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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객 748만-피서객 687만…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관람객 748만-피서객 687만…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최근 개봉한 영화 ‘해운대’와 해운대해수욕장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 관람객과 지난달 1일 문을 연 해운대해수욕장의 피서객을 놓고 누가 먼저 1000만명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영화 관람객은 748만명, 피서객은 687만명으로 집계됐다. 영화는 개봉 13일 만인 지난 3일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을 앞질렀다. 피서객은 지난 5일 500만명을 돌파했지만, 영화보다 증가 속도가 느리다.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치는 내용의 재난영화인 해운대는 개봉 이후 역대 한국영화 흥행 9위였던 ‘화려한 휴가’(730만명)를 제치고 ‘괴물’(130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실미도’(1108만명) 등 한국영화의 꿈의 관객 수인 ‘1000만명’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300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해운대해수욕장은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피서객들로 넘쳐나는 이달 두번째 주말 피서객 수는 110만명(8일 80만명, 9일 30만명)에 그쳤다. 그동안 687만명의 피서객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60만명)나 줄었다. 급기야 올해 피서객 1500만명을 목표로 잡았던 해운대구는 목표치를 최근 1000만명으로 하향 수정했다. 이런 추세를 보면 영화 해운대가 먼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는 “관객 수와 피서객 수가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는 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1000만명 돌파를 누가 먼저 하느냐를 두고 내기를 거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대중음악

    영화로 만나는 대중음악

    한국영상자료원은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볼륨을 높여라! 한국 대중음악과 영화의 만남’ 기획전을 연다. 여기서는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인 한형모 감독의 ‘청춘쌍곡선’(1956년)부터 조승우의 열연이 빛나는 최호 감독의 ‘고고 70’(2008년)까지 1950~2000년대 음악 영화 20여편을 상영한다.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히트 주제곡을 낳은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년)은 46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킨 작품. 비정한 사랑과 배신 때문에 자살하는 한 여인을 그린 이 영화는 멜로드라마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최고 가수 이미자의 반생애를 그린 전기영화 ‘엘레지의 영화’(1967년), 배우 이미숙의 데뷔작인 ‘모모는 철부지’(1979년), 포크 가수 송창식과 김도향이 함께 출연한 ‘마음은 푸른 하늘’(1973년) 등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가수 윤도현과 김창완이 출연한 김홍준 감독의 ‘정글스토리’(1996년), 나이트클럽 밴드를 주인공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녹인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도 반가운 영화다. 서울전자음악단은 21일 신중현이 출연한 ‘미인’ 상영 뒤 공연을 하며, 더 문샤이너스는 ‘청춘대학’ 상영 뒤 흥겨운 무대를 펼쳐 보인다. 영화와 공연은 모두 무료다. 자세한 상영정보는 KOFA 홈페이지(www.koreafilm.or.kr) 참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봉준호·박찬욱의 ‘설국열차’, 부산영화제서 첫 공개

    봉준호·박찬욱의 ‘설국열차’, 부산영화제서 첫 공개

    봉준호 감독의 연출과 박찬욱 감독의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설국열차’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기간 동안 공개되는 부산프로모션플랜(Pusan Promotion Plan, 이하 PPP)의 공식 프로젝트 선정작 30편을 발표했다. 지난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출범한 PPP는 재능 있는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를 전 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무대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올해 PPP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봉준호의 ‘설국열차’를 국제무대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 ‘마더’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데다가 ‘설국열차’의 원작이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수상한 프랑스 SF만화인 만큼 이 영화는 해외 영화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의 전설적인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를 다룬 이명세 감독의 ‘청춘은 참혹하다’도 올 PPP 선정작 중 하나로 꼽혔다. 허진호 감독 역시 올해 PPP에서 신작을 선보이며,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주목 받은 손재곤 감독은 독특한 코미디 감각이 돋보이는 ‘이층의 악당’을 공개한다. 한편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밀양’에서 ‘바보들의 행진’까지… 철학자가 본 한국영화

    ‘밀양’에서 ‘바보들의 행진’까지… 철학자가 본 한국영화

    철학자이자 숙명여대 교수인 김영민이 영화를 매개로 삼아 인문학적 가능성을 드러내려 시도했다. ‘영화인문학’(글항아리 펴냄)이 그 산물이다. 부제는 ‘어울림의 무늬, 혹은 어긋남의 흔적’. 가까이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년)에서부터 멀리는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년)까지 한국영화 27편에서 길어낸 통찰을 에세이 형태로 담았다. 저자에게 영화 ‘밀양’은 “‘인디아나 존스’ 따위의 영화 30개와도 바꿀 수 없는 수작”이다. 이유는 ‘밀양’이 종교라는 나르시시즘의 형식에서 벗어나 동종의 상처가 만났을 때에야 진정한 용서가 가능하다는 진실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복수는 나의 것’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으뜸으로 치켜올리면서 “내가 아닌, 내가 모르는 수많은 너로 이루어진 폭력의 구조, 바로 그것만이 폭력을 온전히 소유한다.”는 점을 살펴내고 있다. 이밖에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이 두루 도마에 오른다. 사실 영화비평의 권위는 약해진지 오래다. 개인블로그와 영화전문잡지는 영향력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다. 이런 영화비평에 대해 저자는 “시속의 유행이나 대중의 취향을 버르집고 따져 그 이치들의 맥을 잡고 거기에 틈타는 구조와 체계를 유형화시키며 이로써 (체계의 욕망이 아닌) 외부성의 희망을 조형해내는 노력”이라고 뜻을 새로이 새긴다. 제목이 ‘영화비평’이 아니라 ‘영화인문학’인 것은 특정한 매체에 특권적으로 머물지 않기 위함이다. 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박희순 “맨땅 헤딩한 ‘10억’, 밥도 잠도 포기” (인터뷰)

    박희순 “맨땅 헤딩한 ‘10억’, 밥도 잠도 포기” (인터뷰)

