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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관객들이 위로받고 공감했으면”

    “여성 관객들이 위로받고 공감했으면”

    백의종군이었다. 10년 가까이 해왔던 강단(서울시립대 여성학 강사 등), 방송(EBS ‘삼색토크’ 진행자 등), 상담(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부장 등) 등의 일을 다 접고 다시 선 출발점은 영화계. 초짜에 지나지 않았지만, 3년 만에 첫 장편 데뷔작을 내놓았다. ‘옆집 아줌마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찍은 영화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넷 여성커뮤니티 ‘줌마네’ 대표이자, 영화 ‘어떤 개인 날’을 연출한 이숙경(45) 감독의 이야기다. “상을 받으리라곤 예상도 못했어요. 폐막식 하루 전날 귀국한 것도 전혀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었죠. 레드카펫을 지나가볼 기회였는데….”(웃음) 이 감독은 2006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이어 이듬해 입학한 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1기)을 통해 이 영화를 빚어냈다. 마흔을 넘긴 나이인 만큼 늦은 도전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작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미 여러 매체들에서 콘텐츠 제작일을 하고, 이야기 만드는 일을 죽 해왔죠. 또 5~6년 가량은 혼자 영상워크숍을 들으며 여러 편의 단편 작품들을 찍기도 했어요.” ‘어떤 개인 날’은 2008년 순제작비 3700만원으로 완성해냈다. ●늦깎이 도전 3년만에 베를린 놀라게 해 영화는 이혼한 채 딸과 함께 살아가는 작가 보영(김보영)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혼자된 지 1년째에 접어든 그녀는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것은 글쓰기 특강을 위해 간 연수원 숙소에서 민요강사 정남(지정남)을 만나면서부터. 이혼의 아픔을 먼저 겪은 정남은 마음에 빗장을 친 보영을 향해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한다.”며 집요하게 말을 걸어온다. 영화처럼 감독도 이혼을 했고 딸을 두었다. 때문에 ‘어떤 개인 날’을 자전적 작품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감독은 설정만 같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혼 직후 영화처럼 지내지는 않았어요. 보영이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처지를 하소연하는데, 저는 그런 스타일이 절대 아니에요.”라며 웃는다. 어쩌면 실제 가족의 출연이 자전적 느낌을 덧입혔을 수도 있겠다. 이 감독의 딸과 아버지는 각각 주인공 보영의 딸과 아버지로 나왔다. 특히 시각장애인인 아버지는 감독의 간곡한 부탁으로 난생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앞 못 보는 노부가 터널 속을 헤매는 다 큰 딸(보영)을 넌지시 위로하는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연수원 숙소 장면은 많은 이들이 꼽는 백미다. 속 이야기를 터놓던 두 여인은 결국 제 감정에 겨워 돌아누워 흐느낀다. 사실감이 뚝뚝 묻어나는 연기에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감독은 스토리와 키워드만 던져준 채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했고, 배우들은 주어진 선 안에서 그야말로 마음대로 놀았다. 감독은 “한 명은 연기 달인, 한 명은 마당극 꾼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연기 달인과 마당극 꾼 환상호흡 볼만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김보영씨는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간판 배우다. 촬영 당시 신혼이었음에도 이혼의 신산한 표정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결혼식장에 갔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곧 아줌마 연기를 해야 하는데 몸에 저 라인이 다 뭐냐.’며 우울한 얼굴로 앉아 있었죠. 신혼여행 갔다오자마자 보영씨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지금 치킨 먹고 있다며. 그러더니 진짜 머리 파마하고 아줌마 몸매 만들어서 나타나더군요. 담배도 끊었다더니 나중엔 극중 보영이처럼 막 피우더라고요. 하하.” 지정남씨는 마당극 배우이자 광주MBC ‘말바우아짐’ 진행자이기도 한 지역스타다. 감독은 서울을 다 훑고 광주까지 내려간 끝에 겨우 오디션 맨 마지막 응시자인 지씨를 만났다. “말을 노래처럼 하는 사람, 정감있는 남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원했어요. 무슨 말을 해도 위안이 되는 톤을 구사하거든요. 정남씨가 처음엔 어려 보여서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입을 여니 주위의 기운을 쫙 빨아들이더라고요. 느낌이 딱 왔죠.” 소소한 갈등에도 전전긍긍하던 보영은 영화 후반부 딸을 안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 표정에서 이젠 삶의 과제들을 당당히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읽었다면 과장일까. 감독은 “거울처럼 만들고 싶었던 영화”라며 “여자들이 보면서 ‘나도 저러고 있어.’라든가 ‘그래, 결국은 혼자서 직면해야지.’라고 느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차기작으로 염두에 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끝물 세대의 멍에를 짊어지고 사는 한 중년남자의 이야기(가제 ‘마지막 남자’), 또 하나는 20대 열정과는 다른 중년들의 성숙한 사랑(제목 미정)이다. 스스로 ‘타성에 젖기 어렵다.’고 말하는 삶의 방식을 지닌 만큼, 감독의 향후 행보에서 눈길을 떼기 어렵다. 무엇보다 감독은 임권택 감독처럼 다작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꾸준히 영화를 많이 만드는 여성감독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이 되고 싶고요.” 영화는 극장 씨너스 이수(20~22일), 서울아트시네마(24~29일), 시네마 상상마당(새달 9일부터 한달간) 등에서 차례로 상영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한국 첫 영화제작사 ‘조선 키네마’ 아시나요

    근대 한국영화 중심지였던 부산의 영화사적 의의를 정립하고 부산의 위상을 높일 기념물들이 설치된다.부산시는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였던 조선키네마㈜와 부산 최초의 영화관인 행좌(幸座)가 있었던 자리,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에 기념 표지석과 동판 등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1924년 설립된 조선키네마가 위치했던 현 중구 대청동 중구청 청사 부근에 당시 건물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는 지점표지를 이달 말쯤 설치하기로 했다. 조선키네마는 ‘아리랑’과 ‘풍운아’ 등 8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제작사로 한국 영화계의 선구자인 춘사 나운규를 비롯해 초기 영화인 배출의 산실 역할을 했다.부산국제영화제 때 유명 배우와 감독 등의 핸드프린팅이 설치되는 중구 남포동 PIFF 광장에는 조선키네마와 행좌의 역사적 의미 등을 담은 가로 60㎝, 세로 70㎝ 크기의 동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동판에는 나운규가 조선키네마에 입사하기 전에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포부를 담아 친구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 당시 조선키네마에서 활동했던 감독과 배우, 작품에 대한 설명 등이 새겨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英배우 나타샤 리처드슨 스키사고로 사망

