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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제작현장 담은 다큐 인기

    ◎창작과정·이면세계에 시청자들 관심/Q채널·캐치원·A&C 등 앞다퉈 방송 국내·외 화제의 영화나 연극,오페라 등 예술 작품들의 제작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Q채널의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목 하오 2시·10시)와 영화전문채널 캐치원의 「시네마스케치」(월 하오 7시),문화예술채널 A&C의 「작품은 이렇게 만들어진다」(화 하오 10시20분)등. 영화와 공연예술작품의 창작과정과 이면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에게 작품감상의 재미를 두배로 높여주는 것은 물론,해당작품의 이해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프로로 흥미를 모으고 있다.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제작 다큐를 지난 4일·11일 두차례에 나눠 내보낸 Q채널은 역사영화 「영원한 제국」(감독 박종원)을 방송중이다.지난 18일 제1부 「1년이 걸린 하루이야기」에 이어 25일 2부 「베스트셀러에서 베스트무비까지」가 방송된다. 또 록음악가수들의 음악이야기를 담은 「정글스토리」(감독 김홍준)와 강수연·김갑수의 누드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지독한 사랑」(〃이명세),「코르셋」(〃정병각) 「채널69」(〃이정국)「세친구」(〃임순례)등이 제작완료돼 5월중에 방영된다. Q채널이 차세대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갈 감독들의 영화가 대상인데 비해 캐치원 「시네마스케치」는 외국의 영화제작다큐를 주로 다룬다.「쇼걸」과 「닉슨」,「워터월드」가 이미 방송됐으며 22일에는 데미무어 주연의 「나우 앤 덴」이 소개된다.5월중에는 「007 골든아이」「대통령의 연인」「세븐」이 방송될 예정. A&C의 「작품은…」은 공연예술을 비롯,미술 CF등에 걸쳐 한 작품의 완성과정을 밀도깊게 조명한 60분짜리 다큐프로로 고청시청자를 확보할만큼 자리를 잡았다.특히 지난 2월28일 방송된 「암호명 여우사냥」은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현장을 7개월간 밀착 취재,종합유성방송위원회가 선정한 제1회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단 미추의 연극 「오장군의 발톱」제작 과정을 담은 「손진책의 연극만들기」와 오페라 「무당」을 중심으로 한 「김홍승의 오페라이야기」편이 5월중 방송된다.〈김수정 기자〉
  • 공기업 민영화계획 어떻게 추진될까

    ◎“국민은·한통 지분 상반기중 매각”/98년까지 58곳 예정… 한비 등 16곳 끝나/한중·가스공은 국민주 등 3가지 방식 검토 그동안 주춤했던 공기업 민영화 작업이 올해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다.나웅배 경제 부총리가 지난 12일 열린 경제장관 회의에서 『공기업 민영화를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93년 12월 확정한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의해 94∼98년까지 5년동안 추진될 민영화 대상은 58개.이 가운데 한국비료와 대한중석 및 고속도로시설공단 등 16개에 대한 민영화 작업은 끝났으며,현재 42개가 남아있다. 관심의 대상은 국민은행과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및 가스공사 등 4개 공기업이다.한국통신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93∼96년까지 정부지분의 49%를 매각하게 돼 있다. 재경원은 국민은행 및 한국통신에 대한 민영화 작업을 가급적 올 상반기 중에는 끝낼 것으로 보인다.올 재정 투·융자특별회계에 두 기업의 주식매각대금 1조9천억원(한국통신 1조6천억원,국민은행 3천억원)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자금으로잡혀있기 때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증시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매각을 유보했지만 올해에는 상반기에 예산을 SOC에 집중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시사했다.오는 5월 3일 존치기간이 끝나는 증안기금의 해체문제를 매듭짓기 전에 매각을 강행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통신의 경우 93∼94년에 각 10%씩 매각했으며,지난 해에는 증시사정 때문에 계획됐던 14%를 처분하지 못했다.올해에는 15%를 매각하게 돼 있다.현재 정부지분은 국민은행 20.08%,한국통신 80%다.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는 민영화 일정이 95년으로 잡혀있으나 지금껏 매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덩치가 워낙 커 경제력 집중문제나 민영화 과정에서의 특혜시비 등을 우려,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산업연구원과 에너지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정부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재 정부는한국중공업의 경우 지배주주 중심의 경영체제와 소유분산에 의한 전문경영인체제 등 두가지 방안을,가스공사는 일부 지분을 국민주 형태로 매각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임태순·오승호 기자〉
  • 대종상 영화제/문화축제로 치른다