    “식사든 잠이든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희순(39)은 호주의 오지에서 찍은 영화 ‘10억’(감독 조민호·제작 이든픽쳐스)을 회상하며 “이런 영화는 처음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충무로 캐스팅 1순위’라는 별명이 아쉽지 않게 박희순은 올해만 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작전’의 비열한 카리스마 황종구와 ‘우리집에 왜 왔니’의 귀여운 남자 병희를 거쳐 ‘10억’의 사연 깊은 악역 장PD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든 박희순에게도 영화 ‘10억’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서바이벌 자체인 ‘10억’ 촬영현장 영화 ‘10억’ 초반과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온통 호주의 오지가 배경이다. 배우 박희순을 비롯한 신민아 박해일 등 ‘10억’ 팀은 한 달 내내 사막, 원시림, 해안가 절벽 등 15개 지역을 돌아다녔다. “호주 서부의 퍼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문제가 생겼어요. 공항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허가를 안 해준다는 겁니다.” 시작부터 서바이벌이었다며 박희순은 웃었다. 허겁지겁 퍼스 공항을 대신할 장소를 찾아 헤맨 결과 아주 작은 개인 공항에서 간신히 촬영 허가를 받았다. ‘10억’ 팀이 겪을 고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처음 영화 ‘10억’을 제의받았을 때 박희순은 과연 이 영화가 가능할까 의심했다. 영화의 80% 이상이 호주 로케이션이었고 촬영 기간은 단 한 달이었다. “영화를 결정하는 순간까지도 조민호 감독에게 심각성을 계속 지적했어요. 제가 보기에 ‘10억’이란 영화는 불가능했거든요.” 게다가 신민아 박해일 이민기 등 출연 배우들은 해외 로케이션 경험이 거의 없었다. 박희순 등 배우들은 영화 속 내용이 아니라 ‘10억’을 찍는 것 자체가 서바이벌이 될 거란 사실을 벌써 알고 있었다. ◆잠도 식사도 포기한 ‘독종’ 이민기 6일 개봉하는 영화 ‘10억’ 속 배우들은 목숨을 위협하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한다. 피폐해져 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식사량 조절에 들어갔다. “하루 종일 대자연 속에서 뒹굴어도 맘 놓고 식사할 수 없으니 힘들더군요. 극중 캐릭터들이 밥을 거의 못 먹으니까 우리도 거기에 맞춰야 했습니다.” 극중 박희순이 맡은 캐릭터는 장PD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기획자다. 그래도 서바이벌 참가자들보다는 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촬영현장에 나가면 편안히 대기할 곳이 없어요. 결국 똑같은 환경에 던져지는 거죠. 게다가 내면에 큰 상처를 입은 장PD를 표현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니까 피곤함이 배가 돼요.” 박희순은 ‘10억’에서 특히 고생이 심했던 배우로 이민기를 꼽았다. 그런 ‘독종’ 배우는 처음 본다며 박희순은 감탄을 섞어 웃었다. “이민기는 식사량 조절 정도가 아니라 열흘 동안 밥을 안 먹었어요. 하루는 잠도 안자더니 독이 바짝 올라서 극에 달한 짜증 연기를 생생히 보여주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어린 배우가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게 대견하고 감동적이었다는 박희순은 이민기야 말로 진짜 배우로 훌쩍 성장하는 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시 ‘오지’로? 도전은 계속된다 연극배우로 출발했던 박희순은 ‘세븐데이즈’ ‘작전’ 등 많은 영화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냐고 묻자 박희순은 정말 힘든 표정으로 지었다. “진짜 어려운 질문이네요. 영화 ‘남극일기’는 스스로를 영화인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줬고, ‘세븐데이즈’는 나를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이라 애착이 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캐릭터는 ‘우리집에 왜 왔니’의 병희였다고 박희순은 덧붙였다. 결국 질문에 대한 답은 ‘전부다!’였다. 박희순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을까. 10월부터 시작하는 작품이 있는데 아직 확실한 건 아니라고 그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그 영화도 외국에서 촬영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마 ‘10억’의 호주보다 더한 오지로 들어갈 것 같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인터뷰 때나 할 수 있겠네요.” 이러다 ‘오지에서 고생하는 배우’의 표상이 되겠다는 말에 박희순은 인터뷰 중 처음으로 큰 웃음을 터뜨렸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병헌 “조연·왕따, 할리우드서 겪은 공부” (인터뷰②)

    이병헌 “조연·왕따, 할리우드서 겪은 공부” (인터뷰②)

    “어려움과 서운함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모두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만든 경험이고 공부였습니다.” 배우 이병헌은 젊을 때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에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이병헌으로 하여금 할리우드의 제작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게 한 아주 잘된 선택이었다. ◆조연·왕따 취급, 이해하고 극복하는 수밖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이병헌은 톱스타이자 주연배우다. 하지만 할리우드에 갓 입성한 그는 인지도 낮은 동양인 조연일 뿐이었다. “할리우드는 특히 주인공 위주의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니 분장사부터 배우들 쉬는 장소까지 주연과 조연의 차이는 정말 커요.” 촬영이 없는 날은 미리 얘기해줄 법도 한데 새벽부터 오후까지 현장에서 내내 기다리게 만들고는 그냥 돌아가게 만든 적도 있었다며 이병헌은 씁쓸하게 웃었다. “다 공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것을 즐기고 싶기도 했구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경험해 보겠습니까?” 하지만 동료배우들과의 우애는 아주 돈독했다. 29일 ‘지아이조’ 내한 기자회견장에서도 이병헌은 동료배우 시에나 밀러 등을 아주 소박하고 진실한 사람들이라 칭찬했던 바 있다. “여기도 사연이 있어요. 영화 초반에 저 약간 ‘왕따’였어요. 저는 예의바르게 행동하려던 건데 ‘지아이조’ 팀에서는 저를 과묵하고 건방진 사람으로 생각했답니다.”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적극적인 대화보다 대답에 충실했던 이병헌을 할리우드는 ‘동양에서 온 무게 잡는 배우’로 오해한 것이다. “좀 있다 보니 오해도 풀리고 굉장히 친해졌지만 초반에 이 문제로 마음고생도 약간 했죠. 나중엔 다들 그런 적 없다고 소스라치게 놀라던 걸요. (웃음)” ◆영화 속 ‘스톰 쉐도우’ 부분 편집, 서운했다 ‘지아이조’의 스톰 쉐도우라는 악역 캐릭터에 대해 묻자 이병헌은 여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영화 속 스톰 쉐도우는 단순한 ‘악당’이잖아요. 원래는 선과 악의 구분이 애매한 캐릭터였거든요. 완성된 영화에는 이런 부분이 다 편집돼 좀 서운합니다.” ‘지아이조’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정신없는 영화에 주인공들까지 애매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단순 노선을 택했다. 선과 악의 캐릭터에 명확한 선을 그은 것이다. 이는 속편을 의식한 연출로 보인다. 이병헌은 현재 ‘지아이조’ 3편까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톰 쉐도우로 분한 이병헌을 언제 다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모른다.”는 신중한 대답이 돌아왔다. 8월 개봉 이후 영화의 예매율과 성공 여부 등의 사안에 따라 속편 제작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원래 스톰 쉐도우는 복잡한 과거와 비밀에 쌓인 캐릭터에요. 속편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부각되지 않을까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겠네요. (웃음)” 국내에서 8월 6일에 개봉할 ‘지아이조’는 이병헌에게 하나의 전환점이다. ‘달콤한 인생’이 세계 영화인들에게 이병헌을 인식시킨 뜻밖의 영화가 된 것처럼, ‘지아이조’ 역시 세계 관객과 만나는 통로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이병헌은 소망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3회 부천영화제 폐막식 ‘화려한 여정’ 마무리 (종합)

