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화배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해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편의시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시금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94
  • 영화배우 리베라 “누드의 진수 보여 줄터”

    누드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영화배우 나야 리베라(Naya Rivera·26)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팬들 앞에 모습을 들어 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모델 겸 가수이기도 한 나야 리베라(Naya Rivera·26)가 잡지 얼루어(Allure)의 2013년 누드화보’Look better naked’에 실린 장면을 공개, 보도 했다. 이 화보에서 리베라는 완전히 벗은 아름다운 누드 자태를 뽑내고 있다. 조심스럽게 팔로는 가슴을, 양다리로는 여성의 심벌을 가려 눈길을 끌고 있다. 어딘가 응시하는 모습으로 풀장의 푸른색 의자에 앉아 있는 젖은 머리결에 자연스런 화장이 돋보인다. 그녀는 “ 이 샷을 보는 것 만으로 흥분된다.세계 어느 곳 누구라도 좋아할 포즈”라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혼혈아인(반 푸에토리코인) 그녀는 뮤지컬 코미디 TV시리즈 ‘Glee’에서 출연,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이 미드에서 레즈비언 옹호자로 연기를 펼쳐 많은 사람들에게 수년간 섹스심벌로 통한다.그녀는 보이프렌드보다 여자 친구들과의 대화를 더 즐긴다고 한다. 후터스의 웨이트리스로도 일한 경험이 있는 그녀는 가수 빅션(Big Sean)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女배우 실제나이 밝힌 사이트, 유죄?무죄?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한 여배우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한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와의 법정 싸움에서 패소했다. 호주 시드니모닝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의 주니 후앙(42)이라는 이름의 이 여배우는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가 2011년 자신의 실제 생년월일을 무단으로 공개해 부당한 손해를 입었다며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후앙은 IMBb에 개인 정보를 제공할 당시 프로필 나이를 7살 어린 1978년 생으로 줄여 등록했지만 실제 생년월일은 1971년 7월 16일이었으며, IMDb 측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대중에게 공개했다. 후앙 측은 영화정보의 바다로 꼽히는 대규모 사이트이자 모기업이 아마존닷컴인 IMDb가 자신이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쓴 신용카드를 통해 실제 생년월일을 찾아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계에서는 어린 나이가 왕(King)”이라면서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탄로나 배역을 따 내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미국의 영화배우협회 측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현재 IMDb 측이 배우의 동의 없이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IMDb 측은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정한 조항)를 들며,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할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후앙이 실제 나이를 공개함으로서 수입이 줄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은 IMBd의 손을 들어줬다. 후앙은 “법원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한편 주니 호앙은 지난 20년 동안 ‘진저대드맨 3’ ‘Hoodrats 2: Hoodrat Warriors’ 등과 같은 B급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파파라치] 비키니 섹시스타 보디가드는 불도그?

    [파파라치] 비키니 섹시스타 보디가드는 불도그?

    미녀스타 해변 보디가드는 2마리 불도그? 미국 영화배우 스테파니 프랫(27)이 블루 계통의 비키니 차림으로 바닷가에서 구릿빛 볼륨몸매를 과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스테파니 프랫은 하와이 해변에서 두 마리의 불도그와 함께 모래사장을 거닐며 미식축구 공을 던지는 등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신장 170cm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2007년부터 3년간 미국 MTV의 유명 리얼리티쇼인 ‘더 힐즈’(The Hills)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파파라치] 그물 수영복 들춰보는 슈퍼모델 파격 자태

    [파파라치] 그물 수영복 들춰보는 슈퍼모델 파격 자태

    가슴에 뭐가 묻었나... 호피 그물 수영복을 들춰보는 전직 슈퍼모델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전직 슈퍼모델이자 영화배우인 조시 마랜(34)이 파격적인 호피무늬의 그물 수영복을 입고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볼륨있는 몸매를 드러냈다. 신장 170cm의 조시 마랜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모델은 지냈으며 영화 ‘고백’ ‘에비에이터’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부) ⑦ KT 컬처리더가 주도하는 양평군 양동면의 ‘새싹꿈터’… 새 꿈을 두드린다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부) ⑦ KT 컬처리더가 주도하는 양평군 양동면의 ‘새싹꿈터’… 새 꿈을 두드린다

    “거지 출신 영화배우인 짐 캐리는 배우가 되기 전인 1990년 어느 날 5년 뒤 추수감사절에 스스로에게 10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다짐하는 꿈을 품었어요. 이 꿈을 항상 가슴에 안고 있었던 짐 캐리는 마침내 배우가 되고 5년 뒤 ‘배트맨’ 출연료로 1000만 달러를 받아서 꿈을 이루었어요.” 폐교를 리모델링한 경기 양평군 양동면의 ‘새싹꿈터’를 지난 15일 찾았다. 새싹꿈터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체험캠프 공간이다. 이날 캠프에는 평택 아름드리 지역아동센터에서 참가했다. 초등생 2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교실 안 빔프로젝터에 나오는 짐 캐리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다. 거지가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지 아이들은 사뭇 진지했다. 일일 교사로 나선 ‘KT 컬처리더’ 두 명은 아이들에게 각자의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나눠 준 종이에 적어 보라고 했다. 이어진 발표 시간.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손을 들었다. 김성현(10)군이 선생님의 선택을 받았다. “내 꿈은 축구 선수입니다. 23세에 될 거고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학생이 되는 14세에 축구부에 들어갈 거예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메시의 축구화를 신고 경기를 뛰고 싶어요.” 엄마에게 집을 지어 주고 싶어서 건축가가 꿈인 인규, 제트기를 갖고 싶어 과학자가 되려는 용범,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다연, 경찰관을 꿈꾸는 채린이…. 발표를 끝낸 아이들에게는 다 함께 “친구야, 넌 꼭 할 수 있어”라고 큰 소리로 외쳐 주었다. 2박3일 동안의 캠프 일정 가운데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 주제는 ‘꿈 찾기’다. 아이들은 영상을 보기 전 태블릿 PC를 이용해 자신이 바라는 꿈이 성격과 잘 맞는지 알아보는 홀랜드검사를 받았다. 이 또한 자신의 꿈을 희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동기 부여를 하려는 데 있다. 동생 태희(9)와 함께 캠프에 참가한 윤지현(11)양은 “막연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그런데 아까 홀랜드검사를 받아 보니 내 성격 유형에 맞는 직업에 선생님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앞으로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을 거예요”라고 자랑하듯 얘기했다. 캠프 참가 어린이들은 꿈 찾기 프로그램을 끝낸 뒤 ‘비빔밥 액티비티’를 함께 했다. 비빔밥 액티비티는 6개 팀으로 나눠 서로 힘을 합쳐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힐 때마다 비빔밥 재료를 얻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계란, 밥 등 퀴즈를 맞힌 숫자에 따라 얻은 재료를 한꺼번에 비벼 먹으며 저녁 식사를 마쳤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2층에 마련된 우주·바다·북극·숲속 등으로 이뤄진 콘셉트 숙소로 올라갔다. 바다 콘셉트로 꾸며진 숙소에서 만난 박가빈(12)양은 “우리 방 정말 멋지죠? 어떤 친구는 너무 설레서 어제 잠도 설쳤어요”라며 “평소 캠프에 잘 오지 못하는데 친구들과 함께 와서 꿈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해 보고 퀴즈도 풀다 보니 너무 즐겁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평택 아름드리 지역아동센터 지도교사 최인혜씨는 “캠프가 끝나고 돌아가면 아이들이 적어 놓은 꿈 찾기 종이를 벽에 붙여 놓고 계획대로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봤던 아이들과 캠프에서 본 아이들은 다른 점이 많았다”며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모 자녀이거나 조부모와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발표도 씩씩하게 하고 평소와 달리 명랑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완공한 새싹꿈터는 저소득층 아동 지원 기업들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드림투게더’를 통해 만들어졌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200여명이 새싹꿈터를 다녀갔다.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지역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매월 선착순 또는 사연 접수를 통해 선발한다. 방학 기간에는 참가 신청이 쇄도한다고 드림투게더 측은 밝혔다. 드림투게더에는 KT를 비롯한 22개 기업과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새싹꿈터에 직원들이 교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 PC,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英 고교생, 뉴스 ‘앱’ 하나로 331억원 돈방석

