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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벤처업계 M&A 활발

    최근 코스닥 시장의 침체와 자금난으로 중소·벤처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위기탈출 대안으로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이뤄지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댐공사업체인 선야수로발전㈜과 자동차용 펌프 제조업체인 영화산업㈜이 M&A를 체결하는 등 5∼6건의중소·벤처간 M&A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선야수로발전은 최근 신규사업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중진공에 M&A를 의뢰,계약을 하게 됐다. 이달 초에는 컴퓨터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오엔씨 테크놀로지와 네트워크 컨설팅사인 한국정보컨설팅이 동종 업체간의 합병을 통해 통합 솔루션 회사인 로코즌㈜을 탄생시켰다.로코즌은 기술·마케팅의 결합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석권의 발판을 마련한다는계획이다. 중진공이 운영 중인 ‘M&A지원센터’에는 최근 매도·매수를 원하는중소·벤처기업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중진공 관계자는 “현재 60여개 중소·벤처기업의 M&A 중개·알선이 진행중이며,특히 업체를 매수하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오는 10월 5일부터 대구 대전 광주 등지에서 M&A 정보가부족한 지방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M&A 지역순회세미나’를갖는 등 M&A에 대한 인식 확대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02)769-6881김미경기자 chaplin7@
  • [굿모닝 워싱턴] 美대선 사상최대 돈선거

    청소년에 유해한 헐리우드 영화산업을 지탄하던 민주당 대선 후보 앨고어 부통령이 20일 영화산업의 주역들과 어울렸다. 작위를 받은 영국가수 엘튼 존이 자신의 18번 노래들을 줄지어 부르고 이에 맞춰 샤론 스톤과,로빈 윌리엄스 등 이름을 날리는 헐리우드의 고소득층 연예인들이 어우러졌다.한쪽에서 폭력연예오락에 뻣뻣했던 ‘로보캅’ 고어가 왜 다른 쪽으로 지탄하던 연예산업의 주인공들을 만나 이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겼을까. 바로 돈 때문이다.민주당을 지지하는 연예인 300여명이 1만∼2만5,000달러씩을 내고 모여든 이 파티에서 거둔 돈은 그의 정치자금 모금액 최고치를 갱신하게 만들 것이다. 이날 위스콘신대와 뉴욕대 브랜넌정의연구소가 밝힌 민주·공화 양당의 광고비 지출액이 사상 최대인 4,420만달러를 이미 지난 6월 넘어섰다고 밝혔다.정책홍보광고에 썼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취약지역에 집중 정치광고를 한 결과였다. 이 때문에 조슈아 로젠크랜츠 브랜넌연구소장은 “미 정치의 최대돈세탁을 정당들이 이뤄냈다”고 혹평했다.20일까지 명세서가 있는모금액만 부시는 9,326만달러,고어는 5,256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집계돼있다. 이중 반 상이 이른바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소프트 머니(SoftMoney)다.정치자금법 개혁을 주장하던 빌 브래들리나 존 매케인 등후보 탈락자들은 이제 한마디 목소리도 없이 조용하기만 한 채 이제는 두 후보의 선두다툼 속에서 정치자금법 개혁의 목소리는 현실성이떨어진 이상이 된 모습이다.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외언내언] 臨界點

    임계점(臨界點:critical point)은 물리학용어로 액체와 기체의 밀도가 같아져 둘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뒤섞여 공존하는 시점을 가리킨다.수소가 액체로 변하는 영하 240도와 물이 수증기가 되는 100도가 각각 임계점이다. 점증하는 양적 변화가 질적 변혁과 비약을 초래하는 것이 임계점의 특성이다.임계점이란 말은 요즘 정치,사회,문화에도 두루 쓰인다.머리 싸매고 고민하다 갑자기 탁 트이는 해결책이 떠오를 때 ‘임계점을 넘었다’고 한다.국내 영화계는 “스크린쿼터 적용일수를 단 하루라도 줄이면 그것이 우리 영화산업의 붕괴를 초래하는 임계점”이라고 주장했다.총선시민연대는 지난 4월총선을 앞두고 “15대 식물국회ㆍ파행국회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임계점을이미 넘어섰다”고 선언했다. 최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문제에 임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문제가 내부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시장에서 열을 슬슬 가할 것이고 그러다가 일정 시점(임계점)이 되면 갑자기 끓어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현대그룹이 시장의 호된 맛을 당하지 않으려면 내부 구조조정을 제대로하라는 채근이다. 임계점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뚜렷한 특정 시점을 가리키는 것과 달리 안개같은 불확실한 혼돈 영역도 있다.화학자 일리아 프리고진은 불확실성 구간의 예로 동전 던지기를 들었다.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나올 이론상 확률은 각각 반반이다.그러나 동전 한개가 던져질 때 어느 면이 나올지는 컴퓨터로도예측할 수 없다.불확실성의 구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경제나 한 산업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변곡점(變曲點)은 의외로 넓다.세계적 반도체 생산업체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회장은 산업의 사이클은 수년이지나야 ‘아,그때가 바로 상투였구나’하고 무릎을 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호황이 오래 갈 것으로 낙관하는 시점에 바로 경기 곡선이 하강추세를 보일지 모르며 불황을 한탄할 때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수도 있다.개인이나 조직은 그런 사이클의 어디쯤 와 있는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변곡점이건 임계점이건 변화를 맞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영국의 경영학자찰스 핸디는 “상승과 쇠락을 나타내는 S자 모양 곡선의 상승마루쯤에서 변신을 준비해 제2의 곡선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리가 가야만하는 곳을 알았을 때 이미 그곳에 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우리가 가고 있던길을 계속 가게 되면 미래에 대한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역설을 지적했다.끊임없는 변신과 변혁 또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영화‘쉬리’경제효과 중형차 3,307대 맞먹어

