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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한국영화제 참석 신상옥·최은희 부부

    “제2의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원로 영화인 신상옥 감독, 배우 최은희씨 부부는 16년 만에 다시 찾은 워싱턴이 많은 면에서 편안해졌다며 밝게 웃었다. 신·최 부부는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워싱턴 한국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신씨가 감독하고 최씨가 주연으로 나온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와 ‘이조여인 잔혹사(1969)’등이 상영됐다. 신·최 부부에게 워싱턴은 북한 탈출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회의 도시이자, 불안과 감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어두웠던 공간이란 기억으로 동시에 남아 있다. 1986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뛰어들어 망명을 신청한 뒤 미 정보요원들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한 것이 그 해 4월.“그때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전원도시 워싱턴은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고 신 감독은 회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아름답던 워싱턴에서의 생활도 그들에겐 불안과 속박의 나날이었다. “한국에 있던 아이들을 불러 들여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언제나 불안했습니다. 미국 경호원들이 항상 따라 다니니 불편하기도 했고요.” 신씨 부부는 1989년 3년간의 워싱턴 생활을 청산하고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신씨 부부는 16년 만에 다시 찾은 워싱턴에서 이제 “신변의 위협 같은 것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 문화와 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아주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문화마당] 부산영화제,내년이 기다려진다/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가을이 되면 각 지방별로 특색 있는 축제가 열려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과 즐거움을 갖게 한다. 지금 부산에서는 국내외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내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몰려와 가을 바다 정취와 함께 영화를 보려는 뜨거운 열기로 부산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작품 수와 특별행사가 마련되어 양과 질, 그 어느 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행사도 많았고, 해외 영화인들과 국내 영화인들이 대거 몰려와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거듭난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영화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해가는 축제의 모습이었다. 출품된 영화마다 이를 만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나서 남포동 거리와 극장, 해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관객들의 열성적인 관심에 보답했다. 관객으로서, 배우와 연출자로서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고 팬과 스타로서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것. 이는 세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의 취지와 가장 잘 부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996년 처음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일약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또 전국적으로 영화제의 열기를 널리 퍼뜨리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인 축제의 의미를 넘어 이제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의 장이 되어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보내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더욱 의미 있는 점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형성된 국내 배우들의 세계적인 인기가 해외의 많은 영화팬들을 한국으로 불러모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역동적·진취적이라고 평가받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상이 한 걸음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영화제는 이제 겨우 10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많은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이 쌓아온 노력은 대단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 비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연륜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순전히 이런 노력 때문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이나 베니스처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영화제들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이만큼 주목받는 영화제로 자리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영화제의 의미를 벗어나 상업적으로 변질하는 것이 아니냐, 특정 마니아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 시작했을 때의 다짐과 각오, 그리고 전문성과 영역을 넓혀가는 추진력 등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올해 보여주었던 영화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그리고 영화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지자체의 현명한 판단도 한몫 한다. 마치 축제를 축하라도 하듯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맑았다. 그래서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영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벌써 내년 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 부산국제영화제 열기 안방으로 生生

    부산국제영화제 열기 안방으로 生生

    올 가을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가지 못해 아쉬움을 곱씹고 있을 영화 팬들을 위해 안방에서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수성찬으로 마련됐다. 우선 PIFF의 역사를 공부해보자.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은 개막일인 6일 오후 4시50분 PIFF 10년을 되돌아보는 ‘PIFF 앤 피플, 그들이 만든 PIFF 10년’을 준비했다. 10년 동안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한 김동호 위원장과 김지석 아시아 영화담당 프로그래머, 여러 배우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감동을 확인해본다. 또 OCN은 16일 오후 9시10분, 젊은 영화학도 4명이 영화제가 열리는 9일 동안 발로 뛰며 6㎜카메라에 현장 모습을 담은 결산 특집 다큐 ‘PIFF 리포트, 젊음 영화를 만나다!’를 내보낸다. 개막일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는 ‘인사이드 PIFF’도 매일 3회 이상 방영할 예정이다. 홈CGV가 14일 오후 9시에 준비한 ‘생생토크 영화포차’도 눈길을 끈다. 영화인들이 많이 모이는 해운대 해변에 포장마차 형태의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영화배우 김태우의 진행으로 타이완의 허샤오시엔 감독과, 영화 ‘무영검’의 주연배우 이서진 등이 나온다. 영화 팬들의 영화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홈CGV는 또 PIFF 핵심프로젝트인 AFA(Asian Film Academy)를 독점 밀착취재, 오는 27일 다큐멘터리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내보낼 계획이다. 올해 첫 선을 뵈는 AFA는 아시아 15개국에서 영화학도 28명을 선발, 아시아 중진 감독들의 지도 아래 단편영화를 제작해보는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박기영 감독 등이 참가한다. MBC무비스는 7일 0시15분 PIFF 개막식을 60분 동안 녹화중계하고, 이날부터 폐막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PIFF 정보프로그램인 ‘영화의 바다로 오세요’를 연속 방영한다.MBC무비스는 PIFF 부대행사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 ‘MBC무비스상’을 마련, 이에 선정된 한국 감독 프로젝트에 1000만원의 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PIFF를 손 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위성DMB TU미디어에서는 PIFF 공식후원사인 씨네21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출품작 소식과 관계자 인터뷰 등 주요뉴스와 다양한 이벤트를 접할 수 있는 4부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5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9시20분 자체채널 블루(7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통회사 KTF가 변한다

    이동통신 회사 KTF가 변하고 있다. 옷을 만들어 파는가하면 조영주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10여명이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영화 제작에도 투자해 짭짤한 부수익이 예상된다. KTF의 이같은 변신은 취임 3개월째인 조영주사장의 변화에 대한 열정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조 사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 경쟁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무의미한 경쟁보다는 가입자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자.”고 평소 강조해 왔다. 조 사장의 변화 요구에 맞춰 KTF는 최근 자사의 음악 포털 서비스인 ‘도시락’의 비주얼 코드를 적용한 T셔츠 5종을 내놓았다.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음표들이 리듬감을 느끼게 디자인됐다.KTF가 의류 산업에 진출하게 된 것은 ‘헤브어굿타임’의 오렌지 컬러와 도시락의 비주얼 코드가 한국색채학회로부터 올해 한국색채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 KTF임원 10여명이 이번 학기부터 대학 강단에 선다. 일반 기업들이 업무에 방해된다면 기피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임원들이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경상대학이 마련한 ‘테크노 경영과 세계’라는 강의에서 매주 한차례씩 돌아가며 강의한다. 경제 교과서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살아 있는 사례 중심의 강의여서 학생들의 인기가 폭발적이다.KTF 관계자는 “수강생은 400명이지만 600여명 이상이 청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강의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올해 최고의 영화인 ‘웰컴 투 동막골’제작에도 KTF가 2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는 현재 780만명의 관객을 몰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투자비의 60%를 수익으로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물기어린, 10대의 모든 것

