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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스타 흐리틱 로샨, 수준급 코믹 댄스 ‘눈길’

    인도 스타 흐리틱 로샨, 수준급 코믹 댄스 ‘눈길’

    인도 영화계의 흥행 스타로 꼽히는 흐리틱 로샨(Hrithik Roshan)이 세제 광고를 통해 수준급의 댄스를 뽐냈다. 인도의 세탁용 세제 브랜드 니마 어드밴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흐리틱 로샨이 출연하는 1분 남짓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흐리틱 로샨은 파티에서 자신의 옷에 주스를 쏟은 소년과 화장실에서 즉석으로 댄스배틀을 선보인다. 흐리틱 로샨은 흥겨우면서도 박력 넘치는 댄스를 이어가더니 얼룩이 진 자신의 셔츠를 세탁기에 던져 넣는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148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한편 흐리틱 로샨은 2017년 1월 개봉을 앞둔 로맨틱 액션 스릴러 장르의 인도 영화 ‘카빌’(kaabil)에서 배우 야미 가우탐과 시각장애인의 가슴 짠한 사랑을 연기한다. 사진·영상=Nirma Advance/유튜브, FilmKRAF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홍기선 감독 별세...향년 59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홍기선 감독 별세...향년 59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홍기선 감독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59세. 고(故) 홍기선 감독은 이날 서초구 우면동 자택에서 갑자기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7년 만에 신작 ‘일급기밀’ 촬영을 마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은 더해졌다. 영화계 관계자는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현재 사인을 파악 중”이라고 언급했다. 장산곶매, 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한 홍기선 감독은 1989년 영화 ‘오! 꿈의 나라’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았다. 1992년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연출에 데뷔한 그는 이후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 씨의 실화를 다룬 영화 ‘선택’(2003)과 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태원 살인사건’ 등 사회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 개봉으로 예정된 영화 ‘일급기밀’ 역시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륜 논란’ 김민희, 홍상수의 현재 근황 “정신피폐”

    ‘불륜 논란’ 김민희, 홍상수의 현재 근황 “정신피폐”

    불륜설로 논란이 됐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서울에 체류 중인 것이 알려졌다. 15일 한 매체는 영화계 관계자 말을 빌어 “홍 감독과 김민희가 각각 한국에 들어와 국내에 체류 중”이라며 “양쪽 다 자신의 주거지를 주위에 알리지 않고 서울 안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은 동거 중은 아니며 각각 따로 지내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6월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해외 영화제 등에는 참석했으나 국내 공개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언론 및 관객 시사회 등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민희는 서울 모처에 가족과 함께 있다. 그동안의 여론의 질타에 심적 충격이 큰 상태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주혁 이유영 열애설 인정 “홍상수 영화서 호흡 맞춘 뒤..”[공식입장 전문]

    김주혁 이유영 열애설 인정 “홍상수 영화서 호흡 맞춘 뒤..”[공식입장 전문]

    배우 김주혁 이유영의 열애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13일 김주혁(45)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이유영(28)의 소속사 풍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불거진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사실 확인을 하느라 공식 입장을 늦게 전달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김주혁 이유영 당사자에 확인한 결과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 2달 전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김주혁 이유영은 지난 11월 10일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촬영 후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혁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무엑터스입니다. 오늘 오전 보도된 김주혁, 이유영 배우의 열애설 관련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공식 보도자료가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김주혁 배우와 이유영 배우가 영화계의 좋은 선후배 사이에서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본인 확인 결과, 열애를 시작한 지 두 달여 정도 됐으며, 예쁜 사랑을 이제 시작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에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유영 측 공식입장 전문> 배우 김주혁 이유영 열애설 관련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우선, 공식 입장과 보도자료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 아침까지 이유영 배우가 영화 ‘마리오네트’촬영이 있었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정확한 사실 확인이 늦어졌습니다. 뒤늦게 이유영 배우와 연락이 되었고 이제야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주혁 배우와 이유영 배우는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촬영을 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그 후 영화계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이유영 배우 본인 확인 결과 열애를 시작한지 두 달여 정도 됐으며, 예쁜 사랑을 이제 시작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아름답게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변요한 “늦깎이 배우인 만큼 한컷한컷 진심 담아 롱런배우 되고 싶어”

    변요한 “늦깎이 배우인 만큼 한컷한컷 진심 담아 롱런배우 되고 싶어”