    국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쉬리’는 쏘나타 3,307대를 생산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와 맞먹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경제학 총론서인 ‘알기 쉬운 경제지표 해설’ 개정판에첨부한 ‘쉬리가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쉬리’는 지난해 600여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해 506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를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재분석해 보면,영화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약 2. 1876이므로 ‘쉬리’가 직·간접적으로 유발시킨 생산액은 1,107억원(506억원×2.1876)이다.쏘나타 1대의 생산유발액이 약 2,954만원(쏘나타 1대 생산액 1,351만원×자동차산업 생산유발계수 2.1858)이므로 ‘쉬리’는 쏘나타 3,750대(1,107억÷2,954만원)를 생산한 것과 맞먹는다.또 ‘쉬리’가 거둔 부가가치도 총 흥행수입 506억원에 영화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 0.6666을 곱하면 337억원이 창출된다.쏘나타 1대를 생산할 때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약 1,019만원.즉 부가가치면에서는 ‘쉬리’ 한편이 쏘나타 3,307대를 생산한 것과 같다. 안미
  • 유럽, 美문화 종속 탈피 움직임

    [베를린 연합] 유럽이 미국문화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 슈피겔은 2차대전 후 미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초강대국으로 군림함에 따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미국 문화가 유럽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했으나 최근유럽 곳곳에서 미국 문화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문화의 세례를 가장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받아온 패전국 독일의 대중문화는 사실상 미국 문화 자체였으며 자신의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다. TV 드라마와 영화는 미국 프로 일색이고 라디오의 음악 프로도 팝송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사정이 바뀌고 있다.독일 TV의 인기 시리즈물은 대부분 독일 자체 제작 프로가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독일 대중음악인 ‘슐라거’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이에 따라 ‘슐라거 대상 시상식’은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문화행사가 됐다. 음악전문 케이블TV 방송에서 ‘MTV’의 시청률은 떨어지는 반면 독일어로방송되는 ‘비바’의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다.MTV가 일부 프로에서 영어진행자를 독일어 진행자로 바꾼 것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영화도 헐리우드 영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관객들의 발길을 미국영화로부터 독일 영화로 돌리기 위해 영화산업진흥에 힘쓴 결과 꾸준히 자국 영화 관객이 늘고 있다.덴마크의 실험영화 그룹 ‘도그마’는 아예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영상연출 기법으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간결한 영상미학으로 접근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학에서도 대부분 미국 작가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였으나 최근에는 영어가아닌 유럽어로 씌여진 작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럽 문화의 자각과 정체성 확보 노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그동안 서서히 진행돼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리랑고개를 ‘영화의 거리’로

    일제 강점기때 우리 민족의 수난사가 배어있는 성북구 아리랑거리 일대가'영화의 거리'로 조성된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관내 돈암4거리에서 정릉으로 이어지는 1,500m구간의 속칭 아리랑고개를 확장·정비한뒤 각종 영화산업을 유치,'영화의 거리'로 꾸미기로 했다.이곳에는 우리 영화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전시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아리랑고개는 춘사 나운규 선생이 민족영화 '아리랑'을 촬영한 곳으로 이를 계기로 아리랑고개로 불리기 시작,지금에 이르고 있다. 성북구는 이처럼 민족혼이 깃든 아리랑고개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해 기존의 왕복 2차로 거리를 오는 2003년까지 가변5차로로 확장하기로 했으며 공사준공에 맞춰 추진위원회를 구성,민간 주도의 대규모 영화축제를 열기로 했다. 성북구는 우선 2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우리 영화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전시실과 관람실을 갖춘 춘사 영화기념관을 건립하고 영화를 주제로 한테마공원과 함께 미국 헐리우드 '명성의 거리'에서 착안한 영화의 광장을 조성,유명 영화인들의 족적을 형상화해 남기기로 했다. 거리 입구에는 영화의 문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야외공연장과 함께 제2 구립도서관을 세우고 각종 영화 관련산업을 유치하는 등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한국 영화의 메카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성북구는 이같은 사업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17일부터 4일동안 이일대에서 '아리랑 성북에서 사이버 성북까지'를 주제로 한 대규모 아리랑 축제를 갖는다. 축제에는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왕실에서 제를 올리던 조선시대 선잠제례가 재현되고 아리랑 재즈음악회,홈비디오 페스티벌 등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심재억기자
  •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50% 확보”

    정부는 2004년까지 연간 150편 이상 한국영화가 제작되도록 지원하고 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이를 위해 상업영화 개발과 제작을 지원하고 저예산 디지털 장편영화 및 독립영화 제작도 지원키로 했다. 또 한국영화·예술영화 전용상영관이 각각 들어서도록 후원하고 독립단편영화 상영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유길촌(柳吉村)영화진흥위원장은 3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하는 ‘한국영화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영진위는 곧 극영화 개발·제작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규칙을 마련하는 한편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광문화 개발계획과 연계,‘시네밸리’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서울종합촬영소를 영화교육장인 ‘영상체험 교육센터’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 장관은 회견에서 향후 5년간 추진할 중점과제로 △영화 창작 지원 △종합촬영소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해외시장 개척 △영상 전문인력 양성 △영화산업 연구강화 등을 제시한 뒤 등급외전용관 도입 등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영화비평지 ‘필름 컬처’ 내일-23일 특별주간

