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화산업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0
  • [B사이드 스토리] 스크린쿼터와 음악산업

    요즘 광화문이 난리다. 연일 국내 최고 배우들과 감독들이 1인 시위를 벌이고, 함께 모여 촛불 시위를 하는 등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대를 외치고 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된다면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상대적으로) 저예산인 국내 영화시장을 잠식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축소를 반대하는 입장은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를 견딜 만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축소가 괜찮다는 입장은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은 우리 영화산업은 경쟁력이 있으며, 이번 축소를 계기로 더욱 작품성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필자가 여기서 스크린쿼터 축소냐 유지냐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쟁점인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음악산업에서도 거론하고 싶은 것이다. 현재, 음악시장에는 기존 인기가수들과 신인들이 발표한 수많은 앨범들이 난무하고 있다. 가수들은 많은 경쟁자들과 맞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과열 경쟁이 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바로 가수들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인기곡을 표절하는 사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표절 시비가 일어난 작곡가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그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제작자가 작곡가에게 그런 풍의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창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다보니 느낌이 비슷해졌다고 했다.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음악은 가수의 혼과 정서를 담고 있고,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한류를 잇는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작품성 있는 영화가 경쟁력을 갖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프라이드를 가진 작품 창작이 가수들에게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전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밝은 음악산업의 미래를 위해 가수들의 깊은 통찰이 필요한 때다. 음악전문채널 KM PD eunvycho@cj.net
  • 서비스업 1월 생산증가율 6.9%

    서비스업 1월 생산증가율 6.9%

    서비스업 생산이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과 영화 분야의 상승폭이 큰 반면 음식·숙박업과 도매업은 침체돼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 2002년 11월과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0월의 10.9% 이후 최고치이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16.7% 상승했으며 특히 금융·보험관련서비스업은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69.2%나 급증했다. 영화·방송 및 공연사업도 27.9%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26.1% 상승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화산업이 50.9%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통계청 문권순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왕의 남자’,‘투사부일체’ 등의 흥행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18.1%), 부동산공급업(14.8%)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0.5%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6% 증가에 그쳤다. 특히 호텔업(-4.7%)과 여관(-2.8%), 휴양콘도운영업(-1.4%) 등 숙박업은 평균 3.7% 감소했다. 통신업도 1.6%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전월 대비(계절조정) 증가율은 0.4%로 지난해 12월(1.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 연말 승용차 특별소비세 환원을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는 등 호황을 누린 것의 반사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왕의 남자 NF쏘나타 3000대 생산효과

    한국영화로는 세번째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의 경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 관객 1000만명을 적용할 경우 1800여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거나 아니면 NF쏘나타(1828만원)를 3000대 가까이 생산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화산업의 경제 파급효과를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결과,‘왕의 남자’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모두 13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관객 1000만명이 7000원씩의 관람료를 내고 7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는 가정 아래 영화산업의 생산유발계수인 1.928을 곱한 액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韓美 배급 파워게임 영화산업 빅뱅 온다

    韓美 배급 파워게임 영화산업 빅뱅 온다

    정부가 2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측 요구를 전면 수용,146일인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 쿼터)를 절반인 73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새 스크린쿼터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영화계는 정부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며 노무현 대통령 면담과 관계부처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장외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문화관광부는 국내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영화진흥기금을 별도로 만들고, 국내 영화산업에도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새로 지원하는 내용의 대책을 27일 발표한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및 각국과의 FTA 협상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게 국익에 부합된다.”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무역자유화 과정에서 불거진 스크린 쿼터 제도의 변화를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투자협정(BIT)과 FTA 협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스크린 쿼터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한·미간 FTA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음달 2일 공청회를 연 뒤 FTA 협정을 위한 협상 개시가 선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한국영화의 제작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돼 길어도 5년 내에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화인들이 쿼터 축소 불가론을 펴는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의 물량공세가 본격화되면 극장가의 배급질서가 일시에 무너지고 만다는 점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턱없이 적은 국산영화 개봉 편수로는 공정한 게임을 할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는 “국산 대작 몇편만 걸어도 한해 73일 의무상영일을 채우는 건 어렵지 않다.”라며 “문제는 미국 직배사들의 막강 파워게임에 밀려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중소규모의 국내 영화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거라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상영된 미국영화는 120편(직배영화 66편), 한국영화는 87편. 한국영화의 선전으로 한국영화와 미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55% 대 38.8%였지만, 이 비율이 역전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연간 600∼700편의 상업영화를 쏟아내는 할리우드가, 직배사를 통해 다음번 흥행대작을 안주겠다고 협박하면 한국영화 간판을 걸어둘 국내 배급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기대할 수 없을 거라는 지적도 많다. 한 제작자는 “할리우드의 콘텐츠 공세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멀티플렉스를 가진 메이저 배급사들은 제작사들을 무차별 흡수할 것이고, 제작사들도 상영기회를 확보하려 메이저 배급사의 우산을 쓰려 들 것”이라면서 “상업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색깔있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4151만명이며 국내에서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59.1%를 기록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수년간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를 넘어섰고 대부분의 흥행작이 한국영화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됐으리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지난해 흥행작 1∼3위 모두가 한국영화였던 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거란 풀이도 많다. 백문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간 상영일수의 40% 한국영화 상영 의무화

