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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년 한국기계 등 11개 기업 첫 실시/공기업 민영화 역사

    ◎한전은 87년·93년 이어 3번째 시도 우리나라 공기업 민영화의 역사는 60∼7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이때 최초로 항공·제조·운수분야 11개사가 민영화됐다. 한국기계 해운공사 조선공사(이상 68년) 등은 주식매각 등의 방법으로 민영화가 이뤄졌다.인천중공업(68년) 대한항공(69년) 광업제련(70년)은 다른 공기업에 현물 출자,민영화됐다. 70년대 말∼80년대 초에는 일반 공개경쟁 입찰방식의 주식매각으로 석유·은행 분야 7개사가 민영화됐다.한일은행(81년) 제일은행 서울신탁은행(이상 82년) 조흥은행(83년)이 대상이었다. 87년에는 국민주 방식이 동원됐다.87년 4월 공기업 민영화추진위원회는 한국전력 등 11개 기관 민영화계획을 발표했다.앞서 증권거래소가 정부주식 68.1%를 25개 증권회사에 매각했다.포항제철은 정부와 산업은행 보유 주식 69.1% 중 34.1%를 88년 4월 국민주로 매각한 뒤 같은해 6월 상장돼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주가 됐다. 이어 한국전력이 89년 5월 정부 지분 중 21%를 매각,증시 사상 두번째 국민주로 보급했다. 마침내 93년12월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 계획이 발표됐다.58개 공기업 민영화 및 10개 공기업 통·폐합 추진 계획이었다.국민은행 기업은행 주택은행 등 3개 국책금융기관이 대상에 포함됐다.87년 민영화 계획에 포함됐으나 실시되지 못했던 국정교과서 담배인삼공사도 대상이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지분 매각 22개사,통·폐합 5개사에 그쳐 실적은 미미했다. 공기업 민영화 계획은 97년 8월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가속화하기 시작했다.이 때부터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등 거대 공기업에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 및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제도가 도입됐다. 법률제정 후속 조치로 97년 10월 시행령 제정과 정관 정비가 완료됐고 2개월 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등 새 경영진이 선임됐다.오늘날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발판이었다. □공기업 민영화 일지 ▲2월28일:기획예산위 정부개혁실 발족 ▲4∼5월:부처별·공기업별 사전 검토 ▲4월17일:부처별 공기업 경영혁신 관련 자료 요청 ▲4월30일:공기업 경영혁신 관련 자료 제출 ▲6월9일:공기업 경영혁신 위한 공청회 ▲5월19일∼6월27일:행정개혁위원회 공기업분과 소위 개최 ▲4월14일∼6월말:공공부문 노조와 면담 ▲6월15∼29일:개별부처 협의,관계장관 간담회 개최,당정협의 ▲6월18일:감사원,공기업 특감결과 발표 ▲6월29일:기획예산위 의결 ▲7월3일:1차 공기업민영화 계획 발표 ▲7월 중순:2차 공기업민영화 및 경영혁신 대상 공기업 발표
  • 공기업 민영화와 경쟁력 강화(사설)

    정부가 발표한 공기업민영화 방안은 단순한 매각차원을 넘어선 공공부문의 일대 개혁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개혁과 구조조정 차원에서 민영화대상기업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기업 민영화의 1차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11개 공기업과 출자회사 52개사가 전체 공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매출액기준)이 무려 77.2%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조치의 강도를 가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내용은 1차 민영화대상 기업가운데 5개기업은 이달 중 즉각 매각에 들어가 경영권을 완전히 민간에 넘기겠다는 점이다. 이들 5개기업과 21개 출자회사의 경우 전체 공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액 기준 74.4%에 달한다. 이들 공기업이 매각되면 민영화 진척도가 3분의 2를 훨씬 넘어서게 된다. 1차 대상 기업가운데 5개기업과 자회사 매각된다면 명실상부한 민영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이달 중순까지 1차 민영화대상기업 가운데 오는 2002년까지 민영화되는 공기업의 자회사·추가 민영화 대상 공기업·경영혁신 대상 공기업의 일부 자회사 가운데 2차 민영화대상 기업을 확정키로 했다. 이는 공기업민영화를 한층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영화의 특징은 공기업 매각시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민영화를 통해서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현안과제인 외화유치라는 2개의 목적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과거 정부는 민영화 참여 대상기업을 국내기업으로 한정한 결과 재벌의 경제력 집중문제에 부딪쳐 민영화계획이 중도에 흐지부지되었던 것이다. 이번 공기업민영화 또는 통폐합과정에서도 근로자 고용승계·기간산업의 외국인지배·민간독점 문제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과 한국중공업 등 기간산업이 외국인의 손에 넘어 갈 경우 원자력발전과 관련된 기술의 유출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보완대책을 강구,지난 달 29일 5개 지방은행 퇴출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공공성이 강해 공기업으로 존속시켜야 할 경우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기업 민영화의 성패여부가 민간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확고한 정책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을 당부한다.
  • 통통 튀는 기획 한국영화 떴다!/美 직배사 횡포속 히트작 풍성

