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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조위의 목소리에 다채로운 빛깔이, 차이나 소프트의 위력 ‘무명’

    양조위의 목소리에 다채로운 빛깔이, 차이나 소프트의 위력 ‘무명’

    “당신이 알던 국민당 정부는 1930년에 이미 사라졌소.” 이제 상당히 늙고 피로해진 얼굴의 이 남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탁자 건너 상대에게 나직하고 정겨운 목소리를 던진다. 이 남자의 정체를 모르겠다. 상대 역시 모르겠다. 이런 궁금증을 러닝타임 132분의 3분의 1를 지나서야 풀렸다. 굉장히 불친절한 이 영화는 오는 26일 국내 개봉하는 ‘무명’이다. 영어 제목은 ‘Hidden Blade’다. 1930년대와 40년대 일본과 중국 국민당, 공산당 세력이 으르렁대던 시절의 상하이에 대해 한 공부를 미리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만주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대동아전쟁의 명분으로 집착했는지, 중국을 잃더라도 만주국을 지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는 대목도 흥미로웠다. 첫 작품 ‘범죄분자’부터 영화계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청얼 감독은 대본집의 문장 부호까지 일일이 챙길 정도로 디테일에 예민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본을 쓸 때 배우가 마지막으로 보여야 할 표정, 눈빛, 심지어 한숨마저 확실하게 생각한다.” 아름다운 영상과 꼼꼼한 소품, 심지어 식사 장면의 요리 선도까지, 후반작업과 홍보 자료까지 일일이 간섭한다고 했다. 이제 예순한 살이 된 대배우 양조위는 청얼 감독에게 “나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말해줘도 된다. 다시 찍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내가 양조위라고 해서, 감독이 해야 할 말을 못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대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다.양조위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일본 특무대 간부 와타나베의 눈길을 받아내야 한다. 국민당 편인지, 공산당 편인지, 진정 일본 앞잡이인지 알 수가 없다. 영화 전개는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되풀이하며 전모를 서서히 보여주면서도 맨마지막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 자꾸 복선을 깔아두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속내인지 모르게 미소 짓고 홀쭉 패인 골 사이 주름을 드러내며 나직하게 읊조리는데 참 멋지게 늙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적어도 세 가지 톤의, 제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의 목소리에 주목해 관람하는 것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긴장미와 박진감이 교차한다. ‘미션 임파서블 3’ 프로듀서를 맡았던 자오 하이청과 고전으로 통하는 액션 영화 ‘엽문’ 제작진이 가세한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의 ‘존 윅4’의 기교적인 것과는, 확실히 거리를 둔 날것의 활극을 보여줬다. 양조위와 그 못지 않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왕이보의 일대일 격투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꿈꾼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 영화는 시종 누아르와 스릴러, 정치 드라마 사이를 줄타기한다. 양조위는 왕이보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듯하다가 중반 이후 다시 극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2014년 한중 합작 보이그룹 UNIQ 멤버로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 왕이보는 강렬한 눈빛 연기로 날선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넘쳐 흘러내리는 듯했다. 정보책 ‘미스 천’을 연기한 저우쉰, 왕이보의 약혼녀 ‘미스 방’을 연기한 장정의의 매력도 굉장히 돋을새김됐다. 어쩔 수 없이 이 작품은 이해영 감독의 ‘유령’과 비교될 것 같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스며든 첩보조직원들이 서로를 의심한다는 측면에서인데 ‘무명’이 훨씬 복잡하고 정치적이며 역사적이다. 두 감독 모두 스타일리스트란 점도 빠뜨릴 수 없는데 저울질하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영화의 결론이 ‘중국 인민이 똘똘 뭉치고 희생해 일본제국주의를 거꾸러뜨렸다’는 메시지를 부드럽고 나직하게 들려준다는 생각에 이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제야 우리의 적이기도 했고, 중국 공산당이 우리 조선의 독립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니 당연히 환호해야겠지만 두 손 들어 만세 하고 외칠 수 없다. 이런 영화를 국내 관객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다.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풀렸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으니 더욱 그렇다.
  • ‘혈액암 투병’ 안성기, 백발 포착