    ●스크린쿼터(Screen Quota)한국 영화산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영화상영관이 연중 일정기간을 한국영화의 상영에 할애하도록 의무화한 것. 영화진흥법 제28조는 ‘영화상영관 경영자는 연간 대통령이 정하는 일수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영화진흥법 시행령 13조는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2 이상’으로 규정해 놓았다.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제2차 영화법 개정이 이뤄진 1966년. 당시에는 수입추천권이 허가제로 운영돼 사실상 외화의 국내 진출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었다. 이후 1985년 외화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3분의1에서 5분의2로 강화됐다.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산업의 르네상스에 크게 기여한 제도라고 평가받고 있고 유럽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문화다양성의 성공 사례로 꼽혀 왔다.
  • 韓·美 FTA협상 새달초 착수

    정부는 이르면 2월 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그동안 협상에 걸림돌이 된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 쿼터)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협상이 시작되면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 자동차 관세 철폐, 농산물 시장접근 확대, 미국산 갈비 수입 허용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새해연설에서 “한·미간 FTA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주 뒤인 다음달 2일 공청회를 갖고 FTA 협상을 위한 여론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이 협상 이전에 스크린 쿼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정부는 영화인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스크린 쿼터를 먼저 축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되, 국내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품 가운데 10%는 예외품목으로 인정, 기존 방식대로 관세를 계속 물리거나 수입 확대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미 FTA가 체결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9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화권 反한류 확산

    중화권 방송시장을 휩쓸고 있는 한류(韓流)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중국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 시간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홍콩 문회보 11일자에 따르면 타이완 신문국 야오원즈 국장은 전날 입법위원회(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외국에서 들여온 드라마에 대해 이른바 황금시간대인 저녁 8∼10시 방영을 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야오 국장은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한발 물러났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 대장금과 풀하우스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타이완의 TV·영화산업이 위축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앞서 중국의 TV, 라디오, 영화 등 매체를 통제하는 광전총국은 올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방송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50%까지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영 CCTV도 해외 드라마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혀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제동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홍콩 연합뉴스
  • [15일 TV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다큐-아시아 영화기행(EBS 낮 12시) 베이징의 영화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내년이 중국영화 탄생 100주년이어서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는 시점이기도 한 중국의 거대한 영화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여기에 주목해 중국의 대표적인 상업영화 감독 펑샤오강, 장이머우, 천카이거를 만나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1년 365일 한복만 입는 할머니. 일을 할 때나 잠을 잘 때나 오직 한복, 심지어는 등산을 할 때도 한복을 입는다. 한복 사랑에 푹 빠진 할머니의 50년 한복인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또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 30여개를 한꺼번에 해치우는 강원도 삼척의 아이스맨 김팔용씨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뉴욕 동포 120여명이 융자 사기사건에 연루됐다. 뉴욕의 한국계 모기지론 업체가 동포들에게 대출을 알선하는 과정에서 중복대출로 한도액의 최대 5배까지 대출금을 받아냈다. 일부 동포들은 브로커의 말만 믿고 연루된 것이라고 호소하지만, 이번 사건은 동포들에 대한 신용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매바다(MBC 오전 9시) 공장장이 직접 여주식당 안으로 두부를 배달해 오자 충희는 의아해한다. 공장장은 창수가 아파서 자신이 대신 왔다는 말을 전한 후 식당을 떠나고, 충희는 민자에게는 창수보다 공장장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편 동신의 아버지 중구는 여주식당을 찾아 식사를 한 후 여주에 내려갈 준비를 한다.   ●별난 여자 별난 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은 다정이에게 간 강아지가 신경 쓰이고, 기웅은 그런 석현이 더 신경 쓰인다. 말자는 기웅에게 선을 볼 자리에 보낼 사진을 내놓으라고 하고, 기웅은 절대로 선을 안보겠다고 버틴다. 석현은 종남이 홈쇼핑게스트 시험을 준비한다는 걸 알고 자신이 갖고 있던 자료집을 건네준다.   ●641가족(KBS2 오후 6시10분) 요한은 재인이 풍석을 다중인격을 가진 이상한 사람이라고 믿어 사랑을 되찾을 희망을 갖게 되고, 아빠의 도움으로 재인에게 감동을 줄 사랑의 묘약을 준비한다. 한편 급한은 격투기 도장에서 요성에게 무차별적인 발차기를 당한다. 결국 요한의 거짓말을 알게 된 재인은 제과점으로 직접 요한을 찾아간다.
  • [03일 TV 하이라이트]

