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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회 영화제 오늘 개막

    독립단편영화는 ‘충무로 영화’권에 진입하기 위한 습작이나 과정의 산물이 아니다.그것은 문자 그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지키며 발전해나가야 할 한국영화의 한 대안이다.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으로 무장된 독립단편영화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축제가 마련된다.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후원하는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올해로 25회를 맞는 이 영화제가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지난 75년부터 한국청소년영화제·금관단편영화제 등의 이름으로 개최돼 오던 것으로 이번에 한국독립단편영화제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했다. 올 독립단편영화제는 독립영화인과 영화관계자를 중심으로 별도의 집행위원회(위원장 이효인)를 구성했으며 수상 대상자들인 독립영화인들을 심사에 참여토록 했다.심사위원장은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또 상금액수도 총 4,000만원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경쟁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34편이 출품돼 51편이 본선에 올랐다.영화는 ▲새로운 도전(필름 및 비디오 극영화)▲현실과 판타지(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디딤돌(초·중·고등학생 작품)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개막작은 이상일 감독의 ‘청’.재일 한국인 소년의 민족적 자각과 성장을 다룬 영화로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냈다.상영작품 중에는 올해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소풍’(감독 송일곤),베니스영화제 ‘새로운 분야’ 초청작인 ‘베이비’(임필성),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작인 ‘1978년 10월 29일 수요일’(권종관) 등이 포함돼 있다.또 문명비판적인 세계관을 상징적 영상에 담아낸 애니메이션 ‘킬링 댄스’(장우진),퍼스널 다큐 형식의 ‘당신의 미소 뒤에’(류은선),구원의 문제를 다룬실험영화 ‘아쿠아 레퀴엠’(임창재)’ 등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이효인씨는 “올해 본선 진출작들에서는 기존의 사회성 다큐멘터리의 획일성을 벗어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한 예로 사적인 다큐멘터리가 등장했으며 앤디 워홀의 작업을 인용하거나 구상영화의 형식을 선보인실험영화 등이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독립단편영화는 이제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위한 ‘밀실의 예술’이 아니라 폭넓은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광장의 예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02)9587-540김종면기자
  • 국감 이모저모

    정보위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는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의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 이부영(李富榮)총무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원 내 감청시설의 공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원 퇴장,여당 단독으로 파행 운영됐다.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정원 내에 국내외 전화를 도·감청하는 국이 있고,많은 인원이 4개조로 나뉘어 365일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감청시설의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천원장은 “불법 감청을 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것이지 시설과 장비를 본다고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야당이 공개를 요구하는 시설에는 외사·방첩 첩보수집과 관련한 공개 불가능한 장비가 있고,외국의 경우도 정보기관 시설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이라고 공개를 거부했다.여당의원들도 “법대로 해라”“감청시설을 본다 해서 도·감청 증거를 찾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천원장의 입장에 가세,여야의원들간에 1시간 가량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정회했다. 환경노동위의 환경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김명자(金明子)장관을 상대로 지난달 21일 시작된 하남 국제환경박람회의 비리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 등은 “일회용품이 사용되고 환경파괴영화인 ‘용가리’가 상영되는 등 환경박람회는 장삿속이 빚어낸 국제적 망신거리였다”고 지적했다.이들은 “7,000만원짜리 차량TV를 1억 8,000만원에 계약한 이유가 뭐냐”며 계약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김범명(金範明)위원장도 “이 정도 문제가 제기되면 김장관 취임 이후 최대의 스캔들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박람회가 끝나는 오는 20일 감사원에 바로 수사를 의뢰하라”고 김장관에게 촉구했다. 한종태 주현진기자 jthan@
  • “부산은 지금 시네마천국”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7시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화려한 축제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방은진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200여명의영화관계자들과 5,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개막선언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한국영화와아시아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준비해 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영상메시지와 안상영 부산시장의 축하인사가 이어졌으며,영화제 친선대사로 임명된 영화배우 강수연씨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영화인 50여명도 무대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크리스틴 하킴 등 심사위원들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개막행사가 끝나고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상영됐다.이번 영화제는 54개국에서 모두 208편이 초청됐다. 부산 김종면기자 jmkim@
  • [독자의 소리] 성인영화 전용관 청소년악영향 우려