    영국 출신 배우 나타샤 리처드슨이 캐나다에서 스키를 타다 머리를 다친 지 이틀 만인 18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뒀다. 45세. 이날 리처드슨의 남편인 배우 리엄 니슨의 대변인은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가족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으나 사인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리처드슨은 지난 16일 캐나다 퀘벡주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강습을 받다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중태에 빠졌다. 텔레그래프는 19일 의료진의 말을 인용, 뇌에서 피가 응고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뇌사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쉰들러 리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리엄 니슨과 1994년 결혼해 12, 13살짜리 아들 둘을 뒀다. 3대에 걸쳐 연극에 종사한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전설적인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영화감독 토니 리처드슨 부부의 딸이다. 4살 때 아버지의 영화 ‘빛의 여단의 돌격’으로 데뷔한 고인은 1998년 ‘카바레’로 토니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극·영화계를 오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병헌·김태희 ‘아이리스’ 티저이미지 공개

    이병헌·김태희 ‘아이리스’ 티저이미지 공개

    이병헌 김태희 주연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IRIS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T.O.P(탑)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이리스’가 10일 일본 크랭크인과 함께 최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베일을 드러냈다. 촬영 전 티저 이미지를 찍기 위해 촬영 현장에 도착한 스타 6명은 이미 ‘아이리스’ 속 캐릭터로 변신해 있었다. 실제 첩보 작전 현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있는 표정과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발산해 드라마 속에서 그들이 펼칠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했다. 눈빛 하나로 거대한 음모,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진 국가안전국(NSS) 요원 현준을 표현한 이병헌을 비롯해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김태희, 섹시한 여전사로 야심 찬 변신을 시도한 김소연 등이 눈길을 끄는 ‘아이리스’ 티저 이미지는 첩보 액션에 어울리는 타이틀 로고로 다시 한번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엘리트 요원 진사우로 분한 정준호,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승우의 안정감과 냉혹한 킬러로 분한 T.O.P의 신선함이 더해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편 ‘아이리스’는 촬영지인 일본 아키타현을 들썩이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화려한 캐스팅뿐만 아니라 방송계와 영화계 감독인 김규태, 양윤호의 합류로 제작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아이리스’는 3월 말까지 일본 촬영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리스’는 200억여 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을 비롯한 대규모 세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병헌-김태희, ‘아이리스’ 스틸 공개…日아키타현 마비

    이병헌-김태희, ‘아이리스’ 스틸 공개…日아키타현 마비

    이병헌·김태희 주연 200억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가 첫 스틸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첩보원들의 액션과 배신 그리고 로맨스를 그릴 첩보액션드라마 ‘아이리스’(IRIS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T.O.P, 유민을 캐스팅하고 일본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이리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리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촬영을 시작한 일본 아키타현은 ‘아이리스’ 촬영장을 방문한 현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류스타 이병헌을 보려는 팬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것. 일본 아키타현의 아름다운 설경을 담기 위해 일본으로 출발한 ‘아이리스’ 팀은 지난 10일 촬영을 시작해 국가안전국(NSS)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연인인 현준(이병헌)과 승희(김태희)가 휴가를 얻어 함께 스키를 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장면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9일 ‘아이리스’ 촬영팀과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을 보기 위해 아키타 공항을 터질 듯이 메운 팬들로 시작해 현재까지 아키타현의 모든 숙박시설들은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아이리스’ 촬영 장소도 주요 스태프들만 알고 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정해지고 있지만 정보를 입수하고 몰려드는 팬들로 촬영에 차질이 생길 정도다. 아키타현은 팬들로 인해 벌어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경찰과 경호원을 배치해 ‘아이리스’ 촬영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뿐만 아니라 방송계와 영화계 감독인 김규태, 양윤호의 합류로 제작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아이리스’는 3월 말까지 일본 촬영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리스’는 200억여 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을 비롯한 대규모 세트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을 시작으로 눈부신 설경을 배경으로 추격신과 로맨스를 담고 있는 ‘아이리스’에는 16일 정준호, 19일 T.O.P 그리고 23일 김승우가 아키타로 출발해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기파 되고 싶어? 스릴러 제작사에 연락해~

    연기파 되고 싶어? 스릴러 제작사에 연락해~

    ‘스타가 되고 싶어? 개그맨 한민관에게 연락해! 연기파가 되고 싶어? 스릴러 제작사에 연락해!’ 스릴러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주목 받았던 배우들을 꼽는다면 박희순과 하정우를 빼놓을 수 없다. 박희순은 2007년 개봉한 영화 ‘세븐데이즈’에서 비리 형사 성열 역을 맡아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2008년 각종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하정우는 2008년 영화 ‘추격자’에서 희대의 살인마 연기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이들은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을 스릴러에 한껏 쏟아 그들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도 문성근이 스릴러 영화 ‘실종’의 연쇄살인마로 변신해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 한다.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가족’ ‘남극일기’ ‘귀여워’ 등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은 박희순은 유괴된 딸을 찾아 나선 변호사 지연(김윤진)의 7일간 사투를 다룬 스릴러 영화 ‘세븐데이즈’에서 지연을 도와주는 형사 성열 역으로 대중에게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청룡영화제,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이후 한국 영화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2월 개봉한 ‘작전’을 비롯, ‘십억’ ‘우리 집에 왜 왔니’ 등 다수의 영화에 캐스팅돼 열연 중인 박희순은 스릴러 ‘세븐데이즈’를 통해 자신의 숨은 진가를 발휘해 관객에게 인정받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또 2008년 5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스릴러 ‘추격자’는 김윤석과 하정우를 단번에 톱배우의 대열에 합류시켰다. 특히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 ‘두번째 사랑’ 등 영화와 ‘프라하의 연인’ ‘히트’ 등 드라마에서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를 넘어 ‘추격자’에서 지영민 역을 맡아 섬뜩한 표정과 눈빛으로 행동을 예측할 수 없는 연쇄살인마 연기를 해내며 연기파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영화 ‘국가대표’ ‘러브픽션’ ‘보트’에 연이어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정우 역시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한 작품은 스릴러물인 ‘추격자’였던 것. 박희순, 하정우와 같이 스릴러를 통해 좀더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올해의 배우를 꼽으라면 지난해부터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문성근을 들 수 있다. ‘실종’에서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촌부지만 내면에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 뿜어져 나오는 연쇄살인마 판곤으로 분했다. 지성파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문성근은 특유의 냉정하고 정돈된 말투와 반듯한 이미지로 어떤 배역을 맡아도 지적인 엘리트 느낌이 강했으나 이번 영화 ‘실종’에서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악의 본능을 지닌 절대 악인 연쇄살인마 판곤으로 변신,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슬럼독 밀리어네어