    ●버라이어티(EBS 오후 6시20분)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3인조 모던록 그룹 도브즈. 메인 보컬과 베이스를 담당하는 지미 굿윈,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제즈 윌리엄스,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는 앤디 윌리엄스로 이루어진 도브즈는 첫 싱글인 ‘Black & white Town’을 선보인 이후 새로운 ‘라이오헤드’라는 평을 들었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5분) APEC 개최지 부산으로 떠난다. 아름다운 조형미로 극찬을 받은 누리마루 하우스. 동백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껏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누리마루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정상들이 머물렀던 호텔방 내부, 특히 부시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묵었던 방을 살피며 그들의 취향도 살펴본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45분) 나영의 엄마가 재원과의 결혼을 반대하자 짐을 챙겨 재원을 따라 나선 나영은 오히려 재원네 식구들에게 대환영을 받는다. 다음날 아침, 조심스레 세면도구를 챙겨 욕실을 찾은 나영은 샤워부스도 없고 난방도 안 되는 눈앞의 현실에 낙담한다. 너무 배가 고팠던 나영은 혼자 달그락거리며 아침을 준비하는데…. ●실제상황!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밥 안 먹기 대장’이 마침내 7년간 정들었던 젖병을 떼고 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유만 먹던 식습관을 버리고 음식맛을 느끼기 위해서 미각찾기 연습에 돌입한다. 여러가지 색상의 과일을 잘라도 보고, 먹어도 보면서 음식맛을 익히기 시작한다. 마침내 ‘밥 안 먹기 대장’은 유치원 급식도 맛을 본다. ●파워 인터뷰(KBS1 오후 11시)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로스트’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윤진. 영화 ‘조지아 히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고 있다.10살의 수줍음 많던 소녀가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부인 할리우드를 꿈꾸는 스타로 자랐다. 김윤진의 다양한 면모를 만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오인하여 눈에 넣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유는 순간접착제 용기와 안약 용기가 비슷하기 때문. 순간접착제를 눈에 넣었을 때 응급처치법은 무엇일까? 6개의 보기 중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단 하나. 잘못된 응급처치법 다섯 개는 지워야 한다.5남매는 틀린 답을 잘 지울 수 있을까?
  • [열린세상] APEC을 FTA 추진의 장으로/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오는 18∼19일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일본, 중국과 러시아 등의 거대 경제권을 포함하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교역량의 46%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다음 달 홍콩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직전에 개최된다는 점에 있어서도 그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 부산 APEC 회의에서는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이룩한다.’는 보고르 선언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 ‘부산 로드맵’을 채택할 예정이다.APEC 회원국뿐 아니라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APEC 역내 자유화 계획이 채택될 경우 우리나라의 시장개방 및 자유화 의지가 크게 부각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FTA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FTA 협정이 주로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 체결되는 것이지만 FTA 협상을 개시한다거나 협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가 최고지도자간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APEC 정상회의는 국가들간 FTA 협상의 개시 및 타결을 선언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잘 이용한다면 우리나라의 FTA 추진을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아세안, 캐나다, 멕시코, 미국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고려중인데 이들 국가가 모두 APEC 회원국이다. 올해부터 협상이 개시된 아세안과의 FTA 협상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했으나 아직까지 타결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실무진간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정상들간 큰 맥락에서의 의견조율이 이루어진다면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초 협상 타결 시한인 올해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적으로도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멕시코와는 지난 8월 공동연구를 마치고 9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상호보완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일정이나 자유화의 범위 및 수준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비록 FTA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자유화 폭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한·미 FTA 사전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 FTA 추진에 대한 논의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 축소, 쇠고기 수입재개 등 양국간 통상현안의 해결을 FTA 협상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시장개방 의지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크린쿼터의 경우 우리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제는 개선을 검토할 때가 되었으며 쇠고기 문제도 명분보다는 실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현안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리고 양국 정상이 FTA 체결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 FTA의 경우 일본측이 농수산물 분야에서 보다 진전된 양허안을 마련하는 등 태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 역시 실무 차원보다는 보다 고위급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인 만큼 정상회담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FTA 추진과정에서, 그리고 WTO 홍콩 각료회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DDA 협상 진전과 FTA 추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서울이야기 (27)] 시민의 문화소비

