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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칸영화제 진출작 ‘물레야’ 이두용 감독 별세

    한국 첫 칸영화제 진출작 ‘물레야’ 이두용 감독 별세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를 연출한 이두용 감독이 19일 폐암으로 투병 중 별세했다. 82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42년 서울출생인 고인은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화계에 입문해 10년 넘게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연출 경험을 쌓았다. 1970년 멜로 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로 감독으로 입봉한 뒤 1974년 한 해에만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속 돌아온 외다리’, ‘배신자’ 6편의 태권도 영화를 내놓으면서 액션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1977년 ‘초분’을 시작으로 1979년 ‘물도리동’ 등 토속적 소재 영화를 연출하면서 동양적 세계관을 그린 사극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1980년 ‘피막’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원미경 주연의 1983년 작품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제2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84년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37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11편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한국 영화의 칸영화제 최초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최후의 증인’은 검열로 편집본의 절반가량을 삭제하고 개봉했던 일도 있다. 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에로 영화 ‘뽕’(1985)과 걸레 스님 중광이 주연한 ‘청송으로 가는 길’(1990)도 연출했다. 2003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
  • 황제가 만든 온천과 영화의 도시, 체코 카를로비 바리 [한ZOOM]

    황제가 만든 온천과 영화의 도시, 체코 카를로비 바리 [한ZOOM]

    우리나라에 위대한 세종대왕(世宗, 1397~1450)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체코(Czech Republic)에는 카를 4세(Karl IV, 1316~1378)가 있다. 카를 4세는 체코의 전신인 보헤미아의 국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고, 가장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선정될 정도로 체코사람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루트비히 4세’와 교황 ‘클레멘스 6세’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교황은 루트비히 4세를 견제하기 위해 카를 4세를 대립왕(현 국왕에 대항해 왕권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신성로마제국에는 루트비히 4세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여전히 많았다. 1347년 루트비히 4세가 사망하자 카를 4세는 권력기반을 강화한 후 보헤미아 국왕에 올랐다. 그는 현재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Prague)를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로 삼고 도시재건사업을 추진했고, 중앙유럽에서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카렐대학교’를 설립했다. 그리고 1355년는 로마로 가서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올랐다.황제에게 온천수가 있는 곳을 알려준 사슴 어느 날 카를 4세는 자신이 쏜 화살에 맞고 도망치는 사슴을 쫓고 있었다. 한참 사슴을 찾아 숲 속을 헤매던 중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사슴을 발견했다. 카를 4세는 사슴의 상처가 치료되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상처를 치료했다고 한다.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는 이 전설로 시작된 도시다. 도시 이름 ‘카를로비 바리’는 ‘카를의 목욕탕’이라는 뜻이며, 수많은 지도자들과 괴테, 베토벤, 모차르트와 같은 유명인들이 찾을 만큼 유럽에서 카를로비 바리 온천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한다. 카를로비 바리에는 12개의 원천지(온천수가 나오는 곳)이 있다. 빗물이 용암지반으로 흘러갔다가 다시 온천수가 되어 나오는데 그 시간이 자그마치 천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 나오는 온천수는 무려 천년 전에 떨어진 빗물인 것이다. 카를로비 바리 온천수는 마시는 온천수로도 유명하다. 곳곳에 있는 상점에서 빨대 같은 손잡이가 달린 전용 컵 ‘라젠스키 포하레크’를 구할 수 있는데, 라젠스키는 ‘스파’, 포하레크는 ‘컵’이라는 뜻이다. 이 컵은 손잡이가 빨대로 되어 있어 온천수를 컵에 담고 손잡이 끝을 빠는 방법으로 마실 수 있다. 카를로비 바리 온천수에는 철분이 많아 그냥 마시면 철 맛이나 피 맛이 느껴지지만, 전용 컵을 사용하면 그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세계 제5대 영화제 KVIFF가 열리는 도시 2006년 개봉한 ‘마틴 캠벨’ 감독의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W. Craig, 1968~)가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첫 작품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제임스 본드가 호텔에서 카드게임을 하는 장면이다. 영화의 설정은 몬테네그로에 있는 호텔로 되어 있지만 실제 촬영장소는 카를로비 바리에 있는 ‘그랜드 호텔 펍(’Grand Hotel Pupp)이다. 이 호텔은 영화 촬영지보다 영화제 개최장소로 더 유명하다. 매년 여름 이 호텔에서는 세계 5대 영화제의 하나인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KVIFF)가 열린다. 이 영화제에서 2017년에는 이창동 감독 작품 ‘박하사탕’이 심사위원특별상을, 2023년에는 유지영 감독 작품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소화제 맛이 나는 명주 베체로브카 카를로비 바리의 마지막 명물은 ‘베체로브카(Becherovka)’라는 이름의 술이다. 체코를 대표하는 이 술은 약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술은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에 20가지가 넘는 약재를 넣어 만든다. 사실 처음부터 술은 아니었다고 한다. 재료를 보면 건강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처음에는 위장약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향도 좋고 맛도 좋아 약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수를 높여 술로 만들어 버린 것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체코사람들에게는 건강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약재가 들어가다 보니 소화제 맛이 나는 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한 전력도 있을 정도로 명주로 평가받는다. 제조비법은 코카콜라처럼 제조비법이 철저히 가문의 비밀로 붙여져 있다. 지금 제조비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 단 두 명뿐이다. 그리고 제조비법 유출을 막기 위해 생산도 오로지 한 곳에서만 한다고 한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 봉준호 등 문화인 “이선균 죽음, 경찰·언론의 인격 살인”

