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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후보 툰베리 “나 아닌 기후변화에 관심을”

    노벨상 후보 툰베리 “나 아닌 기후변화에 관심을”

    ‘아이 엠 그레타’ 다큐멘터리 상영 토론토 간담회서툰베리 “나보다 기후변화 초점 맞췄어야” 지적해“기후변화보다 나와 사진 찍고 싶어할 뿐” 비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벨평화상 유력후보로 떠오르는 스웨덴의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연예인 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기후변화 메시지보다 연예인처럼 자신에게 과도하게 관심을 갖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다. 툰베리는 19일(현지시간) 토론토국제영화제 특별간담회에서 “기후에 집중하고 과학적인 메시지를 듣는 대신 사람들이 나에 대해 듣고 이야기하고,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고 더헐리우드리포터가 전했다. 이날 자리는 네이선 그로스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이 엠 그레타’(I am Greta)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하지만 툰베리는 그로스만의 다큐멘터리 역시 자신보다는 기후 위기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툰베리는 “기후 활동가 옆에서 포즈를 취하면, 기후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 편리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도록 세계 지도자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그들은 외려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툰베리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그로스만 감독은 ‘연예인 문화’를 묘사하려 했고 그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또 “이것(환경운동)은 개인에게 맡길 수 없다. 그로스만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책임이 부과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툰베리가 2018년 8월 기후변화를 경고하기 위해 단행한 ‘금요일 결석 시위’부터 같은해 12월 폴란드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연설로 국제적인 명성을 빠르게 얻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코로나19, 미국 서부 대형 산불을 비롯한 각종 재연재해, 북극 기온 상승에 따른 빙하 파괴 가속화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포토] ‘마스크는 필수’… 산 세바스찬 영화제 레드카펫

    [서울포토] ‘마스크는 필수’… 산 세바스찬 영화제 레드카펫

    영화배우 지나 거손이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산 세바스찬에서 열린 ‘제68회 산 세바스찬 국제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제2회 서울특별시의회 30초 영화제 개최

    제2회 서울특별시의회 30초 영화제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2회 서울특별시의회 30초 영화제’를 개최한다. 서울시의회 의정활동 모습과 서울시의회가 제·개정한 조례 내용을 시민들과 나누고, 또 이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전해 듣는 소통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이다. ○ 서울시 조례 및 서울시의회 활동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다. ○ 출품기간은 9월 18일(금)부터 10월 19일(월)까지이고, 30초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 총 상금 규모는 2천만 원으로, 출품작에 대한 네티즌 심사와 전문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수상작 및 수상식 일정은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시민을 지키는 의회,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이다. 새롭게 선정된 서울시의회 슬로건에서 따왔다. 코로나19를 포함해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의회의 모습이나 시민의 일상을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온 조례 이야기를 담으면 된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지방자치 부활 이후 30여 년간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의회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또 서울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생각과 요구를 전해들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제 개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모두가 힘겨운 때일수록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절실하다.”면서 “날마다 계속되는 시민의 소중한 일상,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서울시의회의 모습 등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는 영상작품이 많이 출품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출품자들의 주제 선정을 돕기 위해 주요 제·개정 조례 및 의회 역할과 기능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내용은 30초영화제 홈페이지와 서울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새’ 김보라 감독, 김초엽 ‘스펙트럼’ 영화화

    ‘벌새’ 김보라 감독, 김초엽 ‘스펙트럼’ 영화화

    지난해 영화 ‘벌새’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김보라(왼쪽) 감독이 김초엽 작가 단편소설 ‘스펙트럼’을 영화화한다고 제작사인 레진스튜디오가 18일 밝혔다. 영화 ‘스펙트럼’(가제)은 김 작가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에 수록된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지구인 희진이 우주탐사를 떠났다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해 외계생명체 루이 무리와 만나 겪은 일을 다룬 SF 소설로, 인간과 외계생명체와의 소통을 주제로 한다. 김 작가는 소설 ‘관내분실’과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박찬욱, 제인 캠피온, 린 램지 등 세계 영화 거장에게 극찬을 받은 ‘벌새’를 각본, 감독했다. 부산 국제 영화제 관객상, 넷팩상과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네레이션 섹션 14+ 대상을 비롯해 시애틀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청룡 영화제 각본상, 백상 예술대상 감독상 등 국내외 59개 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세상에 무언가를 나누고 누군가의 삶에 작게나마 가닿는 것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그러한 만남을 위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시대 생존법... 집회도 ‘비대면 문화’ 퍼질까