    英 고교생, 뉴스 ‘앱’ 하나로 331억원 돈방석

    영국의 17세 소년이 자신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벼락부자가 됐다. 25일(현지시간)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는 영국 런던 외곽 윔블던에 거주하는 고교생 닉 댈로이시오가 개발한 모바일 뉴스 요약 앱 ‘섬리’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최소 3000만 달러(약 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리는 뉴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화면 안에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축약해 단번에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다. 댈로이시오는 2011년 이 앱의 초기 버전인 ‘트리미트’를 개발, 홍콩 갑부 리카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이 회사에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최고경영자 마크 핀커스, 오노 요코 등이 투자해 화제가 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섬리의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에 이른다. 금융업자인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댈로이시오는 9살 때 구형 애플컴퓨터에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사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12살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 ‘컴퓨터 신동’이다. 그는 역사 시험 준비를 하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섬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을 하면 엄청난 분량의 쓸데없는 정보까지 쏟아져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찾다가 마침내 섬리를 개발했다. 댈로이시오는 “야후의 명성을 통해 내가 개발한 제품이 소비되는 방식을 근복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10대 청소년으로서 벌써 갑부의 반열에 오른 그는 매각 대금의 사용계획과 관련, “나이키 운동화와 새 컴퓨터를 사고 나머진 예금하겠다”고 말했다. 휴학 중인 댈로이시오는 앞으로 야후 런던지사에서 근무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게 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⑥ 지구촌학교서 희망 배우는 ‘흑진주 삼남매’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⑥ 지구촌학교서 희망 배우는 ‘흑진주 삼남매’

    검은 얼굴에 한국식 교복을 입은 중학생 하나가 국내 첫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인 서울 구로구 오류동 ‘지구촌학교’ 행정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 학교를 졸업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은 ‘흑진주 삼 남매’ 가운데 둘째 황용현(13)군이다. 용현이는 20일 학교 설립자이자 삼 남매를 뒷바라지하고 있는 김해성(52) 목사의 부름을 받고 나온 참이었다. 밝은 얼굴로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이제 즐거운 생각만 하려고 해요. 제 꿈은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고요. 영화 ‘맨인블랙’에 나오는 윌 스미스처럼 유명해지고 싶어요. 그래야 하늘에 계신 엄마와 아빠가 기뻐하시죠.” 맑게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쑥스러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해놓고 금세 큰 눈에 그리움이 드리운다. 용현이는 2008년 검은 얼굴의 엄마(36)를 잃었다. 그녀는 아프리카 가나에 정박한 원양어선의 기관장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이국 만리까지 시집을 왔건만 7년 만에 삼 남매만 남겨두고 세상을 등졌다. 용현이와 누나 도담(14)양, 남동생 성연(12)군은 아빠와 함께 슬픔을 떨치고 열심히 살려고 했다. 2008년 당시 9살, 8살, 7살이던 흑진주 삼 남매의 사연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됐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엄마가 죽자 아빠는 어린 삼 남매의 엄마 역할까지 했다. 김치찌개도 끓여 주고 아침마다 삼 남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겨 줬다. 소녀티가 나던 도담이가 자신의 검은 얼굴과 곱슬머리를 싫어하자 “아빠와 엄마가 도담이에게 물려준 선물”이라며 달랬다. TV 방영 후에는 이웃들이 삼 남매를 격려해 주었고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2010년 삼 남매에게 또 청천벽력 같은 일이 터졌다. 아빠(당시 40세)가 돌연 부산 태종대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이다.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다. 이때 아무도 돌보려고 하지 않는 삼 남매를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 일을 하던 김 목사가 거뒀다. 삼 남매는 먹고사는 걱정을 덜었지만 비극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했다. 맏딸 도담이는 중학교 입학 2개월 만에 자신의 손목을 면도칼로 4차례나 긋고 자살을 시도했다. 한국인 학생들의 놀림감과 왕따의 대상이었던 삼 남매는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싫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 목사가 포스코와 익명의 후원자 등의 도움을 받아 지구촌학교를 세운 게 이 즈음이다. 2011년 11월 정규학교로 등록된 지구촌학교에는 현재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 16개국 출신 9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입학한 한국인 학생도 8명 있다. 학생 수는 적어도 교사가 25명이고 수업료 등 모든 비용이 무료다. 그럼에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 출신국 언어 등을 배우고 태권도와 합창, 체험 학습 등의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 학교는 늘 시끌시끌하고 학생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학교를 옮긴 삼 남매의 태도도 달라졌다. 막내 성연이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인기가 좋은 한국인 학생 후보는 마치 국회의원 선거를 하듯 공약을 발표하고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선거송’도 불렀다. 반면 성연이는 인도나 모로코 친구들조차 아는 척하지 않거나 겸연쩍어하며 피했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 성연이가 단상에 섰다. “얘들아, 내 얼굴이 까맣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도 까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출신이고 나는 엄마가 가나에서 왔기 때문이야. 나도 오바마 대통령처럼 되고 싶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 날 도와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한국인 학생들도 따라서 박수를 쳤고 성연이는 압도적인 표 차로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성연이는 혹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지구촌학교에도 들러 달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그런 내용의 영문 편지도 백악관에 보냈다. 사실 막내 성연이의 꿈은 축구 선수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FC 소속 강수일 선수가 성연이의 전부다. 성연이는 강 선수의 검은 얼굴에 친밀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지구촌학교 중등 과정에 다니는 누나 도담이의 꿈은 모델이다. 벌써 키가 168㎝이고 엄마를 닮은 듯 아프리카 소녀의 맵시가 엿보인다. 도담이는 모델 겸 가수인 장윤주를 좋아한다. 방송국을 찾아가 만난 장윤주로부터 “도담이는 매력적인 피부색과 동양적인 멋이 함께 보인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는 가슴에 꼭꼭 담아 두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신세계’는 남자 로망 다룬 종합선물세트… 최민식 덕분에 흥행했죠”

    “‘신세계’는 남자 로망 다룬 종합선물세트… 최민식 덕분에 흥행했죠”

