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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든두 살 ‘미스터 젠틀’ 도둑으로 마지막 인사

    여든두 살 ‘미스터 젠틀’ 도둑으로 마지막 인사

    56년간 배우·감독… 수많은 걸작 남겨 독립영화 축제 ‘선댄스영화제’ 창립자 내년 골든글러브 남우주연 후보 올라금발에 서글서글한 눈, 오똑한 코와 다부진 턱에 흐르는 멋진 미소. 할리우드 원조 미남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여든두 살 나이로 영화계를 떠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마지막 작품 ‘미스터 스마일’을 끝으로 이제 더는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없다. 배우뿐 아니라 감독으로서,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로서 그가 영화계에 남긴 업적은 실로 크다. 그의 은퇴가 그 누구보다 화려한 이유일 것이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미국 콜로라도대에 야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1년 반 만에 대학을 그만두고 TV와 뮤지컬에서 활동하다 1962년 드니스 샌더스 감독의 반전영화 ‘워 헌트’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인다. 1969년에는 폴 뉴먼과 출연한 그의 대표작 ‘내일을 향해 쏴라’로 스타덤에 오른다. 당대 최고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호흡을 맞춘 로맨스 영화 ‘추억’(1973)을 비롯해 다시 한 번 폴 뉴먼과 함께한 ‘스팅’(1973), 그리고 ‘대통령의 음모’(1976) 등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연인으로 떠오른다. 메릴 스트리프와 출연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촬영상 등을 수상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와 같은 작품성 있는 영화는 물론 ‘은밀한 유혹(1993)처럼 상업 영화 등에도 두루 출연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배우로만 만족하지 않고 감독으로 도전을 이어 간다. 처음 연출한 영화 ‘보통 사람들’(1980)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다. 자신의 과거 시절을 꼭 빼닮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흐르는 강물처럼’(1992)을 비롯해 ‘퀴즈 쇼’(1994), ‘호스 위스퍼러’(1998) 등 영화감독으로 탄탄히 입지를 다진다.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연기한 ‘선댄스 키드’에서 이름을 딴 선댄스 협회를 1980년 설립하기도 했다. 이어 소규모 ‘미국영화제’를 흡수·통합해 1985년 ‘선댄스영화제’를 출범시키며 독립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 공으로 2002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도 본업인 배우의 끈은 놓지 않았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에서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만 해도 넷플릭스 영화 ‘디스커버리’, 제인 폰다와 호흡을 맞춘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에서 주연을 맡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그가 배우로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미스터 스마일’은 우아하고 품위 있게 한평생 은행을 털어온 실존인물 포레스트 터커의 이야기를 다룬다. 레드퍼드가 연기한 터커는 단정한 슈트를 입고 우아하고 품위 있게 은행원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은행원에게 가방을 내밀며 “전 지금 은행을 털러 왔어요. 제 가방에 현금을 채워 주세요”라고 속삭이는 터커는 ‘미스터 젠틀’로 불리는 그에게 더없이 맞는 배역이다. 데이비드 라워리 감독은 디지털이 아닌 16㎜ 필름으로 촬영해 1970년대 영화 스타일로 그려냈다. 극 중 터커의 은행 강도·탈옥 경력 등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 실제 레드퍼드의 과거 모습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그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레드퍼드는 이 영화로 내년 1월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지막 영화로 ‘남우주연상’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소 지으며 영화계를 떠나는 그에게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지민, 손석희와 ‘뉴스룸’ 인증샷..여우주연상 5관왕의 ‘빛나는 미소’

    한지민, 손석희와 ‘뉴스룸’ 인증샷..여우주연상 5관왕의 ‘빛나는 미소’

    손석희, 한지민의 투샷이 공개됐다. 20일 한지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뉴스룸에서 손석희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지민 배우. 앞으로가 더 눈이 부실 지민 배우의 차기작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JTBC ‘뉴스룸’ 스튜디오에 앉은 손석희 아나운서와 한지민의 모습이 담겼다. 흰색 수트를 입은 한지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미모를 자랑했다. 한편, 한지민은 지난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 5관왕을 차지한 소감을 전했다. 한지민은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3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 2018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제5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직지 소재 첫 영화 나왔다