    제13회 부천영화제 폐막식 ‘화려한 여정’ 마무리 (종합)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23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민회관에서 화려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장항준 홍지영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폐막식에는 영화제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이영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추상미,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부천시장, 한상준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자리에 함께했다. 폐막행사에 앞선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우 이영진 김흥수를 비롯, 폐막식 사회자인 장항준 홍지영 감독이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또한 영화 ‘데스노트’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일본배우 미츠시마 히카리, 배우 이코 우웨이스도, 가렛 후 에번스 감독 등 해외 영화인들도 모습을 보였다. 전자 바이올린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폐막행사는 “어느 때보다 짧았던 영화제”라며 지난 영화제 기간을 회상한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감사인사와 영화제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부천영화제는 매진된 상영작 수의 증가, ‘싱가포르의 밤’ 행사를 통한 ‘괴물2’의 해외 제작비 지원 등 많은 수확을 거뒀다. 수상작에는 총 13편이 뽑혔다. 장편 감독상은 인도네시아 조코 안와르 감독의 ‘포비든 도어’가 받았으며, 홍콩 단테 람의 ‘비스트 스토커’가 장편 감독상을 수상했다. 미국 리처드 게일 감독의 ‘살인의 막장’과 정유미의 ‘먼지아이’ 등이 단편 부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마카브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싱가포르 배우 샤리파 다니쉬는 직접 폐막식에 참석해 기쁜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폰티풀’의 섬뜩한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맥하티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폐막식에 불참해 이메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부천영화제의 심사를 총 지휘한 토니 레인즈 영화평론가는 한국어로 심사 후기를 준비해 객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홍건표 조직위원장은 폐막 선언을 통해 “이 순간부터 내년 제14회 영화제를 내실 있고 알차게 준비해 성숙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수상작들과 함께 영화 ‘국가대표’ ‘하늘과 바다’ ‘밀레니엄’ ‘메란타우’ 등을 앙코르 상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부천 경기)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BS라디오 ‘서머오딧세이’ 방송

    SBS라디오(FM 107.7㎒) ‘공형진의 씨네타운’(연출 송연호)은 20일부터 여름특집 ‘2009 서머 오딧세이’를 방송한다. 24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할 특집 1탄에서는 영화배우 송지효, 임창정, 김태우 등이 출연해 자신의 영화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 영화음악 밴드 ‘더 모스트’가 나와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27일부터 31일까지는 여름특집 2탄을 준비해 영화음악과 더불어 영화 속 최고 휴양지를 소개한다.
  • [정책진단]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널 때 각오로’ 2인의 성공담

    [정책진단]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널 때 각오로’ 2인의 성공담

    소수의 탈북자들만이 남쪽 사회에서 적응하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남조선 드림’을 일궈낸 사람들이다. ‘성공한 탈북자’인 탈북자 출신 한의사 1호 석영환씨와 영화 크로싱의 조감독 김철영씨를 만나 그들의 정착 이야기를 들어봤다. ■ “北한의학 인정 받으려 각고 노력” 탈북 한의사 1호 석영환씨 석영환(44)씨는 북한 최고의 의학교육기관인 평양의학대학 동의학과(한의학)를 졸업한 뒤 조선인민경비대 1224 부대 군의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김일성 장수연구소라 불리는 청암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6개월 근무하다 지난 1998년 10월 두만강을 건너 북한 탈출에 성공했다.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온 뒤 북한에서의 한의학 교육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보건복지가족부와의 긴 줄다리기 끝에 한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었다. 2차례 낙방의 쓴맛을 봤으나 2002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다. 탈북의료인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석씨는 1998년 남한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늘 되새긴다. 그는 “처음 남한에 왔을 때에는 ‘이방인’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인맥이 중요한 사회인데 그 벽을 넘는 게 초기에는 무척 힘들었다.”면서 “남한 사회에서의 정착을 위해 교회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인맥을 넓히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위에 절친한 사람들이 생기기까지에는 4~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는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관계 당국에서 나의 한의학 교육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해 설움과 눈물의 시간이 길었지만 악착같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자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정착금 등을 바탕으로 목표를 갖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남쪽으로 오지 않았나. 당시의 각오를 잊지 말라. 자신감을 갖고 자립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북한에서 자신이 익힌 전문 기술을 최대한 남한 사회에서 활용하는 것이 정착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대학 진학해 인맥 넓혀 꿈 실현” 탈북 영화인 1호 김철영씨 탈북 영화인 1호 김철영(35)씨는 2001년 남한으로 왔다. 그는 하나원 수료 6개월 만에 한양대 연극영학과에 입학, 영화인의 꿈을 키웠다.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국경의 남쪽’에 연출부로 영화를 시작, 이후 영화 ‘크로싱’에선 조감독으로 활약했다. 김씨는 남한사회에서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김씨는 “한국 사회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은 내 꿈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인맥을 넓히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김씨는 “한번은 첫 강의 시간에 동기들이 너무 떠들어 흥분을 참지 못해 교수님 앞에서 같은 학번 친구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친 뒤 한 학기 내내 왕따가 무엇인지 확실히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기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지려 노력했고 결국 정성이 통했는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고,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국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탈북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널 때의 그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한국 사회에서의 삶은 전혀 어렵지 않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안정된 삶을 얻겠다는 허황된 꿈이 탈북자들에겐 가장 큰 어려움이자 난관이다. 이를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 사르코지 방한때 반환 권유할 것”