    [박은영의 DVD 레서피] 물기어린, 10대의 모든 것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는 때때로 혹독하다. 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14세나 15세가 된 소년을 사바나 초원으로 보내 사자와 대결하게 했다고 한다. 남태평양 펜타코스트 섬의 원주민들은 소년의 발목에 덩굴을 감아 높은 탑 위에서 떨어뜨렸다. 무모한 성인식으로 인해 수없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지도 못하고 죽었지만 아직도 일부 원시 부족사회에선 이런 성인식이 치러진다고 한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통과의례를 보여 준다.‘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의 달콤한 학창시절은 사라지고, 어두운 구덩이에 갇혀 날아보지도 못하고 썩어가는 나비처럼 아이들의 십대는 잔인하고 아프기만 하다. 이와이 지가 “자신의 유작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을 만큼 오랫동안 공을 들인 아름다운 영상은 발군이다. 여기에 서정적인 음악이 더해져 감성적인 울림도 크다. 할리우드의 청춘호러는 10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성적 방종과 무모함으로 점철된 그들은 의기투합해 장거리 여행을 감행하고 살인마에게 잔혹하게 살해된다.‘하우스 오브 왁스’는 ‘13일의 금요일’의 캠프 호러를 반복하면서 샴쌍둥이 빈센트 형제가 완성한 끔찍한 밀랍 전리품들을 찬찬히 보여 준다.‘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하우스 오브 왁스’는 전혀 다른 영화지만 박제된다는 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십대를 그린다는 점에선 묘하게 닮았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전 이와이 지 영화들이 어두운 소재라고 해도 일말의 희망을 남겨 두었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차라리 1999년에 지구가 멸망했더라면’ 하고 바라는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여 준다. 가족해체를 경험한 뒤 폭력적으로 변한 친구와 이제 그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한 소년의 우울한 이야기는 원조교제 소녀와 왕따 문제까지 확장된다. 이와이 지의 물기어린 영상은 여전히 기막히게 아름답다. 녹색을 주조로 한 풍성한 색감과 투명한 화질에 읊조리는 듯한 몽환적인 노래와 드뷔시의 피아노 선율이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이 타이틀은 ‘이와이 지 박스세트’ 안에 포함되어 있다. ●하우스 오브 왁스 ‘13일의 금요일’의 줄거리에 ‘스크림’ 같은 팝콘 호러의 감각을 짜깁기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조엘 실버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만든 호러 전문 영화사 ‘다크캐슬’이 제작한 다섯번째 영화인 만큼 오락영화로서 제몫을 한다. 엘리샤 커스버트, 채드 마이클 머레이, 패리스 힐튼 등 스타들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사실적인 세트와 살아있는 듯한 인형들의 모습이 섬뜩하게 표현되었으며, 빼어나달 순 없지만 5.1 채널 입체음향도 몇몇 액션장면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배우들의 비디오 코멘터리, 조엘 실버의 유머러스한 작품설명 등 부가영상도 볼만하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지자체 ‘너도나도’ 영상산업

    전북도와 경북도가 앞다퉈 영화사업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영화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고,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을 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적은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저예산 영화사업’에 뛰어들었다. 강현욱 전북지사와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저예산 영화 제작지원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협력선언문(MOU) 조인식을 가졌다. 저예산영화 제작사업은 전북도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각각 현금 20억원과 현물 20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자,10편의 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저예산 영화는 50% 이상이 도내에서 촬영되고 필름편집 등 후반작업과 제작발표회, 시사회, 영화개봉 등도 도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도내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작이 본격화되면 도의 이미지 홍보는 물론 장비 임대와 엑스트라 동원 등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국내 영화진흥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영화인 양성과 영상산업체를 육성해 전북이 영화생산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이달 영화나 드라마 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영상위원회를 만들었다. 풍부한 창작소재와 수려한 자연경관 등 촬영 여건이 좋은 도내에 영상물 로케이션을 적극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경북도영상위원회는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최고 의사 결정체인 이사회, 영화감독, 방송 PD, 대학교수 등 전문가 중심의 운영위원회, 행정·철도·병원·박물관과 같은 로케이션 지원 협의체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안에 10명 안팎으로 설립 발기인을 구성해 내년 초에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 요원을 채용한 뒤 상반기에는 사단법인으로 영상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영상위원회는 영화 촬영 유치와 지역 로케이션 지원, 영화 촬영 후보지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디지털 관리, 행정기관·지역사회·제작사 사이 네트워크 구축, 영상산업과 관광산업 연계 등을 하게 된다. 경북도 박성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공익성과 독립성을 갖춘 영상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면서 “영상위원회가 본격 활동하면 로케이션 유치에 따른 각종 수입, 영상산업과 관련한 고용 창출, 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 미스터 주부퀴즈왕-긴장 푼 한석규 너무 힘뺀거 아냐?

    톱스타 한석규가 근육의 긴장을 완전히 풀고 ‘쉬어간’ 코믹 드라마.29일 개봉하는 ‘미스터 주부퀴즈왕’(제작 폴스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운을 떼야 할 것 같다. 그가 오랜만에 이미지를 뒤집었다. 아내를 살뜰히 내조하며 살림살이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는 명문대 출신의 실직 가장. 키를 낮춘 한석규의 유연한 캐릭터 자체가 감상의 핵심 포인트로 설정된 드라마다. 실업 6년째 집안일을 도맡아온 진만(한석규)은 아파트의 이웃 아줌마들에게 살림 노하우를 귀띔해줄 정도의 베테랑 전업주부다.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방송국 아나운서인 아내 수희(신은경)를 출근시키고 어린 딸(서신애)을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한낮엔 이웃집 여자들과 고스톱을 치며 시간을 죽이기 일쑤다. 맏아들에 대한 기대가 유난스러운 보수적인 아버지를 속여가며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진만의 ‘실업가장 적응기’를 영화는 한동안 경쾌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흐리멍텅하지 않은 뼈있는 코미디로 자기발언을 하는 것은, 사기당한 곗돈 3000만원을 아내 몰래 장만하기 위해 진만이 주부대상 TV퀴즈프로그램에 도전하면서부터. 통념에 갇힌 가정 속 남녀의 역할을 유쾌한 터치로 환치시키려는 영화에서 진만은 여장을 감행하며 주부퀴즈 대회에 나간다. 순제작비 32억원이 들어간 ‘소품’ 코미디로서 고만고만한 웃음과 해프닝으로 드라마의 틀이 짜맞춰졌다. 이미지 관리에 철저하기로 소문난 한석규가 짙은 화장에 치마, 하이힐 차림으로 주부퀴즈 대회에 나서는 ‘깜짝’ 설정은 코미디물의 요철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그의 전복적 이미지에 관객이 반응해 주기를 고대한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노출된다. 연기의 영역을 넓혀 놓겠다는 의도를 담은 배우 한석규의 ‘선언적 작품’으로서는 목적을 달성한 듯싶다. 그러나 예민한 관객에게는 오히려 그 부분이 부담일 수도 있겠다. 한석규의 ‘이미지 깨기’에 사심없이 빠져들기엔 일련의 제스처들이 지나치게 생뚱맞고 갑작스럽기 때문이다. 실업문제, 가정과 사회에서의 성 역할 통념 깨기 등 영화의 기본 메시지는 명료하게 드러났다. 회사 일에 매달린 엄마를 늘 목말라 하는 어린 딸, 가정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 성취를 놓고 고민하는 수희, 그런 아내와 딸 사이에서 엉거주춤 안타까운 진만이 엮는 드라마는 무난히 관객의 동의를 얻을 만하다. 하지만 캐릭터나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참신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한발 늦은 ‘타이밍’이 예민한 관객들에겐 김빠지는 흠집일 듯. 인기 TV드라마(‘불량주부’)의 영화버전이냐 싶게 인물구도나 상황전개 등 닮은꼴 외관은 순수한 감상을 방해한다. 후반부 퀴즈결승전 방송에서 진만 가족이 엮는 화해장면들도 관객을 너무 순진하게 봤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기대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감상의 만족도가 엇갈릴 듯하다.‘한석규의 선택’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아야 할 것. 배우가 쉬어간 영화인 만큼, 편하게 쉬어가는 코믹드라마로 기대수위를 맞춘 관객에게 궁합이 맞을 영화다.‘아라한 장풍대작전’의 각본을 쓴 유선동 감독의 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디비디와 家家好好

