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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몬몬몬 몬스터’ 런칭 예고편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몬몬몬 몬스터’ 런칭 예고편

    공포 스릴러 ‘몬몬몬 몬스터’가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등학교의 불량학생들이 도시에 출몰하는 요괴를 생포하고, 아지트에 가둬두고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학대는 점점 심해지고, 집단학대를 당하던 학생은 요괴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사라진 요괴를 찾아 또 다른 요괴가 나타나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하기 시작한다. 영화 ‘몬몬몬 몬스터’는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 그리고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성을 다루며,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와 양면성을 그린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두운 건물 안,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벽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듯한 장면에 이어, 담뱃불을 붙이는 남자의 얼굴 양옆으로 정체불명의 손이 내려오는 것으로 괴물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후 버스 안에서 무언가를 보고 혼란에 빠진 고등학생들과 팔로 빛을 가린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린슈웨이’의 모습에 이어 ‘날 좀 그만 괴롭혀. 차라리 내가 괴물이면 좋겠어’라는 카피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케 한다. ‘몬몬몬 몬스터’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은까마귀상, 제54회 금마장 시상식 음향효과상 수상에 이어 시카고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대만 청춘 로맨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도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8년 중반기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새영화> ‘유전’ 메인 예고편

    <새영화> ‘유전’ 메인 예고편

    “할리우드 판 ‘곡성’”이라는 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유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2018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 뒤, ‘충격적으로 무서운 공포영화라’는 평과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예고편은 엄마를 소개하는 ‘애니’와 그녀가 미니어처를 작업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당신 어머니와 많이 닮았네요”라며 애니에게 접근하는 이웃의 등장과 “가끔 엄마가 아직 내 곁에 있는 것 같아요”, “죽지 않았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특히 창문에 부딪힌 비둘기의 목을 자르는 딸과 유리에 비친 또 다른 자아를 보게 되는 아들의 모습에 이어 “우리 가족은 저주 받았다”, “끊을 수 없는 피의 대물림”이라는 강렬한 카피는 극의 공포지수를 예상케 한다. ‘식스 센스’의 토니 콜렛을 비롯해 ‘유주얼 서스펙트’, ‘라우더 댄 밤즈’의 가브리엘 번,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알렉스 울프, 주목할 만한 신예 밀리 샤피로가 출연했다. 영화 ‘유전’은 북미보다 하루 앞선 6월 7일에 세계 최초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2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1급 강간 혐의로 피소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1급 강간 혐의로 피소

    전 세계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6)이 30일(현지시간) 복수의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가 그의 성폭력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이후 7개월 만이다.미 언론들은 와인스타인이 징역 25년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중형을 피하기 위해 유죄인정 협상(플리바게닝)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대배심은 와인스타인을 1급·3급 강간 혐의로 기소했으며, 성행위와 관련된 1급 폭력범죄 혐의도 적용하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혐의 내용에는 와인스타인이 2013년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피해 여성을 감금하고 강간했다고 적시됐다. 지난 25일 뉴욕 경찰에 체포됐던 와인스타인은 법정에서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와인스타인은 동생과 함께 미라맥스스튜디오를 설립해 ‘킬빌’, ‘펄프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수많은 흥행작을 만들어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실력자였다. 그러나 그가 여배우와 제작 스태프 등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성폭력을 저질러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화계에서 영구 퇴출됐으며, 피해 배우들이 공개적으로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을 시작하는 시발점이 됐다. 와인스타인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여러 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종교·인종·편견 넘어…영화, 여성을 말하다