    TV의 퀴즈프로그램에 참가한 18살 소년 자말이 거액의 상금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자말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빈민가에서 힘겹게 자랐으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소년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 수 있단 말인가. 숨겨진 부정행위를 캐내려는 경찰이 자말을 끌고가 모진 고문을 가하지만, 그의 대답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답을 알고 있었기에 문제를 모두 맞혔다.”는 것. 경찰 앞에 앉은 자말은 주어진 문제의 답과 연결된 기막힌 사연들을 하나씩 들려 준다. 2009년 미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의 상을 거머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 & A’을 각색한 영화다. ‘Q & A’는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각색하자면 여러 난점을 극복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 섞여 있으며,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가지런히 이어지지 않고 들쑥날쑥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색을 맡은 사이먼 뷰포이는 이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출신과 이름을 바꾸어 주인공에게 보다 명쾌하고 단순한 성격을 부여했고, 감동적인 로맨스를 중심에 배치해 영화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을 얻도록 해놓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은 1990년대에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을 선보이면서 영국영화의 희망으로 불리던 감독이다. 근래 발표한 ‘밀리언즈’와 ‘선샤인’을 두고 기력이 다했다고 성급하게 평가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건 보일의 저력을 모르고 한 소리였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쉘로우 그레이브’, ‘밀리언즈’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다루다 결국엔 비슷한 결론을 맺는, 형제 같은 작품이다. 뜻밖의 행운, 갑자기 주어진 거액의 돈으로 시작하는 세 영화는 낯선 운명과 인간의 관계를 밀도 깊게 묘사하는 데 성공한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이며, ‘무엇을 얻느냐.’는 그것의 결과일 뿐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체 못할 행운에 관한 코미디가 아니고, 개천에서 나온 용을 그린 드라마도 아니며, 돈다발을 놓고 벌어지는 스릴러는 더욱 아니다. ‘Q & A’의 마지막 문구가 “행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니까요.”임을 유념해야 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행운의 남자가 된 게 ‘운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말은 운명을 받아 들이기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일군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진실 앞에 정직했던 사람, 낙관적인 의지로 비극을 이겨 낸 사람이기에 그는 행운을 얻었다. 물론 현실에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겠지만, 영화란 게 어차피 ‘꿈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판타지의 공간’이지 않나. 향후 모던 클래식으로 자리할 확률이 높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미국 아카데미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경쟁한 작품들의 배경은 하나 같이 쟁쟁했다. 거대한 배급사, 명망 높은 제작자, 아카데미상과 친숙한 감독, 배우들 앞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우와 제작진은 초라할 정도였다. 마침내 가장 소박한 작품에 승리의 월계관이 수여되는 순간, 영화는 미래를 점치기 힘든 격랑의 상황에 들어섰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나뉜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진영 간의 오랜 싸움에 한 종지부를 찍은 작품이다. 유럽산 예술영화의 진한 향취를 기대한 관객은 이 영화의 떠들썩하면서도 매끈한 외양에 당황할 것이고, 오락영화에 익숙한 관객은 쉬운 예술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할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예술성과 오락성 가운데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은 작품이 한동안 영화계를 이끌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게 맞다. 원제 ‘Slumdog Millionaire’, 감독 대니 보일,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美언론 “전지현, 뱀파이어 캐릭터 완벽”

    美언론 “전지현, 뱀파이어 캐릭터 완벽”

    전지현 주연 영화 ‘블러드 더 뱀파이어’(Blood: The Last Vampire)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미국 언론이 전지현을 호평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examiner.com) 인터넷판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이하 라스트 뱀파이어)를 소개하면서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지나 전(Gianna Jun, 전지현)은 영화의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신문은 “라스트 뱀파이어는 오랫동안 영화화 소문이 돌았던 작품”이라면서 “예고편을 본 원작 팬들은 주인공 ‘사야’역으로 한국의 전지현을 선택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기대를 높였다. 이어 “예고편을 통해 확인한 전지현의 이미지는 캐릭터에 잘 맞았고, 인상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그재미너는 영화 소개보다 ‘지나 전’이라는 배우 소개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신문은 전지현이 할리우드 영화 ‘레이크 하우스’의 원작 ‘시월애’(영어제목 Il Mare)의 주연이었으며 2001년 ‘엽기적인 그녀’로 톱스타로 올라섰다고 소개하면서 “라스트 뱀파이어의 개봉은 그녀를 세계 영화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추겼다. 라스트 뱀파이어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인기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영화로 이 영화에서 전지현은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인 사야 역을 맡았다. ‘늑대의 제국’ ‘키스 오브 드래곤’ 등 액션영화로 유명한 크리스 나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5월 29일 일본에서 최초 개봉한다. 사진=’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영화 스틸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15살 소년이 사랑에 빠진다. 하굣길에 구토를 하던 마이클은 한나 슈미츠라는 이름의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얻었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곧장 성홍열(원작소설에서는 간염이다)에 걸린다. 몇 개월 후, 다시 만난 마이클과 한나는 서로의 육체를 탐한다. 육체관계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게 둘 사이의 의식으로 자리잡을 무렵, 한나가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떠나버린다. 몇 년이 지나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나치 부역자 재판소에서 한나를 보게 된다. 기소장은 피고석에 앉은 그녀가 나치 강제수용소의 감시원이었음을 밝히고 있었다. 이상이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의 간략한 줄거리이다. 줄거리를 읽어도 그렇고, 이 영화의 홍보를 봐도 그렇듯이, ‘더 리더’는 소년과 성인 여자 사이에서 벌어진 불장난과 한 여자의 숨겨진 과거를 빌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치중한 작품이다. 이건 잘못된 시도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원작자가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던진 역사적이고 철학적이며 윤리적인 질문이 실종된 것이다. 영화 ‘더 리더’는 다른 해석이 아니라 잘못된 해석을 범하고 말았다. 원작소설의 저자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실제 법대 교수이자 68세대에 속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은 그의 작품을 해석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 수치의 역사를 단죄했고 과거와 대결했으며 부모 세대에 저항했던 68혁명을 통과한 지식인으로서 슐링크는 나치의 과거사를 풀리지 않는 문제로 대면했을 게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범죄를 저질렀거나, 동조했거나 혹은 묵인했고, 전후에도 나치주의자들을 철저히 처단하지 못한 부모 세대는 그가 마냥 손가락질할 수도, 반대로 무한한 애정을 품을 수도 없는 존재다. 작가는 소설 내내 그 사실을 두고 고뇌한다. 한나와 마이클의 비극적인 관계는 독일의 전후 세대의 갈등과 운명을 상징한다. 한나를 통해 비로소 독일의 과거사와 연결된 마이클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수많은 의문과 과제가 원작의 진정한 주제다. 그 까닭에 독일 바깥에서 수용하기엔 여러 난점이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더 리더’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그리고 주연을 맡은 케이트 윈즐릿에게 미국 아카데미의 여우주연상을 안긴 유명 영화로 재탄생됐다. 그 배경에는 미국인들의 부화뇌동이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불륜의 로맨스와 유대인 박해에 그토록 연연하는 할리우드(영화의 주 제작사는 유대인 형제가 운영하는 웨인스타인사다)가 원작소설에 관심을 가진 건 이해할 만한 부분이지만, 그들에게 원작은 넘기에 벅찬 벽이기도 했다. 지난 리뷰에서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더 리더’도 엄청난 볼거리가 진지한 주제의식을 앞지른 경우다. ‘더 리더’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금 영화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들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의 외관은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훌륭하다. 그러나 영화 ‘더 리더’가 허전한 감동의 한계에 부닥친 드라마임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끝으로 영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기는 괴롭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겠다. ‘더 리더’의 본모습을 접하려면 이번에 만들어진 영화를 보기보다 소설을 읽는 게 낫다. 그래도 영화를 봐야겠다면, 그 전에 소설을 읽어두기를 권한다. 원제 ‘The Reader’, 감독 스티븐 달드리,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임형준 “어렸을 적 배연정 아들로 오해받아”