    영화배우 최민식이 밀어주고, 하정우가 믿고 따르는 남자. 황정민은 그를 돕겠다며 출연료를 깎았다. 관객 330여만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영화 ‘신세계’의 제작자 한재덕(43) ‘사나이픽처스’ 대표다.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베를린’의 프로듀서를 거쳐 창립 작품인 ‘신세계’를 흥행시키며 한국형 누아르를 부활시킨 그는 충무로의 대표적인 의리파로 통한다. 지난 8일 한 대표를 만났다. 전혀 영화사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건물. 5층에 올라 반신반의하며 ‘사나이픽쳐스’라고 인쇄된 종이가 붙어 있는 문을 열자 직원들이 반갑게 맞는다. 카펫도 깔리지 않은 회색 시멘트 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무실은 마치 홍콩 누와르 영화에 나올 법한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풍겼다. 영화 ‘신세계’를 흥행시킨 소감부터 물었다. “일단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편집본을 보고 배우들의 연기로 트집 잡힐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세계’가 흥행한 것은 다 (최)민식 형님 덕분입니다. 한국에서 누아르 장르가 흥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투자받기도 어려웠고 캐스팅도 난항을 겪었거든요. 민식이 형이 강 과장 역할을 맡겠다고 하시면서 모든 일이 술술 풀렸죠.” 한 대표는 “사실 강 과장의 비중이 크지 않고 민식 형님은 ‘범죄와의 전쟁’이 이미 흥행을 했기 때문에 굳이 이 작품에 출연할 이유가 없었는데 출연을 결정했고 그와 함께 출연하고 싶어했던 황정민이 캐스팅됐다”면서 “드라마 출연을 고려 중이던 이정재도 민식이 형이 직접 전화로 캐스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민식은 영화가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자 세 배우를 한 데 모아 “우리가 이렇게 모이기도 힘든데 투자가 안 된다면 창피하지 않겠느냐”면서 각자의 출연료를 조금씩 낮췄다. 한 대표는 “정말 눈물 나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최민식과는 영화 ‘올드보이’ 때 톱스타와 초짜 제작 PD로 처음 알게 된 사이. 그가 이처럼 배우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우들이 얼마나 난다 긴다 하는 영화 제작자들을 많이 알겠어요. 제 딴에 머리를 굴려봐야 손바닥 안이죠. 그냥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싫고 창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의 등치고 장난쳐서 추접스럽게는 영화를 찍지 말자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는 예산이 부족할 때면 언제나 자신의 몸값을 가장 먼저 깎는다. 이런 ‘큰 형님’ 같은 자세에 윤종빈 등 20~30대 젊은 감독들도 그를 믿고 따른다. ‘부당거래’ 때 황정민과 류승범도 영화의 성공을 위해 몸값을 낮췄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 배우가 출연료를 스스로 깎는 것은 이례적이다. 할리우드 영화 출연 문제 때문에 ‘베를린’의 출연이 무산될 뻔했던 하정우의 마음을 돌린 것도 그다. 그에게 영화사 이름을 ‘사나이픽처스‘로 지은 이유를 물었더니 “상스럽고 못 배운 것 같은 느낌 그대로다”면서 “적어도 애들이 어른 흉내 내는 것 같은 후진 작품을 만들지 말자는 뜻도 담겨 있다”면서 웃었다. ‘신세계’는 남자의 야망과 권력, 의리 등 남자의 로망을 다룬 종합선물세트다. 그가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로당에서도 대장이 되고 싶어할 정도로 나이를 먹어도 ‘폼생폼사’하는 것이 남자들의 심리입니다. ‘신세계’는 남자들의 판타지이자 대리만족이죠. 저는 ‘신세계’를 한국 누아르 영화의 교본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영화사는 11일 관객 300만 돌파 기념으로 배우 마동석과 류승범이 등장하는 에필로그를 공개했다. 흐름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삭제된 장면이다. 한 대표는 기존의 3편으로 알려진 ‘신세계’ 시리즈가 사실은 총 4편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정청(황정민)과 이자성(이정재)이 조직의 최고가 되는 프리퀄, 강 과장과 신세계 프로젝트에 얽힌 이야기, 강 과장과 자성의 후임 격인 마동석과 류승범이 등장하는 이야기 등 총 3편을 박훈정 감독과 기획해 놓은 상황입니다. 배우들도 어느 정도 출연 의사는 밝혔지만, 속편 제작 여부는 최종 스코어에 달렸습니다. 예산이 워낙 커서 투자를 받으려면 500만명이라는 상징적인 스코어는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속편을 꼭 보고 싶네요.”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맨유vs레알 선수들의 ‘아찔한 여친’ 순위는?

    맨유vs레알 선수들의 ‘아찔한 여친’ 순위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러 면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부터 팀 전체의 성적 뿐 아니라 완벽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웨그즈’(Wagz)까지. ‘Wives And Girlfriends’의 약자인 웨그즈는 말 그대로 유명인의 부인과 여자친구를 이르는 단어다. 유독 미인과 교제하거나 결혼하는 축구선수가 많은 탓에 ‘축구선수의 부인 또는 여자친구’를 통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레알-맨유 웨그즈를 전격 비교하고 나섰다. 우선 맨유를 대표하는 웨그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여자친구인 이리나 샤크다. 러시아 출신 모델인 그녀는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여자 친구인 에두르네 가르시아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모델, 영화배우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드필더인 톰 클레버리의 여자친구인 조지나 도르셋도 톱 웨그즈에 뽑혔다. 빼어난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며 TV방송인이자 부동산개발업자로 활약중이다. 지난 해에는 현지 언론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웨그즈’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비수인 크리스 스몰링 역시 모델이자 DJ로 활약중인 샘 쿠크와 열애중이다. 샘 쿠크는 글래머러스한 모델로 유명하며 지난 해 열애 사실을 공개한 직후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맨유에 ‘대적’하는 레알의 대표 웨그즈로는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의 부인인 레나 게르츠케가 있다. 독일 출신의 모델인 레나 게르츠케는 늘씬한 몸매와 시원시원한 미소가 매력으로 손꼽힌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여자친구인 사라 카르보네로는 2009년 남성잡지 FHM USA에서 선정한 ‘가장 섹시한 리포터’ 1위로 꼽히기도 했을 만큼 유명인사다. 미드필더인 카카는 가수인 캐롤라인 첼리코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뒀다. 브라질 출신의 첼리코는 밀라노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어머니는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디렉터이자 부사장 자리를 지낸 바 있다. 그야말로 웨그즈 계의 ‘엄친딸’인 셈. 포워드의 곤살로 이과인의 여자 친구인 사라 카르보네로 역시 방송인으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대표 웨그즈로 꼽히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 프리뷰] 스릴러 영화 ‘사이코메트리’

    [영화 프리뷰] 스릴러 영화 ‘사이코메트리’

    누군가의 물건에 손을 대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 내는 능력을 뜻하는 사이코메트리. 영화 ‘사이코메트리’는 일종의 초능력인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다. 다소 생경한 용어지만 사이코메트리는 영국과 미국에서 범죄 현장에서 범인이나 피해자 등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종종 활용되기도 한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동 유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설정은 극을 끝까지 탄탄하게 받쳐 주는 뼈대로 영화는 흥미로운 소재를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잘 담아 버무린다. 연쇄 아동 유괴 사건의 범인을 잡으려는 다혈질의 강력계 형사 양춘동(김강우)과 사건의 단서를 그라피티로 남기는 사이코메트리 김준(김범)의 상반된 캐릭터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전작 영화 ‘평행이론’으로 참신한 소재를 통찰력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권호영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 없이 발휘해 독특하고 경쾌한 스릴러물을 만들었다. 원치 않는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갈등하는 준의 심리도 설득력 있게 표현된다. 하지만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를 공통적으로 지닌 춘동과 준의 드라마를 풀어 가는 부분에서는 다소 전형적이고 진부한 대목도 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배우 김강우의 재발견이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작품의 무게에 눌린 듯한 인상을 줬던 그는 영화에서 유들유들하면서도 정의감 있는 형사 역을 맛깔나게 연기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수많은 형사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그는 날렵하면서도 코믹한 형사 양춘동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영화 ‘돈의 맛’ 이후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한편 TV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뒤 스크린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청춘스타 김범은 이번 작품에서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반적으로 신선한 소재를 먹기 좋게 요리한 솜씨는 돋보인다. 하지만 좀더 깊이감 있고 풍부한 이야기가 변주되지 못하면서 평범하고 전형적인 스릴러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평면적이기는 하지만 두 시간 동안 극을 따라가면서 크게 감정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고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팝콘 영화’로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7일 개봉.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5. 영원한 은막의 여인 최은희