    ‘혈액암 투병’ 안성기, 백발 포착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가 밝은 미소로 눈길을 끌었다. 안성기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참석, 4.19 민주 평화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혈액암 소식을 알렸던 안성기는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고 부은 듯한 얼굴에 가발은 쓴 모습이었다. 지난해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등으로 관객을 만났던 안성기는 스크린 속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소속사 측은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이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혈액암 투병 중에도 영화계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안성기는 이날 행사에서 수상 후 “건강 문제가 생겨 한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지만, 이제 다시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며 건강해진 근황도 전했다. 안성기는 염색을 하지 않아 하얗게 샌 백발머리에도 특유의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OTT 수익 돌리는 방안도 고민“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 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에 개봉이 미뤄진 90여편이 어떻게든 극장에 걸려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작품이 50억~100억원씩 투자됐는데 돈을 회수하지 못해 신작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아울러 밑동이 흔들릴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에 국고를 지원해 재정 안정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발전기금이 올해 하반기 고갈될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정 안정화를 이뤄내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나 사회 일각에서 “케이 무비, 케이 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그냥 놔두면 잘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일 나기 전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정부 일각에서 OTT 지원에 선뜻 나서면서도 영화산업의 지원에는 주저하는 흐름 역시 분명히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 콘텐츠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분명히 해야 하며 영진위가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OTT 수익을 영화제작에 돌리는 방안 같은 것도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인데 여러 가지로 착잡할 것 같다. “올해도 상황이 더욱 나빠져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들한테 면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 지경이다. 우리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9개월 남짓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계가 있을텐데. “영화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바람에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제일 급한 거는 실은 예산을 확충하는 일인데, 지난 일년을 몽땅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달라라는 얘기를 했고 작년 1년 내내 사실은 국회 다니고 정부 부처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고 호소했다. 올해 8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아 지난해 대출받은 공적 자금을 8월까지 모두 갚게 된다. 일단 빚은 없게 되는데 기금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남은 것과 들어올 돈을 합쳐 500억원 정도 되더라. 그런데 올해 책정된 예산이 850억원이다. 350억원 정도가 입장 부과금으로 충당돼야 하는데 과연 이만큼 들어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179억원 밖에 안 됐는데 곱절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부과금이 가장 많이 걷혔을 때가 2019년 540억원이었다. 2020년에 팬데믹과 함께 11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140억원, 이랬다가 지난해 조금 회복된 게 179억원이었다. 최악의 경우 월급도 못 주고 공과금도 못 내는 지경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예산과 사업 계획도 제대로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정말 답답하다.”-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아 보인다. “임기를 시작하며 긴축을 강조했더니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자구 노력을 해야 이런저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독립영화 쪽은 너무 힘드니까 소외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자생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 쪽에서 케이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반응 있지 않나. “없지 않다. 그런데 케이 자만 붙이면 다들 좋아한다,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오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 공감한다. 프로파간다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최소한 영화만큼은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를 프로파간다로 오해하는 순간 끝난다고 보인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필두로 여러 영화제 다녔는데 이렇게 흥분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떤 점이 문제인가. “문화와 예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며 발전한다. 따라서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해서 케이컬처 붐이 글로벌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한다. 다른 것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영화만이라도 조금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콘텐츠의 중심이기도 하고 연관된 산업들이 많아 우주항공 분야처럼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영역 아닌가. “저도 참 신기한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영화인들이 하나같이 일본 영화가 한국에 5년은 뒤처져 있다고 얘기하더라. 처음에는 겸양,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이었다. 골든타임은 분명한데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끝날텐데 그에 대한 대비를 안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영화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목이 있었다. 자꾸만 정치 색을 입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다.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데 누구든지 만나야 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치를 필터로 보려하니까 답답한 대목이 분명히 있다. 영역 싸움 같은 것도 분명 있다.” -위기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영진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도 굉장히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 2월부터 준비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여러 얘기를 듣고 중론을 모아 6월에 발족하려 한다. 극장 입장권 요금을 조금 낮추자고 설득할 것이다. 배급사는 그들대로, 제작하는 쪽은 또 그들대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1990년대 스크린쿼터 운동을 떠올려본다. 영화인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나. “그 때와 달리 갈라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 -위원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국고를 지원받아 숨을 돌리고 극장협회나 배급사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이것이 골자인 것 같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 직전이고 극장에서 부과금이 예전처럼 걷히지 않고, 그게 획기적으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야 된다는 게 제 주장이다. 200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이만큼 영화산업을 성장시켜 놓았으니 이제 그 부담과 책임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반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한국 영화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올려놓았고, 소프트 파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한국 영화 되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개봉 지원 제도도 참 웃프더라. “지난달 끝났다. 개봉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가 90편 정도가 남아 있다. 그렇게 적체가 돼 있으니 투자금이 회수 안 고 돈도 안 도니 신작에 투자를 못하고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뚫어줘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편당 20억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영화계가 계속 요청하는데 인수위와 정부 모두 먹히지 않는다. 연쇄 도산이 될 수도 있고,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찾아야 한다.” -정부 얘기를 하자면 OTT 잘되니 그리 가면 되지 않나 할 것 같다.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OTT가 잘 되면 영화에 투자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만들려고 써놓았던 시나리오를 시리즈 물로 바꾸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투자를 망설이고 언제 투자가 되느냐 이 얘기만 몇년째 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OTT의 수익이 우리 영화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맞다. 이제는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극장 이 아닌 경로로 다양하게 보는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에 OTT도 영화로 확장해 포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좀 더 굳건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 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영화진흥위는 지난 15년 동안 국고 지원이 애초에 시드머니(종잣돈) 20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는 계속 극장에서 부과금 걷어 운영해왔는데 지금 영화계가, 극장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국고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 국고 800억원을 지원 받은 일이다. 여기에다 해외 영화학교 교류, 다른 나라와의 영화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영화 제작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올 하반기 극장가 K무비 못 볼 수도”

    “올 하반기 극장가 K무비 못 볼 수도”

