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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일 만의 기적적 생환, 콜롬비아 4남매의 기적 ‘다큐’ 제작

    40일 만의 기적적 생환, 콜롬비아 4남매의 기적 ‘다큐’ 제작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콜롬비아 4남매의 생존 스토리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가 영국의 프로듀서 사이먼 친과 4남매 다큐멘터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은 2009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맨 온 와이어’(Man on wire), 2013년 오스카상 수상작인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등 명작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이다. 4남매 다큐멘터리는 콜롬비아의 국영TV RTVC와 친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라이트박스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친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고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진에는 영국 ‘채널 4’의 콜롬비아 특파원, RTVC 관계자도 등장한다. 콜롬비아 정부 고위 소식통은 “여러 곳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영국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군도 수색작전을 전개하면서 남긴 기록을 제공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정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준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구조된 4남매와 가족들 그리고 원주민공동체의 의견일 것”이라면서 “모두가 동의한다면 다큐멘터리 제작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선 정글에 대한 지식으로 동생 3명을 살린 장녀 레슬리 무쿠투이(13)의 영웅적 생존 투쟁, 4남매 구조를 위해 콜롬비아 당국이 전개한 일명 ‘희망 작전’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레슬리는 나뭇잎으로 집을 짓고 밀림에 열리는 과일을 따 동생들에게 먹이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챙겨 나온 생수병으로 빗물을 받아 물을 확보한 것도 레슬리였다. 군 관계자는 “구조된 직후 레슬리의 말을 들어보면 과연 13살 소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레슬리는 현명하고 지혜로웠다”면서 “기적을 만든 주인공은 단연 레슬리였다”고 말했다.  경비행기 추락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떨어진 레슬리와 9살, 4살, 1살 된 세 동생은 사고 40일 만인 지난 9일 구조됐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4남매의 엄마 등 성인 3명은 전원 사체로 발견됐다. 레슬리는 구조된 후 가족들에게 “사고 후 3일 동안은 엄마가 살아계셨다”면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꼭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 군은 ‘희망 작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조되기 전 남매와 가장 먼저 만난 것으로 확인된 구조견 ‘윌슨’이 아직 무사히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희망작전에 투입된 윌슨은 작전 중 밀림에서 행방불명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윌슨을 찾기 위한 수색작전을 전개 중이다. 윌슨 찾기를 중단해선 안 된다는 국민서명운동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 박찬욱 “내 편협함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

    박찬욱 “내 편협함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

    “옛날 영화를 많이 보세요. ‘존 윅 4’를 베끼면 도둑놈 소릴 듣지만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베끼면 뭔가 있어 보일 겁니다.” 박찬욱 감독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21일 진행한 ‘넷플릭스&박찬욱 위드 미래의 영화인’ 온라인 생중계에서 건넨 농담이다. 이날 간담회는 영화학도 10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박 감독은 임진왜란 당시를 소재로 한 김상만 감독 영화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박 감독은 “큰 규모의 사극이고, 넷플릭스가 지원을 잘해 주겠다고 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특별히 간섭하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좋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은 “자신의 편협함을 넓혀 주는 영화”라고 답했다. “좋은 영화의 힘은 비전과 통찰력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달렸고, 좋은 감독은 팀과 교류하고 영감받고 자극하면서 하나의 비전을 향해 끌고 간다”고 부연했다. 그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로마’(2018)를 예로 들었다. 1970년대 멕시코시티의 가정부 이야기를 통해 정치·사회적 격랑 속 보편적 사랑을 그려 내 호평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두고 역사적인 배경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일제 치하, 한국 전쟁과 독재 정권,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업화를 겪으며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을 겪었다”면서 “그래서 감정의 진폭이 크고,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아내려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 대여업에서 넷플릭스를 구상한 서랜도스는 “하루 종일 비디오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내 마음이 열렸다”며 특히 “고전을 많이 보라”고 권했다. 젊은 영화학도들에게는 “서른이 넘으면 삶에 치이고 선택권이 좁아진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고민하면 좋겠다. 그러다 본인이 잘하는 것을 찾으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 박찬욱 감독 “좋은 영화 만들고 싶으면 고전영화 많이 보길”

    박찬욱 감독 “좋은 영화 만들고 싶으면 고전영화 많이 보길”