    등급외 영화 전용관이 허용할 방침이라한다.표현의 자유가 신장되는 계기라고 환영하는 영화인들이 있다지만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 거리에 나가보라.초등학교 바로 옆에도 선정적인 영화포스터가 얼마든지 붙어있고 아이들은 보고 있다.동네의 3류영화관은 성인영화 전용극장이 불필요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날이 갈수록 대담해지는 성적 표현을 양성화·개방화하는 것에 대해 부모들은 걱정하지 않을 수없다.도대체 왜 성인영화전용관이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희성[전남 목포시 용해동]
  • 세계환경영화제, 미사리 조정경기장서 한달동안 상영

    ‘99 세계환경영화제’가 오는 21일부터 한달간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진다.하남국제환경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영화제는 미국과 독일 등 14개국에서 출품한 29편의 작품을 하루 5∼6편씩 상영,국내에서는 대할수 없는 각국의 환경영화를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아카데미상 그랑프리를 3차례 수상한 애니메이션의 거장 프레데릭 벡감독의 ‘나무를 심는 사람’등 4편의 특별회고전도 포함돼 관심을 끈다. 출품작 가운데 하나인 ‘개들의 나라(State of Dogs)’는 98년 프랑스 리옹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탄 작품으로 인간의 총에 맞아 죽은 양치기 개의 영혼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전설의 용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리고있다.이밖에 문화부의 한 공무원 부자가 산간벽지 마을 주민들과 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98년 뉴델리영화제 우수상 수상작 ‘종이비행기(Paper Airplane)’와 인도와 캐나다 합작영화인 ‘하티(Hathi)’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유령’ 최민수·’인정사정‘ 박중훈 인터뷰

    최민수와 박중훈.30대 후반으로 십수년간 연기에 몰두해 온 중견배우들이다.똑같이 1년6개월여 가량 휴식을 갖고 재충전을 했던 이들이 주말(31일) 새영화를 선보인다.최민수의 ‘유령’과 박중훈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두 영화는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둘 다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예전에 비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게 충무로의 평이다.이들 두 배우로부터 이번 출연작품과 한국 영화계 전반에 관해얘기를 들어본다.당초 둘이 함께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바쁜 스케줄 탓에 각각 인터뷰를 가진 것을 종합했다. ■ 어떤 배역인가 -최민수 잠수함 승조원으로 나온다.시사회 때 보니 맡은 역할을 80%쯤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좀더 긴박감을 줄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하지만 크림슨 타이드의 80% 수준에 접근했다는 사람들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이 영화는 인물이 너무 드러나면 작품 전체의 메시지가 약해질 우려가 크다.따라서 전체의 스토리 속에서 움직이려 애썼다.촬영 내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왜 여기서 이 인물은 이 길을 택할까,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고 영화작업도 무척즐거웠다. -박중훈 오랜만에 매력있는 영화를 찍었다.범인인 안성기를 잡으려는 근성있는 형사로 나온다.진지하면서도 누아르적인 영화지만 영화보는 즐거움을위해 곳곳에 위트와 유머를 섞었다. ■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 -최 배우로서의 문화적 책임감이다.알 파치노,또는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영화는 관객이 신뢰한다.공신력이 있는 것이다.그런 공신력을 쌓기 위해노력했다. -박 영화적 리얼리티를 살렸다.인물이 다소 과장돼 있지만 이 게 없으면다큐멘터리일 것이다.이 영화의 초점은 장인정신이다.며칠씩 밤을 새우고 잠복하는 형사는 장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이런 장인정신은 마지막 커트에 담겨있다.범인을 잡기 위해 무아지경에서 격투를 벌인다. ■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은. -최 최근 스크린쿼터문제로 삭발이 유행이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지혜이다.스크린쿼터가 없어도 되는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한다.왜 방송카메라는 청와대에 들어가는데 영화카메라는 안되는 걸까.왜 다리 위에서 촬영하려면 몰래 할 수 밖에 없나.왜 경관수려한 산자락 등에 영화스튜디오를 짓지 못할까.공장을 지을 때 도로 전기 용수 등 기반을 갖추듯영화도 산업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갖추려는 시각이 절실하다.삭발보다 이런시각을 제시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박 우리는 몇 년주기로 코미디 액션 멜로 등 장르가 몰려 다닌다.그러다보니 배우가 어떤 때 많은 영화에 한꺼번에 나오거나 몇년씩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모두 극도의 소모현상이다.배우는 배우대로 지치고 영화제작사들도 남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된다.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설 수 있는환경이 필요하다. 아울러 영화제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식이 없다는 것이다.영화에서 가장어려운 작업으로 바람 눈 비 등 날씨,액션 등을 꼽는데 미국은 각 분야별로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우리는 그런게 없는 탓에 노력과 시간은 많이 들지만성과는 적은 실정이다.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최 한국영화의 특성이 살아나야 한다.고유의 특성을 지닌 여러 장르의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관객수도 늘게 된다.저예산의영화도 있어야 하고 역사물도 있어야 한다.‘쉬리’ 한 편이 성공하자 우르르 몰리는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금의 영화인은 희생해야한다.즐기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다.그 시대의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야하는,문화예술인으로서의 책임을 관객과 공유해야 한다. -박 우려되는 것은 ‘쉬리’ 이후 블록버스터 일색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에 모두 눈길을 보내면서 감탄하지만 우리 영화는 미국과 달리 인간으로 승부내야 한다.미국은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보듯 영화가 과학으로 흘러가고 있다.우리는 기술력 자본이 뒤지는 만큼 과학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중시해야 한다.‘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작비는 타이타닉의 수십분의 1이지만 감동은 그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그것은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용가리’는 기술적 완성도 등이 주목되지만 인간이없다.‘용가리’에 인간이 있으면 훨씬 뛰어난 영화가 됐을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영화를 하고 싶나. -최 배우는 어느정도 우직해야 한다.이런 저런 장르를 기웃거리다 보면 비즈니스맨이 되기 십상이다.배우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배우로서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박 즐거운 영화이다.그 즐거움은 액션 멜로 희비극 모두에 다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코미디는 시대를 움직이는 장르라고 본다.채플린의 영화는 전후유럽에 힘을 불어 넣었다.채플린은 인류에 공헌한 엔터테이너인 것이다.박중훈이라는 배우도 즐거움을 주는 배우이고자 한다.관객의 시간을 빼앗은 만큼 합당한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이런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앞으로는 예전보다 시나리오를 엄격하게 골라 출연하겠다. 박재범기자 jaebum@