    “외규장각 도서, 사르코지 방한때 반환 권유할 것”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수아 미테랑 행정부 시절 두 차례 문화부 장관을 지내는 등 프랑스 문화정책의 산증인인 자크 랑(70) 의원이 15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 스트린쿼터 축소 반대와 외규장각 도서 반환 찬성 등 한국 문화예술계 현안에 큰 관심을 보여온 그는 이번 방한기간 동안 국회에서 프랑스의 개헌 사례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방한을 앞둔 랑 의원을 10일(현지시간) 파리 4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랑 의원과의 인터뷰는 ▲한국 정치·문화계 현안 ▲문화와 국가의 미래 ▲예술교육의 중요성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 주제 모두 정치인이자 문화·교육계 수장을 역임한 랑 의원의 다양한 경험이 녹아 있는 장(場)이다. # 정치인 랑 “스크린쿼터 축소 안타까워” 방한 목적을 들려달라고 했더니 랑 의원은 “한국이 대통령제를 유지할 것이냐, 의원내각제로 바꿀 것이냐 등 개헌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의장의 초청을 받아 공법 전문가로서 내가 주도했던 프랑스 개헌의 경험을 들려주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라면서 “개헌 강연 외에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대학생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부드럽던 그의 어조는 한국 문화계 현안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자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스크린쿼터라는 좋은 시스템 덕분에 영화 산업이 크게 발전했는데 미국의 압력으로 한국영화 상영 비중이 축소돼 무척 안타깝다.”고 말문을 연 그는 “미국의 압력이 높을 당시 나는 한국 영화인들에게 스크린쿼터 지지 편지를 보내고, 미국 영화인협회 잭 발렌티 회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일화를 들려줬다. 랑 의원은 문학·음악·영화·미술 등 문화는 일반 공산품과 같지 않기 때문에 국가와 국제적 차원에서도 보호해야 한다며 ‘문화적 예외’를 주창한 바 있다. 화제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당위성으로 넘어갔다. 기자가 “당신은 2006년과 이달 한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보관 중인 한국 외규장각 문서를 반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는데 현실적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랑 의원은 사안의 민감함을 감안한 듯 “정치적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문화부 장관 시절 미테랑 대통령에게 ‘한국이 약탈당한 문서’를 돌려줘야 한다고 설득해 1권을 돌려줬다.”며 “그 뒤 문서를 소장 중인 국립도서관 측의 강력한 반대로 주춤하다 대통령이 우파인 자크 시라크로 바뀌면서 반환 의지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 소신이 변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 반환을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인 랑 “문화 예산 삭감은 바보 짓” 화제를 랑 의원의 상징인 문화정책 영역으로 바꿨다. 기자가 최근 프랑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경제위기를 맞아 지원이 줄어들었다고 우려한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프랑스는 그나마 양호한 편인데 유럽 전반적으로 도시(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산을 늘리려고 하는데 중앙 정부에서 반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경제 위기라고 문화예산을 줄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세 가지다. 문화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질을 높인다. 그리고 미래의 고용을 창출하는 동력이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재가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치적 과오다. 바보 같은 짓이다. 반대로 가야 한다. 경제위기일수록 문화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마디로 말하자면 문화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고희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예를 들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연방정부가 (지식 인프라에) 개입하기를 꺼렸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문화, 연구, 교육 등에 대한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아마 그가 젊은 시절 시카고에서 활동하면서 예술이 빈곤층 아이들의 정신 세계를 풍부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자 랑 “예술교육 강조, 강조해도…” 문화에 대한 그의 철학은 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역설로 이어졌다. 기자가 최근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예술교육대회를 창립하는 등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랑 의원은 “문화예술 교육은 언어나 수학처럼 기본적 교육이기 때문에 세계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1992~93년 문화·교육부 장관을 동시 역임하고 2000~2002년 교육장관을 지냈다. 이 시기 야심찬 플랜을 세웠는데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예술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였다. 당시 문화예산을 대폭 확충해 문화전문 교육가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당시 장관 시절 그는 음악을 통해 수학을 배우게 하고 연극과 영화를 통해 언어를 배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02년에는 중고교에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14가지 버전을 CD에 담아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밀어붙인 플랜에 대해 “예술교육 5개년 계획이라 불린 이 어젠다는 가히 ‘혁명적 플랜’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 플랜을 단행한 것은 예술교육이 어린이들에게 교양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자 문명화하는 기본 과정으로서 부모의 빈부 차이에 따른 태생적인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술교육은 언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본 토대”라고 설명했다. 글ㆍ사진 vielee@seoul.co.kr ■ 랑 前장관은 │파리 이종수특파원│‘문화정책-프랑스의 창안’. 프랑스 지식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여기엔 세계 최초로 문화부를 독립시킨 뒤 국가 주도로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방안을 유지해온 프랑스의 자부심이 녹아 있다. 프랑스 문화정책을 총괄해온 문화장관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 앙드레 말로와 자크 랑이다. 소설가였던 말로는 샤를 드골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 아래 초대 문화부 장관을 맡아 프랑스 주요 도시에 ‘문화의 집’을 세우며 대중의 문화 접근권을 강조했다. “고속도로 20㎞를 만들 예산으로 웬만한 도시에 ‘문화의 집’을 지어 많은 국민이 고급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며 문화민주주의의 틀을 다졌다. 그러다 68혁명을 계기로 문화에 대한 개념이 확대되면서 프랑스 문화정책은 전기를 맞았다. 대중문화 지원과 문화 주체의 능동적 참여에 비중을 두면서 ‘자크 랑의 시대’가 열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의형제’로 불릴 정도로 신뢰를 받던 랑은 문화장관과 교육장관을 각각 두 차례 역임하면서 ‘음악 축제’ ‘문화유산의 날’ 등 다양한 문화축제를 탄생시켰다. 자크 랑이 만든 ‘음악 축제’는 유럽의 다른 국가로 확산되면서 대표적 여름 축제로 자리잡았다. 중도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방 인사’ 정책으로 지난해 헌법개정을 주도한 발라뒤르(전 총리) 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달 개각 당시 문화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해 화제가 됐다.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에서 공법을 전공한 뒤 낭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낭시·파리10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젊은 시절 연극에 심취해 24살 때 낭시대학연극제를 만들어 1977년까지 주도했다. 현재는 프랑스 북구 파 드 칼레 의원이다. vielee@seoul.co.kr
  • “부천영화제서 만나요!” 국내외 영화인들 한자리