    봉준호 등 문화인 “이선균 죽음, 경찰·언론의 인격 살인”

    “사생활 보도한 KBS 기사 삭제” 진상 규명·재발 방지 대책 요구인권 보호 ‘이선균 방지법’ 요청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12일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사건을 경찰과 언론에 의한 ‘인격 살인’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 ‘기생충’ 등으로 이선균과 함께 작업했던 봉 감독과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이 차례로 성명을 낭독했다. 장항준 감독, 배우 최덕문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 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보도를 문제 삼았다. 봉 감독은 “고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나온 KBS 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됐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됐는지 면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찰이 고인의 3차례에 걸친 출석 정보를 공개한 점, 고인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 등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히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그래야 앞으로 제2, 제3의 희생자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윤종신은 고인의 사생활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한 KBS 보도를 거론하며 “혐의 사실과는 동떨어진 사적 대화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그는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 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 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레커’의 행태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정부와 국회에도 형사 사건 공개 금지와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제·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이선균 방지법’으로 이름붙이고 앞으로 구체적인 법안 내용을 논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대회의는 성명서를 김진표 국회의장과 경찰청, KBS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 이선균 관련 수사·보도 과정에 관한 문제 제기 필요성이 거론되고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결성됐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성명서는 이들 단체를 비롯해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송강호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명이 뜻을 모아 작성했다.배우 김의성은 “고인은 지난해 10월 23일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면서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 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했다”고 연대회의 발족과 성명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연대회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하여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영화·예술계 전반이 (비슷한 사안에서도)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연대 회의체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대회의 소속 영화·대중문화계 단체 대표 12명도 참석해 발언했다.
  • 한동훈, 사직구장 ‘봉다리 응원’ 사진 공개…“부산서 좋은 추억 많아”

    한동훈, 사직구장 ‘봉다리 응원’ 사진 공개…“부산서 좋은 추억 많아”