  • 정릉‘영화의 거리’로 새단장

    서울 성북구 돈암동 사거리에서 정릉길 입구에 이르는 1.5㎞가 ‘영화의 거리’로 단장된다. 진영호(陳英浩) 성북구청장은 지난 20일 영화의거리 설계 용역심사에서 김현선 디자인연구소가 낸 작품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영화의 거리’ 조성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춘사 나운규(羅雲奎)선생이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아리랑’을 촬영한 것을 기념,조성하는 ‘영화의 거리’를 영화의 전개방식과 같이 도입 전개 상승 결말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돈암동 사거리의 도입구역은 한국 및 세계 영화의 거리를 상징할 수 있도록 꾸미며 만남의 장소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전개구역은 가장 활동적인 공간으로 야외공연장과 테마공원,한국을 빛낸 영화인의 벽 등이 들어선다.상승구역에는 이벤트행사와 각종 정보를 얻을 수있는 영화기념관과 공연장 등이 꾸며지며,결말구역은 다시 도입부를 느낄 수 있도록 만남의 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조명,보도블록,버스승강장,공중전화부스,음수대 등각종 시설물도 ‘영화의 거리’에 걸맞게 연출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토종영화 외화 밀어내기 성공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갖춘 것일까.영화성수기를 맞아 외국영화들이 한국영화들과 맞붙는 것을 피해 개봉일자를 조정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이는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던 현상이다. 당초 오는 31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오스틴 파워’와 ‘형사 가제트’는최근 일정을 바꿔,‘오스틴 파워’는 오는 24일에,‘형사 가제트’는 8월7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가,‘형사 가제트’는 9,200만달러가 투입된미국의 블록버스터들이다. 이들 영화가 개봉 날짜를 이처럼 변경한 것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유령’ 등 한국영화가 같은 날 개봉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정…’은 18억원,‘유령’은 20억원이 든 영화이다.이들 한국영화는 ‘오스틴 파워’등에 비해 제작비가 20분의 1수준도 채 안된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의 개봉관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인정…’은 서울18개 등 전국 69개 극장에서,‘유령’은 서울 23개 등 전국 65개 극장에서동시 개봉된다. 이는 최근 직배사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않는위험’이 확보한 개봉관수 23곳과 맞먹는 수준이다. ‘인정…’은 이명세 감독의 작품으로 안성기 박중훈 등이 주연한 액션물. 신창원의 도피행각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이미 런던국제영화제와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유령’은 국내 최초로 잠수함이라는 폐쇄공간을 무대로 한 영화.최민수와 정우성이 남성미 물씬 풍기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한국영화의 이같은 강세는 올들어 ‘쉬리’가 흥행에 대성공한 이후부터 가시화되고 있다.‘쉬리’는 서울 관객 245만명으로 종전 최대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타이타닉’의 223만명(서울기준)을 뛰어넘었고 현재 상영중인 ‘용가리’도 미국메이저영화사인 월트디즈니사의 ‘타잔’의 관객수를 다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해도 영화 성수기인 7월말∼8월중 개봉된 한국영화는 거의 찾기 어려웠다.따라서 흥행수위에 오른 영화도 모두 외화 일색이었다.지난해 성수기 흥행성적을 보면 작년 7월3일 개봉한 ‘아마겟돈’이 11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뮬란’ 77만명,‘리셀웨폰’ 44만명,‘시티오브 앤젤’ 39만명,‘엑스파일’ 23만명 등의 순이었다. 97년에는 ‘넘버3’ ‘나쁜 영화’등 한국영화가 개봉돼 ‘넘버3’는 30만명,‘나쁜 영화’는 14만명을 동원했다.그러나 외화는 10여편 이상이 개봉됐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올들어 전체 제작편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아져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젊은 영화인들이작품 제작에 활발하게 나서면서 새롭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토종‘용가리’,美‘타잔’눌렀다

    가족영화인 한국형 SF ‘용가리’와 어린이용 미국 애니메이션 ‘타잔’이지난 주말 동시에 개봉,관객 경쟁을 펼친 결과 총관객수에서 ‘용가리’가다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용가리’의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사와 ‘타잔’의 월트디즈니사에따르면 ‘용가리’는 지난 연휴 이틀간 전국에서 모두 2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타잔’은 이틀간 전국에서 18만5,000여명이 영화를 봤다. ‘용가리’의 이같은 이틀간 관객수는 전국 500여만명으로 사상 최대의 흥행기록을 세운 쉬리의 개봉이틀간 성적인 20여만명(첫날 9만5,000여명 둘째날10만8,000여명)보다 3만∼4만여명이 많은 것이다. 요일별 관객수를 보면 ‘용가리’의 경우 토·일요일 입장권이 고루 매진된반면 ‘타잔‘은 토요일이 일요일보다 관객수가 5,000여명쯤 많았다. 박재범기자 jaebum@