    [명사가 걸어온 길] 5. 영원한 은막의 여인 최은희

    어느 시인이 말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너무나 드라마틱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운명적 단어들로 여자의 일생이 가득 채워졌다. 15살에 집을 나가 배우가 됐고 순탄치 않은 결혼과 이혼, 전쟁의 아픔, 그리고 신상옥 감독과의 만남, 납북과 탈출 등으로 이어지는 질곡의 세월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서사시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그를 가리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영원한 은막의 스타 최은희(83)씨.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까만 모자에 안경, 목도리가 잘 어울리는 차림이었다. 파란 많은 삶을 살아온 그 세월이 무진할 텐데 수줍게 웃는 모습이 여전히 은막의 소녀처럼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창밖을 바라본다. 안경 너머의 눈빛,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신 감독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애절하게 서려 있는 듯했다. 중얼거림으로 다가온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길고도 모진 세월을 살아왔다. 고생을 모르고 자유와 평화 속에서 살아온 젊은 세대들은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간들이었다”라고 말이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선정 제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 ‘은교’로 신인예술인상을 받은 한참 후배 김고은의 손을 잡고 격려해 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에는 어떻게 지낼까. “올겨울에는 날씨가 워낙 추워서 되도록 집에서 쉬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삶, 지나온 세월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됐지요. 요새는 쉬어도 피곤함을 느낍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기능을 너무 많이 혹사시켰나 봐요. 제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고 대신 마음의 정성을 담은 카드 등을 보내는 일로 대신하고 있다. 나들이할 때에는 걷기가 힘들어서 휠체어에 의지한다. 젊었을 때 너무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건강을 돌보지 못했고 요즘에는 노후 관리라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단다. 집에는 사촌동생이 함께 있고 가끔 영화감독인 아들 신정균과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 아들은 1999년 ‘삼양동 정육점’으로 데뷔했으며 ‘스무살’(2001)과 ‘나의 스캔들’(2008) 등을 제작했다. 아들의 영화에 대한 평을 부탁했더니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는다. 자연스럽게 우리 영화 얘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화 관람객 1억명 돌파 시대’와 관련해 그는 “너무 고맙고 흐뭇한 일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잘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1961년 자신이 출연했던 ‘성춘향’을 떠올렸다. 이 영화는 당시 설 연휴 때 명보극장에서 개봉돼 서울에서만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이로 인해 ‘신상옥-최은희’ 전성시대를 열었다. “지금은 시대도 바뀌었고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옛날에는 검열이 심했거든요. 그로 인해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요즘에는 패밀리 영화가 자주 나오는데 좋은 현상이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영화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신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당시를 잠시 떠올린다. 북한을 탈출한 뒤 신 감독은 할리우드에 ‘신프로덕션’을 설립해 ‘쓰리 닌자’를 제작했으며 시사회 때 미국 전역 1500개 극장에 배급이 결정된다. 이는 대단한 사건이었고 신 감독은 할리우드 진출 1호로 기록됐다. 최씨는 2007년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한 제작사에서 작년부터 제의가 들어왔고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곧 촬영에 들어간다. 또 최근 미국 드라마 제작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국제변호사와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위해 원로 연기자로서의 견해를 밝힌다. “집에 있으면서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작가가 대본을 잘 쓴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때로는 얼굴만 가지고 등장하는 후배 배우도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대사 구성을 잘 못하는 경우이지요. 뭐든지 확실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들, 어머니, 딸 역할이 분명해야 하구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반추해보며 영화배우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화제를 데뷔 당시로 돌렸다. 어린 시절 활달하지 못한 성격이어서 친구들도 거의 없었다. 일제강점기 말이었다. 방공호에서 만난 친구가 “배우하자”고 느닷없이 제의했다. 그러더니 친구가 방공호에 함께 있는 배우 문정복(탤런트 양택조의 어머니)씨한테 가서 배우시켜 달라고 졸랐다. 당시 문씨는 연극계에서는 유명한 주연배우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미인이었다. 이튿날 그는 친구와 함께 종로6가에 있는 극단 ‘아랑’ 사무실에서 문씨를 다시 만났다. 부모한테 허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친구는 거침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바람에 허드렛일을 시작하면서 단원이 됐다. 나중에 연극협회 회원증을 받아 정식 회원이 됐고 덕분에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게 됐다. 얼마 후 지방 공연 일정이 잡혔다. 첫 행선지는 대전이었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문씨가 대본을 건넸다. 얼떨결에 읽었다. 그랬더니 이번 지방공연 때 무대에 한 번 서 보라고 권유했다. 제목은 ‘청춘극장’으로 하녀 역할이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 “지금도 첫 무대의 낯섦과 두려움, 떨림과 환희, 관객들의 숨소리, 뜨거운 눈물과 갈채를 잊지 못합니다. 극단 연구생으로 어렵게 치러냈던 첫 무대에서 이미 연극의 마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열심히 했고 운 좋게도 주연을 많이 맡았습니다.” 광복이 되자 새롭게 시작하고픈 마음에 이름을 최경순에서 최은희로 바꿨다. 극단 활동 또한 ‘토월회’와 ‘극예술연구회’ 등으로 넓혀 ‘40년’ ‘맹진사댁 경사’ ‘이순신’ ‘세자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영화를 처음 시작한 것은 동양극장에서 연극할 때였다. 토월회에서 함께 일했던 최운봉 선생이 찾아와 시나리오 대본을 주면서 같이 영화를 하자고 권유했던 것. 신경균 감독의 ‘새로운 맹세’에서 순박한 어촌 처녀 역할이었다. 이 영화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이어 ‘마음의 고향’ ‘밤의 태양’ ‘무영탑’ 등에서 잇따라 주인공역을 맡으면서 영화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다가 목포에서 ‘사나이의 길’을 촬영할 때 6·25전쟁을 맞이한다. 배우들이 우왕좌왕했다. 부산으로 피란을 가거나 월북하는 배우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편과 집안 식구들이 걱정돼 서울로 왔다. 집에서 지내다가 먹을 것이 없어 시장 보러 가던 중 그를 알아보는 인민군 장교를 만나 어쩔 수 없이 북한 내무성 소속 경비대 합주단원이 됐다. 당시 합주단 사무실은 명동 성당의 수녀들이 숙식하던 곳이었다. 배우 김동원·김승호, 지휘자 임원식, 성악가 등 200여명의 예술인들이 모여 있었다. 포로들처럼 수용돼 사상교육을 매일 받았다. 그러다가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군이 후퇴할 때 평남 순천 쪽으로 끌려갔다. 평양에 거의 다다랐을 때 목숨 건 탈출을 했고 그 과정에서 국군을 만났다. 최씨는 인민군복에서 국군복으로 갈아입고 정훈공작대원으로 선무활동에 나서게 된다. 전쟁의 와중이라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다 1·4후퇴 때 서울을 거쳐 피란지인 대구에서 극단 ‘신협’ 단원들과 연극을 하게 된다. 이때 출연했던 작품이 ‘마의태자’ ‘춘향전’ ‘맹진사댁 경사’ ‘뇌우’ 등이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수십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신 감독과 만난 것은 ‘춘향전’ 공연 때였다. 어느날 알고 지내던 배우 황남씨가 영화 출연 교섭을 해왔고 며칠 뒤 중국집에서 신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후 신 감독은 극단에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열정을 보였다. 결국 영화를 하자는 구애작전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1954년 3월 7일 을지로6가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둘은 하루 24시간 그림자처럼 같이 다녔다. 영화 같은 삶이 시작된 것이다. 두 사람이 찍은 첫 작품 ‘꿈’을 비롯해 최씨는 ‘젊은 그들’ ‘무영탑’ ‘지옥화’ ‘춘희’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1976년까지 130여편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어느 여대생의 고백’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다정도 병이런가’ ‘동심초’ 등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신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누린다. 우리 영화사의 큰 획을 그은 것도 이때였다. 1978년 최씨는 신 감독과 이혼을 했으며 안양예술학교를 운영하는 일에 전념했다. 어느 날 홍콩 금정영화사의 초청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일정을 소화하던 중 북한의 요원들에 의해 납북된다. 이후 5년 동안 연금 상태에서 혼자 지내다가 북한에서 신 감독과 다시 운명적인 재결합을 한다. 그렇게 9년 동안 북한에서 지내면서 모두 17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때 찍은 대표작이 ‘불가사리’ ‘임꺽정’ 등이다. “당시 매주 금요일에 연회가 열렸고 여러 번 참석하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여동생 김경희·장성택 부부, 김영남 외교부장 등과도 만났지요. 김정일 생일에도 초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김정일과 관계된 곳은 공공 건물이든 가정집이든 어디나 영사실이 부설돼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1986년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했다가 탈출에 성공한 최씨 부부는 미국에서 한동안 지내다가 1999년 다시 국내로 돌아왔고 2006년 신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혼자 노년을 보내고 있다. 최씨에게 앞으로 출연기회가 온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그동안 정적인 역할이 많았다. 발랄한 연기를 하고 싶다”며 빙그레 웃는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황정민 “1000만 배우는 부담…제 연기의 신세계는 가늘고 길게 가는 것”