    ◎새달 20일부터 국립극장·동숭아트홀 등 입체적 진행/시상식 중심 벗어나 일반 팬 동참 유도/후보작 5편 상영·영화회고전도 마련 올해로 34회를 맞는 대종상영화제가 4월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국립극장과 연강홀,마로니에공원,동숭아트홀 등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한국영화인협회와 삼성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 행사는 시상식 중심으로 치러진 예년과는 달리 문화축제 성격의 「영화의 숲」행사와 한국영화회고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릴 「영화의 숲」행사(4월20∼27일)기간에는 대종상영화제의 역사를 추적한 대형그래픽이 미술회관 외벽에 설치되며 올해 작품상 후보에 오른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또 주요영화의 명장면을 편집한 멀티비전이 상영되고 극장간판의 제작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4월21일부터 5일간 종로 5가 연강홀에서는 「시대속의 청년작가 10인전」이라는 주제로 한국영화회고전이 열린다.상영작품은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46년작) ▲이강천 감독의「피아골」(55년작)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56년작) ▲신상옥 감독의 「이조여인잔혹사」(69년작) ▲유현목 감독의 「순교자」(65년작) ▲김수용 감독의 「웃음소리」(78년작) ▲김기영 감독의 「하녀」(60년작)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68년작) ▲이만희 감독의 「귀로」(67년작) ▲임권택 감독의 「짝코」(79년작)등 모두 10편. 본선 작품 심사는 21일부터 6일간 동숭아트홀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대종상영화제에는 지난해 3월12일부터 올해 3월26일 사이에 제작이 완료돼 법정심의기구의 심의를 마친 극영화라면 편수에 제한없이 출품이 가능하다.이에 해당되는 작품은 대략 60여편.출품접수 기간은 26일까지(평일 상오 10시∼하오 5시,토요일 상오 10시∼낮 12시,일요일 제외)로 영화제 사무국에 출품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문의 3672―6772 한편 영화제 사무국은 올 영화제에 일본 영화평론가협회장을 역임한 사토 다다오(좌등충남)씨와 홍콩영화계 인사 1명을 본심위원으로 초빙키로 했으며 영화제 경비 8억7천만원은 전액 삼성문화재단이부담한다고 밝혔다.영화제 시상식은 4월27일 하오 5시30분부터 국립극장에서 열린다.〈김종면 기자〉
  • 신영균씨의 신한국 입당(정가초점)

    올드 영화팬들의 가슴에 「마부」와 「빨간 마후라」,「연산군」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는 신영균예총회장(68)이 31일 신한국당에 자리를 잡았다. 신회장은 이날 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부가 추진하는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에 동참해 예술계의 어려운 점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는 말로 입당의 변을 대신했다.당지도부는 각계각층의 전문인력 영입 차원에서 예술분야의 거목으로 널리 알려진 신회장을 여러차례 접촉한 끝에 영입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본인도 그렇고 당에서도 전국구를 적극 권하고 있다. 신회장이 정치의 문을 두드린 것이 처음은 아니다.13대 총선때 현재 중랑갑지역에 민정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이후 정치입문을 포기했다.황해도 평산이 고향인 신회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때 개업했다가 58년 영화계에 뛰어들면서 선이 굵은 연기로 한국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종상 남우주연상(3회)과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2회)수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정치무대에서는 어떤 배역을 맡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지구촌 곳곳 부패 몸살/수뢰·직권남용·경제범죄로 줄줄이“철창행”

    ◎불 전공보장관 징역 5년/러 경관 2천명 재판대기/중국공산당원 부정급증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는 동서양의 구별이 없는듯 지구촌 곳곳이 공직자들의 횡령,독직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직시장이 시장재임시의 수뢰가 탄로나 벌금형을 받았는가하면 중국에서는 당간부중에서 경제사범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인 러시아에는 부패·독직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기다리는 경찰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리옹 로이터 연합】 프랑스의 한 법원은 16일 시장 재직시 기업체로부터 선물을 받은 알랭 카리뇽 전공보장관(46)에게 부패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포함,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수뢰와 증인에 대한 간섭,사기사건에 대한 공범 등의 혐의로 5년동안 공직보유나 출마를 금지시키는 동시에 40만프랑(8만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프랑스 제5공화국 각료중 부패혐의로 투옥된 최고위급인사인 카리뇽은 그레노블시 시장 재직시 이 도시의 상수도시설 민영화계약과 관련,리옹네즈 데 조사로부터 선물을 받은혐의로 기소됐었다. 작년 7월 공보장관직에서 물러난 카리뇽은 그러나 그르노블시 상수도 민영화계약의 대가로 2천1백만프랑상당의 선물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전국에서 약 2천여명의 경찰관이 부패 또는 직권남용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아나톨리 쿠릴코프 내무장관이 16일 말했다. 쿠릴로프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정한 경찰관을 경찰부서에서 몰아내기 위해 현재 「깨끗한 손」으로 명명된 작전이 진행중이며 몇몇은 이미 해임됐다』고 전했다. 보리스 콘드라쇼프 러시아경찰청 차장도 앞서 지난달 『모스크바에서만도 올해 9백60명의 경찰이 비행혐의로 해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경찰은 월급이 적어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같은 현상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범죄집단이 목적달성을 위해 종종 당국에 뇌물을 주는 대도시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북경 로이터 연합】 올 상반기중 발생한 중국 공산당원의 부정부패및 뇌물수수·횡령사건 등 경제범죄가 전체 당기율 위반사건의 44.3%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고 중국 법치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휘종빈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의 말을 인용,이는 지난해 42.6%보다도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 83년부터 93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난 경제범죄가 이제는 전체 당기 위반사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93년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모두 24만4천9백13건의 범법및 당기 위반사건을 적발해 23만7천6백27명을 징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휘부서기는 『부패를 근절하지 않는 한 개혁정책의 성과가 모두 소멸될 것이며 새 성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호 영화계 코미디물 제작 붐/「베이브」 등 해외서 인기

