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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면세점·영화관·카지노까지…사계절 관광 천국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면세점·영화관·카지노까지…사계절 관광 천국

    ‘365일 지루할 틈이 없는 레저 천국’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재미있는 리조트, 알펜시아는 다른 리조트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대관령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사계절 복합관광단지다.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연중 어느 때나 찾아와 자연에서 휴식과 레저 스포츠를 즐길 뿐 아니라 쇼핑과 식도락, 문화 예술 행사까지 경험할 수 있다.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복합문화·쇼핑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알펜시아는 홀리데이인리조트 별관에 3개 층 4297㎡ 규모의 면세점이 들어선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1층(1444㎡)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216개 브랜드 입점이 확정됐다. 브랜드를 모두 45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해외사무소 19개를 개설, 홀리데이인리조트의 외국인 전용카지노와 연계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할 예정이다. 알펜시아는 영화관 ‘알펜시아 시네마’를 개관해 최신 개봉 영화를 동시 상영하고 어린이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을 정기적으로 연다. 지난겨울부터 알펜시아 프리미엄 토크콘서트를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개성파 영화배우 김성오와 김인권, 박철민이 참여해 고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음악영재 양성을 위한 ‘제1회 알펜시아 겨울 음악학교’도 개최한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관악부문이 열렸고 10일까지 성악부문이 진행된다. 초등학생 이상 음악 전공자 등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국내 유명 교수진의 지도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악학교가 진행되는 기간 학생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앙상블공연이 펼쳐진다. 알펜시아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고객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공연을 접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교통망이 대폭 늘어난 것도 알펜시아 발전에 청신호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1시간 30분대면 닿을 수 있다. 서울까지는 1시간대로 단축된다. 동계올림픽 주 무대가 될 알펜시아가 세계 속의 리조트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해진 밀랍인형 나온다 “신체 사이즈 측정만 7시간 소요”

    박해진 밀랍인형 나온다 “신체 사이즈 측정만 7시간 소요”

    배우 박해진의 밀랍인형이 탄생한다. 홍콩 마담투소(Madame Tussauds) 측은 6일 “올해 한류전시관 2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연예인으로 배우 박해진의 밀랍인형이 오는 3월 본관에 입성된다”고 밝혔다. 마담투소는 홍콩, 런던, 영국 등에 위치한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역사적인 왕실 인물을 비롯해 유명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등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고 있다. 홍콩 마담투소 한류전시관은 세계적인 마담투소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한류열풍의 주역들을 주제로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전시관이다. 현재 배용준을 비롯해 김수현, 이종석, 배수지, 슈퍼주니어 최시원, 동방신기 정윤호와 심창민, 2PM 닉쿤 등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돼 있다. 홍콩 마담투소의 총지배인인 유멍은 “한류전시관이 어느덧 2주년을 맞이하였고, 전후로 8명의 한류스타들이 참여하였다. 이번에 박해진씨가 참여해줘 저희로서도 큰 기쁨이며, 박해진씨의 밀랍인형이 새롭게 전시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더욱 의미있고 잊지 못할 체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밀랍인형 제작을 위해 지난해 마담투소 영국의 전문가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박해진과 긴밀히 소통했으며, 신체 사이즈 측정에만 장장 7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박해진은 “저와 똑같은 밀랍인형을 보유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너무나 뜻 깊고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저의 밀랍인형 전시를 저 역시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 오는 3월 홍콩에 위치한 마담투소 한류전시관을 찾아 직접 전시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박해진은 차기작 ‘맨투맨(MANXMAN)’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호러 영화 속 귀신처럼…여배우의 기괴한 포즈

    [포토] 호러 영화 속 귀신처럼…여배우의 기괴한 포즈

    영화배우 보니 모건이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갈 LA 라이브 극장에서 열린 호러 영화 ‘링스’의 특별상영에 참석해 기괴한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앨리슨 윌리암스, 시사회장 밝히는 환한 미소

    [포토] 앨리슨 윌리암스, 시사회장 밝히는 환한 미소

    영화배우 앨리슨 윌리암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이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리타 오라, 각선미 돋보이는 포즈

    [포토] 리타 오라, 각선미 돋보이는 포즈

    가수 겸 영화배우 리타 오라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이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수연 “김기춘 조윤선, 부산영화제 탄압…특검 협조할 것”