    종교·인종·편견 넘어…영화, 여성을 말하다

    아랍·여성 영화제 등 특별 섹션 여혐·미투 등 다룬 작품 선보여 ‘허스토리’ ‘마녀’ ‘여중생A’ 등 여성의 서사 내세운 작품들 개봉 최근 세계를 휩쓴 ‘미투 운동’이 사회와 개인의 인식을 바꿔 가는 가운데 영화제, 스크린에서도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획과 작품들이 잇따르고 있다.올해 7회째를 맞은 아랍영화제(6월 1~6일)는 동시대 아랍 여성들의 목소리를 국내 관객들에게 전한다. 올해 마련한 특별섹션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를 통해서다. 특별 섹션에서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은폐됐던 성폭력 문제와 일상이 된 여성혐오를 다룬 영화들을 앞세운다. 칸국제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됐던 튀니지 여성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이 내한해 자신의 영화 ‘튀니지의 샬라’(2014), ‘뷰티 앤 더 독스’(2017)를 선보이며 아랍 여성들의 변화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들려준다. ‘뷰티 앤 더 독스’는 2012년 성폭력 피해 여성이 경찰에게 2차 가해를 당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폭력적인 관료제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구조를 예리하게 발가벗긴다. ‘튀니지의 샬라’는 여성들의 옷차림이 불경하다는 이유로 여성의 엉덩이를 면도날로 긋고 달아나는 여성 혐오 범죄자 ‘샬라’의 정체를 감독이 직접 좇는 모큐멘터리다. 박은진 아랍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국내에서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혐오에 대한 공포, 남성 중심 사회의 폐해 등이 되풀이되는 만큼 아랍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에서 국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우리와 멀다고 생각했던, 공고하게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회라 생각했던 아랍까지, 전 세계에서 변화의 바람이 있다는 걸 영화를 통해 목도하며 우리의 현실을 포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영화계에 역량 있는 여성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소외됐던 여성 영화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온 국제여성영화제도 올해 20돌을 맞았다. 오는 7일까지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여성영화제의 섹션 ‘쟁점들’에선 미투 운동, 디지털 성폭력, 낙태 등 최근 뜨거운 현안 3가지를 키워드로 정해 이를 성찰할 수 있는 작품들을 내놨다.1944년 소작농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레시 테일러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여섯 명의 흑인에게 강간을 당한 뒤 침묵을 요구하는 이들을 고발한 사건을 다룬 ‘레시 테일러의 #미투’, 미투 운동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의 의미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여성 감독들의 단편 세 편(관찰과 기억, 혀, 모래놀이) 등이 소개된다. 이달 들어 스크린에서도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여성들의 서사’가 유독 강세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미투 운동과 맞물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뿐 아니라 칸영화제에서도 여성 서사들의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이렇듯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우거나 여성 감독들이 연출한 작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여성 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과거 전향적인 시도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최초로 배상 판결을 받아낸 관부재판(1992~1998년)을 다룬 ‘허스토리’, 여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로는 드물게 미스터리 액션을 펼치는 ‘마녀’, 여중생의 성장을 다룬 ‘여중생A’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호평을 얻은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 문제를 중반 이후부터 꺼내고 남성 조력자(이제훈)의 도움을 받았다면, ‘허스토리’는 일본 정부와 오롯이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와 분투를 전면에 내세웠다.외화에서도 이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백설공주의 모델이 될 만큼 아름다운 외모로 이름을 떨쳤지만 ‘주파수 도약 기술’을 발명해 오늘날 와이파이, 블루투스, 첨단군사기술을 있게 한 헤디 라마의 생을 다룬 ‘밤쉘’이 7일 개봉한다. 자택에 따로 작업실을 둘 만큼 발명에 몰두하며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려는 세상의 편견을 돌파하려 했던 그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해 다큐멘터리가 극영화처럼 느껴진다. 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를 이끄는 여배우 8명을 포진시킨 케이퍼 무비 ‘오션스8’, 여성의 자존감 문제를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 등도 여심 공략에 나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명작’엔 그녀가~

    ‘명작’엔 그녀가~

    독보적인 연기로 등장하는 작품마다 ‘명작’으로 일구는 프랑스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63).이야기와 캐릭터에 따라 다채롭게 변모하는 그의 연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이 다음달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이자벨 위페르 특별전’이다. 미카엘 하네케, 장 뤼크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작업한 위페르는 출연작만 해도 100편을 훌쩍 넘는다.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서사를 빚어온 그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 네 편이 상영된다. ‘미세스 하이드’(5일)에선 학생들에게 투명인간 취급받던 선생에서 미세스 하이드로 변모하며 극단의 연기를 선보인다. 고전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은 블랙 코미디다. 이어 비뚤어진 욕망과 사랑을 파격적인 화법으로 펼친 ‘피아니스트’(12일), 안정적인 일상에 생긴 균열로 변화를 겪는 중년 여성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그린 ‘다가오는 것들’(19일),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들여다보는 ‘해피 엔드’(26일)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좀비와의 한판 대결…‘한밤의 황당한 저주’ 예고편

    좀비와의 한판 대결…‘한밤의 황당한 저주’ 예고편

    좀비 액션물 ‘한밤의 황당한 저주’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한밤의 황당한 저주’는 한 빌딩에 나타난 흡혈 좀비의 습격과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빌딩에 엉뚱한 관 하나가 도착하면서 건물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생존을 위해 흡혈 좀비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 빌딩 경비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영화 ‘한밤의 황당한 저주’ 시나리오와 주연을 맡은 켄 아놀드는 택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 등에서 9년간 메이저 리거로 활약한 특이한 경력을 지닌 인물로, ‘맨 인 블랙 3’와 ‘어브덕션’에 출연한 바 있다. 제17회 피닉스 영화제와 제4회 호러랜트 영화제 등을 비롯해 10여 개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상과 작품상 등을 수상한 ‘한밤의 황당한 저주’는 오는 6월 7일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불편한 사랑이야기…‘이름없는 새’ 티저 예고편