    “요즘 영화를 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옛날 영화를 많이 보세요. ‘존 윅 4’를 베끼면 도둑놈 소릴 듣지만, 히치콕 감독의 ‘버티고’를 베끼면 뭔가 있어 보일 겁니다.” 박찬욱 감독이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21일 진행한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온라인 생중계에서 건넨 농담이다. 이날 간담회는 서랜도스 CEO 방한에 맞춰 영화학도 10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박 감독은 임진왜란 당시를 소재로 한 김상만 감독 드라마 ‘전, 란’ 각본과 제작을 맡아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박 감독은 “큰 규모의 사극이고, 넷플릭스가 지원을 잘해주겠다고 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특별히 간섭하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랜도스는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2017)를 들어 “알다시피 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진 지 오래됐다”며 인사를 건네고 “박 감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좋은 스토리를 최대한 지원해 원하는 것을 만들게 하는 고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이날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 질문에 “자신의 편협함을 넓혀주는 게 좋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로마’(2018)를 예로 들어 “1970년대 맥시코시티의 가정부 이야기를 우리가 언제 어디서 들어보겠는가 싶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 당시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영화를 만드는 힘은 비전과 통찰력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해내느냐에 달렸고, 좋은 감독은 팀과 교류하고 영감받고 자극하면서 단일한 하나의 비전을 향해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두각을 드러내는 일에 관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일제 치하, 한국 전쟁과 독재 정권,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업화를 겪으며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 우리 과거에 힘든 일이 참 많았다”면서 “어지간한 자극은 흥미가 생기지 않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는 확실히 자극적인 거 같다. 또 그런 관객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는 감정의 진폭이 크고,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아내려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는 이와 관련 “여기에 그 나라의 문화가 도전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많으면 영화 산업도 잘 되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걸 전 국민적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어 영화도 발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 관람 환경 모두 급변하고 있다. 서랜도스는 “영화관에서 깜깜한 곳에서 스크린 보는 걸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플랫폼이 늘어나며 지금은 영화를 보는 옵션 늘었다. 방대한 영화 세계가 펼쳐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도 이를 받아 “다만 영화를 핸드폰로만 보지 말아줬으면 싶다. 그건 나도 참 힘들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당장 개봉 영화 아니라 오래된 영화도 볼 수 있게 된 게 참 다행”이라며 고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특히 젊었을 적 비디오 대여점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좋은 고전 영화를 많이 확보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하고 추천도 많이 했는데 잘 안 빌려 가더라”면서 “요즘은 넷플릭스 같은 곳에 들어가면 고전 영화부터 최신 영화들까지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참 좋은 시절”이라고 돌이켰다. 특히 22살에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버티고’를 봤던 경험을 소개했다. “화질도 나쁘고 영어 자막도 없어 상상하면서 봐야 했는데, 그런데 영화를 다 보기도 전에 3분의 1쯤 봤을 때 ‘저런 영화 만드는 직업에 종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의 대학가는 모두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돌 던지던 시기였는데, 히치콕 감독을 좋아하는 건 머리에 든 거 없는, 열정도 없는 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니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었다”고 덧붙였다. 서랜도스는 비디오 대여업을 통해 넷플릭스를 구상했다. 그는 “하루 종일 비디오 보면서 영화에 대한 내 마음도 열리게 됐다”면서 “박 감독 말대로 고전을 많이 보길 권한다. 이제는 키보드 한 번 누르면 볼 수 있는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학도들을 향해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최적기이자 황금기다. 여러분들도 많이 경험하고 고민해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특히 젊은 영화학도들을 향해 “나는 젊었을 적 대학도 그만두고 비디오 대여업에 뛰어들었다. 서른이 넘으면 삶에 치이고 할 수 있는 선택권 좁아진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고민해보시길 권한다. 특히 본인이 잘 하는 것을 찾으면 자연스레 열정이 생길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퀴어영화 빼라며 소수자 혐오” 인천여성영화제, 市지원 거부 발표

    “퀴어영화 빼라며 소수자 혐오” 인천여성영화제, 市지원 거부 발표

    “보조금 지원 승인 앞두고 소수자 차별”市 “아이들에 잘못된 성 인식 등 악영향” 다음달 19회째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인천여성영화제가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던 인천시가 퀴어영화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의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17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공지에서 “19회 인천여성영화제는 인천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나, 담당부서에서 실행계획서 승인을 앞두고 퀴어영화 배제를 요구했다”며 “이는 인천시가 앞장서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혐오 행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적·혐오적 행정을 취한 인천시의 지원을 거부하고, 19회 영화제를 우리 힘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다만 올해 상반기 내내 인천시 예산 지원을 염두하고 추진해왔기 때문에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영화제를 자체 예산으로 치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시민들의 후원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게, 그러나 애초의 계획대로 알차게 영화제를 진행하기 위해 원래 나흘이던 영화제 기간을 하루 단축, 다음달 14일에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진행해온 영화제는 올해도 공모사업에 지원했고 지난 5월 최종 선정됐다. 선정 이후 지난 7일 사업실행계획서를 제출받은 시는 12일 ‘퀴어 등 의견이 분분한 소재 제외’를 공문을 통해 영화제 측에 요청했다. 지난 14일 인천시 담당자는 영화제 측과의 통화에서 “퀴어 영화는 인천시민 모두가 동의하지 않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이 동성애를 트렌드처럼 받아들이고 잘못된 성 인식이 생길 수 있기에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등 발언으로 퀴어 영화를 상영에서 제외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한편 영화제 측은 전날 퀴어영화인 반박지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을 이번 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했다. ‘두 사람’은 베를린에 사는 노년의 커플 수현과 인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36년 전 수현은 재독여신도회수련회에서 인선을 처음 만나 꽃을 선물한다. 당시 기혼자였던 인선은 남편의 협박과 한인사회의 만류에도 사랑을 찾아 수현을 선택한다. 20대 때 언어도 통하지 않던 낯선 나라 독일에 와서 간호사로 일했던 두 사람은 어느새 70대가 됐다. 영화는 수현과 인선이 자신들과 같은 이방인을 위해 연대하고 서로를 돌보며 세월을 건너 사랑해온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영화제 측은 “이번 영화제는 인천시의 지원 없이 진행되는 만큼 더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하다”며 텀블벅 등을 통한 후원을 당부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인천여성영화제는 다음달 14일부터 사흘간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 60년대 훈남 스타 김석훈 “잊혀져가는 것도 아름답지” [메멘토 모리]

    60년대 훈남 스타 김석훈 “잊혀져가는 것도 아름답지” [메멘토 모리]