    휴일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극장 예매 현황을 보니 ‘스즈메의 문단속’과 12일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를 하는 ‘존 윅 4’, ‘리바운드’ 등 화제작들도 두 자릿수 예약을 채우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로 북적여야 할 오후와 저녁 시간대도 사정은 엇비슷했다.이 극장에서 이날 상영될 8편 가운데 우리 영화는 ‘리바운드’가 유일했다. 다음날인 월요일도 관객들이 장항준 감독과 얘기를 나누는 ‘리바운드’ 상영 회차만 279석 가운데 200석 넘게 예약돼 있었을 뿐 다른 작품들은 한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채 회복하지 못한 극장 업계, 나아가 영화산업이 삼각 파고에 직면해 있다. 여전히 극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물량 공세에다 관람료 인상이 부른 파장까지 영화산업의 ‘선순환’을 방해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400만 관객을 넘긴 것과 달리 우리 영화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제작된 우리 영화 90편이 여전히 개봉 대기 중이다. 편당 수십억 원씩 투자된 작품들이 개봉조차 못 하니 당연히 신작 투자는 엄두도 못 낸다. 현재 제작 중인 영화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하반기 극장에 걸리는 우리 영화가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 영화 시사회에서 감독들이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란 소회를 밝히는 게 흔한 일이 됐다.‘영웅’이란 야심 찬 작품을 선보인 윤제균 영화감독조합(DGK) 대표는 “메인 투자자가 30%를 부담하고 나머지를 소액 투자자가 분담해야만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이나 제작자들은 이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OTT의 물량 공세도 우리 영화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감독들이 막대한 제작비를 서슴없이 쥐여 주는 OTT로 전향하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제작자를 찾지 못해 OTT가 선호할 만한 시리즈로 뜯어고치는 일도 눈에 띄고 있다.우리 영화산업 현장보다 나은 처우,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도 받아들이는 자유로운 제작 여건 때문에 영화 현장으로 돌아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화 관람료의 3%를 징수해 적립하는 영화발전기금도 연말에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 OTT 플랫폼의 한 달 이용료를 넘어서는 입장권 가격 때문에 극장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며 관객들의 소비 결정은 더욱 신중해졌다. 그런데도 극장에서 특별한 체험적 가치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시장이 어렵긴 했지만 올해 개봉작들의 기획이 너무 안일했다”면서 그래도 기대를 모았던 우리 영화 5편의 관객 만족도를 예로 들었다. 한 포털사이트의 평균 평점을 살펴보면 ‘대외비’ 6.17, ‘교섭’ 6.22, ‘유령’ 6.88, ‘스위치’ 7.78, ‘카운트’ 7.98이었다. 그는 올해 뒤늦게 관객들을 만난 작품의 감독들이 모두 이전 세대라며 “새로운 감독이 신선한 영화를 들고나와야 이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관람료 인상에 대한 저항보다 콘텐츠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상업영화로 데뷔한 감독이 투자를 못 받아 저예산 영화를 찍겠다고 나선 사례도 있더라”며 이런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여름용, 겨울용 대작들만 간간이 살아남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좋은 콘텐츠, 신선한 콘텐츠가 해법이라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댓 원스’가 B급 감성을 살리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트렌디하게 만들었던 사례를 우리 영화인들이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영관 입장은 어떨까. 이수정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자는 “관람료를 내린다고 한국 영화가 살아나진 않을 것이다. 재미있는 콘텐츠라면 관객은 온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영화를 돕는다며 할인 쿠폰을 뿌리는 것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 미래 영화산업을 키워야 한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지난달에 종료된) 개봉 지원금 같은 것이 계속 지원되고 청소년 등 미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에 개봉이 미뤄진 90여편이 어떻게든 극장에 걸려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작품이 50억~100억원씩 투자됐는데 돈을 회수하지 못해 신작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아울러 밑동이 흔들릴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에 국고를 지원해 재정 안정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발전기금이 올해 하반기 고갈될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정 안정화를 이뤄 내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나 사회 일각에 “케이무비, 케이콘텐츠 잘나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냥 놔두면 잘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일 나기 전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정부 일각에서 OTT 지원에 나서면서도 영화산업의 지원에는 주저하는 흐름 역시 분명히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콘텐츠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분명히 해야 하며 영진위가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OTT 수익을 영화제작에 돌리는 방안 같은 것도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인데 여러 가지로 착잡할 것 같다. “올해도 상황이 더욱 나빠져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들한테 면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 지경이다. 우리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10개월 남짓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계가 있을텐데.“영화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바람에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제일 급한 거는 실은 예산을 확충하는 일인데, 지난 일년을 몽땅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달라라는 얘기를 했고 작년 1년 내내 사실은 국회 다니고 정부 부처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고 호소했다. 올해 8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아 지난해 대출받은 공적 자금을 8월까지 모두 갚게 된다. 일단 빚은 없게 되는데 기금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남은 것과 들어올 돈을 합쳐 500억원 정도 되더라. 그런데 올해 책정된 예산이 850억원이다. 350억원 정도가 입장 부과금으로 충당돼야 하는데 과연 이만큼 들어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179억원 밖에 안 됐는데 곱절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부과금이 가장 많이 걷혔을 때가 2019년 540억원이었다. 2020년에 팬데믹과 함께 11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140억원, 이랬다가 지난해 조금 회복된 게 179억원이었다. 최악의 경우 월급도 못 주고 공과금도 못 내는 지경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예산과 사업 계획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데 문체부에 문의를 해도 기다리라고만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아 보인다. “임기를 시작하며 긴축을 강조했더니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자구 노력을 해야 이런저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독립영화 쪽은 너무 힘드니까 소외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자생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나 이런 쪽에서 케이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반응 있지 않나. “없지 않다. 그런데 케이 자만 붙이면 다들 좋아한다,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오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 공감한다. 프로파간다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최소한 영화만큼은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를 프로파간다로 오해하는 순간 끝난다고 보인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필두로 여러 영화제 다녔는데 이렇게 흥분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떤 점이 문제인가. “정부에서는 가만 놔둬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따로 노는 느낌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해서 케이컬처 붐이 글로벌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한다. 다른 것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영화만이라도 조금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콘텐츠의 중심이기도 하고 연관된 산업들이 많아 우주항공 분야처럼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영역 아닌가.“저도 참 신기한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영화인들이 하나같이 일본 영화가 한국에 5년은 뒤처져 있다고 얘기하더라. 처음에는 겸양,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이었다. 골든타임은 분명한데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끝날텐데 그에 대한 대비를 안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에 흐르는 저면하고는 조금 괴리가 있고 간극이 있잖아요. 정책 입안자들은 좋은 면만 보려 하는 것 같다. 부정적인 것을 보면 골치 아프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자꾸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영화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목이 있었다. 자꾸만 정치 색을 입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다.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데 누구든지 만나야 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치를 필터로 보려하니까 답답한 대목이 분명히 있다. 영역 싸움 같은 것도 분명 있다.” -위기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영진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도 굉장히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 2월부터 구성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여러 얘기를 듣고 중론을 모아 6월에 발족하려 한다. 극장입장권 요금을 조금 낮추자고 얘기한다. 배급사는 그들대로, 제작하는 쪽은 또 그들대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1990년대 스크린쿼터 운동을 떠올려본다. 영화인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나. “그 때와 달리 정치적으로 너무 갈라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 -위원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국고를 지원받아 숨을 돌리고 극장협회나 배급사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이것이 골자인 것 같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 직전이고 극장에서 부과금이 예전처럼 걷히지 않고, 그게 획기적으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야 된다는 게 제 주장이다. 200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이만큼 영화산업을 성장시켜 놓았으니 이제 그 부담과 책임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반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한국 영화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올려놓았고, 소프트 파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한국 영화 되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개봉 지원 제도도 참 웃프더라. “지난달 끝났다. 개봉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가 90편 정도가 남아 있다. 그렇게 적체가 돼 있으니 투자금이 회수 안 고 돈도 안 도니 신작에 투자를 못하고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뚫어줘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편당 20억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인수위와 정부 모두 먹히지 않는다. 이상한 얼굴로 쳐다보더라. 연쇄 도산이 될 수도 있고,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찾아야 한다.” -정부 얘기를 하자면 OTT 잘되니 그리 가면 되지 않나 할 것 같다.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OTT가 잘 되면 영화에 투자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만들려고 써놓았던 시나리오를 시리즈 물로 바꾸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투자를 망설이고 언제 투자가 되느냐 이 얘기만 몇년째 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OTT의 수익이 우리 영화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맞다. 이제는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극장 이 아닌 경로로 다양하게 보는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에 OTT도 영화로 확장해 포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좀 더 굳건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 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단순 비교를 하자면 콘텐츠 진흥원은 지금 영화와 출판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담당하는데 올해 예산이 6000억원이 넘거든요. 그 전액을 국고 지원받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5년 동안 국고 지원이 애초에 시드머니 20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는 계속 극장에서 부과금 걷어 운영해왔는데 지금 영화계가, 극장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국고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800억원을 지원 받은 일이다. 여기에다 해외 영화학교 교류, 다른 나라와의 영화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영화 제작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 등장”…술렁인 中 포럼장