    ‘영화의 성자(聖者)’ 로 베르 브레송(1907∼).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감독 가운데 하나인 그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영화비평 계간지 ‘필름 컬처’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제2회 필름컬처 영화주간을 열어 브레송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서울 정동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영화제에서 선보일 브레송의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브레송은 프랑스 누벨 바그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진정한 의미의 영화작가. 인간의 영혼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집요한 추구는 1950년대 그의 영화를 세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작품 축에 들게 했다.영화산업의 주류에진입하려 애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브레송은 아웃사이더였다.그러나 비타협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도 그는 주류 영화계에 끊임없이 충격을 줬다.이번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영화가 현대영화로 가는 길을 닦아 놓은 브레송의 면모를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거장의 세계’라는 이름 아래 소개될 브레송의 영화는 ‘볼로뉴 숲의 여인들’‘저항’‘소매치기’‘잔 다르크의 재판’‘당나귀 발타자르’‘무셰트’‘호수의 란슬로트’‘돈’.‘무셰트’는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소설을원작으로 한 것으로 14세 소녀 무셰트가 강간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까지의 과정을 일종의 종교적 수난기처럼 보여준다.‘호수의 란슬로트’는아더왕 전설을 소재로 한 작품.성배를 찾기 위한 고투에서 돌아온 기사 란슬로트는 왕비 기느비어에 대한 사랑과 아더왕에 대한 충성,그리고 신에 대한경배라는 딜레마 속에서 고민에 빠진다.브레송은 익히 알려진 이 소재에서로맨스와 스펙터클,마술적 요소를 모두 제거해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영화적 약동감을 안겨준다는 데 이 영화의 미덕이 있다.‘당나귀 발타자르’는 인간의 모순과 허위를 증언하는 매개자로 당나귀를 내세운 독특한 방식의 영화로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영화주간에는 브레송의 영화 외에 1960년대 일본 뉴 웨이브 영화들도 소개한다.프랑스 누벨 바그의 주역들이 시네필(영화광)이었던 데 비해일본 뉴 웨이브의 감독들은 영화에 대한 관심보다는 정치적·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던 점이 색다르다.따라서 일본의 뉴 웨이브 영화들은 출발당초부터 강한 정치성를 드러낸다.오시마 나기사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뉴 웨이브의 개막을 알린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초기대표작 ‘청춘 잔혹이야기’를 비롯,막부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지사의 야심과 파멸을 그린 시노다 마사히로의 ‘암살’,인간의 본원적인 성적 에너지를 다룬 이마무리 쇼헤이의 ‘인류학 입문’,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등 4편이 선보인다. 이밖에 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드라이 클리닝’(감독 안 폰테인)과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성냥공장 소녀’란 작품이 ‘월드 시네마 걸작선’이란 제목으로 상영된다.입장료 4,000원 (02)736-6069김종면기자 jmkim@
  • [새천년을 위한 한국사회의 비전]