    “인생은 지나고 나면 모두 꿈과 같은 거다.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살아온 길 돌아보면 각자가 영화 한 편을 찍은 거나 같다.”(2019년 영화인복지재단 송년회 인터뷰 중) 1960년대 훈훈한 외모로 인기를 끈 원로 배우 김석훈(본명 김영현)이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9일 영화계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오후 1시 46분쯤 숙환으로 눈을 감았다. 일제 강점기인 192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김석훈은 청주사범대를 나와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하다가 1957년 유재원 감독에게 발탁돼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당시 유 감독이 요즈음 말로 길거리 캐스팅을 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이 영화가 인기를 끌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는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부분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고인은 ‘춘희’(1959, 신상옥 감독), ‘햇빛 쏟아지는 벌판’(1960, 정창화 감독),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 임권택 감독), ‘정도’(1972) 등 액션물뿐 아니라 ‘내 마음의 노래’(1960), ‘슬픈 목가’(1960), ‘비련십년’(1966) 등 멜로물에 출연했다. 공포영화인 ‘목 없는 미녀’(1966)와 ‘설야의 여곡성’(1972)도 그가 주연한 작품이다. 대표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에서 김석훈은 일본군에 맞서 학생독립단을 이끄는 투사 역할을 맡아 열띤 액션 연기를 펼쳤다. 장일호 감독의 ‘의적 일지매’(1961)에서는 신영균과 호흡을 맞췄다. 한참 인기 절정을 달리다 신성일, 남궁원, 김진규가 간판 스타로 떠오르면서 1960년대 중반 이후 조연으로 활동했다. 김석훈이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나온 것은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2’(1993)였다.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 ‘지수’(김명수)의 양아버지 ‘최 장로’ 역을 맡았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김석훈은 깊고도 따뜻한 눈빛을 가진 배우로, 1960년대에는 그야말로 인기 스타였다”며 “개인적인 성품도 온화했다”고 회고했다. 유족은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멋쟁이인 분이었다”며 “한 편의 영화처럼 살다가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후 1시 20분이다. 2005년 대종상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2002년 서초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명배우 회고전’에 참석하며 “잊혀져 가는 것, 그 또한 아름답지 않느냐”는 말을 남겼다.
  • 개봉 첫 주말 보낸 흑인 ‘인어공주’ UP & DOWN

    개봉 첫 주말 보낸 흑인 ‘인어공주’ UP & DOWN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34년 만에 실사로 새 단장한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26일(현지시간) 북미시장에서 개봉한 뒤 첫 주말 사흘 동안 9750만 달러(약 1268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디즈니의 다른 리메이크 실사 영화인 ‘알라딘’(2019)의 9150만달러를 넘어섰다.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11만 882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34만 4100여명이 됐다. 29일 아침 8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7.1%, 예매 관객 4만 4414명을 기록하고 있다. UP 가족영화의 으뜸, 선명해진 메시지, 베일리와 맥카시 연기 ‘인어공주’는 가족 오락 영화의 ‘으뜸’ 자리를 되찾으려는 디즈니의 야심찬 기획이 만들어냈다. 북미 관객의 59%는 가족 단위로 집계됐다고 영화산업 컨설팅회사 엔텔리전스는 밝혔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작용했다. 아이맥스로 표현된 바닷속 풍광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흑인 배우 겸 가수 핼리 베일리가 바다왕국 칠공주의 막내 에리얼 공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인간 세상과 뭍을 동경하며 좌절하다 고모인 울술라(맬리사 맥카시)에게 두 다리를 얻는 대신 목소리를 잃는 연기를 하는데 절절하다. 뛰어난 노래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맥카시는 애니를 빼닮은 분장에다 카리스마와 파워가 넘쳐났다. 사고뭉치 새 스커틀의 목소리를 연기한 아콰피나는 정말 경계를 모르는 재간을 뽐낸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미 바다세상도, 뭍세상도 인종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상으로 꾸며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바다 공주와 뭍 왕자의 사랑에 종 구분이나 편견은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애니메이션보다 뚜렷하게 부각됐다. 애니메이션에 없던 세 노래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DOWN 환상을 배신하다니, 지나친 PC주의 집착, 보조 캐릭터 박제된 느낌 백인에 붉은 머리로 묘사된 원작 주인공 에리얼 공주를 레게 머리 흑인으로 둔갑시킨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여전하다. 디즈니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지나치게 집착해 어린 시절의 환상을 짓밟는다는 반발이다. #나의에리얼이아니다(Notmyariel)는 팬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종 다양성만 내세우는 것을 과연 PC주의라 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디즈니플러스 영화 ‘피터팬과 웬디’에도 흑인이 팅커벨로 나서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는 흑인으로 묘사해 논란이 빚어졌다. HBO맥스 시리즈 ‘해리포터’ 주역들의 인종 다양성을 살리는 쪽으로 캐스팅하려 하고 있다. 20세기의 콘텐츠를 이 세기에 들어와 바로잡는 일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팬들과 소통하며 속도를 조절했으면 하는 지적도 나올 법하다.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82분에 견줘 실사는 125분으로 늘어나 늘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귀여움을 발산했던 스커틀과 세바스찬, 플라운더를 실사로 표현하려다보니 생동감이 떨어지는 대목도 어쩔 수 없어 보였다. 루이 주방장의 노래가 통편집된 것에 각별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애니 팬들도 있을 것 같다. 울슐라의 만행에 격분한 언니들이 대규모 전투에 나서지 않을까 예상하는 팬들도 있었는데 실망할지 모르겠다.
  • ‘1960년대 미남 스타’ 원로배우 김석훈 별세

    ‘1960년대 미남 스타’ 원로배우 김석훈 별세

    1960년대 스크린에서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끈 원로 배우 김석훈(본명 김영현)이 별세했다. 94세. 29일 영화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김석훈은 전날 오후 1시 46분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김석훈은 청주사범대를 나와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하다 1957년 유재원 감독의 영화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당시 유 감독은 길을 가다가 김석훈의 외모가 눈에 띄어 그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는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김석훈은 ‘햇빛 쏟아지는 벌판’(1960),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 ‘정도’(1972) 등 액션물뿐 아니라 ‘내 마음의 노래’(1960), ‘슬픈 목가’(1960), ‘비련십년’(1966) 등 멜로물에도 출연했다. 공포영화인 ‘목 없는 미녀’(1966)와 ‘설야의 여곡성’(1972)도 그가 주연한 작품이다. 대표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에서 김석훈은 일본군에 맞서 학생독립단을 이끄는 투사 역할을 맡았다. 장일호 감독의 ‘의적 일지매’(1961)에서는 신영균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석훈이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나온 것은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2’(1993)였다.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 ‘지수’(김명수)의 양아버지 ‘최장로’ 역을 맡았다. 유족은 연합뉴스에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멋쟁이인 분이었다”면서 “한 편의 영화처럼 살다가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이며 발인은 30일 오후 1시 20분이다.
  • 흑인 ‘인어공주’ 북미 개봉 첫 주말 1268억원 흥행 선두, 국내는 4위