    ◎참신한 소재·재치있는 아이디어/여고괴담·조용한 가족 등 관객몰이/SF ‘퇴마록’ 액션 ‘쉬리’ 등 개봉 채비 기획에 승부를 건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제작이 17편에 그치는 40년래 최악의 상태에 빠졌으면서도 흥행에서는 ‘여고괴담’(28일 현재 50만)‘8월의 크리스마스’(40만) ‘조용한 가족’(37만) ‘찜’(23만) ‘투캅스 3’(15만,이상 서울 기준)등 5편의 히트작을 내는 성공을 거두었다. 올들어 IMF한파로 관객이 격감한데다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도 이처럼 예년보다 뛰어난 흥행성적을 거둔 까닭은 철저한 기획이 뒷받침 됐기 때문.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시네2000 제작)은 공포물 인기를 예견,귀신영화라는 외형을 갖추고 그 틀에 누구도 취급 못한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담아 고속으로 흥행가도를 질주했다. ‘여고괴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이 영화는 개봉 4주만에 전국적으로 1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초보다 현재 상영관이 더 늘어난 이변을 연출했다.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명필름)은 공포에 코믹함을 가미한 ‘코믹 잔혹극’이란 새 장르로,로맨틱 코미디인 ‘찜’(한지승 감독,황기성사단)은 연하남자와 연상여자의 사랑을 재치있게 처리해 각각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도 제각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충무로의 기대를 모은다. 현재 개봉을 앞두었거나 한창 제작 중인 한국영화는 10여편. 이 중에서도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퇴마록’‘처녀들의 저녁식사’‘쉬리’등이 특이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고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은 IMF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 일에 파묻혀 밤에 ‘남편 구실’조차 제대로 못하던 가장이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자, 아내가 그동안 생과부 노릇의 책임을 지라며 대기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낸다는 줄거리다. 안성기 문성근 심혜진 황신혜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들을 총동원했다. 8월1일 개봉예정. ‘퇴마록’(박광춘 감독,폴리비전 엔터테인먼트)은 대형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기공·부적술·초능력·엑소시즘 등이 횡행하고 액션·멜로·스릴러·판타지가 두루 섞인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않은 SF대작으로 만들어 첫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했다. 한창 촬영중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우노필름)는 여성의 성적(性的) 담론을 대담하게 보여줄 계획. 29살 동갑내기 세 노처녀들이 주고받는 대화,그리고 그들의 행적에서 ‘내숭떨거나 숨기지 않는’ 적나라한 여자의 성을 그려낸다. 상당히 에로틱한 소재지만 일반 에로영화와 다른 점은 철학과 사회의식을 담는다는 것이다. ‘쉬리’는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 남북한 특수요원들의 팽팽한 대결이라는,영화계에서는 한동안 다루지 않은 소재로 액션대작을 겨냥했다. 기획에 2년이 걸렸다는 ‘쉬리’에는 한석규·최민식·송강호 등 인기와 연기력을 함께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밖에 그룹 젝스키스가 출연하는 하이틴영화 ‘세븐틴’(7월17일 개봉), 양택조·최종원 등 조연급 연기파들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코미디 ‘기막힌 사내들’,‘찜’에서 한걸음 더 나가 연하인 여동생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진 중년여자 이야기를 에로틱하게 다루는 ‘정사’도 관심을 끄는 기획영화들이다.
  • 美 직배사/‘블록버스터’ 미끼 여름 극장가 싹쓸이

