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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영화 ‘1987’에 “우리 것” 주장…“대통령이 왜 우느냐” 딴죽

    자유한국당, 영화 ‘1987’에 “우리 것” 주장…“대통령이 왜 우느냐” 딴죽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이한열의 죽음을 다룬 영화 ‘1987’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난데없는 ‘소유권 주장’에 나섰다.8일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린 자리에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1987’을 관람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언론 보도를 전하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정말 절망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보고 울었다는 기사만 나온다. 그걸 누가 밝혔나? 우리 보수정권이 밝혔다. 대통령이 왜 우느냐.” 곽상도 의원이 말한 ‘우리 보수정권’은 어떤 정권일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박종철군 고문을 자행한 경찰관들의 이름을 폭로한 것이 1987년 5월 18일이다. 이 때는 아직 전두환 정권 시절이다. 박종철 사망 1주기 때에는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황적준 박사에게 부검소견서를 변경하라는 외압을 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구속됐다. 이 때가 1988년 1월 4일이다. 박종철·이한열의 죽음이 들불이 되어 6월 항쟁으로 이어졌으나, 노태우 후보가 대선 승리를 가져가고 아직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다. 곽상도 의원이 말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는 보수정권은 대체 어느 정부일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국가에 사과를 권고했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5년 12월 출범해 2009년 7월 최종 보고서를 냈다. 노무현 정부 때다. 곽상도 의원이 말하는 ‘보수정권’이 노무현 정부인가. 최종 보고서가 이명박 정부 때 나왔으니 ‘우리 보수정권’이 밝혔다는 걸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것은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한 검사·기자·의사·교도관 그리고 민주화 세력이었다. 이를 덮으려던 것은 전두환 정권이었다.이날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영화 ‘1987’을 독점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감상했다고 한다. 1987년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역사의 중요한 결절 지점이자 역사적 자산이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 영화가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포장해야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절차적 민주주의를 위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 방식이 과연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한 길인지 되돌아봐야 할 영화”라고 평했다.이처럼 1987년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직 영화 ‘1987’ 단체 관람을 하지 않았다. 앞서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단체 관람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9일 단체 관람에 나선다. 박종철이 숨진 뒤 1987년 2월 7일 전국에서 ‘고 박종철군 범국민추도회’가 열렸을 때 부산에서 연행된 사람은 181명이었다. 이 중에는 노무현·문재인 변호사가 포함돼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 영화들, 다 웃었다

    이 영화들, 다 웃었다

    ‘신과 함께’ 1·2편 제작비 모두 회수 ‘1987’ 文대통령 관람 ‘뒷심’ 탄력 기대 해외 판매 호조 ‘강철비’도 쾌속질주 “개성 다른 3편, 경쟁 아닌 시너지 효과” 연초부터 한국 영화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빅3’ 세 편이 나란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얘기다.특히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과 함께’는 또 다른 천만 영화인 ‘변호인’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는 지금까지 1150만 247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주말인 6~7일 104만 8240명을 동원해 ‘변호인’(1137만명)을 앞지른 데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인 ‘부산행’(1156만명)의 기록도 곧 앞지를 전망이다.1·2편이 동시에 제작된 ‘신과 함께’의 손익분기점은 2편 평균 600만명이다. 이미 1200만 관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1편의 수익만으로 2편의 제작비까지 가뿐히 털게 됐다. ‘신과 함께’의 뒤를 잇는 ‘1987’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1987’의 누적 관객 수는 408만 9472명으로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넘겼다. 지난 주말 ‘신과 함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으나 흥행 동력이 많아 ‘신과 함께’의 독주를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좌석 점유율도 지난 주말(6~7일) ‘1987’이 52.5%로 ‘신과 함께’(51.5%)를 앞질러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했고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관람할 예정이라 일반 대중들의 호기심을 더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1987’은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인데, 오는 14일이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라 흥행에 더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정우성, 곽도원이 호연한 ‘강철비’도 지난달 14일 개봉 이후 435만 749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국내 극장 매출로는 손익분기점이 440만명이지만,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손익분기점이 400만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세 영화의 쾌속질주에 힘입어 당초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던 지난해 연간 극장 관객 수는 2억 20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20~30대 관객이 줄어들면서 연간 관객 수도 전년에 못 미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빅3’의 ‘삼끌이 흥행’이 영화 시장을 키우면서 지난해 총 관객 수는 전년보다 284만명 늘어난 2억 1987만명으로 집계됐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재작년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지난해 ‘공조’, ‘더킹’ 등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가 함께 잘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이번 흥행작 3편은 완성도나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고 장르나 개성도 뚜렷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기보다 관객들을 함께 견인하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987’ 文눈물 비난한 김성태…朴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1987’ 文눈물 비난한 김성태…朴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한 데 대해 “언론 플레이의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화 관람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 연출하며 이 영화가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꼭 포장을 해야 되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문화 ·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는 석 달에 한 번씩 영화관을 찾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살인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의 재심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을 보고 “영화를 보며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고 말했다. 영화 ‘1987’을 감상한 지난 7일에는 관람에 앞서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와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1987년 당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2월 7일 전국에서 열린 ‘고 박종철군 범국민추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회로 전국 8개 도시에서 798명이 연행됐고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도 이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이후 잠깐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 6월 항쟁 등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다.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감상평을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지나친 언론플레이’라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4년 ‘국제시장’을 본 후 여러 차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도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본격적으로 작성되고 실행된 시기이기도 하다.박 전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회의에서 “영화(국제시장)에도 부부싸움 하다가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 배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에 행정자치부가 앞장서 국기 게양률 높이기 운동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고 정치권과 언론들은 일제히 “안보 행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밖에도 ‘명량’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넛잡:땅콩 도둑들’ ‘태양아래’ ‘겨울왕국’ 등 재임기간 다양한 영화를 관람했고 ‘겨울왕국’을 봤을 당시 여권은 “조실부모 뒤 외롭게 지내온 박근혜 대통령이 겨울왕국의 여왕 엘사와 닮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믿고 보는 송강호·슈퍼 히어로 총출동… ‘천만클럽’ 주인공은?