    흑인 ‘인어공주’ 북미 개봉 첫 주말 1268억원 흥행 선두, 국내는 4위

    디즈니의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이날까지 사흘간 주말 극장가에서 9550만달러(약 1268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개봉 첫 주말 기준으로 디즈니의 다른 리메이크 실사 영화인 ‘알라딘’(2019)의 9150만달러를 넘어선 흥행을 기록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토대로 제작해 1989년 상영된 애니메이션을 뼈대로 한 이 작품은 바다왕국 일곱 공주의 막내인 인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인어공주’를 본 관객의 약 59%는 가족 단위로 집계됐다고 영화산업 컨설팅회사 엔텔리전스는 밝혔다. 디즈니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29일까지 나흘 연휴에 흥행 수입이 1억 1750만달러(약 1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이는 ‘라이언킹’(2019, 1억 9200만 달러)이나 ‘미녀와 야수’(2017, 1억 7500만 달러) 리메이크 작품에 못 미치는 첫 주말 성적표라고 신문은 지적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어공주’는 가족 오락영화의 ‘으뜸’ 자리를 되찾으려는 디즈니의 중요 시험대지만, 백인에 붉은 머리로 묘사된 원작의 주인공 에리얼을 배우 겸 흑인 리듬앤드블루스 가수인 핼리 베일리로 2019년 캐스팅해 일부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여전히 #나의에리얼이아니다(Notmyariel)를 고수하는 팬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막상 개봉한 뒤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주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줄거리 자체를 그대로 하고 다양한 인종만 내세우는 것을 과연 ‘PC주의’라고 강변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24일 개봉했는데 전날 11만 8827명이 들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34만 4100여명이 됐다. 29일 아침 8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7.1%, 예매 관객 4만 4414명을 기록하고 있다.
  • 이병헌 동생 “난 에로배우 출신” 고백

    이병헌 동생 “난 에로배우 출신” 고백

    배우 이병헌의 동생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지안이 이색 경력을 전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나 가왕 되려고 나온 여자야 보컬 타짜’가 1라운드에서 떨어진 뒤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이자 이병헌의 동생인 이지안이었다. MC 김성주는 이지안을 소개한 뒤 그가 아역배우 출신이라며 출연작 중 인상 깊은 작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지안은 “에로배우 출신이다. 에로영화인 ‘가루지기’에 어린 옹녀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 안 되는 장면이 있었나”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지나가면 고추 밭에서 고추가 떨어졌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佛 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칸 황금종려상…故 에이미스 작품 2등상