    올핸 유난히 추석이 급하게 찾아오는 듯하다. 깊고 투명한 하늘은 완연한 가을빛이지만 아직 낮은 여름날씨다. 게다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아 고향을 찾기도 녹록지 않고 어느 때보다 얄팍한 상여금 봉투 때문인지 영 명절 흥도 나질 않는다. 이렇다 보니 짧은 3일간의 연휴를 적은 돈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초만원 사태의 놀이공원이나 연일 매진인 극장이 아니라도, 맛깔 나는 명절 음식과 DVD 리스트만 있으면 짱짱한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명절엔 역시 무술영화죠 ● 쿵푸 허슬(2004년작) 주성치·원화·원추 주연 올해 명절 TV 편성표에서 성룡의 영화들이 쏙 빠졌다. 이제 노쇠한 그의 아크로배틱 액션에도 물릴 대로 물렸다는 증거 아닐까.‘쿵푸허슬’은 주성치식 코믹 액션의 정점을 보여 준다.‘쿵푸허슬’은 할리우드의 자본력이 어우러진 ‘블록버스터 쿵후 액션’의 새로운 유형과 스케일을 제시한다. 가난하고 갈 곳 없는 돼지촌의 하층민 사람들과 그들을 공격하는 암흑가 조직 도끼파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던 어설픈 건달 주성치가 막강한 내공을 지닌 정의로운 무술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 신정무문(1991년작)등 주성치컬렉션 주성치·종진도·오맹달 주연 1990년대 출연작인 ‘당백호 점추향’‘신정무문’‘구품지마관’‘산사초’를 모은 컬렉션이다. 감독 주성치보다는 배우 주성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그의 연기 패턴은 웃지 않으면서 남을 웃기는 것이지만 예전의 주성치는 말이 많고 가벼운 캐릭터로 자주 등장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날리는 무표정이 웃음의 포인트였던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 전작보다 재미난 속편들 ● 스파이더 맨(2004년작) 토미 맥과이어·커스틴 던스트 주연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전편의 명성을 기반으로 제작되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한껏 부푼 기대를 만족시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스파이더 맨 2’는 전편을 압도한다는 호평을 받은 이례적인 경우다. 내용은 한층 더 옹골차고 이야기엔 긴장감 있는 탄성이 붙었으며 영웅이 보여 줄 수 있는 극도의 시각적 쾌감이 펼쳐진다. 전편에서 악당인 친구 아버지와 격돌했던 스파이더 맨 피터 파커는 이번엔 친구와 존경했던 스승과 대결한다. 여기에 수월치 않은 로맨스와 인간적인 고뇌까지 더해져 입체적인 영웅 캐릭터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 DVD는 홈 시어터가 필요한 이유를 명백하게 입증한다. 뉴욕의 빌딩 사이를 고공 행진하는 아찔한 액션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아찔한 결투 장면, 역동적인 카메라 앵글이 화면을 압도한다. 영상에 어울리는 사운드가 영상을 뒷받침하는 입체적이고 박력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 킬빌 2(2004년작) 우마서먼·데이빗 캐러딘 주연 ‘킬빌’은 원래 한 편으로 기획되었지만 내용이 길어지면서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한 경우다.1편이 쿵후와 사무라이 액션을 무기로 전대미문의 잔혹한 액션을 보여줬다면,2편은 서부극의 분위기로 한때 연인이었던 브라이드와 빌의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낸다.2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전영화들을 오마주한 도입부다. 브라이드와 빌의 운명적인 재회를 긴장감 있게 잡아낸 흑백의 화면 구성이 압권이다. 암전을 해야 할 만큼의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 대신,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부각되면서 모성으로서의 브라이드가 부각된다. 부가영상에 수록된 삭제 장면에서는 빌과 시정잡배들의 장면이 들어 있다. 아마도 포커스를 철저히 브라이드에게 맞추기 위해 잘라낸 듯하지만,‘쿵후’의 히어로 데이빗 캐러딘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스플래시’의 청순한 인어 대릴 한나가 안대를 쓴 애꾸 악당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년작) 사이몬페그·케이트 애쉬필드 주연 조지 로메로는 일찍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라는 걸출한 좀비영화를 내놓았다. 이후 그는 획일화되고 물신화된 현대문명을 아귀 같은 먹성을 지닌 좀비를 통해 비판하면서 ‘시체들의 새벽’‘시체들의 낮’의 시체 3부작을 완성했다.‘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에 대한 또 한번의 리메이크이자 패러디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를 ‘러브 액추얼리’‘브리짓 존스의 일기’‘노팅힐’ 같이 말랑한 영화를 만든 워킹타이틀이 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호러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본연의 로맨틱 코미디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전자제품 대리점 판매원 숀의 활약은 눈물겹다. 의욕 없이 살았던 그가 여자친구를 지켜야 한다는 명백한 목표를 향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은 기막힌 유머와 해학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유쾌하며 의미심장한 좀비 영화인 건 확실하다.
  • “동·서양 영화 결합해야 세계서 인정”