    “부천영화제서 만나요!” 국내외 영화인들 한자리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에 참석할 게스트명단이 확정됐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부천영화제는 성장과 도약이라는 타이틀로 11일 간 대장정을 시작한다. 당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개막식 사회는 영화 ‘미스 홍당무’에 출연한 이종혁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요가학원’ 등에 출연한 조은지가 맡는다. ◇구혜선 장나라 등 레드카펫 위의 향연 개막식에 앞서 6시 20부터 펼쳐지는 부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는 여러 스타 배우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13회 부천영화제 홍보대사 ‘피판 레이디’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영진을 비롯해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의 감독으로서 부천을 찾는 구혜선이 등장한다. 구혜선은 21일 오후 2시 작품이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장나라 김흥수 조재현 안성기 추상미 강수연 등의 배우와 임권택 양익준 송일곤 등의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해외에서 부천을 찾아 레드카펫을 장식할 감독들로는 개막작 ‘뮤’의 이와모토 히토시 감독과 톰 생클랜드, 파트리스 토이 감독 등이 있다. ◇국내외 영화배우들의 방문 영화 ‘나쁜 놈이 더 잘 잔다’에서 ‘영웅본색’의 장국영을 떠올릴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흥수와 ‘여고괴담5’의 주인공인 오연서 손은서 유신애 장경아 등도 부천을 찾는다. 또한 영화 ‘데스노트’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배우 미츠시마 히카리가 2편의 영화 ‘러브 익스포져’와 ‘프라이드’로 영화제를 방문한다. 한편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으로 부천을 찾을 예정이었던 배우 밀레느 잠파노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취소되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거장 감독들의 만남 이창동 감독에 대한 오마쥬를 담은 영화 ‘노웨어 맨’으로 부천을 찾는 파트리스 토이 감독이 이창동 감독과 만난다. 현재를 벗어나고자 하는 중년남자가 죽음을 가장하고 찾은 낯선 섬에서 과거를 돌아본다는 ‘노웨어 맨’은 이창동 감독이 강력 추천한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부천영화제의 영화교육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에서 예비 영화인을 위한 강연을 펼칠 ‘헨젤과 그레텔’의 임필성 감독과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호흡 역시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의 쿄다 토모키 감독을 비롯,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의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및 ‘주온’ 시리즈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 등도 부천영화제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부천영화제는 오는 16일 경기도 부천 시민회관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이와모토 히토시 감독의 ‘뮤’를 개막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폐막작으로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무술 액션영화 ‘메란타우’를 26일에 상영해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선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충용 종로구청장

    [민선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충용 종로구청장

    “영화산업은 사람이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촉망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찍부터 영화에 대해 감각을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9일 개막하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이번 영화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종로구가 후원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성장, 청소년, 가족’을 주제로 한 참여형 영화제로, 청소년과 학부모 약 1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고지신 정신… 전통 살리며 개발 김 구청장은 “출품작수도 지난해 47개국, 646편에서 올해 56개국, 914편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영화 제작실습부터 이론 학습, 재미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미래의 영화인을 양성하는 주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로에는 시너스 단성사, 서울극장 등 유서깊은 영화관들이 많이 있을 뿐 아니라, 지난 1월에는 종로 허리우드 극장에 국내 최초 실버영화관이 문을 열어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600년 전통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종로야말로 훌륭한 영화 소재이자 소중한 문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구청장은 민선 4기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종로는 서울의 중심지로서 품격을 지키면서도 낡은 구도심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도시재개발·재정비 사업을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해왔다. 김 구청장은 “무악연립 재건축 사업으로 810가구의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고, 숭인 4·5구역 재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돼 700여가구의 입주가 완료됐다.”면서 “무엇보다 종로3가 일대 귀금속 거리가 ‘귀금속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가장 뜻깊다.”고 밝혔다. ●청운실버센터 건립 노인건강 챙겨 소외계층을 포함한 구민 모두가 행복할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행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종로구는 2007년 1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직동에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개관했으며,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청운실버센터를 건립해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요양·보호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디자인 서울거리’로 지정된 삼청동과 대학로를 프랑스 몽마르트 언덕과 같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거리로 꾸미고, 종로 일대의 노점상 정비에도 힘써 깨끗한 종로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종로구 혜화동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동사무소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전통을 잘 지키면서 도시를 풍요롭게 가꿔나가고 아이들의 교육부터 노인들의 복지까지 걱정 없는 종로를 만들겠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OW포토] 故유현목 감독, 운구행렬 따르는 영화인들

    [NOW포토] 故유현목 감독, 운구행렬 따르는 영화인들

    2일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된 故 유현목 감독의 영결식에서 배우 박신양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운구행렬에는 김기덕 정진우 정인엽 등 후배감독들과 최지희 강수연 등 많은 영화인이 함께 했다 .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신양, 故 유현목 감독 영정 모셔