    임형준 “어렸을 적 배연정 아들로 오해받아”

    영화배우 임형준이 자신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6일 방송되는 MBC ‘오늘밤만 재워줘’를 통해 싱글하우스를 공개한 임형준은 “비실한 이미지 때문인지 집 안의 물건 대부분이 지인들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 신정환에게 선물 받은 TV는 급한 돈이 필요해서 팔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임형준은 아직 집들이 선물을 주지 않은 신현준에게 “비데를 사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의 영상메시지를 띄웠다. 이날 ‘오늘밤만 재워줘’ MC들은 임형준에게 ‘영화계의 배영만’이라 부르며 굴욕을 안겨줬다. 김지선은 “학교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말을 놓기가 어렵다. 임형준은 영화계의 배영만인 거 같다.“는 말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임형준은 “코 옆에 난 점 때문에 개그우먼 배연정의 아들로 오해 받았다. 어렸을 적 TV에서 배연정ㆍ배일집 개그콤비를 볼 때마다 자신의 부모님을 보는 듯 했다.”며 닮은꼴을 인정했다. 한편 이날 임형준은 예전에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밝혀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2멤버였던 이태섭과 ‘더 루트’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던 것. 하지만 임형준은 “첫 방송 당시 너무 긴장한 나머지 고음부분에서 크게 실수를 하게 돼 한 번의 활동으로 가수생활을 접게 됐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무명시절을 오래 겪은 임형준은 “내가 집에만 있는 것이 내심 속상하셨던 어머니께서 집에 어머니의 친구분들이 놀러 오시는 날엔 절대 방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편지와 밥상을 침대 머리맡에 놓아주셨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들려줬다. 임형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6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MBC ‘오늘밤만 재워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원작소설 달콤한 공존