    직지 소재 첫 영화 나왔다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처음으로 제작됐다. 직지를 다룬 연극이나 다큐멘터리는 있었지만 극영화는 최초다. 화제작은 채승훈(52)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우리’다. 21일 롯데시네마 청주에서 시사회를 갖는다.이 영화는 극작가이자 장애인인 주인공이 직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직지가 만들어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직지가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것 처럼 이 영화 역시 대부분 청주에서 촬영됐다. 주요 배우들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들이다. 채 감독과 촬영감독을 맡은 김영철(52)씨는 청주대 연극영화과 동문이다. 실제 장애인이며 주인공 ‘우리’역을 맡은 조우리(36)씨는 청주의 충북대를 졸업했다.2015년 12월 크랭크인 된 영화는 열악한 재정상황과 싸우며 3년만에 완성됐다. 관내 대학과 병원, 기업체 등의 지원과 배우들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촬영을 끝낼수 있었다. 청주의 자랑인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위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나자 모두가 선뜻 나섰다. 채 감독은 “모두가 평등하게 공유할수 있는 금속활자처럼 영화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보며 직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해외 영화제 출품을 통해 직지 하권이 프랑스에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 만나 상처를 회복한다”며 “직지 역시 분실된 상권이 찾아지고 하권이 돌아와 서로 만나기를 희망해본다”고 덧붙엿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창동 ‘버닝’ 한국영화 사상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이창동 ‘버닝’ 한국영화 사상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이창동 감독의 ‘버닝’(포스터)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일 할리우드리포터와 인디와이어 등 매체에 따르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위원회는 이날 87개국 작품 가운데 ‘버닝’을 포함한 9편의 예비후보를 선정, 발표했다.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22일(현지시각) 발표한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열린다.‘버닝’은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 그리고 정체불명의 부유한 남자 벤(스티븐 연 분)에 얽힌 이야기다.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아울러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지막 권번기생 남전 허산옥 뮤지컬 영화 크랭크인

    전북 전주의 마지막 권번 기생이자 여류 화가인 남전 허산옥(1926~1993)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 권번(券番)은 일제 강점기 기생들의 조합을 이르던 말이다. 노래와 춤을 가르쳐 기생을 양성하고 기생이 요정에 나가는 것을 감독했다. 남전은 1940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16세에 남원 권번에 입소해 기생이 됐다. 한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졌으나 기생이란 이유로 버림받고 나서 예술에 눈을 떠 국전 화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특히 동양화에 조예가 깊었다. 의재 허백련, 강암 송성룡 등으로부터 그림과 글씨를 배웠다. 국전에 15차례나 잇따라 입선했고 1차례 특선했다. 7차례의 개인전을 열며 열정적인 활동을 펼쳤다. 전북 예술계의 후원자이자 대변자로 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전주의 한정식의 원조인 ‘행원’을 운영하며 돈을 벌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게인’을 타이틀로 한 이 영화는 허산옥의 삶이 담긴 공간인 ‘행원’과 전주 8경을 무대로 음식과 노래가 한데 어우러진다. 전주 8경과 풍성한 먹거리 등 전주의 정체성이 담긴 한국형 뮤지컬 음악 영화다. 16일부터 한 달간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 제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금 4억7500만원이 투입된다. 영화는 촬영과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2월 완성돼 2019년 5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어게인’의 여주인공인 연주 역은 인디 영화계의 퀸으로 떠오른 샛별 김예은이, 허산옥 역에는 아이돌 가수 출신 김소이가 캐스팅됐다. 영화와 함께 허산옥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모바일 영상인 웹콘텐츠 ‘권번 기생 허산옥 소재 뮤지컬 웹 무비(20분 5부작)’도 동시에 제작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속녀와 하녀의 은밀한 드라마…‘리지’ 티저 예고편

    상속녀와 하녀의 은밀한 드라마…‘리지’ 티저 예고편

    상속녀와 하녀의 매혹적이고 은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지’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파격적인 하녀 연기로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리지’는 180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엄격한 아버지 아래 외롭게 지내던 리지(클로에 세비니)의 저택에 어느 날 새로운 하녀 브리짓(크리스틴 스튜어트)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섬세한 감정의 변화는 둘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한다. 예고편에는 상속녀와 하녀의 은밀한 만남을 그려내, 그로 인해 일어날 사건들에 암시를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특히 “지옥 같던 내 삶이 하녀가 온 뒤,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는 카피 후, 어둠으로 가득 찼던 고풍스러운 대저택에 빛이 새어 들어오는 아름다운 미쟝센이 눈길을 잡는다. 실화 모티브 드라마 ‘리지’는 2019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화 리뷰] 담담해서 더 단단한 거장의 스토리

