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화계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배상금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윌리엄스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총장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마트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45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모든 사랑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roma)’를 반대로 적으면 ‘사랑’이라는 뜻의 ‘amor’가 된다.로마는 필연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다.” 일본 작가 다나카 지세코의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 중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칭송의 감정을 표시한 문구중 일부이다.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피렌체,베네치아,나폴리,시칠리아,밀라노. 그중 특히 로마 는 세계 유명 도시 중 영화계에서 단골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엄격하고 단조로운 궁정 생활에서 벗어나 늘상 자유를 갈망하는 공주(오드리 헵번).경호원들의 감시에서 벗어나 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미국 신문 기자(그레고리 펙)의 도움으로 로마 곳곳의 풍물을 유람한 뒤 다시 궁정으로 돌아간다. ‘로마의 휴일’은 제목 그대로 로마가 갖고 있는 명소를 화면에 골고루 담아 ‘로마에 대한 찬가적(讚歌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명화’로 거론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점지된 운명적 남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 처녀가 홀연히 ‘물의 도시’ 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베네치아를 찾아 온다는 마리아 토메이 주연의 ‘온리 유’에서는 산 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리도 섬 등 주변 풍경을 하나 가득 담아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마크 월버그,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2003년)’에서는 수백만달러어치의 금괴를 강탈한 갱단이 금고를 이송하다 동료의 배반으로 이를 모두 빼앗기게 된다.졸지에 뒤통수를 맞게 된 나머지 동료들이 절치부심해서 배반한 동료가 횡령한 금괴를 다시 되찾아 온다는 과정을 담은 액션극.이 영화에서는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 수단인 곤돌라가 이동하는 수로(水路)에서 고속정(艇)끼리 맹렬한 추격전을 펼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시칠리아 출신의 마피아가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의 거물 갱스터 집안을 일구어 내는 입지전적인 일화를 묘사한 작품. 1960년대 육체파 여배우 소피아 로렌의 출세작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년)에서는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러운 나폴리 여성상을 보여 주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의 배경지가 됐던 스페인 광장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에서 극중 실비아(아니타 엑버그)가 가슴 선이 훤히 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상반신을 담갔던,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트레비 분수,베네치아의 운하를 유람할 때 반드시 지나가야 되는 리알토 다리와 탄식의 다리 등은 이탈리아 배경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공개되고 있는 ‘투스카니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2003년)’도 풍성한 이탈리아 정취를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작가 겸 도서비평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30대 중반의 프란시스(다이앤 레인).그녀는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와 함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당해 거의 무일푼의 처지로 전락한다.단번에 생의 의욕을 상실한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무작정 이탈리아 전원도시 투스칸(Tuscan)을 찾아간다. 정열적인 이탈리아 남성과의 로맨스를 경험하고 뜨거운 태양볕이 작열하는 그림 같은 농촌풍경 속에서 알콩달콩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탈리아 서민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대도시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생의 희열을 하나하나 느껴간다. 이와같이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도시의 풍경은 영화 예술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배가시켜 주는 매우 효과적인 소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 [눈에 띄네~이 얼굴] ‘바람의 전설’ 김수로

    김수로(31)는 보증수표다.어떤 장르의 영화든,극중 캐릭터가 뭐든 자기방식대로 소화해서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분위기 메이커’. ‘바람의 전설’(제작 필름매니아)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그의 역할은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아줌마들을 공략하는 ‘제비’이자,주인공 풍식(이성재)의 고교동창생 송만수.지루한 일상에 지친 풍식 앞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더니 ‘춤=비타민’이란 공식을 일깨워 그를 사교계로 이끈다. 춤이 예술이라 믿는 풍식과는 대조적으로,그는 끝까지 ‘날라리’ 이미지를 고수한다.통넓은 흰바지에 삼류냄새를 풍기는 싸구려 목걸이를 걸치고 나와서는 온갖 폼을 다 잡으며 풍식에게 기본스텝을 가르친다.자신은 ‘춤꾼’이지 ‘제비’가 아니라고 우기는 풍식에게 끝내 폭소가 내장된 대사를 날린다.“그럼,자기가 제비 아니면 까마귀야? 정체성이 없어∼” 춤바람난 유부녀를 결정적으로 유혹해내는 아이디어 무기도 그가 개발했다.양쪽 바지 호주머니에 호두알을 넣고 몸을 바짝 붙였다가 상대방이 깜짝 놀라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 은근하게 속삭인다.“신경쓰지 말아요,간식이니까.” 서울예술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연극무대에 서던 그가 영화계에 발을 들인 건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의 철가방 역을 맡으면서.이어 ‘반칙왕’에서 주인공 송강호를 괴롭히는 프로레슬러 유비호 역으로 범상찮은 연기력을 자랑했다.이후 ‘화산고’‘달마야 놀자’‘재밌는 영화’ 등에 쉴새없이 출연해왔다. 팬층이 두껍기로 충무로에서도 소문난 ‘알짜 조연’이다.시사회장의 무대인사때 주인공보다 더 큰 박수를 이끌어내 번번이 “알바(아르바이트) 고용했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곤 한다. 황수정기자 sjh@˝
  • 스크린도 ‘베끼기 소동’ 시끌