    영화·원작소설 달콤한 공존

    영화계와 출판계가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두 분야간 협업이 활발했던 때도 드물다. 최근 들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개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번 달만 봐도 ‘레볼루셔너리 로드’, ‘말리와 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원작이 있는 영화가 줄을 이었다. 여기에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쇼퍼홀릭’,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가 새달 찾아오고, ‘박쥐’(원작 ‘테레즈 라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쌍둥이별’, ‘괴물들이 사는 나라’도 올해 줄줄이 개봉한다. 2006년 개봉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출판사와 영화사의 공동 홍보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원작영화를 수입하거나 제작한 영화사가 출판사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일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윈·윈’ 전략은 흥행에서도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편이다. 로맨스 판타지물 ‘트와일라잇’이 좋은 사례. 지난해 12월 처음 국내 개봉했고, 지난 26일부터 재상영에 들어간 이 영화는 140만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으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그러자 원작 소설의 인기도 더불어 올라갔다. 인터파크 도서 집계에 따르면 영화 개봉 전후 한 달간을 비교했을 때 1일 평균 판매량이 6배가량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은 흥행 못해도 원작소설 판매량 늘어 영화가 크게 흥행하지 못해도 베스트셀러나 유명 작가의 작품일 경우, 원작 소설 자체의 동력으로 판매량을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11월20일 개봉한 ‘눈먼 자들의 도시’가 대표적이다. 영화의 관객동원은 총 64만여명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냄출판사가 펴낸 원작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 개봉 다음 주부터 5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지켜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인 덕분이다. 이진숙 해냄출판사 편집장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11월엔 국내 개봉까지 이뤄지면서, 영화의 영향으로 판매고가 부쩍 올랐다.”며 “지난 1998년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5만부가 팔렸는데, 그 중 15만부가 지난해 이후 판매됐다.”고 밝혔다. 개봉 영화의 관심과 인기로 잊혀진 원작소설이 재출간되고 상승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이에 속한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는 블록버스터급 제작 규모, 브래드 피트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아카데미상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영화 누적 관객 수는 96만명에 불과하지만, 서점가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올 들어 민음사, 노블마인, 문학동네 등 무려 출판사 7곳에서 개봉 시점에 맞춰 원작 책을 출간했다. 물론 이렇게 여러 출판사가 책을 한꺼번에 쏟아낸 것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죽은 지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제 영화제 수상도 영향 줘…좋은 원작 확보 물밑 경쟁 치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원작의 판매는 큰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원작의 장르와 관련이 있는데, 비소설일 경우 영화와의 연계성이 높지 않아 흥행세를 등에 업기 어려워진다. 지난 12일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도 2주만에 관객 64만여명을 끌어모았지만, 원작인 동명 연애지침서의 판매 상승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진숙 편집장은 “원작 내용이 궁금해져야 영화 관객이 독자로 옮겨오는 만큼, 각색을 많이 거치는 비소설은 소설만큼 영화의 영향력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화 개봉 시점과 원작 판매율 변화는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까. 김미영 인터파크 도서 마케팅팀 과장은 “영화 개봉 한 달 전 즈음 프로모션이 열리는 시점부터 판매가 오르기 시작하며, 시사회 리뷰가 나오고 극장개봉이 되면 확연히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새달 5일 개봉하는 ‘왓치맨’도 비슷하다. 그래픽노블 ‘왓치맨’의 출간사인 시공사 마케팅팀에 따르면 ‘왓치맨’의 하루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후로 2~3배로 늘었고, 출고량도 4~5배에 달할 정도다. 국내외 영화제 수상 소식은 원작의 판매를 부채질한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상 8관왕을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새달 19일 개봉)는 하루 출고량이 지난 23일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평균 50부에서 500부로 껑충 뛰었다. 장으뜸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은 “영화 홍보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개봉 시점에 이르면 3000~5000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트 윈즐릿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원작 출판사 ‘이레’도 마찬가지다. 봉정화 ‘이레’ 편집팀 과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연유로 영화로 제작되는 원작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조용호 시공사 마케팅팀 대리는 “요즘은 영화 제작 소식이 들리면 출판사들이 수소문을 통해 앞다퉈 계약하려고 한다.”면서 “2~3년 전에 판권을 확보해 출간하고, 개봉시기에 이르면 한두 달 전에 표지나 제목을 바꾸는 등 재발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영화·소설 공동마케팅 어떻게 제목·표지는 영화에 맞춰 시사회·경품행사 등 이벤트 풍성 영화와 출판의 공동 마케팅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늘어나고 시너지 효과가 입증되면서 갈수록 다양화하고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디까지나 윈·윈 차원인 만큼 비용 혹은 수익 분담이나 공식 제휴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우선, 국내 개봉 영화 제목에 책 제목을 맞추는 일이 늘고 있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와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제목을 바꾼 경우. 두 작품의 기존 제목은 각각 ‘책 읽어주는 남자’(이레·2004년), ‘Q&A’(문학동네·2007년)였다. 이현자 문학동네 해외문학1팀장은 “지난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각종 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말쯤 재발간 기획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 국내 개봉되는 영화 제목에 맞춰 책 제목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책의 표지나 띠지, 래핑 이미지를 영화 스틸컷과 포스터로 바꾸는 일도 증가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원작 ‘끝났으니까 끝났다고 하지’(해냄)의 제목을 영화대로 바꾸면서 표지를 싸는 래핑 이미지를 영화 속 이미지로 바꿨다. ‘말리와 나’(세종서적)도 2006년 출간 당시 책 주인공 말리의 실제 사진을 표지로 썼으나, 이번에 재출간하면서 영화 ‘말리와 나’ 포스터를 사용했다. 홍보 효과 진작을 위해 시사회 티켓, 영화할인권, 예매권, 책 나눠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출판사 문학동네는 작품의 문학성이 높은 만큼 3월 영화 시사회 때 문인 20여명을 초대하기로 했다. 장으뜸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은 “‘어톤먼트’ VIP 시사회 때 같은 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영화계와 문학계 양쪽에서 평이 나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어 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왓치맨’을 펴낸 시공사는 영화 속 스마일 이미지를 배지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책 구매자 6000여명에게 경품으로 끼워 준다. 무엇보다 핵심은 서로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영화 예고편에서 ‘전 세계 36개국 원작 출간’이란 문구를 넣어 소설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또 언론사 보도자료와 지면광고, 포스터는 물론 커피숍 테이블매트나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도 영화·소설 홍보를 함께 넣기로 했다. ‘왓치맨’은 반디앤루디스 코엑스점 등 서점 진열대에 영화 예고편 동영상을 모니터로 틀어주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슬럼독… ’ 81회 아카데미상 8관왕

    인도 빈민가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8개 부문을 휩쓸며 2009년 아카데미상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감독 대니 보일)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작곡상, 주제가상을 받으며 8관왕에 올랐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비롯해 올해 아카데미상은 전반적으로 유력한 수상 후보들이 상을 차지하면서 큰 이변 없이 치러졌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밀크’의 주연 배우 숀 펜에게로 돌아갔다. 숀 펜은 ‘밀크’에서 1970년대 동성애자 인권운동가인 하비 밀크 역을 열연해, 2004년 ‘미스틱 리버’에 이어 생애 2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케이트 윈즐릿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로 5전 6기 끝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이전에도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1996), ‘타이타닉’(1998) 등으로 여우주·조연상 후보에 5차례나 올랐으나 번번이 수상에는 실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다크 나이트’의 고(故) 히스 레저도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탄 피터 핀치 이후 사상 2번째로 사망한 뒤 수상한 것. 히스 레저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으나, 지난해 1월22일 약물 과다복용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여우조연상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받았다. 일본 영화계도 들떴다. 자국 영화 ‘굿’바이’가 일본 영화로는 최초로, 아시아 영화로는 두번째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12분짜리 애니메이션 ‘작은 사각의 집’(구니오 가토)이 단편애니메이션상까지 수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시각효과상과 미술상, 분장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또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던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은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 밖에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각본상 ‘밀크’ ▲각색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의상상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 ▲음향편집상 ‘다크 나이트’ ▲장편애니메이션상 ‘월·E’ ▲단편영화상 ‘토이랜드’ ▲장편다큐멘터리상 ‘맨 온 와이어’ ▲단편다큐멘터리상 ‘스마일 핑키’ ▲얀 헤르슐트 박애상(공로상) 제리 루이스 ▲고든 E 소여상(과학기술상) 에드 캐트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굿바이’, 아카데미 외국어상…국내 재개봉 준비