    ◎“돈·명예 한꺼번에 획득” 군침/일부선 영화산업에 악영향 우려 호주영화의 스크린은 웃음과 해학적인 장면으로 넘쳐흐르고 있다.호주영화제작자들이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은 멀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웃고 즐길수 있는 코미디영화 제작에 열중하고 있기때문이다. 극장가에서 히트하는 영화도 대부분 코미디영화다.호주의 코미디영화 「베이브(Babe)는 특히 미국에서 이번 여름시즌 최대 히트작중의 하나이다.「말하는 돼지」가 출연하는 베이브는 미국에서 개봉 2개월만에 5천만달러(약3백80억원)라는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지난해에도 2편의 코미디 영화가 수출되어 크게 히트했다.코미디 영화는 이같이 호주 문화수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다. 코미디 영화가 국내외에서 크게 히트하는 것은 호주영화산업을 위해 결코 나쁜일만은 아니다.그러나 많은 시나리오 작가,감독,배우,비평가들은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을 외면하는 지금의 영화업계의 제작 방향은 장기적으로는 호주영화산업 발전에 나쁜 역작용을 가져올지 모른다고 우려한다.호주의 코미디성 영화 제작은 지난 1986년에 개봉된 「크로커다일 던디」가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후 본격화됐다.4억달러(약3천억원)의 수입을 올린 이 영화는 호주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호주영화제작자들이 코미디 영화제작에 열중하는 것은 국제적 명성과 함께 많은 돈을 벌수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영화제작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관리들도 호주 원주민등 인종문제등의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진지한 내용의 영화보다는 차라리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제작을 선호하고 있다. 호주의 이러한 경향은 이웃나라 뉴질랜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뉴질랜드에서는 원주민 마오리족의 비극을 그린 「전사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그러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호주정부는 영화제작자들이 원주민을 내용으로하는 영화대본을 제출할 경우 문화적으로 적절한지 심사를 한다.이러한 심사제도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영화제작을 어렵게 한다.호주정부는 원주민을 다루는 영화가 25만명의 원주민들을 자극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호주 정부는 영화제작에 보조를 하고 있기때문에 영향력도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영화관계자들은 1천9백만명의 호주인구를 고려할때 정부보조는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정부보조제도가 영화제작자들에게 지적 무력감을 주는 면도 있다고 지적한다.제작자들은 정부관리들을 자극하지 않기위해 민감한 소재의 영화제작을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 차세대 PC게임기 감정표현 “척척”

    ◎20가지 표현 입력… 미 「오즈 프로젝트」 진행 컴퓨터게임의 한계를 극복한다.부자연스러운 화면움직임,실제소리와는 거리가 먼 기계음,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입력해도 등장인물이 반응하는 경우의 수는 결국 일정할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 등은 지금까지 PC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이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이러한 컴퓨터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오즈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다. 컴퓨터게임의 도사라면 아무리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적어도 몇주일이면 흔히 말하는 「게임깨기」에 성공하게 된다.이러한 한계는 컴퓨터게임의 앞날에 항상 먹구름 같은 존재였다.등장인물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면,또 배경음이나 화면이 영화처럼 정교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오즈프로젝트는 바로 이부분에 대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미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대 컴퓨터공학연구실은 자율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의 바로 전단계로 등장인물에게 20가지의 감정을 입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이 처음으로 감정을 입력한 피조물은 「워글」이라는 캐릭터로 외부자극에 따라 기쁨,슬픔,스트레스등 20여가지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또 미리 입력된 도덕기준에 미달되는 행동을 할때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워글들은 서로를 싫어하거나 좋아할 수 있는 단계정도밖에는 「진화」하지 못했지만 곧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거나 증오에 가득차는 고도의 복잡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들어 워글의 세계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처럼 무조건 치고박는 수준을 넘어서 평화를 사랑하는 워글,호전적인 워글 등으로 그룹이 지워져 서로를 피하고 추격하는 「작은 세상」을 꾸려나가게 된다. 오즈프로젝트 팀장 스캇 레일리 박사는 『게임의 개발도구가 할리우드 영화계나 실리콘밸리 등의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며 『영화제작자나 반도체업계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으면 조만간 환상적인 게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기업 민영화계획 수정 불가피/주식매각 차질·유찰

    ◎대상기관 61개중 실적 17개뿐/석탄공사 광진공으로 흡수 백지화/가스공사·한중·국민은 등 계획 연기 공기업 민영화가 주식매각 차질과 잇단 유찰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이 어렵게 돼 일부 공기업의 통폐합을 백지화하거나 수의계약으로 전환해야 하는 등 계획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7일 『공기업 민영화 계획이 현실여건과 다소 동떨어져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마련된 부분이 없지 않다』며 『당초 계획에 꿰맞춰 무리하게 민영화하기보다 증시여건 등을 감안,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93년 12월 공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간이 효율적으로 사업수행을 할 수 있거나 설립목적이 달성된 58개 기업은 경영권을 넘기거나 정부지분을 매각하고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10개 업체는 통폐합하기로 했었다.지난 해와 올해에만 국민은행 등 52개 기업을 민영화(일부 지분매각 포함)하고 9개 기업을 통폐합할 계획이었으나 대한중석과 한국비료 등 14개 기업의 지분매각과 한국석유시추 등 3개 기업의 통폐합만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누적결손이 2천억원에 이르는 대한석탄공사를 대한광업진흥공사로 흡수시키려던 계획을 백지화,석탄공사의 감량경영과 사업 다각화로 정상화시키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으며 당초 지난해 지분매각을 끝내기로 했던 국민은행주(2천만주,총 발행주식의 34.3%)도 연내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석탄공사는 석탄공사법과 정관을 개정,석재 및 골재채취 사업을 부대사업으로 하고 중국 등지에서 유연탄광을 개발해 들여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영권 이양대상으로 분류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에 대해서도 올해 구체적인 민영화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민영화 용역결과발표가 연기된 데다 통상산업부가 경영권 이양에 난색을 표해 경영권 이양을 전제로 한 민영화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이밖에 부국신용금고 한성신용금고 한국기업평가 기은전산개발 건설자원공영 건설진흥공단 등 수차례 유찰된 기업의 경우 입찰조건을 완화하고 동남은행 대동은행 평화은행 등 지분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기업의 정부지분은 증시상황을 보아 탄력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 미국영화 성 표현 갈수록 노골화