    “군대에서 병장 눈치보며 읽었던 소설, 시나리오로 다시 만나니 운명” “군대에서 원작을 읽었어요. 누가 휴가 때 사왔는지, 선물받았는지 내무반에 있더라고요. 상병 때라 병장 눈치 보며 읽는데 내가 과거로 가서 나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생소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지나 시나리오로 다시 만나니 운명 같았어요.” 충무로에서 가장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는 ‘젊은 피’ 변요한(30)이 오는 14일 개봉하는 판타지 로맨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에서 김윤석과 2인 1역을 연기한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작품이 원작이다. 변요한은 사랑하는 연아(채서진)를 먼발치서 단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30년 후 미래에서 찾아온 김윤석과 갈등을 겪는 레지던트 수현의 내면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대본을 분석할 때는 손동작이나 발걸음이 비슷해야 한다는 집착이 있었는데 나중엔 수현이 과거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전 수현은 30년 후 수현을 왜 밀어낼까, 그 마음은 무엇일까,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 연아를 사랑하는 본질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선배님의 눈빛을 보게 됐죠.” 2011년 즈음부터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입소문이 났던 그다. 2014년 말 드라마 ‘미생’에서 뺀질거리지만 밉지 않은 한상률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SBS 사극 ‘육룡이 나르샤’, 뮤지컬 ‘헤드윅’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당신…’은 상업영화로는 첫 주연작.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빼고는 독립영화 단편으로 영화제에 갔을 때 기분 좋았던 것과 비슷해요. 흥행에 대한 숫자들이 생소하긴 하죠. 원작의 상상력을 결코 이길 순 없겠지만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관객들이 원작의 기운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배우의 꿈은 일찍 품었지만 배우가 되기까지 길을 돌아왔다. 연기에 매력을 느낀 것은 중학교 때. 변요한은 어려서 말을 더듬었다. 내성적인 성격 탓이라고 본 아버지는 이를 바꿔 보려고 지인이 하는 극단에 아들을 보냈다. 처음 접한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지만 막상 아버지는 반대했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의 권유로 중국 유학을 가 3년가량 국제무역을 공부하기도 했다. 귀국했을 때는 입대 영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연기를 향한 열망이 시들지 않자 아버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변요한은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09학번으로 비로소 꿈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처음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뚝심 있게 연기자의 길을 가는 데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셨더라고요. 아들이 하고 싶어 하니 반대하면서도 몰래 관심을 갖고 공부하셨던 것 같아요. 독립영화와 대학로 연극 무대를 놓고 고민할 때도 힘이 되어 주셨어요.” 영화 내용이 내용인지라,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순간은 없냐는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모두 소중했던 시간이라 그런 마음은 없어요. 잘하지 못하더라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실패하고 삐걱거리고 넘어질 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웃음이 날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어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되물으며 조근조근 나지막하게 말을 꺼내는 변요한이다. 그 모습 그대로 배우의 길도 지르밟으며 가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보다 훨씬 연기를 잘하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을 생각하면 게으를 수가 없다는 그다. “늦깎이여서 그런지 오래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다는 건 알아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연기에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언제 그만둬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이 지금 저에게는 원동력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화보 B컷이 이 정도 ‘짜릿 비주얼’