    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불편한 사랑이야기…‘이름없는 새’ 티저 예고편

    지리멸렬한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로맨스 스릴러 ‘이름없는 새’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름없는 새’는 상처받았음에도 끊임없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자의 세 가지 사랑과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오이 유우가 맡은 ‘토와코’가 ‘극혐’인 순정남 ‘진지’와 살면서, 미남이지만 말만 앞세우는 유부남 ‘미즈시마’를 만나고, 옛 연인 ‘쿠로사키’를 그리워하는 기이하고 엉뚱한 사랑이 담겨 있다. ‘로맨스’ 영화라고 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이 작품은 이렇게 ‘토와코’를 사랑하는 세 남자가 감추고 있는 사랑의 실체를 궁금케 한다. ‘이름없는 새’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7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18회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제12회 로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았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영화 ‘이름없는 새’는 오는 6월 개봉한다. 124분. 청소년 관람불가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작 개봉 대박 전쟁

    대작 개봉 대박 전쟁

    일찍 찾아든 더위의 기세보다 올여름 극장가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신과 함께2’,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인크레더블2’, ‘맘마미아2’ 등 흥행이 입증된 프랜차이즈 영화의 속편이 포진한 가운데 ‘인랑’, ‘공작’, ‘창궐’, ‘마약왕’ 등 국내외 주요 배급사들의 야심작들이 ‘대박 전쟁’에 나서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6~8월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다. 여름 극장가는 2013년 이후 5년 평균 연간 관객 수의 32%를 흡수해 왔다. 때문에 ‘천만 영화’도 이 시기에 주로 터졌다. 역대 국내 천만 영화 16편 가운데 7편(베테랑, 괴물, 도둑들, 암살, 택시운전사, 부산행, 해운대)이 7~8월 개봉작이었다.●6월 말~8월 초 대작들 대혼전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1년에 일반 관객들이 보는 영화 편수가 평균 9~10편으로 고정돼 있다면 올해는 4~5월에 ‘어벤져스3’에 몰리며 천만 영화가 이미 나와버렸다”며 “또 올해 6월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사회적 이벤트도 많고 작품 수가 적기 때문에 6월은 건너뛰고 7월 중하순, 8월 초에 관객이 몰리며 대박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주요 배급사들은 흥행을 좌우할 개봉일을 잡느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일본군 위안부 관부재판 실화를 다룬 ‘허스토리’가 6월 말,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가운데 마지막 편인 ‘변산’이 7월 초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연다. 이후 7월 말, 8월 초 기대작들이 ‘대혼전’을 이룬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해 올해 초까지 1441만명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은 8월 초 개봉 예정이다. 속편에서는 대중들의 호감도가 높은 배우 마동석이 새로운 캐릭터인 성주신으로 등장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의 과거 이야기도 풀어낸다. ‘신과 함께’는 1편 개봉으로 이미 전체 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했기 때문에 2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남다르다.강동원, 정우성, 한효주를 내세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은 7월 말 극장가에 걸린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 애니메이션(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정부 내 권력기관들 사이에 암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이 펼쳐진다.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얻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도 8월 초 개봉하며 ‘블록버스터 전쟁’에 합류한다. 북핵 위기가 고조된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헤치지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북한에 침투한 안기부 첩보요원 ‘흑금성’(암호명)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내세우는 기존 첩보영화와 달리 밀도 높은 논쟁으로 역동감을 만들어간다. 대북 공작원과 북한 보좌관 사이의 형제애나 남북 정상회담을 예견한 듯한 결말로 최근 격동하는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인랑·공작 등 토종 vs 맘마미아2 등 외화 지난해 ‘택시운전사’로 1218만 관객을 모았던 송강호가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과 함께 한 ‘마약왕’도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힌다. 1970년대 시대와 돈, 권력을 아우른 마약왕 이두삼 역을 맡은 송강호의 설명에 따르면 “1970년대를 관통했던 사람들을 집약해 놓은 영화적 캐릭터 이두삼을 통해 우리가 지나왔던 한 시대를 조명하고자 한 영화”다. 야귀 액션 ‘창궐’도 ‘마약왕’과 함께 여름을 겨냥해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려는 왕의 아들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한국영화의 쟁쟁한 대진표에 대항하는 외화의 공습도 거세다. 마블 스튜디오가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앤트맨과 와스프’, 지난 5편의 누적 수익이 3조원에 이르는 ‘미션 임파서블’의 여섯 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최고의 스파이 요원인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의 고투가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2008년 개봉해 457만명의 관객을 모은 ‘맘마미아!’의 후속작 ‘맘마미아2’, 2004년 개봉해 어른 관객까지 끌어들인 ‘인크레더블’의 속편도 7월 극장가에 내걸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엠마 스톤 등 톱 여배우 한자리에…‘영화제 방불케하는 패션쇼’

    [포토] 엠마 스톤 등 톱 여배우 한자리에…‘영화제 방불케하는 패션쇼’

    배우 레아 세이두(왼쪽 두 번째), 배우 엠마 스톤(세 번째), 배우 이자벨 위페르(오른쪽 두 번째)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루이뷔통 크루즈 2019 컬렉션 패션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전’ 개봉 5일째 100만 관객 돌파, ‘데드풀2’ 넘고 예매율 1위