    믿고 보는 송강호·슈퍼 히어로 총출동… ‘천만클럽’ 주인공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는 한국 영화 486편, 외화 1260편 모두 합쳐 1746편에 달한다. 부가 판권 시장을 노리고 형식적으로 개봉하는 작품이나 초저예산으로 최소 규모 개봉하는 작품을 빼더라도 수백 편이다. 최근에는 주당 12~15편이 개봉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 영화와 관객 사이의 접촉면을 늘리며 작품의 개봉 수명을 늘리는 몫은 홍보마케팅의 역할이다. 그 최전선에 있는 10명에게 2018년 기대작을 5편씩 추천받아 주요 작품을 추렸다.송강호가 출연하는 작품이 기대작으로 꼽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최근 5년간은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범죄 드라마 ‘마약왕’(★★★★★★★)이다.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밀수업자에서 마약계 최고 실력자가 되는 실존 인물 이두삼을 모티브로 했다. ‘관상’에서 송강호의 동생으로 호흡을 맞췄던 조정석이 이번에는 이두삼을 쫓는 검사를 연기한다.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이희준, 김소진, 조우진 등 출연진 면면 또한 화려하다. 마블에 DC까지 가세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매달 1~2편씩은 국내 극장가에 걸린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단연 최고 기대작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편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촬영 등에 힘입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동안 쿠키 영상으로만 모습을 드러냈던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가 본격 등장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도 총출동한다. 한발 앞서 개봉하는 ‘블랙팬서’(★★)도 관심을 모은다. 마블 최초로 흑인 슈퍼 히어로가 단독 주연인 작품이다. 광안대교를 비롯해 부산에서 촬영된 자동차 추격 등 액션 장면이 담겨 있어 한국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의 대성공으로 올여름 개봉할 ‘신과 함께2’(★★★★)도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처럼 연작을 동시 촬영한 국내 첫 사례다. 1편이 원작 웹툰 중 저승편을 중심으로 신화편을 양념으로 입혔다면, 2편은 이승편과 신화편이 바탕이다. 1편에 등장했던 고물 줍는 할아버지와 손주가 2편에서 저승삼차사를 맞닥뜨리며 이야기의 축이 된다. 원작에서는 집과 관련한 다양한 신이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집을 지키는 성주신이 맹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캐릭터는 ‘마블리’ 마동석이 맡았고, 1편 쿠키 영상에 깜짝 등장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세계가 인정한 거장 이창동 감독은 ‘버닝’(★★★)으로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시’ 이후 8년 만에 영화감독으로 복귀한다. 해외 영화제에서 진작부터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청춘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각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장르 영화의 대가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인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원작인 SF 액션 영화로, 강동원·정우성·한효주가 주연이다. 남북 관련 영화도 계속 이어진다. 그중 윤종빈 감독의 복귀작인 ‘공작’(★★★)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0년대 중반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남북한의 첩보전을 다룬다. 김병우 감독이 판문점 지하 벙커 회담장에서 펼쳐지는 전투 액션을 다룬 ‘PMC’(★★)를 통해 ‘더 테러 라이브’ 이후 5년 만에 하정우와 재회한다. ‘스윙 키즈’(★★)는 6·25전쟁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탭댄스에 빠진 북한 병사를 그린다. ‘과속 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의 작품으로 엑소 도경수의 단독 주연이다. 이 밖에 연상호 감독의 한국형 히어로물 ‘염력’, 1500년 전 당태종의 침략을 물리친 고구려 양만춘 장군의 전투를 재현한 ‘안시성’, 김주혁의 유작 중 하나인 ‘독전’,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휴먼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상 ★★)가 복수 추천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호호호비치 이채현 대표, 올댓시네마 김태주 실장, 퍼스트룩 신보영 실장, 영화인 박주석 실장, 앤드크레딧 박혜영 실장, 딜라이트 양영희 과장(이상 홍보마케팅사),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팀장, 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영 팀장, 쇼박스 최근하 팀장, NEW 양지혜 팀장(이상 투자·배급사)
  • 작년 북미 극장가 ‘여풍’ 거셌다

    작년 북미 극장가 ‘여풍’ 거셌다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여전히 남성 영화 일색이었던 반면 북미 극장가는 여풍이 거셌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일 북미 박스오피스 통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2017년 미국·캐나다 시장에서 여성 주인공인 영화가 흥행 1~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흥행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 37년간 전례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보름 만에 북미에서 5억 1700만 달러(약 5524억원)를 벌어들여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핀(존 보예가), 포(오스카 아이작) 등 남성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지만 여전사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실질적인 주인공이며 레아 공주(캐리 피셔), 로즈 티코(켈리 마리 트란), 홀도 제독(로라 던) 등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북미를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북미에서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고, 5일에는 세계 2위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개봉하기 때문에 흥행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북미 시장 흥행 2위는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가 차지했다. 북미에서만 5억 400만 달러(약 5385억원), 세계 시장에서는 7억 5950만 달러(약 8115억원)를 각각 벌어들였다. 이 작품에선 에마 왓슨이 능동적인 여주인공 벨 역을 맡았다. 상대역인 야수는 실제 얼굴이 잘 드러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댄 스티븐스가 연기했다.뒤이어 여성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 영화인 ‘원더우먼’이 3위에 올랐다. 북미에서 4억 1260만 달러(약 4408억원), 해외에서 4억 930만 달러(약 437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스라엘 출신 갤 가돗이 화끈한 액션을 펼쳤고, 여성 감독인 패티 젱킨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DC가 선보인 슈퍼히어로물 중 유일하게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한국에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흥행 10위에 든 여성 주인공 작품은 8위인 ‘미녀와 야수’가 유일했다. 우리 영화는 나문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연기한 ‘아이 캔 스피크’(327만명)가 16위로 가장 높았다. 외화를 제외하고 한국 영화만 따지면 8위. 신인 배우 최희서가 일본 여성 가네 후미코를 열연한 ‘박열’(236만명)이 14위, 김옥빈 원톱 액션물 ‘악녀’(120만명)가 2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은 한국 작품은 모두 25개로, 여성 주인공 영화는 이 세 편에 불과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은혜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 겁니까?” 분노