    “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 등장”…술렁인 中 포럼장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지난달 31일 폐막한 가운데 포럼 참석자 중 이색 이력의 소유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보아오 포럼에 ‘3급 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50)이 참석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3급 영화는 성인영화나 포르노 영화를 뜻한다.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한 그가 아시아 지역 정·재계 리더들이 참석하는 보아오 포럼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 다수의 중화권 언론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펑단은 이번 보아오 포럼에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출범한 신설 연구기관으로, 대만 언론인 중앙통신은 “금융·경제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이 강력한 배경 없이는 참석조차 힘든 보아오 포럼에 등장한 사실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설립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등 해외 정상들의 축하 영상을 받으며 출범한만큼 그가어떻게 국제적 인맥을 쌓고 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 “1990년대 홍콩 영화계 이름 알린 성인영화 배우”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태어난 펑단은 1990년대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린 성인영화 배우로 당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구이저우성 쭌이시 부시장을 지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펑단은 1988년부터 베이징발레단원으로 활동했고, 1990년 가족과 미국 이민 후 뉴욕 줄리아드 학교 무용과에 입학해 발레를 배우던 중 ‘미스 차이나 USA’에 선발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995년 홍콩 이주 후 주로 3급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중국으로 돌아간 펑단은 애국주의 영화의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3년 중국 간쑤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번 보아오 포럼에 ‘경제 전문가’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성인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의 활동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은 분분하다. 현지 매체는 “한 소녀가 수십 년간 바다를 건너며 열심히 일한 결과 멋진 변신을 이뤘다”며 “펑단의 성공을 조롱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 언론 중앙통신은 “해당 분야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의 포럼 참석 소식이 큰 논란이다”고 보도했다.
  • 영화감독들 “저작권법 조속 통과” 주장

    영화감독들 “저작권법 조속 통과” 주장

    영화감독들이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영상저작물 의견 수렴 간담회’에 앞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합 측에 따르면 감독들이 영화계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은 1998년 스크린쿼터 투쟁 이후 25년 만이다. 감독들은 ‘영상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저작권법 조속 통과! 창작자 권리의 첫걸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콘텐츠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한 창작자 단체들은 감독·작가 등 창작자에게도 콘텐츠 수익 일부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국내 대부분 영상저작물 계약이 최종공급자에게 저작재산권을 모두 양도하는 방식이어서 창작자는 콘텐츠가 추가로 수익을 내더라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 이날 오후 열린 영상저작물 의견 수렴 간담회는 영상물 저작자 보상 청구권 도입 시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 ‘불멸의 아이콘’ 장궈룽 추모 열기[특파원 생생리포트]

    ‘불멸의 아이콘’ 장궈룽 추모 열기[특파원 생생리포트]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이자 가수였던 장궈룽(장국영·1956∼2003)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흘렀지만 그에 대한 중화권의 추모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만우절이던 2003년 4월 1일 장궈룽이 세상을 떠난 홍콩 센트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는 지난달 말부터 각국에서 추모 인파가 몰렸다. 건물 주변은 그의 사진과 함께 팬들이 놓고 간 백합과 장미로 가득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 중국 본토인들도 그를 애도하고 있다. 사톈에 위치한 홍콩문화박물관에서는 ‘레슬리(장궈룽의 영어 이름), 당신이 너무 그리워’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가 남긴 음반과 애장품 등을 전시한다. 그의 콘서트 가운데 최고 무대로 평가받는 1997년 ‘과월97연창회’(跨越97演唱會) 때 신었던 빨간색 하이힐도 처음 공개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는 그가 출연한 ‘패왕별희’(1993), ‘천녀유혼’(1987) 등의 영화가 재개봉되고 있다. 장궈룽은 1977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가요제’에서 2위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고, 이듬해 영화에도 출연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영웅본색’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같은 해 왕쭈셴(왕조현)과 함께 출연한 ‘천녀유혼’까지 히트하면서 아시아 최고 배우로 등극했다. 그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깝다는 평을 듣는 ‘아비정전’(1990)의 ‘아비’, 경극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패왕별희’의 ‘데이’, 외로운 동성애자의 삶을 다룬 ‘해피투게더’(1997)의 ‘보영’ 역은 영화계에 획을 그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장궈룽이 죽으면서 각종 음모론이 쏟아졌다. 경찰은 “평소 그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자살로 결론 냈지만, 지금도 중화권에서는 “당시 홍콩 영화계를 장악한 삼합회(중화권 범죄 집단)의 미움을 사 타살됐다”, “외국에서 신분을 세탁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등의 설이 나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가 떠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1020’세대 팬층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 배우 제임스 딘(1931~1955)처럼 장궈룽 역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요절이 역설적으로 그를 ‘영원한 젊음의 아이콘’으로 남게 했고, 전통적 남성성에 균열을 낸 인생사 또한 MZ세대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불멸의 아이콘’ 장궈룽…20주기에도 꺼지지 않는 추모 열기