    영화계가 ‘베끼기’ 소동으로 시끌시끌하다.닮은꼴 드라마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개봉하는 ‘마지막 늑대’는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범죄없는 마을의 경찰서가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들이 범죄를 일으키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는 기둥줄거리가 지난해 11월 개봉한 스웨덴 영화 ‘깝스’와 판박이라는 네티즌들의 지적 때문이다. 개봉을 앞두고 표절시비에 휘말린 제작사는 기막힌 우연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이미 5년전에 기획된 작품”이라며 “일부 설정이 비슷할 뿐 전체적인 이야기 구도는 다르다는 사실을 ‘관객 비교평가단’을 구성해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개봉할 ‘범죄의 재구성’도 모방시비에 휩싸인 작품.소설가 박청호씨가 자신의 작품 ‘갱스터스 파라다이스’가 도용됐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사기극의 주요장소가 한국은행인데다 주인공이 쌍둥이인 점 등이 시비의 대목.이에 대해 제작사인 싸이더스측은 “시나리오는 1996년 한국은행 구미지점에서 일어난 실제사건을 토대로 썼으며,극중 인물은 특정모델을 감독이 직접 인터뷰해서 가공했다.”며 맞서고 있다. 시나리오 모방시비는 심심찮게 불거져왔다.2000년 개봉한 ‘동감’과 ‘시월애’도 시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사랑이야기가 흡사해 입방아에 올랐던 작품.당시 ‘시월애’ 제작사측은 “‘동감’보다 훨씬 앞서 기획했는데도 제작시기를 놓쳐 늦게 개봉하는 바람에 모방혐의를 안게 됐다.”며 두고두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사나이 울리는 ‘사무라이 정신’

    ‘세계 영화계는 일본 사무라이에 매혹 당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를 비롯해 2003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관객,디지털 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퓨전 활극을 표방한 지오르다노 게데리니 감독의 ‘사무라이 Samourais’(2002년) 등 2000년대 들어서만 10여편의 사무라이 소재영화가 할리우드와 유럽 영화권에서 공개됐다. 타임,뉴스위크 등 시사 주간지를 비롯해 프리미어,사이트 앤드 사운드 등 권위 있는 영화 전문지들은 앞다투어 특집 기사를 통해 의미를 전하고 있다.‘명예와 상하 충성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사무라이 정신은 자본주의 여파로 인해 가치관 전도 현상속에서 살고 있는 서구인들에게는 도덕재무장의 규범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일본 무사도 정신은 이미 1950년대부터 서양 영화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 주고 있다.에드워드 즈위크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년)에 감명 받고 ‘라스트 사무라이’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끝없이 이어지는 정쟁(政爭)으로 치안이 극도로 어지러웠던 16세기 전국 시대.도적질을 일삼는 산적들을 일시에 응징해 마을의 평화를 찾아준다는 내용이 ‘7인의 사무라이’의 줄거리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이를 리바이블해 만든 영화가 바로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1960년)이다.이 영화는 율 브리너,스티브 매퀸,제임스 코번 등 60년대 쟁쟁한 개성 스타 7명이 총잡이들로 나서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불구대천의 두 집안이 사무라이를 기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구로자와 감독의 ‘요짐보 Yojimbo’는 60년대 중반 마카로니 웨스턴 붐을 주도했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황야의 무법자’의 원안이 됐다는 것도 영화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 소재는 월터 힐 감독이 ‘다이 하드’의 주역 브루스 윌리스를 기용해 1996년 ‘라스트 맨 스탠딩’으로 다시 리바이벌시켰다. 서양의 마피아에 해당되는 일본의 검은 조직이 야쿠자.‘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으로 명성을 얻은 시드니 폴락의 초기작중 ‘야쿠자 The Yakuza’(1975년)는 일본 형사와 콤비를 이뤄 야쿠자 조직을 일망타진했던 미국 형사 로버트 미첨이 동료 딸이 검은 조직에 의해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목숨을 건 구출 작전을 벌인다는 사연을 담았다.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블랙 레인’(1982년)은 뉴욕 형사 마이클 더글러스와 앤디 가르시아가 오사카 형사들과 공조 체계를 이뤄 야쿠자 조직의 일망타진을 시도하면서 겪는 일화를 극화했다. 이 영화에서는 어두침침한 오사카 밤거리에서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야쿠자 열혈 대원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 앤디 가르시아가 목숨을 잃게 된다.극중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 일본의 검은 조직의 실상을 담아 서구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을 대표하는 짐 자무시 감독의 ‘고스트 도그 Ghost Dog’(1999)은 아프리카 출신 미국 마피아 청부살인 요원이 오랜 친구인 사무라이로부터 목표로 삼은 적을 일거에 퇴치하는 요령을 습득해 나간다는 과정을 소재로 했다. 구로자와 아키라를 평생 스승으로 모셨던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스’에서 선보인 광선 검 싸움의 설정을 사무라이극에서 차용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사무라이 정신’은 이처럼 서구 영화인들의 주요 창작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이다.˝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할리우드는 매춘부를 좋아해

    지난 1일 시상식을 가진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의 영예는 ‘몬스터’에서 애처로운 매춘부 역할을 한 샤를리즈 테론이 차지했다.매춘부는 역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심심찮게 여우 주연상을 안겨준 캐릭터였다. 그렇다면 왜 영화계는 ‘거리의 여인’에게 유독 관심을 보내고 있을까. 타임지의 저명 영화 칼럼니스트 리처드 콜리스는 해석했다.“인생 막장을 살고 있는 그녀들의 삶은 관객들에게 동정 어린 눈물샘을 자극시켜 최루성 드라마의 묘미를 만끽시켜 주고 동시에 남성들이 행한 은밀하고 추악한 행태에 대해 영화속에서나마 속죄하고 싶은 욕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춘부역으로 아카데미 수상의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60년대 은막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13세 때 성적 폭행을 당한 글로리아.생계를 위해 콜걸로 나선다. 그러다 아내와 불화를 겪고 있는 변호사 웨스턴(로렌스 하비)과 만나 생에서 처음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기쁨을 느낀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어느 날부터 냉담해진 웨스턴의 태도를 보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자동차에 몸을 던진다.이같은 내용의 ‘버터플라이 8’은 테일러에게 1961년 여우상을 안겨 준다. 비록 수상의 영예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줄리아 로버츠를 1991년 아카데미 여우상 후보로 등극시켜 준 작품이 ‘귀여운 여인’.