    박은혜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 겁니까?” 분노

    배우 박은혜가 영화 ‘강철비’ 상영관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 분노했다.박은혜는 31일 오전 자신의 SNS에 ‘강철비’가 교차 상영하는 극장 시간표를 캡처해 올리며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겁니까? 400만 못가게 하려고 작정한 걸까. 거의 모든 극장에서 인기 많은 영화 시간대를 이렇게 주는 이유가 뭘까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가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있나요? 인기가 없나요? 뭔가요.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조카랑 보려고 친정 근처 예매하려다가 너무 어이없어서. 다른 동네도 뒤져보니 화만 나네요. 참 너무하다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또 ‘#독과점’ ‘#극장의갑질’ ‘#모든 영화인에게 닥칠 수 있는 악몽같은일’ ‘#더 심해지기전에 보셔야할 듯 합니다’, ‘#인생이 이렇지’, ‘#영화도 현실인 현실’ 등의 해시태그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우성, 곽도원, 박은혜 등이 출연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영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인 관객 400만 명 돌파의 최대 변수로는 부족한 상영관수가 꼽힌다. 현재 스크린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멀티플렉스관(극장체인)을 소유한 배급사와 그렇지 않은 배급사의 차이가 뚜렷하다. ‘강철비’가 이른바 스크린 독과점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스오피스 흥행 선두 ‘신과 함께’는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고 있고, 27일 개봉한 ‘1987’은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사다. 두 영화 모두 롯데시네마와 CJ CGV라는 전국 체인 멀티플렉스관을 보유하고 있고, 스크린수 1000개를 넘어서고 있어 다른 영화의 상영 기회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너무 이쁜’ 나나

    [포토] ‘너무 이쁜’ 나나

    가수 겸 배우 나나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한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의 수상자들과 한국 영화에 크게 기여한 스타를 엄선해 시상하는 영화인들의 축제다.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레드 여신’ 최윤슬, 압도적 각선미

    [포토] ‘레드 여신’ 최윤슬, 압도적 각선미

    배우 최윤슬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한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의 수상자들과 한국 영화에 크게 기여한 스타를 엄선해 시상하는 영화인들의 축제다.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위대한 쇼맨’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환호...‘라라랜드’ 잇는 감동

    영화 ‘위대한 쇼맨’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환호...‘라라랜드’ 잇는 감동

    영화 ‘위대한 쇼맨’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20일 영화 ‘위대한 쇼맨’이 개봉 첫 날부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9.1% 예매율을 기록했다.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 창시자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무일푼에서 시작해 화려한 쇼를 만들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위대한 쇼맨’은 뮤지컬 영화답게 휘황찬란한 쇼로 시작, 영화 러닝타임 내내 노래와 안무, 공중곡예가 이어지며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앞서 시사회 당시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대작이 탄생했다”고 환호한 바 있다. 이날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하나같이 ‘2017년 최고의 뮤지컬 영화’라는 평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의 감동과 맞먹는다는 평가도 주를 이뤘다.관객들은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화 장면 장면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위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세 번이고 네 번이고 봐도 안 질릴 정도”, “올해 본 영화 중 단연 최고라 자부한다”라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새 영화인 ‘위대한 쇼맨’에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 콜맨, 폴 스팍스, 케알라 세틀, 샘 험프리 등이 출연한다. 20일 개봉. 104분. 사진=영화 ‘위대한 쇼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엄마의 잃어버린 기억, 이젠 내가 기억할게”

    “엄마의 잃어버린 기억, 이젠 내가 기억할게”

