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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 시즌만 되면 영화·드라마 주인공으로 변신, 올해는 어땠을까

    성탄 시즌만 되면 영화·드라마 주인공으로 변신, 올해는 어땠을까

    이 가족은 원래성탄 시즌을 맞는 정성이 남달랐다. 영국의 사진작가 제임스 더비셔와 웨딩 사진작가 줄리아 보지오 부부는 딸이 태어나자 성탄 시즌마다 좋아하는 성탄과 연말연시 영화나 TV 드라마 포스터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성탄 카드를 제작했다. 영화 ‘나홀로 집에‘와 ‘다이하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주인공들로 분장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카드를 만들었다. 갈수록 판이 커졌고, 더욱 창의적이 됐다. 줄리아는 “점점 더 조금씩 미쳐갔다”고 장난스럽게 표현했다. 갈수록 사전, 사후 제작 비용이 늘었다. 사진작가들이어서 그나마 영화계 연줄이 있어 의상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섭외하기에 유리한 것이 다행이었다. 남편 제임스가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나이트 킹’으로 꾸미는 데만 7시간 30분 걸리기도 했다. 올해는 어떨까? 마침 밑천도 다 떨어졌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다시 ‘집콕’해야 하는 성탄 시즌이다. 해서 이 가족은 예년보다 더 의미있는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 해서 떠올린 것이 ‘윌리를 찾아서’였다. 올해를 견디게 한 인물이나 물건 등을 숨겨놓고 카드를 펼친 이들이 찾아보게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화장실 휴지, 국민건강보험(NHS) 상징, 뒤뜰 걷기 모금으로 엄청난 성금을 모은 톰 무어 경,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미국 연방 대법관, 딸의 유모와 카드를 숨겨놓았다. 사실 ‘윌리를 찾아서’보다 먼저 생각한 것은 영국 드라마 ‘닥터 후’의 열세 번째 주인공 데이비드 테넌트를 초대해 함께 포스터를 꾸며보는 것이었다. 해서 동영상을 만들어 알음알음 아는 이를 통해 테넌트에게 보냈는데 그는 “다 좋은데 난 카다시안 네보다 더 바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런데 그를 무척 좋아하는 듯한 줄리아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내년에는 꼭 저희 포스터 작업에 응해주세요. 제발!”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어 분량 부족해서 외국어영화… 美 1인치 자막장벽 여전

    영어 분량 부족해서 외국어영화… 美 1인치 자막장벽 여전

    미국 영화계는 ‘1인치의 자막 장벽’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포스터)가 내년 2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DPA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글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대화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협회 규정에 따른 것인데, 1980년대 한국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 이후 미국인 감독과 미국 제작사가 제작한 영화가 외국어영화로 분류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과 다른 언어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계 미국인 감독 룰루 왕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미국 이민자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이야기다. 영어만 사용하도록 하는 해당 규정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 감독은 지난해 자신의 영화 ‘페어웰’이 ‘미나리’와 같은 이유로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 동양인 최초로 마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도 “‘미나리’는 미국인이 감독하고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인 주연배우가 출연한 미국 제작사의 영화”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민주당 소속 테드 치드 하원의원은 “차라리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골든글로브’로 이름을 바꿔라. 그것이 더 정확하겠다”고 비꼬았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소재로 한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A24가 제작했으며,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는 등 영화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인이 감독·제작한 ‘미나리’가 미국에선 외국영화?

    미국인이 감독·제작한 ‘미나리’가 미국에선 외국영화?