    박신양, 故 유현목 감독 영정 모셔

    배우 박신양이 고(故) 유현목 감독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들 예정이다. 1일 고 유현목 감독의 영화인장례위원회는 “2일 오전 9시에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행되는 영결식에서 박신양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신양은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영화 리얼리즘 지평을 연 고 유현목 감독에 대한 존경과 예우로 영정을 들기로 했다. 한편 대한민국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는 고 유현목 감독의 영결식은 안성기가 사회를 맡으며 추도사는 장례위원장인 김수용 감독이 맡는다. 고인의 약력소개는 김호선 감독, 조사는 이덕화와 채시라가 담당한다. 운구는 양윤호 유하 권형진 등 영화감독들과 정재형 김종완 박종호 등 후배 교수들이 맡기로 했다. 김기덕 정진우 정인엽 등 후배감독들과 최지희 강수연 등 많은 영화인들이 운구행렬에 함께 할 예정이다. 영결식 후 노제는 고 유현목 감독이 일생을 바쳤던 충무로를 거쳐 후배들을 양성했던 동국대학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 ‘닌자 어쌔신’ 11월 25일 전세계 개봉

    비 ‘닌자 어쌔신’ 11월 25일 전세계 개봉

    비의 두 번째 할리우드 출연작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감독 제임스 맥테이그)이 오는 11월 25일 전 세계 개봉한다. 비는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패션쇼 기자회견에서 “나의 두 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닌자 어쌔신’이 오는 11월 25일에 개봉된다. 많은 분들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비는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을 맡은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피드 레이서’에 조연으로 출연했었다. 하지만 ‘닌자 어쌔신’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은 비는 몸을 사리지 않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는 ‘닌자 어쌔신’에서 고아인 닌자 라이조 역을 맡았다. 비밀 조직 오누주파에 의해 암살자로 키워진 라이조는 형제 같은 친구가 조직에 의해 잔혹하게 처단 당하자 조직을 향해 복수를 시도한다. 현지 언론들은 ‘닌자 어쌔신’을 쿠엔틴 타린티노의 영화 ‘킬빌’과 비교하며 비의 근육질 몸매에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비의 마카오 패션쇼 현장은 29일에 이어 30일까지 OBS ‘독특한 연예뉴스’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워너브라더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무료상영

    부지영 감독의 최신작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다시 극장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아름다운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등이 펼치는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에서 마련한 월례 상영회에서다. 상영은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공효진·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가족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는 자매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담고 있다.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아 제주도 고향집을 지키는 언니 명주(공효진)와는 달리, 명석하고 예민한 명은(신민아)은 서울 대기업에 들어간 뒤 집에 발길을 끊었다. 어느날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자, 자매는 오래 전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난다. 영화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신청은 28일까지 이메일 artcinema1@naver.com(1인2장)으로 하면된다. 문의 (02)741-9782.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관가 포커스] 중앙청사에 초대된 ‘검사와 여선생’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영화사를 홍보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근무하는 7개 부처 공무원 153명은 최근 ‘정부중앙청사 영화동호인 연합회’를 만들고, 다음달 1일 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무성(無聲)영화인 ‘검사와 여선생’을 상영한다.윤대룡(尹大龍) 감독이 지난 1948년 제작한 ‘검사와 여선생’은 무성영화 중 유일하게 영화진흥공사 필름보관소에 보존돼 있는 작품. 우리나라 마지막 변사(辯士) 신출 선생이 출연한다.영화광(狂)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나서게 된 계기는 4000명이 넘는 공무원이 근무하는 중앙청사에 영화동호회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은 정부청사관리소에 “공무원으로 구성된 영화동호회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청사관리소가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영화에 관심 있는 공무원들을 모았다. 행안부에서 55명이 참가했고, 교과부와 법제처에서도 각각 41명과 39명이 합세했다.영화동호회 공무원들은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영화를 다른 공무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 첫 활동으로 ‘검사와 여선생’을 상영하기로 결정했고, 영화사 ‘백두대간’ 등과 연계해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영화동호회 회장인 김가영 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은 “한 달에 한 차례는 공무원뿐 아니라 가족까지 초청하는 이벤트를 개최해 우리 영화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공공기관장 평가의 역설/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공공기관장 평가의 역설/박재범 논설실장

    지난주 정부는 차일피일 미뤄진 공공기관장 92명에 대한 경영평가를 마무리지었다. 이 결과 4명의 기관장이 해임 대상으로 지목됐다. 결과 발표 이후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마디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 3월 서둘러 출범한 평가단이 고작 2개월 남짓 짧은 기간에 수많은 기관을 평가한 것 자체가 졸속이라는 게 비난의 주된 내용이다. 이는 온당치 못하다. 평가 역량은 몇 년 새 잘 갖춰져 있다. 실행키만 누르면 될 정도로 준비가 된 상태였다. 힘세고 ‘빽’ 좋은 기관은 빠져나갔다는 지적도 오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유의 사업장이나 부지 공장 등 유형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기에 투입과 산출의 계량화가 쉽다. 또한 덩치가 큰 기관은 ‘숨을 곳’이 많아 노사갈등이 겉으로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평가단 역시 회계사 등 경영전문가 일색이어서 이런 식의 실적 평가에 능숙하다. 이렇기에 기획재정부의 주도로 치러진 평가에서 중후장대한 장비와 인력, 사업장을 갖춘 기관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전혀 흠잡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문화에 대한 천착이 실종됐다는 부분이다. 이번 평가대상은 주로 과천 경제부처 소관 기관들이다. 예술의 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서너 곳만이 세종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할이다. 이들의 점수는 모두 나쁘지만, 특히 영진위가 꼴찌를 기록한 것은 따져 볼 여지가 있다. 영진위는 고유업무, 즉 사업지원에서는 중상위를 차지했으나 노사관계인 경영선진화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하다. 영화계야말로 이념 대립이 가장 뜨거웠던 분야 중 하나인 탓이다. 영화계에서는 10여년 전 뜬금없이 기존질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를 주도한 몇몇 영화인들은 당시 정권 창출 이후 영화계의 주요자리와 돈줄을 장악했다. 누구를 통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식의 소문이 횡행했다. 이런 일이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항만공사, 마사회, 석유공사 등 다른 분야에서 있었을까. 만일 육군 사단이 이번 평가대상이었다면 몇 점이나 나왔을까. 보나마나 0점이다. 안보관련 기관을 경영의 잣대로 획일적으로 재단할 수 없듯이 문화 분야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게다가 영진위의 경우 사실 작년 9월 이후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번 평가는 고작 너댓 달의 성적표다. 물론 영진위 스스로 기존의 노사관계를 바꾸려는 적극적 시도가 부족했다. 이념갈등이 첨예하다는 핑계에 분명 기댔다. 그렇다고 해도 기재부는 평가항목을 작성할 때 대차대조표뿐 아니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항목을 마련했어야 했다. 적어도 평가단에 문화관련 인사를 한둘이라도 포함시켰어야 했다. 선진국을 보면 세계적인 기업의 수에 못지않게 문화계의 강자도 많다. 선진화는 경제와 문화의 두축으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가 문화분야를 단순 계량화의 늪에 빠뜨린다면, 문화의 선진화는 커녕 후퇴가 초래될 것이다. 교각살우이고, 공공기관 개혁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문화기관의 점수는 해당분야의 맹성을 촉구하는 용도에 그쳤으면 싶다. 나아가 내년에는 천민자본주의의 싸구려 문화를 불식시키고 품위와 격조 높은 선진형 문화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발하기를 바란다. 문화 전반에 대해 시각을 새롭게 다져야 할 시점이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Culture | 영화 속 영화계의 환상과 좌절에서 나온 교훈] ‘장자연 사건’에 떠올린 영화 속 여배우의 비애