    “가시나, 내가 니를 어찌 잊노? 다른 사람은 몰라도 무덤에 가서도 나는 니 생각할 거다!”치매에 걸린 엄마는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장담했다. 몇 년 전 어느 볕 좋은 봄날이었다. 엄마의 손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딸의 말은 가슴속에서만 맴돌았다. “내 인생의 가장 오랜 친구, 엄마. 이젠 내가 엄마를 기억할 거야.” 치매 환자의 기억은 시간, 장소, 인물 순으로 소멸된다. 신간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판미동)는 지금은 딸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치매 엄마와 함께한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경남 하동에서 헛기침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한다는 400년 고택의 종부였던 여든둘 엄마와 막내딸 하윤재(45)씨. 2007년 12월 엄마의 나물 무침 맛에 이상을 느낀 하씨는 병원에 갔다가 엄마의 치매를 선고받는다. 책은 그 후 두 사람이 함께한 아프고 슬프고 행복한 일상을 담고 있다.하씨는 첫 장편영화 데뷔를 앞둔 감독이다. 그녀가 2009년 연출한 단편영화 ‘봄날의 약속’은 단편영화제의 칸이라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10여개국에 초청됐다. 15분짜리 영화가 감독의 엄마를 모티브로 했다는 걸 안 외국 영화인들은 하씨와 엄마의 삶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화 속 주인공 엄마는 자식들에게 헌신하다 봄이 오면 꽃구경을 가자던 친구마저 떠나보내고, 치매 환자인 엄마를 돌본다. 끝내 오지 않는 봄날을 기다리다 화분 속의 꽃처럼 시들어 가는 영화 속 엄마는 하씨 엄마와 꼭 닮았다.하씨에게 치매는 ‘상상할 수 있는 공포’였다. 어린 손녀 앞에서 벽에 똥칠하는 모습을 보였던 친할머니에 대한 잔상, 치매로 15년 동안 고통을 겪다 숨진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 등이 36배속으로 하씨를 강타했다. 하씨는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할 것처럼 엄마에게 약 한번 잊었다고 다그치고 괴롭혔다”면서 “혼자만 분주해져 멀쩡한 엄마의 영정사진을 찍고, 가기 싫다는 사람들을 설득해 가족여행을 떠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스스로 괴로워했다”고 말한다. ‘치매=가정파괴범’이라는 하씨 말대로 가족들은 변질해 가는 일상에 짓눌린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무게감에 짓눌려 있지는 않다. 여성 영화감독의 세밀한 시선은 일상의 잔잔함과 유쾌함으로 향하고, 때때로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성숙함으로 이어진다. 엄마의 치매 연차가 늘수록 걱정이 늘지만 좋은 점(?)도 있다. 살림 주도권을 쥐게 된 하씨가 여기저기 쌓인 살림도구 중 욕실에 있던 빨간 고무다라이를 버릴 때 10년 체증이 내려가는 듯 후련했다고 쓴 대목에선 웃음이 나온다. 딸의 기억 속에 엄마는 늘 바쁜 사람이었다. 종부로 식솔들을 책임져야 했고, 그 와중에 오남매를 낳고 키웠다. 늘 단단해 보인 엄마에게 하씨는 기저귀 사용법을 알려 주고, 집 나간 엄마를 찾아 헤매며 마음을 졸인다. 새벽 3시 엄마가 대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를 들은 하씨는 벌떡 일어나 쫓는다. 무엇엔가 홀린 듯 짧고 불규칙적인 보폭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엄마. 하씨는 아무렇지 않은 듯 엄마 옆에 붙어 “엄마 어디 가?”라고 다정히 말을 건넸다. 엄마는 외계인과 교신하다 들킨 듯 움찔한다. “답답해서 운동 나왔다, 와?” 금세 눈물이 고인 하씨가 “밤하늘에 별이 와 이리도 많노. 어찌 저리 반짝거릴까?”라고 말을 돌리고, 엄마는 한참 동안 밤하늘을 보다 중얼거렸다. “반짝거리긴 뭐가 반짝거리노. 시커먼 하늘 때문에 버들버들 떨고 있구만.” 자다가 변을 지린 채 어쩔 줄 몰라 당혹해하는 엄마의 기저귀를 갈아 주며 그 옛날 엄마가 자신에게 한 것처럼 등을 쓸어내려 주던 딸은 한밤중에 정신이 든 엄마가 속삭이던 말을 잊지 않는다. “자식이 여러 명이어도 그중 유독 인연이 깊은 자식이 따로 있는기라. 그냥 업보라고 생각해라.” 책은 엄마와 보낸 10년을 통해 치매는 ‘결과’가 아닌 하나의 ‘과정’이란 걸 웅변한다. ‘기억을 잃어 가는 엄마’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엄마’에 대해 얘기한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는 글귀가 품고 있는 사랑과 책임을, 그리고 서로를 잇고 있는 엄마와 딸의 특별한 기억들 말이다. “문득문득 깨닫게 돼요. 세상 끝난 줄로만 생각했던 일상 틈틈이 유쾌하고 따스한 시간들이 스며 있다는 사실을요. 세심하게 보살핀 시간만큼 엄마의 치매 속도가 더뎌져 다행이에요. 유난 떨며 찍었던 영정사진은 옷장 안에서 뽀얗게 먼지만 쓰고 있어요(웃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7 문화계 결산] 직접 기획해 감독 섭외…‘블링블링’ 마블리만 보였다