    ‘불멸의 아이콘’ 장궈룽…20주기에도 꺼지지 않는 추모 열기

    홍콩 출신의 세계적 배우이자 가수였던 장궈룽(장국영·1956∼2003)이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지 20년이 흘렀다. 중화권에서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만우절이던 2003년 4월 1일 장궈룽이 세상을 떠난 홍콩 센트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는 지난달 말부터 각국에서 모여든 추모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건물 주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팬들이 놓고 간 백합과 장미로 가득하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 중국 본토인들도 상당수 호텔을 찾아와 그를 애도하고 있다. 샤틴에 위치한 홍콩문화박물관에서는 ‘레슬리(장궈룽의 영어 이름), 당신이 너무 그리워’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가 부른 음반과 애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의 콘서트 가운데 최고 무대로 평가받는 1997년 ‘과월97연창회’(跨越97演唱會) 때 신었던 빨간색 하이힐도 처음 공개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도 그가 출연한 ‘패왕별희’(1993), ‘천녀유혼’(1987) 등 대표작이 재개봉되고 있다. 장궈룽은 양복 사업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 리즈대에서 섬유직물관리학을 공부했다. 1977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가요제’에서 2위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고, 이듬해 영화에도 출연해 배우 활동도 시작했다. 1987년 ‘영웅본색’(1987)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같은 해 왕쭈셴(왕조현)과 함께 출연한 ‘천녀유혼’까지 히트하면서 아시아 최고 배우로 등극했다. 그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깝다는 평을 듣는 ‘아비정전’(1990)의 ‘아비’, 경극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의 혼돈을 겪는 ‘패왕별희’(1993)의 ‘데이’, 외로운 동성애자의 삶을 다룬 ‘해피투게더’(1997)의 ‘보영’ 등을 맡아 세계 영화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장궈룽이 돌연 만우절에 사망하면서 각종 음모론이 쏟아졌다. 경찰은 “평소 그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자살로 결론 냈지만, 지금도 중화권에서는 “당시 홍콩 영화계를 장악한 삼합회(중화권 범죄집단)의 미움을 사 타살됐다”, “그의 유산을 노린 애인에게 살해됐다”, “외국에서 신분을 세탁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 등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가 떠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1020’세대 팬층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다른 배우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현상이다. 미국의 유명 배우 제임스 딘(1931~1955)처럼 장궈룽 역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요절이 역설적으로 그를 ‘영원한 젊음의 아이콘’으로 남게 했고, 전통적 남성성에 균열을 낸 인생사 또한 MZ세대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물갔다는 말, 듣지 말라”… 오스카 거머쥔 8090 홍콩액션 여배우

    “한물갔다는 말, 듣지 말라”… 오스카 거머쥔 8090 홍콩액션 여배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였다.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올라 주요 부문 포함 모두 7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여주인공 미셸 여(양쯔충)는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에브리씽’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 조연상까지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블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B급 감성 판타지로 펼치며 호평받았다.●미셸 여 “세상 모든 어머니는 히어로” 1980~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의 액션 배우 ‘양자경’으로 익숙한 미셸 여는 이 영화로 최근 미국 4대 조합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아 오스카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미셸 여는 무대에 올라 “모든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꿈을 크게 꿔라, 꿈은 이뤄진다”면서 “여성들에겐 특히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말은 듣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슈퍼히어로”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블린의 남편 레이먼드를 연기해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은 트로피를 받은 뒤 88세 어머니를 향해 “엄마, 나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인디애나 존스’와 ‘구니스’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역 배우였으나 한동안 영화계를 떠나 있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운을 뗀 그는 “이게 바로 ‘아메리칸드림’이 아닐까 싶다”고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에브리씽’ 연출을 맡은 ‘대니얼스 듀오(대니얼 콴·대니얼 셰이너트)’는 마틴 맥도나(‘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파벨만스’), 토드 필드(‘TAR 타르’), 루벤 외스틀룬드(‘슬픔의 삼각형’)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작품을 공동 연출한 콴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남우주연상엔 ‘더 웨일’ 프레이저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앞서 1990년대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성추행과 부상, 이혼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는 “30년 전에 영화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쉽지 않았다. 그 당시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이렇게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미술상, 촬영상, 국제장편상, 음악상을 받았다. 독일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미국 넷플릭스와 독일이 합작해 만들었다. 이 밖에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나투나투’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발리우드’ 영화로는 처음이다. 러시아 독재에 맞서는 나발니의 얘기를 다룬 ‘나발니’는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데 23개 부문 수상을 노리는 영화계 인사들이 밟게 될 카펫 색이 무려 62년 만에 바뀌어 적지 않이 놀라게 될 것 같다. 영국 BBC는 시상식 시작을 두 시간여 남긴 시점에 가장 큰 소식이라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들이 식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밟는 카펫 색깔이 붉은 색으로 처음 꾸며진 것은 1961년 제33회 시상식에서였다. 그 뒤로 레드카펫은 오스카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나 가요제 무대를 꾸미는 상징처럼 굳어졌다. 올해 시상식의 카펫 색깔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는 레드카펫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리사 러브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샴페인 색깔 카펫이 “낮시간 도착하는 모습에서 우아한 저녁식사 자리 같은 분위기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콜린 패터슨 기자는 “당장 여기에서 예상한다면 레드카펫은 내년에 돌아올 것이다. (지난해 사회를 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갈겨 아카데미 시상식 10년 출입 정지 징계를 받은) 윌 스미스가 오스카에 돌아올 확률이 이 카펫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별로라는 얘기인데 보는 이에 따라 엇갈린다고 다른 기자는 받았다. 크리스 록 대신 올해 시상식 사회를 보는 지미 키멜은 스미스의 사달을 넌지시 암시하며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레드 카펫이 아니라 샴페인 카펫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한 방울의 피도 튀기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 시상식은 국내에서 케이블 채널 OCN이 독점 중계한다.
  •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치매 남편 촬영하며 소리지르지 말라”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치매 남편 촬영하며 소리지르지 말라”