    국민의힘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서 10여년 전 근무하던 검사 시절 사직구장에서 응원하던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위원장의 사직구장 관람은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한 위원장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2년간 부산지방검찰청에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부산고등검찰청에서 차장검사를 지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에서 한 위원장은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비닐봉투를 머리에 쓰고 웃고 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는 7회초가 시작될 때 팬들이 구단으로부터 건네 받은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풍선처럼 부풀려 머리에 쓰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문화가 있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저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었다.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그 이유는 바로 그곳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회상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행사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1992 LIKE MOST’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지역구 의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 참석하는 등 부산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에서 부산 명물인 씨앗호떡을 먹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위원장이 언급한 부산 근무 기간 동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직구장에서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며 사직구장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그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고, 결국 국민의힘이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동훈이 직접 삼고초려…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한동훈이 직접 삼고초려…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삼성전자 본사 수원무 출마 거론오늘 과학기술 분야 인재 3명 발표박은식 “부산대병원에 자부심 당연”이재명 겨냥 ‘부산 의료 홀대’ 지적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삼고초려한 것으로, 고 전 사장의 입당이 현실화하면 한 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뒤 직접 영입한 첫 사례가 된다.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 영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이 감지됐다. 고 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장까지 올랐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갤럭시 성공 신화’를 썼다. 당내에서는 고 전 사장의 영입 행보를 2016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졸 신화’를 쓴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한 데 비견한다. 아직은 고 전 사장의 출마 방식이나 지역구는 미정이나,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비례대표 가능성도 있다.국민의힘은 12일 과학기술 분야 등의 영입 인재 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고 전 사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부산 ‘구애 행보’ 이틀째인 한 위원장은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공직자들은 공직생활을 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는데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 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준다”고 비판했다. 김경율 위원도 “병상에서 이 대표의 첫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며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 준 사례”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문자 나눈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이 대표가 피습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을 겨냥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 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일치기 전국 순회에서 부산만 이틀을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회색 티셔츠를 입었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찾아 씨앗호떡을 시식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찮은 지역임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여권은 부산에서 18석 가운데 최대 5석(20대 총선)까지 내준 바 있다.
  • 과학인재 공들인 한동훈…‘갤럭시 성공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과학인재 공들인 한동훈…‘갤럭시 성공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삼성전자 본사 수원무·비례대표 가능성도과학기술분야 인재 3명 12일 발표 예정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삼고초려한 것으로, 고 전 사장의 입당이 현실화하면 한 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뒤 직접 영입한 첫 사례가 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 영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이 감지됐다. 고 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장까지 올랐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갤럭시 성공 신화’를 썼다. 당내에서는 고 전 사장의 영입 행보를 2016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졸 신화’를 쓴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한 것과 비견한다. 아직은 고 전 사장의 출마 방식이나 지역구는 미정이나,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비례대표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과학기술 분야 등의 영입 인재 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고 전 사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부산 ‘구애 행보’ 이틀째인 한 위원장은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공직자들은 공직생활을 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는데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 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준다”고 비판했다. 김경율 위원도 “병상에서 이 대표의 첫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며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 준 사례”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문자 나눈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이 대표가 피습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을 겨냥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 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일치기 전국 순회에서 부산만 이틀을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회색 티셔츠를 입었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찾아 씨앗호떡을 시식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찮은 지역임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여권은 부산에서 18석 가운데 최대 5석(20대 총선)까지 내준 바 있다.
  • 한동훈 부산 현장 비대위…1992 티셔츠 입고 씨앗호떡 먹은 구애 통할까

    한동훈 부산 현장 비대위…1992 티셔츠 입고 씨앗호떡 먹은 구애 통할까

    부산 ‘구애 행보’ 이틀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피습 이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삼갔던 걸 감안하면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등으로 부산 민심의 진폭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동구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공직자들은 공직 생활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는데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전날 정치개혁 의제로 내세운 ‘국회의원의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중 세비 전액 반납’과 연관시켜 이 대표의 ‘방탄 국회 논란’을 부각한 것이다.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예정자 16명은 ‘금고형 세비 반납 서약’에 참여했다. 김경율 위원도 이 자리에서 “병상에서 이 대표의 첫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며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친명(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문자를 교환한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이 대표가 피습 후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을 겨냥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당일치기로 진행하던 전국 순회에서 부산만 이틀을 머물렀다. 그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회색 티셔츠를 입었고,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찾아 인근에서 부산 명물인 씨앗호떡을 시식했다. 부산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아우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중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찮은 지역임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여권은 부산에서 18석 가운데 최대 5석(20대 총선)까지 내준 바 있다.국민의힘은 중도층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한 위원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부울경 여론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내일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37%, 민주당은 35%로 접전이었다. 반면 지난 6·7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로 직전 조사보다 5% 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2%로 3% 포인트 떨어졌다.
  • 한동훈이 입은 ‘1992 맨투맨’…“나도 살래” 판매량 1위 오르기도