    미국 영화계는 ‘1인치의 자막 장벽’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내년 2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DPA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글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대화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협회 규정에 따른 것인데, 1980년대 한국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 이후 미국인 감독과 미국 제작사가 제작한 영화가 외국어 영화로 분류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과 다른 언어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계 미국인 감독 룰루 왕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미국 이민자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이야기다. 영어만 사용하도록 하는 해당 규정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 감독은 지난해 자신의 영화 ‘페어웰’이 ‘미나리’와 같은 이유로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 동양인 최초로 마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도 “‘미나리’는 미국인이 감독하고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인 주연배우가 출연한 미국 제작사의 영화”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민주당 소속 테드 치드 하원의원은 “차라리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골든글로브’로 이름을 바꿔라. 그것이 더 정확하겠다”고 비꼬았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소재로 한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A24가 제작했으며,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는 등 영화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23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우먼 1984’는 풍요와 욕망이 넘치는 시대에 여성 슈퍼 히어로가 인류를 구한다는 영웅 서사다.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히어로 영화계의 경쟁자 마블에 밀렸던 DC가 3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영화는 물질적 풍요와 상업주의가 넘쳐나는 1984년 미국을 조명한다. 1차 세계대전 말(1918년)이 배경인 전편에서 인류를 구했던 다이애나(갈 가도트 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박물관의 고고학자로 살아간다. 그런 다이애나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지는 황수정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66년 전 사망했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가 살아 돌아와 행복을 느끼지만,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두 명의 빌런을 마주한다. 박물관 동료인 ‘치타’ 바버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분)와 사업가 맥스 로드(패드로 파스칼 분)다. 다이애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바버라는 다이애나처럼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한다. 탐욕스런 맥스는 황수정을 이용해 “소원하면 다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운다. 바버라와 맥스가 질투와 욕망에 눈이 멀어 전 세계를 위협하자 다이애나는 이에 맞선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려면 되살아난 스티브가 다시 사라져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뇌한다. 다이애나가 악당과 맞서 싸우지만, 갈등의 위기를 봉합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젠 슈퍼 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은 더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우리 내면의 영웅을 끄집어내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들을 첫 장면부터 만족시킨다. 다이애나가 어린 시절 아마존 여전사들의 경기에 도전하는 장면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친다. 어린 다이애나는 반칙했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만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다이애나에게 어머니(여왕)는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를 키워라”라는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마존 전사들의 활극이 자주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엔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평범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살상을 최소화하고 인류애에 신경 쓴 모습이다. 다만 원더우먼의 사랑, 악당이 된 보통사람들의 각성 등을 한데 버무리다 보니 전편에 비해 약해진 액션과 다소 맥빠진 결론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편이 나름 흥행하며 마블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속편의 완성도는 그에 못 미친다. 상영시간 151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생충’에 웃고 바이러스에 울다

    ‘기생충’에 웃고 바이러스에 울다

    아카데미 4개 부문 휩쓴 ‘기생충’ 쾌거에 홍상수·정이삭 감독, 해외서 수상 낭보관객수 작년 26%로 줄고 매출도 급락 넷플릭스 등 OTT 시장 극장 공백 수혜올 한 해 영화계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급추락했다. 지난 2월 ‘기생충’(2019)의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에 힘입어 영화산업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지난해의 30%에도 못 미쳤다. 신작들은 잇달아 개봉을 연기했고, 관객들은 극장을 외면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가 최대 수혜자가 됐다.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돋보인 장면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휩쓴 것이다.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처음이다. 같은 달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2019)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고, 미국계 한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최근 보스턴비평가협회와 LA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을 차지하며 내년 오스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극장가는 처참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극장을 찾은 영화 관객 수는 지난 20일까지 5885만 6824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2억 2667만 8777명)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영진위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4년(6925만명)에도 못 미친다. 올해 극장 매출액도 5046억원으로 지난해(1조 9139억원)의 26.3%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극한직업’(1626만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등 5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끌어모았지만, 올해 박스오피스 1위 영화는 475만명을 모은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이다. 지난해 10위였던 ‘조커’(524만명)에도 못 미친다. 올해 2위는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명), 3위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381만명)로 집계됐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1월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이 시기상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아 다른 영화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대작들의 개봉도 연기되면서 누적 박스오피스 10위 내 해외영화는 ‘테넷’(5위), ‘닥터 두리틀’(10위) 2편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 점유율은 68.6%로 2006년 이후 14년 만에 60%를 넘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화사들은 제작비라도 건지자는 심정으로 극장 대신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했다. 지난 4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선택했다. 이어 스릴러 영화 ‘콜’과 코미디 영화 ‘차인표’, 200억원대 제작비를 들인 SF 대작 ‘승리호’마저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통상 극장에서 개봉한 뒤 마지막 단계로 온라인 플랫폼으로 향하던 영화 배급 구조가 코로나19로 뒤바뀌게 된 것이다. 올해는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토론토 릴 아시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수상을 이어 갔다. 지난 3월 처음 개봉했던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내년 일본 현지 개봉까지 앞뒀다. 1990년대생 여성 배우들(고아성, 이솜, 박혜수)이 활약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유의미한 흥행 성적(156만명)을 올렸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주로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여성 서사의 매력이 호소력을 얻고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 등 OTT의 강세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졌기 때문에 내년에도 극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시아, 1408대1 경쟁률 뚫고 ‘마녀2’ 주연…“작품 경력 전무”