    ◎IMF사태로 영향력 커져/‘고질라’ 8주 상영 파격 요구/백지어음 미리 제공 강요도 영화계 최고 대목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할리우드영화 직배사들이 대작 배급을 미끼로 극장가를 독점하려 들고 있다. 해마다 6월말∼7월초면 직배사들이 블록버스터를 앞세워 상영관을 쓸어가다시피 한 것이 사실.그러나 올해는 IMF에 따른 전반적인 불황을 악용해 예년보다 훨씬 나쁜 조건으로 극장관계자들을 압박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 개봉예정인 직배사 대형영화는 ‘고질라’(콜럼비아 배급),‘아마겟돈’‘뮬란’(이상 디즈니),‘X파일’(20세기폭스)‘리쎌 웨폰 4’(워너)등 5편.개봉 예정일은 오는 27일의 ‘고질라’에 이어 7월3일 ‘아마겟돈’,7월17일 ‘뮬란’,8월1일 ‘X파일’과 ‘리쎌 웨폰 4’등이다. 이 가운데 ‘고질라’의 배급사인 콜럼비아는 영화의 지명도가 높은 점을 내세워 장기상영 보장 등 영화관 측에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C극장이 최근 콜럼비아와 맺은 계약서를 보면 ‘개봉 이후 최소한 연속 8주 이상의 상영을 배급자에게 보장한다’고 돼 있다.이는 영화 한편을 보통 2∼3주,길어야 4∼5주 상영하는 현실에 비춰 대단히 불리한 조건으로 영화계는 보고 있다. 특히 블록버스터가 6월27일부터 순서대로 개봉하는 올 여름 일정을 감안하면,8월14일까지 ‘고질라’외에 다른 대작을 상영하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콜럼비아는 극장 측에 ‘30일 이내에 상영권의 대가를 지급하며…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예상 금액을 지급 예정일 이틀 후로 표기한 약속어음(또는 백지어음)으로 미리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도 계약에 넣었다. 이같은 일방적인 계약조건과 함께 콜럼비아는 ‘고질라’를 서울시내 40∼45개 극장에서 일제 개봉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이같은 극장 수는 서울 개봉관 72군데의 56∼63%에 달하는 것이어서 극장가를 독점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콜럼비아 측은 “‘고질라’가 중고교생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방학 이후에도 일정기간 상영하려면 8주를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극장가에서는 콜럼비아 말고도 여러 직배사들이 대작영화 개봉을 조건삼아 흥행 가능성이 낮은 작품들을 끼워팔기로 떠넘기는 등 갖은 횡포가 벌어지는 실정이다. 한편 충무로에서는 IMF사태로 국내 영화사들의 외화 수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직배사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하고 이처럼 극장을 빼앗기다 보면 한국영화는 만들어 봐야 개봉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나운규 아리랑/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한국영화의 신화로 남아있는 ‘아리랑’은 1926년 4월말 지금의 고려대 근방인 안암골에서 처음 크랭크인했다. 당시 안암골은 기와집 한채와 초가집 10여채만이 있는 첩첩산중이었다고 기록된다. 촬영기간은 4개월, 제작비는 1천200원, 필름 길이는 9천 피트로 조선총독부 완공과 함께 같은해 10월에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 영화 광고용으로 사진엽서가 제작되었고 김치담그기다듬이질 널뛰기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사진을 배경으로 ‘아리랑 타령’ 한글가사에 일본어로 토를 단것이 눈에 띤다. 일제하의 억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첨단적인 몽타주기법을 사용한 것등은 영화미학상으로 높이 평가된다고 평자들은 말한다. 羅雲奎가 직접 대본을 쓰고 감독·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3·1만세사건과 연루된 한 대학생이 고향에 내려와있다가 여동생을 겁탈하려던 일본순사의 앞잡이를 낫으로 찔러죽이고 두손이 묶인채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그러나 영화에 담긴 뜻은 동생과 동생을 구하려던 대학생은 ‘조국’의 상징이며 일제 앞잡이는‘일제 강점(强占)’으로 표현되어 억압됐던 민족감정을 일시에 유발시킨 저항영화로 유명하다. 그 ‘아리랑’필름이 일본에 있다. 그리고 일본으로부터 돌아올지도 모른다. 항일(抗日)로 일관된 영화내용때문에 필름이 강제수거, 폐기되는 바람에 우리에겐 없는 것을 일본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93년에도 소장자인 아베 요시시게(安部善重)씨는 나운규의 아들인 나봉한감독을 통해 필름을 반환하겠다고 해서 영화계를 들뜨게 한적이 있다. 이번에도 金大中 대통령 방일(訪日)때 ‘필름의 정식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줄 의사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반환의 논의가 어떻게해서 중단됐는지는 알수 없으나 일제하의 민족증언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점에서도‘아리랑’은 우리에게 소중한 영상자료임에 틀림없다. 예술은 놓일자리에 놓여야 빛나고 쓰일자리에 쓰여야만 가치가 살아나는 법이다. 어두운 창고안에서는 한낱 낡은 필름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다. 예술자료가 예술적 사료(史料)로서 빛날수 있도록 순수한 협조를 기대하는 바이다.
  • 거평 3개社 부도처리/거평·綜建·패션

    ◎종금·렌탈·신금 産銀서 인수/계열사 화학 등 4개만 남기고 15社 정리 거평그룹은 12일 새한종합금융,새한렌탈,강남상호신용금고 등금융 3사의 경영권을 산업은행에 넘기는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주)거평 거평패션 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는 이날 조흥은행 등 5개 은행에 돌아온 어음 13억원어치를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거평은 19개 계열사 중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거평시그네틱스 한남투자신탁증권 등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정리키로 했다.부도가 난 거평종합건설 등 4개사는 법정관리를,거평패션은 화의를 신청하고 거평식품은 청산키로 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부실 채권을 많이 안고 있는 산업은행이 거평 계열사를 인수하는 것이 국책은행의 대외신인도 회복과 부실기업의 퇴출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산은 관계자는 “정부에서 새한종금의 인수를 검토하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지분을 무상 인수하기로 했다”면서 “새한종금이 부도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산은은자회사였던 새한종금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계획에 따라 지난 1월 거평그룹에 매각했었다.
  • 삶의 발자국 1·2/황문평 지음(화제의 책)

    ◎대중 문화의 역사 평전형식으로 정리 “1940년 초가을 태평로 부민관 무대에서는 새하얀 플란넬 양복 차림의 남인수가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고 있었다.…그 해 오케 레코드사에서는 ‘남인수 걸작가요집’을 만들어 시판했다.이 특별 앨범에는 당시 일본 닛카츠(日活)영화사의 간판스타 도도로키 유키고(轟由起子)의 일본말 해설이 곁들여졌다.그는 타이틀곡인 ‘애수의 소야곡’을 ‘조선의 세레나데’라고 극찬했다” 한국 대중연예계의 산 증인인 지은이(78)가 7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은 이 책은 우리 대중문화의 역사를 평전 형식으로 정리한 ‘인물 연예사’다. 이 책에는 가요·연극·영화·무용 등 대중문화 각 분야를 이끌어온 1세대연예계 선각자들이 총망라돼 있다.최근 타계한 우리 영화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김기영 감독에 대한 회고도 눈길을 끄는 대목.김감독은 인간의 악마적 본성이나 성욕을 상징과 환상을 섞어 표현,독창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했다.대표작 ‘하녀’를 비롯 ‘산녀’‘화녀’등이 그런 계열의 작품이다. 지은이의 회고담한 자락.“김기영은 옆구리에 늘 입센 희곡집을 끼고 다녔다. 그의 고집스런 성격이나 색다른 심미안은 퍽 인상적이었다.…김기영의 첫작품 ‘죽엄의 상자’(55년)는 이색적인 연출솜씨로 화제가 됐다.이 영화를 계기로 최무룡과 강효실 커플은 결혼에 이르렀다.1956년 그의 두번째 작품‘양산도’에서 신인 여배우 김삼화를 발탁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엥카(演歌)여왕 미소라 히바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요미우리·아사히 등 일본의 유수지들은 모두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설을 실었다.그 하나의 예에서 보듯 그들과 우리의 ‘딴따라’관은 큰 차이가 있다.지은이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대중문화의 자기정체성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할 때라고 말한다.선전 2권 각권 1만5천원.
  • “日 영화 들어온다” 충무로 술렁