    ◎“벗기기 논란” 빚은 「쇼걸」 흥행에 자극/“X급 판정도 좋다” 포르노 처럼 제작 「쇼걸」이란 매우 섹시한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영화가 성적으로 더 한층 노골화될 전망이다. 과도하고 무책임한 폭력과 성장면이 판친다고 미국영화를 비판하는 소리가 미국내·외에서 거센데 이를 돌려 생각하면 미국영화는 성표현에서 무제한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헌법의 「표현의 자유」 권리가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는 미국에선 무슨무슨 내용의 영화는 안된다는 검열이 있을 수 없다.아무 영화나 만들 수는 있겠으나 국내 극장매표수입이 연 60억달러(4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국이지만 모든 영화가 팔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상식과는 달리 미국에서 지나치게 성적인 영화는 관객 이전에 극장에 잘 「팔리지」 않는다. 「쇼걸」이란 영화와 이의 「성공」을 둘러싼 과정을 살펴보면 미국영화의 성적 현주소가 좀더 정확히 드러난다. 뒷골목 스트립댄서가 라스베이거스 특급호텔의 「스타」댄서로 출세하는 과정을 그린 쇼걸은 어느 평론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이 이처럼 두껍게 옷을 껴입고 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느낄 만큼 누드장면이 항다반사로 나온다.이 누드과다는 미국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쇼걸이 상영이전부터 문제와 화제가 된 이유였다. 미국엔 검열이나 공연윤리위의 가위질은 없으나 현수준에서 다소라도 벗어난 영화를 만든 감독·제작자를 초조하게 만드는 영화계 자체판정인 등급심사가 있다.전미영화협회(MPAA)가 매기는 등급중 관객제한정도가 가장 심한 등급을 맞으면 영화내용이 아무리 신선하고 화끈하더라도 「장사」는 다 해버린 것으로 여겨져왔다. 많은 감독이 위험수준에 육박하는 「멋진」 내용과 장면을 막판에 스스로 서둘러 삭제하고 순화시키는 까닭이 바로 이 장사를 망치는 NC­17등급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런데 쇼걸은 용감하게도 이 등급판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누드장면을 원하는대로 다 집어넣었다.당연히 이 판정이 내려졌다. 17세이하 절대입장불가판정인 NC­17은 예전의 X급 판정으로 정식 포르노냄새가막 나려고 한다는 이런 등급 영화는 긴 안목에서 장사를 생각하는 극장이 받아주길 꺼려하며 언론매체도 광고를 잘 실어주지 않아 처음부터 돈댈 제작자나 스튜디오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음침한 골방에서 제작한 포르노성 영화이기는커녕 무려 4천만달러를 들여 미국 7대메이저 스튜디오중의 하나인 MGM이 만든 쇼걸은 지난달말 누드신과 「할리우드 본격영화로서 NC­17급을 피하지 않은 최초영화」라는 선전과 함께 전국상영에 들어갔고 예상외의 성공을 거뒀다. 폴 베호벤감독과 각본을 쓴 조 에스터하스는 「원초적 본능」 팀으로 누드 외에는 별내용이 있을 수 없는 쇼걸의 마케팅전략으로 기발한 NC­17등급작전을 짰다는 사후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나 보브 돌 대통령출마자나 모두 미국영화의 저질성을 우려하는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쇼걸은 미 전극장의 70%에 가까운 1천4백개 극장이 상영을 허락했고 3대 텔레비전 전국네트워크도 이 X급 영화선전을 받아줬다.상영 첫 주말(금·토·일) 매표수입은 8백만달러를 넘어서 2위를 기록했다(1위 1천4백만,3위 4백만달러). 누드 외엔 하품만 나온다는 평론가가 수두룩하지만 용감한 쇼걸의 본을 받아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NC­17,X급판정을 기피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 가능성이 짙어 미국영화의 성표현은 지금보다 노골화될 것이 틀림없다.
  • “산은 민영화 99년이후에”/5개 상위 국감

    ◎원전부실공사·북 경수로 지원책 추궁 국회는 2일 재정경제·통일외무위 등 5개 상임위별로 22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재경위의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산업은행의 자회사 민영화계획 ▲재벌에 대한 편중대출 ▲이형구전총재 관련 대출비리 등을 집중 추궁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를 촉구했다. 김시형 한국산업은행총재는 산은의 민영화 시기와 관련,『금융시장 개방화가 완료되는 오는 99년이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산은은 이에 대비해 단계적인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13개 민영화 대상업체의 민영화 문제에 관해서도 『업체의 특성및 시장여건등을 고려해 현실여건에 부합되는 적절한 방법으로 조속히 민영화를 완료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위에서 김덕용·서청원(민자)·유준상 의원(국민회의)등은 『산업은행의 출자회사에 대한 대출잔액은 8월말 현재 7조3천2백4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올해 신규대출액만도 1조1백52억3백만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내부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민영화대상 19개업체의 매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경재·이석현 의원(국민회의)등은 『이형구 전총재가 장기저리의 시설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수억원의 대출커미션을 받아 구속됐다』면서 『연간 7조원 규모에 달하는 시설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정경유착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통상산업위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원자력발전소 부실공사와 기업에 대한 특혜의혹,대북 경수로지원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확보,영광 원전 온배수 피해보상문제등을 집중 추궁했다.
  • 시카고 미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른다