    [영화 리뷰] 담담해서 더 단단한 거장의 스토리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다룬 자전적 영화 ‘로마…’를 들고 한국 관객을 찾는다. 전작 ‘그래비티´로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던 이후 4년 만이다.영화는 1970~71년 멕시코 로마 지역에 사는 한 백인 가족과 가사도우미인 원주민 여성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 분)의 삶을 따라간다. 클레오는 소피아(마리나 데 타비라 분) 집에 살며 4명의 아이를 돌본다. 계급, 인종 차이에도 가족의 사랑을 받는 듬직한 양육자다. 단란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이내 파국을 맞는다. 소피아 남편 안토니오가 가정을 버리고 애인과 여행을 떠나버려서다. 클레오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인다. 남자친구 페르민의 아이를 갖지만, 페르민은 임신 소식을 듣고 아무 말 없이 떠나버린다. 영화는 흑백 화면으로 1970년대 초반 멕시코 사회의 인종과 빈부격차, 불안감이 감도는 사회상을 담아 낸다. 배경이 되는 1970년대 초반 멕시코는 민주화 열망으로 들끓었다. 급기야 1971년 정부 지원을 받은 우익무장단체가 120명을 죽인 ‘성체 축일 대학살’이 일어난다. 쿠아론 감독은 클레오와 소피아 가족의 이야기를 그저 담담하게 보여 줄 뿐이다. 초반부터 집요하리만큼 세세한 사건을 보여 주다가 영화 후반부에 대학살 현장과 가족의 위기로 연결한다. 클레오와 소피아 가족이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으로 ‘결국엔 인간’이라는 답을 담담하게 내놓는다. 클레오를 중심으로 소피아의 가족이 얼싸안은 극 중 한 장면을 담은 영화 포스터는 계급과 인종의 차이를 넘어 위기를 극복하는 이들의 모습을 집약한다. 유명한 배우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도 없지만,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거장의 품격을 여실히 보여 준다. 흑백 화면의 장점을 잘 살린 질감과 대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상적이고 아름답다. 배우의 얼굴을 가득 채운 클로즈업, 페르민의 훈련 장면이나 집회에서 보여 주는 와이드샷, 지루하지 않은 롱테이크는 더없이 감각적이다. ‘로마’는 올 시즌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영화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LA영화평론가협회 올해의 최우수 영화로 선정되는 등 이미 20여개 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유력 수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만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넷플릭스 영화라는 이유로 상영을 거부해 12일부터 대한극장과 서울극장 등 전국 40여개 관에서만 상영하고, 14일부터는 넷플릭스 플랫폼에서만 공개한다. 국내 흥행은 장담하기 어려우나,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오래 뜨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135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폭력 인권영화제 중단하라

    전북지역 여성·인권단체들이 인권영화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등 8개 단체들은 11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등 인권의 원칙을 위배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23회 전주 인권영화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이들 단체는 “과거 영화제 기간에 전북도청 전 인권팀장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가해자를 회원에서 제명하는 것으로만 사건을 마무리하고 진상조사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화제 도중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과 절차를 충분히 거쳐야 한다”며 “조직위는 지금이라도 영화제를 중단하고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 지원 단체와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도 전 인권팀장 A씨는 제21회 전주 인권영화제가 열린 2016년 12월 10일 영화제 자원봉사자인 B씨를 모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준강간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전주지검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진술 등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성폭행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유영, KBS 새 월화 ‘국민여러분’ 여주인공 “쉼 없는 작품 질주”

    이유영, KBS 새 월화 ‘국민여러분’ 여주인공 “쉼 없는 작품 질주”

    이유영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주연을 맡아 최시원과 호흡을 펼친다. 이유영이 내년 3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의 여주인공 ‘김미영’ 역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지상파 첫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만큼, 이유영의 새 작품 소식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유영은 이번 ‘국민 여러분’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더욱 입지를 굳히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동시에 사랑 받는 여배우로 맹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 여러분’에서 이유영은 양정국(최시원)과 결혼한 형사 ‘김미영’으로 분한다. 한때 유명한 노는 언니였지만, 지금은 형사로 인생을 리셋했다. 이유영의 연기 변신과 최시원과의 유쾌한 연기 호흡이 기대된다. 한편, 데뷔작인 영화 ‘봄’으로 밀라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이유영은 ‘간신’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의 영예를 안은 이후,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나를 기억해’, ‘허스토리’, ‘풀잎들’ 등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서 변신을 시도하며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충무로의 스타로 우뚝 선 이유영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OCN 드라마 ‘터널’로 안방극장에 입성,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단막스페셜 ‘미치겠다, 너땜에’에서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신선한 매력을 뽐내며 로맨틱 코미디도 소화 가능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그리고 곧바로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이유영은 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와 달달한 멜로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유영은 최근에 참여한 ‘원더풀 고스트’와 ‘디바’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섭렵해나가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바’는 여성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로 이유영과 신민아의 연기 호흡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매 작품마다 뚜렷한 개성과 연기력을 발휘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이유영. 최시원과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어떤 새로운 케미와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억대 대작은 ‘쓴맛’… 신선한 발상은 ‘단맛’