    코로나시대 생존법... 집회도 ‘비대면 문화’ 퍼질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교육, 문화생활, 업무 등 일상의 다양한 활동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집회·시위의 활동 무대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될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서울퀴어문화축제 등 일부 집회가 온라인 개최를 시도하고 나서면서 성공적인 진행 여부에 따라 향후 다른 집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18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가 예정돼있던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같은 기간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이미 두차례 일정이 변경됐다”면서 “이번에 확정된 일정 동안에도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호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퀴어문화축제의 가장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퍼레이드 ‘자긍심 행진’도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한 무관중 무대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해외에서도 세계 각국의 성소수자 단체들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글로벌프라이드2020’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초 퀴어문화축제는 예년처럼 5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6월, 9월로 두차례 연기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5월과 7월 부스 프로그램과 한국퀴어영화제를 각각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 축제 전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됐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연휴에 일부 보수단체들의 도심 집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번 비대면 집회의 선례가 다른 집회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도심 집회 이후 전국적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된 전례가 있는데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그 여파가 더욱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휴기간인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신고된 집회 건수는 모두 128건, 신고 인원은 약 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법에 의거해 집회신고 기관 및 단체에 공문을 보내 집회금지를 통보한 상태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비대면 집회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사회를 지킬 수 있을뿐 아니라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지 않아도 돼 평화롭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앞선 비대면 집회들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에 따라 확산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도 하루 전날인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개천절 집회에 대해 “어차피 외부에선 100명 이상이 모일 수 없는 만큼 온라인 비대면 집회·시위를 하도록 제안드린다”면서 “집회를 하는 분도 안전하고 집회를 바라보시는 분들도 안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특수학교·두테르테·우산혁명…아시아 사회의 민낯 날카롭게 포착하다

    특수학교·두테르테·우산혁명…아시아 사회의 민낯 날카롭게 포착하다

    한국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간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33개국 122편의 다큐멘터리 가운데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한국 사회’, ‘아시아’, ‘선거’를 주제로 추천한 6개 작품을 소개한다. 개막작인 김정인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진 갈등을 그린다. 서울시교육청이 2013년 말부터 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장애인 자녀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 5년 동안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차별적인 한국 사회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책 도시를 꿈꾼 출판계 사람들과 새로운 건축을 바라는 건축가들이 만든 결과물을 담았다. 건축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 온 정다운, 김종신 감독이 군사 접경지역의 버려진 늪지가 30년에 걸쳐 출판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좇았다. 김 프로그래머는 “건축 다큐멘터리 특유의 조형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 국가들이 마주한 복잡다단한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도 눈에 띈다. 알릭스 아인 아름팍 감독의 ‘아수왕’은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철권통치를 살펴본다. 마약과의 전쟁이란 미명하에 자행한 초법적인 공권력 행사가 인권침해와 무자비한 살육으로 이어진다. 제임스 렁, 린 리 감독의 ‘우리가 불타면’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홍콩의 우산혁명을 담았다. 송환법으로 시작한 홍콩 시위대의 투쟁은 지난해 7월 1일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면서 변곡점을 맞는다. 뜨거웠던 지난여름, 시위 현장을 지킨 카메라가 담아낸 장면과 입법회를 점거하던 순간 등이 생생하다. 감독은 여전히 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완성작이 아닌, 제작 단계 버전을 공개한다.민환기 감독의 ‘청춘 선거’는 2018년 제주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고은영 후보와 동료들의 도전을 기록했다.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30대 이주민 여성 고은영을 통해 선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여 준다. 하라 가즈오 감독의 ‘레이와 시대의 반란’도 눈여겨보자. 인기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야마모토 다로가 이끄는 반체제 진보 정당 레이와 신센구미의 지난해 참의원 선거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과 일본의 민주주의의 민낯을 볼 수 있다. “선거를 소재로 하는 영화는 그 자체로 기승전결을 가진 하나의 드라마”라는 게 김 프로그래머의 추천 이유다. 영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연작 소설처럼… 여성들의 ‘일상 속 이야기’ 줌인·줌아웃