    미국 연예매체들은 영화 ‘다이하드’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8)가 지난 2일(현지시간) 지인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커피를 마시러 나온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치매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윌리스가 처음으로 많은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사진들이 공개된 뒤 파파라치와 유튜버 등이 그에게 가까이 접근하려 하고 여러 질문을 쏟아내 치매 환자인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윌리스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45)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남편의 외출 모습을 독점적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얘기한다”며 “(내 남편과) 거리를 두라”고 호소했다. “특히 동영상을 찍는 사람들은 내 남편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물으면서 크게 소리 지르지 마라.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며 “우리 가족이나 그와 외출하는 사람 누구든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에마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다른 간병인이나 전문가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이 있다면 공유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윌리스 가족은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윌리스가 실어증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로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뒤 거의 일년 만에 나온 발표였다. 이 치매는 뇌 전두엽과 측두엽의 신경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며, 환자의 행동과 성격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 능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D협회는 이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의 남은 수명이 평균 7∼13년이라고 설명한다. 모델 출신인 에마 헤밍은 윌리스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1987년 결혼했다가 2000년 이혼한 전 부인 데미 무어(61)도 치매 진단 소식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부탁해 이혼 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 ‘성폭력 추방’ 외치던 日인권 변호사, 女의뢰인 성관계 강요 드러나 ‘충격’

    ‘성폭력 추방’ 외치던 日인권 변호사, 女의뢰인 성관계 강요 드러나 ‘충격’

    연극·영화계의 성적 괴롭힘과 갑질 등 추방에 목소리를 높여 온 일본의 40대 인권 변호사가 도움을 빌미로 여성 의뢰인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실제로는 ‘양의 탈을 쓴 늑대’ 행세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여성 연극배우 A(25)씨는 3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온 마나기 이즈타로(47) 변호사로부터 성추행에 시달리고 성관계를 강요당하는 등 피해를 보았다며 1억 1000만엔(10억 53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서 A씨는 “마나기 변호사는 2019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민사재판 관련 협의 등을 이유로 나를 집요하게 불러내 몸을 만지거나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나기 변호사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기중심적인 처신으로 상대방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주고 말았다. 비열한 인간의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깊이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A씨의 몸을 만지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실토했다. 그는 “상대방이 거부했는데도 성관계를 강요하는 말과 행동을 계속하는 한편 재판에서의 대응까지 언급하며 압박하고 괴롭혔다”고 했다. 기혼인 마나기 변호사는 A씨의 고소가 임박하자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17년 자신이 연출가로부터 받은 성적 괴롭힘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마나기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8년 ‘연극·영화·연예계의 성희롱 및 갑질을 없애는 모임’을 설립했다. 마나기 변호사는 이 모임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A씨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마나기 변호사는 문화예술계 인권 활동과 별도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관련 이재민 소송에서도 변호인단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왔다. 인권 변호사로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겉 다르고 속 다른 그의 실체가 드러났다.
  • ‘생애 마지막인 듯’ 프레이저의 명연기 ‘더 웨일’ 1일 개봉

    ‘생애 마지막인 듯’ 프레이저의 명연기 ‘더 웨일’ 1일 개봉

    40일간 매일 4시간의 분장를 견뎌냈던 브렌든 프레이저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더 웨일’이 오는 1일 국내 관객들 앞에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블랙 스완’을 빚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1990년대 ‘미이라’의 전설적 스타 프레이저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 지명이란 영광을 안긴 작품이다. 다음달 12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홍 차우), 분장상 후보에 올랐는데 지난 12일 북미 분장조합상(MUAH) 특수분장상을 이미 거머쥐면서 오스카 기대를 높였다. 272㎏ 거구의 찰리(프레이저)는 세상을 거부한 채 문을 걸어 잠그고 피자 배달과 정기적으로 집에 찾아오는 간호사 리즈(차우 홍), 흉측한 몰골을 감추려고 카메라가 고장난 척 둘러대는 온라인 강의 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대학 강사다. 9년 만에 만난 10대 딸 엘리(세이디 싱크)와 함께 쓰는 마지막 에세이가 씨줄 역할을 한다. 이미 프레이저는 수많은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영국 BBC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상찬했는데 일부에서는 브렌든과 르네상스를 결합해 ‘브레네상스’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여러 매체들의 상찬이 이어졌는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육체적 나약함을 다뤄 영혼에 위안을 주는 영화”라고 치켜세웠고, 인디와이어는 “부드러운 슬픔을 투영하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당신과 함께 있을 것”(잡지 AMFM)과 “마치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연기한다”(어워즈 워치)는 평가도 있다.사무엘 D 헌터의 연극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라 프레이저의 거대한 몸집 만큼이나 관객들을 옥죄는 공간의 압박감이 대단한데 영화는 프레이저와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호흡으로 이를 현명하게 빠져나간다. 10년 전 연극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으나 찰리 역을 소화할 배우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90년대 화려한 스타의 길을 뒤로 하고 촬영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고 할리우드 고위급 인사의 성추행, 이혼 등으로 정신·육체적으로 방황하다 브라질 저예산 영화 예고편에 출연한 프레이저를 발견하고 설득해 마침내 영화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인공 찰리의 초고도 비만 몸매를 만들기 위해 영화계 최초로 모든 보철물을 디지털로 작업하며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애드리언 모로 분장 감독은 “근육의 완전한 움직임이 가능한 보철물을 브렌든의 얼굴에 결합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모든 보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전에는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영화 보철물은 점토와 실리콘 조각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방식이었다면, 이 작품은 3D 프린팅을 통해 모든 보철물을 작업, 많은 수정을 거치며 모공과 주름의 크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그가 입은 슈트에 냉각장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져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프레이저는 “존재조차 몰랐던 완전히 새로운 근육을 개발해야만 했다. 배우로서 가장 힘든 육체적 여정이었다. 젊었을 때 사막에서 뛰어다니며 촬영했던 것은 이것과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였다”고 돌아봤다.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고, 심지어 딸에게까지 저주와 경멸에 가득한 악담을 듣는 동성애자 찰리가 인간에 대한 긍정,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부녀가 함께 쓴 에세이 ‘모비딕을 보고’를 통해 전하는데 그 감동이 묵직하다. 그의 커다란 눈동자는 생에 대한 의지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자포자기와 지나간 삶에 대한 처절한 회한,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을 담아내는데 상영관을 나온 뒤에도 한참 지워지지가 않는다. 영혼을 간직한 고래의 눈을 들여다본 시각적 충격이랄까? 문학적, 연극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감내하며 커다란 스크린에 옮긴 애로노프스키의 솜씨가 가히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이어 배우조합상 석권 ‘에에올‘ 오스카 ‘선두’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이어 배우조합상 석권 ‘에에올‘ 오스카 ‘선두’