    황정민 “1000만 배우는 부담…제 연기의 신세계는 가늘고 길게 가는 것”

    “스태프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 위에 그저 숟가락만 올려놓았다.”(2005년 청룡영화제 ‘너는 내운명’ 남우주연상) 두고두고 회자할 수상소감 이후에도 그는 묵직한 잽을 끊임없이 날렸다. 범죄자보다 악랄한 ‘사생결단’의 도 경장과 ‘부당거래’의 최철기 반장, 국가 음모를 파헤치는 ‘모비딕’의 열혈기자 이방우, 얼떨결에 서울시장 후보가 된 ‘댄싱퀸’의 정민까지. 그가 아니어도 연기할 순 있겠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맛이 나지 않았을 역들이다. 황정민(43)이다.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21일 개봉)로 그가 돌아온다. 수컷 냄새가 물씬 나는 느와르다. 국내최대 기업형 조폭 골드문 회장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경찰 간부 강 과장(최민식)이 오래전 조직에 침투시킨 ‘넘버2’ 정청(황정민)의 오른팔 이자성(이정재)을 통해 후계자 결정에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꾸미는게 영화의 얼개다. 정청은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다. 전라도 사투리와 어설픈 영어, 중국어가 뒤죽박죽 된 욕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조직 동생들을 살갑게 챙기는 장난꾸러기 큰 형님. 하지만 배신자는 몸속에 콘크리트를 채워 바다에 수장시키는 냉혈한이기도 하다. “(완성된 영화가) 아주 흡족하다”는 황정민의 캐릭터 해석이 우선 궁금했다. “여수의 화교 출신이다. 조폭 바닥에서 살아남기 어려웠을 건데 2인자까지 왔다는 건 난 놈이다. 잔인함은 기본일 테니까 드러내 보일 필요는 없다. 외려 뭔가 비어 보이는 인물처럼 보이면 어떨까. 싸우면 이길 것 같지만, 막상 덤비지 못하는 서늘한 놈들 있지 않나. 플러스 알파로 느물느물함도 있고, 머리회전도 빠를 테고, 리더십도 있고, 이런 모습을 위트 있게 풀어가면 어떨까. 드라마가 무거운데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었다. 대본에는 욕도 별로 없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후 전라도 사투리는 자신 있었다(황정민은 마산출신이다.). 욕도 찰지게, 듣는 사람이 기분 안 나쁘게 할 수 있겠더라. 관객들이 정청을 떠올리면 ‘씨벌~’이 추임새처럼 떠오르게 할 생각이었다.” 출연분량만 보면 조연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터. 조연이지만 주연의 존재감을 드리운 건 황정민의 이름 뿐만은 아니다.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캐릭터 분석과 창의적인 연기 때문이다. 정청의 첫 등장 씬을 돌이켜 보자. 보스의 죽음을 전해듣고 중국에서 급거 귀국한 정청은 흰색 수트로 한껏 멋을 부렸지만 뽀글뽀글 파마머리와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입국장에 나타난다. “하하하. ‘쓰레빠’를 신는 건 내 아이디어다. 자세히 보면 옆에 부하가 구두를 들고 있다. 주연은 대사나 회상을 통해 히스토리를 구구절절 설명해준다. 하지만 조연은 첫 장면에서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언밸런스한 설정이지만 정청이라면 괜찮겠더라. 사실 나도 구두는 불편해서 잘 신지 않는다.” 조직에 침투한 경찰 비밀요원을 무참하게 삽으로 두들겨 팬 뒤 떨어지는 낙수로 세수하는 장면도 그의 생각이다. 직전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이 고조된 순간이기에 정청의 동작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그는 “대본에는 ‘먼 산을 바라본다’였다. 어떻게 의미를 전달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비가 온 뒤라 창고에 물이 주룩주룩 떨어졌다. 빗물로 세수하고 입을 헹굼으로서 스스로 정화하는 의식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에게 건달 역은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2005)에서 백사장 이후 두 번째다. 촐랑거리고 깐족대다가도 한없이 야비하고 잔혹한 건달이란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대본 읽어보고 ‘백사장이네. 한 번 더 하라고? 오케이’라고 혼잣말을 했다. 30대였다면 안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우들이 비슷한 역할을 하길 겁내는 데 잘못된 생각이다. 스토리가 다르면 같은 역할일 수 없다.” ‘너는 내 운명’ 이후 누구도 연기력에 토를 달지 않는 반열에 올랐다. 그럼에도 한동안 연기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평가가 궁금했다. 그는 “지금은 내 연기에 완전 만족한다”며 껄껄껄 웃었다. 이어 “전에는 주인공이니까 잘해야 한다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힘들었다. 그런데 마흔이란 숫자가 의미가 있더라. 어느 순간 ‘야! 황정민, 너 이미 연기 잘하는 거 다 알아.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봐. 다들 잘한다고 하시지. 그러니까 현장에 가서 그냥 놀아’라고 말을 걸었다. 편해지더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은 무대에서 하고 싶다”고도 했다. ‘나인’(2008) ‘웨딩싱어’(2010)에 이어 지난해에만 ‘맨 오브 라만차’ ‘어쌔신’(연출 겸 주연) 등 뮤지컬 출연이 잦아졌다. 그는 “스스로와의 약속”이라면서 “영화배우가 된 것도 대학로 시절(그는 1994년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몇 개월 고생해 올린 좋은 공연이 관객이 없어 막을 내리는 것을 보면서 ‘유명해져서 좋은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주리라’고 결심한 데서 비롯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영화흥행에 대한 부담도 완전히 털어버린 걸까. 그의 최대흥행작은 지난해 ‘댄싱퀸’(405만명)이었다. “1000만 배우가 되면 얼마나 부담스럽겠나? 가늘고 길게 갈려면 그런 영화에 안 나오는 게 상책이다. 하하하. 그래도 ‘신세계’는 잘 돼야 한다. 손익분기점이 200만명을 좀 넘기면(순제작비는 48억원, 손익분기점은 230만명이다) 된다던데, 그 정도는 훌쩍 넘기지 않을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EW HONG KONG REAL SOHO