    한동훈이 입은 ‘1992 맨투맨’…“나도 살래” 판매량 1위 오르기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정장이 지난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시민들과 만난 가운데 그가 입은 ‘1992’ 맨투맨 셔츠가 화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장 차림으로 일정을 소화하다가 저녁 자갈치 시장을 방문할 때는 맨투맨 셔츠에 회색 코트 등 격식 없는 차림을 했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셔츠에는 큼지막하게 ‘1992’라는 숫자가 파란색으로 적혀있었다. 1992년은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마지막 우승 연도로, 야구를 특히 좋아하는 부산 민심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셔츠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옷이 국내 브랜드 ‘라이크더모스트’의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 ‘실시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1일 오전 6시 기준 실시간 전체 랭킹 10위이며 상의 제품에선 랭킹 4위다. 정가 7만 3800원인 이 제품은 현재 할인해 3만 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식사를 마치고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까지 약 30분간 걸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쏟아지는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부산 명물 간식 씨앗호떡을 사 먹기도 했다. 한 위원장 차량 탑승 전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시민들에게 향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쥔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면서 인터넷으로 지시해 가며 영화를 찍는다.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기 여성들에겐 태어날 때부터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한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이 남녀를 찍은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 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 준다. “두려움을 심어 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이란 반정부 시위 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 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겨누는 방향은 강압적인 이란 정권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오는 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 난민들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이주한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 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이 친해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자고 토미에게 제안한다.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외쳤던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 간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내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치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 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 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어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김건희 리스크’ 입 연 한동훈 “제2부속실·특별감찰관 필요”

    ‘김건희 리스크’ 입 연 한동훈 “제2부속실·특별감찰관 필요”

    여권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건의하고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국회의원은 재판 기간에 세비를 전액 반납하는 내용의 입법도 추진한다. 한 위원장은 10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대통령실에 공식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한 게 공식이 아닌 게 있느냐”며 용산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이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며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합의할 만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통과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포함한 현안에 관해 입을 열지 않았지만, 당내에 민심 역풍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나오면서 현안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또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재판 중인 국회의원에게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재판 기간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법안을 (당 차원에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최근 일부 의원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국민의 비판이 정말 뜨겁다”고 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의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미래 일자리 현장 간담회,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를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당직자 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염두에 둔 듯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북항 재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야당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보란 듯이 제일 먼저 산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1992 LIKE MOST’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지역구 의원 만찬에 참석했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에 방문했는데, 길이 170m에 달하는 거리가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 “든든한 버팀목 된 위탁가족… 우리도 세상에 도움 되고 싶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든든한 버팀목 된 위탁가족… 우리도 세상에 도움 되고 싶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회의실. 위탁가정 품에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세 사람이 모였다. 정은비(25), 안다희(29), 송단비(20)씨다. 21년 전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직후 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있다 성인이 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위탁부모, 가족의 의미, 자립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지금은 5년 차 직장인이다. (위탁)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돼 자립했다.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부모님이 매번 만류하시지만 이만큼 클 때까지 돌봐 주신 데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고픈 마음이다. 송 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조숙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 촬영팀에 합류했다. 고등학생 때 찍었던 ‘하루의 끝’이라는 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안 위탁가정에서 자랐고 자립준비 청년이었다가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방황하고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학팀에 가지 못했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세 사람은 “지금처럼 꿈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친부모는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위탁가정 보호 속에서 또래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정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늘 생각한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친부모는 아니지만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갚을 수 있는 건 갚으면서 살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위탁부모가 돼 친부모 품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싶다. 송 어릴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불쌍한 아이’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도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안 그래도 위탁가정 아이들의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결혼식 때 혼주석에는 누가 앉아야 할지인데, 친부모가 없다 보니 위탁부모가 앉아야 하는지 아예 비워 놔야 할지를 고민한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정 어릴 때는 위탁가정이라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때는 더 적었다. 그래서 ‘너희 부모(위탁부모)는 왜 나이가 많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위탁가정을 봤으면 한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가족이라고 봐 주면 좋겠다. 안 가정위탁이 끝나고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면 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가끔 방송에 나올 때 음성이 변조되거나 익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범죄자도 아니고 부끄럽게 살지도 않았다. 이름과 얼굴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위탁아동이나 자립준비 청년 등 부모 없이 자란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재산만 11조원”…밀크티女, 남편 ‘성스캔들’에도 회사 설립