    ◎양국 합작단계 등 거쳐 2∼3년 지나야 가능/“흥행작 한해 3∼5편 불과… 큰 영향 없을 것” 정부가 최근 ‘일본영화 개방’방침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영화계가 술렁거리고 있다.충무로의 관심은 첫째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쏠리고,다음에는 일본영화 상영이 국내 영화계에 미칠 영향에 집중된다.아울러 영화계 일각에서는 일본영화 수입을 둘러싼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개방원칙이 세워지긴 했지만 실제로 일본영화가 극장에 오르는 것은 2∼3년후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화관광부는 이달안에 ‘일본 대중문화 정책자문위원회’(가칭)를 발족,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구체적인 일정을 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일본영화를 ‘빠른 시일 안에 한꺼번에 풀지는 않는다’는 기본방침은 확고하다. 문화부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방안은 3단계 개방원칙이다.첫 단계로는 한·일 양국이 함께 기획·제작하거나 한국영화에 일본배우를 출연시키는 등 넓은 범주의 ‘합작영화’를 허용한다는 것.일정기간 이 단계를 거친 뒤 다시 국민여론을 조사,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 2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단계는 일본과 제3국의 합작영화를 수입,배급하는 것이며 이어 마지막 단계로 순수한 ‘일본 완제품’영화를 수입하겠다는 것이다.이같은 일정에 관해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영화의 기획·제작이 한두달만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지기 어렵고,합작영화를 공개하더라도 그 영향을 평가할만한 적정한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1단계만으로도 1년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1∼2년안에 일본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정작 일본영화가 들어오더라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리라고 충무로는 전망한다.그 근거로는 ▲일본 극영화로서 국내에서 흥행이 될만한 작품은 한해에 3∼5편에 불과하고 ▲스크린쿼터가 지켜지는 한 일본영화는 할리우드영화 등 다른 외화와 먼저 경쟁하게 되며 ▲일본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지금도 화제작들을 비디오로 대부분 보았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다만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나 세미포르노,액션물이 등장 초기에 반짝 경기를 누릴 수는 있지만 이들도 장기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개방원칙 천명이후 일부 수입업자들이 일본영화를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잠잠한 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실락원’을 비롯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돼 관심을 모은 ‘장어’‘우나기’‘함께 춤추실까요’(Shall We Dance) 등 화제작들은 대부분 ‘개방 표명’이전에 수입계약이 끝난 상태이다.이밖에 ‘러브레터’‘하루’ 등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몇몇 작품의 수입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일본영화 사재기’같은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충무로는 일본영화 수입논의가 예상외로 부진한 이유를 “IMF 한파로 자금력이 떨어진데다 개방일정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잉그마르 베르이만의 창작노트’ 출간

    ◎거장 잉그마르 베르이만 감독 나의 인생… 나의 영화… 【金鍾冕 기자】 “이 영화는 구제불능의 멜로드라마다.영화는 석유난로에서 불길하게 불길이 치솟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때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 뻔뻔스럽게 사용된다.나는 멜로드라마와 소프 오페라에서 사용되는 기법들을 잘 알고 있다.멜로드라마에서는 온갖 정서를 자유롭게 펼쳐놓을 수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감정과 우스꽝스러울 뿐인 감정사이에 선을 그을 줄 아는 것이다” 스웨덴 출신의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이만은 자신의 영화 ‘환희를 위하여(To Joy)’가 어떠한 ‘산고(産苦)’를 거쳐 태어나게 되었는가를 이렇게 밝혔다.베르이만 감독의 인간적 진실과 예술관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잉그마르 베르이만의 창작노트’(오세필·강정애 옮김,시공사)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82년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를 만든 뒤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베르이만이 자신의 옛 영화 30여편을 1년동안 모조리 다시 보는 “살인적이고 고통스러운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그의 영화들은 이 책에서 각각 특징적인 항목으로 묶인다.‘산딸기’‘늑대의 시간’‘페르소나’‘얼굴을 맞대고’‘외침과 속삭임’‘침묵’이 꿈의 영화에 속한다면 ‘얼굴’‘제식’‘벌거벗은 밤’‘뱀의 알’‘꼭두각시들의 삶으로부터’‘리허설 뒤’는 어릿광대 영화로 분류된다.또 ‘제7의 봉인’‘어두운 유리를 통하여’‘겨울빛’은 신앙과 이단의 영화로,‘여름밤의 미소’‘요술 피리’‘화니와 알렉산더’는 웃음과 기쁨의 영화로 구분된다. 베르이만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나 내면 세계를 탐구한다.그가 자신의 내적 세계를 탐구과제로 삼은 것은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권위적이고 종교적인 훈육을 받으며 자란 성장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베르이만은 훗날 이러한 배경이 자신의 사고와 도덕관념의 발달에 크나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진정한 인간적 교류를 체험하지 못한 채 책과 연극,영화 등을 통해 자기 세계에만 몰입한 베르이만에게 있어 꿈이나 환상,공상 등은 일상적인 삶의 한 부분이었다.그러한 삶으로부터 그는 심층적인 무의식의 이미지들 혹은 광기의 늪에 빠진 에술가의 그림 같은 것들을 건져 올렸다.베르이만은 성공한 영화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던 시기에도 자신을 실패자라고 불렀다.부모와 아내,그리고 자식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때문이었다.이 책은 얼마간은 신화의 베일 속에 싸여 있는 거장 베르이만의 인간적인 면모를 바싹 다가서서 보게 한다.
  • 영화계에 100억 지원 검토/黨政