  • 17일 개봉 ‘용가리’ 제작감독 심형래씨 인터뷰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합니다.열심히 만들었는데 어떻게 평가될지 걱정입니다” 숱한 화제 끝에 2년6개월 여만에 오는 17일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형 SF ‘용가리’를 제작 감독한 영구아트무비의 심형래. 오랫동안 신지식인 1호로 관심을 끌어온 그는 한국의 용을 괴물화한 ‘용가리’를 첫선 보이기에 앞서 출산을 앞둔 산모 마냥 못내 불안한 표정이다.다만 네티즌과 시민으로부터 많은 격려가 있어 힘을 얻고 있다. “극장이 서울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이 중심이고 지방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관심이 많은 만큼 흥행성공으로 보답해야 할 텐데…” 이 영화는 개봉 상영관수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전국 100여 개극장에서 개봉한다.한국영화사상 최대 흥행기록을 세운 ‘쉬리’의 70여개보다 훨씬 많다.서울에서는 객석이 3,800석이나 되는 세종문화회관을 잡았고 지방 극장 숫자도 압도적이다. 영화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심형래와 그의 직원 120여명의 땀과 눈물이 녹아있다.돈도 100억원이나 들었다. 심형래는 그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전통적인 영화인이 모인 충무로에서는 아직도 그의 평판이 좋지 않다.신지식인으로 지목된 이후 더욱 “힘이 들었다”고 한다. “하루는 얼굴이 이상하더라구요.병원에 가보니 신경을 많이 써 얼굴근육이 마비가 됐대요.이제는 거의 다 나았어요.며칠씩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고 밤이면 잠깐 집에 들어와 내복을 챙겨 다시 나가곤 했어요.애를 안으면 낯이설다고 마구 울어요.그럴 수록 여기서 질 수 없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평론가나 충무로 관계자들 모두 14일 처음 이 영화를 봤다.미국에서 디지털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필름이 10일에야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이들은 한국영화로서는 이런 류의 영화가 처음이어서 관객의 반응을 봐야겠다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수천년간 땅속에 묻혀있던 용가리가 인간에 의해 발굴되면서 생명을 되찾고 외계인이 지시하는 대로 도시를 파괴한다.그러나 이 용가리는 어느날 ‘개과천선’하고 외계인은 이어 새로운 괴물을 보내 용가리를 죽이도록 하는데…. “이 영화는 20∼30대가 아니라 어린이가 타겟입니다.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찾아와 맘껏 박수치고 환호하다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가족영화이지요“ 심형래가 용가리를 만든 이유는 분명하다.한국의 것으로 세계에서 승부를내자는 것이다.“우리는 영웅이 없습니다.일본을 보세요.고질라는 그들이 40여년 이상 가꿔온 영웅이예요.그들은 고질라를 수천만달러에 미국에 팔았고미국이 그 것을 영화로 만들었어요.우리도 한국의 용을 ‘용가리’로 만들어 그렇게 하려는 거예요” 심형래는 기술축적에 자부심이 크다.“한번 보면 깜짝 놀랄 겁니다.한국에서 누가 이런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겠습니까.앞으로 2001년쯤 2탄인‘이무기’가 나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입니다.이번은 시작일뿐예요” “딜메모 형식으로 전세계에 4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거짓말이다.딜메모란 그런 형식의 계약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배급사와 2,000만달러에 세계배급권을 협의중이다” “그럴 리가 없다.미국 메이저는 지금까지 미완성작을 놓고 논의한 적이 없다” 등등.‘용가리’를 둘러싸고 심형래와 충무로 사이에는 이런 말이 끊임없이 오갔다.이는 제작이 자꾸 늦어진 탓이다.또한 영화계의 특성상 계약과정이 불투명한 이유도 있다.아직도 심형래는 “메이저사와 본격협상중”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오로지 연말쯤 전세계에 배급된다고 말한다.어쨌든 새로운 형식의 영화로 세계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심형래의 노력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박재범기자 jaebum@
  • 기로의 한국영화…활로를 찾아라/스크린쿼터란

    한국영화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문제는 물론 제작편수의 급속한 감소에 대처하고 ‘쉬리’이후의 새로운 영화제작 방향을 찾아야 하는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이 중에서 영화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스크린쿼터 문제를 제외하면 제작활성화와 새로운 영화 방향의 모색이 중심 과제이다. 우선 영화계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제작편수의 급속한 감소.영화계는 올해 대략 30여편 가량 영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사상최저수준.IMF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난해의 43편보다도 적은 숫자이다.97년에는 59편이었다.해마다 제작편수가 줄어드는 셈이다. 제작편수의 이같은 감소는 투자심리 위축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아직 IMF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데다 스크린쿼터 문제가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일례로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지난해 ‘약속’‘처녀들의 저녁식사’‘태양은 없다’‘쉬리’‘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등 5편을 만들었으나 올해는 제작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영화인들은 이 문제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지 않는한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영화는 기획부터 제작,개봉까지 대략 1년정도 시일이 걸린다.다시 말해 현재의 제작편수는 지난해 이미 정해진 것이며 요즘 제작을 준비하는 영화는내년초 쯤 관객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영화인들은 현재 20여편 이상의 기획서가 검토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내년부터 영화개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영화인들은 삼성 대우 등 대기업이 빠진 공간에 새로 들어선 투자자들이 모두 금융자본이라는 데 못내 걱정스런 표정이다.삼부파이넌스를 제외한창투 및 투금사 4∼5곳은 ‘쉬리’의 성공에 고무돼 선뜻 영화투자에 나섰지만 자칫 1∼2차례 흥행에 실패하면 손을 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30여억원이 든 ‘쉬리’는 서울기준으로 무려 243만명을 기록,한국영화의기록인 서편제의 103만명을 훨씬 넘어 타이타닉이 세운 종전 국내흥행최고기록 235만명도 경신했다.‘쉬리’는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이익규모가 투자액의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쉬리’는 ‘예외적인 영화’라는 게 중론이다.‘쉬리’의 돌풍이 계속되던 3∼5월중 개봉한 ‘건축무한…’‘북경반점’‘신장개업’‘내마음의 풍금’ 등 대부분 영화는 흥행에참패했다.15억∼20억원을 들여 만든 이들 영화는 간신히 제작비를 맞췄거나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영화인들은 “금융자본들이 이같은 ‘영화의 모험성’을 간과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이같은 자본의 성격 변화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는 향후 영화의 제작방향 설정.현재 영화계에는 두가지 흐름이 뚜렷이 일고 있다.하나는 올들어 ‘강원도의 힘’이나 ‘아름다운 시절’등 예술성 있는 영화가 실종됐다는 점이다.