    NEW HONG KONG REAL SOHO

    1 아구스 스웨그Agus Suwage의 작품 ‘Man of the Year’ ⓒ홍콩관광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NEW HONG KONG REALSOHO 더 이상 홍콩영화에나 나오는 ‘올드 홍콩’을 생각하지 말자. 2013년 홍콩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홍콩이 아니다. 아트 갤러리와 부티크, 와인의 천국으로 거듭나는 ‘뉴 홍콩’ 센트럴. 올 겨울 홍콩에서 가장 ‘핫’하고 새로운 것들만 모았다. ●Art Central 세계 영향력 1위 Gagosian Gallery 가고시안갤러리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관세와 물류가 자유로운 홍콩에 지사를 열었다. 현재 뉴욕, 런던, 로마, 홍콩 등 11개국에 갤러리가 있으며 70~80명의 아티스트가 활동한다. 무라카미 다카시도 이 갤러리의 전속화가다. 세계적인 아트딜러 래리 가고시안이 2008년 제프 쿤스의 작품을 2,350만 달러에 사들여 생존작가 작품의 최고 가격을 스스로 경신한 바 있는 화랑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평가받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다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등 가장 비싼 그림 값을 자랑하는 현존작가들을 소속작가로 두고 세계 미술계의 트렌드를 선도한다. <포브스>지는 가고시안 갤러리의 올해 매출을 9억2,500만달러(약 9,900억원)로 추정했다. ‘가고시안 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가고시안에서 전시를 하거나 전속화가가 되면 그 화가의 브랜드 가치는 급등한다. 주소 7/F Pedder Building, 12 Pedder Street, Central 문의 +852 2151 0555 www.gagosian.com Central 홍콩 아트 신천지 Asia Society 홍콩은 웨스트 카오룽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문화특구 ‘서주룽문화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테이트 모던을 능가하는 수준의 뮤지엄, 16개의 공연장도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와 함께 센트럴에 등장한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과거 화약창고였던 곳을 개보수해 지난해 갤러리와 극장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아기자기한 갤러리와 레스토랑, 정원등으로 꾸며져 도심 속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유명 작가 이환기, 지용호 등이 초대전시를 연 바 있다. 갤러리 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영어는 금요일과 토요일 11시30분, 광동어는 금요일 2시30분, 토요일은 오후 1시, 2시30분, 3시30분에 각각 진행된다. 입장료는 30홍콩달러다. 주소 9 Justice Drive, Admiralty 문의 +852-2103-9511 asiasociety.org/hong-kong Central 세상의 ‘핫’한 아트 White Cube Gallery 지난해 3월 중순 홍콩에 오픈한 화이트 큐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갤러리 두 곳 중 하나로 오픈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국의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유명 갤러리로 영국을 제외하고는 홍콩에 유일하게 문을 연 지역 갤러리다. 홍콩은 뉴욕과 런던에 이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시장으로 무관세와 정부 지원,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예술산업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의 49%를 차지해 미국 25%, 영국 20%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큰 규모의 국제적 갤러리들의 입성은 홍콩 아트 신을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가까운 홍콩에서 현대미술 전시를 즐겨 보자. 주소 50 Connaught Road Central 문의 +852 2592 2000 www.whitecube.com/contact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2 앤디 워홀Andy Warhol의 ‘Myths’ ⓒ홍콩관광청 3 리우 예Liu Ye의 ‘Teresa Teng’ ⓒ홍콩관광청 4 갈레리 카프리스 혼Galerie Caprice Horn의 ‘Matthew Carver’ ⓒ홍콩관광청 5, 6 홍콩 예술의 중심인 센트럴지역 7 갤러리와 극장으로 다시 태어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관광청 ⓒ홍콩관광청 ●Fashion & Boutique Central 스타일리시 트래블러스 패션 Iter Hominis 홍콩의 센트럴지역 소호에 문을 연 남성 트래블러스 패션 부티크 아이터 호미니스Iter Hominis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르코 베도바토의 캐주얼정장 브랜드로 일본 패브릭을 최대한 활용해 감각적이고 퀄리티 높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탈리안 테일링의 섬세함과 일본 패션의 유니크함을 결합했다. 블레이저와 데님, 셔츠와 니트 등 실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여행 중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포인트다. 디자이너 베도바토는 재밌는 패브릭을 구하기 위해 일본과 이탈리아, 홍콩을 부지런히 오간다. 가격대는 1,500~2,500홍콩달러다. 주소 1st Floor, 380 Des Voueux Road West 문의 +852-6772-1561 www.ITER-HOMINIS.com Central 럭셔리 페르시안 라벨 Maje 250여 개의 명품, 캐주얼 브랜드로 가득한 IFC에는 주목할 만한 패션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마제Maje다. 마제는 파리에 2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로 미국과 유럽에 지사가 있다. 아시아에선 최초로 홍콩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시크함과 여성스러움을 모토로 유니크한 페르시안 룩을 선보인다. 모던한 파리지앵 스타일에 화려한 페르시안 무늬를 가미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800~2,000홍콩달러 수준이다. 주소 IFC Mall 8 Finance Street, Central 문의 +852-2234-7396 www.maje.com Tsim Sha Tsui 유러피안 부티크 호텔 THE LUX MANOR 침사추이의 중심 킴벌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럭스 매너Lux Manor는 레드, 바이올렛, 블랙으로 컬러감을 살린 감각적인 유러피안 스타일을 추구한다. 슈페리어, 프리어, 스튜디오 등 총 159개의 객실에 LCD TV, WIFI 등을 갖췄다.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FINDS와 라운지 바 DADA, 모던 파인다이닝 GE도 투숙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2012에서 ‘아시아 럭셔리 부티크’ ‘부문에 상위 랭크된 바 있는 럭스 매너는 안드로이드, 애플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주소 39 Kimberley road, Tsim Sha Tsui, Kowloon 문의 +852-3763-8899 1 실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한 점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 트래블러스 패션 ‘아이터 호미니스Iter Hominis’ 2 럭셔리 부티크호텔 럭스 매너Luxor Manor의 슈페리어 객실 3 페르시안 여성복 마제Maje의 플래그십 스토어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at & Drink Sheung Wan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빵 Po’s Atelier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의 홍콩 남성과 스웨덴 남성이 지난달 소호 업힐 주택가 포 힝 퐁 스트리트에 작은 빵집을 열었다. 포 아뜰리에Po’s Atelier엔 중국 운남성에서 공수한 고트 치즈로 만든 바삭한 식감의 올리브 스틱, 이탈리아와 프랑스산 블루 치즈, 호주산 우유로 만든 곡물빵, 두유 맛의 토스트 빵 등 귀하고 맛있는 빵들이 가득하다. 주재료로 생강, 배, 옥수수, 피망, 녹두를 쓰며 기름과 설탕을 넣지 않고 파프리카, 체리, 건포도, 호두 등으로 맛을 낸다. 제빵은 일본인 아사노 마시미가 맡고 있다. 주소 Ground Floor, 62 Po Hing Fong, Sheung Wan 문의 +852-6056-8005 www.posatelier.com Soho 모던 차이니즈 런치를 만나다 Monogamous 소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중간 지점에 있는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노가모스Monogamous는 쓰촨과 베이징요리를 결합한 새로운 맛의 차이니즈 런치를 내놓는다. 2012 Best New Restaurent에 선정된 바 있는 이 레스토랑엔 프랑스의 미슐랭 셰프 미셸 루와 홍콩 영화배우 유덕화 등이 다녀갔다. 딥 프라이드 스프링롤이 애피타이저로 인기며 오골계로 만든 딥 프라이드 블랙 본 치킨이 별미다. 하룻밤 재워둔 오골계를 튀겨 사천고추와 함께 내놓는다. 요리사 호이 핑의 시그니처 디시인 아이스크림 수플레 볼이 특히 맛있다. 주소 59 Caine Road, Central 문의 +852-2523-2872 www.themonogamouschinese.com Central 고품격 자판기 와인레스토랑 Amo Eno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와인 경매와 소비가 일어나는 곳으로 현재까지 1조 3,000억원 이상이 거래됐다. IFC몰 내에 위치한 와인 자판기 레스토랑 아모에노Amo Eno에서는 40인치 삼성 터치스크린으로 1,000여 종의 와인을 맛과 향, 생산년도, 지역별, 가격별로 검색할 수 있고 80여 가지의 와인 시음도 가능하다. 매장용 선불카드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양조절도 가능해 25, 75, 150ml, ‘Full’ 사이즈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안주로는 와플(98홍콩달러, 약 1만5,000원)이 인기다. 주소 Shop 3027, Podium Level 3, IFC Mall Harbour View Street, Central 문의 +852 2954 9922 www.amoeno.com 1 포 아뜰리에Po’s Atelier에선 곡물빵, 두유맛 빵 등 특이한 빵이 가득하다 2 아모에노Amo Eno 와인자판기 레스토랑에선 1,000여 종의 와인정보를 검색, 시음할 수 있다 3 모던 차이니즈퀴진을 선보이는 모노가모스Monogamous의 딥 프라이드 블랙 본 치킨 4 모노가모스의 내부엔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부른 등려군의 초상화가 걸려 향수를 자극한다 글·사진 강혜원 기자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DiscoverHongKong.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DB를 열다] 은막의 女優 노름꾼 전락