    연작 소설처럼… 여성들의 ‘일상 속 이야기’ 줌인·줌아웃

    홍상수·연인 김민희 함께한 7번째 작품서사 요소 배제… 단편소설 3개 이은 듯옛 인연 ‘불쑥’ 찾아가 서투른 관계 맺기‘찌질한 남자’는 영화 전개 큰 영향 안 줘홍상수 감독에게 은곰상을 안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그의 영화를 두고 “에리크 로메르나 우디 앨런과의 비교를 멈추고, 안톤 체호프에 관해 얘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안톤 체호프가 누구인가. 풍자와 유머, 애수가 담긴 명단편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소설가다. 지금껏 홍상수가 빚어낸 영화들은 길이는 장편이어도 작법은 단편소설에 가까웠다. 서사가 배제된, 거친 줌인·줌아웃을 반복하며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 작은 파문들을 들여다본다. 영화(17일 개봉) ‘도망친 여자’는 남편과 꼭 붙어 지내던 여자 감희(김민희 분)가 그가 출장을 간 사이 옛 인연들을 만나러 다니는 이야기다. 감희 시점에서 차례로 영순(서영화 분), 수영(송선미), 우진(김새벽)을 만나 펼치는 에피소드는 단편 소설 3개를 이은 연작처럼 보인다. 감희의 인생에서 이들이 오랜만이라면, 이들에게는 감희가 ‘불쑥’이라 소통은 매끄럽지가 않다. 채식을 주로 하는 영순에게 감희는 고기를 사고, 머리를 자른 감희에게 영순은 “집 나간 고등학생 같다”고 한다. 한때 같이 ‘까불고 놀았던’ 수영에게 자신의 옷 한 벌을 선물하지만, 수영은 ‘썸 타는 윗집 남자’와 돈 자랑을 하며 크게 감희에게 감사하지도 않는 것 같다. 서투른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감희는 여자들이 연대하는 방식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항의하러 찾아온 이웃 남자를, 영순은 함께 사는 룸메이트 여성과 점잖지만 결연하게 맞받는다. 이웃 취준생이 감희에게는 불청객처럼 느껴지지만, 영순에겐 담배를 함께 태우고 애환을 나누는 이웃이다. 이 과정에서 홍상수 영화 특유의 ‘찌질한 남자’는 한참 주변화됐다. 고양이가 불편하다며 항의하는 이웃, 하룻밤 잔 것으로 매달리는 남자 등 뒷모습으로만 나타날 뿐, 영화의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마지막 우진과의 만남이 감희에게는 극적이다.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는 우진은, 우연히 만난 감희에게 옛 일을 사과한다. 우진의 남편인 정 선생(권해효 분)은 감희의 옛 연인이다. 정 선생과 간만의 해후에서, 감희가 내뱉는 언사들은 그간의 여정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그사이 감희가 성장했음을 나타낸다. 영화는 홍 감독에게 스물네 번째 장편이고, 연인이자 페르소나인 김민희와 함께한 일곱 번째 작품이다. 그들의 사랑이 공개돼 세간의 지탄을 받은 후, 홍 감독의 세계관은 어느새 ‘김민희 연작 소설’처럼 이어져 온다. ‘도망친 여자’는 더욱 여성을 전면에 세웠으되, 찌질한 남자로 대표되는 일련의 남성상, 어딘가 모르게 부유하는 여성 주인공이 동어 반복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의 영화를 계속 보아 온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홍상수가 써내려간 ‘김민희 연작소설’… 영화 ‘도망친 여자’

