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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여성영화제 새달 개막

    세계 여성영화의 최근 흐름을 소개하는 제4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 4∼12일 서울 동숭아트센터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세계 21개국 80여편의 영화가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새로운 물결’‘아시아 특별전’‘타프미네 밀라니 특별전’‘한국영화 회고전’‘딥 포커스:걸 파워’‘여성영상공동체’‘아시아 단편 경선’ 등 모두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막작은 멕시코 영화 ‘제비꽃 향기:아무도 믿지 않는다’(마리사 시스타치 감독).의붓오빠에게 강간당한 열다섯 살소녀의 이야기로,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급증하고 있는 성폭력을 다뤘다.이밖에 ‘아시아에서의 여성주의 영화-비디오 액티비즘과 이미지 권력’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포럼(4월8일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아시아 영화인의 밤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www.wffis.or.kr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최근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이후 처음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렵게 이뤄낸 민영화인 만큼 사회 구석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공익언론으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을 포함해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정영철 동국대 강사(사회학 박사) 등 자문위원 5명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 대한매일은 새로 태어나고 있다.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했고 오랜 숙원이었던 민영화도 이뤄냈다. 조만간 새 CEO를 사내외 추천 형식으로 뽑는다.이는 모두공익정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에 좋은 말씀을 해달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독자 중심의 기사가가장 중요하다.그동안 대부분의 신문이 독자를 생각한다고했지만 실천은 거의 없었다.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뒷북만 치는 기사로는 독자들의 호응을받을 수 없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민영화에 이어 새로운사장이 온다니 자못 기대가 크다.민영화는 엄청난 변화다. 대한매일의 미래는 그 변화에 얼마나 슬기롭게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공공뉴스 특화 방침은 어떻게 이뤄졌나. [최 국장] 공공뉴스 특화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알리는 한편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특화를 하면서도 종합 일간지의 틀은 유지하자는 생각이다.기사가 너무 연성화하고 전문적이고 고위층 공무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도 있다.특화를 선언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특화를 어떻게보는가. [홍 대표] 대한매일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정책연구소가 고위 공무원 위주로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위 공무원들얘기로는 서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다.동사무소나 구청,전기요금 내는 문제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례들을주제로 삼아야 한다. [김 원장] 우리나라 신문들은 지면이 늘면서 잡지가 된 느낌이다.때문에 타깃층이 분명하지 않다.이런 측면에서 대한매일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그동안 대한매일과 함께 한독자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뉴스 강화가 내부 전략이 될 수는 있어도 대외적으로 표방할 필요는 없다. 기사로 보여주면 된다. 포퓰리즘에 입각한 신문보도로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을수 없다.옳은 것이라면 써야 한다.이것이 대한매일이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길이다. [홍 대표] 파업 관련 기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신문들이 파업이 잘못됐다는 주장만 폈다.대한매일을 비롯한 일부 신문에서 철도 노조원의 목소리를 실었는데 보기좋았다. 시민 반응을 다룬 기사도 편향적이다. 프랑스의 경우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파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파업 노동자를 몰아치면 시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대한매일만이라도 한발 물러나서다른 면을 보는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대한매일의 기사가 예전보다 차분해진 점이 눈에 띈다.하지만 공기업 파업의 핵심인민영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올해대선이나 월드컵도 큰 행사지만 민영화도 큰 문제다.교육,전기,철도 등을 민영화한 외국에서 지금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매일이 외국 사례를 통해 민영화의 문제점과 대안 등심층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 원장] 13년 전 철도 파업 당시 한 노동자의 말이 생각난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론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식의 보도에 그쳐서는 안된다.국민 불편으로 몰아가는 기사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 써야 한다. [최 사무국장] 파업도 권리 중의 하나다. 최근 대한매일이다룬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비중을 떠나 적절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 새로운 체제로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성을 찾는 일이다.신문 시장은 좁은데다 신문마다 특징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공공뉴스로특화한다면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모델이 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큰 방향이 없으면 기사가 종잡을 수 없게 된다.우리나라가추구해야 할 21세기 선진 국가의 모델이 뭔지 찾아내야 한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동감이다.자본주의도 국가에 따라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분야별로 국가마다 큰 틀이 있다.우리는 우리만의 틀을 만들어야 하고 대한매일이 앞장서야 한다. [김 원장] 신문들의 올해 신년 특집을 보면 전부 계몽적이고 교훈적이다.사실을 전달하기보다 국민들을 깨우치고자한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이런 권위적인 발상이 어디 있는가.편집국 안에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고 세미나나 포럼등을 통해 차근차근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사실 전달에 충실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면이작아도 읽는 신문이 된다. [홍 대표] 미묘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찬반토론이 등장한다.이는 무책임한 태도이다.신문은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도록 유도해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신문의 할 일이다.대한매일은 욕 먹을 각오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최 국장] 민영화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더욱많은 애정을 부탁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국산영화 설연휴 흥행몰이

    국내외 액션 영화들이 각축을 벌였던 올 설 연휴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시명 감독의 ‘2009 로스트 메모리즈’(제작 인디컴)와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제작 시네마서비스)등 2편의 국산 액션이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콜래트럴 데미지’,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디 톡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액션을 가볍게 눌렀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설 연휴기간이던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동안의 흥행순위를 집계한 결과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서울에서 24만5300명(서울 누계 59만9400명,전국 누계 148만96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1위를 달렸다. 이 영화는 개봉 2주만에 전국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공공의 적’은 간발의 차로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밀렸다.영화는 서울에서 21만8700명(서울 누계 69만2900명,전국 누계 173만3800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반면 설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9일 동시 개봉한 할리우드액션 블록버스터들의 성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콜래트럴 데미지’와 ‘디 톡스’는 각각 11만명과 3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또 지난 1일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쟁액션 ‘블랙 호크 다운’은 9만3500명에 머물렀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의 한관계자는 “관객들이 ‘할리우드산’이라는 간판만 보고 극장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작품의 완성도로 평가받는 영화관람 풍토가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 영화관련 연구서 6종 발간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산업구조 분석' '영화인 복지향상을 위한 기초조사연구' 등 영화관련 연구서 6종을 최근 발간했다. 연구서 발간에는 영화인회의 정책연구실을 중심으로 서울대 서강대 등의 영화 관련 전공자 다수가 참여했다. 영진위 홈체이지(www.kofic.or.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 ‘예수의 마지막‘ 상영금지 기각 영화계 반응