    ◎뉴욕 조프리 발레단,활동무대 전격 이전/지난 7월 「모네 미술전」 개최… 「새 전통」 확립/음악·영화계 저명인사 잇단 이사… 문화붐 조성 일조 미국의 문화예술 중심지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옮겨가는 조짐이 일고 있다.최근 시카고에서는 문화와 공연예술에 관한 한 붐이라 할 정도로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 활성화되고 있다.아직은 뉴욕등 일부 동부도시에 비해 부족하지만 새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미 문화예술계의 반응이다. 지난 30여년동안 뉴욕에서 활동을 해온 조프리 발레단이 시카고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최근의 발표는 이 도시의 「문화적 격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로 일컬어진다.이것만이 아니다.전미도서출판인협회가 올해 초 97년부터 시카고를 세계도서출판쇼의 영구개최지로 삼겠다는 발표와 지난 7월 시카고미술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갖고 모네미술전시회를 연 것등도 시카고의 문화적 붐에 일조했다.특히 오는 11월26일까지 열리는 모네전시회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의 이동전시회를 하지 않아 모네미술품을 보려면 시카고로 와야 한다는 「전통」을 만들어냈다.또 대부분의 미 국내미술관들이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개관시간을 단축하는 등 예산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현대미술박물관만이 보란듯이 내년에 워터타운 근처에 4천6백5천만달러의 건물로 이전개관한다.수백만달러를 들여 시민오페라하우스와 오케스트라홀도 수리했다.시카고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음악·미술·무용·영화·연극·도서출판등 모든 문화예술분야가 한꺼번에 이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뉴욕타임스는 1991년에 이미 이 도시의 이러한 문화적 추세를 감지하고 『시카고는 불경기속에 모두 벨트를 죄어매는 시기에 다른 도시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다른 도시들의 문화기관들이 절절맬 때 시카고의 문화기관들은 규모와 관객수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가 최근 문화예술의 도시로 각광을 받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 듯하다.캐나다의 영화제작자 가드 드래민스키 같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기관들은 유치하는 구실을 해주는 멋진 문화적 행사와 문화예술기관들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오페라와 심포니교향악,미술관들은 다른 문화예술기관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조프리 발레단의 시카고 이주가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조프리 발레단의 공동창설자이며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의 미술감독인 제럴드 아피노씨는 『시카고는 미 문화의 초점이 될 것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큰 문화적 팽창이 일어날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른 참신성과 개방성,활력도 큰 장점이다.미국의 축소판 같다는 장점이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직 초현대식에 완전히 물들지 않았고 자신들의 삶만 매달리는 그런 류의 곳이 아닌 것도 매력이 됐다.90년대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카고등 중서부지역이 불경기를 타지않아 시카고 문화예술기관들이 모금운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도 문화적 싹을 키어놓은 요인이됐다.시카고의 기업이나 자선기금에서의 헌금이 없었다면 조프리 발레단이주,현대미술박물관 이전개관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화예술기관들이 번창함에 따라 재즈피아니스트 제레미 칸,연기자 벨 베린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속속 시카고로 이사를 오고 있다.19 20년대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팽창을 이끈 것처럼 저렴한 집값도 한 몫을 하고 있다.시카고는 이런 총체적 이유로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극장등 중소문화예술기관들이 자꾸 대형 문화예술기관에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중소문화예술기관이 없어지면 대형 문화예술기관들도 언젠가는 쇠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어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시카고 문화예술가에는 팽배해 있다.시카고는 언제나 미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축으로 남아있으리라는 게 미 문화예술인들의 성급한 결론이다.
  • 강아지/침대/장례식/한국영화 「소재파괴」 바람

    ◎「꼬리치는…」「은행나무…」「학생부군신위」에 등장/파격·환상적 내용설정에 극흐름 큰 비중/테마주의 경향 탈피… 이색소재로 “신선감” 한국영화에 소재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충무로에 이른바 「기획파워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해지기 시작한 우리 영화의 소재가 최근들어 강아지,침대,장례식,폭음족 등에까지 이어지면서 영화계 전반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이색소재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작품은 「꼬리치는 남자」(제작 기획시대,감독 허동우).국내 첫 시도로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바람둥이 장님이 우연한 사고로 자신의 강아지와 영혼이 뒤바뀐다는 설정부터가 파격적이다.강아지로 변신한 남자가 미모의 내레이터 모델과 함께 지내는 가운데 여자들만의 세계를 훔쳐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이 작품에서 빙고(BINGO)란 이름의 강아지는 인간의 관음증 등 부정적 속성을 드러내는 유력한 수단으로 등장한다.주인공 빙고는 미국영화「빙고」「에어 헤드」「아이 러브 트러블」등에 이미출연한 적이 있는 베테랑 연기파.현재 절반가량 촬영을 끝낸 상태로 10월 중순경 개봉될 예정이다.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은행나무 침대」(제작 신씨네)도 새로운 소재의 영화.전생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남녀가 천년뒤 환생해 사랑을 나눈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줄거리다.궁중 가야금 악사 종문(한석규)은 공주 미단(진희경)과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다 공주의 약혼자인 황장군의 질투로 죽음을 당한다.악사와 공주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환생하지만 천둥번개에 무참히 쓰러진다.시간이 흘러 석판화가 수현으로 다시 태어난 악사는 우연히 노천시장에서 은행나무 침대를 구입하게 된다.미단공주의 영혼이 깃든 이 침대에 몸을 눕히는 순간 수현은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미단공주를 다시 만나게 된다.이렇듯 이 영화에서 은행나무 침대는 이야기의 극적 반전을 이루는 매개물로 단순한 소품 이상의 역할을 한다.오는 12월 개봉될 예정. 올봄 「301·302」로 실험적 영화문법을 선보였던 박철수감독이 만드는 「학생부군 신위」는 장례식을 소재로했다.영화의 무대는 기와지붕에 잡풀이 우거져 있는 고색창연한 시골 초상집.종손어른의 5일장을 계기로 모여든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시추에이션영화 형식에 담는다.새달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박철수 감독은 『이제 우리영화도 지나친 테마주의 경향에서 탈피해야 할 때』라며 『장례영화인 만큼 슬픔의 정조를 바탕으로 하되 죽음을 통해 산자의 삶을 희화하는 지독한 코미디영화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지난 92년 새우잡이배의 문제를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상업영화권에 데뷔한 홍기선 감독의 「폭주족」(가제·제작 영필름)도 주목을 끌만한 작품.조직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술에 절어 지내는 한 잡지사 기자의 정신적 방황을 통해 좌표를 잃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새달중 촬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주인공 진호역엔 조재현이 캐스팅됐다.이밖에 엘리베이터를 주요공간으로 한 심리스릴러 「엘리베이터」,우리의 전통무예를 다룬 「대륙혼」등도 이색소재의 영화로 기획단계에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통분규 75일만에 일단락/수배 노조간부 「자수」 의미