    홍상수가 써내려간 ‘김민희 연작소설’… 영화 ‘도망친 여자’

    홍상수 감독에게 은곰상을 안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그의 영화를 두고 “에리크 로메르나 우디 앨런과의 비교를 멈추고, 안톤 체호프에 관해 얘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안톤 체호프가 누구인가. 풍자와 유머, 애수가 담긴 명단편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소설가다. 지금껏 홍상수가 빚어낸 영화들은 길이는 장편이어도 작법은 단편소설에 가까웠다. 서사가 배제된, 거친 줌인·줌아웃을 반복하며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 작은 파문들을 들여다본다. 영화(17일 개봉) ‘도망친 여자’는 남편과 꼭 붙어 지내던 여자 감희(김민희 분)가 그가 출장을 간 사이 옛 인연들을 만나러 다니는 이야기다. 감희 시점에서 차례로 영순(서영화 분), 수영(송선미), 우진(김새벽)을 만나 펼치는 장면들은 단편 소설 3개를 이은 연작소설 같다. 감희의 인생에서 이들이 오랜만이라면, 이들에게는 감희가 ‘불쑥’이라 소통은 매끄럽지가 않다. 채식을 주로 하는 영순에게 감희는 고기를 사고, 머리를 자른 감희에게 영순은 “집 나간 고등학생 같다”고 한다. 한때 같이 ‘까불고 놀았던’ 수영에게 자신의 옷 한 벌을 선물하지만, 수영은 ‘썸 타는 윗집 남자’와 돈 자랑을 하며 크게 감희에게 감사하지도 않는 것 같다. 서투른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감희는 여자들이 연대하는 방식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항의하러 찾아온 이웃 남자를, 영순은 함께 사는 룸메이트 여성과 점잖지만 결연하게 맞받는다. 이웃 취준생이 감희에게는 불청객처럼 느껴지지만, 영순에겐 담배를 함께 태우고 애환을 나누는 이웃이다. 이 과정에서 홍상수 영화 특유의 ‘찌질한 남자’는 한참 주변화됐다. 고양이가 불편하다며 항의하는 이웃, 하룻밤 잔 것으로 매달리는 남자 등 뒷모습으로만 나타날 뿐, 영화의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마지막 우진과의 만남이 감희에게는 극적이다.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는 우진은, 우연히 만난 감희에게 옛 일을 사과한다. 우진의 남편인 정 선생(권해효 분)은 감희의 옛 연인이다. 정 선생과 간만의 해후에서, 감희가 내뱉는 언사들은 그간의 여정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그사이 감희가 성장했음을 나타낸다. 영화는 홍 감독에게 스물네 번째 장편이고, 연인이자 페르소나인 김민희와 함께한 일곱 번째 작품이다. 그들의 사랑이 공개돼 세간의 지탄을 받은 후, 홍 감독의 세계관은 어느새 ‘김민희 연작 소설’처럼 이어져 온다. ‘도망친 여자’는 더욱 여성을 전면에 세웠으되, 찌질한 남자로 대표되는 일련의 남성상, 어딘가 모르게 부유하는 여성 주인공이 동어 반복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의 영화를 계속 보아 온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10월23일 개막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10월 23일 개막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16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기간도 기존 5일에서 10일로 늘렸다. 사무국은 또 5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상영 영화를 모두 유료화한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방식은 대인 간 접촉을 피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온라인 방식과 현장에서 운영되는 온 사이트(On Site) 방식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영화제는 비대면 방식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상영은 저작권 보호와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돼 5000원을 내면 볼 수 있도록 유료화했다. 울산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에는 100대 규모에 이르는 자동차 극장을 마련해 운영한다. 입장료가 5000원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볼 수 있다. 영화제는 이처럼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시상식과 캐나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내년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온라인 상영이 불가한 일부 작품은 11월과 12월 중 특별 상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2주 연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한 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며 “추석이라는 큰 변수를 넘어서기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개최 기간(10월 7~16일)을 같은 달 21일부터 30일까지로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되면 취소도 고려하기로 했다. 레드카펫 입장과 개·폐막식,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도 전면 중단한다. 영화제 초청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으며, 관객과 게스트를 위한 편의시설인 각종 센터와 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 경쟁 부문 심사와 티켓 판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의 비즈니스 포럼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 수도 예년에 비해 100편 이상 줄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내 5개 스크린에서 192편(68개국)을 상영한다. 1편당 1회 상영으로 제한했다. 개막작은 홍금보, 서극 등 홍콩 감독 7인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다. 폐막작은 일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도망친 여자’ 개봉 맞춰 홍상수 기획전