    “성숙한 사회에 걸맞은 결정이다.”“우리 영화의 다양성 추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4일 법원에서 예수의 인간적 면모를 그린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영화 제작사인 코리아준 정준일 사장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그는 “등급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영등위)가 정상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법정까지 끌고 간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영등위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99년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적인 섹스 묘사로등급보류 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유시네마의유희숙 대표는 “표현의 자유,창조성,허구성은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창작의 필수 요소”라며 “이번 결정은 영화의 표현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의 이동연 사무처장은 “이번영화엔 감독의 비판적 철학이 담겨 있다.”며 “영화가꼭 역사적 사실과 부합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말했다.이 사무처장은 또 “이번 문제는 관객의 볼 권리와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기각결정은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 종교 소재의 영화와관련,법원이 영화인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주목을끌고 있다.지난 98년 월드시네텍에서는 불교 성철스님을소재로 한 영화(감독 박철수)를 제작하려고 했으나 이를안 유가족 등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항의하는 통에 제작이 무산된 바 있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은 그리스의 니코스 카잔차키스원작소설을 1988년 미국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영화화한작품.파격적 상상력이 곳곳에 깔려 있다.이번 재판에 앞서 98년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로 첫 국내상영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 보통사람으로,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으로 그려진다.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로마인에게 바치기도한 예수는 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역인 유다가 겁쟁이라고비난하자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 그러나 몇몇 대목들에 촉각을 곧두세우지만 않는다면 고통과 두려움에 갈등하는 인간 예수의 내면을 들어다본 감독의 ‘용기’을 높이 살 만하다.영화는 예수의 참회로 결론이 나는데,십자가에 못박힐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수호천사가 악마였음을 깨닫고 예수는 인류구원을 위해 다시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또 스크린 쿼터?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의회정치의 한참 선진국인 프랑스하원의원들에게 훈수할 일이 생겼다.프랑스 하원 ‘문화·가족·사회위원회’가 2월20일 ‘영화 지원 시스템’ 세미나에 우리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초청,‘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성공사례’ 발표를 의뢰한것이다.나름대로 자국 영화를 위한 지원제도가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무차별 공세에 지리멸렬인 그들에게는 중흥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계가 경이롭기도 하고 자국 영화 의무상영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한국의 노하우를배우고 싶다는 뜻이다.스크린 쿼터라면 환갑을 바라보는 여배우의 삭발 등 영화인들의 피나는 노력의 대가지만 우리국회도 2000년 가을,‘스크린 쿼터 훼손불가’결의안을 통과시킨 공이 없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마당에 외교통상부가 ‘스크린 쿼터’축소를 흘리며영화계의 눈치를 떠보고 있다.아마도 부시 미국 대통령의방한을 앞두고 ‘한·미 투자협정’ 체결을 서두르는 미측이 이를 또 도마에 올린 모양이다. 1967년에 도입된 ‘스크린 쿼터’는 현재 연간 146일에서문화관광부장관과 자치단체장의 결정으로 40일까지 축소가가능해 실질적으로 106일로 줄어 들었다.이는 1년의 29%로사실상 최후 저지선이라고 봐야 한다.세계화 시대라고 하지만,아니 세계화 시대일수록 한국영화가 시장의 30%는 유지돼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해 한국영화가 관객 점유율 46.1%를 기록한 것이 빌미가 됐다지만 영상산업을 시장논리로만 말 할 수는 없다.지난해 한국영화 호황이 조폭영화 신드롬의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으려니와 설사 그렇지 않다 해도 우리 영화 개방의최후 저지선은 유지돼야 한다.‘스크린 쿼터’라는 바람막이가 없었다면 지금쯤 한국영화는 씨가 말랐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럴리 없지만 만에 하나 우리측 협상팀이 자동차나 철강등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위해 영화를 떡장수 개평주듯 할지 모른다는 기우에서 지난해 말,유네스코 총회의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문’을 상기해 둔다.“문화 다양성의 보호는 인간존엄성으로부터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문화를 일반 경제상품이나 소비품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각국은 문화의 정체성 보호를 위해 현실에 맞는 다양한 규제나제도를 택해야 한다.”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 “한국영화 수익산업으로 인정”

    한국영화판에서 자신감을 갖고 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아니다.어제 대박을 터뜨렸다 한들 오늘 새 작품이 파리나날린다면 하루아침에 세인들의 관심권에서 밀려나고마는,영화시장 특유의 속성 탓이다.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50)대표에게서 묻어나는 변함없는자신감이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건 그래서이다. 제일제당 원료사업부장에서 지금의 업무를 맡은 건 지난 99년 8월.2년 남짓만에 한국영화계의 대표 투자·배급·제작사로 뿌리내리는가 했더니 오는 2월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한다.국내 단일 영화사로는 처음이다. “‘무사’말고는 이렇다할 간판 작품이 없었던 터라 지난해 ‘작황’은 솔직히 그리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그렇지만 쌓아둔 내공이 있는 만큼 올해는 틀림없이 심기일전할수 있다는 자신이 서네요.” 충무로 토착자본이 아닌 대기업 자회사란 태생적 한계로한때 회사는 삐딱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으로 주먹구구식 국내 영화시장의 미래에 투명성을 확인받아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또 한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생겼다. ■국내 영화사 최초의 코스닥 상장 의미를 어떻게 자평하는지요. 뭣보다 수익산업의 하나로 한국영화가 당당히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지요.예전에 우리 영화에 대한 인식이란 참답답했었잖아요.몇몇 스타들의 인기로 일희일비하는 예측불가능한 복마전같다는…. 한국영화가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한 수익을 낼 수있는 안정적 시장으로 뿌리내리는 데 큰몫하리라 봅니다. ■코스닥 상장에 대한 확신은 언제부터 갖기 시작했는지요. 아, 그 대답을 하기 전에 앞의 질문에 좀더 살을 붙여야 할것같은데요. 결국은 우리 회사 자랑이지만(웃음).CJ는 전체수입의 70∼80%가 한국영화 제작 이외의 수입, 즉 극장운영및 배급으로 고정적인 벌이가 있다는 게 강점이란 사실을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따져보면 코스닥에 대한 확신도 멀티플렉스 극장(CGV)사업이 몇년째 꾸준히 상승곡선을 탄 데서 비롯됐구요.올해도 서울 구로·목동,수원 등 3개 극장을신규오픈합니다. ■동종업체에 대한 파장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롯데나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동양그룹이 있긴 하지만 우리처럼 투자, 배급,제작 등을 아우르며 수직계열화된 내부 소프트웨어를 못 갖춰 어려우리라 봅니다. 또 시네마서비스가유력하지만 그쪽은 극장같은 하드웨어가 없구요. 코스닥 상장을 한다는 건 영화판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생긴다는의미인데, 앞서 말씀처럼 안정적 수입원이 없이는 영화사의코스닥 상장은 무척 힘든 작업이에요. ■등록 주식수가 1,237만주(공모예정 주식수는 그 가운데 30%인 371만주),총 모금액이 296억∼371억원인 걸로 알려졌습니다.이 자금은 당장 어떻게 운용할 건가요. 올해는 15편의 한국영화에 투자할 계획인데,거기에 210억원정도를 밀어넣습니다.아마 단일업체에서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연간비용으로는 최고액일 거예요. ■영화이야기를 좀 하죠.올해 배급할 야심작은 어떻게 라인업됐는지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복수는 나의 것’을 3월 개봉시키고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김현석 감독의 ‘YMCA야구단’ 등 다양한 빛깔과 규모의 한국영화를 19편 내놓습니다.모두기대하셔도 좋을 작품들이에요. ■내수시장이 포화상태라고들 하는데,CJ의 전략이 있다면. 한국영화시장의 성장속도는 조만간 느려질 겁니다.해외진출은 그래서 필수예요.우리는 동남아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그중에서도 홍콩,대만,일본,중국이 주된 대상이지요.MG(미니멈 개런티)받고 몇편 팔아넘기는 행태의 수출사업은한계가 빤합니다.1년 내내 해외에서 우리 영화가 상영되도록 하려면 직배체제로 가야 돼요.홍콩에 직배사무소를 두고 얼마전 ‘공동경비구역 JSA’를 개봉시킨 건 그런 차원이지요.허황되게 미국시장은 쳐다보지 않으려구요.대만이 ‘와호장룡’을 만들어 미국에 넘겼다지만 정작 뭉칫돈은 미국 배급사가 다 챙겼어요.동남아쪽으로 꾸준히 직배망을 넓혀가야죠.장담컨대 올해는 직배사업으로만 1,000만달러의해외수입을 거둘 계산이예요.지켜보세요.(웃음). 황수정기자 sjh@
  • 올 문화계 결산 방담