    정부와 여당은 6일 영화진흥기금 1백억원을 영화계에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林權澤 감독 등 영화계인사들로부터 영화계지원을 요청받고 “산업은행 기술금융의 방법을 통해 1백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金賢美 부대변인이 전했다.
  • 국민주 모아 ‘세븐틴’ 제작

    ◎태흥영화사,제작비의 20% 일반주주 공모/흥행 성공땐 배당… 젝스키스 주연으로 기용 ‘서편제’와 ‘장군의 아들’시리즈에서 지난해의 ‘창’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 제작에 큰 맥을 이어온 태흥영화사가 ‘국민주 공모’라는 새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다. 태흥 이태원 사장은 최근 열린 영화 ‘세븐틴’ 제작발표회에서 일반 주주를 공모해 제작비의 20%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이 영화 제작비는 12억∼15억원으로 예상돼 공개 모금하는 규모는 2억∼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주는 구좌당 1백만원이며 한사람에게 1구좌만 허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10만원어치 소액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이대로라면 200∼300명에게 영화 ‘세븐틴’ 제작에 참여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영화사측은 주주에게 기명증권을 발행해 주며,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상영이 끝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익을 배당해 주기로 했다.또 흥행이 부진하더라도 원금은 전액 돌려줄 예정이다. 이번에 시도하는 국민주 공모방식이 성공하면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화계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영화애호가들도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태흥의 신작 ‘세븐틴’은 청소년의 고민과 갈등,사랑을 그린 하이틴 영화로 인기 댄스그룹인 젝스키스가 출연한다.96년 ‘코르셋’으로 데뷔해 호평받은 정병각 감독이 맡아 다음달 초 8일 촬영에 들어가,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태흥영화는 ‘세븐틴’에 이어 앞으로 제작하는 다른 영화에도 계속 공모주 방식을 도입해 제작할 계획이다.
  • EU­미국 또 영화 전쟁/EU 집행위,UIP사 직배 불허 통고

    ◎“미 영화 몰아내기 음모” 강력 반발 【파리=김병헌 특파원】 유럽연합(EU)과 미국간에 ‘영화전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이번에는 세계 시장에 미국 영화배급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영화직배업체인 UIP사에 대해 EU집행위가 제동을 건게 불씨가 됐다. EU집행위는 최근 UIP가 유럽영화시장을 잠식해 나가자 EU경쟁법 적용대상으로 포함시켜 더이상 직배체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반 미에르트 경쟁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그동안의 검토 결과 89년부터 UIP사를 EU경쟁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해 주던 조치를 더이상 연장해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UIP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EU경쟁법의 적용을 받을 경우 UIP는 사실상 유럽에 영화배급을 할 수 없게 되고 파라마운트 등 3사가 각각 별도로 직접 배급해야 하는 등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UIP측은 “89년이후 미국의 3개 영화사 필름외에도 200개이상의 유럽영화를 배급했으며 유럽영화 제작에도 7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와 EU 경쟁법적용 대상에 포함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조치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영화 유통시장 점유율도 지난 89년 29%에서 지난해에는 20% 안팎으로 줄어들어 UIP가 경쟁업체들을 몰아내고 유럽의 영화유통시장을 지배하려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UIP측이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이번 조치가 프랑스 영화계가 주도하고 있는 유럽영화계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상황이다. 유럽영화계가 집행위를 업고 미국영화 몰아내기의 예정된 수순을 밟아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유럽영화계는 UIP가 유럽 각국 영화수입업체들과 맺고 있는 유통협정에 대해 강력히 비난해 왔으며 실제로 집행위도 이들을 지지하는 자세를 보여 왔었다. 그동안 관망해 왔지만 현 상황으로 미루어 미국정부도 곧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영화배급 문제는 양측 모두 자존심을 건 민감한 사안이다.‘영화전쟁’의 발발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 원로 영화감독 김기영씨/자택 화재… 부인 함께 사망

    원로 영화감독 김기영씨(78)가 5일 상오 3시쯤 서울 종로구 명륜동 1가 자택에서 발생한 불로 부인 김유봉씨(69·치과의사)와 함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한옥 내부 20여평을 태워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꺼졌다.경찰은 2주전쯤 김감독의 집에서 전기가설 공사를 했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공사과정에서 전기배선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감독은 지난 50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53년 영화계에 입문,55년 반공영화인 ‘주검의 상자’를 시작으로 ‘하녀’(60년),‘현해탄은 알고있다’(61년),‘화녀’(71년),‘충녀’(72년) 등 3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다.최근 김감독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지난해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김감독의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2남1녀가 있으며 김감독 부부의 시신은 서울 중앙병원에 안치됐다.(02)489­3299.
  • 영화 수출엔 IMF한파 없다/작년 10월이후 넉달간 80만달러