    佛 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칸 황금종려상…故 에이미스 작품 2등상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의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아나토미 오브 어 폴(추락의 해부)’로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1955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팔메도르를 여성이 받은 것은 ‘피아노’(1993)의 제인 캠피온, ‘티탄’(2021)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세 번째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 작가 얘기로,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21개 경쟁 부문 진출작 중 두 번째로 높은 3점을 받는 등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여배우 제인 폰다로부터 상을 받은 트리에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최근 연금 반대 시위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 시위가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압됐다”고 했다. 아울러 리마 압둘 말락 문화부 장관 주도로 프랑스 정부가 지나치게 “문화의 상업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독일 여배우 산드라 훌러는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조너선 글레이저 연출)에 주인공으로도 나온다. 2014년 출간된 마틴 에이미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사는 부부에 관한 내용이다. 원작자 에이미스는 이 영화 시사회 다음날인 20일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베트남 출신 프랑스인 쩐아인훙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그가 연출한 ‘더 포토푀’는 1885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요리사와 미식가의 사랑을 그렸다. 스크린 데일리에서 최고점인 3.2점을 받았던 핀란드 영화 ‘폴른 리브즈’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헬싱키에 사는 한 여자가 알코올 중독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희비극이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는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일본에 있는 그를 대신해 고레에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상패를 받았다.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를 주연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가 송강호에게서 상패를 건네받았다. 손을 흔들며 등장한 송강호는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꾸”(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객석을 채운 영화인들은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그는 “영광된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코지가 수상했다. 송강호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이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일본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아무도 모른다’(2007)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두 번째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작들. △ 단편 황금종려상=27(플로라 애나 부다, 프랑스·헝가리) △ 황금카메라상=인사이드 더 옐로 코쿤 셸(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 팜 티엔 안,베트남)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하우 투 헤브 섹스(How to Have Sex, 몰리 매닝 워커, 영국) △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하운즈(Hounds, 카말 라즈라크, 모로코) △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더 마더 오브 올 라이즈(The Mother of All Lies, 아스메 엘 모우디르, 모로코)
  • [김동률의 아포리즘]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2000년대 초다.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해 처음 강단에 선 것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였다. 그해 반년간 나는 시간강사였다. 강의 과목은 언론학개론. 그때나 지금이나 신방과 전공필수 과목으로, 가장 중요한 개론 수업이었다. 더구나 당시 인기 있던 언론학을 복수전공하고 싶어 하는 연대생은 일단 언론학개론부터 수강해야 했다. 그것도 아주 좋은 성적으로 이수해야 복수전공의 희망이 보이게 된다. 자연스레 언론학개론에는 가장 우수한 연대생들이 몰렸다. 2000년대 초는 스크린쿼터로 아주 시끄러웠다. 정부가 이를 철폐하려고 방침을 정했고, 이에 반발한 많은 관련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분위기가 살벌했다. 나는 당시 스크린쿼터는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고 수강생들에게 주장했다. 그런 날 강의실 분위기는 싸늘해졌으며 평소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학생들까지 돌아섰다. 그뿐이 아니다. 스크린쿼터 사수 시민연대 등 다양한 이름의 단체들이 나를 공격했다. 덕분에 그해 여름 아주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야 했다. 스크린쿼터를 철폐해야 한다는 나의 논리는 아주 간단하다. 문화란 물과 같아서 자연스레 스며들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자국 문화를 보호한다고 해서 번성하고 창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문화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대부분의 공산품에도 해당된다. 예를 들어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매겨 보호하게 되면 일류 제품이 나오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의 주장은 외로운 목소리였다. 관련 학자들까지 나서 한국 영화, 나아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고려해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정부의 결단력 덕분에 스크린쿼터는 사실상 철폐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용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진보단체와 영화인들이 집요하게 반발하자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라며 대갈일성으로 맞섰다. 철폐 이후 한국 영화는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결국 뛰어난 한국 영화인은 불과 몇 년 뒤 세계적인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오늘날 한국 영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문화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바로 시장경제의 힘이다. 그런 시장경제를 떠받치는 게 자본주의다. 그러나 오늘날 자본주의는 세계 곳곳에서 뭇매, 아니 난도질당하고 있다. 개인의 욕망, 바람은 거대악으로 매도당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에 대한 폄훼는 끝이 없다. “우리들의 저녁은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그들의 경제행위 때문이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치마저도 배척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정권에서는 그 혐오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자. 19세기 중엽까지 가난했던 섬나라 일본이 경제강국으로 떠오른 것은 자본주의, 자유경쟁, 시장경제의 힘이었다. 자유시장경제 덕분에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 탄생했으며 결국 당시 휩쓸고 있던 좌파 종속이론의 비관적인 예측을 깨뜨렸다. 공산, 압제국가 중국이 오늘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바로 자본주의의 힘이었음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자본주의는 탄생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위기 때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난국을 헤쳐 왔지만 지금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문제가 아니다. 일부 잘못된 정책과 인간의 뒤틀린 욕망을 탓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어머니 자연과 같다. 우리가 지키고 살려야 인류 문명이 발전하고 또 지속가능해진다. 그 어머니 자연 안에서 우리는 살고 죽는다.
  • 다큐 ‘문재인입니다’, 文 임기 중 지원금 1억 받아

    다큐 ‘문재인입니다’, 文 임기 중 지원금 1억 받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문 전 대통령 임기 중이던 2021년 11월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입니다’는 당시 ‘M PROJECT’라는 프로젝트명으로 2021년 하반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신청해 같은 해 11월 최종 선정됐다. 해당 공모에는 총 30편의 작품이 응모했고 이 가운데 3편이 최종 선정됐다. 조직위는 ‘문재인입니다’ 선정 사유에 대해 “정치적 색깔이 반복되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로 장편 영화가 흥미로울 수 있을지 우려가 있지만 사전 기획이 탄탄하고 준비 시간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된다” 등 이유를 들었다. 선정 심사는 심사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 심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이후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정량적인 선정 기준이나 평가표 없이 토론만으로 작품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심사위원 6명 중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영화인 253명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제작진이 제출한 기획서에는 연출자인 이창재 감독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인연을 감독의 ‘특·장점’이라고 표현했다. 또 ▲청와대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등 잡음 미연 방지 ▲2013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이 감독의 영화를 관람하고 트위터에 글을 남긴 인연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 총감독으로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님과 인사한 인연 등도 특·장점으로 언급됐다. 기획 의도에는 ‘문 대통령에 헌화’ 등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표현도 썼다. 김 의원은 “2020년 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뒤 ‘문재인입니다’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한 정황이 있다”며 “퇴임 후 개봉할 문 전 대통령 영화 제작 과정에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화 도시’ 부산시·프랑스 칸, 교류·우호 증진 협약

    ‘영화 도시’ 부산시·프랑스 칸, 교류·우호 증진 협약

    세계적 명성을 지닌 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이자,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인 부산시와 프랑스 칸이 영화와 관련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최근 프랑스 칸과 영화인력 양성 및 영화 관련 상호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도시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다비드 리나드 칸 시장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간의 단편영화 제작, 공적개발원조 사업 공유 등 영화와 관련한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칸은 세계 최대 영화 축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를, 부산은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두 도시는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도시간 협력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영화 분야 회원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은 2014년, 칸은 2021년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칸과의 협력 등 국제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영화 창의도시 연례회의에서 의장도시 선정에 도전한다.
  • 우크라 국기 드레스에 가짜피, “강간하지 마”…칸 레드카펫 시위