    신시아, 1408대1 경쟁률 뚫고 ‘마녀2’ 주연…“작품 경력 전무”

    신시아가 1408 대 1의 경쟁을 뚫고 박훈정 감독의 ‘마녀2’ 주인공에 낙점됐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진행된 ‘마녀2’ 주인공 오디션 결과 작품 출연 경력이 없는 신인배우 신시아(22)가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박훈정 감독은 최종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신시아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어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마녀’의 김다미도 오디션을 통해 발굴, 당시 무명배우였던 김다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바 있다. 신시아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작품 경험이 없는 친구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시아의 얼굴도 공개되지 않았다. ‘마녀2’는 지난 2018년 개봉해 318만명을 동원한 ‘마녀’의 속편이다. ‘마녀’는 평범한 소녀에게 추적자가 다가와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김다미와 조민수가 출연하고 박은빈도 합류한다. 이종석도 특별출연한다. ‘마녀2’는 오는 26일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계 매출 ‘코로나 충격’ 16년 만에 1조 못 넘을 듯

    영화계 매출 ‘코로나 충격’ 16년 만에 1조 못 넘을 듯

    올해 영화산업 전체 매출 규모가 16년 만에 처음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서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극장 매출, 디지털 온라인시장, 해외 수입 등을 합산한 영화산업 매출 추산액이 약 913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영진위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해 매출액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산업 매출액은 2004년 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된 이후 2009년 1조 1984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조 50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전년보다 63.6%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극장 매출 추산액은 5103억원으로 지난해(1조 9140억원)보다 7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작과 기술서비스 수출, 로케이션 유치 등 해외 매출 추산액은 394억원으로 지난해(86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TV와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 등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추산액은 전년보다 1458억원 빠진 3635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제작·개봉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영진위가 실시한 2차 실태조사에 응답한 작품 135편의 피해 규모는 329억원에 달한다. 작품당 약 2억 4000만원씩 손해를 본 셈이다. 제작 연기·변경으로 인한 피해액이 113억원으로 가장 컸고, 개봉이 미뤄져 입은 피해액은 97억원이다. 영화관 타격도 컸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설문에 응답한 402개 상영관의 올해 1~9월 총매출액은 4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조 5587억원보다 69.2% 감소했다. 신작 개봉이 줄자 독립·예술영화에 기회가 생기면서 독립·예술영화 개봉작 상영 횟수는 51만 4814회로 지난해보다 23.8% 증가했다. 한국영화가 스크린을 차지하는 비중도 누적 68.6%로, 2006년(63.8%) 이후 처음 60%를 넘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화 ‘기생충’ 번역가 “김기덕 감독 폭력이 맞다면 추모는 잘못된 일”

    영화 ‘기생충’ 번역가 “김기덕 감독 폭력이 맞다면 추모는 잘못된 일”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이 김기덕 감독 추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달시 파켓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018년 한국 TV에서 김기덕의 미투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수업 때 김기덕 영화를 가르치는 것을 중단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만약 누군가 실생활에서 사람들에게 그렇게 끔찍한 폭력을 가했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나는 그가 천재든 아니든 상관 없다 (그리고 나는 그가 천재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영화평론가이자 영화 ‘미쓰 홍당무’를 만든 이경미 감독의 남편 피어스 콘란도 자신의 SNS에 “김기덕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의 죽음에 대해 험담하고 싶었던 충동을 참았다”며 “그가 촬영장에서 했던 끔찍한 행위에 대한 언급 없이 그에 대한 애도가 (특히 서양권에서) 쏟아지는 것을 보고 굉장히 슬펐다”고 털어놨다. 콘란은 “그가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는 절대 잊어선 안 되겠지만, ‘괴물 같은 성폭력’의 희생자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고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지만 지난 2018년 불거진 미투 논란으로 인해 영화계에서는 추모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 김 감독의 사망 이후 그의 영화 ‘나쁜 남자’에 배우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서원의 인터뷰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서원은 지난 2012년 영화 전문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고 김 감독의 영화 ‘섬’때 다방 레지 역으로 작업을 해본 적이 있었다면서 “감독님 영화를 좋아했어요. 관객으로 보는 건 좋았는데 실제로 감독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건 좀….”이라고 말했다. ‘나쁜 남자’에서 서원은 한 남자(조재현 연기)때문에 여대생에서 창녀가 되고, 자신을 창녀로 만든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연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모 자제… 김기덕, 쓸쓸히 떠나다