    [Culture | 영화 속 영화계의 환상과 좌절에서 나온 교훈] ‘장자연 사건’에 떠올린 영화 속 여배우의 비애

    독일의 별난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인 B. 브레히트(1898~1956)는 야망을 가지고 할리우드에 입성하였으나 영화판에 적응하지 못하고 1947년에 그곳을 떠나면서 ‘할리우드’라는 제목의 냉소적인 시를 남겼다. “매일 같이 내 일용할 양식을 벌기 위하여 나는 거짓말이 팔리는 시장으로 간다….” 대중문화의 본바닥에서 거짓과 허상이 판을 친다는 아이러니는 비단 할리우드에 국한된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TV에서 ‘연예계 괴담 성상납의 실체는?’ 이라는 듣기 민망한 특집이 있었는가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고인의 애절한 메모가 줄곧 소개된 바 있다. 이 사건은 추억의 명화 속 영화인들이 겪는 좌절과 슬픔을 떠올리게 된다. 적어도 영화인 루키들은 이 영화들의 감상법을 익혀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랑과 경멸>(1963) : 감독과 제작자, 작가의 불협화음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영화전문지 《사이츠앤사운드》의 맥케이브 기자가 일찍이 2차 대전 이후 유럽영화 최고의 걸작이라고 지나칠 만큼 찬사를 보낸 프랑스 영화 <사랑과 경멸>을 보자. 프랑스의 ‘필름 느와르’ 계의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화제작이다. 독일 영화의 거장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그리고 비극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는 돈을 위해서 예술적 소신을 굽혀 돈줄을 쥔 할리우드 제작자에 아부하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갈등을 겪고, 자신의 부인이 제작자와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눈감으려 하나 부인은 그런 자신의 남편을 경멸하면서도 제작자와 어느새 가까워진다. 이제 여배우로 뜨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 앞의 카프리 섬에서 로케하고, 누드로 나오는 육체파 브리지트 바르도가 젊은 부인 역을 맡았다(필자는 카프리 섬에 들렀을 때 깎아지른 32미터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촬영 현장 ‘카사 말라파르테’ 별장의 멋진 모습을 배를 타고 본 적이 있다). 결국 그 부인은 남편을 버리고 제작자와 랑데부하여 빨간 포르쉐를 타고 로마로 올라가다 오일 탱커에 치여 길에서 같이 죽는다는 파국이 기다린다. 현실에서도 여주인공 바르도는 배우 세 명과 3년 터울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네 번째로 한 기업가와 결혼을 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그 밖에도 6명의 명사가 엑스파일 리스트에 포함된다고 한다. 고다르 감독과 극작가 역의 미셀 피콜리, 그리고 영화 속 감독 역 프리츠 랑의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각각 세 번씩 결혼한 로맨티시스트 들이다. 현실에서 거장감독인 프리츠 랑은 영화에서 19세기 초의 독일 시인 F. 횔덜린(1779~1843)의 시 <시인의 사명(The Poet’s Vocation)>을 직접 읊는 고고한 예술감독임을 보여준다. “신 앞에 외로이 서게 되었을 때 두려워 말라, 그대의 순진함이 그대를 보호하리라. 어떤 무기나 핑곗거리도 필요 없나니, 신의 부재(不在)가 그대를 구할 것이므로.” 돈을 벌기 위해 흥행위주의 영화를 만들라는 제작자의 압력과 성화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예술영화를 고집하는 랑 감독은 이 영화에서 브리지트 바르도가 남편에게 책을 읽어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전해준다. “… 사람은 악과 위선에 부딪히면 반항하게 된다. 사람은 상황이나 관습에 얽매이게 되면 반항해야 된다. 그러나 살인이 해결책은 아니다. 욕망에 의한 살인은 무의미하다. 어떤 여자와 사랑을 했는데 그녀가 날 배반했으니 죽인다.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 그녀가 죽었으니 사랑을 잃는다. 내가 그녀의 연인을 살해한다 해도 그녀가 나를 미워할 것이므로 사랑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살인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자살도 자기 자신에 대한 살인이므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연예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랑 감독의 경구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결국 무신론으로 무장하고 결혼이든 이혼이든 질투심을 버리는 것, 이 두 가지가 랑 감독이 알려주는 영화판의 생존법이라 하겠다. 워낙 쾌남미녀들이 무리를 지어 만나는 곳이니 그 말은 음미할 가치가 있다. <선셋 대로>(1950) : 늙은 여배우의 환상과 좌절 원로 여배우가 살인으로 해결책을 구하려 한 비극적 케이스가 여기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왕년의 대스타였던 50대의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이다. 30대 초반의 사나이 조 길리스는 돈이 떨어져 차를 차압당하는 별 볼일 없는 시나리오 작가다. 차를 차압하러 왔던 자들을 피하여 쫓기게 되는 조. 쫓기던 중 타이어가 펑크 나 우연히 폐가 같은 대저택의 차고에 차를 파킹하고, 돌아가려 하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은 왕년의 유명했던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의 집이었다. 그렇게 해서 ‘지골로’가 된 조는 벗어나고자 하면 할수록 옛날의 환영 속에 사는 그녀의 위안 역이 될 뿐이다. 노마가 자신의 손목을 면도칼로 긋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지는 조. 한편 저택의 집사 맥스 역시 알고 보니 그녀의 전남편이며 유명감독이었던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운전기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 이상한 관계는 결국 노마가 그녀를 감히 벗어나려는 조를 사살함으로써 끝장나고 만다. 옛날의 명성을 잊지 못하는 여배우와 그녀의 세 남편 중 첫 번째 남편이었던 몰락한 감독, 쫓기는 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계의 뒤안길의 서글픈 군상들이 명멸한다. 현실에서 여주인공 노마 역의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은 이혼, 결혼을 반복하며 6번이나 결혼하였다. (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97년에 앤드루 웨버의 동명 뮤지컬을 독일어로 감상한 적이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사는 미영화연구소(AFI) 선정 100대 명대사에 올랐다. 