    100억대 대작은 ‘쓴맛’… 신선한 발상은 ‘단맛’

    올해 영화계는 ‘반전’이라는 키워드가 수놓은 한 해였다. 100억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대작 영화들이 기대와 달리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반면 신선한 아이디어와 의외의 화제성으로 깜짝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도 눈에 띄었다.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반짝이는 작품들이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 해 동안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영화계를 돌아본다.●내년에도 계속되는 할리우드 영화 공습 올해도 시리즈물이 단연 강세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신과 함께-인과 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신과 함께-죄와 벌’,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블랙 팬서’ 등 올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시리즈 영화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장은 “외화의 경우 지난 11월 기준 프랜차이즈물의 비중이 2013년 38%에서 올해 62%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마블 영화를 본 누적 관객 수가 지난 7월 1억명을 돌파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시리즈 영화에서 흥행 공식을 찾는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내년 라인업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드래곤 길들이기3’,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킹스맨3’, ‘맨 인 블랙4’,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2’ 등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투자·제작사 입장에서 시리즈물을 선호하는 것은 인기가 입증된 작품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작품을 기획하는 데 있어서 안정을 추구한 만큼 전체적인 영화 시장이 확대되는 데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말 기준, 작년에 비해 올해 누적 관객수가 155만여명 정도 부족한데 딱 영화 1편 관객수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매달 한 편 이상씩 보는 헤비 유저들이 한 번씩 더 볼만한 영화와 1년에 4편 정도 보는 라이트 유저들을 한 번 더 극장으로 불러들일 만한 작품이 없었던 까닭에 시장이 확장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흥행 패턴 바꾼 ‘보헤미안 랩소디’ 입소문의 힘은 역시 컸다. 대표적으로 ‘퀸망진창’(퀸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퀸치광이’, ‘퀸뽕 맞았다’ 등의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전국을 ‘퀸’ 열풍으로 물들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0월 31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처음엔 40~50대로부터 호응을 얻더니 점점 20~30대로 번지며 영화 시장에 이례적인 활기를 불어넣었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 인기와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 문화를 이끌며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 기록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이민자와 성소수자라는 이중의 약자였던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에게 공감한 관객들이 큰 위로를 얻었던 영화”라면서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예매율 상위권을 기록 중인 데다 장기 상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의 흥행 패턴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서치’는 기발한 기획으로 관객 295만여명을 불러들이며 깜짝 흥행했다. 실종된 딸을 찾아나선 아버지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컴퓨터 화면과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화면으로만 이어 가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식탁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커플들이 전화, 문자, 이메일 등 휴대전화 내용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역시 522만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인의 이야기를 그린 정범식 감독의 공포영화 ‘곤지암’(267만명)은 10~20대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역대 공포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별로 없더라 추석 극장가에 나란히 등판했던 120억~200억원대 대작 영화들은 쓴맛을 봤다. ‘물괴’, ‘명당’, ‘안시성’, ‘협상’이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서 극장가를 찾은 관객수는 증가했으나 한정된 관객수를 나눠 가진 탓에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안시성’만 관객 543만 8066명을 불러 모으며 손익분기점(541만명)을 간신히 넘었다. 김 분석가는 대작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이렇게 큰 돈을 한번에 쓴 경험이 영화계에서 많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흥행에 실패했다기보다 투자배급사들이 영화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고 외화에 경쟁력 있게 맞설 수 있는 경험치를 쌓았던 기회”라고 평가했다. ●대작 사이에서 빛난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 올해는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개봉한 전고운 감독의 데뷔작 ‘소공녀’는 집은 없지만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6만여명을 불러 모으며 독립영화로서는 큰 흥행을 거뒀다.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차성덕 감독의 ‘영주’ 역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은 이 영화의 마니아층을 가리키는 ‘쓰백러’들의 남다른 애정으로 시선을 모았다.●해외에서 호평받은 한국 영화의 힘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주목받은 ‘버닝’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본상 수상은 실패했지만 칸영화제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남한산성’의 김지용 촬영감독은 세계 유일의 촬영감독 대상 영화제인 ‘에너가 카메리마주’에서 최고상인 황금개구리상을 수상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박찬욱 감독이 영국 BBC 6부작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한 것을 비롯해 올해는 한국 영화계의 문화적 잠재력과 가능성이 크게 돋보였던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창동 ‘버닝’ LA영화비평가협회 선정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이창동 ‘버닝’ LA영화비평가협회 선정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LA영화비평가협회(LAFCA)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배급사 CGV아트하우스는 10일 LA영화비평가협회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버닝’과 ‘어느 가족’은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버닝’은 LA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 부분에서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경합을 벌였다. 또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TFCA)는 ‘버닝’을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극 중 ‘벤’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은 휴 그랜트를 제치고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버닝’에서 주연을 맡았던 유아인은 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배우 중 유일한 동양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CGV아트하우스는 “12월은 각종 해외 비평가협회가 그 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 시기”라며 “해외어워드 시즌에 맞춰 ‘버닝’이 반가운 수상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심적 日변호사들, 우익의 위안부 영화 ‘침묵’ 상영 방해 제동