    [2017 문화계 결산] 직접 기획해 감독 섭외…‘블링블링’ 마블리만 보였다

    687만 ‘범죄도시 ’ 주연 마동석 코미디 ‘부라더 ’도 흥행 이어가 험상궂지만 인간적인 반전 매력 직접 아이디어 내며 콘텐츠 생산 올 관객수 5년 연속 2억명 돌파 한국영화 다양성 눈에띄게 약화5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올해 단연 도드라진 영화인은 ‘마블리’ 마동석이다. 그가 주연한 ‘범죄도시’가 깜짝 흥행하며 올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군함도’, 같은 시기 개봉한 ‘남한산성’을 발아래 두며 당당히 한국 영화 흥행 3위를 달리는 중이다.순제작비 50억원의 ‘범죄도시’는 687만명이 보면서 순제작비의 11.3배인 5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상업 영화 중 ‘가성비’ 최고다. 반면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인 ‘군함도’(659만명)와 이병헌·김윤석·박해일·박희순 주연의 ‘남한산성’(384만명)은 각각 순제작비 220억원, 155억원 정도가 투입됐지만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올해 유일하게 천만을 넘어선 송강호·토마스 크레치만 주연의 ‘택시운전사’보다 ‘범죄도시’가 더 주목받는 이유다.마동석이 형사 영화라고 강조한 ‘범죄도시’는 강력반 형사들이 중국에서 건너온 흉악한 조직 폭력배들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블라인드 시사에서 호평받자 추석 연휴로 개봉 일정을 바꿨다. 마동석은 뒤이어 개봉한 종갓집 종손 형제 이야기인 코미디 ‘부라더’로도 149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부산행’(1156만명)과 ‘굿바이 싱글’(201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 들어 주인공이 된 작품으로 충무로의 흥행 배우 대열에 끼게 됐다는 게 주목된다. 고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던 그는 보디빌더와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의 길을 걸었다. 2005년 개봉한 ‘천군’이 첫 출연작(그 다음 작품인 ‘바람의 전설’이 먼저 개봉하긴 했다). 대개 큰 덩치와 우람한 근육을 활용한 형사, 건달, 사채업자, 살인마 등 거친 역할을 두루 섭렵했다. 그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험상궂은 상남자 속에 감춰진 유머, 귀여움, 인간미 등 상반된 매력을 드러내면서부터다. 2013~14년부터 ‘마블리’라는 별명을 얻은 ‘나쁜 녀석들’(드라마),‘ 베테랑’, ‘부산행’, ‘38사기동대’(드라마)를 통해 통쾌함까지 곁들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준히 숙성시켜 왔다. ?마동석은 단순히 주어진 역할만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가 현장에서 관객들 귀에 착착 감기는 대사와 애드리브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주 내놓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범죄도시’에서 악역의 윤계상이 자신을 홀로 쫓아온 마동석에게 죽고 싶냐는 의미로 “혼자야?”라고 묻자, 마동석이 무심하게 “어, 아직 싱글이야”라고 받아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범죄도시’는 그가 직접 기획한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강윤성 감독에게 연출을 의뢰했다. 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도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힘을 보탰다. 그의 기획력이 돋보인 건 ‘범죄도시’가 처음은 아니다. 마동석은 4~5년 전 ‘팀고릴라’라는 콘텐츠 기획 회사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개봉한 ‘함정’이 첫 작품.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투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 촬영을 끝낸 ‘원더풀 고스트’도 있다. 아내를 잃고 오로지 딸만을 위해 살아가는 생계형 유도 관장과 융통성이 눈곱만큼도 없는 경찰관의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마동석을 비롯한 팀 고릴라가 현재 개발 중인 시나리오가 2~3편, 웹툰도 10편이 넘는다. 마동석은 “원하는 캐릭터나 장르를 평생 못해 볼 수도 있으니까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배우의 입장에서 조금 더 풍부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영화 전체를 보는 눈이 길러져 연기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신과 함께: 죄와 벌’에서 집을 지키는 신(상주신)으로 깜짝 얼굴을 비치며 2017년을 마무리한다. 내년에도 마블리 바람이 이어질까. 최근 촬영을 끝낸 ‘곰탱이’에 이어 크랭크인이 된 ‘챔피언’이라는 차기작도 있다. 본업이었던 체육교사로 나오는 ‘곰탱이’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팔씨름 영화 ‘오버 더 톱’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챔피언’ 모두 그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작품이다. ‘원더풀 고스트’도 개봉 대기 중이고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신과 함께2’에서도 상주신으로 활약한다. 국내 극장 관객 수는 외화와 한국 영화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지난 9일 연간 관객수는 5년 연속 2억명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 10일까지 9826만명(점유율 49%)을 기록했다. ‘강철비’, ‘신과 함께’, ’1987‘ 등 빅 3 개봉이 남아 있어 역시 5년 연속 1억명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의 다양성은 올해 두드러지게 약화됐다. 거의 장르 편식 상태다. 흥행 20위 안에 든 작품 중 범죄·액션물이 11편(55%)에 이른다. 반면 외화는 흥행 톱 20편 중 13편이 프랜차이즈물이었다.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센터장은 “내년에는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가 13편가량(올해의 2.6배)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달 1~2편씩 개봉하는 외화 프랜차이즈물과 치열한 경쟁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급기밀’ 김옥빈 “기자役 실제 모델은 MBC 신임 사장 최승호”

    ‘1급기밀’ 김옥빈 “기자役 실제 모델은 MBC 신임 사장 최승호”

    배우 김옥빈이 최승호 MBC 신임 사장과의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했다. 김옥빈은 ‘1급기밀’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김정숙’의 실제 모델은 최근 MBC 신임 사장이 된 최승호 PD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빈은 “‘1급기밀’ 속 김정숙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터뜨릴 줄 아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가진 것 같다”며 “제가 실제 인물을 만나보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됐다. 그래서 그분께 ‘제가 잘 만들어보겠다’고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있는데, 그분이 최근에 MBC 사장이 되셨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이는 지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로 알려졌다.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故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개봉 전 세상을 떠난 故 홍기선 감독의 뜻을 이어 동료 영화인들이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오는 2018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n&Out] 영비법 개정안 후퇴 안 된다/김혜준 무한상상플러스 대표·반독과점 영대위 공동대표