    우크라 국기 드레스에 가짜피, “강간하지 마”…칸 레드카펫 시위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영화인들이 모두 모이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의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발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시위가 벌어졌다. 바닥에 끌리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이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사뿐사뿐 올라가다 멈춰 섰다. 그는 파란색과 노란색 원단이 사선으로 엮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드레스를 입고 있어 등장할 때부터 시선을 끌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지는 취재진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이 여성은 계단 중간에서 붉은색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꺼내 머리에 뿌렸다. 프랑스 감독 쥐스트 필리포의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를 상영하는 날에 발맞춰 이런 시위가 벌어진 것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드카펫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던 보안 요원은 온몸에 가짜 피를 바른 이 여성을 즉각 제지한 뒤 레드카펫 밖으로 내쫓았다. 이 여성은 어떤 말을 하지도, 현수막을 펼치지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는 점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여성의 신원이나, 이런 퍼포먼스를 행한 이유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지난 19일에도 칸의 레드카펫 위에서 비슷한 여성 시위가 있었다. 호주 출신 조지 밀러 감독이 연출하고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과 이드리스 알바가 호흡을 맞춘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시사회에 참석하려는 이들이 모여 들던 레드카펫 위에서 한 여성이 옷을 벗었는데 몸에 우크라이나 국기,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는 글자와 함께 가짜피를 묻힌 채였다. 그는 같은 구호를 외쳤다. 경호요원들이 재빨리 에워싸며 옷을 덮어 가렸다. 이 여성은 1967년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여성단체 SCUM 회원으로 알려졌다. 그의 등쪽 문신에 SCUM이 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강간을 일종의 전쟁 전술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8일 러시아 병사들에 강간당한 한 살 소년이 부상 끝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옴부즈우먼에 따르면 이틀 새 두 명의 열 살 소년이 얼마 전 탈환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당하는 등 강간 신고만 60건 넘게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 팔순 해리슨 포드, 칸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내 영화인생 주마등처럼”

    팔순 해리슨 포드, 칸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내 영화인생 주마등처럼”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눈앞에 자신의 인생이 스쳐 지나간다고 말한다. 나는 방금 내 인생이 눈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봤다.” 어느덧 팔순이 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해리슨 포드가 18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 인생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 데 대해 “감동했다”면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오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생애 마지막 작품이 될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참여했는데 영화제 주최 측으로부터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 상을 수상한 이들은 잉그마르 베르히만, 제인 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그네스 바르다. 제프리 카첸버그 등이며 지난해 톰 크루즈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다섯 번째로 그는 여러 기회를 빌어 마지막 출연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턱시도를 입은 포드는 아내 칼리스타 플록하트(58)의 손을 잡고 레드 카펫에 선 채로 “내 인생은 아내 덕분에 가능했다”며 “나의 열정과 꿈을 지지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포드 부부가 이처럼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 등은 전했다. 포드는 과거 두 차례 칸영화제에 등장했다. 1985년 피터 위어 감독의 ‘위트니스’를 들고 나섰을 때와 2008년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두개골의 왕국’ 시사회에 참석했을 때였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국내에서 6월 개봉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6월 30일로 날짜까지 정해졌다.
  • 한국·프랑스, 학생 16명 한달 간 교류 ‘영화 아카데미’ 운영

    한국·프랑스, 학생 16명 한달 간 교류 ‘영화 아카데미’ 운영

    한국과 프랑스 영화 학도들 간 교류 사업이 추진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영화아카데미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국의 영화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프랑스 라 페미스(La Fémis)를 주축으로 하는 ‘한- 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KAFA와 페미스 창작자 간 교류 및 프로젝트 개발, 영화 제작 방식 연구 및 교류, IP 교류 촉진 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각 나라에서 학생 8명씩 선발해 프랑스와 한국에서 각각 14일 동안, 총 한 달간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에는 한국과 프랑스 현지 영화 산업 관계자 간담회, 스튜디오 방문, 기획개발 워크숍, 버츄얼 프로덕션 워크숍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양국 간 영화 분야 협력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CNC는 지난해 한국을 영화 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하면서 교육, 문화, 산업의 3가지 부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프 영화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이날 협약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있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국가이며 보다 강한 관계를 맺고 싶은 국가”라면서 “한-프 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양국의 새로운 유대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기용 영진위원장이 양국 영화산업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프랑스 문예공로훈장을 받았다. 한국인으로서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지휘자 정명훈, 명창 안숙선, 화가 김충열,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훈장을 받았다. 영화인으로는 임권택·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고 윤정희가 수상했다.
  •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페루 출신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페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우리나라 놀이 공기와 비슷한 놀이를 신나게 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서울시 문화다양성 교육’에 참여한 서울 상도동 신상도초교 학생) 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다. UN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갈등 극복을 위한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제정했다. 이에 문화체육부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2023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서울과 자치구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세계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 20일 모두의 학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 서울시는 20일 금천구 독산동 ‘모두의학교’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페루·멕시코·일본·필리핀·모로코 등 세계의 전통의상, 악기, 게임, 간식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한 필리핀의 전통 춤 ‘티니클링’을 배워보고, 모로코의 전통간식인 말린 대추야자를 맛보고, 페루의 전통의상인 판초를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행사에서는 일본의 전통음식인 ‘타코야키 만들기’ 수업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강사들이 들려주는 ‘물고기에 숨겨진 진실’ 동화 강연도 열린다. 시는 ‘문화다양성 주간’ 기간동안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다양성 사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에 오랜시간 거주해온 외국인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을 알려주는 내용이다.현재 베트남, 멕시코, 스위스, 페루 등 25개국 38명의 외국인 강사가 활동 중이다. 교수, 학교 다문화 강사, 글로벌기업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주민들로 구성됐다. 시는 사회복지, 인권, 문화다양성, 철학, 이민정책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일반시민 대상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도 다양한 행사 준비 서울 강서구도 20일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2023 강서구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동행이 좋多 다채로움을 담多’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공연마당 ▲참여마당 ▲세계음식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개회식과 함께 75세 이상 백년해로 부부, 다문화가정의 어울림 부부, 다자녀를 둔 다둥행복 부부 등 5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해 시상한다. 공연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와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중국의 변검술, 다문화 인형놀이 등 다양한 세계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운동회, 가족사랑 표현 미션 수행하기 등 가족사랑 행사와 세계 전통의상 체험, 만국기 팔찌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 페스티벌’과 다양한 국가의 이색물품과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서울 강남구도 같은 날 개포동 대진공원에서 ‘온가족 다문화 놀이터’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22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며 지구촌 놀이터, 문화 놀이터, 체험 놀이터, 공연 놀이터의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지구촌 놀이터에서는 러시아, 중국, 페루, 벨라루스 등 14개국의 인사말을 배우고 전통 소품을 관람한다. 문화 놀이터에서는 손가락에 모형을 올려 균형을 맞추는 베트남의 쭈온쭈온, 막대에 일렬로 양발을 끼워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인도네이사의 라리까유 등 8종의 놀이를 선보인다. 체험 놀이터에서는 지구본 만들기, 베트남 전통음식 반미 만들기를 한다. 공연 놀이터에서는 즐거운도서관의 구연가가 들려주는 세계동화, 버블쇼 등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개포3동주민센터, 강남구가족센터, 수서경찰서가 참여해 ‘제로강남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세계의 경찰 이야기 등을 홍보한다.21일엔 성북구 성북동 거리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그 현장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41개국 대사관저와 8개 대학이 있는 성북구의 지역 특색을 ‘음식’으로 풀어낸 축제다. 행사 동안 4만여명이 찾는 성북구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파키스탄, 에콰도르, 과테말라, 스페인 등 1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성북구 지역 가게와 다양한 단체도 40여개의 음식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와 테크노근린공원에서도 제5회 상호문화축제가 열린다.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상호문화도시 구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 사자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공연, 마술쇼, K-팝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국기비즈팔찌 만들기, 세계전통의상 열쇠고리 만들기, 세계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경찰서, 출입국사무소, 보건소 등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피해 상담, 출입국 민원 상담, 혈압·혈당 측정 등을 진행한다. 세계지도 포토존, 상호문화 놀이터, 터키 케밥·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도 운영된다. 부산, 인천, 광주서도 세계 문화체험 다른 광역단체들 역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시는 20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를 개최한다. 31개국 주한 대사관과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요 공관을 비롯한 76개 단체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립무용단이 개막 공연을 하고 일본과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벨라루스, 에콰도르가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공감문화예술제 얼씨고!’와 세계 의상 경연도 펼쳐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는 축제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6층 시네마테크에서는 세계 청소년들과 아프리카 영화인이 제작한 영화 2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 행사도 개최한다. 인천시도 같은 날 시청 애뜰광장에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다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 표창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중국과 베트남 등 5개국의 전통 놀이와 의상 체험, 글로벌 타투 만들기 등 12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1일 중외공원 일대에서 ‘제16주년 세계인의 날 행사’를 열고 ▲캐나다·에티오피아·모로코·몽골 등 15개국 외국인 주민이 요리한 세계 전통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홍보전’ ▲이집트·루마니아 등 10개국의 전통소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세계문화체험전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지구촌벼룩시장’ 등을 진행한다.
  • 인도서 영화 ‘케랄라 스토리’ 두고 폭력 잇따라…세 여성 IS 가입 그려