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기업 인수 합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냉혹한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그는 환락의 도시 LA에서 우연히 만난 창녀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에게 1주일 동안 사업 동반 파트너로 계약한다.하지만 만날수록 비비안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물적인 풍요를 적극 활용해 그녀를 기품있고 세련된 여성으로 환골탈태시켜 사랑의 포로로 만들어 버린다.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아 남녀 모든 관객들의 절찬을 받았다. 스웨덴 출신 그레타 가르보를 1938년 여우상 후보로 진입 시켜준 작품이 ‘춘희’.농부의 딸로 태어난 마가리타는 후견인의 꼬임에 빠져 화류계에 진출했다가 아만드(로버트 테일러)를 만나 뜨겁게 사랑하게 되지만 불치병에 걸려 그만 목숨을 잃게 된다. 남아공 출신의 샤를리즈 테론을 할리우드 톱 스타 반열에 올려준 ‘몬스터’는 플로리다 고속도로 주변에서 매춘에 나섰던 에이린이 결국 사형수로 전락한 비극적 사연을 담은 실화극. 평상시와 같이 20달러를 벌기 위해 한 남자의 차에 동승해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간다.그곳에서 변태적인 남자 손님에게 죽음에 가까운 린치를 당하자 살아 남기 위해 차안에 있던 권총을 이용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이후 그동안 누적됐던 남자에 대한 분노감이 폭발,성적 유혹에 걸려든 남자를 차례로 살해한다.이렇게 해서 희생된 이가 모두 7명.에이린은 결국 2002년 9월 처형된다. 교수대로 향하는 그녀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다.생계를 위해 남성에게 값싼 웃음과 몸을 팔았던 중년 여인 에이린.처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는 고개를 돌린다.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은 바로 객석의 남성이라고 질타하는 것처럼.˝
  • [길섶에서] 반골 미학/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삼국지 한 대목.제갈공명은 투항해 온 위연(魏然)을 보자 대뜸,“당장 저 놈의 목을 치라.”고 명한다.이유인즉 뒤통수에 반골(反骨)이 있어 주인을 배반할 관상이라는 것이었다.공교롭게도 나중에 위연은 모반죄에 걸려 죽지만,이 장면을 두고는 ‘공명이 용맹,호방한 위연을 다잡기 위해 잔꾀를 부렸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반골을 배타하는 사회에 있다.통제 사회라면 이런 부류를 반골로 찍어 거세했겠지만,지금은 오히려 반골의 ‘또 다른 발상’에 주목하는 열린 세상이다.뼈가 거꾸로 박혔다는 반골의 골상학도 허무맹랑하거니와,역사적으로도 반골인 사람은 대개 자유분방하고 자주적,창의적인 기질을 가졌다.집단의 고식성에 저항하거나 예속을 거부한 사례가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수많은 선각은 물론이고 묘청과 만적,화가 장승업,심지어는 충무공 이순신까지도 따지고 보면 시대와 불화한 반골 아니겠는가.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반골’이라는 김기덕 감독이 얼마 전 베를린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았다.그에게서 풍기는 반골의 체취가 새삼 향기롭다. 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 서비스생산 8개월만에 ‘뒷걸음’

    자동차는 지독히 안 팔리고,영화티켓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내수부진 속에 서비스업도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정부의 낙관적 해석과 달리,드러나는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인데다 정치불안까지 겹쳐 본격적인 내수회복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자동차 대리점·식당·여관·병원 등이었다.1년전과 비교해 자동차(-29.4%)와 차량연료 및 부품(-10.2%)판매가 반년 넘게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약값마저 줄이려는 알뜰심리와 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의료업(-37.7%)과 음식·숙박업(-11.3%)의 매출도 곤두박질쳤다. 반면 영화·방송·공연산업은 1년전에 비해 15.3%나 신장해 지난해 1월(1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영화산업은 41.8%나 성장했다.‘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대작영화의 연이은 흥행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영화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서비스업 생산은 8개월만에 감소세(-1.7%)로 돌아섰다.통계청측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탓이 크다.”면서 “일시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 만큼 감소세 반전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영업일수가 늘어난 2월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소매 판매(-0.9%)가 여전히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지만 감소폭이 계속 좁혀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2월에 도·소매 판매지표가 다소 호전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이는 지난해 2월부터 도·소매 판매 증가율이 꺾이기 시작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도 있다.”면서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4일 TV 하이라이트]

    ●사랑한다 말해 줘(오후 9시55분) 영채는 병수와 이나 사이의 일이 궁금하지만 들을 자신이 없다며 병수를 피한다.한편 병수는 이나와 스태프들과 함께 영화 촬영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나선다.이나는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병수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으면 어색하게 행동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프랑스내 공립학교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두건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돼 이슬람 교도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국가단결을 위한 첫걸음이란 지지파와 옷 입을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는 반대파로 갈려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새로운 영화 새로운 시각(오후 11시) 2000년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영화계.과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2003년 화제작인 ‘올드보이’.치밀한 작가주의 영화인지 교묘하게 기획된 상업영화인지 영화평론가들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버스안에서’는 사람들로 붐비는 천호동에서 하남시로 가는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3명의 MC가 나선다.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부,대회를 앞두고 농구 연습을 하러 나온 길거리 농구팀 등 숱한 사연을 싣고 버스는 하남시로 향한다. ●햇빛 쏟아지다(오후 9시55분) 은섭과 연우가 포옹하는 모습을 본 민호는 은섭에게 파리로 돌아가달라고 사정하지만 돌아갈 수 없다며 버틴다.