    [In&Out] 영비법 개정안 후퇴 안 된다/김혜준 무한상상플러스 대표·반독과점 영대위 공동대표

    지난달 15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대안)이 발의됐다. 멀티플렉스에서는 특정 영화를 40% 이하로만 상영해야 하고, 일정 비율 이상으로 여러 영화를 상영해야 하며, 1개 이상 전용관을 지정해서 독립·예술영화 등 다양성영화를 상영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뒤이어 29일에는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반독과점 영대위)’가 출범했다. 다양한 영화를 볼 관객의 권리를 위해서 의원들이 끌고 영화인들은 미는 아름다운 연대처럼 보이지만 속단은 이르다. 사실 영화계는 공연한 발의라고 불만이다. 작년 10월 말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된 도종환, 안철수 의원에 의해 각각 발의된 개정안(이른바 안도법안)에서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안도법안과 대안의 차이는 뭘까? 우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해야 할 의무를 대기업 직영관으로 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대상 한정 방식은 다양성이 잘 보장되어 있는 사례로 참조한 프랑스의 규제방식과 많이 다르다. 대기업 직영관이 없는 지역에 사는 관객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다양성 영화에 대한 잠재 관객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위주로 한 이런 현상적 접근에서 다양성 확보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대안에서는 또, 안도법안에 들어 있는 대기업의 상영업과 배급업 겸영금지 조항을 뺐다. 당연히 영화계의 비판이 떨어졌다. CJ그룹이 극장(CGV) 사업과 영화배급(CJ E&M) 사업 중에서 어느 한쪽을 결과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안도법안이 나온 배경을 살펴보면 이렇다. “계열사가 배급하는 작품에 더 많은 상영 기회를 준다. 예매 개시 시점, 광고시간 배정, 광고물 배치 등에서 계열사를 우대한다. 매출 비중이 4할 안팎인 매점 등 부대사업을 위해서 할인권과 초대권을 남발해 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 행위라고 판단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는데도 법원은 이를 현저하지 않다고 배척했다. 1~2등 영화에 대한 스크린 몰아주기가 갈수록 심해지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미국의 경험을 받아들여서 이제는 구조규제책(겸영금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를 반영해 안도법안이 나왔다. CJ나 롯데 측은 이에 반발해 대기업 규제를 할 경우 해외 자본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을 잠식하고, 이로 인해 영화 산업 전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스크린 독과점 문제의 원인이 수직계열화인지 아니면 소비자 변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인지 원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국회는 안도법안과 대안을 한꺼번에 다룰 것으로 보인다. 그럴 때 꼭 지켜져야 할 원칙이 있다. 모든 제작 주체들과 투자배급사들이 자신들이 공급하는 영화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정 규모의 상영 기회가 얼마나 돼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영화를 볼 권리를 관객이 행사할 때 거주지에 따른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연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던 날에는 여러 편의 영화가 상영 기회를 고르게 나누고 있다. 이 통계가 바로 영화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국가는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헌법 조항이다.
  • 오구리 슌 “부산행 같은 작품 출연하고 싶어”

    오구리 슌 “부산행 같은 작품 출연하고 싶어”

    “일본에서는 ‘신칸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 한국의 ‘부산행’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습니다.”(오구리 슌) “오구리상은 한국 영화계에 본인을 어필하려는 사심을 갖고 왔네요.”(후쿠다 유이치 감독) “한국 영화계에서 써 주시면 정말 좋죠. 하하하.”(오구리 슌)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올해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은혼’ 개봉 기념 간담회는 작품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주연 배우 오구리 슌(35)과 후쿠타 유이치(48) 감독의 너스레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오구리 슌은 “제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얼마나 있을지 상상하며 왔다. 공항에서부터 정말 많은 경호원이 나와 주셨는데 지금까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웃었다. 일본에서 14년째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가 원작인 ‘은혼’은 일본 메이지 유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무라이 시대극과 서구 열강을 외계인에 빗댄 SF, 그리고 이른바 ‘병맛’으로 요약되는 황당무계한 개그가 섞인 작품이다. 오구리 슌은 “일본에서도 ‘은혼’은 상당히 새로운 장르의 영화인데 많은 분들이 관람해줘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정신없는) 작품이 흥행 1위를 하는 나라가 정말 괜찮은 건지 걱정되기도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올해 일본 영화계는 ‘오구리 슌의 해’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영화 흥행 1위와 2위가 ‘은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모두 그가 출연했다. 오구리 슌은 “일본에서는 만화 원작 전문 배우라고 불린다”며 “관객에게 웃음을 주려면 시간 차와 리듬이 중요한데 그런 코미디 연기가 익숙지 않아 감독의 조언에 기댔다”며 “원래 노래를 잘 부르는데 못부르는 연기를 하느라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은혼’은 B급 정서와 만화적 상상이 가득한 마니아 성향이 짙은 작품이다. 일부 캐릭터는 정교한 CG가 아니라 인형 탈을 뒤집어쓰고 등장하기도 한다. 관객 입장에 따라서는 황당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오구리 슌은 “만화의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작품”이라며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느껴지는 대목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자체로 즐겨줬으면 한다. 정말 진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구리 슌 “한국에서 인기 많다고 들었는데 아니었나 봐요? ㅠㅠ”

    오구리 슌 “한국에서 인기 많다고 들었는데 아니었나 봐요? ㅠㅠ”

    “일본에서는 ‘신칸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 한국의 ‘부산행’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습니다.”(오구리 슌) “오구리상은 한국 영화계에 본인을 어필하려는 사심을 갖고 왔네요. 하하하”(후쿠다 유이치 감독) “한국 영화계에서 써주시면 정말 좋죠. 하하하”(오구리 슌)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올해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은혼’ 개봉 기념 간담회는 작품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주연 배우 오구리 슌(35)과 후쿠타 유이치(48) 감독의 너스레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폭소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구리 슌은 “제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얼마나 있을지 상상하며 왔다. 공항에서부터 정말 많은 경호원이 나와 주셨는데 지금까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웃었다. 그러자 후쿠다 감독은 “많은 인파를 생각했는데 어려움 없이 공항을 나설 수 있어 상심했나 보다”며 “그래도 극장에 오니 대기실에 떡볶이가 오구리 상 것만 준비되어 있었다”고 놀렸다. 일본에서 14년 째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가 원작인 ‘은혼’은 일본 메이지 유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무라이 시대극과 서구 열강을 외계인에 빗댄 SF, 그리고 이른바 ‘병맛’으로 요약되는 황당무계한 개그가 섞인 작품이다. 오구리 슌은“일본에서도 ‘은혼’은 상당히 새로운 장르의 영화인데 많은 분들이 관람해줘 정말 기쁘다”며 “하지만 이렇게 (정신 없는) 작품이 흥행 1위를 하는 나라가 정말 괜찮은 건지 걱정되기도 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후쿠타 감독은 “제 연출 스타일과 원작자가 추구하는 코미디 방향성이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이전에도 ‘루팡3세’, ‘크로우즈 제로’ 등 만화 원작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오구리 슌은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서는 만화 원작 전문 배우라고 불린다”며 “관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는 시간 차와 리듬이 중요한데 그런 코미디 연기가 익숙지 않아 감독의 조언에 기댔다”며 “원래 노래를 잘 부르는 데 못부르는 연기를 하느라 힘들었다”고 웃었다. 오구리 슌은 또 ‘루팡3세’와 드라마 ‘우로보로스’에서 인연을 맺은 장재욱 무술감독을 추천해 ‘은혼’을 함께 작업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0년 감독 데뷔작 ‘슈얼리 섬데이’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한 뒤 7년 만. 올해 일본 영화계는 ‘오구리 슌의 해’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영화 흥행 1위와 2위가 ‘은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모두 오구리 슌이 출연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국내에서 46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하기도 했다. 후쿠타 감독은 오구리 슌을 바라보며 “한국에서는 ‘은혼’이 ‘췌장’에 질 것 같다”며 엄살을 떨기도 했다. 이에 오구리 슌은 “저는 진지하고 중후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 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인생 플랜이 바뀔 것 같다”며 “아예 후쿠타 감독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고 맞받았다. ‘은혼’은 B급 정서와 만화적 상상이 가득한 작품이다. 마니아 성향이 짙은 작품이다. 일부 캐릭터는 정교한 CG가 아니라 인형 탈을 뒤집어 쓰고 등장하기도 한다. 원작을 알아야 더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마니아 성향의 작품이기도 하다. 관객 입장에 따라서는 황당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후쿠타 감독은 “원작을 모르는 분도 즐길 수 있게 원작 이야기 중에 권선징악이 분명한 에피소드를 골라 액션, 코미디를 버무렸다”며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구리 슌도 “말그대로 만화의 세계를 그대로 그려낸 작품”이라며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느껴지는 대목이 있을 수도 있는 데 그 자체로 즐겨줬으면 한다.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진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광주에 독립영화 전용관 들어선다