    [서울이야기 (27)] 시민의 문화소비

    서울은 문화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뉴욕의 브로드웨이처럼, 파리의 루브르같이 어떤 도시를 떠올리면 모든 사람들이 문화적 향기가 코끝에 와 닿는 곳, 문화소비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가 그 도시의 문화 취향을 호흡하고 싶은 그러한 도시를 꿈꾼다. 지구촌 메트로폴리스들의 21세기 도시발전은 문화를 지렛대로 한 걸음 도약하는 것이다. 서울도 그 행렬에 한 발 담그고 싶은 욕망과 전략을 만들고 있다. 서울의 욕망과 희망이 뿌리내리기 위해 지금 이곳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문화와 더불어 호흡하고 있는지, 사람들의 일상 속에 문화는 어떤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화도시란 도시발전 계획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듣고, 보고, 만져본 그 경험의 축적에 의해 한 뼘씩 깊어지며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소비의 일상화, 대중영화 서울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문화소비는 단연 대중 영화 관람이다. 서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지난 1년 동안 3.03편의 영화를 보았다. 물론 아직도 전체 시민의 50%는 영화를 한편도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뒤집어보면 전체 시민의 반수가 1년에 한 편 이상의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를 한번 이상 본 사람들의 평균관람 횟수는 6편이나 된다. 이는 서울의 충무로가 시민들의 삶 속에 낯설지 않은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다수 시민의 문화소비가 영화산업의 굳건한 버팀이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중영화의 소비는 서울시민의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차별되지 않은 채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코드이다. 서울시민 가운데 여성의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3.27편이며, 남성은 2.78편이다. 대중영화 소비의 중심축은 20대에 있다. 서울시 20대의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7.54편으로,10대의 5.54편,30대의 3.0편에 훨씬 앞서 있다.20대 중 지난 1년 동안 영화를 한편도 안본 비율은 18%에 지나지 않는다.50대이상 연령층에서는 그러한 비율이 71%나 되는데 말이다. 나이가 많은 시민들은 대중 영화라는 상대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문화소비에서도 빗겨나 있다. ●순수문화 소비 걸음마 단계 그러면 서울시민들이 순수문화 소비에는 어느 정도의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일까. 서울시민들은 인사동뿐 아니라 세검정 고개를 넘으면 하늘과 맞닿을 듯한 언덕 위 평창동에 아주 많은 미술관이 모여 있다는 것을,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 광화문 가까운 곳에 이 가을 낙엽이 사각거리는 더없이 행복한 오솔길이 있는 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2004년 미술관을 찾은 서울 시민은 전체 시민의 11.8%에 지나지 않았다. 연간 미술관 관람은 0.34회이다. 남성들의 90%는 미술관을 한번도 찾지 않았으며, 대중영화 소비에 익숙한 20대 역시 84%가 지난 한해동안 미술관을 찾은 경험이 전무하였다. 가구소득이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의 중간계층이 지난해 미술관 관람을 위해 지불한 비용은 2만 6000원이다. 연주회나 무용·연극 등 순수공연장의 상황은 어떠할까. 서울시민의 87%는 2004년 한해 순수예술 공연장을 한번도 찾지 않았으며, 연간 0.36회의 순수예술 공연장을 방문하였다. 이러한 순수공연예술 경험률은 성별·연령별로 다르지 않다. 남녀 모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공연장을 가본 경험이 없으며,30대의 85%,40대의 87%,50대의 90%는 순수 공연장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소비와 경제력 문화소비에는 돈이 많이 들까. 순수예술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은 공연료가 비싸다고 한다. 가구소득 기준 200만∼300만원인 계층의 평균 공연장 방문 횟수는 0.33회,400만∼500만원 계층은 0.59회,500만원 이상 계층은 0.84회이다.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93%는 공연장에 가본 적이 없다. 미술관 관람 횟수 역시 200만∼300만원 가구소득 계층은 0.22회,500만원 이상 소득계층은 0.77회이다. 경제력과 문화소비간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아주 큰 차이는 아니다.200만∼300만원 소득가구은 연간 공연에 5만 9000원을 지출하였다.400만∼500만원 소득계층은 7만 9000원을 썼다.2004년 발표 기준 서울시민의 평균 외식비는 20여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서울에 사는 우리들은 여전히 먹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문화소비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문화란 경험한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린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문화에도 익숙해지고 순수문화예술도 경험하도록 장(場)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는 2005년을 ‘문화의 해’로 선포했다. 노들섬에 오페라극장 건립을 위한 설계안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광장에서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베토벤을 들려준다. 오가는 사람들은 순수예술에 귀를 열게 된다. 영화관의 낮은 문턱만큼 순수예술의 문턱도 낮아져야 한다. 문화는 편식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서울의 꿈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각양의 문화들이 함께 소비되어야 한다.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노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려는 시민의 노력이 함께 할 때 가능한 일일 것이다.
  • 한국영화의 힘 ‘젊은피’를 만난다