집으로 돌아가던 은섭은 상국이 보낸 깡패들에게 당한다.한편 승범은 은섭을 찾아가 자신이 아버지임을 밝힌다.당황한 은섭은 자신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대답한다.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이사는 세정에게 관심을 보이고 영재에게 만남의 자리를 부탁한다.영재는 난감해 하면서도 이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세정을 설득하지만 세정은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나 말숙의 도움으로 이사와 세정은 극적으로 만난다.말숙까지 영재와 데이트를 즐긴다. ●영상기록 병원24시(밤 12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체구가 작은 명국.태어날 때부터 척추 측·후만증으로 등이 심하게 휘어지고,폐와 심장이 눌려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하루빨리 척추를 고쳐 남들처럼 키도 크고 훌륭한 사람이 돼 힘없는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것이 소망인 명국을 만나본다.˝
  • 팬터지영화 첫 ‘오스카 제왕’에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숀 펜(미스틱 리버) ▲여우주연상 샤를리즈 테론(몬스터) ▲남우조연상 팀 로빈스(미스틱 리버) ▲여우조연상 르네 젤위거(콜드 마운틴) ▲작품상 반지의 제왕3 ▲감독상 반지의 제왕3 ▲미술상 반지의 제왕3 ▲외국어영화상 야만적 침략(캐나다) ▲장편애니메이션상 니모를 찾아서 ▲분장상 반지의 제왕3 ▲작곡상 반지의 제왕3 ▲주제가상 반지의 제왕3 ▲촬영상 마스터 앤 커맨더 ▲의상상 반지의 제왕3 ▲편집상 반지의 제왕3 ▲단편애니메이션상 하비 크럼펫 ▲단편영화상 투 솔저스 ▲음향편집상 마스터 앤 커맨더 ▲음향상 반지의 제왕3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3 ▲각색상 반지의 제왕3 ▲각본상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장편다큐멘터리상 더 포그 오브 워 ▲단편다큐멘터리상 체르노빌 하트 올해 아카데미는 ‘반지의 마법’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가운데 최우수작품상·감독상·미술상·분장상·의상상·각색상·시각효과상 등 노미네이트된 11개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팬터지 영화로는 아카데미 사상 첫 작품상 수상작이다.피터 잭슨(43)감독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으로 ‘숙원’을 푼 뒤 “드디어 팬터지를 인정해 주셨군요! 아카데미 회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1∼2002년 제작한 1편 ‘…반지 원정대’와 2편 ‘…두개의 탑’이 드라마나 코미디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어온 아카데미 영화제의 관행 때문에 각각 4개와 2개 부문을 수상하는데 그쳤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마지막 반지를 차지하는 자,모든 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영화의 대사가 현실이 된 것이다. 잭슨 감독의 영광은 예견됐었다.특히 지난 2월 미국 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최고의 감독을 선정하는 제56회 DGA(Directors Guild Award)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1월에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1961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잭슨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부모와 고향인 뉴질랜드 국민과 정부·시의회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잭슨은 “8살 때 아버지 어머지가 사주신 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카데미 수상 장면을 부모님이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은 17살 때 학교를 떠나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진 인쇄 보조 등으로 겉돌다가 단편 SF코미디를 찍었다.1987년 감독·제작·특수효과 등 1인 다역을 하면서 만든 ‘고무인간의 최후’로 감독에 입문한 그는 스릴러 ‘천상의 피조물들’‘프라이트너’ 등의 작품을 연출한 뒤 미국 미라맥스사와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반지의 제왕1,2,3’편을 발표하면서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내년에 어드벤처 팬터지물인 ‘킹콩’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반지의 제왕’의 독무대로 진행된 점을 빼면 올해 아카데미에는 이변은 없었다.대부분 점쳐진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했다는 평가다. 실속을 차린 작품은 당초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영화에 출연한 숀 펜과 팀 로빈스가 남자 주·조연상을 독식함으로써 노장의 연출력을 웅변했다.‘아이 엠 샘’에서의 호연으로 지난해에도 남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였던 숀 펜은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 지금껏 4차례나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중견배우 다이앤 키튼과 막판까지 경합한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이 차지했다.연쇄살인범 레즈비언 창녀 연기를 위해 13.5㎏나 살을 찌우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사람들은 피터 잭슨의 고향인 뉴질랜드를 칭찬하지만,나는 남아공에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종수 황수정기자 vielee@˝
  • 공정위장, 스크린쿼터 완화 시사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관계부처와 협의해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개선방안을 연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실미도’ 등 국산영화 1000만 관객돌파를 계기로 이 제도에 대한 재점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스크린쿼터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TV에 출연해 “국산영화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당국 입장에서 보면 조금 경쟁적이 되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혀 스크린쿼터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재정경제부도 한·미투자협정(BIT)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서는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문화관광부와 영화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또 ‘시장의 실패’와 더불어 ‘정부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한 규제 개혁에도 업무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민간 연구기관에 용역을 준 결과,정부 규제중 97개는 폐지,57개는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스크린쿼터도 포함됐다.