    ‘독전’ 개봉 5일째 100만 관객 돌파, ‘데드풀2’ 넘고 예매율 1위

    영화 ‘독전’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독전’ 누적 관객 수가 개봉 5일 만에 100만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100만4563명이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개봉 첫 주말인 이날 역시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독전’은 지난 22일 ‘데드풀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마블 영화 강세 속에 개봉했다. 개봉 당시 ‘데드풀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영화 예매 순위 상위권을 독차지 하고 있었고, 닷새 먼저 개봉한 ‘버닝’은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이라는 명성에도 마블의 위엄을 뚫진 못했다. 하지만 개봉 이후 줄곧 예매율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독전’, 주말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다. 이해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류준열, 조진웅, 진서연, 차승원, 김성령, 이주영, 故 김주혁 등이 출연했다. 22일 개봉. 123분. 15세 관람가. 사진=영화 ‘독전’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올해 최고의 유럽 여행지는?…론리플래닛 ‘베스트10’ 공개

    올해 최고의 유럽 여행지는?…론리플래닛 ‘베스트10’ 공개

    올해 최고의 유럽 여행지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주(州)가 차지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최근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이 선정해 발표한 ‘올해 최고의 유럽 여행지 상위 10곳’의 목록을 소개했다. 유럽 최고의 여행지 상위 10곳은 여행 전문가들로 구성된 론리플래닛 편집부가 매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는 특히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숨겨진 명소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1위의 영예를 안은 에밀리아 로마냐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인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도 볼로냐는 라구 소스와 파르마 햄, 발사믹 식초 그리고 파르메산 치즈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맛의 발상지로,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음식 테마파크인 ‘피코 이탈리 월드’가 개장하기도 했다. 그다음으로는 스페인의 보물로도 불리는 칸타브리아주(州)가 2위를 차지했다. 이곳에는 세계 최고의 서핑 장소 중 하나인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가 있다. 3위에는 네덜란드 북부 프리슬란트주(州)가 올랐다. 주도 레이우아르던은 유럽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4위는 10년 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가 올랐다. 코소보 공화국의 제2 도시 프리즈렌은 ‘도쿠페스트’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다수 개최되며, 라호벡은 와인산지로 유명하다. 5위에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가 선정됐다. 이곳은 라벤더밭과 올리브 나무숲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6위는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도시 던디가 선정됐다. 올해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의 새로운 분관이 이곳에 개장하는 등 새로운 문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7위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에 있는 낙소스섬과 아모르고스섬 사이에 있는 ‘작은 키클라데스’로 불리는 8개의 섬이 차지했다. 여기에는 이라클레이아섬과 케로스섬, 도누사섬, 시노우사섬, 아노코우포니시섬, 카토코우포니시섬, 아노안티케리섬, 그리고 카토안티케리섬이 들어간다. 8위에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가 올랐다. 이곳에는 ‘우주피스’라는 예술인 마을이 있는데 예술가들이 독립을 선언해 우주피스 공화국이라고도 불린다. 9위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산지로 이탈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비파바 밸리가 차지했다. 이곳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진짜 숨겨진 명소라고 한다. 끝으로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가 10위에 올랐다. 이곳은 화려한 색상의 건물들로 배낭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진=vvoenny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종서 “빈 플라스틱 용기처럼 찍어내는 연기 싫어요”

    전종서 “빈 플라스틱 용기처럼 찍어내는 연기 싫어요”