    ‘도망친 여자’ 개봉 맞춰 홍상수 기획전

    오는 17일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도망친 여자’ 개봉에 맞춰 감독의 예전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도망친 여자’는 홍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결혼 후 5년 동안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감희(김민희 분)의 이야기로,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그동안 도망쳤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 역시 홍 감독의 전작들처럼 자연스러운 대사와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예기치 않은 카메라 줌인과 줌아웃, 편집하지 않은 채 이어지는 롱테이크, 뚝뚝 이어 붙인 듯한 기법도 익숙하다. 홍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찌질한 남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호평을 받았다.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그들의 삶을 훔쳐보는 듯한 홍 감독 작품 특유 매력을 그대로 보여 줬다는 평가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지난달 27일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도 초청받아 추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씨네큐브는 영화 개봉날부터 23일까지 홍 감독의 전작들을 다시 만나는 기획전을 연다. ‘북촌방향’,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2011년 이후 홍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주 연기’ 부산국제영화제 “2단계 지속시 취소될 수도”

    ‘2주 연기’ 부산국제영화제 “2단계 지속시 취소될 수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한 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며 “추석이라는 큰 변수를 넘어서기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개최 기간(10월 7~16일)을 같은 달 21일부터 30일까지로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되면 취소도 고려하기로 했다. 레드카펫 입장과 개·폐막식,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도 전면 중단한다. 영화제 초청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으며, 관객과 게스트를 위한 편의시설인 각종 센터와 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 경쟁 부문 심사와 티켓 판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의 비즈니스 포럼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 수도 예년에 비해 100편 이상 줄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내 5개 스크린에서 192편(68개국)을 상영한다. 1편당 1회 상영으로 제한했다. 개막작은 홍금보, 서극 등 홍콩 감독 7인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다. 폐막작은 일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외 ‘칸 2020’이라는 타이틀로 올해 개최 취소된 칸 영화제의 공식 선정작 23편을 선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도망친 여자’ 개봉 맞춰 홍상수 감독 특별전