    지난 한 해 문화계에는 유난히 크고 작은 사안이 많았다. 엽기와 조폭,트랜스젠더 등 파격의 파고가 높았는가 하면문학권력 논쟁이 문단을 흔들었다.다양성과 소수파에 대한인식이 높아졌고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해 문화계의 흐름과 두드러진 현상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전개 방향을 찾아보는 방담을 마련했다.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문학평론가 방민호,대중문화 평론가 성기완씨가 방담에 참여했다. [방민호] 지난 한 해 문화계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하나가 한국영화의 성장일 것이다.올해 한국영화가 동원한관객수준은 괄목할만한 것이다.일부에선 한국영화의 진흥기로 평가하기도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큼 내적인 발전이동반됐을까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주철환] 소재가 편중되긴 했지만 800만 관객동원은 분명한국 영화계의 팽창을 보여준 것이다.그러나 한국영화의 기폭제니 원동력이니 하는 평가에는 회의적이다.마케팅에 크게 의존했고 배급권을 쥔 자본의권력은 우려할 정도이다. 특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작품들이 외면당하는 ‘극과 극’의 현상은 우리 영화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킨 사례로 봐야 한다. [방민호] 10년전 유행하던 홍콩 누아르가 지금은 퇴조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조폭,블록버스터류에 힘입은 지금의팽창현상이 한국 영화의 미래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본다. 이제는 영화인들과 일반 관객 모두가 진지하게 우리영화를 돌아볼 시점에 왔다. [성기완] 영화관객 동원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듯이 대중음악 쪽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컴필레이션(모듬)음반수백만장이 팔려나갔지만 뻔한 내용을 유명배우 표지모델로포장한 게 대부분이다. 공연내용에서도 몇몇 언더그라운드가수들 것을 빼곤 특별히 주목받은 공연이 없었다.종전 엘리트 위주의 순수문화가 강조되던 것과는 달리 멀티미디어와 대중 편향으로 치닫는 문화권력의 이동과정에서 혼란이일고있는 느낌이다. [주철환] 그렇지만 단기간의 현상을 그대로 평가해선 안될것이다.30년전 가수 남진의 인기에 밀렸던 나훈아가지금은오히려 더 많은 팬을 확보한 것이 단적인 예다. 시간이 흐르면 문화의 소모성은 자연 가려지게 된다.엔터테이너와 진정성을 추구하는 예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예를들어 립싱크 가수들 자신이 광의의 가수로 자평하듯이 그대로 보아주고 조폭영화도 조폭영화 나름의 가치를 인정할필요가 있다.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이 더 정확하게 그 가치를 평가한다. [방민호] 올해는 조폭,엽기,연예인 마약사건 등 기묘한 현상이 유난히 많았다.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일각에선 이같은 흐름들을 다양성의 확대나 소수파에 대한 인식이 증대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주철환] 돈을 버는 방법이 다양해진 탓이라고 본다.무엇보다 대중들의 요구사항에 편승해 마케팅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방민호] 제작자나 창작자의 의도도 문제지만 이런 현상이확산되는 것은 대중들의 잘못된 의식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없지 않다. [성기완] 영화 ‘엽기적인 그녀’만 보더라도 제목상의 괴기스러움보다는 오히려 ‘착하게 살자’는 내용이 강하다. 문제는 대중문화를 상품화해 돈 버는 이들이 피상적으로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할 것이 아니라 내용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방민호] 중화권에서 맹위를 떨친 한류를 그냥 지나칠 수없다.중국과의 친화라는 정치·경제적인 필요와 맞물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면 한류의 정체성과 가능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주철환] 한류는 낯설고 새로운 양식의 우리 대중문화에서느끼는 중화권 대중들의 자극이라고 본다.그렇다면 한류가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한국의대중문화가 마치 중국을 식민지화하는 것처럼 보는 들뜬 시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방민호]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문화가 역동성을 갖는 시기임엔 틀림없다.이제부터는 한국 문화가 가진 정체성을 확실히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문화적 다양성이 논의되고소수파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지만 본질적인 변화는 없지 않은가. 외형적인 것에 치중한 나머지 인간의 본질과내면세계에 대한 가치폄하는 여전하다고 본다. [성기완] 우리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다양성의부족일 것이다.여기에는 오랫동안 힘을 발휘해온 정치적인배경 탓이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의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큰 변화이다.트랜스젠더에 대한 관대한 시각이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주철환] 트랜스젠더 바람이 다양성과 관련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한측면이 강한 것이지 근본적인 성 인식엔 변화가 없다는 비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커밍아웃으로 처음 눈길을 끈 홍석천의 경우 비판적인 시각이 컸지만 트랜스젠더 하리수는상황이 달랐다.마약사건에 연루된 황수정의 경우도 반발과배신의 강도가 컸던 것은 드라마에서의 조신한 모습과 너무다른 탓도 있지만 여전히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하는 시각때문이다. [방민호] 문학계에 거세게 몰아친 권력논쟁도 우리 문화의정립 필요성을 방증한 계기라고 본다.지난해와 올해는 문학권력 논쟁에 앞서 문학인 지식인들이 과거의 현상들을 수리하고 미래 정립이란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었다.미당 타계후 친일,권력야합 논의를 둘러싼 비판으로 문학계가 어지러웠다.삶과 문학을 분리해 생각하자는 단절론과 연속론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면서 우리 지식인과 문학인들이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음을 실감했다. [주철환] 문학 권력의 문제도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한국 문학의 문제가 민주주의의 문제를 놓고따질 시기는 지났다.이미 70∼80년대 이 문제는 걸러졌다고 본다.문제는 진정 우리 문화가 키워온 정신적인 자산이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기완] 문학 권력 논쟁은 안티조선 움직임과 묘하게 연결돼 권력의 문제로 평가되는 감이 크다.그러나 그동안 문학권력에 대한 반감이 컸음을 반증하는 계기가 됐다.문학권력논쟁을 보면서 반대로 이에 대한 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반작용도 문제가 컸다. [방민호] 문제는 문학과 삶은 문학인·지식인이 창조행위와는 상관없이 그 공동체에서 자기자신을 어떻게 정립했는가하는 물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지식인 문학인 논쟁의 가장 큰 맹점은 그들의 과거행위를 정치적인 문제로 환치할 뿐 공동체 속에서 어떤 모럴을 가졌는지를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주철환] 논의와 논쟁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다’는 식의 주장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논의 논쟁을 많이 하면서 그 인물의 과거 권력 행위에 대해선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인신공격은 위험하다. [방민호] 문학 권력 논쟁은 인신공격적 비방이 오가면서 소모적인 방향으로 흘렀고 논의의 한계를 노출한 인상이 짙은게 사실이다. [주철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줄 수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체성과 포용력이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대중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판단의 주체성이선행돼야 하고 서로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는 포용력이 따라야 한다. [성기완] 결국 논의가 ‘장’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문화에 고급과 대중 문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서로보완하면서 예술성에 대한 진지한 인식을 키워나갈 때 ‘장’의 논리가 더욱 성숙될 것이다.물론 이 ‘장’을 움직이는 데는 사태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지식인들의 노력이 더욱필요할 것이다. [주철환] 우리 문화계에는 이념과 이익을 추구하는 대립과반목이 여전하다.이념을 추구하는 쪽이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문화의 건강한 감시세력이 분노에 찬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같은 차원의 운동은 대중들에게 별 호소력을 얻지 못했다.새해에는 격돌하는 분위기보다는 서로 대화하는 열린공론의 장이 많아졌으면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한국영화 극장 입장수입금 배분율 인상 내년초 협의