    -사회분과 밀레니엄시대의 한국 사회는 노동,환경,법 등 세분야의 변화와 발전방향에따라 비전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다. ‘21세기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정책’을 발표한 차명제(車明齊) 배달환경연구소장은 “그린벨트정책은 비록 많은 문제와 모순을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한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지난 7월발표된 정부의 그린벨트제도 개선안은 오히려 과거보다 후퇴한 감이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차소장은 특히 환경정책은 장기적 전망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회집단과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동의과정을 통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체 관리기구의 신설 등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의 선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사회에서의 법의 지배’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한 박은정(朴恩正)이화여대교수는 “법치문화의 미성숙과 규범의 뒤틀림,이로 인한 국민적 불신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새 세기의 세계질서의 능동적 주체로서 활약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박교수는 법치문화의 혁신을 위해 시민의 권익과 편의에 봉사하는 법원,정의와 형평을 수호하는 검찰,값싸고 질높은 서비스로 다가서는 변호사를 배출하는 사법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법은 사회통합과 사회조직화의 기본원리이므로 통일과정과 통일후를 대비,통일법이념의 기본원리들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분야 주제발표자로 나선 선한승(宣翰承) 노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노사정위원회와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21세기 노사정위원회가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지평을 열어가는 제도적 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노사정위원회의 위상강화 ▲다원화된 노사정위원의 협의채널 구축 ▲노사정의 공정한 역할분담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회에서 노사정위원회가 도입된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아래서 구사됐던 ‘국가합의주의’가 ‘사회적 합의주의’로의 패러다임의 대전환이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안보 분과 동북아 지역의 안보협력과 대화를 위한 ‘다자 안보체제’의 확립이 21세기 한국외교의 핵심 과제의 하나로 지적됐다.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21세기 한국외교의 방향과 한미관계’란 주제발표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 노력과 함께 지역차원에서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햇볕정책의 결실로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체제는 장기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정 확보를 위한 지역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화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도 같은 맥락에서 다자간 안보체제 확립필요성을 지적했다.김 위원은 ‘21세기 동북아 안보환경과 중국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동북아의 전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선 다자간 안보체제에 중국의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동북아 안보의 양대 축은 중국과 미국이며 중국을 지역 안보질서와 안정의 협조자 또는 균형자로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중국과 미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교차하는 동북아 상황에서 중미관계는 동북아상황의 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현 상황에 대해 김성한 교수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사이의 협력지향적인 양자간 상호협력이 이전보다 활발해지고 있으며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중국·일본간의 ‘새로운 삼각관계’의 불안정성은 계속되고남북한 관계도 경제부문에서의 협력과 정치부문에서의 대립이 병존하는 형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이에대한 한국외교의 대응 방향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한의 군사력 수준과 군축논의’란 주제발표에서 지만원(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은 한국군의 대북 군사전략도 상황변화와 국가의전략수행의 방향변화에 따라 변화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이 평화공존을 원치않을 경우 한국군은 보다 강한 억지력과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대대적으로 수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분과 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개혁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국가발전과공동체를 위한 것이란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이시급한 과제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의관(張義寬)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적 개혁정치의 현실과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개혁의 시점선택이 개혁 방식과 함께 당위성 확보에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정책의 홍보는 현 정부가 가장 실패한 영역”이라면서 “개혁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위원은 개혁에 불안감을 느끼는 보수세력이 기득권층에 한정되지 않고 폭넓게 존재하는 것은 다수가 민주화의 성취를 과거와 비교해 조급하게 만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보수세력에 대응해 현실성있고 체계적인 정책대안들을 적절하게 제시하지 못한 것도 중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일영(金一榮) 성균관대교수는 ‘국민의 정부의 정체성’이란 주제발표에서 “새천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정부의 통치철학의 바탕은 ‘강한 국가’와 ‘강한 사회’가 어우러진 모습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통치철학은 집권 첫해인 지난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으로 출발,올들어 생산적 복지를 추가한 ‘3자병행발전론’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재벌개혁과 중산층·시민을 위한 정치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력한 지도력에 바탕을 두고 공정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일관성있는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국가체제가 앞으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기현(辛起鉉) 전북대교수는 지역주의는 권위주의 통치시대의 산물이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주의적 선거문화의 추방을 위해 총체적 분권화와 독일식 비례대표제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연립이나 국정운영과정에서의 정당 제휴를 통한 ‘공동선의 추구’가 자연스런 선거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시민운동의 활성화를 통해 저항적 지역주의나 패권적 지역주의의 고착화를 막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분과 다가올 세기는 문화의 세기이자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창조적 문화한국’을 건설할 절호의 시기라는 문화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특히 영화와 유교문화분야에서의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충돌 등 순기능과 역기능이 거론됐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문화시민운동과 정치,경제,사회와 유기적인 연관을 갖는 종합적인 문화발전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이 역설됐다. ‘문화개방 시대의 한국영화-출구는 어디인가’를 발표한 유지나(柳智娜)동국대교수는 “외국영화가 주도하는 한국영화시장,국내시장에 갇혀있는 한국영화의 폐쇄성,관객층 및 제작배급·상영시스템의 불투명성과 부조리 등이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단기적이고 전시행정적인 정부개입보다는 한국영화의 체질개선과 강화를 유도하는 간접적이고 장기적인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광현(沈光鉉)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창조적 문화한국 건설과 문화시민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통해 “새 세기의 문화정책은 관변인사와 단체가중심이 아닌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문화적 참여주의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는 문화산업을 단순히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21세기 한국의 문화주권과 국민들의 문화적 정체성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아시아적 가치논쟁과 한국의 유교문화’를 발표한 이승환(李承煥) 고려대교수는 “흔히 아시아적 가치로 거론되는 것들은 각기 순기능과 역기능을 갖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전통적 가치의 비판적 계승이며 이들 가치들이 유효하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는 영역을 현대사회의 시스템에 맞게 재구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지적하는 ‘유교적 자본주의’는 잘못된 용어이며 자기절제와철저한 정신적,육체적 수양을 강조하는 유교의 지혜를 경제체제의 핵심부에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리 강동형 노주석 최여경기자 yunbin@ -학술대회 이모저모 정치·사회·외교안보·문화 등 4개 분과별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은 18일학술회의에는 모두 6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분과별 회의는 짜임새 있게 진행 됐으며 방청석의 의견 개진도 활발했다. 9시 30분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개회식은 아태재단측에서 이문영(李文永) 이사장,오기평(吳淇坪) 사무총장,대한매일신보사차일석(車一錫)사장,김삼웅(金三雄)주필 등 대회관계자,학술대회 주제발표및 토론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30분동안 진행됐다.오기평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전환기에 살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불안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느냐,그리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분과 학술대회에서 국민의 정부 정체성과 개혁정책,선거 정당제도를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그러나 이론적인 면과 학술적인 고찰에 치우쳐 현실적 대안제시가 부족하다는 방청석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지병문(池秉文) 전남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김일영(金一榮) 성균관대 교수가 ‘정부는 선거를 의식,신자유주의적 민중주의에 빠지지 말아야할것’이라고 주문한 데 대해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고 노숙자가 늘어나는 마당에 선거를 의식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정책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사회분과 학술대회는 김동익(金東益)성균관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2시간30분동안 짜임새있게 진행됐다. 그린벨트제도의 해결방안,노사문제 등 당사자사이의 이해관계가 얽힌 다소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방청객들이 직접 나서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린벨트제도의 점진적 개선방안을 제시한 차명제 배달환경연구소장의 주제발표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박승(朴昇)중앙대교수는 “후진국형 환경보호정책인 그린밸트제도를 완전철폐한 뒤 선진국형 국토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공격적인 의견을 개진,눈길을 끌었다.한편 문화분야 학술대회는 사회를 맡은 권태준(權泰埈)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제외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모두 30∼40대의 젊은 문화인으로 짜여져 열기를 더했다.
  • 내년 문화예산 비중 첫 1% 돌파

    내년도 문화 부문 예산이 정부 예산의 1%를 넘어섰다. 기획예산처는 17일 2000년 예산안에서 문화 예산은 지난해(6,647억원)보다무려 40.1% 늘어난 9,315억원이 책정돼 92조9,000억원 규모인 내년 예산의 1%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에서 문화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0.51%,97년 0.68%,99년 0.79%로 내년도 예산의 경우 5년 만에 비중은 2배,금액은 3배 이상 늘었다.‘2000년까지 문화 예산 1% 달성’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중앙정부 예산 가운데 문화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프랑스 0.97%(97년) 영국 0.41%(98년) 독일 0.29%(96년) 일본 0.11%(98년)로 우리보다 낮다. 정부는 문화산업을 21세기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을 연계한 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방송 음반 등 문화산업 창업과 수출 증대를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를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지에 조성키로 하고 내년예산에 439억원을 반영했다.창업보육센터는 창업자들에게 싼값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고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장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영화산업의 전면 개방에 대비해 국산영화 전용관을 마련하기 위한 영화진흥금고에 500억원을 지원한다.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예산으로 500억원을 반영하고 가야·백제·유교문화권 등 역사문화권 개발에 511억원,지역별 문화관광이벤트 등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데 422억원을 들인다. 손성진기자 sonsj@
  • 충무로‘삼부 파문’불똥 어디까지