모두 상업영화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장르의 다양화.쉬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작으로,충무로에는 국가정보원 서해교전 등 블록버스터 류의 기획서 10여종이 나돌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엠바고’등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있는 연출을 강조하는 시나리오도 10여편이 있다. 한 관계자는 “영화가 발전하려면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예술영화,상업영화가 고르게 제작돼야 한다”면서 “21세기를 맞아 우리 영화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부와 영화인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범기자 - 스크린쿼터란 스크린 쿼터가 영화계의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스크린쿼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제도는 언제 생겼고,어떤 내용일까. 스크린쿼터는 극장에서 자국 영화를 일정 부분 상영하는 것으로 공룡과 같은 미국 할리우드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1960년대초 영국에서처음 실시됐지만 스크린 쿼터제의 모델을 만든 나라는 영화강국 프랑스이다. 우리나라는 1966년 처음 도입,국산영화를 연간 90일 이상 상영하도록 했다. 70년에 상영일수가 30일 이상으로 줄어 들었으나 73년에는 3분의1(121일) 이상으로 다시 늘어났다.그러나 당시는 스크린쿼터보다 국산영화를 몇편이상만들면 영화제작자에게 외화수입권한을 준다는 외화수입쿼터제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스크린쿼터는 88년 미국의 직배영화가 상륙하고 외화쿼터제가 폐지되자국산영화를 지킬수 있는 보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93년 전격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스크린쿼터를 시민운동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영화에 투자하던지하 자금들이 노출을 우려,투자를 기피하면서 영화제작편수가 사상 최저로떨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영화인과 시민들이 스크린 쿼터 이행감시단을 발족하는 등 우리영화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스크린 쿼터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인도네시아,베네주엘라,아르헨티나,멕시코 등 11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프랑스가 분기별 5주씩,연간 140일을 상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베네주엘라는 18주(126일),인도네시아 48일,콜롬비아 30일 등이다.우리나라는 146일로 가장 많지만 경감 규정으로 인해 실제로는 106일이다.그러나 다른 나라가 스크린 쿼터를 어겼을 경우 극장측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등 간접적인 제재를 취하는 반면우리나라는 최고 30일까지 영업정지를 부과,가장 강력한 강제규정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는 최근 영화법 개정으로,과태료만 물면 되게 됐다. 스크린 쿼터가 허리우드에맞서 한국영화를 존립할 수 있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견해가 일치한다.스크린 쿼터제가 없는 영국의 경우 지난해 자국영화 30편을 상영하지 못했을 정도이다.그러나 이러한 보호막으로 인해 온실속에 안주,결과적으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저해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또 개방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스크린 쿼터를 무한정 유지할 수 없다는 데 대해서도 모두 공감한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과 감정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다가올개방시대에 대비,영화인과 정부 당국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향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한국-외국영화 뜨거운 한판 예고

    20세기 마지막 여름철 영화성수기(7∼8월)를 맞아 국내외 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차리고 있다.애니메이션부터 SF,드라마,공포물까지 다양한 장르의영화들이 관객을 손짓하게 된다. 이번 성수기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할리우드 영화의 대결 양상이 예년보다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한국영화로는 ‘용가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자귀모(자살한 귀신의 모임)’ ‘유령’등이,할리우드 영화로는 ‘미라’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타잔’‘형사가제트’ ‘오스틴 파워’ 등이 출사표를 냈다.한국영화인들은 올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용가리 vs 타잔,미라 한국형 SF대작 ‘용가리’(심형래 감독)는 한국애니메이션 사상 최대인 100억원을 들인 대작.특수효과ㅇ; 공을 들였다.처음부터해외배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 화면이 볼만하다. ‘타잔’은 애니메이션의원조인 월트디즈니의 작품.‘인어공주’ 등을 만든 케빈 리마와 크리스 벅이공동감독했다. 이 두 영화는 어린이 용이다.‘인디아나 존스’를 참고해만든 ‘미라’는 이집트 미라의 부활과 복수를 그린 영화로 어린이 입장불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vs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악당을 쫓는다는 점은 똑같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인정사정…’(이명세 감독)은 안성기 박중훈장동건 최지우 등 빅스타 4명이 형사와 범죄자로 출연한 사실성 높은 액션물.이감독은 “프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한다.인천항 하역장,태백 장성광업소 등 전국에서 로케이션 촬영했다.반면 ‘와일드…’(배리 소넨필드 감독)는 어드벤처물.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하는 악당을 잡으려는미연방 정보부원의 활약을 그렸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맨 인 블랙’에서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의표를 찌르는 상상력과 특수효과가 재미를 더해 준다. ?유령,자귀모 vs 형사 가제트,오스틴 파워 ‘유령’(민병천 감독)은 9개월동안 23억원을 들여 108회 촬영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잠수함 영화.밀폐된공간 속에서 최민수와 정진영이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자귀모’(이광훈 감독)는 25억원을 들여 80회 촬영했다.20여분에 이르는 컴퓨터그래픽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김희선 차승원 등 스타들이 출연해 이승과저승을 오가는 사랑을 보여준다.‘형사 가제트’(데이비드 켈로그 감독)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1만4.000여개의 장비를 장착하고 맥가이버형재주를 부리며 악당을 물리친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나 투입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개봉된지 3주후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스타워즈…’를 물리치고 미국 개봉관 관객순위 1위에 올랐다.주연은코미디언 출신의 마이크 마이어스. 비틀즈의 의상을 입고 007식 활약을 펼친다.가수 마돈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다. 박재범기자 jaebum@