    ‘마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화보 B컷이 이 정도 ‘짜릿 비주얼’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첫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올해 최고의 기대작 ‘마스터’가 세 배우의 압도적 카리스마와 시너지가 담긴 화보 B컷을 공개했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매력적 캐릭터와 짜릿한 추격,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2016년 새로운 범죄오락액션의 탄생을 예고하는 ‘마스터’가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담은 씨네21 화보 B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화보는 한국 영화계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 마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선 굵은 남성적 매력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스터’에서 각각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그를 쫓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모색하는 ‘박장군’으로 변신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은 이번 화보를 통해 압도적인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세 배우들은 겨울 남자의 정석 스타일링이라 할 수 있는 모노톤의 코트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해 눈길을 끈다. 특히 각기 다른 눈빛과 매력의 세 배우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은 ‘마스터’ 속 이들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처럼 B컷까지 놓칠 수 없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완벽한 만남이 담긴 씨네21 화보 공개로 ‘마스터’ 속 세 배우의 열연과 폭발적인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배우들의 다양한 화보컷과 표지,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인터뷰 내용은 오는 20일 발간되는 씨네21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그리고 엄지원, 오달수, 진경까지 최고 배우들의 결합, 그리고 550만 명을 동원한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더하는 영화 ‘마스터’는 나쁜 놈, 그 위의 더 나쁜 놈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끝까지 쫓는 이야기를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21일 개봉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서울에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전남의 관문인 장성군은 호남의 중심이다. 전북과는 경계를 이루고 광주시와 접해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예로부터 장성은 ‘산이 둘러 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고 표현하듯 자연이 만들어 낸 빼어난 경관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인 고장이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필암서원을 비롯해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유서 깊은 문화자원이 곳곳에 남아 있는 문향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소설 홍길동이 실제 살았다는 아치곡, 동학농민군이 싸웠던 황룡전적지 등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장성은 최근에는 ‘옐로시티’라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옐로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성이 꿈꾸는 미래다. 밝은 노란빛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사계절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연의 멋과 문화 그리고 노란색의 감성이 가득한 팔색매력 장성은 찾을수록 푹 빠지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인구는 4만 7000여명이다. >>볼거리 ●피톤치드향 가득한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림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에는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150㏊에 걸쳐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건강한 나뭇잎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을 풍기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청량한 기분을 선물한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 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편백림을 직접 일궜다. 촘촘히 뿌리 내린 편백나무마다 산을 사랑했던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조림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잠시 쉬면서 임 선생 평생에 걸쳐 보여 준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인 축령산은 2014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령산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싸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곧게 뻗은 나무들로 편백림이 만들어 내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의 매력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으면 산림청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환우, 임산부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숲 해설가가 함께해 더욱 알차게 숲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백양사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성의 대표 관광지다. 백양사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다.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지만 특히 가을에는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사찰과 백암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백양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단풍객들과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학봉을 배경 삼아 맑은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붉은 단풍이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가을 햇살이 더해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돼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단풍 사진 촬영지로 손꼽는다.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 중 하나로 사계절 사랑받는다. 특히 전남대수련원에서 오르는 등산길 중간에는 장성 8경 중 하나인 입암산성 일부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역사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다. 입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라도를 지키려는 군사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계곡능선을 따라 3.2㎞의 성이 남아 있다.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남·북쪽 두문의 흔적까지 있어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매우 유서 깊은 호국유적지다.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호수를 품은 숲길, 장성호 호반길 장성호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 주는 기분 좋은 숲길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장성호 호반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트레킹 명소다. 장성읍내와 넉넉한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숲길로부터 시작되는 호반길은 댐이 만들어지기 오래전, 마을주민들이 오갔던 길이다. 한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사라졌지만 최근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간직한 아름다운 길로 다시 주목받는다. 지금은 장성군이 호수를 중심으로 명품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끊겨 있는 길을 나무 데크로 잇고 쉼터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다듬고 있다. 숲길 군데군데 쉼터도 만들었다. 모두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힘든 길은 아니지만, 잠깐잠깐 멈춰 서서 풍광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적을 깨며 호수를 가르는 보트의 자태도 멋스럽다. 장성호 건설로 대를 이어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했던 이들을 위한 수몰문화관이 있어 장성호의 과거도 잠깐 엿볼 수 있다. 또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인정받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도 이곳에 있다. 시와 글, 그림과 어록을 주제로 갖가지 조각 작품이 세워진 조각공원도 있어 예술을 즐기며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홍길동 테마파크 홍길동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장성 황룡면 아곡마을에 ‘홍길동 테마파크’가 넓게 조성돼 있다. 테마파크는 홍길동 생가를 비롯해 산채, 전시장, 야영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홍길동 생가는 자리를 옮겨 원형대로 복원했고 전시관에는 출토된 유물과 홍길동 관련 자료인 영상물, 연구논문, 문학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테마파크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예쁜 쉼터, 꽃밭이 꾸며져 있고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어 한여름 어린아이들의 단골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D 영상관’은 장성군이 제작한 홍길동 애니메이션 ‘홍길동2084’와 ‘Let’s go 활빈당’을 상시 상영하고 있어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이 밖에도 풋살경기장같이 가볍게 몸을 풀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이들이 홍길동 테마파크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캠핑장이다. 테마파크에 있는 야영장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25개 조성돼 있고 주변에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최적의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기본적인 캠핑시설은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고 바로 옆에도 오토캠핑장이 있어 개성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당’이라는 한옥펜션이 지어져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으로 한번쯤 가족과 함께 머무르기 좋다. ●영화계 거장의 작품 조명한 임권택 시네마테크 장성호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성이 낳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들어서 있다. 2014년 개관한 이곳은 상영관과 전시관,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있다. 2018년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넓게 펼쳐진 장성호를 배경으로 103점의 시·서·화 어록을 새긴 멋진 조각작품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공원을 거닐며 문학적 재미를 느끼도록 해 준다. ●오솔길의 낭만 찾는 캠핑족들의 천국, 남창계곡 입암산 남쪽에 있는 남창계곡은 은선동, 자하동 등 여섯 갈래로 이뤄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온갖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의 작은 움직임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과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려는 레저족의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먹거리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두부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가 별미로 꼽힌다. 두부가 들어간 버섯전골과 단풍두부묵 등을 즐길 수 있고, 청국장도 맛이 좋아 백양사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여름엔 꿩 샤부샤부, 겨울엔 꿩 떡국 꿩은 예로부터 기력을 증강시키고 소화기능을 돕고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이나 등심 같은 부위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샤부샤부와 육회, 탕수육, 떡국 등으로 먹는다. 여름에는 샤부샤부, 겨울에는 떡국을 즐겨 먹는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달달한 장성 곶감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품종은 주로 대봉이며 감나무들의 수령이 높아 열매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이곳 곶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 늦가을부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당도가 높다. 특히 절반만 말린 반건시가 부드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 강장의 아이콘 메기찜·메기매운탕 강에서 갓 잡은 메기에 온갖 채소를 넣고 끊인 메기매운탕은 향긋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식욕을 돋워 주는 음식이다. 자연산 메기에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메기찜은 담백하고 향긋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메기찜은 담백하고 칼칼하며 매콤한 맛은 물론 자양 강장의 효과까지 뛰어나다. ●축령산 경치와 함께 즐기는 한방약오리 축령산 자락에서는 황귀, 녹각, 예덕나무 등 각종 약재를 넣어 끓여 낸 한방약오리를 맛볼 수 있다. 축령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더운 여름날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하게 나오는 신선한 나물 등 담백한 밑반찬과 함께 오리백숙과 닭백숙, 떡갈비까지 기호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스터’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스타일링 비교분석 ‘내 남자 선택은?’

    ‘마스터’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스타일링 비교분석 ‘내 남자 선택은?’

