머니 몰래 무용을 시작한다. 무거워 보이는 팔다리, 불룩 나온 배, 딱딱한 표정 등 모든 게 어색하기만 하다. 젊은 무용수들에 섞여 어떻게든 따라 하려다 보니 ‘웃픈’(웃기면서 슬픈) 장면이 속출한다. 어색하기만 한 그에게서 가능성을 찾아낸 이는 무용단장 라 리보트다. 실제로 유명한 무용가인 그가 본인을 연기한다. 영화 출연이 처음인 그는 제르맹을 무용의 세계로 안내하는 연기를 능숙하게 해낸다. 제르맹은 점점 무용에 빠져든다. 집에서도 영상을 틀어놓고 연습한다. “춤을 출 땐 당신(리즈)이 곁에 있다고 느껴져.” 늦바람처럼 무섭게 무용에 빠져드는 제르맹과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감시하는 자녀, 이웃, 이웃집 소녀 등이 좌충우돌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제르맹의 비밀이 탄로나는 과정도 재미있다. 키득대다가 이윽고 묵직한 한 방이 폐부를 찌르며 들어온다. 자녀들은 그저 제르맹이 병들지 않고 다치지 않길 바라지만, 제르맹은 삶에서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좇는다. 그저 남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생전에 이루고 싶어 했던 것을 떠안아 완성한다는 영화의 주제가 새롭다. 그리고 이런 믿음과 사랑의 출발점이 도서관 장서 갈피에 서로를 향해 꽂아뒀던 사랑의 메시지란 설정도 흥미롭다.르에리세 감독은 할머니가 코로나19 격리에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매일 편지를 쓰는 모습을 보고 영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감독 본인이 현대무용을 좋아하긴 했지만 무용을 매개체로 삼고자 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라 리보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영화는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 어떤 언어보다 인간의 원초적인 몸짓이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영리한 선택같기도 하다. 무용과 몸짓을 통하니 언어와 세대, 여러 구분을 넘나드는 수단의 효용성도 커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르에리세 감독은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도 영화 마지막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느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르맹이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의 변을 들려줬다. 슬픔과 애도를 줄이고 인생의 참된 위트와 유머를 찾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던 것이다. ‘소녀의 첫 경험’(2013), ‘지평선 너머’(2019)를 통해 여러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이 스위스 감독의 작품이 국내 관객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작품을 놓치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 83분. 12세 관람가.
  • [포토] ‘눈부신’ 칸 레드카펫

    [포토] ‘눈부신’ 칸 레드카펫

    다니엘라 코시오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