    광주에 호남지역 최초로 독립영화전용관이 들어선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의 ‘2017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 사업’ 공모에서 공동 응모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최종 선정됐다. 시는 동구 서석동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G-시네마 상영관을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발권시스템 등 전용관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하고 내년 초에 정식 개관한다. ‘G 시네마’는 3D 디지털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첨단영상극장이다. 총 105석 규모의 극장으로 3D 첨단영상, 디지털애니메이션, 다양성영화 등 상업영화에서부터 독립영화까지 모두 상영할 수 있는 첨단영상시설을 갖췄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영화진흥위로부터 1년간 운영비 1억1900여만원을 지원받아 ‘G 시네마’를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비는 향후 5년간 전용관 운영 성과에 따라 추가로 지원된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수동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영화와 연계한 인문학 강좌, 학생 영화교육, 지역 동호회와 함께 하는 상영회 개최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영화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영화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으로 지역 영상문화 발전이 기대된다”며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영화는 기존 상업자본과 대규모 배급망에서 벗어나 창작자의 제작 의도에 충실한 영화로, 대표작으로 시골농부와 소가 30년 이상 동거동락하는 이야기를 다룬 ‘워낭소리’ 등이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룡영화제 김혜수, 故 김영애·김주혁 등 추모에 눈물

    청룡영화제 김혜수, 故 김영애·김주혁 등 추모에 눈물

    ‘청룡영화제’ 진행자 김혜수가 故 김영애, 김지영, 윤소정, 김주혁을 추모하며 눈물을 보였다.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제가 열렸다.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 오른 차태현은 “2017년은 안타깝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아주 가슴 아픈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소중한,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다. 잘 지내고 계시겠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차태현은 “난 아직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던 그 인자함 또한 잊혀지지가 않는다. 미처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큰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선배님들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정말 행복했던 추억들 영원히 간직하겠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훌륭했던 영화인이셨던 걸 꼭 기억하겠다.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시길 빌겠다. 정말 많이 보고싶다. 사랑한다”고 말해 뭉클함도 더했다. 차태현은 마지막으로 “사랑해요. 형”이라며 절친 김주혁을 떠나보낸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뒤에는 故 김주혁, 김지영, 김영애, 윤소정의 사진이 영상으로 보여졌다. 김혜수는 끝내 눈물을 쏟으며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거 같다. 진심으로 네 분의 평안을 기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38회 ‘청룡영화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덕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아내는 정신적 충격 심해”

    조덕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아내는 정신적 충격 심해”