    ‘마스터’ 이병헌·강동원·김우빈의 스타일링을 비교했다. 7일 영화 ‘마스터’ 속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세 배우의 특별한 스타일 도전기가 공개됐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한국 영화계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호흡이 폭발적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들의 의상을 담당한 조상경 의상감독은 “세 배우의 스타일링 밸런스를 맞추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우선, 조 단위의 대규모 사기 사건을 벌이는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은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서울에서는 단정하고 딱 떨어지는 수트를 입는다면 필리핀에서는 의상감독이 필리핀 헌팅 사진들을 통해 조사하며 준비한 현지 예복과 화려한 문양의 셔츠 등으로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조 의상감독은 “필리핀 현지 의상들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룩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진회장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이 흰머리 또한, 사기다”라는 이병헌의 말처럼 진회장의 흰머리는 물론 수트에 단 황금색 코사지 등 헤어나 소품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타고난 사기꾼임을 드러내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강직하고 곧은 신념을 지닌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 역 강동원은 기존 한국 영화 속 형사들의 활동적인 의상들과 달리 지적이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깔끔한 수트룩으로 차별화된 형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한 강동원은 남성적이고 강한 모습이 돋보이는 스타일에 중점을 뒀다는 후문. 이 뿐만 아니라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박장군’ 역의 김우빈은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의 양면적 모습처럼 캐주얼룩과 수트룩을 오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연기와 스타일링을 통해 20대 청년의 이미지를 완벽히 구현한 김우빈은 진회장과 함께 원네트워크의 전산실장으로 활동할 때만큼은 재킷과 베스트에 넥타이까지 완벽하게 차려 입은 수트 차림을 선보이지만 김재명과 대면하는 일상에서는 후드티에 청바지, 운동화 등 제 나이에 알맞은 착장을 선보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한다. 조 의상감독은 “세 캐릭터를 스타일링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지점은 어느 누구 하나 튀는 게 아닌, 밸런스였다. 모든 배우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접근해주셔서 좋은 의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인 3색 캐릭터의 스타일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스터’는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유X김고은X김은숙 작가 ‘도깨비’ 첫방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공유X김고은X김은숙 작가 ‘도깨비’ 첫방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대한민국에 ‘판타지 로코’ 새 역사가 열린다. 김은숙 작가와 배우 공유의 만남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도깨비’가 드디어 오늘(2일) 판타스틱한 첫 포문을 연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다. 무엇보다 ‘도깨비’는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금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레전드 판타지 로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16년대미를 마법 같은 ‘판타지 로코’ 속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 ‘도깨비’의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살펴본다. ▶ 2016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역사를 새로 쓴다 방송 전부터 다양한 이슈를 불러일으킨 ‘도깨비’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 만들어낸 작품. 여기에 2016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감독과 다시 뭉치면서, 또 한 번의 신화창조를 기대케 하고 있다. 톡톡 튀는 발상과 섬세한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필력의 김은숙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탁월한 이응복 감독이 만나 탄생할 ‘도깨비 신드롬’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여심(女心) 스틸러들, 심장 폭격 준비 2016년 대한민국 영화계를 뒤흔든, ‘천만배우’ 공유와 외모부터 연기력까지 출중한 ‘꽃훈남 연기파’ 이동욱의 만남은 여심(女心) 폭격을 예고하고 있다.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의 공유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잘 생긴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이 선보일 안구호강 ‘브로맨스 케미’가 절대적인 마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인간이 아닌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연기 변신을 꾀한 두 사람의 카리스마 열연이 시선을 끌고 있다. ▶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시너지 ‘도깨비’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두루 지니고 있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빛냈던 김고은은 도깨비를 불멸의 삶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인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으로 나서 마법 같은 로맨스를 펼쳐낸다. 유인나는 상큼한 목소리와 개성만점 연기력으로 독특한 치킨집 사장 써니 역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 재미를 더한다.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신선한 에너지가 가득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육성재는 풋풋하고 열정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무엇을 상상하든, 뛰어넘는다 특히 ‘도깨비’는 ‘판타지 로코’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풍성하고 웅대한 볼거리를 담는다. 고려시대 장군인 무신(武神) 김신의 전쟁신을 비롯해 도깨비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상상 속의 내용을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담아낸 것. 또한 장엄한 스케일에 걸맞게 최첨단 기기와 화려한 특수효과를 사용, 촬영만으로 불가능한 장면들을 현실적으로 구현, ‘고퀄리티 영상’으로 완성시켰다. 현실과 흡사하게 만들어낸 ‘판타지적 영상’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킬 전망이다. ▶ 편성부터 힘을 더했다 더욱이 ‘도깨비’는 2일 첫 방송과 3일 방송될 2회분을 ‘90분 특별 편성’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1, 2회분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의 탄생과정 뿐만 아니라 저승사자(이동욱),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 써니(유인나), 유덕화(육성재) 등 주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또한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로케이션을 진행한 캐나다 퀘벡의 아름다운 풍광 등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내용이 ‘90분 특별 편성’분에 담긴다. 제작사 측은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하고 작업해온, 각별한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며 “어떤 한 부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총체적인 장점을 모두 지닌 대한민국에서 접해보지 못한 ‘판타지 로코’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늘 저녁 8시,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도깨비’는 2일(오늘) 저녁 8시에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레드카펫에 선 ‘할리퀸’ 마고 로비