    한국영화의 극장 부율(극장 입장수입금 배분율)인상이 영화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유인택)와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는 지난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영화 극장 부율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행 한국영화의 부율을 외화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초부터 구체적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작단체들이 이처럼 극장 부율 조정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극장과 제작사,배급사가 흥행수입을 나누는 현행 부율관행이 한국영화에 턱없이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현행 극장 부율에 따르면 외화는 극장측이 입장수입의 40%,한국영화는 절반인 50%를 갖게 돼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엔 한국영화가 극장수입을 주도하는데다 제작비도 외화수입비보다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는게 한국영화 제작자들의 주장이다.유인택 회장은 “현행 부율 체계로는 제작사나 투자배급사 모두 비용을 감당하기가어려운데다 스탭들의 처우개선 등 영화인들의 삶의 질도 보장받기 어렵다”면서부율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단체는 조만간 ‘극장 부율 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초부터 극장주들과 본격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 간판 내린 영화 재개봉..팬들이 무섭다

    ‘팬은 영화판을 움직이는 제3의 세력?’ 관객의 힘이 무섭다. ‘흥행불가’ 판정을 받고 극장에서간판을 내린 영화를 재개봉시키는가 하면, 개봉도 하기 전부터 화제작의 팬클럽을 만들어 ‘전방위 홍보’를 자처하기 일쑤다. 전국 관객 3만6,000명을 동원하고 개봉 1주일만인 지난달20일 종영된 ‘고양이를 부탁해’는 마니아팬들의 끈질긴(?) ‘고양이 살리기 운동’에 힘입어 30일부터 인천CGV14에서 다시 개봉된다.역시 개봉 1주일만에 간판을 내린 외화 ‘폴락’도 팬들의 요청으로 24일 서울 코아아트홀에서한차례 특별상영된다. 종영작이 팬들의 힘으로 주요 상영관에 새로 간판을 거는 일은 극히 드문 사례. ‘고양이를…’의 제작사 마술피리의 오기민 대표는 “홈페이지(www.titicat.com)로 하루 수백통씩 쏟아지는 팬들의 독려가 아니었다면 개봉관을 새로 내줄 극장주는 없었을 것”이라며 “바야흐로 국내 영화계에도 본격 ‘관객운동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관객운동’의 성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서울의 대표적 시네마테크인 동숭동하이퍼텍 나다에서도 ‘고양이를…’을 비롯해 ‘와이키키 브라더스’‘라이방’‘꽃섬’ 등 마니아팬층을 거느린 최근 한국영화 7∼8편을 모아12월25일부터 특별상영할 계획이다. 물불 안가리는 관객운동의 열기는 화제작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어디서건 쉽게 확인된다.내년 1월 초 국내 개봉될할리우드산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2주전 홍보사 ‘영화인’이 인터넷 팬사이트를 만들자 기다렸다는듯 팬들이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홍보담당 안수진씨는 “대학생 팬들이 학교 전산실 바탕화면에 영화포스터 깔기캠페인 및 1인 100명 홍보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경쟁작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홍보행태와 일일이비교,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실까지 귀띔하며 무섭게 비판해온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반지의 제왕’ 등 세계적화제작들의 마니아층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월드 네트워크’아래 무보수 홍보맨으로 뛰는 사례는 이제 보통.한국영화의 경우 종영된 영화의 필름을 빌려 꾸준히 재상영하는 골수 팬모임도 속속 늘고있다.올 봄 조직된 ‘번·사·모’(‘번지점프를 하다’를 사랑하는 모임)는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24일 오후 5시 남산 감독협회에서 또 영화를 자체상영한다. 무서워진 ‘관객의 힘’을 더욱 피부로 실감하는 쪽은 일선 홍보 실무자들.홍보사 ‘젊은기획’의 이주영 대리는“영화의 주요 소비자층이 인터넷 세대라,대중매체 광고보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통한 노출효과가 훨씬 크다”면서 “홈페이지에서의 사전홍보를 위해 몇몇 홍보사들이 ‘알바’(아르바이트)까지 동원하는 속내도 그 때문”이라고귀띔했다. 황수정기자 sjh@
  • 영화 ‘해리포터’ 첫날 수입 신기록