    강수연 “김기춘 조윤선, 부산영화제 탄압…특검 협조할 것”

    영화배우 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강수연씨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방해하고, 영화제 예산 삭감 등 탄압을 지시했다고 밝힘에 따라 네티즌들이 김 전 실장을 즉각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방해하고 평점을 깎아내리는 등 여론전에 개입했던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강수연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실장의 지원금 삭감 지시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강수연은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은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문체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부국제는 부산시와 감사원의 감사, 정부 지원금 삭감,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압박과 검찰 고발 등 숱한 고초를 겪었는데 이 모든 일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비로소 실체가 밝혀졌다”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게 문화계를 길들이겠다는 블랙리스트의 전모 또한 부산영화제 사건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강수연은 “실제로 지난 2015년 4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결정심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금을 2014년 14억 6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8억원으로 삭감했다.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에 책정된 예산이 남아 있는데도 유독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이 결정은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당시 영진위는 정치적 보복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수사 결과를 통해 영진위의 해명은 무색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은 일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이었다.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틀었다는 이유로 온갖 보복을 당하면서 20년간 쌓은 영화제의 명성이 크게 훼손됐고 쉽게 회복할 수 없는 깊은 내상을 입었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의 실체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를 위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수연 “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탄압 지시…특검에 적극 협조”

    강수연 “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탄압 지시…특검에 적극 협조”

    영화배우 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강수연씨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예산 삭감 등 탄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실장의 지원금 삭감 지시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강수연은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은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문체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부국제는 부산시와 감사원의 감사, 정부 지원금 삭감,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압박과 검찰 고발 등 숱한 고초를 겪었는데 이 모든 일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비로소 실체가 밝혀졌다”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게 문화계를 길들이겠다는 블랙리스트의 전모 또한 부산영화제 사건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강수연은 “실제로 지난 2015년 4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결정심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금을 2014년 14억 6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8억원으로 삭감했다.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에 책정된 예산이 남아 있는데도 유독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이 결정은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당시 영진위는 정치적 보복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수사 결과를 통해 영진위의 해명은 무색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은 일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이었다.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틀었다는 이유로 온갖 보복을 당하면서 20년간 쌓은 영화제의 명성이 크게 훼손됐고 쉽게 회복할 수 없는 깊은 내상을 입었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의 실체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를 위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시작부터 ‘언론 때리기’… 지구촌 여성 300만명 항의 행진

    트럼프 시작부터 ‘언론 때리기’… 지구촌 여성 300만명 항의 행진

    화합과 평화의 장이었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분열과 시위로 얼룩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변인은 취임식 인파를 축소 보도했다며 취임 이튿날부터 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몇몇 언론이 취임식 인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고약하고,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모인 인파를 비교한 사진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축소하려는 방식으로 고의로 편집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잔디 보호를 위해 깐 바닥을 빈 공간으로 더욱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또 링컨기념관에서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내셔널 몰에 마련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중석이 오바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비어 있게 찍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인파가 25만명에 불과했다는 언론 보도에 “엄청난 수의 사람이 왔다. 꽉 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트럼프가 틀렸다”며 반박했다. 통신은 “취임식 당시 내셔널 몰을 찍은 사진을 보면 군중이 워싱턴기념탑까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며 “베어 나간 듯한 빈 공간이 확연히 보인다”고 밝혔다. 트위터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가족들도 백악관 입성기를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 중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6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차녀 티파니와 미국 CBS 방송 프로듀서 출신인 둘째 며느리 라라가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공식 만찬을 위해 턱시도나 드레스를 차려입은 본인이나 가족의 사진을 올리며 소셜미디어에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일 그의 가족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대통령 리무진에 탄 사진을 시작으로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아내인 버네사와 춤을 추는 사진, 자녀가 백악관 지하에 설치된 레인에서 볼링을 치는 동영상 등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정부기관에 ‘트위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산하 정부기관이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장이 오바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비어 있는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국립공원공단 공식 트위터에 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 등에서 미국의 화합을 강조했지만 화려한 취임식 건너편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 곳곳에서 열린 ‘반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에 모두 290만명이 참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라는 평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와 이민자 반대 등을 우려하는 집회가 세계 각지에서도 열렸다.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행사에만 50여만명이 몰렸고 민주당 소속의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팝 디바 마돈나 등이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반트럼프 여성행진’ 공동 집행위원장인 타미카 말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구호에 빗대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없이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마돈나도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시작된 거리 시위 행렬은 의사당 부근 3번가에서 인디펜던스 애비뉴와 콘스티투션 애비뉴를 따라 백악관 방향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사흘 전 캘리포니아주 팔로앨토에서 시위참여를 위해 워싱턴으로 온 히스패닉계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키트 밀러(58)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고, 히스패닉·흑인 등 소수인종을 차별하며, 특히 여성을 비하하는 트럼프를 나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행진에 동참했다”면서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를 예의주시하면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일어서고, 말하고, 행진하는 것은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함께하면 더 강하다’는 그의 대선후보를 함께 적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뿐 아니라 영국, 체코,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호주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벌어졌다. 행사 주최 측은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총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취임식 당일인 20일에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시애틀, 댈러스 등 미국 곳곳에서 반트럼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특히 워싱턴DC에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져 경찰 6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17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버스 정류장 창문을 부수고, 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동시에 구속됐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의 총설계자로 알려진 김 전 실장과 실행자인 조 장관이 일부 문화·예술인들을 ‘좌파’로 낙인 찍어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의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 44분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이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된 경우이고, 민주당 등 야당은 구속 이전 부터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언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바 있어 금명간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2015년 2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 때 야당 후보를 지지했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만든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조 장관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명단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명단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 부실 대응으로 각계 각층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명단을 만들어 문체부에 내려보내 집행하도록 했다고 본다. 초기 명단 인물은 수십∼수백명이었지만 이후 무분별하게 규모가 커져 대상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은 시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영화배우 송강호·김혜수·하지원, 영화감독 박찬욱·김지운 등 저명한 문화예술인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청와대와 문체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개입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반헌법적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늦어도 2월 초’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때 핵심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 조사와 별도로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루비 로즈, 과감하게 드러낸 가슴골 ‘시선 집중’