    ‘아시아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홍콩의 쉬커(徐克)감독과 배우 양차이니(楊采 ), 전쯔단(甄子丹), 쑨훙레이(孫紅雷) 등이 영화 ‘칠검’ 홍보차 13일 한국을 찾았다. 영화 ‘칠검’은 중국의 무협소설가 양우생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홍콩·중국·한국 합작으로 만들어진 작품.166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무술을 금지하는 ‘금무령’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검객 7인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무협물이다. 올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쉬커 감독 등은 한국 배우로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소연과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와 함께 13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연 배우인 리밍(黎明)은 개인사정상 참석지 못했다. 쉬커 감독은 “원작 소설이 워낙 긴 내용이라 어떤 부분을 삭제하고 강조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동양 특유의 색채가 짙은 액션을 통해 무협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그는 “동양의 영화가 서구 영화와 결합해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한류는 한국의 좋은 작품과 배우들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선에서 잡혀와 초소남과 사랑에 빠지는 노예 녹주역을 맡은 김소연은 “영화를 통해 훌륭한 감독과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특히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해 세계적인 영화인들을 만나는 행운까지 얻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29일 국내 개봉되는 ‘칠검’은 ‘한국특별판’으로 2시간 30분에 달하던 본래 러닝타임을 2시간으로 줄이고, 전쯔단의 대사도 한국어로 더빙하는 등 한국 관객들을 배려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 ‘젊은 사자상’등 2개부문 수상

    박찬욱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9일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과 ‘베스트 이노베이션상’(Best Innovated Award) 등 두개의 비공식상을 수상했다.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 감독은 9일 오전(현지시간) 이들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통보받았다.‘젊은 사자상’은 18∼21세의 젊은 영화학도들이 심사해 수여하는 상이며,‘베스트 이노베이션상’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유럽의 타국 영화인들의 모임인 ‘아카시네마 지오바니’(arcacinema giovaney)가 선정하는 상이다.‘친절한 금자씨’ 등 20편이 경쟁하는 올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의 수상작은 10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출소자 재활 도우며 스크린복귀 준비 조춘씨

    [어떻게 지내세요] 출소자 재활 도우며 스크린복귀 준비 조춘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자, 보십시오.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은 근육이라고들 합디다.” 영화 ‘땡칠이와 쌍라이트’에서 ‘쌍라이트’역을 맡아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액션스타 조춘(본명 조창성·70)씨. 그의 표현처럼 칠순이 무색할 만큼 운동으로 다부진 몸매를 자랑한다. 특히 요즘에는 매일 2시간씩 몸 만들기에 비지땀을 흘리는 열정을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아레나 헬스클럽 6층. 조씨는 20∼30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25㎏의 덤벨을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는 “헬스클럽 한바퀴 돌면 12세트의 운동기구를 다루게 된다.”면서 “젊은이들은 1회정도는 쫓아오지만 나중에는 다들 뒤처진다.”고 활짝 웃는다 근황을 묻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전제와 함께 “제2의 실미도 영화인 ‘북파공작원 HID’와 ‘청년 시라소니’ 그리고 드라마 ‘연개소문’ 등에 출연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헬스와 승마로 체지방을 빼며 열심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승마솜씨는 타계한 배우 최무룡씨와 함께 영화계에서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당한 체격과 함께 태권도 합기도 유도 검도 격투기 등 무술 27단의 실력으로 그동안 ‘원한의 애꾸눈’(69년) ‘대전쟁’(71년) ‘용호대련’(74년) ‘비밀객’(76년) ‘오, 인천’(82년) 등 200여편의 액션영화에 출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땡칠이와 쌍라이트’(90년)에서 명콤비를 이루었던 김유행씨의 안부를 묻자 “7,8년 전 서로 의견이 엇갈려 자연스럽게 멀어진 후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사실상 우정이 깨졌음을 암시했다. 연예활동 외에도 법무부 산하 ‘한국갱생보호공단’에서 홍보대사를 맡아 출소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갱생보호사업에도 열심이다. 지금도 전국 교도소와 경찰서 유치장 등을 찾아 나선다. 또한 서울 양천구 순복음교회의 장로 자격으로 틈틈이 간증활동도 한다. 조씨는 황해도 해주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4후퇴때인 16살에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이때 호적에 네살 늦게 올리는 바람에 중3 나이때 초등학교 6학년에 다녔다. 보인상고와 서라벌예대를 나와 영화 ‘군도’(58년)로 데뷔했다. 드라마에는 76년 TBC ‘형사’에 처음 출연하면서 영화와 안방극장을 오고 갔다. 특히 84년 MBC ‘뽀뽀뽀’에 특채돼 어린이프로에도 오래 출연하면서 폭넓은 팬들을 확보했다. 조씨는 얼마전 타계한 원로 배우 황해씨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보인다.“생전의 고인이 나를 아껴 액션영화의 상대역으로 자주 출연시키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고 술회했다. 특히 ‘지평선은 말이 없다’(66년)와 ‘송화강의 삼악당’(65년)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내년 건강과 관련된 CF에 출연할 경우 왕년의 팬들을 초청해 서울관광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딸과 아들도 아버지처럼 무술 고단자. 운동은 평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몸과 마음이 젊고 겸손하면 나이도 잊게 된다.”며 웃는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10시간짜리 국산 영화다큐 나온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다룬 10시간짜리 국산 다큐멘터리가 오는 10월 첫 선을 보인다. 케이블 사업자인 CJ미디어는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인디컴시네마와 공동으로 순수 제작비 10억원 규모의 HD다큐멘터리 ‘아시아 영화기행’(50분×12부작)을 제작, 오는 10월 SBS를 통해 방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영화 110주년,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인 올해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 기획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케이블 사업자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촬영이 시작돼 다음달 중 12부작 제작이 완성될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기행’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와 일본, 홍콩, 뉴질랜드, 이란, 중앙아시아, 인도 등 10개국을 중심으로 각국 영화산업의 역사와 제작현장을 집중 조명한다.특히 뉴질랜드 영화를 성공으로 이끈 헬렌 클라크 총리의 인터뷰와 ‘반지의 제왕’ 제작사인 ‘파크로드 포스트’의 현장취재, 태국 유콘 왕자의 초대형 신작 ‘나레쑤완’ 촬영현장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과의 동행 인터뷰, 장동건 등 한·중·일 배우들이 참여한 블록버스터 ‘무국’의 천카이거 감독과의 대담 등도 생생히 담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2주간 SBS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시간 특집으로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CJ미디어 관계자는 “제작이 끝난 이란·중국편이 해외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CCTV를 비롯, 홍콩·싱가포르·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방송사들과 방영에 대해 협의 중”이라면서 “드라마를 뛰어넘어 다큐멘터리를 통한 한류붐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흥행대박 “박수 받았다”

    흥행대박 “박수 받았다”