    ‘굿바이’, 아카데미 외국어상…국내 재개봉 준비

    초보 납관 도우미의 마지막 배웅에 대한 스토리를 그린 일본 영화 ‘굿’바이: Good&Bye’(이하 굿바이)가 제 81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일본 영화계 뿐만 아니라 국내 극장가에도 큰 감동을 선사했던 ‘굿바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해 다시 한 번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외국어 영화상에는 ‘바더 마인호프 콤플렉스’(독일) ‘더 클래스’(프랑스) ‘복수’(오스트리아) ‘바시르와 왈츠를’(이스라엘) 등 총 67편의 쟁쟁한 출품작들이 경합을 벌였다. 이 영화는 이미 제 32회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 수상은 물론 2008년 제 17회 중국 금계백화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다키타 요지로 감독은 “영화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게 새로운 출발이다. 아카데미에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인(故人)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배웅하는 ‘납관’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영원한 이별을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굿바이’. 아카데미 수상의 쾌거와 함께 재개봉도 준비하고 있어 국내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낭소리 개봉 37일만에 100만 돌파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제작 스튜디오 느림보)가 20일 개봉 37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19일까지 전국 97만명을 동원했으며, 20일 오후 100만명을 넘어섰다. 첫주 개봉관 7개로 시작한 ‘워낭소리’는 개봉 6주째를 맞아 상영관이 전국 140여개로 확대됐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의 우정을 담은 ‘워낭소리’는 국내 개봉된 역대 독립영화 중 ‘원스’가 세운 최고 흥행기록(22만명)을 갈아치우는 등 독립영화의 역사를 연일 다시 쓰고 있다. 여전히 평일에도 하루 5만~6만명, 주말에는 평일의 2배 가까이 관객이 들고 있어 흥행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낭소리’ 제작자인 고영재 PD는 이날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영화계 선후배들의 조언을 구해 ‘워낭소리’ 수익금의 30%는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여배우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허리를 다쳐 30분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지팡이 짚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거듭 설득하자 진짜 이유를 댔다. “얼굴이 부어서 흉하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지 않겠다는 약속을 못 미더워했다. 펜만 들고 오는 조건으로 취재방문을 ‘억지춘향’으로 승낙했다. 여배우를 만나기로 한 지난 17일. “혼자 오시는 거죠.”라는 확인전화가 다시 왔다. 요행수를 바라고 한번 밀어붙여 보기로 했다. 사진기자와 함께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 들어서자 얼굴색이 순간 바뀌었지만 “정말 고우시다.”는 말 한마디에 금세 녹았다. “오늘은 붓기가 조금 빠졌다.”면서 매혹적인 100만불짜리 미소를 흘렸다. 인터뷰가 진행된 3시간 내내 그녀의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현관문을 나설 때 물었다.“기사 미리 좀 볼 수 있나요.” ‘안 된다.’는 대답에 “사진이라도 먼저 보여 주세요.”라고 협상이 들어왔다. 신문사로 돌아오는 길과 다음날, 그녀의 철두철미한 확인 공세가 이어졌다.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그녀는 ‘분단국의 여배우’ 최은희다. 올해 79세다. 남과 북을 오가며 모두 13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4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뽑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첫 순서로 회고전을 연 최고의 명배우다. 그녀를 소개할 때 ‘분단국의 감독’이자 ‘한국영화계의 전설’인 신상옥(1926∼2006)의 분신이자 미망인이라는 사실을 빼먹으면 안 된다. 신 감독은 갔지만 최은희의 망부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74살에 네 번째 오스카상을 거머쥐었죠” →영화 ‘상록수’의 채영신역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어머니역 때문인지 한국의 고전적 여인상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졌는데요. 본인도 만족하시나요. -사실 똑같은 캐릭터에 실증이 나 있었어요. 내 캐릭터가 이것으로 끝나나 하는 생각도 했죠. 신 감독이 만류했지만 ‘로맨스 그레이’에서 바걸 역할을 자청했죠. 머리를 볶고, 얼굴에 점도 찍는 과감한 변신을 꾀했어요. ‘지옥화’에서 양공주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죠. 기회가 닿는다면 로맨스 그레이를 리바이벌하고 싶어요. 요즘 세태에 맞는 영화인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더 늙기 전에, 풀기가 남아있을 때 하고 싶어요. 주연이 아니라도 내가 의욕을 갖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멋있게 할 수 있어요. 이 나이에 예쁘게 보이겠어요? 연기로 승부하면 되죠. 할머니 역할이면 어때요. 영화 ‘황금연못’으로 4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캐서린 헵번은 당시 74살이었어요.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는 55살이었구요. 허리 아픈 거 카메라가 돌아가면 다 잊어버려요.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라고 소개” →4월이면 신 감독 사거 3주기를 맞습니다.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일로 바쁘시지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4월8일부터 19일까지 신 감독 작품 회고 행사가 열려요. 본의 아닌 20년간의 공백 때문에 신세대 관객들은 신 감독의 작품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세계가 재조명되고 재평가가 이뤄졌으면 해요. →신 감독의 이름을 딴 영화제와 기념관 건립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공주천마 신상옥청년영화제’가 올해로 3번째 열립니다. 활성화시켜 국제영화제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괴산에 ‘천마 신상옥기념관’을 짓는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우리 부부 필생의 꿈 중 하나가 후진양성이었어요. 영화 만드는 일에 쫓기고, 납북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동료, 후배들에게 베풀지 못한 일이 가장 후회스러웠어요. 더 늦기 전에, 쓰러지기 전에 그동안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의 일부라도 갚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려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지난 16일은 선생님의 납북을 지시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요. -신문기사를 읽고 그 양반이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고 생각했어요. 독재자도 나이는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지요. 내가 납치된 1978년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같이 생겼다.’고 소개한 일이 생각나요. 그해 가족들만 모인 자신의 36번째 생일잔치에 난데없이 저를 초대했어요. 그 자리에서 부인 성혜림과 장남 김정남을 만났죠. 포동포동한 아이가 뛰어 들어와서 이름이 뭐냐고 물었죠. 아이의 대답이 “와 남의 이름을 다 물어.”라고 퉁명스럽게 웅얼거렸어요. 그러자 김정일이 “정남아, 어른이 물으면 ‘예, 저는 누굽니다.’이렇게 답하는 기야.”라고 가르쳤어요. 김정일의 부인은 얼굴이 둥글고 잘생긴 편이었는데 부풀어 올린 파마머리에 꽃무늬 홈드레스 차림의 세련된 여자였어요. ●“미국 국적은 신변보호 위한 피치 못할 선택” →몇 년 전 대한민국예술원 입회문제가 거론됐지만 국적문제가 걸림돌이 돼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만. -내 입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어요. 주위에서 권유했고, 예술원 회원이 되는 것은 영광이지요. 하지만 국적문제는 별개예요. 우리 부부는 신변보호를 위해 미국 국적을 택했어요. 9년을 그곳에 억류됐고, 보복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항상 테러 노이로제에 걸려 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우리의 망명과 미국국적 취득은 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아픈 가족사를 갖고 계신데요. 가족들 근황을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양자로 들인 두 아이 중 큰아들 정균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구요. 딸 명임이는 시집을 가 청주에서 살고 있어요. 신 감독과 오수미 사이에서 난 아들은 미국서 경찰관으로, 딸은 서울서 평범하게 살아요. 저는 사촌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 ▲1930년 경기 광주 출생 ▲1943년 ‘청춘극장’으로 연극 데뷔 ▲19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 데뷔 ▲1964년 ‘공주님의 짝사랑’으로 감독 데뷔 ▲1967년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 취임 ▲1978년 홍콩서 납북 ▲1982년 신상옥 감독과 북한서 재회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탈출 ▲1999년 망명지 미국서 귀국 ▲2001년 극단 신협 대표 취임 ▲2002년 안양 신필림 영화예술센터 설립 ▲2007년 회고록 ‘고백’ 발간 ●주요 수상내역 ▲국산영화상 여우주연상(다정도 병이런가·1958,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9, 성춘향·1961) ▲대종상 여우주연상(상록수·1962)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청일전쟁과 여걸 민비·1965) ▲대종상 여우주연상(민며느리·1966) ▲체코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소금·1985)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2006)
  • 김가은♡장근석, 스킨쉽 또 스킨쉽…“터치커플!”