    루비 로즈, 과감하게 드러낸 가슴골 ‘시선 집중’

    영화배우 루비 로즈가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xXx: Return Of Xander Cage)’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200만명의 축하객.’ 미국의 수도 워싱턴 곳곳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대통령 취임식을 구경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만 ‘반(反)트럼프’ 시위대와 혹시 모를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삼엄한 경계 태세 속 긴장감도 흐르고 있다. 취임식 축하 행사는 19~20일 이틀간 진행된다. 본격적인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취임식에는 80만~9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등 생존해 있는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한다. 고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인 존 보이트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취임식은 생각보다 훨씬 성대할 것이다. 즐겨라”라고 썼지만 이번 취임식은 역대 취임식보다 덜 화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민주당 의원들과 유명 인사, 가수들의 취임식 참여 거부가 이어졌다. 또 취임식 행사 기간도 19~21일 3일간으로 4~5일이었던 역대 취임식보다 짧은 편이다. 축하 공연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신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켓이 맡기로 했다.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니퍼 홀리데이도 축가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취임식 전날인 19일엔 오전 10시 35분 ‘보이스 오브 더 피플’ 이벤트를 시작으로 컨트리음악 가수 토비 키스, 록밴드 스리도어스다운, 가스펠 가수 트래비스 그린, 피아노가이즈, 샘 무어, 크리셋 미셸 등이 워싱턴 각지에서 축하 공연을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하면 유명 인사들의 참석 거부가 이어진 탓에 조촐한 규모다. 오후 3시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인 백악관 입성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는 의회부터 백악관까지 걸어가며 국민의 축하를 받는다. 퍼레이드에는 경찰, 군 사열부대, 고등학교와 대학 악대 등이 함께한다. 하지만 취임식에 맞춰 ‘반트럼프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성 퍼레이드는 이전 대통령들의 절반 수준인 9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시위대를 막기 위해 미리부터 양옆으로 높이 2m가 넘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철제 펜스 안쪽에 100~200m 간격으로 배치된 요원들은 취임식 당일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만일의 ‘사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별 훈련을 하고 있다. 취임식 준비위에 따르면 워싱턴 시내 곳곳에는 전국에서 소집된 경찰 2만 8000여명과 보안 요원들이 100개 구역 봉쇄 작전에 투입됐다. 방사성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섞은 ‘더티 밤’이나 트럭으로 돌진하는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트럼프 시위엔 취임식 참석자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전후 20여곳에서 99개 단체가 집회 신청을 한 만큼 100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여성들의 행진’에는 2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식 당일에만 70만~80만명의 관람객이 거리로 쏟아지고, 통제구역 바깥에서는 그에 맞먹는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보당국 등과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안전한 취임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전직 미국 대통령 등 요인들에 대한 삼엄한 경호와 취임식 준비로 워싱턴 시내 중심가는 지난 18일부터 사실상 봉쇄됐다. 통제구역 안쪽의 주요 거리와 건물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통제구역 밖이지만 백악관 인근의 소피텔, 메이플라워 호텔 등에 대해서도 보안 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은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취임식 비용을 최소 1억 7500만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기부금만 1억 달러가 넘는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는 두 배 수준인 18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취임식 비용도 4500만 달러로 4분의1에 그쳤다. 취임식 기부금 1억 달러(약 1194억원)는 역대 최고치다. 오바마 대통령의 5300만 달러(약 633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억만장자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석유기업 세브론(50만 달러)과 보잉(100만 달러) 등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포토] 오프숄더 드레스로 섹시미 더한 ‘볼륨 몸매’