    “오디션에서 처음 본 순간 용모로나 내면으로나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 생각했다.”‘박하사탕’으로 설경구, ‘오아시스’로 문소리를 발굴한 이창동 감독이 이런 상찬을 한 신예가 있다. 이 감독이 신작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낙점한 배우 전종서(24)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영화 출연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환호와 갈채 한가운데에 섰다. ‘버닝’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다. 지난해 소속사를 정하고 3일 만에 본 생애 첫 오디션에서 이 감독에게 발탁되면서 배우의 꿈은 믿기지 않는 현실로 영글었다. 영화 속에서 종수(유아인)의 어릴 적 친구 해미로 등장하는 그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난 벤(스티븐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종수는 해미와 함께 어울리던 벤에게서 “쓸모없는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게 취미”라는 말을 듣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고 해미는 자취를 감춘다. 전종서는 유아인과 스티븐 연의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신선한 외모와 성정을 재료로 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분석하는 건지 아직 전 잘 몰라요. 하지만 감독님께서 제가 어떤 아이인지 그게 객관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얘기해 주시면서 ‘네게 이런 모습이 있으니 너를 믿는다’면서 촬영을 할 때 제 몫을 믿고 맡기셨어요. ‘인물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에서도 ‘해미는 이런 부분에 매료돼 있구나’, ‘이렇게 사는구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요. 현장에서 감독님은 아빠이자 좋은 선생님이자 큰 어른이셨죠. 저 같은 신인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든 사람에게 그런 존중과 믿음을 보내 주시는 태도를 보면서 깊은 배움을 얻었어요.” 초등학교 때 ‘해리 포터’ 시리즈로 처음 영화의 재미를 알았다는 그는 고교 때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품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했지만 틀에 박힌 교육이 맞지 않아 현재는 제적 상태라는 그는 “형태는 똑같고 열어 보면 아무것도 없는 플라스틱 용기처럼 찍어내는 연기나 작품은 싫다”고 했다. “신인 배우들은 역량을 발휘할 환경도, 기회도 제공받지 못한 채 소비되는 것 같아요. 배우 생활을 계속한다면 그렇게 찍어낸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순수하게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걸 온전히 뿜어냄으로써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배우, 한 사람의 관객에게라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버닝’은 청춘의 불안과 분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려내며 많은 상징과 은유를 심어 놓은 작품이다. 극 중 해미와 같은 20대 중반인 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그래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물음표를 던지게 하는 영화”라고 했다. “어떤 친구들은 ‘재미없다’,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는 건데’라고도 해요. 또 어떤 친구들은 ‘너무 좋았어.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야’라고도 하고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이해해요. 100%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이 영화는 희망이 없고 분노로 가득 차 있고 외로운 지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위로를 안겨 주고 뭘 직시해야 하는지 묻는 우리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 말이죠.”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버닝’은 여러 언론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감독님께서 레드카펫을 보고 ‘이게 다 비닐하우스(영화 속에서 벤이 불태우는) 같다. 눈에 보이는 거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고 진짜인 것 같지만 진짜가 아닌 거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씀에 저도 동감했어요. 상에 대한 기대감과 이슈들은 다 거품일 뿐이구요. 우리가 진짜 하고자 한 것, 해내야 할 것들을 다 해낸 것에 만족하니 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 의미 있는 여정이 끝나버린 게 벌써 그리운 마음이에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정희 정권 대국민 사기극, ‘서산개척단’을 본 피해자들 반응?

    박정희 정권 대국민 사기극, ‘서산개척단’을 본 피해자들 반응?

    “아프고 서글펐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마음이 후련합니다.” 57년간 드러나지 않았던 박정희 정권의 인권유린 실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을 본 실제 피해자들의 소감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서산개척단’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날 처음으로 작품을 보게 된 개척단원 정영철씨는 “내가 이 개척단 얘기만 나오면 울분이 터져서 요즘에 와서는 잠도 잘 못 잔다”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화자씨는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서글펐다. 그런데 한편으로 마음이 후련하다”라며 인고의 세월을 견딘 후, 작품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인 씨와 김세중씨는 오랜 시간, 온 마음을 담아 작품으로 완성해낸 이조훈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유병근씨는 “이런 기회가 마련이 되어서, 진상이 밝혀질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작품의 제작 의미와 피해자들의 소박한 희망을 내비쳤다.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은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사회명랑화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자행한 무고한 청년들과 부녀자들의 납치, 강제결혼 등 충격적인 진실을 심도 있게 파헤친 작품이다. 국내 공공부분 민영화 시도를 깊이 있게 진단한 다큐멘터리 ‘블랙딜’의 이조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산개척단’은 5월 24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7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드디어… 42일 만에 ‘마블 천하’ 끝낸 ‘독전’

    드디어… 42일 만에 ‘마블 천하’ 끝낸 ‘독전’

    ‘어벤져스’ ‘데드풀2’ 잠재워 마약조직 실체 벗기는 범죄극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데드풀2’까지 6주간 이어졌던 ‘마블 천하’가 막을 내렸다. 이해영 감독의 범죄극 ‘독전’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면서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개봉일인 지난 22일 하루 동안 37만 6543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독전’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올해 극장가에 걸린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범죄 영화 가운데 대표 흥행작으로 꼽히는 ‘내부자들’(2015년·707만명), ‘범죄도시’(2017년·688만명), ‘신세계’(2012년·468만명)의 개봉 첫날 기록도 넘어섰다. 이날 오후 예매율도 35.9%로 개성과 위트 넘치는 캐릭터로 승부하는 ‘데드풀2’(23.7%),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화제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5.8%) 등을 제치고 독주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올 상반기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한국영화가 명예 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독전’은 아시아를 장악한 유령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 이 선생을 잡으려는 형사 원호(조진웅)가 기획 수사를 통해 조직의 실체를 벗겨 가는 이야기다. 강렬한 캐릭터를 빚어낸 배우들의 열연과 이해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집중도 높은 범죄극이 완성됐다. 영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칸영화제와 함께 열린 필름마켓에서 일본,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55개 국가에 판권이 팔려 나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버닝’ 전종서, 공항길 태도 논란에 해명 “그만한 이유 있었을 것”