    김가은♡장근석, 스킨쉽 또 스킨쉽…“터치커플!”

    신예 김가은(20)과 꽃미남 배우 장근석(22)이 일명 ‘터치 커플’이란 검색어로 급부상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뮤직드라마 ‘옙틱 & 햅틱 러브(Yepptic& Haptic Love)’에서 호흡을 맞춘 장근석과 김가은은 촬영 내내 꼭 맞잡은 손을 놓치 않는 등 실제 연인 사이를 능가하는 스퀸십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한 뮤직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이유인 즉, 이번 작품에서 두 사람이 ‘터치 커플’을 콘셉트화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옙틱 & 햅틱 러브’는 신체 접촉을 두려워하는 결벽증 환자 장근석이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만남으로 김가은과 사랑에 빠지며 자연스런 스킨쉽을 통해 ‘터치의 따뜻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그려내고 있다. 뮤직드라마의 조회수가 폭증함에 따라 영상 속 인형 같은 외모로 장근석의 터치를 이끌어낸 여주인공 김가은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소속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문의해 본 결과 김가은은 지난해 데뷔해 약 1년 동안 CF 9개를 꿰찬 유망주. 소속사 측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 김가은은 지난 1년 동안 드림파이, 다음UCC, 애니콜에 이어 KTF 쇼걸로 발탁되며 CF 9개 주연의 진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국적이면서 신비한 소녀의 이미지를 간직한 김가은은 CF에 이어 영화계에서도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단편영화 ‘헤이, 톰’과 영화 ‘연인들’등 의 작품에 출연했다.”며 “당시 김가은의 깨끗한 이미지가 제작진에게 긍정적으로 어필 돼 이번 뮤직드라마에서 장근석의 상대역으로 전격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CF에서 영화로 연기 영역으로 발판을 얿혀 가고 있는 김가은은 “신인으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싶다.”며 “연기자로 성장하는 김가은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근석의 2009년 첫 작품이 된 뮤직드라마 ‘옙틱 & 햅틱 러브’는 지난 2일 각 온라인 사이트에 풀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최근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메이킹 필름이 해당 홈 페이지인 ‘www.yepp.co.kr’를 통해 공개 돼 더욱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장근석은 이번 뮤직드라마의 주제가인 ‘터치홀릭’를 직접 불러내 그 동안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 입소문 난 노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낭소리 꿈의 100만 돌파 눈앞

    ■ 흥행 포인트 점검해보니 지난달 15일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가 한 달 만에 전국 관객 70만명을 돌파하며 ‘꿈의 1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독립 장편 극영화 ‘낮술’도 개봉 10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독립영화들의 잇단 흥행 비결이 무엇인지 각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가입률 98%)에 따르면 ‘워낭소리’(감독 이충렬·제작 스튜디오 느림보)는 15일까지 전국 관객 71만 7885명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워낭소리’ 배급사인 인디스토리 측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이르면 오는 21일쯤 관객수 1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개봉 당시 7개 스크린으로 시작한 ‘워낭소리’는 현재 상영관이 전국 217개 스크린으로 확대됐다. ‘워낭소리’가 이처럼 예상 밖의 흥행을 보이게 된 데는 입소문의 힘이 크다. CGV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워낭소리’ 같은 독립영화는 물론 ‘과속스캔들’ 등 상업영화도 인위적인 홍보보다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관람률이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그는 “‘워낭소리’를 보고 감동한 20~30대 관객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다시 보는 등 두세 번 보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다양한 취향의 관객을 고루 만족시키는 점도 한몫했다. 인디스토리 홍보팀 관계자는 “‘워낭소리’는 소와 팔순 농부의 30년 우정,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고향에 대한 향수 등 여러 가지 감상 코드를 담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국영화계에 진솔하고 따뜻하면서도 모든 연령대가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드물었는데 그 목마름을 ‘워낭소리’가 채워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예산 독립영화 ‘낮술’(감독 노영석) 역시 전망이 밝다. ‘낮술’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낮술’은 15일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의 ‘대박’에 이은 ‘낮술’의 선전에도 독립영화계의 한숨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두 작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의 제작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기 그지 없는 데다, 관련 지원 정책은 오히려 축소·폐지되는 등 제작 현실이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억원의 예산을 들였던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워낭소리’도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4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독립영화인들은 “제작여건을 보면 ‘워낭소리’가 흥행에 성공한 것도 거의 ‘로또 당첨’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면서 “독립영화 관련 예산이 확대되진 못할망정 삭감되거나 정책이 실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워낭소리’의 고영재 PD도 “독립영화와 관련해 중장기적인 진흥정책이 필요하며, 정책을 만들 때도 일방적으로 공표할 것이 아니라 여론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 수렴 거친 중장기 진흥정책 필요 멀티플렉스 극장의 개봉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멀티플렉스가 제작비나 마케팅 비용, 스타급 배우 출연 여부로 상영작을 결정해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다는 것이다. ‘워낭소리’ 배급사인 인디스토리 남희승 씨는 “7개관으로 시작한 ‘워낭소리’도 처음에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대부분 상영을 거절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보통 독립영화는 상영관 1개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늘어 봤자 서울지역 5개관에 그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GV 홍보팀 윤여진 씨는 “CGV는 ‘워낭소리’ 개봉 전부터 2주차에 CGV 무비꼴라쥬에서 개봉하기로 이야기가 돼있었다.”면서 “‘워낭소리’의 흥행에 멀티플렉스에서의 상영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데서도 드러나듯, 멀티플렉스도 독립영화에 관객만남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에 기대 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독립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독립영화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장관은 “현행 지원 제도에서 떨어진 사람에게도 인큐베이팅 지원을 해줘 클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며 실무자들에게 정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 15일 ‘워낭소리’를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도 “만화영화와 독립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전용관을 확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현재 사업 중단 중인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이 다시 추진될지 주목된다. 독립·예술영화계의 숙원인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은 제3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기금 250억원과 서울시 예산 250억원을 들여 건립하려던 것으로, 현재의 4기 영진위가 들어서면서 올 영화진흥기금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빠지는 등 표류하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TV는 홍보대행사?