    추모 자제… 김기덕, 쓸쓸히 떠나다

    지난 11일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계에선 조용히 개별적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건 분명하지만 문제적 연출과 성폭력 사건 등에 연루된 탓에 추모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고인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아리랑’으로는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2012년엔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17년 ‘뫼비우스’(2013) 촬영에서 연기 지도 명목으로 뺨을 때렸고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당했다고 여배우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MBC PD수첩이 2018년 김 감독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방송해 사회적으로도 논란을 불렀다. 김 감독은 MBC와 배우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하고 지난달 항소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 외롭게 가시네요. …인사동 막걸리가 마지막이었네요, 기덕이 형 잘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현승 감독 역시 “어찌 됐든 가슴이 아프다. 사는 내내 파란만장했던 친구, 끝도 파란만장하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기생충’ 영어 자막을 번역한 평론가 달시 파켓은 지난 12일 SNS에 “누군가 실생활에서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박우성도 SNS에서 “사과는커녕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피해자를 이중으로 괴롭힌 가해자의 죽음을 애도할 여유는 없다. 명복을 빌지 않는 것이 윤리”라고 꼬집었다. 고인의 장례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한국대사관에 장례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은 유족이 원하면 라트비아 현지에서 화장한 뒤 이달 중 유골을 국내로 운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김기덕 감독 부고에 영화계 ‘조용한 애도’

    김기덕 감독 부고에 영화계 ‘조용한 애도’

    지난 11일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계에선 조용히 개별적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건 분명하지만 문제적 연출과 성폭력 사건 등에 연루된 탓에 추모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고인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아리랑’으로는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2012년엔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17년 ‘뫼비우스’(2013) 촬영에서 연기 지도 명목으로 뺨을 때렸고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당했다고 여배우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MBC PD수첩이 2018년 김 감독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방송해 사회적으로도 논란을 불렀다. 김 감독은 MBC와 배우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하고 지난달 항소했다.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 외롭게 가시네요. …인사동 막걸리가 마지막이었네요, 기덕이 형 잘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현승 감독 역시 “어찌 됐든 가슴이 아프다. 사는 내내 파란만장했던 친구, 끝도 파란만장하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기생충’ 영어 자막을 번역한 평론가 달시 파켓은 지난 12일 SNS에 “누군가 실생활에서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박우성도 SNS에서 “사과는커녕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피해자를 이중으로 괴롭힌 가해자의 죽음을 애도할 여유는 없다. 명복을 빌지 않는 것이 윤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족이 한국대사관에 장례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지만,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은 장례 절차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 3대 영화제서 수상했지만...” 김기덕 사망에 조용한 영화계