    충무로가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상반기 국산 블록버스터들의 잇따른 참패로 의기소침했던 영화계가 ‘친절한 금자씨’(이하 ‘금자씨’) ‘웰컴 투 동막골’(이하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이하 ‘박수’) 등 3편의 줄줄이 흥행으로 생기를 되찾았다. ●‘금자씨´·‘동막골´ 나란히 300만명 돌파 광복절 연휴를 거친 지난 15일 현재 ‘금자씨’의 관객동원 성적은 전국 340만 4000명.7월29일 개봉,2주차인 지난주 말 동안에만 전국 17만 7000여명을 끌어모으는 파워를 자랑했다. 일주일차로 이어 개봉한 ‘동막골’의 기세는 더 무섭다. 지난 4일 개봉한 ‘동막골’은 2주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관객 수의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 개봉 11일 만에 가볍게 전국 300만명 고지를 넘어섰고,16일 현재 35만 2000여명을 확보하며 흥행행진 중이다. 광복절 하루만 전국 30만명이 넘게 봤다. 장진 감독의 ‘박수’ 위력도 만만찮다. 개봉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전국 100만명을 확보했다. 이들의 성적에 영화가가 흐뭇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단순히 흥행의 산술적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흥행 포인트들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박수´ 개봉 5일만에 90만명 넘어 무엇보다 세 작품 모두 ‘흥행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동의를 이끌어낼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할 만하다. 기실 ‘박찬욱-이영애’라는 보증수표를 내세운 ‘금자씨’의 흥행은 일찌감치 점쳐졌던 것. 그러나 흥행기세는 당초 예상보다 셌다. 한 마케팅 담당자는 “18세 관람등급인 데다 다분히 마니아 취향의 작품이라 300만명 넘기가 수월치 않을 것으로 봤는데, 스타 감독·배우의 티켓 동원력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의 가능성 측면에서 따지자면 ‘동막골’의 미덕은 ‘금자씨’보다 한 수 위다. 홍보를 맡은 영화인의 조옥경 이사는 “관객몰이를 보장할 스타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고,‘잘 만든 영화는 보게 돼 있다.’는 진리를 새삼 환기시켜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신인감독들 급부상… 한국영화 발전 신인 감독의 강화된 역량도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적 단면으로 꼽힌다. 매끄러운 서사구도, 안정된 화면 등 초보감독(CF감독 출신의 박광현) 티가 전혀 나지 않는 작품 내·외적 완성도를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다. 상반기 웰메이드 흥행작인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에 이은 잠재력 있는 신인 감독들의 급부상에 충무로가 반색하는 분위기다.“내실있는 최근작들의 흥행 덕분에 큰 돈을 써야 크게 먹는다는 ‘블록버스터 지상주의’도 한풀 기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입소문을 타고 뒷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동막골’의 흥행행진은 어디까지일까. 이달 안에 전국 500만명을 넘어 700만명까지는 어렵잖게 확보할 듯하다는 게 배급사측의 자신있는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영화의 봄은 가을 극장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충무로는 낙관하고 있다. 배용준 카드가 돋보이는 멜로 ‘외출’,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이 빛나는 ‘형사’, 강도 높은 코미디 ‘가문의 위기’가 9월 개봉을 야심만만히 기다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968년을 웃긴 걸작 어록

    1968년을 웃긴 걸작 어록

      공비출현, 폭력배단속 종(鍾)3철거, 배우의 폭력 등 갖가지 사건을 낳고 68년은 저물어 간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올해 한 해를 웃겨 준 걸작과 명언을 훑어보자. 남을 웃겨 준 말이라면,『말도 금』일 수 있다는 격언의 실례가 되지 않겠는가. 『남한의 여기자들은 모두 여배우 같습니다』 1·21 사태의 생포공비 김신조(金新朝)가 여기자들과 회견했을 때 한 말. 이 기자회견에 동석한 모 여기자의 말에 의하면 총각 김신조는 눈을 이 기자에서 저 기자 쪽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자못 흥분한 상태였다. 북괴에서 사람 잡는 기술만 배운 김은 아마 이 때처럼 많은 여성을 대해 보지는 못한 모양. 그렇찮으면 그는 비밀리에 여심조종술을 익혀 두었던가? 『제일 귀찮은 손님은 대학교수들』 「호스테스」양들의 절박한 체험담. 여성문제연구소가 실시한「호스테스」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그녀들의 손님평이다. 근엄한 교수님들이「바카스」의 제자로 승화했을 때의 생태학이 여기있다. 이 말, 걸작치고는 금년의「히트」가 되지 않겠는가 싶다. 『나는 국제첩보원,「미스터·가네시로」다』 이 말도 심심치 않다. 말짱한 한국의 백성인 박흥민이라는 자가 이 말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둘러 귀하신 몸 행세를 톡톡히 했으니 말이다. 『출입자의 명단을 공개한다』 명물「종(鍾)3」사창가를 정리할 때 김현옥(金玄玉)시장의 공갈협박(?)이 신문에 나왔다. 신문마다 이 말을 굵직한 고딕 활자의 제호로 신나게 뽑았다. 『생사람 잡지 말라』 폭력배를 잡아 제주도로 보냈다. 이 때 서슬이 퍼런 경찰의 과잉단속이 문제되자 대검(大檢)에서 내린 지시. 실감나는 말이었다. 『다음엔 꼭 금「메달」』 「멕시코·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얻은「복서」지용주(池龍珠)군이 김포공항에서 한 첫마디 귀국인사. 기록은 간데 없고 전적만 남았다는「멕시코·올림픽」의 우울한 성적을 나타내는 맥풀린 말이다. 우리「올림픽」의 성적은 언제나『다음에는 꼭…』. 대중의 인기를 모으는「프로·스포츠」계에서 걸작인 안나오면 섭섭하다. 일본의「프로」야구「팀」인「동영 플라이어즈」의 백인천이 거리낌없이 한 마디를 지껄였다. 『나니?』 그가 귀국차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말. 정말「나니?」다. 무슨 말인지를 알려고 우리말 큰사전을 뒤져 보다간 큰 코 다친다. 그는 야구에만 아니라 조어력(造語力)에도 소질이 있는 듯. 「프로·복서」김기수가 애교를 부렸다. 『나는 졌다. 감기 때문에』 일본에 원정가서 지고 온 것까지는 상관없겠지만 감기 때문에 얻어 맞고 돌아왔으니 김기수「팬」들에게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내적인 미가 더 중요하죠』 우리나라 여자는 아니지만 68년도「미스·아메리카」「데브라·딘·반스」(20)양이 지난 8월 미군 위문차 한국에 와서 내뱉은 첫마디의 미녀정의.『가슴둘레나 엉덩이의 크기와 같은 외모보다도 재능, 성격, 지성 등 내적인 미가 더 중요하죠』라고 말씀하셨것다. 정작 가슴둘레, 엉덩이 크기, 다리 곧기 등의「콘테스트」에서 1위로 뽑힌 미녀의 미녀론이니 걸작 아닌가. 『내 딸 같다』 이 말의 동기와 결과가 웃겨 준다. 군용「백」여인변사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경찰이 여인의 신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경찰에 전화가 걸려 왔것다. 바로『내 딸 같다』고. 박용기(朴龍起)(44)라는 한 아버지가 6개월 전에 집나간 딸 서정(曙庭)양을 찾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벌인 연극인 줄이야 흥분한 경찰이 어찌 알았으랴. 신이 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신문을 보고 놀란 서정양이 저승 아닌 파주에서 떡 출현하는 바람에 그만 허탈감에 빠졌다. 『모르고 팔았다』 국문학자 조윤제(趙潤濟)박사가 대구시내의 고서방에서 1500여 년 전의 돈황굴 경전완본을 사들여 학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희귀본을 판 책방주인이, 일단 팔아놓고 다시 그것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내걸어 또 한번 이야기 거리가 됐다.『아- 모르고 팔았다』 영화계에 화제가 없어라면 영화계가 운다. 최고걸작은 아마 폭력으로 한 때 수감된 신영균(申榮均)에게로 갈 것 같다. 그의 명언-. 『때리진 않았다. 한 번 밀었을 뿐이다』 그런데「한 번 밀린」정진우(鄭鎭宇)감독은 얼굴에 7바늘을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정진우 감독이 영화인대회에서「악질제작자」를 규탄했다. 『악질제작자란… 우리들「개런티」를 연수표로 주는- 그런 놈 모두 다』 명우 고(故) 김승호씨가 명언을 남겼다. 『살고 싶다. 나는 억울하다』 이 유언, 숨진 뒤에 만들어 낸 말인 듯. 뇌진탕으로 쓰러진 고인이 입을 열어 말을 할 수가 있었을까? 문화재 덕수궁의「대한문」을 놓고 벌어진 시비. 『한 치도 못 움직이겠다』 문화재 관리 당국. 『몇 해 못 갈 것이다』 서울시 당국. 그래서 대한문은 옛 위치에 그대로 남아있다. 공비이야기로 시작한 이 기사를 역시 공비로 끝맺는다면 꼭 한 마디가 있다. 『「대머리 총각」을 부를 줄 안다』 북괴 중위 조응택이 자수를 해서 기자회견에 나타났다.『민가마다 양식이 많은데 놀랐다』면서 회견이 끝날 무렵「트랜지스터·라디오」로 익힌「대머리 총각」을 신나게 뽑아댔다. [ 선데이서울 68년 12/22 제1권 제14호 ]
  • 전남 섬지역 영화촬영 특수