    [포토] 레드카펫에 선 ‘할리퀸’ 마고 로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 캐릭터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마고 로비(26)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6회 고담 독립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담 독립영화제는 ‘독립 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로 불릴 만큼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한다. 2016-11-28. AP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영화 114편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독립영화 114편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세월호·여성의 삶 등 다룬 작품 선봬 개막작에 박석영 감독 ‘재꽃’ 선정 국내 독립영화계의 한 해 농사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새달 1일부터 9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42회째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망라해 역대 최다인 1039편의 장·단편이 경쟁 부문에 출품됐다. 이 가운데 본선에 오른 장편 9편과 단편 30편, 신진 작가 작품을 초청하는 새로운 선택 부문 25편, 기성 작가 작품과 화제작으로 꾸리는 특별초청 부문 41편, 베를린·베니스·로카르노 등 국제영화제 화제작을 모은 해외초청 부문 8편, 그리고 개막작까지 모두 114편이 상영작으로 최종 결정됐다. 세월호 등 사회·정치적 이슈를 날카롭게 반영한 작품, 여성의 삶을 담은 작품, 21세기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을 다룬 작품,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단편으로 주목받았던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김동현 부집행위원장은 “형식의 다양성을 꾀하면서도 사회적 감수성을 놓치지 않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됐다”면서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연기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 어떤 작품을 보더라도 횡재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러키드로 선물상자 같은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차세대 시네아티스트로 꼽히는 박석영 감독의 ‘재꽃’(Ash Flower)이 선정됐다. 2014년 초청작 ‘들꽃’, 지난해 대상 수상작 ‘스틸 플라워’에 이은 박 감독의 꽃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집과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으로, 엄마가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소녀가 가족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 감독의 페르소나인 신예 정하담이 또 주연을 맡았다. 개성 있는 외모의 그는 ‘스틸 플라워’로 지난해 독립스타상을 받았다. 개막식은 1일 오후 7시 CGV 압구정에서 배우 권해효와 방송인 류시현의 사회로 열린다. 개막작 상영 이후 시인 겸 가수가 이끄는 강백수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영화제 기간 동안 독립영화 배급과 마케팅, 영화계 성평등 환경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침체됐던 문단이 다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른 문인들이 잇달아 실명으로 폭로됐기 때문입니다. 문학에의 푸른 꿈을 품은 습작생, 또는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 편집자의 위치를 이용한 일부 문인들의 파렴치한 가해 사실이 터져 나오면서 ‘충격과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는 오타쿠 내, 미술계 내, 영화계 내 등 문화계 전체로 번지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남성중심주의 문화의 추악한 민낯을 들춰냈습니다. ◆실명으로 불려나온 가해자들, 폭로 이후는 문단 성추문 사건은 충격적인 가해 사실과 실명이 하나씩 거론될 때만 해도 SNS에서 폭발력 있는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리며 시선이 옮겨지고 일부 가해 문인들이 사과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점차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일부 가해 문인들이 ‘합의된 성관계’ 등의 이유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할 움직임에 나서면서 SNS에서 힘겹게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이 꽁꽁 숨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그들로서는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거란 두려움,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 문인은 “SNS에서 실명이 거론되며 여론은 들끓었지만 일부 문인들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한다고 하니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할까봐 떨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변호사 선임 비용 마련 등도 막막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학교에서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한 문인도 “애들이 ‘선생님 그게 사실이에요?’ 하며 문인 성폭력 사건을 물어오는데 너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다”며 “문학을 한다는 게 이렇게 무력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개인 아닌 조직으로 대응해야” SNS를 통해 들불처럼 문제 제기는 됐지만 SNS에 가해자의 실명을 직접 올리는 것은 형사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섣부르게 SNS에 가해 사실과 실명을 올리면 매스미디어를 통한 파급력이 엄청나고 내가 삭제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피해자)이 처벌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맞게 된다. 때문에 단체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단체는 변호사 연계 등 법적 지원, 언론을 통한 이슈화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습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단체의 대응이 자리잡으면 피해자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좌절하거나 포기하기 않고 나아갈 수 있고, 성공 케이스가 나오면 숨어 있던 피해자들도 힘을 얻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검증이 되면 대중들도 가해 문인들을 제대로 평가하면서 문단 내 자정 노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성폭력 뿌리뽑겠다” 피해자 품으려 연대 나선 문단, 페미라이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단체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문단에서는 전례 없는 단체가 꾸려졌습니다. ‘창작, 출판, 교육 등 문학의 장에서 발생해 온 성폭력·위계 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뜻을 모은 작가들의 모임 ‘페미라이터’입니다. 페미라이터가 지난 15일부터 SNS를 통해 받은 문학출판계 성폭력 방지를 위한 서약에는 25일 현재 600명 이상의 문인들이 동참했습니다. 소설가 권여선, 김이설, 윤이형, 이은선, 정세랑, 천희란, 시인 김소연, 오은, 신해욱, 김현, 백은선, 유진목, 정영효, 이민하, 문학평론가 양경언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 측은 “문학, 출판계에선 성폭력 사안이 터졌을 때 피해자를 보호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하면서 고민하는 단체가 없었던 만큼,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공식 창구로 기능하는 게 목표”라며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에 답하기 위해 1차 서약 명단을 다음 달 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는 앞으로 ▲문단 내 성폭력 사례 기록 및 아카이빙 ▲추가 피해 제보 받기 ▲피해자와 전문기관 연결 ▲관련 이슈에 대한 잡지 창간 ▲세미나, 포럼 진행 등 피해자와 연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문예창작학과 강사로 일했던 시인의 성폭력 행태가 폭로된 고양예고에서는 졸업생 107명으로 이뤄진 모임 ‘탈선’이 지난 11일 성명을 내며 피해자 지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문학 출판사들 ‘문단 내 성폭력’ 돌아본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문단 권력을 점검하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 주요 문학 출판사들은 이번 사태도 예의 주시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문학동네는 이달 말 펴낼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를 페미니즘 이슈로 꾸미면서 문인, 사회학자, 여성학자들이 진행한 ‘문단 내 성폭력’ 좌담 등을 실을 예정입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내는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서도 같은 이슈를 내부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합니다. 지난달 문단 내 적나라한 여성 혐오 실태를 고발했던 김현 시인을 비롯해 강성은·박시하 시인이 함께 만드는 독립 문예지 ‘더 멀리’에서도 문단 내 성폭력을 겪은 이들의 경험담을 수집해 12월 말 펴낼 예정이라 논쟁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창비는 지난 16일 주간논평(양경언 평론가)을 통해 이렇게 짚었습니다. “가해 지목자가 가책 없이 개인의 사적인 생활인 양 무마하려 하는 배후에는, 그리고 심지어 피해생존자들의 고발 뒤에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시도하려는 배경에는, 성폭력의 발생을 방조하고 묵인해 왔던 사회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일 거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중략) 이 고발과 생존의 말들이 출발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슈가 빠르게 소비되는 SNS에서 ‘ΟΟ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만큼은 진땀나는 손으로 그러쥐고 더 깊고 뜨겁게, 오래 논쟁해야 할 이유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침체됐던 문단이 다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른 문인들이 잇달아 실명으로 폭로됐기 때문입니다. 문학에의 푸른 꿈을 품은 습작생, 또는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 편집자의 위치를 이용한 일부 문인들의 파렴치한 가해 사실이 터져 나오면서 ‘충격과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는 오타쿠 내, 미술계 내, 영화계 내 등 문화계 전체로 번지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남성중심주의 문화의 추악한 민낯을 들춰냈습니다. ◆실명으로 불려나온 가해자들, 폭로 이후는 문단 성추문 사건은 충격적인 가해 사실과 실명이 하나씩 거론될 때만 해도 SNS에서 폭발력 있는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리며 시선이 옮겨지고 일부 가해 문인들이 사과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점차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일부 가해 문인들이 ‘합의된 성관계’ 등의 이유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할 움직임에 나서면서 SNS에서 힘겹게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이 꽁꽁 숨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그들로서는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거란 두려움,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 문인은 “SNS에서 실명이 거론되며 여론은 들끓었지만 일부 문인들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한다고 하니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할까봐 떨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변호사 선임 비용 마련 등도 막막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학교에서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한 문인도 “애들이 ‘선생님 그게 사실이에요?’ 