강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일괄정리법을 만들어 과감히 개선키로 규제개혁위원회와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 [기고] 1000만관객 시대,한국영화의 그늘/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의 극장가를 거의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한다.어림잡아 따지더라도 7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이다.한편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래된 영화 필름들은 썩어가고(산화작용으로 인한 손상)있다.물론 온도와 습도를 맞춰서 보관하고 있지만,그래도 자연적인 손상은 일어나므로 그 필름들의 복사판을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하지만 돈이 없다.시장의 문화상품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지만 박물관의 문화 유산은 문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부디 오해 마시길.이러한 대비를 통하여 최근 한국 영화계의 노력과 성장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시장이 몰락한다면 문화도,유산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실제로 몇 십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들이 시장에서 성공해야 불과 몇 천만원 혹은 몇 백만원으로 만들어지는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등도 활성화될 수 있다.또 영화산업의 성장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디지털 기술 개발에 일조할 뿐 아니라 여타 관련 문화산업의 유력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따라서 신생 산업이 성장할수록 보다 더 장기적인 안목과 집중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해방 직후 거의 맨손 상태에서 열정만으로 도전한 원로 영화인들의 노력,통속성만이 유일한 가치처럼 통용되던 험난했던 1980년대 한국 영화계에서 영화의 사회성과 예술성을 추구했던 소수 영화인들의 노력 없이는 오늘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더 직접적으로는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젊은 영화 기획자들의 마케팅 도입,영화 창작인들의 창작열과 기술 개발,그리고 영화계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자본의 유입 등 10년 이상 진행된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여기에 스크린쿼터제의 고수와 영화계 민주화를 위한 각종 법과 제도 개선의 효과,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의 영화 열기 조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장 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출발일 뿐이다.시장의 변동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과거 1960년대에 한국영화가 호황을 누리고서도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던 기억을 상기해야 한다.영화산업이 성장할수록 영화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영화 관련 각종 시설과 장비를 완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 및 정신적 가치로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도덕적’이어야 한다.투자와 제작 그리고 배급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한국의 메이저 시스템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독점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한 편의 영화가 스크린 300개 안팎을 차지하는 것 또한 결코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다른 영화들의 개봉 기회조차 박탈하기 때문이다.스스로 성공을 자축하기에 바쁜 듯한 모습 또한 불편한 풍경이다.영화를 문화와 교육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의 차원에서 다루면서 노력해온 현재와 과거의 수많은 영화인들의 노력 또한 상기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한류’라는 말을 앞세우며 동남아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그러하다.문화는 기본적으로 ‘교류’하는 것이지 ‘장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혹시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 반대했던 까닭을 잊은 것은 아닐까 염려된다. 한국 영화계가 현재 모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약 10년쯤은 걸릴 것이라고 본다.그래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변수도 많고 영화계의 자기 자본 축적 또한 부실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영화계 발전의 진정한 토대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그것은 바로 한국 영화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이라는 것으로부터 생각의 단초를 풀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적 안목과 문화적 가치,그리고 시장 윤리의 측면에서 책임감과 세련미,한발짝 더 나아가 도덕성까지 갖춰야 할 것이다. 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
  • [한국영화 1000만시대] (下) 문제점과 과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9일 우리 영화사에는 새 기록이 탄생한다.18일까지 관객 999만을 모은 ‘실미도’(제작 시네마서비스)가 개척한 ‘관객 1000만명 시대’.이 화려한 기록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시선에는 환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일단 환대의 이면에는 우리 영화시장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현실에 대한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다.인구 4800만중 1000만명의 관객이 한 영화를 본 것은 인구수가 훨씬 많은 중국·인도나 일본 등의 관객규모에 견줘도 적지않은 시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제작사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시장이 확대되고 제작비가 풍부해져서 큰 기획이 가능해졌다.”고 환영하면서도 “내수시장 1000만명에 만족할 게 아니라 아시아 시장 1위를 확보한 뒤 할리우드와 경쟁할 채비를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선 규모 뿐 아니라 창의력과 프로덕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다르게 우려하는 시선은 관객 1000만명이 상징적 숫자라는 데 꽂히고 있다.관객 증가추세로 볼때 이같은 관객규모는 4년전 ‘친구’가 819만명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고,다만 1000만명에 이르는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짧아졌다는 것이다.따라서 1000만명이라는 수치적 신화보다는,그를 낳은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점을 풀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영화평론가 허문영씨는 “2∼3년전부터 영화 자체가 거대한 이벤트 메카니즘에 편입되면서 작품성보다는 이벤트화 여부가 흥행의 관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추세는 막을 수 없겠지만 지나친 이벤트화와 마케팅의 비대화로 영화시장의 외형만 커지고 내용은 부실해질 수 있다.”