여주인공이 젊은 애인에게 “나는 대스타야. 졸아든 것은 영화판이야(I am big! It’s the pictures that got small)”라고 소리치는 것이 그것이다. <이브의 모든 것>(1950) : 젊은 여자 탤런트들의 집념과 야망 참한 용모와 진솔한 태도를 가진 20대 말의 탤런트 지망여성이 미국 연극영화계에서 절정에 다다른 40대 중반의 원로 여배우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사서 비서역을 맡게 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여배우의 남편인 극작가와 그녀의 애인인 영화감독에게 접근하는가 하면 평론가를 유인하여 선임 배우가 신인 배우의 출연을 꺼리는 여배우들의 작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낸다. 이 야심찬 여인이 선배를 딛고 젊은 여배우로 성장하지만 결국 다른 더 젊은 여배우 지망생의 타깃이 된다는 것이 결말이다. 이 영화에서 원로 여배우 역의 베티 데이비스는 실제로 4번 결혼하였고 젊은 여배우 역의 앤 백스터는 현실에서 3번 결혼하였다. <에비에이터>(2004) : 제작자 엑스 파일에 담긴 여배우들 영화 주인공은 당대의 거부이며 영화제작자로도 유명한 영화계의 전설 하워드 휴즈이다. 그는 20여 편의 영화를 만들고 어떤 때는 감독도 하면서 실제로 명배우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와 염문을 뿌렸으며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 진 할로우, 베티 데이비스, 올리비아 디 하빌랜드, 진저 로저스, 제인 러셀 등과도 로맨스를 가졌다. 미녀 배우 진 피터스 등과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였으나 자식도 없이 수많은 젊은 탤런트와 계속 염문을 뿌리다가 기인답게 (말년에는 손톱과 머리 깎기를 거부했다) 1976년,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펜트하우스에서 강박증 환자로 쓸쓸히 홀로 사망하였다. 그의 별명은 ‘지상 최고의 바람둥이(The World’s Greatest Womanizer)’였다. 3번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고 문란한 남자관계를 가진 마릴린 먼로를 파헤친 영화 <노마 진과 마릴린>(1996), 그리고 4번 결혼을 반복하고 수많은 염문을 뿌린 찰리 채플린의 일대기를 그린 <채플린>(1992) 등도 감상할 가치가 있다.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위의 영화 속 그들이 거쳐 간 여배우들은 과연 그들을 정말 사랑해서인가, 아니면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의식에서인가? 이제 정답은 관객 여러분의 몫이 되었다.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다문화 경영론),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여고괴담 시리즈 11주년… 청소년 고민 담고 싶었다”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여고괴담 시리즈 11주년… 청소년 고민 담고 싶었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누굴까. 바로 영화 ‘거북이 달린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을 같이 들고 나온 영화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58) 대표다. 한때 4기 영화진흥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으며 현재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년 넘게 기획제작자 생활을 한 자타공인 ‘충무로 맏형’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영화판 오랜 생명력의 비결”이라는 그에게서 최신작 및 영화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어떤 의미를 갖고 만들었나. -‘여고괴담’ 탄생 11주년 맞아 중간평가한다는 기분으로 만들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얘기 만들기가 참 힘들다. 하지만, 아이들 고민은 계속 조금씩 변한다. 성적, 가정, 우정, 이성,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이 늘 있는데, 요즘은 이성 고민의 비중이 커졌다. 이를 반영하려고 했다. 또 청소년의 고민은 바로 어른과 사회가 만든다는 점을 드러내려 했다. →‘여고괴담’ 시리즈 제작에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 -사실 유혹이 참 많다. 아이디어 준다면서 센 얘기를 많이 한다. 더 무섭고 더 지독하고 더 자극적인….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여고인 만큼 최소한 ‘싱그러움’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공포물 ‘여고괴담’이 예쁘고 재미있기도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여고괴담’은 신인 등용문이기도 하다. 감독이든 배우든. -신인을 좋아한다. 그들은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나도 신인이 된 기분이 되고 젊어진다.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그만큼 더 뛰면 된다. 또 한가지, 신인배우를 쓰는 이유는 귀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잘 알려져 있으면 안 된다. →영화계 터줏대감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과 해결책을 무엇이라 보나. -영화계가 잘못된 것은 상대의 전문 분야를 무시해서 그렇다. 자기 포지션에서 열심히 해서 앙상블을 이뤄야 하는데, 분에 넘치는 욕심을 많이 부린다. 영화계가 제대로 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은 독차지 심보를 버리고 판을 키워야 한다. 더불어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 상대가 망하면 자기는 잘 될 것으로 아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영화판은 신당동 떡볶이촌과 같다는 걸 알아야 한다. →씨네2000에서 ‘여고괴담’ 시리즈, ‘미술관 옆 동물원’, ‘마요네즈’, ‘황진이’ 등 굵직한 영화를 많이 만들어왔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머리나 기술에 의존하는 영화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또 의미 있으면서 재미도 있고, 그와 어울리게 세련된 것을 좋아한다. 배창호 감독의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을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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