하며 문인 성폭력 사건을 물어오는데 너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다”며 “문학을 한다는 게 이렇게 무력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개인 아닌 조직으로 대응해야” SNS를 통해 들불처럼 문제 제기는 됐지만 SNS에 가해자의 실명을 직접 올리는 것은 형사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섣부르게 SNS에 가해 사실과 실명을 올리면 매스미디어를 통한 파급력이 엄청나고 내가 삭제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피해자)이 처벌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맞게 된다. 때문에 단체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단체는 변호사 연계 등 법적 지원, 언론을 통한 이슈화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습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단체의 대응이 자리잡으면 피해자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좌절하거나 포기하기 않고 나아갈 수 있고, 성공 케이스가 나오면 숨어 있던 피해자들도 힘을 얻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검증이 되면 대중들도 가해 문인들을 제대로 평가하면서 문단 내 자정 노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성폭력 뿌리 뽑겠다” 피해자 품으려 연대 나선 문단, 페미라이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단체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문단에서는 전례 없는 단체가 꾸려졌습니다. ‘창작, 출판, 교육 등 문학의 장에서 발생해 온 성폭력·위계 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뜻을 모은 작가들의 모임 ‘페미라이터’입니다. 페미라이터가 지난 15일부터 SNS를 통해 받은 문학출판계 성폭력 방지를 위한 서약에는 25일 현재 600명 이상의 문인들이 동참했습니다. 소설가 권여선, 김이설, 윤이형, 이은선, 정세랑, 천희란, 시인 김소연, 오은, 신해욱, 김현, 백은선, 유진목, 정영효, 이민하, 문학평론가 양경언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 측은 “문학, 출판계에선 성폭력 사안이 터졌을 때 피해자를 보호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하면서 고민하는 단체가 없었던 만큼,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공식 창구로 기능하는 게 목표”라며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에 답하기 위해 1차 서약 명단을 다음 달 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는 앞으로 ▲문단 내 성폭력 사례 기록 및 아카이빙 ▲추가 피해 제보 받기 ▲피해자와 전문기관 연결 ▲관련 이슈에 대한 잡지 창간 ▲세미나, 포럼 진행 등 피해자와 연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문예창작학과 강사로 일했던 시인의 성폭력 행태가 폭로된 고양예고에서는 졸업생 107명으로 이뤄진 모임 ‘탈선’이 지난 11일 성명을 내며 피해자 지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문학 출판사들 ‘문단 내 성폭력’ 돌아본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문단 권력을 점검하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 주요 문학 출판사들은 이번 사태도 예의 주시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문학동네는 이달 말 펴낼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를 페미니즘 이슈로 꾸미면서 문인, 사회학자, 여성학자들이 진행한 ‘문단 내 성폭력’ 좌담 등을 실을 예정입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내는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서도 같은 이슈를 내부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합니다. 지난달 문단 내 적나라한 여성 혐오 실태를 고발했던 김현 시인을 비롯해 강성은·박시하 시인이 함께 만드는 독립 문예지 ‘더 멀리’에서도 문단 내 성폭력을 겪은 이들의 경험담을 수집해 12월 말 펴낼 예정이라 논쟁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창비는 지난 16일 주간논평(양경언 평론가)을 통해 이렇게 짚었습니다. “가해 지목자가 가책 없이 개인의 사적인 생활인 양 무마하려 하는 배후에는, 그리고 심지어 피해생존자들의 고발 뒤에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시도하려는 배경에는, 성폭력의 발생을 방조하고 묵인해 왔던 사회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일 거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중략) 이 고발과 생존의 말들이 출발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슈가 빠르게 소비되는 SNS에서 ‘ΟΟ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만큼은 진땀나는 손으로 그러쥐고 더 깊고 뜨겁게, 오래 논쟁해야 할 이유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왕젠린(王健林·62)인가, 마윈(馬雲·52)인가.” 중국 최고 부자 순위가 연구·분석 기관마다 각각 다르게 발표돼 실제로 중국 제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왕젠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왕 회장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 따라 왕·마 순위 엎치락뒤치락 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6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왕젠린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차지했다.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215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왕 회장은 2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28)도 60억 위안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2050억 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동안 41%(700억 위안)를 불리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위 쭝칭허우(宗慶後·71) 와하하(蛙哈哈)그룹(1120억 위안) 회장을 5위를 끌어내린 마화텅(馬化騰·45) 텅쉰(騰訊·텐센트) 회장이 1650억 위안으로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4위를 차지한 야오전화(姚振華·45)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이다. 야오 회장은 자산 규모 115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2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대약진했다. 지난해 순위 227위권에 그쳤던 그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할리우드 기업 투자·인수… 극장 사업 경합 이와 달리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재산이 333억 달러(약 38조원)로 왕 회장(327억 달러)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295억 달러)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 자리에 우뚝 섰다. 마 회장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蟻融)이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해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까닭이다. 마 회장이 왕 회장과 리 회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서 그해 말 두 부호의 재산 규모를 앞선 적이 있을 정도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부호 순위 다툼 못지않게 영화 산업 쪽에서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극장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산하 영화제작 자회사 알리바바픽처스와 미국 앰블린파트너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블린은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리바바는 앰블린에 소액을 출자해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 홍보 등에서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제작했고 올 들어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2: 어둠의 히어로’ 등의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에 맞서 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마 회장이 영화 제작에 이어 극장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강력히 도전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가 지난 5월 중국 영화관 체인 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10억 위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대지극장은 중국 전역에 극장 313개, 상영관 166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이른다. 지난해 관람객 7158만명을 끌어들인 대지극장은 22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왕 회장 체인 1위… 마 회장도 경쟁 합류 현재 중국에서 극장 체인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왕 회장은 지난 8월 대형 스크린 업체 아이맥스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미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7월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 2665억원)에 사들였다. 얼마 전에는 미국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 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로 높여 제시하며 애착을 보였다. 카마이크 시네마는 미국 41개 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미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한다.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위안셴(萬達院線)은 호주의 1위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현재 중국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위안셴이 40%를 기록, 2위 광선미디어(22%)를 멀찍이 따돌렸다. khkim@seoul.co.kr
  • 김태리, 박찬욱과 ‘안투라지’ 출연 ‘아가씨’ 조진웅과 의리 “톱여배우 役”