    배우 조덕제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했다.조덕제 측은 15일 영진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으나, 이날 예정된 4시 약속은 갑자기 취소됐다.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한인철 팀장은 “조덕제와 만나기로 한 건 맞지만 조덕제 측이 비공식으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조덕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영진위 담당자와의 약속시간을 불과 몇 시간 남겨 두지 않고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그것은 영진위 담당자측에서 조덕제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사를 접한 여배우 측의 강력한 항의가 의해 오늘 약속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자신만을 위한 검증과 조사 요구가 아니었다. 이 사건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난 사건이 아니다.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 중인 사건이다. 아직 누가 성추행 가해자인지 무고의 피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에야 밝히지만 2심 재판 내내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받는다. 확정된 범죄자도 아닌, 너무나 억울함을 부르짖는 제가 2심 공판 내내 파렴치한 범죄자처럼 재판을 받았다. 개인을 상대로 여배우와 단체들은 법정에서 저 조덕제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권유린과 폭력을 행사했다. 늘 법정에 저와 함께 했던 제 아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 조덕제 공식입장 전문 오늘 영진위 담당자와의 약속시간을 불과 몇 시간 남겨 두지 않고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영진위 담당자 측에서 조덕제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사를 접한 여배우측의 강력한 항의가 의해 오늘 약속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저로써는 영진위와 제가 만나는 것에 대해 왜 여배우 측이 항의를 하였는지 또, 그러한 항의가 있다고 하여 영진위 측은 왜 다급히 약속을 취소했어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이틀 전 영진위 담당자와 통화를 한 후 가졌던 그 벅찬 감동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는 참담한 상황에 또 한번 깊은 좌절과 약자로써 받는 서러움 뿐 아니라 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저의 이런 모습에 저에 대한 분노가 생겼습니다. 제 자신만을 위한 검증과 조사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난 사건이 아닙니다.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 중인 사건입니다. 아직 누가 성추행 가해자인지 무고의 피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영진위의 관계자분도 인정하시고 사건을 다시 검증 해보겠다고 하는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대법원에서 나올 선고 결과가 판례가 되어 앞으로 영화계 전체에 끼칠 부작용과 악영향의 대해 심한 우려를 표하시고 공정한 절차에 의한 검증을 통한 영화인들의 의견과 판단이 어떤 형태로든 대법원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여배우 측과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단체들은 1심 판결 이후부터 마치 저를 확정된 범죄자인 양 몰아세우며 힘없는 저에게 윽박을 지르고 억누르고 있습니다. 오늘 영진위와의 만남은 향후 영화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되어서 그들이 저를 만나자고 전화가 왔을 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배우 측의 항의를 받고 일방적으로 모든 약속을 취소하겠답니다. 과연 제가 바라고 원했던 공정한 검증과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나요 ?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 것인가요? 공공단체라는 그들은 무엇이 두려워서 비공개 만남을 통한 조사를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조덕제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단체들은 ‘조덕제는 가해자다‘ 라는 틀을 기자회견과 포럼 등을 통해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단체들의 잘못된 행위와 옳지 않은 행동을 영진위도 알고 있음에도 영화계의 대표적인 공공단체로써 그 단체들의 행동을 자제시키거나 중지하라고 하는 말 한 마디도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외부단체들의 영향력을 막아낼수 없다면 스스로가 영화계를 위한 공공단체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에야 밝히지만 2심 재판 내내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받았습니다. 확정된 범죄자도 아닌, 너무나 억울함을 부르짖는 제가 2 심 공판 내내 파렴치한 범죄자처럼 재판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있었습니다. 힘없는 한 개인을 상대로 여배우와 단체들은 법정에서 저 조덕제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권 유린과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늘 법정에 저와 함께 했던 제 아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그래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은 저의 뜻을 알아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저 조덕제! 살아가는 동안 그분들이 보여주신 뜨거운 정의와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계속 격려해 주십시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러브 어게인’

    [새 영화] ‘러브 어게인’

    ‘주인공이 감독의 딸’ 감독한 감독의 딸 중년여성의 기묘한 동거… 사랑의 새 지평 한국에서는 드문 경우인데, 할리우드에서는 대를 물려 감독을 하는 영화인 집안이 더러 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개봉한 ‘파리로 가는 길’의 엘리너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의 소피아 코폴라는 그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부인과 딸이다. 특히 엘리너 코폴라는 이 작품으로 여든이 넘어 감독으로 데뷔했다. 손녀인 지아 코폴라도 4년 전 데뷔했다고 하니 연출 3대(代)다.비슷한 관점에서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이 오는 16일 개봉한다.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러브, 어게인’이다. 감독은 헬리 마이어스 샤이어.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에 익숙한 영화 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의 조합이다. 헬리는 ‘신부의 아버지’로 유명한 찰스 샤이어·낸시 마이어스 부부의 딸이다. 낸시 마이어스는 홀로서기 이후에도 ‘왓 위민 원트’와 ‘인턴’을 히트시키며 남편보다 더 잘나가는 감독이 됐다. ‘러브, 어게인’에서는 제작자로 나서며 딸을 지원했다. 엘리너가 실제 남편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든 것처럼 헬리 또한 영화감독 부부의 딸로 살았던 자신의 삶에서 이야기를 떠올린 것은 아닌지 호기심이 인다. 영화 주인공이 유명한 영화감독의 딸이기 때문이다. 앨리스(리즈 위더스푼)는 음반 제작자인 남편과 별거하며 두 딸과 함께 뉴욕을 떠나 자신이 나고 자란 LA 옛집으로 돌아온다. 또 친구들과 함께한 자신의 40세 생일 파티에서 영화에 꿈을 품고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 세 명을 만나고, 오갈 곳 없는 이들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는 홀로서기를 하는 중년 여성의 사랑에만 몰두하지 않고 이야기를 색다른 형태의 사랑, 우정 그리고 가족까지 확장한다. 특히 피붙이를 넘어선 가족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넌지시 보여 준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원래 ‘러브, 어게인’이 아니라 ‘홈, 어게인’이었다. 맥 라이언이 그랬듯, 맥 라이언 이후 로맨틱 코미디의 간판으로 군림하던 리즈 위더스푼에게서 세월이 느껴진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세월마저 웃음으로 승화하며 알토란 같은 재미를 준다. 올해 일흔한 살인 노배우 캔디스 버건이 앨리스의 어머니이자 왕년의 유명 여배우로 얼굴을 비친다. ‘산파블로’, ‘바람과 라이언’, ‘총알을 물어라’, ‘간디’ 등으로 유명한 배우다. 미드 팬이라면 ‘보스턴 리걸’ 시리즈의 안방마님 셜리 슈밋을 떠올릴 듯.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석현, 한국 삼보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고석현, 한국 삼보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고석현(25)이 한국 삼보 역사상 최초로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석현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회 이틀째 남자 컴뱃삼보 82㎏급 결승에서 벨라루스 출신 야우예니 알렉시예비치를 상대로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제까지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삼보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9월 러시아 이르추크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고석현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해 명실상부한 82㎏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남자 컴뱃삼보 100㎏ 이상급 이상수(34)는 결승에서 데니스 골트소이(러시아)에게 패해 통산 두 번째 세계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삼보는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마감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편, 문종금(59) 대한삼보연맹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FIAS 총회에서 미디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영화인 출신인 문 회장은 경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선발됐다. 임기는 4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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