    양심적 日변호사들, 우익의 위안부 영화 ‘침묵’ 상영 방해 제동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이하 침묵)의 일본 상영을 앞두고 뜻을 함께하는 현지 변호사들이 상영장 인근에서 우익단체의 방해행위에 대해 현지 법원으로부터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다. 가나가와현에서 활동하는 간바라 하지메 변호사와 이 영화를 연출한 박수남 감독 등은 6일 오후 요코하마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날 요코하마지방재판소(법원)로부터 이 같은 결정을 얻었다고 밝혔다. 간바라 변호사는 “오는 8일 요코스카에서의 상영을 앞두고 전국에서 140명의 변호사가 힘을 합해 상영회 주최 측 대리인으로서 지난 4일 우익단체의 접근을 제한하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오늘 법원의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우익단체는 ‘기쿠스이 국방연합’이다. 법원은 해당 시간에 구체적으로는 집회를 하거나 가두 선전차와 스피커를 사용하는 행위 또는 소리를 지르는 등 상영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변호사들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달 28일 영화 ‘침묵’의 요코하마 상영회에서 우익단체 선전차가 등장하는가 하면 우익단체 회원이 특공복 차림으로 난입하려는 사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요코스카에서의 영화 상영도 우익단체에 의해 방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월 가나가와현 지가사키시 시민문화회관에서 이 영화의 상영을 앞둔 시점에선 지가사키시와 이 시의 교육위원회에 우익들의 항의가 쇄도한 바 있다. 재일교포 2세인 박수남 감독이 연출한 ‘침묵’은 스스로 이름을 밝힌 위안부 피해자 15명이 침묵을 깨고 일본을 찾아가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투쟁 기록을 담았다. 2016년 한국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개봉된 뒤 지방 도시에서 순회 상영중이다. 간바라 변호사는 “일본의 가해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영화 상영회를 폭력과 협박으로 압박하는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가처분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BS1 ‘독립영화관’, 7일 서강준·워너원 옹성우 특별출연 ‘아이돌 권한대행’ 방영

    KBS1 ‘독립영화관’, 7일 서강준·워너원 옹성우 특별출연 ‘아이돌 권한대행’ 방영

    배우그룹 서프라이즈U와 배우 서강준, 워너원 옹성우 등이 출연한 ‘아이돌 권한대행’이 전파를 탄다. 오는 7일 밤 12시 45분(8일 0시 45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는 ‘아이돌 권한대행’이 방송된다. 지난해 방영된 10부작 웹드라마를 영화 버전으로 편집한 작품이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인구 500명 남짓한 작은 마을 화평군 무탈면. 이곳 면사무소 주민생활팀은 곧 있을 국제행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너무 적은 예산 때문에 행사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아이돌을 섭외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고 주민센터 행정실습 인턴 유정이 나선다. 호기롭게 아이돌을 섭외하겠다고 외쳤지만 시골마을까지 오겠다는 아이돌이 없다. 그러던 중 마을 근처 펜션에서 정체불명의 남자 넷과 매니저를 발견하고 이들을 섭외하기로 한다. 행사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서프라이즈U 멤버 윤정혁, 차인하, 지건우, 은해성, 김현서와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 김도연 등이 주연을 맡았다. 배우 서강준과 워너원 옹성우, 아스트로 문빈 등 판타지오 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특별출연한다. 영화 ‘은하해방전선’, ‘대세는 백합’의 윤성호 감독과 ‘좋아해줘’, ‘6년째 연애중’의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의좋은 남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의좋은 남매