    “세계 3대 영화제서 수상했지만...” 김기덕 사망에 조용한 영화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하나인 김기덕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내 영화계에서는 아직 공식 추모 반응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베를린·칸 영화제에서 모두 본상을 받은 국내 유일한 감독인데도, 영화계 주요 단체와 관계사들로부터 애도 성명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12일 한국영화감독조합은 “김 감독은 조합 소속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계에서 부고 소식은 빠르게 전파되고 즉각 반응이 나오는 편인데 지금은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김 감독이 과거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이후 국내 영화계와 불편한 관계였던 것의 연장선인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지난해 감독조합을 비롯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프로듀서조합, 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등 영화계 주요 단체들은 김 감독이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폭로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언론을 고소했을 때 “2차 가해를 멈추고 자성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여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김 감독의 폭언, 추행, 성폭행 혐의 등은 지난 2017년 ‘미투’ 캠페인이 확산할 당시 공개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기 훨씬 이전부터 업계에서 만연하게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을 당시, 영화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며 우호적인 분위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 폭로’ 이후 김 감독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는 등 러시아와 주변국에서 활동해온 것은 이러한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주변국에서는 여전히 김 감독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신을 찬미하는 곳으로 간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7년 영화 촬영 중 여배우 A씨의 뺨을 때리고 폭언하며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내용으로 고소를 당했고 결국 벌금형을 받았다. 2018년에는 MBC PD수첩이 김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범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A씨와 스태프들의 증언을 방송했다. 김 감독은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하자 A씨와 MBC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판결 났다. 이후 그는 다시 10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고 지난달 항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화장하기로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화장하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사망한 현지 라트비아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 유족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라트비아로 이동하기 여의치 않아 장례 절차를 라트비아 현지 대사관에 일임했다. 국내에서 라트비아까지 항공기를 타고 가려면 최소 12시간20분이 소요되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지에 도착하려면 여러 차례 비행편을 경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 김 감독 시신은 라트비아에서 화장하고 이후 유해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고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국내외 영화계에서 ‘거장’으로 평가받았다.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파격적인 작품 세계로 국내 흥행보다 해외 영화계의 인정과 찬사를 먼저 받았으나 지난 2018년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이른바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앞서 라트비아 현지 델피 뉴스를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지난 11일 오후 1시20분(현지 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외교부를 인용해 고 김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알리면서, 그가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새벽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 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했다”면서 “주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김 감독은 1960년 12월20일생으로, 만으로 59세다. 풍운아와 같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고 김 감독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형편 속에서 자랐다. 15세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해군 하사관 생활을 거쳐 1990년 30살의 나이로 프랑스로 가 3년간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프랑스 체류 중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3년 귀국한 김 감독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고 김 감독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배우 조재현이 주연한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데뷔작인 ‘악어’에 담긴 폭력성이 가득한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은 이후 영화 작업에도 줄곧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흥행보다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인정받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남다른 개성이 담긴 그의 영화를 인정했다.영국 가디언은 김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0년작 ‘섬’과 2002년작 ‘나쁜 남자’ 등 폭력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도전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의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현대 한국영화의 위대한 작품들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미투’ 논란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더 유명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UPI통신은 “김 감독의 영화에는 감정적·육체적 고문, 동물 학대, 성관계 장면 등이 담겨 있다”며 “김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여성혐오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고 김 감독은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봉준호 등의 감독과 함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룬 대표적인 연출자며 후배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18년 터진 ‘미투 논란’으로 그의 여러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조재현과 함께 국내에서는 거의 활동이 어려워졌다. 여배우의 성폭행 고발 이후 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감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거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 뉴스는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사망’ 김기덕 누구?…세계 3대 영화제 휩쓴 韓 유일 감독