    [로스앤젤레스 연합]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개봉 첫날부터 수입 3,000만달러를 돌파,신기록 행진에 불을 붙였다. 영화 배포사인 워너 브러더스는 17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16일 개봉된 해리 포터의 수입이 3,130만달러로 개봉 첫날 수입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는 ‘스타 워스:보이지 않는 위협’(99년)으로 2,850만달러였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아동용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영화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미국과 캐나다 극장의 절반이 넘는 3,653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돼 개봉관 수에서 이미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미 영화흥행집계사들은 해리 포터의 개봉 사흘간(16∼18일) 수입이 8,000만∼9,000만달러로 이 부문 역대 최고작인 ‘잃어버린 세계:주라기 공원’(97년)의 7,21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포터’ 국내도 예약문의. 국내 영화팬들 역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150여 극장들은 팬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자이례적으로 개봉(12월14일) 5주전인 지난 17일 오후부터 예매에 들어갔다.
  • “예술영화 제발 좀 살려줘요”

    ■생존방안 찾기 몸부림. “어떻게 하면 한국의 예술영화를 살릴 수 있을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이 예술영화 생존을 위한 토론과 사전홍보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이는 ‘고양이를 부탁해’‘와이키키 브라더스’‘라이방’ 등 호평받은 예술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뒤 불붙고 있는 ‘예술영화 살리기 논쟁’의 맥을 이은 것이다. 전국 관객을 고작 3만6,000명 밖에 동원하지 못해 1주일만에 개봉관에서 밀려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는 외면받는 예술영화의 상징이다.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고양이 살리기’라는 이름의시민캠페인까지 일으키고 있는 이 영화가 지난 11일 부산남포동 대영시네마에서 상영된 직후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한 대화의 자리에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지난달 개봉관에서 봤지만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또왔다”는 회사원 석지혜씨(23·부산시 북구 만덕동)는 “이런 양질의 영화가 1주일만에 개봉관에서 사라지고마는현실이 속상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 10일 ‘봄날은 간다’가 상영된 직후에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영화가 끝나고 허진호 감독이 혼자만 무대인사를 나왔지만 300여명의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20여분간 토론을 벌였다.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제작사들의 자구 움직임도 활발하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제작한 마술피리는 촬영지였던 인천시내에서 재개봉관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명필름은 3,000만원에 서울 시네코아를 빌려 지난 10일부터 2주간 연장상영에 들어갔다.심재명 대표는 “뒤늦은 입소문 덕에 지난 10·11일 주말 이틀의 좌석 점유율이 개봉때보다 훨씬 높은 63%를 기록했다”며 놀라워 했다. 24일 개봉하는 송일곤 감독의 ‘꽃섬’(제작 씨앤필름),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LJ필름·12월중 개봉)도 부산영화제를 통한 사전홍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문제는 상영관 확보가 하루이틀에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 그래서 부쩍 힘을 얻는 대안이 ‘한국영화 편당 최저상영일수 보장론’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소영 교수는 “현행 스크린쿼터 조항에 한국영화 한편당최소 열흘의 상영일수를 보장하는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않다.서울예대 강한섭 교수는“넘쳐나는 투자금에 100억원짜리 블록버스터가 운운되는현실에서 최저상영일 보장은 미봉책일뿐”이라면서 “단순한 제작지원보다는 예술영화전용관 건립 등 관객지원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맞섰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홍콩 대표감독 천커신. “영화의 흥행은 운에 달렸다.그러나 행운이 누구에게나오는 건 아니다.그것은 시장의 원리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만의 차지다.” ‘첨밀밀’로 유명한 홍콩의 대표감독이자 영화사 어플로즈픽쳐스의 공동대표인 천커신(陳可辛)이 12일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한국·태국의 주요 제작사와 손잡고 3개국 합작영화를 만든다고 밝혔다. “한국의 김지운,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함께 ‘아시아의 공포’를 공동주제로 각각 1편씩 연출,옴니버스형식으로 묶는 미스터리 영화 ‘쓰리’(Three)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그가 한국영화와 합작하기는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제작은 봄영화사가 맡았다. 이번 부산영화제의 화제작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잔다라’도 그가 투자한 작품.“97년 ‘첨밀밀’을 찍고난 뒤 아시아 영화계에도 새로운 제작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영화사를 차려 합작에 나섰다”는 그는 “앞으로는 아시아만이 아니라 서양권으로도 합작범위를 넓혀갈것”이라고 말했다. 미소년같은 얼굴에 달변인 그는 영화관(觀)도 확실했다. “돈이 되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며 익살스럽게 웃더니“몇 년 전만 해도 홍콩에 수입된 한국영화는 모두 흥행에 참패했으나,최근엔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고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짚었다. “‘봄날은 간다’같은 한국영화를 너무 좋아한다”는 감독은 자신이 연출할 ‘쓰리’의 옴니버스극을 12월 크랭크인할 계획이다.3개국 세 감독이 서로 다른 제작비와 개성으로 엮을 영화는 내년 3∼4월쯤 선보인다. ■회고전 여는 신상옥 감독.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여는 ‘한국영화의거인’ 신상옥 감독(75)을 지난 11일 남포동 대영시네마에서 만났다.멋스럽게 스카프까지 두른 채 손자뻘되는 청년팬들에게 사인하는 신 감독의 얼굴은 기분좋게 달아올라있었다. “처음엔 회고전 같은 건 안하려고 했어.그런데,북한에서 찍은 영화들도 회고전 목록에 넣는다길래 흔쾌히 수락했지.북에서 만든 대표작이자,내 영화인생을 통틀어 가장 아끼는 ‘탈출기’가 선보이게 돼 무엇보다 기뻐.” 회고전에 나온 그의 영화는 모두 10편.‘지옥화’‘연산군’‘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다정불심’ 등 50∼60년대 대표작들과,8년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시기에 만든 ‘소금’‘탈출기’가 포함됐다. “지나온 자취를 이렇게 큰 영화제에서,그것도 살아생전에 더듬어본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는 그는 “그러나앞으로도 현역 감독으로서의 길을 갈 것이며,빠르면 한달쯤 뒤 새 작품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새 작품은 질곡의 인생을 마감하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수십억원씩 쏟아부을 돈은 없고,저예산으로라도 정성껏 만들어 외국에서 상이나 타올 작정”이라며 웃었다. 한국영화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맵짠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최근 흥행작은 다 봤다는 그는 “후배 감독들이 관객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충고했다.올해로 영화인생 51년째.연출작은 줄잡아 100편이 넘는다.그래도 “할 일이 산더미같다”며 의욕이 대단하다.이달 안으로 북한체류기 ‘우리의 탈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를 책으로 묶어낸다. 부산 황수정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日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우나기’‘나라야마 부시코’‘간장선생’ 등을 연출한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75)감독이 12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PPP(부산 프로모션 플랜)프로그램을통해 차기작 ‘신주쿠 벚꽃 환타지’의 투자유치를 위해 영화제를 찾은 쇼헤이 감독은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짤막한 인삿말로 운을 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 4번째 마련하는 PPP는 영화제작 전단계에서 제작사와 투자자를 미리 연결해주는 특별프로그램.세계적 거장감독인 만큼 직접 나서지 않아도 제작비는 얼마든 유치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쇼헤에 감독은 “젊은 영화인들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한국의 제작분위기를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고 답을 대신했다.제작기간 2년 예정으로 내년 4월촬영에 들어갈 새 작품은 2차대전이 한창인 일본 신주쿠의 유곽이 배경.한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본 매춘부들의 차별받고 소외된 삶을 그릴 계획이다.그가 2차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검은 비’,‘간장선생’에 이어 세번째다. “총 제작비 6억엔 가운데 4억엔을 PPP프로그램에서 지원받을것”이라는 그는 자신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영화학교의 한 한국인 졸업생의 권유로 부산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부산영화제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 극중 역사학자로 우정출연하기도 했다”면서 한국과의 영화적 교류에 평소관심이 많았음을 시사했다. 말년에 탐미적 소재의 작품으로 선회하는 많은 거장들과는 달리,변함없이 시대적 증언을 담는 작업에만 몰두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유난히 또박또박 답변을 했다.“한마디로 설명하기는힘들다.그러나 역사의 흐름에 차별받고 휘둘리는 인간군상에 대해 애착이 많았고,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지팡이를 짚어야 할 만큼 불편한 몸이지만 그의 영화열정은 여전했다.“앞으로 남은 생애동안 5편 정도는 더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이번 부산영화제에 감독은 올 봄 칸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물’을 다시 선보였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팝의 요정서 여왕으로”