    TV는 홍보대행사?

    회사원 K(29·여)씨는 얼마 전 TV를 보다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컴백했다는 한 가수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내용의 에피소드, 경험담을 쏟아내고 있었던 것. K씨는 “연예인들의 홍보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리모컨을 돌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똑같은 내용이 방송되어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방극장이 또다시 ‘홍보 홍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동안 홍보 일색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심리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불황’을 이유로 특히 예능프로그램을 이용한 노골적인 홍보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영화 홍보용?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홍보의 장’으로 변질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빈도 수가 잦아지고 방법 또한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이 출연하는 토크쇼는 애초의 기획의도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자사 드라마 혹은 개봉 영화 출연진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비교적 손쉽게 스타를 섭외하고, 연예인은 출연작을 홍보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들어맞은 결과지만, 시청자는 겹치기 출연에 식상한 내용을 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일례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끼고 보존하자는 기획 의도로 주목받았던 KBS 2TV의 ‘상상플러스’는 최근 연예인들의 입담 중계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데 실패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인공들이 출연했지만, 3주째 동시간대 방영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의 시청률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는 최근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고현정편을 방송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자사 드라마 ‘신데렐라맨’으로 컴백하는 권상우편의 녹화를 마쳤다. 권상우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홍보차 이달 중 MBC ‘놀러와’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절친노트’는 가수의 앨범 홍보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절친노트’는 관계가 소원해진 스타들의 친분을 회복시켜 준다는 취지의 프로그램. 그런데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에 걸쳐 가수 신지와 솔비편의 방송이 나간 뒤, 이들의 프로젝트 듀엣 앨범 ‘더 신비’의 발표 소식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사이가 별로 나쁘지도 않으면서 앨범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측은 “3년 전 프로젝트 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져 활동이 연기됐고, 이번에 중단된 듀엣 활동 논의가 자연스럽게 재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권지연 분과장은 “이미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자사 드라마 혹은 개봉영화 홍보 수단이 된 것도 모자라 토크쇼까지 겹치기 출연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이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방송사 홍보관계자는 “드라마 출연진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해서 시청률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화제성에서는 분명 효과가 있다.”면서 “계약서에 홍보 활동까지 명시된 영화계와 달리 TV드라마는 그런 규정이 없어 오히려 작품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스타가 고마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과다 노출 ·키스신… 자극적인 홍보 백태 드라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정적이고 과장된 홍보 방식 또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데 업계 관계자들도 동의하고 있다. 요즘엔 드라마 시청률이 극초반에 결정되면 회복이 힘들고, 방송사의 홍보도 외주사에서 맡는 경우가 많아 정제된 정보보다 일단 ‘띄우고 보자’식의 홍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위주의 홍보 방식은 더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홍보를 부채질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극의 ‘노출 마케팅’이다. 웬만한 사극에서 여배우의 목욕 장면은 빠지지 않는 홍보 수단이다.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MBC ‘돌아온 일지매’의 정혜영에 이어 최근엔 아직 방송이 한 달 남짓 남은 SBS 대하사극 ‘자명고’에 출연하는 박민영의 과감한 노출이 담긴 목욕 장면이 각종 포털 사이트를 장식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역시 과장 홍보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2일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 사진과 함께 출연진의 말을 빌려 “매우 강도 높은 키스신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작 3일 방송분에서는 공개된 사진과는 다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이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드라마에 지나친 키스신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률을 의식한 드라마 사전 홍보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극적인 홍보 방식은 일시적으로 시청자의 눈길은 끌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전체적인 드라마의 완성도나 개성을 드러내는 데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덕현 드라마 평론가는 “초반 시청률 싸움이 거세지다 보니, 좋든 나쁘든 일단 논란거리를 만들 수 있는 ‘노이즈 마케팅’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단편적인 홍보방식은 편견을 형성해 전체적인 작품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해외 스타들 내한 ‘러시’, 한국관객 설렌다!

    해외 스타들 내한 ‘러시’, 한국관객 설렌다!

    올해 해외 스타들이 잇단 방한길에 나선다. 지난 1월 16일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영화 ‘작전명 발키리’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월 10일 프랑스의 배우 소피마르소가 쥬얼리 브랜드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또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일본 여배우 이케와키 치즈루도 영화 ‘오이시맨’의 홍보차 지난 9일 방한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팬들을 만났다. 이어 오는 17일 홍콩 느와르의 스타 저우룬파(주윤발)도 한국을 방문한다.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는 주윤발은 지난 1994년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한 이후 15년만이다. 영화의 아시아 지역 프로모션의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문에는 제임스 왕 감독과 저스틴 채트윈, 에미로섬, 제이미 정, 박준형 등 출연배우들이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팬들을 만난다. 또한 24일에는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홍보를 위해 미드 ‘로스트’의 제작 겸 연출가로 널리 알려진 J.J. 에이브람스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일본 톱스타 츠마브키 사토시도 한일합작 영화 ‘보트’의 홍보를 위해 오는 5월 말 한국을 방문한다. 현재 방한을 확정지은 스타들을 비롯해 앞으로도 많은 해외 스타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 스타, 감독들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거나 블록버스터의 공식프로모션 중 아시아 대표로 한국을 선정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국영화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요한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해외 톱스타들도 한국 방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해외 스타들을 초청해 영화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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