    김태리, 박찬욱과 ‘안투라지’ 출연 ‘아가씨’ 조진웅과 의리 “톱여배우 役”

    배우 김태리가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영화 ‘아가씨’에서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단숨에 영화계에 떠오르는 별이 된 배우 김태리가 ‘안투라지’카메오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안투라지’는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차영빈(서강준 분)과 그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 그리고 영빈에게 인생을 건 친구들의 연예계 일상을 그리는 작품. 김태리는 은갑 역을 맡은 조진웅과 영화 ‘아가씨’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에 나서게 됐다. ‘안투라지’에서 김태리는 배우 역을 맡아 순백의 드레스 자태를 뽐냈으며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도 함께 카메오로 ‘안투라지’ 첫 회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한편 김태리가 카메오로 출연한 ‘안투라지’는 4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톰 크루즈 7일 내한 예고...영화 ‘잭 리처’ 어떤 내용?

    톰 크루즈 7일 내한 예고...영화 ‘잭 리처’ 어떤 내용?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년 만에 내한을 예고했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홍보차 오는 7일 한국을 찾는다. 톰 크루즈는 당일 오후 1시 30분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난 뒤, 오후 5시 40분 서울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1994년 영화 ‘뱀파이어의 인터뷰’로 처음 내한한 그는 지난 22년간 월드투어 때마다 한국을 빼놓지 않고 방문했다. 지난 2015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홍보차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그는 약 80m의 레드카펫을 두 시간 가량 천천히 걸어갔다. 팬들과 눈을 일일이 마주치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친절한 팬서비스를 보여 한국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톰 크루즈의 이번 신작 ‘잭 리처:네버 고 백’은 비상한 두뇌와 타고난 직감을 지닌 잭 리처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그가 어떤 액션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민희, 영화계 복귀 시동? 영화 관계자 “선호 1순위 여배우”

    김민희, 영화계 복귀 시동? 영화 관계자 “선호 1순위 여배우”