    20세기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1910~1998)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4남4녀의 막내로 태어난 구로사와는 누나들에 대해 각별한 추억이 있다. 어린 시절 네 살 위의 형(초등 2학년)이 학교에서 운동하다가 추락해 피투성이로 집에 온 모습을 기억한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였는데, 그걸 보고 넷째 누나 모모요가 갑자기 “안 돼! 내가 대신 죽을래”라며 울음을 터뜨린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구로사와는 넷째 누나를 회고하며 “우리 집안에는 감정 과다에 이성 결핍이라고 할까. 사람만 좋으며 감상적인, 좀 엉뚱한 피가 흐르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하지만, 어린 소녀가 남동생을 위해 대신 죽겠다고 울며 외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구로사와는 넷째 누나가 누나들 중 가장 예쁘고 다정했다고 회상한다. 유리같이 섬세하고 깨지기 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작은누나는 그 후 16살 어린 나이에 요절한다. 구로사와는 넷째 누나를 생각할 때면 눈물이 난다. 그는 “넷째 누나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몇 번이나 코를 풀고 있다”고 고백한다. 남동생을 위해 대신 죽겠다고 외치는 소녀의 영혼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대속(代贖) 사상이라도 깃들어 있었던 것일까? 물론 구로사와 집안은 기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구로사와는 셋째 누나 다네요에 대해서도 애틋한 추억이 있다. 1945년 일본이 패전을 향해 치닫던 비상시국이었다. 구로사와는 영화제작 중 간신히 틈을 내서 미군 공습을 피해 아키타에 피난 중이던 부모님을 찾아뵈었다. 부모님이 계신 집에 도착한 건 한밤중이었다. 쾅쾅 대문을 두드렸다. 부모님을 돌보려고 가 있던 셋째 누나가 대문 틈새로 내다보고는 “아키라다!” 하고 외치더니, 문밖에 있는 구로사와를 그대로 둔 채 부엌으로 뛰어가서 서둘러 쌀을 씻기 시작했다. 구로사와는 어이가 없었다. 동생이 왔는데 대문도 열어 주지 않다니. 제대로 쌀 구경도 못 했을 동생에게 빨리 쌀밥을 먹이고 싶었던 누나의 눈물겨운 마음씨였다. 유치원 봉고차에서 내린 여동생을 오빠가 집으로 데려오고 있다. 손을 꼭 잡은 오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초겨울 추위를 녹여 준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이중취업 의혹 말썽

    전남 3개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전남영상위원회 소속 사무국장이 이중취업 의혹을 받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전남영상위원회는 매년 순천시가 1억 5000만원, 여수시와 광양시가 7500만원씩 각각 투자해 한해 3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단법인이다. 영상물 제작 및 촬영 유치와 지원을 하고, 전남 영상문화예술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순천에 사무소를 둔 (사)전남영상위원회는 2002년 남도영상위원회로 설립된 이후 2006년 명칭을 변경했다. 탤런트 최수종 씨가 한달 200만원 수당을 받고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 김모(52) 사무국장 등 직원 6명이 상근직으로 근무중이다. 2005년부터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매월 수당을 포함해 400여만원 급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전남영상위원회와는 별개로 지난 4월부터 순천에 소재한 전남 CBS 방송국 기획·사업국장직을 병행하고 있다. 광고 등을 유치해 회사 매출을 올리는 주요 직책이다. 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방송국 사업국장 명함도 돌리고 있다. 전남 CBS 직원 A씨는 “우리는 그분을 국장으로 부른다. 책상도 있고 매주 월요일 오전에 열리는 간부회의도 참석한다”며 “건물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무실 출근 사실을 바로 알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 CBS 관계자는 “많은 기대를 하고 영입을 했는데 고작 몇백만원 밖에 실적을 올리지 못해 오히려 화가난다”며 “리베이트는 총 금액의 10%에 플러스 알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 일하는 김씨가 사적 이익을 위해 일반 기업에 취직 할 수 있는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인근 순천시 문화예술팀장은 “전남영상위 일과는 상관없이 방송국 업무를 위해 그쪽 회사에 출근하면 안된다”며 “시에서는 관리감독 권한이 없는 만큼 오는 18일 열리는 영상위 이사회에 건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씨는 “전남 CBS에 자문을 해주거나 예배를 보기 위해 몇번 갔었지만 광고 수주를 한 일이 한번도 없고, 그 쪽 회사 직원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8월 열린 순천만국제동물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획감독 인건비로 1700여만원을 받는 등 기부금 부당 수령 여부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낭만적 공간보다 보존성 먼저 고민”