    ‘2001년 여성 최악의 패션’,‘영국 왕세자 윌리엄의 세기의 구애 거절’,‘마돈나를 잇는 섹스어필’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19)가 6일 3집 앨범을 발매했다. 17세 나이로 데뷔해 10대 스타 붐을 이르킨 그는 올해 12월로 20세.이번 3집은 ‘틴에이저 스타’로는 마지막 내놓은앨범이다. 지난 99년 1집 ‘Baby one more time’으로 빌보드 싱글차트와 앨범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신인가수,그리고 최연소 여가수라는 기록을 남겼다.이어 지난해 2집 ‘Oops! I did it again’으로 발매 첫주에 발보드 차트 2위에 오르며 130만장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새앨범 에서도 역량을 과시한로드니 저킨스 등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했다.브리트니 자신의 곡도 5개가 수록됐다.3집을 통해 발랄한 ‘틴에이저 스타’라는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뮤지션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새 앨범의 첫번째 싱글인 ‘I’m Slave 4U’는 지난 9월 MTV 뮤직비디오 시상식에서 첫 선을 보였다.뱀을 감고추는 화려하고 춤으로 10대 팬들을 단번에 열광시켰다. 2번째 곡 ‘I’m Not a Girl,Not yet woman’은 브리트니의 데뷔 영화인 ‘Crossroad’에도 삽입됐다. 브리트니가 생일을 한 달여 앞두고 ‘팝의 요정’에서 ‘팝의 여왕’으로 승격할 지 3집 앨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송하기자
  • [굄돌] 행복 바이러스

    나라 안팎의 어지러운 소식들로 우울한 가을이 깊어 가고있었다.부지런을 떨면서 열심히 하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자꾸만 쌓여 가는 일들도 심란한 마음을 거들고 있었다. 어디,신나는 일 좀 없을까,그러다 떠오른 얼굴…… 12월에 열릴 한국독립단편영화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고민하다 그룹 사운드를 결성했는데 자신이 매니저이며 맹연습 중이라고 말하던 그의 반짝이던 두 눈.우리 팀 VJ는그들이 그룹 사운드를 결성하자고 처음 모인 그 날부터 진드기처럼 따라붙어 촬영을 하고 있었던 터였다.나는 VJ를앞세우고 연습장으로 향했다.영등포 허름한 건물 지하 연습실.문밖으로 새어 나오는 드럼과 기타 소리가 범상치 않았다.연습실 문을 열고 지하실로 이르는 가파른 계단을 하나,둘 내려갈수록 악기소리와 마이크로 확성된 노래 소리가 무거웠던 마음을 한겹,두겹 벗겨 내려갔다. 20대,30대,그리고 40대의 영화인들-영화감독들과 영화음악인-로 어우러진 보컬 그룹(아직 그들은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오래 전 학창시절에 익혀 두었던 음감을 생생하게 살려내어 좀더 조화로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영화 선후배들이좁은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박자가 맞든 틀리든,음이 어우러지든 따로 흩어지든,그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될 것 같지 않았다.10년에서 20년 동안 영화에 대한 꿈을지켜온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음을 이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뉴스거리였고 박수를 받을 일이었다. 고된 연습을 마치고 길거리에 놓여진 탁자에 둘러앉아 오가는 행인을 바라보며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영화 이야기를나누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였다.그리고 그 바이러스 같은 행복에 감염된 나도 덩달아 즐겁고행복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그리고 그 행복은전염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그 가을밤,솜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되어 집으로 오면서 생각했다. 나도 행복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최수형 KBS PD shche@kbs.co.kr
  • “조폭영화 신드롬 정도 넘었다”