    ‘코로나 사망’ 김기덕 누구?…세계 3대 영화제 휩쓴 韓 유일 감독

    11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네치아·베를린)에서 본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인으로 해외 영화계에서 널리 알려진 거장이다. 1960년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 후 농업학교에 진학했다. 15세 때부터 구로공단,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기술을 배웠다. 20세 때 해병대에 지원해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5년간 복무했다. 제대 후에는 총회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김 감독은 30세가 되던 해 자신이 모은 돈을 가지고 프랑스로 떠났다. 파리에서 3년간 거주하면서 우연히 영화를 접하게 됐다. 영화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을 본 뒤 영화감독의 꿈을 꾸게 됐다. 1993년 한국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 광고를 보고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과정을 마친 뒤 1995년 ‘무단횡단’이라는 시나리오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 감독은 ‘파란 대문’(1998), ‘섬’(2000), ‘실제상황’(2000), ‘해안선’(2002), ‘나쁜 남자’(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사마리아’(2004), ‘빈집’(2004), ‘아리랑’(2011), ‘피에타’(2012) 등을 연출했다.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빈집’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2012년 베네치아영화제에서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피에타는 자본주의의 황폐함과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묻는 작품이다. 이를 통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의 유일한 감독이기도 하다.하지만 김 감독은 2017년 여배우 A씨로부터 영화 ‘뫼비우스’(2013) 촬영에서 연기 지도 명목으로 뺨을 때렸고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당했다고 고소당했다. 재판부는 2018년 김 감독의 폭력 건에 대해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강제추행치상에서는 검찰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2017)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돼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미투 운동이 이어지면서 소송전을 벌여왔다. MBC PD수첩은 2018년 김 감독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방송했고, 김 감독은 MBC가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을 내보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와 배우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제기한 무고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패소하고 지난달 항소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감독은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사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다. 김 감독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으면서 동료들이 현지 병원들을 수소문해 김 감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기덕 감독이 타계했다”며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자 슬픔”이라고 애도 글을 게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종합)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종합)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김기덕(60) 영화감독이 11일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라트비아 매체 델피는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인용해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이 이날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쯤 라트비아에 입국했으며 라트비아내 영화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숙소를 얻어 생활했다. 하지만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했고, 치료 끝에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우리 국민 1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병원 진료중 사망했으며,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가족들도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네치아,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다.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아리랑’으로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2012년엔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는 러시아권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아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후 출국해 줄곧 해외에서 머물렀다. 그는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다고 델피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김기덕(60) 영화감독이 11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트비아 통신 델피는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인용해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이 이날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쯤 라트비아에 입국했으며 라트비아내 영화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숙소를 얻어 생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했고, 치료 끝에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김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런 제보를 받아 현지 공관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네치아,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다.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아리랑’으로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2012년엔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는 러시아권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아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후 출국해 줄곧 해외에서 머물렀다. 그는 라트비아에 거주하기 위해 집을 구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경영, 이혼 22년만 일반인과 1년째 연애중

    이경영, 이혼 22년만 일반인과 1년째 연애중

    배우 이경영(60)이 지인의 소개로 만난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 전제로 교제 중이다. 이경영의 소속사 다홍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분이 있는데 비연예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이경영이 재혼을 결정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일찍 알려진 것 같다”면서 “아직 (결혼) 날짜를 잡고 이런 건 없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재 1년째 교제 중이다. 한편 이경영은 1997년 탤런트 임세미와 결혼했으나 결혼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임세미는 결혼 당시 이미 임신을 했으며 만삭 상태에서 별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이경영은 2015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5년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소수의견’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경영은 “영화에서 아들을 잃은 역할을 맡았는데 난 최근 13년 만에 아들을 다시 만났다. 아들을 다시는 놓지 말라고 주는 상이라 생각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경영은 1987년 ‘아다다’로 영화계에 진출해 90년대 청춘스타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01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오랫동안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이경영은 2004년 당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2014년부터 공중파 방송에도 등장하게 됐다. 영화에서 성격있는 조연으로 맹활약하며 또 이경영이 등장했다는 뜻의 ‘또경영’과 영화에서 자주 한 대사인 ‘진행시켜’와 같은 유행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하도 컴백 직전 확진…연예계 잇단 코로나19에 ‘타격’

    청하도 컴백 직전 확진…연예계 잇단 코로나19에 ‘타격’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가요계를 비롯한 연예계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동시 다발적인 확진자 발생에 컴백 등 일정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가수 청하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팬카페를 통해 “청하는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7일 오전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청하와 접촉한 트와이스 사나와 그와 활동하는 트와이스 멤버, 이들이 출연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 관계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거나 앞두고 있다. 소속사는 “청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하도 이날 팬카페에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나 보다”라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청하는 오는 10일 정규 1집 ‘케렌시아’(QUERENCIA)의 선공개 싱글 ‘X (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발매 후 내년 1월 정규 1집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화계에 따르면 민규동 감독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아내인 홍지영 감독, 동선이 겹친 가수 엄정화 등이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가요계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을 비롯해 걸그룹 에버글로우와 보이그룹 업텐션에서도 각각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참여했던 음악방송 출연진들이 줄줄이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수 청하, 민규동 영화감독 확진판정…영화 줄줄이 개봉 연기(종합)

    가수 청하, 민규동 영화감독 확진판정…영화 줄줄이 개봉 연기(종합)