    [포토] 오프숄더 드레스로 섹시미 더한 ‘볼륨 몸매’

    영화배우 브라이스 달라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AMC 로우즈 링컨 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골드’의 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성이 선택한 ‘필립스 면도기’

    정우성이 선택한 ‘필립스 면도기’

    영화배우 정우성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영화 ‘더킹’ 개봉 기념 ‘필립스 그루밍 킹 패키지’ 행사에서 모델들과 함께 필립스 9000 면도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농구장에 모습 드러낸 케이트 홈즈와 수리 크루즈

    [포토] 농구장에 모습 드러낸 케이트 홈즈와 수리 크루즈

    영화배우 케이트 홈즈와 딸 수리 크루즈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엄마의 별이야!”… ‘명예의 거리’ 입성한 에이미 아담스

    [포토] “엄마의 별이야!”… ‘명예의 거리’ 입성한 에이미 아담스

    영화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딸 아비아나 르 갈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후 명패에 키스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섹시한 포즈로’… 에이미 아담스, 명예의 거리 입성

    [포토] ‘섹시한 포즈로’… 에이미 아담스, 명예의 거리 입성

    영화배우 에이미 아담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속이 그대로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

    [포토] 속이 그대로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TCL 중국 극장에서 열린 영화 ‘리브 바이 나이트(Live by Night)’ 시사회에 영화배우 겸 가수 크리스티나 밀리안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삼시 한끼’ 라면… 4대 천왕, 2조원대 면의 전쟁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삼시 한끼’ 라면… 4대 천왕, 2조원대 면의 전쟁