    “재산만 11조원”…밀크티女, 남편 ‘성스캔들’에도 회사 설립

    ‘밀크티녀’로 국내서도 유명한 장저티엔(30)이 중국 칭화대 출신 여학생으로는 최고 부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경제·금융 리서치 회사인 휴런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대학 동문’ 명단을 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학교는 칭화대와 저장대로 각각 32명이었다. 장저티엔은 600억위안(약 11조 922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여학생 중 가장 부유한 인물로 조사됐다. 그는 사진 한 장으로 평범한 대학생에서 억만장자가 된 여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저티엔은 지난 2009년 교복 차림으로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으로 당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칭화대 입학한 ‘밀크티녀’…유학 중 재벌과 인연 또 2011년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에 입학하면서 또다시 화제가 된 바 있다. 장저티엔은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중국 영화감독 장이머우 등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으나 학업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저티엔은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유학하며 ‘흙수저’ 출신의 성공한 기업가로 명성을 얻은 징둥닷컴의 창업주 류창둥 전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2015년 1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됐고, 이듬해 홍콩에서 딸을 얻었다. 징둥닷컴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류 전 회장의 개인 소유 자산은 무려 115억달러(약 16조 5000억원)에 달한다. 류 전 회장은 결혼 당시 장저티엔에게 징둥그룹 산하 5개 기업체를 선물했다. 장저티엔은 해당 기업들을 소유하게 되면서 단번에 중국에서 29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내의 관용에 깊은 감사”…남편 ‘성 추문’ 와중에도 투자업체 설립 그러다 남편의 ‘성 추문’이 터졌다. 2018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아파트에서 류 전 회장이 한 중국계 여대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조사받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저티엔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2022년 류 전 회장과 여대생 측이 합의하면서 추문은 일단락됐다. 당시 류 전 회장 측은 “아내의 관용과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사과했고, 장저티엔은 “모든 인생에는 비, 바람이 있다. 하지만 시간은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간다”고 화답했다. 이후 장저티엔은 류 전 회장과 자신의 이름을 한 자씩 넣어 설립한 투자전문업체 ‘텐창그룹’ 지분 1%를 취득하는 행보를 보였다. 장저티엔은 현재 국제 패션 위크와 칸 영화제에 참가하는 등 중국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 놓치면 아까운 거장의 시선…영화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놓치면 아까운 거장의 시선…영화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한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며 인터넷으로 지시하며 영화를 찍는다. 가짜 여권을 구해야 하는데, 남편의 여권을 구하지 못해 부부는 갈등을 빚는다. 파나히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성이 태어날 때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파나히 감독이 마을 여기저기를 사진 촬영했는데,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준다. “두려움을 심어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 등을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향하는 끝은 역시나 강압적인 이란 정권에 대한 비판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이주한다. 쇠락하는 마을에서 그나마 살고 있던 원주민은 난민들 이주가 탐탁지 않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을 친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에 버려둔 공간을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앞서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간다. 사회파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치 감독은 이번에도 묵직한 주제를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억지 감정을 자아내지 않고 모두의 사정을 살피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 특히 토미가 편 가르기에 가담한 오랜 친구를 찾아가 “삶이 힘들더라도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는 지적은 우리 모두를 향한 감독의 일갈이기도 하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은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 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버팀목이었던 위탁가족 덕분”…홀로서기 시작한 청년 셋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버팀목이었던 위탁가족 덕분”…홀로서기 시작한 청년 셋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회의실. 위탁가정 품에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세 사람이 모였다. 정은비(25), 안다희(29), 송단비(20)씨다. 21년 전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직후 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있다 성인이 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위탁부모, 가족의 의미, 자립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정은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지금은 5년 차 직장인이다. (위탁)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돼 자립했다.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부모님이 매번 만류하시지만 이만큼 클 때까지 돌봐 주신 데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고픈 마음이다. 송단비 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조숙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 촬영팀에 합류했다. 고등학생 때 찍었던 ‘하루의 끝’이라는 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안다희 위탁가정에서 자랐고 자립준비 청년이었다가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방황하고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학팀에 가지 못했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세 사람은 “지금처럼 꿈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친부모는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위탁가정 보호 속에서 또래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정은비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늘 생각한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친부모는 아니지만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갚을 수 있는 건 갚으면서 살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위탁부모가 돼 친부모 품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싶다. 송단비 어릴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불쌍한 아이’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도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안다희 그래도 위탁가정 아이들의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결혼식 때 혼주석에는 누가 앉아야 할지인데, 친부모가 없다 보니 위탁부모가 앉아야 하는지 아예 비워 놔야 할지를 고민한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정은비 어릴 때는 위탁가정이라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때는 더 적었다. 그래서 ‘너희 부모(위탁부모)는 왜 나이가 많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위탁가정을 봤으면 한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가족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안다희 가정위탁이 끝나고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면 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가끔 방송에 나올 때 음성이 변조되거나 익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범죄자도 아니고 부끄럽게 살지도 않았다. 이름과 얼굴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위탁아동이나 자립준비 청년 등 부모 없이 자란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이선균의 비극 다시 없도록…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 12일 성명 낸다