    ‘도망친 여자’ 개봉 맞춰 홍상수 감독 특별전

    오는 17일 홍상수 감독 새 영화 ‘도망친 여자’ 개봉에 맞춰 감독의 예전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도망친 여자’는 홍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결혼 후 5년 동안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감희(김민희 분)의 이야기로,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그동안 도망쳤던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 역시 홍 감독의 전작들처럼 자연스런 대사와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예기치 않은 카메라 줌인과 줌아웃, 편집하지 않은 채 이어지는 롱테이크, 뚝뚝 이어붙인 듯한 기법도 익숙하다. 홍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찌질한 남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호평을 받았다.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그들의 삶을 훔쳐보는 듯한 홍 감독 작품 특유 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지난달 27일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도 초청받아 추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씨네큐브는 영화 개봉부터 23일까지 홍 감독의 전작들을 다시 만나는 기획전을 연다. ‘북촌방향’,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2011년 이후 홍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 태생 미국 감독 클로에 자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중국 태생 미국 감독 클로에 자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중국 태생의 미국 감독 클로에 자오가 연출한 영화 ‘유목민땅’(Nomandland)이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영화제라 주목받았다. 맥도먼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고 유목민처럼 이리저리 떠도는 과부를 연기했다. 자오 감독은 10년 만에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여자 감독이 됐다. 호주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는데 그녀는 심사위원끼리 “건전하고 격렬한 ” 토론 끝에 황금사자상 수상작을 뽑았다며 “마스크를 썼건 안 썼건 좋은 토론은 좋은 토론”이라고 말했다. 맥도먼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화상회의 시스템 줌으로 연결해 수상 소감을 얘기했는데 “이토록 괴이하고 괴이하며 괴이한 세상에서 여러분의 축제에서 저희를 불러주신 데 대해 무척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경쟁 부문에 18편, 비경쟁 부문에 19편 등 50여개국에서 72편이 초청돼 시작한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시상식은 1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도 수변공원에서 열렸는데 객석의 절반 이상을 비운 채 관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지난해와 달리 유명인사들은 아주 소수만 초청됐다. 남우 주연상은 ‘우리 아버지’(Padrenostro)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 주연상은 ‘여성의 조각들’(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버네사 커비가 받았다.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은 각각 ‘스파이의 부인’(Wife of a Spy)의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새로운 질서’(Nuevo Orden)에 돌아가 은사자 트로피를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러시아 영화 ‘친애하는 동무들!’(Dear Comrades!)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최우수 각본상은 ‘제자’(The Disciple)가 각각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에 베니스 영화제가 꼽히는데 베를린영화제는 지난 2월 20일에서 다음달 3일로 옮겨 치러졌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은 독일에서 이제 막 시작한 단계였다. 칸느 영화제는 5월 예정돼 있었는데 무기한 연기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요즘 레드카펫’의 정석

    [포토] ‘요즘 레드카펫’의 정석

    러시아 배우 예카테리나 슈피타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20 키노타브르 영화제(the 2020 Kinotavr Film Festival)’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코로나발 공포’ 이어 극장가에도 공포 콘텐츠

    ‘코로나발 공포’ 이어 극장가에도 공포 콘텐츠

    공포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짝을 이룬 듯 극장가에서도 공포 콘텐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국산 공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기기괴괴 성형수’와 미국발 공포 스릴러 ‘아무도 없다’가 나란히 개봉했고, 유튜브의 공포 콘텐츠들이 극장의 특별관을 통해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국산 애니메이션인 ‘기기괴괴 성형수’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호러 성형괴담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성형 뒤편에 숨은 부작용에 대한 공포를 담아 사람들이 타인의 외모에 대해 갖는 엄격한 잣대와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을 맹렬히 꼬집는다. 오성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안시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았다.전세계 최초로 한국서 극장 개봉한 ‘아무도 없다’는 도망쳐도 탈출할 수 없는 숲에서 자신을 납치한 살인마와 목숨을 걸고 다투는 공포 스릴러다. 묻지마 살인부터 보복 운전, 스토킹 범죄까지 다양한 맥락의 범죄를 그리며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한다. 탈출 불가능의 아득한 숲은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 지역으로 이곳을 배경으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 의해 숲속으로 납치당한 주인공 제시카(줄스 윌콕스 분)는 맨몸으로 거친 침엽수림을 달리고 거센 유속의 강가에 몸을 던진다.한편 유튜브의 공포 콘텐츠들을 멀티플렉스 CGV의 4DX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CGV의 4DX는 오는 16일 공포 콘텐츠 ‘공포체험라디오’를 선보인다. ‘공포체험라디오’는 유튜브의 공포 콘텐츠 크리에이터 돌비와 함께 만든 극장용 콘텐츠로, ‘귀신들린 집’과 ‘계란과자’ 등 2개의 공포 콘텐츠가 50분 33초의 상영 시간에 담겼다. 바람, 물, 향기 등 21개 이상의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가 결합된 4DX관이 공포 콘텐츠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다리 부러뜨리고 전기충격기 사용…촬영현장 동물보호 기준 마련해야”