    지난 13일 양재혁 삼부파이낸스(주)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계열 영화사인 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가 추진중인 영화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엑스트라’와 ‘짱’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영화사업에 뛰어든 지 1년만에 영화 자체제작에 나서는 등 국내 메이저급 영화사로 급성장해 주목받아온 회사.영구아트무비에서 만든 영화 ‘용가리’에 22억 5,000만원을 직접 투자했으며,‘인정사정볼 것 없다’등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배급작품 7편에 32억원을 지분형식으로 투자했다.지난 8월에는 16억원의 돈이 들어갈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의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삼부는 현재 캐스팅이 끝난 ‘가위’(감독 안병기)와 시나리오 준비단계인‘2009 로스트 메모리즈’(감독 이시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부의 영상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최완 부사장(46)은 “현재 자금이 회수되고 있는 영화 ‘용가리’는 앞으로 12억∼13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이번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기존의 영화 프로젝트가 근본적으로 수정되지는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무로에 진입한 대표적인 금융권 투자사로는 일신창투·국민기술금융·미래창투·산은캐피탈·삼부파이낸스 등이 있다.이들은 자본의 단기회전이 가능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거나,영화산업을 통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혹은 금리하락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처로 영화를 택하는 등 다양한 동기에 의해 영화쪽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금융권이 한국 영화산업에 투자한 돈은 연간 400억원대.충무로에 대기업 자본이 빠져나간 공백을 금융자본이 메꿔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금융권자본의 영화계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충무로 금융자본은 이번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적잖이 위축될 것으로보인다.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자본이 그랬듯이 충무로에 유입되기시작한 금융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말했다. 김종면기자 **
  • 아파트단지 종교시설 납골당설치 허용

    이달 말부터는 아파트 단지내의 교회나 절에 납골당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또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때 전체 가구의 60% 이상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보다 크면 유치원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14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아파트 단지내에 들어설 수 있는 부대시설에 문화·종교 집회장 및 종교집회장 안에 마련하는 납골당 등을 새로 추가했다.그러나 납골당만을 따로 짓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개정안은 또 당초 규제개혁 차원에서 폐지를 검토했던 2,0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내 유치원 설치 의무는 존속시키기로 했다. 다만 주택단지로부터 300m 이내에 유치원이 있거나,국민주택규모 이상 아파트가 전체의 60% 이상인 경우,그리고 노인주택단지,외국인주택단지 등 특정단지로서 사업계획승인권자가 인정하는 때에는 유치원 설치 의무를 면제시켰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00년까지 2년동안 문화산업진흥기금 1,000억원을 영화산업 등에 저리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1999,2000년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기금은 ▲문화상품,비디오,음반 등의 시설현대화 및 유통구조 개선에 272억원 ▲게임업체 창업지원 및 장비구입 지원에 85억원 ▲제2차 케이블TV 지역방송국 전송망 설치사업 지원에 83억원이 배정된다. 또 ▲영화 100억원 ▲게임 100억원 ▲독립제작사 프로그램 100억원 ▲음반90억원 ▲애니메이션 80억원 ▲비디오 60억원 ▲기타 문화상품 30억원 등이 지원된다. 이도운기자
  • 영화진흥위원회 ‘닻’ 언제 내리나