    학령기 아동의 건강상태 질문에 일주일에 라면을 몇 번 먹느냐는 질문이 있다. 매일 먹는다, 일주일에 3∼4번, 일주일에 1∼2번, 거의 먹지 않는다 등이 선택지다. 이는 라면이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고 이에 따른 건강상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국내에 출시된 지 반세기가 넘은 라면은 시장 규모 2조원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 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는 인기 제품이기도 하다. 세계의 ‘땅끝마을’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유럽의 지붕’이라는 스위스 융프라우에서도 라면을 만날 수 있다. ●라면의 麵史 우리나라에서 라면이 처음 생산된 때는 1963년 9월이다. 일본 묘조식품과 기술제휴한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당시 서민들이 먹던, 미군부대에서 나온 잔반을 끓인 꿀꿀이죽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으로 라면을 생각했다. 동방생명 부사장으로 일본에서 경영연수를 받았을 때 먹어본 라면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외화차관까지 받았다.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 일본에서 개발됐다. 생산 초기 소비자들의 반응은 별로였다. ‘라면’의 ‘면’을 옷감이나 실로 오해하기도 했다. 쌀이 주식이고 밀가루 음식은 새참이나 간식이라는 오랜 식생활 관습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정부가 1965년 혼·분식을 장려하면서 인식이 개선됐고 생산에 뛰어든 업체도 늘어났다. 1965년 9월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도 라면을 만들었다. 당시 신춘호 농심 회장은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라면을 생산했다. 신춘호 회장은 지금도 “라면은 서민만 먹는 음식이 아니다. 나는 국민을 위해 라면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출시 초기 라면 국물맛은 닭고기 국물이었다. 지금처럼 소고기 국물맛이 나온 것은 1970년이다. 1975년 롯데공업에서 나온 ‘농심라면’의 광고 카피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였다. 당시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농촌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싹트던 시기에 인기를 끌면서 롯데공업은 1978년 회사 이름을 농심으로 바꿨다. 1980년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면서 라면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진행됐다. 우리 라면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1972년 출시됐다가 호응을 얻지 못해 사라졌던 용기면이 1981년 ‘사발면’으로 나오면서 대중화됐다. ‘너구리’(1982년), ‘안성탕면’(1983년), ‘짜파게티’(1984년) 등 연이은 히트작을 내놓은 농심이 1985년 삼양식품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어 1986년 ‘신라면’이 나오면서 부동의 1위를 지키게 된다. 팔도(1983년), 빙그레(1986년), 오뚜기(1987년) 등도 라면 생산을 시작했다. 팔도는 1986년 사각 용기면인 ‘도시락’을 내놨다. 빙그레는 2003년 라면 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라면시장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의 4강 구도다. 1989년 아직도 사람들 뇌리에 남아 있는 우지파동이 발생했다. 그해 11월 3일 삼양식품 등 5개사가 공업용 우지를 수입해 라면을 튀기거나 마가린의 원료로 썼다는 검찰 발표가 나왔다. 사건 발생 13일 만에 당시 보사부 장관의 무해 판정, 고등법원의 무죄선고에 이어 1997년 8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삼양라면은 복구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뒤다. 1997년 외환위기까지 겹쳐 회사가 존폐 위기까지 겪었다. 라면은 2010년대 한번 더 진화했다. 한 봉지에 1000원 안팎인 프리미엄급 라면이 나왔다. 풀무원은 2011년 1월 ‘자연은맛있다’ 브랜드로 생라면을 출시했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처럼 소비자들이 자기 입맛에 맞춰 라면을 요리하고 이를 공유하는 열풍이 불었다. 개그맨 이경규의 ‘꼬꼬면’이 대표적이다. ‘꼬꼬면’은 팔도에서 상품으로 나왔고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을 불러왔다. 하얀 국물 라면의 열풍은 다소 잦아들었고 지금은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국내 라면시장은 굵은 면발, 불맛의 중화풍 라면 인기 덕에 2조원대 시장 규모를 회복했다. 2015년 전국 라면 지도를 보면 모든 지역에서 ‘신라면’이 1위인 가운데 2, 3위에서 지역별 특성이 보인다. 호남에서는 ‘삼양라면’이, 영남에서는 ‘안성탕면’이 각각 2위다. 강원에서는 용기면인 ‘육개장사발면’이 3위다. 등산 인구가 많은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위주의 구도이지만 최근 들어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오뚜기의 선전이다. 1988년 나온 오뚜기의 ‘진라면’은 2014년 프로 야구선수 류현진을 내세운 공격적인 광고로 매출을 늘려갔다. 매운맛과 순한맛 두 가지로 개별 집계가 되고 있는데 ‘진라면’으로 합칠 경우 3대 인기 품목에 든다는 것이 오뚜기 측 주장이다. 2015년 10월에 나온 ‘진짬뽕’은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불짬뽕’, 삼양의 ‘갓짬뽕’이 가세하면서 2015년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재 승자는 ‘진짬뽕’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영화배우 황정민을 모델로 한 마케팅과 짬뽕 국물의 맛을 살린 액상수프로의 변신 등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발전의 힘은 라면연구소다. 농심은 회사 창립(1965년) 당시 연구소를 만들어 현재 석·박사를 포함해 1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양식품(26명), 팔도(14명) 등도 연구소에서 매일 라면과 수프에 대해 연구한다. ●라면은 자주 먹어도 되나 라면은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으로 늘 건강 유해 논란에 시달린다. 이에 대해 라면업체는 라면의 발명자인 안도 모모후쿠 닛신식품 회장이 2007년 96세로 죽을 때까지 매일 인스턴트 라면을 먹었다는 예로 이를 반박한다. 업체의 주장은 이렇다. 라면을 튀기는 기름은 야자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기름인 팜유다. 큰 그릇에 기름을 담아서 튀기는 방식이 아니라 연속식 튀김 장치로 신선한 기름이 계속 공급된다. 수프는 우려낸 국물을 건조한 것이다. 튀기는 면의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풍에 말린 건면, 식초를 넣어 보존성을 높인 생면을 쓰기도 한다. 또 라면에는 방부제가 없다. 유통기한이 6개월 정도지만 수분이 거의 증발돼 건조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액상수프의 경우 염도나 당도, 산도를 조정해 미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식품의 변화를 일으키는 햇빛과 공기 중 산소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포장재도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다. 나트륨 함량을 높이는 수프를 적게 넣거나 국물을 덜 마시기, 두 개의 냄비에 물을 끓여 한 곳에서 삶은 라면을 다른 곳으로 옮겨 끓이기 등 라면을 좀더 건강하게 먹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건강 유해 논란이 있지만 라면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라면을 먹는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1년에 평균 73개를 먹는다. 2위 베트남(55개), 3위 인도네시아(54개)와 차이가 크다. ‘라면 강국’인 우리나라의 라면은 주요 수출품으로 현지화까지 됐다. 러시아에서는 팔도의 도시락면이 용기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는 치즈분말이 들어간 오뚜기의 ‘치즈라면’이 인기다. 쫄깃한 라면을 좋아한다면 열이 빨리 전달되는 양은냄비를 쓰고, 라면을 끓이면서 면을 몇 번 들었다 놨다 하면 좋다. 끓는 물에 면이 익는 시간을 줄여 퍼지는 것을 늦추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포토] ‘브루스윌리스-데미무어의 딸들’, 여신 드레스 입고 나란히