    ‘버닝’ 전종서, 공항길 태도 논란에 해명 “그만한 이유 있었을 것”

    영화 ‘버닝’ 전종서가 앞서 불거진 ‘공항길 태도 논란’에 심경을 털어놨다.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 홍보 인터뷰에서 배우 전종서(25)가 앞서 불거진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전종서는 앞서 지난 15일 오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을 발견한 전종서는 옷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지어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종서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실 그날 제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 많이 울었다”며 “너무 정신없이 울고 난 뒤에 사진이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게 맞고 틀린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분명 그렇게 했던 건 제 불찰이다. 하지만 그렇게 임했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옳고 그른 것인지 뭔지, 누가 얘기할 수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이것뿐 아니라 모든 것들에서 다른 걸 인정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하고 비행기 타서 13시간 걸쳐 칸에 도착했다. 그때 연락을 받고 알게 됐다.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전종서는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버닝’을 통해 데뷔했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자유분방한 여주인공 해미 역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는 김포시 하성면 동을산리 출생으로 포도 농사꾼이다. 2010년 무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졸업 후 19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김포조직을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공정선거감시단과 김포군농민회 사무국장,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사무처장 등 20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정 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행정혁신’을 꼽았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시를 이끌어 나가겠다. 그러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김포시 주요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김포시장이 되려고 하나. —김포시는 작은 농촌도시에서 인구 50만을 눈앞에 둔 수도권 중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며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눈부신 외적 성장에 비해 내실이 못따르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교통이나 교육·문화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은 김포에 대한 자부심이 별로 없다.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김포시 행정은 시민들 눈높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혁파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시장출마에 나섰다. ⇒11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6월 이후로 지연됐는데 대책은. —김포시민들의 염원인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민관전문가로 특별조사단 구성해 진상파악 후 책임질 사안이 나오면 관련자에게 임중한 책임을 묻겠다. 앞으로 진행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라도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핵심 공약은. —가장 시급한 게 행정혁신이다. 시행정은 공무원 혼자하는 게 아니다.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 특히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소통이 중요하다.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중요 시책을 결정하겠다. 환경문제나 도축장 등 갈등현안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그다음은 인사혁신이다. 지연·학연·혈연관계를 떠나서 철저히 능력중심 인사를 단행하겠다. 또 주민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 ⇒김포시정 모토가 평화 문화의 도시다. 평화도시로서 대표할 정책과 문화도시로서 대표할 만한 향후 정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잠자고 있던 김포시가 날개를 펼칠 시기가 왔다. 우선 남북화해는 남북경협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포시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 접경지 10개 시·군 중 유일하게 김포시만 남북평화특별도에서 제외됐다. 현재 국회에 제안된 ‘평화통일특별도’와 관련해 김포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배경으로 평화생태관광단지를 추진하겠다. 또 평화문화도시라는 김포시 이미지를 활용해 락 음악 페스티벌, 연극제 등 세계 평화문화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김포를 대표하는 전국적 관광산업 육성대책이 있나. —김포시만의 유일한 자산인 한강하구가 있다. 전류리부터 하성면~월곶면~문수산성~염하강에 이르는 철책선 일대를 분단평화와 연계해 세계평화관광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해 전세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이 장점을 살려 국가국토발전계획과 연계해 자연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 또 이곳에 세계평화문화제를 비롯해 세계평화영화제, 철책선을 활용한 분단체험코스를 조성하고 이를 강화도와 연계하는 코스도 개발하겠다. 염하강일대 구한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역사유적지를 바탕으로 역사스토리를 활용해 전국적인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5개 읍면의 북부권이 낙후돼 있다. 균형발전차원에서 해결 방안이 있나 —시의원 시절부터 북부권 종합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제 주장이 수용돼 그동안 추진해온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이 최근 완료됐다. 시장으로 취임하면 용역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우선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겠다. 크게 평화누리길 등 관광자원 개발과 친환경 산단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김포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기와 중기로 2단계로 나눴다. 5개 읍ㆍ면을 중심권역(양촌면, 통진읍, 대곶면 동부)과 한강권역(하성면 남부, 양촌면 누산리 일원), 평화권역(월곶ㆍ하성면 북부 접경지역), 서해안권역(월곶 남부, 대곶면 서부, 양촌면 남부지역)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북부권계획의 기본 비전을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로 삼아 지리적 위치와 지역주민의 의지, 한강하구 지역특성을 담았다. 마을단위 숙원사업 해결도 중요하다. 통진과 양촌 구도심에 대한 사람 중심 도시재생을 추진할 생각이다. 월곶과 대곶·하성일대도 면마다 특화된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다. 농업부문 지원도 단순한 생산물 판매지원이 아닌 산업전략을 입안하겠다. 농민들과 공무원이 함께 수익 증대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산업에서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거물대리 초원지리 일대가 오염배출공장들이 밀집돼 주민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데 근원적인 대책은. —김포의 환경문제는 하나의 구호로 해결되지 않는다. 거물대리 문제는 제도 문제에서 비롯됐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거나 폐기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재발할 수 있다. 우선 법령 재정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이전 후 집단화를 추진하겠다. 또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탈락한 후보들을 보듬을 원팀방안은 . —당내 경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 역시 김포를 사랑하고 더 나은 김포를 위해 나선 분들이다. 본선에 나가는 후보는 한 명뿐이라 제가 선택됐지만 제 자신이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나아서 선택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분들께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공약도 김포시를 위해 필요한 내용은 모두 받아들일 생각이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시민과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1000여 공직자와 토론하고 합의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임기 내내 지켜나갈 것이다. 청렴성과 도덕성을 위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철학이나 행정철학은. —일관된 삶의 태도다. 대학졸업 후 김포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시민운동과 지역운동, 정치를 하면서 동료들과 한 약속,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원칙과 기준으로 일관되게 살아왔다.” ⇒시장출마 각오 한마디 해달라. —김포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지속 가져가야 한다. 개발과정에서도 시민들이 맘편히 쉴곳, 즐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도농상생 협력을 통해 주민삶의 질을 높이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정실천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아인, 애호박 사건 언급 “여자를 때린다? 굴복이나 사과는 없다”