    ‘임자 없는 나룻배’신세인 영화진흥위원회(약칭 영진위)를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문화부의 ‘요구’로 신세길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영진위는 여러 정책사업을 발표하고 있지만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출범 3개월밖에 안된 영진위가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진위의 파행은 영화계의 고질적인 분열과 제몫챙기기,그리고 문화부의 자충수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문화부는 영진위 구성의 적법성은 인정하면서도 영진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는 여전히 ‘위원장 교체’카드로 맞서는 등 자기모순을 보이고 있다.민간자율기구인 영진위 위원장을 외부 입김에 의해 교체,사태를 미봉하려는 문화부의 태도는 위촉권 남용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일단 문화부의 후속 조치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그러나 위원장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적잖은 부작용을 낳을것으로 보인다.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영진위 노동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등은 이미 영진위 위원장 사퇴 불가 성명을 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한국 영화계의 실세 그룹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약칭 제협)도 영진위 위원장 유임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제협은 ‘개혁이냐 반개혁이냐’라는 성명에서 “신세길 위원장의 사표 파문 배후에 문화부가 개입됐다는 설을 접하고 참담하기까지했다”며 신 위원장에 대해 “영화산업에 대한 소양과 이해를 갖춘 드문 전문 경영인”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위원장에 선출된 그가 불명예 퇴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김종면 기자
  • 할리우드는 ‘토마스 해리스’를 택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토마스 해리스는 할리우드가 가장 선호하는 작가들이다.잘 알려져 있다시피 헤밍웨이의 소설은 ‘무기여 잘있거라(1929)’‘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등 여러편이 영화화됐다. 그러나 헤밍웨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소설의 성공에 비하면 별다른 평판을 얻고 있지 못한 반면 해리스는 최근 가장 잘나가는 영화작가라고할만 하다.‘블랙 선데이(1975)’를 시작으로 ‘레드 드래건(1981)’‘양들의 침묵(1988)’ 등 그가 쓴 3편의 소설은 모두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게다가 지난 6월 펴낸 4번째 소설 ‘한니발’의 영화판권은 사상 최고액수인 800만달러에 영화사로 넘겨졌다. 왜 ‘위대한’ 작가 헤밍웨이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면 그저 그렇고,작가로서는 격이 떨어지는 해리스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면 성공을 거두는가. 워싱턴 포스트의 영화평론가 스티븐 헌터가 최근 이 문제를 다루었다.그는미국 영화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소설과 영화의 현대적 상관관계에 이르는 광범위한 시각에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이유를 도출해 냈다. 헌터는 겉으로만 보면 헤밍웨이처럼 영화적인 소설가는 별로 없다고 말한다.줄거리는 직선적이고,항상 이국적 장소가 배경이 된다.여기에 격렬한 액션과 클라이맥스로 끝을 맺는다.서구적 영웅의 이미지를 실제로 신화화했다. 그의 인물은 결코 불평하지 않고,직무에 충실하며 큰 논쟁이나 속임수를 싫어한다.쓸데없는 일이 될지라도 불명예를 안고 떠들석하게 사느니,차라리 우아하게 조용히 죽는다.그들은 결코 수다쟁이나 위선자가 아니다.소설 속의인물들은 거의 영화적으로 대사를 말하고,결코 감정을 숨기는 일이 없다.그러므로 헤밍웨이의 소설에 기초한 영화는 7분만 지나면 앞으로의 스토리를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1946년판 ‘킬러’와 1943년판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전형적이다. 그의 작품으로 영화화에 성공한 것은 단편이다.간결하면서도 굳건한 멜러드라마적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레고리 펙이 나오는 ‘킬리만자로의 눈’은 공허했지만,원작 ‘프란시스 머컴버의 짧고,행복한 생애’를 바탕으로한 ‘머컴버의 정사(The Macomber Affair)’는 아주 훌륭하다.그의 영화는대작이고,중요하게 취급될수록 더욱 졸작이 된 셈이다. 헤밍웨이가 노벨상과 퓰리쳐상을 받고,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보다 더 많이잡지의 표지인물로 등장하면서,영화계에서 보는 그의 가치도 높아졌다.그러나 감독이나 극작가들은 그의 작품을 각색하면서 씌어진 것을 보존하고,기록하려는 고려없이 이야기를 영화형태로 불태우고 잘라내고 구부려댔다. 해리스에게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그는 뉴욕 타임스 ‘북 리뷰’의첫페이지에 한번도 서 본 적도 없지만,그의 작품은 헤밍웨이 각색물이 결코갖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었다.해리스는 헤밍웨이가 몰랐던 것을 알았고,할리우드 또한 해리스가 헤밍웨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50년대의 미국 영화산업은 그야말로 ‘산업’이었다.감독의 선호도가 아닌,다양한 요소가 개입됐다.헤밍웨이의 높은 명성은 또한 항상 스튜디오 서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감독들에 의해 제작되는 것을 의미했다.그들은 거물이나 제작자에게 적응하는 법을 배워온사람들이기 쉬웠다. 기회나 위기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며,한번도 이단자로 불려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그들의 임무는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자신들의 화려한 경력을 지속시키는 데 있었다. 해밍웨이와 해리스 사이에는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헤밍웨이는 할리우드의 전형적 대사형태가 정착되기 이전의 작가지만,해리스는 이후에 글을 썼다. 이런 환경의 차이는 두 사람의 작품에 미묘한 영향을 주었다.헤밍웨이는 영화에 영향을 미쳤으나,해리스는 영화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헌터의 결론은 이렇다.“스토리를 말하려면 헤밍웨이처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지만 영화라면 해리스의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이다./서동철기자 dcsuh@*헤밍웨이는 문학적, 해리스는 시각적 헤밍웨이와 해리스의 소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워싱턴 포스트의 영화평론가 스티븐 헌터는 “헤밍웨이가 문학적이라면,해리스는 시각적”이라고 평한다. 그는 헤밍웨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스토리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은한결같이 원인과 결과다.그가 모티브를 설정하면,줄거리 안에서 액션이 따라간다.저변에 있는 모든 이야기는 이성적 행동과 맞아떨어져야 한다.사리에맞는 이야기가 제시되면 논리적인 청사진이 뒤따른다”. 예를 들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나오는 로버트 조던의 기품은스토리상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결정한다.그는 스페인 내전의 와중에서 부질없이 다리를 공격한다.자신을 던지려는 로버트 조던의 의지가 그의운명을 결정짓는 것이다.생각이 행동을 계산하고 적절한 경로를 밟은 뒤 모질지만 고상한 종말이 뒤따른다. 이같은 헤밍웨이의 작품은 특히 자신만의 스타일 감각이 없는 보수적인 감독에 의해 영화로 옮겨졌을 때 죽어버리기 십상이다. 반면 해리스는 그가 다른 사람의 소설에서 배운 만큼 많은 것을 영화로 부터 배웠다.그는 일종의 시각적인 속기법을 배웠고,이성에 매달리는 것이 이야기 전달에는 불필요하다는 것도 깨우쳤다. 그는 스토리 사이에서 교차되며 일어나는 긴장이 환상을 유지시켜 주기에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예를 들어 ‘양들의 침묵’에서 시카고의 FBI가범인이 아닌 사람에 다가서는 반면 작품속의 클라리스 스털링(영화에서는 조디 포스터가 이 역할을 맡았다)은 오하이오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범인에게 다가선다.그것은 흥분시키기 보다는 극의 리듬이 된다.그런 의미에서 해리스의 소설이 아름답게 씌어지기도 했지만,자체로 영화적일 만큼 묘사가 생생하다. ‘양들의 침묵’은 논리적인 것 보다 시각적인 것이 가지는 힘의 우위를 보여준다.주인공 렉터(영화에서는 앤터니 홉킨스)는 마스크가 씌워진 채 유리벽 뒤에 묶여 있다.마스크는 인간 광기의 이미지로,문학적 감각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낳는다.
  • 복마전 영화배급업계 비리‘메스’