    인도서 영화 ‘케랄라 스토리’ 두고 폭력 잇따라…세 여성 IS 가입 그려

    지난주 인도에서 개봉한 영화 ‘케랄라 스토리’ 때문에 폭동까지 발생했다. 세 명의 인도 남부 여성이 극렬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한다는 픽션 영화인데 개봉 몇 개월을 앞두고부터 격렬한 논란을 낳더니 개봉하자마자 폭력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아콜라 시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명이 숨지고 여자 경찰관 등 여덟 명이 다쳤고, 100명 이상 체포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주민이 이 영화에 대해 인스타그램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캡처한 스크린샷을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 스크린샷이 다른 이의 “종교적 정서들을 손상시켰다”고만 알려졌을 뿐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콜라 시 경찰서 앞에서 두 세력이 충돌했다. 당국은 곧바로 인터넷 을 중단시켰고, 통금령을 발령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 수석장관인 에크나스 신데는 평화를 호소하며 주 경찰이 폭력에 가담한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야당 정치인들은 문제의 영화를 프로파간다라고 규정하며 쓸데없이 폭력 사태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진은 몇 년 동안 연구해 만들었으며 실화에 어느 정도 근거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권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은 이 영화를 두둔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두 장관은 물론이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이달 선거 유세 도중 이 영화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웨스트 벵갈주 정부는 이 영화 개봉을 금지했다. 반면 BJP가 주도하는 우타르 프라데시주와 마드햐 프라데시주는 이 영화에 세금을 면제해줬다. 지난 14일에도 인도령 카슈미르의 잠무 지구에 있는 한 의과대학에서 이 영화를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 적어도 두 학생이 다쳤는데 한 학생이 역시 왓츠앱 그룹 방에 올린 포스팅이 도화선이 됐다. 주정부의 수석장관을 지냈던 메흐부바 무프티는 연방정부에 소요의 책임이 있다며 영화를 통해 종교 충돌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칸과 영상·문화 교류 추진… 부산 ‘글로벌 영화 허브’ 만든다