며 “향상된 영화의 질적 측면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정책적·산업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계 안팎에서 문화의 다양성이 위축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현재 기록의 주역 ‘실미도’와 맹렬히 추격하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내건 스크린 수는 720여개로 전국 1100여개 가운데 65%를 차지한다.스크린 독식이 아닐 수 없다.최근 다른 한국영화나 외국영화들이 스크린을 잡지 못해 상영 일자를 미룬 소동을 벌인 것도 이런 후유증을 대변한다. 영화진흥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1000만 관객시대는 영화가 사회현상을 주도할 정도로 가장 파급력이 큰 대중문화임을 입증한 셈”이라면서도 “문화 다양성의 문제가 큰 과제로 남는 만큼,이는 시장에 맡겨서만은 곤란하고 소수 취향의 비주류 영화를 살릴 수 있는 진흥책이 절실하다.”고 말한다.또 “이처럼 강화된 위상을 바탕으로 이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을 이야기할 때이며 이를 위해서는 스크린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비디오·DVD시장의 확충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계 밖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한 문화평론가는 “이제는 ‘실미도’의 1000만명시대나 ‘대장금’의 55%시청 시대 등 호사가적 취미에서 현상을 볼 게 아니라 대중의 문화취향이 특정 장르로 편중되는 문제를 제기할 때”라며 “진지한 분석보다는 자본의 논리를 내세운 작품의 흥행 이벤트에 장단을 맞추는 비평과 언론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 서울문화예술전문학교 개설

    영화계의 파워맨 세 명이 뭉쳤다.정지영 감독,양정현 전 서울예대학장,스타의 산실인 MTM의 김민성 대표 등 세 명이 손을 잡고 서울 삼성동에 서울문화예술전문학교를 열었다. 최근 정 감독이 학장,양 전 학장이 CEO,김 대표가 이사장직에 취임해 이 학교를 국내 최고의 대중문화 메카로 만들기로 했다. 영화학과 방송연예학과,영상연기모델학과 등 모두 11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 김기덕 감독은 누구

    김기덕(43)은 논란을 몰고다니는 감독이다.‘아웃사이더의 수호자’로 떠받들어지는가 하면,‘여성비하와 폭력을 수단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96년 주류 질서의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다룬 데뷔작 ‘악어’ 이후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10편이 대부분 찬사와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런 그이기에 지난해 구도(求道)를 다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발표되자,“예전 작품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의 작품에 쟁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냐,단점이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표준적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고유한 시각과 정체성,스타일을 드러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독자적인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자,앞으로 관객의 불편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 수 없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한번도 정식 영화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해병대에 복무하고는 서양화 공부를 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내 머릿속의 감독이란 시나리오도 직접쓰는 사람”이라면서 “무협지와 멜로물을 가지고 와서는 영화를 만들자는 사람도 있는데,남이 쓴 것은 소화할 능력도 없고 칼싸움 같은 데는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사마리아’같은 저(低) 예산 영화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음 영화는 유럽에 입양된 한국인들을 다룰 계획이다.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비를 모두 대겠다는 조건을 내놓아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
  • '사마리아’ 김기덕씨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감독이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회는 14일 영화 ‘사마리아’로 원조교제를 하는 두 소녀와 형사인 한 소녀의 아버지의 복수 과정을 통해 용서와 화해,원죄와 구원 의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김 감독에게 감독상(은곰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한국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관련기사 18면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터키계 2세 독일 감독 아티 아킴스의 ‘벽을 향해’가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 ■김기덕 감독은 누구 김기덕(43)은 논란을 몰고다니는 감독이다.‘아웃사이더의 수호자’로 떠받들어지는가 하면,‘여성비하와 폭력을 수단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96년 주류 질서의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다룬 데뷔작 ‘악어’ 이후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10편이 대부분 찬사와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런 그이기에 지난해 구도(求道)를 다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발표되자,“예전 작품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의 작품에 쟁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냐,단점이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표준적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고유한 시각과 정체성,스타일을 드러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독자적인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자,앞으로 관객의 불편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 수 없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한번도 정식 영화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해병대에 복무하고는 서양화 공부를 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내 머릿속의 감독이란 시나리오도 직접쓰는 사람”이라면서 “무협지와 멜로물을 가지고 와서는 영화를 만들자는 사람도 있는데,남이 쓴 것은 소화할 능력도 없고 칼싸움 같은 데는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사마리아’같은 저(低) 예산 영화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음 영화는 유럽에 입양된 한국인들을 다룰 계획이다.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비를 모두 대겠다는 조건을 내놓아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