    전남 진도, 신안, 완도 등지의 그림같은 섬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진도군은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千年鶴)’이 다음 달 초부터 조도면 하조도, 관매도 일대에서 본격 촬영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진도군 관계자는 “최근 임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등 제작진이 현지 답사를 끝냈으며 조도면 읍구리 바닷가와 창유리 골목길, 맹성포구, 관매도 솔밭길 등 6곳을 주요 촬영지로 확정했다.”면서 “답사팀은 조도의 천혜의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도 일대와 광양, 장흥 세트장에서 촬영돼 내년 6월 상영될 이 천년학은 장흥 출신 소설가 이청준의 단편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으로 소리꾼 아버지와 눈 먼 딸, 이복 남동생의 삶을 다룬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산·학·관 합작영화 ‘우리 선생님’(감독 송동윤)이 아름다운 섬인 신안군 하의면 신도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촬영이 한창이다. 또 지난 9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KBS 드라마 ‘봄의 왈츠’가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완도군 청산도에서 본격 촬영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방영될 이 드라마는 모두 20부작으로 청산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게 된다.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숀 코너리 “영화출연 신물”

    인기 영화배우 숀 코너리(74)가 다시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에서 작위를 받은 바 있는 코너리 경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치들 같은 영화인들에 신물이 난다.”며 “다시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합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神氣의 연극배우 박정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神氣의 연극배우 박정자