    폭력성 영화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자못 심각하다. 최근 부산의 고교생이 영화 ‘친구’를 보고 급우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조직폭력배’ 영화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가치관이 미정립된 청소년들 사이에모방범죄와 유사행위가 번지는가 하면 장래희망을 ‘조폭,건달’로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당초 의도와 달리 조폭성 영화가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진단해 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조폭들이 활개칠수 있도록 내버려 둔 어른들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白尙昌)소장은 15일 “영화뿐아니라 TV드라마에서도 불륜 등 가정파괴를 부추기는 듯한내용과 폭력장면 등이 청소년 인식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영상매체 종사자들이 표현의 자유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미칠지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혜성(李惠星)원장은 “폭력을 소재로한 영화를 만들 때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폭력영화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은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대안이나 문제 의식없이 받아들여져 조폭들의 생활상이 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신의진(申宜眞)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옛날에 비해 공격적이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다”고 말한다.따라서 공격성을 줄이려면 전반적인 사회적 폭력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데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출판물은 순화시켜야 한다고말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문화관광위원회)의원도 “청소년에 대한 유해성을 고려해 음란성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하는만큼 폭력성에 대한 척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등급외 전용관 설립 등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규제를 풀어주는 추세인 만큼 영화인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전교조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영화 ‘친구’는 작품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지나친 폭력성과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 아이들이 무방비로 수용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처럼 학교 폭력이나 왕따문제의 배경에는 힘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와학교,교사,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 회장은“핵심은 영화나 인터넷게임,만화 등에서 음란성,폭력성이도에 지나친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영화평론가 김시무(金是戊)씨는 “영화를 보면 모방심리가 있게 마련이나 단순한 1대1 관계로 연결짓기는 억지”라고 주장했다.이런 논리라면 친구를 본 800만명이 모두 살인을 저질러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온다는 것. 폭력성을 유발시킨 것은 영화가 아니라 가정·학원 등 억압된 풍토가 낳은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는 지적이다.영화는 오히려 이에 대한 불만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암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조폭의 본질은 제쳐놓은 채 마치 영웅처럼,인간미 풍기는 의리의 화신인 듯 묘사해 대중들이 선망할 수 있도록 부추기게 되는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모방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조폭영화 붐 어디까지. 충무로에서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전례없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올들어 크게 흥행했거나 조만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주요작품 목록에도 조폭영화가 줄줄이다. 우선,‘매머드급 대박’을 터뜨린 조폭영화가 올들어 지금까지 3편이나 된다.올 봄 ‘친구’가 전국관객 813만명을동원하며 조폭영화 붐을 예고한 이후 ‘신라의 달밤’이 전국 440만명을 불러들여 여름 극장가를 후끈 달궜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조폭 마누라’는 연일 흥행성적을갈아치우고 있다.지난 9월28일 개봉이래 한국영화 사상 최단기간내(개봉 5일) 전국관객 100만명 동원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16일만인 지난 13일까지 전국 300만명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조폭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오는 11월9일과 12월22일에는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와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잇따라 선보인다.‘달마야 놀자’는 암자에서 만난 건달들과 스님들의 대결을,‘두사부일체’는 뒤늦게 학구열에 불타 고등학교에 편입한 조폭단 보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액션코미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로 미뤄 흥행을 점치기는 어렵지 않다”는게 영화가의 전망이다.조폭·깡패 영화의 신드롬에 대한 관계자들의 풀이는 “일시적이긴 하되 파급력이 엄청난 사회·문화적 트렌드”라는 쪽이 우세하다. 황수정기자 sjh@. ■청소년보호위 대책마련 착수 “음란성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金聖二)는 15일 영화 ‘친구’를 본 고교생이 수업중인 친구를 살해한 것과 관련,간부회의를 열고 폭력성 영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위원장은 “사실 음란성 영화보다 사회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폭력성 영화”라면서 “앞으로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는 음란성보다 폭력성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문화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 영화 ‘친구’와 함께 ‘조폭 마누라’의 심의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문 등을 보내는 등경위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나서기로 했다.청소년보호위는 ‘조폭 마누라’같은 폭력성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인 점을 지적하며 폭력성이 심각한 영화의 청소년 나이를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음란물의 경우 사후평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형법으로라도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폭력성 영화의 경우는 처벌기준이 없어서 더욱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영화 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 등에서도 폭력적인 내용의 프로그램 방영이 잦은 만큼 이들 내용을 심의하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정보통신윤리위원회’‘방송위원회’ 등이 ‘사전(事前)’에 보다 엄격한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반대-조진규 영화감독. ‘친구’ 이후 최근 줄을 잇는 조폭영화들의폭력성 시비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영화속 폭력을 사회문제와 결부시켜 해석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건달이나 조폭이 영화소재로 인기를 끄는 것은 그들의 세계가 영화적 환상을 극대화시켜주는 소재이기 때문”이라면서 “흥행영화 한 편이 청소년 사회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문화후진국에서나 통할우스꽝스런 논리”라고 잘라말했다. 모방범죄를 유발했다는 ‘친구’도 따지고 보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보다는 훨씬 덜 폭력적이라는 ‘원색적’ 옹호론까지 쏟아진다. 11월 개봉될 조폭코미디 ‘달마야 놀자’의 제작사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는 “영화의 폭력성이 사회적 물의로 이어진다면,그간 수없이 수입된 할리우드 폭력영화에게로 책임이 먼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폭력무감각증은 최근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성과 비인간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폭은 ‘친구’의 흥행으로 촉발된 인기 캐릭터의 하나일 뿐이며,시간이 흐르면 이 소재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조폭이 등장한다고 무조건 피로 얼룩진 ‘조폭영화’로 싸잡아 분류하는 것은 한국영화의 발전을 가로 막는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권력·폭력집단을 풍자하는 데 조폭만큼 효력있는 장치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도 덧붙였다.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도 “제작자가 폭력의 유해성을 인식하고는 있어야 하지만,영화속 폭력의 수위는 창작자가 결정할 권한이자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면서 “극중 표현장치의 하나인 폭력의 문제와 한계성을 따지는 건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찬성-강신성일 국회의원·한나라당. “영화속 폭력은 학습효과를 통해 청소년의 억눌린 공격성을 분출시키는 방아쇠 기능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작자들의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영화배우 출신인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문화관광위원회)의원은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들은 국민적 영웅이 됐을 만큼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면서 “영화가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기뻐할 일이나 그 내용이 너무 끔찍하고 섬뜩해 청소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심히 우려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회칼로 사람을 수십번 찌르고,집단 살인교습을 실시하는등의 폭력장면은 엽기에 가깝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영화 제목이 ‘친구’라 마치 우정이나 의리를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설정을 보면 결국 입장차이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친구마저 죽여야 하는 갈등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청소년에게 살인에 대한 저항감이나 도덕감을 무디게 하고 도덕심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영화에서 폭력성의 한계는 작품 완성을 위해 부분적으로 용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계획된 살인·범죄 등의 폭력은 영화의 사회·교육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극히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대부분이 범죄가 연루된 저질폭력 영화”라면서 “‘친구’도 미국 문화가 우리 영화에 이식된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조폭’ 영화가 판을 치는 것은 우리 영화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영화인들은 좋은 작품이란 혼을 깨울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고교생 살인 빚은 폭력영화