    영화전문채널 OCN은 한국이 세계 8번째 영화산업 강대국으로 떠오른 비결을 ‘젊음’에서 찾는다. 개국 10돌을 맞아 3부작 특집 ‘한국 영화의 힘! 젊은 리더 10인’을 21일부터 3일 동안 오후 8시30분에 방송한다. 1부 ‘신인감독, 영화로 꿈꾸는 세상’에서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충무로 샛별이 된 ‘웰컴투 동막골’의 박광현,‘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을 인터뷰했다. 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한국 영화가 나아갈 방향을 점쳐본다.2부 ‘배우의 재발견’에서는 황정민, 정재영, 유지태 등 ‘포스트 빅3’로 꼽히는 배우들이 현재 삶과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3부 ‘한국 영화를 부탁해’가 돋보인다. 화려한 은막의 뒤편에서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뛰어온 사람들이 인터뷰어로 나온다. 누아르 장르의 대가로 성장하고 있는 프로덕션디자이너 류성희, 한국 컴퓨터그래픽 역사를 함께 한 시각효과 슈퍼바이저 강종익,‘모빌캠’ 등 직접 개발한 장비들로 한국 영화 영상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특수촬영기사 송선대, 이병훈 감독을 주축으로 한 영화음악공동체인 복숭아프로젝트가 그들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부산영화제,내년이 기다려진다/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가을이 되면 각 지방별로 특색 있는 축제가 열려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과 즐거움을 갖게 한다. 지금 부산에서는 국내외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내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몰려와 가을 바다 정취와 함께 영화를 보려는 뜨거운 열기로 부산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작품 수와 특별행사가 마련되어 양과 질, 그 어느 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행사도 많았고, 해외 영화인들과 국내 영화인들이 대거 몰려와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거듭난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영화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해가는 축제의 모습이었다. 출품된 영화마다 이를 만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나서 남포동 거리와 극장, 해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관객들의 열성적인 관심에 보답했다. 관객으로서, 배우와 연출자로서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고 팬과 스타로서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것. 이는 세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의 취지와 가장 잘 부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996년 처음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일약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또 전국적으로 영화제의 열기를 널리 퍼뜨리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인 축제의 의미를 넘어 이제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의 장이 되어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보내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더욱 의미 있는 점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형성된 국내 배우들의 세계적인 인기가 해외의 많은 영화팬들을 한국으로 불러모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역동적·진취적이라고 평가받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상이 한 걸음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영화제는 이제 겨우 10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많은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이 쌓아온 노력은 대단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 비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연륜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순전히 이런 노력 때문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이나 베니스처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영화제들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이만큼 주목받는 영화제로 자리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영화제의 의미를 벗어나 상업적으로 변질하는 것이 아니냐, 특정 마니아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 시작했을 때의 다짐과 각오, 그리고 전문성과 영역을 넓혀가는 추진력 등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올해 보여주었던 영화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그리고 영화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지자체의 현명한 판단도 한몫 한다. 마치 축제를 축하라도 하듯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맑았다. 그래서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영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벌써 내년 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 ‘제2 할리우드’ 루마니아 뜬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에게는 1989년 동구 민주화혁명의 총탄 자국이 아직 남아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만큼 친숙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할리우드가 해외에서 영화를 찍는 것은 나이키가 베트남에서 운동화를 생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루마니아는 미국보다 80%이상 싼 인건비, 자연 그대로의 시골 풍경, 프랑스 파리같은 도시 모습, 풍부한 백인 엑스트라로 제2의 할리우드가 됐다.1990년 44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경비 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촬영됐지만,2000년에는 그 숫자가 두배로 늘었다. 메이저 할리우드 영화사의 루마니아행은 2003년 제작된 ‘콜드 마운틴’으로 시작됐다.제작사는 인건비만 2000만달러를 절약했다. 노동조합의 감시가 없는 것도 해외촬영의 장점이다. 루마니아 영화 스태프들은 하루 8시간 이상 일해도 돈을 더 달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2007년 루마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면 시간당 1.5달러에 지나지 않는 인건비가 체코처럼 급상승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할리우드는 모로코, 불가리아, 터키, 인도, 중국 등 또 다른 저렴한 촬영지를 찾아갈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연예노동조합은 해외 제작이 자국 영화산업을 죽인다고 비난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대미 수출 부진과 한·미 FTA/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대미 수출이 심상치 않다. 금년 7월까지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중국 23.0%, 일본 10.5%, 유럽연합(EU) 15.5%, 동남아국가연합(ASEAN) 14.1%로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독 대미 수출은 3.2% 감소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시장이자 우리에게 있어 중국 다음의 최대 수출 시장이라는 점에서 대미 수출 부진이 던져주는 충격은 남다르다. 경쟁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금년 상반기 중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34.2%, 홍콩 6.5%, 일본 4.7%, 타이완 3.7% 등으로 여전히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가 경쟁국 중 가장 저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최근의 대미 수출 부진에는 주력 IT제품의 부진과 환율 하락, 중국의 부상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주력 IT제품의 대미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금년 1∼7월 중 주력 IT제품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50%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던 무선통신기기가 26.7% 감소로 반전됐고, 반도체 9.7% 감소, 컴퓨터 29.6% 감소 등 IT 제품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컴퓨터 등 3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품목의 수출 부진이 고스란히 대미 수출 부진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환율마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대미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보면 엔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서도 유독 원화만큼은 전반적인 강세를 이어왔다. 완만한 수출 증가세 유지와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자본 유입 등으로 당분간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대미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도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 미국 시장에서 주요 수출 경쟁국 중 중국과의 경쟁도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간 기술격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수출 주도권이 넘어간 컴퓨터에서부터 저가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시장잠식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비록 미국이 2003년부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중국에 내주기는 했지만 세계 수출상품의 최대 각축장인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부진이 의미하는 바는 각별하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 수출의 4분의1 이상이 미국시장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대미 수출 부진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새로운 수출 전략의 모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런 측면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체결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를 체결한다면 우선은 관세철폐로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우리의 대외적 위상도 상당히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FTA 협상에서도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측은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 제도 개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을 한·미 FTA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의 경우 우리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제는 개선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되며, 쇠고기 문제도 보다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라는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한·미 FTA 체결을 대미 수출 부진의 돌파구로 삼아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주도권을 잡아나가야 할 때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10시간짜리 국산 영화다큐 나온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다룬 10시간짜리 국산 다큐멘터리가 오는 10월 첫 선을 보인다. 케이블 사업자인 CJ미디어는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인디컴시네마와 공동으로 순수 제작비 10억원 규모의 HD다큐멘터리 ‘아시아 영화기행’(50분×12부작)을 제작, 오는 10월 SBS를 통해 방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영화 110주년,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인 올해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 기획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케이블 사업자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촬영이 시작돼 다음달 중 12부작 제작이 완성될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기행’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와 일본, 홍콩, 뉴질랜드, 이란, 중앙아시아, 인도 등 10개국을 중심으로 각국 영화산업의 역사와 제작현장을 집중 조명한다.특히 뉴질랜드 영화를 성공으로 이끈 헬렌 클라크 총리의 인터뷰와 ‘반지의 제왕’ 제작사인 ‘파크로드 포스트’의 현장취재, 태국 유콘 왕자의 초대형 신작 ‘나레쑤완’ 촬영현장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과의 동행 인터뷰, 장동건 등 한·중·일 배우들이 참여한 블록버스터 ‘무국’의 천카이거 감독과의 대담 등도 생생히 담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2주간 SBS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시간 특집으로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CJ미디어 관계자는 “제작이 끝난 이란·중국편이 해외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CCTV를 비롯, 홍콩·싱가포르·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방송사들과 방영에 대해 협의 중”이라면서 “드라마를 뛰어넘어 다큐멘터리를 통한 한류붐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충무로 스타들 ‘개런티 논쟁’ 반격