    ◎「핵심」 잇단 구속으로 조직장악에 “한계”/통신개방 발표따라 재연 가능성도 통신대란의 우려를 자아냈던 한국통신사태가 지난달 30일 유덕상 노조위원장과 이해관 노조 경기지방본부장 등 당국의 수배를 받아오던 노조 핵심지도부가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사태발생 75일만에 일단락됐다. 유위원장은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직권중재철회와 총력투쟁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파업 등 모든 단체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두달반을 끌어온 한국통신사태는 큰 고비를 넘기고 그동안 양측 사이에 이견을 보였던 문제를 수습하는 문제만 남겨 놓고 있다. 유위원장이 자수 직전에 언급한 내용은 『올해 임투패배를 시인하며,파업에 돌입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너무 많아 모든 단체행동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유위원장의 이같은 발언과 자수행위는 정부의 강력대응책에 더이상 버티지 못한 현 노조집행부의 사실상 「사퇴」또는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로써 좀처럼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대결국면과 소강상태를 반복해온 한통사태는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어떤 형식으로든 해결점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노조집행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5월 이래 간부들의 잇단 구속으로 노조의 조직력이 약화돼 실질적으로 전국사업장 동시파업능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3백40여명의 지부장구속 등 노조측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국민여론 또한 유리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 지난 5월16일 회사측의 노조간부 64명에 대한 중징계발표로 표면화된 한통사태는 정부의 강경대응과 노조의 「준법투쟁」등 단체행동이 이어지면서 파국위기를 맞았으며 노조간부들의 명동성당 및 조계사농성으로 사태가 장기화국면으로 접어들기도 했다. 지난 6월6일에는 노조간부들이 농성 중이던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되고 이어 조백제 사장이 전격경질되면서 이를 계기로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의 가능성이 한때 엿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섭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마침내 회사측은 지난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중재신청을 냈으며 노조도 이에 맞서21∼22일 파업찬반투표로 파업을 결의하는 등 다시 정면대결의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 28일에는 임금 5.7%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중노위의 중재재정이 나오자 노조측은 이를 거부,한통사태는 장기전이 될 것으로 우려됐었다. 노조지도부의 전격적인 「패배선언」으로 당분간 당국과의 물리적 충돌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적인 요인 중의 하나가 한국통신의 민영화문제와 통신시장개방을 둘러싼 대립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한통문제가 쉽사리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올 하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한통민영화계획이나 시장개방협상여부에 따라 한국통신사태는 또 한차례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통사태 일지◁ ▲5월16일=노조간부 64명에 대한 파면 등 중징계방침 발표.노조 철야농성 돌입 ▲5월22일=노조간부 6명 명동성당서 농성돌입.노조위원장 등 14명 사전영장발부 ▲5월29일=노조,퇴근·점심시간지키기 등 강경투쟁방침 발표.검찰,한통사태 엄단방침발표 ▲5월30일=경찰,명동성당과 조계사측에 농성간부 영장집행 협조요청 ▲6월5일=명동성당,중재안 정부에 전달 ▲6월6일=명동성당,조계사에 공권력투입.농성간부 13명 연행. ▲7월28일=중노위,임금 5.7% 인상 중재재정 ▲7월30일=유덕상 노조위원장,단체행동 중단선언 후 자수
  • 통신사업 전면 경쟁체제로/내년까지

    ◎시내전화는 제외/한통주 51% 매각… 민영화/모든 통신요금 98년까지 자율화/정부 발표 정부는 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시내전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산업의 허가신청을 개방,국내 통신시장에 전면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한국통신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의 주도적 통신사업자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한국통신에 대한 정부지분을 내년까지 49% 이하로 조정,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늦어도 98년까지는 모든 통신요금을 점차적으로 자율화,통신사업자간의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이달중 관련기관 협의와 공청회등을 거쳐 다음달 초에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기본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우선 올안에 국제전화·개인휴대통신(PCS)·무선데이터·무선호출·전용회선·주파수공용통신 등의 사업분야에 신규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 97년에는 정부의 사전공고 없이 통신사업 허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시내전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사업의 허가신청을 전면 개방하고 98년부터 대외시장개방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시외전화·위성통신서비스,저궤도위성통신(LEO)·양방향 무선호출등의 사업에 참여를 희망할 경우 정부의 사전심사를 받지 않고 자유신청만으로도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또 한국통신의 민영화계획과 관련,주식을 49%까지만 매각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내년까지 51%이상을 매각,한국통신을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적용대상에서 제외시켜 예산·인사등 경영상의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 싱가포르/“영화 불모지” 오명 벗는다