    ◎영화제작사·대기업들 적극 노력 IMF 한파속에 국내 영화계가 예년에 없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올들어 영화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결혼 이야기’등 4편을 독일·러시아·중국 등 세나라에 팔았다.수출가는 중국에 나가는 ‘결혼 이야기’가 4만달러이며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는 패키지로 묶어 독일에서 5만달러,러시아에서 4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연말에는 우노필름이 ‘모텔 선인장’을 일본에 8만달러,홍콩 등 동남아시아에 4만달러에 수출했으며 미라신코리아는 ‘나쁜 영화’를 일본배급사와 5만달러에 계약했다. 또 지난해 10월 열린 밀라노 영화마켓에서는 대우시네마가 ‘현상수배’를 30만달러 어치 판매한 것을 비롯 삼성영상사업단이 ‘비트’등 10편을 6만달러에,영구아트무비가 어린이영화 ‘드래곤 투카’를 15만4천달러에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이 영화수출고는 지난해 10월이후 넉달동안 80만달러를 넘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이는 문화체육부가 집계한 지난 96년 상반기 수출액 12만1천200달러에 견줘봐도 크게 늘어난 양이다. 이처럼 영화수출이 늘어난 까닭은 삼성영상사업단·대우시네마 등 대기업들이 수출전담 부서를 설치,적극적인 해외배급에 나선데다 영화제작자들도 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 밀라노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상수배’(기획시대 제작)는 주연배우 박중훈과 정흥순 감독을 제외하곤 호주의 출연진·스태프를 동원,호주에서 올로케이션을 했다.또 시나리오를 호주측과 협의해 수정했고 대사도 영어로 진행했다.그 결과 밀라노의 외국바이어들에게서 “어느 곳에서나 통할만한 코믹갱스터”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영화사는 ‘현상수배’에 이어 한국·폴란드의 첫 합작영화 ‘이방인’도 만들어 유럽시장을 함께 노리고 있다.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 제작비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에 좁은 국내시장만을 목표로 영화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영화가 되살아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수출액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영상사업단은 97년 개봉작 가운데 최대 히트작으로 예상되는 멜로물 ‘편지’를 놓고 중국·대만측 영화사와 상담중이며,일본과는 ‘비트’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삼성은 초반 영화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수출목표액 1백만달러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 대우시네마도 미국·캐나다 배급사에 ‘현상수배’를 20만달러에 파는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으며,‘이방인’이 2월초 한국·폴란드에서 동시개봉하면 곧바로 이 작품 수출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문화상품권 3월 첫선/공연 관람·음반 구입 가능

    3월 중순부터 영화나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음반 비디오를 구입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이 발매돼 통용될 전망이다. 문화체육부는 22일 그동안 추진해온 문화상품권 발권 추천서를 재경원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영상음반계 11개·공연예술계 6개·영화계 4개·문화재단 4개 등 총 25개단체 및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총 자본금 10억원으로 발매하는 문화상품권은 우선 5천원짜리로 발매되며 점차 1만원권으로 확산된다.이 문화상품권은 영화관·영상음반유통점과 공연장·공연권 예매서점 등 4천704개소의 가맹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모든 금융기관과 우체국에서도 취급한다.
  • 영화/대기업 투자 축소·IMF 한파속(’97문화계 결산)

    ◎30만 이상 관객동원 7편 ‘기염’/방화 총 58편 제작… 40년만에 최초/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러시/‘잃어버린 세계’ 등 직배영화 위력 올 한해 우리 사회 각분야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화계도 97년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상반기부터 제작여건이 악화되더니 막판에는 IMF사태까지 겹쳐 분위기는 일순 얼어붙었다. 올해 제작된 한국영화는 모두 58편으로,이는 지난 해보다 7편 줄어든데다 40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이처럼 제작편수가 줄어든 요인은 영화계에 진출해 활발히 투자하던 대기업들이 점차 발을 뺀 데서 비롯된 것. 그동안 충무로에는 삼성·현대·대우·SKC 등 재벌그룹들이 진출해 영화제작에 돈줄 노릇을 해왔다.그러나 이들이 투자해 만든 ‘인샬라’‘용병이반’ 등 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고,전반적인 경제상황마저 나빠지자 대부분이 영상사업 규모를 축소해갔다.그나마 일신창업투자만이 ‘접속’‘체인지’‘할렐루야’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있는 상태다. 흥행기록으로 보면 올해 충무로의 성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30만명(서울 기준)이상을 동원한 성공작이 ‘접속’‘편지’‘창’‘비트’‘고스트맘마’‘할렐루야’‘넘버 3’ 등 7편이나 됐다.이밖에 1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14편이다. 문제는 흥행성공이 제작사의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 출연료를 비롯한 제작비가 급증한 바람에 영화사의 자본 재축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실제로 제작사에 이득을 남긴 작품은 ‘접속’‘창’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영화계의 또다른 특징은 국제영화제가 러시를 이룬 것이다.부산국제영화제가 2회째를 맞이했고,대중성을 앞세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첫선을 보였다.또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제2회 서울가족영화제,제1회 애니멕스포(Anim-Expo)들이 잇따라 열렸다.국제영화제의 잦은 개최는 영화팬들에게 폭넓은 감상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1∼2년새 너무 많은 영화제가 생겨난 탓에 각기 특성을 잃고,식상함을 불러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올해도 할리우드 메이저사들의 직배영화가 관객을 몰아가는 현상은계속됐다.‘잃어버린 세계’와 ‘콘 에어’는 1백만 관객을 돌파했고,외화흥행 10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50만을 넘어섰다.그 가운데 8편이 직배사 것이어서 그 위력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98년을 바라보는 충무로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내년에는 제작편수가 더욱 줄어 40편쯤에 그치리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데다 경제의 어려움은 영화흥행에도 깊은 주름을 남기리라는 예측 때문이다.더욱이 IMF사태로 값비싼(경쟁력 높은) 외화 수입이 제한받으면,영화관에 대한 직배사들의 입김이 훨씬 강해져 극장잡기도 쉽지 않으리라고 우려한다. 다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영상 분야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우겠다고한 공약과,이에 따른 ▲영회진흥기금 5백억원 이상 조성 ▲우리영화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를 때까지 스크린쿼터제 유지 ▲완전등급제 도입과 등급외전용관 설치 등의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문화비용도 절감을(사설)