    충무로 스타들 ‘개런티 논쟁’ 반격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천정부지의 배우 개런티와 연예 매니지먼트사들의 과도한 지분 요구 등을 성토하고 나선 가운데 배우 최민식씨와 송강호씨가 자신들을 ‘돈 밝히는 배우’로 묘사한 강우석 감독의 최근 발언에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배우들, 돈 너무 밝힌다’란 제목의 한 일간지 기사에서 강 감독이 자신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 “언론을 통한 공개적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대표들이 함께 나온 자리에서 최씨는 “(추가지분을 요구하다 ‘선생 김봉두’의 출연계약이 파기됐다는)기사를 접하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충무로 파워 1,2위를 다투는 양반이 무슨 근거로 인신공격성 폭언을 해 나를 악덕배우로 모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또 “작품마다 유작이란 마음으로 몸이 부서져라 노력해왔고, 출연료는 제작사와의 합의로 이뤄지는 정상적 경제활동의 결과인데 한국영화의 침체를 왜 개런티 탓으로 돌리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제협측의 개런티 거품 주장을 싸잡아 반박했다. 감독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리적 해석을 동원할 수도 있다.”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송씨도 높은 개런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가 낮아진다는 제협측의 주장에 항변했다.“이 자리는 제협과 가칭 매니지먼트협회 간의 갈등에 대한 옹호나 대변의 자리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오늘 크랭크인한 영화 ‘괴물’의 총제작비 120억원 가운데 주인공인 내 출연료는 5억원이며 향후 제작비를 뺀 수익금의 5% 지분을 갖는다. 영화 한편을 찍기까지 준비기간에서 후반작업까지 근 1년이 걸리는데 그게 그렇게까지 지탄받을 액수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도 먼저 지분을 요구한 적도, 강 감독에게서는 지난 4년 동안 작품 섭외를 받은 적도 없는데 이제 관객들이 내 연기가 눈에 들어오겠는가.”라며 답답해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배우 최민식과 송강호에게 공식 사과했다. 강 감독은 29일 오후 10시쯤 “최민식씨와 송강호씨에게”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언론사에 보내왔다. 강 감독은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과정에서)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글만으로는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두 배우들은 과거 한국영화에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큰 일들을 해나갈 동료들이며, 한국영화를 위하여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동지들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때문에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홍지민기자 sjh@seoul.co.kr
  • 불붙은 뮤지컬 붐업? 과열?