    유아인, 애호박 사건 언급 “여자를 때린다? 굴복이나 사과는 없다”

    배우 유아인이 지난해 11월 있었던 이른바 ‘애호박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유아인은 20일 공개된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대중, 논란, 책임’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인터뷰 영상 보기☞ https://www.bbc.com/korean/news-44193045)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던 일명 ‘애호박 사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유아인은 한 네티즌이 “유아인은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음.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 칸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고 글을 남기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긋)”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후 SNS에서는 “유아인이 여성을 향한 폭력을 암시했다” “한남(가부장적인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말) ”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유아인이 “그냥 한 말에 한남이라뇨”라고 답하며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이날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대상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몰랐고 재미있는 농담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그 말이 ‘유아인은 폭력적인 인간’ ‘여성 비하’ 이런 식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일방적으로 어떤 사건을 억측으로, 오해로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극단적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페니미즘은 매우 중요한 인권 운동이다. 인권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가 환기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이 너무 진영논리에 빠지고 그게 폭력적인 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또 “남성은 여성을 차별하는 존재, 여성은 피해자라는 구도가 아니라 우리는 이 세계에서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조금씩 서로 얘기하고, 다양한 여론을 통해 생각을 맞춰가고 있다. 좀 더 평화롭게 덜 공격적이 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떠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주연을 맡은 영화 ‘버닝’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이창동 감독, 배우 전종서, 스티븐연 등과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버닝’은 17일 국내 개봉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DMZ국제다큐영화제, 우수다큐 23편에 3억 9000만원 지원

    DMZ국제다큐영화제, 우수다큐 23편에 3억 9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사)DMZ국제다큐영화제는 우수다큐멘터리 23편을 선정해 3억 9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다음 달 1일까지 공모한다.모집 분야는 제작지원(17편), 개봉배급지원(2편), 후반작업지원(4편) 등이다. 제작지원 분야는 아시아와 한국의 장편다큐멘터리(10편), 신진작가 다큐멘터리(5편), DMZ 프로젝트(2편) 등으로 나눠 모두 2억 9000만원을 지원한다. 더 많은 관객이 다큐멘터리와 접할 수 있도록 상영관을 지원하는 개봉배급지원 분야는 올해 공식초청작 중 내년 상반기 개봉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다큐멘터리 2편을 선정해 400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산업진흥원과 공동사업으로 신설한 후반작업지원 분야의 경우 촬영 및 편집이 완료된 다큐멘터리 4편에 대해 6000만원 상당의 색보정·사운드·내레이션녹음 작업 등을 지원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지난해 9회 영화제까지 116편의 우수다큐멘터리를 선정해 20여억원을 지원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공동정범’, ‘B급 며느리’ 등이 지원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를 참조하거나 제작지원 담당자(T.031-936-7380/fund@dmzdocs.com)에 문의하면 된다. 올해 10회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3∼20일 고양과 파주 일대에서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칸 홀린 이창동의 ‘버닝’… 본상 수상은 불발

    칸 홀린 이창동의 ‘버닝’… 본상 수상은 불발

    비평가상으로 아쉬움 달래 日고레에다, 황금종려상 품어 “대립하는 세계, 영화로 이어져”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차지가 됐다. 많은 호평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무관에 그쳤다. 지난 19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은 고레에다 감독에게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겼다. 수상작은 ‘만비키 가족’. 좀도둑질로 먹고사는 가족이 집 앞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가족으로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이야기’ 등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들처럼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되물으며 온기를 전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시상식에서 “영화 덕분에 서로 대립하는 사람과 사람들, 세계와 세계가 함께 이어질 수 있다”는 소감으로 영화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긍정하게 한다는 믿음을 전했다. 미국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블랙클랜스맨’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의 범죄를 막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리 감독은 1989년 ‘똑바로 살아라’ 이후 27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트로피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에, 감독상은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에 돌아갔다.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으로 청년들의 불안과 분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린 ‘버닝’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번외상인 벌컨상을 받으며 본상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전 세계 영화평론가 및 영화 전문기자들이 모여 만든 최대 평론가 조직으로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단을 파견해 경쟁 부문,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 등 각 부문에서 뛰어난 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 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시상식에서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플래시도 없다.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컨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버닝’의 신비로운 미장센을 만들어 낸 신점희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그널’과는 결이 다른 형사… 막판엔 많은 상념이 들더라