    “다리 부러뜨리고 전기충격기 사용…촬영현장 동물보호 기준 마련해야”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을 보호·관리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6월5일부터 28일까지 영화, 방송, 뉴미디어 종사자 157명을 대상으로 ‘촬영현장의 동물복지 실태조사’ 설문을 진행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동물촬영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5%가 가이드라인 없이 동물촬영이 진행됐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가 촬영을 위해 고의로 동물에게 해를 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3%는 사고로 동물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일부는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렸다” “촬영 중 놀란 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다” “토끼를 촬영하던 중 추위와 담당자 관리 소홀로 죽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8%는 출연동물로 인해 인간이 다친 적도 있다고 답했다. 동물을 보호할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20%만이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촬영현장 인근의 동물병원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다고 말했다.동물 출연을 대체할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장면 연출을 고려한 적이 ‘있다’(41%)고 답한 비율은 ‘없다’(58%)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CG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는 ‘예산부족’(41%)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이라서’(33%)라는 답변순이었다. 촬영을 위해 구매했거나 포획한 동물을 어떻게 처리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2%가 ‘입양을 보냈다’, 16%가 ‘업체에 되팔았다’, 8%가 ‘모른다’고 답했다. ‘폐사(사망)했다’는 답변도 응답자의 3%로 나타났다. 카라는 “촬영 이후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나 말은 소속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류, 조류, 야생동물의 경우 폐사나 방사, 재판매로 후속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촬영환경 개선을 위해 응답자들은 ‘출연동물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체계’(33%)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태프 대상 동물권 교육 의무화’(23%), ‘동물배우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21%)가 그 뒤를 이었다. 카라는 “10월말 열리는 카라동물영화제에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시민들과 촬영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특별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동물과 인간이 안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2월 한국서 열리는 국제반부패회의, 코로나 여파 비대면 화상회의로 대체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12월 1~4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당초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12월로 연기되고 장소도 부산 벡스코로 변경된 바 있다. 국제반부패회의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회의는 국제투명성기구(TI) 주최로 1983년부터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민관 합동 반부패 포럼이다. 140여개국에서 정부, 학계, 민간, 언론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2030 : 진실, 신뢰, 투명성’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포스트 코로나, 가짜뉴스, 자금세탁,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등 최근 국내외 반부패 이슈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온라인상에서 질의응답, 1대1 채팅, 토론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게 되며 일반 국민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크 콘서트와 반부패 영화제, 뮤직 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곁들인다. 회의 프로그램이나 연사, 등록 등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제반부패회의 누리집(www.iacc202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라진 시간’ 감독 정진영·배우 조진웅, 판타지아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 영예

    ‘사라진 시간’ 감독 정진영·배우 조진웅, 판타지아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 영예

    배우 정진영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사라진 시간’이 제24회 판타지아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 2일 폐막한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정진영이 신인감독 특별언급상을, 조진웅이 남우주연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장르영화제인 판타지아영화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 ‘사라진 시간’ 정진영·조진웅, 판타지아영화제 특별언급상

    ‘사라진 시간’ 정진영·조진웅, 판타지아영화제 특별언급상

    배우 정진영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사라진 시간’이 제24회 판타지아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 2일 폐막한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정진영이 신인감독 특별언급상을, 조진웅이 남우주연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장르영화제인 판타지아영화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영화제 측은 정진영에게 “베테랑 감독의 작품처럼 잘 숙성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으며 놀라운 구성과 심플한 설정 속 유머에 현혹됐다”고 평했다. 조진웅에게는 “정교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연기와 끔찍한 부조리와 번뇌를 겪은 인물에게 보내는 배우의 헌사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 분)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상황과 마주하며 삶을 찾아나선다는 얘기다. 베테랑 배우 정진영의 첫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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