    [문화로 거듭난 공간] “낭만적 공간보다 보존성 먼저 고민”

    ‘부천아트벙커 B39’(이하 B39)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B39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노리단의 류효봉(44) 대표이사에게 B39 운영 방식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민간이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 -부천시가 2015년 운영 기업·단체를 공모했을 때 노리단이 선정됐다. 이후 기본 설계부터 운영까지 민과 관이 함께 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한다. 관에서만 맡으면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운영 방식이 오락가락하곤 한다. →민간 운영하면 수익을 내야 할 텐데. -정부에서 민간에 사업을 위탁할 때에는 크게 ‘관리형’과 ‘수익형’으로 나뉜다. B39는 부천시와 사회적기업이 손을 잡은 혼합 사례라 할 수 있다. 1년에 운영비가 20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부천시에서 7억원을 대준다. 이외 비즈니스 활동은 철저하게 노리단이 맡는다. 레스토랑 운영, 국제 포럼 유치, 기관 제휴, 대관료, 촬영 장소 제공 등으로 수익을 낸다. 현재 2층까지만 일반 공개하는데, 3~5층은 예전 모습 그대로 남겨뒀다. 촬영팀이 세트를 만들어 영화 촬영도 하고, 케이팝 그룹이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한다. →남겨둔 소각장 시설이 흥미롭다. -이곳은 김광수·김효영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했다. 대규모 기계설비 공간을 바꾸는 일이어서 안전에 가장 신경을 썼다. 문화예술공간이라고 낭만적으로만 설계해선 안 된다. 안전 진단 이후 무엇을 남기고 보존할까 염두에 뒀다. 이 과정에서 부천시장이 ‘MA’(마스터 아키텍트) 권한을 줬다. 덕분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중간에 좌초되지 않았다. 독특한 모습 때문에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하러 많이 온다. →곳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 -건물이 가진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대형 산업시설은 눈으로만 본다고 모두 알 수 없다. 우리는 시민들이 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시민들이 재벙커를 무서워하니까 거기로 들어오게 하면 어떨까 라든가 하는 식이다. 현재는 공간을 2층까지만 개방하지만,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하나. -B39에 관해 시민들은 갤러리인지, 미술관인지, 공연장인지 궁금해한다. 그러나 정확한 콘셉트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요즘은 전시 보러 가서 밥도 먹고, 즐겁게 놀기도 한다. 그리고 ‘특이한 곳이 있다더라’는 소문이 나면 애써 찾아가기도 한다. 시민의 문화에 관한 욕구가 기술 변화에 따라 넓어지고, 이에 따라 문화예술 공간도 거기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 B39는 기본적으로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작업’을 전문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모든 걸 다 보여 주지 않았다. 창의성을 가미해 진화하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부천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3대 국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B39는 그 위상에 걸맞은 곳, 그러면서도 시민들이 항상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 대학생들 ‘한반도와 우리’ 영화제

    日 대학생들 ‘한반도와 우리’ 영화제

    일본 도쿄에서 한반도와 남북한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린다. 시부야구의 한 극장에서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한반도와 우리’라는 이름의 영화제다.행사를 기획한 것은 도쿄 사립대학 니혼대 예술학부 영화학과 3학년 학생들. ‘영화비즈니스 세미나’라는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올 한해 한반도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는데 우리는 이 두 개의 이웃(남북한)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영화를 매개로 한반도에 대한 자국민들의 이해를 깊게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40여개의 관련 영화를 시청한 뒤 최종적으로 18개 작품을 추렸다.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으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을 그린 ‘박치기’, 제주 출신 재일한국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가족애를 담은 ‘피와 뼈’,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다룬 ‘동주’ 등이 포함됐다. 영화제는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음란 선동’ 혐의로 재판받는 40대 이집트 여배우의 ‘노출’ 수위