  • [인터뷰] 연극인·탤런트·영화배우 정경순

    연극인이자 탤런트,영화배우인 정경순(35)은 불볕더위도 아랑곳없이 연일열리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관련 집회에 자주 참석한다.물론다른 탤런트 겸 영화배우들도 집회에 나오지만 그녀의 ‘열의’는 남다르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영국영화를 보려면 포르노영화나 상영하는 뒷골목의허름한 극장을 찾아가야 했습니다.당시 이유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미국 할리우드영화에 밀려 극장을 잡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정경순은 이런 자신의 경험 때문에 스크린쿼터가 유지돼야 한다는 확고한‘소신’을 갖고 있다. 그녀는 지난 84년 성신여대 3학년 때 대학 연극반에서 활동하던 중 정통연극을 배워야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영국으로 건너가 6년동안 머물다 90년귀국,한국 연극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이후 ‘태백산맥’등 영화에 출연,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만능연기자이다. “스크린쿼터는 영화계만의 현안이 아닙니다.스크린쿼터가 줄면 한국영화제작편수는 아마 연간 10여편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영국의경우제아무리 잘된 영화라도 국내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처럼 우리 영화도 그렇게 될 게 뻔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정경순은 현재 MBC의 인기드라마 ‘은실이’와 아침드라마‘아름다운 선택’에 출연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집회에 나오려 애쓴다.지난 24일에는 영화인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로 정부청사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의 저지에 부딪히자 행렬 맨 앞에서 밀고 밀리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영화인이 스크린쿼터에 열을 올리는 데 대해 ‘밥그릇’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영화가 무너지면 영화인이 사라질 것이고그러면 국민들이 한국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까.또 연기자의 꿈이 영화 출연인데 한국영화가 없으면 그 게 가능하겠습니까.스크린쿼터가 무너지면 연기자들은 서글픈 상황을 맞게 될 겁니다” 그녀는 이같이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에 나선 이유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걸걸한 목청을 한껏 높였다. 박재범기자
  • ‘스타워즈’ 줄거리 빈약…흥행 성공 미지수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이 국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이번 주말 개봉을 앞두고 최근 열린 시사회를 본 사람들은 고개를 대체로 갸웃거렸다. “특수효과 밖에 볼 것이 없다” ““어린이 용이다” “줄거리가 없다”등이 대부분 영화관계자들의 말이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개봉초기의 열광적인 환호와 달리 미국에서 개봉 3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오스틴 파워’에 내주었다.‘타이타닉’이 박스오피스에서 14주동안 1위를 차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다만 ‘스타워즈…’는 개봉 첫주말 3일간의 흥행기록에서는 역대 2위를 차지했다.초반 돌풍이 맹렬했던 것이다.1위는 ‘잃어버린 세계’가 7,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이 영화로 6,480만달러였다.3위는 오스틴 파워로 5,470만달러이다. 그러면 왜 이 영화는 미국개봉 초기에 그렇게 떠들썩했을까.이에 많은 영화관계자들은 조지 루카스의 뛰어난 상술을 꼽는다.프랑스 칸영화제의 초청을거부해 영화인들에게 “대단한 작품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입하고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기대치를 높이는 등 뛰어난 ‘포장’능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또 영화에 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언론의 흥미를 끌었다.아울러특수효과에 치중함으로써 게임 등에 익숙한 컴퓨터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한것이 큰 몫을 했다고 영화관계자들은 말한다. 특히 ‘벤허’의 전차경주를 비롯해 ‘주라기 공원’의 공룡,‘스팔타쿠스’의 로마군과 노예의 전투,스타워즈 1편의 우주전투 등 역대 미국영화의 유명한 장면을 모조리 이번 영화에 집어넣어 미국팬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줄거리가 빈약해 국내흥행이 미지수라고 영화관계자들은전망한다.한 관계자는 “타이타닉의 경우 화면도 좋고 줄거리도 뛰어났지만이 영화는 줄거리가 너무 단순하고 환상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또“줄거리가 약한 영화치고 국내에서 재미를 본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지난 77년 스타워즈 1편은 당시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보여주고 줄거리도 탄탄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영화는 컴퓨터그래픽을 많이 활용하긴 했으나 이미 ‘개미’나 ‘주라기공원’ 등에서 몇차례 봤던 것이어서 새로운 느낌이 적다”고 평가했다. 박재범기자
  • ‘노랑머리’ 26일 개봉/영화 ‘노랑머리’주인공 이지은 인터뷰

    지나친 성적묘사로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서 사상 첫 등급보류 판정을받은 영화 ‘노랑머리’가 오는 26일 개봉된다. 공진협을 대신해 발족한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최근 영화제작자 측이 영화의일부 장면을 삭제하거나 보이지 않게 처리한 데 따라 이 영화를 ‘18세이상관람가’로 상영을 허용했다. 이 영화는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젊은 여성 2명과 회사에서 퇴출된 청년의빗나간 애정행각을 그리면서 많은 노출을 보여 심의 통과여부가 그동안 영화계의 화제가 됐었다. 김유민 감독은 “노랑머리는 사회에서 배척받는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며 아무런 가식이 없는 인간적인 만남을 묘사하려 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유나역은 아역 탤런트 출신인 이재은씨가,상희역은 연극 영화 CF 단편영화 등에서 활약한 김기연씨가 각각 맡았다.남자인 영규역은 음악 그룹신촌블루스의 가수 출신 김형철씨가 연기한다.이들은 모두 장편극영화에 첫출연하는 것이다. 