    배우 김민희가 차기작을 검토하며 영화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일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다수 영화 관계자들은 “김민희가 프랑스 칸 영화제 이후 손을 뗀 매니저와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연예계 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김민희는 개인 메일로 여러 영화의 시놉시스를 받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관계자들은 “여전히 김민희를 찾는 손이 많다. 최근작이 ‘아가씨’였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 더더욱 선호 1순위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의 컴백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바로 지난 6월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불륜설이 확산돼자 이어 두 사람의 결별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불륜설, 결별설 등 모두 확인된 바가 없다. 다만 한 영화 관계자가 “두 사람이 홍상수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헤어진 것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나 최근까지 만난 것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_내_성폭력’ 권력 향한 乙의 고발

    웹툰 작가 이자혜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 원로 소설가 박범신씨의 성추행 의혹 등을 알린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해시태그(#)가 익명으로 성추문을 고발하는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는 게 고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확인 사실을 빌미로 한 마녀사냥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시태그란 해시(#) 뒤에 게시물의 핵심어를 붙여 쓴 것으로, 해당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모두 검색된다. 24일 트위터에는 ‘#운동권_내_성폭력’, ‘#스포츠계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등 다양한 해시태그가 계속됐다. 그리고 이들 해시태그에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지난 17일 만화 등에 심취한 사람을 일컫는 ‘#오타쿠_내_성폭력’으로 시작된 이번 움직임은 ‘#문단_내_성폭력’으로 번졌고 작가 박범신, 시인 박진성, 큐레이터 함영준 등이 성추행 의혹으로 공론화됐다. 출판편집자 출신인 A씨는 지난 21일 ‘박범신씨가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이튿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성 2명은 “(A씨의 폭로 글에) 오르내린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박씨는 사과문을 올린 뒤 24일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박진성 시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작가 지망생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 성폭행했다는 폭로 속 가해자로 지목됐다. 일민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함영준씨는 대학생 시절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여성의 속옷 상·하의에 손을 집어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활동을 접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폭력은 통상 힘이 있는 남성이나 집단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해시태그 연대로 성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알리고, 혼자는 상대할 수 없었던 힘 있는 가해자 집단에 대해 효과적인 저항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유통되는 정보가 제2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중의 글과 대중의 판단은 결국 현상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마녀사냥이 될 소지가 크다”며 “특히 성폭력 의혹은 극단적인 결말을 맺는 경우가 많아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스스로 필터링 및 숨고르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년의 공백, 영화 제작대란 어쩌나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견인한 남양주종합촬영소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문을 닫는다. 이를 대체할 부산글로벌종합촬영소가 개관하기까지 공백이 불가피해 영화계에서는 영화 제작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단독입찰한 국내 한 업체와 지난 17일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 계약을 맺었다”면서 “금액은 11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부산으로 이전하며 2012년부터 남양주촬영소 매각을 추진해 왔다. ●부산종합촬영소는 2020년에나 완공 매각 대금은 신청사 및 부산촬영소 건립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각에 진척이 없어 영진위는 센텀시티 경남정보대 캠퍼스에 임시로 입주해야 했다. 첫 공고 때 1229억원이던 매각 예정가는 유찰을 거듭하며 최근 16차 공고 때는 1003억원까지 떨어졌다. 영화계는 걱정이 태산이다. 남양주촬영소 측은 양도 시한인 내년 10월에 앞서 상반기까지는 촬영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부산촬영소가 첫 삽도 뜨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이곳은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되어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촬영소 및 민간 촬영소 30곳가량이 전국에 산재해 있지만 규모나 시설면에서 남양주촬영소의 공백을 메우기가 버겁다는 평가다. 해마다 국내 상업 영화의 40~50%가 남양주촬영소를 이용해왔다. ●인프라 수도권 집중… 제작비 상승 우려 지난해에는 모두 48편이 이곳을 거쳐 갔고, 현재도 ‘불한당’, ‘군함도’, ‘신과 함께’ 등 기대작들의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다. 영화계는 부산촬영소가 문을 열더라도 인적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라 제작비 상승이 뒤따를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진위 관계자는 “향후 남양주촬영소 운용 계획, 수도권 영화 촬영 지원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영화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착공 뒤 부분적으로 활용되다가 1997년 완공과 함께 정식 개관한 남양주촬영소는 132만 3113㎡(40만평) 부지에 실내 스튜디오 6개, 다양한 오픈 세트장, 녹음실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촬영소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연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관광지로도 활용되어 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영화산업의 1번지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에서 영화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출범한 영화제로 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BAFTA), 영국국립영화학교, 브리티쉬 카운슬, 런던필름 등 영국 문화계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성사됐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 12명과 배우 6명, 프로듀서 6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엄선한 40편의 영화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섹션별로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성훈 감독의 ‘터널’,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조정래 감독의 ‘귀향’,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등 21편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일본의 ‘심야식당’을 비롯해 지아장커 감독의 ‘뷰티풀 2016’, 기요시 구로사와 감독의 ‘크리피’ 등이 영국 관객을 찾는다. 아울러 영국 관객에게 가장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박찬욱 감독 작품 가운데 최근작 ‘아가씨’ 상영과 토크 스크리닝은 이미 매진이고, 복수극 세 작품을 연이어 보는 축제 하이라이트 티켓도 이미 80% 이상 팔렸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 상영 후에는 배우 한예리와 권율이 나와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으로는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대표 감독 쟈니토의 ‘삼인행’이 선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전혜정 문화예술기획사 카다 대표는 “유럽 최대의 영화 시장인 영국은 할리우드 영화계로 통하는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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