    불붙은 뮤지컬 붐업? 과열?

    ‘요즘 대학로엔 뮤지컬 아니면 개그콘서트밖에 안 보인다’. 한 연극 관계자의 한탄이다.‘오페라의 유령’등 대작 뮤지컬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중·소극장 뮤지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지하철1호선’ 등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을 비롯해 2∼3편의 작품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한 극장 건너 한 편꼴로 뮤지컬 공연이 올라갈 만큼 양적으로 증가했다.2000년대 들어 불붙기 시작한 뮤지컬 산업이 본격적인 붐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기형적인 과열 양상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뮤지컬 시장 눈부신 성장세 지난 10일 막올린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VIP석과 R석이 11만∼15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개막 전 총 20만장 가운데 9만장의 티켓을 판매했고, 지난 24일까지 총 11만 5000여장이 팔렸다.2001년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오페라의 유령’라이선스 공연으로 촉발된 국내 뮤지컬산업 붐은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7개월의 장기공연,24만명의 관객,192억원의 매출이라는 기록적인 성과에 힘입어 이후 ‘맘마미아’‘미녀와 야수’등 100억원대 규모의 대작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했다. 뮤지컬 관객수는 2001년 약 50만명에서 올해 100만명으로 두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간 매출액도 2003년 500억원대에서 8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 뮤지컬 제작편수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뮤지컬전문지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장은 “올 상반기에 공연된 뮤지컬만 50여편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아이다’를 비롯해 비슷한 편수의 공연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공연된 전체 제작편수 70여편에 비하면 50%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배우·스태프 등 인력난과 졸속 제작의 우려 뮤지컬 관계자들은 현재 뮤지컬 제작편수가 과다할 정도로 많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돈이 된다 싶으면 일단 덤벼들고 보는 우리 문화계의 고질병이 뮤지컬 분야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 기존 뮤지컬 제작사들이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 작품수를 늘리는 것도 문제지만 공연쪽에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까지 투자사를 끌어들여 무작정 공연을 올리는 무차별 경쟁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PMC프러덕션의 김종헌 상무는 “영화사, 광고제작사, 벤처회사까지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형적인 과열 양상으로 인해 시장 질서가 흐려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뮤지컬 과열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은 배우와 스태프 등 전문인력의 기근현상이다. 예전엔 스타급 배우들 몇명만이 겹치기 출연을 했으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배우들이 한 작품을 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작품 연습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소극장 뮤지컬 관계자는 “현재 출연중인 배우 11명 전원이 낮엔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연출가, 음악감독 등 숙련된 전문 뮤지컬 스태프들의 숫자도 한정되다 보니 원작은 좋은데 졸속으로 제작돼 실패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긴다. 여기에 수입 라이선스 뮤지컬과 창작뮤지컬간의 불균형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과다한 뮤지컬 수입 경쟁은 제작비 상승을 불러오고, 결국 이는 관객들이 부담해야 할 티켓가격의 상승으로 전이된다는 점에서 깊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 청강산업대 이유리 교수는 “현재 뮤지컬 붐업 현상에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중요한 건 내실을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 개최한 뮤지컬 관계자들의 세미나,CJ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창작뮤지컬쇼케이스, 그리고 한국프로듀서협회가 추진 중인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 등은 이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현재 뮤지컬산업이 초기 한국영화산업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뮤지컬 붐업이 무분별한 과당경쟁으로 일회성 이벤트로 사그라들지, 아니면 옥석을 제대로 가려 건전한 산업 기반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학원산업 14개월째 ‘침체’