    아시아계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을 받은 공상과학(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26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SAG) 어워즈 최고상을 받았다. 배우조합 회원들은 아카데미상을 결정하는 전체 투표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SAG 결과는 오스카상의 윤곽을 점쳐볼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얘기된다. ‘에에올’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9회 SAG 어워즈에서 출연 배우진 전체에 수여하는 최고상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남녀 주요 연기상 3개도 휩쓸었다.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는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악역을 맡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했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시아계 배우가 SAG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콴이 처음이다. 미셸 여는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물리친 뒤 수상 소감으로 “이번 수상은 나뿐만 아니라 나처럼 생긴 모든 어린 소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동료 배우들인 청중을 향해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에올’이 아닌 작품으로 SAG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유일했다. 앞서 미국감독조합(DGA)의 감독상, 미국제작자조합(PGA)의 작품상을 받은 ‘에에올’이 배우조합 최고상까지 가져가면서 할리우드 업계를 대표하는 4대 조합 시상식 가운데 3개를 석권했다. 4대 조합 중 아직 수상작을 가리지 않은 미국작가조합(WGA) 시상식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오는 5일 열린다. 외신들은 ‘에브리씽’이 할리우드 3대 조합상 수상을 계기로 시상식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카데미상 작품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진단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감독·제작자·배우 조합의 최고상을 휩쓴 역대 영화 중 오스카 작품상을 놓친 사례는 론 하워드 감독의 ‘아폴로 13’(1995)이 유일하다며 “‘에에올’이 거의 확실하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PGA 작품상과 DGA 감독상을 받은 최근 15편 중 11편이 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를 안았다. ‘에에올’은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11개 후보(여우조연상 부문에 커티스와 스테퍼니 수 둘이 지명)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여성이 세상을 구한다는 줄거리를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으로 엮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상 시즌을 맞아 오는 1일 재개봉한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톰 크루즈는 PGA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참석자들은 크루즈의 ‘탑건:매버릭’(‘탑건2’)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할리우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PGA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을 다룬 ‘나발니’를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 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 윤하 이어 尹 일정에 깜짝 등장

    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 윤하 이어 尹 일정에 깜짝 등장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네.”배우 박성웅(왼쪽)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영화 ‘신세계’ 명대사를 인용해 발언을 하자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성웅은 K콘텐츠 수출 방안을 논하는 이번 회의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자격으로 참석해 영화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통령 일정에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현장 종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초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낯익은 얼굴을 만나 즐거워하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들었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회의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열리며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 제 연기를 본다니 놀랍다.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가수 윤하(오른쪽)가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우주경제 개척자와 만나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과학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문화계 인사인 윤하만이 유일하게 초대된 점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주 관련 다수의 노래를 불러 우주 문화를 확산했다”고 밝혔다.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 ‘오르트구름’, ‘살별’(혜성) 등 우주 관련 비유와 철학을 담은 노래를 발표해 왔다. 대통령 행사에 인기 대중문화 스타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관심 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예인을 활용하겠다는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배우 박성웅 “발표하기 좋은 날씨”…윤하 이어 대통령 일정에 연예인 눈길

    배우 박성웅 “발표하기 좋은 날씨”…윤하 이어 대통령 일정에 연예인 눈길

    박성웅 수출전략회의에서 “시대 변화 맞춰 배우 혁신” 지난 21일에는 윤하가 ‘우주경제 개철자’ 간담회 참석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네.” 배우 박성웅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영화 ‘신세계’ 명대사를 인용해 발언을 하자,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성웅은 K콘텐츠 수출 방안을 논하는 이번 회의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자격으로 참석해 영화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대통령 일정에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에대해 “현장 종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초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낯익은 얼굴을 만나 즐거워하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들으셨다”고 밝혔다. 박성웅은 회의에서 “온라인 동영상서 비스(OTT) 시장이 열리며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 제 연기를 본다니 놀랍다.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가수 윤하가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우주경제 개척자와 만나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과학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문화계 인사인 윤하만이 유일하게 초대된 점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주 관련 다수의 노래를 불러 우주 문화를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는 이제까지 ‘사건의 지평선’, ‘오르트구름’, ‘살별(혜성)’ 등 우주 관련 비유와 철학을 담은 노래를 발표해왔다. 대통령 행사에 인기 대중문화 스타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관심 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예인을 활용하겠다는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연예인도 (대통령실이)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국민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 손은서, 범죄도시 제작자 ♥장원석과 열애

    손은서, 범죄도시 제작자 ♥장원석과 열애

    배우 손은서가 ‘천만영화’ 제작자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열애 중이다. 손은서의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23일 다수의 매체에 “손은서와 장원석 대표가 교제 중인 것은 사실이다. 사생활이라 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손은서는 최근 SBS 드라마 ‘법쩐’에서 야망을 감춘 사채왕 명회장의 딸이자 황기석의 아내 명세희 역을 연기했고, 디즈니+ ‘카지노’에서는 승무원 출신의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카지노’, ‘법쩐’이 나란히 흥행하고 또 그 사이에서 김소정, 명세희 캐릭터가 주목받으며 손은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장원석 대표는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 사건’ 제작부로 영화계에 뛰어든 뒤 27살 나이에 ‘왕의 남자’ 제작실장을 맡아 천만 관객 동원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BA엔터테인먼트를 세워 영화 터널, 범죄도시, 악인전, 타짜: 원 아이드 잭,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침입자, 사라진 시간 등을 제작했다. 특히 지난해 범죄도시2로 또 한번 천만영화 제작자 타이틀을 얻어냈다. 최근엔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를 제작해 글로벌 흥행을 거두고 있다.
  • 영국 아카데미 수상자 ‘유색’ 한 명도 없어 2보 전진 뒤 10보 후퇴