    이선균의 비극 다시 없도록…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 12일 성명 낸다

    봉준호 감독 등 영화계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인들이 오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진상 촉구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를 비롯해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상 제작 실무자 단체와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등 모두 29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9일 “지난달 27일 작고한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성명 발표 이유를 밝혔다. 성명서에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다. 성명서 발표에는 봉 감독과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 감독, 최덕문 배우,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등이 참석해 발언한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어느 한 단체가 주도하거나 특정 인물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이선균의 죽음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이 협의해 준비했다”며 “이선균 배우 발인식에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성명서를 발표한 뒤 이후 구체적 일정이나 움직임에 대해 단체들이 추가로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지난달 23일까지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다가 같은 달 27일 성북구 한 주차장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이후 경찰의 과도한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 봉준호 등 영화인, 이선균 죽음에 진상규명 촉구…12일 성명서 낸다

    영화계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인들이 오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를 비롯해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상 실무자 단체, 그리고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등 모두 29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지난달 27일 작고한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라면서 성명을 내는 이유를 9일 밝혔다. 성명서에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과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 감독, 최덕문 배우와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등이 참석해 발언한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어느 한 단체가 주도하거나 특정 인물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이선균의 죽음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이 협의해 준비한 것”이라며 “우선 성명서 발표를 한 뒤 이후 구체적인 일정이나 움직임에 대해선 단체들이 추가로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성북구의 한 주차장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이후 경찰의 과도한 수사와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 한국계 일냈다…‘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3관왕 쾌거

    한국계 일냈다…‘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3관왕 쾌거

    한국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주요 상을 싹쓸이했다. ‘성난 사람들’은 7일(현지시간) 저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에서 작품상(Best Television 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을 받았다.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한국계 스티븐 연도 이날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역을 맡은 앨리 웡도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성난 사람들’은 총 3관왕에 올랐다.이 드라마는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나 복수전을 벌이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드라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스티븐 연은 드라마에서 한국계 미국인 도급업자 대니 조(한국명 조성현) 역할을, 앨리 웡은 상대역인 베트남-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라우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는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내 호평받은 이 작품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데,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향후 에미상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스티븐 연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정말 신기하다.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으니 다른 모든 사람이 떠오른다.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같은 느낌”이라며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계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 불발 한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이날 수상은 불발됐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Non-English)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다. 송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으며 2월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또 오는 14일 열리는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대신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수상한 바 있는 비영어권 영화상은 프랑스 영화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각본상도 받았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에서 주연한 릴리 글래드스톤이 가져갔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각각 에마 스톤(‘가여운 것들’)과 폴 지어마티(‘바튼 아카데미’)가 받았다.
  • NYT 평론가, 아카데미 후보로 ‘이 한국배우’ 추천했다

    NYT 평론가, 아카데미 후보로 ‘이 한국배우’ 추천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영화평론가가 한국 배우 유태오를 오는 3월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꼽았다. NYT는 5일(현지시간) 2024년 오스카상 주요 분야에서 후보 지명을 받아야 할 자격이 있다고 자체적으로 선정한 영화와 배우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에 출연한 유태오가 남우조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NYT의 영화평론가 앨리사 윌킨슨은 4명의 후보 중 유태오에 대해서만 “훌륭하다(Magnificent)”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윌킨슨이 꼽은 남우조연상 후보로는 유태오 외에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 ‘블랙베리’의 글렌 하워튼, ‘가여운 것들’의 마크 러팔로, ‘메이 디셈버’의 찰스 멜튼이다. 윌킨슨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도 추천했다.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상인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이번 달에 열리는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후보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윌킨슨이 선정한 후보 명단은 실제 후보를 결정하는 아카데미와는 무관하지만, 투표를 앞두고 미국 유력지인 NYT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오는 11일부터 각 분야 후보 결정을 위한 투표를 시작하고, 최종후보 명단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 이건 꼭 보자! 2024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 [시네마랑]