    학원과 영화산업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2000년 이후 최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졌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중 입시·어학·보충학습·예술 분야의 학원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4% 줄었다. 지난해 3월(-0.1%) 이래 14개월째 연속 감소했다. 학원의 생산지수 통계치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학원산업 매출은 2001년 3.5%, 2002년 7.1%, 2003년 5.5%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7.2% 감소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1월 -7.6%,2월 -7.3%,3월 -2%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유치원 이하의 유아교육기관 매출은 1년전보다 3.3% 늘어나 2003년 12월 1.1% 증가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영화사·극장·배급사 등의 영화산업 매출은 4월 중 1년전보다 24.3 줄어 지난해 8월(-1.1%)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영화산업은 2001년 17.1%,2002년 21.4%,2003년 8.7%,2004년 3.9% 등으로 성장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이에 비해 방송업 매출은 4월 6.5% 성장,16개월 연속 증가했다. 공연산업 매출도 4월 7.7% 늘어 5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학원수강을 포기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증가한 반면 방송업은 교육방송(EBS)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영화산업 부진은 흥행작이 많아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영화? 그까이꺼 직접 만들어버려”

    한국 영화계는 지금 ‘스타가 만사(萬事)’이다. 언제는 그렇지 않았냐고 혹자는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스타들의 힘은 거의 ‘절대적’이다. 스타들의 절대파워에 아예 영화판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스타파워는 곧 그들을 보유한 매니지먼트사의 힘. 톱스타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들이 자체 영화 제작사를 차리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이쯤되면 메이저 제작사들조차 맥놓고 앉아 있을 수가 없는 현실이다. ●톱스타 7명 한영화 패키지 출연도 30여명의 톱스타를 보유해 매니지먼트업계의 ‘지존’으로 통하는 싸이더스HQ. 이 회사가 지난 2003년 자체 설립한 영화제작사 아이필름의 위력은 엄청나다. 올 가을 개봉예정으로 촬영을 준비중인 ‘새드무비’는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신민아 등 톱스타 7명이 무더기로 출연한다. 새삼 놀랄 것도 없는 게 이들 모두가 싸이더스HQ 소속이다.‘무간도’ 시리즈의 홍콩 감독 유위강이 연출해 화제인 아이필름의 새 영화 ‘데이지’도 싸이더스HQ의 간판 멤버(정우성, 전지현)가 주인공이다. 군소 제작사들의 스타 캐스팅은 하늘의 별따기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간신히 스타를 모셔온다 해도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의 ‘추가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실정. 한 제작사 대표는 “힘있는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배우를 출연시키는 대신 거의 대부분 ‘공동제작’ 조건을 내건다.”며 “스타파워를 앞세워 은근슬쩍 숟가락 하나 더 얹자는 계산에 속은 쓰리지만, 캐스팅이 급선무이니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공동제작사가 수익금을 추가로 챙기게 되는 건 당연한 얘기다. 실제로 최근 ‘공동제작사’로 자막에 오른 회사들은 십중팔구 출연배우의 소속사들이다. 최민식 주연의 ‘주먹이 운다’, 김선아 주연의 ‘잠복근무’, 임창정 주연의 ‘파송송 계란탁’, 하지원 주연의 ‘키다리 아저씨’, 이병헌 주연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 주요작들은 모두 배우 소속사가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걸었다. ●제작사들 “매니지먼트사를 차리거나, 덩치를 키우거나” 매니지먼트사 주도로 재편되는 영화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존 제작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연예기획사를 세워 톱스타를 ‘찜’해버리는 제작사도 있다.‘연애소설’‘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령’ 등을 만들어온 팝콘필름은 최근 이성재, 김하늘과 전속계약하고 기획사(팝콘매니지먼트)를 차렸다. 팝콘필름측은 “김하늘의 이미지에 꼭 맞는 멜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배우를 겨냥한 ‘맞춤 시나리오’로 흥행의 포석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군소 제작사들 “거대 매니지먼트사 독과점 막아야” 메이저 제작사들의 합병 움직임도 이런 일련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캐스팅 파워를 유지하고 투자사들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계산인 것. 지난해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MK픽쳐스’로 손잡았고, 지난달엔 싸이더스픽쳐스와 좋은영화사가 ‘싸이더스F&H’란 이름으로 합병을 선언했다. 3년째 캐스팅 작업에 허덕이는 한 제작자는 “할리우드처럼 거대 매니지먼트사들의 독과점을 막는 규정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흥분했다.‘스타의 논리’로만 굴러가는 영화판의 현실은 아무래도 찜찜하다.“대형기획사 소속 스타들의 스크린 장악 및 인기 독점 현상은 영화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한번쯤 제동이 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