    [포토] ‘브루스윌리스-데미무어의 딸들’, 여신 드레스 입고 나란히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회 아트 오브 엘리시움 헤븐 갈라’에 영화배우 루머 윌리스(왼쪽)가 동생 스카우트 윌리스와 함께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리 피셔 사망 하루만에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 딸 곁으로

    캐리 피셔 사망 하루만에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 딸 곁으로

     딸 캐리 피셔가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지 하루 만인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가 84세를 일기로 딸 곁으로 떠났다.    그의 아들 토드 피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 심장 이상을 느껴 이날 입원했던 레이놀즈가 심장 마비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그는 AP 통신에 “어머니는 이제 딸 캐리 옆에 함께 있으며 우리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어머니가 누이의 죽음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특히 딸의 장례 절차를 자신과 의논하던 어머니가 “그애가 너무 보고 싶다. 캐리 옆에 있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연예 전문 인터넷매체인 TMZ 닷컴은 1952년 뮤지컬 ´싱잉 인더 레인´에서 진 켈리의 상대 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레전드 레이놀즈가 심장 이상으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로 출연하며 세계 영화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딸이 전날 세상을 떠나자 곧바로 페이스북에 성명을 실어 “사랑하는 내 딸을 은총과 재능으로 감싸 안은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 그녀를 다음 정거장으로 인도하는 여러분의 배려와 기도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레이놀즈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영화 스타트렉의 윌리엄 샤트너는 “데비는 할리우드에 마지막 정성을 다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떴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조앤 콜린스는 “놀라울 만큼 따듯했던 친구이자 동료였다”고 추모했고, 전날 캐리의 죽음을 애도했던 영국 코미디언 스티픈 프라이는 “이 새로운 충격에 상심할 가족들에게 깊은 추모의 정을 전한다”고 썼다.    레이놀즈는 1964년 뮤지컬 ´더 언싱커블 몰리 브라운´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영화배우조합이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는데 생전의 딸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해 시상대로 나아갔다. 그녀는 1955년 에디 피셔와 결혼해 캐리와 토드 두 자녀를 둔 다음 1959년 이혼했으며 그 뒤 두 차례 더 결혼했다.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로 이름을 알린 뒤 우디 앨런 감독의 ´한나와 자매들´(1986년)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년) 등에서 주목할 만한 배역을 맡았다. 또 작가 겸 극작가로 활동했는데 자전적인 소설 ´헐리웃 스토리(Postcards from the Edge)´는 나중에 메릴 스트립, 셜리 매클레인, 데니스 퀘이드 등이 출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작품에는 약물의 유혹과 싸우는 모습과 함께 어머니와의 관계로 불안해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두 사람은 몇년 동안 서로에게 말을 걸지 않을 정도로 냉랭했으나 나이가 들수록 가까워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국의 공공 라디오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캐리 피셔는 “그녀는 엄청 힘에 넘치는 여인이며 우리 어머니를 아주 많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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