    ‘음란 선동’ 혐의로 재판받는 40대 이집트 여배우의 ‘노출’ 수위

    이집트의 유명 40대의 여자 배우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다음달에 재판을 받게 됐다. 유죄 판결을 받고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수감생활을 할 수도 있다. 2일(현지시간)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 등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변호사 3명이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45)가 공공장소에서 이집트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옷을 입어 방탕과 음란을 부추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카이로 경범죄법원은 내년 1월 12일 유세프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유세프는 이집트에서 TV 드라마와 영화에 많이 출연한 배우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다리가 거의 드러난 십자무늬 검정 옷을 입고 참석했다. 유세프의 의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논쟁을 불렀다. 일부 누리꾼은 여성이 공개석상에서 다리를 노출한 것은 선정적이라고 비난했지만, 다른 이들은 여성도 자기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여성의 신체 노출에 민감한 편이다.지난해 10월 레바논 출신의 유명 여가수 하이파 웨흐베는 카이로에서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공연을 했다가 논란에 휘말리자 사과하고 ‘정숙한 옷’을 입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드카펫 옷차림 때문에 ‘외설죄’로 징역 5년 위기 처한 여배우

    레드카펫 옷차림 때문에 ‘외설죄’로 징역 5년 위기 처한 여배우

    이집트의 한 여배우가 레드카펫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후 공공 외설 혐의로 기소되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집트 배우 라니아 유세프가 지난 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했다가 옷차림 때문에 감옥으로 잡혀 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유세프는 몸에 딱 붙는 검은색 레오타드(무용수나 체조선수가 입는 타이츠)를 입고, 그 위에 반짝이는 스팽글 장식을 십자 모양으로 붙인 얇은 드레스를 걸쳤다. 투명한 드레스는 그녀의 다리를 과시하기에 충분했으나 외설 논란을 일으켰다.이 모습을 본 일부 변호사들의 고소로 유세프는 다음달 12일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보수적인 무슬림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엄격한 외설죄 법이 있으며, 이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 실제로 2년 전 이집트의 한 소설가는 자신의 책에 성(性)과 마약에 대해 언급했다가 외설죄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인권 운동가들 사이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우디 앨런을 포함해 유명 작가와 예술가 120명은 카이로 법정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소설가는 형량이 감형돼 곧 풀려날 수 있었다.    사진=AF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설현 옆에 조이” 이 조합 실화? ‘파자마 프렌즈’ 역대급 드레스 자태

    “설현 옆에 조이” 이 조합 실화? ‘파자마 프렌즈’ 역대급 드레스 자태

    라이프타임 채널 ‘파자마 프렌즈’에서 설현, 조이, 송지효, 장윤주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 역대급 비주얼 조합을 선보인다. 이번 주 라이프타임 ‘파자마 프렌즈’에서는 설현과 함께 하는 특별한 부산 호캉스가 전격 공개된다.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설현이 스페셜 프렌즈로 합류, 장윤주, 송지효, 조이와 특급 케미를 선보일 예정. 특히, 영화제의 본 고장 부산에서 프렌즈들과 설현이 드레스를 입고 영화 속 주인공같은 자태를 공개한다. 부산에서 프렌즈들과 설현은 아주 특별한 포스터를 촬영한다. ‘위대한 개츠비’, ‘친절한 금자씨’, ‘겨울왕국’ 등 다양한 명작 영화 속 주인공으로 분하는 것. ‘드레설현’다운 설현의 드레스 패션부터 섹시 다이너마이트 조이의 과감한 드레스, 배우 비비안 리를 연상시키는 송지효, 대한민국 대표모델 장윤주가 역대급 비주얼 조합을 자랑한다. 프렌즈들은 촬영에 너무 심취해 스태프로 변장한 신데렐라 보이 ‘윤시윤’을 당황시켰다고. 또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탄탄해지는 ‘파자마 프렌즈’들의 케미도 빛을 발한다. 특히, 레드벨벳 조이는 ‘설현 덕후’로 눈동자까지 칭찬하는 팬심을 보여줄 예정. 눈이 호강하는 조이와 설현의 케미는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를 인증하며 보는 이들 마저 흐뭇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는 후문. 장윤주, 송지효, 레드벨벳 조이와 AOA 설현까지 역대급 비주얼 조합과 함께 파자마 필름 페스티벌이 펼쳐질 라이프타임 채널 힐링 호캉스 예능 ‘파자마 프렌즈’는 12월 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라이프타임 채널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다. 라이프타임은 KT올레TV 78번, SK Btv 213번, LG U+ TV 83번, 스카이라이프 86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케이블은 각 지역 케이블 문의) 티빙, 에브리온 TV, SK옥수수,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 등 OTT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라이프타임은 미국 1위 여성 채널로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1억 5천만 시청 가구수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론칭해 ‘나를 찾는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TV와 디지털 등 전방위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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