    고교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을 교실에서 칼로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영화 ‘친구’를 수십번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진술해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영상물이 청소년 범죄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이처럼 극명하게 현실로 나타난 사례도 없을 것이다.따라서 이 사건을 계기로 영화의 사회적 책임을 다같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영화계 일각에서는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경직성이 원인”이라느니 “할리우드영화는 훨씬 더 폭력적”이라느니,마치 영화를 만든쪽은 아무 문제가 없고 이를 잘못 받아들인 특정 관객에게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식의 주장들을 내세웠다.그러나 이는옳은 주장이 아니다.폭력을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순기능을 갖는 것은 틀림없다.그렇더라도 표현의 방식과 정도에는 분명히 지켜야 할 기준이 있는 법이다.예컨대 ‘친구’에서 신참 깡패들에게 칼쓰는 법을 강의하는 장면과,이를 직접 실행하는 장면을 교차편집하는 식은 그 기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단언컨대 할리우드영화에서도 그같은 ‘살인 강의’는 찾아보기 힘들다.또다른 흥행작 ‘신라의 달밤’이 고등학교 사회를 무대로 보여주는 폭력도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지나치게 ‘조폭’또는 폭력을 우상화·일상화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국영화는 역대 흥행순위 5위 가운데 세 작품을 올 한해에 내놓을 만큼 전성기를 맞았다.아울러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영화등급 심의가 사실상 사라졌을 정도로 창작의 자유를 누린다.남은 것은 영화인들이 얼마나 창조정신을 발휘해팬들에게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영화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지금처럼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것만 반복해 내놓는다면 금세 외면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친구’와 고교생 살인이라는 숙제를 영화인 스스로가 적극 풀어나가기 바란다.
  • [씨줄날줄] 조폭 신드롬

    집권 민주당이 정부에 조직폭력 근절을 위한 단호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금융감독위원회가 주가조작을 전문으로 추적하는 기획단을 운영하듯 검찰에 조직폭력 근절을 위한 기획단을 설치하도록 제안했다고 한다.조직 폭력의 사회적 해악이 방치되어서는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는판단에 따른 것 같다.이용호씨 사건에서 여운환씨 행적이기폭제가 됐다는 생각이다. 요즘 ‘조폭 신드롬’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피보다더 진한 게 ‘의리' 라는 조폭 특유의 세계가 일반인들의공명을 얻고 있다.영화판은 아예 조폭 세상이다.‘조폭 마누라’와 ‘신라의 달밤’이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한 ‘친구’의 뒤를 좇고 있다.역시 조폭 영화인 ‘달마야 놀자’,‘조폭들의 MT’,‘정글 주스’ 등이 ‘조폭 마누라’를이을 채비에 한창이다. ‘조폭 신드롬’의 원조는 ‘모래 시계’라는 TV 드라마였다.당시엔 초등학생이 맨먼저 꼽는 장래 희망이 조폭이었을 정도였다.조폭의 자기 변신도 ‘조폭 신드롬’에 한몫을 했다.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중소형 건설업자로 변신했다.사채업을 발판으로 금융업에도 뛰어 들었는가 하면여운환씨에서 보듯 로비스트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기업형 조폭으로 변신하면서 칼부림이나 일삼는 범죄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킨 것이다. 조폭 특유의 생명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재력을 바탕으로 권력과의 접목을 시도했고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여운환씨의 행적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검찰에 경찰,국가정보원 관계자까지 거명되고 있다.그러나조폭은 변신을 거듭해도 역시 조폭이다.보편타당한 원칙보다는 폭력이나 은밀한 뒷거래로 억지를 관철시키려 한다. 영세민들에게 돈을 빌려 주면서 신체포기 각서라는 것을받기도 했다.‘조폭 신드롬’을 경계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렇고 보면 언론도 ‘조폭 신드롬’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다.억지 주장과 특정 현상을 왜곡시키거나일그러진 단편을 부각시켜 일반화하는 언론 풍토가 극성을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아무쪼록 이번 기회에 사회의 건강을 좀먹는 조폭이 반드시 추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조폭신드롬의 또 다른 변형인 사회 지도층의 조폭적 횡포도 차제에 함께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chung@
  • 새 영화/ 아멜리에, 오리지날 씬

    ■‘아멜리에’. ‘아멜리에’(Amelie·19일 개봉)는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엽기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델리카트슨’‘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에이리언4’등불과 3편의 영화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작.기괴한 분위기의 과거 작품들에서 벗어나 귀엽고깜찍한 여주인공 아멜리에를 내세웠다.아멜리에는 무심한 아빠와 일찍 돌아가신 엄마 덕에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수줍은 처녀로 자란다. 지금 이 순간 몇쌍이나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을까를 상상하기 좋아하는 아멜리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다.몰래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아멜리에는 첫눈에 반한 니노에게 다가서기 위해 007을 방불케하는사랑 작전을 수행하는데…. 아멜리에 역의 ‘프랑스의 신성’ 오드리 토투는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 부모님이 붙여 준 이름. 헵번이 다시 부활한 듯한 매력을 선보인다.니노역의 마티유 카소비츠는 ‘증오’‘크림슨 리버’로 입증한 연출력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과시한다. ■‘오리지날 씬’.‘오리지날 씬’(Original Sin·12일 개봉)은 세기의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19세기 쿠바의 아바나를 배경으로 안젤리나 졸리와 부유한커피상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편지와 사진만으로 맺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한다.곧 모든 것이 돈을 노린 졸리의 음모였음이 드러나지만 반데라스는 그녀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두 스타가 펼치는 나신의 섹스장면은 압도적인 매력을 발휘한다.아바나의 끈적끈적한 풍광과 ‘키스 직전의 입술’부터 시작해 아래로 타고 내려가는 졸리의 관능미도 볼거리.요부와 진정한 사랑앞에 갈등하는 여인의 두 얼굴을 완벽히 그려내는 졸리의 연기는 그녀의 입술에만 머무는 눈길을 거부한다. 하지만 너무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스릴러영화인‘오리지날…’의 흠이다. 윤창수기자 geo@
  • “조선일보 거부”또 지식인 선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상임대표 오종렬)는 20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카페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기고및 인터뷰 거부 제4차 지식인선언’을 발표했다. 주강현 통일문화학회 대표,영화배우 명계남씨,영화감독 정지영씨,시인 김완수씨 등 지식인 740명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조선일보가 지식인들의 잇따른 기고 및 인터뷰 거부움직임에 대해 겸허한 태도로 자신을 돌아보기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곡필과 수구냉전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선언에는 ▲대학교수 43명 ▲초·중·고 교사 49명▲의·약사 124명 ▲영화인 68명 ▲변호사 20명 ▲문화예술인 35명 ▲종교인 8명 ▲언론인 5명 ▲시민·사회·노동계인사 383명 등이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7일 시작된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 선언’의 참가자는 모두 1,576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노총,한국노총,언론정보학회,문화개혁시민연대 등 61개 단체로 구성된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는 선언식에 이어창립 1주년 기념식을가졌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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