박재범기자- “시사회 평가 양분… 판단은 관객의 몫” “대본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첫 영화인데‘광란’에 가까울 정도로 자유분방한 내용이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그렇지만 자꾸 대본을 보니여러 각도로 해석돼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용의 눈물’등 TV드라마에서 아역탤런트로 눈에 익은 이재은(李在銀·20·동덕여대 2년)은 처음 성인배우로 등장하는 영화를 ‘노랑머리’로 택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모두 85분인 이 영화는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두 젊은 여성이 우연히 ‘무기력하고 좌절한 현대적 남자’를 만나 사랑의 표현으로 섹스를 펼친다는 줄거리다.그러나 이들에게 섹스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감독과 말씨름을 많이 했습니다.저는 신세대의 감각을 실은 세기말적 사랑영화로 봤는데 감독은 델마와 루이스같은 버디무비로 해석했지요.어쨌든이 영화는 한국영화에서 표현의 자유를 넓힐 수 있다고 봅니다” 이재은은 지난 86년 KBS드라마 ‘토지’에서 주인공 서희로 나온 이후 ‘천사의 키스’‘학교’ 등의 드라마에 나왔고 영화는 ‘영심이’‘어른들은 몰라요’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그녀는 갖가지 캐릭터에 능한 탤런트로 정평이 나있다.서희 때는 ‘지고지순한 성격’이었고 그다음 중학생과 고교생 때는 당찬 여성 역을 도맡았다. 마침내 ‘노랑머리’에서는 아웃사이더로 나와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최근 시사회 이후 평가는 양극화됐습니다.하나는 잘 만들었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지나치다는 겁니다.그렇지만 ‘O양의 비디오’가 전국에 퍼진마당에 이같은 젊은이의 흐름을 외면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지난 설 개봉하기로 했던 영화가 심의에 걸려 상영되지 못했을 때는마음이 무거웠으나 시사회의 반응을 보고 마음이 풀어졌다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새 영화

    주말 극장가에는 이색대결이 펼쳐진다.중동 영화인 ‘하얀 풍선’과 유럽영화인 ‘푸줏간 소년’ 등 2편이 미국의 ‘가방속의 여덟 머리’와 관객동원을 다툰다.소재는 달라도 느낌과 재미는 모두 독특한 영화들이어서 관객의호응이 기대된다. 하얀 풍선 “작지만 귀엽고 착한 영화”라는 게 영화를 본 사람들의 공통된 평이다.이란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조감독을지냈다. 이 영화는 이란에서 독특하게 개발된 아동영화 장르에 속한다.한 어린이가부모에게 돈을 받아 금붕어를 사러 가던 중 돈을 잃어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해 신비한 감동을 준다. 푸줏간 소년 아일랜드의 가장 유명한 감독인 닐 조던의 새 작품.그는 아일랜드에서 반체제 무장단체인 IRA를 다룬 영화를 찍어 명성을 얻은 뒤 미국할리우드에 진출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등을 만들어 흥행감독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최근 연출한 ‘인 드림스’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정신병력 등을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는 말썽꾸러기로 자란다.마침내 친구 어머니를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이 영화는‘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존재인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닐 조던의 기량을 한껏 뽐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가방속의 여덟 머리 한마디로 잔인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다.살인청부업자가 살해한 사람들의 머리를 가방에 넣고 다니다 가방을 잃어 버리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황당한 이야기이다.잃어버린 머리와 비슷한 것을 찾기 위해시체보관소를 뒤지는 살인자의 모습과 세탁기속에서 다른 세탁물과 함께 섞인 머리통의 코믹한 표정 등은 잔인성의 유희같은 느낌을 준다.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이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시나리오를 써 미국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톰 슐맨의 데뷔 작품이다.미국 개봉 때 박스오피스5위권 안에 드는 선전을 펼쳤다. 박재범기자
  • 스크린쿼터 축소 또 수면위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출범을 둘러싸고 영화계의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문제가 새롭게 대두돼 영화계가온통 들끓고 있다.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서울 동숭동에서투쟁선포식을 열고 영화인 삭발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 및 국민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비대위는 이날 하룻동안 모든 국내영화의 제작을 중단키로 했으며 추이를 보아 대응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영진위는 최근 ‘한국영화의무상영제도 현행 유지를 위한 비상대책특별위원회(영진위 특별위)를 설치해 비대위와 보조를 맞추기로 했으며 스크린쿼터의 현행유지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에게 건의키로 했다.아울러 비대위와 함께 공동대표단을 구성,미국 워싱턴DC에 보내 미국 영화협회 등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스크린쿼터 문제가 6개월여만에 다시 영화계의 긴급현안으로 등장한 것은다음달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정부가 스크린쿼터의 축소를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영화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연말 영화계의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스크린쿼터를 현행대로 연간 106일로 유지키로 했으나 최근 이같은 입장을 변경,오는 2002년부터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영화법 개정 과정에서 스크린쿼터를 어긴 극장에대한 영업정지조치가 어물쩍 실종되고 대신 과태료를 물리도록 된 점도 아리송한 판국에 스크린쿼터마저 줄어들면 한국영화의 입지는 아예 사라지고 말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영화계는 조만간 한미투자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스크린쿼터와 쇠고기 수입문제 등 현안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협정의 체결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정부의방침은 종전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IMF위기를 맞자 지난해 한미투자협정의 체결을 미국측에 요청했으며 미국은 의제로 스크린쿼터의 폐지 등을 요구했었다.이에 정부는 스크린쿼터를 92일로 축소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영화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연말 국내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를 때까지 스크린쿼터를 현행대로 유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재범기자