    영국 아카데미 수상자 ‘유색’ 한 명도 없어 2보 전진 뒤 10보 후퇴

    19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 수상자들을 한 자리에 모았더니 보다시피 백인 일색이다. 공동 사회자 앨리슨 하몬드가 유일한 흑인이었다. 시상식 다음날 49명의 수상자가 모두 백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조명되면서 시상식을 주도한 영국 영화예술아카데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후보 지명 때까지는 그런대로 소수 인종이나 성적 소수자 등이 연기 부문 후보 명단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성을 포용하는 모습이었다. 3년 전 연기 부문 후보자 20명이 모두 백인이었다는 점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들었고 개혁하는 몸짓을 보였는데 모두 시늉에 불과했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매체 다양성을 위한 레니 헨리 센터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마커스 라이더는 “아주 암담한” 결과라며 지난 10년 넘게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10년 전인 2013년 레니 헨리는 TV 바프타스에 출연해 ‘밤의 백인 일색’(All white on the night)라고 개탄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나와 많은 다른 영화계 인사들이 자문해 BAFTA의 시상 과정에 120가지 변화가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덜 대표됐던 1000명의 새 회원이 투표에 참가했지만 시상식 결과는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이더는 한 발 나아가 시상식 같은 것은 “체계적인 인종차별로 고통받는 영화계 전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므로 이것에 국한해 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나딘 화이트는 트위터에 “어제 BAFTA 수상자들이 온통 백인들이었는데 맞느냐?”고 되물었다. 영화와 TV 비평가이며 BAFTA 단편영화 배심원 아샨티 옴카르는 시상식을 지켜보고 수상자 집단 촬영을 보면서 “아주 황망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하몬드가 유일한 흑인이었는데 수상자가 아니었고 레드카펫에 컬러(유색)를 입히거나 음악을 연주하고 상을 수여하는 데 동원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진짜 체계적인 변화와 반대되는, 성형하듯 한 발 앞으로 내디딘 조치였음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옴카르는 모든 수상자가 수상할 자격이 있다면서도 최근 몇년 진전된 것처럼 보인 뒤 사람들이 “낡은 투표 관행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작가 겸 평론가 레일라 라티프는 일간 가디언에 “많은 유색 인종에게 트로피 하나 건네지 않고 (시상식에) 부려먹고 참석하게 해 이득을 본다는 것은 소름끼치게 불편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밤이 끝날 무렵 모든 수상자가 백인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BAFTA 팀의 머리가 손으로 내려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후폭풍이 일까 긴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BAFTA는 수상자의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0년 도입한 개혁 조치가 유효하다는 점만 확인했다. 2021년과 지난해 연기 부문 수상자의 절반은 백인이 아니었다. 해서 일부에서는 올해 시상식과 관련해 “2보 진전 뒤 10보 뒷걸음질했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2021년에 영국 영화산업의 인종 불평등 연구를 주도한 클라이브 은원카 박사는 BAFTA의 변화를 온전히 체감하려면 5~6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AFTA의 다양성 작업이 어떤 정치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한결 더 정교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960년대 핀업 걸로 유명했던 라켈 웰치 83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960년대 핀업 걸로 유명했던 라켈 웰치 83세에

    미국 여배우 겸 모델 라켈 웰치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매니저는 1960년대 국제적인 섹스 심벌의 한 명으로 여겨졌던 고인이 15일(현지시간) 아침 잠깐의 투병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966년 영화 ‘공룡 100만년’(One Million Years BC)에 비키니를 걸친 동굴 여인으로 연기하던 모습은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1974년 ‘삼총사’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의 여성 액션 영웅의 원조였다는 얘기를 듣는다. 1940년 본명 조 라퀠 테하다로 태어난 그녀는 10대 미인선발대회에서 우승했고 나중에 지역 방송 기상 캐스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단역 배우로 활동하며 이혼한 두 자녀의 엄마로서 나이먼 마커스의 의류가게에서 모델 일을 했고, 칵테일 웨이트레스 일도 했다. 1964년에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간 뒤 영화 ‘A House Is Not A Home’과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한 뮤지컬 ‘Roustabout’에 카메오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기회를 붙잡았다. 2년 뒤 공상과학 영화 ‘Fantastic Voyage’와 판타지 영화 ‘공룡 100만년’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영화 ‘쇼생크 탈출’ 주인공 앤디가 탈옥할 때 마지막으로 감방에 남긴 핀업 포스터가 바로 고인의 ‘공룡 100만년’ 핀업 포스터였다. 웰치의 ‘공룡 100만년’ 대사는 몇 줄 되지 않았지만 사슴 살갗을 닮은 투피스 비키니를 입은 그녀 모습을 담은 선전용 스틸 사진이 시대를 풍미하는 핀업 걸로 만들어줬다. 그녀는 오랜동안 자신의 몸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에 늘 불만을 토로했는데 한 번은 “섹스 심벌이 될 만하지도 않았고, 내 본성으로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사실은 아마도 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글래머답게, 또 운좋게 오해받은 인물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웰치는 회곡록 ‘Raquel: Beyond the Cleavage’에서 어린 시절에 대해 입을 열고, 할리우드에서 싱글 맘으로 초기 경력을 닦던 일, 자신의 나이에 대해 거짓말할 줄 몰랐던 이유 등을 털어놓았다. 반세기 영화계에 몸담았지만 30여편의 작품과 50개의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했을 뿐이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1968년 영화 ‘Lady in Cement’에서 첫 사랑 역할, 1970년 ‘Myra Breckenridge’에서의 트랜스젠더 여성 역할, 1987년 TV 드라마 ‘죽을 권리(Right to Die)’에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던 연기 등이 손꼽힌다. 말년에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딴 가발, 보석, 스킨케어 컬렉션에댜 맥 코스메틱스 화장품 라인을 판매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데이먼 웰치와 딸 겸 여배우 라탄 태니 웰치를 남겼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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