    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연예계도 비상이다. 가수 청하와 영화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이 7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청하는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7일 오전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청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청하가 출연하는 엠넷 ‘달리는 사이’는 다행히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둔 ‘달리는 사이’ 측은 “앞서 11월 20일에 촬영을 모두 마쳐 프로그램 방송에는 지장이 없다”며 “출연진 및 스태프도 연관 관계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하는 오는 8일 열릴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청하는 내년 1월 첫 번째 정규앨범 ‘케린시아’ 발표를 앞두고 오는 10일 선공개 싱글 ‘X (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민규동 감독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화계도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제5회 충무로영화제 디렉터스 위크에서 민규동 감독과 동선이 겹친 감독 및 배우, 스태프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민규동 감독과 동선이 겹쳤던 영화인들은 임필성 감독,배우 윤경호 안세호 엄정화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엄정화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민규동 감독의 아내이자 개봉을 앞둔 영화 ‘새해전야’ 홍지영 감독 역시 민 감독과 같은 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새해전야’는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오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12월 개봉을 예정했던 주요 작품들도 개봉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서복’은 당초 이달 중 개봉 예정이었으나 이날 영화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달 개봉을 준비 중이던 류승룡, 염정아 주연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개봉 일정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디즈니와 픽사 신작 ‘소울’은 오는 9일 예정하고 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개봉 일정에는 아직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12월 개봉하는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조제’는 10일 개봉을 그대로 고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요계와 방송계가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찬원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중이다. 이찬원과 함께하는 임영웅, 영탁,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트롯맨 5명과 이찬원이 출연 중이던 TV조선 ‘뽕숭아학당’의 출연진들 및 박명수, 이휘재, 이하정 등 ‘아내의 맛’ 출연진은 일제히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출연중이던 배우 박소담도 확진 판정을 받은 소속사 직원과 접촉한 탓에 6일 코로나 음성이란 결과가 나왔지만 공연은 2주 동안 중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로 위축된 12월에도 위축되지 않을 따뜻한 영화는

    코로나로 위축된 12월에도 위축되지 않을 따뜻한 영화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치솟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 영화관을 찾는 평일 관객 수가 4만 명대까지 떨어지는 등 영화계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서복’, ‘영웅’ 등 블록버스터 영화는 개봉을 연기했지만, 개봉을 연기하지 않고 올겨울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있어 그나마 영화애호가들에게 위안을 준다. 종교·음악·멜로·애니메이션까지 장르별로 모아봤다. ●‘파티마의 기적’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5월 어느 날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 한 줄기 빛이 비친다. 10살 소녀 루치아(스테파니 길)와 어린 사촌 동생들은 그 빛 속에서 성모 마리아를 마주친다. 성모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매달 13일 자신을 찾아오라 이야기하고 매일 빠짐없이 기도를 하라고 당부한다. 이후 세 명의 아이들은 6차례 마리아와 만나 기적을 목격한다. ‘파티마의 기적’은 1917년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일어난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안정되고 원숙한 연출로 당시 주변 상황과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영화는 기적의 순간을 담담히 전한다. 이 영화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그린북’ 제작진과 제65회 베니스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마코 폰테코보 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선 개봉 첫날인 3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뮤직 앤 리얼리티’ 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는 주연·감독·각본 모두 가수 ‘빅 포니’(로버트 최)가 맡은 자전적 음악 영화로 마치 한국판 ‘원스’, ‘비긴 어게인’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바비(빅 포니)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싱어송라이터로, 현실에 치여 사는 뉴욕의 직장인이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 빌리가 속한 밴드의 로드 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를 떠난다. 마침내 서울에 도착한 바비는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는 이나(임화영)를 만나 음악적으로 교감한다. 바비는 음악이라는 공감대로 이나와 함께 노래하면서 늘 찾아다녔던 정체성을 깨닫는다. 83분이라는 그리 길지 않는 상영시간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조제’ 일본 멜로 영화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다. 대학생 ‘영석’은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조제’는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내고 만다. 영화의 주인공 ‘조제’는 한지민이다. 그를 좋아하는 대학생 ‘영석’을 남주혁이 연기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들만큼 영화의 기대치를 크게 높인 인물은 김종관 감독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색다르고 몰입감있게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소울’ 애니메이션 ‘소울’은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뉴욕의 음악 선생님인 조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 사는 탄생 전의 영혼들은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받고 마침내 지구로 갈 수 있다. 그 영혼이 바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냉소적인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인간 세상 너머에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있고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초월적인 줄거리 때문인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연상된다. 이 영화를 제작한 피트 닥터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을 포함해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 제작한 경험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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