  • 베를린영화제 수상 의미

    ‘사마리아’가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 영화계는 2002년 ‘취화선’(칸)과 ‘오아시스’(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잇따라 감독상을 석권하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김 감독은 임권택·이창동 감독에 이어 해외 영화시장에 ‘한국대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셈이다. 그동안 김 감독은 베를린·베니스영화제 등에서 4차례나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등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다.지난해 ‘나쁜 남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한 그는 이번에도 작품 출품 시한을 2개월이나 연기받는 ‘특혜’를 누렸다. 전통적으로 베를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영화 페스티벌.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감독 개인의 영광을 떠나 국제영화시장이 한국영화시장 쪽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는 데 큰 전기가 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베를린영화제에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 8편의 우리 영화가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지난 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2001년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현지에서 주목받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친(親)할리우드적 성향으로 치달아온 베를린영화제가 아시아의 저예산 작가주의 감독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세계영화계의 변방에서 당당히 중심으로 편입하고 있음을 세계시장이 확인해준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한국영화 1000만시대] (상)성공 비결

    영화 ‘실미도’ 신드롬이 ‘꿈의 1000만명’ 시대로 직행할 것 같다.지난해 12월24일 개봉한 뒤 45일 만인 지난달 29일 ‘친구’의 기록 819만명을 돌파한 ‘실미도’의 쉼없는 행보는 10일까지 945만 9000명의 관객을 유치했다.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일 7만명,주말 10만∼15만명의 발걸음이 이어진다.다음 주에는 10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이 확실하다.우리나라 인구를 4800만명으로 추산할 때 국민 가운데 어린이를 제외하고 3명당 1명 꼴로 한 영화를 보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여기에는 긍정과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관객 1000만 시대의 의미와 동력,과제 등을 상중하로 나눠 살펴본다. 1000만명이 한 영화를 본 것은 아시아에서도 전례가 드물다.인구 1억 4000만명의 일본에서 ‘남극 이야기’가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한 적이 있지만 이는 문부과학성에서 단체영화로 지정하면서 관람을 지원했기에 성격이 다르다.따라서 한국영화가 ‘1000만 시대’를 맞은 것은 영화시장의 외연이 확대된 것으로 아시아에서 독보적 존재로 나설 강한 토대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중흥기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쉬리’ 전 국민이 한국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계에서는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그 결과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1000만명 시대’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에 중흥기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99년 개봉한 ‘쉬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제작사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5년 전만 하더라도 혹시나 하고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이 역시나 하고 실망하고 돌아섰는데 ‘쉬리’를 기폭제로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후 자본과 고급인력이 몰려들면서 제작 환경이 눈부시게 발전했다.할리우드의 전유물로만 보이던 거대한 세트나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영화제작에 자연스럽게 도입됐다.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자본과 우수인력의 유입으로 풍부해진 제작 여건은 고도의 기술과 엄두도 못내던 규모의 영화제작을 가능케 해 감독들이 표현하고픈 신에 근접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창업투자사 등 투자할 곳을 찾던 자본들이 영화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부작용도 있었다.일확천금을 노린 ‘묻지마 투자’와 기획력이 부족한 제작사의 결합은 ‘한국 블록버스터는 안되는가.’라는 자괴감을 낳기도 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의 사례는 투자 규모가 흥행을 보장하는 게 아님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였다. ●일확천금 노린 `묻지마 투자’ 부작용도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기획력의 중요성.‘친구’‘공동경비구역 JSA’‘엽기적인 그녀’‘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의 성공은 영화에서 기획의 힘을 잘 보여준다.이 과정에서 한국영화는 기발한 발상으로 소재를 확장했다.교복으로 상징되는 학창시절을 향수와 조폭의 세계로 넓혔고(‘말죽거리 잔혹사’,‘친구’),인터넷 소설을 영상으로 옮기기도 하고(‘엽기적인 그녀’‘동갑내기 과외하기),18세기 프랑스 소설을 조선시대로 끌어오거나(‘스캔들’) 남북분단 상황(‘JSA’)과 애써 묻어둔 역사(‘실미도’)에 착안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네마서비스,강제규필름,싸이더스 등 인정받는 제작사들이 자리를 잡았다.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실미도’에 110억원,‘태극기…’에 170억원이 투입된 것은 이제 믿을 만한 제작층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영화평론가 허문영씨는 “대중의 기호를 읽는 기획력과 그에 걸맞은 작품을 제작하는 능력이 영화시장 발전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한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