    복마전으로 일컬어지는 영화 배급업계에 당국의 메스가 가해지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경기·강원지역의 배급을 맡은 J영화배급사J모사장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사의 세무조사는 지금껏 전례가 거의 없던 일로 영화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J사는 배급업계에서 매출 수위를 달리는 메이저 회사로 매출외형을 누락시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회사는 그동안 대리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장과 회사이름을 바꾸는 방법으로 조사를 피해오다 이번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계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는 외형상으로는 탈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탈세와 함께 고질적인 표돌리기 등 부조리를 파헤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급사의 세무조사는 영화진흥공사가 해체되고 새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출범한지 2개월여만에 빚어진 일이어서 영화계의 새로운 질서를 짜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영화계는 그동안 현안으로 배급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통합전산망 구축을강조해왔으나 일부 배급업자 등의 반대에 부딪혀 일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계에는 수십년 묵은 표돌리기 등의 수익 빼돌리기 및 탈세 등이 활개를 쳐,국내외에서 국내 영화산업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표돌리기란배급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법행위로, 관객이 극장입구에서 낸 입장권을 찢지 않고 갖고 있다 다시 새표처럼 관객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100장의 입장권을 발매할 경우 입장권을 찢으면 100장이 수익으로 잡히지만 이를 찢지 않고 갖고 있다 되팔면 그만큼 음성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표돌리기는 미국 등이 우리 영화계의 투명성을 불신하는 여러 요인중 하나가 되고 있다.미국은 스크린쿼터 유지 운동과 관련,우리측이 제시하는 관객수와 흥행수입 등을 믿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우리 통계의 부정확성은 한미간의 스크린쿼터 협상을 어렵게 하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배급업계는 서울 부산 등 직배가 이뤄지는 대도시를 빼고 경기강원과충청권,호남권,경남권,경북권 등 5개권역으로 나뉘어 있다.이들 권역별로 3∼4곳씩 메이저 배급사들이 있으며 이들은 다시 지방 소규모 배급사와 계약을 맺고 영화를 나눠주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 507개 극장에서 모두 348편의 영화가 개봉돼 관객수 5,017만명,흥행수입 2,584억원에 이르지만 이는 ‘공식집계’일뿐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모르는 현실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제작사가 파악한 입장권 판매량과 배급업자가 제시하는것이 서로 크게 다르지만 너무나 해묵은 불법행위인데다 다음 영화개봉 때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아무런 항의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업자의 배를 불려주는 현행 배급시스템을 투명하게 바꿔야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BK21’사업 국회동의 얻어 추진

    국회는 9일 교육·문화관광·농림해양수산·건설교통위 등 4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측 현안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국회는 당초 이날 10개 상임위와 경제구조 개혁특위를 열어 제2차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국민회의 지도부 사퇴여파와 야당의 추경예산안 재제출 요구 등으로 재경·행자 등 나머지 상임위는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농림해양수산위에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자본 전액 잠식조합이 축협의 경우 81.9%,농협은 48.6%로,다수의 조합이 자본잠식 상태”라며 “따라서 농·축·인삼협 중앙회 통합없이는 일선조합 육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은 문화관광위에서 “스크린쿼터제는 문화적 예외로 인정돼야 하며 영화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까지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정부입장”이라면서 “미국측 요구대로 내년부터 이를 축소해 완전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중(金德中)교육장관은 교육위에서 “정부의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시행에 앞서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치겠다”고 보고했다. 추승호기자 chu@
  • [오늘의 눈] 영화계 불협화음

    지난 2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영화계가 온통 들끓고 있다.영화진흥공사를 대체해 출범한 이 위원회는 김지미 영화인협회이사장 등 3명이불참한 가운데 신세길 전제일기획사장과 배우 문성근씨를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뽑았다.전체 위원중 신위원장을 제외하면 3명은 배우,2명은 감독이며나머지는 교수 둘,언론인 하나,방송관계자 하나이다.연령별로는 50대 후반이 신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고 나머지는 50대 이하 젊은 층이다. 이를 놓고 영화인협회는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인선이 부적절하다고 집중 성토했다.정부가 당초 정책개발·제작 등 5가지 전문분야별로 위원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전문성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김이사장은 “처음부터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영협은 위원 위촉을 거절했다”면서 “위원 중에 정부가 말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몇이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영화계 ‘불협화음’은 충분히 예견됐다.두달전 문씨 등이 주도해열린 젊은 영화인 모임인 충무로포럼에서 일부 영화인들이 ‘위원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인사’ 5명을 거론한 것이 발단이다.이어 영협은 충무로포럼에 사상 첫 경고조치를 내렸고 정부가 요청한 위원 추천을 외면했다. 정부가 추천을 의뢰한 14개단체 가운데 영화연구소 등 젊은 영화인 주축의8개 단체는 문씨 등을 대거 추천했다.문화부는 이에 따라 8명을 선정하고 2명은 장관이 따로 뽑아 위원 10명을 채웠다.반면 영협 말고도 영화평론가협회·영화학회 등은 영화를 제작하지 않는다며 역시 추천하지 않았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회는 한국영화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중요한 기구”라면서 “영화계 인사를 고르게 포함시킨 만큼 좋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텐테”라고 안타까워했다. 한국 영화계는 기로에 서 있다.미국의 스크린쿼터 폐지 압력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제작에 나서겠다는 국내 투자가들은 갈수록 줄어든다.이에 따라정부는 수천억원대의 영화진흥기금을 조성,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산업 진흥에 나설 계획이다.혹시 이번 내분이 이 ‘떡’을 차지하려는 세싸움은 아닌지,또 정부가 어느 한쪽을 편든것은 아닌지 우려된다.혈세로 마련될 이 돈은 원금 손실 없이 제대로 ‘시드머니’ 구실을 해야 한다.그 용도와배정을 철저하게 감독하는 일은 신임 박지원장관의 몫이라고 많은 영화인들은 강조한다. jaebum@
  • 영화진흥委 초대위원 10명 확정

    문화관광부는 28일 영화진흥공사의 기능을 흡수해 새로 출범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초대 위원 1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임기 3년의 영화진흥위 위원은 영화배우 윤일봉(尹一峰·70)·김지미(金芝美·59)·문성근(文盛瑾·46)씨,영화감독 정지영(鄭智泳·53)·임권택(林權澤·63)씨,김우광(金禹光·49)SBS 프로덕션 전무,신세길(申世吉·60) 전 삼성물산 구주본부 대표이사,안정숙(安貞淑·48) 한겨례신문 문화부 부장대우,조희문(趙熙文·42) 상명대 영화학과 교수,채윤경(蔡胤耕·36) 계원조형예술대 영상디자인과 교수 등이다. 문화부는 ▲영화산업을 TV 등 연관 산업에 연계시킬 수 있는 집행력 ▲여성(3명)들의 영화산업 분야 참여 활성화 제고능력 등을 고려해 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태순기자 stslim@[-]
  • 칸영화제, 할리우드와 갈등