    문화체육부가 ‘경제 살리기 실천 추진대책’을 발표했다.공연·출판·영화·비디오 등 문화예술 분야와 체육분야에서의 외화절감 방안과 관광수지 적자 해소 노력을 밝힌 것이다.얼마나 경제적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본다. 이 대책에 따라 앞으로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외국 공연예술인(단체) 초청은 금지된다.지난해 이뤄진 초청공연 780여건 중 10만달러 이상의 초청공연은 10여건이었으므로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시류에 편승한 한건주의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그러나 한 집안의 가계가 어려워질때 제일 먼저 줄이는 지출항목이 문화비용이듯이 경제난국에 처한 이 시점에선 국가적 문화비용도 줄일수 밖에 없다. 게다가 국내 업체끼리 무분별한 과당경쟁으로 인한 문화계의 외화낭비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문제다.유명한 외국 연주자(단체)를 초청하면서 여러 공연기획단체가 다투어 개런티를 높이는 일이 허다하고,외국서적번역권을 얻기 위한 국내출판사의 경쟁으로 터무니없이 많은 저작권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공연예술계나 출판계의 외화낭비는 영화계에 비하면 또 아무것도 아니다.재벌기업들이 영상산업에 뛰어들면서 1백만 달러가 넘는 외국영화를 경쟁적으로 수입하고 수입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려 놓아 한국은 할리우드의 봉이 되었다.미국영화를 수입할 때 우리는 프랑스보다 2배,대만보다 8배 값을 치러야 한다.외화 수입가격은 보통 제작비의 1.5%가 적정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0% 이상을 주고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그런데도 팔릴만한 영화를 놓고 국내 업체들이 서로 수입하려 경쟁하기 때문에 외국 영화배급사들은 팔리지 않는 영화를 끼워 파는 수법까지 쓰고 있다.창고에서 사장될 영화에도 귀중한 달러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없다.문체부의 외화절감 방안도 달러낭비를 가져오는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지 강제 규정이 아니다.대기업부터 솔선수범해서 불필요한 외국 영화 수입이나 초청 공연을줄여야 할 것이다.비싼 외국문화상품을 수입하기 보다는 우리문화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다큐로 보는 영화 시민케인/케이블TV Q채널 연강홀서 다큐축제

    케이블TV 다큐전문 Q채널(25번)은 일반인들에게 영화 다큐멘터리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2.23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Q채널영화다큐 축제’를 연다. 지난 8월 록뮤직과 다큐멘터리의 접목을 시도했던 ‘Q채널 로큐멘터리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던 Q채널로서는 다큐멘터리를 매개체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는 두번째 마당.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오손 웰즈.키에슬로브스키 감독 등의 영화와 삶,영화속의 특수효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잉글리쉬 페이션트’ ‘제5원소’ 등 국내외 화제작을 영화와 메이킹 필름으로 동시상영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도 풀어줄 예정. 특히 개막작품인 ‘영화 시민케인의 숨겨진 이야기’(22일 하오1시)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프리 길모어 감독의 작품. 영화사에 교과서처럼 남아있는 ‘시민케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계와 영화계의 미묘한 대립을 파헤친다.주인공 케인이 당시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를 모델로 했다는 이유로 개봉전부터 FBI까지 개입된 치열한 공방이전개됐었다. 23일 하오 1시부터는 폴란드의 유명 영화감독인 키에슬로브스키가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세계를 이야기하는 ‘키에슬로브스키,나의 작품세계’가 상영되며, 같은 날 하오 5시에는 특수효과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속의 환상-특수효과 이야기’도 소개된다. 특수효과를 사용한 최초의 영화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의 처형’과 최초의 공상과학영화 ‘달나라 여행’ 등을 소개하고 배경장면을 실제연기와 합성하는 특수효과가 언제 시작됐는지도 보여줄 예정. 이밖에 22일에 ▲‘시네마 유럽-영화의 탄생’(하오3시) ▲‘넘버3’ 메이킹필름(하오4시) ▲‘잉글리쉬 페이션트’ 메이킹필름(하오6시) ▲‘잉글리쉬 페이션트’(하오7시) 등이 이어지며,23일에는 ▲‘크리스마스 악몽’ 메이킹필름(하오2시) ▲에니메이션의 세계(하오3시) ▲‘제5원소’(하오7시) 등이 상영된다.문의 700-2522.
  • 서울종합촬영소 영상예술의 메카로