    정열의 여인이다. 스스로 ‘대한민국 최고’라고 소개하는 당당함이 있다. 아주 특별한 신기(神氣)로 가득찼다. 무대인생 40년, 연극배우를 넘어선 연극운동가다. 성우, 배우, 가수, 모델…. 지난 세월, 카리스마 넘치는 특유의 목소리와 천의 얼굴로 장르의 접시를 수없이 깨뜨려왔다.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렸다. 추종하는 팬들도 연극계는 물론 정·재계 등 각계각층을 가리지 않는다. 박정자(64)씨. 평론가들은 한국 연극계에 우뚝 선 여배우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풍진 세상의 그 어떤비바람에도흔들림없이올곧게 살아왔기에 그렇다는 평가다. 나이들어 정열이 식어질 법도 한데 요즘들어 더욱 완숙의 감동을 선사한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1층 카페에서 박씨를 만났다.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공연될‘엄마는50에바다를발견했다’의 주연을 맡아 또 한번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엄마는∼’은 박씨가 50세 되던 1991년 처음주인공을맡은이후이번이 네번째. 먼저 무더위에 연습은 잘 진행됐는지 물었다.“연습에 몰입할 때에는 더운 줄 몰랐다.이번공연으로딸하나를 더 얻어 딸부자가 됐다.”며 웃었다. 초연 때의 오지혜씨를 비롯, 이번 정세라씨까지 모두 5명. 이번공연동안집합시켜의미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눈길이다. # 네번째 공연 그러나 늘 첫번째처럼 여러차례 공연을 해온 까닭에 평소에도 대사를 줄줄 외우지 않았느냐고 하자 “아니다. 망각이 어느정도필요하다.”고전제한뒤,“네번째라고 하지만 공연 때마다 늘 처음처럼 자세를 가다듬는다.”고 했다. 또한 배우 스스가자신한테‘정말멋있다.’고반할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평소의 지론을 폈다. 그럴 때배우의적당한교만이생겨나며 그건 하느님도 용서할 것이라며 미소짓는다. 아울러 “배우는 관객을 만났을 때 진정한 힘을 얻는다.”면서 “공연을 앞두고 (관객을)기다리는 것은 남편보다, 자식보다 더한 짝사랑”이라고 했다. 배우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것은 결국 관객이기 때문이란다. 연극배우라고 하면 대개 춥고 배고픈 직업으로 인식돼 있는데 박씨에겐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연극은직업이아니다.아마 직업이었으면 이 나이만큼 직급도 올라갔을 터이고 또 보너스와 퇴직금을 많이 받지 않았겠느냐.”고반문했다. #연습공연 두달… 개런티 350만원 굳이 직장생활로 친다면 지난66년 ‘극단 자유’의 창단멤버(김혜자 최불암 김무생 윤소정 등)로 참여해 지금까지 쭉몸담아왔으니40년을 근무한 셈이라고 했다.하지만 연극을 직업이라고 생각했으면 결코 40년 동안 그렇게 못했을 것이라고역설했다.예를들어 지난해 12월 동숭아트센터에서‘피의 결혼’을 한달간 공연했을 때 연습을 포함, 모두 두달 동안 일을 했다.이때받은개런티는 350만원. 신인배우도 아닌중견배우의 월급이라고 생각하면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 화제를돌렸다.박씨는지난 6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탤런트 고두심·강부자·사미자씨 등과 함께 모델로 등장, 중후한 워킹솜씨를선보여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허브나라농원 야외무대에서는 가수로 공연을 했다. 박씨에게이력서에모델활동이 하나 더 추가됐다고 하자 “지난번 패션쇼는‘아나기’(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의 주최로 열린자선활동이었다.”면서그런취지라면 못 나갈 이유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아울러‘아나기’의 패션쇼는 ‘꽃봉지회’의 활동처럼연극운동의 일환이라고설명했다. ‘꽃봉지회’(회장 김석균 예치과원장)는 지난91년 결성된 ‘박정자 후원회’로한인옥·박철언·윤석화씨,신현웅 전 문화관광부차관 등각계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박씨가 연극출연할 때마다자발적으로 티켓 2∼4장씩을 사주는역할을 하고 뒤풀이 때에만난다. 박씨는 이들이 있기에 항상 위로가 되고용기를 갖는다며 무척고마워한다. 이어‘연극인복지재단’ 얘기가나왔다. 재단은 지난 5월20일 창립됐으며, 박씨가 초대이사장을 맡았다.스스로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그였기에 폼잡는 자리가아닌, 기업의 ‘CEO’나 마찬가지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이역력했다. 재단창립은‘영화인 복지재단’처럼연극인의 노후생활 안정과자녀의 장학사업을 지원하는 것. #연극인 생활안정 ‘이사장’ 됐다 창립식 때원로 연극인 김동원씨가 아들을 대신 보내 1000만원을 선뜻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꽃봉지회’와극단자유의이병복대표, 윤석화씨 등도 1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달 봉급을 털었고차범석·김명곤씨,연극을가르치는교수 130명 등 여러 연극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돕고 있다. 박씨는 연극인 1% 참여하기 운동에도앞장설테니언론도잘홍보해달라고 웃는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패티김 특별공연과 꽃봉지회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뮤지컬 공연을준비하고있다고귀띔했다. “제가 출연했던 연극 중에 ‘19 그리고 80’이 있습니다. 열아홉 총각과 생의 마감을 앞둔 여든살 할머니의 사랑을 그린 것이지요. 나이 여든에도 이 연극을 꼭 할 겁니다.” 문득 짓궂은 질문.‘엄마는 50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연극 제목이 시사하듯 인간 박정자한테 ‘엄마와 바다’는어떤의미로연결되느냐고했다. 그러자 지체없이 “바다는 여성이다. 늘 마르지 않고 넘치며 깊지 않으냐.”는 대답이 돌아왔다.이어지난94년 여든넷에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잠시 회상한다. #”무대의 나는 나의 어머니 모습” 박씨는 인천시 소래포구에서 태어났다. 양조장을 경영하던 아버지는 광복 직후 열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떴다.이때부터어머니는서울용산으로 이사와 직물공장을 운영하면서 자식 다섯을 키웠다. 그러나 6·25가 발발하자 오빠(현영화감독)는군에입대했고,어머니는 강화도를 거쳐 제주까지 어린 딸 넷을 끌고 피란을 갔다. 어린 박정자에게는 소풍온느낌이었지만피란지의어머니는 제주에서 목포를 오가며 옷감이며 식료, 잡화를 사다가 머리에 이고 파는 행상을 했다. 박씨는“이같은추억때문에피란지인 제주 구좌읍 종달리를 고향으로 여긴다.”면서 “가끔 어머니가 생각날 때면 그곳으로 찾아가당시를떠올리곤한다.”고했다. “시집가던 해에 어머니는 쪽진 머리를 자르시더군요. 나중에야 어머니의 마음을 알았지요.그건막내딸을시집보내는 것으로 지어미로서의 부채와 한을 마무리하는 일종의 제의였어요. 저는 무대 위에서 어머니의 흉내를많이내려고해요.어머니의 감수성과 서정, 그리고 집요함의 분량을 알거든요.” 박씨는 지난 72년 위문공연 때 만난네살연하의초급장교와 결혼, 아들과 딸을 두었다. 둘 다 아직 미혼. 아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블로그팀에 근무하며,딸은일러스트프리랜서로일한다. 남편은 CF감독. 박씨는 “연극은 영원한 아날로그”라면서 나이 여든에 열아홉살 총각과 무대에서는모습을기대해달라며활짝 웃는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2년 인천 출생. ▲61년 진명여고 졸업. ▲63년 이화여대 신문학 3년 중퇴,2004년 명예 졸업. ▲63년 동아방송 성우1기. ▲64년 동안극장에서 ‘악령’으로 연극데뷔. ▲66년 극단 자유 창립단원. ▲91년 개인 후원회 ‘꽃봉지회’ 결성. ▲96년 한국연극배우협회 부회장. ▲97년 문화비전2000위원회 위원. ▲2002년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04년 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사. ■ 주요 작품활동따라지의 향연(66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70년), 위기의 여자(86년),굿나잇마더(90년),대머리여가수(90년),신의 아그네스(92년), 내사랑 히로시마(93년), 피의결혼(95년),뮤지컬넌센스(98년),19그리고80(2003년) 등140여편. 이밖에 음반 ‘아직은 마흔 네살’과 ‘사람아 그건운명이야’ 등저서3권을 냈다. ■ 상훈 백상예술대상(70·72·86··90년), 서울문화대상(71), 동아연극상(71·75·86년), 한국연극예술상(88년), 이해랑 연극상(96년), 서울시문화상 공연부문(98년) 등.
  • [달라진 문화지도] 영화 강남·그림 삼청동으로