    ◎73년이후 동면… 91년이후 4년새 3편 제작/이달 개봉 「미폭맨」 국제영화제 특별상 받아/인구 310만명 불과… 제작비 조달 등에 어려움 싱가포르가 영화산업 불모지란 오명을 씻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91년 1편에 이어 올해 2편이 잇따라 개봉되는 등 4년사이에 3편이나 제작됐다.지난 73년 이후 18년간 단 1편도 제작되지 않았던데 비하면 3편은 엄청난 수치다. 70년대초까지만 해도 싱가포르 영화계에는 비록 싱가포르인의 다수를 차지하는 화교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말레이시아계 영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활기가 있었다.그러나 말레이시아계 영화사 캐세이 케리스가 마지막으로 지난 73년 싱가포르에서 운영을 중단한 이후 그나마도 기나긴 동면에 빠졌다.이유는 홍콩과 대만의 생기있고 대중성있는 중국어 영화와 경쟁하려는 싱가포르인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싱가포르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만들어보자는 기운이 일고 있는 것이다.최근 제작된 3편의 영화는 모두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싱가포르인들의 황량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싱가포르의 엄격한 도덕기준에 비춰볼 때 꽤나 충격적인 주제들이기도 하다. 미인대회 운영업자인 에롤 팡(53)이 91년 제작한 「살짝 익혀주세요」는 88년 교수형에 처해진 정신착란 신비연구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괴한 작품.미국배우 도어 크라우스가 공상적인 살인마역을 맡았다. 지난5월 개봉된 「부지스거리」는 70년대의 유명한 싱가포르 홍등가를 그리면서 대담한 정사장면을 많이 담은 작품으로 여성사업가인 캐티 유가 제작했고 홍콩 양만시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운데 베트남 여배우 히엡 티 레가 허름한 호텔 여종업원역 주연을 맡았다.요즘 매일 1만여명씩 이 영화를 보려고 줄지어 늘어선다. 이달초 개봉된 「미폭맨」은 센스가 둔한 한 국수가게 점원과 염세적인 창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 4월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싱가포르인들의 삶의 단편을 생생하게 묘사하는데 성공한 최초의 대담한 기획물』이란 찬사를 받았다.주연을 포함한 출연진과 호주에서 영화를 공부한 제작자 쿠(30)를 비롯한 스태프진 전원이 싱가포르인으로 구성돼 데뷔작에서 성공했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영화산업 여건은 아직 너무나 척박한 것이 사실이다.인구 3백10만명으로 국내시장이 적은데다가 연간 총영화 관람객수는 91년 2천1백만명에서 94년 1천8백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영화제작 경험자가 적고 하부구조마저 빈약해 영화촬영후 필름을 홍콩등 외국으로 보내 마무리작업을 해야할 정도다.검열기준이 매우 엄격한 것도 문제다.정부가 영화기금을 지원하고 세금혜택을 주기는 하지만 제작비 조달은 쉽지않은 문제다.팡은 사비로 1백20만달러를 들여 적자를 봤고,쿠는 제작비를 7만달러로 맞추느라 영화촬영을 16일내에 마치고 한 장면을 세번이상 찍지 않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쿠는 『당당한 영화대국 반열에 싱가포르를 올려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 만화영화 인기 주가에 큰 영향

    ◎「포카혼타스」 개봉즉시 디즈니주 36% 상승/「라이온 킹」 등 연속히트뒤 주요변수로 작용 어린이 만화영화의 인기가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을 겨냥한 만화영화들이 미국에서 잇달아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지난 10일 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야외에서 시사회를 가진 디즈니영화사 제작 「포카혼타스」가 관중 10만명을 한자리에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이 만화영화는 한 영국선장과 미국인 원주민 처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며 온갖 권선징악적 요소를 가미,어린이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고 있다.미국 영화계 전문가들이 올 여름은 「포카혼타스」의 열기로 뜨거울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타임지는 이 영화를 「잘 만들어진 아주 감동적인 영화」라고 극찬하고 월스트리트를 경악시킬 것이라고까지 평했다. 「포카혼타스」는 뉴욕을 시발로 애틀랜타,보스턴,시카고,디트로이트,로스앤젤레스,센트루이스를 순회하며 붐을 조성할 예정이다. 「포카혼타스」가 개봉되면서 디즈니영화사의 주식가격도 연일 상승,지금은 전보다 36%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증권투자가들은 지난 86년 「더 그레이트 마우스 디텍티브(생쥐형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새 만화영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으나 88년 「올리버와 요정」,89년 「인어공주」 시리즈가 매년 여름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식가격 등락에 무시못할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또 91년 「미녀와 야수」,92년 「알라딘」,94년 「라이언 킹」 등도 연속 히트를 치면서 월스트리트의 만화영화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월스트리트 관측통들은 올 여름 「포카혼타스」는 디즈니 주식가격을 86년에 비해 무려 6배나 올려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디즈니랜드의 관람객 수도 지난해보다 15%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일부 영화전문가들은 최근 「포카혼타스」의 인기는 영화사측이 흥행성공을 노려 어린이들에게 인형이나 점심도시락통 등을 사은품으로 뿌린데서 찾을 수도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유망주로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보이고 있다.실제로세전수입 기준 11억달러를 벌어들인 「라이언 킹」보다 훨씬 적은 7억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 증시안정화조치로 공기업 주식매각 보류/주요 국책사업 차질 부른다