    이건 꼭 보자! 2024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 [시네마랑]

    ‘서울의 봄’, ‘노량:죽음의 바다’의 연이은 관객몰이로 주춤했던 한국 극장가가 부활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과 움츠러든 영화 산업으로 줄줄이 개봉 시기를 놓쳤던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2024년 새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 세 편을 뽑아봤다. 보통의 가족영화 ‘보통의 가족’이 2024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한민국 최초 천만 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출연한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형제 부부가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는 독자들을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책으로 유명하다. 소설에는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이 노숙자를 죽였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가족이 유일하다. 소년의 부모, 큰아빠, 큰엄마가 레스토랑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다. ‘도덕적 양심을 지킬 것인가, 하나뿐인 아들을 지킬 것인가’ 2023년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보통의 가족’을 공식 초청한 지오반나 풀비 프로그래머는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출연진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는 정상적인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한다”면서 인간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섬세한 연출에 대해 감탄을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일반성을 모두 드러내고 싶었다”면서 “이중적인 모습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개봉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것에 이어 프랑스, 베트남 등 60여개국에서 선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다.지난해 9월 토로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관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람객들은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 넘친다”, “기득권층의 도덕적 딜레마를 표현한 예리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외신도 극찬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수려하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지닌 뛰어난 영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평범함을 깨트리는 도덕적 소재를 다룬 작품.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NME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완성한 캐릭터들은 도덕적 선택들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매혹적인 왈츠를 만들어 냈다”면서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를 언급했다. 극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딜레마를 풀어낸 ‘보통의 가족’. 선공개된 해외 영화제에서 만장일치 찬사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영화팬들에게 2024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 원더랜드3년 전 모든 촬영이 끝내고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장기간 지연됐던 ‘원더랜드’가 마침내 세상에 나온다. ‘만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원더랜드’는 배우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정유미, 최우식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탕웨이는 ‘만추’ 이후 9년 만에 남편 김태용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누구나 마주해야만 하는 영원한 이별의 순간, 일상의 모든 빅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해내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죽음을 앞둔 엄마, 손자를 잃은 할머니 등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서비스에 연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가족, 연인의 AI(인공지능)는 과연 위로인가 독인가. ‘원더랜드’에서 박보검과 수지는 연인 사이, 탕웨이와 공유는 부부 사이로 나온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원더랜드 서비스 관계자다.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연인(박보검 분)의 AI 서비스를 의뢰한 여성(수지 분)과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탕웨이 분)를 의뢰한 남성(공유 분)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위로받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AI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다. 세상을 떠난 사람을 AI로 복원하는 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방영된 MBC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는 (방영 당시) 3년 전 떠나보낸 6살짜리 아이를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다시 만난 엄마가 나온다. 허공에 대고 아이를 어루만지는 안타까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관련 유튜브 영상은 354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방홍보원 ‘국방티브이’는 지난해 7월 16년 전 전투기를 몰고 훈련하던 중 순직한 고 박인철 소령의 모습을 AI로 복원했다. 고 박인철 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그리운 사람과 똑같은 얼굴, 목소리를 가졌지만 결국 진짜는 아니라서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나겠다는 것은 남은 자들의 욕심일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상 ‘원더랜드’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묘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물을 개척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가 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극장 개봉을 앞두고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과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파헤쳐진 흙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클로즈업된 캐릭터들이 알 수 없는 표정이 짓고 있다. 중앙에는 ‘파묘’의 영문 제목인 ‘EXHUMA’와 ‘The vicious emerges(험한 것이 나왔다)’는 카피가 적혀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직접 흙 맛까지 보며 신중하게 명당과 악지를 구분하는 풍수사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혼을 달래고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개성 강한 네 명의 캐릭터가 몰입감과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영화는 LA에 사는 유복한 가족이 잇달아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름난 무당듀오, 화림과 봉길을 불러들이며 시작된다. 화림은 이 가족의 집에 원흉으로 보이는 조상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고, 한국 최고의 지관(地官)인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무덤을 이장하려다 기이한 일에 휘말리게 된 네 사람. 영화 예고편에는 “악지 중의 악지란 말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과연 이들에게 닥칠 불길한 사건은 무엇일까. 예상치 못한 초자연적 힘의 소용돌이 속에서 네 사람은 무사할 수 있을까. 관객에게 극강의 몰입감과 강렬한 스릴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묘’는 해외에서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드보이’와 ‘명량’에 출연한 한국 베테랑 배우 최민식이 예상치 못한 초자연적 힘을 믿는 퇴마사로 변신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문화마당] 시산리 아리랑/이은선 소설가