    ◎남양주일대 40만평 규모… 공사비 650억 들어/영화·비디오 등 제작 시설 갖춘 복합영상센터 21세기 종합영상시대의 메카 구실을 할 서울종합촬영소가 5일 문을 열었다.지난 91년 4월 착공한 지 6년7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공사비는 모두 6백50억원 가량이 들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일대 야산 40만평에 자리잡은 이 촬영소는 영화는 물론 TV·비디오·CF·멀티미디어 등 온갖 영상매체 제작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춘 복합영상센터.게다가 최첨단 기자재를 설치,영상문화 발전에 큰 몫을 하게 됐다. 주요 시설로는 촬영지원을 위한 영상지원관,녹음·편집 등 후반작업을 돕는 영상관,3만여평 규모인 야외 오픈세트장,서울 종로구 운니동의 전통한옥을 이전·복원한 운당(운당)이 있다.아울러 특수촬영용을 비롯해 300평 크기인 중형 2곳,400평짜리 대형 1곳 등 각종 스튜디오들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영상지원관에는 영화·TV에 자주 등장하는 교도소·병원·은행 등의 세트를 고정설치할 수 있는 고정촬영 세트장을 비롯해 세트제작실·미술관계실·연습실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섰다. 721평에 이르는 특수촬영 스튜디오에는 바다나 호수·강에서의 장면을 미니어처를 이용해 찍게끔 수심 1.2m인 풀을 만들었으며,영상관에는 대사·음악·효과 등의 녹음과 편집에 관련된 모든 설비를 갖춰 놓았다. 이처럼 영화제작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이 한자리에 설치됨으로써 제작여건 미비로 어려움을 겪던 영화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또 제작비 절감 효과도 작지 않으리라고 영화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종합촬영소 시설중 영상지원관 및 운당 등 일부는 지난 93년 11월 준공돼 그동안 영화 80여편이 이곳에서 제작됐다.이는 같은 기간 영화 제작편수의 40%에 이르는 규모이다. 영화진흥공사는 앞으로 운당을 중심으로 2만평 정도의 한옥지구를 조성하고 견학시설도 따로 마련해 서울종합촬영소를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못지않은 테마파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촬영소 위치가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어 교통상의 문제점이 있는데다 아직은 방송·광고계의 사용실적이 미미한 점들은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꼽힌다.
  • 불 영화 세계시장서 사라지나

    ◎마지막 보루 일서도 할리우드산에 밀려 퇴조/작년 48편에 관객 68만뿐… 95년비 32% 줄어/불 영화관계자 “영화관 보다 TV·비디오시장 노려야” 프랑스 영화는 완전히 세계영화시장에서 사라질 것인가. 프랑스영화가 해외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마지막 보루였던 일본에서마저 미국영화에 밀리고 있다.프랑스영화계는 “이러다간 세계 영화시장에서 프랑스영화가 완전히 사라지는게 아닌가”하는 위기의식으로 가득차 있다. 일본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벨기에,스위스,캐나다 퀘벡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프랑스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국가로 프랑스 영화의 전통을 이어오는데 한몫을 했다.매년 상영영화횟수도 40여편에 달했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관객수가 줄고 영화수입배급업자들도 프랑스영화를 외면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일본에서 상영된 프랑스 영화는 모두 48편이었지만 관람객은 지난 95년의 1백만명에서 68만5천명으로 크게 줄었다.영어로 번역돼 상영된 뤽 베송 감독의 ‘레옹’이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7편의영화가 끌어온 관객은 모두 합해 2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여왕마고’,‘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등을 수입,배급한 일본 에이스픽처스사의 카요 요시다 사장은 “1억3천만명 인구의 일본에 영화관이 1천70여개에 불과하고 영화팬 대부분이 도쿄에 집중돼 있어 영화산업이 크게 발전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프랑스 영화의 고전은 미국영화에 관객들을 점차 뺏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영화관람객의 60%를 미국영화가 쓸어가고 있고 30%는 국내영화가 끌어가 프랑스 영화가 설 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일본에서 개봉되는 프랑스 영화의 편당 상영관은 평균 5개,하지만 관객수가 5만명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장 폴 라프노 감독의 ‘지붕위의 기병’은 도쿄의 한 곳을 포함,전국에서 모두 11곳의 영화관에 올려졌으나 6만명도 들지 않았다.앙드레 테치네 감독의 ‘도둑들’은 두곳의 영화관에서 상영됐지만 겨우 1만여명만이 관람,크게 망신을 당했다. 그런데도 프랑스영화의 수입단가는 몇년전보다 크게 올라 수입배급업자들의 외면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3년전 편당 평균 57만프랑(8천9백만원)이던 수입가격은 지금은 2∼3배에 이르고 있다.알랭 베르리네 감독의 ‘장미빛 인생’의 경우 올해 무려 2백30만프랑(3억5천9백만원)에 수입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일본전역에 110개의 새 영화관이 문을 열어 일본영화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프랑스영화 부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이들중 상당수가 ‘토호’나 ‘쇼치쿠’ 등 일본의 거대영화기업과 ‘워너’ 등 미국영화기업들이 투자해 만든 대형영화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영화가 일본에서 살아남는 길은 영화관에서의 흥행보다 안정적이고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없는 TV나 비디오 시장쪽을 노리는 것밖에 없다는게 프랑스영화업계의 분석이다.그러나 이도 여의치 않다.일본 TV방송사의 편성에서 영화프로그램은 보통 110분,미국영화의 길이는 짧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프랑스영화는 이를 훨씬 넘는 것이다.시간에 맞추어 잘라내기에도 프랑스영화의 속성상 미국영화보다 힘들다는게 일본영화 관계자들의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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