  • 이창동문화 “참여정부 실세장관 없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6일 외교통상부에서 실시한 외교부 직원 대상 문화강좌에서 예의 ‘거침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 장관은 문화외교 예산을 확충해달라는 외교부 박흥신 문화외교국장의 요청에 “예산을 많이 따면 실세 장관이라고 보는데 참여정부에서 이미 그런 장관은 없다.”면서 “시스템에 의한 정책판단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설득력 있게 가치를 주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질서한 간판문화’를 지적하는 내용이 나오자 “한국사회처럼 간판이 무질서하고 살벌한 곳은 보지 못했다.간판공화국이다.”라고 비판하고 “정부 부처가 외벽에 엄청나게 큰 현수막을 거는데 영양가가 없고,대통령 취임했다고 대기업이 경축현수막을 거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외교에서 스타 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장관 그만하고 영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취임 다음날부터 언제나 그만둘 각오로 일하고 있지만 제 처신이 문광부 직원들의 노력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이 장관은 또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국회로 가는 것은 지금 시대변화에 대한 배신이라고 보는 만큼 (영화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父傳女傳 코폴라 '가문의 영광´

    “부친의 업적을 능가할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지(誌)가 극찬을 하고 있듯이 2004년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성 영화인이 소피아 코폴라이다. 그녀는 바로 ‘대부’ ‘도청’ ‘지옥의 묵시록’으로 20세기 최고 감독으로 칭송 받고 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딸이다.‘대부’의 라스트에서 펼쳐지는 아기 세례식 장면에서 등장하는 아기가 바로 생후 1년된 소피아다. 소피아는 ‘대부 2’에서는 뉴욕항에 입항하는 증기선에 탑승한 어린 승객으로,‘대부 3’에서는 위노나 라이더를 탈락시키고 메리 콜레오네역에 캐스팅되는 등 부친의 절대적인 후광으로 영화계와 인연을 지속해 나간다.이런 편애에 대해 일부 영화인들은 “부친의 과욕으로 연기력이 부족한 소피아가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연기력을 의심 받던 소피아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스:에피소드 1’(1999)에서 아미달라 공주(나탈리 포트만)의 모친 사체 왕비역을 맡아 개성 연기자로 어느 정도의 점수를 얻게 된다. 틈틈이 시나리오 습작을 하던 소피아는 2003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연출,시나리오,제작 등 1인 3역을 맡아 만만치 않은 재능꾼임을 드러낸다.이 영화는 위스키 선전 차 일본을 방문한 미국 중견 배우와 CF 감독인 남편을 따라 일본을 방문한 갓 결혼한 20대 여인이 나누는 짧은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이 영화로 소피아는 1월26일 진행된 6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작품상,남우상(빌 머레이),각본상(소피아) 등 주요 3개 부문상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어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의 피터 잭슨 감독과 함께 가장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된다.골든 글로브가 전통적으로 2월에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영화제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로는 부친의 대를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따낼 확률이 가장 높은 영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영화는 나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훌륭한 매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힌 그녀는 “오늘의 영광은 아버지 코폴라에게 있다.”고 덧붙여 뛰어난 부녀 감독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코폴라 가문 외에 부녀 감독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들이 또 있다.`트윈 픽스’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독특한 작품을 발표해 컬트 감독으로 인정 받고 있는 데이비드 린치의 딸 제니퍼 체임버 린치다.1993년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부친 못지않은 엽기적 기질을 과시했다.린치 모녀는 그러나 대중적인 측면에서는 코폴라 부녀를 따라 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내 영화계에서도 ‘실미도’에서 냉혹한 조중사역의 허준호를 비롯해 최민수,김희라 등이 연기자 2세 시대를 개척해 가고 있는 대표적 배우들.이처럼 영화인 2세들은 오늘도 시네마 천국의 다양성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태극기…’ 첫날 극장가 강타

    5일 전국 극장가에는 ‘태극기 바람’이 몰아쳤다.한국 영화사상 최대인 440개 스크린을 내건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가 돌풍을 일으켰다.총제작비 170억여원이라는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이 블록버스터를 보기 위해 개봉 첫날 전국에서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것으로 추산됐다. ‘태극기…’의 폭풍은 이미 예고됐다.인터넷 영화예매 사이트인 맥스 무비에 따르면 개봉 전날까지 관람일 관계없이 예매된 총량인 ‘사전 예매량’에서 7만 3000장을 기록,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실미도’의 6만 9000장을 가볍게 깼다.또 이번 주말인 7∼8일 영화예매 순위에서 ‘태극기…’는 80.6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꿈의 1000만명’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실미도’(제작 시네마서비스)는 9.37%에 그쳤다. 지난 3일 한국 최초로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 참가한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은 ‘태극기…’의 열기가 국제적으로 이어질 것을 보여준다.미국 메이저 영화사인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의 바버라 로빈슨 아시아 담당은 “스토리가 감동적이고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라고 평했고,영화 ‘첨밀밀’의 천커신(陳可辛) 감독도 “한국 영화의 글로벌화를 보여주는 최고의 스케일”이라고 극찬하는 등 ‘감탄 일색’이었다. 6월에 개봉될 예정인 일본의 경우는 이미 290개 개봉관을 확보했다.배급 시사 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강제규필름측은 새달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원빈이 일본을 방문하여 본격적 홍보 활동에 돌입하면 개봉 당일까지는 4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일본 최대배급사인 토호(TOHO)사의 모리야 도시오가 “이런 영화만 상영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강제규 필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개봉 7주를 맞은 ‘실미도’는 비록 예매는 줄었지만 관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이 달 안에 관객 10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실미도’의 성공과 맞물려 ‘태극기…’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영화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실미도의 ‘1000만명 고지’ 위에 ‘태극기…’가 깃발을 휘날릴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