    [문화마당] 시산리 아리랑/이은선 소설가

    “(중략) 내가 스스로 나섬은 중국을 깨우쳐 나라를 지키고자 함이요, 장차 내가 겪을 고초는 명옥을 얻고자 함이니 그것이 자유와 평등 아니겠습니까?”(강희진, ‘소설 윤봉길’ 중에서) 훙커우공원에서의 거사를 의결할 적에 윤봉길이 외쳤다던 출정의 말이다. 나라를 위한 충절의 마음과 말이 곧게 박힌 문장이다. 새해 벽두에 가져오기에는 다소 의미심장할 수 있으나, 나는 윤봉길의 이 ‘모수자천’(毛遂自薦) 고사를 따라 일생을 토종 씨앗 지킴이와 소설 쓰기를 해 온 작가의 발자취를 용의 그림자라도 따라가 볼 심산이다. 마을 주민들의 창고와 벽장, 전국 방방곡곡 골짜기마다 찾아다니며 한국 토종 씨앗을 모아 온 사람이 있다. 우리 씨앗들의 DNA를 지키는 일이라면 농군, 마름, 청소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제주도부터 헤이룽장성 모처까지 가서 토종과 관련된 씨앗들을 가져왔다. 아내가 해 오던 슬로푸드운동과 토종 씨앗 모으기를 처음에는 본인의 집에서 시작해 아예 터를 닦고 박물관을 차렸다. 이름하여 한국토종씨앗박물관. 고향의 노인들이 양로원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지역 공동체를 꾸리고 ‘내 집에서 운명하기’ 프로젝트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진행한다. 주민들의 일상을 촬영해 시산리 영화제도 꾸린다. 무엇보다 토종 씨앗이 있는 곳이라 하면 그곳이 어디여도 가고야 만다. 동서 끝쪽의 섬들인 가의도와 울릉도까지 톺았단다. 저인망으로 헤집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고, 도무지 열려고 들지 않는 할머니들의 벽장 속을 열 수 있던 그 힘은 바로 토종의 근간을 지키고자 하는 출정사의 마음 그 자체를 씨앗의 주인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 준 덕분이다. “세포를 억지로 변화시켜서 생산량만 늘리는 곡물들을 먹은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건강하게 살 수 있단 말입니까? 웰빙과 힐링을 외치면서 유전자조작식품들을 먹어요. 통탄할 노릇입니다. 게다가 이십여 년 후에는 우리 마을에서 공동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노인들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자식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나고 자라 여기의 땅으로 돌아간 것을 지켜본 사람들이 술 한잔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지요. 토종 곡물로 빚은 막걸리와 청주 정도면 음복하기에 걸맞춤이 아니겠습니까.” 평생 함께 음식과 삶을 나누며 함께 산 이들이 돌아간 하늘 쪽으로 우리 쌀로 빚은 청주 한 잔 올리는 것, 그것을 영화로도 제작해 기록하고 소설을 써서 역사적인 인물도 잊지 않는데, 또 안방으로 돌아와서는 강아지풀을 선물한 손녀의 조막손을 잊지 못해서 들판에 나가기만 하면 발에 채는 그 강아지풀을 벽에 못 박아 걸어 둔 영락없는 할아버지다. 은근슬쩍 박물관에 찾아가 직접 농사지은 우리 밀로 만든 빵을 내오는 그 투박한 손을 오래 쳐다보고 싶다. 아리랑이 꼭 아리아리 쓰리쓰리만을 향하는 노래가 아니듯이 그가 말하여 적고 기록한 것들이 퍼지는 모든 문장이 마을 곳곳의 아프고 외로운 노인들을 우리 가락에 맞춰 용솟음치게 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우리 토종 씨앗을 지켜 주는 든든한 청룡 같은 지킴이가 부르는 시산리의 아리랑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서는 그 힘이다. 그는 청룡을 뒷배로 둔 사람인 걸까. 자못 궁금하다면 시산리로 향해도 좋을 법한 새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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