    칸 박재범특파원 칸영화제 개막 첫날은 개막작을 올린 러시아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할리우드와 칸 영화제 간의 갈등이 곳곳에서노출됐다. 개막일인 12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의 데이빗 크로넨버그 칸 국제영화제심사위원장 등 심사위원들의 기자회견에는 칸 영화제와 할리우드 제작자들의불편한 관계를 말해주는 발언이 난무했다. 문제의 발단은 미국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올 여름 개봉 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Ⅰ 보이지 않는 위험’이 초청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한 기자가 질문하면서 비롯됐다. ‘스타워즈…’는 당초 칸 영화제측이 폐막작으로 초청하려 했으나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러나 한 영국 기자가 ‘스타워즈…’에 대해 “수천만명의 청소년들이 관람을 고대하고 있고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흥행수입이 달려있는 중요한 영화”라고 나름대로 정의하면서 칸 영화제가 이 영화를 초청하지 못한 것은 무슨 연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크로넨버그 위원장에게 던졌다. 이어 심사위원 중의 한 사람인 바바라 헨드릭스가 영국 기자의 말꼬리를 잡아“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기다리고 거액의 흥행수익이 걸려있다는 ‘스타워즈…’는 한가지 세계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상에는 매일 강간당하고 강도를 당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공박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어 이번 심사의 기준을 묻는 다른 질문으로 넘어간 뒤에도 크로넨버그 위원장은 “미국의 아카데미상처럼 인기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오스카(아카데미상의 별칭)의 상업주의와 친분관계,흥행에 대한 압력은 칸 영화제에 존재하지 않는다.할리우드는 인기에 치중돼 있다”는 등 말끝마다 할리우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일관,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심사위원들의 이러한 발언은 할리우드와 칸 영화제의 깊어가는 골을 말해주는것으로 칸 영화제 관계자들이 “미국 영화들의 예술성 저하가 너무 심화돼고를 작품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올해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서 합작을 제외한 순수 미국영화는 본선진출작 22편 중 2편에불과해 예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칸 영화제의 개막작품 ‘시베리아의 이발사’를 연출한 니키타 미칼코프 감독은 이날 영화제 본부건물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자신의 영화를 자찬하며 기염을 토했다. “나는‘시베리아의 이발사’를 통해 ‘민중의 힘’이 아닌 ‘영화의 힘’을 확인했다.나의 영화를 본 관객들 중 상당수가 두번 이상 영화를 봄으로써좋은 영화가 러시아인들에게 산소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시베리아…’는 고르바초프,체르노미르딘 등 유명 정치인을 비롯,4,000여 명의 관객이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사상 최초로 크레믈린궁 안에서 상영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타이타닉’의 러시아 국내 흥행을 앞질렀다는 점에서는우리의 ‘쉬리’와 같다.
  • [이세기 칼럼]‘쉬리’ 성공과 한국영화산업

    인간의 상상력을 능가하는 한편의 영화는 어떤 명작소설보다 호소력이 강하다.색채의 마술과 배우의 연기, 음향과 기술의 의외성이 함축되어 감동의 열기를 배가시킨다.지난 30년대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를 장악한후 영화는 인간의 위안이자 오락의 기능을 만족시키고 있다. 영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요리와 같을수 없으며 치밀한 사전계획과 탄탄한 대본,실력있는 감독과 자본과 마케팅이 맞아떨어졌을 때 비로소 성공여부를 점치게 된다.그리고 이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성공한 우리 영화가 ‘쉬리’다.물론 ‘쉬리’보다 더 좋은 영화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영화 ‘쉬리’는 영화가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속에서 정부의 햇볕정책까지 조성되어 승부를 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관객도 한국 영화사상서울에서만 230여만명,전국적으로 540만명을 동원했고 지금도 계속 기록을경신하고 있다.또 전세계 40여개국에다 650만달러(78억원)어치를 팔았다. 우리 영화는 어느덧 8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국내시장의일부를 차지하는데 만족하고 있을뿐 앞으로의 문화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왜냐하면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의 영상사업 정리,스크린쿼터제 축소논란,일본영화개방 등의 변화로 인해 한국 영화의 장래는 더욱불투명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한국영화산업은 지난 60년대 호황을 누린 적이 있으나 98년 입장객수는 5,029만명,입장수입도 약 2,500억원을 웃도는 정도다. 다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증가와 경제활성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2005년에는 현재보다 50% 증가한 관객수와 경상가격기준의 입장수입 6,500억원 정도가 예측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다.그러나 이 역시 일본의98년 입장객 1억5,000만명이나 미국이 ‘타이타닉’한편으로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비하면 까마득하기만 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영화 ‘쉬리’의 성공비결을 기업경영에도 적용할수 있다고 내다본다.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 철저한 기획과 함께 프로와시스템 결합,네트워킹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그리고 21세기 문화산업시대를 맞아 각종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갖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에서는 ‘MORE’의 전략으로 영화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반면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전략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행되었을 때 우리의 영화산업은 돌파구를 찾을수 있다는 것이다.어쨌든 ‘쉬리’ 한편으로영화계에서 대히트를 지칭하는 한국영화의 블록버스터(Blockbuster)시대 도래를 예고하고 ‘쉬리’보다 못한 영화를 발붙일 수 없게 만든 것은 이 영화의 공적으로 돌릴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는 현재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세계의 어느 누가보아도 기상천외한 재미와 자극과 긴장감을 끊임없이 제공하면서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의 늪과도 같은 위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우리는 하나의 영화가 성공하면 너도나도 비슷한 아류를 만들어 모든 것을 망치는 영화풍토가 문제다.돈으로 누비는 영화도 있지만 영화만의 다양한 가능성과 특성을 내세워 질로 승부하는 영화도 있다. 그야말로 영화는 영화만의 힘과 특징으로 서비스나 공산품보다 세계시장을공략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지금부터 시작이다.시작이 좋아야만 끝이 좋은 법이다.한편의 영화가 한 나라의 영화수준을 끌어올리고 영화의 중흥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말은 있을 수 있다.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할 수 없도록 우리만의 전략과끈질긴 창조력으로 ‘쉬리’가 일궈낸 열기를 중흥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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