    [DB를 열다] 은막의 女優 노름꾼 전락

    사진 가운데 안경을 쓴 여성은 복혜숙(1904~1982)과 쌍벽을 이루며 초창기 신극계를 주름잡았던 여배우 석금성(1907~1995)이다.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그녀는 일찍 서울로 와 진명여학교를 다니다 기생이 되었다가 극단 토월회 전무였던 이서구의 눈에 띄어 거금을 받고 연극계에 투신했다. 1925년 첫 작품 ‘추풍감별곡’에서 주역을 맡아 무대를 밟자마자 연극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빼어난 외모의 그녀는 충청도 갑부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파경을 맞아 다시 복귀했다. 1932년에 토월회의 후신인 태양극장에서 신민요를 부르며 배우 겸 가수로 활동했다. 1937년에는 무성영화 ‘심청전’에서 뺑덕어멈 역으로 영화배우로도 데뷔한 그녀는 광복 후 ‘춘향전’에서 월매로 나오는 등 주로 개성 있는 조연을 맡았다. 무용가 최승희의 오빠인 한국 최초의 라디오방송국 PD 최승일과 재혼했지만, 남편과 4남매가 1948년 월북해 석금성은 외로운 말년을 보냈다. 1990년대 초까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1990년 신상옥 감독의 ‘마유미’가 마지막 작품이다. 그녀는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북한의 자녀들과 만나기를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은 1965년 1월 28일 유명 배우 K·L 씨와 거액의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출두한 모습이다. 세 사람은 다음 날 구속됐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서경대 모델연기전공, ‘인재 발굴 목적’ 학점은행제 개설

    서경대 모델연기전공, ‘인재 발굴 목적’ 학점은행제 개설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 학과가 더 많은 배움의 기회 제공과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학점은행제를 개설했다. 모델연기전공 학과는 ‘우수한 신체조건과 창의적인 신체표현(performing)을 통한 멀티 퍼포밍아티스트(Contents) 양성’이라는 목표로 4년제 정규대학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설립됐다. 정규 모델연기전공과 연계한 체계적인 모델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 현직 톱모델 및 엔터테이너로 구성된 교수진과 최첨단 교육시설, 각종 모델선발대회 출전, 국내외 패션쇼 출연 및 견학 등의 적극적 지원과 수준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신인 인재를 양성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교육 과정으로는 모델학개론, 모델미학, 모델과 마케팅, 모델과 다이어트, 기초댄스, 대중문화예술사, 문화콘텐츠세미나, 워킹기초, 워킹테크닉, 이벤트 기획론, 표정 연출테크닉 등 전문화된 이론과 풍부한 실기 교육을 위주로 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은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패션모델, CF모델, 연기자(탤런트, 영화배우), 아나운서, 방송인(MC, VJ, 리포터) 등에서 활동하는 실연자뿐만 아니라 공연기획자, 패션쇼디렉터, 연예기획사, 이벤트 연출자, 광고기획사, 광고에이전시, CF프로덕션, 모델교육지도사, 연기교육강사, 연예인 메이크업 및 코디네이터 등 관련 산업 전반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배출을 목표로 한다. 학점은행제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을 누적, 일정 기준이 충족되면 학위취득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로 수학능력시험과 내신이 반영되지 않아 학생 개개인의 능력·역량만을 가지고 입학할 수 있으며, 조기 학위취득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00년 전 로마 귀족 복원하니 실베스타 스탤론?

    약 2000년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 귀족의 유골을 현대 기술로 복원한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내셔널 로마 박물관은 한 유적지에서 발굴된 남자의 유골을 3D 스캔 후 복원해 만든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유골은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18년 전 발굴된 것으로 서기 200년경 과거 로마의 요새가 이곳에 존재했다. 40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이 유골 주인은 군인 출신의 부유한 로마 귀족으로 특히 복원된 이미지가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과 실베스타 스탤론을 반씩 닮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두 배우는 로마와 연관이 깊다. 웨일스 출신의 버튼은 로마시대를 그린 고전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안토니우스 역을 맡은 바 있으며 스탤론은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이다.   이 복원을 기획한 내셔널 로마 박물관 매니저 다이 프라이스는 “단순한 유골 전시 뿐 아니라 이같은 초상화로 만들어 함께 공개하면 관람객들에게 큰 흥미를 끌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마치 유골이 살아있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먼저 유골을 3D로 스캔한 후 디지털 모델을 만들고 로마 예술가들이 그림으로 완성했다.” 면서 “향후 다른 미스터리한 유골에 대한 추가 작업을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DB를 열다] 1963년 대한항공공사의 스튜어디스들

    [DB를 열다] 1963년 대한항공공사의 스튜어디스들

    대한항공공사(KAL) 글씨가 보이는 여객기 앞에서 스튜어디스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63년 1월 15일, 장소는 김포공항이다. 사진에도 프로펠러가 보이는데 이 비행기는 프로펠러기인 DC-4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사는 1948년 출범한 대한국민항공사(KNA)다. 그러나 탑승객이 적어 KNA는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항공기의 부품까지 세무당국에 압류당하는 극도의 경영난에 빠지자 KNA의 설립자인 신용욱은 자살하고 만다. 국가재건최고회의는 KNA를 인수해 1962년 6월 KAL을 설립했다. 현재의 대한항공과는 다른 국영기업이다. KAL은 일본과 홍콩, 방콕 등지로 항공노선을 확장해 가면서 1967년 7월에는 한국 최초로 제트여객기 DC9기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정부는 민영화를 결정하고 한진에 비행기 8대를 넘겨주어 1969년 3월 민영항공사 대한항공이 탄생했다. 스튜어디스는 시대와 관계없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국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던 당시 외국을 수시로 드나든다는 것만으로도 스튜어디스는 영화배우 못지않은 특별한 직업이었다. 하지만 툭하면 터지는 항공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고 납치사건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1969년 12월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사건에서는 성경희·정경숙 두 스튜어디스가 납북되어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佛, 벨기에 귀화 2배↑

    프랑스의 ‘부자 증세’ 방침에 반발해 지난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프랑스인이 전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가 들어선 지난 한 해 동안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프랑스인은 모두 126명으로 2011년의 63명에 비해 정확히 2배 증가했다. 국적 신청자들의 신상은 비밀에 부쳐져 있지만 금융권이나 부동산 개발업자 등의 자료를 보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하거나 문의하는 프랑스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벨기에의 한 금융인은 “전에는 고객이 1000만 유로(약 140억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400만~500만 유로의 자산가들도 문의를 해 온다”며 대부분 부유세를 피해 세금이 낮은 벨기에로 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랑드 정부가 연간 소득 100만 유로(약 14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75%의 세율을 부과하기로 한 이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 에네시(LVMH) 회장과 영화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등의 유명인이 속속 벨기에 국적을 신청해 논란을 일으켰다. 드파르디외는 벨기에 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지난 5일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마이 리틀 히어로’서 따뜻한 감동 전하는 세 배우를 만나다