    칸과 영상·문화 교류 추진… 부산 ‘글로벌 영화 허브’ 만든다

    한국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1996년부터 개최하며 아시아 영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부산시가 ‘글로벌 영화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걸음을 뗀다. 창의성을 동력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세계 도시 모임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의 영화 분야 의장 도시에 출사표를 냈고, 세계적 영화도시인 프랑스 칸과의 영상산업·문화 교류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세계 무대에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영화산업 발전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부산, 2014년 UCCN 영화 부문에 선정 부산은 우리나라 영화의 고향으로 꼽힌다. 일제가 지방 통치를 위해 설치한 행정기관인 부산이사청이 1935년 일본인 거류지 내에서의 극장 운영과 시설에 관계된 극장 취체(取締·단속) 규칙을 제정한 점으로 미뤄 부산에서 영화가 처음 상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때는 22개의 극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영화사인 조선키네마도 부산에서 탄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를 넘어 이제 칸, 베를린, 베니스 등에 이은 세계 5대 영화제로 발전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은 2014년 UCCN의 영화부문에 선정되며 세계적 영화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UCCN은 도시가 보유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간 협력으로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유네스코가 추가하는 문화 다양성을 높이는 도시들의 네트워크다. 문학·음악·공예·디자인·음식·영화·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에서 93개국 295개 도시가 가입했다. 영화 분야에서는 부산 등 18개국 21개 도시가 활동 중이다. 부산은 영국 브래드퍼드, 호주 시드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첫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고, 시와 산하기관이 아시아권 영화인재 육성을 주도하는 등 지역자원과 연계해 영화산업 육성을 꾸준히 지원해 온 게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부산은 글로벌 영화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굳혀 가고 있다. 2017년부터 영화 창의도시와 협력해 각국에서 또는 공동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부산인터시티영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인터시티영화제의 상영작 수는 2017년 15편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31편이 상영됐다. 영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추진하는 ‘한·아세안 영화공동체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FLY) 등을 통해 아세안 10개국 영화인에게 영화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으로 2012년부터 시작했다. 아시아의 재능 있는 영화인을 발굴하고 육성해 아시아 영화인력 기반을 형성하는 게 목적으로, 매년 사업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이 단편영화 2편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수 교육생을 선정해 장학금도 전달한다. 졸업생 다수의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부의장 도시가 의장 도시 된 전례 많아 부산 ‘로케이션’ 영화, 드라마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간 60~70편 수준이던 부산 로케이션 작품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41편까지 늘어났다. 특히 2021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일어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 붐의 상당 부분을 부산이 흡수하면서 ‘DP’, ‘마이네임’, ‘수리남’, ‘모범가족’, ‘최종병기 앨리스’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시는 해외 영화 창의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에서 매년 다양한 분야의 12개 영화제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영화 발전을 지원해 온 결과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평가에서 ‘매우 만족’을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그 결과 2021년에는 2년 임기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영화그룹 부의장 도시로 선정됐다. 부의장 임기가 끝나는 올해 시는 의장 도시에 도전한다. 신규 의장 도시는 오는 9월 선정할 예정으로, 현재는 부산시만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앞서 부의장 도시가 의장이 된 전례가 많아 부산시의 의장 선정 가능성이 크다.●영화인 팸투어 등 상호 교류도 검토 의장 도시가 되면 영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활동 전반에 관한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영화 창의도시 신규 가입 승인 권한을 가지고, 기존 창의도시들의 성과 평가 등도 수행한다. 이렇게 영화 창의도시를 이끌며 영화도시로서 부산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의장국으로서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다른 분야 도시들과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을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영화 창의도시 의장인 스페인 테라사도 영화를 넘어 다른 분야 창조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 크리에이티브 포럼의 대표로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시는 영화 창의도시 의장에 선정되면 부산이 UCCN 7개 분야 93개국과의 협업 사업을 주도할 수 있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 창의도시 의장으로 세계 영화산업 발전을 주도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핵심 유치 전략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한국과 부산의 성장 경험을 세계와 나누며 국제 협력을 이끌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시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를 개최하는 칸과 영상산업·문화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6~27일 올해 칸 영화제 기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두 도시는 각자 보유한 영화·영상산업과 프로그램을 상호 홍보하고, 인재 양성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두 도시 간 영화인 팸투어 등 상호 교류 프로그램도 고려하고 있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부산과 칸은 인연이 깊다. 2004년 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총 55회차 중 30%인 15회차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영화 ‘브로커’도 부산 13곳에서 촬영했으며,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역시 부산의 23곳을 촬영 장소로 택했다. ●“부산·칸 시너지 효과 낼 수 있게 할 것” 부산시 관계자는 “칸이 해외 도시와 영화와 관련된 교류 협약을 맺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그만큼 칸이 부산의 문화 가치를 알아본 것”이라며 “칸과 부산이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스필버그 “E.T. 재개봉 권총 삭제 후회…지금 잣대로 검열하면 안돼”

    스필버그 “E.T. 재개봉 권총 삭제 후회…지금 잣대로 검열하면 안돼”

    “모든 영화는 우리가 만들 때 어디에 서 있었고 세상이 어떤 모습이었으며, 그 이야기를 통해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정말로 내 영화에서 총을 들어낸 것을 후회하고 있다.”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시사주간 타임이 개최한 타임 100 정상회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1982년 제작한 영화 ‘E.T.’ 개봉 20주년을 맞아 2002년 재개봉하며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연방 요원의 총을 워키토키로 바꾼 것을 “실수”라며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옛 문화유산을 오늘날의 잣대로 검열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어 “자발적으로든 강제적으로든 지금의 시각으로 옛날 영화를 손질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그러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 작품은 “신성불가침이고 역사이며 문화유산”이라며 “‘E.T.’는 그 시대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월트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아기 코끼리 덤보’ ‘피터팬’ 등에 인종차별 경고 딱지를 붙이고 어린이를 위한 동영상 콘텐츠 메뉴에서 삭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이달 초에는 펭귄 랜덤하우스가 PG 우드하우스의 소설 ‘지브스 앤 우스터’ 가운데 공격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삭제하고 사전 경고문을 붙인 사실이 텔레그래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미스 마플’과 ‘포와로’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퍼 콜린스 출판사가 인종차별적 언사가 들어간 문장을 통째로 들어냈다. 이언 플레밍의 소설 ‘제임스 본드’도 신판에서는 공격적 표현이 삭제됐고,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들에서도 “뚱뚱한” “추한” 등의 표현이 지워졌다. 한편 자전적 영화인 ‘파벨만스’를 최근 공개한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주초 E.T. 제작이 부모의 이혼 때문에 영감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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