    ‘시그널’과는 결이 다른 형사… 막판엔 많은 상념이 들더라

    마약전쟁이라는 뜻의 영화 ‘독전’(毒戰). 22일 개봉하는 작품은 간명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품은 제목만큼이나 ‘센 캐릭터’들로 쉼표 없는 서사를 몰아치는 범죄극이다. 올해 상반기 기대작에다 고 김주혁 배우의 유작으로 연초부터 거듭 호명된 이 작품은 123분의 러닝타임 내내 집중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해영 감독의 감각적이고 밀도 높은 연출과 배우(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김성령, 차승원)들의 맹렬한 연기가 합을 이뤘기 때문이다.이번 작품에서 아시아를 장악한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정조준하는 형사 원호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42)은 “이정표가 정확한 영화였는데 따라가다 보니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했다. “시나리오만 보면 ‘답 나온 영화’였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깨지고 도움닫기 해서 결말에 이르는 과정들이 어려울 게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보니 시나리오에서 보이지 않던 묘한 감정, 머뭇거림들이 자꾸 생겨나더라고요. ‘이게 뭐지? 이 영화 참 희한하다. 이건 배신인데?’ 했죠. 외피만 보면 아주 직설적인 범죄 오락 영화인데 막판에 가서 많은 상념에 들게 했어요.”유령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 ‘이 선생’을 쫓는 그는 조직에서 버림받은 락(류준열)과 손을 잡는다. 락을 통해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의 마약 거래 계획을 미리 간파해 거래를 주도하는 수사를 기획한다. 2016년 김원석 감독의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으로 단단한 연기를 보여 줬던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반가울 역할이다. 그는 “특정 직업군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형사 역이라는 건 같지만 결은 다르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맹목적이면서 인간미 있는 형사를 생각해서 저를 캐스팅하셨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원호는 제가 ‘왜 이렇게까지 집착해서 이 선생을 잡으려 할까’ 거듭 질문하며 작업할 만큼 내달려요. 그러다 보니 그 말이 ‘내가 왜 계속 연기를 하고 있나’하는 질문과 맞닿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락이 원호에게 묻는 말 ‘이제 어쩌실 거예요?’도 그랬고요. 결국 ‘독전’은 ‘왜 배우를 하게 됐나’라는 질문과 맞닥뜨린 작품인 셈이죠.” 영화에서 그는 마약을 흡입해 쇼크를 일으키는 장면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마약상인 진하림 행세를 하며 마약 조직의 임원인 선창(박해준)을 속이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는 “우연히 소금을 흡입해 건졌다”고 너스레를 떨며 당시의 고통을 복기했다. “약을 코에 대면 감독님이 ‘컷’을 하셔야 되는데 아무 말도 없길래 쓱 코로 빨아들였어요. 그런데 소품팀이 소금을 갖다 놓은 거예요. 난 소금인지 몰랐지. 와~ 바닷물에 거꾸로 박힌 느낌이고 죽을 것 같더라구요. 세수를 하고 거울을 봤더니 눈이 잔뜩 충혈되고 약에 홀린 듯한 눈이라 너무 좋은 거예요(웃음). 촬영하기 딱 좋은 상태라 네 번이나 소금을 흡입해서 찍었죠. 소품팀 스태프가 ‘죄송하다’며 우는데 ‘야, 좋은 장면 건졌어. 고마워’ 했어요.”(웃음) 쉴 틈 없이 내달리는 영화 속 서사만큼 조진웅도 배우로 쉼 없는 이력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말 ‘대장 김창수’로 관객과 만났던 그는 올해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독전’에 이어 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던 ‘공작’도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완벽한 타인’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영화 ‘광대들’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스스로는 “짠, 하고 내놨을 때 ‘드셔보세요, 죽이죠?’라고 하고 싶은데 지금껏 어떤 작품도 그렇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하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마다 존재감을 뚜렷이 남겨 왔다. ‘왜 배우가 됐느냐는 질문에 답은 구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한참을 망설였다. 입 주위를 손으로 감싸며 “여기에 할 말이 꽉 차 있는데 아직 나이가 덜 차서 그런지 머뭇거려진다”는 그는 “(앞으로의 작품 행보로) 언젠가는 속이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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