    ‘마이 리틀 히어로’서 따뜻한 감동 전하는 세 배우를 만나다

    피부색이 다른 천재 소년과 삼류 음악감독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소년 영광(지대한)과 그 아이로 인해 이기적이고 속물근성이 가득했던 유일한(김래원)의 변해 가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안겨준다. 김래원(32)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실제로 다문화 가정의 소년인 지대한(왼쪽·12), 황용연(오른쪽·13)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해피 바이러스 전하는 배우 될래요” 편견 맞서 꿈 이루는 소년役 지대한, 축구 국가대표 꿈꾸는 소년役 황용연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천진한 미소를 잊을 수 없게 된다. 바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주인공 영광 역을 맡은 지대한과 영광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친구 성준 역의 황용연이다. 스리랑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대한은 몇 개월에 걸친 전국 오디션 끝에 발탁됐다. 800여명의 아이들을 만난 감독은 처음 지대한을 봤을 때의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 없어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영광 역에 전격 발탁했다. 지대한은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영화에 출연했다. 엄마가 영화 주인공이 됐다니까 잘하라고 하면서 무척 좋아하셨다. 영화는 재미있는데 (스크린에) 내가 나오면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진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극중 영광은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년으로 뛰어난 춤 실력까지 선보인다. 지대한은 영광 역에 낙점된 뒤 1년여 동안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았다.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난이도 높은 동작도 무리 없이 성공했다. “노래할 때 호흡이나 소리 크기 연습을 많이 하고 춤출 때는 턴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힘든 점도 많았는데 (김)래원 형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도 해주고 함께 게임도 하면서 긴장을 많이 풀어줬어요.” ‘과속스캔들’ 같은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는 지대한은 “연기하는 것도 재밌었고 연예인 형들이랑 만나는 것도 좋았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이)광수형이 관객 100만명이 넘으면 학교에 오겠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정말이냐고 자꾸 물어본다”면서 웃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황용연은 KBS 다큐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장래 희망이 영화배우인 황용연은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인물을 맡아 밝고 코믹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냥 배우가 멋있어서 되고 싶었어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진구와 한가인을 좋아해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아서요. 사실 카메라만 있으면 어색해져요. 없으면 잘되는데…(웃음). 아직 부족하지만 꿈의 계단에 올라왔다는 것이 기뻐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누나,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황용연은 처음 영화 관계자들이 찾아와 출연을 제의했을 때 거절했다. 혹시 자기 때문에 영화를 망칠까 봐 걱정돼서다. 하지만 어려운 눈물 연기도 곧잘 해내며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피부색이 달라서 어려운 점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가끔 영어 수업 시간에 틀어주는 비디오 테이프에 흑인이 나오면 애들이 놀리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혼내 주셨다”고 말했다. 어려운 질문에도 씩씩하게 답하던 황용연은 부모님 이야기를 하자 얼굴이 어두워졌다. “저희끼리 밥도 해먹고 청소도 하는데 그 점이 좀 힘들어요. 특히 생일 때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나요. 하지만 목사님이 잘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사람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 빛내주며 나도 힐링” 음악감독으로 스크린 복귀한 김래원 처음에 김래원이 이 영화의 주인공을 한다고 했을 때 다소 의아했다. 멜로 영화에 어울릴 것 같은 그가 여배우가 아닌 소년과 호흡을 맞추는 휴먼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 왔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20대 후반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죽음을 앞두고도 아이가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용감한 아버지를 보고 지금까지 본 어떤 남자보다 멋있고 강인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아이에게 포커스가 많이 맞춰지는 부분도 있지만 영광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일한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심플해 너무 마음에 들었죠.” 군 제대 직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출연했던 그는 “남자 주인공의 순애보라고 알고 출연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르고 내가 연기적인 면에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아 이번 영화에서 그 목마름을 채웠다”면서 “내가 어색하더라도 영광의 감정이 더 돋보이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제대로 살아야 나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7년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한 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등을 통해 청춘 스타로 인기를 누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는 대한이의 좋은 연기 선생이 되어줬다. “저도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어떤 눌림 같은 것이 있었는데 대한이도 연기가 설정되어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간 배웠던 것을 깨끗이 밀어내고 대한이가 최대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했죠. 아이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대사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그는 실제로 피아노와 지휘를 배우며 음악감독 일한 역을 준비했다. 맨해튼 음악학교 출신임을 내세운 허세 가득한 일한은 대형 작품을 망치고 아동 뮤지컬을 전전하며 재기를 꿈꾸는 인물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광을 맡아 오디션에 나서게 된다. 그도 일한처럼 성공에 대한 욕심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을까. “10대 때 오디션에 무수히 떨어지며 더 열심히 하려 했던 시절이 있었죠. 20대 때는 정말 독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고집도 무척 셌고요.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저만의 것을 담으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적어도 1년에 한편은 나중에 제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다문화 가정을 다룬 이번 영화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 속에도 나오지만 다문화 가정이 이해를 받아야 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일한은 처음에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아이들과 연기를 하면서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이 정말 밝고 귀여웠거든요. 다만 영화가 개봉되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다가 또 그것 때문에 외롭고 상처받을까 봐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이 주변 사람의 사랑을 감사하게 받고 혹시 어려움이 닥쳐도 잘 이겨내는 친구들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시작이 불안하다. 반대자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우려의 마음을 쓰다듬고 있다. 통합과 탕평을 약속하고 중산층 70%, ‘잘살아 보자’를 다짐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분명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지지자들은 ‘역시 잘 찍었어’ 하고 쾌재를 부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반대자들은 지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 대선 이후 이맘때 모든 유권자들의 마음이다. 당선인은 이런 찬반으로 나뉘어진 모든 사람들의 여망을 고루고루 염두에 두면서 치밀하게 정부 인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선 이후 안도하는 마음들과 황망해하는 마음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터인데, 여전히 불안한 마음들이 조심스럽게 당선인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선거 기간에 어렵게 일군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가꿀 때이다. 국정 비전과 가치·정책의 큰 줄기를 잘 다져 나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시기에 리더의 이미지를 쉽게 생각했다가 자칫 국민들의 마음이 ‘에이 틀렸어’ 하고 돌아서고 뒤틀리기라도 한다면 그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은 5년 전 이맘때 ‘고소영’ 인사, 대학총장 출신 인수위원장의 ‘어륀지’(오렌지) 발언, 촛불시위 등 취임 전후부터 결정적인 이미지 상처를 입어 임기 내내 그 후유증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도 10년 전 이맘때부터 시작된, 관리되지 않은 ‘말’의 문제로 임기 내내 분열의 통치자로 낙인찍혀 되는 일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온갖 매체들이 중계하다시피 하는 현대 정치에서 정치인의 이미지는 사실상 실체에 가깝다. 사람들이 이미지를 실체로 여기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사람들은 이미지적 사고를 통해 정치인의 실체를 요약적으로 정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미지적 사고를 반드시 착각이나 환상, 피상적이고 일시적인 생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박 당선인의 최근 행보를 보고 사람들이 마음속에 그리는 우려스러운 이미지는 박 당선인의 실체와 얼마나 다른 것일까. 박 당선인은 처음부터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망가질 위기에 놓여 있다. 박 당선인의 판단과 행동, 말들이 현명하고 능력 있는 참모진에 의해 관리되지 않은 채 또 ‘밀봉’에서 튀어져 나와 엉뚱한 실수와 무질서한 스캔들로 비화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박 당선인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우선 현명하고 조직적인 이미지 관리에 나서야 한다. 박 당선인은 특히 이미지 관리가 필요한 정치인이다. 일단 이미지가 훼손된 상태에서는 ‘민생’, ‘약속 실천’, ‘경제 민주화’, ‘통합과 탕평’, 그 어떤 더 좋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치와 비전이라도 꺼내 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자편만 드는 불통 ‘이미지’가 처음부터 관리되어야 했듯이, 노무현 대통령의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말’들이 관리되어야 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것은 관리되고 정제되어야 한다. ‘대통령’은 보수 정치인 박근혜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정치 자산이고 제도이기 때문이다. 영화배우 출신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0년 취임 전후 무렵에 많은 실언과 실수로 방송 코미디 소재가 될 정도였다. 역량 있는 참모들이 곧바로 이미지 위기 관리에 나서 대통령의 모든 말과 행동이 사전 대본대로 움직이도록 했고, 레이건 대통령은 가장 대통령다운 연기로 대통령직을 수행함으로써 미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미지 관리로 쌓은 국민들의 높은 지지도 덕분에 레이건 대통령은 그의 보수 정책과 가치를 실현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카리스마 이미지는 박 당선인의 귀중한 정치자산이다. 임기 동안 의미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인기와 이미지 자산을 착실히 관리하고 축적할 일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