  • 대한매일신보 초대사장 배설 삶 영화화

    국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구한말 국권수호와 민족정기 고양의 기치를높이 들고 항일구국 운동에 나선 대한매일신보의 초대사장 배설(裴說·영국명 베델)의 활약상이 영화화된다.한맥영화사 김형준사장은 “외국인으로서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친 배설의 삶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소재”라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구한말의 항일운동을 다룬 영화가 없어 새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그같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설이 영국인인 만큼 영국 영화인으로서 ‘마지막 황제’를 제작한 제레미 토머스와 이 문제를 협의중”이라면서 “미국 할리우드의 쿠쉬너 락사도 영국의 제작이 확정되면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는 영국인이 시나리오를 쓰고 한국,영국,미국 등 3국이 합작하는 대작이 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이 작품에는 대략 360억원정도가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구한말의 풍경이 대부분 사라진 탓에 많은 세트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이 작품은 이르면 2001년제작완료될 전망이다. 한맥영화사는 현재 상영중인 ‘링’을 제작했으며 ‘가슴달린 남자’‘피아노맨’‘죽이는 이야기’‘사랑하기 좋은 날’등을 만들었다. 배설은 1904년 국내최초의 민족정론지인 대한매일신보의 창간때부터 1908년 일제의 술책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옥살이를 하기 전까지 사장을 맡았다.대한매일신보는 배설사장 시절 일본제국에 진 빚을 갚는 국채보상운동을주도했고 의병활동을 집중보도해 일제의 갖은 탄압을 겪었다.당시 대한매일신보에는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 선생등이 포진,우국의 기개를 떨쳤다. 배설은 옥고를 치른뒤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1909년 36세를 일기로 세상을떠났다.그는 “한국을 위해 위험을 피하지 않는 것이 나의 직책인 만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신명을 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한 대로 신명을 한국에바친 영원한 한국인의 벗으로 남아있다. 그는 현재 서울 마포구 합정동 외국인묘지에 안장돼있다.대한매일신보는 한일합방 이튿날인 1910년 8월30일 매일신보로 개제돼 일제의 기관지(매일신보)로전락하는 운명을 맞았다. 박재범기자 ja
  • 새 영화/‘링’·‘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주말 극장가에는 다양한 영화가 개봉된다.주요 영화는 신은경 정진영 주연의 ‘링’과 영국영화인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등을 꼽을 수 있다. ?辣? 일본에서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원작을 사들여 다시 찍었다.영화는 특정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원인 모르게 죽는 데서부터 시작된다.신문기자 홍선주(신은경 분)는 우연히 그 비디오를 본 다음 사망자들이 초자연적 힘에의해 숨졌다고 주장하는 부검의 최열(정진영 분)을 찾아간다.마침내 비디오의‘저주’가 우물에 빠져죽은 여자귀신의 짓임을 확인하고 시신을 건져 내 안장한다.그럼에도 최열은 ‘저주’를 받아 죽고 홍선주는 살아남는다. 신은경은 “피 한방울 흘리지 않으면서 서서히 공포감에 쌓이게 하는 독특한 영화”라고 말했다. ?剌絿뵀?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초반부터 모던 록이 귀청을 울리며 화면이빠르게 전환된다.여러 등장인물들이 골고루 주인공 역을 맡는 새로운 구성이 흥미를 끈다.영국의 갱스터 코미디물. 에디와 친구 두 명은 도박을 벌이지만 오히려 사기에 걸려 거액의 빚을 진다.이들은 우연히 깡패들의 범행 모의를 엿듣고 깡패들을 터는데…. CF 감독출신인 가이 리치 감독은 폭력을 해학적으로 묘사하며 복잡한 스토리를 명쾌하게 풀어 나간다.영국 여성 팝 그룹 ‘스파이스 걸즈’의 뮤직 비디오를 찍은 팀 모리스 존스가 촬영감독을 맡았다.제목은 ‘몽땅’이라는 뜻. 이 영화는 영국에서 폭발적인 흥행(역대 8위)을 기록했다. 박재범기자
  • 映振委 출범싸고 법정다툼 조짐

    영화진흥공사를 대체해 출범한 영화진흥위원회를 둘러싼 영화계의 갈등이자칫 법정싸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김지미)는 지난 8일 “성원이 안된 채 발족한 영화진흥위원회는 불법”이라면서 “문화부를 상대로 ‘영화진흥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같은 날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현판식에 불참했다. 이와 함께 전국극장연합회 강대진 회장은 영진위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문성근씨 등 젊은 영화인들이 운영중인 충무로포럼 측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키로 했다. 강 회장측은 지난 4월 충무로포럼이 ‘영진위원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 5인’을 공개적으로 거론함으로써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오지철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은 김 이사장 등을 만나 영진위의 참가를 요청했으나 김 이사장 등으로부터 “위원회의 출범자체가 무효”라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협 등이 이같이 ‘행동의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충무로포럼측이 유화적으로 태도를 갑자기바꿔 귀추가 주목된다. 충무로포럼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난 4월20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미리 만들어 배포한 성명서에 한국영화계 원로 몇 분의 실명이 거론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선배 영화인 여러분의 가르침과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실명거론된 영화계 인사들은 김 이사장과 강 회장,최하원 전 영화진흥공사 전무,작가 신봉승씨,윤일봉 전영화진흥공사 사장 등이다.영화계에서는이들 5명이 영화법 개정과정 및 영화제작자의 지원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가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협은 당시 충무로포럼이 영화계 원로 인사를 영화진흥위에서 배제시킬 목적으로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성명 배포를 방조했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며 영협의 김 이사장과 윤 전사장은 충무로 포럼 대표였던 문성근씨가 자신들과 함께 영화진흥위원으로 위촉되자 위원회의 출범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박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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