    [달라진 문화지도] 영화 강남·그림 삼청동으로

    “충무로에는 영화가 없고, 인사동에는 그림이 없다.” 서울의 문화 지도가 바뀌고 있다.‘충무로=영화’‘인사동=그림’‘여의도=방송’으로 통하던 오랜 등식이 깨졌다.1990년대 후반부터 충무로의 영화 제작사들은 투자사들의 돈줄을 따라 하나둘 강남으로 거점을 옮기기 시작했다. 현재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영화 관련 제작·투자·배급·수입회사등 영화 관련사 500여군데가 강남에 둥지를 틀고 맹활약 중이다. 한국 미술계의 주 활동무대이던 인사동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와 주변 입지 여건이 쾌적한 종로구 사간동, 삼청동 쪽으로 ‘한국미술의 메카’ 지위를 넘기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기무사터의 이전 문제가 공식화되면서 부쩍 이곳 일대가 화랑가로 재도약, 크고 작은 화랑들이 터 잡기에 분주하다. 흔히 ‘방송가’하면 떠올리게 되던 여의도도 이곳에 몰려있던 지상파 방송사들이 점차 각지로 흩어지거나 옮길 움직임이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문화 장소성의 변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시대적 요구에 맞춰 ‘판’을 옮길 줄 아는 문화는,‘생물’이다! ●‘충무로’는 서울 강남에 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싶겠으나 사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영화 산실의 상징이었던 충무로에는 지금 ‘영화’가 없다. 지난 4∼5년새 영화 관련 업체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갔다. 가까스로 충무로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는 제작사가 시네마서비스, 씨네2000, 씨네월드, 시네라인2 등 4∼5개사 정도. 강우석 감독이 이끄는 시네마서비스도 2003년 플레너스와 합병한 뒤 강남으로 옮겼다가 다시 분리되는 통에 지난해 충무로로 ‘복귀’했다.“최대 토종 제작사의 극적(?) 귀환으로 그나마 충무로가 덜 허전하다.”며 충무로 사람들이 씁쓸한 입맛을 다실 만도 하다. 제작·투자·배급사 등 충무로를 떠난 영화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새 둥지를 튼 곳은 서울 강남 일대. 도산대로를 중심축으로 군데군데 굴딱지처럼 붙어있다. 이처럼 강남에 포진한 크고 작은 영화 관계사들은 줄잡아 500여개. 영화사들이 너도나도 ‘강남행’을 감행한 결정적인 배경은 그곳에 ‘돈줄’이 쏠려 있기 때문. 최근 강남에 사무실을 연 한 신생 제작사 대표는 “투자사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데다 배우들의 ‘노는 물’이 이쪽인데 충무로를 고수하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녹음 편집 등 후반작업을 맡길 회사들과 접촉하기 수월한 점도 ‘강남 영화벨트’의 주요배경으로 꼽힌다. 옛 영화(榮華)를 추억하며 한국 영화사의 뒤안으로 조용히 물러앉은 충무로. 그러나 더 늦기 전에 충무로의 문화사적 가치를 찾아 역사 현장으로서의 의미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드높다. 충무로의 문화·역사적 의의를 주목하는 다수의 영화인들은 서울 중구청의 지원 아래 지난해 11월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를 결성, 충무로 부활을 위한 구체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활기띠는 경복궁 일대 화랑가의 핵심 축은 최근 인사동에서 경복궁 주변 사간동과 삼청동 일대로 급격히 재이동하고 있다. 경복궁 앞 기무사의 이전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이곳으로 화랑터를 옮기는 화랑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정부는 수도권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기무사의 이전과 함께 이곳을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무사터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개발 방침이 보다 구체화되는 분위기이다 보니 자연 이곳으로 화랑이 물려 들어 이곳은 과거보다 땅값이 많이 올랐다. 이 일대 평당 가격이 2000만∼3000만원으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한다. 더구나 한국 미술의 메카 역할을 하던 인사동이 비싼 임대료와 주차공간 부족, 상업화된 거리 등으로 인해 화랑가의 장점을 잃은 것도 이곳에 화랑이 몰리는 이유다. 조용하면서도 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최근 공예품점 등 개성있는 가게들이 몰려드는 것도 화랑가의 입지 여건상 장점으로 부각됐다. 인사동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종로구 사간동에는 이미 인사동 시대를 마감하고 일찍이 터를 잡은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학고재, 금산갤러리, 예맥화랑, 금호미술관 등이 있다. 특히 갤러리 현대는 화랑 뒤편에 전통 한옥 모양으로 지은 레스토랑인 ‘두가헌’을, 국제 갤러리는 화랑 위층에 ‘더’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이곳은 음식 맛이 좋아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삼청동 총리공관 주변에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들어서고 있다.fifteen 갤러리, 스밈 갤러리, 쿡스 하임 갤러리, 가진 갤러리, 이오스 갤러리 등 이름부터 개성이 물씬 풍기는 갤러리들이 떼지어 자리를 잡았다. 이들 갤러리 중 일부는 기존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화랑으로 활용,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랑들이 이전하면서 고미술품 가게들도 함께 이동하고 있다. 경복궁앞 기무사터 앞에는 고미술품 가게 예나르가 인사동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왔다. 총리공관 앞에 있는 고미술품 가게 미감예감과 덕인제도 지난 2월 장안평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 이들 두곳은 형제들이 운영하는 곳. 미감예감 김익준 사장은 “이곳이 문화예술 거리로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게를 옮겼다.”고 말했다. ●여의도 방송가는 옛말 과거 지상파 3사가 몰려있었기 때문에 ‘방송가’하면 떠올리는 곳은 일반적으로 여의도. 하지만 이제 그러한 통념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3월 SBS가 지상파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양천구 목동에 새사옥을 지어 이전했다. MBC도 오는 2007년까지 일산에 제작센터를 만들고,2009년에는 본사를 마포구 상암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지상파 3사가 모두 흩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반면 이미 SBS 제작센터가 자리잡고 있고,MBC 제작센터도 옮겨올 예정인 일산은 각종 관련 업체들이 몰려들어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광숙 황수정 홍지민기자 sjh@seoul.co.kr
  • 남북합작 ‘왕후심청’ 광복절 北개봉

    남북한이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왕후심청’(감독 넬슨 신)의 북한 개봉이 성사됐다.‘왕후심청’의 홍보를 맡은 영화인은 12일 “‘왕후심청’이 광복절인 다음달 15일 북한에서 개봉한다.”며 “지난 8일 북한측 공동제작사인 ‘조선 4·26 아동영화촬영소(SEK)’로부터 북한개봉 허가를 내용으로 한 e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SEK측은 e메일을 통해 “장편만화영화 ‘왕후심청’을 광복절 8·15를 계기로 영화관에서 상영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대사녹음에도 가장 유명한 배우들이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왕후심청’은 북한의 대표적인 극장인 국제영화관과 최신식 극장으로 알려진 개선문극장 등 평양에 위치한 6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프리 프로덕션과 후반작업을 제외한 원ㆍ동화를 북한에서 제작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진행했다.
  • 남우주연상 조승우·여우주연상 김혜수

    스무살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도전기를 그린 영화 ‘말아톤’(제작 씨네라인Ⅱ)이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주요 부문상을 휩쓸었다. 한국영화인협회 주최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말아톤’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조승우·왼쪽 사진), 신인 감독상(정윤철), 각본상, 음악상, 기획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해 올해 대종상의 최다 수상작이 됐다.신인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 작품상을 수상하기는 지난 99년 36회 영화제 이후 6년 만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조승우는 남자 신인상까지 받았다. 또 여우주연상은 ‘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오른쪽 사진), 감독상은 ‘역도산’의 송해성 감독, 여자 인기상은 문근영이 각각 받았다. 당초 최다 부문(12개) 후보에 올랐던 ‘주먹이 운다’는 여우조연상, 편집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3개 부문 상을 받는 데 그쳤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남우조연상=황정민(달콤한 인생) ▲여우조연상=나문희(달콤한 인생) ▲신인남우상=고수(썸) ▲신인여우상=이청아(늑대의 유혹) ▲각본상=정윤철·윤진호·송예진(말아톤) ▲각색상=김영하(내 머릿속의 지우개) ▲기획상=석명홍(말아톤) ▲촬영상=김형구(역도산) ▲미술상=민언옥(혈의누) ▲의상상=정경희(혈의누) ▲편집상=남나영(주먹이 운다) ▲조명상=임재영(얼굴없는 미녀) ▲음향기술상=강주석(알 포인트) ▲영상기술상=정덕영·윤여진(얼굴없는 미녀) ▲심사위원특별상=주먹이 운다 ▲영화발전공로상=유현목 감독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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