    ◎한통·국민은주 1조7천억 발묶여/27개기금 출연예산 80% 펑크/남북경협사업등 “주름” 증시안정화 대책으로 취해진 공기업의 주식매각 보류조치로 중소기업의 신용보증과 수출보험 지원,남북협력 및 대외경제협력기금 조성 등 주요 국책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세입예산에 잡혀있던 한국통신의 주식매각(1조4천3백억원)이 4·4분기 이후로 이월됨에 따라 이를 재원으로 정부투자기관에 출자하고 각종 기금에 출연하려던 계획이 순연되고 있다.때문에 정부가 정책집행의 왜곡을 감수해 가며 증시를 부양하는게 옳은 일이냐는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재특회계는 올해 주공(1천9백83억원) 도로공사(6천1백22억원) 등 8개 투자기관에 9천2백48억원,양곡증권정리기금등 13개 정부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14개 민간기금에 1조6천억원을 출자·출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통신 주식매각이 4·4분기 이후로 넘어감으로써 투자기관과 기금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으며,당초 연내 주식매각과 증시상장을목표했던 한국통신의 상장계획도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수출보험 사고를 보상해주는 수출보험기금의 경우 올해 재특회계에서 1천억원을 출연받기로 돼 있으나 현재 5분의1인 2백억원만 출연됐으며 나머지 기금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해 팔기로 했다가 증시사정이 안좋아 올해로 매각이 연기된 국민은행의 주식매각(3천억원) 역시 4·4분기 뒤로 미뤄짐으로써 공기업 민영화계획도 순조롭지 못하게 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증시사정이 안좋아 정부의 주식매각이 제대로 안됐다』며 『주식물량 공급축소를 골자로 한 증시안정화 시책이 증권시장을 제대로 부양하지도 못하고 정책추진과 예산집행에 왜곡만 주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통신의 경영난맥(사설)

    한국통신에 대한 감사원의 중간감사결과 노조에 지나치게 관대한 무원칙의 경영행태가 오히려 노조의 불법활동을 증폭·조장한 구체적 실례가 밝혀짐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감사원이 사실상 조백제 한통사장의 해임을 건의하면서 정보통신부에 전달한 이례적인 중간감사결과를 보면 수선유지비항목의 예산을 직원포상금으로 부당하게 돌려쓰고 월급은 받으면서 노조업무만 맡는 전임노조원수를 늘려 인건비를 과다지출하는 등 모두 1천3백억원의 예산을 헛되이 쓴 것으로 돼 있다. 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또 정부차원의 정책결정사항인 민영화계획까지 단체협약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노조를 적법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끌려다님으로써 노조 비대화와 과격화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한통과 같이 국민들의 세금지원으로 운영되는 정부투자기관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또 그 예산을 뒷받침삼아 노조가 불법쟁의에 나서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심한 분노를 느낀다.혈세라는 말이 가리키듯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마련되는 세금의 지원을 받을 경우 이에 상응해서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한 것이다. 그럼에도 노조에 대한 특혜성 자금으로 부당하게 유용되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고 있는 잘못과 어리석음을 저지른 한통의 경영실책은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또 무려 수십억원대의 조합비를 조성,자체 쟁의는 물론 다른 법외단체의 불법활동까지 지원한 혐의로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는 한통노조도 예산의 부당한 집행에 의해 재정적 도움을 받아온 점과 자신들의 산업현장이 국가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등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촉구한다.하루빨리 분규를 매듭짓고 통신시장개방등에 대비하여,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다른 공기업경영진들도 무원칙·무소신의 경영으로는 진정한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강화와 세계화가 이뤄질수 없음을 잊어선 안된다.
  • 충격적인 극장가 비리/김종면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유명영화감독을 포함한 서울 시내 극장주 35명이 문예진흥기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 적발된 사건은 이제 극장가의 비리가 더이상 「수수방관의 대상」이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대한극장이 입장권 이중판매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고질적인 대형비리 케이스란 점에서 한층 충격파를 더하고 있다. 문예진흥기금 횡령사건은 기금모금에 관한 애매모호한 규정과 체납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 등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오던 것이었다. 그동안 문예진흥기금은 대부분 극장들이 거둬들였다.실제로 지난해 모금액 1백30억원중 1백16억원이 영화관 등 공연장에서 충당한 것이었다.하지만 극장들은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금납부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왔으며 문화체육부 역시 체납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극장측에 끌려다니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을뿐 적극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게다가 기금납부에 관한 강제규정이 없어 미납에 대한 처벌근거가 모호했다는 점도 기금을 둘러싼 극장가의 비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이와 관련,충무로 일각에서는 『지난 91년에도 검찰이 유사한 사건으로 극장주들을 소환했지만 적용법규가 애매해 기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는 약속만 받는 선에서 풀어준 예가 있다』며 『검찰이 이제 와서 횡령혐의로 극장주를 구속까지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변한다.사실 그동안 극장가에는 문예진흥기금을 체납하거나 어음으로 납부해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했으며,이같은 왜곡된 현실이 하나의 「관행」으로 여겨져온 측면이 있다. 그런만큼 정부는 이번 기회에 극장의 비리에 대해 철저히 조사,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과감한 제재를 가하는 한편 문예진흥기금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안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아울러 극장에 대한 세무관리 강화와 세제 및 금융상의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건전한 극장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 만성적인 비리와 불법을 뿌리뽑겠다는 영화계 스스로의 자정의지가 가시화될때 극장은 더이상 부조리의 온상이 아닌,사랑받는 국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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